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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안전·미래의 장 서울안전한마당/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

    [기고] 안전·미래의 장 서울안전한마당/황기석 서울소방재난본부장

    ‘영국의 침공’(British Invasion). 1960년대 초반 영국음악이 미국 대륙을 강타한 문화충격을 일컬으며 당시 회자되던 표현이다. 그 선봉에 섰던 음악그룹이 바로 ‘비틀스’다. 전 세계적인 센세이션이 21세기에도 재현되고 있으니 바로 우리나라의 케이팝에 의해서다. 그 중심에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우리의 아이돌 그룹이 있다. 20세기 비틀스와 BTS로 대표되는 21세기 케이팝의 돌풍이 세계인들에게 끼친 영향은 단순히 시대별 음악 장르의 유행을 넘어 그 시대 삶의 대표적 상징으로도 충분히 바라볼 가치가 있다. 그만큼 문화의 영향력은 크고도 깊다. 비틀스가 세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던 1960년대의 우리나라는 아시아 변방의 보잘것없는 빈국이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위상은 당시와는 상전벽해 식으로 달라졌다. 반도체를 위시한 정보통신, 방위산업, 자동차 그리고 이차전지 산업은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의 경쟁력을 갖췄다. 이는 전 세계 케이팝 신드롬의 자양분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의 당당한 일원이 됐지만 몇 가지 예외적인 부분도 있다. 그중 하나가 안전문화 분야다. 지난해 10월 말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서 이 같은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제는 안전의식과 안전문화 정착도 선진국 눈높이에 맞출 채비를 해야 한다. 안전의식 개선 및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관련 시설 투자와 체계적인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서울소방은 재난 및 안전사고에 대한 시민의 자율적인 대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전국 14개 안전체험관의 시초 격으로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은 서울시민안전체험관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는 광진구 광나루안전체험관과 동작구 보라매안전체험관을 운영 중이고 향후 동북권, 서북권에도 최신 안전체험관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 2007년 처음 개최된 이래 123만명의 시민이 방문하는 등 국내 최대 안전문화 축제로 자리잡은 서울안전한마당 행사도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서울소방의 핵심 사업이다.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여의도공원에서 ‘치유, 미래를 향한 동행’을 주제로 개최되는 올해 안전한마당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안전교육의 장이 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그간 축소 진행되던 안전프로그램도 올해는 드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 등을 적용한 행사가 다수 포함되는 등 미래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충족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울러 119신고체험, 다중밀집상황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마당을 찾은 시민들이 안전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안전은 쌓아 올리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한 장의 안전벽돌을 쌓아 올리듯 이번 안전한마당이 안전에 대한 관심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거래 갑질’ 브로드컴 셀프 구제 절차에… 삼성, 공정위에 ‘위법행위 제재’ 의견서

    미국 통신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으로부터 ‘거래 갑질’을 당한 삼성전자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브로드컴의 위법행위를 확정하고 제재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브로드컴은 공정위 조사 대상이 된 사업자가 스스로 피해를 구제하면 위법 여부를 따지지 않고 사건을 신속하게 끝내는 ‘동의의결’ 절차를 통한 시정 방안을 지난해 8월 공정위에 제출했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받아들이지 말라는 것이다. 공정위는 다음달 7일 전원회의를 열고 수용 여부를 확정한다. 브로드컴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통신용 칩을 판매하면서 삼성전자가 타사 부품을 활용할 수 없도록 3년간 장기계약을 강요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 대상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브로드컴은 구매 주문 승인을 중단하고, 선적이나 기술 지원을 끊어 버리는 방식으로 갑질을 일삼았다. 브로드컴의 동의의결안에는 스마트기기 제조사에 대한 부품 공급계약 강제 금지, 반도체 분야 중소 사업자를 위한 2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 조성, 삼성전자가 구매한 부품에 대한 기술지원 및 품질보증 약속 등 시정 방안이 담겼다. 잘못을 바로잡을 테니 위법행위에 대한 심의·의결 절차를 중단해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동의의결안에 피해 보상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으니 정식 심의를 통해 브로드컴의 위법 여부를 확정해 달라’는 의견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공정위 전원회의에 출석해 입장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쉽게 말해 ‘보상안에 합의하지 않겠다. 처벌해 달라’는 뜻이다. 재계에서는 브로드컴의 동의의결안을 수용한다면 갑질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란 목소리도 크다. 시정 방안에 포함된 ‘삼성전자가 구매한 부품에 대한 기술지원·품질보증 약속’ 항목과 관련해 “통상 물품 구매계약 때 내거는 조건이지 피해 기업에 대한 보상책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공정위는 전원회의에 상정된 브로드컴의 동의의결안 원안이 피해 구제에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추가적인 구제책을 제안할 수 있다. 동의의결안을 기각한 뒤 심의 절차를 재개할 수도 있다.
  • 아파트값 하락폭 감소…세종 7주 연속 상승세

    수도권 주요 인기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 하락폭도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가장 큰 폭으로 내렸던 세종 아파트값은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9% 내려 지난주(-0.11%)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 역시 0.05% 하락해 지난주(-0.07%)보다 낙폭을 줄였다. 특히 용산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8월 두 번째주(0.00%) 이후 9개월 만에 처음 하락을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또 강남구(0.03%)와 서초구(0.02%)는 각각 2주와 3주 연속 상승했고, 노원구(0.02%)도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인천 역시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1%로 낙폭을 줄였다.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는 0.02% 올라 3주 연속 상승했고, 계양구(0.05%)와 서구(0.08%), 중구(0.05%) 등도 올랐다. 부동산원은 “공급물량에 영향받는 미추홀구, 부평구는 하락하는 반면 서구는 실수요 중심의 소형 및 신축 위주 상승 전환했으나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인다”고 했다. 경기는 반도체 특수를 누리고 있는 용인 처인구(0.28%)의 남사·이동읍 등 개발 예정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고, 오산(0.06%)과 평택(0.05%)도 2주 연속 상승했다. 하남(0.04%)은 1년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세종의 경우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정주 여건이 양호한 새롬·다정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다고 부동산원은 밝혔다. 실제로 다정동 가온4단지 e편한세상푸르지오 전용면적 59㎡의 경우 지난해 12월 4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1일 1억원 오른 5억원에 거래됐다. 새롬동 새뜸5단지아이파크메이저시티 전용면적 84㎡도 지난 2월 6억 8000만원에 매매됐지만, 두 달여 만인 지난달에는 6000만원 오른 7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런 하락폭 감소는 거래량 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량은 1만 581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0월(1만 6422건)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치다.
  • ‘이차전지’ 한발 앞선 포항… ‘기술 강국’ 대한민국 100년 이끈다

