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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통 사흘 만에…신도평화대교 차량 진입 ‘전면 통제’

    개통 사흘 만에…신도평화대교 차량 진입 ‘전면 통제’

    개통 사흘 만에 인천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신도평화대교가 극심한 차량 정체로 사실상 마비됐다. 여름 휴가철과 주말을 맞아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찰은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인천 영종경찰서는 17일 오전 11시 10분부터 신도평화대교 진입 차량을 모두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신도평화대교 진입로에는 2~3㎞에 걸쳐 차량 행렬이 이어졌고, 신도·시도·모도 섬 내부 도로도 차량이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차량이 계속 유입될 경우 섬 안의 교통 혼잡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차량 흐름을 보면서 통제를 이어가고 있다. 영종구도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신도평화대교 방면으로 차량이 집중되고 있다”며 우회하거나 이동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당부했다. 섬 주민들 “방문객 증가 예상 불구 교통 대책 마련 미흡”지역에서는 다리 개통으로 방문객 증가가 충분히 예상됐는데도 교통 대책과 주차시설 등 기반시설 마련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도평화대교는 지난 14일 개통했다. 그동안 여객선을 이용해야 했던 신도·시도·모도가 처음으로 육지와 도로로 연결되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이 교량은 영종도와 신도를 잇는 총연장 3.26㎞의 왕복 2차로 도로다. 이 가운데 해상교량 구간은 2.07㎞이며,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겸용도로도 설치됐다. 통행료는 무료다. 신도평화대교는 영종도와 강화도를 연결하는 총연장 14.6㎞ 규모의 서해남북평화도로 1단계 사업으로 건설됐다. 이번 개통으로 신도·시도·모도 주민들은 24시간 차량으로 육지를 오갈 수 있게 됐으며, 장기적으로는 강화도를 거쳐 북측 개성과 해주까지 연결하는 평화도로의 첫 구간 역할을 맡게 된다.
  • 정남진 장흥 물축제, 한류 행사 연계 ‘글로벌 K-축제 도약’

    정남진 장흥 물축제, 한류 행사 연계 ‘글로벌 K-축제 도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장흥군이 ‘제19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를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K-축제로 한 단계 도약시킨다. 장흥군과 (재)장흥축제관광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한 ‘2026 대형 한류종합행사 연계 지자체 공모사업(MyK FESTA)’에 최종 선정돼 국비 2억 8000만원을 확보했다. 군은 이번 사업을 제19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와 연계해 K-컬처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며 글로벌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탐진강을 중심으로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열리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다. 올해는 오는 25일부터 8월 2일까지 탐진강과 빠삐용Zip,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개최한다.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와 지상 최대의 물싸움, 수상 레저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앞세워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전남 대표 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흥군은 세계 한류 팬들과 국내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정상급 K-POP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대형 공연을 마련한다. 실력파 보컬 그룹 비투비(BTOB)와 솔로 아티스트 청하를 비롯해 킥플립(KickFlip), 브브걸(BBGIRLS), 세이마이네임(SAY MY NAME), 캡틴크루(Captain Crew), 키빗업(Keep It Up) 등 K-POP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무대에 오른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물축제의 역동성과 K-POP을 결합한 글로벌 공연 콘텐츠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여름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흥만의 독특한 관광자원인 옛 장흥교도소 문화예술복합공간 빠삐용Zip도 한류 특화 콘텐츠로 새롭게 변신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와 웹툰 원작 드라마 ‘참교육’ 촬영지로 알려진 빠삐용Zip은 축제 기간 ‘K-DRAMA in Prison’ 콘셉트로 운영된다. 한류 드라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군은 이번 MyK FESTA 연계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더욱 확대하고 지역축제를 세계적인 관광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살수대첩, 글로벌 수중 줄다리기 등 외국인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다국어 안내서비스와 K-웰니스 힐링 체험 등 외국인 맞춤형 관광 인프라도 함께 강화한다. 사순문 장흥군수는 “정상급 K-POP 공연과 빠삐용Zip이라는 장흥만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통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여름축제를 만들겠다”며 “정남진 장흥 물축제와 MyK FESTA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장흥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K-축제의 중심지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번 생에 못 한 거 다음에 다 하자”…워터파크서 7살 딸 잃은 母 ‘눈물의 편지’

    “이번 생에 못 한 거 다음에 다 하자”…워터파크서 7살 딸 잃은 母 ‘눈물의 편지’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하다 숨진 7세 여자아이의 어머니가 소셜미디어(SNS)에 딸을 향한 마지막 글을 올려 네티즌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SNS에는 경기 고양시의 한 워터파크에서 사고로 숨진 A양의 어머니가 작성한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A양의 어머니는 “7월 11일 웃으면서 워터파크 잘 다녀오겠다며 이따 만나자고 한 아이가 결국 웃으면서 돌아오지 못했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원래라면 아이의 고집을 이겨서 안 보냈을 텐데, 너무나도 가고 싶어 하고 학원에서의 첫 행사라 친구들과 가고 싶다는 말에 결국 보냈다”며 “모든 게 저희 죄책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A양의 어머니는 딸에게 “물에 빠졌을 때 너무 무서웠지. 어른들이 지켜줬어야 했는데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라며 “이번 생에 우리 못했던 하츄핑 영화, 뮤지컬, 동대문 가서 키캡 만들기, 놀이동산, 동물원, 인형 뽑기 등등 다음 생에는 꼭 다 하자”고 말했다. 이어 “딸 덕분에 사랑을 알 수 있었고 너무 많은 사랑을 알게 되었어. 엄마는 많은 사랑을 주지 못한 거 같아. 너는 엄마의 보물이고 엄마의 0순위야”라면서 “다음에도 엄마 딸로 태어나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못 한 거 다 하고 장난감 사고 싶다 하면 엄마가 다 사줄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가 엄마가 많이 사랑하고 할아버지랑 행복하고 재밌는 것만 하면서 지내고 있어”라며 “엄마는 우리 아가 억울한 거 풀어질 때까지 버텨보고 나중에 보러 갈게”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앞니가 빠진 채 환하게 웃고 있는 A양의 생전 모습과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 장례식장과 유골함이 안치된 모습 등이 담겼다. A양의 어머니는 장례식장을 찾아준 이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사람을 좋아하는 아이인데 너무 어리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안 오면 어떡하나 걱정했다”며 “많은 분이 와주셔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딸을 생각하고 사랑해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씨도 비가 오고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소식이었지만 딸을 위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덕분에 우리 딸을 외롭지 않고 행복하게 보내줄 수 있었다. 다행히 할아버지 옆에 함께 있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A양은 지난 11일 낮 12시 15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워터파크에서 물에 빠진 채 발견됐다.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치료 중인 12일 숨졌다. A양은 인근 태권도장에서 단체로 워터파크를 방문해 물놀이를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인솔자 등이 현장에 있었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워터파크 직원과 태권도장 관계자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 대출 받아 집 사면 추가 비용 부과…‘거시건전성 관리부담금’ 대안 될까 [경제 블로그]

