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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소롭다’던 한선교, 돌연 “黃 변함없이 존경”

    ‘가소롭다’던 한선교, 돌연 “黃 변함없이 존경”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비례대표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추가 폭로를 예고했던 미래한국당 한선교 전 대표가 22일 “저를 염려해 주고 격려해 줬던 황 대표께 변함없는 존경을 보낸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매정당인 통합당 황 대표와 동료 의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에 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주에 있었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된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저의 경솔함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됐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위해 하나로 나아가야 할 길에 잠시 이탈한 것에 대해 많은 후회를 했다”며 “이제 총선이 20여 일 밖에 남지 않았다. 자유우파의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현재 비례대표에 대한 재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정된 명단에 오른 후보들에 대해 애정어린 마음으로 검토해 달라. 참으로 훌륭한 인재들”이라고 덧붙였다. 모(母)정당인 통합당과 비례대표 공천 갈등을 겪다 지난 19일 자진사퇴한 한 전 대표는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제 정치인생 16년 마지막을, 정말 당과 국가에 봉사하고 좋은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저의 생각은 막혀버리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황 대표가 박진 전 의원과 박형준 전 통합신당준비위원장의 공천을 세 번씩이나 요청했다”며 “만약 (통합당에서 넘어온) 미래한국당 새지도부가 원칙과 순리에 따라 확정한 지금의 공천안을 뒤집는다면 통합당 측이 내게 공천을 요구한 인사를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통합당이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한 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날을 세웠던 공병호 전 공천관리위원장도 돌연 입장을 바꿨다. 공 전 위원장은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공병호TV’에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려 “야권이 분열되는 듯한 모습으로 비춰지게 된 점에 정말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일체의 외부 인터뷰를 사양하고, 지난 20여일 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겠다”고 말했다. 앞서 공 전 위원장은 “공관위는 황 대표로부터 박 전 의원,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공천 요구를 받았다”며 “황 대표가 선거법 위반 혐의를 벗어나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와 공 전 위원장의 발언이 범여권에서 통합당에 대한 선거법 위반 의혹 제기 카드로 활용되자 이들이 급히 태도를 바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제주 불교계도 코로나 19 극복위해 부처님 오신날 봉축볍회 연기 등

    제주 불교계도 코로나 19 극복위해 부처님 오신날 봉축볍회 연기 등

    최근 코로나 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제주불교계도 무기한 산문 폐쇄 등 코로나19 극복 동참을 위해 각종 행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불교연합회는 2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처님 오신날 봉축탑 점등식 및 봉축 대법회, 연등축제 등 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제주불교계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산문을 폐쇄하고 일체의 종교 활동을 자제하며 전염병 확산방지에 적극 동참해 왔다”며 “또한 철저한 사찰방역 및 소독으로 전염병으로부터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진행하고 있고, 더 나아가 위기 극복을 위한 불교계의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밝힌다”고 밝혔다 또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국민과 함께하고 치유와 극복에 매진하기 위해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5월30일로 변경,발표했다”며 “제주불교연합회 소속 모든 사찰은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특별 기도를 입재해 한달 동안 기도정진을 거쳐 5월30일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봉행 및 회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행일 변경으로, 제주지역 봉축탑 점등식은 28일에서 4월25일로, 연등행렬은 4월11일에서 5월16일로 미뤄지게 됐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성남시의료원 코로나19 4명 완치 퇴원

    성남시의료원 코로나19 4명 완치 퇴원

    성남시의료원은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완치되어 20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완치 퇴원자는 성남시민 2명, 타지역 확진자 2명이고,성남시의료원에서 성남시민의 첫 퇴원 사례다. 성남시민 A(32·여)씨는 지난달 27일, B(32)씨는 지난 9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되어 음압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두 차례 PCR검사 결과 20일 최종 완치 판정을 받았다. 수원과 김포시 타지역 거주 확진자 2명도 같은 날 최종 완치판정을 받고 오후 퇴원한다. 이들은 퇴원 후에도 2주가 자가격리 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성남시의료원은 확진자 치료 병상 확보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지난 13~14일 이틀에 걸쳐 이동형 음압기 15기를, 17일에 13기를 추가 설치해 모두 28기를 확보했다. 또한 16일부터 운영중인 24실 음압병상을 43실 확충해 총 67실 음압병상을 운영 중이다. 의료원은 추후 필요 시엔 43실 병상을 더 추가로 마련할 방침이다 성남시의료원은 지난달 23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이래 3월 중순으로 예정되었던 개원까지 미룬 채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20일 11시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는 58명,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8명이다. 치료 중인 확진자 중 43명이 성남시민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도봉, 문화예술인에 공공임대주택 지원

    도봉, 문화예술인에 공공임대주택 지원

    서울 도봉구는 문화예술인들의 주거 안정과 지역 문화예술분야 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인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앞서 도봉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공공임대주택 공급·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11월 입주자를 모집했다. 이번 사업에는 ‘4차 문화예술인마을’ 10세대, ‘5차 문화예술인마을’ 9세대로 총 19세대를 모집했다. 4·5차 문화예술인마을에는 서류와 면접심사를 통해 문학 작가, 독립영화감독, 설치미술가, 가수, 연극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입주자가 선정됐다. 세대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70%이하인 경우 지원 가능하다. 입주는 오는 26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거주기간은 재계약 요건을 갖출 시 최장 20년까지 가능하다. 4차 문화예술인마을(노해로 219-21)과 5차 문화예술인마을(노해로 223-18)은 기존의 1차 만화인 마을(노해로 51길 9-4)과 2차 문화예술인마을(노해로 209-21)과 인접해 있다. 도봉구는 이 일대가 예술가 마을로 자리잡아 지역 문화가 활성화 되길 기대하고 있다. 구는 ‘6차 문화예술인마을(노해로53길 18)’을 5월 중 도봉구청 홈페이지(www.dobong.go.kr)에 공고할 예정이며, 구는 앞으로도 문화예술인들이 주거 걱정 없이 창작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인이 모여 발생하는 시너지가 지역 사회에 환원되어 지역 문화가 활성화되길 바라며, 구민이 일상 속에서도 체감할 수 있는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관용적 다문화주의’ 이민정책, 정말 유럽대륙을 갉아먹는가

