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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재, 그림 그려가며 자백…화성 9건 외에 살인 5건 더” [일문일답]

    “이춘재, 그림 그려가며 자백…화성 9건 외에 살인 5건 더” [일문일답]

    살인 14건·강간 등 성범죄 30여건 자백군 전역한 86년 1월~94년 1월까지 범행“스스로 범행 자백…그림 그려가며 설명”경찰, 화성 인근 유사 사건 연관성 수사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56)가 ‘화성 사건’ 9건을 포함한 14건의 범죄 외에도 30여건의 강간을 더 저질렀다고 자백했다고 경찰이 2일 공식 확인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발생한 10차례의 사건이다. 이 중 모방범죄로 드러나 범인이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하면 총 9차례 사건이 오랜 세월 동안 미제로 남아 있었다. 이춘재는 화성 사건 9건 외에도 5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이다. 브리핑을 진행한 반기수 수사본부장은 “추가로 자백한 살인사건 5건의 발생 장소와 일시 등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지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사건 중 화성 일대에서 3건, 충북 청주에서 2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재는 살인 사건 외에도 30여건의 강간 및 강간미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춘재가 자백한 범행은 그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 1월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8년 사이에 이뤄진 것이다. 경찰은 이춘재가 자발적 그리고 구체적으로 범행을 자백했다고 전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과 ‘라포르’(신뢰 관계)가 형성된 상황에서 이춘재가 지난주부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임의로 자백하기 시작했다”면서 “본인이 살인은 몇 건, 강간은 몇 건이라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어떤 자료를 보여줘서 자백을 끌어낸 게 아니라 스스로 입을 열고 있는 것으로, 일부 범행에 대해서는 본인이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춘재가 오래 전 기억에 의존해 자백한 만큼 당시 수사자료 등에 대한 검토를 통해 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10차 사건부터 역순으로 4차 사건까지 진행된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도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3차 사건의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이다. 경찰은 지난 8월 화성 사건 5·7·9차 피해 여성의 유류품에서 나온 DNA와 50대 남성의 DNA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청주에서 처제를 강간·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25년째 수감 중이던 이춘재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를 벌여왔다.최근 이뤄진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춘재의 DNA가 검출됐다. 이춘재가 범행을 부인하자 경찰은 자백을 끌어내기 위해 수사관과 프로파일러를 이춘재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 보내 총 9차례 대면조사를 해 왔다. 그 동안 대면조사에서 범행을 완강히 부인해 오던 이춘재는 경찰의 추궁 끝에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 경찰은 화성 사건 외에 이춘재가 털어놓은 범행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화성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과 이춘재와의 연관성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반 부장은 “현재 자백 내용에 대한 수사 기록 검토, 관련자 수사 등으로 자백의 임의성, 신빙성, 객관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이춘재가 몇 차 조사 때부터 자백했나? 그리고 자백 이유에 대해 진술받은 부분이 있나? =자백한 시점은 지난 주다. 프로파일러와 라포르(신뢰 관계)가 형성된 상태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정 결과를 제시한 게 자백을 하게 된 계기가 아닌가 판단한다. Q. 라포르 형성을 위해 경찰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 =라포르라는 건 대상자와 프로파일러와의 충분한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여러 과정을 거쳐 수사 대상자와 라포르가 형성됐다. Q. 자백 과정에서 범행 동기 말했나? =아직 (신빙성 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동기를 말하는 건 성급하다. Q.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임의성 있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이해해달라. 일단 본인이 구체적으로 살인 몇 건, 강간 몇 건 등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임의로 진술했다. 살인과 강간 부분에 대해 몇 건이고, 개별적인 사건에 대해서도 진술하고 있으나, 오래된 일이고 본인도 기억에 의존하다 보니 사건마다 기억하는 일시, 장소 등에 편차가 있다. Q. 자백을 번복할 가능성이 있는가? =가능성을 추정해서 답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Q. 이춘재가 실토한 범행 기간은 언제인가? 군 제대 이후(1986년 1월)부터 처제 살인으로 검거되기 전(1994년 1월)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본인이 일시와 장소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건들이 상당히 있다. Q. 4, 5, 7, 9차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류품에서 현재 DNA가 검출됐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증거물인가? =구체적인 증거물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 Q. 이춘재가 장기간 경찰의 수사망을 피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받은 진술은 무엇인가? =아직 진술을 받거나 나온 건 확인되지 않는다. Q. 공범이 있을 가능성 제기되나? =공범 가능성 부분에 대해 답변 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 Q. 화성 연쇄살인 사건 9차 사건에서 발견된 정액을 감정한 결과 혈액형이 B형으로 나왔는데 이춘재는 O형이다. =혈액형이 틀리게 나온 부분에 대해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Q. 이춘재가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사건에 대해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 =당사자의 기억을 구체적인 진술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시 파악하고 있는 유사 사건들에 대해 계속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Q. 수사 접견 초기 때 이춘재가 혐의를 부인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갔는데? =경찰 언론 창구에서 이전까지 부인했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적 없다. Q. 이춘재가 자백한 30여건의 강간 및 강간미수 사건 중 증거물에서 DNA 감정 의뢰한 게 있나? =우선 화성 4차 사건의 증거물 DNA 결과를 통보받은 이후 추가로 국과수에 증거물 감정 의뢰했다. 지금 강간 및 강간미수 사건은 그 단계가 아니다. Q. 강간 및 강간 미수 30여건에 대해 대상자가 수치를 자백한 것인지? 아니면 나름대로 관련 기록을 가지고 있었는지? =본인이 범행 장소 등을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했다. 범행에 대해 일일이 기록한 건 없다. Q. 자백한 사건에 대한 수사 기록 남아 있나? =구체적인 진술을 한 부분에 대해 관련 수사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구체적이지 않은 부분에 대해선 계속 사건 기록을 확인할 예정이다. Q. 성폭행 사건의 경우 수사 기록 자체가 없다고 알고 있는데? =일단 전제가 수사 대상자가 진술한 강간과 강간미수에 대해 진술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그 사람의 진술이 얼마나 구체적인지, 사건을 특정해야만 수사 기록을 확인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Q. 이춘재가 자백할 때 경찰에 따로 요구한 부분이 있나? =자세한 면담 내용은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치 않다. Q. 교도소에서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하고 있나? =현재 독방에 수감 중이며 언론 접촉을 제한하고 있다. Q. 경찰 수사 이후 가족이나 지인 등 접견이 이뤄진 적 있는가? =수사 접견 초기 때부터 교도소에 요청해 가족이나 지인의 접견을 제한했다. Q. 현재까지 참고인 조사는 몇 명이나 이뤄졌는가? =특정할 수 없다. Q. 본인의 자백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진술 내용 등을 확인해 줄 수 없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첫번째는 아직 DNA 감정이 종료되지 않았다. 두번째는 오래된 사건에 대한, 기억에 의존한 진술이기 때문에 그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확인하는 절차는 필요하다. 구체적인 진술 내용을 끌어내야 한다. 아직 사건 내용에 관해 확인하고 있는 단계다. Q. 현재 이춘재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에서 경기남부청과 가까운 교도소로 이감할 계획은? =필요할 경우 검토할 예정이다. Q. 현재 구성된 수사본부 자문위원은? =교수 등 6명으로 이뤄졌다. Q. 앞으로 수사 계획은? =추가적인 자백을 듣기 위해 계속 접견할 예정이다. 일차적으로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최우선 목적으로 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주민이 은행에서 새치기하고 갑질” 허위글 올린 30대 집행유예

