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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에 내수회복 전력… 천덕꾸러기서 新성장동력된 노점상

    무역전쟁에 내수회복 전력… 천덕꾸러기서 新성장동력된 노점상

    지난 1일 오전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의 허름한 주택가. 이곳의 맵고 얼얼한 맛의 무침요리 노점인 ‘쑤자마라반’(蘇家麻辣拌)을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불쑥 찾았다.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끝낸 뒤 첫 현지시찰 일정이었다. 리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몇 달간 수입이 얼마나 줄었는지, 직원들의 임금은 잘 챙겨 주고 있는지 등 영업 상황을 꼬치꼬치 물었다. 그러면서 “노점 경제는 중요한 일자리 창출원이자 가오다상(高大上·고급, 품위를 뜻하는 신조어)과 같은 중국의 생기(生機·삶의 희망)”라고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추켜세웠다. 그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많은 중저소득 계층이 창업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 준다”며 “중앙정부가 단속과 정리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노점 영업에 전면적으로 숨통을 틔워 주겠다는 새로운 정책 방향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 등이 4일 보도했다. ●단속 대상서 ‘상전’ 대접받으며 육성 중국에서 노점상이 돌연 ‘상전’ 대접을 받고 있다.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고용과 내수 진작을 위해 중국 정부가 그동안 단속 대상이던 노점상과 소상인 영업을 갑작스레 적극 권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관영 신화통신 등도 중국에서 ‘노점 경제 열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무원은 “길거리 경제와 노점 영업, 이동 상점 등을 올해는 문명도시 평가 항목에서 제외한다”고 선언했고 노점상 제한을 완화하면 5000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규제해 온 노점상을 양성화해 ‘노점 경제’를 중국 경제의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복안이다. 중국에서 노점상이 ‘대접’을 받은 것이 처음은 아니다. 1976년 문화혁명이 끝나고 농촌 지역으로 하방(下放·지식인을 농촌·노동 현장으로 내려보냄)됐던 지식 청년들이 도시로 되돌아왔다. 이들은 취업이 어렵자 좌판을 펴고 음식 등을 팔기 시작했고 정부는 묵인했다. 개혁개방 이후 경제가 급속 성장하며 경제 수준이 높아진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 정부가 ‘도시 정비’를 내세워 노점 단속을 실시하면서 대도시에서 노점 찾기가 어려워졌다. 노점 경제가 다시 주목받는 것은 중국 경제 상황이 그만큼 어렵다는 방증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심각한 고용 문제에 부닥친 것이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산업생산 등 일부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지만 민생 안정의 핵심 지표인 도시 실업률은 최고치인 6.0%를 오르내리고 있다. 가뜩이나 중국의 실업률에는 취약계층인 농민공(農民工·도시 이주 농촌 노동자)의 고용 동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때문에 중국 정부는 올해 전인대에서 사상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못했다. 해외 경제전문기관들은 중국이 올해 기껏해야 1%대 초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 정부는 올해 도시 실업률 목표와 도시 신규 취업자 목표를 지난해보다 후퇴한 각각 6.0%, 900만명으로 잡았는데 이는 올해 고용 안정 유지가 녹록지 않은 상황임을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정부는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고용 안정과 기본 민생 보장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와 미국과의 갈등 격화라는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중국은 대외 수출보다는 내수 확대를 통한 경기회복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투자나 생산지표와 달리 소비지표 회복이 가장 더뎌 이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노점 경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저소득층 실업률 줄이고 관광·야간 경제 활성화 경제 전문가들은 저소득 소비계층 중심의 노점 경제를 살리면 전통시장과 관광경제, 야간경제가 살아나고 이는 내수 회복을 앞당기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노점은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저소득층과 자본이 부족한 청년들이 생계를 위해 진출하기 쉬운 사업 ‘모델’인 셈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노점에서 싼 음식과 물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지갑을 열기가 더욱 쉽다.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소득 보장과 소비 촉진의 효과를 모두 추구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노점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노점 경제를 가장 먼저 활성화한 곳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다. 청두시는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된 3월부터 ‘교통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경우 도로를 점유해 노점을 할 수 있다’는 지시를 내리고 2000개 넘는 노점 허용 구역을 지정했다. 리 총리는 지난달 28일 전인대 폐막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영세기업과 노점 경제가 고용 안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청두에 지난 두 달간 3만 6000개의 노점 가판대를 설치해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사례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에 따라 충칭(重慶)시와 상하이(上海)시,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후난(湖南)성 창사(長沙),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산둥성 칭다오(靑島) 등 중국 주요 도시가 노점 영업을 위한 구역을 거리에 조성하는 등 노점 경제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입은 후베이성 이창(宜昌)시의 경우 오는 7월 31일까지 매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 공휴일에 주요 상권 9곳을 노점상 영업 구역으로 지정해 잡화 및 먹거리 장사를 하도록 허용했다. 충칭시는 1만㎡(약 3025평)의 영업 공간을 마련해 노점상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알리바바 등 대기업까지 노점상 지원사격 중국의 대기업들도 노점상 지원에 나섰다, 가전 유통업체인 쑤닝(蘇寧)그룹은 중국 전역의 야시장 노점상들에게 자사 매장의 냉동고를 활용한 보관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텅쉰(騰訊·Tencent), 알리바바(阿里巴巴), 징둥(京東·JD닷컴) 등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은 앞다퉈 노점상과 소상인들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텅쉰그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인 웨이신(微信)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생기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웨이신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조금·사업 지도·마케팅 지원 사업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자회사 알리페이도 “소규모 사업자를 돕겠다는 우리의 2020년 계획에 따라 디지털 활동을 통해 그들의 수입을 20% 늘리고, 온라인 대출을 20% 올릴 것을 약속한다”고 공언했다.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 역시 중소사업자와 노점상, 소규모 점포주 등을 돕기 위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징둥은 500억 위안(약 8조 5000억원) 규모의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소규모 사업자 1명당 10만 위안을 무이자로 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노점 활성화 정책이 중저소득 계층의 생계난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는 있겠지만 커다란 경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양전위(楊震宇) 중위안(中原)증권 애널리스트는 “(노점상에 대한) 완화된 정책이 수요와 공급 양측을 모두 증가시킬 것”이라면서도 “노점 경제는 단지 거시경제 문제 해결의 수많은 수단 중 하나일 뿐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맹목적으로 따라붙으려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나 한열이 에미예요… 이소선 어머니, 종철이 아버지 들리세요?”

    “나 한열이 에미예요… 이소선 어머니, 종철이 아버지 들리세요?”