    ‘관용적 다문화주의’ 이민정책, 정말 유럽대륙을 갉아먹는가

    유럽의 죽음/더글러스 머리 지음·유강은 옮김/열린책들/512쪽/2만 5000원 ‘2017년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생아 이름은 무함마드’, ‘오스트리아에선 15세 이하의 50% 이상이 무슬림’. 우리에겐 선뜻 믿기지 않지만, 유럽에선 현실이다. 유럽 사람들에게 난민과 이민, 특히 무슬림의 대규모 이주는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인 듯하다. ‘유럽의 죽음’은 유럽이 이민자들의 용광로가 된 이유를 19개 주제로 나눠 추적하고, 유럽의 이민 정책을 매우 비판적으로 분석한 책이다.저자는 유럽, 특히 서유럽의 암울한 미래를 경고하고 있다. 전반적인 출산율 하락, 서유럽의 기독교 문화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슬람권의 대규모 이민과 이민자 범죄 증가, 유럽의 시대는 끝났다는 자조적 분위기 등이 결합하면서 유럽 문명 자체가 죽음 직전에 이르렀다는 게 저자의 판단이다. 저자는 난민 수용 기준과 이민 정책을 재검토하고 관용적인 다문화주의를 비판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완곡하게 표현했을 뿐 행간에 담은 뜻은 상당히 거칠다. 저자의 주장을 단순화시키면 ‘유럽의 이민 정책=극단적 선택의 시도’나 다름없다. 이런 결과가 초래된 이유 중 하나는 “유럽 각국 대중이 직접 삶으로 경험하는 증거를 믿지 않게 만들려는 지속적인 시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정치인과 언론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7년 유럽의 한 연구기관에서 현재 이주 추세라면 2050년 스웨덴의 무슬림 숫자가 31%에 달할 것이라는 요지의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를 영국 신문 가디언이 인용해 쓰고 나서야 유럽 사람들은 “좋아하는 좌파 신문이 왜 그렇게 인종주의 성향이 됐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각종 이민 문제가 정치적 목적에 의해 감춰지고 회피돼 왔기에 빚어진 현상이다. 그는 무슬림의 연이은 테러도 도마에 올렸다. 2차대전 이후 이어 온 이민자 통합 정책의 실패를 방증하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중 한 장면. 스물두 살의 리비아계 살만 아베디는 2017년 5월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에서 폭탄 테러를 벌였다. 아이와 부모 등 22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이 같은 여러 사건 이후에도 사회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서로를 위로하며 밝아질 미래만 보려 했다. 테러가 터질 때마다 불렀던 노래가 존 레넌의 ‘이매진’에서 오아시스의 ‘돈 룩 백 인 앵거’(성난 눈으로 돌아보지 마)로 바뀌었을 뿐이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되묻는다. “왜 젊은 아베디가 영국이 그에게 살게 해 준 햇수와 똑같은 스물두 명을 죽인 것에 대해 분노하면 안 되는가?” 저자는 이런 것들이 겉치레에 불과하다고 본다. 그는 후기를 통해 “어쩌면 지난날의 스웨덴, 프랑스, 영국, 지난날의 유럽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냥 자취를 감출 것”이라며 “지금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한 문화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가장 중대한 변화임을 부정하려는 겉치레는 의미가 없다”고 일갈했다. 책은 2017년 처음 출간됐다. 당시 많은 비판을 받았고, 지금도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그렇다고 저자가 인종주의자라거나 무슬림의 테러에 떠는 인물인 것 같지는 않다. 전쟁뿐 아니라 경제와 기후, 바이러스 난민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입장 차이가 어떠하든, 한 번쯤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게 저자의 출간 의도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부처님오신날·부활절…코로나 여파, 종교계 봄 행사 줄줄이 연기

    종교계에 예정됐던 봄철 대형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됐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교회를 비롯한 종교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잇따르면서 대규모 행사에 쏠리는 사회적 비난과 우려를 서둘러 차단한 조치로 보인다. 불교계는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 일정을 전면 연기했다. 30개 불교 종단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는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시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 30일(음력 4월 8일)로 예정 되어 있던 불기 2564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을 한 달 뒤인 5월 30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미뤄지기는 한국불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종단협은 입장문을 통해 “지금의 국가적 위기상황에 처하여 그 아픔을 국민과 함께 하고 치유와 극복에 매진하고자 불기2564(202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 일정을 윤4월인 5월로 변경하여 치를 것을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대개 부처님오신날 한 주 전 열리는 연등행사는 5월 23일 시작되며 부처님오신날 당일인 4월 30일에는 대중동원 없이 간단한 입재식만 치를 전망이다. 보수 개신교계가 대규모로 열겠다고 일찌감치 공표했던 부활절 퍼레이드도 연기됐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18일 “부활절인 4월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예정됐던 ‘이스터(Easter·부활절) 퍼레이드’를 두 달 연기한다”며 “미뤄진 행사 일정을 서울시측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한교총 주관으로 열리려던 ‘이스터 퍼레이드’는 초교파 개신교 행사로 신도를 포함, 시민 3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같은 날 광화문 인근 새문안교회에서 예정된 부활절 연합예배도 온라인 예배로 대체된다. 이에따라 새문안교회 예배당 연합예배에는 개신교 지도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52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도 6개월 뒤인 9월 28일로 연기됐다. 사단법인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 19 방지 및 행사 참석자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일정을 연기했다”고 고지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IOC “현재로선 도쿄올림픽 go”...“무책임” “대안은?” 비판 잇따라

    IOC “현재로선 도쿄올림픽 go”...“무책임” “대안은?” 비판 잇따라

    IOC “올림픽 넉 달이나 남아 현재 극단 결정할 필요 없어”세간 비판 의식한 듯 “재정적 이해 관계 따른 결정없을 것”캐나다 IOC 선수 위원 “무감각하고 무책임한 IOC” 비판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현재로선’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를 두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비판이 뒤따랐다.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들과 화상 회의를 마친 IOC는 선수 대표, 대륙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등과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마냥 순탄하게 진행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IOC 집행위원회는 18일 새벽 성명을 내고 “전 세계가 전례 없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으며 도쿄올림픽 준비에도 영향을 받고 있고 또 하루하루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올림픽 개막이 넉 달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극단적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 현 시점에서 여러 추측들은 비생산적”이라고 밝혔다. IOC는 모든 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코로나19 격리를 지원하는 한편, 선수들과 올림픽 스포츠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두 가지 원칙 하에 올림픽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IOC는 앞으로의 결정이 재정적 이해 관계에 따라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올림픽에 막대한 규모의 금전적 이해 관계가 얽혀 있어 IOC가 연기 또는 취소 결정을 늦추고 있다는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밤 IF 화상 회의에서 IOC는 “오는 6월 30일까지 선수 선발이 완료되면 올림픽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때까지 선발전을 마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IOC의 이같은 입장에 반발도 적지 않다. 캐나다 출신 IOC 선수위원 헤일리 웨켄하이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IOC가 상황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무감각하고 무책임하다”고 성토했다. 그는 훈련 시설이 문을 닫고, 올림픽 예선 대회가 연기되면서 선수들이 당장 내일 어디에서 훈련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선수들이 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이스하키에서 네 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위켄하이저는 2014년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리스의 카테리나 스테파니디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1월부터 현재까지 상황이 크게 나빠졌는데도 IOC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IOC가 선수들의 건강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이 열리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 대안은 무엇이냐”고 IOC를 질타했다. 스테파니디는 원래 도쿄올림픽 성화의 그리스 내 봉송송 마지막 주자를 맡을 에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릴레이가 시작 하루 만에 전격 중단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지독한 감염병에 빛을 잃은 무대…건강한 공연시장 만드는 게 사명”

