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분산투자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주거지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민간시설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서비스업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자신감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3
  • [뉴스 플러스] 삼성증권 ‘자문형 ELB랩’ 판매

    삼성증권은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에 투자하는 ‘자문형 ELB랩(자산종합관리계좌)’을 판매 중이다. ELB는 주가연계증권(ELS) 중 원금이 보장되는 ELS를 말한다. 삼성증권이 운용 전반과 위험 관리를 담당하며, 구재상 케이클라비스 투자자문 대표가 ELB의 기초자산을 선정한다. 3개 내외의 ELB에 분산투자해 변동성은 줄이고 기초자산의 주가 상승률에 비례해 수익이 발생하지만 주가가 떨어져도 원금은 보장된다.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중앙은행과 금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중앙은행과 금

    1907년 우리나라 국민들은 구한말 일제가 통치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제공한 차관 1300만원을 갚기 위해 남자들은 금주·금연, 여자들은 금가락지 등을 팔아 모금을 했다. 당시의 ‘국채보상운동’은 친일단체를 앞세운 일제의 탄압으로 실패했지만 국가 위기시마다 분연히 일어섰던 우리 국민의 희생 정신을 보여준 사례다. 그로부터 90년이 지난 1997년 12월, 수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하던 TV 화면이 전 세계로 타전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로부터 빨리 탈출할 수 있었던 동력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의 저력을 전 세계에 과시한,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사건이었다. 90년의 시차를 두고 발생한 두 사건의 공통점은 우리 국민들의 자발적 애국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인 동시에,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금이 위기 극복의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었다는 점이다. 금은 기원전 4000년 메소포타미아에서 금 장식품이 등장할 정도로 인류 문명과 역사를 같이하면서 사랑을 받아 왔다. 금이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는 희소가치와 물리적 특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류 역사에서 인간이 캐낸 금은 모두 17여만t이다. 이는 20㎡ 크기의 작은 정육면체에 모두 집어넣을 수 있는 분량이다. 또 금은 4500년 전 이집트인의 금니가 지금도 쓸 수 있을 정도로 변색되거나 녹슬지 않는다. 금의 녹는 점은 섭씨 1000도가 넘고 1g의 금으로 3km의 실을 뽑아낼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고 유연하다. 이런 희소성과 물리적 강점에 휴대나 운반 저장이 쉬워 금은 옛날부터 부와 권력의 상징인 동시에 화폐로도 기능해 왔다. 특히 세계에서 금 수요가 가장 많은 인도인과 중국인들은 금에 대한 애착이 유별나다. 인도의 결혼 시즌인 10월에는 금값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인도 정부는 2013년 경상적자의 주범이 금 수입으로 나타나자 금 수입 관세를 2%에서 10%로 대폭 올리기까지 했다. 작년 금값이 하락세를 보이자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자 수요국인 중국에서는 금괴(골드바) 매입 열풍으로 금이 품귀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화폐로서 금이 쓰인 것은 기원전 2600여년 전부터다. 현존하는 세계 최초 금화는 기원전 550년쯤 리디아(터키)에서 주조됐다. 근대 들어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대부분의 서방 국가들은 물가안정 등을 위해 중앙은행의 화폐 발행량과 금 보유량을 비례시키는 금본위제를 채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제가 급속도로 팽창한 현대가 되면서 금은 공급량이 제한되고 채굴 과정에서 지나치게 많은 자원이 소모되며, 가격 변동이 심한 점 등으로 화폐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가 어렵게 된다. 결국 금본위제는 폐지되고 1990년대 후반 중앙은행들이 금을 경쟁적으로 파는 등 금은 한동안 ‘잊혀진’ 투자 자산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9.11 사태와 세계적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금은 최고의 안전 자산으로 화려하게 귀환하게 된다. 국가 경제의 최후 보루인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각국 중앙은행들은 상당량의 금을 갖고 있다. 2013년 말 현재 전 세계 중앙은행과 국제기구가 보유한 금은 약 3만 2000t이다. 미국이 8133t으로 가장 많고 독일이 3387t, 국제통화기금(IMF) 2814t, 이탈리아 2452t, 프랑스 2435t 순이다. 한국은행은 104t을 보유해 34위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금 보유 비중이 높은 것은 과거 금본위제 시절 대량으로 보유하던 금을 금본위제가 폐지된 지금도 상당량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로부터 촉발된 경제위기 이후에는 중국, 러시아, 터키, 인도, 멕시코, 우리나라 등 신흥국 중앙은행 중심으로 금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으로 금을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금은 채권이나 주식, 예금 등의 금융상품과 다르게 보유에 따른 이자나 배당금이 없다. 다시 말하면 금값이 오르지 않으면 선진국 채권 등 일반적 외환보유액의 투자 상품에 비해 이득이 없다. 그럼에도 중앙은행이 금을 매입하는 것은 금 보유에 따른 유·무형의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금은 안전자산으로서 위기 시에 보험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세계적 경제위기가 닥치면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들로부터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주식이나 통화가치가 폭락하는 반면 대표적인 안전 상품인 금값은 가파르게 오른다. 사람들이 자동차보험을 드는 이유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려는 것이지 자동차 보험을 통해 수익을 챙기려는 것이 아니듯이, 중앙은행이 금을 보유하는 것도 금 투자를 통해서 높은 수익을 거두기보다는 금융위기 시에 안전판 역할을 해주는 보험의 혜택을 누리려는 것이다. 또 외환보유액으로 금을 일정 부분 보유하고 있으면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외환보유액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지는 부수적 효과도 노릴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분산투자 재테크의 기본 원칙에서 찾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외환보유액은 채권, 주식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외환보유액 일부를 떼어내 금에 투자할 경우 다른 금융상품과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투자효율성이 높아지게 된다. 세 번째 이유는 금값이 달러화 가치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성향 때문이다. 국제 금시장에서 금은 달러화로 거래된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다른 통화가치는 올라가고 다른 통화를 보유한 사람들은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금을 살 수 있으므로 금 수요가 늘어나 금값이 올라간다. 중앙은행 대부분은 외환보유액의 절반 이상을 위기 시 현금화가 쉬운 달러화로 갖고 있다. 따라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외환보유액 가치도 떨어지는데 외환보유액 일부를 금으로 보유할 경우 달러화 가치 하락분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는 것이다. 1848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대규모 금맥이 발견된 이후 캘리포니아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골드 러시’가 일어났다. 그런데 당시 금을 캐서 부자가 된 사람보다는 이들을 이용해 부자가 된 경우가 많았다. 광부들에게 질긴 천으로 만든 청바지를 팔아 갑부가 된 리바이 스트라우스, 역마차 운송서비스와 은행업을 한 헨리 웰스와 윌리엄 파고가 대표적이다. 이는 중앙은행의 금 투자에도 적용될 수 있다. 금 자체에 대한 투자 이익보다는 금 보유에 따른 약간의 기회비용을 희생하여 위기 시 보험 기능 및 국제 신뢰도 상승 효과를 누릴 수가 있고, 포트폴리오 분산투자의 이점도 향유할 수 있으며, 달러화 가치하락에 따른 외환보유액 감소 위험에도 대비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 이정 외자운용원 운용전략팀장 [쏙쏙 경제용어] ■금본위제(gold standard) 한 국가의 돈(통화) 가치를 금의 일정량으로 고정시키고, 통화 공급을 금 보유량에 따라 결정하는 제도이다. 국가가 보유한 금의 양만큼만 돈을 찍어낼 수 있기 때문에 물가를 안정시키고 국제수지 불균형을 자동조절하는 기능을 갖는다. 금본위제는 영국에서 19세기 초반 본격적으로 실시된 이래 대부분의 서방국가들이 활용하였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과 미국의 대공황 이후 전쟁 비용 조달 및 경기 부양을 위해 금 보유량보다 훨씬 더 많은 화폐를 찍어내야 할 필요가 생겨 폐지됐다. 이에 따라 금본위제가 실시된 기간은 1816년부터 1933년이다. 금본위제 이전에는 상대적으로 풍부한 은을 통화와 연계시키는 은본위제(silver standard)가 쓰이기도 했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외환보유액 운용의 과거·현재·미래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톡톡 경제콘서트] 외환보유액 운용의 과거·현재·미래