    ‘이차전지’ 한발 앞선 포항… ‘기술 강국’ 대한민국 100년 이끈다

    총 100여개 기업 9조원 투자 유치산업 고도화 ‘3+1신경제지도’ 구상양극·음극재부터 리사이클링까지배터리 산업 전주기적 생태계 구축포스텍 등 연구·기술 개발 최적지매년 5600여명 맞춤형 인재 양성‘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총력전 경북 포항시가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기술 강국으로의 도약을 이끌 미래 첨단전략 신산업의 허브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차전지·바이오·수소·로봇 분야의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첨단전략산업이 국가 경쟁력은 물론 ‘기술 주권’의 핵심 열쇠로 자리잡은 가운데 포항이 인프라 경쟁력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이미 각국에서는 기술 개발과 선점을 위한 치열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우리나라도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전략기술에 대한 국가 차원의 투자와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9년간 R&D 인프라·기업 투자 환경 조성 포항시는 이강덕 시장이 취임한 이후 지난 9년 동안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국가 정책을 한발 앞서 살펴보고 있다. 시는 국내 최초의 연구 중심 대학 포항공대(포스텍),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준공된 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특화된 기반을 토대로 포항만의 강점과 경쟁력을 꽃피우기 위해 연구개발(R&D) 인프라와 기업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고 4일 밝혔다. 시는 2014년 이후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센터,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 안전로봇실증센터, 애플 R&D지원센터 등 약 20개에 이르는 R&D 인프라를 구축했다. 특히 시는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배터리) ▲강소연구개발특구(바이오신소재) ▲영일만관광특구(도심해양관광지) ▲포항벤처밸리(스타트업·벤처창업) 등 ‘국가전략 특구’에도 연이어 지정되면서 신산업 이노베이션을 위한 기반을 넓혀 가고 있다. 시는 지난 9년간 이차전지·바이오·수소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총 100여개 기업으로부터 9조여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명실상부한 신산업 허브 도시로 성장 중이다. 이 시장은 “철강에 치우쳤던 산업구조를 신산업으로 다변화해 흔들림 없이 튼튼한 경제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핵심 전략인 ‘3+1신경제지도’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산업 생태계와 핵심 기반 인프라를 대거 확충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는 등 소중한 결실을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3+1신경제지도는 이차전지·바이오헬스·수소 분야와 철강 분야의 고도화를 통해 포항 경제를 견인하겠다는 포항시의 밑그림이다.●안보·전략 자산… 세계 20% 점유 목표 먼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우리나라의 안보와 전략 자산의 핵심’이라고 강조한 이차전지(배터리) 분야에서 시가 거둔 성과가 눈에 띈다. 포항은 2014년 이 시장 취임 이후 100년 미래를 이끌어 갈 배터리 산업의 잠재력을 일찍이 파악하고 배터리 관련 기업 육성에 행정력을 결집했다. 2017년 세계적인 이차전지 기업 에코프로 유치에 이어 2019년 전국 최초로 지정된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에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를 구축하는 등 혁신적인 성과를 인정받아 ‘전국 유일 3년 연속 우수특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기업이 포항에 4조원 이상 투자했다. 이에 따라 포항은 ‘배터리의 심장’으로 불리는 ‘양극재’를 필두로 음극재 등 각종 소재에 들어가는 원료 가공, 리사이클링까지 전 주기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포항에서 생산하는 양극재 18만t은 전기차 약 20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시는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량을 100만t으로 늘려 세계시장의 15~20%를 점유하는 게 목표다. 같은 기간 리튬, 전구체 등의 소재도 연간 120만t 이상 생산을 목표로 한다. ●기술·인프라·인력 글로벌 경쟁력 확보 무엇보다 시는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글로벌 배터리 허브도시 포항’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기술·인프라·인력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는 시는 30개 기업, 연구소, 대학 등 산학연관과 함께 ‘이차전지 혁신 거버넌스’를 출범시키는 등 특화단지 유치에 지역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포항은 포스텍, 가속기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등 연구기관과 R&D 실증 인프라가 밀집해 이차전지 분야 연구 및 기술 개발을 지원할 최적지다. 포스코그룹 R&D 컨트롤타워를 자처하며 최근 개원한 포스코의 미래기술연구원도 포항 신경제지도를 그리는 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대학과 마이스터고 2개교에서 매년 배출되는 5600여명에 더해 산학 협력을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 기업이 인재를 적시에 채용할 수 있다. 또한 동해안 유일 컨테이너항인 영일만항을 보유해 항만을 활용한 원료, 소재 유통이 수월하고 동해선 철도,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경주공항 등 광역교통망도 장점이다. 이 시장은 “포항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K배터리가 초격차를 달성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며 “특화단지 지정을 통한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이 더해진다면 포항이 대한민국 산업 혁신의 심장으로 새로운 미래 100년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의사과학자 양성… 바이오헬스도 성과 세계시장 규모가 2600조원에 이르는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도 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윤 대통령이 최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할 것을 지시한 분야이기도 하다. 포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인 국내 유일의 3·4세대 방사광가속기,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 포스텍, 세계 세 번째로 설립된 신약 개발의 중심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국내 최초의 식물백신 상용화 시설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등을 보유해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이를 기반으로 K바이오 시장을 선도할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 해양바이오메디컬 실증연구센터 건립 등 정부 지원 사업에 대거 선정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유망 기업들의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투자협약도 이어지며 ‘포항형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의사과학자’를 지자체 주도로 양성할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 ‘모범 모델’ 제시 친환경 미래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할 수소 분야에서는 ‘수소도시 조성’과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양대 축으로 순항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9월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돼 수소를 주거·교통 등 생활 전 분야에 적용하는 미래형 수소도시를 구축할 발판과 친환경 수소경제를 선도할 기반을 다졌다. 시는 클러스터 구축사업 지정에도 성공해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28만여㎡에 총사업비 1890억원을 투입, 2027년까지 수소연료전지 부품 관련 기업이 입주하는 집적화 단지와 지원 시설 등을 조성한다. 시는 2017년 영일만산업단지에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 준공을 시작으로 2019년 안전로봇실증센터 건립 등 각종 실증·시험 인프라를 집적하면서 로봇 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로봇 관련 국가 공모에 2개 과제가 선정돼 국비 119억원을 확보했다. 또 강소 로봇기업 뉴로메카가 수도권에서 포항으로의 이전을 확정했고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분야 전문기업으로 ‘CES 2023’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그래핀스퀘어도 2021년 본사를 수도권에서 포항으로 옮기는 등 신산업 생태계가 지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이 시장은 “신산업과 첨단 기술, 혁신적인 연구 인프라를 융합해 지방 소멸 시대를 슬기롭게 이겨 내고 지속 발전 가능한 도시의 모범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 FT “美, 삼성·SK 中공장에 반도체 장비 반입 1년 더 연장 검토”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미국산 장비의 수출·반입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년 반복해 연장하는 부담을 줄이도록 미국이 아예 ‘무기한 승인’을 내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적어도 1년 더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 (반도체 장비 반입) 추가 유예를 받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을 막겠다며 ‘장비 수출 규제’를 시작했다. 다만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서는 1년간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도 미국산 장비를 반입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뒀다. FT는 구체적으로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한국 기업들의 중국 공장에 미국산 장비의 반입을 허용할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무기한적인 최종 사용 인증’(verified end use)을 발급해 반복적으로 승인을 받는 부담을 덜어 주는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그간 미국에 1년 단위의 연장이 아니라 ‘영구 면제’를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미국의 이런 전향적 자세에 대해 “핵심 동맹국(한국)에 대한 양보”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한미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잘하는 것이 미국에도 압도적 이익”이라며 “우리는 한국 기업이 성장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DC 현지에서도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규제로 정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사업에서 혼란을 겪는다면 중국 경쟁 업체에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공장 내 설비투자, 공정 전환에 차질을 빚으며 ‘차이나 리스크’로 전전긍긍해 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추가 유예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당장의 불확실성은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양사는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가 이뤄진 것이 아닌 데다 현재 유예기간도 5개월가량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공식 입장은 밝히기 어렵다”며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언질을 받은 적이 없고, 정부로부터도 관련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면서도 “만약 유예가 연장된다면 그간 중국 사업에서 철수해야 할 것이라는 우려가 컸는데 한숨 돌리게 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1년 유예가 연장되더라도 미국이 추가로 대중 수출 통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숨통이 트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정교한 대응과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각각 낸드플래시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시에 D램 공장, 충칭에 후공정 공장, 다롄에 인텔로부터 인수한 낸드플래시 공장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40%, SK하이닉스는 D램 생산량의 48%를 중국에서 만든다.
  • 한일, 반도체·배터리 ‘연합전선’ 시동

