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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발 인플레 공포 한숨 돌렸나... 코스피 4일 만에 반등 성공

    미국발 인플레 공포 한숨 돌렸나... 코스피 4일 만에 반등 성공

    14일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4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간밤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나친 우려감이 해소되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1.21포인트(1.00%) 오른 3153.32에 장을 마감하며 3150선을 회복했다. 전일 대비 9.24포인트(0.30%) 오른 3131.35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3160선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이어가다 마감했다. 개인이 384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39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41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종가 기준 올해 처음으로 7만원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2.04% 오르며 하루 만에 8만원선을 회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유력 소식에 10% 가까이 급등했다. LG화학(0.47%), 네이버(1.48%) 등도 올랐다. 미국발 인플레이션 공포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제한적이라는 안도감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리처드 클래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전날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1.29%와 1.22%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72%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에 대한 우려는 이미 소화한 모습”이라면서 “높은 물가 수준에 따른 충격이 코스피의 상승 추세를 흔들기보다는 단기 변동성 확대에 그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4.95포인트(1.57%) 상승한 966.72에 장을 마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노형욱 “무주택자 대출규제·종부세 완화 신중히 접근”

    노형욱 “무주택자 대출규제·종부세 완화 신중히 접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무주택자 대출 규제와 종합부동산세 완화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노 후보자는 2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대출 규제 완화 방안에 대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 가계대출 추이, 규제 완화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규제 완화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선 향후 주택경기가 침체했을 때 차주의 상환 능력 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주 소득 등을 따져 보며 대출 규제 완화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 후보자는 1가구 1주택자 종부세 부과 기준을 현행 공시가격 9억원 초과에서 12억원 초과로 올리는 방안에 대해선 “1주택자는 고령자 공제, 장기보유공제 등을 통해 최대 80%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만큼 추가 기준 상향은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종부세 기준 상향 가능성을 열어 둔 것과 달리 현행 기준 유지에 좀더 무게를 실은 듯한 답변이다. 노 후보자는 공시가격 현실화 속도를 늦추자는 일각의 의견에 대해선 “지난해 11월에 계획을 수립했고 올해 가격 공시에서 처음 적용한 만큼 국민 신뢰를 고려해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의 경우 공시가격 변동성이 커 보유세 부담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는 만큼 보유세나 복지제도 등에 대한 영향을 살피고, 필요한 경우 관계 부처와 관련 제도를 보완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노 후보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 안전진단과 용적률 완화 등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주변 집값을 자극해 부동산시장 전반에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치권에서 제기된 등록임대제도 폐지와 관련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임차인의 주거안정과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이 균형 있게 맞춰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현재 집값 부담 수준이 선진국과 비교해 다소 높다고 진단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버핏의 후회 “작년 애플 주식 판 것은 실수”

    버핏의 후회 “작년 애플 주식 판 것은 실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애플 주식을 판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자성했다. 버핏 회장은 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우리는 애플을 살 기회를 얻었고 지난해에 일부 주식을 팔았다”며 “그것은 아마도 실수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 주식이 “엄청나게 싸다”며 “애플 제품들은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자동차와 애플 중 하나를 포기하라고 한다면 자동차를 포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애플 투자로 지난해 상당한 평가이익을 올렸으나 지난해 4분기 보유한 애플 주식 중 3.7%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은 1110억 달러(약 124조원)로 줄어들었다. 버핏 회장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 팽창 정책과 대규모 부양책이 경제를 효율적으로 부활시켰다며 “정책 효과 덕분에 미 경제의 85%가 초고속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미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기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나아지고 있고 그런 개선이 버크셔해서웨이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버크셔해서웨이 2인자이자 버핏 회장의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부회장은 이날 비트코인에 맹폭을 가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나는 비트코인 성공을 증오한다”며 “납치·강탈범들에게 유용한 화폐를 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멍거 부회장은 비트코인이 지나치게 변동성이 크고 규제를 받고 있지 않다며 거친 언사를 쓰며 강한 비판을 이어 갔다. 그는 비트코인을 “난데없이 뚝딱 만들어진 새로운 금융 상품”이라며 “그 빌어먹을 신개발품(비트코인)은 역겹고 문명의 이익에도 반한다”고 평가절하했다. 버핏은 비트코인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며 “주총을 지켜보는 수십만명이 비트코인을 갖고 있고 상대적으로 쇼트(매도) 입장인 사람은 두 명에 불과하다”며 “40만명을 화나고 불행하게 만들면서 두 명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선택지가 있지만, 이는 멍청한 등식”이라고 농담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비트코인 매도자로 2명을 콕 집은 것이 자신과 멍거 부회장을 지칭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부담 적은 분산투자엔 리츠·인프라 업종 선택할 만

