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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KFX 껍데기만 국산이라면 사업 재고해야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이 또다시 삐걱대고 있다. 미국이 다중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 4개 체계통합 핵심 기술에 이어 최근 쌍발 엔진 체계통합 기술 등 3개 주요 기술에 대한 이전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록히드마틴 측은 나머지 18개 기술에 대해서도 “한국이 원하는 기술 범위와 수준을 좀 더 분명하게 세분화해 달라”고 요청해 기술 이전 확답을 받기까지는 상당한 기간과 어려움이 예상된다. 개발 우선협상업체로 지정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투자금 회수 방안이 미흡하면 KAI의 계약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개발에 8조원, 양산에 9조원 등 총 18조원대의 어마어마한 예산이 투입되는 KFX 사업은 지난달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보고를 받은 뒤 “기한(2025년) 내에 개발을 완수하라”고 사업 강행을 지시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문제점만 더 커지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기한 내 개발은 고사하고, 껍데기만 국산인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는 데 엄청난 시간과 돈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정기관은 철저한 감사를 통해 사업이 이 지경으로 왜곡된 연유를 반드시 밝혀야만 한다. 군과 방사청은 어설픈 대미 협상으로 사업의 위기를 자초한 책임을 벗기 어렵다. 게다가 잦은 ‘말 바꾸기’로 국민을 여러 차례 기만하기까지 했다. 군과 방사청은 지난해 9월 록히드마틴의 F35A를 차기전투기(FX)로 선정하면서 록히드마틴 측으로부터 절충교역 형식으로 KFX 개발에 필수적인 25개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4월 4개 핵심기술의 이전을 미국 정부가 불허하면서 거짓말이 들통났다. 이후 “21개 기술은 11월 안에 승인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미국이 기술 이전을 주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정적으로는 ‘미래의 전투기 시장 경쟁자’를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우리는 노후화된 F4, F5를 대체하는 KFX를 KF16보다 상위 성능으로 개발하기를 원하는데 그렇게 될 경우, 향후 전투기 시장에서 미국 방산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에 기술 이전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애당초 계획 단계부터 기술을 줄 미국 입장은 생각도 하지 않고 우리 혼자만 잔뜩 기대감을 높인 셈이다. 이런 주먹구구식 입안(立案)으로 18조원대 국책사업을 진행했다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군과 방사청은 공군의 전력 유지와 독자적인 성능 개량 능력 확보, 산업적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할 때 KFX 사업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자체 개발한 전투기는 성능 개량이 쉽고, 직수입에 비해 막대한 사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각종 핵심 기술을 이전받지 못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데 사실상 껍데기만 국산인 KFX를 개발해서 되겠는가. 이제라도 국익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만 하는 이유다.
  • [송혜민의 월드why] 대테러 군사로봇 기술, 어디까지 왔니?

    [송혜민의 월드why] 대테러 군사로봇 기술, 어디까지 왔니?

    전 세계가 그야말로 테러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의 심장 파리에서 벌어진 폭탄테러 이후 프랑스와 미국은 “중단이나 휴전은 결코 없다”면서 IS의 주요 거점을 공습하기 시작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 어느 편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수많은 민간인과 군인이 죽어간다.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피해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필요악’이라고 여긴 인류가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로봇이다. 전쟁터에 나간 군사로봇은 군인 대신 총을 쏘고, 정찰에 나선다. 갈수록 정교해지는 군사로봇, 어디까지 진화했을까. ◆그리스 신화에도 등장한 ‘로봇’…현대에는 전세(戰勢)역전에도 공 세워 군사로봇을 다루기 이전에, 로봇의 정의와 역사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익숙한 탓이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에게 익숙한 로봇(Robot)이라는 용어가 처음 인류와 만난 것은 1920년의 일이다. 당시 체코의 작가 카렐 차페크(1890~1938)는 당시 발표한 희곡에서 ‘강제된 노동’이란 의미를 가진 체코어 ‘로보타’(Robota)를 본 따 ‘로봇’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용어의 역사는 불과 10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보다 훨씬 앞선 시기에 이미 ‘로봇’이 존재했다. 바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청동거인 ‘탈로스’가 그것이다. 탈로스는 대장장이의 신(神)인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것으로, 크레타 섬을 순찰하며 무단으로 섬에 상륙하려는 사람과 배를 엄청난 힘으로 막아냈다. 어쩌면 인류 기록의 역사상 최초의 로봇일지도 모르는 탈로스는 현재 미군이 개발 중인 차세대 군사로봇인 ‘탈로스’(TALOS) 명칭의 시초가 됐다. 전투용 군사로봇이 실제 전장에 투입된 대표 사례는 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폭전차인 ‘골리앗’ 등이 원격조종 형태로 운용됐으며 1997~1999년 보스니아 내전과 코소보 전쟁에서도 지뢰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무인로봇이 투입된 바 있다. 2001년 9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을 당시 군사로봇은 전세를 뒤바꾸는데 공을 세웠다. 이때 사용된 것이 미국 방산업체 아이로봇이 개발한 군사용 정찰로봇 ‘팩봇’(Packnot)이다. 배낭에 짋어지는 형태의 팩봇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사람이나 폭발물을 찾을 수 있으며 교전 발생 시 원거리 및 연속사격이 가능한 산탄총이 장착돼 있어 군사의 희생을 줄이는데 활약했고, 덕분에 미국은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미국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만든 4족 견마로봇 ‘빅독’(Big dog)이 ‘핫’(hot)한 군사로봇으로 떠올랐다. 커다란 휠로 움직이는 팩봇과 달리 다리를 이용해 보행하며, 150㎏의 짐을 짊어지고도 산을 오르내리는 등 군용 물자 수송에 탁월한 능력을 자랑한다. ◆한국의 군사로봇 기술 수준 2000년대에 들어 군사로봇이 승리 전적을 쌓는 공신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 역시 전투용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2005년에는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이지스 로봇을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에 실전 배치했다. 경계용 로봇인 이지스 로봇은 주야간 목표 식별과 추적 및 K2 소총을 이용한 사격도 가능하다. 2007년에는 지능형 감시경계로봇이 비무장지대에 배치됐고, 2010년에는 한국의 퍼스펙이 개발한 휴대용 다목적 군사로봇 ‘스카봇’(scobot)이 선보여졌다. 최근에는 드론이나 무인수색차량 등의 장비 개발에도 예산이 쏟아지면서 기술수준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2013년 국방기술품질원이 발표한 국방과학기술조사서에 따르면 한국의 군사용 지상로봇 기술 수준은 선진권에 속한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미국이 1위(100점)에 올랐고, 뒤를 이어 이스라엘과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이 최선진권(100~91점) 및 선진권(90~81점)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한국은 81점으로 일본 다음을 차지했다. 군사로봇 기술 발전을 위해 로봇이 전투를 벌이는 ‘초대형 전쟁터’인 국방로봇센터도 국내에 처음 마련될 예정이다. 2년 내에 모습을 드러낼 이곳은 군인들이 부대에서 훈련을 받듯 로봇 역시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테스트를 받는 장으로서, 370만㎡(약 112만 평) 규모의 부지에 국방로봇 연구센터 및 26종의 실험‧시험장비가 들어선다. ◆사람 죽이는 군사로봇은 살인자?…‘아이언맨’의 윤리적 문제 이처럼 군사로봇이 정교해질수록 인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윤리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최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처럼 결국 군사로봇은 전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살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군사로봇이 원격 무인조종으로 움직이는데, 그렇다면 사람의 조종을 받아 사람을 죽이는 군사로봇의 행위 역시 살인으로 간주할 수 있을까? 전쟁터에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과 로봇이 사람을 죽이는 것 사이에는 어떤 윤리적 차이점이 존재할까? 설사 아군과 적군 모두 로봇 군사를 내보내 병사의 피해를 줄인다 한들, 조종당하는 로봇끼리의 전쟁을 지금과 같은 전쟁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 윤리적 논란을 피하기란 어렵다. 더 나아가 원격 무인조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탑재한 군사로봇이 현실화 되는 가운데, 곧 군사로봇에는 스스로 적을 판단하고 공격할 줄 아는 능력이 탑재될 것이다. 전쟁이라는 참혹한 싸움터에서 ‘자유롭게’ 행동하는 로봇에게 판단 실수나 전시 규칙 위반 등의 책임을 묻기란 쉽지 않다. 영화 ‘아이언맨’에는 이처럼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등장한다. 이 로봇은 그 어떤 인간보다도 똑똑하고 전투능력도 높지만, 때로는 통제 불능에 다다르기도 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아이언맨의 로봇들을 킬러로봇 또는 살상용 로봇이라 부른다. 인류는 이제 고민해야 한다. 킬러로봇이 될지도 모르는 군사로봇을 어디까지 ‘키울’ 것인지,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그리고 과연 전쟁과 살상을 위한 군사로봇이 진정 필요한 것인지를 말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합수단 1년 만에… 방산 비리 최상층부 찔렀다