    고가 주택을 사려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많이 받을수록 더 큰 부담금을 물리는 방안(거시건전성 관리부담금)이 정부의 부동산 공개토론회에서 제시됐습니다. 보유세가 집을 보유한 대가로 내는 세금이라면, 이 부담금은 빚을 내 집을 사는 입구에서 받는 일종의 ‘통행료’인 셈이지요. 정부가 보유세 인상 등 부동산 세제 개편 논의를 본격화한 가운데 새로운 집값 안정 카드가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다소 어려운 이름의 거시건전성 관리부담금은 지난 16일 금융위원회가 연 ‘부동산 금융정책 국민 의견 경청 토론회’에서 등장했습니다. 내용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 집을 살 때 대출 이자뿐 아니라 별도의 부담금도 내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담대 규모에 따라 0~2%의 부담금을 차등 부과해 연간 수백~수천만원의 부담금을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발제를 맡은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출이라는 사회적 재원을 사용하는 만큼 일정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면 대출 총량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서도 동시에 대출 수요를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정부는 대출 한도 자체를 줄여 가계대출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 문을 한꺼번에 좁히면 실제 살 집을 구하는 실수요자까지 돈을 빌리기 어려워집니다. 부담금은 문을 아예 닫는 대신 고액 대출자에게 더 비싼 이용료를 받는 방식인 셈입니다. 비슷한 아이디어는 지난해 6월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에도 담겼습니다. 강현주 선임연구위원은 소액 대출자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전체 대출 증가를 주도하는 고액 대출자에게만 부담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공개토론회가 오는 23일 열리는 ‘부동산 대토론회’를 앞두고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모으는 자리였다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빈틈’도 있습니다. 은행 대출에만 부담금을 매기면 현금 부자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부모에게 돈을 증여받거나 회사에서 사내 대출을 받아 집을 사면 금융권 대출을 이용하지 않아 부담금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빚을 내 입장하는 사람에게만 통행료를 받고, 현금을 들고 오는 사람에게는 무료로 길을 열어주는 셈입니다. 가계의 이자 부담이 큰 상황에서 비용을 더 얹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미 시장금리가 더 뛸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입니다. 결국 제도의 관건은 고액 대출 수요는 억제하되 현금 부자만 빠져나가는 형평성 논란을 얼마나 촘촘하게 막느냐에 달렸습니다.
  • 바다거북과 붉은 노을… 하와이가 내게로 왔다

