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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공사 무배당 결정에 뿔난 소액주주들 첫 집단소송… “미수금 처리 위법”

    가스공사 무배당 결정에 뿔난 소액주주들 첫 집단소송… “미수금 처리 위법”

    6만 6000명… 발행주식 31.5% 차지“정부, 장부 가치 매입해 비상장사 운영을”장부 가치 주당 10만 3천원…주가 3만원공사 미수금 1분기 12조 전망…자본 잠식기재부 “배당보다 재무구조 개선 더 시급”‘소액주주만 차등배당’에 정부 “사실무근”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2조 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고도 9조원에 가까운 민수용(주택용·영업용) 가스요금 미수금 때문에 무배당을 결정하자 소액주주들이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가스공사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집단 소송 움직임은 공사 창립 이래 처음이다. 공사 “요금 인상 억제로 미수금 급증”“안정적 가스 공급 위해 배당 안해”소액주주 “채권 추심 안 나서면 소송” 26일 가스공사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이들은 가스공사가 영업실적을 공시한 지난 24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공사가 삼천리 등 도시가스 소매업체들을 상대로 미수금 반환 소송과 채권 추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공사가 나서지 않는다면 미수금 방치를 이유로 상법에 따라 30일 뒤 공사의 이사·감사를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집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가스를 수입해 도매로 공급하는 공사가 소매업체들에 이미 공급한 가스에 대한 요금을 받아 미수금을 해결하라는 의미다. 이현수 가스공사 소액주주 대표는 “한국전력은 전력 판매에 따른 손실을 영업손실로 기재하는데 가스공사의 미수금 처리 회계 방식은 명백한 위법 행위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저평가) 발생의 원인이 된다”면서 “소액주주들은 정부가 공사를 장부 가치로 공개 매입해 비상장사로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기업회계 기준으로 미수금은 반드시 대손충당금을 설정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가스공사 주식은 24일 종가 기준 주당 3만 1200원이지만 공사 장부상(청산) 가치는 주당 약 10만 3000원이다. 총 발생주식수의 31.5%(2700만 5834주)를 차지하는 소액 주주는 모두 6만 5979명으로 상장주식 0.01%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하면 주주대표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 공사는 그동안 장부상 순이익의 최대 40%를 주주들에게 배당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국제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4차례 가스요금 인상에 따라 겨울 ‘난방비 폭탄’ 이슈로 회계 방식에 대한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무배당을 결정했다.가스공사 순이익 1.5조원이지만손실이 미수금으로 잡혀 ‘흑자’ 착시부채비율 643%…전년비 190%↑ 가스공사는 지난 24일 공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2조 4634억원, 순이익 1조 497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99%, 55% 늘었지만 도시가스 요금 인상 억제로 민수용 가스료 미수금이 급증해 안정적인 천연가스 도입을 위해 재무구조 개선을 해야 한다며 주주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판매 손실금을 자산 가운데 하나인 미수금으로 분류해 영업손실을 추후 정부가 정리해 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적자가 쌓여도 재무제표에는 흑자로 기재되는 ‘착시 효과’가 나타난다. 실제 공사의 미수금은 2021년 1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8조 60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에는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결기준 부채 비율도 전년 대비 120% 포인트 증가한 500%, 별도기준 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190% 포인트 오른 643%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규모는 3조원을 밑돌아 사실상의 자본 잠식 상태다. 가스공사는 “무배당을 하면 연결기준 부채 비율은 20% 포인트,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33% 포인트 개선될 수 있고 사채발행한도도 늘어나 위기 대응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정부 “이익 났다고 무조건 배당 아냐”“차등배당, 아무도 언급한 적 없어”2012년 미수금 5.5조 땐 배당 선례 공기업의 지분 투자와 배당 여부를 협의체를 통해 최종 결정하는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미수금으로 회계상 이익은 났지만 부채가 늘어난 게 사실”이라면서 “소액주주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이익이 났다고 해서 무조건 배당하는 건 아니고 지금은 가스공사의 재무구조가 많이 안 좋기 때문에 배당 유보금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서민의 가스요금 인상 부담이 큰 와중에 미수금과 부채 비율이 폭증한 가스공사의 수익 배당 문제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되자 “국민의 어려움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미수금 누적 문제를 언급하며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도 지난 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지금 시기에 배당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다만 가스공사는 2008년부터 5년간 민수용 원료비연동제 중단과 도시가스 요금 동결로 2012년 미수금이 5조 5000억원에 달했지만 당시에는 배당을 정상적으로 진행했었다. 가스공사는 “당시와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에너지 주무부처 산업부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정부 무배당·소액주주 배당’ 등 차등배당설에 대해서는 “아무도 언급한 적이 없는 내용”이라면서 “재무개선이 되면 소액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돌아갈텐데 (당장 배당은 안하는게) 해가 된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일축했다. 가스공사는 “재무구조 개선이 가장 시급한 상황으로 천연가스의 안정적 공급을 최우선에 뒀다”면서 “해외사업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추후 배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정규직 싫어”…파트타임 근무 원하는 미국인 급증

    “정규직 싫어”…파트타임 근무 원하는 미국인 급증

    자발적 파트타임 근로자 28개월만에 최대규모 비자발적 파트타임의 6배, 포스트 코로나 현상미국에서 자발적으로 시간제 파트타임 근로를 택한 이들이 급증하면서 정규직을 얻지 못해 시간제 근무자로 내몰린 인구의 6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직장을 대하는 미국인들의 태도에 큰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수는 2208만명으로 2020년 9월의 2229만명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물가 상승에 은퇴자들 시간제로 또 지난달 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규모는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405만명)의 5.5배로 최근 20년 만에 최대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직후인 2020년 4월에 자발적 시간제 근로자(1248만명)와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1090명)의 규모가 거의 비슷했던 것을 고려하면 급격한 전환이다. 특히 지난달 전체 시간제 근로자 수는 전월에 비해 약 120만명 증가했고, 이 중 85만 7000명(71.4%)이 자발적 시간제 근로자였다. ●지친 근로자들 시간제 직종으로 하향 지원 WSJ는 “팬데믹으로 지친 근로자 중 일부가 시간제 근무로 하향 이동했으며, 물가 급등에 따라 은퇴자나 집에서 쉬던 이들이 가계 수입을 보충하려고 시간제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며 “경제적 이유가 아니라 개인적인 사유로 시간제 근로를 택하는 것이 이전과 다르다”고 분석했다. 로니 골든 펜스테이트 애빙턴대 경제학과 교수도 “(팬데믹을 겪으며) 사람들이 더 적은 수입으로도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모와 사는 청년이 늘었고, 코로나19로 세액 공제 등 정부 지원도 확대된 탓이다. ●조용한 퇴사 등 과도한 근무 꺼리는 문화도 영향 특히 펜데믹 이후 현장 근로자 부족 현상으로 시간제 근로자의 보수가 증가세다. 버지니아주 최저임금은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상반기에 시간당 7.25달러(약 9555원)에서 올해 12달러(약 1만 5800원)로 65.5%나 급등했다. 이외 무조건 열심히 일하자는 소위 ‘허슬(hustle) 문화’를 거부하는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의 유행, 코로나19 이후 사무실 출근 의무화에 반대하는 사회적 분위기 등도 자발적 시간제 근로자의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 日 ‘인어 미라’ 과학 분석해보니…정체는 “사람 손으로 만든 것”

    日 ‘인어 미라’ 과학 분석해보니…정체는 “사람 손으로 만든 것”