    1997년 11월 16일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극비리에 방한했다. 외환위기를 맞아 정부 당국자들과 구제금융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우리가 겪었던 외환위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외환보유액 부족이었다. 외환보유액은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국제수지 불균형을 보전하거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갖고 있는 외화자산을 말한다. 즉 금융위기와 같은 비상시에 외화가 부족한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수입대금을 결제하거나 외채를 갚지 못할 경우 최후의 외화자금 공급원 역할을 한다. 또 평상시 환율이 크게 변동할 경우 국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데도 쓰인다. 따라서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게 많아지면 국가의 지급 능력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금융기관이나 경제 주체들의 해외 자본조달 비용을 낮추고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는 부수적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외환보유액이 많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외환보유액을 보유하는 데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 규모에 맞게 외환보유액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IMF 구제금융 직전인 1997년 11월 말 우리나라의 가용 외환보유액은 73억 달러에 불과했다. 이후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빠르게 늘어 2001년 1000억 달러, 2005년 2000억 달러, 2011년 3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2014년 2월 현재 3518억 달러다.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위기 대응을 위한 외환보유액 확충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정책 과제였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외환보유액도 1997년 말 2조 달러에서 2013년 말 13조 4000억 달러로 급증했다. 한국은행은 1950년 설립 당시부터 외환보유액 운용을 맡아 왔으며, 1976년 운용 전담조직인 외화자금과가 신설됐다. 외환위기 이후 외환보유액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운용 조직이 직원 20여명의 과에서 90여명의 부서 조직으로 확대됐다. 현재 외환보유액 운용을 맡고 있는 외자운용원은 자산운용을 담당하는 투자운용부와 운용계획을 수립하고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는 외자기획부, 자금 결제와 운용 관련 전산 시스템을 관리하는 운용지원부 등 3개 부로 구성돼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국제금융 중심지인 뉴욕 및 런던에 운용 데스크를 설치해 24시간 글로벌 운용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의 안전성과 유동성을 확보한 가운데 수익성을 높이는 것을 운용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화자산을 자금 용도에 따라 유동성 자산, 수익성 자산 및 위탁 자산으로 구분해 운용하고 있다. 유동성 자산은 일상적인 외화자금의 유출입과 일시적인 외화자금 수요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자산이다. 일반 가정에 비유하면 생활비 용도로 쓰는 수시 입출금 통장과 비슷하다. 유동성 자산은 이런 목적에 맞게 필요할 때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미 달러화 예금이나 단기 국채 등에 투자된다. 수익성 자산은 외환보유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개인들이 저축을 위해 안전하면서도 만기가 긴 정기예금에 투자하듯이 신용도가 높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 획득이 가능한 주요 선진국 국채나 회사채 그리고 자산유동화채 등에 투자한다. 위탁 자산은 펀드 투자와 같이 투자 전략을 다양화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적으로 유명하고 능력이 검증된 자산운용사에 맡겨 운용하는 자산이다. 투자 대상에 채권과 함께 주식도 포함돼 있다.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운용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분산투자를 통한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분산투자란 수익이나 위험의 특성이 서로 다른 자산에 골고루 투자하는 것이다. 이 경우 일부 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해도 다른 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의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높이기 위해 통화 및 상품에 대한 투자를 다변화해 왔다. 통화의 경우 1970~80년대부터 미 달러화 외에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 등 주요 선진국 통화에 투자했고 2012년 중국 위안화 투자도 시작했다. 외환보유액의 통화별 비중을 결정할 때에는 비상시 외화 수요와 관련이 높은 외채 및 무역거래에서의 통화비중을 반영하며, 투자의 용이성과 다른 나라의 외환보유액 통화 구성 등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2012년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에서 미 달러화 비중은 57.3%로 다른 통화들에 비해 높다. 이는 미 달러화 표시 외채의 비중이 크고 무역 거래에서 주로 미 달러화가 쓰이기 때문이다. 투자 상품은 1990년대까지는 선진국 정부채와 정부기관채에 한정돼 있었으나, 2000년대 들어 회사채, 자산유동화채, 물가연동채 등 우량 채권 중심으로 다양화됐다. 2007년에 한국투자공사(KIC)에 대한 위탁을 계기로 투자 대상이 주식으로까지 확대됐다. 외환보유액의 통화 및 상품 구성은 다양해졌지만 속도는 점진적으로 이뤄져 왔다. 주식의 경우 2007년 KIC에 대한 위탁을 통해 처음으로 외환보유액의 1%를 투자한 이후 매년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려 현재 6% 수준을 투자하고 있다. 이는 대규모 외화자산을 급격하게 변동시킬 경우 많은 거래비용이 소요되는 데다 국제금융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은 거대한 항공모함과 같아서 수시로 방향을 틀기보다는 큰 원을 그리며 천천히 방향을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과거에는 미 국채에만 투자해도 상당한 수익을 거둘 수 있어 유동성과 안전성은 물론 수익성까지 한꺼번에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선진국들의 저금리 정책으로 앞으로 당분간 외환보유액의 기대수익은 줄어드는 반면 극단적인 시장상황이 발생할 ‘꼬리위험’(tail risk)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수익성은 고사하고 유동성이나 안전성 목표를 달성하기도 쉽지 않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 대응해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려면 금융시장 흐름에 대한 예측력과 운용 역량을 높여야 한다. 다양한 투자전략을 발굴하고 운용체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외환보유액 운용의 가장 큰 과제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유동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의 아픈 기억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국가 재산인 외환보유액을 안전하게 운용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외화자산의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분산투자를 통해 전체 외화자산의 위험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꼬리위험(tail risk) 매우 예외적인 상황에서 포트폴리오(자산의 배분과 구성)가 대규모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위험을 뜻한다. 즉 주식 등 위험자산 가격이 급락했던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꼬리위험은 포트폴리오의 수익률 분포로 볼 때 꼬리 모양의 끝 부분에 해당돼 이런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자산유동화채(ABS·asset backed securities) 기업이나 금융회사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이나 채권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채권을 뜻한다. 자산 보유 기업의 입장에서는 자산에 묶인 돈이 현금화되는 장점이 있다. 보통 기업이나 금융회사가 특수목적회사(SPC)에 자산을 팔고, 이 회사가 채권을 발행해 매각대금을 지불하는 구조로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보증보험, 추가 담보 제공 등으로 신용도를 높이는 작업이 이뤄지기도 한다. 자산유동화채의 이자와 원금은 담보자산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자산의 처분 대금으로 충당한다.
  • 리츠, 올 1분기 평균 수익률 7.9% 고수익 실현

