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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가 조국’ 등 조작 논란에 박보균 장관 보완 대책 지시

    ‘그대가 조국’ 등 조작 논란에 박보균 장관 보완 대책 지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화상영관과 배급사들이 박스오피스 조작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수사 결과와 관련해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보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 장관은 지난 18일 박기용 영진위원장을 용산구 문체부 서울사무소로 불러 “박스오피스 조작 논란으로 영화상영관입장권 통합전산망과 영화산업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실추됐다”면서 “박스오피스 집계기준 보완 등 대책을 마련하고 영진위가 리더십을 발휘해 자정 노력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스오피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지난 16일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발권 정보를 허위로 입력해 관객 수를 조작한 혐의로 멀티플렉스 3개사(G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와 배급사 24개 업체 관계자 69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국내 개봉 영화 323편의 관객 수 267만명이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조국 전 서울대 교수의 법무부 장관 재직 시기를 다룬 ‘그대가 조국’을 비롯해 200만 관객을 돌파한 ‘비상선언’, 40만 관객을 돌파한 ‘뜨거운 피’ 등이 대상에 포함됐다. 영진위는 박스오피스 집계의 근간이 되는 입장권 통합전산망을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는 과열 경쟁을 막고 영화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영진위를 구심점으로 업계 의견을 수렴해 자정 노력을 전개하고 박스오피스 집계기준을 관객 수에서 매출액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의 보완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통합전산망에 자료를 고의로 누락·조작해 전송한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대상을 ‘상영관’에서 ‘영화배급업자’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과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 LH 전관 고리 끊기에 사활…계약 취소 반발 가능성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용역 체결 절차뿐만 아니라 이미 계약된 용역까지 전면 중단하면서 전관 고리 끊기에 총력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철근 누락 사태 후폭풍으로 2년 전 부동산 투기 논란 이후 또 한번 조직의 존립 위기를 맞으면서다. 철근 누락 사태 관련 발표를 한 지난달 31일 이후 설계·감리에 선정된 11곳과의 648억원 계약을 백지화시키는 ‘강수’에 더해 LH는 여러 대책을 이날 추가로 발표했다. 우선 전관 카르텔 문제 해결을 위해 LH 용역 참가업체를 선정할 때 LH 출신 퇴직자 명단 제출을 의무화하고, 전관이 없는 업체엔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즉시 시행한다. 전관업체의 설계·감리 용역 참여 자체를 전면 배제하는 방안도 추진하는데, 이를 위해선 기획재정부의 특례 승인이 필요하다. 국토부는 LH 퇴직자 및 전관업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취업 심사 대상은 2급 이상 퇴직자로 LH 직원의 5.4%에 해당한다. 이들을 제외하곤 재취업 정보가 전혀 관리되지 않는 상황이다. LH 퇴직자의 취업제한 대상 기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자본금 10억원 이상, 매출 100억원 이상인 기업에 취업할 때만 취업심사를 받도록 해 심사 대상이 소수에 그친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일련의 조치는 향후 법적 분쟁이나 실효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 또한 제기됐다. 우선 전관이 재직 중이란 이유만으로 계약을 취소할 내규 근거가 없는 조치로 인해 향후 법적 문제가 예상된다. 전관이 근무하고 있다는 이유로 심사·선정 절차를 거친 용역업체에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할 내규 근거가 전무해서다. LH는 이를 뒷받침할 내규를 정비한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계약 취소가 결정된 업체들이 LH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낼 가능성이 있다. LH 용역을 낙찰받은 전관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에 참여했지만 전관이 없는 업체들이 한꺼번에 계약을 취소당할 수 있는 문제도 있다. LH는 이들 업체에 대해선 충분한 협의를 통해 필요하면 보상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전관업체에 대한 조건 없는 배제가 이른바 ‘순살 아파트’를 낳은 설계·시공·감리 부실의 근본적 해결책이 되기 어렵단 지적도 나왔다. LH 발주 사업에 입찰할 만큼 규모가 큰 업체 중 LH 출신이 없는 곳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란 현실적 이유 때문이다. LH가 시공사에 감리 책임을 떠넘기는 ‘시공책임형’ 계약을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윤석열 정부 주거공약의 핵심인 ‘뉴:홈 50만호 공급’ 일정에도 일부 차질이 우려된다는 점도 국토부와 LH에겐 부담이다. 이 사장은 “미뤄졌던 사업을 당겨 전체적으로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에 대해 “전관의 고리를 이번에 단절하겠다는 LH의 단호한 의지 표현으로 여겨주고, 내부적으로 지침을 조속히 개정해 문제가 없도록 처리하겠다”고 부연했다. 국토부는 오는 10월까지 LH 전관 카르텔 철폐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전관 고리 이권 카르텔은 공공 역할에 대한 배신일 뿐만 아니라 공정한 경제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이고 젊은 미래세대의 기회를 빼앗는 세대 약탈행위”라면서 “한 치의 흔들림과 양보 없이 필요한 변화에 과감히 발을 딛겠다”고 강조했다.
  • “명랑하고 성실한 친구 잃어”… 불안에 빠진 ‘신림동’

    “명랑하고 성실한 친구 잃어”… 불안에 빠진 ‘신림동’

