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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낙동강 살인사건 재심 무죄에 사과

    경찰, 낙동강 살인사건 재심 무죄에 사과

    경찰의 고문으로 살인죄 누명을 쓰고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낙동강변 살인사건의 피해자 2명에게 경찰이 공식 사과했다. 경찰청은 5일 사과문을 통해 “재심 청구인과 피해자, 가족 등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와 인권중심 수사원칙을 지키지 못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하며 이로 인해 재심 청구인 등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재심 판결 선고문과 재판에서 확인된 수사상 문제점을 분석하고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수사단계별 인권보호 장치를 촘촘히 마련해 수사 완결성을 높이고 공정한 책임수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낙동강변 살인사건은 1990년 1월 4일 낙동강변에서 괴한들이 승용차를 타고 데이트하던 남녀를 납치해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남성을 다치게 한 사건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1년 10개월 뒤 최인철(당시 30세)씨와 장동익(33)씨를 용의자로 붙잡았다.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1년 복역한 두 사람은 2013년 모범수로 풀려났다. 두 사람은 검찰 수사 때부터 경찰의 고문을 당해 허위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검찰청 과거사위원회는 2019년 4월 고문으로 이 사건의 범인이 조작됐다고 발표했고 부산고법은 전날 두 사람이 청구한 재심에서 강도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찰 고문에 못 이겨 거짓 자백…‘낙동강변 살인’ 31년 만에 무죄

    경찰 고문에 못 이겨 거짓 자백…‘낙동강변 살인’ 31년 만에 무죄

    살인죄 누명을 쓴 채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른바 ‘낙동강변 살인 사건’ 피해자들이 31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들은 당시 고문한 경관 등의 공개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부산고법 제1형사부(부장 곽병수)는 4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1년간 복역한 최인철(60), 장동익(63)씨가 낸 재심청구 선고 재판에서 강도살인 혐의 등에 대해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또 최씨의 공무원 사칭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해 6개월 선고유예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찰이 영장 없이 이들을 불법으로 체포했고 수사 과정에서 ‘물고문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는 점, 당시 함께 수감된 사람들의 진술, 고문과 가혹행위로 이뤄진 자백은 증거능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무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무죄 선고 뒤 최씨는 “누명을 벗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쁘다”면서도 고문 경찰관에 대해 “그런 사람을 어떻게 용서하겠느냐. 그 사람들은 악마다. 절대 용서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장씨도 “저와 같은 사람이 더 있어선 안 된다. 100명의 진범을 놓쳐도 1명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낙동강변 살인 사건은 1990년 1월 4일 낙동강변에서 데이트하던 남녀가 괴한들에게 납치돼 여성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고 남성은 상해를 입은 사건으로 당시 미궁에 빠졌다. 사건 발생 1년 10개월여 뒤 경찰은 최씨와 장씨를 살인 용의자로 검거했다. 이들은 검찰에서도 고문을 당해 허위 자백했다며 억울함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최씨 등은 법정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1년간 복역한 끝에 2013년 모범수로 출소했다. 최씨 등은 2017년 부산지법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사건 관할이 부산고법에 있다는 이유로 사건이 2018년 1월 고법으로 이송됐다. 이후 부산고법은 6차례의 심문을 벌여 지난해 1월 재심 결정을 내렸다. 2019년 4월 대검 과거사위원회가 고문 등으로 범인이 조작됐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재심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변호사 시절 변호인을 맡아 주목받기도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BJ땡초, 결국 구속됐다…“짜장면 한 그릇에 지적장애 여성 벗방”(종합)

    BJ땡초, 결국 구속됐다…“짜장면 한 그릇에 지적장애 여성 벗방”(종합)

    지적장애 여성 ‘벗방’ 시켜…“‘벗방’ 여성, 연인 사이” 주장bj땡초, 긴급체포 이어 구속 지적장애 여성에게 “돈 주겠다”며 인터넷 방송에 출연시킨 뒤 벗방(옷을 벗기는 방송)을 진행한 bj땡초가 경찰에 결국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일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bj땡초(26)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bj땡초는 지난달 초 다른 BJ 집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면서 지적장애 3급인 20대 여성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 여성에게 아무런 대가를 제공하지 않고 방송에 출연시켜 장애인을 영리 행위에 이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BJ 땡초, 지적장애 여성 ‘벗방’ 논란 bj땡초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던 BJ였다. 지적장애를 가진 A씨와 함께 모텔을 돌며 ‘먹방’이나 춤, 노래를 함께하는 콘셉트의 방송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방송을 위해 A씨에게 가혹한 행동을 하며 별풍선을 구걸해 논란을 샀다. “밥을 주겠다”고 A씨를 유인하고, “별풍선이 들어오기 전까진 밥을 주지 않겠다”, “계속 춤을 춰라”, “리액션을 하라”고 강요면서 학대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 노출하기도 했다. 또 별풍선 수익 역시 bj땡초가 독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적 장애인을 돈벌이로 악용하는 악질”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 사건은 지난 1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글이 올라오면서 공론화됐다. 글쓴이는 bj땡초에 대해 “인지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을 데리고 다니면서 온종일 짜장면 한 그릇 사주고 자기 방송으로 유료 아이템을 받고 리액션까지 시킨다”면서 “그것도 모자라 ‘벗방’(옷을 벗고 진행하는 방송)을 시켰다”고 주장했다.bj땡초 “‘벗방’ 여성, 연인 사이” 주장 논란이 일자 bj땡초는 “벗방을 한 이유는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드리기 위해 동의하에 한 것”이라며 “싫어한다는 표현도 안 했다. 사귀고 있고 사랑하는 사이다. 친구랑 재밌게 방송을 하려고 했을 뿐, 일이 커질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bj땡초에 대한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 차례 반려됐지만, 이후 보강 수사를 통해 영장을 재신청했고, 결국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수사는 대부분 마무리됐고 혐의도 입증된 상태”라며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 부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프리카TV 측 역시 “미풍양속 위배”라며 “보편적인 사회 질서를 해치거나 도의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행위”를 했다면서 bj땡초에게 영구 정지 처분을 했다.한편 해당 범죄는 관련 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제6조 장애인에 대한 강간·강제추행 등)에 따르면 이 같은 범죄는 최대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 처벌 규정에 따르면 ‘신체적인 또는 정신적인 장애가 있는 사람에 대하여 형법 제297조(강간)의 죄를 범한 사람은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신체적인 또는 정신적인 장애가 있는 사람에 대하여 폭행이나 협박으로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사람은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하고 있다. 각호에 해당하는 내용은 강압적인 추행, 성폭행 등이다. 또 온라인 방송을 통해 벗방을 하게 한 것 관련해 같은 법(제14조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은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낙동강변 살인사건’ 피의자 무죄 ...31년 만에 누명 벗었다