    바다거북과 붉은 노을… 하와이가 내게로 왔다

    시간을 늦추는 섬, 마우이거대한 바위처럼 엎드린 바다거북머물고 싶은 야자수 해변·금빛 노을 산불에도 변함없는 바다·화산 숨결에너지 넘치는 섬, 오아후개발·도시화에도 자연 보전은 철칙태양의 서커스·카카오 과수원 체험도심·태평양 품은 레아히 풍경 압권 바다거북이 열댓 마리가 모래사장 위에 거대한 바위처럼 엎드려 있다. 무리 사이로 작은 바다거북 한 마리가 천천히 모래 위를 기어오른다. 태평양 너머로 붉은 석양이 번지고, 노을빛이 거북들의 단단한 등껍질을 감싸는 순간 하와이 마우이섬 북쪽 호오키파 해변은 거대한 자연극장으로 변한다. 등껍질에 붙은 해조류와 기생생물을 햇볕에 말리고 떼어내기 위한 자연스러운 생태 활동이다. 여행자의 눈에는 마우이를 오래 기억하게 만드는 장면으로 남는다. 바다거북이 머무는 호오키파 해변을 뒤로하면 마우이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면적 약 1883㎢의 마우이는 제주도(약 1847㎢)보다 조금 큰 하와이 제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바다와 화산, 농촌 풍경이 어우러진 섬이다. 북쪽 해안에서 자연의 생명력을 만났다면, 서쪽 카아나팔리 해변에서는 천천히 흐르는 휴식의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카아나팔리 해변은 카훌루이 공항에서 차로 약 45분 거리다. 카아나팔리 해변에서 맞는 아침은 창을 열면 먼저 들려오는 것이 파도 소리이고, 발코니 너머로는 야자수가 늘어선 해변과 수평선 너머 몰로카이섬이 펼쳐진다. 이곳에서 여행의 중심은 많은 일정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눈앞의 풍경을 오래 바라보는 시간에 있다. 에릭 프랭컴 더 웨스틴 마우이 리조트 앤 스파 마케팅 총괄이사는 “일정을 채우기보다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며 “천천히 쉬는 것이 마우이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마우이는 단순한 휴양지라는 말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화산이 빚어낸 대지, 바다와 함께 살아온 문화, 변치 않는 풍경을 오래 바라보게 만드는 여유가 이 섬에는 있다. 이곳에서의 여행은 새로운 장소를 소비하는 일이 아니라, 함께한 사람과 오래 간직할 장면을 만들어가는 시간에 가깝다. 마우이에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김연주 윤스택시 대표는 “사이가 좋지 않던 사람들도 며칠 머무르다 보면 관계를 회복해서 나간다”고 전했다. 2023년 8월 발생한 대형 산불은 마우이의 시간을 잠시 멈춰 세웠다. 옛 하와이 왕국의 수도이자 19세기 태평양 포경 산업의 중심지였던 역사 도시 라하이나를 삼키며 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러나 마우이는 복구와 재건의 시간을 지나며 다시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다. 카아나팔리 해변 주변 리조트와 상점에는 다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로사 하와이 관광청 한국사무소 과장은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우이를 찾는 관광객이 다시 늘어나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우이를 가장 깊게 느끼는 방법은 시선을 낮추고 바닷속 세계를 마주하는 것이다. 마알라에아 항구 옆에 자리한 마우이 오션 센터는 하와이 해양 생태계를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다. 1998년 문을 연 이곳은 하와이 해양 생태계 보전과 교육을 위해 조성된 시설로, 상어와 가오리,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살아가는 바닷속 세계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어둠이 내려앉은 혹등고래 전시관에서는 거대한 돔 스크린을 통해 실제 바닷속을 옮겨놓은 듯한 4D 영상이 펼쳐진다. 천장과 벽면을 타고 울려 퍼지는 고래의 울음소리가 공간을 채우면 관람객은 잠시 마우이 앞바다로 들어온 듯한 경험을 한다. 티아라 오션 센터 교육 총괄이사는 “고래들이 매년 겨울 알래스카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헤엄쳐 이 마우이 바다로 내려온다”고 설명했다. 마우이의 서사는 푸른 바다에서 끝나지 않고 거대한 화산의 대지로 이어진다. 하와이어로 ‘태양의 집’이라는 뜻의 해발 3055m 할레아칼라 화산의 경사면을 따라 올라가면 풍경은 몇 차례 변화를 거듭한다. 야자수는 사라지고 붉은 화산 토양과 초록빛 목초지가 펼쳐진다. 렌터카로 올라갈 경우 기온 변화가 크니 가벼운 방풍 재킷을 챙기는 것이 좋다. 해발 500~1000m 고지에 자리한 쿨라 업컨트리는 하와이 하면 떠오르는 해변과는 전혀 다른, 서늘하고 목가적인 풍경을 품은 지역이다. 비옥한 화산 토양과 서늘한 기후 덕분에 다양한 농업이 이어진다. 쿨라 업컨트리의 한 농장인 ‘푸에오 농장’을 운영하는 린다 러브는 붉은 흙을 가리키며 “화산이 만들어낸 이 땅에서 우리는 자연의 흐름을 따라 농사를 짓는다”고 말했다. 이 대지 위에서 만난 특별한 맛은 오스트레일리아 핑거라임이다. 초록색 가죽 같은 껍질에 손가락만 한 크기의 투박한 열매를 반으로 가르자, 투명한 알갱이가 쏟아져 나왔다. 혀끝에 올리고 입안에서 굴리자 알갱이가 톡톡 터지며 라임 특유의 상쾌한 산미가 퍼졌다. 함께 맛본 시원한 코코넛 워터와 코코넛 젤리는 화산 지대 농장이 선사하는 또 다른 자연의 맛이다. 저녁은 드넓은 파인애플 밭 한가운데 자리한 오래된 상점, ‘할리이마일레 제너럴 스토어’에서 이어진다. 빛바랜 간판과 나무 외벽이 남아 있는 이곳은 겉보기에는 소박한 시골 잡화점이지만, 하와이 음식 문화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1990년대 초 하와이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해산물, 육류를 적극 활용해 지역의 개성을 살린 요리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일었고, 이른바 ‘하와이 리저널 퀴진’의 중심 공간으로 이름을 알렸다. 카아나팔리 해변의 복합문화공간 ‘웨일러스 빌리지’는 마우이의 또 다른 활기찬 모습이다. 럭셔리 브랜드부터 하와이 감성이 담긴 부티크 등 100여개 매장이 입점해 있는 이곳은 단순한 쇼핑몰을 넘어, 광장 한쪽에서 우쿨렐레 강습이 열리고 훌라 공연이 펼쳐지는 문화의 장이다. 바닷가에 자리 잡은 오션프론트 레스토랑 ‘훌라 그릴’에서는 미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대표 디저트인 마카다미아 넛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쿠키 크러스트를 조합한 ‘훌라 파이’를 맛보는 동안, 창밖의 바다는 식사의 풍경까지 여행의 일부로 만든다. 해가 완전히 저물면 카아나팔리의 밤은 축제의 열기로 물든다. 해변 무대에서 펼쳐지는 ‘드럼스 오브 더 퍼시픽 루아우’에서는 하와이 전통 축제의 리듬이 이어진다. 쿵. 쿵. 쿵. 육중한 북소리와 함께 횃불이 밝혀지고, 무용수들은 훌라를 통해 바람과 파도,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어지는 불쇼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하 화덕 이무에서 오랜 시간 익힌 전통 돼지고기 요리 ‘칼루아 피그’까지 더해지면, 음악과 음식, 춤이 어우러진 하와이식 밤 풍경이 완성된다. 공연이 절정에 이르면 관객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무대와 하나가 된다. 파도 소리와 불빛, 전통 음악이 어우러진 카아나팔리의 밤은 마우이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로맨틱한 순간으로 남는다. 마우이에서 시간의 속도를 늦추는 법을 배웠다면, 오아후섬에 도착하는 순간 하와이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마우이 카훌루이 공항에서 비행기로 약 40분이면 닿는 이 섬은 자연 속 휴식이 중심인 마우이와 달리 도시의 활력과 문화의 에너지가 공존하는 곳이다. 고층 빌딩과 쇼핑몰, 레스토랑이 밀집한 호놀룰루는 하와이의 경제·문화 중심지다. 나단 정엽 리 한국하와이 마이스 팀장은 “오아후는 마우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섬”이라며 “하지만 개발과 도시화 속에서도 자연 보전 원칙만큼은 엄격하게 지켜온 곳”이라고 설명했다. 오아후 북쪽에 자리한 카마나누이 과수원에서는 하와이의 또 다른 농업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카카오 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나뭇가지에 럭비공 모양으로 매달린 카카오 열매가 눈에 들어온다. 농장 가이드 켈시가 잘 익은 열매를 반으로 가르자, 안쪽에는 하얀 과육에 둘러싸인 카카오 씨앗이 모습을 드러냈다. 쌉싸름한 초콜릿 맛을 예상했지만, 입안에 퍼진 것은 망고를 닮은 새콤달콤한 열대 과일의 향이었다. 이곳은 카카오 재배부터 발효, 건조, 로스팅, 초콜릿 제작까지 이어지는 ‘팜(농장) 투 초콜릿’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농장이다. 와이키키에서는 하와이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무대가 펼쳐진다. 세계적인 서커스 예술단 태양의 서커스가 하와이에 선보인 상설 공연 ‘아우아나’다. 하와이어로 ‘새로운 여정을 떠나다’라는 의미를 담은 이 공연은 섬의 신화와 역사를 단순히 재현하는 대신, 공중 곡예와 퍼포먼스, 라이브 음악, 전통 훌라를 결합해 하와이 문화를 현대적인 예술로 풀어낸다. 공중으로 솟구치는 곡예사의 움직임과 무대를 가르는 음악이 이어지는 순간, 하와이의 오래된 이야기는 눈앞의 생생한 장면으로 되살아난다. 오아후 남동부 해안에 우뚝 솟은 레아히(다이아몬드 헤드)는 약 30만년 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응회구로, 하와이를 대표하는 화산 지형이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약 1시간 안팎이면 충분하지만, 마지막 전망대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걸어 올라온 시간 이상의 여운을 남긴다. 가파른 계단과 터널을 지나 정상에 서면 와이키키 해변과 호놀룰루 도심,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이 한눈에 들어온다. 19세기에는 군사 요충지로 활용됐던 이곳은 이제 여행자들이 하와이의 자연과 도시 풍경을 동시에 만나는 장소가 됐다. 특히 아침 햇살이 바다를 비추는 순간이나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능선은 오아후에서 만나는 가장 인상적인 풍경 중 하나다. 며칠 동안 마우이와 오아후를 오가며 만난 하와이는 풍경 그 자체보다, 그 앞에 오래 머물게 하는 힘을 가진 곳이었다. 화산이 빚은 대지와 바다, 원주민 문화가 어우러진 두 섬은 바쁜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눈앞의 순간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석양이 내려앉은 호오키파 해변에서 바다거북 무리 사이를 천천히 걸어 나오던 어린 거북의 모습은 그 여정을 오래 기억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자연이 만든 풍경과 사람이 이어온 문화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어우러진 하와이는 오래도록 기억되는 로맨틱한 섬이다.
  • [길섶에서] 신장개업

    [길섶에서] 신장개업

    집 앞에 김밥 가게가 생겼다. 오래 비어 있던 점포에 공사가 시작되길래 무슨 업종이 들어올지 궁금했다. 한동안 개업 축하 화환 앞을 지나치기만 하다가 엊그제 퇴근길에 가게에 들렀다. 인상 좋은 중년의 여사장님이 즉석에서 말아 준 김밥은 입맛에 잘 맞았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밥은 적게, 속재료는 넉넉히 넣은 프리미엄 김밥이라고 해도 기본 김밥 한 줄에 7000원은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걸 감안하면 이런 특화된 고객층을 겨냥한 전략이 통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러고 보니 한두 달 사이 집 주변에 새로 문을 연 가게들이 눈에 띈다. 카페가 있던 자리에는 반려동물 미용실이, 돈가스 식당이었던 곳에는 꽃집이 들어섰다. 특이하게도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였던 점포는 인테리어만 바꿔 같은 업종으로 재개업했다. 지난해 창업 대비 폐업률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5년 이상 버티다 문을 닫은 사업자 수도 2005년 이후 가장 많았다.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창업의 용기를 낸 동네 사장님들의 건투를 빈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노숙인 사냥 갈래?” 젊은이들 무슨 짓…“죽을 수도 있다” 충격 [이런 日이]

    “노숙인 사냥 갈래?” 젊은이들 무슨 짓…“죽을 수도 있다” 충격 [이런 日이]

