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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 김 美 대북특별대표 “北에 적대 의도 없어...연합훈련은 방어적”

    성 김 美 대북특별대표 “北에 적대 의도 없어...연합훈련은 방어적”

    23일 미러 북핵수석대표 협의 이어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고위급 협의미국의 북핵 협상 총괄 역할을 맡고 있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23일 “미국은 북한을 침략하려는 적대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성 김 대표는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한 뒤 “한미연합훈련은 방어적 훈련”이라고 했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미 양국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한미 연합훈련 진행 등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등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 대화가 조속히 진행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보건 및 감염병 방역, 식수 및 위생 등 가능한 분야에서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 사안을 논의했고,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성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금은 한반도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이번 방한은) 모든 대북 현안에 있어서 한국과 가능한 한 가장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결의에 대한 증표”라고 말했다.양측은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을 포함해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성 김 대표는 지난 6월 방한 당시, 한미·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면서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한미 협의 직후 성 김 대표와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차관 간 미러 북핵수석대표 협의가 열린다. 성 김 대표는 북한의 우방이자 6자회담 당사국인 러시아 측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과 함께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성 김 대표는 이후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고위급 협의를 한 뒤, 24일 이인영 장관과 조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고위급 협의에선 최근 북한 정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 한국 찾은 美 대북대표...한반도 위기서 구해낼까

    한국 찾은 美 대북대표...한반도 위기서 구해낼까

    정의용 장관, 22일 성 김 대표 접견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논의한미·미러 북핵수석대표 협의 예정“무게있는 발언, 美 본국서 나와야”한미 연합훈련이 진행 중인 가운데 양국 외교당국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훈련 직후 북한이 무력 시위를 할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가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외교부는 22일 정의용 장관이 서울 한남동 공관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조기에 재가동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미측의 조건없는 대화 제의에도 북측이 반응하지 않고 있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대화 여건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성 김 대표는 23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이후 러시아 북핵수석대표인 이고르 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미러 협의도 진행한다. 성 김 대표는 전날 공항에서 “매우 생산적인 방문이 될 것 같다”며 이번 방한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미 협의에서는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 가능성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상황을 유화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다만 미러 협의에선 양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입장차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가 연합훈련, 대북 제재 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거나 북한의 핵 실험·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와 관련해 저평가돼 있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낼 수도 있다. 북한 측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북러 밀착을 과시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 김 대표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예방적 차원에서 이 국면을 활용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1차적 반응이 나왔고 후속 조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측의 대북특별대표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성 김 대표의 역할은 방한 과정에서 경청한 얘기를 본국에 전달해서 적절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본국에서 (장관급 이상 인사를 통해) 무게감 있는 발언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 북핵 협상 총괄 성김 대북특별대표, 한미훈련 도중 방한

    북핵 협상 총괄 성김 대북특별대표, 한미훈련 도중 방한

    미국의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북미 대화 재개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오는 24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늘 그렇듯 서울에 돌아오니 좋다”며 “나는 한국 정부 동료들과 매우 긴밀한 협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방한 기간 러시아의 북핵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을 만날 예정이라며 “그래서 매우 생산적인 방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말에는 개인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3일에는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한미는 이번 협의를 통해 북한이 최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담화 등 한미훈련에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보·평가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김 대표의 방한은 오는 26일까지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실시 도중에 이뤄진 것이다. 북한이 무력시위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에 대해서도 한미 간 긴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이른바 ‘동맹 손절’ 우려가 발생한 만큼,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에서라도 김 대표가 강경한 대북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김 대표는 조속한 남북, 북미대화 재개 방안을 위한 ‘북한 견인책’에 대해 우리 측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해 최근 북한의 폭우·홍수 피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 사안도 대화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김 대표에 이어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도 이날 방한한다. 그는 오는 26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방한 기간 동안 마르굴로프 차관은 23일에는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한러 정책협의회를 가지고 24일에는 노 본부장과의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 일정을 소화한다. 아울러 마르굴로프 차관은 방한 기간 중 김 대표와 미러 양국 간 북핵 협의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미러 3자간 북핵 협의 개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 성 김 美 대북특별대표 내일 방한…23일 한미 북핵협의

    성 김 美 대북특별대표 내일 방한…23일 한미 북핵협의

    지난 16일부터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성 김 미 국무부 대벽특별대표가 방한해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을 모색한다.외교부는 20일 성 김 대표가 오는 21~24일 방한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북핵협상 실무를 총괄하는 성 김 대표의 방한은 지난 6월 19∼23일에 이어 두 달 만이다. 성 김 대표는 23일 오전 노 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미는 연합훈련이 진행되고 가운데 이를 비난하며 대응 조치를 예고한 북한의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 관리를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부터 시작한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은 오는 26일 종료된다.북한의 식량 문제나 코로나19 백신, 수해 복구 등 인도적 지원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우리는 북한 주민의 인도적 역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고 우리가 계속 초점을 맞출 사안”이라고 말했다. 성 김 대표는 방한 기간 통일부와 청와대 고위인사와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 성 김 대표는 첫 방한 때 최영준 통일부 차관과 이례적으로 ‘고위급 양자협의’를 갖고 향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을 이어가기로 한 바 있다.
  • 靑 “한·콜롬비아 정상회담, 중남미 협력 기반 확대”