    한일, 반도체·배터리 ‘연합전선’ 시동

    ‘첨단산업 협력’ 정상회담 의제로“韓메모리, 日소부장 장점 시너지”삼성 ‘반도체연구소재팬’ 만들고日기업은 평택에 소재·장비 공장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월 일본 방문에 대한 화답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으면서 양국 간 경제, 외교, 안보 관련 교류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가운데 미국이 공급망 재편에 나선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은 한일 연합전선 구축이 가시화하고 있다.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는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에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협력 방안 등이 포함됐다. 첨단산업 분야에서 반도체는 미국 주도의 반도체 동맹 ‘칩4’(미국·한국·일본·대만)와는 별개로 한일 공동 대응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은 미국의 주도권 확보와 이에 대응한 중국의 ‘반도체 굴기’ 투자 강화, 유럽연합(EU)의 자체 생태계 조성 등 국경을 기준으로 보호막을 높이고 있는 구도”라면서 “메모리 첨단 공정 기술과 제조에 있어 세계 최고인 한국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초 체력이 튼튼한 일본의 협력은 양국 산업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D램 기준 45.1%) 삼성전자는 정치·외교 영역보다 더 빠르게 일본과의 기술 교류를 준비해 왔다. 이미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일본 요코하마와 오사카 등지에서 운영해 온 소규모 반도체 연구 시설을 통합한 ‘반도체연구소재팬’(DSRJ)을 출범했다. DSRJ는 삼성전자가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반도체 소재와 장비 분야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는 한편 현지 우수 인재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 복원에 나서면서 일본 소부장 기업의 한국 투자 결정도 잇따르고 있다. 일본 반도체 장비기업 알박과 반도체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는 도쿄오카공업(TOK)이 지난달 한국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알박은 1330억원 규모의 장비 기술개발 연구소를, TOK는 포토레지스트 공장을 각각 경기 평택에 신설한다. 한일 모두 우월한 기술력을 갖춘 배터리 산업에서는 분야별로 철저한 ‘주고받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리튬이온전지 산업 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한국이 ‘전동화 지각생’ 일본 완성차 회사들을 뒷받침해 주는 대신 분리막이나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등 일본이 앞서 있는 영역에서 기술적 노하우를 활용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게 배터리 업계의 시각이다. ‘배터리 종주국’인 일본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CATL 등 한국과 중국 기업에 밀려 산업 내 점유율이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파나소닉이라는 세계 4위(SNE리서치 집계) 규모의 걸출한 배터리 제조사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물량을 테슬라에 집중하고 있는 터라 자국 완성차 기업에 쏟을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일본 완성차 기업 혼다가 자국 기업이 아닌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에 손을 내민 배경이기도 하다. 양사는 합작법인 ‘LH배터리컴퍼니’를 설립해 지난 3월 북미 생산공장의 첫 삽을 떴다. 2025년 양산을 시작하는 이 공장에서 제조된 배터리는 혼다가 북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만 독점 공급된다. 이 외에도 닛산의 전기차 ‘아리야’의 유럽 출시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되며 상용차 업체 이스즈도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를 받아 전기 트럭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도요타가 합작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발표가 임박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양국 정상의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되면서 재계의 교류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에 이어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6개 경제단체장들과 만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의 3월 일본 방문 당시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주축으로 삼성·SK·현대차·LG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얼어붙었던 양국 경협의 물꼬를 튼 바 있다.
  •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 인재 찾아 카이스트로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 인재 찾아 카이스트로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이 반도체 미래 인재를 직접 찾아 나섰다. 경 사장은 4일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꿈과 행복의 삼성반도체: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강연은 KAIST 학생들에게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을 소개하고 많은 인재가 삼성전자 반도체에 관심을 갖게 하고자 마련됐다. 경 사장이 학생들을 상대로 강연에 나선 것은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이다.경 사장은 강연에서 “‘세상에 없는 기술’을 만들어 가는 일이 삼성전자 DS부문이 지향하는 바”라면서 “이를 위해 엔지니어들의 끊임없는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엔지니어들이 스스로 주인공으로서 결정할 수 있고, 실패할 자유가 보장되는 ‘심리적 안전감’이 DS 부문의 문화”라며 “이를 바탕으로 행복하게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회사 경쟁력의 원천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경 사장은 “엔지니어와 회사 모두 지속 성장하는 조직을 만들고자 한다”며 “여기 참석한 재학생도 꿈과 행복을 삼성전자 DS 부문과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KAIST와 2006년 재학생 대상 장학생 선발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2022년에는 연간 100명 규모의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등 인재 양성 규모가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KAIST를 시작으로 향후 다른 학교에서도 강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 삼성 “갑질 브로드컴에 면죄부 줘선 안 돼”… 공정위, 내달 7일 결정

    삼성 “갑질 브로드컴에 면죄부 줘선 안 돼”… 공정위, 내달 7일 결정

    미국 통신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으로부터 ‘거래 갑질’을 당한 삼성전자가 공정거래위원회에 브로드컴의 위법행위를 확정하고 제재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브로드컴은 공정위 조사 대상이 된 사업자가 스스로 피해를 구제하면 위법 여부를 따지지 않고 사건을 신속하게 끝내는 ‘동의의결’ 절차를 통한 시정 방안을 지난해 8월 공정위에 제출했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받아들이지 말라는 것이다. 공정위는 다음달 7일 전원회의를 열고 수용 여부를 확정한다. 브로드컴은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통신용 칩을 판매하면서 삼성전자가 타사 부품을 활용할 수 없도록 3년간 장기계약을 강요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 대상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브로드컴은 구매 주문 승인을 중단하고, 선적이나 기술 지원을 끊어 버리는 방식으로 갑질을 일삼았다. 브로드컴의 동의의결안에는 스마트기기 제조사에 대한 부품 공급계약 강제 금지, 반도체 분야 중소 사업자를 위한 2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 조성, 삼성전자가 구매한 부품에 대한 기술지원 및 품질보증 약속 등 시정 방안이 담겼다. 잘못을 바로잡을 테니 위법행위에 대한 심의·의결 절차를 중단해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동의의결안에 피해 보상 방안이 포함되지 않았으니 정식 심의를 통해 브로드컴의 위법 여부를 확정해 달라’는 의견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삼성전자는 공정위 전원회의에 출석해 입장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쉽게 말해 ‘보상안에 합의하지 않겠다. 처벌해 달라’는 뜻이다. 재계에서는 브로드컴의 동의의결안을 수용한다면 갑질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꼴이란 목소리도 크다. 시정 방안에 포함된 ‘삼성전자가 구매한 부품에 대한 기술지원·품질보증 약속’ 항목과 관련해 “통상 물품 구매계약 때 내거는 조건이지 피해 기업에 대한 보상책으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공정위는 전원회의에 상정된 브로드컴의 동의의결안 원안이 피해 구제에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추가적인 구제책을 제안할 수 있다. 동의의결안을 기각한 뒤 심의 절차를 재개할 수도 있다.
  • 미세패턴 이음매 없이 붙이는 기술 세계최초 개발...창원대 연구팀