    “주말인데도 평소보다 사람이 적네요. 자주 산책하던 곳에서 끔찍한 일이 생겨 걱정이 큽니다.” 20일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에서 만난 윤모(43)씨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지난 17일 이 등산로와 연결된 야산에서 최모(30)씨가 대낮에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인에 이르게 한 사건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했다. 지난달 이곳에서 불과 2㎞ 떨어진 신림역 일대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뒤 경찰은 이 지역에 대한 경계수위를 높였지만, 폐쇄회로(CC)TV가 없는 사각지대를 노린 범죄는 막지 못했다. 이날 등산로를 찾은 시민들은 사건 발생 지점을 공유하며 서로 주의를 당부했다. 등산로에서 만난 정모(69)씨는 “매일 아침 운동하는 곳에서 범죄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서운 마음이 커 며칠간 운동을 나오지 못했다”며 “같이 사는 딸이 걱정돼 조심하라고 매일 신신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 등이 위치한 주거지 인근 야산에서 흉악 범죄가 벌어졌다는 사실에 주민들의 충격은 컸다. 성폭행을 계획한 최씨는 금천구 독산동 집에서 출발한 뒤 평소 다니던 등산로에 CCTV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년 넘게 신림동에 거주하면서 이 등산로를 찾는 방모(79)씨는 “사건 현장이 이 근처라는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했다”며 “앞으로는 최대한 사람이 많은 길로만 다닐 것”이라고 했다. 사건 당일에도 등산로에서 경찰과 소방을 마주친 김모(57)씨는 “신림동에서 계속 범죄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신림역 일대 상권도 이번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듯 한산한 모습이었다. 신림역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49)씨는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인파가 줄면서 매출도 반토막 났다”며 “최근 다시 회복하는가 했더니 또 이런 흉악범죄가 발생해 공포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경찰의 특별치안활동이 실효성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온다. 지난달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경찰은 다중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살인 예고 지역 등에는 장갑차까지 배치했다. 신림역 일대에도 순찰차와 기동대가 배치됐지만, 범죄는 대낮 인적이 드문 지역에서 발생했다. 신림역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이모(41)씨는 “거리 곳곳에 배치된 경찰이 시민들에게 위압감을 주고 사건을 상기시키기만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전날 구속된 최씨가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최씨의 혐의를 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상해’에서 ‘강간 등 살인’으로 변경했다. 피해자 A씨는 최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직후인 전날 오후 3시 40분쯤 사망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봉규 부장판사는 피해자가 사망한 사정까지 감안해 전날 오후 9시쯤 강간 등 상해 혐의로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범행 당일 성폭행은 미수에 그쳤고 살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최씨가 범행 4개월 전 금속 재질 흉기인 너클을 구매했고, A씨가 의식을 잃을 정도로 폭행한 점을 감안하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는 입증될 가능성이 크다. ‘강간 등 치사죄’와 ‘강간 등 상해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10년 이상의 징역이지만, ‘강간 등 살인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이다. 경찰은 21일 A씨의 시신을 부검해 폭행과 사망의 인과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씨의 범행 계획을 입증하고자 휴대전화와 컴퓨터 포렌식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A씨에 대한 공무상 재해를 검토하고 있다. A씨는 교내에서 예정된 교직원 연수 업무를 위해 평소 이용하던 등산로로 출근하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날 빈소에서 만난 A씨의 동료 교사들은 “워낙 명랑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며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A씨의 대학 동기도 “왜 하필 이 친구가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해야 했는지 너무 슬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9일 빈소를 조문한 뒤 “교육청 소속 노무사와 사실관계를 확인해 (공무상 재해를)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LH, ‘철근누락’ 이후 전관업체와 648억원 계약…전면 취소

    LH, ‘철근누락’ 이후 전관업체와 648억원 계약…전면 취소

    ‘철근 누락’ 사태 후폭풍에 휩싸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설계·감리 등 용역계약 체결 절차를 전면 중단한 데 이어, 이미 체결을 마친 전관 업체와의 용역계약까지 해지하기로 했다. 해지 대상은 LH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의 철근 누락 사실을 발표한 지난달 31일 이후 체결된 전관 업체와의 계약으로, 648억원(11건) 규모다. 입찰 또는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인 설계·감리 용역 23건에 대해선 후속 절차를 전면 중단했다. LH는 20일 서울지역본부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LH 용역 전관 카르텔 관련 긴급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LH는 용역 업체와의 통화, 임원 확인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지난 7월 31일 이후 전관 업체가 참여해 계약을 체결한 설계 공모는 10건(561억원), 감리용역은 1건(87억원)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계약은 취소한다. 전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업체와의 계약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7월 31일 이후 입찰 공고와 심사 절차를 진행한 설계·감리용역 23건은 후속 절차를 중단한다. 낙찰자를 선정하지 않은 용역은 설계 11건(318억원), 감리 12건(574억원)이며, 모두 892억원 규모다. 이들 용역은 공고를 취소한다. LH는 계약을 취소한 용역과 향후 발주할 용역에 대해서는 LH 계약·심사 관련 내규를 신속히 개정해 전관 업체 입찰을 배제한 뒤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설계·감리 용역 업체 선정 때는 LH 퇴직자 명단을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고, 퇴직자가 없는 업체에는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전관 업체의 설계·감리 용역 전면 배제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선 기획재정부의 특례 승인이 필요하다. 국토부는 LH 퇴직자 및 전관 업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관리하기로 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취업 심사 대상은 2급 이상 퇴직자로 LH 직원의 5.4%에 해당한다. 이들을 제외하곤 재취업 정보가 전혀 관리되지 않고 있다. LH가 최근 5년 내 LH와 설계·감리 계약을 맺은 적 있는 업체를 전수조사해 퇴직자 및 전관 업체 DB를 구축하고, 앞으로 진행되는 설계·감리 참여자에 대한 DB를 수시로 갱신하기로 했다. LH 퇴직자의 취업제한 대상 기업도 확대한다. 지금은 자본금 10억원 이상, 매출 100억원 이상인 기업에 취업할 때만 취업심사를 받도록 해 취업심사 대상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이런 방안들을 담아 10월 중 건설 분야 이권 카르텔 혁파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원희룡 장관은 “전관을 고리로 한 이권 카르텔은 공공의 역할에 대한 배신일 뿐 아니라 민간 자유 경쟁시장을 왜곡시키고 공정한 경제 질서를 정면으로 파괴하는 행위”라며 “건설산업 제2의 도약을 이끌어야 할 미래 세대에게는 기회를 빼앗는 세대 약탈 행위”라고 비판했다.
  • ‘씨 없는 수박’ 우장춘 박사를 둘러싼 놀라운 인간관계 [한ZOOM]

    ‘씨 없는 수박’ 우장춘 박사를 둘러싼 놀라운 인간관계 [한ZOOM]