    靑 “한·콜롬비아 정상회담, 중남미 협력 기반 확대”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24~26일 국빈 방한 청와대는 다음 주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 및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남미 지역에서의 외교 지평 확대와 외교 다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콜롬비아는 중남미 역내 핵심 협력국으로, 코로나19 이후 포괄적 미래지향적 협력 기반을 중남미 지역에서 확고히 할 수 있다”며 “중남미 국가로의 외교지평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케 대통령은 오는 24~26일 방한하며, 25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코로나19 이후 중남미 국가와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다. 올해는 한-콜롬비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과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 70주년이기도 하다. 두 정상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과 디지털 녹색협력 등 포스트 코로나 실질 협력 방안, 글로벌 및 지역 이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6월 한·스페인 정상회담과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중남미 국가들과의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혀 왔다. 한국판 뉴딜과 중남미의 각종 개발정책을 연계할 경우 한국은 중남미 국가들이 역점 추진 중인 친환경·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인식에서다. 한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태평양동맹의 옵서버국에서 준회원국으로의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 태평양동맹 의장국이 콜롬비아인 만큼 우리의 이런 목표를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태평양동맹 가입은 멕시코와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효과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은 태평양동맹 회원국 중 멕시코를 제외한 칠레(2004년), 페루(2011년), 콜롬비아(2016년)와는 FTA를 맺은 상태다.
  • 성 김, 두 번째 방한…‘北 도발’ 대신 ‘대화’ 유인할 수 있을까

    성 김, 두 번째 방한…‘北 도발’ 대신 ‘대화’ 유인할 수 있을까

    23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러시아 포함 北 인도적 지원 주목”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방한하면서 그가 내놓을 대북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연합훈련에 반발한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암시하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를 해소할 만한 카드가 있을지 주목된다.21~2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성 김 대표는 오는 23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 외교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한은 성 김 대표가 임명된 이후 두 번째다. 지난 6월 첫 방한 당시 성 김 대표는 북한에 대해 ‘조건 없는 만남’을 강조하면서도 제재 완화 등 대화를 위한 ‘선(先) 양보는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자 북한은 대외 정책의 핵심인 김여정 당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의 담화를 차례로 내보내며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이후 북미는 공이 서로에게 있다며 ‘핑퐁 게임’을 이어나가던 중 북측이 중단을 요구하던 한미 연합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되자 북측이 크게 반발하면서 대화는 한층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으로 북한문제는 미국의 우선순위에서 더욱 밀릴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성 김 대표의 이번 방한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직접적인 메시지보다는 북한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일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아프간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미국의 입장에서 북한의 도발은 미국의 외교력을 시험하는 또다른 악재가 될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유화적 메시지는 지속적으로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우리는 북한 주민의 인도적 역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고 우리가 계속 초점을 맞출 사안”이라고 밝혔다. 성 김 대표의 방한과 비슷한 시기에 러시아 북핵 협상 담당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한·미·러 3국의 협력 가능성도 주목된다.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성 김 대표의 이번 방한에 대해 “한 쪽에서 긴장국면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북한과도 밀접한 러시아까지 포함해 북한에 대한 유인책을 논의하는 분위기를 만듦으로써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외교적 제스처”라며 “하반기 북한의 식량 문제와 관련해 인도주의 협력 가능성 등을 검토할 수 있고, 북한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러시아 창구를 활용해 지원하는 등의 구체적 협의까지 이뤄진다면 유의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고려인의 삶·문화, 술과 차로 通하다