    일본 한 사찰에 있는 인어 미라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미국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 등에 따르면, 일본 쿠라시키예술과학대 연구진은 한 인어 미라의 정체를 과학적으로 밝히는 연구 프로젝트를 1년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인어 미라는 사람 손으로 만든 조형물로 확인됐다.17세기 에도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인어 미라는 오카야마현 아사구치시 한 사찰에서 보관하고 있다. 몸길이는 약 30㎝. 머리에는 이빨, 손에는 손톱도 있고 하체에는 비늘도 보인다.함께 보관된 문서에는 인어가 일본 남부 고치현 앞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 그물에 걸렸다고 쓰여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었다. 연구진은 지난해 2월 초 사찰 관계자들의 허가를 받아 인어 미라를 가지고 X선과 CT(컴퓨터 단층촬영) 검사,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 전자현미경, DNA 분석 기술 등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7일 마침내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인어 미라는 예상보다 훨씬 더 기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고기 같은 하체는 비늘 모양 등에서 민어 특징이 확인됐다. 민어는 한국 외에도 일본의 바다에도 널리 분포한다. 상체에는 하체와 다른 별도의 비늘 모양 무늬가 확인됐다. CT 검사로 확인해보니 복어과 물고기가 갖는 작은 가시가 보였다.몸의 단면을 보면 두개골은 없고 몇과 천, 종이가 채워져 있다. 명치 부근에는 솔잎도 채워져 있다. 턱에는 안쪽으로 굽은 강한 이빨이 있다. 뼈의 형태로 보아 육식성 어류로 보이지만 비슷한 생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비늘에 대해 방사성 탄소연대를 측정한 결과, 인어 미라는 1800년대 후반의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확인된 인어 미라는 이번이 13번째다. 일본 오카야마 민속학회는 “일본인들에게 인어는 친숙한 존재로, 병을 예언하는 등 각지에 전설이 남아 있다. 인어를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미라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사전죄’ ‘상관제지불복종죄’…日군국주의의 유산 [밀리터리 인사이드]

    ‘사전죄’ ‘상관제지불복종죄’…日군국주의의 유산 [밀리터리 인사이드]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우리는 35년간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고 모진 탄압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 기간 일제는 우리의 모든 행정체계와 문화도 그들의 것으로 바꿨습니다. 해방 이후 우리는 긴 시간 동안 일제 잔재를 청산해왔지만, 여전히 망령처럼 떠도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군형법’입니다. 최근 이근 전 대위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으로 논란이 됐던 ‘사전죄’도 알고 보면 ‘일본 형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형법 조항입니다. ‘삼일절’을 앞두고 군형법 등에서 여전히 떠돌고 있는 일제의 잔재를 살펴봤습니다. 26일 한국형사정책학회 ‘군형법의 문제점과 개정방향에 대한 고찰’ 보고서에 따르면 군형법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거론된 시기는 6·25 전쟁 기간 중이던 1952년이었습니다. 그러다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탄생한 ‘국가재건최고회의’가 법률 정비사업 형태로 군형법을 탄생시켰습니다. ●한국 군형법의 뿌리는 ‘일본 군형법’…왜? 국가재건최고회의는 입법·사법·행정 등 3권을 행사한 막강한 기구였습니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수많은 법률을 일제 정비하다보니 졸속입법이 속출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군형법은 일본 군형법을 거의 그대로 모방해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군형법은 19차례 개정됐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없었습니다. 일제는 1882년부터 엄격한 군형법을 시행했습니다. 시모노세키전쟁, 청일전쟁, 러일전쟁, 조선 병합을 위한 식민지 전쟁, 태평양전쟁을 거치면서 지방군벌과 군의 군기문란을 규율하고 일왕 1인 체제에 대한 절대 복종을 강요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법입니다. 그들이 만든 ‘엄벌주의’가 우리 군형법에 그대로 녹아들어가게 된 겁니다.대표적인 사례가 형법 제111조 ‘사전죄’입니다. 개인적으로 외국의 전쟁에 참여하면 처벌한다는 조항인데, 무려 ‘1년 이상의 금고형’에 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처벌받은 사람은 단 1명도 없습니다. 이근 전 대위도 ‘여권법 위반’ 혐의만 적용됐습니다. 왜 법 적용 사례가 없을까. 이 조항은 강력한 왕권을 위해 지방군벌이 일왕 명령 없이 참전하지 못 하도록 한 ‘메이지 형법’이 바탕이 됐습니다. 대표적 지방군벌 조슈번이 1863년 미국, 프랑스 등 서구 열강을 상대로 일으킨 ‘시모노세키전쟁’이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래서 지금은 법을 적용하려 해도 적용할 대상이 없습니다. 만약 엄격한 법 적용을 한다면 미군 복무나 프랑스 외인부대도 모두 처벌해야 합니다. ●처벌 사례도 없는데 ‘엄벌주의’만 강조 일제의 엄벌주의는 우리 군형법에서 ‘사형’을 남발하는 결과도 낳았습니다. 법정형이 오로지 사형뿐인 조항만 14개, ‘사형·무기징역형’인 조항이 6개, ‘사형·무기징역형·10년 이상 징역형’인 조항도 12개나 됩니다. 한국이 실질적인 사형폐지국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군형법은 ‘사형 성역’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군형법을 평시와 전시로 구분해 전시 특별법을 제정하고, 순수 군형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면 일반 형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명칭만 그럴듯한 사문화된 조항의 정비도 필요합니다. 군형법 제31조 ‘특수군무이탈죄’, 제46조 ‘상관제지불복종죄’, 93조 ‘부하범죄부진정죄’가 그것입니다. ‘상관제지불복종죄’는 ‘폭력 행위를 하다 상관의 제지에 불복종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례가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처벌사례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이미 상관폭행, 초병폭행, 직무수행자폭행, 형법상 폭행 등으로 처벌할 수 있고 ‘항명죄’로 처벌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언뜻 처음 들어선 이해하기 힘든 ‘부하범죄부진정죄’는 ‘부하 다수가 공모해 범죄를 저지른 것을 알면서도 제어하지 않을 때’ 3년 이하 징역형 및 금고형에 처하는 형벌입니다. 그러나 법 적용 범위가 너무 넓고 모호한데다 형법상 ‘직무유기죄’로 처벌 가능한 만큼 삭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입니다. ●특수군무이탈죄, 군무이탈죄와 처벌이 같다? ‘특수군무이탈죄’는 ‘위험하거나 중요한 임무를 회피할 목적으로 직무를 이탈한 사람’이 해당되는데, 어떤 임무는 중요하고 어떤 임무는 중요하지 않다고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명칭으로는 훨씬 중대한 법죄일 것 같지만, 군형법 제30조 일반 군무이탈죄와 처벌이 동일해 굳이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흔히 ‘탈영’을 의미하는 일반 군무이탈죄 개선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중대한 상황에서의 군무이탈은 엄히 다스려야 할 겁니다. 그래서 최고형은 ‘사형’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가까운 시일 안에 자수하거나 재복무 의사를 밝혀 ‘기소유예’나 ‘집행유예’ 처분을 받습니다. 따라서 징역형으로만 처벌하는 것에 더해 벌금형이라는 옵션을 추가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비슷한 사례로 군형법 제74조 ‘군용물 분실죄’라는 게 있습니다. 의도적 행위에 의한 군용물 분실은 엄격히 처벌하는 것이 맞지만, 단순 과실에 대해서도 무조건 징역형으로만 다스리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징역형에 더해 금고형과 벌금형을 선택적으로 추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지적입니다. 또 제75조엔 군용물 범죄에 대해 가중처벌하는 조항이 있는데, 적용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형법상 ‘살인죄’와 법정형이 동일해 중대 사례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법조계에서도 일제의 잔재를 조금씩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지난해 4월 동성간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군형법 제92조 ‘추행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군 전문가들이 장병의 인권보장을 강화하고, ‘일제시대’가 아닌 현재의 상황에 맞는 군형법을 마련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겁니다.
  • 한밤중 반바지만 입히고 옮겼다…갱단원 2000명 이감시킨 이 나라