    “박주민이 은행에서 새치기하고 갑질” 허위글 올린 30대 집행유예

    법원 “거짓말로 명예에 타격…인터넷 전파성 커 죄질 좋지 않다” 박주민(은평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은행에서 새치기를 하고 ‘갑질’하는 모습을 봤다는 등 허위 주장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모(37)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정씨는 지난 3월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월 28일 오후 4시쯤 (은평구) 응암동 S은행에 박주민 의원이 왔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데 새치기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박주민 의원이 은행 창구 직원한테 자신이 누군지 모르냐며 먼저 일을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취지의 내용도 글에 담았다. 또 “깨시민(깨어 있는 시민) 척 하더니 특권 의식이 더 심하다”면서 “여기 예금 ○○억 있는데 다 뺀다고 협박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박주민 의원은 당시 응암동 S은행에 가지 않았고, 정씨가 올린 글의 내용은 전부 허위사실로 드러났다. 당시 박주민 의원은 이 글이 인터넷에 확산되자 “사실무근”이라면서 국회에서 한국전쟁 민간인 피해자 단체와 법안 통과 관련 면담, 보건교육 실질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변 부장판사는 “정씨의 거짓말로 국회의원의 명예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면서 “인터넷은 전파성이 커 죄질이 더 좋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정씨가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이며 박주민 의원이 직접 정씨를 고소한 것은 아닌 점, 정씨가 잘못을 깊이 뉘우치며 박주민 의원에게 사과문을 전달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금감원 분쟁조정 통한 보상 길 열려…금소원, 우리·하나은행장 고발

    금감원 “조정위 배상 기준 합의 권고 우리·하나銀 추가 검사… 엄정 조치” 피해자 “檢 수사 의뢰… 전액 배상을” 금융감독원이 1일 대규모 원금 손실로 논란이 커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판매 과정에서 “금융사들의 문제점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혀 피해자들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들은 여전히 DLF를 판매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불완전 판매’(금융상품의 주요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를 넘어 고객에게 사기를 쳤다고 주장하며 계약 취소와 원금 전액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금융소비자원이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사문서 위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해 사법부가 이번 사건을 ‘금융 사기’로 판단할지 관심이 쏠린다. 금감원은 이날 ‘주요 해외금리 연계 DLF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실관계 확정 등을 위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추가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검사에서 확인된 법규 위반 사항 등에 대해 법리 검토를 거쳐 추후 제재 절차를 진행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피해자들이 신청한 약 200건의 분쟁조정을 조속한 시일 안에 처리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금융사의 불완전 판매 수준과 투자자의 자기 책임 원칙을 감안해 손해배상 여부와 배상 비율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분쟁조정위원회에서 결정된 개별 건의 배상 기준을 기초로 나머지 건에 대해서도 합의 권고 등의 방식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소비자보호 취약 요인과 제도적 미비점에 대한 개선 방안을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가 은행 경영진의 책임론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이근우 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장은 “은행 경영진이 책임져야 되지 않냐는 문제의식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관련 법규에 내부통제 위반을 제재하지 못하게 돼 있지만 관련 법규 절차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항의 시위를 열었다. 피해자들은 금감원의 중간 검사 결과를 환영하면서도 금감원이 검찰에 은행을 고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사기를 자백하라”고 반복적으로 외쳤다. 경기 김포의 한 우리은행 지점에서 DLF에 가입한 이모(64)씨는 “남편은 막노동을 하고 나는 미화원으로 일하면서 적금 같은 상품인 줄 알고 돈을 넣었더니 평생 번 1억원이 몇 달 만에 0원이 됐다”면서 “100% 환불을 받지 못하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DLF·DLS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우리·하나은행과 면담을 진행했지만 은행 측에서 자체적으로 배상 수준을 말하지 않았고 금감원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얘기만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금감원은 즉시 사기죄 혐의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수사 의뢰를 하고 은행이 피해자들에게 전액 배상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상가 화장실서 30대女 또 ‘묻지마 폭행’…군인 용의자 특정

    상가 화장실서 30대女 또 ‘묻지마 폭행’…군인 용의자 특정

    상가 여자 화장실에서 30대 여성이 처음 보는 남성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무차별 폭행당하는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기 일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시 30분쯤 일산동구의 한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피해 여성 30대 A씨가 화장실에서 나오다 괴한을 만났다. 2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괴한은 별다른 말도 없이 A씨를 마구 때린 후 도주했다. A씨는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 통해 인근 부대 소속 현역 군인 B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대 방문 면담을 통해 경찰이 확보한 증거를 제시하며 수사할 예정”이라면서 “혐의가 상당부분 입증되면 사건을 군 수사기관으로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을 겨냥한 ‘묻지마식’ 범행은 2016년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을 계기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됐다. 당시 피의자 김성민(34)은 그해 5월 17일 서울 서초구 한 노래방 화장실에 숨어 있다 남성 6명은 그냥 보내고 처음 본 20대 여성을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했다. 이후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으로 불리며 추모 운동이 전개됐다. 김씨는 지난해 4월 상고심에서 징역 30년이 확정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공연시장 양적·질적 성장했는데… ‘극장 공공성’은 어디 갔나