    고려인의 삶·문화, 술과 차로 通하다

    보물 3점 포함 133점 진열… 역대 최대연계 전시에선 백남준 미디어아트 선봬옛 문헌에 나오는 주자(注子)는 물이나 술 따위의 액체를 담아 잔에 따르기 위한 그릇이다. 손잡이와 부리, 뚜껑이 달려 있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주전자(酒煎子)와 형태 및 기능이 같다. 9세기 초 중국 당나라에서 처음 등장한 주자는 음주와 차문화가 발달한 고려시대에 특히 전성기를 누렸다. 정교하고 세밀한 공예문화의 정수로 평가받는 고려청자의 제작기술은 매병(梅甁)과 더불어 주자에서 활짝 꽃을 피웠다. 화려하고 다채로운 고려주자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서울 강남구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 열리고 있다. ‘따르고 통하다, 고려주자’ 특별전에 박물관이 소장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3점을 비롯해 다양한 재질의 고려주자 133점이 한꺼번에 진열됐다. 고려시대 주자를 주제로 한 전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주자와 함께 사용된 술잔과 찻잔, 중국 백자주자 등을 더해 전체 전시품은 210여점에 이른다. 유진현 호림박물관 학예연구부장은 “술과 차를 나누며 소통했던 고려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고려주자를 재조명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전시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1부 ‘고려 공예의 꽃, 주자’에선 고려 초기인 10세기 무렵부터 말기인 14세기까지 고려청자 주자를 연대순으로 살펴볼 수 있다. 고려 특유의 비색과 상감 문양이 영롱한 보물 1540호 ‘청자표형주자’(12세기)와 보물 1451호 ‘청자상감운학국화문병형주자’(13세기), 고려 후기 청자주자를 대표하는 ‘청자상감국화문표형주자’(13세기 후반~14세기 전반) 등 시대별 명품들을 일목요연하게 펼쳤다. 아울러 15세기 상감분청사기와 백자 주자 등 조선시대 주자도 일부 선보인다. 2부 ‘주자, 술을 따르다’는 고려주자 가운데 술주전자로 사용된 작품들을 소개한다. 술주전자와 차주전자가 명확하게 구분되지는 않지만 고려 왕실이 국가 의례에 사용한 주자, 술과 관련한 시구가 새겨진 조롱박 모양의 주자들을 모았다. 3부 ‘주자, 차를 따르다’는 참외 모양 과형(瓜形)과 금속제 주자를 모방한 유형을 차주전자로 분류해 소개한다. 각각의 전시공간에 고려시대 주점과 다점 풍경을 재현한 모습도 흥미롭다. ‘만남과 소통’이란 전시 주제에 맞춰 연계 전시 ‘통하고 만나다, 다반향초’도 열린다. 백남준의 미디어아트 ‘W3’, 이수경의 ‘번역된 도자기’ 작품으로 팬데믹 시대에 더욱 절실해진 소통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전시는 12월 31일까지.
  • 文대통령, 돌아온 홍범도 장군에게 ‘최고훈장’ 서훈

    文대통령, 돌아온 홍범도 장군에게 ‘최고훈장’ 서훈

    “장군께 드리는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은 대한민국의 영광인 동시에 장군의 정신을 지키겠다는 굳은 다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봉오동 전투 전승 제101주년을 계기로 고 홍범도(1868~1943) 장군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했다. 일제강점기 일본군도 ‘하늘을 나는 장군’이라며 두려워 했던 홍범도 장군에게는 1962년 항일 무장투쟁 공적을 인정해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서훈됐지만, 순국 78년만에 고국 품에 돌아온 것을 계기로 공적을 추가 인정해 59년 만에 건국훈장 최고영예인 대한민국장 서훈이 결정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빈방한 중인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일린 훈장 수여식에서 “광복절 날 대한민국 독립전쟁의 영웅이자 겨레의 긍지인 홍범도 장군을 마침내 조국에 모셨고 오늘 대한민국 최고의 훈장을 추서하게 됐다”며 우원식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에게 훈장증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1962년 정부는 장군께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했지만, 안타깝게도 장군의 후반기 생애는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1992년 수교 후에야 일제강점기 연해주의 동포들이 중앙아시아에 강제이주될 때 카자흐스탄이 우리 동포들을 따뜻이 품어 주었고 동포들도 카자흐스탄의 발전과 화합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면서 “그와 함께 카자흐스탄은 물론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자부심이자 정신적 기둥이었던 장군의 전 생애가 전설 속에서 걸어 나와 위대한 역사적 사실로 우뚝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군에게 대한민국 최고훈장을 수여하게 된 배경에는 일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공적 외에 전 국민에게 독립 정신을 일깨워 국민 통합과 애국심 함양에 기여한 공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또 옛 소련의 스탈린에 의해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한 뒤 동포사회 지도자로서 고려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긍지를 제고하기 위해 힘썼으며 현재까지도 고려인 사회 내 한민족 정체성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홍 장군과 관련된 2건의 사료를 전달했다. 1943년 순국 당시의 사망진단서 원본과 말년에 수위장으로 근무하셨던 고려극장의 사임서 복사본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민족 공연단체로 평가받는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장은 1942년 크즐오르다로 강제이주된 홍범도 장군의 구술을 바탕으로 홍 장군의 항일 투쟁을 그린 연극 ‘의병들’을 최초로 상연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광복절인 지난 15일 국내로 봉환된 장군의 유해는 국민 추모기간을 거쳐 18일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 한미훈련 시작에도 조용한 北… 미러 북핵수석대표 방한할 듯