    한밤중 반바지만 입히고 옮겼다…갱단원 2000명 이감시킨 이 나라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서울 여의도 절반 크기 부지에 지은 대형 감옥에 갱단원 2000명을 한꺼번에 이감시켰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인 디아리오엘살바도르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정부는 전날 밤과 이날 새벽 사이에 이살코 교도소에 있던 ‘MS-13’(마라 살바트루차) 등 19개 갱단 소속 폭력배 2000명을 한꺼번에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로 이감시켰다. ● “비열한 범죄자들, 다시는 못 나갈 것” 성인 인구의 약 2%가 수감돼 있는 엘살바도르는 세계에서 인구 대비 수감률이 가장 높은 국가다. 지난해 3월 갱단 조직원들을 대거 체포하면서 교도소 인구가 10만명을 넘었다. 기존 교도소의 과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여의도의 절반 크기를 넘는 대규모 교토소 ‘세코트’가 지어졌다. 세코트는 테콜루카 인근 외딴 지역 165만㎡에 달하는 부지에 건물 면적 23만㎡ 규모로 지어졌다. 부지 면적으로만 따지면 서울 여의도 면적(290만㎡)의 절반을 넘는 크기다. 중남미 대륙에서 최대 규모의 감옥으로 알려진 세코트는 한번에 4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11m가 넘는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쳐져 있고, 전기 울타리와 19개의 망루도 설치돼 있으며, 850여명의 군·경 인력, 경비견 등이 철저하게 보안을 맡고 있다. 이번에 이감된 폭력배 2000명은 세코트의 첫 수감자 집단이다.부켈레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곳은 그들의 새집이 될 것”이라며 “그곳에서 지내게 될 이들은 더는 국민에게 해를 끼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스타보 비야토로 법무·공공안전부 장관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국민 12만명을 위한 정의의 기념비”라며 “비열한 범죄자, 당신들은 CECOT에서 다시는 나가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야토로 장관은 “2012∼2022년 사이 10년간 그들이 저지른 모든 범죄에 대해 응당한 형이 선고될 것”이라고 단언하며 “우리 사회에 있는 암 덩어리 세포 하나하나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수감자들에 ‘교도소 생활비’도 청구 엘살바도르 교정 당국은 수감자들에게 수감비용도 받고 있다. 교도소 생활을 일부 유료화하고, 수감자 가족들로부터 ‘교도소 생활비’를 청구하는 방식이다. 엘살바도르 현지 언론 등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말부터 사타테콜루카 교도소를 포함해 3개 교도소에서 생활비를 받고 있다. 죄수복과 급식, 비누 등 청결용품 등을 제공하는 대가로 수감자 가족들은 월 170달러(약 22만원)를 내야 한다.
  • 카카오 주주 국내 비중 73.9% “중국자본에 케이팝 넘겨” 반박

    카카오 주주 국내 비중 73.9% “중국자본에 케이팝 넘겨” 반박

    카카오가 지난 24일 느닷없이 주주 구성 내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의 SM 지분 투자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는 것, 그 중에서도 특히 “카카오에게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넘기면 중국자본에 케이팝을 넘기는 것”이란 일부의 지적을 의식한 대응으로 풀이됐다.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연말 기준 5% 이상 주주는 △ 김범수 창업자와 케이큐브홀딩스 및 특수관계인(24.14%) △국민연금공단(6.05%) △막시모(MAXIMO) PTE(5.93%)였다. 막시모가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의 자회사로 2012년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하며 당시 지분 13.3%를 취득했다. 나중에 다음커뮤니케이션 합병 및 추가 투자유치 과정에 막시모 지분율은 점차 줄었으나 ‘중국 자본’ 꼬리표는 여전히 카카오를 따라다닌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각각 텐센트와 앤트그룹 자회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점도 이런 잘못된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실제 카카오의 국내 투자자 비중은 73.9%로 압도적이다. 외국인 보유 비중도 26.11%로 국내 기관(6.97%)과 개인·기타법인(40.82%)를 합산한 비중의 절반 수준이다. 국적 별로는 싱가포르가 7.3%, 북미가 7.2%, 기타 외국인이 11.6%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하이브와 SM 쟁탈전을 벌이는 카카오가 중국 자본이 아닌 ‘국민주’인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주주 구성을 공개했다고 보고 있다.
  • [포토] ‘육식·초식공룡 알’ 화석 동시 발견

    [포토] ‘육식·초식공룡 알’ 화석 동시 발견

    2009년 육식 공룡알 둥지가 발견된 전남 신안군 해안지역에서 초식공룡알 화석이 추가 발견됐다.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의 알 화석이 한 곳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추가 발굴·연구 필요성이 제기된다. 25일 전남대학교 한국공룡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남 신안군 압해면 내태도 해안가(압해대교 신안군 초입부) 일대를 목포자연사박물관 측과 공동현장 조사하던 중 공룡알 화석 등이 새로 발견됐다. 새롭게 발견된 공룡알 화석은 완전한 형태로 보존된 4개의 알과 100여 개의 공룡알 파편들이고, 일부 뼈 화석도 나왔다. 연구진은 알의 직경이 15㎝에 달하고 둥글거나 타원형인 점을 토대로 초식공룡의 것으로 추정하고 곧장 분석에 착수했다. 분석 결과 대형 알 화석은 대형 초식공룡알 화석으로, 소형 알 화석은 알 두께가 0.5mm 이하의 매우 얇게 나타난 희귀한 화석으로 소형 육식공룡 혹은 새의 알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뼈 화석은 2개의 큰 암석 덩어리에서 발견되었으며, 이들 화석 일부는 뼈 내부가 비어있는 형태로 발견돼 육식공룡 또는 익룡의 뼈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 초식공룡알 화석 발견지는 2009년 대형 육식공룡알 둥지 화석 발견 위치의 100m 인근이어서 더 큰 의의가 있다고 허민(전남대 교수) 한국공룡연구센터 소장은 설명했다. 공룡알 화석들이 같은 층위에서 발견돼 모두 동시대 공룡알 화석으로 추정된다. 공룡이 자기 영역에서 산란하는 습성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형 육식공룡과 대형 초식공룡의 알 화석이 같은 지역에서 동시 발견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이례적인 발견이라는 것이 허 소장의 설명이다. 공룡센터 측은 이 지역은 전남 보성군 비봉리 공룡알 화석산지, 중국 산둥성 공룡알 산지 등과 비교연구를 통해 과거 8천만년 전 백악기 동아시아 공룡 산란지 환경을 해석하는 데 아주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소장은 “육식·초식 공룡알 화석이 한 지역에서 함께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발견”이라며 “향후 해당 지역에 대한 추가 발굴·연구를 진행하면 공룡의 생태환경을 새롭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09년 발견된 ‘신안 압해도 수각류 공룡알 둥지 화석’은 지름 2.3m, 높이 약 60cm, 무게 3t의 국내 최대 규모로 201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 “악착같이 모아 자녀 송금하던 부부”…난방비 아끼려다 ‘참변’

    “악착같이 모아 자녀 송금하던 부부”…난방비 아끼려다 ‘참변’

    전북의 한 농촌 마을에 살던 불법체류자 신분의 외국인 부부가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집 안에서 불을 피웠다가 참변을 당했다. 24일 경찰과 마을주민 등에 따르면 불법체류자 신분인 태국인 A(55)씨와 그의 아내(57)는 전날 오후 5시쯤 전북 고창군 흥덕면 한 마을의 허름한 단독주택 방 안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낮에는 비닐하우스에서 거주하던 두 사람은 추위를 피해 주택으로 들어와 불을 피우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가스통은 비어 있었고 가스보일러도 고장 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가 추위를 피하려고 밀폐된 방안에 불을 피웠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부부가 시신으로 발견된 23일 고창군의 최저기온은 -2.6도였다.A씨 부부는 10여 년 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지난해 7월부터 이웃 주민의 소개로 이 집에 살았다. 부부는 별다른 기술은 없었지만, 조금씩 한국말을 배워가면서 논밭일, 이앙기 작업, 포클레인 작업 등 안 해본 일없이 악착같이 돈을 모으며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당은 1인당 12만∼13만원정도였는데, 부부는 어렵게 모은 돈을 태국에 있는 자녀들에게 송금했다. 마을 주민들은 부부가 금슬도 좋고 무슨 일이든 만능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윗집에 사는 한 주민은 “부부가 농사일이 끝나면 꼭 손을 잡고 마을을 산책하곤 했고 모은 돈은 태국에 사는 아이들에게 보낸다고 들었다”며 “외국인 부부가 열심히 잘 산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 너무 안타깝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연 30만원에 세를 주고 산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름보일러에 남은 기름이 없고 가스를 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난방을 아예 안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태국에 있는 가족들과 후속 절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도로서 펄떡펄떡”…하늘서 떨어진 수백마리 물고기떼 [포착]

    “도로서 펄떡펄떡”…하늘서 떨어진 수백마리 물고기떼 [포착]