    합수단 1년 만에… 방산 비리 최상층부 찔렀다

    불과 48일 전까지 군 서열 1위였던 최윤희(62) 전 합참의장이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도입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 때문이다. 방위사업 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이 출범 1년 만에 군 최상층부를 정조준하고 있다. 합참의장 출신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1996년 율곡사업(군 전력증강 사업) 비리에 연루됐던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 이후 거의 20년 만이다. 이날 합수단은 최 전 의장을 상대로 2012년 해군참모총장 재직 시절 와일드캣 도입 과정에서 시험평가서가 조작되는 데 개입했는지, 기종 선정을 둘러싸고 금품 거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앞서 최 전 의장은 검찰 소환 과정에서 취재진을 만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 전 의장은 검찰이 추궁한 혐의 사실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와일드캣은 해군의 작전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않았는데도 졸속 시험평가를 통해 도입됐다. 이미 해군 박모(57) 소장 등 전·현직 장성 2명 등 군 관계자 7명이 평가서 허위작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박 소장은 “최 전 의장의 지시에 따라 와일드캣 사업을 진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최 전 의장 측이 함씨와 의심스러운 금품 거래를 한 데 대해서도 추궁했다. 함씨는 개인사업을 준비하던 최 전 의장 아들에게 2000만원을 줬다가 1500만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단은 이번 주 후반 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합수단이 재판에 넘긴 장성급 피고인은 모두 10명이고 이 중 6명에 대한 1심 재판 결과가 나왔다. 해군 고속함·정보함 납품 비리와 관련해 8억 3000만원을 받은 정옥근(63) 전 해참총장 등 4명이 유죄를, 황 전 총장과 전투기 정비대금 편취 사건에 연루된 천모(67) 전 공군 중장 등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방산비리’ 최윤희 前합참의장 오늘 소환

    방위사업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윤희(62) 전 합참의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도입 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최 전 의장을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23일 밝혔다. 합수단은 최 전 의장을 상대로 와일드캣 도입 과정에 개입했는지, 기종 선정을 둘러싸고 금품 거래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최 전 의장은 2012년 와일드캣이 우리 군의 해상작전헬기로 선정될 당시 해군 참모총장이었다. 와일드캣은 해군의 작전요구 성능을 충족하지 않은 데다 실물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험 평가가 졸속으로 진행된 채 도입이 결정됐다. 평가서 허위 작성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해군 박모(57) 소장은 조사에서 “최 전 의장의 지시에 따라 와일드캣을 도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와일드캣 도입 과정에서 해외 제작사와 우리 군의 거래를 중개했던 업체 S사의 대표 함모(59)씨가 최 전 의장 아들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가 1500만원을 돌려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최 전 의장의 아들은 “개인적으로 빌렸던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함씨로부터 아들 유학비 명목으로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홍용(61·육사 33기) 국방과학연구소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김영삼 前대통령 서거] 취임 10여일 만에 ‘하나회’ 척결…관료화된 조직 청산 여전히 숙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생전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꼽는 것 가운데 하나가 ‘하나회’ 척결로 대표되는 군 개혁이다. 김 전 대통령은 30여년간 한국 정치사의 기득권 집단으로 자리잡던 군부에 과감히 칼을 들이댔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집권 계기가 된 12·12(1979년)를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해 문민통제의 초석을 쌓은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개혁이 인적 청산에만 그쳐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군내 인사 잡음, 조직 이기주의, 방산비리 등은 청산할 적폐로 남아 있다. 전 전 대통령의 집권 기반이 된 군내 사조직 하나회는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라 배타적 인맥을 형성해 요직을 독식하고 군이 공공연히 정치에 개입하는 통로로 뿌리내려 왔다. 김 전 대통령은 취임 10여일 만인 1993년 3월 8일 하나회 출신인 김진영(육사 17기) 당시 육군참모총장과 서완수(육사 19기) 국군기무사령관을 전격 경질했다. 이어 한 달도 되지 않은 4월 2일 군부의 실세였던 안병호(육사 20기) 수도방위사령관과 김형선(육사 19기) 특전사령관을 해임했다. 김영삼 정부는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74년부터 30조원 규모를 투자한 전력 증강 사업(율곡사업) 비리에도 칼을 들이댔다. 이를 통해 이종구, 이상훈 전 국방장관, 김철우 전 해군참모총장, 한주섭 전 공군참모총장 등 전직 군 최고위 간부들이 방산업체와 무기중개상 등으로부터 수억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속되기도 했다. 12·12와 하나회 연루인사, 율곡비리 등과 관련해 전역 조치되거나 해임·전보된 장성만도 50여명에 이른다. 취임 첫해에 군단장급 장성의 62%, 사단장급의 39%가 교체된 셈이다. 김 전 대통령의 군 개혁은 취임 직후부터 3개월 동안 파격을 거듭하며 전광석화처럼 진행했기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후보 시절부터 12·12 사태의 피해자인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과 교분을 갖고 군내 문제를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개혁이 인적 청산에 그쳐 본질적 적폐를 뿌리 뽑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 군은 1993년 9조 2154억원이던 국방예산이 올해 37조 4560억원으로 늘어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현재도 방산비리 문제가 지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등 전투형 강군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23일 “김영삼 정부 이후 우리 군 인사 관행이 정권 교체에 따른 한풀이, 유력자와의 친분에 따른 정실인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보신주의와 관료화된 조직은 여전히 후임 대통령들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차세대 무기 선정 추가 비위 포착… 방산 비리 특별감사 시한 1년 연장

    차세대 무기 선정 추가 비위 포착… 방산 비리 특별감사 시한 1년 연장

    방위산업 비리를 캐기 위해 구성된 특별감사단이 국방전력 증강 사업 등과 관련된 추가 비리를 포착하고 활동 시한을 내년 말까지로 1년 연장했다. 감사원은 22일 “방산비리특별감사단의 법정 활동이 23일로 종료되지만 방산비리 합동수사단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방 전 분야에 걸친 비리를 집중 감사하기 위해 활동 시한을 내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감사원의 특별감사단과 검찰을 중심으로 한 정부 합동수사단은 2025년까지 계속되는 국방전력 유지·증강 사업과 관련된 차세대 무기 선정 및 도입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위 징후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별감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활동하며 공무원 및 공기관 임직원 17명에 대해 중징계 등 조치를 취했고 6300억여원의 예산 낭비 사실을 적발했다. 또 합동수사단에 수사 자료 33건과 91명의 범죄 혐의를 제공했다. 이를 토대로 43명이 기소됐다. 특별감사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방산업체들이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제조원가를 부풀려 547억원을 받아 낸 사실을 적발했다. 감사를 통해 방위사업청이 미국 영세 군수업체로부터 소해함의 기뢰 제거 장비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성능 미달 장비를 고가에 사들이고, 계약 과정에서 미리 지급한 선금에 대한 보증서를 작성하지 않아 680억원을 회수할 수 없게 된 사실도 드러났다. 특별감사단은 또 전투기 정비업체에서 교체하지 않은 부품을 교체한 것처럼 속여 정비대금 243억원을 가로챈 사실을 확인한 뒤 수사 자료를 합동수사단에 넘겼다. 이로써 예비역 공군 중장 등 6명이 기소된 바 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물에도 착륙하는 축구장만한 비행선 곧 ‘배달’ 나선다

    물에도 착륙하는 축구장만한 비행선 곧 ‘배달’ 나선다

    몇 년 안에 축구장만한 거대한 비행선이 화물을 싣고 '배달' 하는 광경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항공관련 해외매체는 미국의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이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화물용 하이브리드 비행선 개발 계획을 승인받아 상업화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보도했다. 마치 거대한 풍선처럼 그 안을 헬륨으로 가득채우고 하늘을 나는 이 비행선의 이름은 LMH1. 과거 헬륨 비행선의 외관을 연상시키는 LMH1는 그러나 속도와 기능, 안전성등 모든 것이 몇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먼저 LMH1의 속도는 자체 엔진 장착으로 '풍선' 치고는 매우 빠른 60노트(시속 111km)로 날아갈 수 있다. 또한 비행선은 약 20톤의 화물을 싣고 무려 2,200km의 범위까지 배달이 가능하다. 대당 가격은 4000만 달러(463억원)으로 싼 편은 아니지만 회사 측이 20년 간 공들여 이 비행선을 개발하는 이유는 있다. 바로 무궁무진한 사업성 때문. LMH1의 가장 큰 장점은 연료비가 매우 저렴하다는 점으로 헬리콥터와 비교하면 7배 이상은 싼 수준. 특히나 수직 이착륙하는 LMH1는 자기 덩치만한 착륙공간만 있으며 강, 사막 등 어디든 착륙해 배달이 가능하다. 곧 화물수송이 여의치않은 지구촌 절반 이상의 지역에 값싸게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길이 열리는 것. 록히드마틴 측은 "북극 등 도로나 기반시설이 없어 장비와 물자를 운송하기 힘든 곳에 LMH1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이라면서 "원유나 자원 채굴 지역, 군사용으로도 가능하며 2018년 경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북 진안