    주식 투자로 얻은 수익금 일부를 가지고 부담이 적은 포트폴리오로 갈아타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빛을 보지 못하는 투자로는 부동산 리츠(REITs)와 인프라 업종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가격이 급락한 후 다른 성장주 펀드에 비해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 등으로 경제활동 정상화를 기대하는 심리가 높아지고, 글로벌 경기부양 정책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부동산 리츠 시장과 인프라 시장의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장기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면 단기적 충격이 있을 수 있지만, 여전히 금리 수준이 낮아서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이다. 리츠 투자를 두고 흔히 ‘커피값 아껴서 하는 부동산 투자’라고 한다. 우리나라 상장 리츠 가격이 5000~7000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통상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한다. 투자 대상은 일반적으로 물류, 데이터센터, 오피스, 쇼핑몰, 공장 창고, 공공주택, 호텔, 헬스케어 시설 등이다. 리츠 투자의 장점은 임대료가 수입원이어서 매출이나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다. 또 물가가 오르면 임대료도 함께 올라가는 계약을 통해 인플레이션 헤지(방어)도 누릴 수 있다. 다만 글로벌 신용 경색으로 자금조달 대출 여건이 어려워지면 리츠 관련 회사들은 타격을 받는다. 특히 팬데믹이 지속되면 이동제한 조치 등에 따라 쇼핑몰이나 호텔이 타격을 입어 리츠 투자 상품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다. 리츠 투자는 부동산 투자와 주식 투자 성격을 모두 가졌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 인프라 업종 투자는 인프라 기업들로 구성된 펀드 또는 주가연계증권(ETF)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인프라 기업은 산업재로 분류되는 도로·항만·공항·철도 등과 유틸리티로 분류되는 발전·수도·전기·가스 관련 회사를 의미한다. 이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관련 시설 이용량과 이용료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결정된다. 따라서 앞으로 경제 정상화가 이뤄지면 수혜가 커질 투자 영역이다. 국내 상장 리츠 시장은 글로벌 상장 리츠 시장보다 규모가 작지만,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프라 업종 투자도 국내보다 해외에 투자할 수 있는 대형 인프라 기업이 훨씬 많다. 글로벌 리츠·인프라 투자는 미국(51% 이상)이 가장 크다.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주식에 너무 쏠려 있다면 분산투자 차원에서 부동산 리츠·인프라 투자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도 추천한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 “‘돈복사’ 못하면 나만 바보”… 2030 코린이 159만명 폭증

    “‘돈복사’ 못하면 나만 바보”… 2030 코린이 159만명 폭증

    올해 1~3월 신규 투자자 63% 집중“온라인 수업 때 거래소 창 함께 띄워”대부분 단타… 리딩방 등 위험 노출“주식시장은 장마감이라도 있지만, 코인은 24시간 가격이 변하잖아요. 사람을 미치게 한다니까요.” 올 초부터 비트코인과 중국 암호화폐인 네오 등에 과외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모은 1000만원을 투자한 대학생 김모(24)씨는 25일 “코인을 시작한 이후 잠들기가 불안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잡코인’은 하루에도 100% 이상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변동성을 보이다 보니 밤사이 가격이 폭등했는데 팔 타이밍을 놓칠까 봐 우려돼서다. 김씨는 “요즘은 언제 폭락할지 몰라 걱정”이라면서 “학교 온라인수업을 들을 때도 노트북에 코인 거래소 창을 함께 띄워 놓고 가격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모습은 특별하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연초 코인 투자에 뛰어든 20~30대 ‘코린이’(코인+어린이·코인 초보 투자자를 뜻하는 신조어)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실에 따르면 올 1~3월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한 신규 투자자 가운데 63.5%인 158만 5000여명이 20~30대였다. 김씨는 “지난해 주식에 뛰어들었던 친구들이 연말쯤부터 코인 계좌로 돈을 옮겨 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적은 종잣돈으로 3년 만에 ‘불장’ 러시 청년층이 코인 투자에 눈을 돌린 건 엄청난 변동성 때문이다. 투자에 쓸 종잣돈이 크지 않은 형편에 급등 가능성이 열린 투자 상품을 찾다가 3년 만에 ‘불장’(급등장)을 맞은 코인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직장인 진모(27)씨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대충 이름이 예쁜 알트코인(비트코인 외에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돈 벌 수 있다’는 말이 돌 정도로 아무것이나 사도 ‘돈복사’(돈이 불어나는 것)가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진씨는 “친구들이 코인 투자로 번 돈을 인증하는 마당에 가만히 있으면 혼자 바보가 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부분 ‘단타’ 투자를 한다. 그래프를 보며 단기 상승이 예상될 때 샀다가 금방 파는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추세선을 보는 등 기본적 분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솔깃한 건 호재성 정보다. 예컨대 최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에 대해 수차례 언급하자 사려는 이들이 몰려 가격이 급등락했다. 더 큰 문제는 주식 리딩방과 비슷한 코인 리딩방이 메신저 등을 통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내일 ○○코인 호재가 떠 오후 10시에 들어가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식의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리기도 한다. ●리딩방 영향 과해… 시장 혼탁해져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국내 코인 시장은 기관투자자 참여가 저조하고, 개인투자자들이 이끌어 가다 보니 리딩방 등이 시장에 영향을 너무 많이 미쳐 혼탁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코인들도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나 멀티플(배수) 등을 계산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런 방법을 공부하기보다 불확실한 정보에 돈을 거는 건 투기”라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결혼비용 1억 잃어”…암호화폐 대폭락에 투자자들 ‘곡소리’

