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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 40%, 재가 될 때까지 ‘태움’ 당했다

    간호사 40%, 재가 될 때까지 ‘태움’ 당했다

    간호사 10명 중 4명 이상이 동료 간호사, 의사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이른바 ‘태움’ 피해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2명은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는 얘기다.대한간호협회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간호사 인권침해 실태조사’ 설문을 실시했다. 협회는 7275명이 응답한 결과를 분석해 20일 발표했다. 근로기준법 위반에 따른 인권침해 경험이 있는 간호사는 69.5%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원하지 않는 근로를 강요하거나 연장근로를 강제한다는 응답이 각각 2477건과 2582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장근로에 대한 시간 외 근로수당을 받지 못했다는 응답도 2037건, 연차유급휴가의 사용을 이유 없이 제한한다는 응답도 1995건에 달했다. 생리휴가, 육아시간, 육아휴직, 임산부에 대한 보호 등 모성보호와 관련한 인권침해 여부를 묻자 27.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생리휴가를 청구했는데도 불구하고 허락하지 않거나 수유 시간을 주지 않는 등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육아휴직 신청과 복귀 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18.9%는 지난 1년간 직장 내 성희롱 또는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이 밝힌 가해자의 59.1%는 환자, 21.9%는 의사, 5.9%는 환자의 보호자였다. 또 지난 1년간 직장에서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의 ‘태움’ 등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간호사는 40.9%로, 절반에 가까웠다. 가장 최근에 본인을 괴롭힌 가해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직속상관인 간호사 및 프리셉터(사수)가 30.2%로 가장 많았다. 동료간호사가 27.1%, 간호부서장이 13.3%, 의사가 8.3%로 직장 내 괴롭힘의 대부분이 병원 관계자로부터 발생하고 있었다. 괴롭힘의 구체적 사례로는 ‘고함을 치거나 폭언하는 경우’가 1866건으로 가장 많았다. 험담이나 안 좋은 소문을 퍼뜨리는 사례는 1399건, 일과 관련해 굴욕 또는 비웃음거리로 만드는 경우가 1324건 등이었다. 협회는 괴롭힘의 범주가 업무적인 측면뿐 아니라 비업무적이고 개인적인 측면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협회는 이번 실태조사와 함께 진행한 인권침해 신고 중 노동관계법 위반 가능성이 있는 내용과 직장 내 괴롭힘 113건을 정리해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에 접수했다. 또 노동관계법 위반 건에 대해서는 향후 구제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전사 한 어미에 달라붙어 있는 새끼 원숭이

    감전사 한 어미에 달라붙어 있는 새끼 원숭이

    원숭이의 가장 큰 특징은 ‘모성애’가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살아있을 때 어미의 모성애를 깊게 느꼈던 새끼 원숭이가, 죽은 엄마의 품에서 떠나지 않고 달라붙어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 지난 16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를 통해 소개됐다. 영상 속엔, 아기 원숭이 한 마리가 전기 쇼크로 이미 죽어 있는 어미 품에 안기어 움직이지 않는다. 어미는 전봇대를 오르다 감전사했지만 아직 엄마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듯하다. 인도 남부 카라나타카(Karanataka) 락슈메스와라(Lakshmeshwara)의 한 시장 지역 주민들이 죽은 채로 전봇대 옆에 앉아 있는 어미 원숭이를 껴안고 떠나지 않는 새끼 원숭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주민들이 죽은 어미 원숭이를 위해 마지막 의식을 치루고자 새끼 원숭이를 떼어내려 했지만 새끼 원숭이는 어미 원숭이의 무릎을 잡고 더욱 세게 움켜쥐고 떠나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그 지역 주민들은 마지막 존경의 표시로 죽은 어미 원숭이를 주황색 화환으로 장식했다. 몸은 죽었지만 모성애는 죽지 않고 새끼를 떠나지 못하는 듯하다. 사진·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 여심 사로잡는 치명적인 눈빛 ‘남성美’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 여심 사로잡는 치명적인 눈빛 ‘남성美’

    ‘위대한 유혹자’ 우도환이 ‘스무살의 유혹자’로 완벽하게 변신했다.19일 MBC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측은 우도환의 캐릭터 컷을 공개했다. 그의 날카로운 눈빛이 ‘위대한 유혹자’ 속 권시현의 모습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개된 스틸 속 우도환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다채로운 눈빛으로 시선을 강탈한다. 먼저 그는 행인 하나 보이지 않는 새벽 거리를 홀로 걷고 있다. 주머니에 손을 꽂고 시크하게 걷고 있지만 그의 어깨에서 쓸쓸한 고독감이 묻어나 보는 이의 모성본능을 자극한다. 또한 우도환은 고개를 돌려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데 거친 듯 섬세한 눈빛이 외로운 수컷늑대를 연상시키며 여심을 파고든다. 그런가 하면 아찔한 색조명 밑 우도환의 눈빛에서는 도발적인 매력이 흠뻑 묻어난다. 눈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의 속마음을 꿰뚫어버릴 것 같은 예리한 눈빛이 짜릿할 정도. 그도 잠시 우도환은 촉촉한 눈망울로 아련한 소년미까지 뿜어내고 있다. 이에 ‘위대한 유혹자’ 측은 “실제로 촬영을 시작하고 보니 우도환이 가진 눈빛의 스펙트럼이 상상을 뛰어넘는다.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야 하는 어려운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매 촬영마다 기대를 뛰어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고 밝히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더욱이 “우도환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촬영에 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게임과 이를 시작으로 펼치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다. 오는 3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 사진제공=본팩토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설 음식 택배로 보내고 해외 여행 다녀왔어요”

    “설 음식 택배로 보내고 해외 여행 다녀왔어요”