    국내외 시장에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주택시장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간접투자 상품인 리츠(REITs)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1년 도입된 리츠(REITs)는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총 자산의 70% 이상을 오피스, 호텔, 주택, 물류센터 등 부동산에 투자해 운용하고 그에 따른 수익 중 배당 가능이익의 90% 이상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상법상의 주식회사다. 국내에는 현재 72개 리츠 회사가 운용되고 있으며 규모는 약 10조원을 웃돈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리츠는 상법상 현금자산과 부동산을 자산보관신탁회사에 보관하도록 돼 있으며 법인인감도 국내 5대 법무법인에서 관리하는 등 모든 자산이 외부에 투명하게 보관되고 있다. 자산의 변동 사항이나 관련 내용은 즉시 투자자에게 공개하도록 돼 있다.  투자자산이 실물인 부동산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리츠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의 특성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가치하락 위험을 최소화하며 지역적 분산투자로 단일 부동산 투자의 위험성을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다. 반면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자기자본 조달이 쉬우며 언제든지 시장 매각이 가능해 환금성과 유동성이 풍부하다. 전문가들은 리츠 투자를 통해 안정적 배당과 주가수익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현재 자산에서 매년 꾸준한 배당 외에 보유 건물의 매각으로 인한 매각차익으로 높은 배당 및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과거 10년 간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국내 리츠는 회사채 수익률에 비해 높은 배당을 실현하고 있다. 이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 리츠의 경우 평균 2%대의 동경증시 1부 주식배당이율 대비 연 평균 4%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리츠의 경우 3년 기준 회사채의 수익률 3.24% 대비 연 8%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리츠시장에서 올해 가장 높은 배당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로는 케이탑리츠가 있다. 케이탑리츠는 올 연말 예상 총자산 규모가 약 87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139% 성장했다. 이 회사의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84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으로 최근 3년간 각각 192.4%, 206%, 167% 성장했다.  케이탑리츠는 총 자산의 89%인 777억원이 투자부동산 자산이며 지난 해 대비 약 197%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투자자산의 급성장과 쥬디스태화 지하 1층 매각으로 발생한 54억원의 이익으로 약 12~14%에 이르는 실질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케이탑리츠 관계자는 “지난 9월 매입 계약된 투자자산을 포함할 경우 향후 신규투자의 유무에 관계 없이 안정적인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신규투자가 없을 경우에도 5~7%의 배당이 가능하고 신규투자가 있을 경우에는 8~10%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명식 케이탑리츠 대표는 “리츠의 경우, 전문가들이 철저한 시장조사와 분석을 통해 부동산 투자를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투자위험 대비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관련 정보는 즉시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등 투명하게 운영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체장 돈거래는 은밀하게…공무원들 줄서기는 치밀하게

    단체장 돈거래는 은밀하게…공무원들 줄서기는 치밀하게

    민선 자치단체 역사가 깊어지고 있지만 단체장 비리는 줄지 않고 오히려 비리 수법은 더 진화하고 있다. 최병국 전 경북 경산시장은 단체장 ‘비리 백화점’의 전형을 보여 준다. 최 전 시장 비리로 2011년 검찰 조사를 받다가 자살한 경산시 5급 공무원 김모씨는 지인에게 비리 관련 문건을 남겼다. 김씨는 문건에 “최 시장이 인사청탁이나 축의금 등의 명목으로 직원 4명으로부터 수천만원씩 받아 챙겼다”고 적었다. 외부 인사가 최 전 시장의 ‘마담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계장 두 명은 시장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자신들의 계좌에서 수천만원씩을 빼내 지급했다. 한 과장은 최 전 시장 자녀 결혼식 때 축의금으로 1000만원을 냈다. 최 전 시장은 당시 “고인이 사실과 다른 문건을 왜 남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발뺌했지만 같은 해 인사 등과 관련해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있다. 출판기념식과 같은 행사는 뇌물수수 기회로 악용되고 한다. 일부 부하 공무원이나 업자들이 책 구입조로 단체장 최측근에게 수천만원을 지불하고도 책은 인수하지 않는 방식이다. 충남 모 군청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승진서열을 무시한 파격 인사가 단행되면 뒷거래를 의심할 만하지만 물증을 잡기 어려워 결국 성명서 하나 내고 만다”고 혀를 찼다. 민선 초기만 해도 주로 단체장이 인사를 전후해 측근이나 자금관리인 등을 통해 금품을 수수했으나 최근에는 선거 때부터 재임 기간 내내 뭉칫돈 인사장사를 공공연하게 벌이고 있다. 단체장 가족까지 가세하면서 현금뿐 아니라 황금열쇠, 고급시계 등 귀중품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나돈다. 매관매직이 판치다 보니 공무원들의 작전도 교묘해졌다. 선거 때부터 유력 후보에게 줄서기를 한다. 박빙 혼전일 경우 ‘분산투자’를 하기도 한다. 후보들에게 몰래 후원금 조로 선거운동비를 지원하거나 지·학·혈연을 동원해 표를 몰아주고, 당선되면 승진으로 보답받는 형태다. 일부 자치단체는 문제가 될 만한 인사 때 발탁인사 등 명분을 만들어 잡음을 피해 간다. 전북 부안군에서는 연공서열 명부를 없애버리고 다시 만들기도 했다. 서울 모 자치구 국장을 지낸 A씨는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큰 폭의 물갈이 인사가 뒤따르는 것도 사실상 돈거래가 의심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단체장이 가족이나 측근 외에 간부 공무원을 통해 인사비리를 저지르는 것도 사전에 이런 교류를 통해 서로 신뢰할 만한 단계로 발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주언 전 광주 서구청장이 2010년 총무국장을 통해 5급 승진 대상자 두 명으로부터 3000만원과 2000만원을 받았다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게 그 예다. 감사원과 안전행정부 등의 자료에 따르면 1995년 민선자치제 실시 뒤 비리로 기소된 자치단체장은 민선 1기 23명, 2기 60명, 3기 78명, 4기 119명 등으로 크게 늘고 있다. 이 중 상당수가 인사비리 연루자로 자치단체 공무원 비리까지 따지면 인사비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명석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가 민선 중반 때 전국 지자체 공무원 699명을 대상으로 벌인 인사비리 설문조사에서도 90.8%가 ‘심각하거나 조금이나마 존재한다’고 답했고 절반 이상은 ‘악화됐다’고 응답했었다. 감사원이 2011년 서울 자치구 등 전국 65개 자치단체를 상대로 벌인 감사에서 근무평정 조작 등을 통해 저질러진 인사비리가 모두 101건에 달했고 65개 지자체 중 49곳이 인사비리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지방자치단체 및 단체장과 관련한 각종 비리에 대한 제보(gobal@seoul.co.kr)를 받습니다. 제보는 사실 확인을 통해 기사화하거나 관계기관에 알릴 예정입니다.
  • [미래 금융 가이드]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우량자산 분산투자 ‘미래에셋 글로벌 인컴펀드’