    최근 호주의 한 마을에 수백마리의 물고기가 하늘에서 비처럼 내린 일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각) 호주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호주 북부에 위치한 사막 인근의 작은 마을 ‘라자마누’에서 물고기 수백 마리가 비와 함께 하늘에서 쏟아져 내렸다. 이 지역 시의원인 앤드류 존슨 자파낭카는 “큰 폭풍이 우리 마을로 향하는 걸 봤다”며 “비라고 생각했지만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물고기도 함께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갑자기 하늘에서 물고기가 땅과 지붕으로 우수수 떨어졌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죽지 않은 채 바닥에서 펄떡거렸다고 전했다. 자파낭카 의원은 “사람들이 물고기 근처에 모여 구경했다. 아이들은 이 물고기를 주워 병이나 어항에 보관 중”이라며 “지금까지 본 일 중 가장 놀라웠다”고 말했다.이 물고기는 호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농어과 민물고기 스팽글 퍼치로, 약 500㎞ 떨어진 강에서 날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과거 비슷한 현상 몇차례 발생…“상공에 얼어있다 떨어진 듯” 기상 전문가들은 강한 폭풍우가 물고기를 수만 미터 상공으로 빨아들여 잠시 얼렸다 땅에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마을에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건 이번이 네번째다. 1974년에 처음 보고된 이 현상은 2004년과 2010년에도 발생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목격된 바 있다.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950㎞ 떨어진 퀸즐랜드의 요와에서도 2020년 물고기 비가 내렸다. 과거 비슷한 현상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다는 어류 큐레이터 마이클 해머는 “대부분 작은 물웅덩이에 국지적으로 홍수가 발생했을 때 목격됐다”며 “물에 있던 물고기들을 공중으로 끌어올리는 데 어떤 힘이 필요할지 꽤 흥미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퀸즐랜드 박물관의 어류학자 제프 존슨은 “상대적으로 큰 크기의 물고기인 이 물고기들을 물 밖으로 끌어올려 오랫동안 하늘에 떠 있게 하긴 어려운데 이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면서 “이 같은 현상이 호주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다. 다음 이 현상이 발생할 땐 제대로 된 조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현실 케미’→‘본업 천재’… NCT 127, ♥시즈니들과 3년만의 ‘첫 팬페’

    ‘현실 케미’→‘본업 천재’… NCT 127, ♥시즈니들과 3년만의 ‘첫 팬페’

    그룹 NCT 127이 ‘에이요’(Ay-Yo) 활동의 마지막을 시즈니(팬덤명)들과의 만남으로 마무리했다. 23일 NCT 127은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팬 페스티벌을 열고 6000명의 팬들을 만나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이번 행사는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이 전속 모델인 NCT 127과 3년에 걸친 인연을 이어온 끝에 마련된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미뤄져 온 팬 페스티벌이 드디어 개최된 것이라 더욱 뜻깊었다. 막이 오르고 무대에 등장한 9명의 멤버들은 ‘패스터’(Faster)와 ‘질주(2 Baddies)’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팬 페스티벌의 시작을 달궜다. 리더 태용은 ‘네이처리퍼블릭과의 첫 팬 페스티벌 소감’을 묻는 사회자 박성광의 질문에 “네이처리퍼블릭과 함께한 시간이 굉장히 길었고 그만큼 좋은 추억도 많이 쌓고 있는데 이렇게 시즈니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저희한테 제일 크다”라고 밝혔다. 팬 페스티벌은 NCT 127과 시즈니들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코너들로 꾸며졌다. 첫 코너인 ‘솔직공감 Q&A 우리칠에게 물어봐’에서는 멤버들 간 ‘현실 케미’가 엿보이기도 했다. 마크는 ‘번아웃을 극복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최근에 알게 됐는데 (극복 방법이) 진짜 있더라”라며 “멤버들하고 술 먹을 때가 그렇다”고 답했다. 마크는 “멤버들이 다 다른 장르다. 예를 들면 우리가 도서관이면 ‘이런 책을 읽어야겠다’ 해서 찾아가는 멤버가 있다”며 “그런데 보통 찾아가는 건 정우더라. 그만큼 자주 찾아가는 게 유타형인데 안 받아준다”며 웃었다. 이어 “태일이형(도 자주 찾아간다)”고 덧붙였다. 유타는 ‘같은 있을 때 신경 쓰이는 멤버의 버릇’을 묻는 질문을 받고는 “태일이형의 자고 있는 표정이 신경 쓰인다”며 “가끔 진짜 힐링된다. 그래서 제가 인스타그램 같은 데에 태일이형 자는 모습을 올린다”고 답했다. 이에 태일은 “유타가 와가지고 ‘자보라’고 한다”며 유타와의 케미를 증명했다. 재현은 ‘요즘 NCT 127의 웃수저’를 묻는 질문에 “사실 저희 안에서도 계속 도는 것 같다”면서도 “아까 대기실에서 누군가가 찍은 사진이 웃수저였다”고 말했다. 재현이 말한 ‘웃수저’의 주인공은 해찬으로, 요즘 카메라에 빠져서 자기가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곤 한다고 했다. 이에 해찬은 “형이 저한테 꽂힌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임에서는 멤버들이 즉석에서 공을 뽑아 그린팀(정우, 태용, 재현, 해찬, 쟈니)과 화이트팀(도영, 태일, 유타, 마크)으로 나눠 대결을 펼쳤다. ‘인공지능(AI) 성우가 낭독하는 가사 듣고 노래 맞추기’ 게임에서는 두 팀이 엎치락뒤치락했지만, ‘어둠 속의 포즈 복사기’에서 승패가 확연히 갈렸다. 안대를 쓴 채 다른 멤버의 몸을 더듬어 포즈를 알아낸 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순차적으로 이어가는 게임에서 화이트팀은 정우의 ‘MC 비지독’ 포즈를 성공적으로 따라했다. 그러나 그린팀은 유타가 제시한 ‘에이요’ 안무 중 한 포즈를 첫 주자인 해찬부터 엉뚱하게 따라해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어 재현, 정우, 태용, 쟈니가 틀린 포즈를 계속 복사하면서 승리는 화이트팀에게 돌아갔다. 이후 그린팀은 쟈니, 재현, 해찬이 무대를 가로지르며 모델 워킹을 선보이고 정우와 태용은 귀여운 포즈를 지으며 ‘오또케송’을 불러 팬들에게 추첨 선물을 줄 기회를 얻었다. NCT 127은 팬들과 함께 웃고 떠드는 와중에도 ‘DJ’, ‘터치’(TOUCH), ‘에이요’ 등 무대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본업 천재’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팬 페스티벌 마지막에는 시즈니들이 NCT 127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가 차례로 화면에 띄워져 감동을 자아냈다. 정우는 “여러분과 이렇게 게임도 하고 저는 정말 재밌게 했던 것 같다”며 “물론 져서 많이 아쉽긴 하다. 다음엔 그린팀이든 화이트팀이든 제가 다 이겨버리겠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한테는 오늘 또 다른 추억이 생겼다. 여러분한테도 오늘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태용은 “이곳에서 ‘질주’ 팬미팅을 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또다시 여러분과 팬미팅을 해서 기쁘다”며 “여러분들이 ‘우리칠이 되어줘서 고마워’라고 하셨는데 저희야 말로 ‘우리 시즈니가 되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여러분들이 있어야 우리가 존재하는 거다. 오늘 하루도 소중한 시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NCT 127은 최근 정규 4집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에이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NCT 127은 리패키지 앨범을 포함한 정규 4집 누적 음반 판매량 320만장을 돌파해 2연속 트리플 밀리언셀러에 등극했으며, 국내 및 해외 각종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이어갔다.
  • 50조 美 반도체 보조금 로비 경쟁… 韓 가드레일 조항 걸림돌 되나