    “결혼비용 1억 잃어”…암호화폐 대폭락에 투자자들 ‘곡소리’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암호화폐(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이 하루 만에 10% 넘게 대폭락하자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23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6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9.86% 하락한 4만8438달러(약 5400만원)에 거래됐다. 국내에서는 같은 시간 약 5680만원(업비트 기준)에 거래됐다.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알트코인들도 전일 대비 10~20% 하락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 업비트 기준 이더리움(-6.97%), 리플(-8.24%), 에이다(-9.43%), 도지코인(-7.31%), 폴카닷(-9.76%), 유니스왑(-1.69%) 등을 기록했다. 아르고, 마로, 디카르고 등의 알트코인들은 전일 대비 20% 하락했다. 암호화폐 투자자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지옥이다”라며 비명이 터져나왔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결혼을 앞둔 투자자가 이번 급락으로 결혼이 파탄 나게 생겼다며 신세를 한탄하기도 했다. 이 투자자의 수익률은 마이너스 67%로 총 1억1395만원을 잃었다. 메디블록, 도지코인, 리플 등 변동성 높은 알트코인에 주로 투자했다. 이 투자자는 “결혼 자금으로 부모님이 주신 돈하고 몇 년 동안 모은 돈 전부 다 물려서 진짜 미치겠다”며 “여기서 안 오르면 진짜 결혼이고 뭐고 파탄 나고 끝장이다”라고 한탄했다. 이 투자자는 대출을 비롯해 친구 및 친척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투자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다른 투자자들도 수억원에서 수천만원대 마이너스 수익을 인증하며 패닉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번 폭락은 일시적인 조정일 것이라는 의견과 지난 2018년 ‘박상기의 난’이 재현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박상기의 난은 2018년 1월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시장이 패닉에 빠진 것을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퍼진 말이다. 이번에는 ‘은성수의 난’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암호화폐는 자본시장법 등 관련법에 따라 발행되는 유가증권이 아닌데다 실체도 모호하기 때문에 이런 자산에 들어갔다고 정부가 보호해줘야 하는 건 아니다”, “등록 안 된 암호화폐 거래소는 9월에 대거 폐쇄될 수 있다” 등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낸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재부 “물가·금리 오르면 시장 발작 위험”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놓고 “물가와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게 불거질 경우 시장이 발작적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지만, 향후 변동성이 확대될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차관은 “세계 경제는 백신 보급과 미국 등 주요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품 교역은 이미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경제 회복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됐으나, 최근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완화 기조 재확인, 인플레이션 경계감 완화 등에 힘입어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차관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글로벌 금융시장이 오랫동안 저물가와 저금리 기조에 적응했기 때문에 물가와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시장이 발작적인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의 경기회복이 더뎌지는 불균등 회복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신흥국으로부터의 자금유출 압력이 확대되면 금융시장에 부정적 여파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차관은 “미중 갈등,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져올 수 있는 충격에 대해서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루머에도 춤추는 가상화폐…코인베이스 임원, 5조 팔았다

    루머에도 춤추는 가상화폐…코인베이스 임원, 5조 팔았다

    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지난 주말 순식간에 14% 폭락했다가 급반등하는 등 가상화폐들이 롤러코스트 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돈세탁 조사 루머와 나스닥에 상장된 가상화폐 거래소 임원들의 보유 주식 매도 등이 가격을 끌어내렸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7일(현지시간) 밤 5만 9000 달러 대에서 1시간도 안 돼 5만 1000 달러 대로 14%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지난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사흘 만에 19.5% 폭락했다. 이후 반등해 18일 현재(한국시간 19일 낮) 5만 6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제2 암호화폐인 이더리움도 최고점 대비 18% 수직 하락을 겪었고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홍보로 유명해진 도지코인도 지난주 최고가 0.45달러에서 주말 0.24달러까지 급락했다. 주요 가상화폐들이 주말 밤 갑자기 급락한 것은 미 재무부가 금융기관을 상대로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을 조사할 계획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트위터를 통해 번졌기 때문이라고 CNN은 전했다. 현재 재무부는 CNBC와 와 CNN의 사실 여부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나스닥 상장에 성공한 미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임원들이 보유 주식을 대거 매도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 임원들은 상장 당일 50억 달러(약 5조 6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져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비트코인 채굴이 대규모로 이뤄지는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의 정전 사태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 주요 금융사들이 결제 수단이나 투자 대상 등으로 활용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주에는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최고가로 정점을 찍었다. CNN은 루머 한 번에 급락한 이번 사례는 여전히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천당·지옥 오갔다” 비트코인, 1시간만에 14% 폭락했다 반등