    공연시장 양적·질적 성장했는데… ‘극장 공공성’은 어디 갔나

    한국 공연시장 규모는 2017년 12월 기준 8132억원을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07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 8000억원대를 넘어섰다. 공연시설 매출액은 35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 증가했고, 공연단체 매출액은 4632억원으로 14.5% 늘었다. 전체 공연시장 성장과 맞물려 공연시설 또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문체부에 등록된 공공 공연시설만 529곳에 달한다. 롯데콘서트홀, LG아트센터 등 민간 공연시설까지 포함하면 전국에 826개 공연 시설이 있다. 시설 증가와 시장 성장은 질적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선우예권, 손열음, 조성진 등 클래식계에서는 젊은 연주자들이 끊임없이 세계무대로 나아가고 있고, 국내 제작 뮤지컬과 연극의 해외 시장 공략도 계속되고 있다. 이처럼 양적·질적 성장을 이룬 국내 공연계에서 ‘극장의 공공성’을 묻는 움직임도 도드라졌다. 성장 중심의 기존 극장 운영 관행을 돌아보는가 하면, 순수예술과 예술인들의 생존이 달린 극장도 있다.●‘정체성 찾기’ 토론회 연 중구문화재단 서울 충무아트센터를 운영하는 중구문화재단은 지난 2월 21일 제6대 사장으로 윤진호 전 서울주택도시공사 미래전략실장이 취임했다. 윤 사장은 취임 7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다른 기관장들이 관례적으로 여는 ‘취임 언론 간담회’는 열지 않고, 충무아트센터의 방향성과 운영계획을 점검하기 위한 장기 라운드 테이블 진행을 지시했다. 비교적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는 인기 뮤지컬 공연 중심으로 운영해온 충무아트센터의 공공성을 재정립하고, 지역사회 공헌과 문화·예술인 지원 방안 모색이 라운드 테이블의 주요 목표다. 중구문화재단은 7월부터 지난 19일까지 3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진행하면서 각계 공연·예술 전문가 외에 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토론회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극장의 ‘성장’이 아닌 ‘공공성’을 논하는 자리가 마련되자 격론이 쏟아졌다. 논쟁의 포문은 첫 토론이 열린 7월 5일 손상원 정동극장장이 열었다. 손 극장장은 수익성 경쟁에 내몰려 민간극장과 구분이 흐려진 공공극장의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많은 공공극장이 자신들의 예술적 정체성과 공연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지만, 큰 노력과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우수한 결과를 내놓은 곳은 많지 않다”면서 “공공극장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지역 거점 공간으로서 역할 정립과 방안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대학로에서 바라본 공공극장의 공공성 문제’를 주제로 발표한 김세환 극장 혜화당 대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별 공공극장이 놓인 현실을 더욱 비판적으로 접근했다. 김 대표는 “공공극장은 공연장 대관을 통해 수익창출을 목표로 만들어진 극장이 아닌데도, 현재 국내 공공극장들은 독립적인 예술단을 보유한 극소수의 극장을 제외하면 대관을 핵심 업무로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이어 “대학로의 민간극장 1일 공연 대관료가 평균 20만~40만원 수준이라면, 공공극장에서 공연 시 1일 대관료는 부대설비 항목까지 포함하면 100만원에 육박하거나 그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현실을 극복할 대안으로 프랑스식 공공극장 운영 사례를 제시하면서 “예술가와 지역주민, 극장행정가가 함께 참여해 극장 공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구문화재단은 충무아트센터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크게 ▲소극장 ‘블루’ 전면 무료개방 및 제작지원 ▲중극장 ‘블랙’ 시즌제 공연시리즈 공동기획 ▲대극장 자체기획 공연 강화 등을 제시했다. 국가가 운영하는 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 서울시가 운영하는 세종문화회관과 달리 예산 확보와 지원이 어려운 지자체 공공극장 현실을 감안해 상업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절충안으로 이런 방안을 검토 중이다.●친일 재산 사유화 논란 남산예술센터 국내 유일 창작극 중심 공공극장인 남산예술센터(옛 드라마센터)는 당장 폐관 위기에 내몰리면서 연극인들이 행동에 나섰다. 1962년 4월 개관해 원형대로 보존된 가장 오래된 현대식 공연장인 남산예술센터는 2009년부터 10년간 서울시가 극장 소유주인 서울예대(학교법인 동랑예술원)로부터 임차해 서울문화재단이 공공극장으로 위탁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서울예대가 서울시에 일방적으로 임대계약 종료를 통보하면서 연극계 안팎에서 극장의 공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서울예대가 현재 입장을 유지하면 서울시와의 계약은 2020년 12월 종료된다. 이에 연극계에서는 공공극장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조직됐고 관련 연구를 엮은 책 ‘유치진과 드라마센터-친일과 냉전의 유산’도 발간했다.비대위 조사 내용에 따르면 남산예술센터 건립 당시 이를 주도한 인물은 ‘남한 연극의 아버지’로 추앙받았지만, 문화계 대표적인 친일 인사로 확인된 극작가 유치진이다. 유치진은 미국 록펠러재단으로부터 4만 5000달러를 지원받아 현 부지에 극장을 조성했다. 이 부지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땅으로 해방 후 한국 정부가 소유했다. 개관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특별명예회원으로 특별운영비를 주는 등 냉전시대 한미 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비대위는 “냉전체제에서 미국은 남한에 문화정책을 통한 이데올로기 주입이 필요했고, ‘민족연극’을 내세운 유치진은 2·3공화국 정치 실력자와 결탁해 설립 당시 국유재산이던 남산예술센터를 사유화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유치진은 1966년 한 일간지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센터(남산예술센터)는 절대로 사유화되지 않는다. 우선 법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당시에도 연극계에서 일었던 사유화 의혹을 해명하는 데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유치진은 남산예술센터를 자신이 세운 학교법인 한국연극연구원(동랑예술원의 전신)에 기부했다.●연극무대에 오른 ‘극장의 과거와 미래’ 비대위는 그간 미국과 한국 정부에서 확인한 과거 기록물을 바탕으로 서울예대와 협상 당사자인 박원순 서울시장 면담을 추진하는 한편, 이 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연극으로 제작해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남산예술센터가 극단 산수유와 공동제작한 연극 ‘오만한 후손들’은 앞서 출간한 책 내용을 압축적으로 담았다. 작품은 남산예술센터의 역사를 추적해 부조리함을 재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무엇을 기준으로 가치를 판단할 것인지’를 묻는다. ‘민족문화의 화합’을 위한 극장이 현재에 이르러 어떻게 ‘불공정한 합법’으로 사유화됐는지를 법의 논리가 아닌 공공의 정의로 이 문제를 다뤘다. 연출을 맡은 류주연 연출은 지난 1월 남산예술센터 시즌프로그램 발표 당시 “드라마센터 사유화 문제는 연극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이번 공연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연극계의 우려와 달리 낙관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서울예대 측과 임대차 관련 논의를 하고 있는데, 학교 측도 2021년 1월부터 재계약과 관련해 남산예술센터의 장기적 공연 기획을 보장하기 위해 현재 3년 단위 계약기간을 조금 더 장기로 맺는 등 공공극장으로서 안정적 운영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기 때문에 추후 협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美 민주당, 트럼프 탄핵 속도전… 이르면 새달 말 하원 표결