    한미훈련 시작에도 조용한 北… 미러 북핵수석대표 방한할 듯

    북한의 반발 속에 한미 연합훈련이 16일 시작됐다.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의 북핵수석대표가 훈련 기간 한국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과의 결속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가 미국과 한목소리로 도발 자제 메시지를 내놓으면 북측도 강경 일변도로 나오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전날 야간 본훈련 개시를 위한 준비를 시작으로 이날부터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했다. 주말을 제외하고 26일까지 9일간 방어(1부), 반격(2부)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이번에도 지휘소는 분산 운영된다. 유엔군사령부는 과거 훈련 개시에 맞춰 북한·유엔사 간 직통전화를 통해 북측에 훈련 일정과 성격 등을 통보하기도 했으나 이번엔 별도의 통보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 모델’의 필요성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 큰 이익”이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지난 10일 이후 남북 통신선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무력시위와 관련한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훈련 기간에 ‘맞불’ 성격으로 대규모 화력 훈련 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3월 전반기 연합훈련 직후에도 서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 동해상으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시험발사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미가 모두 한반도의 안정적인 상황 관리를 원하고 중국도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북한이 중강도 이상의 도발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말쯤 미국의 북핵협상 실무를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와 러시아 북핵협상 담당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의 방한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부는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들 방한이 성사되면 한미러 북핵수석대표의 3자 회동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연합훈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낼 수도 있으나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선 미국과 같은 입장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변화하는 한반도 상황을 보면 (관련국들도) 다급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한미러 3자 협의를 한다면 긴장 조성에 대한 억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카자흐스탄 대통령 국빈 방한...내일 文 대통령과 정상회담

    카자흐스탄 대통령 국빈 방한...내일 文 대통령과 정상회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이날 오후 8시 20분쯤 토카예프 대통령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영접을 받았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첫 외국 정상이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오는 17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추진돼온 양국 협력 사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문 대통령과 함께 홍범도 장군 훈장 수여식, 양해각서 서명식, 주요 기업인들과의 간담회, 국빈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1박 2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는 17일 저녁 출국한다.
  • 주사위는 던져졌다...미·러 북핵대표 한국서 北 견인 메시지 내놓나

    주사위는 던져졌다...미·러 북핵대표 한국서 北 견인 메시지 내놓나

    北 반발 속 한미 훈련 16일 시작유엔사 채널통한 별도 통보 없어문대통령, 전날 한반도 평화 역설북한 저강도 도발 가능성은 남아훈련 중에 한미러 협의 성사 주목북한의 반발 속에 한미 연합훈련이 16일 시작됐다.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의 북핵수석대표가 훈련 기간 한국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과 결속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가 미국과 한 목소리로 도발 자제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북한도 강경 일변도로 나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전날 야간 본훈련 개시를 위한 준비를 시작으로 이날부터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은 주말을 제외하고 26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방어(1부), 반격(2부)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만 훈련에 참가하지만 돌파감염 확산 상황을 고려해 참가 인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실시한다. 감염 방지를 위해 이번에도 지휘소는 분산 운영된다. 유엔군사령부는 과거 훈련 개시에 맞춰 북한-유엔사간 직통전화를 통해 북측에 훈련 일정과 성격 등을 통보하기도 했으나 이번엔 별도 통보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이 올해로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을 맞는다며 ‘한반도 모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북측에 구체적 제안은 하지 않았지만 “한반도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게 큰 이익”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지난달 27일 복원된 남북 통신선을 통한 통화에도 응답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무력시위 관련 특이 동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훈련 기간 ‘맞불’ 성격으로 대규모 화력 훈련 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지난 3월 전반기 연합훈련 직후에도 서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2발, 동해상으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시험발사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화력 시범 등 훈련이나 단거리 미사일 등 저강도 맞대응은 할 수도 있지만, 남북미가 모두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 관리를 원하고 중국도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북한이 중강도 이상의 도발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의 북핵협상 실무를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와 러시아 북핵협상 담당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차관의 방한설이 제기된 가운데, 훈련이 끝나기 전에 한·미·러 간에 조율된 대북 메시지가 나올 지 주목된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해 12월 부임 후 마르굴로프 차관과의 첫 통화에서 조기 방한을 초청한 바 있다. 러시아는 북측 입장을 옹호할 가능성이 있지만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선 미국과 같은 입장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담화를 통해 내는 메시지도 그렇고, 변화되는 한반도 상황을 보면 (관련국들도) 다급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한미러 3자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면 긴장 조성에 대한 억제 메시지가 담길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재용 가석방 ‘뒤끝소신’ 박용진…이재명, 문 대통령 연일 비판

    이재용 가석방 ‘뒤끝소신’ 박용진…이재명, 문 대통령 연일 비판

    박용진 “청와대 발표에 동의하기 어렵다여론조사로 법 집행 할 일 아니지 않느냐”본경선 3차 토론 이재명 지사 해명 비판“공정 문제뿐 아닌 정직 문제도 흔들려”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을 두고 ‘뒤끝 소신’을 보이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연일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선 경쟁자인 추미애·김두관 후보는 이 부회장 가석방에 비판적 의견을 밝히면서도 문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하지는 않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 부회장 가석방 관련 청와대의 설명을 두고 “저는 청와대 발표에 동의하기 어렵다. 아닌 건 아닌 거다”라며 “국민 여론조사도 가석방에 찬성하는 여론조사가 높다고 하지만 여론조사로 법 집행을 할 일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13일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가 주최한 대선 경선 후보 초청 토크 콘서트에서 “‘대통령이 결정을 내렸으니 그렇게 알아라’라고 하지만 솔직히 ‘예 알겠습니다’라고는 못하겠다”며 “아닌 것은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형량 등 조건이 돼 가석방한 게 아니고 정치적 판단에 따라 일종의 특혜를 줬다는 주장이 있는데, ‘그렇게 판단한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한 것”이라며 “이 부회장 가석방에 부끄럽고 답답하다”고 했다. 지난 11일 본 경선 3차 토론에서 이 부회장 가석방과 관련한 이 지사 해명도 재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주 KBS 방송토론에서 ‘이재용 문제에 입장과 말이 바뀌었다’고 지적하자 이재명 후보가 오히려 제 기억력을 문제 삼으며 자신은 이재용 구속만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을 바꾸며 피해 나갔다”며 “아침에 그때 영상 다시 찾아보고 2017년 기사 찾아보니 제 말이 맞다. 하도 당당하게 이야기 하셔서 순간 제가 잘못 기억하나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지금 ‘공정’ 문제뿐 아니라 ‘정직’의 문제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이유를 설명하셔야지 그것을 덮으려고 국민들 다 보고 계시는 방송토론에서 거짓말까지 했다”고 몰아세웠다.
  • 김대중 정부 국방장관 조성태 별세