    “천당·지옥 오갔다” 비트코인, 1시간만에 14% 폭락했다 반등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미국 재무부의 ‘돈세탁 조사’ 루머 등에 휩싸여 주말 사이 대폭 하락했다가 다소 반등하는 등 급등락을 오갔다. 비트코인, 5만9천→5만1천→5만5천 급등락 오가 CNN 방송은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시세가 전날 밤 5만 9000달러대에서 1시간도 안 돼 5만 1000달러대로 14% 가까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 비교하면 사흘 만에 19.5% 폭락한 것이라고 CNBC방송이 코인데스크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가총액 기준 제2 가상화폐인 이더리움도 최고점 대비 18% 급락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홍보’ 덕분에 유명해진 도지코인은 지난주 0.45달러의 최고점에서 주말 0.24달러까지 폭락했다. 다만 도지코인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0.31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7.5% 급반등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도 일정 부분 낙폭을 만회해 이날 오후 2시 현재 5만 5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8%대 하락이다. ⓵돈세탁 조사 루머 ⓶코인베이스 지분 매각 ⓷신장위구르 정전주요 가상화폐들이 주말 밤 일제히 급락한 것은 미국 재무부가 금융기관들을 상대로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을 조사할 계획이라는 미확인 루머가 트위터를 통해 번진 여파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트윗 루머에 대해 재무부는 CNBC와 CNN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테슬라와 주요 금융사들이 잇따라 결제 수단 또는 투자 대상에 포함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비트코인은 지난주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 성공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코인베이스 간부들이 상장 당일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는 소식도 재무부 돈세탁 루머에 더해 가상화폐 시세 급락의 또 다른 배경이 됐다. 코인베이스가 미국의 증권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간부들은 상장 당일 모두 50억 달러(5조 6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처분했다. 특히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2억 918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처분했다. 이는 회사 전체 지분의 1.5%다. 그 외에 싼 인건비와 전기료로 비트코인 채굴의 성지로 알려진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도 가상화폐 급락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 가상화폐가 루머에 급락한 이번 사례는 여전히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CNN은 지적했다. 특히 미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활용해 장난삼아 만든 도지코인마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지속적인 ‘밀어주기’에 힘입어 500% 가까이 폭등하면서 가상화폐를 둘러싼 ‘거품’ 논란이 더욱 커졌다고 CNBC가 전했다. 국내 알트코인 시가총액, 올해 들어서만 5배로한편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화폐, 즉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서만 5배 가까이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이 고가 행진을 거듭하면서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변동성이 더 큰 알트코인으로 투자 관심이 쏠린 결과다. 19일(한국시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의 자체 알트코인지수(UBAI)는 16일 현재 8,960.54이다. 17일에는 한때 9,000을 넘기도 했다. 16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UBAI는 지난해 12월 31일(1,707.52)의 5.25배로 불어났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된 가상화폐 가운데 비트코인을 뺀 나머지 가상화폐를 대상으로 산출한다. 해당 가상화폐들의 시가총액 변동과 시장 움직임을 지표화해 파악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지난해 12월 31일에 견줬을 때 알트코인들의 시가총액이 5배로 커졌다는 뜻이다. UBAI를 이루는 가상화폐 가운데 41.35%로 가장 비중이 큰 이더리움의 가격(종가 기준)은 작년 12월 31일 81만 5100원에서 이달 16일 314만 1000원으로 285.4% 급등했다. UBAI에서 비중이 5번째(5.65%)로 큰 도지코인의 경우 상장 당일 65원이었으나 이달 16일 467원으로 618.5% 폭등했다. 머스크의 언급으로 몸값을 키운 도지코인은 17일에 24시간 거래대금이 17조원을 넘어 코스피를 추월하기도 했다. 비슷한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빗썸에서도 알트코인들은 올해 들어 약진했다. 빗썸의 알트코인지수(BTAI)는 작년 12월 31일 899였으나 이달 16일 4,218로 4.69배가 됐다. 빗썸에서도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약 5배로 불었다는 뜻이다. BTAI에서도 가장 큰 비중(41.67%)을 차지하는 이더리움 가격은 작년 말 81만 4500원에서 이달 16일 312만 9000원이 됐다. 상승률이 284.2%다. 그다음으로 비중이 큰 리플(10.78%)은 같은 기간 가격이 238원에서 2057원으로 764.3% 폭등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태성 서울시의원, 「서울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전부개정을 위한 토론회 개최

    이태성 서울시의원, 「서울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전부개정을 위한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태성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송파4)이 주관한 「서울특별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전부개정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15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토론회는 채인묵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금천1)을 비롯해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강동길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북3), 사회를 맡은 기획경제위원회 이준형 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1) 등 서울시의회 의원들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전문가 8명의 토론자들이 참석하였다. 토론회의 발제를 맡은 이태성 부위원장은 “우리나라 농산물 생산량의 약 52%를 공영도매시장이 담당하고 이 중 가락시장은 공영도매시장 거래물량의 37%를 취급하는 핵심적인 시장”이라고 언급하면서, “도매시장이 경매중심으로 운영되면 높은 유통비용과 경매 경직성, 공정성의 문제가 야기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부위원장은 “이러한 도매시장의 침체와 구조적인 문제는 결론적으로 생산자, 소비자가 지속적인 피해를 입게 되어 도매시장의 침체로 이어지는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면서. “온라인 거래의 대폭 증가, 도매시장 외 거래확대 등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도매시장도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요구 받고 있어 이를 개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의 발제가 끝난 후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김윤두 건국대학교 교수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주요 거래방법인 경매·입찰은 전통적으로 가격의 변동성이 크고 유통비용이 증가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거래제도의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조례 개정은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공공성을 담보하고 개설취지에 부합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형태로 발전하기 위한 근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권승구 동국대학교 교수는 “시장 참여자인 생산자와 상인, 소비자들은 기본적으로 갈등 구조를 이룰 수밖에 없고 모든 거래는 기본적으로 마케팅파워와 거래교섭력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하면서, “공정성·투명성 확보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필요성의 근거 마련을 위한 방안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이신우 본부장은 “도매시장 유통정책의 실패는 개설자인 서울시보다 중앙정부(농림축산식품부)의 업무규정승인권을 이용한 모법인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의 무력화에서 비롯된다”면서 “중도매인 등 소상공인에 대한규제 완화와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계속된 토론에서 (사)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연합회 가락시장지회 이재흥 사무총장은 “개정조례안은 상위법에 규정된 사항을 조례에 중복 규정하여 체계정당성이 위배되는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개정안 중 일부 조항에 대해 삭제 또는 수정 의견을 제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이무진 정책위원장은 도매시장의 공적기능 강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위해 권익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한국농촌지도자 중앙연합회 강정현 사무부총장은 “현장의 농민들은 여유가 없어 당장 삶에 대한 고민이 많아 영세 출하자들을 위한 정책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가격·거래교섭력이 약한 생산자들의 유일한 출하창구인 도매시장이 이들을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한국마트협회 김성민 회장은 “도매시장이 잘 돌아가야 좋은 상품을 마트가 가져갈 수 있고 식당과 자영업 모두가 상생할 수 있다” 고 말하면서 “급변하는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시장도매인 제도가 필요하다”고 언급하였고, 마지막으로 토론자로 나선 농수산식품공사 이니세 유통본부장은 “개설자가 도매시장 의무를 다 할 수 있도록 이번 개정안은 일부 조항을 제외하고 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가 마무리된 후 이태성 부위원장은 “오늘 토론회를 통해 제시된 다양한 의견들은 조례 심사 과정에서 충분히 반영하도록 하겠다”면서 “공영도매시장의 공적 역할이 더욱 강화되어 도매시장의 변화가 출하자와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참석대상을 최소화하고, 전체 내용은 서울시의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호화폐 또 경고한 이주열… “내재가치 없는 건 팩트”