    [新국토기행] 전북 진안

    전북 진안군은 산과 물의 고장이다. 노령산맥 동쪽 사면과 소백산맥 서쪽 사면 사이에 자리잡은 고원지대다. 전체 면적 789.11㎢의 77.4%인 611.09㎢가 산림이다. 해발고도 500m의 진안고원은 호남의 지붕, 남한의 개마고원으로 불린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져 경관이 빼어나고 오염되지 않은 청정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교통망이 확충되기 전에는 전국 최고의 오지로 분류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최고의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숲을 이용한 환경성 질환 치유 산업과 고랭지 농업, 관광산업이 발달했다. 섬진강 발원지로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는 것도 진안의 자랑이다. 11개 읍·면, 인구 2만 7000명의 전형적인 산촌이지만 홍삼을 비롯한 약용작물 재배로 소득이 높고 정주 여건이 확충돼 귀농 귀촌 1번지로 떠오르고 있다. 볼거리 >> ●신비한 전설의 마이산·탑사 둘러본 뒤 ‘홍삼스파’ 마이산(馬耳山)은 세계 최고 여행 안내서인 ‘미슐랭 그린가이드’ 한국 편에서 만점인 별 3개를 받은 여행 명소다. 해발 686m의 암마이봉과 680m의 수마이봉으로 이뤄졌다. 멀리서 보면 말 귀 모양을 닮은 신비한 형상이다. 잔잔한 능선을 박차고 나온 한 쌍의 봉우리는 9000~1억년 전 퇴적분지에 자갈, 모래, 진흙이 쌓여 형성된 역암층으로 추정된다. 신라시대 때부터 나라에서 제향을 올리는 명산이었다. 표면에는 차별침식으로 벌집처럼 움푹 파인 타포니군이 발달해 있다. 봄이면 수령 30년생의 산벚나무들이 늘어선 2.5㎞의 진입로가 장관을 이룬다. 진안군은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마이산을 둘러볼 수 있는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마이산의 또 다른 압권은 탑사라는 사찰 내 돌탑군이다. 주탑인 천지탑을 중심으로 높고 낮은 탑 80여기가 늘어서 있다. 1800년대 후반 이갑용 처사가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뿔형과 일자형의 석탑은 자연석을 생긴 모양 그대로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것이다. 태풍이 몰아쳐도 무너지지 않는 신비함을 간직하고 있다. 마이산 북부주차장 입구에는 2009년 홍삼스파가 들어섰다. 홍삼물에 몸을 담그고 홍삼팩을 할 수 있는 힐링 시설이다. 홍삼 한방에 음양오행 프로그램을 가미한 국내 유일의 스파테라피존이다. ●물안개 그윽한 호남 최대 규모 용담댐·64.6㎞ 드라이브 코스 용담댐은 호남 지역 최대 다목적 댐이다. 저수량 8억 1500만t 규모로 소양댐, 충주댐, 안동댐, 대청댐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크다. 100만명의 전북도민에게 하루 135만t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댐 건설 과정에서 진안읍 등 6개 읍·면 3300만㎡가 수몰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거대한 호수가 진안을 상징하는 새로운 관광 자원이 됐다. 호반 곳곳에 수몰된 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 주기 위한 망향의 동산이 조성돼 있다. 댐을 일주하는 64.6㎞의 도로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수와 주변의 아름다운 산들이 어우러지는 몽환적인 풍광이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물 맑은 용담호에서 갓 잡아 올린 물고기로 끓인 매운탕, 어죽 등을 조리하는 맛집도 즐비하다. 용담댐 공원에는 물과 사람의 관계를 알려주는 물 홍보관이 있다. ●기암괴석 9개 봉우리 구봉산… 물 마르지 않는 물탕골계곡 진안군 정천면에서 운일암반일암으로 가노라면 왼쪽으로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 개의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설악산 공룡계곡을 축소한 형태다. 기암괴석의 바위산으로 경관이 뛰어나다. 1봉이 해발 656m이고 마지막 봉우리인 9봉이 해발 1002m로 암봉을 오르내릴 때마다 경이로운 풍광이 발아래 펼쳐진다. 독특한 산세, 단풍과 설경, 운해의 명소로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4봉과 5봉을 연결하는 국내 최장 무주탑 방식 구름다리(100m)가 지난 9월 완공돼 주말이면 7000여명이 찾는 명소가 됐다. 물탕골계곡은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 절경이다. 남동쪽 기슭에는 875년 창건한 천황사가 자리잡고 있다. ●원시림이 울창한 운장산 오르면 마이산·지리산 한눈에 운장산(해발 1126m)은 노령산맥의 주 능선을 이루는 최고봉이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원시림이 잘 보존돼 있다. 이 일대에서 해발 고도가 가장 높아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뛰어나다. 북쪽으로 대둔산과 계룡산, 동으로는 덕유산국립공원, 남으로는 마이산과 지리산이 눈에 들어온다. 능선에는 기암괴석과 산죽이 많고 산허리에서는 감나무가 많이 재배된다. 계곡과 활엽수림의 오색단풍이 아름다워 등산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정상은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을 이룬다. 주변 마을들은 토종꿀, 토종닭, 흑염소 등을 생산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기암괴석 사이 사계절 투명한 계류가 흐르는 운일암반일암 사계절 투명한 계류가 흐르는 청정 관광지다. 손때 묻지 않은 깨끗한 계곡으로 유명하다. 운일암(雲日巖)은 주변을 오가는 것은 구름과 해뿐이라는 뜻이고 반일암(半日巖)은 햇빛이 반나절밖에 비치지 않을 만큼 깊은 계곡이란 뜻이다. 여름에도 발이 시릴 정도로 시원한 계곡물이 흐른다. 크고 작은 기암괴석 사이를 흐르는 계류는 소(沼)를 이뤄 물놀이하기에 적당하다. 진안군이 주변에 전망대, 야영장, 현수교, 담수보, 체육시설 등을 설치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먹거리 >> ●평균 해발 400m 고원지대에서 자란 진안홍삼 진안홍삼은 정관장 등의 대기업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홍삼시장에서 존재감을 인정받은 특산품이다. 진안홍삼은 평균 해발 400m 고원지대에서 자란 진안삼을 원료로 한다. 진안삼은 일교차가 큰 기후와 무공해 청정 산림 토양 속에서 자라 영양 성분이 우수하다. 홍삼 가공용으로 최상급 품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사질양토에서 맑고 푸른 기운을 머금고 자란 진안삼은 사포닌 함유량이 타지산보다 월등히 높다. 진안홍삼은 원료삼으로 100% 진안삼을 사용하고 다른 한약재 등의 첨가물이 전혀 없다는 점을 내세운다. 특히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홍삼 명인 송화수씨가 탄생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진안홍삼은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홍삼 제품 군수품질인증제 실시, 홍삼연구소의 체계적인 품질 관리 등도 진안홍삼의 명성을 높이는 주요인이다. 2008년 설립된 진안홍삼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홍삼연구소로 인삼 재배에서부터 생산, 가공까지 체계적인 품질 관리를 해 주고 있다. 진안홍삼의 성분 분석을 비롯해 응용 제품 개발, 품질 관리 기술 개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표준홍삼가공기술 개발 등을 통해 진안홍삼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진안홍삼 군수품질인증제는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진안 지역 118개 홍삼 제조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 가운데 40개만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전국 유일의 홍삼특구는 올해 홍삼 부문 브랜드 대상을 받았고 창조경제 친환경 부문 대상도 수상했다.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에 오른 전북현대모터스 축구단 선수들이 진안홍삼을 복용하며 체력을 유지한다는 소문이 나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최근에는 대만에 수출됐다. ●청정 고원에서 길러 담백하고 구수한 흑돼지 삼겹살 진안 흑돼지는 털 색깔이 검은 버크셔종이다. 일교차가 큰 고원지대에서 사육해 육질이 치밀한 것이 특징이다. 담백하고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깜도야’라는 진안 고유의 상표로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1등급 품질을 인정받았다. 흑돼지 삼겹살은 비계와 살이 세 겹으로 촘촘히 구성돼 있어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열량이 낮은 대신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인, 칼륨, 메티오닌 등이 풍부해 성장 발육, 빈혈 예방, 간장 보호 효과가 뛰어나다. 흑돼지 고기는 비계층을 통째로 썰어 석쇠에 올려놓고 굵은 소금을 훌훌 뿌려 굽거나 비스듬히 경사진 무쇠 솥뚜껑에 기름이 적당히 흘러내리도록 구워야 제맛이다. 육즙이 풍부한 목살도 인기가 많다. ●고랭지 기후·토질 덕분에 맛·향 독특한 명품 더덕 진안 더덕은 맛과 향이 강하고 독특한 명품이다. 고랭지의 기후와 토질은 조직이 치밀하면서 풍미가 좋은 더덕을 생산하는 데 최적의 여건을 제공한다. 인삼과 비슷한 사포닌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사삼으로 불린다. 해열·해독 작용을 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폐와 비장, 신장을 튼튼하게 해 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삼을 수확하고 난 뒤 후작으로 재배하는 경우가 많다. 진안에서는 더덕을 심을 밭에 옥수수를 먼저 심어 수확하지 않고 갈아엎어 땅심을 기른 뒤 더덕을 재배한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무공해 재배를 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더덕은 뿌리를 주로 식용하지만 줄기도 버리지 않는다. 5~6월에 어린잎과 덩굴, 줄기 끝 부분을 채취해 나물 무침을 만들거나 생식으로 식사에 곁들이면 그윽한 더덕 냄새가 입맛을 돋운다. 고추장 양념을 해 매콤하게 구운 더덕구이도 섬유질이 풍부해 식감이 좋고 쌉싸래하면서도 향긋한 고유의 향이 일품이다. ●완전 무공해 표고버섯 표고버섯은 진안고원의 자연이 키워낸 완전 무공해 자연식품이다. 산림자원이 풍부한 고랭지에서 생산돼 육질이 두껍고 부드러우면서 쫄깃해 최고의 명물로 꼽힌다. 120명의 농민이 130만 본을 재배하고 있다. 진안군이 재배시설, 표고목, 저온저장고, 가공 기계 등을 지원해 품질 고급화에 주력하고 있다. 진안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동부산림청, 20~25일 정선·영월서 산악승마 체험 행사