    김대중 정부 국방장관 조성태 별세

    김대중 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낸 조성태 예비역 대장이 14일 별세했다. 79세. 충남 천안 출신인 조 전 장관은 1964년 육군사관학교(20기)를 졸업하고 육군본부 군사연구실장, 육군 56사단장·제1군단장·제2군사령관, 국방부 정책기획관·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1996년 대장으로 예편해 국방대학원 초빙교수로 일했고 1999년 5월~2001년 3월 제35대 장관을 지냈다. 조 전 장관은 취임 한 달도 안 돼 발발한 제1연평해전에서 승전을 이끌었고 후속 조치도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제1연평해전은 해군의 압도적인 응사로 14분 만에 종결됐다. 2000년에는 분단 이후 처음 열린 남북 국방장관회담 대표로 나서 김일철 당시 북한 인민무력부장과 마주 앉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영숙씨와 1남 1녀가 있다. 아들은 국방부 대북정책관인 조용근 육군 준장이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은 16일이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 외국인 장기 구금·중형… 中, 갈등 서구 세계 맞서 ‘인질외교’ 논란

    외국인 장기 구금·중형… 中, 갈등 서구 세계 맞서 ‘인질외교’ 논란

    중국과 서구 세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중국에 장기간 붙잡혀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인권 침해 논란도 커지고 있다. 중국계 호주인 청레이는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중국에서 1년째 구금 중이고, 캐나다인 마이클 스페이버는 간첩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들 국가를 상대로 ‘인질외교’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호주 외교부에 따르면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호주 정부는 1년째 구금 중인 청레이의 건강과 복지를 우려한다”며 “국제규범에 따라 절차적 공정성과 인간적 대우 등이 충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태어난 청레이는 어린 시절 가족과 호주로 이주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중국중앙(CC)TV의 영어채널 CGTN의 간판 앵커로 활동하다 지난해 8월 중국 당국에 체포됐다. 호주 ABC방송은 “청레이가 외국 정보기관과 첩보요원에게 중국의 국가기밀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고 전했다. 중국계 호주인인 시사평론가 양헝쥔도 간첩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중국 국가안전부 정보요원 출신으로 2000년 호주로 귀화한 뒤 TV 등에서 중국 공산당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2019년 1월 해외 출장 당시 환승을 위해 중국 공항에 들렀다가 체포됐다. 중국 정부는 “국가 안전을 해치는 범죄 활동 혐의”라고 밝히며 그에 대한 재판 방청을 불허하고 있다. 중국과 호주는 지난해 4월부터 갈등이 증폭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백악관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이때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중국 책임론을 규명할) 국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중국이 ‘신냉전’ 상황에서 미국의 편에 선 호주에 보복 강도를 높여 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1일 캐나다인 대북 사업가 스페이버에 대해 ‘외국을 위해 정탐하고 국가기밀을 불법 제공한 혐의’로 11년형을 선고하고 국외로 추방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추방은 보통 형기를 마친 뒤 이뤄지지만 특별한 경우 그보다 일찍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그의 잔여 형기가 결정된다는 뜻이다. 2018년 12월 캐나다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멍 부회장을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했다.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다. 곧바로 중국도 스페이버와 전직 캐나다 외교관인 마이클 코브릭을 간첩 혐의로 붙잡았다. 코브릭은 베이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조만간 멍 부회장을 미국으로 송환할지를 결정한다. 이번 판결은 ‘멍 부회장을 조속히 석방하라’는 중국 측의 압력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 대두된다. 지난달 말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중국 톈진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구금되거나 출국 금지를 당한 중국 내 미국인과 캐나다인 사례를 거론하며 “사람은 협상 카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요지부동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중국은 범죄자의 국적에 상관없이 법에 따라 차별 없이 대한다”며 “외국인 신분은 (범죄 혐의를 피할 수 있는) ‘부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미중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한 ‘인질외교’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집안 어디서든 한 눈에… 크니까 ‘볼맛’ 나네