    배은심 여사, 서른세 번째 보내는 편지 낭독 민주화 유공자 19명에 훈장·포장·표창 처음 文, 현직 대통령 중 ‘남영동 분실’ 처음 방문 509호 욕조 보며 “철저한 고립감, 무너뜨려” “이소선 어머니, 종철이 아버지, 제 얘기 들리세요? 나 한열이 에미예요. 30년 가까이 늘 함께 다니며 싸우던 우리 유가협 식구들인데, 어머니는 전태일이 옆에 가 계시고, 종철 아버지도 아들하고 같이 있어서 나 혼자 오늘 이렇게 훈장을 받습니다.” 10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에서 ‘서른세 번째 6월 10일에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는 내내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명예회장) 여사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이날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12명 중 유일한 생존자인 배 여사로선 1987년 8월 이후 핏줄보다 가깝게 지냈지만, 먼저 떠나 보낸 유가협 식구들이 떠올랐을 터. 배 여사는 “다시는 이 나라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을 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1987년 6·10항쟁은 한국 민주주의의 전환점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16년 만에 부활했고 헌법이 개정되면서 제도적 민주주의의 토대가 마련됐다. 6월 항쟁의 집단 기억이 없었다면 2016~17년 촛불혁명도 어려웠다.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고 박정기씨)와 이 열사의 어머니, 1970년 전태열 열사 분신 뒤 유가협을 설립해 초대회장을 지낸 고 이소선 여사 등에게 정부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고 역사적 평가를 한 것도 같은 이유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고 문익환 목사 등 8명이 개별적으로 사후 추서 형태로 훈장을 받았지만, 국민훈장 모란장 12명을 비롯해 민주화 유공자 19명에게 훈장·포장·표창이 주어진 것은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으로 숨진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곳에서 고초를 겪었던 지선 스님의 설명을 들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물고문이 이뤄졌던 욕조를 보며 “이 자체가 처음부터 공포감이 딱 오는 거죠. 물고문이 예정돼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니까요. 철저하게 고립감 속에서 무너뜨려 버리는 거죠”라며 안타까워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열사 영정에 작은 꽃묶음을 헌화한 뒤 묵념했다. 문 대통령이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17년 서울광장에서 열린 30주년 행사에 이어 두 번째다.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고, 악명 높은 509호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이 6·10 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2007년 20주년 기념식 때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진중권 “586 운동권, 정치를 선악의 대결로 인식”

    진중권 “586 운동권, 정치를 선악의 대결로 인식”

    “정치란 갈등을 대화와 토론으로 해결하는 과정인데, 운동권은 정치를 기본적으로 선악의 대결로 봅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연 국민의당 초청 강연에 나섰다. 진 전 교수가 비판한 대상은 이날 역시 ‘조국 사태’ 핵심 관련자들이 다수 포진된 ‘586 운동권’이다. 진 전 교수는 “최근 법을 어긴 자들이 외려 검찰을 질타하는 이상한 장면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면서 ‘조국 사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비리를 처리하는 방식이 놀랍다”면서 “잘못한 게 없고 기준 자체가 잘못된 거라고 하면서 기준을 무너뜨려버리는 ‘꼬리가 개를 흔든다’는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사람들이 과거에 비리를 저지르면 정의의 기준에 벗어났다는 걸 사과하고 반성했다면 최근에는 이걸 이상하게 처리해버린다”고 했다. “586, 진리의 기준을 자기들이 세워버려” 진 전 교수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내 586 세대를 정조준했다. 그는 “아직도 사람들이 착각하는데 지금 민주당은 과거 김대중·노무현 시절 민주당이 아니다”라면서 “그 분들은 철저한 자유민주주의자였고, 철학을 가진 분들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싸웠던 분들인 반면 지금 민주당 주류가 된 ‘386’(3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이제 ‘586’이 된 사람들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엄밀하게 말하면 자유민주주의와 거리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NL(민족해방 노선)이냐, PD(민중민주 노선)냐’ 이런 것도 아니다”라면서 “이들은 진리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기준을 자기들이 세워버린다. 허위를 진리로 만드는 것, 허위를 사실로 만드는 게 그들의 진리인 양, 부도덕을 새로운 도덕으로 만드는 게 그들의 윤리관념”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최근 기자회견을 이유로 공판 중에 떠날 것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 등도 언급했다. 그는 “(최 의원이) 법정에 나와서 30분 만에 가야 한다고 했다. 검찰 수사 받다가 조퇴하는 건 정경심(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동양대 교수 때 처음 봤다”면서 “이들이 우리나라 인권 신장에 지대한 기여를 했다”고 비꼬았다. “운동권, 자기들이 이기는 게 최고 정의라 생각” 진 전 교수는 운동권 인사들의 정치 인식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란 이해와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이라면서 “그런데 운동권은 정치를 기본적으로 선악의 대결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의 정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군을 방어하고 적군을 제압할 때 세워진다”면서 “이들이 정의의 기준을 무시하면서까지 필사적으로 아군을 방어하는 것은 그것을 자기들 고유의 정의를 세우는 길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의의 기준을 무시하면서까지 끝까지 자기 편을 편든다”면서 “자기들이 이겨야 되는 게 최고의 정의이고, 그걸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하며, 적은 무조건 배척하고 아군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게 조국 사태 때 나타났고, 지금도 또 나타나고 패턴처럼 계속 반복된다”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여권을 향해 “법과 도덕과 윤리를 사회 보편의 이익이 아니라 지배계급(부르주아)의 특수이익을 대변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자기들이 곧 선이요 정의요 나아가 보편이익의 진정한 대변자라 굳게 믿기에 자기들을 향한 검찰 수사나 기소는 보편적 정의를 집행하는 행위가 아니라 검찰조직의 특수이익을 지키는 행위로 간주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야권 시절이던) 과거 같으면 검찰을 정권의 앞잡이라고 할 텐데, 자기들이 정권을 갖고 검찰총장을 임명했으니 이제 그렇게 못하게 된 상황”이라며 “그러니 검찰을 조직 이기주의라고 하는 것이고, 검찰이 자기들을 기소하는 건 보편적 정의를 위한 게 아니라 검찰의 특수이익을 지키기 위한 당파적 이익이라고 하면서 서초동으로 몰려가 데모하는 것이다. 황당하지만 그들 코드에서는 너무 당연한 일이 된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여권이 원하는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자기들이 잘못했을 때 그걸 정의라고 말해줄 수 있는 조직으로, 원래 추구한 검찰개혁의 의의를 180도 뒤집은 것”이라며 “옛날엔 그들이 ‘저편’을 위해 봉사했다면 이젠 우리편을 위해 봉사하라는 프로젝트로 광범위하게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조국 사태, 기득권 세습 위해 공정 훼손한 사건“ 그는 ‘조국 사태’를 “평등의 이념을 내버린 586 세대가 기득권을 제 자식들에게 세습해 주기 위해 공정의 가치까지 훼손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진 전 교수는 “공부만 잘하면 되는 그런 기회도 빼앗아버린 것이다. 자식 세대한테 뭘 주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식한테만 기득권을 물려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한국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와 함께할 장기적인 기획이 필요하다”면서 “날로 극심해질 양극화와 고령화, 그리고 고용의 불안정성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발전을 해나가게 해줄 전략이 필요하다. 그 발전은 당연히 사회 모든 계층을 포용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다시 한번 정의라는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기서 정의란 그저 과정의 공정성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시장경제에서는 아무리 과정이 공정해도 경쟁의 결과는 불평등하기 마련이다. 정의는 결과의 평등까지도 고려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가능한 초기 조건을 평등하게 만들어줘서 경쟁이 공정해야 하고, 그 경쟁에서 비롯되는 결과의 불평등은 어느 정도 용인해야 하지만, 그 불평등의 정도가 과도할 경우엔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게 우리의 과제다. 보수의 과제도, 진보의 과제도 아닌 모두의 과제다. 진보든 보수든 실패한 지점에서 다시금 정의와 공정을 세우는 게임을 다시 시작할 때”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 정부와 유착…공화국의 위기“ 진 전 교수는 최근 윤미향 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의혹으로 불거진 시민단체의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시민단체들이 아예 여권에 붙어서 더 해먹고 있다”며 “요즘 참여연대는 ‘불참연대’다. 성명 하나 못 낸다. 내는 성명도 거의 어용”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미 시민단체들이 착란 상태에 빠졌다. 아예 저쪽에 붙어서 그들보다 더 해먹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시민 후원을 받다가 이제 정부 돈을 따내야 하는데, 그러다 유착이 이뤄진다”면서 “결국 중심을 잡아야 하는 시민단체가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또 “(여권과 시민단체 간) 거대한 블록이 형성돼 견제할 세력이 없어졌다. 그러다보니 지지자들은 굉장히 폭력적 양상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는 공화국의 위기”라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 친노 폐족 부활의 카드“ 강연이 끝나고 이어진 질의 응답시간에서 진 전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결이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남이 써준 연설문을 그냥 읽는 거고 탁현민(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해준 이벤트를 하는 의전 대통령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대통령은 큰 변수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사실 문 대통령은 정치할 생각이 없이 도망다녔다”며 “친문들이 노무현 팔아먹고 있는 걸 웬만한 자기 철학이 있는 대통령이라면 막았을 텐데 그 분한테 주도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다보니 변수가 되지 못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치할 뜻도 없는데 노무현 서거로 불려나와 ‘저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면서 “친노 폐족이 기득권 세력으로 부활하는 데 ‘카드’가 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오늘이 6월 10일인데, 6·10 항쟁을 주도했던 세력이 행정부, 입법부를 장악하고서 법관을 탄핵한다면서 사법부까지 장악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이수진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민주당에서 ‘판사 탄핵’이 가능하도록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거론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1987년으로부터 33년이 지났는데, 자신들이 비난했던 그 자리를 차지하고 비난했던 그 짓을 하고 있다”며 “예전 어용은 부끄러운 줄은 알았는데, 이들은 부끄러움조차 모른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 한열이 에미에요… 이소선 어머니, 종철이 아버지 들리세요?”