    강원 정선과 영월 지역의 옛 석탄 운반도로를 활용한 임도와 하이원골프장에서 산악승마 국민체험 행사가 열린다. 16일 동부지방산림청에 따르면 오는 20∼25일 엿새 동안 석탄을 운반하던 운탄로인 정선, 영월의 적실골 임도와 하이원골프장에서 산악승마 국민체험 행사를 연다. 선진국형 산림레포츠 도입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산악승마 활성화를 위해서다. 이번 체험행사는 지난 5월 산림청, 한국마사회, 동부지방산림청, 강원랜드, 강릉영동대 간 산악승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산악승마 체험 행사는 하루 5차례, 왕복 1시간 내외로 무료 운영된다. 코스는 하이원골프장∼적실골 임도 2㎞다. 참가 신청은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 체크인 센터에서 당일 현장 접수가 가능하며 산악승마 이외에도 관상마, 승마 장비, 승마로봇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경일 동부지방산림청장은 “이번 체험 행사에서 산악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마련되고 앞으로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와 인프라 구축을 통한 산악승마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애견사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 강아지 건강을 생각한다면 애견 사료 꼼꼼히 따져 선택

    애견사료에 대한 오해와 진실, 강아지 건강을 생각한다면 애견 사료 꼼꼼히 따져 선택

    강아지를 하나의 가족과 같이 여기며 살아가는 펫팸족들에게 애견사료는 항상 고민되는 주제 중 하나다. 강아지가 어떤 사료를 먹느냐에 따라 건강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 강아지는 스스로 사료를 선택해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질 좋은 사료를 선택해 급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VIP동물병원 서상혁 원장은 “애견사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건강한 사료 급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은데, 특히 습식사료를 간식으로 알고 있거나 강아지에게 자주 급여하면 살이 찐다 등은 습식 사료의 대표적인 편견 가운데 하나다” 라며 “주식용으로 제조된 좋은 품질의 습식 사료는 영양이 뛰어나고, 수분함량이 높으며 강아지의 체중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건사료와 함께 적절히 혼합하여 급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일상에서 오해하고 있는 강아지 습식 사료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 베스트 3를 짚어보고, 정확한 정보를 통해 우리 강아지를 위한 건강한 애견사료 선택을 해보자. 모든 습식사료는 간식 NO! 완전하게 균형 잡힌 주식용 영양식 YES!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사료를 주식으로 급여하고, 습식 사료는 간식이나 특식으로만 급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료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다. 건사료와 습식사료는 수분 함량의 정도에 따라 형태가 다를 뿐, 두 사료 모두 완전하게 균형 잡힌 주식 사료로서 강아지가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주식용으로 제조된 습식사료는 건사료와 동일하게 영양을 공급해줄 수 있으며, 풍부한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강아지의 근육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 습식 사료는 많이 먹어 살찐다 NO! 강아지의 건강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 YES! 흔히 마르고 건조한 알갱이 형태의 건사료보다 촉촉한 형태의 습식 사료가 살이 찌고 지방이 많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습식사료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같은 무게의 건사료에 비해 칼로리가 1/4 밖에 되지 않아 오히려 건강한 체중조절에 효과적이다. 또한, 습식사료는 강아지의 건강에 필수적인 수준의 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내장을 보호하기 위한 체내 온도 유지 등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유럽 등 선진 수의학에서는 과체중 강아지의 체중 관리를 위해 습식사료의 급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한, 칼로리는 적고 높은 수분함량의 습식사료는 강아지가 쉽게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과식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습식 사료에는 방부제가 많다 NO! 신선한 재료를 멸균 상태로 장시간 보존 YES! 습식사료는 대부분 유통기한이 길고 캔이나 통조림 형태로 되어있어 방부제가 많이 들어있을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습식사료는 엄선된 재료를 캔에 완벽하게 밀봉한 후 열처리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보존제나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는다. 즉, 포장이 밀봉되기 때문에 조리 후 공기에 노출되지 않아 장기간 음식을 보존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아 제품을 개봉한 후에는 반드시 냉장보관하고 최대한 빨리 급여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습식 사료 제품인 애견 사료 전문 브랜드 시저(Cesar)의 프리미엄 습식사료 시저캔은 건사료 대비 ¼ 칼로리 에 필수 아미노산, 지방산, 비타민, 미네랄 등 40가지 영양으로 완전하게 균형 잡힌 웰메이드 건강식으로 제품의 85%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체내 수분 밸런스 유지에도 효과적이다. 대표 맛으로는 쇠고기, 불고기, 닭고기 등이 있으며, 전국 대형 마트, 동물 병원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 또한, 최근 출시한 사조 산업 프리미엄 팻푸드 브랜드 '러브잇'(Loveat)’의 ‘사조 러브잇 강아지’ 는 치킨, 쇠고기, 치킨과 쌀, 치킨과 야채, 치킨과 참치, 치킨과 연어, 참치, 연어의 8가지 맛으로 물고 씹는 것을 좋아하는 강아지 식이습성에 맞춰 제품을 젤리화 했으며, 수분 함량을 높여 체내 세포 활성화 및 수분 밸런스 유지에 도움이 된다. 그 밖에도 지위픽 독 캔, 인스팅트 캔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습식 사료가 판매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90초”

    [이명선 기자가 만난 사람]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90초”