    [미래 금융 가이드]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우량자산 분산투자 ‘미래에셋 글로벌 인컴펀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 글로벌 인컴펀드’가 안정적인 운용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월 출시된 이 펀드는 글로벌 우량 자산에 투자해 노후 준비에 기여하도록 만들어졌다. 채권 등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과 고배당 주식, 리츠 등 양호한 수익이 창출되는 자산에 투자한다. 지난 3월 기준 해외채권 27.8%, 국내채권 7.8% 등을 편입해 운용하고 있으며 국내외 배당주 18.6%, 글로벌 리츠 8.8% 등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기준 3199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도 7.64%(운용펀드 기준)로 우수하다. 일반형 외에 월 지급식, 분기배당, 연금저축, 7년 이상 투자 비과세 재형펀드 등으로 자(子)펀드를 구성하고 있다. 미래에셋 측은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되 낮은 변동성을 유지해 안정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눈여겨 볼 금융상품] 삼성證 ‘자문형 ELS랩’ 인기

    [눈여겨 볼 금융상품] 삼성證 ‘자문형 ELS랩’ 인기

    삼성증권의 ‘자문형 ELS랩’이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자문형 랩과 ELS 투자의 장점을 결합한 이 상품은 시중금리나 지수형 ELS보다 수익성이 높고, 저평가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해 안정적이며 한번 가입하면 지속적으로 분산투자하거나 재투자할 수 있다. 원금과 이익금을 계속 ELS로 투자하는 ‘재투자형’과 매월 일정 수준의 현금을 받는 ‘월 지급형’이 있다. 최소 가입 금액은 5000만원이며, 운용 수수료는 분기 단위로 0.08%다. 기본 투자기간은 3년이다.
  • 안전 투자·환매수수료 0원… 한투증권 ‘재형저축 13종’

    안전 투자·환매수수료 0원… 한투증권 ‘재형저축 13종’

    은행권의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 금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재형펀드는 어떨까.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외 채권형, 채권혼합형, 해외주식형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재형저축 13종’을 판매 중이다. 가치투자로 유명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 10년투자 재형펀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며 중국·미국 등에 분산투자하는 ‘한국투자 재형글로벌타겟리턴펀드’ 등이 포함돼 있다.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고 비과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해외투자펀드와 원금손실 가능성 및 변동성이 낮은 채권혼합형 상품에 주로 투자한다. 재형저축과 달리 원금 보장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일단 가입하면 다른 금융사 상품으로 이전은 불가능하며 환매수수료는 없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안전한 목돈 마련 ‘재형저축’ 높은 수익률 기대 ‘재형펀드’

    안전한 목돈 마련 ‘재형저축’ 높은 수익률 기대 ‘재형펀드’

    18년 만에 부활한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이 6일 드디어 출시된다. 상품은 안정적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재형저축과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대신 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재형펀드 두 종류다. 저축과 펀드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가입한도 안에서 분산투자도 가능하다. 단,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www.hometax.go.kr)에서 소득확인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한다. 재형저축은 쉽게 말해 적금이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이 동시에 판매에 들어간다. 산업은행만 20일쯤 출시할 예정이다. 재형저축·펀드 모두 이자소득세(14%)가 면제되지만 농특세(1.4%)는 내야 한다. 금리가 연 3.4~4.6%로 일반 예·적금보다 높은 점이 강점이다. 이찬수 기업은행 개인고객부 팀장은 “비과세 혜택을 감안하면 사실상 4%대 후반에서 5%대 중반의 이자를 받는 셈”이라면서 “재테크보다는 목돈을 마련한다는 생각으로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최소 7년 동안 돈이 묶이고 ‘가입 후 3년 고정금리, 4년째부터 변동금리’라는 점도 주의할 대목이다. 변동금리는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적용할 가능성이 큰데, 현재 정기예금 금리는 연 2%대로 떨어진 상태다. 중간에 해지할 경우 손해도 크다. 우대금리는 만기를 채웠을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은행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3년 안에 해지할 경우 기본 금리는커녕 연1~2% 금리만 줘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본금리 4.2%짜리 상품에 24개월을 납입한 후 해지하면 연 1.38% 금리만 받게 된다. 그나마 1년 안에 해지하면 최저금리 1%밖에 못 받는다. 이런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재형펀드로 눈을 돌릴 만하다. 재형펀드는 운용실적에 따라 재형저축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출시 대기 중인 재형펀드만 30여개다. 대부분 해외채권형인데 지난해 해외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연 5~10%대였다. 이 실적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재형저축보다 최고 두 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재형펀드는 이자소득세 외에 배당소득세도 면제된다. 장기 적립식 펀드 가입자라면 ‘갈아타기’도 고려해볼 만하다. 중도 해지하면 저축상품과 마찬가지로 비과세 혜택은 사라진다. 사실상 환매 수수료는 없다. 재형저축보다 유리한 대목이다. 단, 7년 만기 후 3년 연장을 했더라도 연장기간 안에 해지하면 이 역시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 고액 납입자라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주의해야 한다. 매달 100만원씩 8년 이상 납입하고 수익률이 20%를 넘을 경우 이자소득만 2000만원이 넘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재형저축과 달리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것은 단점이다. 6년 동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어도 만기 시점에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면 원금도 못 건질 수 있다. 신민규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재형펀드는 장기투자상품인 만큼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이더라도 한 단계 낮춰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주식형 펀드를 즐겨 찾는 투자자라면 주식혼합형 펀드에 돈을 넣으라는 얘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돈은 쓰기 위한 것” “미래 걱정은 안해”