    명절 풍경이 점차 변해 가고 있다. ‘민족 대명절’로 불리던 설도 전통 그대로의 모습이 갈수록 간소화돼 가는 분위기다. 특히 명절 갈등의 대명사였던 ‘고부 간의 갈등’에서 공수가 뒤바뀌는 등 가족 갈등의 양상도 다변화되는 추세다. 핵가족화에 따른 개인주의의 확산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인천에 사는 김모(42·여)씨는 이번 설 연휴 동안 여행 겸 친구를 만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시댁은 설 전인 지난 11일 미리 다녀왔다. 이어 설에 집안일을 돕지 못할 것에 대비해 명절용 음식과 과일을 인터넷으로 주문해 시댁에 보냈다. 김씨는 “꼭 명절 당일에 시댁을 찾아야 한다는 법은 없지 않느냐”고 했지만, 시댁에서는 이런 김씨의 설맞이를 못마땅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 2년차 박모(29·여)씨는 설 연휴에 당직 근무를 자원했다. 박씨는 “명절에 시댁을 찾으면 일만 잔뜩 하고 몸살이 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시어머니에게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당직”이라고 둘러댔다. 박씨의 시어머니는 박씨의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4남매를 키운 박모(68·여)씨는 “며느리가 이번 설에 여행을 떠났다가 연휴 마지막 날에 잠깐 얼굴만 비추고 가버렸다”면서 “많이 서운했지만 한 소리하면 못된 시어머니라고 욕할까 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통상적인 명절 관례가 깨지는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성묘를 미리 다녀온 뒤 설 당일에는 차례만 지내고 흩어져 버리는 가족도 적지 않다. 직장인 강모(34)씨는 “극심한 차량 정체를 피할 수 있고 빠르게 귀경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의 김모(45·자영업)씨는 “요즘은 묏자리를 쓰지 않고 대부분 납골당에 모시기 때문에 성묘 문화가 거의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설빔을 비롯해 명절에 한복을 입는 전통도 거의 소멸할 위기에 처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한복집 주인은 “모두 여행 가기 바쁜데 한복을 사 입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인터넷 쇼핑몰에 국적 불명의 한복이 난무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명절과 제사를 없애 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소모성 이벤트인 명절을 폐지하고 자율휴가제도를 만들어 달라’, ‘제사 강요 금지법을 만들어 달라’ 등이다. 전통 명절의 의미가 점점 퇴색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가족끼리 정을 나누는 전통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표현 방식이 달라질 수 있지만 그 정신만큼은 변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24년차 주부 김모(50·여)씨는 “남존여비사상 같은 가부장적인 전통은 고쳐 나가는 것이 옳지만 오로지 가족 간의 잔소리와 스트레스를 걱정해 모처럼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을 거부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고래 모자의 아름다운 유영

    고래 모자의 아름다운 유영

    갓 태어난 새끼에게 호흡법을 알려주는 혹등고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신비로움을 선사하는 혹등고래 모습은 지난 12일 Caters Clips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이 영상은 통가의 우어누쿠히히포 섬 인근에서 에이미와 데이비드 알톤에 의해 촬영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새끼와 함께 푸른 바다를 유영하는 어미 혹등고래 모습이 담겨 있다. 아직 제대로 헤엄을 치지 못하는 새끼를 바로 옆에서 보호하는 어미 혹등고래의 모성애가 눈길을 끈다. 새끼 고래는 태어날 때 질식하지 않기 위해 숨을 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갓 태어난 새끼는 탯줄이 끊어진 후, 곧바로 헤엄친다. 이때 어미는 새끼를 물 위로 밀어올려 질식하지 않도록 돕는다. 이렇게 해면에서 최초의 호흡을 한 다음에야 비로소 새끼는 어미젖을 빨기 시작한다. 사진 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여성 청중 말 자르고 지적한 이유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여성 청중 말 자르고 지적한 이유

    쥐스탱 트뤼도(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현지 한 대학에서 강연을 하던 중 한 여성 청중의 말을 자르고 따끔한 충고를 내뱉었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알버타 주의 액이완대학교에서 강연을 펼치던 중 한 종교단체와 관련된 여성 청중의 의견을 들었다. 당시 이 여성은 “우리는 오늘 이곳에 종교 자선단체에 대한 정책들을 살펴봐 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왔다”면서 “특히 모성애는 인류(mankind)의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종교단체의 자원봉사를 비교적 제한하는 측면이 있는데, 이 여성 청중은 “우리는 영국에서 여왕이 내리는 상까지 받았다”며 종교적 자원봉사 제한을 완화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때 트뤼도 총리가 문제 삼은 것은 그가 사용한 ‘인류’라는 단어였다. 그는 자신의 발언에서 ‘mankind’라는 단어로 인류를 표현했는데, 트뤼도 총리는 이 단어를 들은 직후 그의 말을 자르며 “mankind’라는 표현 보다는 ‘peoplekind’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더 포괄적”이라고 지적했다. ‘peoplekind’는 남성을 의미하는 ‘man’대신 남녀를 모두 통칭하는 ‘people’을 사용한 단어로, 영어권 국가에서 양성 평등을 강조하며 인류를 표현할 때 쓰이는 단어다. 트뤼도 총리는 이후 여성 청중의 이야기를 다시 끝까지 들은 후 답변을 했고, 현장에서는 트뤼도 총리의 ‘지적’이 합당했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해당 여성 청중 역시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트뤼도 총리가 말을 끊긴 했지만 기분이 상한 것은 아니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SNS에서는 트뤼도 총리의 ‘인류 지적’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트뤼도 총리가 혹시 맨스플레인(man과 explain을 합친 단어로 남성이 여성의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며 여성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려 드는 행위를 뜻하는 신조어) 페미니즘?”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트뤼도 총리는 자신을 '페미니스트 총리'로 자칭하며 남녀동수 내각을 출범시키면서 성 평등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성차별 가사로 30년 넘게 논란이 되어 온 국가 ‘오 캐나다(O Canada)’의 두 번째 소절 ‘그대의 아들들(all thy sons)의 명령대로’를 ‘우리 모두의(all of us)의 명령대로’로 바꾸는 법안이 상원의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반대해 온 보수당 의원들은 이날 표결에 불참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좀비 사슴’ 전염 경로 찾았다…흙 성분이 관건”

    “’좀비 사슴’ 전염 경로 찾았다…흙 성분이 관건”

    캐나다와 미국 일대를 휩쓴 만성소모성질병(CWD, Chronic wasting disease), 일병 ‘광록병’의 전염 원인이 ‘흙’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만성소모성질병은 사슴이나 엘크 등 사슴류에 감염돼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며, 뇌가 파괴되면서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는 증상을 동반한다. 평범한 사슴에 비해 인간을 덜 무서워하게 되고 얼굴 표정이 사라지며,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침을 흘리거나 주저앉는 증상을 보인다. 이 병에 걸린 사슴을 두고 ‘좀비 사슴’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현지 언론의 지난달 말 보도에 따르면 근래 들어 캐나다와 미국 일대에서 확인된 ‘좀비 사슴’은 22마리에 달한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 연구진이 사슴류 동물 사이에서 광록병이 전파되는 매개체를 찾던 중 특정 지역에서 유독 이 병에 걸린 사슴류 동물이 다수 발견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 이 병에 걸린 사슴이 소변을 보거나 침을 뱉은 흙 주위를 건강한 사슴이 배회할 경우, 건강한 사슴도 광록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구진이 가장 주목한 사실은 흙의 특성이다. 연구진은 흙에 질흙(물에 이기면 점성을 가지는 흙의 한 종류) 함량이 18%이상일 경우, 광록병 전염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찰지고 점성이 높은 진흙이 토양을 통해 광록병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시나 도락 박사는 “일리노이주 북부에서 광록병이 많이 퍼진 지역 5곳을 집중적으로 연구했으며, 최종 목표는 광록병이 더 이상 퍼지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아가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도 없는 이 병 때문에 일부 농가의 경제적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2심의 반전… “최고 권력자가 이재용 겁박”