    50조 美 반도체 보조금 로비 경쟁… 韓 가드레일 조항 걸림돌 되나

    미국 반도체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에 따른 기업들의 보조금 신청이 오는 28일 시작되는 가운데 보조금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외국 반도체 기업들의 ‘로비 전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반도체지원법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함께 로비에 나섰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이제 보조금을 둘러싸고 공개적·비공개적 쟁탈전에 나섰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영리단체 오픈시크릿은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로비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로비에 들어간 돈은 5900만 달러(약 768억원)로 지난해(3600만 달러)보다 약 64%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분배가 앞으로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서명한 반도체법은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반도체 제조 보조금 390억달러(약 50조원)와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달러(약 17조원) 등 총 527억달러(약 68조원)의 예산이 편성돼 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조지타운대 강연에서 반도체지원법을 활용해 2030년까지 최소 2개의 대규모 로직(비메모리)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러몬도 장관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를 들며 “우리는 최첨단 반도체 칩의 92%를 대만의 한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속 불가능한 취약점”이라고도 했다. 러몬도 장관은 질의응답 시간에 한국과 일본을 언급하며 “두 나라 기업이 미국에서 공장을 짓고 사업을 한다면 보조금 신청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에 170억달러(약 22조 2445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고, SK하이닉스는 150억달러(약 19조 6275억원)를 투자해 첨단 패키징 공장과 R&D 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윌리 시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모두가 파이 한 조각을 원한다”며 “기업들이 경쟁사들을 상대로 대답하기 힘든 질문을 제기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이 정도 규모의 일(산업 지원)은 오랫동안 해본 적이 없다. 많은 것이 걸려있다”고 덧붙였다. 인텔, 글로벌파운드리스, 스카이워터테크놀로지 드 미국 반도체 기업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를 사실상 겨냥해 “외국 기업들이 자국에 위기가 발생했을 때 계속 미국 공장을 운영할 수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더 적은 자금 지원을 받아야 한다’, ‘운영 방식에 엄격한 제한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인텔은 “외국인 투자를 환영한다”면서도 “자사는 장기간 미국에 반도체 설계와 연구·생산 기능을 집중해왔기 때문에 특별 배려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7억달러(약 9139억원)로 50년 만에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인텔의 경쟁사들은 “인텔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내 일부 관계자도 “인텔이 경쟁사들을 기술적으로 따라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 관계자들은 “TSMC가 미군에 필수적인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기 때문에 이 회사의 미국 내 생산시설 확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TSMC는 상무부에 제출한 보조금 관련 신청서에서 “기업 본사의 소재지에 기반한 특혜 대우는 효과적인 지원이 아니다”라며 외국 기업을 차별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TSMC의 최대 고객 중 하나인 반도체 기업 AMD도 TSMC의 미국 내 확장을 지지했다. ‘인텔이 오하이오·애리조나주에 짓는 공장을 실제 가동하지 않고 반도체 보조금을 받으려 한다’는 경쟁사 지적도 나왔다. AMD는 인텔을 겨냥해 “연방정부 지원을 받는 시설은 완공과 동시에 가동돼야 한다”며 “유휴 상태이거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예비로 마련한 시설은 보조금을 즉시 박탈해야 한다”고 밝혔다. 앨런 톰슨 인텔 부사장은 “공장 건물을 지은 다음 시장 수요에 맞춰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보조금을 공장 건물만 짓는데 사용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일정 금액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은 실망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국가 안보”라며“ 모든 반도체 업체가 원하는 것을 얻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법에는 보조금을 받을 경우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높이지 않아야 한다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이 담겨 있다. 미국 보조금법 혜택을 중국이 보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체 낸드플래시 반도체 출하량 중 40%를 중국 시안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고, SK하이닉스도 전체 D램의 절반 정도를 중국 우시 공장에서 만든다. 반도체법 가드레일 규정 세부 지침은 3월 초 발표된다. 미국 반도체법은 로직(비메모리) 반도체는 28㎚나 이전세대로 명확히 규정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생산 중인 낸드플래시·D램 등 메모리 반도체는 미 상무장관이 국방장관·국가정보국장 등과 협의해 결정토록 했다. 이 경우 범용반도체의 수출통제 기준은 더 엄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비동의 간음죄’ 관련 공론장 넓혀야

    박강산 서울시의원, ‘비동의 간음죄’ 관련 공론장 넓혀야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재 국회에서 논란 중인 ‘비동의 간음죄’ 도입에 관해 지방의회 차원에서도 공론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월 26일 여성가족부는 법무부와 함께 형법 제297조 강간의 구성요건을 ‘폭행·협박’에서 ‘동의 여부’로 개정해 ‘비동의 간음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오후 법무부가 관련 개정 계획이 없다고 공지하자 여성가족부는 발표 이후 9시간 만에 ‘비동의 간음죄’ 개정 논의를 철회하며 입장을 번복했다. 이와 같은 정부의 입장 번복은 ‘비동의 간음죄’ 도입 논쟁의 도화선이 됐고, 이에 국회 상임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국회의원과 권인숙 국회의원의 질타가 쏟아졌다. 비동의 간음죄에 대한 찬성 측은 실제 폭행과 협박이 없더라도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폭력이 많이 발생하고 있고, 이 경우 형법 상 가해자를 강간죄로 처벌하기 어려워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 보호의 실질적 보장을 위해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 측은 상호 간 동의 여부에 대한 입증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에 박 의원은 “비동의 간음죄 도입에 국회가 박차를 가해야 한다”라며 “사회와 일상의 영역에서 권력의 위계관계는 뚜렷하기에 성적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는 법적 뒷받침이 절실한 측면에서 지방의회 차원에서도 공론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지난 13일 전라북도의회 박정희 의원은 “영국과 독일을 비롯한 여러 국가는 동의 여부를 원치 않는 성관계를 판단하는 기준 중에 하나로 설정하며 하나의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언급하며 ‘성적 결정권 보장하는 비동의 간음죄 제정을 위한 형법 개정 촉구 건의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박 의원은 “사회적 논의가 충분하지 않다는 명분은 핑계에 불과하다”라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기 때문에 지방의회 차원에서도 공론화에 나설 생각이며 동료 청년 지방의원과 연대해 추후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겠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 정체불명의 거대 쇠공…일본 해변가에 나타나 소동

    정체불명의 거대 쇠공…일본 해변가에 나타나 소동

    일본 해변에 커다란 공처럼 보이는 금속 물체가 나타나 그 정체와 출처를 둘러싸고 한때 소동이 일었다. 2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의 한 해변에 지름 약 1.5m 크기의 금속 구체가 발견됐다. 해변을 산책하던 주민이 이를 발견한 뒤 “해변에 기뢰 같은 것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현장 출입을 통제한 뒤 문제의 금속 구체를 조사했다. 폭발물 처리반이 엑스레이 탐지기 등을 동원해 조사한 결과 이 금속 구체 내부는 비어 있었고, 폭발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한 주민은 “저 구체가 나타난 지 한 달 이상 됐다. 다가가서 손으로 밀어본 적도 있는데 무거워서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시즈오카현은 24일 문제의 금속 구체를 철거, 시내 모처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현 관계자는 “향후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처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국이 금속 구체의 용도나 출처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못한 데 대해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의 당국자들이 구체 부표를 알아보지도 못하다니 믿을 수 없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이런, 이건 강철로 만든 계선 부표(외항에 선박을 계류시켜 정박하기 위한 설비)다. 일본인이라는 게 부끄럽다”라고 탄식했다.하마마쓰의 지역 토목사무소 역시 “외국에서 떠내려온 부표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해양과학협회 소속 해양학자 마크 인올 교수 역시 “이 구체가 무엇인지 곧바로 알아봤다”면서 “과학자들이 연구 장비를 바다에 띄우기 위해 사용하는 물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코틀랜드 해안에도 종종 비슷한 구체가 밀려온다고 덧붙였다. 인올 교수는 당국이 금속 구체의 정체를 쉽사리 파악하지 못한 것이 놀랍다면서도 일반 대중이라면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사용된 기뢰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기뢰 표면엔 스파이크가 박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올 교수는 이러한 부표가 수십년간 바다를 표류할 수도 있으며, 해변으로 밀려올 때 종종 표기된 정보가 사라지거나 녹이 슨 상태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BBC는 금속 구체에 대한 일본 내 뜨거운 관심에 대한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최근 일본 주변의 안보 상황이 예민해진 시기와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 18일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일본 영해에 떨어진 데 이어 20일에도 북한은 한미일 연합훈련에 항의하며 동해상에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앞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중국의 ‘정찰풍선’이 포착된 데 대한 경계와 우려가 커진 일도 있다. 일본 정부는 2019~2021년 자국 영공에서 발견된 미확인 비행 물체 중 최소 3개가 중국 것으로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밝힌 바 있다.
  • 영등포구, 장애인과 돌봄 가족, 비장애인 어우르는 어울림센터 개관

    영등포구, 장애인과 돌봄 가족, 비장애인 어우르는 어울림센터 개관

    서울 영등포구가 23일 발달 장애인의 자립․자활을 돕고 돌봄 가족의 쉼터를 제공하는 문래동 영등포구 어울림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개관식은 최호권 영등포구청장과 구의원, 장애인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과 시설 관람, VR 체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구는 어울림센터 개관식과 함께 장애인의 자립․자활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어울림센터는 연면적 3058.79㎡,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로 ▲생각도서관(지상1~3층) ▲장애인가족지원센터(4층)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5~7층) 등으로 조성됐다. 어울림센터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시설 인증(Barrier Free)을 취득했으며, 안전 관리 인력을 별도로 배치했다. 생각공장도서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생각공장도서관은 과학 특화 도서관으로 북큐레이션 공간과 일반·과학도서 자료실, 유아·아동도서와 영어원서 자료실로 구성됐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및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구 등록 장애인과 돌봄 가족이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장애인과 돌봄 가족을 위한 쉼터를 갖췄고,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성인 발달장애인의 자립·자활을 위한 요리교실, 심리 안정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실이 마련됐다. 아울러 구는 성인 발달장애인이 사회에 안전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연령과 개인 특성에 맞춘 요리교실, 사회 적응 프로그램, 직업체험 교육, 일상생활 훈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발달장애인의 신체와 인지능력 향상을 위해 전자칠판과 VR 기기, 태블릿 PC를 이용한 다양한 교육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구 어울림센터는 장애인과 돌봄 가족, 비장애인까지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발달장애인이 안전하게 사회에 정착하고 돌봄 가족의 마음도 살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 비네이쳐, 모발영양제 부문 ‘2023 한국소비자평가 최고 브랜드 대상’ 수상