    일본 10~2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재미 삼아 노숙인을 괴롭히는 이른바 ‘노숙인 사냥’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피해 노숙인이 잇따르며 “노숙인에 대한 차별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19일 오전 2시 50분쯤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의 한 육교 밑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80대 남성 A씨가 누군가가 던진 폭죽에 맞아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지인 관계인 22세 남성과 17세 소년으로, 이들은 비닐로 만든 A씨의 임시 거처를 들춰 폭죽을 던져 넣었다. 자고 있던 A씨는 “뜨겁다”고 소리치며 깜짝 놀라 뛰쳐나왔다. 불이 붙은 셔츠를 필사적으로 벗어던지는 A씨를 보며 가해자들은 웃고 있었다. 인근에 있던 노숙인이 신고하는 동안에도 가해자들의 괴롭힘은 이어졌다. 이들은 불붙은 종이를 A씨 텐트에 던져 넣은 뒤 경찰이 도착하기 전 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이들 남성을 상해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의 범행은 처음이 아니었다. 사건 발생 6일 전에도 가해자들은 A씨를 찾아와 “경찰이다, 체포하겠다”라며 장난치듯 위협했다. A씨의 텐트를 향해 장난감 총으로 비비탄을 쏘며 빈 깡통을 던지기도 했다. 당시 괴롭힘은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가해자들은 도망치려는 A씨의 팔을 붙잡고 장난감 총을 얼굴에 겨누며 방아쇠를 당겼다. A씨는 ‘젊은 녀석들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해 저항하지 않았다. 당시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들은 현장에서 조사받은 후 별다른 제재 없이 자리를 떠났고, 결국 사건이 터진 것이다. A씨는 고령으로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며 시력도 거의 잃은 상태다. 이번 사건으로 그의 왼팔에는 10㎝가 넘는 화상 흉터가 남게 됐다. 그러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A씨는 병원에서 한 차례 치료받은 뒤 치료를 중단했다. 현재는 자원봉사자들이 매일 찾아와 붕대를 갈아주고 약을 바르는 등 치료해주고 있다. A씨는 생계 수단이던 폐캔 수거도 할 수 없게 돼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처지다. 그는 “(괴롭히는 것은) 대부분 젊은 녀석들이다. 재미 삼아 하는 것일 거라 생각하고 그동안 저항 없이 받아들여 왔다”면서 “이번에는 맞은 부위가 나빴다면 죽을 수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가해자 측에서 합의를 제안했지만 A씨는 거절했다. “부모가 대신 해결해 주면 그 아이들은 반드시 똑같은 짓을 반복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일본에서 노숙인을 겨냥한 범죄는 반복돼 왔다. 2012년 오사카역 주변에서는 노숙인 5명이 젊은이들에게 습격당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020년에는 기후시에서 80대 노숙인이 소년 5명에게 폭행당해 사망했다. 비영리법인 노숙인지원전국네트워크 오쿠다 도모시 이사장은 “장애인이나 아이들에게 폭죽을 던지면 큰 문제가 되지만, 노숙인이라면 아무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저변에 깔려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차별을 용인하고 있는 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명확하게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남편이 임신 후 살쪘다고 구박해요” 日여성들 하소연…건강엔 어떨까

    “남편이 임신 후 살쪘다고 구박해요” 日여성들 하소연…건강엔 어떨까

    최근 온라인상에서 임신 후 체중이 증가하자 주변에서 “살을 빼라”는 식의 압박을 받았다는 일본 여성들의 글이 잇따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남편이 임신 후에 살쪘다고 놀리길래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그만하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도 계속 놀려서 혼자 울었다”며 “남편이 ‘아내가 점점 커져서 힘들다’고 하더라.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나도 임신 후에 살찌고 남편에게 ‘돼지 같다’는 말을 들었다. 정말 상처였다”며 “임신했을 때 서운했던 것들은 평생 간다”고 말했다. 누리꾼 C씨는 “산부인과 의사도 체중이 늘면 잔소리한다. 165㎝에 43㎏으로 임신했는데 5㎏ 이상 살찌면 출산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누리꾼 D씨는 “정상적인 나라라면 임신 중 체중이 느는 것은 당연하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아기가 크려면 아기가 잘 먹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일본에서는 당연한 상식이 어느 순간 없어졌다. 날씬한 임산부가 ‘잘 관리하는 엄마’가 됐고 체중이 늘어난 것은 ‘게으른 엄마’가 됐다. 출산율 꼴찌권 국가에서 임산부를 굶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24년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2024년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인은 전년 대비 5.7% 감소한 68만 6061명으로, 18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70만명을 밑돌았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연간 출생아 수가 68만명대로 접어든 시점이 국가 예상보다 15년 빠르다고 짚었다. 일본 합계출산율은 2015년 1.45명으로 집계된 이후 줄곧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연들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목숨 걸고 낳는 건데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 “아기 낳는 게 쉬운 줄 아나”, “어이가 없다. 임신하면 원래 다 살찐다. 잘 먹는 게 좋은 것” 등 분노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임신 후 체중이 17㎏ 가까이 늘었다는 한 30대 여성은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충격적인 대화 내용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급격한 체형 변화로 거울을 볼 때마다 자괴감이 들고 우울감에 빠진 그는 예민해진 탓에 남편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지만, 남편은 그때마다 불평 없이 받아주며 “고생한다”, “예쁘다” 등 다정하게 반응했다고 한다. 그러나 여성은 우연히 남편의 대학 동창 단톡방에서 자신이 자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남편이 여성에 대해 “굴러다닌다. 돼지 한 마리 키우는 줄”이라고 말한 것을 보게 됐다. 남편은 “결혼 전엔 날씬했는데 임신 핑계로 먹기만 하니까 정떨어진다”며 아내를 비하했다. 이에 남편의 친구들 역시 웃으며 “애 낳고 살 안 빠지면 평생 간다. 조심하라”고 맞장구를 쳤다. 여성은 “앞에서는 천사 같던 인간이 뒤에서 친구들에게 내 꼴을 저렇게 비하하고 있었다는 게 소름 돋고 가슴이 찢어진다”며 “내가 살이 너무 많이 쪄서 남편에게 정떨어지게 만든 내 잘못이냐”고 자책했다. 임신 중 적절한 체중 증가는 10~12㎏“적절한 열량 섭취 태아 성장에 중요”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임신하면 당연히 임산부의 체중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산모의 혈액량 및 체수분양이 증가하며, 태아, 양수, 태반 등의 무게 등이 더해질 수 있다. 임신 기간 중 적절한 열량 섭취와 체중 증가는 태아의 발육과 성장에 중요하다. 최근에는 임신 전의 체중과 키를 근거로 임산부에게 맞는 이상적인 체중 증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임신 중 적절한 체중 증가는 약 10~12㎏ 정도이며, 임신 전 비만 진단을 받았던 임산부는 임신 기간 중 7㎏ 정도만 체중이 늘도록 주의하되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것은 위험하다. 과도한 열량 제한식으로 모체와 태아에게 필요한 열량을 섭취하지 못하면 모체의 지방이 분해돼 열량으로 사용되면서 태아의 발달과 뇌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쌍둥이의 경우에 16~20㎏의 체중 증가를 권고하고 있다. 다만 임신 중의 불필요한 체중 증가는 고혈압이나 임신성 당뇨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임신 말기의 체중이 일주일에 500g 이상 갑자기 증가하면 여러 산과적 합병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대출 문턱 높아지자 점점 외곽으로… ‘노·도·강’ 중소형 평수 곳곳 신고가 거래