    “나 한열이 에미에요… 이소선 어머니, 종철이 아버지 들리세요?”

    文, 현직 대통령 첫 박종철 열사 숨진 ‘남영동 509호’ 헌화 509호 욕조보며 “철저한 고립감 속에서 무너뜨려 버린 것”“이소선 어머니, 종철이 아버지, 제 얘기 들리세요? 나 한열이 애미예요. 30년 가까이 늘 함께 다니며 싸우던 우리 유가협 식구들인데, 어머니는 전태일이 옆에 가 계시고, 종철 아버지도 아들하고 같이 있어서 나 혼자 오늘 이렇게 훈장을 받습니다.” 10일 서울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3주년 기념식에서 ‘서른세 번째 6월10일에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는 내내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전국민족민주 유가족협의회 명예회장)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12명 중 유일한 생존자인 배 여사로선 1987년 8월 이후 농성장과 파업현장, 그리고 창신동의 한울삶(‘한울타리의 삶’이라는 의미인 유가협 사무실 겸 주거시설)에서 핏줄보다 가깝게 지냈지만, 하나 둘 먼저 떠나보낸 유가협 식구들이 떠올랐을 터. 배 여사는 “유가협 외에 오늘 훈장을 받는 다른 수여자님들 모두 험한 세상에서 자신을 희생하고 정말 훈장을 받아 마땅하신 분들이고, 그런 분들과 함께 감히 훈장을 받아도 되는 건가 싶다”면서 “종철이 아버지, 아버지도 이런 나를 보고 ‘한열이 엄마 거기서 뭐하고 있어요’라고 하실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 나라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삶을 희생하고, 고통을 받는 가족들이 생기지 않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따뜻한 마음으로 어머니, 아버지 지켜봐 달라”라고 덧붙였다. 1987년 6·10항쟁은 한국 민주주의의 터닝포인트로, 대통령 직선제가 16년 만에 부활했고 헌법이 개정되면서 제도적 민주주의의 토대가 마련됐다. 6월 항쟁의 집단 기억이 없었다면 2016~17년 촛불혁명도 어려웠다.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고 박정기 씨)와 이 열사의 어머니, 1970년 전태열 열사의 분신 뒤 유가협을 설립해 초대회장을 지낸 고 이소선 여사 등에게 정부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고 역사적 평가를 한 것도 같은 이유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고 문익환 목사 등 8명이 개별적으로 사후 추서 형태로 훈장을 받았지만, 국민훈장 모란장 12명을 비롯해 민주화 유공자 19명에게 훈장·포장·표창이 주어진 것은 처음이다. 기념식이 끝난 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으로 숨진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곳에서 고초를 겪었던 지선 스님의 설명을 들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물고문이 이뤄졌던 욕조를 보며 “이 자체가 처음부터 공포감이 딱 오는 거죠. 물고문이 예정되어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니까요. 철저하게 고립감 속에서 무너뜨려 버리는 거죠”라며 안타까워 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박 열사 영정에 작은 꽃묶음을 헌화한 뒤 묵념했다. 문 대통령이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17년 서울광장에서 열린 30주년 행사에 이어 두 번째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영화 ‘남영동 1985(정지영 감독)’ ‘1987(장준환 감독)’ 등 으로도 알려졌지만, 고 김근태 민청련 의장 등 전두환 정권에 맞섰던 재야인사와 학생 등이 전기고문을 비롯해 죽음을 넘나드는 고문을 당한 곳으로 악명높다. 현직 대통령이 6·10 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2007년 20주년 기념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은 재임 중 참석하지 않았다. 독재정권 시절 잘못된 공권력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현직 경찰청장(민갑룡)이 최초로 참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학이 사라진 자리… 청춘의 고뇌가 추억 되어 켜켜이