    집안 어디서든 한 눈에… 크니까 ‘볼맛’ 나네

    TV가 마치 ‘상전’이라도 된 것처럼 거실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거실이 아닌 서재나 침실에서 TV를 보고 싶은 이들이 있고, TV를 인테리어 소품처럼 이용해 집안을 새롭게 바꾸고 싶은 이들도 있을 것이다. 고화질·대형화 경쟁을 벌이며 프리미엄TV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전업체들은 다른 한편에서는 이 같은 개인의 취향과 생활에 맞춘 새로운 TV를 선보이며 또 다른 경쟁을 벌이고 있다.●삼성 라이프스타일TV도 ‘거거익선’ 삼성전자는 ‘더세리프’, ‘더프레임’, ‘더세로’ 등 이른바 ‘라이프스타일TV’를 표방한 제품을 내놓으며 TV시장을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대형 스크린을 선호하는 이른바 ‘거거익선’ 트렌드에 맞춰 라이프스타일TV 라인업을 더욱 늘렸다. 더세리프는 기존 43·50·55형에 65형(163㎝)을, 더프레임은 기존 32·43·50·55·65·75형에 85형(214㎝)을 각각 추가해 지난달 중하순 잇따라 출시했다. 스탠드형TV인 더세리프는 유명 가구 디자이너인 부훌렉 형제가 디자인에 참여한 제품이다. ‘세리프’는 로마자에서 획의 일부 끝이 돌출된 것을 말하는데, 더세리프는 측면에서 보면 세리프체 글꼴의 알파벳 ‘I’를 떠올리게 한다. 디스플레이 두께를 최대한 얇게 만드는 경쟁이 치열한 점을 생각하면 이처럼 측면 디자인을 강조한 것은 일종의 역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감각적 디자인의 세리프TV는 거실은 물론 주방, 서재 등 집안 어느 곳이든 적절한 위치에 자리해 인테리어 가구나 소품 같은 효과를 만들 수 있다.더프레임은 일종의 ‘디지털 액자’를 겸한 TV다. 1500점 이상의 유명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스토어’ 기능을 갖춰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는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한다. 이번에 85형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은 더 큰 화면으로 디지털 액자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최근 TV들이 화면이 표시되는 디스플레이 외에 테두리 등을 최대한 없애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과 달리 더프레임은 오히려 TV를 두르는 테두리를 특징으로 한다. 액자형 베젤은 화이트, 티크, 베이지 등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자석 탈부착 방식으로 선호에 따라 교환이 가능하다.●LG ‘스탠바이미’ 연이은 완판 행진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스탠바이미’는 더이상 과거의 TV처럼 거실이나 벽면 등 어느 한 곳에만 자리하기를 거부한다. 하단의 무빙휠을 이용해 거실은 물론 침실이나 주방, 서재 등 집안 어디로든 이동해 시청이 가능하다. 내장 배터리를 갖춰 전원 연결 없이도 최장 3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스탠바이미는 집안 어디서든지 사용이 가능한 만큼 소비자들에게 TV시청 이상의 ‘개인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유무선 연결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주변기기를 TV와 연동해 라이브방송, 영상통화, 화상회의, 온라인 수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또 손가락으로 직접 화면을 터치해 조작할 수 있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쓰듯이 직관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스탠바이미는 무엇보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원하는 자세로 TV를 보고 싶은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화면 좌우·위아래 각도와 높이를 조절하면 침대에 누운 자세로도 TV를 볼 수 있다. 세로 화면으로 만들어진 동영상 콘텐츠를 보고 싶다면 화면을 90도로 회전하면 된다. LG의 ‘바퀴달린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달 젊은층이 선호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사전예약제로 준비한 물량이 완판된 후 5일부터 LG 온라인몰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했는데 하루 만에 매진됐고, 10일과 12일 추가로 준비한 물량도 모두 품절됐다. LG전자는 9월 초에 다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공지한 상태다.
  • 쿨~한 폭염 해결사 구로 “어르신 호텔로 모실게요”

    쿨~한 폭염 해결사 구로 “어르신 호텔로 모실게요”