    2심의 반전… “최고 권력자가 이재용 겁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을 받아 석방됐다. 지난해 2월 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된 지 353일 만이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5일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과 공범으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최지성(67)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64) 전 미래전략실 차장도 박상진(65) 전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징역 2년에 집유 3년을 선고받아 풀려났다. 황성수(56) 전 삼성전자 전무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유 2년으로 감형됐다.핵심 공소 사실인 뇌물공여 혐의 가운데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만 일부 유죄로 인정되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은 모두 무죄가 됐다. 다른 혐의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재산 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처벌법 등이 모두 일부 유죄, 또는 무죄 판단되면서 이 부회장 등의 형량이 대폭 줄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국내 최고 정치권력자인 박 전 대통령이 국내 최대의 기업집단인 삼성을 겁박하고, 최씨의 그릇된 모성애로 사익을 추구하면서 피고인들이 이들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채 뇌물공여로 나아간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특검팀과 1심 재판부에서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부도덕한 밀착”이라면서 ‘정경유착의 전형’이라고 판단했던 부분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재판부는 특히 1심에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의 뇌물 관계가 형성된 근거로 본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개별적 현안은 물론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역시 청탁하지 않은 것으로 인정되다 보니 오히려 “정치권력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응한 뇌물공여”가 이뤄진 것이라는게 재판부의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온 뒤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을 못 보여 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1년 동안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됐다.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곧바로 부친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을 들러 병문안한 뒤 귀가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입장문을 통해 “법원에서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법원과 견해가 다른 부분은 상고해 철저히 다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용 사건’ 뇌물액은?···특검 298억 기소, 1심 89억, 2심 36억 인정

    ‘이재용 사건’ 뇌물액은?···특검 298억 기소, 1심 89억, 2심 36억 인정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열린 항소심 선고에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뇌물액은 당초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수백억원 가운데 36억원만 인정됐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5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같이 재판을 받았던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황성수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은 2014~2016년 박 전 대통령과 세 차례 독대에서 경영권 승계 등 현안에 대해 도움을 기대하고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다. 이를 위해 이 부회장 등이 ‘비선실세’ 최순실씨(62)의 딸 정유라씨(22)에 대한 승마훈련을 지원하고, 최씨가 사실상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미르·K스포츠재단,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총 298억여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승마훈련 지원 77억 9735만원 가운데 72억 9427만원을 뇌물로 보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은 무죄로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16억 2800만원은 모두 뇌물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개별 현안들에 대한 명시적·묵시적 청탁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을 인용하면서도 포괄적 현안으로서의 경영권 승계작업은 인정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를 전제로 박 전 대통령이 경영권 승계 작업을 인식하고 있었다거나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포괄적 현안을 전제로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승마훈련 지원에 대해서는 용역대금 36억3484만원을 뇌물로 인정했다. 마필과 차량의 경우 소유권이 이전되지는 않았지만 무상으로 사용하는 이익을 뇌물로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결국 특검이 기소한 뇌물액은 정유라 승마지원(77억 9735만원),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16억 2800만원), 미르재단 출연금(125억원), K스포츠재단 출연금(79억원) 등 298억 2535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2심서는 정유라 승마지원 72억 9427만원과 한국 동계스포츠영재재단 출연금 16억 2800만원 등 89억 2227만원을 뇌물로 봤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정유라 승마지원 36억 3484만원만 뇌물로 인정했고, 나머지는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이른바 요구형 뇌물”이라며 “이번 사건의 책임은 헌법상 책무를 방기하고 국민에 위임받은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타인에게 나눠준 박 전 대통령과 그 위세를 등에 업고 사익을 추구한 최씨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인 박 전 대통령이 국내 최고 기업집단인 삼성의 경영진을 겁박했고, 최씨는 그릇된 모성애로 사익을 추구했다”며 “이 부회장 등은 정씨에 대한 지원이 뇌물에 해당한다는 걸 인식하면서도 거절하지 못한 채 뇌물공여로 나아간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땅 속 묻힌 새끼 찾으려는 어미견의 필사적 몸부림

    땅 속 묻힌 새끼 찾으려는 어미견의 필사적 몸부림

    지난 29일(현지시각) 영국 동영상 뉴스 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이 한 어미견의 ‘절대 모성’을 소개해 화제다. 영상 속 촬영 장소는 이슬람 국가 중 한 곳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히 어디서 촬영됐는지는 알 수 없다.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은 새끼들이 땅 속 깊이 묻혀 있다. 끙끙대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 걸로 봐서 아직도 살아 있는 듯 하다. 몇 마리가 묻혔는지, 어떻게 묻혔는지도 도무지 알 수 없다. 젖이 많이 찬 듯 보이는 어미견이 새끼들을 찾기 위해 두 앞발로 미친듯이 땅을 파내기 시작한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삽을 들고 달라붙어 새끼를 꺼내려는 어미견을 돕는다. 영상 속 전 후 상황은 전혀 알 길이 없다. 하지만 두 눈과 온 신경은 새끼를 살리려고 몸부림치는 어미견의 4분 가량 영상 속으로 충분히 빠져간다.결국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5마리 새끼가 구조된다. 모두 다 살아있다. 그리고 어미 품에 안기어 젖을 빠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그래도 왠지 모를 감동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많은 댓글을 달았다. 그 중 대부분이 ‘어떻게 이 새끼 강아지들이 땅 속 깊이 묻혔는지’에 대해서다. 하지만 상관없다. 모두 다 살아 엄마 품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사진·영상=hassan saad/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마더’ 이보영, 안방극장 울린 명품 연기...시청자 가슴 두드린 명장면 BEST 3