    대학이 사라진 자리… 청춘의 고뇌가 추억 되어 켜켜이

    대학로에는 대학이 없다. 인근 성균관대생이나 방송통신대생이 들으면 크게 노할 주장이다. 그러나 대학로에는 대학로를 잉태하게 한 대학은 없다. 더 슬픈 것은 대학로에 대학이 있었다는 역사적 실체를 기억하는 사람조차 많지 않다는 것이다. 대학로, 한때 이 땅의 최고 지성들이 똬리를 틀었던 곳, 그러나 지금은 흔적조차 없다. 대학로는 현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혜화동, 명륜동 일대, 옛 서울대 문리대 캠퍼스 주변을 말한다. 상대나 공대가 주목을 받기 전 이른바 낭만의 시대, 사람들은 문리대가 대학의 중심인 줄 알았다. 당연히 이 땅의 젊은 수재들은 문리대로 몰려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울대 문리대가 있었다. ‘문리대’란 말은 이 땅의 지식인들에게 묘한 느낌을 주는 말이다. 몹시도 가난했던 1960, 70년대 그 시절을 주름잡았던 한국의 주역들은 대개 문리대 출신이었다. 정치인은 너무 많아 언급조차 어렵다. 문학과 지성(문지) 창간 4K로 불리던 김병익, 김현, 김치수, 김주현이 그렇고 미학과에 다녔던 김민기가 그렇다. 4·19세대의 좌절과 슬픔을 노래한 시인 김광규도 문리대 출신이다. 이처럼 당시 문리대는 곧 이 땅의 지성과 동일시되는 무게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대학로를 곧 서울대 문리대의 고향 정도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세월은 모든 것을 앗아 간다. 하지만 문리대 옛터는 이제 서울미래유산만이 화려했던 과거를 증거하고 있다. 그래서 대학로에는 이 땅의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번쯤 가 봤을 명소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그 명소들은 이제 과거에서 문화유산이란 이름으로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누가 뭐래도 그 첫 번째는 일찌감치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학림다방이다. 별칭이 문리대 제3강의실이다. 서울대 문리대의 축제인 학림제가 이 다방의 이름에서 유래됐다는 그럴듯한 설이 있을 만큼 상징성이 크다. 1956년 문을 연 다방은 6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보란 듯이 남아 그 시절을 추억하고 있다. 여러 사람을 거쳐 80년대 이후 이충렬씨가 경영하다가 지금은 아들인 영우(28)씨가 다방을 지키고 있다.학림에 관한 숱한 전설은 워낙 넘쳐 지면이 부족해 보인다. 세월이 많이 흘러 이제는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1956년, 학림다방’이라는 간판의 아우라에 사로잡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기 바쁘다. 영화 ‘강원도의 힘’, ‘번지점프를 하다’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사람들은 이곳에 와 커피를 마신다기보다는 선배 세대들의 추억을 마시게 된다. 이십대 젊은 사장이 맡고 난 뒤부터 아버지 세대의 슬픔을 공감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그 시절에는 기쁨보다 슬픔이 많았다. 학림에는 이 땅의 정치, 문학, 예술인들의 지도가 선명하게 그려진다. 방명록에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학림은 안 잊었노라’는 홍세화의 글과 ‘그 이름 오래 이어지소서’라는 고은의 글이 눈길을 끈다. 노무현의 친필도 남아 있다. ‘오늘 또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기쁩니다.’ 역시 노무현이다. “대통령이 되기 전 가수 김민기씨와 함께 얘기하다 갔다”고 주인이 기억을 더듬었다. 속이 출출하면 가야 할 곳이 있다. 진아춘(進雅春). 그 시절 문리생들의 신입생 환영회, 종강 파티, 졸업 사은회가 단골로 열렸던 중국집, 역시 서울미래유산이다. 1925년 문을 연 진아춘은 학림과 함께 대학로를 대표하는 가게다. 100년에 가까운 오랜 세월을 대학로와 함께했다. 산둥성 출신 화상인 주인 형원호(65)씨가 30년 넘게 꾸려 가고 있다. “해가 갈수록 힘들다.” 주인장의 목소리에는 ‘우아한 봄을 선사한다’는 낭만적인 가게 이름과는 대조적으로 수심이 배어 있다. 대학로의 무게를 더하는 것은 또 있다. 바로 건축가 김수근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건축가인 김수근은 유독 대학로에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래서 건축계는 대학로를 ‘김수근밸리’라고 부른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부근에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대부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짧은 생을 살다 간 김수근은 평생 벽돌과 담쟁이를 사랑한 사람이다. 그의 많은 작품들이 벽돌과 담쟁이를 오브제로 탄생됐다. 경동교회가 그렇고, 공간 사랑(현 아라리오뮤지엄)이 그렇고, 드물게 지어진 단독주택 세검정 세이장도 벽돌과 담쟁이로 처리돼 있다.그중 대학로의 랜드마크는 당연히 공공그라운드(구 샘터 사옥)이다. 1979년 완공된 샘터 사옥은 적벽돌과 담쟁이로 처리돼 따스함과 포근함을 주는 김수근의 걸작이다. 역시 김수근의 작품인 아르코미술관(구 문예회관)의 벽면에 불규칙하게 튀어나온 벽돌은 보는 이에게 묘하게 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마로니에 공원이 자리한 대학로에는 60, 70년대 가난한 나라의 지성들의 슬픔이 진하게 숨겨져 있다. 허기진 배를 물로 채우며 샹송을 노래하고 민주주의를 외친 이 땅의 장년 세대들의 좌절과 슬픔, 고뇌가 녹아 있는 곳이다. “입학 당시 대학로 중간에는 개나리꽃이 무성하던 실개천이었습니다. 문리대 교정은 대학로 중간쯤에 있던 다리에서 시작됐고 당시 문리생들은 볼품없던 시멘트 다리를 미라보 다리로, 실개천을 센강이라고 부르며 파리를 동경했습니다. 아침부터 술에 취한 채 다리 밑에 떨어져 고래고래 고함지르던 문리생들도 많았습니다. 마로니에가 무성하면 그 그늘 밑에서 헤리 벨라폰테와 손시향의 노래를 불렀죠.” 대학로를 배경으로 한 시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로 널리 알려진 김광규 시인의 회고다. 시인은 “지금은 없어진 쌍과부집에 가서 막걸리를 퍼마시거나 아니면 삐걱거리는 계단을 올라 학림에 가서 죽치고 앉아 LP판을 듣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며 “그때 들었던 베니아미노 질리의 ‘귀에 익은 그대 음성’이 지금도 귓전에 생생하다”고 덧붙인다. 대학로 중심 마로니에 공원 일대는 이제 한국의 대표적인 연극촌으로 자리매김했다. 관악 캠퍼스로 이전하기 전 서울대의 모습을 축소시켜 재현해 놓은 청동모형만 그 옛날 마로니에가 무성하던 시절을 증언해 준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귓가에 속삭여 줄 사람은 가고 어디에도 없다. 정신의 리버럴리즘을 추구하던 고단한 몸짓은 이제 더이상 이곳에서 찾기 어렵다. 별을 보고 길을 찾았던 시대는 행복했다는 루카치의 한 구절이 남루하다. 짙푸른 플라타너스는 옛사랑이 피를 흘린 곳에서 제 무게에 겨워 넓은 잎을 늘어뜨리고 있고 마로니에의 풍성한 그늘에서는 버스킹을 하는 십대들의 노랫소리만 허공에 맴돈다. 학전소극장 부조에 새겨진 요절 가객 김광석의 노래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중략…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그렇다. 머물러 있는 청춘은 없다. 우리 모두 매일 이별하며 살아가고 있다. 초여름 햇살이 마로니에 공원에 뭉텅뭉텅 쏟아지고 있다. 글 김동률 서강대 교수(매체경영)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대한제분 밀가루 브랜드 ‘곰표’의 부활

    대한제분 밀가루 브랜드 ‘곰표’의 부활

    레트로 열풍에 맥주·팝콘·화장품 협업 B2C 시장 개척… “컬처 브랜드 회사로”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가 다양한 제품과의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통해 전 세대의 지지를 얻으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맥주, 팝콘, 화장품 등 곰표 마크를 드러낸 상품들이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인기를 끌면서 곰표가 내놓는 상품들은 ‘1030 핵인싸’뿐만 아니라 추억을 반기는 장년층 세대 사이에서도 ‘잇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곰표가 편의점 CU, 맥주 양조장 세븐브로이와 손잡고 마스코트 백곰 ‘표곰’이 그려진 특유의 디자인을 캔에 입혀 내놓은 곰표 밀맥주가 편의점 맥주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곰표 맥주 인증샷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곰표 맥주가 출시 1주일 만에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했다고 CU가 9일 밝혔다. 이는 CU가 지난 2018년 협업 수제 맥주를 처음 선보인 이래 최고 실적이며 편의점에 입점되는 전체 국산 맥주 순위 상위 10위 안에 들어가는 기록이다. ‘곰표’ 상품이 히트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곰표는 CU와의 협업을 통해 ‘인간 사료’라는 별명이 붙은 곰표 팝콘을 출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애경산업과는 곰표2030 치약을 내놓아 고객층을 확대했다. 또 화장품 브랜드 스와니코코의 ‘곰표 밀가루 쿠션’, 선크림 등의 제품을 만들었고 패션업체 4XR와는 ‘곰표패딩’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1952년 창업한 대한제분의 곰표는 오랜 역사로 중장년층에겐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젊은층 사이에선 그렇지 못해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숙제가 있었다. 밀가루 곰표 브랜드 자체도 매출의 95%를 B2B 비즈니스가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곰표’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으로 B2C 시장을 개척하며 상품뿐만 아니라 ‘브랜드 문화’를 파는 회사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곰표 관계자는 “일상에서 곰표를 만지고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컬처 브랜드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미리 의원 대표 발의 ‘꿈의학교 지원조례’ 15일 심의