    1895년 10월 8일 새벽 일본 공사관 소속 군인과 경찰, 그리고 낭인들이 경복궁을 기습한다. 조선군 수비대가 필사적으로 막아섰지만 무기와 탄약 부족으로 순식간에 무너진다. 경복궁에 들어간 그들은 명성황후를 살해하고 시신을 근처 숲으로 가져가 불태운다. 역사는 이 사건을 ‘을미사변(乙未事變)’으로 기록한다. 놀라운 사실은 명성황후를 살해하는 과정에 조선군 훈련대가 가담했다는 것이다. 조선군 훈련대장 우범선(禹範善·1857~1903)은 일본인들의 기습을 도왔을 뿐 아니라 명성황후의 시신을 불태운 장본인이기도 하다. 우범선은 을미사변 이후 친일파 입지가 줄어들자 일본으로 도주한다. 그리고 1903년 고영근에게 암살당한다. 대한민국을 배고픔에서 구한 원예육종학자 우장춘 박사  1950년 일본에서 유명한 원예육종학자 한명이 한국에 들어왔다. 당시 한국은 농업생산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우량종자 개발이 절실했다. 그래서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 학자를 데려온 것이다. 그의 이름은 우장춘(禹長春·1898~1959)이다. 우리에게 ‘씨 없는 수박’으로 알려진 바로 우장춘 박사였다. 그는 을미사변에 가담했다가 일본으로 도주한 우범선의 아들이었다. 우장춘 박사는 아버지 우범선의 친일 매국행위를 용서받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정부지원금이 부족하자 이적료로 받은 100만엔, 지금 가치로 약 10억원을 모두 연구개발비에 쏟아 부었다.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는 해군 정훈장교로 임관했다. 1959년 61세로 영면할 때까지 9년 동안 우장춘 박사는 한국 농업발전의 기틀을 다졌다. 여담이지만 씨 없는 수박을 처음 개발한 사람은 우장춘 박사가 아니었다. 일본인 ‘기하라 히토시’ 박사였다. 씨 없는 수박은 농민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일종의 이벤트였다. 우장춘 박사가 무와 배추의 개량종자를 개발했지만 농민들은 믿지 않고 계속 밀수입한 일본 종자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장춘 박사는 씨 없는 수박을 공개하면서 우리나라도 종자개발 실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살아 있는 경영의 신(神)’이라 불린 경영인으로 불린 이나모리 가즈오   2022년 8월, 일본의 한 경영인이 타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 세계 수많은 경영인들과 학자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의 이름은 이나모리 가즈오(稲盛和夫·1932~2022) 교세라(KYOCERA)와 KDDI 창업자이자, JAL 회장을 역임한 경영인이었다. 우리에게는 ‘아메바 경영’으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그리고 그는 우장춘 박사의 딸 아사코의 남편, 즉 우장춘 박사의 사위였다. 1959년 이나모리 가즈오는 27세 나이에 지금 가치로 약 3000만원을 가지고 ‘교세라(KYOCERA)’를 설립한다. 교세라는 연매출 약 17조원, 종업원 약 8만명의 글로벌 기업으로, 창사 이래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은퇴 후 승려가 되기 위해 준비하던 중에 일본정부 요청으로 파산위기에 처한 일본항공(JAL, Japan Airlines) 회장에 취임하여 8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게 했다는 일화는 MBA 과정에서 다룰 정도로 유명하다. 교세라는 무기화학 분야인 ‘파인세라믹(Fine Ceramic)’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이다. 파인세라믹은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 들어와 있다. 도자기, 유리, 시멘트 등 요업제품을 세라믹(Ceramic)이라고 하는데, 파인세라믹은 세라믹 보다 정교한 물질로서 금속, 플라스틱에 이은 제3의 소재로 불린다. 열과 충격에 강하고 전기절연성도 우수하기 때문에 전자제품의 부품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요즘에는 열과 충격에 강한 특성 때문에 식탁과 같은 가구를 만드는데도 많이 사용된다. 일본에 가면 상점에서 세라믹 칼이나 가위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교세라가 생산한 파인세라믹 제품이다. MBA 과정을 함께한 대학원 동기들과 일본 교토에 있는 교세라 본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 곳에서 이나모리 가즈오의 기업가 정신과 창업부터 살아있는 경영의 신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파인세라믹 제품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아니모리 가즈오가 우장춘 박사의 사위였다는 사실, 우장춘 박사가 역적 우범선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일본 교토시 후시미구에 위치한 교세라는 회사 내에 방문자들을 위한 부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회사소개 자료를 구비하고 있다. 케빈 베이컨 6단계 법칙,  우범선, 우장춘 그리고 이나모리 가즈오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The Six Degrees of Kevin Bacon)이라는 것이 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도 6단계만 거치면 서로 연결된다는 이론이다. 헐리우드 영화배우 케빈 베이컨이 한 인터뷰에서 ‘나는 수많은 영화에 출연했기 때문에 헐리우드 모든 배우들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말했고, 이를 착안한 올브라이트 대학 학생들이 케빈 베이컨과 할리우드 배우들의 관계를 가지고 만든 ‘케빈 베이컨 게임’을 TV토크쇼에서 소개하면서 유명해졌다. 1994년 3명의 대학생들이 TV토크쇼에 케빈 베이컨과 함께 출연했다. 그들은 청중들이 배우 이름을 대면 그 배우와 케빈 베이컨이 6단계 안에 연결된다는 것을 풀어냈다. 우범선, 우장춘, 이나모리 가즈오, 연결 고리가 없을 것 같은 이 세 사람이 연결되는 것을 보면서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이 틀리지 않았음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 광주시, 광주김치 제공 음식점에 구입비 절반 지원

    광주시, 광주김치 제공 음식점에 구입비 절반 지원

    광주시가 광주김치를 제공하는 음식점에 구입비의 50%를 지원한다. 광주시와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시지회는 지난 18일 ‘광주시 김치산업과 외식산업의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 김상재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광역시지회장과 5개 자치구지부 임원, ㈜해담촌, ㈜김치타운, ㈜채자연, ㈜진선 등 광주김치 제조업체 4곳의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광주 김치산업 발전과 외식산업 활성화 적극 협력 ▲광주김치 소비 확대를 위한 외식업소 지원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외식문화 개선을 위한 홍보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광주시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시민 요구에 부응해 수입산 김치보다 3배 이상 비싼 국산김치를 사용하는 외식업소의 부담을 경감하고, 광주김치산업 판로 확대를 위해 지역 외식업소에 광주김치 구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오는 2025년까지 총 100곳을 선정, 구입비의 50%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광주시는 지난 6월 수입산 김치를 사용하고 있는 외식업소를 1순위로 신청 받아 30곳을 지정하고, 광주김치 구입비의 50%, 업소당 170만원까지 지원한다. 또 현재 광주김치를 사용하는 외식업소 20곳을 추가로 선정하고, 광주김치 사용 ‘현판’을 지원한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광역시지회는 광주지역 총 1만4000여 곳의 일반음식점 회원을 중심으로 식생활 문화개선, 식품위생 및 보건 향상 등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수입산 김치 사용량이 감소하고 광주김치 소비량이 30t(12억원 상당)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광주김치 사용 장려를 통해 소비자 신뢰 확보, 광주 김치업체 매출 증가, 유통 판로확대 등도 기대된다. 주재희 경제창업국장은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지역 김치산업 판로 확대와 외식업소의 식재료비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촌뜨기 노래 들어보세요. 미국사회 분열을 심화시킨 ‘우파 찬가’래요