    ‘낙동강변 살인사건’ 피의자 무죄 ...31년 만에 누명 벗었다

    살인죄 누명을 쓴 채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른바 ‘낙동강변 살인사건’ 피해자들이 31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곽병수)는 4일 강도살인 피의자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최인철(60),장동익(63) 씨가 낸 재심청구 선고 재판에서 강도살인 혐의 등에 대해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씨의 공무원 사칭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해 6개월 선고유예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찰이 영장 없이 이들을 불법으로 체포했고 수사 과정에서 가혹행위와 물고문 행위를 당했다며 일관되게 진술하는 점, 당시 함께 수감된 사람들의 진술 ,고문과 가혹행위로 이뤄진 자백은 증거능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볼때 무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1990년 1월 4일 낙동강변에서 데이트하던 남녀가 괴한들에게 납치돼 여성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고 남성은 상해를 입은 사건으로 당시 미궁에 빠졌다. 사건 발생 1년 10개월 여뒤 경찰은 최씨와 장씨를 살인 용의자로 검거했다. 이들은 검찰에서도 고문을 당해 허위자백했다며 억울함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결국 법정에서 최씨 등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1년간 복역하고 2013년 모범수로 출소했다. 2019년 4월 대검 과거사위원회로 부터 ‘고문으로 범인이 조작됐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재심 논의가 본격 이뤄졌다. 앞서 법원은 최 씨 등이 2017년 부산지법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사건 관할이 부산고법에 있다는 이유로 2018년 1월 고법으로 이송했다.이후 부산고법은 6차례의 심문을 벌이고 지난해 1월 재심 결정을 내렸다. 이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변호사 시절 변호인을 맡아 주목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16년 이 사건을 다룬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35년 변호사를 하면서 한이 남는 사건”이라고 말 한 적이 있다. 재판부는 판결후 “공권력에 의한 조직적인 인권 침해가 의심되는 경우를 별도의 재심사유로 규정할 것인지 등을 고민해야한다”며 “재심청구인들과 가족들에게 30년 가까운 기간에 걸친 고문 피해의 호소에 이제야 일부라도 응답하게 된 것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낙동강변 살인사건’ 고문으로 허위 자백…31년 만에 “무죄”

    ‘낙동강변 살인사건’ 고문으로 허위 자백…31년 만에 “무죄”

    경찰 고문에 못 이겨 살인죄 누명을 쓴 채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낙동강변 살인사건’ 피해 당사자 2명이 4일 열린 재심에서 31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부산고법 형사1부는 4일 오전 10시 부산지법 301호 법정에서 최인철씨(60)와 장동익씨(63)에 대한 재심 선고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해 1월 부산고법은 최씨와 장씨에 대한 재심을 결정했다. 2017년 5월 재심 신청 뒤 2년 8개월여 만이다. 당시 재판부는 “두 사람이 말하는 고문 장소와 방법 등이 구체적이고 당시 상황을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하다”며 “반면 당시 사건을 수사한 수사관들은 당심에서 진술을 번복하는 등 문제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이 30여년 동안 자신들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그에 대한 사법부의 응답이 늦었다”며 “사법부의 일원으로 재심 청구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1990년 부산 북구 엄궁동 낙동강변 도로에서 발생한 성폭행 살인사건을 말한다. 카데이트를 하고 있던 남녀를 괴한들이 습격해 여성을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남성은 격투 끝에 도망친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1년10개월 뒤 부산 사하경찰서는 관내 하단동 을숙도 공터에서 무면허 운전교습 중 경찰을 사칭한 사람에게 금전을 갈취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최씨를 검거했다. 이후 최씨의 자백을 이유로 장씨도 붙잡아 구속했다. 둘의 자백을 근거로 부산지검 또한 사건을 재판에 넘겼고 법원은 이들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최씨 등 2명은 검찰 조사에서 경찰 고문에 의한 허위 자백을 주장 했으나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항소심과 대법원 상고심을 문재인 대통령이 맡아 변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 언론에 “변호사 생활을 통틀어 가장 한이 남는 사건”이라고 회고한 바 있다. 이후 두 사람은 21년 이상 복역하다가 2013년 모범수로 특별감형돼 석방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중국판 이춘재’ 사형 집행…누명 쓰고 죽은 청년의 억울한 사연