    “돈은 쓰기 위한 것” “미래 걱정은 안해”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지식과 금융행위는 다른 나라보다 뛰어나거나 비슷한데 미래에 대한 대비 정도를 뜻하는 금융태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률은 떨어지고 가계부채는 늘고 있는 상황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지식이나 행위도 실전에는 강하지만 ‘기본’은 미흡했다. 다만, 우리나라 여성의 금융 이해력은 다른 나라 여성보다 높았다. 한국은행은 21일 국내 처음으로 우리나라 사람의 금융이해력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권고하는 방식으로 측정, 다른 나라와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18~79세 성인 1068명에 대한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OECD는 2008년 금융교육국제네트워크(INFE)를 설립, INFE 회원국에 금융이해력 측정을 권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한 15개국이 조사를 마쳤다. 우리나라의 금융 이해력은 22점 만점에 14.2점으로 우리나라를 뺀 14개국 평균(13.9점)을 소폭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15개국 중에서는 7위다. 남성은 14.3점, 여성은 14.2점으로 성별 차이는 거의 없었다. 다른 14개국이 남성은 14.1점, 여성은 13.7점으로 차이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하지만 ‘돈은 쓰기 위한 것이다’ ‘저축보다 소비에 더 만족감을 느낀다’ ‘오늘을 위해 살고 미래는 걱정하지 않는다’ 등을 물어보는 금융태도는 5점 만점에 3.0점에 그쳤다. 14개국 평균은 3.3점이다. 점수가 낮을수록 현재를 우선시한다는 의미다. 15개국 중 13위로 최하위권이다. 특히 돈에 대한 태도는 2.5점으로 14개국 평균(2.8점)과 차이가 컸다. 젊을수록(18~29세) 다른 연령대에 비해 ‘지금 이 순간의 소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홍균 한은 경제교육팀장은 “현재 중심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조사결과에 반영된 것”이라며 “금융태도는 가계부채, 가계저축률 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바람직한 금융태도 형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분산투자 효과, 대출이자 개념 등으로 이뤄진 금융지식은 8점 만점에 5.6점으로 15개국 중 4위를 기록했다. 14개국 평균(5.3점)보다 높다. 하지만 화폐의 시간적 가치, 원리금 계산, 복리개념 등 기본 개념에 대한 지식은 낮았다. 정보 수집 등 금융행위는 9점 만점에 5.6점으로 5위였다. 금융상품 선택을 위한 적극적 정보수집 활동은 15개국 중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평상 시 재무상황 점검, 구매 전 지불능력 점검 등 합리적 금융·경제 생활을 위한 기본 노력은 미흡했다. 조 팀장은 “실전에는 강하지만 기본 토대는 약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개인은 “그래도 달러” 기업은 “유로화 늘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가치가 흔들리는 것 같지만 개인 외화예금자들은 여전히 달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기업들은 지난해 말부터 리스크(위험)가 줄어든 유로화를 늘리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PB센터에는 달러 예금에 대한 개인 고객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108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이 1060원대로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값이 쌀 때 사두려는 것이다. 김혜숙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고액 자산가들은 달러에 대해 ‘기본은 간다’, ‘죽지 않는다’는 믿음이 강하다”면서 “현재 가격에서 20~30원만 올라도 이득이라며 달러를 예금하려는 고객이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 외환은행의 개인 달러예금은 지난해 1월 14억 70만 달러에서 12월 14억 9300만 달러로 6%가량 늘었다. 특히 12월 한 달 동안 6000만 달러나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기업 고객의 달러예금은 62억 5800만 달러에서 54억 1300만 달러로 13% 줄었다. 일부 기업들은 유로화를 늘리는 추세다. 기본으로 달러를 보유하면서도 유로화에 ‘분산투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2012년 12월 말 현재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두 달 연속 줄었지만, 유로화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12월 말 유로화 잔액은 34억 달러로 전달보다 1000만 달러 늘었다.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럽 경기가 회복되면서 정보기술(IT)·반도체·통신 등 일부 수출업체들의 대유럽 수출 실적이 향상됐다”면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기업들이 유로화를 일종의 ‘안전판’으로 사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4대 은행 PB가 말하는 재테크, 궁금해요?

    4대 은행 PB가 말하는 재테크, 궁금해요?

    올해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바뀐다는 소식에 시중은행 프라이빗 뱅킹(PB)센터는 눈 코 뜰새 없이 바쁘다. 금융자산이 많은 사람은 많은 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한 푼이라도 더 불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요즘이다. 우리·국민·신한·하나은행의 대표 PB들에게 올 한 해 돈 굴리는 방법에 대해 물어봤다. PB들은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고, 각종 비과세 및 세금우대 상품을 활용하는 등 세제혜택을 노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혜숙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미국의 재정절벽(급격한 재정지출 감소) 문제가 해결된 데다 미국·일본·중국 등이 경쟁적으로 돈을 풀고 있어 상대적으로 싼 자산으로 돈(글로벌 유동성)이 몰릴 것”이라면서 “신흥국 주식·채권 등 위험자산에 눈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낙 시중금리가 낮아 예·적금에만 돈을 묶어 두면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위험자산에도 분산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올해 재테크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세(稅)테크다. 워낙 시중금리가 낮아 상품별 수익성 격차가 크지 않은 반면, 세금은 과세 여부에 따라 최종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세금을 덜 내거나 안 내는 것이 바로 돈 버는 지름길이다. 김웅태 우리은행 투체어스 대치중앙센터 팀장은 “비과세 상품은 재테크의 필수”라면서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비과세 재형저축 상품에 우선적으로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형저축은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라면 가입할 수 있다. 분기별로 300만원까지 넣을 수 있고, 7년만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유망 투자 부문으로는 주가연계증권(ELS), 브라질 채권, 하이일드 채권(신용등급이 낮은 회사 채권)이 꼽혔다. ELS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주가가 정해진 수준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 손해 없이 비교적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대부분의 PB들이 공통으로 추천했다. 김웅태 팀장은 “올해는 글로벌 증시의 흐름을 크게 바꿀 만한 추가 호재가 없고 일정한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ELS는 일정 부분 원금이 보전되면서 조건 달성에 따라 연 7~15%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채권은 비과세 혜택이 있고, 국내 채권에 비해 고수익(연 9%)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거액을 거치식으로 투자해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김영호 하나은행 영업1부 골드클럽 부장은 “브라질돈(헤알화)과 원화 환율이 최저점에 있어 추가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일드 채권은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브라질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적립식 투자가 가능하다. 김승희 신한은행 PWM 도곡센터 팀장은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축소로 인해 현금성 자산이 늘어나고 부채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수익률(연 20%)보다 기대치를 낮춘다면 한 자릿수 후반대의 고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물가연동국채도 여전히 추천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물가연동국채는 채권 액면에 대해 정부가 원금을 보장한다. 2014년까지 사들이면 물가상승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김승희 팀장은 “대선 이후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고 있고 생활물가도 오르고 있어 (물가연동국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지수 연동 정기예금(ELD)이나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정(CMA) 등 현금성 자산에도 분산투자하라는 조언이 많았다. 예금상품에 자산의 30~40%를 묶어두고, 그 수익으로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면 초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보너스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흔들리는 박현주 신화] (상) 인사이트펀드 쪽박 미스터리