    대출 문턱 높아지자 점점 외곽으로… ‘노·도·강’ 중소형 평수 곳곳 신고가 거래

    최근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이는 등 시중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서울 아파트 매수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올해 들어 비강남지역의 10~15억원대 아파트로 수요가 몰렸다면 이제는 강북을 비롯한 외곽 지역의 10억원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모습이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서울 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전용면적 59㎡ 안팎의 중소형 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노원구 월계동 ‘미륭·미성·삼호3차’ 전용 59.22㎡는 지난달 26일 11억 1000만원에 거래되며 3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한진한화그랑빌’ 전용 59.94㎡도 지난달 11일 10억 80만원에, ‘월계센트럴아이파크’ 전용 59.99㎡는 지난달 23일 10억 7800만원에 각각 거래됐다. 상계동 ‘노원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99㎡는 지난달 8일 9억 70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지난 3일 10억원에 매매됐다. 강북구 미아동의 ‘경남아너스빌’ 전용 59.96㎡은 지난 3~5월 7억원 중후반대에 거래되다가 지난 3일 7억 9000만원, 지난 9일 8억 3500만원으로 거래되는 등 잇따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누적 5.74%를 기록한 가운데 성북구(9.36%)를 비롯해 노원구(6.68%), 강북구(5.63%), 도봉구(5.35%)도 큰 폭으로 값이 뛰었다. 7월 둘째 주(7월 1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서도 서울 전체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0.30%로 지난주와 비슷한 오름폭을 보인 가운데 성북구(0.51%→0.49%), 노원구(0.34%→0.37%), 도봉구(0.31%→0.34%), 강북구(0.37%→0.35%)의 상승 폭은 오히려 커졌거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외곽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은 대출 한도가 축소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자금 조달 여력이 가능한 지역과 단지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전역에서 공급 부족이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도 가파르게 오르면서 매수세는 커졌지만 대출 문턱이 높아 상대적으로 중저가 지역으로 계속 매수세가 이동하는 흐름이다. 올해 거래량 증가세도 서울 외곽 지역에서 크게 늘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건수 증가율은 중랑구가 전년 대비 109.6%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어 은평구(87.9%), 강북구(72.4%), 관악구(49.9%), 도봉구(48.9%) 등의 순으로 높았다. 강남구(-19.8%)와 서초구(-0.37%)는 거래량이 감소했다.
  • 도봉구, 다음주부터 주민등록 사실조사 실시…정부24로 간편 참여

    도봉구, 다음주부터 주민등록 사실조사 실시…정부24로 간편 참여

    서울 도봉구는 오는 20일부터 11월 9일까지 ‘2026년 주민등록 사실조사’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주민등록 사실조사는 주민등록지와 실거주지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비대면·방문 조사로 진행된다. 비대면 조사는 7월 20일부터 9월 7일까지 조사 대상자가 직접 본인의 주민등록지에서 정부24 앱에 접속해 사실조사 사항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세대별 대표 1인이 세대 전체를 대표해 답할 수 있다. 또 9월 8일부터 11월 9일까지는 담당 공무원과 관할 통장이 비대면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세대와 중점 조사 세대를 대상으로 방문 조사를 실시한다. 중점 조사 대상은 ▲100세 이상 고령자 ▲5년 이상 장기 거주불명자 ▲사망의심자 ▲고위험 복지위기가구 ▲장기 미인정 결석 및 학령기 미취학아동 등이 포함된 세대다. 비대면 조사에 참여했더라도 중점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구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과 실제 거주 상태가 불일치할 경우, 최고·공고 절차를 거쳐 정정, 말소, 거주불명등록 등의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다. 김동욱 구청장은 “주민등록 사실조사는 도봉구의 다양한 정책 수립에 기본자료가 되는 중요한 조사인 만큼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후텁지근한 제헌절 연휴…주말 전국에 많고 강한 비

    후텁지근한 제헌절 연휴…주말 전국에 많고 강한 비

    제헌절을 포함한 연휴 내내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며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에 내리는 비가 17일까지 이어지다 토요일인 18일에 전국으로 확산되겠다. 16일에 이어 17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경북권과 강원동해안 35도, 경남권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다. 16일 대기 상층으로 기압골이 접근해 오면서 정체전선이 다시 활성화돼 비가 내렸다면, 주말이 시작하는 18일에는 현재 몽골 남쪽에 자리한 다른 기압골이 우리나라로 다가오면서 정체전선상 저기압이 발달하고 전선이 보다 북쪽으로 끌어올려지면서 수도권과 강원을 포함한 전국에 비가 쏟아지겠다.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경기남서부 5㎜ 안팎, 충청권 20~60㎜, 전라권 30~80㎜(많은 곳 전라서해안 100㎜ 이상), 부산·울산·경남 30~80㎜, 대구·경북 20~60㎜, 제주도 5~30㎜다. 토요일 18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30~80㎜(많은 곳 120㎜ 이상), 서해5도 20~60㎜, 강원 30~80㎜(많은 곳 강원중·남부내륙산지 120mm 이상), 대전·세종·충남 30~80㎜(많은 곳 150mm 이상), 충북 30~80㎜(많은 곳 120㎜ 이상), 전북 30~80㎜, 광주·전남 5~40㎜, 경북중·북부, 울릉도·독도 30~80㎜, 대구·경북남부 20~60㎜, 부산·울산·경남 5~40㎜, 제주 5~10㎜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7~33도,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25~30도,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5도, 낮 최고기온은 25~31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면서 폭염특보가 해제되거나 완화되는 곳이 있겠으나, 습하고 체감온도가 높은 날씨가 밤까지 이어져 경상권을 중심으로 강한 열대야가 나타나겠다”며 “격렬한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270억짜리 푸틴 헬기, 또 당했다”…비대칭 전력이 바꾼 전황, EU도 결국 인정 [밀리터리+]

    “270억짜리 푸틴 헬기, 또 당했다”…비대칭 전력이 바꾼 전황, EU도 결국 인정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군이 저가의 1인칭 시점(FPV) 드론으로 약 270억원 상당의 러시아 Mi-28 공격헬기 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로베르트 브로우디 우크라이나군 무인체계군 사령관은 이날 SNS를 통해 “제427독립무인체계부대가 오전 10시쯤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 뱌조보예 마을 인근 상공에서 Mi-28 헬기를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드론이 헬기를 명중시켜 지상으로 추락시켰다”며 “이번 작전은 드론만을 사용해 목표물을 타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Mi-28 공격헬기는 고위험 환경에서 장갑차와 적군을 공격하기 위해 설계된 전용 공격 플랫폼으로 방탄 조종석과 첨단 무기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근접 항공 지원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브라우디 사령관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드론이 저고도로 비행하는 헬기를 추격하다가 영상 송출이 끊긴다. 다만 영상에는 헬기가 실제로 추락하는 장면이나 기체 잔해 모습은 담기지 않았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을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공중 목표물은 고속으로 이동하며 끊임없이 항로와 고도를 변경하기 때문에 요격이 더욱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작전 요원들은 적의 적극적인 방해 공작 속에서 작전을 수행해야 하며 목표물을 탐지· 추적 및 타격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적진 상공에서 이러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이는 비대칭 전력의 위력을 대표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작전에서 추락했다고 주장하는 Mi-28 공격헬기의 대당 가격은 1800만 달러(한화 약 270억원)에 달하는 반면, FPV의 평균 가격은 400달러(약 6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4년 8월에도 우크라이나 FPV 드론이 러시아 쿠르스크주 상공에서 Mi-28 헬기의 꼬리 회전날개를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우크라이나 측은 이를 비행 중인 헬기를 FPV 드론으로 요격한 최초 사례라고 평가했지만, 실제로 헬기가 격추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비대칭전력의 위력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본격화한 현대 드론전은 비대칭 전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무기다.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 수준의 저가 드론이 수십억 원대 전차와 공격헬기, 방공망을 위협하면서 전장의 비용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에서도 나타났다. 이란은 저가 자폭 드론과 미사일을 대량으로 운용하며 이스라엘과 미군의 고가 방공망을 지속적으로 소모시키는 전략을 펼쳤다. 특히 미군의 패트리엇 미사일은 발사 한 발당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반면, 이를 요격 대상으로 삼은 드론은 수만~수십만 달러 수준에 불과해 방어 비용이 공격 비용을 크게 웃도는 ‘비용 비대칭’이 심각한 우려로 떠올랐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처럼 저렴한 무인체계가 고가의 재래식 전력을 위협하는 현상이 현대전의 핵심 특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푸틴 보고 있나…EU와 우크라, 드론 공동 생산지난해 말부터 자체 개발한 장거리 공격 드론을 동원한 러시아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으로 전황에 변화를 가져온 우크라이나는 최근 유럽 연합과 드론을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우크라이나와 드론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지금까지 개별 국가들과 드론 공동 생산을 포함한 방위산업 협정을 체결해 온 우크라이나가 협력 범위를 유럽연합 차원으로 확대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협정은 EU 전체 회원국들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첫 번째 합의라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U는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900억 유로(약 153조원) 대출금 가운데 드론·미사일과 전투기 조달에 100억 유로(약 11조원)를 사용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드론 지원에는 10억 유로(약 1조 7000억원)가 집행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키이우에 도착한 뒤 “우크라이나는 군사적으로 강력한 모멘텀을 구축했다. 전세가 바뀌고 있다”며 “EU 역시 900억 유로 규모의 대출을 지원하며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고졸에 연봉 1억 번다”…‘용접공은 끄떡없어’ 대학 대신 기술직 택하는 청년들