    美 민주당, 트럼프 탄핵 속도전… 이르면 새달 말 하원 표결

    외교위, 내주 볼커 특별대표 증언 청취 반복적 압력 근거로 권력남용 적용 시사 의회 탄핵조사 지지여론 갈수록 상승 트럼프는 골프여제 소렌스탐과 라운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을 조사하는 민주당은 하원에서 11월쯤 표결을 하고자 속도전을 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탄핵 조사 청문회는 앞으로 몇 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일라이자 커밍스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은 지난 2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다음달 4일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변호인 루디 줄리아니의 우크라이나 정부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보냈다. 이들 상임위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대사, 커트 볼커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 특별대표,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대사 등 국무부 소속 관료 5명에게 2주 내 관련 진술을 받는 일정도 잡았다. 특히 하원 외교위는 다음주 볼커 특별대표의 증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볼커 특별대표는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측근 안드리이 예르마크에게 줄리아니를 소개했다. 국무부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줄리아니는 민간인으로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고 WSJ가 전했다. CNN 등은 볼커 특별대표가 외교위의 증언신문 일정 발표 직후 대표직에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시프 위원장은 의회가 공식 휴회에 들어가기 전 2주간 “청문회와 증인 면담, 소환장과 자료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민주당의 빠른 움직임을 고려하면 탄핵 표결이 이르면 10월 말에도 가능하다”면서 “통상 탄핵 절차를 주도하는 법사위가 탄핵안 초안을 작성한다”고 전했다.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정확히 어떤 혐의를 둘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그러나 몇몇 민주당 주요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근거로 권력남용 등 적용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조사에 줄리아니와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협력하라고 반복적으로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인 마크 애머데이 하원의원은 이날 의회가 내부고발자의 고발을 조사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공화당 하원의원 처음으로 탄핵 조사를 지지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그는 그러나 탄핵 여부 판단은 보류했다. 미 여론은 탄핵 조사에 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힐이 지난 26~27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탄핵 절차 지지 응답이 47%, 반대는 42%로 나타났다. 폴리티코는 탄핵 절차 돌입 찬반이 각각 43%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탄핵 찬성 53%, 반대 43%로 격차를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 조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골프를 즐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 전설적인 골프 스타 게리 플레이어와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라운딩을 마친 그레이엄 의원은 탄핵 조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와 소렌스탐 팀에게 졌지만 기분은 좋은 상태”라고 답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희상, “전날 ‘정회’는 매우 엄중한 사례…오늘 끝까지 사회볼 것”

    문희상, “전날 ‘정회’는 매우 엄중한 사례…오늘 끝까지 사회볼 것”

    문희상 국회의장은 27일 “어제 본회의 정회는 있어서는 안되는 매우 엄중한 사례”라며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주영 국회부의장의 전날 대정부질문 정회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회도 중요한 의사일정의 하나로 회의장 소란 등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회도 여야 협의로 진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부의장은 전날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도중 한국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이유로 정회를 요청하자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30분간 정회하겠다”며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를 중지시켰다. 문 의장은 “지금까지 대정부질문 기간중 합의 없이 정회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며 “오늘은 의장이 끝까지 본회의 사회를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같은 발언에 대해 “왜 있어서는 안되냐”, “국회의장이 말이야”, “공정하게 하세요” 등 항의성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전날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대정부질문 종료 후 의원총회를 열고 이 부의장의 정회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이 원내대표와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김영호·박경미·제윤경 원내부대표는 국회의장실을 찾아 문 의장을 30여분간 면담하고 이 부의장의 전날 국회 본회의 진행방식을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부의장이 어제 사회를 보다가 교섭단체 대표의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언했다”며 “국회가 국회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본회의가 자기가 속한 정당의 의원총회만도 못하다는 뜻인지 굉장히 분노스럽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다시는 이 부의장이 의장석에 앉아 사회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의 명백한 국회법 위반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도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화성사건 목격자 조사에 법최면 전문가 2명 투입