    ‘마더’ 이보영, 안방극장 울린 명품 연기...시청자 가슴 두드린 명장면 BEST 3

    역시 이보영이었다. tvN 새 드라마 ‘마더’ 이보영(수진 역)이 풍부한 감수성이 담긴 모성애 연기로 단 2회 만에 시청자의 마음을 울렸다. 이보영의 깊은 울림을 전달한 모성애 연기가 방송 첫 주 만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감성을 송두리째 흔드는 이보영의 연기 명장면을 짚어본다. #1 ‘충격의 만남’ 이보영, 충격과 경악의 눈물! 버려진 허율과의 만남! 이보영은 이 장면에서 절제된 감정을 한 순간에 터트리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혜나(허율 분)가 가정에서 방치되고 있음을 알면서도 애써 외면하려 했던 수진은 혜나와 마지막 인사를 하려던 날 밤, 충격적인 장면을 목도한다. 새까만 쓰레기봉투 안에서 희미하게 손전등을 깜빡이던 혜나를 발견한 것. 다급하게 쓰레기봉투를 열어젖힌 수진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오열했다. 특히 그는 눈앞에 펼쳐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일렁이는 눈빛으로 시청자의 심장을 두드렸다. 특히 혜나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수진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눈물 쏟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혜나를 향한 걱정과 함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해 길을 나선 수진-혜나에게 응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2 ‘가짜 엄마의 용기’ 이보영, 허율을 향한 굳은 결심! 수진은 엄마에게 버려진 아이 혜나와 떠나기로 결심했다.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철새 떼를 향해 자신도 데려가 달라고 부탁하는 혜나에게 수진은 단숨에 달려와 혜나를 품에 안는다. 그러면서 수진은 혜나의 보호자가 되기로 다짐한다. 감옥에 갈 수도 있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수진이 온전히 한 아이만을 위한 위태로운 결정을 해 보는 이들을 감동케 했다. 더욱이 “엄마가 나를 쓰레기통에 버렸어요”라며 오열하는 혜나를 바라보면서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이젠 네가 버리는 거야. 엄마를”이라며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용기를 낸 수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높였다. #3 ‘진한 울림’ 이보영, 천천히 엄마가 된다! “엄마라고 불러볼래”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수진은 혜나의 이름을 새로 짓기로 한다. 혜나는 매일 밤 봤던 배달 전문 ‘윤복이네’ 전단지를 떠올리며 ‘김윤복’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택한다. 수진은 “윤복아”라며 따뜻하게 이름을 부르고 혜나에게 자신을 엄마라고 불러보라고 제안한다. 그러나 어린 혜나가 선생님이었던 수진을 갑작스레 엄마라고 부르기엔 쉽지 않을 터. 수진은 머뭇거리는 혜나에게 “지금부터 너를 윤복이라고 불러도 네가 갑자기 100% 윤복이가 될 순 없잖아. 조금씩 조금씩 그렇게 되겠지”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차가운 선생님이었던 수진이 혜나의 손을 잡고서 천천히 엄마가 되어가는, 모성애의 시작을 알려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처럼 이보영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가는 감정 변화를 일렁이는 눈빛으로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절제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진정성 있게 두드리고 있다. 그 가운데, 2회 엔딩에서 수진이 혜나에게 자신이 입양아였다는 아픈 상처를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로에게 조금씩 다가가기 시작한 ‘가짜 모녀’ 수진-혜나가 떠난 위태로운 여정의 종착점은 어디일지 시청자의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한편 ‘마더’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사진=tvN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신과 함께’ ‘그것만이~’ ‘염력’의 신파

    [유진모의 테마토크] ‘신과 함께’ ‘그것만이~’ ‘염력’의 신파

    흥행에 성공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김용화 감독)과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 흥행이 유력시되는 ‘염력’(연상호 감독)의 외형은 무협 판타지를, 휴먼 코미디를, 초능력 액션 판타지를 각각 지향하지만 뼈대는 신파다. 신파란 20세기 초·중반 격동의 시기를 거치며 생겨난 통속적 연극의 사조를 받아들인 영화나 드라마가 애달픈 가족사나 애정 문제를 다룰 때 적용한다. ‘욕하면서 본다’는 TV 일일드라마가 대표적으로 고부 갈등, 결손가정의 비애, 출생의 비화 등이 단골 소재다. 가족을 중시하기는 유럽이나 미국도 마찬가지라 제작 현황은 우리나라와 별다를 바 없지만 유독 우리나라만 신파로 분류하는 배경은 침탈의 아픈 역사 속에서 다양한 피가 섞였음에도 단일민족이라는 선전에 속을 만큼 가족에 대한 애증이 강한 이유일 것이다. ‘신과 함께’는 저승사자 강림(하정우)과 군 복무 중 억울한 죽음에 이승을 떠나지 못하고 방황하는 원귀 수홍(김동욱)의 액션이 전면에 부각된 게 흥행 포인트다. 관객들은 이 시퀀스에서 손에 땀을 흘리며 재미를 맛본다. 그런데 관람 후기는 ‘슬퍼 눈물을 흘렸다’는 내용이 주다. 밑밥은 강림의 무협 솜씨가 던지지만 영화에 대한 짙은 여운은 차례로 사망한 형제 자홍(차태현)과 수홍 가족의 가슴 아픈 사연이 완성해준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처음 만난 이부형제 조하(이병헌)와 진태(박정민)가 어쩔 수 없는 동거를 하게 되면서 물과 기름처럼 엄발나지만 어머니의 시한부 인생 판정을 계기로 서로를 보듬게 된다는 얘기다. ‘염력’은 평범한 중장년 석헌(류승룡)이 인연을 끊은 지 10년 된 외동딸 루미(심은경)로부터 아내가 죽었다는 전화를 받고 뒤늦게나마 딸을 챙겨주려는 부성애를 발동하면서 시작된다. 꽤 복잡한 내러티브가 얽히고설켰지만 결국 죽어서도 딸을 보살피려는 모성애를 근간으로 한다. 부성애와 모성애가 다를 리 없다. 신파는 보는 이에 따라 유치한 클리셰일 수도, 쌀밥이 익숙하지만 그래서 입맛에 착착 감기듯 눈물과 콧물을 참을 수 없기도 하다. 상업영화일수록 익숙한 코드로 관객의 다양한 입맛을 맞추려 노력하는 이유가 ‘밥과 김치’의 친숙함과 같다. 유머와 드라마가 필수인 이유다. 아무리 그래도 흥행 영화에서 모성애가 이렇게 집중되는 건 우연의 일치이긴 한데 이유는 있다. IMF 구제 금융은 어머니에게 쏠렸던 무게 중심을 아버지에게로 옮기는 흐름을 조성했다. 오랫동안 이혼율 세계 1위를 내달리는 가운데 그 잘못과 책임이 거의 남자에게 전가됐지만 이젠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는 인식이 생겨나면서 부성애에도 주목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결론은 결국 어머니였다. ‘N포세대’와 1인 가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어머니가 차려준 ‘집밥’의 소중함이 간절함으로 부각됨으로써 모성애가 부성애를 역전했다. ‘염력’의 석헌은 루미를 위해 초능력을 발휘하는데 그 능력이 바로 죽은 아내의 모성애에서 비롯됐다는 감독의 노골적인 설정이 이를 증명한다. 이는 일제강점기과 한국전쟁을 거친 국민 정서의 진동에 전면 배치된 가요에 대한 공감대와 다르지 않다. ‘굳세어라 금순아’나 ‘동백 아가씨’에서 보듯 가사는 가족의 비극이나 개인적 비통한 감정에 치중하고 멜로디는 단조가 많다. 21세기 트로트는 ‘칠갑산’ 같은 전통과 헤어졌고, 소모성 강한 케이팝은 ‘한의 정서’와 별개의 노선을 걸었지만 영화는 교묘하게 오월동주를 하고 있으니 영악하다. 3분과 2시간은 다르긴 하지만.
  • ‘부산행’ 속 좀비 고라니가 현실?…”광록병, 사람 전염 우려”