    촌뜨기 노래 들어보세요. 미국사회 분열을 심화시킨 ‘우파 찬가’래요

    어디에서 이런 촌뜨기 가수를 데려왔냐고요? 지난 일주일 남짓 미국 사회, 적어도 우파 진영을 발칵 뒤집어놓은 싱어송라이터입니다. 미국 사회의 분열을 더욱 극단적으로 치닫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해요. 웨스트버지니아주의 라디오 방송국 유튜브 계정(RADIOWV)에 아래 동영상이 올라왔는데 그야말로 난리가 났지요. 이틀 동안 유튜브 조회수가 200만회를 넘겼어요. 지금까지 2000만회를 넘겼답니다. 올리버 앤서니의 ‘Rich Men North of Richmond’입니다. 워싱턴과 큰 정부를 비판합니다. 동영상, 한마디로 구립니다. 반려견 세 마리가 방청객의 전부죠. 제손으로 개량한 것이 분명해 보이는 기타를 퉁기며 노래합니다. 억세 보이는 사내죠. 붉은 수염이 온얼굴을 덮고 있어요. 집은 숲속에 있는 것 같아요.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블루칼라 노동자예요. 가사를 들어볼까요? “나는 영혼을 팔고 있어 온종일 일해/ 초과근무를 해봤자 X같은 돈만 벌어/ 세상이 다 빼앗아가 XX 창피해/ 나같은 사람들 당신같은 사람들(I’ve been sellin‘ my soul, workin’ all day/ Overtime hours for bullshit pay/ It‘s a damn shame what the world’s gotten to/ For people like me and people like you)” 당신 같은 노동자 계급만 주의를 기울인 건 아니었어요. 며칠 안돼 우파 정치인들이 이 노래를 떠받들었어요. 보수 진영이 툭하면 내세웠던 논리, 정부가 너무 많은 세금을 떼내 복지에 쓴다는 것을 이렇게 신랄하고 적실하게 담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어요. 이런 일에 빠지지 않는 연방 하원의원 마조리 테일러 그린은 “잊혀진 미국인들의 찬가”라고 했어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애리조나주 지사로 밀었던 공화당원 카리 레이크도 “미국 역사에 있어 이 순간의 찬가”라고 말했답니다. NBC 뉴스도 웹사이트에 그의 기사를 싣고 “보수파들의 찬가”라고 했어요. 코네티컷주 민주당 상원의원인 크리스 머피는 “진보 진영도 귀기울였으면 한다”고 말했는데 앤서니가 조명한 이슈들은 “우파보다 좌파가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하는 모든 문제들”이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앤서니 노래에 어떤 음악적 어필이 숨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강한 정치적 메시지 때문에 뉴스와 문화적 현상으로 비화한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그는 뮤직비디오를 올리기 전날 다른 동영상을 통해 “난 정치의 중심에 떡하니 앉아 있다”고 말한 것만 봐도 그래요. 선풍적인 인기를 끈 다음에는 인터뷰를 하지 않고 있답니다. BBC 컬처가 코멘트를 요청했는데 응답하지 않았고요.이 노래와 상당히 유사하게 미국 정치 지형을 심각하게 분열시키는 대중문화 현상으로는 제이슨 올딘의 컨트리뮤직 히트송 ‘Try That In A Small Town’을 꼽을 수 있답니다. 그 뮤비에는 폭력 장면과 ‘흑인 목숨도 소중해(Black Lives Matter) 시위 모습들이 담겼어요. 가사는 “착하고 나이든 아이” 미국인들이 스스로 법을 사수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어요. 음악평론가 존 카라마니카는 뉴욕타임스 팟캐스트에서 “호각으로 사냥개 다루기(dog-whistle) 같고, (보수주의) 밑간이 된 붉은 고기”라고 특징을 요약했답니다. 다만 올딘은 그 노래가 인종과 관련있지 않은 것 같다며 그저 작은 마을의 가치관을 찬양한 것이라 비판하는 일은 “메리트가 없을 뿐만아니라 위험하다”고 말했어요. 최근 공개된 영화 ‘Sound of Freedom’도 미국에서 히트할 것 같지 않았는데 큰 인기를 끌었지요. 일부 평론가는 아동 인신매매에 반대하는 내용 덕이라고 했지만 자유주의자들이 아동학대에 관대하다는 근거 없는 퀴아논 음모론에 부응한 것이라고 봤어요. 알레한드로 몬테베르데 감독은 자신에게 퀴아논 딱지가 붙여진 것을 보고 가슴아팠다고 털어놓았고요.https://www.youtube.com/watch?v=sqSA-SY5Hro 앤서니의 노래는 시골의, 속아넘어간 백인 노동계급 영웅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대요. 우익 정치인들이 퍼뜨린 내러티브를 그대로 드러내죠. 가사를 더 살펴볼까요? “뚱보 소의 젖 짜내기 복지/ 바라건대 정치인들이 광부들을 잘 살펴봤으면 해/ 어딘가 섬에 있는 미성년자들 말고(the obese milkin‘ welfare/ I wish politicians would look out for miners/ And not just minors on an island somewhere)” 몇몇은 뒷부분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을 언급하는 것으로 봤어요. 별도의 동영상에서 앤서니는 “그 일이 보통의 일이 되는 것을 보기 시작할 때 어린이 성 착취 문제에 대해 얘기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놓았어요. 올딘의 비디오가 마찬가지 후폭풍에 직면했을 때 그의 부인 브리태니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남편을 비호하며 “아동 인신매매 같은 진짜 얘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말했어요. 아동학대가 무시되거나 ‘보통이 됐다’는 생각은 일부 비평가들이 지적했듯 공통적이지만 입증되지 않은 퀴아논의 음모론을 다시 떠올리게 하지요. ‘Try That in a Small Town’ 비디오는 컨트리뮤직 텔레비전에서 회수돼 ‘흑인 목숨도 소중해’ 사진 가운데 6초 분량이 잘렸는데 올딘의 레코드사는 저작권 소송을 준비한다고 해요. 그런데 논란만으로 오히려 매출에 도움을 줬어요.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비디오는 두 달 만에 삭제됐는데 노래 수요는 999%나 상승했대요. 논란이 앤서니의 모든 것을 바꿔놓았는데 이전에 발표한 음주와 일에 대한 노래들도 알려지게 됐대요. 개인적인 동영상에서 그는 음주와 종교에서 위안을 찾는다고 말했지요. 그가 정치를 말하거나 할 때 우리는 이전보다 더 많이 알 수 있게 됐답니다. 이 순간 그의 노래는 문화전쟁에서 하나 이상의 무기를 의미할 수 있게 됐다고 BBC 컬처 기사는 결론 내렸어요.
  • 루블화 가치 2주내 최고치 ‘반등’…자본통제 검토 통했나