    [흔들리는 박현주 신화] (상) 인사이트펀드 쪽박 미스터리

    2000년대 한국 자본시장을 재편했던 ‘박현주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일선 증권사 지점장에서 국내 최고 수익률의 금융그룹 회장으로 순식간에 도약했던 그다. 하지만 그룹의 간판 상품인 ‘인사이트펀드’는 원금을 회복할 길이 요원해졌고, 계열사는 고객의 보험금을 가로채는 부당영업까지 서슴지 않았다. 설상가상 창업 공신들도 잇따라 떠나고 있다. 도대체 박 회장과 미래에셋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세 차례에 걸쳐 짚어 본다. 국내 최초로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라는 이름을 내걸고 야심차게 시작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1호’(인사이트 펀드). 올해로 출시 5년을 맞았지만 수익률은 여전히 참담하다. 이달 25일 현재 누적수익률이 ?26.62%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수익률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 펀드는 예나 지금이나 박현주(54)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동일 수식어로 간주된다. 그만큼 박 회장에게 명성과 수난을 동시에 안겼다. 한때 -60% 가까이 떨어졌던 수익률을 많이 회복했다고는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원금을 크게 까먹은 상태다. 성난 투자자들은 “박 회장 사재라도 내놓으라.”며 아우성이다. 인사이트 펀드는 ‘돈 되는 곳이면 어디든 투자한다.’는 기치 아래 고수익과 분산투자를 전면에 내걸고 2007년 10월 31일 출범했다. ‘박현주’라는 브랜드를 등에 업고 출시 보름 만에 4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장안의 돈을 모두 쓸어 담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묻지마 펀드’ 광풍(狂風)이 생겨난 것도 이때다. 하지만 인사이트 펀드는 사전에 투자처나 업종 등을 밝히지 않고 돈을 모은 이른바 ‘깜깜이 펀드’였다. 박 회장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토대로 한 펀드였던 것이다. 이후 주식 비중을 최대 100%까지 높이고 공격적 투자에 나섰지만 곧바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고꾸라졌다. 하지만 5년간의 누적 수익률 -26%는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31.1%)나 해외 채권형 펀드(47.3%) 수익률과 비교할 때 형편없이 초라한 성적이다. 채권보다 주식이 직격탄을 맞은 점을 감안해도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8.3%)이나 국내 주식형 펀드(-7.4%)에 비해 손실이 과하다. 이 여파로 한때 5조원에 육박했던 인사이트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말 현재 1조 3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인사이트 펀드의 부진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추락도 가져왔다. 한때 30조원이 넘는 돈을 운용하며 부동의 업계 1위로 군림했지만 지금은 수탁고가 10조원으로 급감하며 삼성 다음으로 밀려났다.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5년간의 미래에셋자산운용 전체 수익률은 -17.7%다. 이 기간 미래에셋을 제외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전체 평균 수익률(-6%)보다 훨씬 저조하다. 주가가 다소 회복된 최근 1년을 놓고 봐도 미래에셋의 수익률(-5.6%)은 다른 자산운용사(-2.8%)보다 열악하다. 직장인 H씨는 “인사이트 펀드의 수익률이 이렇게 저조한데도 아직도 적잖은 수수료를 받는다.”면서 “박 회장의 성과 부풀리기로 반 토막이 난 만큼 박 회장이 사재라도 털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펀드 출시 뒤 1000만원을 입금해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가입자가 부담한 총수수료는 150만원에 이른다고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지역에 투자하겠다던 당초 계획과 달리 중국 시장에 집중해 투자한 것이 실패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2009년엔 중국 투자 비중만 80%에 육박했다. 분산투자라는 기본 원칙을 무시한 것과 펀드 운용에 지나친 자신감을 가진 박 회장의 밀어붙이기가 최악의 쪽박 펀드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수익률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잦은 펀드매니저 교체 등 우수인력 이탈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증권특집] 현대증권

    [증권특집] 현대증권

    현대증권의 강점은 동종 업계 절반 수준인 연 0.35%의 저렴한 IRP(개인퇴직연금) 운용관리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IRP에 가입할 때 가입자들은 공시된 원리금보장형상품의 제시 금리를 비교한 다음 결정한다. 이때 반드시 유념해야 할 점은 각 사가 제시하는 수익률만 볼 것이 아니라 제시한 수익률에서 수수료를 뺀 실질수익률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점이다. 현대증권 측은 저렴한 IRP 운용관리수수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실질수익률 면에서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상품 구성도 다양하다. 현대증권은 실적배당형 상품 부문에서 20개 국내외 대표 자산운용사의 80여개 펀드를 갖췄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채권혼합형은 물론 해외투자, 라이프사이클, 인덱스, 원자재, 거치분할식 등 유형별로 투자가능한 펀드들이 있다. 각자 필요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현대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자 최초로 퇴직연금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RP 적립금, 수익률 조회는 물론 상품 변경까지 실시간 가능하다. 부가서비스로 ‘키자니아 자녀사랑 직업체험 캠프’도 실시하고 있다. 가입자 자녀(4~12세)를 대상으로 매년 2회 추첨해 자녀가 90여개 직업을 직접 선택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족 모두 건강 검진을 우대가격에 받아볼 수 있는 건강 검진 혜택, 은행연계 신용대출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고객이 좋은 상품을 선택하기 위해 직원 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IRP는 장기 투자가 기본인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 등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따라서 투자상품을 다양화하는 분산투자 전략이 유효하다. 특히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할 때에는 반드시 투자 결정 전 본인의 투자성향과 투자가능 기간을 고려해 투자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증권 측은 이를 위해 한 달여 걸쳐 직원 순회 교육을 완료하기도 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증권특집] 동양증권

    [증권특집] 동양증권

    동양증권은 지난달 해외채권펀드에 분산투자하는 ‘마이 W 007 본드 플러스 랩’을 내놨다. 신흥시장국의 국채와 공사채, 선진국의 하이일드채권(위험은 크지만 수익률이 높은 채권)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선진국의 경우 부도위험이 낮다는 점에 착안했다. 신흥시장은 위험도를 고려해 국채와 공사채로 투자 대상을 한정했다. 이에 따라 주식보다 변동성은 낮지만 수익성은 높고,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요소를 줄였다는 것이 동양증권 측의 설명이다. 낮은 정기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주식투자의 변동성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대안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채권 이자수익을 확보함과 동시에 채권값 상승에 따른 자본이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정기예금금리+α’가 수익 목표다. 투자대상 해외채권펀드는 금융상품전략본부와 리서치센터 등에 근무하는 전문가들이 3개월마다 회의를 열어 결정한다. 상시 모니터링도 별도로 진행한다. 수익 대비 위험도 분석을 마친 뒤 3~4개 해외채권펀드가 선별되며 주기적 펀드 분석을 통해 펀드의 편출입과 편입 비중이 조절된다. 지금은 신흥시장국 채권펀드의 경우 지역별 편중을 줄이기 위해 중국, 브라질, 터키 등으로 분산투자하는 펀드가, 하이일드펀드는 미국에서만 발행되는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선택됐다. 조원복 랩 운용팀장은 “과거 시뮬레이션 결과 해외 채권형 펀드에 대한 포트폴리오 투자는 국내외 주식 및 원자재, 국내 채권과도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분산투자 효과는 물론 코스피 대비 낮은 변동성으로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려 왔다.”고 강조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며 수수료는 연 1.3%로 먼저 뗀다. 만기는 랩 상품인만큼 연(年) 단위로 고를 수 있다. 중도 해지 시 남은 기간에 따라 선취 수수료의 20%를 돌려준다. 판매수수료나 판매보수는 없다. 동양증권 전국 지점에서 가입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ETF’ 펀드 안정성+주식 편리성… 2020년엔 100조원 시장