    “고졸에 연봉 1억 번다”…‘용접공은 끄떡없어’ 대학 대신 기술직 택하는 청년들

    인공지능(AI)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무직 고용 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Z세대 사이에서 대학 진학 대신 전기·배관·용접 등 기술직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AI 시대의 고용 불안과 치솟는 대학 등록금이 맞물리면서 젊은 세대에서 직업학교나 기술교육 과정을 선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직업·기술 교육에 특화된 공립 2년제 학교 학생 수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약 20% 증가했고, 기업 견습 프로그램이나 사립 직업학교에 등록해 실무 기술을 익히는 학생도 꾸준히 늘고 있다. 대학 등록금과 비교했을 때 비용 차이도 상당하다. 미국 사립대 기준 4년제 대학 교육의 평균 비용은 약 20만 달러(약 2억 9000만원)로, 지난 30년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대다수 사립 직업학교는 총비용이 2만 5000달러(약 3700만원)를 밑돈다. 매체는 유제품 공장에서 요거트를 운반할 파이프를 용접하는 19세 청년, 레이스 경기장의 피트스톱 구역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는 21세 소년, 이발 학교에 다니는 27세 청년 등 숙련 기술직에 종사하는 10여명의 청년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교사들과 주변 어른들의 조언이 많았지만 자신들이 느끼는 현실과 괴리감이 느껴졌다고 입을 모았다. AI가 여러 업무들을 대체하면서 수년간 몸담은 분야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주변 사람들을 목격했고, AI가 일자리를 위협하는데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무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로스바노스 출신 로건 방거트(18)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미식축구팀 입단 시험을 통과했지만 연간 5만 달러(약 6800만원)가 넘는 등록금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했다. 대신 직업학교에 들어간 그는 현재 휴스턴에서 풍력 터빈 블레이드를 수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의 연간 수입은 8만~9만 달러(약 1억 1000만~1억 2000만원)다. 방거트는 “많은 사람이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하지만 적어도 당분간 나는 그런 걱정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 라도나 글래스(23)는 청소년 치료사를 꿈꾸며 2021년 미시시피 주립대에 진학했지만, 1년 만에 중퇴한 뒤 전기 기술자로 진로를 바꿨다. 치료사가 되기까지 막대한 비용이 들고, 투자한 만큼의 결실을 볼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그는 시간당 21달러(약 3만 1000원)를 받으며 일하고 있으며 국제전기노동조합(IBEW) 정회원이 되기 위한 교육도 받고 있다. IBEW 소속 전기 기술자의 평균 연봉은 9만 달러(약 1억 2000만원)로 알려졌다. 기술직 선호도가 높아지는 만큼 직업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영리단체 ‘브링 백 더 트레이즈’의 샤나 브루니 최고운영책임자는 “대중문화 속 기술직 종사자는 지적 능력이 부족한 사람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고정관념이 앞으로 인력난이 예상되는 분야에 젊은이들이 진출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 HS효성 ‘가치, 또 같이’ 미래성장전략 제시

    HS효성 ‘가치, 또 같이’ 미래성장전략 제시

    HS효성그룹이 창업 60주년과 그룹 출범 2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열고 2년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HS효성은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창업 60주년과 그룹 출범 2주년을 기념하는 창립 행사를 개최했다. 효성그룹 창립 60년 역사상 첫 비(非)오너 출신 최고경영자인 김규영 회장이 미래 경영 방향을 발표했다. 앞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역량과 성과가 있다면 오너보다 더 높은 위치에 올라야 한다”며 김 회장을 추대했다. 김 회장은 “HS효성은 60년 전 타이어코드 사업으로 출발한 효성의 유산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그룹 안정화에 3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을 깨고 단 2년 만에 한국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모범적인 그룹 분할을 이뤄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가치, 또 같이’ 슬로건의 뜻을 깊이 새겨 60년 전통 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미래 경쟁력을 완성해야 한다”며 “기술과 품질, 서비스, 실행력 전반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고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기본이 단단한 조직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안전, 품질, 원칙 준수, 책임 있는 업무 수행 등을 조직의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조 부회장은 그룹 경영진과 함께 창업자인 만우 조홍제 회장과 조석래 명예회장의 선영을 참배했다. ‘산업 입국’이라는 창업 정신을 되새겨 HS효성의 도약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HS효성은 그룹 출범 이후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타이어코드와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X), 모빌리티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최근에는 국방·항공·우주와 친환경 산업에 첨단 소재 공급을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배터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HS효성은 벨기에 유미코아와 합작법인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를 설립하고 생산 시설 구축을 준비 중이다.
  • 삼성·LG·kt ‘1위 쟁탈전’… 외국인·부상·AG 공백이 최대 변수