    “지독한 감염병에 빛을 잃은 무대…건강한 공연시장 만드는 게 사명”

    중국 우한 지방에서 시작해 한국을 넘어, 세계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는 사회 모든 영역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관객이 성립과 생존의 필수 요소인 공연계는 말할 것도 없다. 장르를 불문하고 관객은 이미 공연장 발길을 끊었고, 공연 창작진도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동참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 오랜 시간과 많은 돈을 투자한 작품들을 일찌감치 접는 분위기다. 이미 수억원의 돈을 쓰고도 무대에 올리지도 못하는 작품도 속출하고 있다. 모두에게 잔인하고 힘든 시기이지만, 한국 무대 공연계의 맏형 격인 신시컴퍼니에는 특히 야속한 2020년의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박명성(57)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에게 조심스럽게 만남을 청했다.●낡고 오래된 빨간 벽돌 건물, 그곳에서 꽃핀 명작들 ‘가장 낮은 곳에서 먼 꿈을 꾸는 사람.’ 서울 서초구 신시컴퍼니 건물 회의실 벽에 걸린 박 대표의 좌우명이다.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제작사에다 서초구에 있다고 해서 통유리가 번쩍이는 으리으리한 건물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구룡산과 맞닿은, 다소 휑하거나 조용한 동네 원룸촌 사이를 걷다 보면 낡고 오래된 빨간 벽돌 건물이 나온다. 뮤지컬 ‘시카고’, ‘맘마미아!’, ‘아이다’ 등을 한국 무대에 올리며 지금의 한국 뮤지컬 시장을 만든 신시컴퍼니 사옥이다. 단출한 회의실을 잠깐 둘러보고 곧 박 대표의 방에서 그를 만났다. “아이고 요즘 같은 분위기에 제가 인터뷰를 해도 될는지 모르겠네요. 나만 힘든 것도 아니니까, 힘들다고 할 수도 없고….” 지난 13일 만난 박 대표의 첫인사에는 신시를 비롯한 공연계 전반의 암울한 분위기가 녹아 있었다. “요즘 뭐 공연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오늘은 손숙 선생님 만나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수다 떨다 급히 오는 길입니다.” 애써 너스레를 떨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지만, 그를 비롯한 요즘 공연 기획·제작사 대표들은 비상대책회의의 반복에 갇혀 지낸다. 배우 손숙 역시 원래 일정대로라면 박 대표와 수다 떨 시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준비를 하고 있어야 했다. 손숙은 박 대표가 제작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에 출연 중이었지만, 작품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9일 한 달가량 앞당겨 폐막했다. 높은 작품성에 연극계의 역사와도 같은 손숙·신구 주연이었지만 지독한 감염병에 빛을 잃었다.신시와 박 대표에게 알토란 같은 뮤지컬 한 작품도 허망하게 관객과 이별했다. 박 대표는 2004년 위암 투병 사실을 주변에 숨기고 오직 브로드웨이 명작 국내 초연에만 집중했다. 당시 제작비만 148억원에 국내 최장기 8개월 공연을 목표로 2005년 한국 무대에 올렸다. 그렇게 선보인 작품이 지금의 신시를 있게 한 ‘아이다’다. 초연 이후 매 시즌 공연마다 전회차 매진에 가까운 흥행을 이어 온 ‘아이다’는 올해 공연으로 전 세계에서 완전히 막을 내린다. 판권을 가진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결정이었다. 신시는 세계 종영을 앞두고 국내 첫 지방공연도 계획했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부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됐고, 이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공연이 됐다. 박 대표에게 공연 무산에 따른 피해 규모를 묻자 “아직 계산해 보지도 않았다. 지금은 계산기 두드리는 것보다는 모두가 조금씩 손해를 보더라도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다만 ‘아이다’는 이번이 세계 마지막 공연이었고, 부산·경남의 관객들도 정말 많이 기다린 작품인데 공유하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고 했다.●해남 깡촌 소년의 인생을 뒤흔든 연극 한 편 박 대표는 1963년 땅끝 전남 해남에서도 외지인 우수영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평생 흙에서 가정을 일군 부모는 자식들만큼은 손에 쟁기 대신 펜을 쥐여 주고자 모두 10대 중반의 나이에 도시 광주로 유학 보냈다. 형과 누나, 동생들은 모두 집안의 기대에 착실히 따랐다. 하지만 고교생 박명성은 도무지 공부에 취미가 없었다. 그나마 문학 수업은 즐거웠고, 영화와 연극을 공부하는 선생님에게 이끌리며 문학 감수성을 키워 나갔다. 고교시절 친구들과 남도문화예술관에서 본 연극 한 편은 큰 충격과 함께 박명성의 인생을 결정지었다. 박 대표가 “내 연극 정신의 고향”이라고 표현하는 차범석 작가의 ‘산불’이었다. 한국전쟁 후 국가 재건이 진행되고 ‘반공’이 시대정신이던 시절, 전쟁으로 여자들만 남겨진 마을에 숨어든 ‘빨치산’과 마을의 두 여자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는 해남 깡촌 출신 소년에게 연극배우라는 꿈을 심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자식 교육에 열성적이었던 부모님에게 도시 유학까지 보낸 아들이 ‘딴따라’가 되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고교 3학년 때 꿈과 무관한 상과대에 지원했으나 떨어졌고, 재수생 시절에는 비가 퍼붓던 날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언덕 아래로 구르는 사고를 당해 또 대학에 떨어졌다. 삼수 도전이 싫었던 그는 무작정 서울 친구 집으로 상경해 한 극단의 연구 단원(연습생)으로 연극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가 스무 살이 되던 해였다.배우 생활은 길지 않았다. 단역으로 몇 번 무대에 올랐지만, 연기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연극판은 떠나기 싫었다. 극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극단 사람들과 너무 정이 들었고, 연극 외엔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다. 그래서 연기 대신 연출로 전향했다. 오갈 곳 없던 시절 극단에서 함께 생활한 선배 김갑수의 소개로 당대 연극판을 이끌던 김상열 연출의 조연출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김 연출의 어깨너머로 12년 연극과 연출을 배웠다. 지금의 신시컴퍼니는 1987년 김 연출이 대학로에서 창단한 극단 ‘신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신시(神市)는 삼국유사 속 제천의식을 열던 신성한 공간으로, 1983년 창작 뮤지컬 ‘님의 침묵’으로 인연을 맺은 구룡사 주지 정 우 스님이 김 연출과 함께 극단 이름을 지었다. “만해 한용운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라 스님께서 매일 공연장을 찾으셨죠. 모두 가난하고 어려울 때였는데 스님께서 항상 분장실에 먹을 것을 주시고, 본인은 안 드시지만 극단 식구들 삼겹살 사 먹으라고 돈도 주시고…. 구룡사에 극단을 위한 공간까지 마련해 주셨는데 그곳에서 활동하다 2012년 지금 이곳에 새 터전을 열었죠.” 1999년 김상열 초대 대표에 이어 극단 신시를 물려받은 박 대표는 뮤지컬 전문 제작사를 표방하며 극단 신시를 ‘신시뮤지컬컴퍼니’로 전환했다. 시장 가능성을 연극이 아닌 뮤지컬에서 봤고, 연극 지원과 창작을 위해서라도 우선 뮤지컬 시장을 키우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무엇보다 당시 무대예술 창작자로서, 30~40년 지난 브로드웨이 작품을 무단으로 베껴 와 조악한 수준으로 무대에 올리던 한국 뮤지컬계 관행이 싫었다. 박 대표는 “1990년대 우리나라 뮤지컬은 ‘점방’ 수준이었다”면서 “라이선스 개념도 없이 철 지난 대본과 악보 일부만 구해서 연극배우가 녹음한 테이프에 립싱크하는 게 다반사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저는 브로드웨이에 저작권료를 내고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작품을 한국 무대에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대표를 바라보는 미국 공연 관계자들의 시선은 따가웠다. 이미 한국 뮤지컬계의 ‘도둑 공연’으로 불신이 팽배해 있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브로드웨이의 문전박대에도 반복해 찾아가고 설득했고, 어렵게 그들의 마음을 얻었다. 그렇게 한국 무대에 처음 오른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이 ‘더 라이프’다. 국내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연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가 관객으로 가득 찼다. ‘더 라이프’를 시작으로 박 대표와 신시는 탄탄대로를 달렸다. ‘렌트’, ‘시카고’, ‘아이다’, ‘맘마미아!’, ‘마틸다’, ‘빌리 엘리어트’ 등 명작 계약을 연이어 따내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물론 일부 실험적인 작품들의 흥행 참패로 빚더미에 앉기도 했지만, 흥행이 보증된 인기 뮤지컬로 다시 만회하면서 그 수익을 다시 연극과 뮤지컬 창작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제 이름 뒤에 대표니 프로듀서니 하는 말들이 붙지만 저는 그저 ‘연극쟁이’일 뿐입니다. 관객들이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건강한 공연 시장을 만드는 게 저와 신시의 사명이죠.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은 아마 후배들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 사람이 사는 법] 가장 낮은 곳에서 먼 꿈을 꾸는 사람…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