    ‘ETF’ 펀드 안정성+주식 편리성… 2020년엔 100조원 시장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35)씨는 몇 달 전 ‘경기 방어주’가 인기라는 얘기를 들었다. 은행에 목돈을 넣어봤자 이자가 쥐꼬리만 해 귀가 솔깃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게 경기 방어주이고, 여러 방어주 중에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지 막막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같은 경기 방어주라도 종목에 따라 수익률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회사 일도 바쁜데 일일이 기업 정보를 알아보기도 힘들었다. 고민 끝에 내린 김씨의 선택은 ‘상장지수펀드’(ETF)였다. 한 증권사의 경기 방어주 ETF에 투자해 연 18%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14일이면 우리나라에 ETF가 도입된 지 꼭 10년이 된다. 한국거래소는 2002년 10월 14일 4개 종목으로 출범한 ETF가 10년 새 130개로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3444억원에서 13조 2095조원(11일 기준)으로 39배 가까이 불었다. 연평균 순자산 성장률은 44%에 이른다. 하루 평균 거래 규모도 출범 첫해엔 327억원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5400억원으로 17배 증가했다. 투자자 계좌 수는 1만개에서 38만개로 급증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운용사도 4곳에서 15곳으로 늘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제 청년기에 접어든 단계”라고 진단했다. 아직도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얘기다. ETF 시장 자체는 급격히 커졌으나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미미(9월 말 기준 1.2%)하다는 점에서다. 금융권은 국내 ETF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100조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TF의 인기 비결 핵심은 거래의 편의성과 분산투자에 있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주식처럼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다. 또 인덱스 펀드(펀드 수익률이 주가지수를 따라가도록 만든 상품)처럼 특정 종목이 아닌 특정 산업 전반에 분산 투자를 한다.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덜한 셈이다. 다시 말해 펀드의 안정성과 주식의 편리성을 합쳐놓은 것이다. 주식 투자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ETF에 눈길을 주는 이유다. 일반 펀드에 비해 저렴한 운용비용도 ETF의 강점이다. 주식형 인덱스 펀드의 운용 수수료는 2.1~2.5%다. 주식형 ETF는 6분의1 수준인 0.4%다. 두 펀드에 각각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인덱스펀드에서는 연간 25만원, ETF에서는 4만원만 드는 셈이다. 하지만 미국(0.32%), 싱가포르(0.35%) 등 선진국 ETF 운용 수수료와 비교하면 25%가량 높아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게다가 사고팔 때마다 거래 수수료도 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사 간의 ETF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경우도 많다.”고 항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르면 연말쯤 ETF 운용 수수료를 추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TF 101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이날 현재 3.93%다. 1년짜리 은행 정기예금 금리(5일 기준 9개 은행 평균)보다 높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ETF에 투자했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원금 보장형이 아니기 때문이다. ETF 114개의 6개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2.93%였다. 주식보다는 변동성이 크지 않지만 얼마든지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1년 기준으로 봤을 때 ETF 101개 중 30개는 원금이 손실났다. ‘KODEX 조선’(-13.46%), ‘TIGER 은행’(-11.32%)이 대표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에 ETF가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묻지마 투자’는 위험하다.”면서 “산업이나 증시 업황을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용어 클릭] ●ETF(Exchange Traded Fund) 코스피200과 같은 특정 지수나 특정 자산 가격의 움직임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펀드. 예컨대 코스피200이 올라가면 ETF 수익률도 올라간다. 거꾸로 지수가 내려가면 수익률도 떨어진다.
  • [뉴스&분석]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현명한 투자법

    [뉴스&분석]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현명한 투자법

    금(金)이 돌아왔다. 최근 금값이 크게 오르면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워낙 시중 금리가 낮다 보니 ‘금테크’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자산 분배(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금 투자를 적극 고려할 만하지만 집중 투자는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은 온스당(31.1g) 1770.4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22일의 사상 최고치(1904.00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150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올 5월 중순 시세와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 국제 금값이 급등하는 이유는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대거 돈을 풀면서(양적 완화 조치) 각국의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금·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초강세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지난 13일 3차 양적 완화를 발표하면서 금값은 온스당 1700달러선을 회복했다. 금값이 뛰면서 금 관련 펀드 수익률도 뛰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금 관련 펀드의 이달 평균 수익률(20일 기준)은 11.01%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가 각각 4.96%, -0.14%의 수익률을 보인 것과 확연히 대비된다. 하이운용이 운영하는 금 펀드(‘하이골드특별자산1 A 펀드’)는 지금까지의 누적 수익률이 72.83%나 된다. S&P 골든 인덱스에 연동하는 코덱스골드선물ETF도 지난 20일 1만 3550원에 거래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1일 1만 2060원과 비교했을 때 12.35% 올랐다. 임병효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양적 완화 등의 정책이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을 뚫어야 한다.”면서 “아직 불안전성이 진정되지 않은 만큼 주식보다는 금에 투자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임 연구원은 “큰 흐름에서 봤을 때 금은 상승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1~2년 동안 온스당 1900~2000달러 초반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리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5년을 기점으로 대세가 꺾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기 투자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금 통장도 인기다. 금 통장으로 대표되는 골드뱅킹은 고객이 원화를 예금하면 은행이 국제 금 시세와 환율을 감안해 금으로 적립해 주는 상품이다. 2003년 은행권 최초로 금 통장 판매를 시작한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상품은 올 8월 말 현재 4793억원어치가 팔렸다. 지난 4월 4737억원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7월 말 4694억원을 찍고 다시 올라오고 있다. 2008년 관련 상품을 내놓은 국민은행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올 4월 말 356억원(잔액 기준)에서 8월 말 366억원으로 넉달 새 10억원을 빨아들였다. 올 2월에는 우리은행도 가세했다. 자유입출식 우리골드투자와 자유적립식 우리골드적립투자 상품을 내놓았다. 8월 말 현재 잔액은 30억원 선이다. 계좌 수는 2월 말 502개에서 8월 말 1313개로 2배 이상 급증했다. 골드뱅킹 상품은 은행에서 팔더라도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원금을 날릴 수도 있다는 얘기다. 수익이 나면 배당소득세(15.4%)도 내야 한다. 임혜정 신한은행 PB역삼센터 팀장은 “금값은 환율 영향을 많이 받아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며 집중투자보다는 분산투자를 권유했다. 곽태원 우리선물 연구원은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한다면 장기보다는 단기 투자가 바람직하다.”면서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수수료율이 낮은 ETF(상장지수펀드)가 더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아·이성원기자 jin@seoul.co.kr
  • 국민연금, 유럽 부도위기국에 7200억 투자

    국민연금이 스페인 등 부도 위기에 몰린 유럽 국가에 7200억원에 이르는 기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이 공개한 국민연금공단 자료에 따르면 그리스, 스페인, 아일랜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금융위기를 겪고 있거나 위기 수준에 다다른 국가에 투자한 국민연금 기금이 올 6월 말까지 6억 3980만 달러에 달했다. 나라별로 이탈리아가 3억 1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스페인(2억 3000만 달러), 아일랜드(9000만 달러), 포르투갈(900만 달러), 그리스(80만 달러) 순이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분산투자 과정에서 이들 국가에도 투자됐으며, 국민연금의 전체 해외투자액 56조 3000억원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100세시대 연금저축 대항마 ‘IRP’

    100세시대 연금저축 대항마 ‘IRP’