    ‘부산행’ 속 좀비 고라니가 현실?…”광록병, 사람 전염 우려”

    영화 ‘부산행’(2016)에 초반에 등장하는 고라니(소과 사슴목 포유류)는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탄과 같았다. 영화 속 에피소드일 뿐이지만 현실에도 유사한 사례는 존재한다. 다만 그 존재가 사슴이라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라이브사이언스, 뉴스위크 등 해외 매체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근래 들어 캐나다 일대와 미국에서 만성소모성질병(CWD, Chronic wasting disease)로 죽은 사슴은 22마리에 달한다. 만성소모성질병은 일명 ‘광록병’으로 불린다. 사슴이나 엘크 등 사슴류에 감염돼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며, 뇌가 파괴되면서 스펀지처럼 구멍이 생기는 증상을 동반한다. 평범한 사슴에 비해 인간을 덜 무서워하게 되고 얼굴 표정이 사라지며,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처럼 침을 흘리거나 주저앉는 증상을 보인다. 이 병이 처음 발견된 것은 1967년 미국 콜로라도였으며, 아직까지 인체 감염 및 발병 가능성은 낮지만 최근 들어 광록병이 인간에게 전염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본래 만성소모성질병은 종(種)사이에서는 전염성이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미국 콜로라도대학의 마크 자벨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실험을 통해 종과 종 간의 전염도 우려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짧은꼬리원숭이에게 광록병에 걸린 사슴의 고기를 먹게 한 결과 5마리 중 3마리에게서 만성소모성질병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을 확인했다. 이는 만성소모성질환이 서로 다른 종에게 전염된 것을 확인한 최초 사례다. 광우병이나 광록병은 ‘프리온’으로 불리는 단백질 분자로 인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구진은 이 프리온 단백질이 매우 유연하게 활동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곧 해당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이 비교적 쉽고 다양하게 변형될 수 있으며, 이것이 종 간 장벽을 넘어 인간에게까지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뿐만 아니라 문제의 프리온 단백질이 스스로 ‘진화’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도 있다. 결국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인간 역시 ‘좀비 사슴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자벨 교수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냥꾼들이 사슴 사냥을 할 때 겉보기에 이상 증상을 보이는 사슴이나 엘크를 향해 총을 쏘거나 손으로 고기를 만지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하며, 반드시 사슴의 건강상태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더’ 이보영-허율-이혜영-고성희, 현장 보니 ‘뜨거운 대본 열공’

    ‘마더’ 이보영-허율-이혜영-고성희, 현장 보니 ‘뜨거운 대본 열공’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 이보영-허율-이혜영-고성희가 뜨거운 대본 열정이 담긴 스틸이 공개돼 시선을 집중시킨다.오는 24일 첫 방송 예정인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연출 김철규/ 극본 정서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측은 배우들의 뜨거운 대본 사랑이 고스란히 담긴 스틸을 공개해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공개된 스틸 속 이보영은 극중 자신과 엇갈린 어머니 이혜영과 함께 대본을 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엇갈린 모녀’인 이보영-이혜영은 지문 하나까지 꼼꼼히 체크하며 시선을 맞춰보는 모습. 특히 이혜영은 리허설임에도 불구하고 극중 딸인 이보영을 향한 애타는 눈빛을 보이며 ‘영신’에 완벽 몰입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더해 이보영은 극중 가짜 딸 허율과 한 자리에 누워 대본에 집중하고 있다. 이보영은 허율이 대본을 잘 볼 수 있게끔 들고 있는 것은 물론 허율의 대사와 지문을 하나하나 읊어줘 스틸 만으로도 ‘현실’ 모녀 케미가 넘쳐난다. 이에 극중 ‘가짜 모녀’인 이보영-허율이 보여줄 가슴 시린 모녀 로맨스에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혜영-고성희도 손에서 대본을 떼놓지 않는 모습. 정서경 작가의 대본에 무한 신뢰를 드러낸 이혜영은 쉬는 시간에도 대본의 지문 하나까지 곱씹는다는 후문이다. 이에 더해 고성희 또한 틈만 나면 다채로운 톤으로 대사를 연습하는 열정에 스탭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고. 이처럼 배우들의 뜨거운 연기 열정 뒤에는 김철규 감독의 열혈 디렉팅이 있다고 전해져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철규 감독과 배우들은 촬영 중간중간 대본을 분석하며 꼼꼼하게 리허설을 거친 후 촬영을 이어간다고 해 김철규 감독만의 섬세한 연출에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다. tvN ‘마더’ 제작진 측은 “배우들의 남다른 대본 사랑과 함께 김철규 감독의 섬세한 디렉팅이 추운 촬영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라며 “각기 다른 모성애를 갖고 있는 ‘엄마’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 들고 있는 배우들과 함께 진한 감동의 스토리로 브라운관을 찾아갈 ‘마더’에 많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마더’는 엄마가 되기엔 차가운 선생님과 엄마에게 버림받은 8살 여자 아이의 진짜 모녀가 되기 위한 가짜 모녀의 가슴 시린 로맨스. 도쿄 드라마 어워드 4관왕 등 작품성과 화제성이 검증된 최고의 웰메이드 일드로 손꼽히는 동명의 일본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후속으로 오는 1월 24일 수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40대 두 배우의 다른 두 모성