    김미리 의원 대표 발의 ‘꿈의학교 지원조례’ 15일 심의

    경기도의회는 교육행정위원회 김미리(더불어민주당·남양주1) 부위원장이 대표 발의하는 ‘경기도교육청 꿈의학교 운영·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접수돼 경기꿈의학교 운영 제도개선에 신호탄이 될 전망이라고 9일 밝혔다. 교육행정위원회는 오는 15일 상임위를 열고 해당 안건을 심의할 계획이다. 경기꿈의학교는 2014년 경기도 연합정치(연정) 협약에 따라 도청 19억원, 도교육청 34억원을 편성해 2015년 첫해 209개 꿈의학교에 53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작해 2019년엔 1868개 꿈의학교에 186억원(도청 52억원·도교육청 85억원·지방자치단체 49억원)이 지원됐다. 하지만 양적인 급팽창에도 불구하고 2019년 기준 참여 학생 수는 3만 7517명에 머물러 전체 초중고생의 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도중에 그만두는 학생도 7000여명에 달해 일부 학생만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회 소관 상임위인 교육행정위원회는 2020년도 경기도교육청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꿈의학교 선정과정의 부적절성과 원칙 없는 지원액 산정 등을 지적하며 사업예산 148억원을 전액 삭감했다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다시 예산이 부활하는 진통을 겪었다. 현재 꿈의학교 사업은 ‘경기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에 법적 근거를 두고 있다. 2015년에 제정된 이 조례에는 경기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기획단에서 추진했던 꿈의학교, 교육협동조합, 교육자원봉사활동 등이 포괄적으로 규정돼 있는데 2019년 3월 경기도교육청이 조직 개편을 단행함에 따라 현재 꿈의학교 사업은 북부청사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로 교육협동조합과 교육자원봉사활동은 남부청사 학부모시민협력과로 업무가 이원화돼 조례의 분리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교육행정위원회는 2019년 행정사무감사에서 도교육청의 석연치 않은 교육협동조합 운영지도와 수의계약 문제를 집중 질타했으며 교육자원봉사센터 운영, 꿈의학교 역시 운영상의 문제점이 지적됨에 따라 교육행정위원회 위원들은 마을교육공동체사업 전반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이 대표 발의하는 ‘경기도교육청 꿈의학교 운영·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지난 두 차례의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에서 줄곧 제기해 왔던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들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현재 꿈의학교의 선정과 지원액 결정은 교육지원청 내에 설치되는 꿈의학교 선정위원회가 결정하고 있는데 정작 선정위원회의 선정위원이 누구인지, 선정이유는 무엇인지, 지원액은 어떻게 결정되었는지 모두 비공개 돼 있어 교육청의 깜깜이 행정이 문제라는 지적에 따라 투명성 제고를 위해 공개된 지역운영위원회가 꿈의학교에 대한 심사와 선정을 직접 하도록 규정했고, 아울러 각종 회의의 심의사항과 회의록 등을 공개하도록 함으로써 투명성과 객관성을 담보하도록 했다. 또한 사업자 선정에 있어 교육활동에 부적절한 사업자가 선정되지 않도록 제척에 관한 사항을 담았으며, 3년 연속 선정된 꿈의학교 사업자는 1년의 휴지기를 두어 교육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숙려의 시간을 갖도록 했고, 꿈의학교 사업자의 자생력 확보와 특정 꿈의학교가 사업 예산을 독식하지 않도록 지원기간을 최대 5년으로 해 다양한 꿈의학교를 육성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꿈의학교가 공교육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학생들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교육적 시도라고 본다”면서 “꿈의학교가 어른들의 욕심과 이해관계로 훼손되지 않고 진정 학생들의 꿈 실현을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을 고민하고 조례에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꿈의학교 운영이 한층 투명해지고, 체계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행정위원회는 꿈의학교 조례안과 관련해 거짓 정보가 담긴 유인물이 일부 꿈의학교 운영자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15일 조례 심의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올바른 꿈의학교 육성방안을 고민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종원, MBC 예능 구할까...1년만에 일일극 부활도

    백종원, MBC 예능 구할까...1년만에 일일극 부활도

    ‘백파더’ 오는 20일 5시 첫 생방송장윤정, 남성 트로트 그룹 프로듀싱뉴스데스크는 시간 늘려 2부 편성MBC 평일 저녁 일일극이 1년 만에 부활한다.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는 방송 시간이 늘어나고, 예능 프로그램 구원투수로 백종원과 장윤정이 투입된다. MBC는 “핵심 시간대 효율성을 높이고 새 킬러 콘텐츠 편성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달 말 프로로그램 부분 개편을 한다”고 9일 밝혔다. 우선 평일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가 현재 오후 7시 30분에서 8시로 복귀하고 시간이 15분 늘어난다. 총 2부로 나눠 1부는 당일 주요 뉴스를, 2부에서는 심층 기획물을 배치한다. 팩트체크 코너인 ‘팩트의 무게’도 신설한다. 뉴스 시간 이동과 함께 평일 저녁 드라마 라인업도 바꾼다. 1년 만에 저녁 일일극을 부활시켜 매일 7시 20분 방송한다. 첫 주자로 심이영, 진예솔 주연의 ‘찬란한 내인생’을 내세운다. 주중 미니시리즈도 밤 9시 30분으로 방송 시간을 통일한다. 변경된 시간은 7월 1일 첫 선을 보일 수목미니시리즈 ‘미쓰리는 알고 있다’ 부터 적용된다.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주말 예능은 신규 프로그램 2편을 구원 투수로 투입한다. 오는 20일 오후 5시 첫 생방송되는 ‘백파더:요리를 멈추지 마!’는 백종원이 요리 초보들을 위해 마련한 쌍방향 소통 요리쇼다. 백종원의 5년 만에 MBC 복귀해 양세형과 합을 맞춘다. 7월 4일 첫 방송되는 ‘최애 엔터테인먼트’는 각 분야의 전설적인 아티스트가 프로듀서로 변신해 직접 발탁한 아티스트로 드림팀을 탄생시키는 음악 버라이어티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남자 트로트 그룹으로 프로듀서는 가수 장윤정이 맡는다. 한편 일요일 오전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전해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았던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시즌 종료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살아난 한교원의 측면 공격… 살아난 전북 닥공

    살아난 한교원의 측면 공격… 살아난 전북 닥공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별명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최근 3연패 동안 해마다 38경기 70골 이상 넣었다. 경기당 평균 두 골은 넣었다는 이야기다. 팀 득점 1위는 당연하고 우승하지 못했던 시즌에도 득점만큼은 1, 2위를 다퉜다. 그런데 2020시즌 들어서는 개막 4경기에서 5골에 그쳤다. 별명이 무색할 정도였다. 그런데 지난 6일 5라운드 FC서울전에서 모두 네 골을 터뜨리며 ‘닥공 본색’을 드러냈다. 측면 돌파가 살아난 덕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시즌 전북의 측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문선민(10골 10도움)과 로페즈(11골 7도움)는 각각 군 입대와 중국 리그 이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측면 파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전북의 전문 윙어는 사실상 한교원이 유일했는데 한교원은 4라운드까지 1도움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한교원이 FC서울전에서 1골 2도움으로 훨훨 날자 전북도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한교원은 끊임없이 상대 측면을 뚫어 중앙으로 공을 투입했고, 이는 이동국의 멀티골로 연결됐다. 한교원의 득점 또한 상대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 이동국의 헤더를 밀어 넣은 결과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주전을 내줬던 한교원이 부활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한교원이 맹활약해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측면은 여전한 숙제다. 전북은 비시즌 김보경, 쿠니모토 등 리그 정상급 2선 자원을 보강했으나 전문적인 윙어는 아니었다. 한교원의 부활만으로는 전북 특유의 닥공에 2% 부족한 측면이 있다. 때문에 전북은 FC서울전에서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을 윙어로 투입하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자체 발굴이든, 외부 영입이든 전북의 측면 보강은 K리그 사상 첫 4연패를 위한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측면이 뚫려야 ‘닥공’이 산다