    [이 사람이 사는 법] 가장 낮은 곳에서 먼 꿈을 꾸는 사람…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

    중국 우한 지방에서 시작해 한국을 넘어, 세계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는 사회 모든 영역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관객이 성립과 생존의 필수 요소인 공연계는 말할 것도 없다. 장르를 불문하고 관객은 이미 공연장 발길을 끊었고, 공연 창작진도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동참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 오랜 시간과 많은 돈을 투자한 작품들을 일찌감치 접는 분위기다. 이미 수억원의 돈을 쓰고도 무대에 올리지도 못하는 작품도 속출하고 있다. 모두에게 잔인하고 힘든 시기이지만, 한국 무대 공연계의 맏형 격인 신시컴퍼니에는 특히 야속한 2020년의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박명성(57)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에게 조심스럽게 만남을 청했다.세계 마지막 작품의 첫 지방공연 불발과 명작의 조기폐막 ‘가장 낮은 곳에서 먼 꿈을 꾸는 사람.’ 서울 서초구 신시컴퍼니 건물 회의실 벽에 걸린 박 대표의 좌우명이다.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제작사에다 서초구에 있다고 해서 통유리가 번쩍이는 으리으리한 건물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구룡산과 맞닿은, 다소 휑하거나 조용한 동네 원룸촌 사이를 걷다 보면 낡고 오래된 빨간 벽돌 건물이 나온다. 뮤지컬 ‘시카고’, ‘맘마미아!’, ‘아이다’ 등을 한국 무대에 올리며 지금의 한국 뮤지컬 시장을 만든 신시컴퍼니 사옥이다. 단출한 회의실을 잠깐 둘러보고 곧 박 대표의 방에서 그를 만났다.“아이고 요즘 같은 분위기에 제가 인터뷰를 해도 될는지 모르겠네요. 나만 힘든 것도 아니니까, 힘들다고 할 수도 없고….” 지난 13일 만난 박 대표의 첫인사에는 신시를 비롯한 공연계 전반의 암울한 분위기가 녹아 있었다. “요즘 뭐 공연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고, 오늘은 손숙 선생님 만나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수다 떨다 급히 오는 길입니다.” 애써 너스레를 떨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지만, 그를 비롯한 요즘 공연 기획·제작사 대표들은 비상대책회의의 반복에 갇혀 지낸다. 배우 손숙 역시 원래 일정대로라면 박 대표와 수다 떨 시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준비를 하고 있어야 했다. 손숙은 박 대표가 제작한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에 출연 중이었지만, 작품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29일 한 달가량 앞당겨 폐막했다. 높은 작품성에 연극계의 역사와도 같은 손숙·신구 주연이었지만 지독한 감염병에 빛을 잃었다. 신시와 박 대표에게 알토란 같은 뮤지컬 한 작품도 허망하게 관객과 이별했다. 박 대표는 2004년 위암 투병 사실을 주변에 숨기고 오직 브로드웨이 명작 국내 초연에만 집중했다. 당시 제작비만 148억원에 국내 최장기 8개월 공연을 목표로 2005년 한국 무대에 올렸다. 그렇게 선보인 작품이 지금의 신시를 있게 한 ‘아이다’다.초연 이후 매 시즌 공연마다 전회차 매진에 가까운 흥행을 이어 온 ‘아이다’는 올해 공연으로 전 세계에서 완전히 막을 내린다. 판권을 가진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의 결정이었다. 신시는 세계 종영을 앞두고 국내 첫 지방공연도 계획했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부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됐고, 이제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공연이 됐다. 박 대표에게 공연 무산에 따른 피해 규모를 묻자 “아직 계산해 보지도 않았다. 지금은 계산기 두드리는 것보다는 모두가 조금씩 손해를 보더라도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다만 ‘아이다’는 이번이 세계 마지막 공연이었고, 부산·경남의 관객들도 정말 많이 기다린 작품인데 공유하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고 했다. 해남 깡촌 소년의 인생을 흔든 연극 한 편 박 대표는 1963년 땅끝 전남 해남에서도 외지인 우수영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평생 흙에서 가정을 일군 부모는 자식들만큼은 손에 쟁기 대신 펜을 쥐여 주고자 모두 10대 중반의 나이에 도시 광주로 유학 보냈다. 형과 누나, 동생들은 모두 집안의 기대에 착실히 따랐다. 하지만 고교생 박명성은 도무지 공부에 취미가 없었다. 그나마 문학 수업은 즐거웠고, 영화와 연극을 공부하는 선생님에게 이끌리며 문학 감수성을 키워 나갔다. 고교 시절 친구들과 남도문화예술관에서 본 연극 한 편은 큰 충격과 함께 박명성의 인생을 결정지었다. 