    루블화 가치 2주내 최고치 ‘반등’…자본통제 검토 통했나

    나흘 만에 달러당 102→93루블“수출업체에 루블화 전환 지시 내려져”“80~90루블 회복하려면 추가 조처 필요” 진단도 연일 폭락하던 루블화가 러시아 당국의 자본통제 검토 이후 점차 안정세를 찾는 모양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오전 루블화는 달러당 93.11루블에 거래되는 등 지난 2일 달러당 92.55루블을 기록한 이후 약 2주 만에 루블/달러 환율이 최저치(루블화 가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당 환율은 101.24루블, 위안당 환율은 12.72루블을 기록하는 등 루블화 가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 같은 루블화 회복세는 러시아 당국의 자본통제 검토설이 효과를 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 14일 달러당 환율이 102루블에 달하는 등 올해 들어 루블화 가치가 30% 가까이 폭락하자, 러시아 중앙은행은 전월에 이어 재차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하지만 여전히 하락세는 진정되지 않았다. 이 무렵 러시아 재무부는 외화의 역외 흐름을 막고 루블화 수요를 떠받치기 위한 자본통제 방안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방안에는 주요 수출 업체에 대해 외화 매출의 최대 80%를 루블화로 전환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을 비롯해 외화 배당금 지급 금지, 수입 보조금 백지화, 통화 스와프 제한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은 수출 업체에 대해 외화를 가능한 한 많이 루블화로 전환하고 매주 경과를 보고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가운데 외화 판매가 비공식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러시아 은행 프롬스뱌지방크는 보고서에서 “수출업체의 (루블화 전환) 활동이 증가하면서 루블화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당국이 용인 가능한 선으로 고려하는 달러당 80~90루블 선까지 루블화 가치를 회복하려면 추가 조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온다. 외신들은 지난 14일 러시아 정부 회의에서 자본통제 방안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으며, 이번 주 추가 회의가 열릴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달러당 75루블 수준이던 루블화는 서방의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달러당 120루블을 넘어설 정도로 가치가 폭락했다.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지난해 하반기에는 달러당 50루블 선까지 가치를 회복했으나, 군비 지출 증가와 러시아산 유가 상한제 등 영향으로 올해 들어 루블화 가치가 다시금 30% 가까이 급락했다. 이로 인해 최근 3개월간 물가 상승률이 정부 목표인 4%를 크게 넘는 7.6%에 달했다. 여기에 전시 병력 충원에 따른 노동력 부족까지 겹치면서 국방 및 공공 지출 증가를 통한 러시아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진단도 나온다.
  • ‘미공개정보 이용’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징역 2년 확정(종합)

    ‘미공개정보 이용’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징역 2년 확정(종합)

    미공개 정보를 통해 거액의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채(64·사진)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8일 자본시장법,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에게 징역 2년,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 872만여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에코프로 부사장인 박모씨도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 벌금 5000만원, 추징금 1210만여원, 12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한 원심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에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이 전 회장은 이차전지 전구체, 양극 소재 등 전지 재료사업 등을 하는 중견기업 에코프로의 전 대표이사이자 최대 주주이고 상장법인인 에코프로비엠의 최대 주주이다. 앞서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비엠이 2020년 1월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 소재를 공급하는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 9월 중장기 공급계약 연장계약을 체결한 정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되기 전에 차명계좌와 자녀들 명의 계좌를 이용해 에코프로비엠 주식 거래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1차 계약 관련 총 6억 1115만여원, 2차 계약 관련 4억 8756만여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고 봤다. 박씨는 배우자 명의 계좌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해 1210만여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았다. 이 회장은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해 거래하지 않은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차명계좌와 자녀들의 각 계좌를 이용했고, 박 부사장은 배우자 명의 계좌를 이용해 범죄수익을 취득한 사실을 가장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1심은 이 전 회장의 유죄를 인정해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원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부당이득의 범죄는 자본시장에서의 거래당사자의 평등을 해치고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건전성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신뢰를 훼손한다”며 “피고인들이 이용한 미공개 중요정보는 계약 규모 등에 비춰 호재성 정보임이 명백하고, 실제로도 해당 계약 내용이 공시된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고 판단했다. 2심은 “기업집단의 총수로서 미공개 중요정보의 생산, 관리의 최종적인 책임자에 해당함에도 범행에 이르러 그 책임이 크다”며 이 전 회장을 법정구속하고 징역 2년,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여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이 전 회장은 미공개 중요정보를 2회에 걸쳐 이용해 총 11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차명계좌를 사용하거나 자녀들에게 자금을 제공해 주식 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수익 취득을 가장하기까지 했으므로 그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에코프로그룹은 이차전지 열풍으로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에 합류하기도 했다.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조 816억원이며, 전날 기준 시가총액은 29조 6632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2위다.
  • BC카드, 상권 분석한 ‘상권지수’ 운영… 개인사업자 생존율 높여줄까