    “내가 왜이러는지 몰라, 도대체 왜이런지 몰라” 혹시 유행가 가사처럼 이런 적 없나요. “요즘 나 왜이러지? 예전엔 안그랬는데, 성격이 이상해졌나?” 나이가 듦에 따라 어쩐지 자꾸 내가 아닌 내가 되어가는 느낌! 정말 왜 그러는 걸까.근데 나 자신만 그러면 그나마 괜찮다. 내남편, 내아내가 “왜저러지?“그렇게 말 잘듣고 예뻤던 내 아들딸들이 “요즘 왜그러지?” 이런 경험들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게 당사자들만의 문제 때문일까. 이는 바로 ‘호르몬’ 때문이란다. 호르몬을 이해해야 사람의 질병과 건강을 이해할 수 있고, 나아가 나와 가족을 이해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거꾸로 말하면 호르몬을 이해하지 못하면 자칫 가족의 화목이 깨질 수 있다는 의미다.결혼한 지 10년, 20년 넘은 부부들. 예전 연애할 때처럼 지금도 설레는지? 아니면 그냥 편하고 가족같이 지내고 있지는 않은지? 중년들은 자주 피곤하고 근력도 없어지고 먹으면 뱃살만 나오는지 걱정되는 사람들. 이런 증상들이 뭘 잘못먹어서 그러는 걸까. 바로 우리몸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이런 현상들이란다. ‘ 호르몬 명의’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를 만나 ‘호르몬이 우리몸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에 대해 궁금증을 속시원히 풀어봤다. ⇒ “호르몬 호르몬” 하는데 호르몬이 뭔가요?그리스어로 “흥분시키다, 불러일으키다”라는 뜻인데 성적인 의미라기보다 몸을 자극해 행동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우리몸의 장기인 간, 신장, 부신들은 고유의 대사기능을 하는데 어떻게 서로 기능을 서로 조율하게 되는 걸까. 바로 이런 시스템은 신경조직과 호르몬이 한다. 한마디로 호르몬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물질이다. 호르몬은 개인의 건강, 성격, 감정까지 좌우한다. 예를 들면, 컴퓨터 구성요소가 본체, CPU, 소프트웨어프로그램 등이라면 간, 심장 장기는 부품이고 피부, 근육은 외장본체, 복잡한 CPU는 호르몬으로 비유될 수 있다. 우리몸의 다양한 조직들은 이런 화학물질이 전해주는 신호에 의해 움직이는데 이런 신호전달의 중심에 호르몬이 있다. 생명신호를 전달하는 게 두개 시스템이 있는데 하나는 신경게이고 다른 하나는 내분비계다. 신경계의 시스템을 유선전화라고 한다면 내분비계는 멀리 있는 세포까지 신호를 전달하는 광대역 와이파이라 할 수 있다. ⇒ 우리몸에 중요한 호르몬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호르몬 종류는 약 4000가지로 추정한다.화학적 구조에 따라 크게 두 가지인데 단백질계와 스테로이드계로 나눌 수 있다.우리 신체에 중요한 호르몬으로는 크게 성장호르몬(남성여성 신체,노화방지), 남성호르몬(남성답게 만들어줌), 코티솔호르몬(부심에서 나오는 스트레스 호르몬. 생존하는데 필요), 갑상선호르몬(에너지 자동차 엔진만큼 중요), 감정조절호르몬(감정, 감각조절호르몬, 행복호르몬 세라토닌, 감각 감정호르몬 중 우울감, 스트레스, 충동 등 감정과 관련된 호르몬), 감각호르몬(미각, 시각 등), 성욕호르몬(종족본능), 식욕호르몬(과다하면 비만, 프랑스 패션모델 식욕호르몬을 거부하는 행위로 거식증을 유발함)이 있다. 최근 새로 발견돤 것으로는 허벅지, 지방, 간에서 나오는 호르몬이다. 허벅지에서 나오는 호르몬은 아이리스신이라 한다. 아이리스신 중 나쁜 지방은 백색지방으로, 좋은 지방인 갈색지방으로 바꿔주기도 한다. 간에서 나오는 헤파토카인 호르몬이 있는데 간에 지방이 끼면 헤파토카인이 잘 안나와 이게 부족하면 내장지방, 동맥경화가 생기게 되고 암, 치매 등 성인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 연인들이 첫눈에 반할 때 작용하는 호르몬이 있다는데?서로 원수집안데도 첫눈에 반한 로미오와 줄리엣, 바로 도파민호르몬 때문이다. 흔히 이성을 만나자마자 “사랑에 빠져버렸어”라고 얘기하는데, 통계적으로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90초에서 4분사이라고 한다. 이때 눈깜짝할새에 도파민이 분비돼 사랑에 빠지게 된다. 도파민은 이성을 마비시키는 호르몬이다. 도파민이 나오면 그 사람에 대해 호감을 느끼게 된다. 관습이나 도덕에 의해 나오는 게 아니라 어떤 사물에 대해 애착을 느끼게 되는 호르몬이 도파민이다. 예를 들어 충동구매, 인터넷 홈쇼핑 중독자도 도파민 호르몬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지나치면 산만하며 감정기복이 심할 경우도 생긴다. 그다음에 사랑이 더 깊어지면 페닐에틸아민이 나오는데 이 수치가 높아지면 사랑하는 이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퐁퐁 솟아나게 된다.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렛을 주고받는데 이 초콜렛 성분이 비슷한 효과를 낸다. 이렇게 사랑이 더욱 깊어지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는 상대와 포옹, 키스 등 만지고 싶은 신체접촉을 했을 때 호르몬이 급격히 늘어난다.한마디로 사랑을 하면 “열병”을 앓는 이유가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도파민과 페닐에틸아민, 그리고 옥시토신, 또 하나 엔돌핀이 분비돼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 근데 첫눈에 반했던 사랑이 왜 꺼지는 걸까요. 남녀가 사랑에 불같이 빠져지내다가 시간이 지나면 언제그랫냐는 듯 일순간 꺼지는 건 사랑의 유통기한이 있다는 얘기다. 사랑은 뇌와 호르몬의 교환상호작용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처음 느꼈던 짜릿한 순간들이 시간이나 과정에 호르몬의 반감기가 있다는 사실이다. 사랑에 빠져 사랑이 유지되다가 18개월에서 30개월이 지나면 이런 호르몬의 영향력이 줄어든다. 흔히 얘기하는 사랑의 콩깍지가 벗겨진다. 근데 남성이 여성보다 이런 반감기가 빠르단다. 2년마다 사랑의 배터리가 방전되면 재충전을 해야 한다. 이럴 땐 헤어스타일을 바꾼다거나 집안분위기를 바꿔보고 가끔 여행도 시도해보고, 회사근처로 불러 외식도 한번씩 해주는 게 효과적이다. ⇒ 우리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와 관련된 호르몬은?화가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몸은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아드레날린 등 교감신경호르몬이 분비된다. 심장이 빨리 뛰고 손이 축축해지고 얼굴이 붉어지는 등 신체변화가 나타난다. 스트레스 호르몬에는 에피네피린이라는 호르몬이 있다. 이런 호르몬들은 스트레스를 이겨내려고 만들어지는 호르몬인데 이것이 과장되면 스트레스가 된다. 흔들다리 증후군이라고 해서 흔들다리에 있으면 스트레스로 호르몬이 나오기도 한다. 코티솔호르몬은 여러 스트레스에 대항할수 있도록 화학적 반응이 일어난다. ⇒ 성장호르몬, 청소년뿐 아니라 60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요?성장호르몬은 일반적으로 수면, 운동 등으로 아이들 키크게 하는 신체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근데 성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나이가 들면서 팔다리가 점점 가늘어지는데 복부는 지방에 쌓이면서 D라인이 되는데 바로 성장호르몬이 주범이다. 뇌하수체서 만들어지는 성장호르몬이 몸안서 평생 분비되는데 그 양이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여성은 50대에, 남성은 40대부터 노화가 온다. 이때 남성, 여성 호르몬이 줄어들면 지방을 주목해야 한다. 남성엔 근육을 발달시키고 지방을 빼게 하는데 40대 초반부터는 근육이 줄어들고 지방이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남성들이 나이가 먹으면 배가 나오게 된다. 성장 호르몬을 키크는 데만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성장호르몬은 20대부터 줄어들게 되는데 10년마다 14.4%씩 감소한다. 60대가 되면 20대최고치의 절반도 안되며 70대에는 5분의1이하로 뚝 떨어지게 된다. ⇒ 대한민국은 커피공화국인데 커피가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은.코티솔 호르몬은 스트레스를 대항하는 호르몬이다. 커피같은 음식을 자주 접하는 것을 피해야 된다. 커피는 하루 권장량이 2잔이다. 커피를 과다하게 마시면 카페인 때문에 가슴이 메스껍고 두근거리는 현상도 있다. 카페인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면 혈압, 맥박이 올라가게 된다. 커피가 호르몬을 교란시킨다. 외부환경에 무섭게 느껴지는 것도 스트레스 호르몬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액 순환에 장애가 와서 소화도 안되고 머리카락도 빠지게 된다. 커피를 많이 마셔서 카페인이 하나의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메스껍고 속이 안좋은 사람처럼 말이다. ⇒ 숙면을 못하는 게 호르몬 때문이라는데 어떻게 해야 잠을 잘 잘 수 있나.수면호르몬은 멜라토닌인데 송과선에서 나오는 거다. 재미있는 건 멜라토닌은 낮에 30분 이상 햇볕을 쐬어야 잘나온다. 낮과밤을 인식하게 해주는 호르몬이다. 우리 주변의 밝기가 일정수준으로 떨어지면 송과선에서 멜라토닌이 분비되고 성정호르몬뿐만 아니라 밤중에 나오는 여러 호르몬의 분비가 일어난다. 개구리의 피부색깔을 바꾸는 호르몬이다 해서 멜라토닌이라 불린다. 잠을 못잘 때 다크서클이 생기는 건 멜라토닌이 나오지 않아서다. ⇒ 흥미로운 호르몬 어제는 ‘터프가이’ 오늘은 ‘꽃미남’ 이 좋다?한 실험결과 배란기 직전의 여성은 남자다운 얼굴을 선호하고 배라기후에는 여성스러운 남성을 더 좋아한다. 임신할 때는 남자다운 인상을 선호하고 비가임기에는 남성호르몬이 적게 나오는 자상하고 사랑스러운 꽃미남 타입을 좋아한다는 심리란다.남자는 약지가 길고 여자는 검지가 길어야 선남선녀라고? 일반적으로 남성은 약기보다 검지가 길다. 반대로 여성은 검지가 약지보다 기다란데 약지는 테스토스테론, 검지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이라 볼 수 있다. 또 남자가 여자보다 주차를 더 잘하는 건 우뇌에 공간을 인지하는 방향감각과 공간감각이 더 뛰어나다. 건축이나 엔지니어링 분야에 남자가 많은 게 이 때문이다.⇒ 건강검진 시 꼭 체크해야 할 호르몬검사가 있다면. 호르몬은 병이 발생되기 이전에 위기상황의 구조신호를 보낸다. 미리 알면 건강을 지킨다. 오히려 늦으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직장 건강검진에서 반드시 호르몬검사를 해야 한다. 남성갱년기, 여성갱년기 생애 주기별 시점에 호르몬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미래의 의료는 4P라고 한다. ”Personality, Prevention, Prediction, Participation"으로 개별적으로 맞는 치료를 해줘야 한다. 만약 이런 것들이 미리 제시되지 않는다면 일반인들이 근거없는 의료기기나 약물 복용에 빠질 수 있다. 우리 건강검사 항목이 너무 정형화된 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남성호르몬 치료제로 먹는 약, 주사약으로 다양한 제제가 나와 있듯이 더 다양한 호르몬의 세계를 국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호르몬 관리를 잘하는 방법은. 식사로 조절하는 게 좋다.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높이는 주사 같은 걸로 해결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 식사때 당지수가 높은걸 피하고 흰쌀, 설탕, 밀가루음식이 대표적이다. 음식에 트랜스지방, 액상과당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잘 살펴보고 많은 건 피하라. 또 과일은 사과가 좋고 딸기나 수박은 많이 먹는걸 삼가야 한다.이왕이면 호르몬에 좋은 음식을 먹어라. 남성은 견과루, 토마토, 부포화지방산이 많은 보신탕, 추어탕, 장어가, 여성은 석류, 콩 등이 호르몬에 도움이 된다. 두 번째 운동을 하려면 제대로 해라.유산소운동을 30분이상 해야 하고 이내는 별 운동효과 없다. 근력운동은 적당하게 하고 이틀에 한번씩 20분정도로. 덤벨이나 아령보다는 자전거타기, 걷기, 다리들어올리기운동을 하는 게 좋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도 술, 담배, 커피보다도 음악을 감상하는게 좋다. 스트레스를 떨어지게 하는 것으로 충분한 꿀잠을 자라. 일상 먹는 약물들 조심해야 한다. 호르몬의 균형을 깨는 걸 조심하라. 약물의 오남용을 경계해야 한다. ⇒ 국민건강을 위해 꼭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라고 권하고 싶다. 동기부여를 하면 좋다는 말이다.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도파민은 성공 전의 갈망과 기대감으로 인해 성취 이전에 훨씬 더 분비량이 많아진다는 사실이다. 결국은 새로운 사람, 새로운 경험, 새로운 일을 하면 지치고 힘든 게 아니라 오히려 사람에게 도파민 분비가 증가되어 동기부여가 된다. 늘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경험을 공유하라. 한사람의 우주가 집-회사-병원 3개뿐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여기에 취미, 봉사활동 등 5개, 10개나 되는 사람도 있다. 한 사람, 한사람 모두가 우주라면 여러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는 것이 또 하나의 에너지를 갖는 자원이다. ■ 호르몬 명의 안철우 교수는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5년 용산고, 1991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의학과 박사를 받았으며 2002년부터 연세의대 내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장과 더불어 혈관대사연구소장, 의생명연구센터 소장 등을 맡고 있다. 안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호르몬 치료 명의다. 특히 제2형(후천성) 당뇨병 연구와 치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당뇨 환자의 정맥을 통해 주사, 혈당을 조절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다. 이 치료법은 당뇨 환자의 복부에서 지방을 5g 정도 채취한 다음 중간엽 줄기세포를 분리해 인슐린 호르몬을 분비하는 췌장 세포로 분화시켜 되돌려주는 방법이다. 안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 이 치료법의 효과를 확인했다. 내년부터는 사람을 대상으로 본격 임상시험연구에 착수한다. 안 교수는 모바일 인터넷 기반 사이버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통한 당뇨병의 지속적인 관리 및 홍보를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당뇨병은 어떤 질환보다 환자의 자기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 교수는 매일 진료상황을 자상하게 설명하는 방법으로 내분비 호르몬 이상 환자들과 깊은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그동안 진료경험을 토대로 호르몬 관련 질환을 설명한 ‘아! 이게 다 호르몬 때문이었어?’(지식과감성)를 대화하듯이 구어체형식으로 알기 쉽게 펴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건강레시피] 습기에 노출된 견과류 ‘毒’ 품을 수 있습니다