    40대 두 배우의 다른 두 모성

    엄마가 자식에게 주는 본능적 사랑, 즉 모성(母性)에 대한 다른 두 이야기가 맞붙는다. 하나는 딸의 죽음에 맞서 스스로 불온한 사회에 대한 응징에 나서는 여성의 이야기(리턴)이고, 다른 하나는 부모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방치된 아이를 납치해 그 아이의 엄마가 되는 이야기(마더)이다.지난 17일 SBS ‘리턴’이 먼저 첫 방송을 시작한 가운데 같은 수요일인 24일 전파를 타는 tvN ‘마더’의 추격이 예상된다. 각각 주연을 맡은 고현정과 이보영, 쟁쟁한 두 여배우의 맞대결도 기대를 높인다. 우선 두 작품 모두 모성을 바탕에 둔 주인공의 선택을 통해 과연 무엇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리턴’에서 고현정이 맡은 역할은 TV법정쇼 ‘리턴’을 진행하는 변호사 최자혜다. 잘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그녀는 어린 나이에 딸을 낳아 홀로 키우는 미혼모였다. 모성의 힘으로 판사까지 되지만 어느 날 갑작스레 닥친 딸의 죽음으로 인해 법복을 벗고 변호사로 나서게 된다. 고현정은 ‘리턴’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엄마가 생각하는 사랑이 모성인지, 자식이 엄마한테 바라는 것이 모성인지 모르겠다”면서 “딸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가해자를 찾아 단죄하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잣대로 해결하려는 것이 맞는 것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하면서 당위성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극은 전체적으로 주인공의 모성보다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둔 스릴러로 그려질 전망이다. 첫날 방송에서는 상류층 남성 4명이 연루된 치정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최자혜가 피의자 측 변호사로 강렬하게 등장했다. 시청률은 6.7~8.5%(닐슨코리아)로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이다.그러나 tvN의 드라마가 지상파보다 30분 먼저 시작하기 때문에 수·목드라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마더’는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2010년 방영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모성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더 깊게 파고든다. 초등학교 임시 과학 교사로 일하게 된 수진(이보영)은 엄마와의 소원한 관계 때문에 절대 엄마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가정폭력과 왕따에 시달리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하는 아이 혜나(허율)를 발견하게 되고, 그 아이가 부모로부터 버림받자 아이를 데리고 멀리 떠나 엄마가 되어 주기로 한다. 감정을 절제하고 건조하게 표현한 일본 원작에서보다 한국판 ‘마더’에서는 수진과 엄마, 수진과 혜나 등 다양한 모녀의 관계에 집중해 복합적인 감정을 더욱 깊고 진하게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보영은 18일 열린 ‘마더’ 제작발표회에서 “실제 아이를 낳고 보니 우리 주변에 벌어지고 있는 아동학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면서 “마냥 재미있게 볼 수만은 없는 주제지만 드라마를 통해 우리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불혹을 넘긴 두 여배우가 같은 요일 펼치는 ‘모성 연기’에 당연히 이목이 쏠린다. 1995년 SBS 드라마 ‘모래시계’로 일약 스타가 된 고현정은 이후 ‘선덕여왕’(2009)에서 미실 역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MBC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보영 역시 지난해 ‘귓속말’로 SBS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은 5년 전에도 같은 시간대 미니시리즈 MBC ‘여왕의 교실’과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각각 주연으로 출연해 경쟁을 펼쳤다. 당시에는 이보영이 변호사를, 고현정이 교사를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직업이 맞바뀐 셈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발상의 전환이 이뤄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최대 성과”