    BC카드, 상권 분석한 ‘상권지수’ 운영… 개인사업자 생존율 높여줄까

    BC카드는 개인사업자 및 상권 활성화를 추진 중인 지자체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상권지수’를 출시, 운영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상권지수는 BC카드 매출 데이터와 서울시 공공 데이터 등을 접목해 특정 시군구 내 행정동에 형성된 상권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한 현황 자료다. 분석은 현재 상권에서 영업 중인 업종을 ▲집객력 ▲포화도 ▲안정성 ▲구매력 ▲성장성 등 5가지 항목에 대해 점수를 부여한 후 5개 등급으로 상권을 분류한다. 1등급에 가까운 상권일수록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권지수는 특정 지역에서 영업 중인 업종 분석 자료를 예비 창업자에게 제공해 창업 성공 확률 및 매출 증대 가능성을 높여준다. 또한, 내수경기 및 상권 활성화 등 정부기관에서 추진 중인 정책 지원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BC카드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발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3597개 상권을 분석한 결과 부산 해운대 상권과 서울 광장시장 상권이 창업 성공 확률(폐업률 감소) 및 매출 증가 요인이 높은 1등급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상권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디저트(도넛·커피 등) 브랜드가 최근 1년 내 해당 상권에 진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BC카드는 향후 부동산 공실률, 분기별 소비자 물가지수 등의 변수를 추가 반영해 고도화된 상권지수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개인사업자에게 난제였던 업종 선택 및 상권 선정을 돕기 위한 자료로의 활용은 물론, 지역 상권 활성화에 노력 중인 지자체를 돕기 위해 상권지수를 기획했다”면서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관과 업무 제휴를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미공개정보 이용’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 징역 2년 확정

    ‘미공개정보 이용’ 에코프로 이동채 전 회장 징역 2년 확정

    미공개 정보를 통해 거액의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로 기소된 이동채(64)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에게 징역 2년과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여원을 선고한 원심을 상고 기각으로 확정했다. 대법원은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여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20년 1월∼2021년 9월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공급계약 관련 정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되기 전 차명 계좌로 미리 주식을 사들인 후 되팔아 1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지난해 5월 불구속기소 됐다. 1심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원 등을 선고했지만 2심은 “선의의 투자자를 고려하지 않고 개인 이익을 위해 범행한 점에서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유사한 범행으로 함께 기소된 에코프로 부사장 박모씨 역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에코프로그룹은 이차전지 열풍에 힘입어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 가입도 신청했다.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조 816억원이며 전날 기준 시가총액은 29조 6632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2위다.
  • 특별상품권 발행·축제 기간 확대… 관악구, 신림역 상권 회복 지원 총력

    특별상품권 발행·축제 기간 확대… 관악구, 신림역 상권 회복 지원 총력

    서울 관악구는 최근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매출 하락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림역 주변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구는 신림역 상권 일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신림역 상권 회복 특별상품권’ 발행을 추진한다. 현재 구의회에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했으며 예산이 확정되면 올해 10월까지 상품권 20억원을 발생할 계획이다. 기존에 추진한 ‘별빛신사리 상권 르네상스 사업’도 확대 운영한다. 플리마켓과 이벤트 공연은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긴 이달 24일부터 진행한다. 플리마켓 운영 기간도 지난해 4일에서 8일로 연장한다. 별빛내린천을 아름다운 조명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는 ‘관악별빛축제’는 지난해보다 운영 기간을 한 달 늘려 보다 많은 주민이 신림역 일대를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더불어 구는 오는 10월 낙성대공원 등에서 열리는 ‘2023 관악강감찬축제’의 하나로 별빛내린천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관악구 직원들 역시 상권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구는 전했다.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신림역 상권 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등 ‘착한 소비’에 동참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신림역 상권 회복을 위해 지역 주민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구는 앞으로도 상권 활성화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맵부심’… 농심·오뚜기·삼양, 매운라면 최강전

    ‘맵부심’… 농심·오뚜기·삼양, 매운라면 최강전

    입안이 얼얼하도록 매운맛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라면 업계가 잇따라 매운 국물 라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17일 라면 업계에 따르면 최근 농심은 ‘신라면 더 레드’, 오뚜기는 ‘마열라면’, 삼양식품은 ‘맵탱’ 등 매운 국물라면 신제품을 내놨다. 국내 라면시장은 ‘나올 맛은 다 나왔다’고 할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르러 있지만,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 수요는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매운맛 자부심이란 뜻의 ‘맵부심’ 같은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로 매운맛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라면 회사들도 앞다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신라면으로 매운 국물 라면 시장을 이끄는 농심은 지난 14일 한정판으로 ‘신라면 더 레드’를 출시했다. 신라면 더 레드는 스코빌지수(캡사이신 농도 계량화 지수)가 7500SHU로 기존 신라면(3400SHU)의 2배가 넘는다. 농심에서 판매하는 라면 중 가장 매운 제품으로, 매운맛에 대한 소비자 기준이 높아지면서 개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삼양식품은 단순히 기존 브랜드 파생 상품이 아니라 3가지 제품 라인업을 갖춘 신규 라면 브랜드 ‘맵탱’을 선보였다. ‘불닭볶음면’이 누적 매출 3조원을 기록하면서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은 데 이어 매운 라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심산이다. 매운맛을 화끈함, 칼칼함, 알싸함 등 다섯 가지 특징별로 구체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스파이시 펜타곤’ 지표를 개발, 제품 패키지에 적용해 소비자가 취향에 맞는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다.오뚜기도 지난 3년간 판매량이 3배 가까이 증가한 매운 라면 ‘열라면’의 후속으로 ‘마열라면’을 내놨다. 마늘과 후추맛을 더해 색다른 매운맛을 구현했다. 이 밖에도 스코빌지수 1만 2000SHU에 달하는 팔도의 용기라면 ‘킹뚜껑’은 판매 2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매운 라면 시장이 넓어지면서 연관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날 라면, 김밥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매운맛 슬라이스 치즈를 출시했다.
  • 셀트리온 3사 합병 돌입… 서정진 지배력 강화에 2세 승계 관심