    ‘중국판 이춘재’ 사형 집행…누명 쓰고 죽은 청년의 억울한 사연

    ‘중국판 이춘재’의 사형이 집행됐다. 2일 펑파이 등 현지매체는 부녀자 4명을 강간·살해한 왕슈진(王书金)에 대해 사형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날 허베이성 한단시 중급인민법원은 최고인민법원 허가 아래 왕씨를 처형했다. 최고인민법원은 1993년 11월과 1994년 11월, 1995년 7월과 9월 허베이성 한단시 광핀현에서 발생한 4건의 부녀자 강간·살인 및 살인미수사건에 대해 왕슈진의 유죄가 인정된다며 사형 집행을 명령했다. 최고인민법원은 1982년 이미 다른 강간죄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왕슈진이 범행을 뉘우치지 않고 출소 후에도 일관되게 강간과 살인이라는 악질적 범행을 일삼았으며, 범행 수법이 악랄하고 잔인해 사회에 큰 위해를 끼쳤다고 판단했다. 다만 왕슈진이 진범을 자청한 ‘스자좡 옥수수밭 강간살인사건’은 끝내 그의 범행으로 인정되지 않아 영구 미제로 남게 됐다. 왕슈진은 2005년 1월 허난성 싱양시의 한 벽돌공장에서 일할 당시 춘절 기간 고향에 내려가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긴 공안에게 붙잡혔다. 검문에서 가짜 신분이 들통난 그는 자신이 허베이성에서 6건의 강간살인사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그가 자백한 범행 6건 중에는 1994년 8월에 발생한 ‘스자좡 옥수수밭 강간살인사건’도 포함돼 있었다. 해당 사건은 사건 두달 만에 동네 청년 니에수빈(聂树斌, 당시 21세)이 범인으로 체포돼 이듬해 사형까지 일사천리로 마무리된 사건이었다. 그런데 10년 만에 나타난 왕슈진이 그 사건의 진범이 자신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하나의 살인사건에 범인이 둘인 상황이 되어버린 셈이다. 왕슈진의 자백대로라면 니에수빈은 무고한 희생자였다. 니에수빈은 체포 때부터 줄곧 억울함을 주장했다. 모친 역시 아들이 누명을 쓰고 살인범으로 몰렸다고 탄원했다. 항소심에서 검찰마저 자백만 있을 뿐 다른 증거는 없다며 수정 형을 요청했다. 하지만 사형은 예정대로 집행됐고, 니에수빈은 체포 7개월 만에 총살당했다. 사법기관에게도 찝찝함으로 남은 니에수빈 사건은 왕슈진 등장으로 10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수사기관 판단은 달랐다. 왕슈진 자백을 검증한 수사기관은 스자좡 사건 등을 뺀 나머지 사건만 혐의가 인정된다며, 총 4건의 강간살인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검찰 역시 4건의 범죄 사실만이 명백하고 증거가 확실하며 공소 요건이 충족된다고 판단해 그를 기소했다. 2007년 1심 판결에서 왕슈진에게 사형을 선고한 한단시 중급인민법원 역시 스자좡 사건은 배제했다. 왕슈진은 반발했다. 자신이 범행을 자백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항소했다. 하지만 2013년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이 타당하다며 사형 선고를 유지했다. 다만 니에수빈 사형이 정당했는지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음을 인정, 오랜 재심 끝에 2016년 12월 니에수빈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최고인민법원은 니에수빈 유가족에게 국가가 268만 위안(약 4억 6300만 원)을 보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20년 만에 아들의 누명을 벗기게 된 니에수빈의 어머니는 “왕슈진이 아니었다면 무죄 판결도 끌어내지 못했겠지만, 이미 아들은 그가 저지른 범죄 때문에 세상을 떠난 뒤”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제는 니에수빈 어머니의 생각과 달리 스자좡 사건이 영원히 미제로 남게 됐다는 점이다. 2일 왕슈진 사형을 집행하면서도 최고인민법원은 끝까지 스자좡 사건이 그의 범행이 아니라고 봤다. 이에 대해 법원 관계자는 “증거 불충분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고인민법원 형사3조정부 책임자는 “아무리 자백을 했더라도 피고인의 진술만 있을뿐 다른 증거가 없는 경우에는 유죄 성립이 불가하다. 반대로 피고인 진술이 없더라도 증거가 확실하고 충분하면 유죄 선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니에수빈이 사후에나마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처럼, 왕슈진도 스자좡 사건 진범으로 보기에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그의 자백이 스자좡 사건의 핵심 내용과 다른 점도 있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슈진과 같은 성범죄자에 대해 중국은 형범 제236조에 따라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을 구형한다. 특히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나 2인 이상의 집단 성폭행 사건, 중상 혹은 사망과 같은 엄중한 결과를 초래한 사건에 대해서는 최대 사형까지 선고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3세 딸 성폭행하고 알몸 찍은 30대에 고작 징역 8년…日 분노와 비난