    비네이쳐, 모발영양제 부문 ‘2023 한국소비자평가 최고 브랜드 대상’ 수상

    바이오스트림테크놀러지스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비네이쳐는 지난 23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3 한국소비자평가 최고의 브랜드(KCAB)’ 시상식에서 브랜드의 ‘아누카리치’가 모발영양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소비자평가 최고의 브랜드 대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소비자평가위원회가 후원하는 시상식으로 각 부문의 소비자 및 전문가가 평가하는 권위있는 상이다. 비네이쳐가 작년 하반기 출시한 ‘아누카리치’의 주원료인 아누카 사과는 이탈리아 캄파니아 지역에서만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이다. 해당 국가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누카 사과 과육의 프로시아니딘 B2 함유량은 일반 사과 과육보다 3배 더 높다. 프로시아니딘 B2는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케리탄 생성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누카 사과를 1000% 농축해 생산한 ‘아누카리치’는 모발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잘 알려진 맥주건조효모를 비롯한 볶은검정콩분말, 발아완두콩 추출물, 대나무 수액 등의 엄선된 부원료도 함유하고 있다. 비네이쳐 관계자는 한국소비자평가 최고 브랜드 대상 수상과 관련 “좋은 원료로 좋은 제품을 만들자는 모토를 위한 모든 노력이 하나도 헛되지 않았다는 보상을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누카리치’는 지난 14일 현대홈쇼핑 방송에서 60분 만에 준비된 6개월분 수량이 매진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오는 27일 오전 6시 현대홈쇼핑 앵콜 방송 및 비네이쳐 공식 스마트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
  • 진중권 “이재명 체포동의안, 계속 올 텐데 언제까지 부결?”

    진중권 “이재명 체포동의안, 계속 올 텐데 언제까지 부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민주당이 체포동의안을 부결할 경우 “호남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교수는 23일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민주당이 ‘갈라파고스’화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어떻게 할 수는 없다”며 “딜레마에 빠졌다”고 평가했다. 일단 그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진 교수는 “체포동의안 (표결) 이탈표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검찰이 ‘꼭지’를 못 땄다”고 평가했다. 비명(비 이재명)계가 찬성표를 던질만한 이유가 체포동의안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 지지자가 보기에는 별 게 없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주요 혐의가 이미 상당히 보도가 돼 충격이 완화된 상태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체포동의안 부결이 민주당에 족쇄가 될 것이라고 봤다. 진 교수는 “백현동, 대북송금, 정자동 등 사건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검찰은 ‘살라미’(얇게 썰어먹는 이탈리아식 소시지. 문제를 세분화해 대응하는 방법)식으로 체포동의안을 계속 국회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도, 세 번째도 부결시킬 건가”라면서 “검찰도 비판을 받겠지만, 더 비판받는 건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대표가) 기소가 되면 재판을 받으러 가야 한다”며 “혐의가 너무 많다. 보통 사람이면 하나에 전 인생을 바쳐도 힘들다”고 평가했다. 진 교수는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최근 여론조사 흐름에 주목했다.지난 17일 발표된 한국갤럽 2월 3주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국민의힘 37%, 민주당 30%가 나오는 등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뒤지는 조사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24일 발표된 갤럽 조사(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오른 34%의 정당 지지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7%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진 교수는 “검찰도 비판받고 있고 대통령 지지율도 저조하다. 그러나 민주당이 그 반사이익을 전혀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민주당이 ‘호남당’으로 고립되고 있다는 증거이자, 민주당이 ‘이재명 딜레마’에 빠진 결과”라고 했다.진 교수는 “공천을 받으려면 (공천권을 쥔) 이 대표를 지켜야만 하는데 당 지지율이 떨어지면 (공천 받아도) 소용이 없다. 총선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중도층 표심을 잡아야 하는 수도권 지역구 민주당 의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대표 의혹이 한 두 개가 아닌지라 민주당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계속 부결시켜야만 하는 상황이다. 다음 총선까지 그것(체포동의안 부결)만 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 구도가 총선까지 이어지면 민주당이 총선에서 무너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보고된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은 오는 27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 이병윤 서울시의원 “장한평역 1·2번 출구 캐노피 설치로 더욱 안전하게”

    이병윤 서울시의원 “장한평역 1·2번 출구 캐노피 설치로 더욱 안전하게”

    서울시의회 이병윤 의원(국민의힘·동대문1)은 금년 내 서울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1·2번 출구에 캐노피 설치가 완료된다고 밝혔다. 지하철 출입구는 보행자 시설로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지상의 도로와 지하철 대합실을 연결해주는 공공시설물로, 그 지붕 덮개를 캐노피라 한다. 그간 장한평역 1·2번 출구에는 캐노피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비나 눈이 올 경우 이용객의 불편과 안전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장한평역 캐노피 설치사업은, 같은 당 국민의힘 동대문구 시의원인 신복자 의원(동대문4)이 제안해 교통위원회 이병윤 의원이 5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확정됐다. 해당 사업은 올 7월 중에 현장조사 및 설계를 마치고, 12월까지 준공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지하철 입구의 캐노피 설치는 안전에 대한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주변 상가의 간판을 가리고 때로는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단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 의원에 의하면 사업주체인 서울시 공공디자인정책팀과 서울교통공사는 이러한 캐노피 설치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민선8기 서울시정의 목표인 ‘매력특별시 서울’의 구현을 위해 설계단계부터 디자인적인 측면을 고려해 추진될 것이라고 한다. 이 의원은 “본 사업은 특히 계단을 이용하는 노인이나 장애인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안전에 대한 시민편익을 늘이면서도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는 방안으로 차질없이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 리애나 오스카 무대 선다..주최 측, 윌 스미스 폭행에 위기대응팀 가동

    리애나 오스카 무대 선다..주최 측, 윌 스미스 폭행에 위기대응팀 가동

    바베이도스 출신 미국의 팝스타 리애나가 다음달 12일(현지시간) 오스카 시상식 도중 영화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주제가 리프트 미 업’을 들려준다. 얼마 전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하프타임쇼에서 13분의 단독 무대를 보여줬던 그녀가 할리우드 최고의 잔치 무대에 또 서는 것이다. 템스, 감독 라이언 쿠글러, 루드비히 요란슨 등이 함께 만든 이 노래는 리애나에게 생애 첫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로 지명되는 영광을 안겼다.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코미디언 지미 키멜의 사회로 전 세계에 중계된다. 슈퍼볼 하프타임쇼에 서며 그녀는 동거남과의 사이에 두 번째 아이를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2018년 그래미상 시상식 무대에서 DJ 칼레드와 함께 ‘Wild Thoughts’를 들려준 것을 마지막으로 한 번도 공식 무대에 서지 않고, 음악 작업을 하지 않는 대신 화장품과 린제리 제품 사업에 열중해 많은 팬들을 들뜨게 만들었는데 13분의 공연은 이를 보상하기에 충분했다. ‘리프트 미 업’은 2016년에 발매된 마지막 앨범인 ‘ANTI’ 이후 처음으로 녹음한 노래였다. 오스카 경쟁자는 영화 ‘탑 건: 매버릭’에 삽입된 ‘홀드 마이 핸드’로 네 번째 후보로 지명된 레이디가가, 영화 ‘텔 잇 라이크 어 우먼’에 들어간 ‘어플로즈’의 다이앤 워런,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삽입된 ‘디스 이즈 어 라이프’를 부른 라이언 롯, 밋스키, 데이비드 번, 인도 액션영화 ‘RRR’의 ‘나아뚜 나아뚜’를 부른 M M 키라바니와 찬드라보세 등이다. 리애나는 이미 아홉 차례 그래미 트로피를 수집했고, 여덟 장의 멀티 플래티넘 앨범, 빌보드 ‘핫 100’의 1위 싱글을 벌써 14곡이나 발표했다. 한편 지난해 배우 윌 스미스가 저지른 초유의 뺨 때리기로 홍역을 치른 아카데미상 주최 측이 올해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위기 대응팀을 가동한다. 빌 크레이머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AMPAS) 최고경영자(CEO)는 시사잡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시상식에서 벌어질 수 있는) 많은 시나리오를 실행해 봤다”며 “당장 예측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어떤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상 연락망과 대변인 체제를 갖춘 위기 대응팀은 시상식에서 벌어지는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그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고 크레이머는 설명했다. 스미스는 지난해 3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자신의 아내 탈모증을 두고 농담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주먹으로 갈기는 사건을 일으켰다. 당시 AMPAS는 사건 발생 엿새 뒤에야 공식 성명을 발표했고, 아흐레 만에 스미스의 시상식 참석을 10년 동안 금지하는 징계 처분을 내려 신속하고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 [기고] 난방비, 에너지관리플랫폼으로 잡는다/김경학 케빈랩㈜ 대표이사