    암호화폐 또 경고한 이주열… “내재가치 없는 건 팩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급등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적정 가격 산정이 어렵고 가격 변동이 크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총재는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암호자산(암호화폐) 투자가 과도해지면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있고, 금융 안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암호화폐가) 내재 가치가 없고 지급 수단으로 쓰이는 데 제약이 크다는 건 팩트(사실)”라고도 했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이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개당 8000만원 안팎에 거래됐다. 이 총재는 지난 2월에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서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이상 급등이 아닌가 싶다.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다. 암호자산은 내재가치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었다. 금통위는 이날 만장일치로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이후 7번째 동결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제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고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 회복 흐름이 강해지고 물가상승률도 높아지면서 가계부채 증가, 주택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위험 차원에서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코로나 전개 상황, 백신 접종 등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불확실성이 아직 크고 경기 회복세가 안착됐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정책기조(통화완화 정책) 전환을 고려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코로나19 재확산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고, 백신 접종 속도가 2%대인 건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을 고려할 때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이 3%대 중반은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다만 “1년여간 고용 사정이 악화됐고, 서비스업의 생산 능력이 저하된 여건을 감안하면 잠재성장률이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낮아졌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카카오 쪼갠 첫날...삼바·현대차 제치고 ‘국민주’ 우뚝

    카카오 쪼갠 첫날...삼바·현대차 제치고 ‘국민주’ 우뚝

    11만 1600원으로 재상장 개인투자자 4348억 순매수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도개장 5분 만에 13만원↑종가 기준 시가총액 5위카카오 주식이 액면분할을 마치고 15일 거래가 재개되는 가운데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59% 오른 12만 500원에 장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43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카카오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기관(2774억원)과 외국인(1441억원)은 순매도했다. 카카오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3조 4790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53조 3290원), 현대차(49조원)를 제치고 기존 7위에서 5위(우선주 제외)로 올라섰다. 카카오는 개장 후 5분 만에 13만원을 돌파하며 장 중 18%대의 상승을 기록했다. 장중 주가 급등으로 일정 범위를 벗어나는 가격 변동을 막기 위한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5주)을 마치고 이날부터 거래를 재개했다. 앞서 카카오는 액면분할 앞두고 12~14일 사흘간 거래가 중지됐다. 직전 거래일인 9일 신고가 5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친 카카오의 1주 가격은 액면분할로 11만 1600원이 됐다. 카카오가 지난 2월 25일 액면분할을 공시한 이후 주가가 15% 상승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구글의 협력이 가시화되고 지분 일부를 보유한 두나무(21.3%)가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 등에 힘입어 카카오 주가가 더 탄력받는 모양새다. 앞으로 투자자들도 소액으로 우량주식을 매입할 수 있게 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페이, 뱅크, 커머스 등 플랫폼 자회사들의 가치 상향에 따라 목표 주가를 15만 2000원으로 15% 상향한다”며 “향후 두나무가 미국시장에 상장되면 이에 대한 투자자산 가치도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내재가치 없는 투기자산”…파월 이어 이주열, 암호화폐 경고

    “내재가치 없는 투기자산”…파월 이어 이주열, 암호화폐 경고

    미국의 중앙은행 총재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이어 이주열 한은총재도 암호화폐(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세계 재계 리더들의 모임인 ‘워싱턴경제클럽’ 행사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암호화폐를 투기수단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이 지불 수단으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그가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이 아니라고 저격한 것이다. 마침 이날은 미국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된 날이어서 파월 의장의 발언에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그의 발언 직후 암호화폐가 급락 반전한 것은 물론,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코인베이스는 준거가격인 주당 250달러(약 27만원)보다 훨씬 높은 381달러(약 42만원)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최고 429.54달러(약 47만원)를 찍었다. 이에 따라 한때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약 111조 5500억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 발언 직후 338달러(약 37만원)로 밀렸다. 이에 따라 결국 시총 858억 달러(약 95조 7099억 원)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비트코인도 급락 전환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한 때 6만5000달러(약 7250만원) 선을 바라볼 정도로 랠리했으나 파월 의장이 문제의 발언을 한 직후 급락해 6만2000달러(약 6916만원) 선까지 내려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또한 암호화폐에 대해 “내재가치가 없는 투기자산”이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연 인터넷 기자간담회에서 암호화폐 관련 질문에 “내재 가치가 없고, 지급 수단으로 쓰이는 데 제약이 크다는 것은 팩트”라고 답했다. 그는 “암호화폐 자산은 사실상 가치의 적정 수준을, 적정 가격을 산정하기가 대단히 어렵고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며 “그렇기 때문에 암호화폐 자산 투자가 과도해지면 투자자에 대한 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크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발행이 가상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을 묻는 말에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CBDC가 발행되면 암호화폐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겠지만, 어느 정도일지는 CBDC의 발행 구조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발행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투기 수요에 어떤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모주 수익금 올리고 싶다면 청약·공모주 펀드 분산 투자를