    “지난 7월 폭염과 이어지는 열대야 등으로 옥탑방에서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구로구의 ‘무더위 안전 숙소’로 옮기고 나서 그나마 건강을 되찾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 구로구가 폭염으로 고통받는 지역주민을 위한 ‘쿨한 해결사’로 나서서 화제다. 아침저녁에는 더위가 가신 듯하지만 한낮 기온은 여전히 뜨거워 어르신들에게는 힘겨운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으로 인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다. 이에 구는 지난 9일부터 이달 말까지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온열 질환에 걸리는 것을 막고 쾌적하게 휴식할 수 있도록 ‘무더위 안전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숙소는 65세 이상 어르신 중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 취약 가구를 위해 마련한 쉼터다. 구는 지역 내 코코모 호텔(구로5동), 코업시티호텔(오류1동) 등 두 곳과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객실 50개를 확보했다. 폭염 특보(주의보·경보) 발효 시 2박 3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민등록등본에 함께 등재된 가족 1명도 한 객실에 같이 머무를 수 있다. 최근 안전 숙소를 이용한 구로동 주민 황모(79)씨는 15일 “무더운 날씨에 선풍기를 틀어도 뜨거운 바람이 나오는 등 탈진 직전이었다”면서 “아내와 함께 안전한 공간에서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어서 어찌나 편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같이 구는 폭염이라는 재난으로부터 구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폭염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이성 구로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응급환자 관리, 안전사고 예방 등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특히 고령자와 홀몸 어르신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홀몸 어르신의 경우 주 1회 집을 방문하고 주 2회 전화로 안부를 확인한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 80명이 연락망을 구축하고 수시로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폭염 피해가 있는지 확인한다.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응급의료센터와 보건소, 병원 등으로 바로 연락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또 오는 9월까지 경로당, 복지관, 동주민센터, 새마을금고·은행 지점 등 240여곳을 무더위 쉼터로 개방한다. 이 외에도 지역 내 전통시장과 공구 상가 등에서 근무하는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 대책도 마련했다. 무더위 휴식 시간제를 도입해 오후 2~5시 자율적으로 휴식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코로나19에 폭염까지 더해지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거 취약계층 주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태극기 두른 홍범도 장군, 文 ‘최고예우’로 직접 맞았다

    태극기 두른 홍범도 장군, 文 ‘최고예우’로 직접 맞았다

    일제강점기 무장 독립운동사의 가장 빛나는 장면인 봉오동·청산리 전투(1920)를 이끈 홍범도(1868~1943) 장군이 세상을 떠난 지 78년, 연해주로 이주한 지 100년 만에 조국 품에 안겼다. 광복절인 15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장군의 유해를 싣고 출발한 특별수송기(KC330)는 대한민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후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F15K, F4E, F35A, F5F, KF16D, FA50 등 현재 공군이 운용하는 전투기종을 모두 투입해 최고의 예우를 다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공항에서 김영관 애국지사 등과 함께 장군을 맞이했다. 김 지사는 한국광복군으로 항일운동에 참여한 후 한국전쟁에도 참전, 1952년 화랑무공훈장과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근현대사의 산증인이다. 전날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대통령 특별사절단으로 카자흐스탄에 파견됐던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여천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 우원식 의원, 영화 ‘대장 김창수’, ‘암살’ 등에서 독립군 역할을 소화한 조진웅 배우 등도 함께했다.태극기로 싸인 유해가 내려지는 동안 현장에서는 군악대 성악병이 ‘올드 랭 사인’에 애국가 가사를 붙여 불렀다. ‘올드 랭 사인’은 스코틀랜드 민요에 가사를 붙여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 국가처럼 불리던 노래로, 1943년 광복을 보지 못한 채 먼 타향에서 생을 마감한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준비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장군은 역사적인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를 승리로 이끈 대한독립군 사령관이었으며 뒷날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의 정신적 지주가 됐다”면서 “유해를 봉환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매우 기쁘며, 독립 영웅들을 조국으로 모시는 일을 국가와 후대들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영광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9년 카자흐스탄 방문 당시 유해 봉환을 요청했고, 16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성사됐다. 당초 봉오동전투 100주년인 지난해 봉환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미뤄졌다. 추모를 마친 유해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국립 대전현충원으로 이동했다. 보훈처 누리집(www.mpva.go.kr)에서 온라인 헌화·분향, 16~17일 대전현충원 현충문 앞에 설치된 국민분향소에서 직접 참배 및 승차 참배(드라이브스루) 등의 추모를 거친 뒤 18일 안장된다.
  • ‘봉오동 전투’의 주역 홍범도 장군 유해 조국 품으로

    ‘봉오동 전투’의 주역 홍범도 장군 유해 조국 품으로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의 주역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제76주년 광복절인 15일 국내로 봉환된다. 지난 1943년 10월 이역만리 떨어진 카자흐스탄에서 조국 광복을 보지 못한 채 숨을 거둔 지 78년 만이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전날 카자흐 크즐오르다 묘역에서 수습된 홍 장군 유해는 현지 병원에서 하룻밤 임시 안치됐으며, 이날 오전 우리 공군 특별수송기(KC-330 ‘시그너스’)에 실려 국내로 봉송된다. 이를 위해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우리시간 낮 12시)쯤 크즐오르다 공항에선 우리 군 의장대가 카자흐스탄군 의장대로부터 홍 장군 유해를 넘겨받는 의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홍 장군 유해를 실은 우리 공군 수송기는 이후 크즐오르다 상공을 3차례 선회 비행한 뒤 서울로 향하게 된다. 홍 장군은 1920년 중국 지린성 봉오동에서 700여명의 독립군 연합부대를 이끌고 일본군 1개 대대를 섬멸, 우리 무장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홍 장군은 같은 해 10월엔 지린성 청산리에서 북로군정서를 지휘하던 김좌진 장군과 합세해 일본군을 재차 대파(청산리 대첩)하기도 했다. 그러나 홍 장군은 1930년대 연해주 거주 당시 극동지역 한인들에 대한 소련(현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정책에 따라 카자흐로 이주해야 했고, 숨질 때까지 조국 땅을 밟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990년대부터 카자흐 측과 홍 장군 유해 봉환을 논의했지만, 당시엔 현지 고려인(러시아·중앙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 사회 및 북한의 반대로 벽에 부딪혔다. 특히 북한 측은 홍 장군 출생지가 평양이란 이유로 그 유해 또한 북한으로 봉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2019년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 국빈방문을 계기로 홍 장군 유해 봉환을 위한 협의에 본격 착수했고, 그 결과 유해 봉환이 성사됐다. 당초 홍 장군 유해 봉환은 봉오동 전투 100주년이던 작년에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 대통형의 국빈방한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1년 연기됐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16~17일 우리나라를 찾는다.
  • ‘33년 한 길’ 안은미컴퍼니 대표작 4편 차례로 만난다