박 대표가 “내 연극 정신의 고향”이라고 표현하는 차범석 작가의 ‘산불’이었다. 한국전쟁 후 국가 재건이 진행되고 ‘반공’이 시대정신이던 시절, 전쟁으로 여자들만 남겨진 마을에 숨어든 ‘빨치산’과 마을의 두 여자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는 해남 깡촌 출신 소년에게 연극배우라는 꿈을 심었다. 하지만 누구보다 자식 교육에 열성적이었던 부모님에게 도시 유학까지 보낸 아들이 ‘딴따라’가 되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고교 3학년 때 꿈과 무관한 상과대에 지원했으나 떨어졌고, 재수생 시절에는 비가 퍼붓던 날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언덕 아래로 구르는 사고를 당해 또 대학에 떨어졌다. 삼수 도전이 싫었던 그는 무작정 서울 친구 집으로 상경해 한 극단의 연구 단원(연습생)으로 연극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가 스무 살이 되던 해였다. 배우 꿈 접고 제작자로…판을 바꾸다 배우 생활은 길지 않았다. 단역으로 몇 번 무대에 올랐지만, 연기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도 연극판은 떠나기 싫었다. 극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극단 사람들과 너무 정이 들었고, 연극 외엔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는 일도 없었다. 그래서 연기 대신 연출로 전향했다. 오갈 곳 없던 시절 극단에서 함께 생활한 선배 김갑수의 소개로 당대 연극판을 이끌던 김상열 연출의 조연출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김 연출의 어깨너머로 12년 연극과 연출을 배웠다. 지금의 신시컴퍼니는 1987년 김 연출이 대학로에서 창단한 극단 ‘신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신시(神市)는 삼국유사 속 제천의식을 열던 신성한 공간으로, 1983년 창작 뮤지컬 ‘님의 침묵’으로 인연을 맺은 구룡사 주지 정우 스님이 김 연출과 함께 극단 이름을 지었다. “만해 한용운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라 스님께서 매일 공연장을 찾으셨죠. 모두 가난하고 어려울 때였는데 스님께서 항상 분장실에 먹을 것을 주시고, 본인은 안 드시지만 극단 식구들 삼겹살 사 먹으라고 돈도 주시고… 구룡사에 극단을 위한 공간까지 마련해주셨는데 그곳에서 활동하다 2012년 지금 이곳에 새 터전을 열었죠.” 1999년 김상열 초대 대표에 이어 극단 신시를 물려받은 박 대표는 뮤지컬 전문 제작사를 표방하며 극단 신시를 ‘신시뮤지컬컴퍼니’로 전환했다. 시장 가능성을 연극이 아닌 뮤지컬에서 봤고, 연극 지원과 창작을 위해서라도 우선 뮤지컬 시장을 키우겠다는 큰 그림을 그렸다. 무엇보다 당시 무대예술 창작자로서, 30~40년 지난 브로드웨이 작품을 무단으로 베껴 와 조악한 수준으로 무대에 올리던 한국 뮤지컬계 관행이 싫었다. 박 대표는 “1990년대 우리나라 뮤지컬은 ‘점빵’ 수준이었다”면서 “라이선스 개념도 없이 철 지난 대본과 악보 일부만 구해서 연극배우가 녹음한 테이프에 립싱크하는 게 다반사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저는 브로드웨이에 저작권료를 내고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작품을 한국 무대에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대표를 바라보는 미국 공연 관계자들의 시선은 따가웠다. 이미 한국 뮤지컬계의 ‘도둑 공연’으로 불신이 팽배해 있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브로드웨이의 문전박대에도 반복해 찾아가고 설득했고, 어렵게 그들의 마음을 얻었다. 그렇게 한국 무대에 처음 오른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이 ‘더 라이프’다.국내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연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가 관객으로 가득 찼다. ‘더 라이프’를 시작으로 박 대표와 신시는 탄탄대로를 달렸다. ‘렌트’, ‘시카고’, ‘아이다’, ‘맘마미아!’, ‘마틸다’, ‘빌리 엘리어트’ 등 명작 계약을 연이어 따내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끌었다. 물론 일부 실험적인 작품들의 흥행 참패로 빚더미에 앉기도 했지만, 흥행이 보증된 인기 뮤지컬로 다시 만회하면서 그 수익을 다시 연극과 뮤지컬 창작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췄다. “제 이름 뒤에 대표니 프로듀서니 하는 말들이 붙지만 저는 그저 ‘연극쟁이’일 뿐입니다. 관객들이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건강한 공연 시장을 만드는 게 저와 신시의 사명이죠.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은 아마 후배들에게 배턴을 넘겨주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도쿄올림픽 어디로 가나…IOC, 국제연맹 이어 NOC와 연쇄 회의 ‘분주’

    도쿄올림픽 어디로 가나…IOC, 국제연맹 이어 NOC와 연쇄 회의 ‘분주’