    측면이 뚫려야 ‘닥공’이 산다

    경기당 2골 넣던 전북, 측면 자원 이탈에 공격력 반토막힌교원 살아나자 한 경기 4골 폭발···V4 과제 측면 보강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별명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다. 최근 3연패 동안 해마다 38경기 70골 이상 넣었다. 경기당 평균 두 골은 넣었다는 이야기다. 팀 득점 1위는 당연하고 우승하지 못했던 시즌에도 득점만큼은 1, 2위를 다퉜다. 그런데 2020시즌 들어서는 개막 4경기에서 5골에 그쳤다. 별명이 무색할 정도였다. 그런데 지난 6일 5라운드 FC서울전에서 모두 네 골을 터뜨리며 ‘닥공 본색’을 드러냈다.측면 돌파가 살아난 덕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시즌 전북의 측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문선민(10골 10도움)과 로페즈(11골 7도움)는 각각 군 입대와 중국 리그 이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측면 파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전북의 전문 윙어는 사실상 한교원이 유일했는데 한교원은 4라운드까지 1도움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한교원이 FC서울전에서 1골 2도움으로 훨훨 날자 전북도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한교원은 끊임 없이 상대 측면을 뚫어 중앙으로 공을 투입했고, 이는 이동국의 멀티골로 연결됐다. 한교원의 득점 또한 상대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 이동국의 헤더를 밀어넣은 결과다. 지난시즌 부상으로 주전을 내줬던 한교원이 부활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한교원이 맹활약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측면은 여전한 숙제다. 전북은 비시즌 김보경, 쿠니모토 등 리그 정상급 2선 자원을 보강했으나 전문적인 윙어는 아니었다. 한교원의 부활만으로는 전북 특유의 닥공에 2% 부족한 측면이 있다. 때문에 전북은 FC서울전에서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을 윙어로 투입하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자체 발굴이든, 외부 영입이든 전북의 측면 보강은 K리그 사상 첫 4연패를 위한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MS CEO, 文대통령에 “디지털뉴딜, 비대면산업 기회”

    MS CEO, 文대통령에 “디지털뉴딜, 비대면산업 기회”

    협성양로원 할머니, 文대통령에 ‘레몬청’ 선물… 코로나 응원 文 “할머니들처럼 조심하는 마음 있다면, 이 고비 이겨낼 것”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평가하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나델라 CEO는 “어려운 시기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보여주신 효과적인 리더십, 통일된 조치들, 연대와 협력에 대해 감사한다”며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무역을 포함한 경제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바이러스의 초기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 왔다”고 평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그는 특히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에 대해 “한국은 코로나 위기를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산업 성장을 위한 기회로 승화시킬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이러한 변화와 성장은 재화와 서비스 교환에서 의료 치료, 전기 통신, 원격 교육 등 다양한 경제 분야까지 이뤄질 수 있다”면서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간·공공영역의 국제적 협력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인도 출신 공학자이자 기업인인 나델라 CEO는 2014년 MS의 3대 CEO에 취임한 뒤 자사 제품에 대한 오픈 소스 정책을 장려했고, MS는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기는 등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한은 지난달 28일 MS 한국지사로 전달됐으며, 한국지사 측이 인편을 통해 지난주 청와대로 보내왔다. 한편 문 대통령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인천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이 직접 만든 ‘레몬청’과 ‘인삼도라지생강꿀절임’을 청와대로 보내온 사실을 소개한 뒤 “우리가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겨드리는 데에도 부족함이 많은 상황인데 이걸 받아도 되는 것일까요? 할머님들의 마음을 나눕니다”라고 했다. 협성양로원 할머니들은 동봉한 편지에서 “우리가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해봐도 손 씻기 잘하는 것, 병원갈 때 마스크 쓰는 것 밖에는 없네요! 그래도 뭔가 도웁고 싶어서 저희 할머니들이 직접 담근 차를 보냅니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의 재확산이 염려되는 상황으로 한창때보다 크게 줄어든 규모이긴 하지만, 이번엔 수도권 여기저기서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또다시 긴장된다”면서 “할머니들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애쓰는 국민들께 무언가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을 보내주신 것이며, 할머니들처럼 조심하는 마음들이 있다면, 우리는 이 고비도 충분히 이겨낼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호수에 잠겨있던 1000년전 마을 부활… ‘시간여행’ 펼쳐진다

    호수에 잠겨있던 1000년전 마을 부활… ‘시간여행’ 펼쳐진다

    이탈리아 중북부 토스카나주 루카에서 댐 공사 중 침수된 12세기 마을이 ‘부활’한다고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토스카나주정부는 1946년 당시 수력발전댐을 건설하기 위해 12세기 당시 사람들이 살았던 오래된 마을을 침수시켰다. 이 마을은 오래도록 댐 건설로 생긴 인공 호수 속에 잠겨있어야 했다. 침수된 마을에는 집과 다리, 교회 등의 흔적이 매우 고스란히 남아있었고, 약 100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도 높았지만 보존이 진행되진 못했다. 하지만 최근 토스카나주정부 관광청은 1994년 이후 26년 만에 호수 안에서 잠자고 있는 12세기 마을을 관광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관광청에 따르면 침수된 마을이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일은 1958년과 1974년, 1983년, 1994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주정부 측이 오랫동안 호수의 물을 강제로 빼고 물 속에 잠겨 있는 오래된 마을을 사람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애써왔으며, 실제로 해당 마을의 이전 시장은 이 마을을 재건하는 것이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펼쳤었다. 당시 이러한 주장을 펼쳤던 전 시장의 딸이자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로렌자 조지는 자신의 SNS에 “2021년이 되면 마을이 잠겨 있는 호수의 물을 모두 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버지와 나는 이번 사업이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고 전했다. 주정부 측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탈리아 전역의 관광산업이 침체에 빠진 현재, 통째로 수장됐던 약 1000년 전 마을이 수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안고 해당 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국가, 모든 희생·헌신에 보답해야”

    문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국가, 모든 희생·헌신에 보답해야”

    “국가유공자 보훈은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독립·호국이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뿌리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 국가의 책무”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보훈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 중 하나”라면서 “보훈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일 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생명까지 바칠 수 있는 애국심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립과 호국이 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뿌리”라면서 “나라를 지켜낸 긍지가 민주주의로 부활했고, 가족과 이웃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의인을 낳았다”고 언급했다. 독립 호국 민주 영령들의 희생과 헌신이 새로운 시대정신과 역사를 만들었고, 현재의 코로나19 사태에서 양보와 타협, 상생과 협력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독립 호국 민주의 역사를 일군 애국 영령들에 존경을 표하고 이들에 대한 국가의 보답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생활조정 수당과 참전명예 수당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로운 삶을 지원하고, 의료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에 4만 9000기 규모의 봉안당을 건립하고 있다고 소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전국 35만기의 안장 능력을 44만기까지 확충하고, 2025년에는 54만기 규모로 늘려 예우를 다해 국가유공자를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6·25 전쟁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에 닿아 있는 살아 있는 역사”라면서 “평화는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며, 두 번 다시 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유해 발굴 사업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정부는 호국용사들을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발굴한 호국용사의 신원 확인을 위해 유가족들이 유전자 검사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문 대통령, 애국영웅들 일일이 호명하기도 문 대통령은 이날 추념식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애국영웅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국가를 위한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나라를 위한 희생을 국가가 반드시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우선 6·25 참전 영웅 중 한강 방어선 전투를 지휘하며 북한군의 남하를 막아낸 광복군 참모장 김홍일 장군과 기병대 대장으로 활동한 광복군 유격대장 장철부 중령을 거명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딸의 돌 사진과 부치지 못한 편지를 품고 강원도 양구 전투에서 전사한 임춘수 소령에 대해서도 감사함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6·25 전쟁에 참전한 간호장교 3명도 소개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앞장선 간호장교들에 대한 감사함도 함께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이자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 출신으로 참전한 이현원 중위를 거론하며 “자신의 공훈을 알리지 않았지만 2017년 러시아 동포 간담회에서 뵙고 오늘 국가유공자 증서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현원씨는 추념식에 직접 자리했다. 또한 6·25 전쟁 때 백골부대 간호장교로 복무한 ‘독립군의 딸’ 고 오금손 대위, 역시 간호장교로 6·25 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고 김필달 대령도 언급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뉴노멀 추진’ 서울시향 벤스케 음악감독 “무대 달라져도 음악의 질은 타협 안 해“