    13세 딸 성폭행하고 알몸 찍은 30대에 고작 징역 8년…日 분노와 비난

    친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온 인면수심의 남성들이 법원 재판에서 죄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형량을 선고받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에현 쓰(津)지방법원은 지난 13일 친딸(13)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가하고 수백 차례에 걸쳐 알몸을 촬영한 혐의(감호자 성교 및 아동매춘·포르노금지법 위반)로 기소된 A(34)씨에 대해 “죄질이 상당히 나쁘다”며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이는 검찰 구형량보다 1년이 적은 것이다. 재판장은 “태어날 때부터 동거하고 생활 측면에서 피고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딸이 아버지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지적했다. A씨는 집에서 수시로 딸을 성폭행했으며 348회에 걸쳐서 스마트폰으로 딸의 알몸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딸은 아버지가 범행을 하는 동안 정신적인 현실도피를 위해 스마트폰으로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선고가 있고 이틀 후인 15일에는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지법이 역시 친딸을 성폭행한 혐의(감호자성교 등)로 기소된 B(40대)씨에 대한 파기 환송심에서 검찰 구형과 동일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B씨는 2019년 징역 6년을 선고받자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다시 열린 재판에서 재판부는 “생활면에서 피고인에 기댈 수밖에 없는 입장에 있는 피해자에 대해 설교를 구실로 극도로 비열한 범행을 가했다”고 밝혔다. 두 판결에 대해 일본 국민들 사이에서는 “재판장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도 겨우 징역 8년이라니”, “딸의 인생을 망친 아버지가 8년후에 출소하면 또다시 범행을 저지를 텐데 재판부가 더 악질적이다”, “징역 6년 처벌은 말도 안된다. 법원 양형규정을 즉각 개정해야 한다” 등 법원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징역 연수에 제로(0)이 하나씩 모자란다”며 “소녀들의 삶에 미친 타격을 제대로 고려한다면 최소한 징역 15년, 아니면 무기징역도 고려되어야 할 중범죄자들”이라며 분노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도쿄지법은 자신의 딸을 초등학생 때부터 성추행하고 고등학생이 되자 성폭행을 일삼아온 남성 C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해 지나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논란을 불렀다. 특히 당시 판결은 검찰이 구형한 징역 8년보다 2년이나 적은 것이었다. C씨는 딸이 초등학교 5학년이 됐을 때부터 침실에 들어가 성추행을 하기 시작했다. 주로 아내가 일을 하러 나간 틈을 이용했다. 고교생이 된 이후에는 직접적인 성폭력을 일삼았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짐승만도 못한 범인들의 행동보다 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사법부의 판단이다. 왜 피해자가 괴로워했던 날들보다 짧은 기간의 징역인가. 피해를 받은 아이는 아무 잘못도 없이 단지 그 엄마에게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오랫동안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어야 했다. 그런데 범죄자가 그보다 더 짧은 시간을 감옥에서 안전하게 지낸다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성 2명 살해한 최신종 측 “검사가 원하는 대로 말했다”

    여성 2명 살해한 최신종 측 “검사가 원하는 대로 말했다”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 여성 2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최신종(32)이 29일 항소심 첫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최신종은 당초 예정된 첫 공판 기일이던 지난 13일 ‘두통과 몸살로 출석하기 어렵다’며 법원에 불출석 했었다. 이날 오전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김성주) 심리로 열린 최신종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 변호인은 피고인 신문을 요청했다. 최신종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1심에서는 제대로 된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면서 “당시 검찰 조사에서 검사가 원하는 대로 말했기 때문에 사실관계가 잘못됐다.이를 바로잡기 위해서 피고인 신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변호인 측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다음 재판은 피고인 신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속행 재판은 오는 3월 3일 오후 3시 20분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최신종은 지난해 4월 15일 밤 아내의 지인인 A(34·여)씨를 승용차에 태워 다리 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금팔찌 1개와 48만원을 빼앗은 뒤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같은 날 오후 6시 30분께 숨진 A씨의 시신을 임실군 관촌면 방수리 인근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신종은 첫번 째 범행 후 5일이 지난 4월 19일 오전 1시께 전주시 대성동의 한 주유소 앞에 주차한 자신의 차 안에서 B(29·여)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완주군 상관면의 한 과수원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이 과정에서 B씨에게 15만원을 빼앗았다. 당시 랜덤 채팅앱을 통해 알게된 최신종을 만나기 위해 부산에서 전주로 온 B씨는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최신종의 차에 올랐다가 실종된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최신종은 살인과 시신 유기 혐의는 인정한 반면 강도와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시종일관 “아내의 우울증약을 먹어 범행 당시 상황이 잘 생각 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피고인을 사회와 영원히 격리시키는 극형에 처함이 마땅하다”면서 “소중한 생명을 잃은 유족과 피해자에게 참회하고 깊이 반성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에 최신종은 사실오인 및 양형부당을, 검사는 양형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전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당진 자매 살인’ 30대 항소…검찰은 “사형 선고돼야”

    ‘당진 자매 살인’ 30대 항소…검찰은 “사형 선고돼야”

    1심 무기징역 선고…항소심, 형량 쟁점 전망 자신의 여자친구에 이어 그 언니까지 살해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은 피고인이 항소했다. 검찰도 ‘형량이 낮다’는 취지로 항소하며 2심에서도 사형을 구형할 뜻을 밝혔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강도살인 등 피고인 김모(33)씨는 항소 기한 마지막 날인 이날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1부(부장 김수정)에 항소장을 냈다. 구체적인 항소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전지검 서산지청 형사부(부장 이상록)는 전날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관계자는 항소 이유에 대해 “원심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양형부당 주장 취지”라고 말했다.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량을 요구하겠다는 뜻이다. 1심에서 기각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 청구도 다시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지난해 6월 25일 오후 10시 30분쯤 충남 당진시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곧바로 같은 아파트의 다른 집에 사는 여자친구 언니 집에 침입해 숨어 있다가 다음날 새벽 퇴근하고 돌아온 언니까지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여자친구 언니 차를 훔쳐 울산으로 내려갔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기도 했다. 피해자 신용카드를 이용해 돈을 인출하거나, 이미 숨진 여자친구 휴대전화로 가족과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범행 은폐 시도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피해자 부모는 동시에 두 딸을 잃게 됐다”며 “피해자에게 빼앗은 명품 가방을 전에 사귀던 사람에게 선물하는 등 죄질이 나쁜 만큼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 재범을 방지하고 속죄하도록 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1심 판결에 대해 유족들은 법정 안팎에서 “저 사람을 살려주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우리 가족을 짓밟은 사람을 우리가 낸 세금으로 살게 한다는 것”이라고 절규했다. 앞서 피해자 아버지가 ‘피고인을 강력하게 처벌해 달라’는 취지로 게시한 청와대 국민청원은 26만 545명의 동의를 얻고 종료됐다. 대전고법에서 진행될 2심에서는 원심 형량 판단이 적절했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주빈, 항소심서 “징역 40년 너무 무겁다”