    [건강레시피] 습기에 노출된 견과류 ‘毒’ 품을 수 있습니다

    견과류에는 올레인산, 리놀렌산 같은 불포화지방산(필수지방산)이 들어 있어, 몸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 경화를 예방합니다. 하지만 견과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견과류에 접촉하거나 공기 중 견과류 먼지에 노출되더라도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견과류를 잘못 보관해 생기는 곰팡이 중에는 ‘아플라톡신’이란 독소를 생성하는 곰팡이도 있어 습한 곳을 피해 잘 보관해야 합니다. 견과류는 지방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산소와 접촉하면 쉽게 산화돼 변질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밀봉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합니다. 곰팡이 독소는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으므로 곰팡이를 제거했더라도 먹지 말아야 합니다. 어린아이에게는 견과류를 갈아서 우유나 요구르트 등에 섞어 먹이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질식 사고도 일어나지 않고 칼슘 섭취도 높일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견과류 중에서도 밤을 드세요. 밤은 다른 견과류에 비해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습니다. 항산화 영양소인 베타카로틴은 아몬드, 호두보다 훨씬 많이 들었습니다. 비타민 C는 100g당 18.6㎎이 들었는데 이는 같은 양의 금귤과 오렌지에 함유된 비타민 C의 절반 수준입니다. 땅콩은 100g당 열량이 567㎉인 고에너지 식품이지만 올레인산과 리놀산이 풍부합니다. 아몬드에도 불포화지방산이 100g당 44.37g 함유돼 있습니다. 호두에는 리놀렌산이 100g당 9.8g 정도 들었습니다. 호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혈관 벽을 보호하고 심장박동을 조절하는 등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태아의 두뇌 형성에 도움을 줘 임신 6개월 이후 섭취하면 좋습니다. 그러나 호두는 지방 함량이 68.7%로 많아 체중 조절과 배변을 고려해 적당량을 섭취해야 합니다. 아몬드는 식이섬유와 단백질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천연식품입니다. 아몬드에 함유된 식이섬유소는 아몬드 100g당 11.90g이고 단백질은 100g당 21.26g으로 같은 양의 닭 가슴살에 들어 있는 18.8g보다 많습니다. 또 아몬드에는 유산균 중 건강에 유익한 균의 생육을 촉진하는 프리바이오틱 성분인 이눌린, 락툴로오즈, 올리고당 등이 들었습니다. 잣에는 철분, 마그네슘, 인 등 각종 무기질 성분이 들었는데 특히 철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빈혈 치료와 예방에 좋습니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탈탈 털어봤다 미세먼지 Q&A

    탈탈 털어봤다 미세먼지 Q&A

    지난달 중순 예년보다 2주 정도 빨리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공습했다. 그동안 안전지대로 알려져 온 제주도에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확산됐고, 이달 들어서는 수시로 관련 경보가 발령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언제 어떤 이유로 생겨서 어떤 경로를 통해 날아오는 것일까.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날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여러 궁금증을 10문 10답으로 알아봤다. 중금속 성분 미세먼지… 흙먼지 황사와 달라 ① 미세먼지와 황사와의 차이는?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2가지로 분류된다. 입자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것은 ‘미세먼지’, 2.5㎛ 이하인 것은 ‘초미세먼지’라고 한다. 이에 따라 각각 ‘PM10’과 ‘PM2.5’로 부르기도 한다. 미세먼지는 산업, 운송, 주거활동 등 물질의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황산화물, 암모니아 중금속 등이 주성분이다. 주로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한반도를 찾아온다. 반면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에서 날아오는 흙먼지로 칼륨, 철분, 알루미늄, 마그네슘 등 토양성분이 주를 이루고 있다. 황사는 지상 4~5㎞ 상공까지 올라간 다음 바람을 타고 서해를 건너오면서 굵은 입자들은 무거워 떨어지고 10㎛ 이하의 미세한 것들만 한반도로 건너온다. 전체 발생량 50~70% 中 아닌 국내서 발생 ② 미세먼지 주범은 중국? 한반도까지 오는데 얼마나? 최근 중국 내 스모그의 영향으로 국내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지면서 미세먼지의 원인을 거의 전부 중국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나라 공기 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발 미세먼지의 양은 평균 30~50% 수준이다. 반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들이 전체 미세먼지 농도의 50~70%를 차지한다. 국내 미세먼지는 화력발전소나 산업현장의 배출가스,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를 이룬다. 봄철 중국 내륙 건조지대나 고비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데는 1~2일 정도 걸린다. 초미세먼지는 흙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약한 바람에도 영향을 받지만, 대기의 흐름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국내 유입에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다. 강우량 적고 난방 많이 하는 겨울에 잦아 ③ 겨울에 미세먼지가 잦아지는 이유는? 미세먼지는 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이 주요 원인이다. 중국발 미세먼지도 공장 매연과 난방과정에서 나오는 분진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난방용 연료의 70% 이상을 여전히 무연탄에 의존하고 있다. 이것들이 한반도 쪽으로 부는 편서풍을 타고 날아와 국내 미세먼지와 합쳐지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게 된다. 또 겨울철에는 한반도 내 대기정체가 되는 경우도 많아 밀려든 미세먼지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지속되는 날도 길어지게 되는 것이다. 반면 여름철에는 비에 의해서 먼지들이 씻겨 내려가는 ‘레인 워시’ 효과와 높은 습도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낮다. 현재 기술로는 근원적 발생 억제 불가능 ④ 미세먼지, 근원적으로 막을 수는 없나? 없다.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미세먼지 발생 패턴을 예측하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우려되는 시기에는 인위적 배출을 줄이도록 하는 것 정도가 최선이다. 현재 한·중·일 사이에서 환경협력을 강화하는 추세이지만 공동 관측과 예측 등 과학분야에 머무를 뿐 실질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까지 공유하지는 못하고 있다. 중국의 영향을 우리가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만큼 국내에서 발생하는 산업시설의 배출가스, 자동차 배기가스, 생활주변의 각종 연소 행위를 엄격히 통제해 미세먼지 발생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다. 올겨울 강수량 많아 예년보다 개선될 수도 ⑤ 올 연말 미세먼지 전망은? 미세먼지는 인위적인 요소가 개입되기 때문에 장기 예측이 쉽지 않다. 올겨울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지속되고 있는 비정상적 기상현상인 ‘슈퍼 엘니뇨’의 영향이 다소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엘니뇨가 강할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겨울은 포근하고 강수량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겨울철 평균 온도가 높아지면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난방수요가 줄어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올겨울 우리나라 강수량이 평년보다 다소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강수에 의한 세정효과로 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예년보다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다. 환경과학원, 30일부터는 48시간 단위 예보 ⑥ 미세먼지 예보는 어디서 하나? 인공적으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인 미세먼지의 예보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자연현상으로 발생하는 황사 예보는 기상청에서 맡고 있다. 환경부는 1995년 1월부터 미세먼지를 대기오염물질로 규정하고 관리에 들어갔다. 올 1월부터는 초미세먼지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미세먼지 예보는 2013년 8월 시범예보를 시작으로 지난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지난해 5월 시범예보를 시작한 뒤 2015년 1월부터 예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미세먼지 예보는 24시간 단위로 실시되고 있으나 이달 30일부터는 수도권부터 48시간 단위 예보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체내 침투·축적 위험성 높은 ‘1급 발암 물질’ ⑦ 미세먼지는 다른 먼지들처럼 몸에서 걸러질까? 일반적으로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은 1차적으로 코털에서, 2차로 기관지 섬모에서 걸러진다. 그렇지만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호흡기에 그대로 전달돼 체내에 쉽게 침투되고 축적될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실제로 안구 질환,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태아의 저체중화나 조기 출산 등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5㎍/㎥ 높아질 때마다 폐암 위험이 18%씩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삼겹살 효과 증명 안돼… 물 많이 마시면 좋아 ⑧ 미세먼지, 삼겹살 먹으면 배출될까?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삼겹살 매출이 오르는 등 마치 삽겹살이 미세먼지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돼지고기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이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도리어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할 경우 미세먼지 속에 들어 있는 지용성 유해물질이 녹아 체내 흡수가 더 잘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있다. 호흡기나 기관지 점막의 수분이 부족해 점성이 약화되면 미세먼지가 폐까지 도달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 유해물질 배출을 위해서는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미역 같은 해조류도 미세먼지가 체내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방한용 마스크 아닌 ‘KF80·KF94’ 착용해야 ⑨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출을 할 때는 방한용 마스크가 아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황사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 중 보건용으로 나온 것은 ‘KF80’이나 ‘KF94’ 두 종류다. KF80은 황사나 미세먼지의 인체유입을 막고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마스크이고, KF94는 전염병 감염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용도다. 좀 더 완벽하게 막고 싶다면 산업현장에서 미세 분진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때 쓰는 특수필터가 달린 산업용 방진마스크를 사용하면 된다. 마스크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코와 입을 완전히 덮어야 한다. 반드시 한 번 쓰고 버려야 하며 세탁 후 재사용은 절대 안 된다. 외출 삼가고 실내 환기는 3분이내로 끝내야 ⑩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리는 날 행동수칙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가장 좋은 대응법은 간단하다.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노인이나 유아, 만성호흡기 질환자들은 미세먼지 경보가 내리면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와 함께 미세먼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가 피부다. 피부가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가려움증이나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외출할 때는 머플러 등으로 노출 부위를 최소화해야 한다. 외출 후 실내에 들어왔을 때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청소나 환기도 피하는 것이 좋다. 청소를 할 때는 창문을 닫고 청소를 해야 하며, 환기를 해야 한다면 3분 이내로 해야 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들이 받은 4000만원, 뇌물 아니라는 정홍용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12일 자신의 아들이 무기중개상 함모(59)씨로부터 유학비용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아들이 4000만원을 받은 것은 개인적 차용에 불과하며 ‘뇌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함씨에 대해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함씨는 거물급 무기중개상으로 알려져 있다. 정 소장은 “지난해 7월 말 둘째 아들이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함씨로부터 4000만원을 받았다”며 “검찰에서 이를 뇌물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5월 말 방산업체 LIG 넥스원을 퇴직한 둘째 아들이 미국 유학을 위해 은행 잔고 증명을 받도록 함씨가 도움을 준 것”이라며 “이를 인지한 즉시 모든 것을 변제했고 이러한 편의 제공으로 인한 어떠한 대가성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 소장의 아들은 지난해 7월 말 함씨로부터 1000만원짜리 수표 4장을 받아 한 달 동안 은행 계좌에 넣어두고 잔고 증명을 제출한 이후 9월 중순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소장은 아들이 지난해 8월 말 그중 3000만원을 돌려줬고 자신은 함씨가 아들에게 돈을 준 사실을 지난해 11월 중순 알게 돼 같은 달 17일 나머지 1000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 소장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아들과 함씨의 돈 거래를 4개월 동안 모르고 있다가 합수단 출범을 불과 나흘 앞둔 시점에 정 소장이 함씨에게 1000만원을 송금한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와일드캣 등 금품 로비 ‘방산 비리 거물’ 영장