    [자치단체장 25시] “발상의 전환이 이뤄낸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최대 성과”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은 16일 “2018년은 그동안 추진한 사업들이 결실을 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서울 동작구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흑석동 명문고 이전 등 주민들의 큰 관심사항이었던 일들이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민선 6기 3년 6개월에 대해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우리 동작구의 과제들이 해결되는 기간이었다”면서 “특히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사업은 민선 6기 최대 성과로 이제 곧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2018년 새해 무술년 각오는. -민선 6기를 시작한 지 3년 6개월이 지나서 이제 임기가 6개월 남았다. 그동안 우리 주민들께서 많이 참고 잘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민선 6기에 약속했던 것들을 올해는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마무리해 나가겠다. 또 제가 취임하면서 약속드린 ‘행복한 변화, 사람 사는 동작’이 주민의 삶과 동작구의 가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되돌아보고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새해 구정 운영 방향과 역점 사업은. -민선 6기는 동작구청 공무원들이 일하는 문화, 일하는 방식이 바뀌는 시기였다.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공직자가 아니라 현장에서 주민 목소리를 듣고 주민 목소리를 정책화해서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실천했다. 그래서 우리 주민들이 ‘정말 많이 바뀌었다’, ‘구청 공무원들이 눈빛도 바뀌고 자세도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실제로 손에 잡히거나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민선 6기의 큰 변화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생각 속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시기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에는 장승배기에 들어설 신청사 조감도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주민들이 이제 조감도를 보면서 ‘저 건물은 주민들의 쉼터다’, ‘어떻게 이용하자’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잉여 재원은 사당동 89번 종점부지 개발 등 지역균형발전에 투자할 계획이다. 동작구의 미래 먹을거리로 추진하고 있는 ‘용양봉저정 일대 개발 프로젝트’도 올해 눈에 띄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흑석빗물펌프장 이전,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도시재생사업 등 동작의 가치를 높일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진행해 주민들과 결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선6기 4년을 돌아볼 때 성과를 꼽는다면.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을 상징적으로 생각한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단순히 청사를 새로 지어서 옮기는 게 아니라 동작구의 도시 구조를 바꾸는 사업이었다. 과거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던 사업을 민선 6기에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이뤄냈다. 개인적으로는 어르신행복주식사회 설립이 보람됐다. 올해부터 회사가 흑자로 전환되면서 더 많은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기존의 육아종합지원센터 기능을 강화한 보육청 사업도 이제는 틀이 잡혔다. 보육교사 휴가제를 전면 시행하고 민간 보육시설 차액 보육료를 전액 지원하도록 할 것이다. 그 외에 우리 주민들이 오랫동안 필요했던 것들이 서울시 예산으로 많이 반영됐다. 사당로 확장 문제,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 문제 등은 도시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민선 6기에 동작구 재정이 상당히 좋아졌는데. -2014년 취임했을 때만 해도 그다음 해 필수 경비조차 편성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200억원의 예산이 부족했다. 이후 구는 뼈를 깎는 노력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2014년부터 부서별 소모성 경비를 5~30% 일괄 삭감하고 각종 수당도 줄였다. 무엇보다도 동작구 공무원들은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자 정부에서 진행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노력 끝에 서울시 도시재생사업, 혁신교육지구사업 등에 선정되면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2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결국 지난해 2년여 만에 재정 위기를 탈출했다. ‘서울시 건전재정 운영평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으면서 50억원이 넘는 보너스를 받았다. 재정 여건이 좋아지니 주민을 위해 사용할 예산도 덩달아 많아졌다. 1인당 예산이 100만원을 넘었으며 올해는 123만원까지 늘어나게 됐다. 구 살림살이를 앞으로 더욱 넉넉하게 만들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민선6기 가장 아쉬운 점은.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를 명쾌하게 연말 선물로 제공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그래도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교육청에서 용산구 배문고를 ‘흑석동 고등학교 우선 이전 협상 대상 학교’로 지정하고 서울시에 학교 부지를 매입해 줄 것을 정식 요청했다.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이전 대상 학교를 특정했다는 것은 큰 성과다. 법이 정한 절차대로 진행된다면 1년 반 안에 이전이 이뤄질 것이다. →지방분권 논의가 활발한데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제안이 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하신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에 대해서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개헌에 대해 야당의 반대가 극심해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치르는 것은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당장 개헌이 어렵다면 중앙정부의 의지만 가지고도 법률적 조치에 의해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현재 전체 조세수입 중 국세와 지방세 비중은 80% 대 20% 분포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약속했듯 60% 대 40%대로만 바꿔도 지방정부가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아직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사무를 위임받아서 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느냐고도 한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제 출발은 해야 할 때다. 지방분권은 지도자의 결심이 많이 필요한 대목이다. →구민과의 소통을 중시했는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동작구민 원탁토론회 개최이다. 구는 2016년부터 구민들이 참여하는 ‘동작구민 원탁토론회’를 개최해왔다. 구민들이 사당체육관에 마련된 원탁에 둥글게 둘러앉아 구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을 펼치는 방식이다. 원탁토론회는 구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1회 원탁토론회에서는 200여명이 참여했는데 지난해에는 300여명이 참여하는 등 확대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직접 삶의 현장으로 많이 달려갔다. 지난해 12월 서울시교육감 주최로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한 주민이 ‘아이들이 학교 다니는 통학로가 범죄 때문에 불안하다. 구청장이 직접 와서 살펴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주민과의 약속대로 며칠 후에 직접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 나갔더니 학부모들이 정말로 구청장이 올 줄 몰랐다고 오히려 더 놀라워하더라. 임기 동안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는 것을 피하지 않았다.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화하려는 노력을 지난 3년여간 해왔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주민들이 민선 6기 때 시작하고 벌여놨던 사업들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다시 한번 주민들에게 신임을 얻어서 그동안 추진했던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 손으로 직접 마무리하고 싶다. 제가 약속했던 동작의 미래를 주민들과 실현하겠다. 그 토대 위에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정말 살기 좋은 동작’을 만들고 싶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창우 구청장은 누구 20대에 청운의 꿈을 품고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 당직자로 정치를 시작했다.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정치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배웠다. 청와대 선임행정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치와 행정경험을 두루 거쳤다. 이후 2014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젊은(48세) 지방자치단체장이다. 보육과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사람의 가치를 높이고, 각계각층 주민 복지에 힘쓰면서 ‘사람 사는 동작’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동작구는 어떤 곳 충신의 절개를 기리는 사육신공원과 호국영령을 모신 현충원이 위치한 충절과 호국의 고장이다.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앙부에 위치해 사통팔달 교통이 발달했다. 풍부한 녹지와 한강변의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1899년 경인선 철도의 시발점인 노량진은 연 20만명 이상이 찾는 수산시장과 대한민국 최대 공시촌이 자리해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현재 활발한 주거정비 사업과 수변관광 명소화 등 과감한 도시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 공무원 초과근무 ‘시간’으로 보상…동계휴가제 도입

    공무원 초과근무 ‘시간’으로 보상…동계휴가제 도입

    단축근무·연가로 쓸 수 있어 만 5세 미만 자녀 둔 공무원2년간 하루 2시간 단축 근무 공무원 초과근무시간을 단축근무나 연가로 보상하고 동계휴가제를 도입한다.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해 임신·출산 시 단축근무 기간도 늘어난다.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정부기관 근무혁신 종합대책’을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 10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마련해 16일 국무회의에 공식 보고했다. 인사처는 초과근무를 할 경우 해당 시간을 단축근무나 연가로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전뿐만 아니라 시간으로도 보상한다는 취지다. 하계휴가뿐만 아니라 동계휴가제를 1~3월 사이 운영해 연가 사용을 활성화하고, 연가저축기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려 자녀교육·자기개발, 부모봉양 등 생애주기에 따라 필요한 시기에 장기휴가(자기개발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한다. 저출산 해소를 위해 출산·육아 시 단축근무가 확대된다. 기존에 임신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상인 경우에만 가능했던 ‘모성보호시간’을 임신 모든 기간에 걸쳐 근무시간을 1일 2시간 단축할 수 있도록 늘리고, 만 5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우 하루 2시간씩 최대 24개월간 단축근무를 허용한다. 단축근무를 해도 보수는 단축 근무 이전과 같다. 자녀가 세 명 이상일 때는 자녀돌봄휴가를 연간 2일에서 3일로 늘린다. 통상 24시간 근무하고 공휴일에도 정상근무를 해야 하는 현업직 공무원의 근무시간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교대근무 등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첨단자동화 기술 등을 활용해 근무시간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올해부터 실종자 수색, 인명구조, 취약자 순찰 등에 무인비행기(드론)를 활용하고, 우정사업본부는 스마트우편함과 우편물 자동 구분기를 도입하는 한편 드론을 활용한 우편물 배송을 추진한다. 법무부는 바이오정보를 활용해 출입국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자동심사대를 증설한다. 인사처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앙부처 공무원 1인당 연평균 근로시간이 현업직(12만여명)은 2738시간, 비현업직(13만여명)은 2271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63시간)에 비해 현업직은 약 1000시간, 비현업직은 약 500시간 많다. 월평균 초과 근무시간이 가장 긴 곳은 해수부(951명)로 158.3시간에 달했으며, 현업직의 평균은 70.4시간, 비현업직은 31.5시간이었다. 그에 반해 공무원의 평균 연가사용률은 50.5%에 그쳤다. 정부는 과도한 초과근무가 업무효율성 저하뿐만 아니라 저출산·과로사 등 많은 사회적 문제를 유발한다고 보고 이번 혁신안을 마련했다. 해당안이 정착되면 업무효율성이 향상되고, 일과 삶의 균형이 이뤄져 2022년까지 초과근무시간은 약 40% 감축되고, 연가 사용률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사처는 이를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3월 말이나 4월 초 시행할 계획이다. 각 부처는 매년 초 업무 보고서에 근무혁신 추진 계획을 반영하고 매년 정기적으로 이행실적과 계획을 국무회의에 보고해야 한다. 실적이 미흡한 기관은 행안부, 인사처, 기획재정부 등으로 구성된 ‘근무혁신 진단 태스크포스(TF)’에서 개선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공직사회가 장기간 근로문화를 해소하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근무여건 조성의 모범이 돼야 한다”면서 “주5일 근무제가 공직에서 시작돼 민간부문에 정착했듯 이번 대책이 대국민 서비스 품질 향상과 삶의 질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직장 여성 유산율 비근로여성의 1.3배