    조주빈, 항소심서 “징역 40년 너무 무겁다”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인 n번방 운영자 조주빈(26)이 항소심 첫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하며 징역 40년은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26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한규현) 심리로 진행된 항소심 공판에서 조씨 측은 “유리한 양형 인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원심 판단은 잘못됐다”면서 “유기징역 최대 상한이 징역 45년인데 별건으로 기소된 사건이 아직 1심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최대한의 형이 선고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씨 측은 1심이 범죄단체조직죄를 인정한 것에 대해서도 “법리 오해가 있으니 무죄가 선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1심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음에도 징역 40년을 선고한 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박사방 조직은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범죄조직”이라며 “(조씨는) 장기간 수형 생활을 거쳐 석방돼도 교정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조씨는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 선고는 다음달 4일로 예정돼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조주빈 “징역 40년…살인 등 강력범죄와 비교해 너무 무거워”

    조주빈 “징역 40년…살인 등 강력범죄와 비교해 너무 무거워”

    “징역 40년 너무 무겁다”항소심 첫 재판서 주장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측이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측 변호인은 26일 서울고법 형사9부(한규현 권순열 송민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징역 40년형은 살인이나 다른 강력범죄와 비교해 형량이 지나치게 무거워 형평성을 잃었다. 항소심에서 다시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은 “원심 판결문에 피고인에게 유리한 양형 조건들이 나열돼 있는데도 이 같은 조건들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유기징역의 최대 상한이 45년인데 별건으로 기소된 사건이 아직 1심 진행 중인 점에 비춰볼 때 사실상 최대한의 형이 선고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부인하며 일부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 “교정 가능성 희박” 검찰은 “박사방 조직은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범죄조직”이라며 “장기간 수형생활을 거쳐 석방돼도 교정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1심에서 조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조씨의 다음 공판은 오는 3월 9일 열린다. 조씨는 2019년 5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피해자 수십 명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하고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판매·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씨는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하기 위해 범죄단체를 조직한 혐의로도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범죄수익을 숨긴 혐의는 아직 1심이 진행 중이며 다음 달 4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잘못된 진실 바로 잡아야”…‘이춘재 사건’ 피해자들 진실규명 신청

    “잘못된 진실 바로 잡아야”…‘이춘재 사건’ 피해자들 진실규명 신청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피해자와 경찰의 인권침해 수사 및 사건 은폐로 피해를 입은 고인의 유족들이 과거 공권력의 반인권적 행위를 조사해달라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조사를 신청했다. 이춘재 사건 중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 동안 옥살이를 한 윤성여씨와 이춘재가 저지른 ‘초등생 실종사건’의 피해자 고 김현정(당시 8살의 초등학교 2학년 학생)양의 아버지, 그리고 이춘재 사건 중 9차 사건 용의자로 몰렸던 당시 19살 윤모군의 친형은 25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춘재 사건 피해자 및 유족들과 함께 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을 신청한 김칠준 법무법인 다산 대표변호사는 “이 사건 발생 당시 진범(이춘재)이 안 잡힌 상태에서 (경찰에) 용의자로 불려가거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던 피해자들은 그동안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지도 못했다”면서 “이춘재 사건의 일차적인 피해자는 이춘재의 범행에 희생된 피해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용의자와 피의자로 조사를 받았던 사람들도 이 사건의 피해자들이다. 지난 30년 동안 묻혔던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제는 (이 사건 당시 공권력의) 인권침해를 조사하고 정리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재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윤성여씨는 이날 “(경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 이렇게 참석했다”면서 “잘못된 진실들을 모두 앞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재 8차 사건은 1988년 9월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에서 당시 13세 중학생이 살해된 사건이다. 윤씨는 이듬해인 1989년 경찰의 고문에 의한 허위 자백으로 구속돼 기소된 다음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90년 5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최종 확정받았다. 이후 윤씨는 2000년 8월 20년형으로 감형을 받고 2009년 8월 출소했다.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다룬 9차 사건(1990년)의 용의자로 몰렸던 피해자 윤모군의 친형은 “동생이 구치소에서 독방 생활을 3개월 하면서 허위 자백을 했다가 풀려났다. 그리고 풀려나자마자 1년도 채 안 돼서 암이 발병해 7년 동안 치료를 받다가 (1997년) 사망했다”면서 “이번 진실규명을 통해서 앞으로 억울한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윤모군은 경찰서에 연행돼 조사 과정에서 구타, 전기고문 위협 등 각종 가혹행위를 당하고 허위 자백을 했다. 1989년 7월 화성 태안읍에서 발생한 ‘초등생 실종사건’은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고 김현정양의 유류품과 시신 일부를 확인했지만 이를 은폐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이 사건은 단순 실종사건으로 분류돼 오다가 이춘재가 2019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저지른 범행이라고 뒤늦게 자백했다. 고 김현정양의 아버지는 “30년 동안 아이가 실종됐다고 생각하고 살아갔지만 아이 엄마는 아이가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며 만날 문을 열어 놓고 살았다”며 “경찰이 사건을 은폐하면 (범인을) 누가 잡아요, 세상에!”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사건이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처분이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경찰이 은폐한 사건은 공소시효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진실화해위에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발생한 이춘재 사건 당시 용의자로 몰린 피해자들이 허위 자백을 하게 된 경위, 이춘재의 살인 범행 피해자의 사체 은닉·증거 인멸 과정 등 당시 수사 전반에 걸쳐 구체적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재심 전문 변호사로 알려진 박준형 변호사는 “이춘재 8차 사건 재심을 통해 윤성여씨가 무죄 판결을 받아 정의가 실현됐다고 할 수 있지만 이춘재 사건 총 14건 중 13건은 아직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발생했던 14건의 연쇄살인 사건 수사 과정에서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그 중 적잖은 사람들이 반인권적인 수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땅 문제로 앙심…문중 제사에 불 지른 80대 무기징역 확정