    17일 밤 종목 대표들과 화상 회의, 18일 각 국가올림픽위원회 회의예선 상황 점검 정기 회의라지만 올림픽 개최 관련 의견 개진 가능성日 아베 총리 “G7 정상 완전한 형태로 도쿄올림픽 치르기로 합의 봐”佛 NOC 위원장 “5월 말까지 코로나 진정 안되면 올림픽 개최 힘들어”코로나19의 글로벌 대유행으로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연쇄 화상 회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향후 도쿄올림픽 운명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8일 선수 대표,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화상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점검하고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연기는 의제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떤 식으로든 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의견이 개진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IOC는 17일 밤(한국시간)에도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등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들과의 화상 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로 차질을 빚고 있는 올림픽 예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현재 본선 진출권 가운데 40%가 주인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에서는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도 IOC 선수 위원 자격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IOC는 정기 회의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이 나온 지 얼마되지 시점이라 시기가 미묘하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IOC가 당장 도쿄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를 결정하지는 않겠지만 이를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간 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를 분명히 하던 바흐 위원장은 지난 12일 그리스에서 올림픽 성화 채화식이 열린 직후 성명을 통해 “WHO 권고에 따르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IOC는 17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 중인 복싱 유럽 예선 중단 소식을 알리며 말미에 “도쿄올림픽 성공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12일 성명을 ‘링크’시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6일 밤 G7 정상간 원격 화상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올림픽 개최) 시기에 대해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인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낸 증거로 (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치르기로 G7에서 일치를 봤다”고 답했다. 얼핏 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재차 반복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완전한 형태’라고 언급한 것은 무관중 개최나 규모 축소 등의 형태로는 실시하지 않을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17일 분석했다. 아베 총리의 발언이 올림픽 연기의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이날 IOC가 도쿄올림픽 무관중 경기를 고려 대상에서 배제했다고 IOC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드니 마세글리아 프랑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오는 5월 말 정점을 찍은 뒤 진정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올림픽이 열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시점에서 선수들에게 (개최 여부를) 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18일 NOC 회의를 주재할 예정인 그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지만 IOC를 믿고 있고,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법원 “셀프 제명 8명, 민생당으로 돌아가라”

    법원 “셀프 제명 8명, 민생당으로 돌아가라”

    민생당 의원 26명 교섭단체 지위 회복 통합당 공천받은 김삼화 등 탈당할 듯민생당이 전신인 바른미래당 시절 의원총회에서 ‘셀프제명’을 의결한 비례대표 의원 8명에 대해 제명 취소를 요구하며 낸 가처분 신청을 16일 법원이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지역구 공천을 받은 일부 의원들은 민생당 탈당 후 의원직을 내려놓고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비례대표 의원이 자신에 대한 제명 결의에 직접 참여한 경우 중대한 하자가 존재하고, 제명 대상 8명이 민생당(현재 18명)의 원내교섭단체 구성(현역의원 20명)에 영향을 미치는 급박한 사정이 인정된다”며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가처분 신청 인용과 함께 비례대표 의원 8명은 민생당 당적을 갖게 됐고, 민생당은 의원수 26명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되찾았다. 옛 바른미래당 출신 비례대표 의원 8명은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모여 만든 민생당에 합류하지 않으면 의원 자격을 잃게 된다. 8명의 행보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셀프제명 후 통합당으로 당을 옮겨 지역구 공천을 받았거나 현재 경선 중인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신용현 의원과 국민의당 비례대표에 도전한 이태규 의원은 민생당 탈당 후 총선에 매진할 전망이다. 비례대표는 제명이 아닌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한다. 반면 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임재훈 의원과 무소속으로 남아 있던 이상돈 의원은 민생당 재합류가 예상된다. 김중로 의원은 “아무리 감정이 틀어졌어도 총선이 코앞인데 이렇게까지 해서 발목을 잡으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함께 통합당에 온 의원들과 상의해 최대한 빨리 민생당에서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법원 “셀프 제명 8명, 민생당으로 돌아가라”

     민생당이 전신인 바른미래당 시절 의원총회에서 ‘셀프제명’을 의결한 비례대표 의원 8명에 대해 제명 취소를 요구하며 낸 가처분 신청을 16일 법원이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지역구 공천을 받은 일부 의원들은 민생당 탈당 후 의원직을 내려놓고 선거를 치를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비례대표 의원이 자신에 대한 제명 결의에 직접 참여한 경우 중대한 하자가 존재하고, 제명 대상 8명이 민생당(현재 18명)의 원내교섭단체 구성(현역의원 20명)에 영향을 미치는 급박한 사정이 인정된다”며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가처분 신청 인용과 함께 비례대표 의원 8명은 민생당 당적을 갖게 됐고, 민생당은 의원수 26명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되찾았다. 옛 바른미래당 출신 비례대표 의원 8명은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모여 만든 민생당에 합류하지 않으면 의원 자격을 잃게 된다.  8명의 행보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셀프제명 후 통합당으로 당을 옮겨 지역구 공천을 받았거나 현재 경선 중인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신용현 의원과 국민의당 비례대표에 도전한 이태규 의원은 민생당 탈당 후 총선에 매진할 전망이다. 비례대표는 제명이 아닌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한다. 반면 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임재훈 의원과 무소속으로 남아 있던 이상돈 의원은 민생당 재합류가 예상된다.  김중로 의원은 “아무리 감정이 틀어졌어도 총선이 코앞인데 이렇게까지 해서 발목을 잡으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함께 통합당에 온 의원들과 상의해 최대한 빨리 민생당에서 탈당하겠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한국소비자포럼,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선정·발표