    ‘뉴노멀 추진’ 서울시향 벤스케 음악감독 “무대 달라져도 음악의 질은 타협 안 해“

    “코로나로 모든 게 변했습니다. 하지만 음악의 질적인 부분을 타협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객들과의 호흡이 어려워진 지 벌써 몇 달째.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상임지휘자)는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나마 클래식의 선율을 나누고, 앞으로 코로나 상황에 맞춰 달라질 ‘뉴노멀(새로운 일상)’ 무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벤스케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공간적인 여건 탓에 많은 연주자가 무대에 올라갈 순 없겠지만 거기에 맞춰 좋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달라질 무대에서도 공연의 질은 지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서울시향은 오후 8시부터 온라인 콘서트 ‘오스모 벤스케의 그랑 파르티타’를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하며 하이든의 ‘놀람’ 교항곡과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10번을 연주했다. 벤스케 감독은 “지난 2월 취임 공연 때 대편성곡 관현악곡인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연주했는데 직후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면서 “모든 것이 바뀐 상황에서 그에 맞춰 프로그램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연주한 곡들에 대해 “많은 연주자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잘 만들어진 곡”이라면서 “지난주에 우리는 금관과 목관 악기만으로 연주하는 스트라빈스키의 곡과 현악기만을 사용하는 본 윌리엄스의 곡을 연주했다”고도 설명했다. 벤스케 감독은 이어 “2주 후에는 시벨리우스의 곡과 편곡된 말러 교향곡 4번(연주자 11명)을 선보인다”면서 “평소 듣기 힘든 곡들인데 앞으로 연주회장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는 곡을 들을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서울시향은 지난달 29일 국내 오케스트라 최초로 연주자 간 ‘무대 위 거리두기’를 적용한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를 선보였다. 현악기는 각 연주자마다 개인 보면대를 사용하도록 했고 관악기 연주자 주변에는 투명 방음판과 개인별 비말 처리 위생 용기를 뒀다. 관악기를 제외한 나머지 연주자들은 리허설과 연주 중에 항상 마스크를 착용했다. 벤츠케 감독도 리허설과 공연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 벤스케 감독은 “연주자의 건강은 타협하기 어렵다”며 철저한 방역과 함께 치러지는 공연에 대한 책임감도 강조했다. 여러 상황에서도 소리에 대한 컨트롤을 하는 것이 지휘자의 몫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또 “서울시향은 어떤 환경에서도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 사명”이라면서 “앞으로는 객석에서 만나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서울시향은 코로나19 상황이 수도권에서 재확산되는 등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새로운 일상 속’ 공연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강은경 서울시향 대표이사는 “코로나로 인해 프로그램 등 기획을 전면 수정해야 할 상황이 왔다”면서 “코로나 시대에 생활 속에서 안전하게 건강을 지켜가면서 음악을 들려드리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강조했다. 추진안에는 연주자 사이의 최소 1.5m의 거리 두기 앉기가 가능한 곡으로 공연 프로그램을 바꾸고 비말 전파의 위험이 큰 관악기 곡은 가급적 연주를 하지 않기로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협연자는 국내에 거주하는 아티스트 또는 한국 아티스트를 우선순위에 놓기로 했고, 비대면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으로 연주를 변경할 수 있도록 오케스트라의 시스템을 높이기로도 했다. 이 밖에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주기적인 방역과 손 소독제 비치, 1인 1 보면대 사용, 무대와 객석 사이 최소 3열 거리 두기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소설로 만나는 임진왜란 60전 60승 신화 정기룡 장군

    소설로 만나는 임진왜란 60전 60승 신화 정기룡 장군

    임진왜란에서 60전 60승 ‘불패 신화’를 일군 경남 하동 출신 충의공(忠毅公) 정기룡(鄭起龍 1562∼1622년) 장군의 일대기를 엮은 역사소설이 발간됐다. 하동군은 6일 하동문화원에서 정기룡 장군의 삶을 실존·가상 인물을 통해 재미있게 재구성한 역사장편소설 ‘충의공 정기룡’을 최근 펴냈다고 밝혔다.정기룡 장군은 하동군 금남면에서 태어나 임진왜란 때 크고 작은 60여차례 전투를 치르면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탁월한 전략가다. 하동문화원은 하동출신 정기룡 장군의 뛰어난 활약상과 업적을 널리 알리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소설 발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박정수·박한 2명의 작가가 집필자로 함께 참여해 공동으로 소설을 썼다. 박정수 작가는 한국소설가협회 기획실장을 지냈으며 ‘대조영’, ‘왕국의 부활’ 등의 저서를 냈다. 박한 작가는 계간 ‘문학과 사상’으로 등단해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디자인을 총괄했다. 소설은 하동군 금남면에 있는 금오산 정기를 받고 때어난 정기룡 장군이 큰 전쟁인 임진왜란을 맞아 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일어서는 과정을 424쪽 분량으로 생생하게 그렸다. 정기룡 장군이 세운 전공을 집성해 기록한 실록인 ‘매헌실기’를 바탕으로 많은 참고자료와 역사적 검증을 거쳐 등장인물 대부분을 임진왜란 당시 실존 인물로 다룬 가운데 재미를 위해 필요에 따라 가상 인물을 등장시키고 사건 순서를 바꾸는 등 각색도 보탰다. 하동문화원은 이 소설이 왜적의 침략을 막아낸 정기룡 장군의 출중한 지도력과 혜안을 본받아 현대 ‘외교·경제 전쟁’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동문화원측은 정기룡 장군 일대기 소설 발간에 이어 앞으로 웹툰,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갈래에 내용물을 만들어 국내 보급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동문화원은 오는 9일 오후 2시 하동문화예술회관에서 소설 ‘충의공 정기룡’ 출판기념회를 할 예정이다. 출판기념회에서는 하동 출신 정호승 시인이 직접 쓴 ‘정기룡 장군 숭모시’를 낭독하고, 정옥향(명창유성준·이선유판소리기념관 관장) 국악인이 정기룡 장군 일대기를 창으로 표현한 판소리 공연도 선보인다. 하동문화원은 2018년 ‘충의공 정기룡 장군 평전’을 펴낸데 이어 이번에 소설을 발간했다. 하동군도 지난해 사단법인 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를 출범하고 탄신제 등 다양한 정기룡 장군 기념사업과 선양사업을 한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아반떼·G80 쾌속 질주… 세단형 승용차 부활