    화성사건 목격자 조사에 법최면 전문가 2명 투입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특정된 이모(56)씨가 25일까지 5차례 대면조사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26일 사건 브리핑에서 또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당시 목격자들의 소재 파악에 나선 가운데 이들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법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는 7차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수배전단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 안내양과 9차 사건 당시 피해자인 김모(14) 양과 용의자로 추정되는 양복차림의 20대 남성이 대화하는 모습을 목격한 전모(당시 41세) 씨 등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버스 안내양과는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전 씨의 소재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화성사건의 4차 사건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씨에 대한 대면조사는 전날인 25일까지 모두 5차례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 접견을 통해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접견 결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목격자들에 대해서는 30여년 전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법최면 전문가 2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1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86년 9월 15일 이전인 같은 해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7건의 연쇄성폭행 사건 등 화성사건과 그 무렵 발생한 유사범죄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수사 범위는 이씨가 군대에서 전역한 1986년부터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이며, 화성,수원,청주 등에서 유사사건에 대해 모두 확인 중이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1986년부터 1991년 사이 발생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이씨에 대해 당시 경찰은 3차례에 걸쳐 수사를 진행했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이씨가 화성사건 당시에도 유력한 용의자로 꼽혔지만 결국 용의 선상에서 제외된 데에 대해서는 당시 기록을 토대로 혈액형과 족장(발자국) 등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조사는 6차사건 이후인 1986년 8월경 용의자가 이씨라는 주민의 제보를 받아 이뤄졌다. 당시 경찰은 이씨에 대한 탐문 수사를 벌였으나 증거물 부족 등을 이유로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경찰은 8차사건 수사 중 1988년 말부터 1989년 4월경까지 수사 미진을 이유로 이씨에 대한 재수사를 착수했지만 알리바이 입증 자료가 없어 수사를 접었다. 1990년 초에도 족장 불일치·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용의자에서 배제했다. 당시 경찰은 범인의 혈액형이 B형이라고 추측했지만, 이씨가 O형이라 그를 용의선상에서 배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9차 사건의 현장에서 용의자의 정액으로 추정되는 흔적이 있는 피해자의 옷을 수거해 감정한 결과 B형으로 판명됐다”며 “당시 수사본부 형사들은 용의자의 혈액형이 B형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상황에서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는 당시 수사에 참여한 경찰관들 진술로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족장(발 길이)도 범인이 아닐 것이라는 추정에 힘을 실었다. 경찰 관계자는 “6차사건 현장에서 측정한 용의자의 족장은 245mm였다”며 “당시에 비가 많이 와서 실제 치수보다 축소되었을 것이란 가정하에 255mm로 수정하여 이를 수사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명수 대법원장, 홍콩 종심법원장 면담

    대법원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난 24일 대법원에서 제프리 마 홍콩특별행정구 종심법원장을 만나 양국 간 교류·협력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오는 11월 열리는 제18차 아시아·태평양 대법원장 회의의 의제, 사법권의 독립과 법의 지배, 양 기관의 교류·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대법원장은 이후 제프리 마 종심법원장과 배우자인 마리아 유엔 홍콩 고등법원 판사를 대법원장 공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했다. 홍콩 종심법원은 오는 11월 6~8일 아·태 대법원장 회의를 주최한다. 홍콩 종심법원은 홍콩 기본법상 최고 사법기관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국당 보좌진·당직자들 떨고 있나

    한국당 보좌진·당직자들 떨고 있나

    검찰로 넘겨진 뒤 6명→19명으로 증가 “정당한 저항을 소환까지 하는 건 무리” 당지도부 대책 없어 대상자들 큰 걱정 나경원 “저에게 지휘 감독의 책임 있다”검찰의 국회 패스트트랙 몸싸움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애초 고소·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새롭게 출석 요구를 받은 자유한국당 보좌진과 사무처 당직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 실무진이 소환 압박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5일 당 지도부가 실무진을 면담했으나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 한국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당 국회의원 보좌진의 경우 지난 4월 패스트트랙 몸싸움 직후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4명, 정의당으로부터 2명이 고발당했으나 최근 경찰에서 검찰로 사건이 넘겨진 뒤 총 19명이 출석 요구를 받았다. 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도 참고인 신분이었다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1명 등 총 3명이 출석 요구를 받았다.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진행된 면담에는 보좌진과 당직자 등 20여명이 참석했고, 지도부에서는 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도읍 당대표 비서실장과 법률지원단 소속 추경호·정점식 의원이 함께했다. 박 총장은 면담 후 기자들에게 “패스트트랙 사태는 여당이 불법을 자행하려 하는 것에 대한 저항이었던 만큼 소환까지 하는 것은 무리하다”며 “정당한 저항이었기에 당당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하지만 구체적 대응 방안에 대해선 언급을 삼갔다. 실무자들은 면담에서 당 지도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실무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역대 국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실무진만 구속돼 처벌 됐던 나쁜 선례들을 반복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면담 때마다 참석하는 의원님들이 바뀌고, 상황 파악도 제대로 안 되고, 어떻게 책임을 진다는 건지 답답하다”며 “결국 다 실무진 본인 책임이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패스트트랙 몸싸움을 주도했던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에게 지휘 감독의 모든 책임이 있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혼전순결법 제정에 ‘발칵’한 인도네시아 … ‘혼외동거는 징역 6개월’

    혼전순결법 제정에 ‘발칵’한 인도네시아 … ‘혼외동거는 징역 6개월’

    인도네시아에서 결혼전 성관계를 금지하는 새로운 법규 제정이 추진되면서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의회 외곽에서 이틀째 시위가 이어졌다. 전국에서 시위가 발생했으며, 참가자 대다수는 학생이었다. 경찰은 최류탄과 물대포를 쏘면서 진압했다고 AP통신과 BBC 등이 25일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논란이 뜨거운 법안에는 ▲혼전 성관계는 범죄이며 1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고 ▲혼외 동거는 6개월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으며 ▲대통령·부통령·종교·국가기관·국기·국가를 모욕하는 것은 불법이며 ▲응급의료나 강간의 경우가 아닌 낙태는 최대 징역 4년형에 처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이에 대해 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소수자를 차별하는 법안이라며 수하르토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새로운 법안이 여성과 종교적 소수자, LGBT(성소수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법안들은 당초 24일 의회에서 투표에 부칠 예정이었으나 거센 반발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새로운 법안은 심의가 더 필요하다며 의결을 오는 27일로 연기했다. 법안 의결이 연기됐지만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의회가 이 법안들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번 법안과 관련해 분노를 더한 것은 부패를 근절하는 중요한 기관인 부패근절위원회(CEC)의 기능을 약화시킨 것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이 위원회가 최근 현직 의원 23명에 대해 부패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부패는 인도네시아에서 만연해 있으며, 종종 반부패 당국의 권한을 약화시키려는 의회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AP는 전했다.자카르타 시위대 수천명은 이날 밤방 수사트요 하원 의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타이어에 불을 지르며 경찰에 돌을 던졌고, 경찰은 최류가스와 물대포 발사로 맞대응했다. 시위는 마카사르, 반둥, 말랑, 팔렘방, 메단 등에서도 발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보이콧 없다…文 ‘도쿄올림픽 南北공동진출 추진’ IOC에 밝혀