    삼성·LG·kt ‘1위 쟁탈전’… 외국인·부상·AG 공백이 최대 변수

    삼성 후라도 공백·페덱 적응 관건LG 염경엽 “결국 변수 관리 싸움”kt 핵심 투수 3인방 AG 차출 고비 올 시즌 프로야구가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kt 위즈의 3강 구도로 전반기를 마친 가운데 누가 최종 1위에 오를지가 후반기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삼성은 후반기 시작을 하루 앞둔 15일 “아리엘 후라도가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근막 손상, 극하근 염증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LG를 꺾고 1위에 오른 삼성은 올해 17경기에서 107이닝(1위) 평균자책점 3.11(6위)을 기록한 후라도의 공백을 안고 후반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 삼성은 6주 단기 대체 선수를 영입할 방침이다. 팀 타율 3위(0.275), 팀 평균자책점 2위(4.11)로 탄탄한 전력에 이승민, 배찬승, 김재윤 등 필승조가 건재한 만큼 삼성의 성적은 결국 외국인 투수가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라도의 복귀, 최근 새로 영입한 크리스 페덱의 적응력이 관건이다. 삼성으로서는 빅리그 통산 32승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한 페덱에 거는 기대가 크다. LG는 시즌 초반부터 유영찬의 부상 이탈, 요니 치리노스의 부진에 따른 방출 등을 겪었음에도 대체 선수들의 활약으로 삼성과 승차 없는 2위에 올랐다. 오스틴 딘이 타율 0.339(3위) 27홈런(공동 1위) 83타점(2위), 임찬규가 9승(공동 1위), 손주영이 19세이브(2위) 등의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그러나 여전히 개막 전 구상한 베스트 전력이 아닌 채 버틴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할 앤더스 톨허스트의 아쉬운 성적, 믿었던 ‘출루머신’ 홍창기의 부진 등이 극복 과제다. 염경엽 LG 감독은 “후반기는 결국 변수 관리 싸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kt는 후반기 첫 맞대결인 LG와의 4연전을 어떻게 치르느냐가 중요하다. 두 팀이 3.5경기 차이라 kt로서는 추격할 절호의 기회다. kt는 9월부터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에 핵심 투수 3인방(소형준·오원석·박영현)이 빠지는 것이 최대 변수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2명에 마무리까지 가니까 우리가 타격이 제일 크다”고 아쉬워하며 “그때는 잔여 경기를 치를 때라 경기 취소 없이 시즌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3강 구도가 유지될지도 주목된다.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등 5강권 팀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만큼 후반기 격동이 벌어질 수도 있다.
  • 강남, 여유있는 야간 공영주차장 요금 ‘반값 할인’

    강남, 여유있는 야간 공영주차장 요금 ‘반값 할인’

    서울 강남구는 16일부터 공영 노외주차장(도로 밖 별도 부지에 조성된 주차장)의 야간 주차요금을 50% 감면한다고 15일 밝혔다. 적용 시간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며 공영주차장 25곳이 대상이다. 전기차, 다자녀 등 기존 할인 차량은 중복 할인이 가능하다. 낮에는 붐비지만 밤에는 비어 있는 공영주차장을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구 공영노외주차장 점유율은 주간에 63.1%인 반면, 야간에는 32.8%로 낮다. 특히 오전 2~6시는 점유율이 6~7%에 그쳐 심야에 비어 있는 주차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 공영노외주차장은 1~4급지로 나뉘는데 1급지의 경우 5분당 400원, 2급지 300원, 3급지 200원, 4급지 100원이다. 1급지에 오후 8시부터 12시간 주차할 경우 요금은 5만 7600원에서 2만 8800원으로 줄게 된다. 김현기 구청장은 “주택가에서는 밤에 주차 공간을 찾기 어렵지만, 공영주차장에는 야간에 비어 있는 주차면이 적지 않았다”며 “이번 조치가 지역 주차난을 푸는 해법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미술관서 더 가까워진 클래식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미술관서 더 가까워진 클래식

    올해로 6회를 맞는 헤이리국제음악제가 8월 5~8일 경기 파주시 블루메미술관과 이랜드갤러리에서 열린다. 국내외 380여명 예술가가 모여 사는 헤이리예술마을에서 2021년 시작한 음악제는 지역 예술기관을 공연장으로 활용하면서 클래식 문턱을 낮추고 연주자와 관객이 가까이서 호흡하는 실내악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첼로 리사이틀부터 호른 실내악, 타악 독주, 현악 오케스트라까지 네 개의 각기 다른 무대를 준비했다. 5일 블루메미술관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은 ‘현의 고백, 에밀 로브너 첼로 리사이틀’이다.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 교수인 첼리스트 에밀 로브너가 폴란드 작곡가 미에치스와프 바인베르크의 ‘첼로 독주를 위한 24개의 프렐류드’를 연주한다. 이어 일본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2019년)인 피아니스트 최형록과 함께하는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첼로 소나타 D단조’, 첼리스트 조형준과의 첼로 듀오 무대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6일 같은 장소에서 여는 ‘공명의 숨결, 선율의 물결’엔 노르웨이 오슬로 필하모닉에서 호른 부수석을 지낸 김홍박 서울대 교수가 중심에 선다. 로베르트 슈만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올리비에 메시앙 ‘성간의 부름’ 등을 들려준다. 2023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이영은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이해니·김동휘, 비올리스트 이상민·장은경 등 현악 주자들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호른 오중주 K407’을 협연한다. 7일 ‘울림의 조각들’과 8일 ‘헤이리, 실내악의 정원’은 이랜드갤러리에서 연다. 7일 공연은 2019년 제네바 국제콩쿠르 타악기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자 박혜지가 황정현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클로드 드뷔시의 ‘아라베스크 1번’, 니콜로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번’(요한 브리저 편곡)이 건반 타악기의 울림으로 재탄생한다. 티에리 드메이의 ‘사일런스 머스트 비!(Silence Must Be!)’, 경기·호남·영남의 장구 가락을 아우르는 ‘삼도설장구’ 등 동서양 타악의 실험적 레퍼토리를 펼친다. 8일은 폐막공연으로 음악감독 서진 계명대 교수가 지휘하는 헤이리챔버오케스트라의 현악 합주 무대다. 에드워드 엘가의 ‘현을 위한 서주와 알레그로’,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로브너 협연)과 ‘현을 위한 세레나데’로 나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티켓은 전석 5만원이다.
  • 밤에도 머물고픈, 글로벌 톱3 서울의 새 ‘경제금광’ 야간경제

    밤에도 머물고픈, 글로벌 톱3 서울의 새 ‘경제금광’ 야간경제

    서울시는 15일 오세훈 시장 주재로 민선 9기 첫 정례간부회의를 열고 새로운 성장전략인 ‘야간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를 골목상권으로 확산하고, 퇴근 이후 비어가는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양극화 완화는 물론,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글로벌 도시 서울을 조성하기 위한 복안이다. 오 시장은 “야간경제 활성화는 단순히 밤 시간대 소비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말라가는 골목경제를 살리고 심화되는 경제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외국인)관광객 2000만 시대에 맞춰 서울 전역에 밤에도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관광객의 발길과 소비가 25개 구 골목상권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소 6개월, 야간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직접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처럼 ‘야간경제총괄특보(나이트메이어·Night Mayor)’를 신설하고 기획조정실·경제실·문화본부·관광체육국 등 7개 부서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또한 서울 곳곳에 흩어져 있는 야간 시설과 콘텐츠를 하나로 연결하는 ‘야간경제 통합 브랜드’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한강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남산 등 명소를 중심으로는 ‘야간경제 상생특구’를 지정하고 옥외영업 시간 연장·심야 대중교통 지원 등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기를 끌고 있지만 소음과 보행 불편 등 갈등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는 ‘야장’ 문화는 ‘서울 달빛야장’으로 콘텐츠화한다. 보행 안전이 확보된 구역을 중심으로 합법적인 도로 점용과 옥외 영업이 가능하도록 자치구 조례 개정을 지원하고 보도 폭과 영업시간을 담은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이를 토대로 ‘서울 달빛야장’ 5곳을 선정해 올해 시범 운영한 뒤 2028년까지 25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강공원 ‘나이트 사우나’, DDP ‘겨울잠자기 대회’ 등 서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류형 콘텐츠도 발굴할 예정이다. 시는 ‘G3 서울 기획위원회’ 등의 논의를 토대로 8월 초 야간경제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 “새벽 2시 몰래 올라 백록담서 술판 벌이고 스키 타고”… 얌체족에 신음하는 한라산