    미세패턴 이음매 없이 붙이는 기술 세계최초 개발...창원대 연구팀

    창원대학교 연구팀이 물결모양의 간섭무늬인 모아레 (Moiré) 패턴 분석을 이용해 이음매 없이 미세패턴을 손쉽게 이어 붙이는 공정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창원대는 기계공학부 스마트제조융합전공 조영태, 김석 교수와 김우영 박사과정 연구팀이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진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이어 붙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음매를 없앨 수 있는 ‘정렬마크없는 미세패턴 정렬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창원대 등 공동연구진은 이음매 없는 미세패턴 정렬법을 통해 이음매를 최소화한 기능성 표면필름 대면적 대량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모아레는 간섭무늬, 물결무늬, 격자무늬라고도 하며,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모양이 여러 차례 거듭해 합쳐졌을 때, 주기 차이에 따라 시각적으로 만들어지는 줄무늬를 말한다. 단순한 주기적인 패턴을 서로 겹치는 것만으로 간섭에 따른 전혀 다른 기하학적 패턴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디지털 사진이나 TV 화면 등에서 나타나는 모아레 패턴을 분석해 미세패턴을 고도로 정확하게 정렬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물에 젖지 않는 발수성을 지닌 표면이나 위조방지 필름과 같은 기능성 필름, 반도체 소자 등은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패턴이 표면에 형성돼 있다. 이를 실제로 응용하기 위해서는 대량생산할 수 있어야 하고 대면적의 마스터 패턴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옷감을 짜깁기하듯이 조그마한 조각을 이어 붙여 넓은 면적의 마스터 패턴으로 만들어 사용해왔다. 이어 붙이기 위해서는 기준이 되는 ‘정렬마크’가 필요했다. 이어 붙이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이음매 때문에 기능적으로 불완전하거나 시각적으로 이른바 ‘칼자국’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다. 창원대 연구팀은 이번 기술 개발로 이어 붙일때 이음매가 생기는데 따른 단점이 혁신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조영태 교수는 “나노·마이크로 미세패턴을 저비용 고효율로 보다 넓은 면적에 빠르게 형성하는 나노생산 고도화에 진일보한 의미 있는 결과이다”며 “개발된 정렬마크 없는 정렬방법은 미세패턴 대량생산뿐만 아니라 기존 반도체 공정에서 포토 리소그래피(미세한 패턴을 만드는 가공기술) 공정이나 디지털 리소그래피 공정 등 정렬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대학은 이번 기술개발 연구에는 창원대 연구팀를 비롯해 한국기계연구원, MIT, 홍콩대(HKU) 연구진이 함께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의 우수신진연구, 중견연구,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RLRC)사업, BK21 지역혁신성장주도 스마트산업단지 선도인력 교육연구단사업, 한국기계연구원 기본사업 등의 지원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4월 18일자에 게재됐다.
  • [씨줄날줄] 기술유출 죄값/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기술유출 죄값/이순녀 논설위원

    지난 1월 반도체 웨이퍼 연마 관련 기술을 중국에 빼돌린 국내 3개 기업 전현직 직원 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반도체 웨이퍼 연마는 웨이퍼 표면의 미세한 요철을 평탄화하는 공정으로, 국가핵심기술로 분류돼 산업기술보호법의 보호를 받는다. 이들은 2019년부터 회사 내부망에서 첨단기술 기밀 자료를 몰래 촬영한 뒤 중국 업체에 유출했다고 한다. 특허청 기술경찰, 검찰, 국정원이 지난해 3월부터 1년 가까이 공조 수사를 벌이고서야 실체가 드러났다. 글로벌 첨단기술 경쟁이 거세지면서 기술유출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범죄 유형이 갈수록 고도화해 적발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정작 범인을 잡아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2018~2022년 5년간 적발된 산업기술 해외 유출 사건은 총 93건으로, 피해액이 무려 25조원으로 추정된다. 적발된 것만 이 정도니 실제 피해 사례와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그런데도 최근 3년간 기술유출 사범에 대한 법원 선고 총 445건 중 실형은 47건(10.6%)에 그쳤다. 영업비밀 해외 유출 사범에게 선고되는 형량도 지난해 기준 평균 14.9개월에 불과했다. 현행법상 국가핵심기술 해외 유출은 징역 3년 이상 최대 30년, 영업비밀 해외 유출은 최대 징역 15년으로 규정돼 있지만 초범이거나 피해 규모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는 경우가 잦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그제 기술 해외 유출 방지를 위해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과 국가첨단전략산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법은 국가핵심기술이나 산업기술, 국가첨단전략기술의 해외 유출 범죄를 처벌하려면 외국에서 사용하거나 사용할 목적이 인정돼야 한다. 반면 개정안은 이 기준을 완화해 국내 기술이 외국에서 사용될 것을 알면서 유출할 때도 처벌하도록 규정했다. 대검찰청과 특허청도 기술유출 범죄 처벌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최한 세미나에선 초범도 강도 높은 형을 받을 수 있도록 양형 기준을 개선하는 안이 논의됐다. 기업 피해는 물론 국가경쟁력을 훼손하는 악질 범죄에 대해선 그에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는 게 맞다.
  •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워싱턴선언’에 대한 평가/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원목의 글로벌한국] ‘워싱턴선언’에 대한 평가/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미 간 최대 과제의 하나는 한반도에 실효성 있는 핵억지 체제를 구축하는 일이다. 북한은 이미 100여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공격용 미사일 발사 실험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지난달 27일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워싱턴선언’을 채택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북한의 핵공격에 대해 미국이 핵을 포함한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을 약속한 것은 강력한 핵우산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양국 간 핵협의그룹(NCG)도 설립하기로 해 한국측이 유사시에 미국에 핵사용을 제안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했다. 핵억제 연합훈련 강화와 미국의 핵전략 잠수함의 한국 기항 합의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핵억지 효과로 작용하게 된다.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의 우방국에 대한 북한의 핵공격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까지 언급했다. 이것은 한국이 2016년부터 ‘3축 체계’의 한 요소로 수립한 ‘대규모 응징보복’(KMPR) 전략에 미국이 공식적으로 화답한 의의가 있다. 이런 성과가 없지 않았음에도 그것이 과대포장된 것은 문제다. 미국이 한국에 핵우산을 제공한다는 원칙은 이미 1978년 한미 연례 안보회의 공동성명에서 문서화된 바 있다. 이를 군사전략화해 확장억제란 용어로 2006년부터 사용해 왔으며, 양국 국방장관들도 주기적으로 확장억제를 재확인해 왔다. 핵 문제 관련 양국 간 협의체는 이미 2016년부터 억제전략위원회 등을 설치해 운용 중이다. 북한의 핵 위협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빈도가 높아져야 확장억제가 작동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미국이 핵잠수함을 비롯한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횟수를 늘리고 양국 간 핵 관련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선언한 것이 새로운 차원의 성과라 평가하기는 어렵다. 양국 정상 차원에서 확장억제 강화를 공식 문서로 선언한 것이 성과라면 한국 정상이 자체 핵무기 개발을 공식 포기한다는 것을 문서로 확인해 준 것은 역사적 부담이다. 자체 핵무기 개발은 가장 확실한 핵억지 수단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도 워싱턴선언 때문에 앞으로 한국의 핵 개발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암암리에 핵을 개발하는 정책도 이제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외교적 수사로 얼버무리면서라도 어떻게든 핵 개발 포기라는 약속만은 공식적으로 하지 않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미 양국 간 정착된 확장억제와 핵 관련 협의체를 재확인한 정도이고, 북한의 핵위협 강도에 비례해 어차피 늘려야 할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 횟수를 늘리기로 합의한 정도의 성과를 올린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확장억제 분야의 성과가 다른 중요한 현안을 덮어 버려서도 안 된다. 우리 기업들은 이미 133조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대미 투자를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약속한 상황이다. 우리 정부가 챙겼어야 할 반대급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대미 투자의 핵심은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인데,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까지 맺은 한국이 전기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 정부 보조금 차별을 당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백악관과 미 의회를 공식 방문한 한국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았으면서도 확장억제의 성과로 정상회담의 대차대조표를 맞춰 버린 것은 문제가 있다. 동맹과의 가치 공유는 호혜적 관계가 기본이고 핵심이다. 동맹국 간 경제•기술 협력을 심화해 가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다. 그러나 동맹국 핵심 산업의 축소나 공동화를 초래하는 것을 협력의 이름으로 추진하는 것은 논리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타당하지 않다. 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은 한국의 미래가 걸린 생명줄이다. 한미동맹 70년을 정리하는 정상회담에서 반드시 짚었어야 할 사안이었다.
  • [사설] 걸음 빨라진 한미 기술동맹, 실질 성과로 이어 가야