    보이콧 없다…文 ‘도쿄올림픽 南北공동진출 추진’ IOC에 밝혀

    바흐 위원장 “한반도 평화 기여가 IOC 사명”일본의 경제보복 속에 경색된 한·일 관계 속에서도 도쿄올림픽 보이콧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2020년 도쿄올림픽에 남북 공동진출 추진 의사를 밝혔다. 2032년에는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유치를 희망한다는 뜻도 전달했다. 바흐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 기여가 IOC의 사명”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흐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진출 등 스포츠를 통한 남북 화합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은 사상 가장 많은 선수들이 참여한 대화합의 장이 됐고, 남북한 동시입장과 단일팀 구성 등으로 가장 성공적 올림픽이 됐다”면서 “남북·북미 대화로 이어진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바흐 위원장과 IOC가 적극 협력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유치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평화의 분위기가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으로 이어져 완성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그렇게 되려면 바흐 위원장과 IOC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한국은 내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이 화합과 공동번영을 이끌어가는 대회가 되도록 적극 참여할 것”이라면서 “동아시아 국가들의 우호 협력이 강화되도록 IOC가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라고 요청했다. 도쿄올림픽 남북 공동진출에 이어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추진을 통해 남북 관계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에 대응하고 여전히 수치가 높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피폭 안전 우려 속에 도쿄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왔으나 문 대통령은 올림픽을 통한 국제교류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뜻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IOC의 협력을 계속 믿으셔도 좋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이해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 IOC의 사명이기도 하다”고 화답했다.바흐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은 문 대통령의 정치적 지도력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문 대통령의 새로운 접근법이 있어 성공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추켜 세웠다. 이어 “평창에서 도쿄로, 또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릴레이의 성공을 바란다. 한·중·일 모두에게 평화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다만 바흐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평화로운 올림픽이 달성되기 위해서는 올림픽이 정치화되지 않고 IOC의 중립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문 대통령과 바흐 위원장과의 면담은 28분간 이뤄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의용, 3번째 파트너 오브라이언과 상견례

    정의용, 3번째 파트너 오브라이언과 상견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오후(현지시간·한국시간 25일 오전) 새로운 카운트파트인 로버트 오브라이언 신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정 실장이 오늘 오후 4시 미국 측 숙소인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보좌관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으로 교체된 뒤 양측 단독으로 대면한 사실이 처음 공개된 것이다. 정 실장으로서는 허버트 맥매스터 전 보좌관과 볼턴 전 보좌관에 이어 세 번째 카운터파트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양측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간 긴밀한 소통 및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른 시일 내에 서울 또는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양측은 특히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의 후속조치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 한미 정상은 전날 회담에서 북한의 대화 재개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6·12 싱가포르 합의 정신을 토대로 조기에 북미 실무협상을 열어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정 실장과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조만간 재개될 북미 실무대화에서 다뤄질 비핵화 로드맵을 논의하고 실질적 성과를 끌어내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던 ‘새로운 방법론’도 논의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을 해임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리비아 모델’(선 핵폐기-후 보상)을 비판하고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도 모른다”고 했었다. 하지만, 전날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새로운 방법론’이 언급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새로운 방법론의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보협, 국공노와 회동 돌연 취소 …“국감 갑질한다면서 무슨 밥을 먹냐”

    행정부와 입법부의 고질적인 국정감사 자료 제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공무원노조와 사상 처음으로 회동할 예정이었던 자유한국당보좌진협의회(한보협)가 24일 돌연 회동을 취소했다. 반면 25일 국공노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기로 한 민주당보좌진협의회는 정상적으로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한보협은 이날 한국당 보좌진들에게 “한보협과 국가공무원노조와의 오늘 면담은 취소됐다. 이번 면담 건은 국가공무원노조 측의 요구로 추진됐고 한보협은 소통의 의미로 면담을 추진했습니다만, 국가공무원노조 측은 한보협과 어떠한 상의도 없이 언론을 통해 ‘국감 갑질’ 해소책을 찾기 위한 회동을 한다며 언플을 했다”는 문자메시지를 이날 오전 보냈다. 한보협 측은 이날 오전 국가공무원노조에 ‘갑질하는 사람들과 무슨 밥을 먹느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회동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보도를 통해 국공노와 양 정당 보좌진협의회가 처음으로 만나 국감을 앞두고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막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간담회 무산으로 논의 창구가 다시 막히게 된 꼴이다. 한보협 관계자는 “사전에 국공노 측으로부터 연락받았을 때 상견례 자리로만 알았다”며 “보도가 있은 후 집행부와 협의해 취소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文 “北 비핵화 진전 땐 식량 지원 확대”

    文 “北 비핵화 진전 땐 식량 지원 확대”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에 진전이 있을 경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UNICEF)에 800만 달러를 공여했고, WFP를 통해 쌀 5만톤 지원을 추진 중”이라며 “향후 비핵화 진전에 따라 더욱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유엔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문 대통령은 “제프리 펠트만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과 유엔의 올림픽 휴전 결의 채택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역사적인 평화 올림픽으로 이끈 첫걸음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유엔의 역할은 남북 회담, 북미 회담으로 이어져 이제는 3차 북미 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유엔의 역할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은 모든 분야에서 한국의 협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신기술·대북인도지원·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등은 물론 남북·북미 대화에 이르기까지 문 대통령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내년 제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임을 밝히고, 사무총장에게 꼭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리 정부의 회의 개최 결정을 환영하며 향후 기후변화 대응에도 유엔 사무국과의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찰 “진실 발견이 주목적… 화성 수사 계속”