    아반떼·G80 쾌속 질주… 세단형 승용차 부활

    G80 제네시스로는 처음 월 7582대 팔아그랜저·K5도 1만 3416대, 8136대씩 호조 국산車 세단 49.4% 점유, 두달 새 2.2%P↑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밀렸던 세단형 승용차의 판매량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준대형 세단 현대차 그랜저가 7개월 연속 판매 1위를 달리고 기아차 K5가 중형세단 시장을 석권한 상황에서 준중형 세단 현대차 아반떼와 대형세단 제네시스 G80이 동시에 대박을 터트리며 세단 시장의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3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아반떼는 지난 5월 9382대가 팔리며 출시 한 달 만에 승용차 판매 2위에 올랐다.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에 약 500대씩 팔린 셈이다. G80은 지난달 7582대가 팔려나가며 단숨에 5위로 뛰어올랐다. 하루 400대꼴이다. 제네시스 모델이 한 달에 7000대 넘게 팔린 건 브랜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일반 브랜드보다 수요가 적은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이 상위 톱5에 든 것도 G80이 최초다. 여기에 그랜저가 1만 3416대를 기록하며 대박 행진을 이었고 K5는 8136대가 팔리며 중형세단의 최강자로 거듭났다. 현대차 쏘나타도 5827대를 기록해 이름값을 했다. 그 결과 국산 승용차 시장에서 세단의 점유율도 지난달 49.4%를 기록하며 2개월 사이 2.2% 포인트 높아졌다. 상반기 신차 대부분이 링 위에 오른 지난 3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던 소형 SUV의 점유율은 21.2%에서 16.8%로 4.4% 포인트 하락했다. 소형 SUV와 가격대가 비슷한 준중형 아반떼가 소형 SUV 고객 상당수를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아반떼의 활약으로 국민차로 불렸던 준중형 세단 시장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고급 세단 G80이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국산차 수준을 뛰어넘는 상품성이 호평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본적인 차량 성능을 비롯해 첨단·안전 기능, 정숙성, 주행 안정성 등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등과 같은 수입차에 못지않으면서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해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날 중형 SUV 신형 싼타페의 이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싼타페가 다시 세단을 누르고 SUV 시장을 넓히는 주역이 될지 주목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900명 넘어서…8시간만에 12명 추가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900명 넘어서…8시간만에 12명 추가

    서울시는 3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오전 10시에 비해 12명 늘어 908명이라고 밝혔다.인천 등 수도권 일대 개척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감염 확진자는 4명 늘어 17명이 됐으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도 2명 더 나와 21명이 됐다.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강서구 54번 확진자인 50대 여성은 지난달 31일 양천구 신월동 부활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월동 부활교회는 앞서 확진된 양천구 29·30·32번 등이 다닌 교회다. 마포구 28번 확진자인 60대 여성은 강서구 47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서구 47번은 인천 개척교회 관련 감염 사례로 분류된 환자다. 금천구 17번 확진자인 50대 여성은 지난달 24일 하루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성은 최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지난 2일 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왔다. 강서구 53번 확진자인 40대 여성 역시 쿠팡 관련 감염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은 쿠팡 부천물류센터 확진자와 직장 내 접촉이 확인된 바 있다. 금천구 18번 확진자인 30세 남성은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관련 감염으로 분류된 강북구 1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밖에 관악구 61번 70대 남성과 62번 60대 여성 여성, 용산구 39번인 60대 여성의 감염 경로는 파악중이라 기타로 분류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날개 단 온라인쇼핑 거래…4월 음식서비스 83.7% 급증

    날개 단 온라인쇼핑 거래…4월 음식서비스 83.7% 급증

    코로나19 확산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휘청거리는 가운데 온라인쇼핑만큼은 날개 달고 솟구치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 2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는 한번도 감소세를 보인 적이 없긴 하지만, 마이너스 경제성장률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비대면(언택트)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특히 음식서비스는 전년 대비 5755억원(83.7%) 증가했다. 코로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배달음식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어 농축수산물(69.6%), 음식료품(43.6%), 생활용품(36.0%), 가전·전자·통신기기(19.0%)도 코로나로 인한 소비행태 변화로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문화 및 레저 서비스는 85.8%, 여행 및 교통 서비스는 69.6% 감소했다.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영화관람, 여행 등이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다만 국내 코로나 상황이 개선된다는 기대감이 반영돼 지난 3월에 비해선 감소폭이 소폭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쇼핑 가운데 모바일을 통한 거래는 7조 96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40~50대 중장년층 스마트폰 보유율이 2015년 81.0%에서 지난해 98.3%로 급증했다. 이미 보유율이 높았던 20~30대와 더불어 모바일쇼핑 구매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모바일을 통한 거래도 음식서비스가 가장 많았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김영준 의원, 취약계층 홀몸어르신 가전제품 지원 연계

    김영준 의원, 취약계층 홀몸어르신 가전제품 지원 연계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는 지난 3월 기초생활 수급신청 문의를 한 어르신이 주민센터에 수급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적이 있었다. 남편을 잃고 아픈 아들을 돌보는 어르신의 딱한 사정을 인지하고 있던 광명상담소에서는 얼마 전, ‘열린모임 광명시민’으로부터 어려운 이웃에게 생필품을 무료 지원한다며 수혜자 추천 요청이 들어와 기초생활 수급신청 상담문의를 한 어르신과 연계해 주었다. ‘열린모임 광명시민(대표 김춘년)’은 환경정화활동, 광명종합복지관 배식봉사, 김치담기·배달봉사, 방역활동 등으로 밝고 건강한 광명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봉사단체인데 최근 온누리교회 사회선교부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부활절헌금으로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매,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업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여 함께 나눔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광명상담소에서도 지역 내 취약계층 홀몸어르신을 추천하며, 고장난 가스렌지를 교체해 줄 수 있는지 문의하였고, ‘열린모임 광명시민’에서는 생필품과 함께 3구 가스렌지를 구하여 지난 2일 전달하였다. 가스렌지 지원을 받은 어르신은 “그 동안 가스렌지가 고장 나서 불을 하나밖에 쓸 수 없어 요리 할 때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몇달 전 자신을 잊지 않고 이렇게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준 지역상담소의 지속적인 민원처리에 매우 만족한다“고 전했다. 당시 상담을 했던 경기도의회 김영준의원(광명1, 더민주)은 “지역상담소가 단순한 민원 청취를 넘어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지역상담소의 적극적인 활용을 권장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질, 코로나 확진 재급증에 다시 위기 고조

    브라질, 코로나 확진 재급증에 다시 위기 고조

    불안한 정국을 이어가고 있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만 8936명 많은 55만 5383명으로 늘었다. 최근 1만명대를 유지하며 확진세가 다소 감소했지만, 이날 다시 확진 사례가 급증했다. 일일 신규 사망자는 전날보다 1262명 늘어난 3만 1199명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사흘째 1000명을 밑돌았던 사망자 규모도 다시 늘어났다. 브라질 내에서는 20일을 전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달 22일부터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증가세는 지방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완화하고, 도심 시위가 급증하는 등 국민들의 외부활동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자와 반대자간 물리적 충돌이 처음으로 발생하는 등 정국이 최고조로 불안한 모습이다. 양측의 물리적 충돌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독단적 행보로 비판받고 있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보우소나루의 퇴진을 촉구하는 선언이 잇따르고, 최고위급 법관은 브라질 상황을 나치 독일에 비유하며 더욱 직설적으로 비판해 주목받았다. 세우수 지 멜루 선임 대법관은 현재의 브라질 정국을 아돌프 히틀러 치하의 독일에 비유하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들은 민주주의를 증오하면서 군사독재를 원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려는 시도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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