    퇴직연금제도에 낯선 이름이 등장했다. 7월 26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모습을 드러낸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다. 바뀐 법에 따라 회사를 옮기거나 55세 이전에 퇴직하면 퇴직금이 자동으로 IRP에 옮겨가게 된다. 개인의 성향에 맞게 IRP에 들어간 돈을 예금, 펀드 등에 넣어 다양하게 굴릴 수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노후 소득을 미리 준비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IRP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IRP는 개인퇴직계좌(IRA·Individual Retirement Account)의 진화된 형태이다. IRA는 퇴직일시금이나 중간정산금을 적립하고 운용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만드는 저축계좌다. 이직이나 중간정산으로 받은 목돈을 노후자금으로 모을 수 있도록 도입됐지만, 근로자가 자발적으로 계좌를 만들고 직접 돈을 입금해야 했다. 이런 번거로움 때문에 이용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하지만 IRP가 도입되면서 퇴직금 수령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전 직장의 퇴직금이 IRP로 들어가게 됐다. 퇴직금을 받으려면 IRP 계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금융권은 앞으로 IRP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지난 5월 말 4조 8000억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규모의 9%에 불과한 IRP 시장이 2015년 말 27조 9000억원, 2020년에는 80조 7000억원(전체의 42%)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年 1200만원까지 추가 납입 가능 IRP 가입은 쉽다. 은행, 증권, 보험사 등에서 계좌만 만들면 된다. 퇴직금 외에 별도로 연 1200만원까지 더 납입할 수 있다. 퇴직자뿐만 아니라 직장에 다니는 사람도 연 최대 1200만원을 IRP에 적립해 돈을 굴릴 수 있다. 2017년 7월부터는 자영업자도 IRP 가입이 가능해진다. IRP는 여러 금융상품이 들어 있는 큰 바구니와 같다. 예금, 펀드, 보험,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퇴직금을 나누어 담아 안정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다. IRP의 가장 큰 장점은 세제 혜택이다. 보통 퇴직금을 한꺼번에 타면 퇴직소득세(6~38%)를 제하고 난 나머지만 받게 된다. 하지만 IRP에 넣어 55세까지 보존하면, 연금 수령 시점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를 ‘과세이연’이라고 한다. 세금으로 나갈 돈도 원금에 포함돼 장기간 굴리기 때문에 최종 수익이 커지는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른 개인연금과 IRP 합산액을 기준으로 400만원까지만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모든 퇴직금이 IRP로 자동 이전되지는 않는다. 55세 이후에 퇴직할 경우 일시금으로 탈 수 있다. 또 급여를 담보로 대출받은 돈을 갚아야 하거나, 퇴직금이 150만원 이하의 소액일 경우 IRP에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 IRP는 특정 시점까지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강제성은 없다.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부만 찾을 순 없다. IRP를 해지한 뒤 필요한 돈을 쓰고 남은 돈은 즉시연금 등의 개인연금 상품에 가입해 노후자금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IRP에 넣어둔 퇴직금은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매달 일정액을 받거나 일시금으로 탈 수 있으므로 개인의 사정을 고려해 수령방법을 정하면 된다. ●55세 이후엔 연금·일시금 중 선택 IRP 자금을 여러 상품에 분산 투자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투자성향과 연령대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정기예금처럼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과 실적에 따라 배당을 받는 상품을 적절히 섞을 필요가 있다. 박준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부장은 “20~30대라면 펀드나 ELS 편입 비중을 키워 수익성을 추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퇴직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40~50대는 예금과 채권 등 안정적 상품 위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IRP는 노후준비 성격의 자금이므로 변동성이 큰 주식의 편입비율이 40%로 제한된 채권형 펀드에만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증권사와 은행들은 IRP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우리투자증권의 ‘100세시대 IRP’는 분할매수 기능을 지원하는 오토바이(auto-buy)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단 안전자산으로 목돈을 굴리면서 매달 일정금액을 펀드 등에 투자해 분산투자 효과를 노리는 기능이다. 기간과 금액을 다양하게 정하는 맞춤형 연금지급 서비스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성향에 따라 안정추구형부터 고수익형에 이르는 4가지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준다. 삼성증권은 업계 절반 수준인 연 0.35%의 저렴한 운용 수수료를 내세우고, 교육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은퇴학교’를 운영 중이다. 농협은행은 이달 말까지 IRP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입금액이 많은 고객 10명과 추가적립금 IRP 가입고객 10명(선착순)을 매일 선정해 모두 520명에게 영화관람권을 준다. 이 은행은 만기일을 자유롭게 정하고 중도해지할 때도 1년 기본금리를 주는 IRP 특화 정기예금을 출시해 고객 모으기에 한창이다. 산업은행도 IRP 가입상담을 받거나 계좌를 개설하고 퇴직금을 납입한 고객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과 주유할인권 등을 나눠준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기고] 효율적 빗물관리로 가뭄에 대비/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기고] 효율적 빗물관리로 가뭄에 대비/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전국이 가뭄에 단비만을 기다리고 있다. 도시처럼 많은 돈을 들여 관정을 파지 않은 시골에서 빗물 하나에 의지해 농작물이 잘 자라는 것을 보면 빗물은 곧 돈이다. 빗물은 공짜로 떨어지는 가장 깨끗한 물로 사람과 환경을 살찌운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내린 소중한 빗물을 우리는 어떻게 대했나? 우리나라의 물관리 정책은 빗물을 ‘쓰레기보다도 못한 것’으로 생각하고 버리는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 결과 많은 비를 활용하지 않고 제방만 높이는 등 ‘돈을 들여 돈(빗물)을 버리는 정책’을 벌여왔다. 지금이라도 빗물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아무리 돈을 퍼부어도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물 문제는 상식에 맞춰 생각을 바꾸면 뜻밖에 쉽게 풀 수 있다. 먼저 계절별로 쏠림이 있는 빗물의 시간적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빗물을 모아두면 된다. 일종의 저축이다. 두번째는 하천 근처에 커다란 시설(집중형)을 만들기보다는 유역 전체에작은 시설(분산형)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재테크의 분산투자처럼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않고 분산하는 식이다. 세번째로 홍수만을 대비한 시설을 만들기보다는 홍수와 물 부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다목적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빗물펌프장이나 대심도 저류조 등의 시설은 1년에 폭우가 쏟아지는 며칠만 사용하지만, 다목적 시설은 1년 내내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돈이 많이 드는 인공구조물을 만들기보다는 비용이 적게 드는 자연친화적인 방법을 써야 한다. 과거 경복궁에 있는 큰 연못은 홍수 방지와 지하수 보충, 비상용수 등으로 사용됐다. 생각보다 큰돈이 들지도 않는다.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는 3000t짜리 빗물저장시설이 있다. 계획 당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줘 세금 한 푼 안 들이고도 훌륭한 홍수방지시설이 만들어졌다. 모아둔 빗물로 훌륭한 조경을 즐기면서도 가구마다 한 달 200원 정도의 물값만 내고 있다. 갑작스러운 단수 등 비상시에도 혼란을 줄일 수 있다. ‘돈 안 들이고 돈 버는 정책’이다. 정부에서 머리를 잘 써서 정책만 잘 만들면 기존 시가지에도 돈 안 들이고 홍수와 가뭄에 대비할 수 있다. 구역마다 빗물관리 목표를 정해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해주면 된다. 빗물저장시설을 도시의 예술품으로 만드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삶의 질을 높이고 안전을 보장하게 하는데 마다할 주민은 없다. 걸림돌은 무엇일까. 정부 조직상의 문제이다. 홍수를 방지하는 부처는 홍수만, 물 부족을 생각하는 부처는 물 부족만 생각하고 예산을 따로 집행한다. 그 결과 시민들은 세금을 여러 번 내지만 불안하다. 대안은 무엇인가. 지역의 물 문제는 지자체가 가장 잘 안다. 지자체장의 책임하에 빗물 관리를 하도록 법과 조례를 제정하고 지역의 특색에 맞게 집행할 수 있도록 권한과 예산을 주자. 정부는 정책과 기술을 개발하고 재정을 지원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빗물을 버리는 대신 빗물을 모으는 지역별 맞춤형 정책이 개발되고 비용을 적게 들이고도 홍수피해 방지는 물론 돈까지도 벌 수 있는 레인시티(rain city)도 만들 수 있다. 올여름 빗물을 잘 모았다가 내년 봄에는 가뭄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정부의 물관리 정책과 예산집행의 획기적 변화를 촉구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