    “새벽 2시 몰래 올라 백록담서 술판 벌이고 스키 타고”… 얌체족에 신음하는 한라산

    “새벽 1~2시에 몰래 올라 금지구역 백록담까지 내려가 물을 마신다.” 국립공원인 한라산이 일부 등산객들의 무분별한 불법 산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출입이 금지된 비법정 탐방로를 통해 정상에 오르는 것은 물론 야영과 음주, 흡연, 취사까지 이어지면서 국립공원의 생태계와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의 세계유산본부 업무보고에서는 한라산국립공원의 불법행위 실태와 허술한 단속 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박지은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의원은 “한라산 비법정 탐방로 산행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행정은 사실상 뒤쫓기식 대응에 머물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실제 한라산국립공원 공원보호 과태료 단속 현황을 보면 비탐방로 무단출입 적발 건수는 2023년 30건에서 2025년 53건으로 2년 만에 77% 증가했다. 적발되지 않은 사례까지 감안하면 실제 불법 산행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법행위도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라산에서는 야영과 취사, 흡연 등 금지행위가 잇따라 적발됐다. 눈 덮인 한라산에서 스키를 타는 황당한 사례가 발생했고, 올해 2월에는 탐방객이 정상 부근에서 용변을 보는 이른바 ‘용변 민폐’ 사건까지 벌어졌다. 최근에는 백록담 인근에서 야영을 하며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운 사례도 확인돼 충격을 줬다. 한동수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은 “백록담 인근에서 야영과 음주, 흡연까지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원 직원들이 직접 단속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보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불법 산행이 온라인에서 ‘인증 문화’처럼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박 의원은 “각종 카페와 블로그, 유튜브, SNS에는 불법으로 한라산을 오른 경험을 소개하거나 자랑하는 게시물이 버젓이 올라오고 있다”며 “이런 콘텐츠가 또 다른 불법 산행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폐쇄회로(CC)TV 설치와 드론 순찰 등을 확대하고 있지만 단속은 여전히 쉽지 않다. 불법 등반객들은 관리 인력이 없는 새벽 시간대를 노려 입산한 뒤 정상 서릉과 혈망봉, 백록담 일대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하산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자연공원법 등에 따라 비법정 탐방로 출입 등 위반행위에는 과태료 20만원이 부과된다. 그러나 일부 등반객들은 이를 ‘감수할 만한 비용’ 정도로 여기며 불법 산행을 반복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게 도의회의 지적이다. 박 의원은 “여러 법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가장 강력한 처벌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며 “과태료 부과에 그칠 것이 아니라 동작감지 폐쇄회로(CC)TV 확대, 드론 순찰 강화, 공원관리 직원의 단속권 확보와 함께 불법 산행 영상을 SNS 플랫폼에서 삭제하도록 요청하는 등 예방 중심의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3300억 美정찰기,안산~홍천 5시간 훑고 갔다…왜 날아왔나 [배틀라인]

    3300억 美정찰기,안산~홍천 5시간 훑고 갔다…왜 날아왔나 [배틀라인]

    미 해군의 최첨단 고고도 무인정찰기 MQ-4C ‘트라이튼’(Triton)이 한반도 중부 내륙 상공에서 약 5시간 동안 동일 항로를 반복 비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해양 정보·감시·정찰(ISR)을 주임무로 하는 전략 무인정찰자산이 내륙 상공을 장시간 선회한 사례는 드물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미국의소리(VOA)와 항공기 위치정보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트라이튼은 지난 14일 오전 8시 45분쯤 경기도 안산 상공에 진입한 뒤 오후 2시까지 안산과 강원도 홍천을 잇는 중부 내륙 항로를 5~6차례 왕복 비행했다. 비행 고도는 약 4만 6000피트(약 14㎞)였다. 트라이튼은 미 해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장기체공 ISR 자산이다. 미국 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이 미 공군의 RQ-4 글로벌호크를 해군 임무에 맞게 개량한 기종으로, 최고 1만 6000m 상공에서 24시간 이상 비행하며 광범위한 해역을 지속 감시할 수 있다.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와 전자정보수집(ESM) 장비 등을 활용해 해상 표적 탐지와 전자정보 수집 등 해양 ISR 임무를 수행한다. 비행 목적 공개 안 돼…몇 가지 가능성 주목미군 전략정찰자산의 한반도 활동은 민간 항공기 추적 사이트를 통해 간헐적으로 공개돼 왔다. 앞서 VOA는 지난달 전 세계에 2대만 운용되는 미 공군 RC-135U ‘컴뱃센트’ 전략정찰기가 한국에 전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군은 이번 비행의 목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해양 ISR 자산이 한반도 중부 내륙 상공에서 장시간 동일 항로를 반복 비행한 사례는 이례적이어서 최근 동북아 안보 환경 변화와 맞물린 정보수집 활동일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토도 첫 공동 도입…전략자산 위상 높아져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이후 장거리 드론과 순항미사일, 해상 기반 타격체계의 비중이 커지면서 광역 해양 감시와 전자정보 수집 능력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됐다. 이에 따라 트라이튼의 임무도 해양 감시를 넘어 연합작전에 필요한 정보 수집과 표적정보 제공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는 나토의 최근 결정에서도 확인된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지난 7일 튀르키예 앙카라 정상회의에서 노르웨이·핀란드·독일·덴마크 등이 참여하는 공동사업을 통해 MQ-4C를 최대 5대 도입하기로 했다. 미군이 주로 운용하던 트라이튼을 나토가 공동 전력으로 채택한 것은 처음이다. 나토는 기존 RQ-4D ‘피닉스’ 전력을 보완해 북대서양과 북극해, 발트해 등에서 장거리 해양 감시와 정보수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같은 정상회의에서는 향후 5년간 드론 대응 역량 강화에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호르무즈 해협 감시 임무도…운용 범위 확대최근 트라이튼은 중동 호르무즈 해협과 북대서양, 북극해, 인도·태평양 등 주요 해역에서 운용되는 핵심 해양 ISR 자산으로 그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호르무즈 해협 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트라이튼 1대가 추락한 사건도 이 같은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미 해군은 이를 최고 등급 항공사고(Class A)로 분류했으며 현재까지 적대 세력에 의한 격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당 약 2억 3800만 달러(약 3300억원)에 이르는 전략자산인 데다 AESA 레이더와 전자정보수집 장비 등 핵심 ISR 장비가 탑재된 만큼 사고 원인 규명과 잔해 회수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한반도에서도 장시간 운용된 점은 트라이튼의 임무 범위가 특정 전구를 넘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美, 북한 해군 현대화 의식했나…여러 관측북한 해군의 현대화도 이번 비행의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다. 최근 북한은 5000t급 신형 구축함 ‘강건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와 통합 전투체계 성능시험을 실시하는 등 해군 전력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의 해상 기반 장거리 타격 능력이 확대될 경우 미군의 해양 ISR 수요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전략적 높이”로 발전시키겠다는 메시지를 교환한 것도 미국이 주목하는 동북아 안보 환경 변화의 한 단면으로 평가된다. 일단 현재 공개된 항적만으로 이번 비행의 목적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훈련 비행인지, 센서 운용 시험인지, 특정 정보수집 임무였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 다만 북한 해군 전력 증강과 북중 군사·외교 협력, 미군 전략정찰자산의 잇따른 한반도 전개 등을 고려해, 미군이 동북아 ISR 운용을 강화하는 흐름의 연장선에서 이번 비행을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북한 역시 미군 전략정찰자산의 한반도 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북한은 2024년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RC-135U의 한반도 전개를 비난하며 미국의 정찰 활동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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