    땅 문제로 앙심…문중 제사에 불 지른 80대 무기징역 확정

    문중의 땅 문제로 갈등을 빚던 중 시제사에 불을 질러 다수의 사상자를 낸 80대의 무기징역 판결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83)씨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11월 충북의 선산에서 문중 시제사가 진행되던 중에 불을 질러 제사를 지내던 종중원 3명을 숨지게 하고 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A씨는 종중의 땅 매각 문제로 종중원들과 갈등을 겪고 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종중원들에게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이틀 전 휘발유를 구매해 방화 연습을 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사실도 드러났다. A씨는 범행 직후 음독해 청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1·2심은 A씨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 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형 선고해야 하늘에서 두 딸을”…당진 자매 살해범에 무기징역

    “사형 선고해야 하늘에서 두 딸을”…당진 자매 살해범에 무기징역

    여자 친구와 그 언니까지 자매를 잇따라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형사1부(부장 김수정)는 20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33)씨에게 “김씨가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자매를 살해하고 자매에게 훔친 명품 가방을 전 애인에게 선물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 재범을 막고 속죄하도록 하는 게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이날 공판을 지켜본 유족은 법정에서 “저 사람을 살려주는 게 말이 되느냐, 내가 지금 살고 싶어 사는 줄 아느냐”고 절규했다. 자매의 아버지는 “우리 가족을 짓밟은 사람을 우리가 낸 세금으로 살게 한다는 것”이라며 “어린 손녀들(자매의 자녀)이 커가는 중인데, 저 사람도 멀쩡히 같이 살게 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재판부는 “이미 선고는 마쳤다. 법에서 할 수 있는 절차를 밟기를 부탁한다”고 답했다. 김씨는 지난해 6월 25일 오후 10시 30분쯤 충남 당진시 한 아파트에서 여자 친구를 목 졸라 살해하고 곧바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여자 친구의 언니 집에 침입해 숨어있다가 이튿날 새벽 퇴근하고 돌아온 언니까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여자 친구 언니 차를 훔쳐 울산으로 달아났다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기도 했다. 김씨는 여자 친구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돈을 빼 쓰고, 여자 친구의 휴대전화로 가족과 지인에게 카톡을 보내 범행 은폐도 시도했다. 이 때문에 자매의 시신은 1주일 지나 발견됐다.자매의 아버지는 같은해 12월 2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딸의 남자 친구가 제 딸과, 언니인 큰딸까지 살해하였습니다’는 글을 올리고 “제 인생은 두 딸이 무참히 살해당했을 때 산산조각이 났다. 그런데도 범인은 재판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형량을 줄이려고만 한다”고 울분을 토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청했다. 아버지는 “그날 둘째 딸은 남자 친구와 자취방에서 술을 마시면서 다퉜고, 나무람에 분노한 남자 친구는 만취해 잠든 둘째를 목 졸라 살해했다. 또 큰딸 집으로 침입해 또다시 살인을 저질렀다”고 처참한 심정을 토로한 뒤 “그놈이 제 딸의 휴대전화로 딸인 척 문자나 카톡에 답장을 보내 속는 바람에 두 딸의 시체는 한참 지나서 발견됐다. 제 딸을 온전히 안을 수도 없이 구더기 들끓고 썩어 부패한 후에 만날 수 있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아버지는 이어 “그놈은 도피하면서 pc방에서 태연하게 제 딸의 돈으로 게임을 즐겼다”면서 “그런 뻔뻔한 놈이 재판에서 반성문을 내고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어떻게든 형을 줄이려고 술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제 하루하루가 지옥이다”며 “그놈이 사형선고를 받는 것을 봐야, 하늘에 가서도 두 딸 얼굴을 볼 면목이라도 생길 것 같다”고 법정 최고형을 간절히 원했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가석방 배려해 형량 결정” “경제 고려 3·1절 특사 필요”

    “가석방 배려해 형량 결정” “경제 고려 3·1절 특사 필요”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것과 관련해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재판부가 가석방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가 하면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이 부회장을 사면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되자마자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다. 음성 결과를 받아든 이 부회장은 향후 4주간 격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17년 구속 기소 후 이듬해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되기까지 353일간 수형 생활을 한 만큼 이대로 형이 확정된다면 남은 형기는 1년 6개월 정도다. 이 부회장에게 선고된 2년 6개월은 법률적으로 선고가 가능한 ‘최저 형량’이다. 50억원 이상 횡령죄의 경우 법정형이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이며 이 부회장의 경우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른 권고형은 징역 4년~징역 10년 2개월이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형법상 참작할 사유가 있으면 판사 재량으로 형을 깎아 주는 작량감경을 적용해 실형을 선고하되 최저 형량을 택했다. 이런 점에 비춰 재판부가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염두에 두고 형량을 정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페이스북에 “이미 1년간 수감 생활을 했으니 앞으로 8개월 정도만 더 하면 형량의 3분의2인 가석방 수형 조건이 충족된다”면서 “올 추석이나 크리스마스 때 가석방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형법상 유기징역수는 형기의 3분의1을 경과하면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심사에서 통과한 출소자는 대부분이 70% 이상 형기를 채운 이들이라 올해 내 가석방도 가능하다. 이 부회장 측이 가석방을 고려한다면 재상고를 포기하고 형을 확정받아야 하지만 아직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전날에 이어 19일에도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는 글이 연달아 올라왔다. 당장 3·1절 특별사면에 이 부회장을 포함시켜 달라는 요구글에는 “삼성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으며, 다른 청원에는 “한국 경제의 손실이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우려가 담겼다. 그러나 특별사면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배임·횡령 등 5대 중대 부패범죄에 대해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日 가장 잔인하고 악명높은 야쿠자 조직 두목 ‘사형’ 구형