    [사설] 걸음 빨라진 한미 기술동맹, 실질 성과로 이어 가야

    미국 백악관의 아라티 프라바카르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이 이달 중 과학기술 분야 인사를 대거 이끌고 한국에 온다는 소식이다. 방한단에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 이 분야 국가기관의 고위 책임자들이 망라됐다고 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워싱턴선언’으로 안보 분야의 한미 협력이 크게 강화됐음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이에 더해 두 나라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심도 있는 정부 간 협력이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한미 정상회담이 거둔 또 하나의 중요한 성과라고 하겠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0년 동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동맹으로 결속력을 높여 왔다. 하지만 최근 한국을 둘러싼 안보와 경제 환경은 모두 나라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 만큼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한미 정상회담으로 최소한의 시름은 덜 수 있었다. 반면 경제 분야에서 우리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격화에 따라 중국 시장의 상당 부분을 이미 내주었거나 완전히 내주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특히 주력 수출 상품인 반도체와 배터리는 결정적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과 미국이 가치동맹을 뛰어넘은 기술동맹으로 발전해야 하는 이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 경쟁력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물량 위주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동안 초(超)고부가가치를 지닌 첨단 과학기술의 습득과 발전에는 상대적으로 미진했다. 한미동맹을 그렇게 강조하면서도 첨단기술과 우주항공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상대와 정부 차원 협력이 강도 높게 이루어지지 못한 배경도 돌아봐야 한다. 과학기술 분야 미국 정부 인사들이 온다고 단번에 눈에 보이는 성과가 도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럴수록 이번 과학기술 분야 대화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돼야 한다. 한미 정상이 기술동맹 추진의 컨트롤타워로 두 나라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신설하기로 한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도 협력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리는 지렛대가 돼야 한다. ‘첨단기술 협력’은 가장 중요한 안보 파트너이자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 재편에 호응해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한국이 요구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라는 마음가짐으로 대화에 나서기 바란다.
  • 반도체·바이오 등 신산업, 한중 수출 점유율 벌어져

    반도체·바이오 등 신산업, 한중 수출 점유율 벌어져

    차세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5대 신성장 산업’에서 한국의 수출 점유율이 뒷걸음치면서 중국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5대 신성장 산업의 수출 경쟁력 및 경제 기여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5대 신성장 산업의 세계 교역 규모는 2016년 1조 6000억 달러에서 2021년 3조 2000억 달러로 5년 새 1.8배 증가하며 2021년 전 세계 수출액의 약 14%를 차지했다. 차세대 반도체·차세대 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헬스·전기차가 5대 신성장 산업에 해당한다. 한국의 5대 신성장 산업 세계 수출 점유율은 2016년 5.5%에서 2021년 5.4%로 0.1%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11.9%에서 13.5%로 1.6% 포인트 늘었다. 한국과 중국의 수출 점유율 격차는 6.4% 포인트에서 8.1% 포인트로 확대됐다. 한국은 5대 산업 모든 분야에서 중국보다 수출 점유율이 뒤처졌다. 2021년 기준 중국은 차세대 반도체(15.6%), 차세대 디스플레이(34.0%), 이차전지(33.9%) 분야에서 세계 수출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바이오헬스와 전기차 분야의 세계 수출 점유율은 모두 독일이 1위, 미국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수출 점유율은 차세대 반도체 11.0%, 차세대 디스플레이 10.7%, 전기차 6.6%, 이차전지 8.7%, 바이오헬스 1.2% 등으로 나타났다. 홍지상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신성장 수출산업의 외연을 꾸준히 확장하고 신산업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유지해야 한다”면서 “최대 신성장 분야인 바이오헬스 수출시장을 더욱 공격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산업 육성과 규제 개선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1.5%?’ 멀어진 1.6% 성장, 경제 전망 먹구름… ‘상저하고’ 불투명,