    [기고] 난방비, 에너지관리플랫폼으로 잡는다/김경학 케빈랩㈜ 대표이사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러시아 에너지 무기화 등 세계적 에너지 위기 속에서 최근 유럽 국가들은 난방비를 5~8배 가까이 올렸다. 국제 가스도매가격 상승이 원인이다. 독일은 1도를 낮추면 난방비를 약 7% 아낄 수 있다며 에너지절약을 도모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겨울 한파 등의 영향으로 각 가정마다 난방비 고지서를 확인하는 것이 두려운 상황이다. 난방비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것이 필수다.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경제구조로의 체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산업·수송 부문 다음으로 에너지소비가 큰 건물 부문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목표를 4190만t에서 3500만t(2018년 대비 32.8% 감축) 수준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한 만큼 건물 부문의 에너지관리 측면이 매우 강조되는 시점이다. 건물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어디에서 절감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절감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 ‘에너지관리플랫폼’이다. 건물 형태에 따라 주거용, 비주거용, 공장용 등으로 구분된다. 건물 특성에 따라 에너지 소비패턴도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에너지관리플랫폼의 공통 핵심기능은 실시간으로 에너지 소비패턴을 모니터링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제어하는 데 있다. 시간별, 일별, 월별 설비 가동에 따른 에너지 소비패턴을 전기, 가스, 수도 에너지원별에 따라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인공지능으로 학습해 건물에 맞는 에너지절약 방법을 찾고 이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것이 에너지절약의 지름길이다. 비주거용 건물의 경우 업무시설이 많은데, 건물관리자나 담당자가 지속적인 사용량 모니터링과 에너지 관리를 하기가 비교적 쉽다. 반면 주거용 건물은 담당자가 없는 경우가 많아 에너지절약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진다. 건물 부문 전체 에너지사용량 중 주거용 건물이 60%를 차지하는 만큼 ‘우리집’ 에너지관리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개개인이 가정에서부터 에너지절약을 실천한다면 그 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좀더 관심을 갖고 자발적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절약은 쉽고 재미있다는 인식이 우리 삶에 녹아져 있어야 하며, 곧 생활비 절약으로 연결돼야 한다. 내가 사용한 가스나 전기요금을 미리 알고 예측할 수 있다면,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 어떨까? 에너지관리플랫폼을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해 우리집 가전기기들의 실시간 에너지소비량을 이전 달, 이전 연도와 비교해 보고, 이번 달 가스 및 전기요금을 미리 예측해 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집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나 나의 생활패턴에 맞는 에너지 사용 방법을 찾아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올겨울 에너지절약 10% 목표를 두고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것은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에너지절약에 대한 약간의 관심과 이를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때다.
  • 느긋하게, 신비한 역사 속으로…특별하게, 찬란한 문화 품으로[권다현의 童行(동행)]

    느긋하게, 신비한 역사 속으로…특별하게, 찬란한 문화 품으로[권다현의 童行(동행)]