    日 가장 잔인하고 악명높은 야쿠자 조직 두목 ‘사형’ 구형

    통상 ‘야쿠자’로 불리는 일본의 ‘지정폭력단’(조직폭력배)은 이름만으로도 공포의 대상이지만, 일반시민들을 상대로는 범죄행위를 거의 하지 않는다. ‘일반인에게는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그들의 불문율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폭력과 살인 등 범죄는 보통 적대조직을 대상으로만 이뤄진다. 그러나 예외인 조직이 하나 있었다. 후쿠오카현 기타큐슈를 근거지로 하는 ‘구도회’는 잔인한 범죄로 악명이 자자했다. 자기들 활동을 방해하거나 말을 듣지 않는 개인, 기업에 무차별 테러를 서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본 경찰은 구도회에 대해서만큼은 유일하게 ‘특정위험’이라는 표현을 추가, ‘특정위험지정폭력단’으로 별도 관리했다. 말하자면 일본 최대 야쿠자 조직인 ‘아마구치구미’보다도 더 위험한 집단으로 분류한 것이다. 그동안 이 조직을 이끌어 온 노무라 사토루(74) 구도회 총재가 지난 14일 후쿠오카지방재판소에서 열린 재판에서 사형을 구형받으면서 최종 선고 형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살인 및 조직범죄처벌법 위반(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노무라에 대해 검찰은 “극형으로 다스리지 않으면 사회정의를 실현할 수 없다”며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넘버2’ 다노우에 후미오(64) 구도회 회장에 대해서는 무기징역 및 벌금 2000만엔을 구형했다. 마이니치는 “지정폭력단 총수에 사형을 구형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검찰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들은 기타큐슈시의 항만 공사 등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수협 조합장 사살(1998년), 구도회 수사를 담당했던 퇴직 경찰관 총격 테러(2012년), 노무라의 탈모 시술 등을 담당한 간호사 흉기 테러(2013년), 수협 조합장의 손자인 치과의사 흉기 테러(2014년) 등 4개의 강력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4개 사건들이 모두 구도회가 노리는 이권이나 노무라 피고인 등의 개인적 불만과 연관돼 있었다”며 “4건의 사망자는 1명뿐이지만, 피해자가 일반시민인 데다 노무라 피고인이 구도회를 오랫동안 이끌며 위험한 범행을 계획적·조직적으로 반복하고 있어 인명 경시의 자세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사회적 성격이 강하고 개전의 정을 일체 찾아볼 수 없으며 갱생의 가능성도 없다”며 노무라에 대한 사형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노무라와 다노우에는 그동안 공판에서 무죄를 주장해 왔다. 노무라는 “나는 은둔하고 있던 몸으로, 조직원들에게 지시를 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3살 여아 학대해 두개골 골절 사망…법원, ‘구형량 절반’ 선고

    3살 여아 학대해 두개골 골절 사망…법원, ‘구형량 절반’ 선고

    검찰, 징역 20년 구형…법원 “초범인 점”대법원 양형 권고 따랐지만 판사 재량 가능 동거남의 3살 딸을 둔기로 때려 두개골 골절로 숨지게 한 30대 여성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구형량의 절반인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최근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이가 양부모로부터 학대당한 끝에 숨진 사건이 공분을 일으킨 이후 처음 결론이 나오는 아동학대치사 사건이기에 양형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내려진 판결이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고은설)는 15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A(35·여)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9년 1월 28일 오후 3시쯤 경기 광주시 자택에서 동거남의 딸 B(3)양의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B양의 가슴을 세게 밀쳐 바닥에 부딪히게 하거나 손으로 반복해서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B양은 우측 뒤편 두개골이 부러진 뒤 경막하 출혈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약 한달 뒤인 같은 해 2월 26일 숨졌다. A씨는 B양이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는다’거나 ‘반려견을 쫓아가 괴롭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정인이 사건’과 달리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언론을 통해 알려지지 않아 관심을 받지 못했다. 검찰은 3살에 불과한 어린 피해자를 두개골 골절로 인해 숨지게 할 정도로 심한 학대를 했다고 보고 A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결국 사건 발생 후 1년 가까이 지난 지난해 1월 초 A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고, 선고까지 또 1년이나 걸렸다. 검찰은 “둔기로 어린 피해자를 때리는 등 범행 방법이 잔인하다”면서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법원은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기존에 권고한 기준 형량에 따랐다. 아동학대치사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이며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권고하는 기본 형량은 징역 4∼7년이다. 가중요소가 있다면 징역 6∼10년으로 권고 형량이 늘어난다. 그러나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가중요소와 감경요소를 각각 따진 뒤 가중요소 건수에서 감경요소 건수를 뺐는데도 가중요소가 2개 이상 많다면 특별가중을 통해 최대 징역 15년까지 선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중요소가 3개 있고 감경요소가 1개 있으면 가중요소 2개로 보는 식이다. 법원이 고려하는 가중요소는 많은 피해자를 대상으로 학대치사의 범행을 저지르거나 오랜 기간에 걸쳐서 반복한 경우, 비난받을 만한 범행 동기, 학대의 정도가 심한 경우, 같은 범행 반복 등이다. 감경요소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범행, 범행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경우, 심신미약, 자수 등이다. A씨의 경우 반복된 범행과 죄책을 회피한 점 등이 가중요소로, 초범인 점 등이 감경 요소로 작용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두개골 골절과 관련해 “아이가 집에서 혼자 장난감 미끄럼틀을 타다가 넘어져 머리를 부딪힌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고 법정에서도 “치사 혐의는 없다”고 주장했다.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피고인에게 양형 권고 기준을 넘는 형이 선고된 가장 최근 사례는 2019년에 있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오상용)는 15개월 된 여자아이를 맡아 키우다가 굶기고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위탁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아동학대치사죄의 양형기준은 학대 정도가 중해도 징역 6∼10년이지만, 이는 국민의 법 감정에 미치지 못한다”며 “‘다시는 이런 참혹한 사건이 벌어지면 안 된다’는 사법부의 의지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위탁모는 2심에서 징역 15년으로 감형을 받았고 지난해 3월 대법원도 2심의 형을 확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3년 만에 또 ‘대통령 흑역사’ …전직 대통령 2명 잇따라 중형