    ‘1.5%?’ 멀어진 1.6% 성장, 경제 전망 먹구름… ‘상저하고’ 불투명,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정부와 한국은행이 예상했던 1.6%에서 멀어지고 있다. 국내외 기관들이 앞다투어 1.5% 이하의 전망치를 내놓고 있는 데다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전망마저 불투명해 1%대 중반의 성장률마저 위태롭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분기 GDP 성장률 개선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5%로 0.2%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 둔화에 따른 수출 부진과 경상수지 악화, 설비투자 부진이 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린 가운데 민간 소비가 간신히 경제를 지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소는 “연간 기준으로는 민간 소비가 회복세를 이어 가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미약하게나마 증가세로 전환하겠으나, 반도체 등 IT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면서 상반기 0.8%, 하반기 2.2%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도 연구소와 비슷한 배경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5%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IMF는 지난달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기술 주기 침체와 지난해 4분기 약세에 따른 성장 모멘텀 둔화”를 배경으로 밝혔다. ADB도 1.5%를 제시했다. 아사카와 마사쓰구 ADB 총재는 지난 2일 “내수 소비가 견인하고 물가상승률이 3.2%로 낮아지면서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자본 유출 리스크가 있다고 했다. 1%대 중후반을 예측했던 한은 등 국내 기관들도 기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3일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제 회복이 당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 지연되는 것 같다”면서 오는 23일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서 전망치(기존 1.6%)를 낮출 것임을 시사했다. 1.8%를 제시했던 KDI 역시 오는 11일 하향 조정한 전망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조동철 KDI 원장은 지난달 26일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렵고 반등의 기미도 확실하지 않다”면서 “기존 전망치는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신용평가사 등은 1%대 초반까지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1.1%로 제시했다. S&P는 높은 가계부채 수준이 고금리 상황에서 내수에 영향을 미치고, 대외 충격이 맞물리면 경기 둔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와 한은은 하반기에 무역수지 개선에 따른 ‘상저하고’를 전망하고 있지만 ▲중국 리오프닝 효과의 지연▲14개월째 이어지는 무역 적자▲글로벌 반도체 경기 회복 시기의 불확실성 등이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도 한은 금통위원들은 “주요국의 긴축 기조 속에 반도체 경기 반등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 “글로벌 IT 경기가 개선돼도 미중 갈등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될 것” 등의 우려를 내비쳤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는 “1분기 0.3%의 경제성장률은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 초반에 그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수출과 내수, 투자, 정부 지출 모두 해법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 양자·자율주행… 첨단 키우는 ‘강원도의 힘’

    양자·자율주행… 첨단 키우는 ‘강원도의 힘’

    강원도가 규제 완화를 내걸고 다음달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를 앞세워 첨단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인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차세대 정보통신기술인 양자기술의 기초연구 핵심 거점인 혁신연구센터(IRC)를 구축하는 것이다. 과기부는 이달부터 평가에 들어가 오는 8월 사업을 수행할 대상을 선정한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487억원을 지원받아 혁신연구센터를 구축한다. 도는 한림대를 중심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고려대, 연세대 등에 소속된 양자 분야 전문가들을 공동연구진으로 구성해 ‘양자컴퓨팅 개방형 국가연구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플랫폼에는 서울대, 성균관대가 자문그룹으로 참여하고, SKT·IDQ컨소시엄과 네이버클라우드, 더존비즈온, 아이팝, 이와이엘 등의 기업들이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도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이동 수단인 이모빌리티 산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도는 정부가 공모한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 자동차산업 기술개발사업에 지난달 초 선정됐다.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은 도로 기반 자율주행 차량 운전능력 평가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국비 117억원, 지방비 81억원 등 198억원이 투입된다. 자동차산업 기술개발사업은 국비 43억원, 지방비 48억원 등 91억원을 들여 전기차 충돌시험을 연계한 배터리팩·모듈, 부품의 화재·변형 등 시험·인증평가 장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도는 전기차 재제조 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 운영을 위한 ‘미래차 산업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을 현대자동차,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횡성군과 지난달 체결하기도 했다. 김진태 지사의 핵심 공약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도는 지난 1월 원주 문막읍 강원테크노파크 원주벤처공장에 반도체교육센터를 임시 개소하며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또 지난달 인테그리스코리아와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반도체 기업 투자유치에도 물꼬를 텄다. 김 지사는 “강원도 방향은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라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계기로 기업의 투자를 제한하는 규제를 해소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구문제 열쇠 외국인 노동자 과감히 수용을” “계절 근로자들 체류기간부터 10개월로 연장”[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인구문제 열쇠 외국인 노동자 과감히 수용을” “계절 근로자들 체류기간부터 10개월로 연장”[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달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광역단체장이 느끼는 위기감을 절절히 토로했다. 수년 내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지방 거점 국립대도 문을 닫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지사는 인구 감소를 대한민국보다 먼저 체험하고 있는 경남지사로서 다양한 해법을 기탄없이 풀어내며 궁극적으로 이민 정책 수립의 불가피성을 거론했다. 다음은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가진 박 지사와의 일문일답.-이민 정책이 시급한 것은 결국 외국인 노동자 수요 때문인가. “가장 핵심적인 문제다. 지방은 산업단지와 농촌 등 외국인 노동자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는 게 현실이고, 지금 창원 산업단지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빼면 당장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할 판이다. 경남은 2018년 6000명 감소로 시작해 지난해 3만 3000명이 줄었다. 특히 유소년과 청년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기업인들을 만나 보면 사람을 못 구해서 난리다. 몇 년 안 가면 더 심각한 국면과 마주할 것이다. 채울 수 있는 것은 외국인 근로자밖에 없다. 이번에 이민청을 만들지 모르겠는데, 이제는 외국인 근로자를 계절근로자식으로 받아들일 게 아니라 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대한민국이 단일민족국가 체제를 유지하느냐, 다민족국가로 갈 것이냐의 기로에 섰다. 단일민족국가를 고수하면 근로자를 구할 수 없다. 젊은이들더러 대우조선해양 가서 용접하라고 하면 하겠나. 창원의 공장을 모두 멈춰 세워야 한다.” -그렇게 심각한가. “더이상 소극적인 정책으로는 안 된다. 현재 산업 인력 정책을 총괄하는 게 고용노동부인데, 고용 문제만 다룬다. 다방면의 산업에 인력을 지원하는 기능은 고용부도, 산업통상자원부도 안 한다. 이민 업무는 법무부가 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없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시도지사회의에서도 계절근로자 기간을 현행 5개월에서 10개월로 늘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5개월로는 훈련 및 교육 후에 실제로 일하기까지 시간이 부족하다. 외국인 노동자를 과감하게 받아들이면 도시, 사회 문제 등이 파생될 수 있는데 그런 것을 각오해야 한다.” -또 어떤 정책이 필요한가. “남해안을 봐라. 지금으로서는 ‘경치가 좋다’ 뿐이다. 태국에 숙박, 휴양, 놀이시설이 얼마나 잘돼 있나. 싱가포르에는 센토사 리조트 단지가 있다. 그런데 남해안은 경치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수산자원보호구역, 국립공원구역 등 규제만 있다. 어떻게 하자는 건가. 수도권에나 개발제한구역이 필요하지, 경남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왜 필요한가. 정부에 정책적인 전략이 없다. 이 부분에 대해 토지이용규제 권한을 가진 국토교통부 장관, 환경규제권을 가진 환경부 장관과 토론해 보고 싶다.” -남해안 개발에 대해서는 어떤 구상을 갖고 있나. “개발론자는 아니지만 남해안에 대한 토지이용규제와 환경규제가 너무 크다. 환경부는 한려해상국립공원 보존만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시도지사회의에서 규제를 풀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혁파시키겠다고 했다. 한국에도 멕시코 칸쿤이 필요하다. 해양수산부가 2030년까지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5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경남이 선정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인가. “지난주에 김영록 전남지사와 합의했다. 남해안종합개발청, 이순신 장군 순례길 프로젝트, 남해안 관광 루트 공동 개발,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등을 추진한다. 온갖 규제로 묶여 있는 남해안에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와 레저 인프라를 조성하겠다. 남해안 관광벨트로 해양관광 시대를 열고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 남해안종합개발청을 설립해 전남과 힘을 모으겠다.” -남해안을 개발하면 경남과 전남이 모두 먹고살 수 있는 건가. “지중해가 유럽과 아프리카에 닿아 있는 것처럼 남해안도 일본, 중국 옆에 있다. 남해안을 개발하면서 일본,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관광을 가지고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남해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제조업만으로는 먹고살 수 없다. 인구를 붙잡아 둘 길은 지역의 산업적 기반을 튼튼하게 하는 것뿐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수도권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남해안이다. 경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성장 동력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 젊은이들이 대기업은 몰라도 근무 환경이 열악하면 제조업으로 안 간다. 결국 서비스 업종이다.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젊은이를 붙잡아 두는 길이다.” -왜 서비스업인가. “제조업은 부가가치가 높아져도 자동화되면서 일자리가 줄어든다. 젊은 세대에 일자리를 줄 수 있는 방법은 서비스 산업이다. 박근혜 정부가 서비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만들려고 했지만 민주당 반대로 못 했다. 물론 반도체와 제조업은 중요하고 새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나 관광뿐 아니라 보건, 의료, 문화 등을 개방해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 -경남에도 주요 제조업이 있는데. “그렇다. 이미 확보한 경쟁력은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K방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 않나. K방산 대부분이 경남에 있다. 육상, 해상, 항공을 모두 가지고 있다. 육상은 현대로템이 K2 전차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를 만들고 있다. 항공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전투기 KF21을 생산하고 있다. 잠수함 등 해상은 대우조선해양이 담당하고 있다. 경남이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를 얼마나 더 확장시켜 나갈 수 있다고 보나. “문제는 고급 인력이 대전까지는 내려가는데 그 밑으로는 내려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경남에 연구기관, 과학기술시설을 유치하려고 해도 고급 인력들이 경남에 오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좋은 정주 환경이 중요하다. 전문가들 이야기를 빌리면 처음에는 진주 혁신도시에 내려오는데 못 견디고 대전 대덕연구단지로 올라간다. 거기서 다시 판교로 간다고 한다. 수도권에 지금 인구의 50%가 몰려 있는데 향후 60~70%까지 갈 것이다. 그게 나라라고 할 수 있나. 도시국가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통합은 어떻게 돼 가고 있나. “부산엑스포가 정리되면 박형준 부산시장과 본격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부산과 경남을 하나로 만들겠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첫 광역자치단체 통합이 될 수 있다. 수도권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합쳐야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 부산과 경남이 합치면 울산도 오래 지나지 않아 통합될 수밖에 없다. 저는 마산·창원·진해를 통합해 본 경험을 갖고 있다.” -다른 지역도 통합해야 하나. “통합이 안 되는 것은 정치인들 때문이다. 대전·충남·세종도, 전남·광주, 대구·경북도 마찬가지다. 몸집을 키워야 큰소리도 칠 수 있다. 지금 산업은행 부산 이전 건도 늦어지고 있다. 부산에 가덕도 신공항을 만든다고 하니 대구도 공항을 만든다고 하는 상황이다. 최소한 서울이 가지고 있는 복합적 기능 중에 한 가지, 금융이라도 지방에 줘야 한다. 지방에 있는 국립대도 몇 년 안 가서 문 닫는 곳이 많을 것이다. 최소한 국립대는 서울 2대학, 3대학으로 만들어야 한다. 부산대가 예전에는 한강 이남에서 가장 좋은 대학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서울에 있는 꼴찌 대학 다음이 부산대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모두 지방으로 내려보내고 행정기관도 다 내려보내야 한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 기시다 메시지 전한 아키바… “尹 관계개선 결단에 보답하고자 답방”