    직장 여성 유산율 비근로여성의 1.3배

    우리나라 직장 여성의 연간 유산율(23%)이 직장에 다니지 않는 여성(19.1%)보다 3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에 따르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김은아 직업건강연구실장 연구팀이 2013년 한 해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직장가입자와 피부양자(전업주부 등)로 등록된 여성의 임신(43만 343건)과 출산(34만 88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전체 유산 위험도 26% 높아 인공유산이나 치료유산을 제외한 전체적 유산 위험도는 근로 여성이 비근로 여성보다 26% 높았다. 임신 20주 이전에 질 출혈이 생기는 ‘절박유산’의 경우 근로 여성의 위험도가 비근로 여성과 비교하면 38% 높았다. 조산 위험(10%)과 태아의 발육 부전 위험(19%) 역시 근로 여성이 비근로 여성보다 높았다. 산업별 유산위험이 큰 직군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으로 해당 직군에 종사하는 여성은 비근로 여성에 비해 47%나 유산 위험도가 높았다. 건물 청소 및 유지관리, 조경관리 및 여행사 등이 포함된다. 이 직군의 경우 육체노동과 불규칙한 근무시간, 여러 화학물질 노출 등이 생식 과정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그 외 제조업(35%)과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33%), 도소매업과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9%) 등에 종사하는 여성도 비근로 여성보다 유산 위험이 비슷하거나 높았다. ●직종 크게 관계 없이 나쁜 영향 그러나 연구팀은 화학물질을 쓸 가능성이 적은 교육서비스업(12%)과 금융업(18%)에 종사하는 여성에 비해 유산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볼 때 여성이 단지 직장을 다니는 것 자체가 유산 위험이 높아지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 실장은 “이번 연구는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하는 것만으로도 임신과 출산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 준다”면서 “출산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모성보호시간 등을 통한 근로시간 단축이 여성근로자의 임신 및 출산 관련 생식보건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간접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직장 여성 연간 유산율 23%…가정주부의 1.3배”

    “직장 여성 연간 유산율 23%…가정주부의 1.3배”

    우리나라 직장 여성의 연간 유산율이 23%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정주부 등 비직장 여성의 유산율의 1.3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여성의 직장 내 스트레스가 유산 위험을 높이는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나온다.15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근호에 따르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김은아 직업건강연구실장(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연구팀은 2013년 한 해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직장가입자와 피부양자(전업주부 등)로 각각 등록된 여성의 임신 43만 343건과 출산 34만 88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직장가입자, 즉 직장에 다니는 여성의 연간 유산율은 23.0%로 직장에 다니지 않는 여성(피부양자)의 19.1%보다 3.0% 포인트 더 높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 전체적인 유산(인공유산, 치료유산 제외) 위험도는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 다니지 않는 여성의 1.26배였다. 임신 20주 이전에 질 출혈이 생기는 ‘절박유산’은 직장 여성이 비직장 여성의 1.38배에 달했다. 또 같은 조건에서 조산 위험과 태아발육부전 위험도는 각각 1.1배, 1.19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유산 위험은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여성이 1.47배로 가장 높았다. 건물 청소 및 유지 관리, 조경 관리 및 여행사 등이 이 직업군에 포함된다. 이 직업군은 육체노동과 불규칙한 근무시간, 여러 화학 물질 노출 등이 생식 과정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제조업 1.35배,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의사, 간호사, 방사선 작업종사자 및 기타 의료인 등) 1.33배, 도소매업과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화학물질, 박테리아, 방사성동위원소에 노출되는 실험실 근로자) 1.29배 순이었다. 게다가 화학물질을 쓸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추정되는 교육서비스업과 금융업 종사 여성도 직장에 다니지 않는 여성보다 유산 위험도가 각각 1.12배, 1.18배 높게 나왔다. 여성이 직장을 다니는 것 자체가 유산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를 진행한 김은아 실장은 “갈수록 출산율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모성보호시간 등을 통한 근로시간 단축이 여성근로자의 임신 및 출산 관련 생식보건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간접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신 여부 알려주는 이케아의 기발한 광고

    임신 여부 알려주는 이케아의 기발한 광고

    스웨덴의 가구 업체 이케아(IKEA)가 만든 기발한 광고가 화제다. 이케아는 최근 스웨덴 여성 전문지 아멜리아에 아기 침대 광고를 내면서 “이 광고지에 소변을 묻히면 당신의 인생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문구를 넣었다. 광고 아래쪽에는 소변을 묻힐 수 있는 테스트지 부분을 포함됐는데, 임신한 여성이 이 부분에 소변을 묻히면 침대 사진 옆에 할인된 가격이 표시되도록 했다. 이는 스웨덴의 광고회사 옹크스탄 홀스트와 메르시네 연구소가 합작해 만든 것으로, 임신 테스트기의 원리를 적용했다. 여성이 임신했을 때 체내에서 나오는 임신 유지에 필요한 여러 호르몬 중 ‘사람 융모성 성선자극호르몬’(human chorionic gonadotropin, HCG)에 반응하도록 한 것이다. 아래는 이케아가 제작한 광고의 원리를 보여주는 영상이다.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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