    한국소비자포럼,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선정·발표

    JTBC의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이 많은 화제를 남기며 막을 내렸다. 특히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화제가 된 가수 양준일 씨는 방송 이후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팬미팅은 물론 예능 및 다큐멘터리 출연, 책 집필 등 왕성한 활동으로 엄청난 팬덤을 구축했다. 팬덤은 왕성한 활동력과 구매력을 바탕으로 본인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지지할 뿐만 아니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제 팬덤은 더 이상 스타를 좋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하며 하나의 사회·문화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연예인, 인플루언서, 심지어 브랜드도 이제 팬 없이는 성장하기 어려운 시대다. 브랜드 가치에 공감하고 높은 충성도를 가진 팬덤이야말로 오늘날, 지속가능한 성장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포럼은 미국 10대 조사·컨설팅 기관 ‘브랜드키’와 함께 대한민국 브랜드의 고객충성도를 조사해 산업군별 1위 브랜드를 선정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소비자조사는 15세 이상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BCLI(Brand Customer Loyalty Index) 모델을 활용했다. BCLI 모델은 브랜드키의 고객충성도 지표인 CLEI를 기반으로 국내 상황에 맞춰 한국소비자포럼과 브랜드키가 공동 개발한 고객충성도 측정 지표다. 조사항목은 브랜드 신뢰, 브랜드 애착, 재구매의도, 타인추천의도, 전환의도 등 총 5가지 항목이며 각 항목을 7점 척도로 평가 후 이를 합산하여 브랜드의 고객충성도 지수를 산출한다. 포스코건설의 ‘더샵’이 국내 아파트 브랜드 중 27.86점으로 1위에 올랐다. 포스코 건설은 IT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현장 정보를 확인하는 안전관리 시스템,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을 도입하며 사무실과 건설현장이 동시동보로 안전정보를 공유하여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통합형 안전관리 시스템으로 카메라 드론, CC(폐쇄회로)TV, 개소별 센서 등 스마트 안전기술로 모은 실시간 현장정보를 동시에 스마트폰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비상 상황에 모든 현장 혹은 해당 구역 근로자에게 안전조치를 바로 지시할 수 있게 해 준다. 노트북 부문에서는 27.13점을 받은 ‘LG 그램’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LG 그램은 가벼우면서 더 오래 쓸 수 있고, 대화면 경쟁력까지 갖춘 제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 미국 유력 소비자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에서 올해 최고의 경량 노트북으로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27.81점으로 은행부문 1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최근 국내 금융권 최초 AI 학습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한 AI 플랫폼’을 구축하며 고객들의 디지털 금융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물리보안시장 점유율 50%대를 유지하고 있는 에스원 세콤은 23.99점으로 무인경비서비스 분야 1위로 선정됐다. 에스원은 비접촉 보안솔루션 등 신사업 발굴은 물론 BGF리테일, LG유플러스, 이글루시큐리티, 세스콤 등 이종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하며 상호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이렉트자동차보험 부문에서는 DB손해보험 다이렉트가 24.2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DB손해보험은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 형성을 위해 웹툰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2030세대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 CU와 함께 ‘내차보험만기라면’을 출시하여 고객에게 색다른 재미와 실질적 혜택을 제공했다. 올리브영은 24.99점으로 H&B스토어 부문 1위에 올랐다. 올리브영은 화장품 선택에 리뷰를 적극 반영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탑리뷰어’서비스를 론칭, 리뷰 콘텐츠를 확대하여 소비자 접점을 늘림과 함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경남제약의 ‘레모나’는 비타민제제 부문에서 24.65점을 받아 1위에 선정됐다. 레모나는 광고 모델인 방탄소년단(BTS)의 인기 덕분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캐나다, 베트남, 일본 등 잇달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안국건강은 눈건강영양제 부문에서 23.06점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국건강은 눈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바탕으로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된 ‘루테인지아잔틴 포뮬라’ 제품은 홈쇼핑 론칭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한제분의 곰표는 24.74점을 받아 밀가루 부문 1위에 선정됐다. 곰표는 패딩·치약·샴푸 등 곰표 브랜드를 활용한 이색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이종 업종 간의 ‘협업’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게이트맨은 23.81점으로 디지털도어락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이트맨은 KS 기준보다 높은 자체 기준을 적용해 엄격한 50여개 테스트 항목을 통과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365일 24시간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언제나 만족스러운 A/S를 받을 수 있도록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한편 한국소비자포럼과 브랜드키는 다음달 27일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0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소비자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된 산업군별 1위 브랜드를 시상 및 발표한다. 특히 레이 베네타 브랜드키 부대표가 내한하여 1위 브랜드에 대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여기는 중국] 런던→상하이행 항공권 1장에 3000만원?…가격 폭등

    [여기는 중국] 런던→상하이행 항공권 1장에 3000만원?…가격 폭등

    귀국하려는 중국인 승객이 몰리면서 중국행 항공권 가격이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일부 지역 노선에서는 항공권 1장당 수 천만 원을 호가하는 등 폭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 유력 언론 중화왕(中華網)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출발, 상하이 푸동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은 1좌석 당 18만 위안(약 3200만 원)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8일 런던 공항을 출발하는 해당 항공권 40장은 판매가 개시된 직후 모두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하려는 중국인이 몰리면서 중국행 비행기 값이 평소 대비 8~10배로 급등한 것. 특히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현상은 잠잠해진 반면 유럽 일대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이 같은 항공권 가격 폭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상당수 국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선 항공 노선을 잠정적으로 중단, 일부 노선만 운영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중국으로 귀국하려는 중국인들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유럽과 중국을 잇는 직항 노선이 급감하자 상당수 중국인들이 일본을 경유하는 항공권을 구매, 해당 노선의 항공권 가격 역시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오는 17일 이란을 출발해 상하이푸둥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 1장당 가격은 2만 2160위안(약 4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출발하는 또 다른 항공권은 2만 1789위안(약 380만 원)에 모두 매진된 상태다. 해당 항공 노선 이용 승객은 모두 두 차례에 걸쳐서 각 국의 국제공항을 경유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란을 출발한 이후 각각 45시간 25분, 39시간 50분 만에 상하이푸둥국제공항에 상륙하게 되는 노선인 것. 하지만 해당 항공권 마저도 구매하지 못한 현지 중국인 체류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유럽 각 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다수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미 다수의 국가와 지역에서 국제선 항공 노선을 중단한 상태다. 다수의 중국인들이 유럽 현지에 발이 묶인 채 갇혀 있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보도했다. 또한 유럽 체류 현지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더 늦으면 중국 입국을 위한 항공편이 완전히 봉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된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공항은 16일(현지시각)을 기준으로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때문에 해당 공항을 이용해 중국으로 귀국하려던 상당수 중국인 유학생들의 발이 묶인 상태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밀라노 말펜사 공항을 출발,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을 경유한 뒤 중국으로 귀국하려던 일행이 현지 호텔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달 들어와 밀라노 공항을 출발, 베이징수도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 가격은 약 2만 위안에서 최고 5만 위안대(약 900만 원)에 판매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권은 모두 최소 한 차례 이상 타 지역을 경유하는 노선이었다. 한편,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이 유럽 내에 거주 중인 중국인 귀국 송환을 위해 전세기 노선을 확충할 것으로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해당 항공권 이용 시 각 승객은 자비 부담을 원칙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해당 항공권 1장당 예상 가격은 유럽발 중국행 항공권으로, 이코노미석 1장 당 2만 688위안 대(약 370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비즈니스석은 2만 8193 위안대(약 500만 원)로 예고됐다. 특히 중국 당국은 70세 이상 노인과 10세 이하의 아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1인의 성인 동반자와 함께 탑승토록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자가격리 끝낸 손흥민 16일 훈련복귀…토트넘 직원 모두 음성

    자가격리 끝낸 손흥민 16일 훈련복귀…토트넘 직원 모두 음성

    팔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진하던 손흥민(28·토트넘)이 14일간의 자가격리를 끝내고 팀 훈련에 복귀한다. 영국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오는 월요일(16일)에 훈련장에 돌아온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7일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했다. 한국에 들어와 21일 수술대에 오른 손흥민은 이후 재활 치료를 받고 영국 런던으로 복귀했다. 토트넘으로선 손흥민의 합류가 너무나 반갑다. 주 공격수 해리 케인의 부상 공백 속에 손흥민까지 빠지면서 토트넘은 급격한 하락세를 겪었다. 최근 라이프치히(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해 탈락하는 등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의 부진에 빠졌다. 그 사이 토트넘은 11승8무10패(승점 41)로 순위가 8위까지 내려앉았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첼시(승점 48·14승6무9패)와의 격차도 7점까지 벌어졌다. 일단 토트넘은 코로나19로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EPL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첼시의 공격수 캘럼 허드슨 오도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토트넘은 아직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관계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 선수 중 아무도 어떠한 (코로나19) 증상이 나오지 않았다”라며 “1명의 직원이 의심 증상으로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이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케인이 팀 훈련 복귀 소식을 전한 것과 함께 손흥민의 가세로 토트넘은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최근 “케인과 손흥민이 4월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원더걸스 혜림, 7년 열애 상대는 신민철 ‘데이트 포착’