    올 기업공개(IPO) 시장엔 1조원 이상의 대어급 공모를 포함해 총 8조원이 넘는 역대급 공모가 대기하고 있다.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를 시작으로 오는 28~29일 진행되는 SK아이이테크놀러지(SKIET) 공모주에도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 하반기에는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LG에너지솔루션 같은 대형 우량 종목이 대기하고 있어 공모주 투자 전략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날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투자를 하기에 앞서 직접 청약과 공모주 펀드 투자 중에 어떤 게 더 효율적인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공모주 청약과 공모주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를 비교하면 상당한 수익금 차이가 발생한다. 지난해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를 보면 당시 통합경쟁률 1521대1 기준으로 1억원 청약 때 5주를 배정받았다. 둘째 날 고점에 매도했다면 32만원의 수익금이 발생했다. 수익률은 265%로 높아 보이지만 실제 수익금은 1억원 기준 0.3%에 불과하다.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도 1억 청약 때 5주 배정으로 둘째 날 고점 매도 수익금은 61만원이었다. 수익률은 0.7%뿐이었다. 수익금을 더 올리기 위해 추가적인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공모주 펀드를 분산 투자 차원에서 선택하면 투자 성과를 더 올릴 수 있다. 공모주 펀드는 기관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공모주를 배정받아 전략적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일반 청약자 대비 기관투자자의 배정 비율이 크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올 1월 기준 일반 공모주와 채권투자 전략인 ‘GB100년공모주1호(채혼)’ 펀드는 연 수익률 21%의 성과를 냈고, 일반 투자자와 알파 전략인 ‘DBG공모주플러스(채혼)’ 펀드도 연 수익률 6.7%를 기록해 최근 저금리 시대에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 가운데 추가로 공모주 투자를 확대하고 싶다면 일반 공모주 청약과 공모주 펀드를 분산해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운용 전략에 따라 성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전략을 활용할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코스닥 신규 종목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는 ‘코스닥벤처기업&공모주’ 펀드를 추천한다.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벤처기업 등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또 코스닥150 선물 매도로 코스닥 주식 변동성을 관리하고 소득 공제를 통한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최근 1년 성과 상위 펀드 대부분이 코스닥벤처 펀드였고,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덕에 동일 운용 전략의 다른 공모주 펀드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공모주 투자도 분산 투자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한다. 한국투자증권 영업팀장(여수지점)
  • 힘받은 ‘천스닥’… “소부장 중심 더 간다” “테마주 변동성 커”

    코스닥지수가 ‘IT 버블’(정보기술 주가의 급등기)이 있었던 2000년 이후 처음 1000선을 돌파하면서 코스닥의 향후 행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코스닥의 주요 상장 업종들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풀린 유동성(돈)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주가가 춤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72포인트(0.97%) 상승한 1010.37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에는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뚫었는데 이튿날에도 조정 없이 힘을 발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그룹에 바이오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신성장산업 종목들이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어 고점을 계속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스닥=바이오’라는 틀이 깨지고 반도체 장비와 2차전지 소재부품, 미디어 콘텐츠·엔터테인먼트 관련 주가 힘을 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의 코스닥과 질적으로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도 “전반적으로 실적이 견고한 기업이 많아졌다”며 “앞으로 코스닥 시장 내 더 다양한 업종군에서 실적이 좋아지면 1000선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의 실적이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다. 유동성 덕에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 큰 만큼 하반기부터 미국, 중국 등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 팀장은 “중국이나 미국에서 유동성을 흡수하기 시작하면 코스닥지수가 떨어지면서 중소형 종목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대선 테마주, 코로나 테마주처럼 실적이 담보되지 않는 투자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펼쳐질 때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코스닥은 개인들의 투자 비중이 큰 만큼 투자 심리에 따른 주가가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시장의 상승세만 기대하고 투자할 것이 아니라 배터리 분쟁 이슈 이후 해당 기업의 실적과 업황을 확인하는 등 개별 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 ‘300% 수익’에 낚였다…코인 리딩방 검은 유혹