    기시다 메시지 전한 아키바… “尹 관계개선 결단에 보답하고자 답방”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3일 방한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한일 안보실장 회담을 가졌다. 오는 7~8일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과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사전 준비작업 성격으로, 이들은 회담 의제 등에 대해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양측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안보, 경제, 사회문화, 인적 교류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을 계속 구체화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조 실장과 아키바 국장은 회의에서 오는 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다룰 가장 큰 의제인 안보와 경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양측은 날로 심각해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국제사회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시행과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등 단합된 대북 대응 과정에서 한일·한미일이 더욱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이와 관련,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구체화된 ‘핵협의그룹’(NCG)에 대한 의견 교류와 함께 한일 간 확장억제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한미 NCG 창설에 대해 “미일의 확장억제 강화 노력과 함께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또 “북한 인권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했다. 조 실장과 아키바 국장은 지난 3월 도쿄에서 두 정상이 설치하기로 합의한 경제안보대화 출범 회의도 함께 열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경제 의제에서는 반도체 공급망 강화가 주요한 관심사로 꼽히는 만큼 이날 경제안보대화 출범회의에서도 글로벌 공급망 안정 및 회복력 제고가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의 자원 수출 규제와 미중 간 반도체 패권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 강한 일본과 제조에 강한 한국이 어떻게 협력해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은 조 실장과 아키바 국장이 이날 회의에서 “향후 양국의 공동이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경제안보 분야의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윤 대통령이 초청받은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도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19~21일 예정된 G7 정상회의 중 마지막 날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의 1박2일 방한 일정과 관련한 양국 간 조율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외교상 상호주의 관례에 따라 3월 도쿄 때와 마찬가지로 양 정상은 ‘두 차례 만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기시다 총리는 방한 마지막 날인 8일 한일의원연맹 및 경제인들과의 면담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아키바 국장을 접견한 윤 대통령은 “공통의 가치에 기반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은 글로벌 복합위기 앞에서 서로 연대해 대응해야 한다”며 “안보는 물론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일 간 협력의 폭과 깊이를 계속 심화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양국 간 청년과 학생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협력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며 “특히 한일 관계 개선과 그 편익이 국민에게 체감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다양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도 했다. 아키바 국장은 ‘한일 관계 개선을 주도한 대통령님의 용기 있는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 답방을 결심하게 됐다’는 기시다 총리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또 무력 충돌이 발생한 수단에서 우리 교민들을 구출한 ‘프라미스’ 작전 당시 우리 측이 일본인 철수를 지원했던 것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웃 국가로서 배려하고 협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화답했다.
  • 韓·ADB ‘K허브’ 내년 서울에 설립… 尹 “인태 연대 새 모델 만들자”

    韓·ADB ‘K허브’ 내년 서울에 설립… 尹 “인태 연대 새 모델 만들자”