    셀트리온 3사 합병 돌입… 서정진 지배력 강화에 2세 승계 관심

    셀트리온그룹이 숙원 사업이었던 상장 3사 합병 절차에 돌입했다. 합병 이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지배력이 절대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향후 2세 승계 구도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7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본격적인 합병 절차에 돌입한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이 연말까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한 뒤 순차적으로 셀트리온제약과의 두 번째 합병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선 서 회장이 지분 98.13%를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홀딩스가 양사 합병법인 지분 21.5%를 갖게 되고, 합병법인 아래 손자회사로 셀트리온제약 지분 54.8%를 보유하는 구조다. 최종적으로는 최대주주인 서 회장 아래 지주사-핵심 사업회사 순으로 지배구조가 단순하게 정리된다. 이번 합병은 서 회장이 3년 전부터 공언해 온 이 회사의 핵심 과제다. 셀트리온그룹은 상장 3사가 독특한 분업 구조를 갖고 있는데,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에 대해 국내 판매는 셀트리온제약이, 해외 판매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각각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분식회계 등의 의혹이 제기돼 왔다. 서 회장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각 플랫폼의 시너지를 모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게 도약하기 위해 이번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투명성 의혹을 해소해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으로 개발부터 판매까지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돼 원가 경쟁력이 개선되고,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회장은 “앞으로 투자는 자체 신약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라이선스인, 인수합병(M&A), 디지털 헬스케어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구사해 시장 점유율도 확장할 수 있다. 또 양사 통합으로 거래구조가 단순해져 수익 등의 재무적 기준이 명료해진다. 서 회장은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본격화하겠다”면서 “2030년까지 매출을 12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에서는 셀트리온그룹의 2세 승계 구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 회장이나 회사가 공식적으로 2세 승계를 언급한 적은 없지만 그간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되면 승계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현재 서 회장의 장남 서진석씨는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을, 차남 서준석씨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두 아들 모두 회사 관련 주식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주주총회 현장 등에서 서진석 의장의 전문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 대외여건 악화로… 올 상반기 상장사 실적 ‘반토막’

    대외여건 악화로… 올 상반기 상장사 실적 ‘반토막’

    올해 상반기 국내 상장회사의 이익이 지난해 상반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 폭은 통합 거래소가 출범한 2005년(별도 기준 포함) 이후 최대이며, 연결 재무제표를 모든 상장사에 적용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로도 가장 컸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615개 유가증권시장 상장회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390조 54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조 1083억원으로 52.45%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37조 6886억원으로 57.94% 줄었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지난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3.82%와 2.7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0% 포인트, 3.88% 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37.94%, 48.81% 감소했다. 상반기에 8조 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공사를 뺀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1.14%, 55.66% 줄어들어 지난해 상반기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삼성전자와 한전을 모두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60조 2495억원, 41조 2060억원으로 각각 38.37%, 47.14%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12월 결산 코스닥 1112개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6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조 6000억원과 4조 1000억원으로 각각 36.1%, 41.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률은 각각 4.1%, 3.0%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7% 포인트, 2.5% 포인트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부진 등 대외 여건 악화로 국내 기업들이 하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문종열 상장회사협의회 경제조사팀장은 “기업 실적이 2021년 정점을 찍고 미중 갈등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지난해부터 하강 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더 안 좋아진 상태다. 중국 성장률도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 우리 수출이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책꽂이]

    [책꽂이]

    저 낮은 곳을 향하여(우르비시 칸타리아 지음, 김성태 옮김, 그레이프미디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무굴 제국과 영국 식민 통치, 그리고 유력 가문의 귀족정치 역사로 굴곡진 인도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데 매진하고 있다. 천민의 신분을 극복하고 인도 총리에까지 오른 그의 리더십을 여러 사례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248쪽. 2만 5000원.기록하는 태도(이수현 지음, 지식인하우스) 살아가다 역경을 마주할 때 그 역경을 기록해 보자. 무수한 경험을 얻을 수 있고 나아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깨닫게 된다. 중요한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느꼈던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기록’이라는 주제로 풀어냈다. 기록을 통해 슬픔과 아픔의 순간을 헤쳐 나가는 법을 알려준다. 190쪽. 1만 6800원.지리학자의 열대 인문여행(이영민 지음, 아날로그) 기후를 중심으로 카리브해 휴양지부터 ‘생명의 보고’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전 세계 곳곳의 열대 지역을 소개한다. 열대의 단편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풍경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지구상에 나쁘거나 좋은 장소가 있을 수 없으며 ‘다른’ 장소들이 있다고 강조한다. 352쪽. 1만 8800원.시크릿 맨(밥 우드워드 지음, 채효정 옮김, 마르코폴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자진 사퇴로까지 이어진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취재한 밥 우드워드 기자의 회고록. 그는 33년 동안 사건의 중요 정보원 ‘딥 스로트’에 대해 함구해 왔는데, 2005년 한 잡지를 통해 딥 스로트의 정체가 드러난다. 당시 FBI 부국장이었던 마크 펠트였다. 276쪽. 2만원.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마민지 지음, 클) 30년에 걸친 가족의 흥망성쇠를 1980년대 한국의 도시개발사와 함께 엮어낸 자전적 에세이. 저자의 가족은 도시 개발의 붐을 타고 부동산 사업으로 상류층 대열에 합류했다가 갑작스럽게 몰락한다. 제14회 EBS국제다큐영화제 대상작 ‘버블 패밀리’의 못다 한 이야기를 담았다. 260쪽. 1만 7000원.배달의 천국(김옥숙 지음, 산지니) 홀 영업 매출이 떨어지자 배달 장사에 뛰어든 식당 사장 만석. 그는 ‘리뷰 갑질’을 막으려 고객에게 환불도 해 주고 사과도 한다. 이런 현실 뒤에는 하루 종일 집 안에서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고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것이 낙인 은둔자 민성이 있다. 소시민들을 통해 플랫폼 자본주의의 민낯을 통렬하게 들추는 소설이다. 304쪽. 1만 8000원.
  • 셀트리온 3사 합병 시동…서정진 ‘절대 지배’ 아래 2세 승계 관심