    [단독] ‘300% 수익’에 낚였다…코인 리딩방 검은 유혹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투자 광풍이 불고 있다. 전 국민이 암호화폐 투자로 들썩였던 2017년과는 차원이 다른 열기다. 글로벌 기준 당시 1만 9783달러(약 2300만원)로 역대 최고가를 찍은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6만 달러(약 6717만원)를 넘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더 높은 ‘김치 프리미엄’(김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거품이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액이 코스피를 추월할 정도로 유동 자금이 몰리면서 범죄 표적의 위험도 높아졌다. 서울신문은 지난해 7월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기획 보도 이후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암호화폐 범죄 수익을 추적하는 공공플랫폼 ‘코인 셜록’(coinsherlock.seoul.co.kr)을 개설해 무료로 피해자에 대한 법률적 지원을 하고 있다. 12일 기준 접수 건수는 150건(중복포함)으로, 이 중 51건의 암호화폐 범죄 피해 추적 보고서를 제공했다. 서울신문은 2회에 걸친 ‘추적! 코인 셜록’ 기획을 통해 범죄 피해 실상을 전한다. “상장만 되면 300% 이상 수익 보장합니다. 1달러일 때 담아 두세요!” ●알짜 정보·고수익 미끼… 투자금 공중분해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 초보 투자자 박영미(50·여·가명)씨를 울린 코인 리딩방의 광고 문구다. 이 리딩방은 보안을 이유로 텔레그램에 개설됐다. 박씨는 암호화폐 관련 인터넷 카페에 올라 있는 ‘알짜 투자 정보를 공유한다’는 링크를 타고 들어갔다. 박씨는 가입비로 당시 약 100만원 상당의 2이더리움(ETH)을 내고 텔레그램 리딩방에서 운영자가 콕 찍어준 D코인 1500만원어치를 해외 장외거래소에서 매수했다. 그러나 해당 코인은 끝내 상장되지 않았다. 이후 시세마저 급락해 투자금 전체가 공중 분해됐다. 그가 가입한 리딩방도 폭파돼 사라졌다. ●불법 채굴 사이트까지… ‘코인 개미’ 피눈물 박씨는 지난해 8월 암호화폐 범죄피해 신고 플랫폼 ‘코인 셜록’에 피해 상황을 접수했다. 그가 가입비로 낸 이더리움을 추적한 결과 국내 대형거래소의 한 지갑으로 흘러갔고, 이를 단서로 리딩방 운영자를 고발했다. 코인 셜록은 지난해 7월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 시리즈를 보도하며 암호화폐·다크웹 범죄 피해자들을 법률 지원하기 위해 블록체인 보안업체 웁살라시큐리티와 만든 공공 온라인 플랫폼이다. 박씨는 코인 셜록의 추적보고서를 경기도 A경찰서에 제출하고 고발장을 접수했다. 그는 “어떻게 피해 내용을 증명할지 몰라 막막했지만 코인 셜록 지원을 통해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며 “불법 리딩방 운영자가 꼭 처벌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 들어 암호화폐 시장은 주부·대학생들까지 투자에 뛰어들 정도로 ‘불장’이다.‘코인 개미’를 노린 리딩방, 지갑 해킹, 불법 채굴사이트 등 암호화폐 범죄도 다시 기승이다. 특히 개미 투자자를 노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리딩방 피해가 커지는 추세다. 리딩방은 운영자가 단체 대화방을 통해 특정 암호화폐의 매도·매수 타이밍을 추천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고액의 가입비나 대리 투자, 투자금 탈취 등이 빈번해 사기 피해가 종종 발생한다. 리딩방은 암호화폐 투자의 변동성이 큰 반면 공시 정보는 많지 않은 비대칭성에 기생한다. 국내 4대 거래소 기준으로 상장된 암호화폐는 500여개에 달하지만 신뢰할 만한 투자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초보 투자자를 일컫는 ‘코린이’들은 리딩방의 현혹에 쉽게 빠진다. 암호화폐 시장은 등락폭 제한이 없어 최근 불장에서는 하루 수십~수백 퍼센트씩 등락한다. 정체불명의 리딩방마다 ‘하루 300% 수익률 보장’이라는 광고 문구를 내걸고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배경이다. 불법 채굴사이트와 지갑 해킹 피해도 늘고 있다. 황진우(32·가명)씨는 암호화폐 채굴사이트에 가입했다가 1비트(BTC)를 절취당했다. 일정 금액을 내면 계정 등급에 따라 비트코인 채굴 수익을 지급한다는 불법 사이트를 믿고 가입비로 비트코인을 건넸지만, 입금 직후 사이트가 폐쇄됐다. 황씨는 “처음에 150만원을 내고 가입한 낮은 등급에서도 실제 30만원씩 수익이 발생해 믿게 됐다”고 말했다. 오정균(53·가명)씨도 거래소 지갑 해킹으로 470만원가량의 E코인을 도난당했다. 박정섭 웁살라시큐리티 연구원은 “개인 휴대전화가 해킹당해 거래소 지갑까지 뚫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2일 기준 코인 셜록의 피해 접수자는 20대와 30대가 전체의 63.0%로 가장 많았다. 평균 피해 금액은 약 6346만원이다. 60대의 평균 피해금액이 3억 2420만원으로 가장 컸다. 피해 유형으로는 금융피라미드 사기와 피싱 등이 절반이 넘는 67.6%에 달했다. 코인 셜록은 금융피라미드 사기와 거래소 불법행위, 다크웹 성착취물 범죄 수익금 추적 등 다양한 암호화폐 범죄 피해를 지원하고 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씨줄날줄] 비트코인과 김치 프리미엄/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비트코인과 김치 프리미엄/박홍환 논설위원

    김치는 한국인들과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음식이다. 세계인들 사이에서 인도 하면 카레, 러시아 하면 보드카가 상징이듯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김치다. 최근 중국 인터넷 검색 포털 바이두 등이 김치의 원조가 중국이라는 뜬금없는 정보를 내세워 김치 종주권을 주장하는 등 ‘김치공정´에 나섰지만 그야말로 턱도 없는 궤변으로 금세 사그라들었다. 김치는 절인 채소를 의미하는 중국의 파오차이(泡菜)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음식이다. 특히 파오차이에는 없는 발효 과정에서 인체에 유익한 각종 유산균이 풍부하게 생성돼 면역력을 높여 준다는 학술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2000년대 초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쓸 때 중국 내에서 김치가 사스 예방에 유용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한국산 김치 열풍이 불었고,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할리우드 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다시 한번 ‘김치 유용론’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최근 러시아 언론들도 김치의 항코로나바이러스 효능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고춧가루를 듬뿍 쏟아부어 속이 얼얼할 정도로 얼큰한 김치찌개는 한국인들에게 힘의 원천이기도 하다. 미국의 유명 만화 캐릭터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고 힘을 내듯이 한국의 많은 스포츠 스타들 역시 김치와 김치찌개를 먹고 이역만리 타국에서 원기를 회복해 메달을 거머쥐곤 했다. 불처럼 화끈한 한국인들의 승부 근성과 김치의 연관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불장’으로 돌변한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한국 시장은 김치찌개만큼이나 화끈하다. 국내 거래소의 시세가 해외 거래소보다 통상적으로 크게 높다. 비트코인의 경우 11일 오후 3시 현재 국내 거래소에서는 1비트코인당 7800만원대에 거래됐는데 이는 해외 거래소보다 17% 이상 높은 가격이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대부분 해외 거래소보다 17~25% 이상 높게 시세가 형성돼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현상을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국내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수요가 높아 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방증이다. 해외 거래소를 이용해 차익실현하기도 쉽지 않으니 같은 암호화폐도 한국 내 시장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제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이 워낙 심해 김치 프리미엄이 언제고 사그라들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룻밤 새 3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해외 투기자본의 유입 우려도 제기된다. 국내 선의의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금융당국의 해결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stinger@seoul.co.kr
  • 홍남기 “인플레 우려로 자금유출입 변동성 확대…IMF 역할해야”