    한국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서울에 기후 분야 네트워크의 거점이자 싱크탱크 역할을 할 기후기술허브(K허브)를 설립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ADB 기금에 추가 출연하거나 신규 참여함으로써 ADB와의 협력 및 아시아에서의 기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아세안 경제 규모 1위인 인도네시아와는 40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사업 등에서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사카와 마사쓰구 ADB 총재는 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58차 ADB 연차총회에서 양자 면담을 하고 K허브 설립에 합의하는 양해각서 등에 서명했다. 정부와 ADB는 K허브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인력도 공동으로 파견해 운영하기로 했다. K허브는 2024년 개소를 목표로 서울에 설립되며 정부와 ADB는 세부 사항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K허브는 아시아와 전 세계의 공공·민간 기후 전문가를 선별해 연결하고 기후 분야 ADB 사업을 설계해 수행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 국가에 기후 분야 지식을 전수하고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또 기후 싱크탱크로서 기후 관련 정책과 지식을 전파해 기후 논의에 선도적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ADB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후기금(GCF) 등 한국 소재 기후 관련 기관과의 시너지 효과와 한국의 우수한 기후 기술을 고려할 때 한국이 기후 허브 소재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아울러 ADB가 2021년 1000억 달러의 기후금융 지원을 목표로 추진한 아태기후혁신금융 퍼실리티에 공여국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e아시아 지식협력기금에 올해부터 6년간 1억 달러를 추가 출연하기로 약정했다. 이 기금은 한국이 디지털 분야와 지식 공유를 지원하기 위해 2006년 설치한 단독 신탁기금이다. 또한 다자기금인 아태사업준비퍼실리티(AP3F), ADB 벤처에 각각 500만 달러를 신규 출연, 300만 달러를 추가 출연하기로 했다. 이번 총회에서 발족하는 다자기금인 ADB 프런티어 퍼실리티에도 공여국 중 최초로 100만 달러 출연을 약정했다. 이 기금은 아시아 최빈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ADB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한국 정부는 ‘포용, 신뢰, 호혜의 3대 협력원칙’을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개발 협력에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ADB 회원국을 중심으로 연대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 한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곳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는 1968년 ADB의 지원을 받아서 완성한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라며 “이를 발판으로 국제도시로 성장한 인천 송도에서 이번 총회가 개최된 것은 더욱 의미가 크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핵심 파트너”라며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개회연설을 통해 “한국은 이러한 차별화된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역내 회원국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신탁기금, 협조융자를 통해 ADB와 협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은 우리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DB 활동을 재정적, 지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빈곤 감축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총 68개국이 가입돼 있다. 한국에서 세 번째로 열린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처음 전면적으로 대면 개최됐다. 총회는 5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추 부총리는 이날 송도에서 ADB 총회를 계기로 방한한 스리 믈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과 면담을 하고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투자 애로 해소, 인도네시아 신수도 사업 등의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3월 제1차 한국·인도네시아 고위급 투자대화에서 논의됐던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 부가세 환급 기간 단축을 위해 인도네시아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과 관련, 한국이 인도네시아와의 정책 자문 협력에서 나아가 기반 시설, 스마트시티 구축 등 실질 협력으로 확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스리 믈랴니 장관은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투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 박완수 “10년 내 산업인력 줄어 공장 멈출 것”[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박완수 “10년 내 산업인력 줄어 공장 멈출 것”[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5~10년 내에 심각한 국면이 옵니다. 산업 인력 부족으로 공장이 멈춰 서고, 인구가 없어지는 마을이 생겨날 겁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달 25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한 인터뷰에서 누구나 우려하고 있는 ‘섬뜩한’ 경고를 쏟아 냈다. 그는 “한국 인구는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로 돌아섰지만, 경남은 2018년부터 인구가 줄어 심각한 선행 학습을 해 왔다”며 “산업 인력이 줄면서 현장마다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이미 난리”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인구는 자연적인 감소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수도권 집중 현상 때문에 발생한 편차도 크다”며 “수도권이 아랫목이면 우리는 윗목이다. 예전에는 경남이 충남, 충북보다 지역내총생산(GRDP)이 높았는데 지금은 충청권이 영호남을 압도한다”고 했다. “수도권의 발전이 대전 등 충청까지는 내려오는데, 그 아래 남쪽 지방에는 영향을 못 미친다”는 것이다. 박 지사는 인구위기와 지방소멸의 해법으로 정부에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지금 우주산업이든 반도체 산업단지든 테슬라 공장이든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다 유치하겠다고 나서지 않나.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 비용도 많이 들고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국가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지역별로 전략적 요소를 찾아내 국가발전정책의 기능을 분담한 뒤 집중 투자해야 한다”면서 “수도권 덕을 많이 보는 충청은 이것, 덕을 못 보는 강원은 저것,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호남은 무엇 등 인위적으로 분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산업적 측면에서 최소한 전국에 3개의 거점이 필요하다”면서 “현실적으로 3극 체제는 서울 및 수도권과 부울경, 충청권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강원과 호남 등에 어떤 기능과 혜택을 부여할지 서둘러 사회적 합의를 이뤄 내야 한다. 삼극 체제로 거점이 생기고 나면 다른 발전 요인도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단독] 박완수 “10년 내 산업인력 줄어 공장 멈출 것”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단독] 박완수 “10년 내 산업인력 줄어 공장 멈출 것”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기능 분담으로 지방소멸 막아야부울경·서울·충청 ‘3대 거점’ 필요 “5~10년 내에 심각한 국면이 옵니다. 산업 인력 부족으로 공장이 멈춰 서고, 인구가 없어지는 마을이 생겨날 겁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달 25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한 인터뷰에서 누구나 우려하고 있는 ‘섬뜩한’ 경고를 쏟아 냈다. 그는 “한국 인구는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로 돌아섰지만, 경남은 2018년부터 인구가 줄어 심각한 선행 학습을 해 왔다”며 “산업 인력이 줄면서 현장마다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이미 난리”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인구는 자연적인 감소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수도권 집중 현상 때문에 발생한 편차도 크다”며 “수도권이 아랫목이면 우리는 윗목이다. 예전에는 경남이 충남, 충북보다 지역내총생산(GRDP)이 높았는데 지금은 충청권이 영호남을 압도한다”고 했다. “수도권의 발전이 대전 등 충청까지는 내려오는데, 그 아래 남쪽 지방에는 영향을 못 미친다”는 것이다. 박 지사는 인구위기와 지방소멸의 해법으로 정부에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지금 우주산업이든 반도체 산업단지든 테슬라 공장이든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다 유치하겠다고 나서지 않나.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 비용도 많이 들고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국가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지역별로 전략적 요소를 찾아내 국가발전정책의 기능을 분담한 뒤 집중 투자해야 한다”면서 “수도권 덕을 많이 보는 충청은 이것, 덕을 못 보는 강원은 저것,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호남은 무엇 등 인위적으로 분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일극 체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산업적 측면에서 최소한 전국에 3개의 거점이 필요하다”면서 “현실적으로 3극 체제는 서울 및 수도권과 부울경, 충청권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강원과 호남 등에 어떤 기능과 혜택을 부여할지 서둘러 사회적 합의를 이뤄 내야 한다. 삼극 체제로 거점이 생기고 나면 다른 발전 요인도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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