    23년 만에 또 ‘대통령 흑역사’ …전직 대통령 2명 잇따라 중형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도 중형이 확정되면서 전직 대통령 2명이 동시에 기결수로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중형이 확정돼 복역한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23년 만에 불명예의 역사가 재현된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통령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20년·벌금 18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35억원의 추징금도 함께 확정됐다. 이에 따라 구속 중이었던 박 전 대통령은 기결수 신분으로 수감 생활을 하게 된다. 새누리당 공천 개입 혐의로 이미 확정된 징역 2년을 더하면 그가 마쳐야 하는 형기는 총 22년에 이른다. 박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어서 가석방 없이 형을 모두 채운다고 가정하면 87세가 되는 2039년에 출소할 수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9일 뇌물·횡령 혐의로 징역 17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그는 94억원의 뇌물수수와 252억원의 다스 자금 횡령 혐의 등으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까지 중형이 확정되면서 두 전직 대통령이 함께 기결수 신세가 됐다. 과거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도 12·12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 민주화 항쟁과 관련한 내란 등 혐의로 같은 시기 복역했다. 1995년 11월 구속된 두 사람은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각각 징역 12년,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 그들은 같은 해 12월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하기까지 구속 기간을 포함해 약 2년여간 수감 생활을 했다.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별개의 사건으로 중형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 사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 2명이 동시에 기결수로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는 점에서 ‘대통령 흑역사’가 반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이 전 대통령은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구치소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최근 구치소 직원·수용자를 상대로 한 코로나19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살인죄 인정 땐 최대 무기징역… 양형 기준도 7년서 16년형

    살인죄 인정 땐 최대 무기징역… 양형 기준도 7년서 16년형

    검찰이 정인이를 학대해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 양모 장모(35·구속 기소)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했다. 모든 혐의가 인정될 경우 장씨는 최대 무기징역을 받게 된다. 가중 처벌을 하더라도 최대 형량이 징역 15년인 ‘아동학대치사죄’보다 한층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되는 셈이다. 13일 검찰이 공소장을 변경함에 따라 장씨에게 적용된 살인죄의 법정형은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다. 앞서 장씨에게 적용될 것으로 알려진 아동학대치사의 법정형은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다. 우리나라가 사실상 사형제를 폐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살인죄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 판사들이 참조하는 대법원의 양형기준은 살인죄 적용 시 기본 형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아동학대치사죄의 기본 형량은 4~7년형으로 살인죄의 기본 형량인 10~16년형의 절반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또 일반적인 살인죄는 가중요소가 하나라도 있을 경우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정인이 사건처럼 ▲학대의 정도가 중한 경우 ▲6세 미만의 미취학 아동을 상대로 한 범행 ▲비난할 만한 범행 동기 등도 가중요소에 포함된다. 반면 아동학대치사죄는 가중요소가 2개 이상인 경우에만 징역 15년까지 선고될 수 있다. 다만 살인죄는 처벌이 무거운 만큼 혐의 입증이 어렵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확실하게 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살인죄가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다. 검찰이 애초에 장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살인죄를 적용하지 않았던 것은 고의성을 입증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아동학대 범죄에서 처음 살인죄가 적용된 것은 2013년 ‘울산 계모 사건’이다. 당시 7세 의붓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는 살인죄가 인정돼 징역 18년이 선고됐다. 김민선 대한법률구조공단 변호사는 “16개월 아이가 숨지기 전까지 지속적인 학대로 크게 다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모가 가중 처벌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양모가 혐의를 부인하는 데다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형량이 줄어들 요인도 크게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판사님 너무하십니다” 낮술 운전자에 숨진 6세 아이 부모 오열

    “판사님 너무하십니다” 낮술 운전자에 숨진 6세 아이 부모 오열

    법원, 음주운전 가해자에 징역 6년 선고음주운전 벌금 전력·반성문 제출 등 참작유족 “검찰 구형량 징역 10년보다 낮아” 낮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가로등을 받아 6세 아이를 숨지게 한 50대가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 권경선 판사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59)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9월 6일 조기축구 모임에서 술을 마신 김씨는 오후 3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에서 승용차를 몰다 인도의 가로등을 들이받았다. 김씨가 들이받은 가로등이 쓰러지면서 이모(6)을 덮쳤고, 가로등에 머리를 맞은 이군은 결국 사망했다. 당시 주변을 지나던 행인도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권 판사는 “피고인의 음주운전으로 만 6세에 불과한 이군이 넘어지는 가로등에 머리를 부딪혀 결국 사망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발생했다”며 “피고인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어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에게 적용된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죄목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국민 법 감정에 부합하는 법을 위해 시행된 것이라며 일반 교통사고와 달리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유족들이 용서할 뜻이 없고 피고인과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아 전해지지는 못했으나 사고 직후 구속된 피고인이 반성문 형태로 거듭 피해자와 가족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과 자신에 대해 후회하는 내용을 적어낸 점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첫 재판 때부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거의 매일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해왔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선고가 내려지자 이군의 유족은 오열하며 “판사님, 너무하십니다. 이건 가해자를 위한 법입니다”라고 항의했다. 유족 측은 선고 뒤 법원 앞에서 취재진에 “재판부가 검찰 구형보다 2년 낮게 선고했다”며 “우리나라 사법부와 재판부가 원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반성문을 쓰고 자동차 보험에 가입됐다고 형량을 낮춰주는 것이 말이 되는 판결인가”라며 “가해자는 항소해 형량을 더 낮출 테지만 유족은 앞으로 평생 무기징역을 받고 사형을 받은 심정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울먹였다. 유족 측은 “처벌이 약하기 때문에 음주운전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라며 “음주운전은 재판부와 사법부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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