    셀트리온 3사 합병 시동…서정진 ‘절대 지배’ 아래 2세 승계 관심

    셀트리온그룹이 숙원 사업이었던 상장 3사 합병 절차에 돌입했다. 합병 이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지배력이 절대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향후 2세 승계 구도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7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사회 결의를 걸쳐 본격적인 합병 절차에 돌입한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이 연말까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한 뒤 순차적으로 셀트리온제약과의 두 번째 합병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우선 서정진 회장이 지분 98.13%를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홀딩스가 양사 합병법인 지분 21.5%를 갖게 되고, 합병법인 아래 손자회사로 셀트리온제약 지분 54.8%를 보유하는 구조다. 최종적으로는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 아래 지주사-핵심 사업회사 순으로 지배구조가 단순하게 정리된다.이번 합병은 서 회장이 3년 전부터 공언해 온 이 회사의 핵심 과제다. 셀트리온그룹은 상장 3사가 독특한 분업 구조를 갖고 있는데,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에 대해 국내 판매는 셀트리온제약이, 해외 판매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각각 맡고 있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분식회계 등의 의혹이 제기돼 왔다. 서 회장은 이날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각 플랫폼의 시너지를 모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게 도약하기 위해 이번 합병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투명성 의혹을 해소해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통해 3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개발부터 판매까지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돼 원가 경쟁력이 개선되고,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앞으로 투자는 자체 신약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라이센스인, 인수합병(M&A), 디지털 헬스케어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구사해 시장 점유율을 확장할 수 있다. 또 양사 통합으로 거래구조가 단수해져 수익 등의 재무적 기준이 명료해진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본격화하겠다”면서 “2030년까지 매출을 12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에 따른 셀트리온그룹의 2세 승계 구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 회장이나 회사가 공식적으로 2세 승계를 언급한 적은 없지만, 그간 지배구조 문제가 해결되면 승계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현재 서 회장의 장남 서진석씨는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을, 차남 서준석씨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두 아들 모두 회사 관련 주식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은 주주총회 현장 등에서 서진석 의장의 전문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 주류업체 각축전…주종도 안 가린다

    주류업계가 각사 주력 주종 외 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하면서 하반기에도 주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하이트진로 와인 매출 20% 상승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상반기 프리미엄급 와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라는 고무적인 실적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와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1위, 맥주 2위 등 공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와인 사업만큼은 후발주자로 꼽히는데, 2026년까지 국내 톱5 수입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리오프닝으로 ‘홈술’ 수요가 떨어지면서 와인 시장이 정체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하이트진로는 숨은 와인 브랜드를 발굴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해 지난해 와인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상승한 52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 하이볼·위스키 공략 상반기 맥주, 와인 판매 부진을 겪은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트렌드인 하이볼과 위스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3분기 ‘실론티’, ‘솔의눈’ 등 기존 음료를 활용한 소주 베이스의 하이볼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는 상품)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연내 제주 위스키 증류소를 착공해 국산 위스키 제조 기반도 갖출 계획이다. 다만 RTD 사업이 상반기 매출액 58억원으로 아직까지 국내 시장 규모가 작은 만큼 맥주 등 주력 주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르면 연내 맥주 ‘클라우드’ 리뉴얼 출시를 계획 중인데, 기존에 가정용 시장을 공략했던 것과 달리 주점, 식당 등 유흥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켈리’ 등과 격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L&B, 소주 시장 재도전 와인업계 1위인 신세계L&B는 2021년 생산을 중단한 ‘푸른밤’ 이후 희석식 소주 시장에 재도전한다. 최근 ‘킹소주24’ 상표등록을 출원했는데, 회사 측은 “한정 수량 생산해 특정 채널에서만 판매하는 이벤트성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대구,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전 돌입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과 관련한 법안이 조만간 국회 상임위를 통과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대구시가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대구시는 17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치의학연구원 유치추진단 발대식 준비회의를 통해 추진단장 등 구성원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추진단에는 시와 대구치과의사회, 치과산업계 인사 2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의료산업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치의학 산업은 인구 고령화 등으로 성장세가 뚜렷하지만 국책연구기관이 한곳도 없어 설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구시는 이미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연구 기관과 의료기기 관련 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데다 대학병원 등 기초 연구와 임상, 산업을 연계할 수 있어 치의학연구원 설립에 최적지라고 판단한다. 관련 기업 국내 매출 상위 11곳 가운데 4곳이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고, 치과산업 종사자도 수도권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국 어느 도시보다 치의학 연구 및 산업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구에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유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치의학연구원 유치에 적극적인 지역은 부산과 대전, 광주, 충남 천안 등이다.
  • 하남시, 국내 1군 건설기업 서희건설 본사 유치

    하남시, 국내 1군 건설기업 서희건설 본사 유치

    경기 하남시가 1군 대형 건설기업인 서희건설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뤘다. 하남시는 서희건설이 하남시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16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MOU)에 따라 시는 기업유치상담센터를 중심으로 서희건설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한편 서희건설측에 경제적 인센티브 및 행정절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일자리경제국장을 1대 1 전담 PM으로 지정해 서희건설의 안정적인 이전과 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서희건설은 매출액 1조 4000억원(2022년 기준) 규모의 중견급 대형 건설기업으로, 상장사 ㈜서희건설,㈜유성티엔에스를 비롯한 계열기업 총 34개를 포함해 총 종사원수는 1100여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하남시는 투자유치단을 중심으로 ‘기업투자유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유인책을 마련하고,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과 소통하는 등 투자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김원철 서희건설 대표는 “하남시가 추진하는 주요 프로젝트에 당사의 42년 건설 노하우를 접목시킬 경우, 하남 지역 경제 발전 및 일자리 창출 등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라며 “이전 결정을 하였다.”고 밝혔다 이현재 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하남시 기업투자유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후 첫 번째 모델”이라며 “유명 건설기업인 서희건설 본사 이전 결정은 그 동안 자족기능이 부족했던 하남시에 대기업 유치라는 큰 결실을 가져다 주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서희건설은 하남시 미사 아일랜드에 K-POP 공연장과 세계적인 영화촬영장, 테마파크, 호텔 등을 조성하는 ‘K-스타월드 조성사업 등 하남시 주요사업에 참여할 전망이다. 시는 서희건설의 이전으로 법인소득세 확충을 통한 재정 안정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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