    경찰 “진실 발견이 주목적… 화성 수사 계속”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이모(56)씨가 지목된 가운데 경찰은 이씨가 30여년 전 실제 범행을 했는지 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2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화성 사건은 DNA 일치 판정이 나왔지만 실제 피의자가 맞느냐 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서류를 다 분석해서 DNA 이외에 행적이라든지 관련 증거를 수집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고 교도소에서 용의자를 면담해야 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에 용의자를 면접했고 이번 주도 (방문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추가로 DNA 검사를 의뢰한 부분은 신속히 해 달라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독촉했다. 결과에 따라서 (조사)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화성 사건의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이루어지기 어렵더라도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제사건 전담팀의 사기 진작과 역량을 보강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민 청장은 “경찰 수사의 주목적은 실체적 진실 발견이고 처벌은 그다음 문제”라며 “중요한 사건이 해결이 안 되고 남아 있으면 사건 관련자들이 고통에 시달리게 되고 사회 전체가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1991년 초등학생 5명이 실종됐다가 10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이른바 ‘개구리 소년’ 사건과 관련해 “몇 건 제보가 들어온 것들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 지난 20일 대구 와룡산 세방골 개구리 소년 유골 발견 현장을 방문해 장기 미제사건 해결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찰 “화성연쇄살인 추가 자료 분석”…미제사건전담팀 지원

    경찰 “화성연쇄살인 추가 자료 분석”…미제사건전담팀 지원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한 용의자 이모씨(56)씨의 행적 등 추가 증거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23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 화성 사건은 DNA 일치 판정이 나왔지만, 실제 피의자가 맞느냐 이 부분에 제일 초점을 맞춰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과거 서류를 다 가지고 와서 분석해서 DNA 이외에 행적이라든지 관련 증거를 수집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특정 작업이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고 교도소 가서 면담도 해야 하고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주에 용의자를 면접했고, 이번 주도 (방문조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추가로 DNA 검사 의뢰한 부분은 신속히 해 달라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독촉했다. 결과에 따라서 (조사) 방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민갑룡 경찰청장은 미제사건 전담팀 지원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민 청장은 “미제사건 전담팀 사기진작과 역량을 보강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지시를 내렸다”며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를 과학적으로 찾은 방법이 알려지면서 미제 사건 유가족이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지난 20일 대구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현장을 찾아 추모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4월에 해당 유족과 간담회를 열었고 실종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하겠다고 전했다”면서 “대구청 미제사건팀에서 나름대로 들리는 제보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공소시효가 지난 시점에서 피의사실을 밝힐 경우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찰 단계에서 수사의 주목적은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며 “범죄 혐의가 있는 때는 그것을 증거 수집해서 범인을 발견해야 하는 것이고. 처벌은 다음 문제”라고 민 청장은 강조했다.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이씨는 수사에 협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로 특정된 지난주 두 차례에 걸쳐 이씨를 수사한 바 있다. 다만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진술을 거부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자살 생각 이유 34.9%가 “경제 문제 탓”… 5년 새 6.4%P 증가

    자살 생각 이유 34.9%가 “경제 문제 탓”… 5년 새 6.4%P 증가

    자살사망 92% 사전 신호… 77% 인지 못해경제적인 문제로 자살을 생각해 본 사람이 5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을 생각한 사람의 비중은 2013년 조사 때보다 감소했으나 ‘경제적 문제’는 6.4% 포인트 증가하며 가장 심각한 사유로 대두됐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 자살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다. 국민 태도 조사와 의료기관 방문 자살 시도자 실태조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자살 허용적 태도 늘어 ‘우울·체념 확산’ 평가 전국 만 19세 이상 75세 이하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국민의 자살 태도 조사 결과 자살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18.5%(278명)로 2013년(22.8%)과 비교해 4.3% 포인트 감소했다. 자살 생각을 한 주된 이유로는 경제적 문제(34.9%), 가정생활 문제(26.5%), 성적·시험·진로 문제(11.2%), 직장 또는 업무 문제(7.2%), 남녀 문제(5.7%), 질병 문제(5.4%) 등을 꼽았다. 경제적 문제를 지목한 비율은 2013년 28.5%에서 34.9%로 높아졌다. 자살을 생각한 사람 중 구체적으로 자살을 계획한 사람은 23.2%였고, 이 중 실제로 시도한 사람은 36.1%였다. 하지만 전문가에게 상담받은 사람은 4.8%에 불과했다. 절반에 가까운 40.3%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아서’ 상담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자살 예방에 대한 국민 인식도 다소 회의적으로 바뀌었다. ‘자살을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허용적 태도(2013년 2.43점→2018년 2.61점·5점 만점)가 커졌고,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2013년 3.61점→2018년 3.46점)이 작아졌다. 우울과 체념이 한국 사회에 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5~2018년 4년간 유족 대상 심리부검을 통해 자살사망자 391명의 경고신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자살사망자 대부분인 92.3%(361명)가 사망 전 경고신호를 보였으나 사망자 주변 인물 77.0%는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 3개월전 자살 신호… 죽기 1주 전에 집중 자살자는 자살과 죽음에 대한 말을 자주 하고 자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꺼내거나 주변을 정리하는 등의 행동 양상을 보인다. 외모 관리에 무관심해지고 무기력, 대인기피, 흥미 상실, 공격적·충동적 행동 등의 비일상적인 행동을 보일 때도 있다. 심리부검 결과 이 같은 경고 신호는 사망 전 3개월 이내에 자주 나타났다. 특히 ‘주변을 정리함’과 같은 경고신호를 사망 직전 1주일 이내에 집중적으로 보였다. ●국민 79% “개인 동의 없이 예방기관 개입해야” 한 사람의 극단적 선택은 남은 사람의 고통으로 이어진다. 심리부검 면담에 참여한 유족 121명을 분석한 결과 98명(81.0%)이 우울감을 느꼈고, 이 중 23명(19.0%)은 심각한 우울 상태를 보였다. 유족의 71.9%는 자살에 대한 부정적 편견, 주변의 충격, 자책 등으로 고인의 자살 사실을 친구나 지인, 친척에게 알리지 못했다고 답했다. 심지어 고인의 직장동료, 자녀, 부모에게 알리지 못한 유족도 있었다. 한편 개인정보 보호도 중요하지만 자살시도자를 보호하려면 자살예방기관이 개인 동의 없이도 개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에 일반 국민 79.1%가 동의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극단적 선택 전 92% 신호 보내… 가족 77%는 몰랐다