    와일드캣 등 금품 로비 ‘방산 비리 거물’ 영장

    1년 이상 진행되고 있는 대대적인 방산 비리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무기 납품 및 중개 과정에서 군 관계자들을 상대로 거액의 금품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거물급 무기 브로커가 새롭게 적발됐다. 이 브로커는 최윤희(62) 전 합참의장 개입 의혹이 있는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 등 대규모 방산 비리 사건에 여러 건 연루돼 있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은 뇌물 공여 혐의로 무기 중개 및 납품업체 S사 대표 함모(59)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1일 밝혔다. 함씨는 2011~2014년 국책연구기관 연구원 A씨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억대의 금품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2013년 1월 미국산 ‘시호크’와 경합 끝에 와일드캣이 해상작전헬기 1차 사업 기종으로 선정될 때 방위사업청 심의위원을 맡았다. 작전 성능에 턱없이 미달하는 품질로 실물 평가 없이 국내 도입이 추진된 1조 3036억원 규모의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은 S사가 해외 제작사인 아구스타웨스트랜드(AW)와 우리 정부의 거래를 중개했다. 와일드캣은 대잠수함 전투 능력 향상을 위해 도입됐지만 성능이 불량해 현재 대잠 작전 투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함씨는 2013년 전차용 조준경 핵심 부품의 납품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대기업 계열사인 방산업체 T사 임원 B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인 함씨는 S사뿐 아니라 방산업체 E사의 대표도 맡고 있다. 우리 군이 명품 무기라고 자랑했지만 격발 때 균열이 생긴 K11 복합소총 납품(4500억원 규모) 비리 사건에서 주요 부품인 사격통제장치의 품질을 속여 납품대금을 타낸 방산업체가 E사다. 군과 검찰 주변에서는 함씨 수사 결과에 따라 합수단의 조준선이 최 전 의장 쪽을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 전 의장은 와일드캣이 우리 무기로 낙점될 당시 해군참모총장이었다. 합수단은 최 전 의장의 주변 계좌를 통해 와일드캣 도입과 연결된 금품 거래가 있는지 추적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83세 패러글라이딩 할아버지 방송 출연료 30만원 장학금 기탁

    83세 패러글라이딩 할아버지 방송 출연료 30만원 장학금 기탁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80대 할아버지가 자신의 방송출연료를 장학금으로 내놨다. 10일 충북 단양군에 따르면 패러글라이딩의 전설로 통하는 지재호(83) 할아버지가 놀랍고 재미있는 인물을 소개하는 공중파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받은 30만원을 최근 한 통의 편지와 함께 군에 기탁했다. 지 할아버지는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군의 장학사업에 동참하고 싶어 장학금을 냈다”며 “주위에서 한턱을 내라고 하는데 좀 더 의미 있게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 할아버지는 하늘을 날고 싶어 65세에 패러글라이딩을 시작했다. 착륙하다 다리가 부러진 적도 있다. 요즘은 단양읍에 있는 양방산(해발 650m)에서 1주일에 한 번 정도 패러글라이딩을 한다. 단독비행을 즐기기 위해 필수인 무선사 자격증까지 땄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스토리 입혀야 팔린다 캐릭터 마케팅의 진화

    스토리 입혀야 팔린다 캐릭터 마케팅의 진화

    ●만화속 새 캐릭터 투니로 참치 홍보 소시지 모양의 원숭이와 계란, 당근, 완두콩 등 식품을 의인화한 캐릭터가 나오는 만화영화 시리즈 코코몽. 뽀로로와 로보카폴리와 함께 영유아 사이에서 아이돌만큼 인기를 누리는 코코몽은 지난 3월 세 번째 시리즈를 방영하면서 새 캐릭터를 추가했다. 참치를 형상화한 ‘투니’가 주인공이다. 투니는 싱싱마을의 척척박사로 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맡았다. 머리가 좋아지는 불포화지방산(DHA)이 많이 든 식품인 참치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사실 투니는 간접광고(PPL)의 산물이다. 코코몽 제작사인 올리브스튜디오와 제일기획, 식품기업 사조해표가 손잡고 함께 만들었다. 극 중 투니는 참치캔 모양 집에서 살고 깡통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 알루미늄 포일로 만들어 손 베일 걱정을 줄인 사조해표의 ‘안심따개’를 적용한 것이다. 캐릭터 이름도 사조해표가 영유아 부모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직접 붙였다. 사조해표 관계자는 “투니를 통해 주부와 어린이에게 제품의 안전성과 영양가 높은 참치를 자연스럽게 홍보하려 했다”면서 “앞으로 제품 마케팅에 쓸 수 있도록 투니 캐릭터의 사용권을 영구적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매직 쿠키 하우스’가 에버랜드에 식품 마케팅이 인기 좋은 캐릭터를 제품 겉면에 인쇄하던 단순한 수준에서 진화하고 있다. 내 만족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비싼 비용을 내는 ‘가치 소비’가 주목받으면서 제품에 스토리를 입혀야 잘 팔린다는 인식 때문이다. 오리온은 지난달 초 테마파크 에버랜드에 제과업계 처음으로 놀이시설을 지었다. 상상 속 과자의 집을 재현한 ‘매직 쿠키 하우스’다. 초코파이, 고래밥, 젤리밥, 초코송이 등 오리온이 생산하는 제품 모양으로 꾸민 이 시설은 흔들다리, 대형 미끄럼틀 등 17개의 장애물을 113m 길이로 배치했다. 직접적인 광고 대신 브랜드 친밀도를 높일 방법을 고민하던 오리온은 에버랜드에 놀이기구 공동 개발을 제안했고 지난 7월 앞으로 3년간 부대 시설 운영과 마케팅을 함께하기로 양해각서를 맺었다. ●마시면 힘이 날 것 같은 ‘슈퍼파워’ 유제품 판매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우유도 스토리 마케팅에 힘을 실었다. 지난 9월 출시한 컵가공우유 ‘슈퍼파워’는 디즈니 마블사와 제휴해 어벤저스의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헐크 등 캐릭터를 귀엽게 표현한 디자인을 사용했다. 딸기와 바나나, 초코와 치즈 등 2가지 맛을 섞은 우유로 ‘마시면 힘이 난다’는 이야기를 입혔다. 이달 들어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을 응원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행사도 하고 있다. 정답 적중률이 높은 토르, 두뇌회전이 빠른 아이언맨 등 마블 캐릭터로 응원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당신이 처음 본 ‘올레’

    [명인·명물을 찾아서] 당신이 처음 본 ‘올레’