    홍남기 “인플레 우려로 자금유출입 변동성 확대…IMF 역할해야”

    홍남기 경제부총리, IMF 자문기구에서 발언“저소득국 위해 IMF 대출제도 접근성 높여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 자문기구에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라 금융시장과 국경 간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IMF가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9일 기재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전날 열린 IMF 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 한국 이사실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한국 이사실은 한국·호주·뉴질랜드·몽골 등 15개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국과 호주가 2년 주기로 이사직을 교대 수임하고 있다. 우선 홍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조하며 IMF의 자본 유출입에 대한 기관 견해 검토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재정·통화·환율 등 전통적 거시정책을 통해 급격한 자본 유출입에 대응하면서도 특정한 여건에선 자본이동 관리 조치를 사용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IMF는 지난 2012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러한 내용을 승인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또 코로나19 이후 저소득 국가의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IMF 대출제도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저소득국을 대상으로 하는 양허성 대출(PRGT)을 개편하고, IMF가 충분한 대출 재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소득국의 유동성 부족 문제 해결이 긴요하다”면서 회원국들의 SDR 일반배분(6500억 달러) 방안 구체화 요청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인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홍 부총리는 “IMF가 그린·디지털 경제 전환에 따른 거시경제 영향을 분석하고, 각국 상황에 부합하는 적절한 정책 권고를 제시함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한국판 뉴딜 추진 등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구조개혁 사례를 함께 소개했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일본·독일·중국 등 IMF 이사국 재무장관 등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무역기구(WTO)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여해 세계 경제 동향과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IMF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참가국들은 세계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가 간 불균등 회복이 심화하고 있으며, 금융 부문 취약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복이 가시화할 때까지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취약계층 선별 지원과 금융 부문 취약성 대응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 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포용적 성장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인식을 같이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비트코인 7500만원대 초반 등락…하루 새 1000만원 오락가락

    비트코인 7500만원대 초반 등락…하루 새 1000만원 오락가락

    9일 오전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7500만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7분 현재 1비트코인은 7520만 8000원이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6시쯤 7249만 9000원에 거래됐으나 밤사이 가격이 점차 상승했다. 같은 시간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7510만 5000원을 나타냈다. 가상화폐는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가상화폐라도 거래소별로 가격이 다소 다르다. 하루 새 1000만원 오락가락…왜? 최고가 7942만원, 최저가 6850만원. 지난 7일 하루 중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에서 기록된 비트코인 1개 가격이 1092만원의 가격변동폭을 보였다. 최고가 대비 최대 13.7%까지 떨어진 셈이다. 특히 국내에서 가상자산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는 ‘김치프리미엄’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부 국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팔아치운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중 김치프리미엄은 20%까지 붙었다. 국내와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차이가 한때 1500만원까지 벌어졌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떨어진 뒤 김치프리미엄은 8일 기준 11%정도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7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높은 변동성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의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힌다. 하루에도 수차례 급등락이 반복된다. 변동성 문제는 가상자산 거래가 ‘투자’가 아닌 ‘투기’로 비춰지는 이유이기도 하다.“가상자산은 법정화폐·금융투자상품 아니다” 지난 7일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은 가상자산 관계부처회의에서 “가상자산은 법정화폐·금융투자상품이 아니며, 어느 누구도 가치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불법행위·투기적 수요, 국내외 규제환경 변화 등에 따라 언제든지 높은 가격변동성으로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상자산 채굴, 투자, 매매 등 일련의 행위는 자기책임 하에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실제 가상자산을 이용한 범죄로 투자자 피해사례도 일어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 같은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G20 “올 중반까지 디지털세 합의안 도출… 확장적 재정은 지속돼야”

    이른바 ‘구글세’로 불리는 디지털세에 대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들의 합의안이 이르면 올 중반에 나올 전망이다. G20 회원국은 확장적 재정정책의 지속 필요성도 공감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제2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해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G20 회원국 외에도 스페인·싱가포르·스위스·네덜란드·브루나이·콩고민주공화국·르완다·가나 등 초청국도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 G20 회원국들은 디지털화 등 변화된 여건에 맞춰 국제 조세 체계를 개선하고, 특히 새로운 과세권 배분 기준 도입이나 글로벌 최저한세, 디지털세 합의안 등을 올 중반 내에 도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최근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CCGA) 연설에서 G20과 협력해 법인세율에 하한선을 설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선상으로 해석된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도 전날 “(옐런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 오고 참여해 왔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디지털세 논의 과정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거시정책 공조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홍 부총리는 국제금융체제 워킹그룹 공동의장국 자격으로 선도 발언에 나서 “(코로나19) 위기의 완전한 극복 시점까지 확장적 거시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실물경제 회복을 저해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자본 유출입 변동성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견해 검토를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이 외에 G20 회원국들은 무역 제한 조치 등 국제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해 원칙에 기반한 자유무역 체계를 확립하고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할 것에 합의했다. 또 여전히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저소득국을 지원하기 위한 채무 유예 연장이나 IMF의 6500억 달러 특별인출권(SDR)에 대한 일반배분 합의 등도 도출됐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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