    극단적 선택 전 92% 신호 보내… 가족 77%는 몰랐다

    대한민국, OECD 15년 연속 자살률 1위 오명 씻으려면 ‘정신과 치료’ 낙인 없애야관계당국이 자살시도자 정보 공유하는 ‘자살예방법’은 국회 계류중 자살 전 경고 신호를 보낸 361명 중 278명(77%)은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이 이 신호를 ‘자살 경고 신호’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중앙심리부검센터와 전국 19~75세 성인 1500명을 대면 조사하고 전국 38개 응급실을 방문해 자살시도자 1550명, 자살 유족 121명(자살자 103명) 등을 분석한 자살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2003년부터 15년간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최근 5년간 자살은 감소하고 있지만 관련 지표를 종합하면 여전히 자살은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 2017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사망률은 24.3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최고로 높은 수준이다. 2017년 연령별 3대 사망원인 중 자살은 10~39세 연령군에서 1위, 40~59세 연령군에서 2위다. 보고서는 “자살을 단순히 불행한 개인의 죽음으로 봐선 안된다”면서 “사람을 자살로 몰고 가는 사회환경적 원인을 없애기 위해 국가와 사회공동체 차원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자살하는 이유를 한 가지로 단정지을 수는 없었다. 2018년 심리부검 면담에 참여한 자살 유족 121명의 면담을 바탕으로 자살사망자 103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살 사망자가 자살을 결심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 위험 요인은 대개 중첩됐다. 12개의 위험 요인이 한 사람에게 겹친 사례도 있었다. 사람 당 평균 위험 요인은 5.05개로 위험 요인이 3개(23.3%)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4개(19.4%), 5개(17.6%) 순이었다. 특히, 자살 시도(36건), 우울장애(32건), 업무부담(30건), 부부관계문제(23건) 등이 고빈도 위험 요인이었다. 처음으로 자살할 마음을 먹고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은 평균 120.89개월이 걸렸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자살로 사망한 391명의 심리 부검 결과, 391명 중 361명(92.3%)이 사망 전 경고 신호를 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고 신호를 보인 361명 중 278명(77.0%)은 주변에서 이를 사망 전 경고 신호임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관계 단절’이 공통된 특징으로 발견되는 만큼 주변 사람들이 변화를 알아차리는 것이 자살을 막을 수 있는 결정적 단초가 될 수 있다. 사망 전 경고 신호는 감정상태 변화(180명)가 가장 많았다. 수면상태 변화(164명), 식사상태 변화(133명), 무기력, 대인기피, 흥미상실(131명), 자살이나 살인, 죽음에 대한 말을 자주 함(130명) 등이 뒤따랐다. 이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자살사망자의 심리부검결과를 종합한 결과다. 자살 시도를 한 사람 중에서 전문가 상담을 받은 적 있는 사람은 2013년 11.2%에서 2018년 4.8%로 오히려 줄었다. 2018년 조사에서 전문가 상담을 받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아서’가 40.3%를 차지했으며, ‘상담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는 2013년 20.5%에서 2018년 30.3%로 거의 10% 포인트가량 올랐다. ‘추후 상담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32.8%로 2013년의 39.0%에 비해 줄었다. 최초 실태 조사를 한 2013년부터 2018년까지의 통계를 보면 자살 사고는 줄어들고 있다. 또, 2013년에 비해 국민들이 주변에 상담 전문가나 상담 기관에 대한 정보를 더 잘 알고 있음에도 정신과 치료로 찍힐 낙인때문에 상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 장영진 자살예방정책과장은 “우리 사회의 자살에 대한 인식은 2013년에 비해 오히려 악화됐다”면서 “자살고위험군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서 경찰·소방이 자살시도자에 대한 정보를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 동의 없이 제공하는 자살예방법 개정안이 계류중이다. 만약 법안이 통과되면 관계당국의 초동대처가 훨씬 더 빨라진다. 한편 심리부검(Psychological Autopsy)은 자살 유족의 진술과 사망자가 생전 기록 등을 검토해 자살사망자의 심리 양상과 변화를 확인하고 자살의 구체적인 원인을 검증하는 조사 방법이다. 국가가 자살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적극적으로 자살률을 줄이는 정책의 근거로 심리부검 자료를 활용할 수 있어 유의미하다. 심리부검 면담은 경찰서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진행한다. 유족이 홈페이지나 전화로 직접 면담을 신청해도 가능하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우크라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父子 수사를” 압박했나 안했나

    트럼프, 우크라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父子 수사를” 압박했나 안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교 정책을 자신의 재선 목표에 맞춰 악용하려 했다는 의혹이 굳어지고 있다. 바딤 프리스타이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21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매체 흐로마드스케와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 통화 도중 민주당의 내년 대통령 선거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하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프리스타이코 장관은 “난 둘의 대화가 어떤 내용인지 알고 있으며, 압력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대화는 길고 우호적이었으며 많은 질문을 다뤘고, 때로는 진지한 답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난 우리 나라가 독립국이고, 우리만의 비밀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부인이라기 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압력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 뉘앙스로 들린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를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관련 의혹을 조사하라고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단독 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협력하라고 여덟 번 가까이 촉구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의혹이란 그가 지난 2016년 초 우크라이나 측에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의 차관 상환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바이든의 아들 헌터가 보수를 받던 현지 에너지 회사의 소유주를 ‘수사 레이더망’에 올려놨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총장은 결국 해임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외국 정상과의 대화에서 부적절한 약속을 했다고 내부 고발한 이를 “당파적 내부고발자”라고 비난하면서 자신의 통화는 적절했다고 말했다. 이 외국 정상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었는데 다음주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25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이 쏟아졌다. AP와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양자 회담을 갖기 전 취재진에게 “그(내부 고발자)는 통화 과정에 일어난 일을 알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 난 많은 지도자와 대화를 나눈다. 그것은 언제나 적절하다”며 “어떤 일을 하든 난 이 나라를 위해 싸운다”고 말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헌터에 대한 조사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처음에는 부인했다가 두 번째 묻자 인정했다. 그는 올해 여름에도 젤렌스키의 특사를 면담하는 등 여러 각도에서 우크라이나가 바이든 부자를 수사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간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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