    태국어로 천천히, 느릿하게, 편하게라는 뜻의 ‘사바이 사바이’. 이 낯선 단어가 멀리 태국 치앙마이로 나를 이끌었다. 혼자 두 아이를 데리고 외국으로 장기여행을 떠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어쩐지 결심은 금세 이뤄졌다. 여행자들은 물론 엄마들 사이에서도 겨울방학을 이용한 한 달 살기 성지로 유명한 치앙마이 아니던가. 따스한 날씨와 저렴한 물가, 다국적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 특유의 친절함과 여유로운 태도까지 망설일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만나고 경험하는 게 얼마나 설레는 일인지, 다시금 알려 주고 싶었다. ●란나왕국 두 번째 수도 ‘새로운 도시’ 치앙마이의 ‘치앙’은 도시, ‘마이’는 새롭다는 의미다. 즉 새로운 도시, 역사적으로는 란나왕국의 두 번째 수도를 뜻한다. 첫 번째 수도는 치앙라이였다. 란나왕국은 13세기 이 지역에 들어섰던 나라로 ‘란나’는 100만개 논을 상징한다. 그만큼 비옥한 토지를 배경으로 풍요로운 문화를 꽃피웠다. 한때 미얀마의 속국으로 전락하기도 했던 란나왕국은 1775년 태국의 도움으로 독립한다. 이후 태국에 조공을 바치며 독립국의 위치를 겨우 유지했던 란나왕국은 1939년 왕조의 마지막 왕자가 사망하면서 태국으로 편입됐다. 같은 태국임에도 수도 방콕과는 또 다른 독창적인 문화를 간직한 것이 치앙마이의 매력이다. ●아이들 호기심 충족 ‘란나민속박물관’ 아이들에게 이런 도시의 역사를 알려 주기 좋은 장소가 올드시티 내에 자리한 란나민속박물관이다. 이름 그대로 란나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그들이 어떤 형태의 집에 살고 어떤 음식을 먹고 또 어떤 옷을 입었는지 유물보다는 모형과 마네킹을 활용해 실감 나는 전시가 이뤄진다. 때문에 별다른 설명 없이도 아이들이 눈으로 란나왕국의 민속을 이해할 수 있다. 박물관 입구에서 첫째에게 태국어로 된 안내문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면 한국어로 번역해 주는 애플리케이션 사용법을 알려 줬더니, 궁금한 것은 스스로 찾아보기도 했다. 나중엔 호기심 많은 둘째에게 직접 설명해 주는 자신감까지 보였다.●시선 강탈 높이 6m ‘불두’ 만약 숙소가 님만해민 지역이라면 치앙마이국립박물관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과거 주 법원 건물을 활용한 란나민속박물관과 달리 이곳은 란나 양식의 전통건축법으로 지어졌다. 태국 북부를 대표하는 국립박물관답게 선사시대부터 이 지역의 자연과 생태, 역사, 문화 등 보다 광범위한 주제를 다룬다. 란나왕조의 전성기와 미얀마 점령기, 독립과 재건 그리고 근대 란나왕조의 경제와 문화,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기록과 유물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란나왕국의 기념비적인 유물로 꼽히는 프라샌스와에 불상머리(Head of Phra Saenswae)가 박물관 입구에 자리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수세기 동안 사원에 버려져 있다 발견된 불상머리는 크기가 1.82m로, 유실된 몸까지 합하면 전체 높이가 6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4~15세기에 제작됐을 것으로 짐작되는 이 불상은 란나왕국 유물 중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원래는 방콕국립박물관에 전시됐던 것을 1973년 치앙마이국립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옮겨 왔다. 란나민속박물관과 치앙마이국립박물관을 둘러보면 공통적으로 란나 사람들에게 불교가 굉장히 중요한 의미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한 종교를 넘어 생활과 문화, 예술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영향을 끼쳤다. 이는 태국인 모두에게 해당한다. 현재 태국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국가임에도 국민의 93% 이상이 불교도다. 남자라면 일생에 한 번 승려로 출가해 수행하는 것이 관행으로 여겨지고, 이를 따르지 않은 사람은 콘딥(Khondip) 즉 무르익지 않은 사람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그래서 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대부분은 사원이다.●1411년에 지은 ‘60m 넘는 탑’ 장관 치앙마이 곳곳에는 무려 300여개 사원이 자리하고 있다. 태국어로 사원을 왓(Wat)이라고 하는데, 올드시티의 경우 골목마다 왓 표지판이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원들이 밀집해 있다. 우리나라 사찰과는 전혀 다른 화려한 외관에 흥미로워하던 아이들도 닷새쯤 지나니 “또 사원이에요?” 지루한 모양이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라면 특색 있는 사원 서너 개를 골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올드시티를 대표하는 사원이라면 왓 프라싱과 왓 체디루앙, 왓 치앙만을 꼽을 수 있다. 들어서는 순간 이국적인 건축물과 금빛 탑이 압도적인 화려함을 뽐내는 왓 프라싱은 태국 3대 프라싱을 모신 사원이다. 프라싱은 부처가 깨달음을 얻는 순간의 모습을 사자와 같은 당당함으로 표현한 불상을 가리킨다.왓 체디루앙은 60m가 넘는 체디(탑)가 관광객들을 끌어모은다. 1411년 완공 당시 90m에 달했다는 체디는 대지진과 전쟁을 겪으며 상반부가 무너졌던 것을 유네스코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왓 치앙만은 란나왕국을 건립한 멩라이왕이 치앙마이에 처음으로 지은 사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15마리의 코끼리가 떠받친 모양의 황금빛 체디와 13세기 말 화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도시를 지키는 불상으로 여겨지는 10m 높이의 크리스털 불상이 인상적이다. ●동굴사원에서 천천히 사색 즐기기 아이들이 꼽은 독특한 사원은 왓 록몰리와 왓 우몽, 왓 스리수판이었다. 왓 록몰리는 14세기 란나왕국의 왕족들을 위해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커다란 체디 아래에는 왕족의 묘실을 안치했다. 미얀마의 침공으로 폐허가 됐던 것을 20세기 들어서 복원했는데, 특히 돌을 활용한 세련된 양식과 아름다운 벽화가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왓 우몽은 멩라이왕이 자신에게 여러 도움을 줬던 승려의 명상을 위해 도이수텝 산기슭에 동굴(우몽)을 파서 완성한 사원이다. 700년이 넘은 고색창연한 동굴사원과 란나양식의 체디, 고요한 호수를 끼고 걷는 산책로까지 아이들과 함께 찬찬히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왓 스리수판은 실버템플로 불린다. 14세기 은 세공사들이 모여 살던 마을에 지어진 사원으로, 태국의 은 세공기술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예술작품과도 같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섬세한 은빛사원에 아이들도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마이암현대미술관 찾아 예술 감성 충전 예술가 마을 반캉왓… 공방·아트숍 눈길 코끼리와 공존 위한 케어 프로그램 감동 눈과 입 즐거운 플리마켓 찾는 재미 쏠쏠 치앙마이에 남은 란나왕국의 가장 큰 영향력은 예술이 아닐까 싶다. 치앙마이는 태국 내에서 예술의 도시로 꼽힌다. 치앙마이대학교에서 다양한 개성의 예술가들을 배출할 뿐 아니라, 란나왕국에서 이어진 색다른 문화와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매료된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이 치앙마이로 몰려들고 있다. 실제로 시골 전통가옥에서 하룻밤 머물게 됐는데, 알고 보니 호스트가 한국에서 온 화가였다. 그녀에 따르면 치앙마이는 예술가들을 존중하고 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덕분에 현재 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예술가 중 치앙마이 출신이 많다고 한다. 그녀 역시 예술가에게 호의적인 치앙마이에 반해 수시로 찾아와 머물던 중 태국인 건축가 남편을 만나 정착을 결심하게 됐단다. 남편이 자신의 할머니를 위해 지었다는 집은 구석구석 그녀의 작품들로 채워져 특별한 감성을 더했다. 이 집 그네에 앉아 감자밭 위로 떨어지는 황금빛 오후 햇살을 마냥 바라보던 순간, 우리는 사바이 사바이란 단어의 힘을 고스란히 느꼈다.●미술관·대학교 아트센터서 예술 산책 치앙마이에서 예술가의 감성을 느끼기 좋은 공간이라면 마이암현대미술관과 치앙마이대학교 아트센터, 그리고 반캉왓(Baan Kang Wat)이 대표적이다. 마이암현대미술관은 라마 5세의 왕후 차오 촘 이암의 이름을 딴 것인데, 그녀의 조카 에릭 버나그가 가문에서 30년간 모은 소장품을 공유한 것이 미술관의 시작이 됐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치앙마이 출신 예술가로 잘 알려진 나빈 라와차이쿨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가웠다. 그는 안양예술공원 내에 전시된 작품 ‘로맨스정자’의 작가이기도 하다. 태국 전통 양식의 정자와 천장에 그려진 가상의 러브스토리가 흥미로운 이 작품은 태국 인플루언서의 방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침 서울역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상작품도 전시 중이어서 치앙마이 한복판에서 묘한 기시감을 느끼기도 했다. 은빛 외관이 인상적인 미술관 내에는 기념품숍과 카페도 자리하고 있어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다. 치앙마이대학교 아트센터는 학생들의 전시는 물론 다양한 아트페어가 수시로 마련된다. 기성작가뿐 아니라 젊고 감각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꽤 재미있게 둘러봤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통유리 너머 초록빛 정원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인 공간이다. 반캉왓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공동체 마을이다. 가운데 원형극장을 두고 20여개의 아기자기한 공방과 아트숍들이 모여 앉았다.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은 첫째는 여기서 마음에 쏙 드는 은반지를 하나 골랐다. 자신의 작품을 알아봐 준 아이에게 젊은 작가는 애정 가득한 칭찬을 한참 쏟아냈다. 요즘도 아이는 반지에 관심을 보이는 친구를 만날 때마다 으쓱대며 반캉왓을 추천한다.●같이 걷고 씻고… 코끼리와 우정 쌓는 캠프 아이들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으로 꼽은 것은 코끼리 케어 프로그램이다. 한때 태국은 코끼리쇼와 트레킹으로 유명했다. 물론 지금도 이를 찾는 관광객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학대와 코끼리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나둘 사라지는 추세다. 하지만 이미 인간에게 길들여지고 사유화된 코끼리들을 무조건 자연으로 돌려보낼 수는 없을 터. 치앙마이에서는 인간과 코끼리의 공존을 위한 최소한의 관광프로그램인 코끼리 케어를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내용은 간단하다.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고 함께 정글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산책 후에는 목욕을 함께 하며 진흙마사지를 곁들인다. 여기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지불한 비용은 코끼리 구조와 치료에 사용된다. 아이들에게 조금 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어 치앙마이 외곽에 코끼리캠프를 겸한 숙소를 예약했다. 그동안 동물원에 갇힌 코끼리를 멀리서만 바라봤던 아이들은 바로 곁에서 같이 걷고 직접 먹이를 주며 교감하는 과정에서 큰 감동을 느꼈다. 함께 목욕을 할 땐 코끼리가 내뿜는 물세례에 까르르 웃음이 터졌다. 아이들이 강바닥 진흙을 퍼서 등을 문질러 줬더니 코끼리는 기분이 좋은 듯 연신 물을 뿜어댔고, 눈부신 햇살 덕에 예쁜 무지개가 꿈처럼 비쳤다 사라졌다. 여기선 아침에 코끼리 모닝콜 서비스도 운영한다. 정해진 시간에 코끼리가 숙소 테라스로 찾아오면 투숙객이 먹이를 줄 수 있다. 포대를 가득 채웠던 바나나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걸 보며 아이들은 코끼리에게 먹보란 별명을 지어 줬다. 실제로 코끼리는 하루 100~200㎏의 먹이를 해치운다고 한다.●벼룩시장·대규모 야시장… 즐길거리 풍성 치앙마이의 또 하나 즐길거리는 플리마켓이다. 마을에서 열리는 소소한 벼룩시장부터 대로를 통째로 활용하는 대규모 야시장까지 일주일 내내 이들만 찾아다니기에도 바쁠 정도다. 그중에서도 토요일 아침 7시부터 열리는 나나정글(Nana Jungle)은 울창한 숲과 갓 구운 크루아상, 다양한 유기농 음식들이 어우러져 특별한 매력을 느끼기 좋다. 로컬 아티스트들의 작품도 구경하고 신선한 음식들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싶다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열리는 참차마켓(Cham Cha Market)과 징자이마켓(Jing Jai Market)을 추천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야자수농장을 배경으로 열리는 코코넛마켓(Ba Pao Flea Market)이 아기자기하고 재밌다.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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