    ‘33년 한 길’ 안은미컴퍼니 대표작 4편 차례로 만난다

    현대무용단체 안은미컴퍼니가 지난 33년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대표작 4편을 차례로 선보인다. 안은미컴퍼니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영등포아트홀에서 ‘안은미컴퍼니 페스티벌’을 표방한 ‘4괘’를 통해 하루에 한 작품씩 대표작을 공연한다고 13일 알렸다. 지난 1988년 ‘종이계단’을 시작한 안은미컴퍼니는 관습과 틀을 깨는 파격적인 춤으로 뚜렷한 개성과 매력으로 한국 현대무용의 한 페이지를 써오고 있다. 오는 28일 첫 작품이자 가장 최근작인 ‘드래곤즈’가 관객들을 만난다. 아시아 5개 지역 Z세대 무용수 5명과 3D작업을 통해 디지털 실험작을 거쳐 만든 작품으로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새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29일에는 지난 2005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태평양주간 페스티벌에서 초연한 ‘Let Me Change Your Name!’이 공연된다. 안은미컴퍼니가 가장 많이 공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다음달 4일은 안은미컴퍼니가 영등포문화재단과 2019년 발표한 작품 ‘거시기모놀로그’를 무대에서 펼친다. 60~90대에 이르는 여성 10명의 첫경험이 담긴 소리를 담아 무용수들의 몸짓으로 풀어낸 초생경극이다. 그동안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여성들의 성 이야기를 안은미 식 안무로 보여준다. 다음달 5일 마지막 작품으로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가 무대를 장식한다. 2011년 서울문화재단 상주단체 지원사업으로 두산아트센터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지금까지 50회 가까이 공연했다. 전국에서 만난 할머니들의 춤을 직접 기록하고 그 몸짓을 담아낸 방식으로 ‘춤추는 할머니들’의 영상이 공연 중 상영되고 영상 속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무대에 올라 무용수들과 함께 춤추기도 한다. 지난 2014년 프랑스 파리여름축제에 공식 초청된 것을 비롯해 유럽 투어를 통해 ‘한국 할머니들’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안은미 무용가는 “지나온 세찬 흐름 속에서 한 숨 쉬어가려고 대표작들을 한 자리에 준비했다”면서 “책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책 읽는 것이 휴식이듯 춤 좋아하는 사람 역시 춤추는 것이 휴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연한 150여편 중에 4편은 매우 적지만 처음으로 한 곳에 모아 그 다름과 같음을 음미하며 놀며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면서 “유례없이 전세계를 찾아온 팬데믹 시대에 발맞춰 모든 작업은 공연 전에 피할 수 없는 비대면 상황을 위해 미리 영상으로 제작되었다. 준비성이 철저해야 하는 것이 이 시대의 전형적인 슬기”라고 덧붙였다.
  • 늦어서 죄송합니다… 홍범도 장군, 100년 만에 고국 품에

    늦어서 죄송합니다… 홍범도 장군, 100년 만에 고국 품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사의 가장 빛나는 장면인 봉오동 전투를 이끈 홍범도(1868~1943) 장군이 100여년 만에 고국 땅에 돌아온다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 유해는 15일 도착하며 16~17일 이틀간 국민 추모 기간을 거쳐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유해 봉환은 16∼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맞춰 성사됐다. 홍범도 장군은 1920년 최진동 장군과 함께 독립군을 이끌고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 19사단 추격대대를 궤멸(전사자 157명)시키는 등 독립투쟁 최초의 전면전 승리를 거뒀다. 1921년 연해주로 옮겨 간 그는 ‘자유시 참변’을 계기로 소련군의 일원이 됐다. 해방 후 반공을 국시로 한 남측에서 배척당한 계기가 됐다. 그는 평양 출신임에도 오랜 세월 북측에서도 김일성의 항일행적과 비교될 수 있다는 이유로 소외당했다. 1923년 군복을 벗고 연해주 집단농장에서 일하던 그는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으로 카자흐스탄으로 밀려나 크즐오르다에 안장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방문 당시 유해 봉환을 요청했고 카자흐스탄 정부가 협조를 약속해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맞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 와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17일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박경미 대변인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으로, 신북방정책 추진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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