    ‘곽금 올레를 아시나요.’ 걷기 좋은 계절, 이 가을이 다가기 전에 세상사 모든 시름 던져 버리고 제주 올레길을 꼬닥꼬닥 걷는 것은 행운이다. 제주는 사실 집만 나서면 다 올레길이다. 집 나서면 오름이며 한라산이고 푸른 바다 풍경이 펼쳐지는 올레길이다.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1번, 2번 번호를 붙히고 오름과 바닷가를 연결해 올레길을 만들었지만 제주는 차를 버리고 아무 곳에서나 터벅터벅 걸으면 그곳이 바로 올레길이다. 제주의 어린이들이 낸 곽금 올레길이 바로 그런 정겨운 동네 올레길이다. 쪽빛 바다와 황금빛 낙조, 요즘 제주에서 가장 뜨는 곳 애월에 있는 곽금올레길은 제주 서부의 명물이다. 제주시 애월읍 곽금초등학교 주변은 곽금팔경(郭錦八景)을 자랑한다. 곽금팔경은 ‘곽지리와 금성리의 여덟 가지 아름다운 경치’라는 뜻이다. 곽악삼태(郭岳三台·세 개의 오름으로 이뤄진 풍경), 문필지봉(文筆之峰·붓 모양으로 생긴 봉우리), 치소기암(?巢奇岩·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는 솔개 모양의 바위), 장사포어(長沙捕魚·곽지해수욕장 주변 고기잡이), 남당암수(南堂岩水·남당머리와 용천수), 정자정천(丁字亭川·정짓내의 경관), 선인기국(仙人碁局·신선들이 바둑을 두는 모양), 유지부압(柳池浮鴨·버들못에 철새가 노는 모습) 등이다. 2010년부터 곽금초교 어린이와 교사가 이곳 곽금팔경으로 가는 여러 갈래길 가운데 아름다운 길들을 찾아내 곽금올레를 만들었다. 동네 꼬마 친구들이 왁자지껄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발품을 팔아 만든 올레길이다. 곽금초교를 중심으로 과오름·곽지해수욕장 등 곽지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곽지코스(5.1㎞)와 금성 뒷동산, 정자천 등을 둘러볼 수 있는 금성코스(5.8㎞) 등이 있다. 곽금2경 문필지봉으로 가는 길은 ‘희망길’, 해안가로 이어지는 길에는 구불구불하다고 해서 ‘지팡이길’이란 별명을 붙였다. 과오름을 오르는 길은 양쪽에 소나무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어 소낭길로 불린다. 곽지해수욕장을 끼고 도는 길은 옥빛 바닷길이다. 곽금올레길의 백미인 옥빛 비단길이 있는 한담 주변에는 이색 카페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새로운 명소로 떠 올랐다. 용천수를 찾아 걸으며 제주의 과거와 현재를 느껴보는 용천수 올레길도 흥미롭다. 제주시 삼양과 건입, 도두, 내도 등 곳곳에 흩어져 있는 90여개의 용천수를 이어 만든 산물(生水) 여행 코스다. ‘산물’은 ‘살아 샘솟는 물’(용천·湧泉)이란 뜻의 제주어다. 용천수는 비가 내린 후 한라산이나 곶자왈 등지에 스며들어 땅속을 흐르던 지하수가 지층의 열린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솟아나는 샘물이다. 용천수 올레길 탐방객은 오소록(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 1년 내내 15∼18도를 유지하는 산도록(시원하고 차가운)하고 조로록(물이 맑게 흐르거나 떨어지는) 흐르는 물맛을 느낄 수 있다. 걸어서 3∼4시간이면 완주할 수 있는 6개 산물 걷기코스가 있다. 1코스 별도봉~삼양 원당봉(10㎞), 2코스 건입동~도두 입구(10㎞), 3코스 도두봉~내도동(9㎞), 4코스 삼의오름~아라동(17㎞), 5코스 회천동~봉개동(14㎞), 6코스 항파두리~유수암(6.5㎞) 등이다. 용천수 주변에는 탐라국을 세운 고(高)·양(梁)·부(夫) 세 신인이 활쏘기 경합을 벌였다는 장소와 고려시대 목장과 절터, 조선시대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굶주린 백성을 구한 여성 거상 김만덕이 운영했던 마을 객주터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탐방객들은 탐라 왕국에서 고려, 조선 등에 이르기까지 용천수마다 흘러온 세월의 흔적과 역사의 숨결을 체험할 수 있다. 제주 유배길도 이색 올레길이다. 유배의 섬 제주에는 조선시대 500년 동안 200여명이 유배 생활을 했다. 당대 내로라하는 인물들의 유배 흔적을 찾아가는 제주 유배길은 제주 올레길과는 또 다른 매력을 준다. 추사 유배길과 제주성안 유배길, 면암 유배길 등이 있다. 추사 김정희를 찾아가는 추사 유배길은 제주의 대표 유배길이다. 추사 유배 1길(추사 유배지~대정향교~추사유배지 8㎞)와 추사 2길(추사유배지~오설록 녹차밭 8㎞), 추사3길(대정 향교~산방산~안덕계곡 10㎞) 등이 있다. 옛 제주성을 중심으로 유배인들의 유적지를 둘러보는 성안 유배길은 제주목 관아에서 시작해 유배지를 거쳐 다시 제주목 관아로 돌아오는 3㎞ 순환코스다. 성안 유배길에서는 광해군의 인목대비 폐위에 반대하다 제주에 유배된 간옹 이익, 흥선대원군의 실정을 상소했다가 탄핵된 면암 최익현의 유배 흔적이 남아 있다. 면암 유배길(연미마을~조설대~정실마을~방선문 5.5㎞)에서는 조선 선비의 마지막 자존심과 마주할 수 있다. 화산섬 제주의 화산 지질을 탐미하며 걷는 올레길도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일대에는 엉알길 코스(해경 파출소∼용암과 주상절리∼갱도진지∼엉알과 화산재 지층∼수월봉 정상∼검은 모래 해변∼해녀의 집 4.6㎞), 당산봉 코스(거북바위∼생이기정∼가당산봉 마우지∼당산봉수 3.2㎞) 등이 있다. 수월봉 엉알길 코스 수월봉 정상 절벽 밑 ‘엉알’은 제주에서 화산재 지층이 가장 잘 발달해 있는 곳이다. 엉알길은 벼랑, 절벽 등을 뜻하는 제주어 ‘엉’과 아래쪽을 이르는 ‘알’이 합쳐진 말로 ‘벼랑 아래 있는 길’을 뜻한다. 엉알에는 화산 분출 당시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분출물이 쌓인 화산재 지층이 약 70m 두께로 기왓장처럼 차곡차곡 쌓여 있어 보는 이들을 경탄하게 한다. 당산봉 코스에는 거북바위와 당산봉 가마우지, 당산봉수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특히 수월봉 일대는 제주올레 12코스(무릉리~수월봉~용수포구)와도 겹쳐 지질 트레일과 올레길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엉알길 입구~자구내 포구(1㎞)는 제주올레 휠체어 코스여서 장애인도 즐길 수 있다. 스토리텔링연구센터 소장인 양진건 제주대 교수는 “제주 올레가 아름다운 제주 자연의 속살을 보여준다면 용천수길, 유배길 등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제주의 옛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올레길”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해초·버섯 등 ‘녹기쉬운’ 식이섬유 살 안찌게 한다

    해초·버섯 등 ‘녹기쉬운’ 식이섬유 살 안찌게 한다

    ‘열량’(칼로리)이 높고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살이 찌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왜 이렇게 되는 것일까? 그 구조를 해명하기 위해 장내세균에 주목한 연구가 최근 진행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연구진은 해초와 버섯, 우무(곤약), 감자류, 과일 등 ‘녹기 쉬운’ 수용성 식이섬유와 지방 그리고 단백질을 함유한 음식을 쥐에 투여하고 장내세균의 작용을 관찰했다. 그러자 ‘녹기 쉬운’ 식이섬유가 부족한 쥐 그룹은 몸무게가 늘어났는데, 단 이틀 만에 대장의 길이가 짧아지고 장벽도 얇아질 정도로 구조 자체가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쥐에 다당류인 ‘이눌린’(inulin)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를 투여하자, 다시 변화가 일어나 장의 구조가 회복되는 것이 확인됐다. 또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있던 쥐 그룹에 ‘녹기 쉬운’ 식이섬유를 주자 지방과 노폐물의 축적을 막을 수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런 장내 환경 구조의 개선이 대장에 사는 박테리아와 그것이 만들어내는 ‘단쇄 지방산’(짧은 사슬 지방산)에 변화가 생긴 것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런 단쇄 지방산은 대장의 세포를 자극해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므로 식이섬유가 부족한 쥐 그룹에서는 장내 환경이 나빠지고, 반대로 식이섬유를 섭취하면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로부터 연구진은 “‘녹기 쉬운’ 식이섬유에 의해 장내세균이 더 짧은 사슬 지방산을 만들어 장의 구조를 개선해 비만을 막는다”고 결론짓고 있다. 또 “이런 결과가 우리 인간에게도 사실로 확인되면, ‘녹기 쉬운’ 식이섬유를 포함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비만이나 당뇨병 등 질병을 막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꿔말하면 이런 식이섬유를 섭취하지 않으면 장내세균의 성질도 달라져 장 구조가 나빠지고 지방이 축적되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즉 평소 음식 선택을 신중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건강 상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생리학, 위장과 간 생리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Gastrointestinal and Liver Physiology) 온라인판 10월 1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겨울철 별미 과메기 나왔어요

    겨울철 별미 과메기 나왔어요

    3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심혈관계 질환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해 겨울철 대표 웰빙 먹거리로 자리잡은 과메기를 4일부터 판매한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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