    원더걸스 혜림, 7년 열애 상대는 신민철 ‘데이트 포착’

    원더걸스 출신 혜림이 공개 열애 후 심경을 직접 밝혔다. 원더걸스 출신 혜림이 남자친구와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 일상을 공개한다. 혜림의 마음을 사로잡은 남자는 익스트림 태권도 선수 신민철이다. 지인들과 가까운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10년 가까이 활동하며 열애 사실을 한 번도 언급한 적 없던 혜림이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열애를 이어온 사실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이에 남자친구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민철은 1986년생으로 1992년생인 혜림보다 6살 연상이다.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출신으로 현재 익스트림 태권도팀인 미르메 태권도의 대표다. 신민철 대표는 태권도에 다양한 무술, 음악을 결합한 공연예술분야인 익스트림 태권도의 선구자로 유명하다. 국가대표 시범단으로 활동하고 태권도 시범단인 코리아 타이거즈와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주장을 역임하는 등 국내 최고의 실력자로 통한다. 2016년 레드불 킥잇 1위, 세계태권도 한마당 단체전 태권체조부문 MVP 등을 수상했다.혜림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편지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오늘은 저에게 조금 특별한 날”라며 “처음으로 제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제 하루의 시작과 끝을 나누며 소중한 순간들을 늘 함께하고 싶은 인연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인연의 형태를 예쁘게 봐주신 분들이 계셔서 곧 여러분들께 저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상황이 저에게 과분하게 느껴져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또 혜림은 “이 모든 것이 다 유빈 대표님의 르 엔터테인먼트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되면서 겹경사가 생기는 것 같아 기대도되고 설레고 또 즐겁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MBC 예능프로그램 ‘부러운 지는거다’에 새로운 커플로 합류해 진솔한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혜림은 2010년 원더걸스 멤버로 합류해 활발히 활동했다. 2017년 원더걸스 해체 후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회의통역번역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입학해 학업에 매진했다. 영화 ‘찻잔처럼’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도 활동했다. 지난 1월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된 그는 최근 유빈이 대표로 있는 르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했다. 다음은 혜림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혜림입니다. 여러분들의 오늘 하루 시작은 어떠셨나요? 언제나 같은 햇살을 받으며 시작한 아침이지만, 오늘은 저에게 조금 특별한 날이에요. 그건 아마도 여러분들께 어느 따뜻한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인 것 같아요. 가장 처음으로는 제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 저, 제 하루의 시작과 끝을 나누며 소중한 순간들을 늘 함께하고 싶은 인연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인연의 형태를 예쁘게 봐주신 분들이 계셔서 곧 여러분들께 저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바로 MBC에서인데요. 방송명은 ‘부러우면 지는거다(부럽지)’이지만 이 모든 상황이 저에게 과분하게 느껴져 너무 감사하고 행복할 따름이에요. 이 모든 것이 다 유빈 대표님의 ‘르 엔터테인먼트’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되면서 겹경사가 생기는 것 같아 기대도 되고, 설레고, 또 즐겁습니다. 저를 위해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분들께 제일 먼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깜짝 뉴스로 인해 많이 놀라셨을 테지만 앞으로도 저,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즐겁게 노력할테니까요 예쁘게 지켜봐주세요! 늘 밝고 행복한 기운을 전달할 수 있는 혜림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포토] ‘D컵 모델’ 김시후, 아찔한 볼륨감

    [포토] ‘D컵 모델’ 김시후, 아찔한 볼륨감

    남성잡지 크레이지 자이언트 3월호 커버를 장식한 모델 김시후가 최근 자신의 SNS에 슬립 가운을 입고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사진 속에서 김시후는 글로시한 실버 계열의 가운을 입고 화려한 매력을 뽐냈다. 김시후는 “의상,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하이힐까지 여성스런 매력을 나타내기 위해 모든 촬영 요소에 신경을 썼다. 작가가 나의 매력을 잘 담아내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크레이지 자이언트의 자매지인 ‘더 플레이어’에 이어 이번 크레이지 자이언트 3월호까지 커버모델로 나설 때마다 매진을 기록해 ‘완판녀’로 떠오른 김시후는 뛰어난 외모와 털털한 매너로 수많은 남성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34(D컵)-24-34의 환상적인 라인을 자랑하는 김시후는 “아침과 점심은 다른 사람들처럼 비슷하게 먹지만 저녁은 소식한다. 잠을 잘 때는 온 몸이 평화로워야 하기 때문에 소식이 중요하다. 그리고 하얀 음식(밀가루, 흰밥, 설탕)은 입에 대지 않는다”며 뛰어난 몸매를 가지게 된 비결을 들려줬다. 16만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파워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김시후는 “롤모델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나는 나 자신을 잘 안다. 단점도, 장점도 잘 알기 때문에 내가 곧 롤모델이다”라는 신념을 가진 스타모델이다. 사진=김시후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장 사고 싶어도 못 사게 된 신차 ‘쏘렌토 하이브리드’ 급브레이크

    당장 사고 싶어도 못 사게 된 신차 ‘쏘렌토 하이브리드’ 급브레이크

    가격 233만원 올려야 해 사전계약 중단 12월까지 생산분 매진… 계약대로 팔기로 연비 12㎞/ℓ로 친환경차 인증받는데 15.3㎞/ℓ로도 못 받아 인증 기준 논란3월 출시가 예고됐던 기아자동차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이 당장 사고 싶어도 못 사는 비운의 신차가 됐다. 동급 모델인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시를 앞둔 현대차의 고민도 깊어졌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친환경차 연비 기준 미달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진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중단했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233만원(개별소비세 100만원+교육세 30만원+부가가치세 13만원(10%)+취득세 90만원)을 더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고심 끝에 이미 사전계약이 끝난 1만 3000대를 기존 공지된 가격대로 판매하기로 했다. 6월까지 출고되는 모델은 정부의 한시적 개별소비세 70% 인하 방침에 따라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대신 기아차는 세제 혜택에 해당하는 약 300억원의 비용을 떠안게 됐다. 현재 기아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을 어떻게 판매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미 양산 단계에 돌입했기 때문에 차의 연비(15.3㎞/ℓ)를 높여 친환경차 연비 기준(15.8㎞/ℓ)을 맞추긴 어렵다고 한다. 게다가 12월까지 생산분이 이미 매진 상태여서 계약을 재개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이 한정돼 있어 월 생산량은 150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사고 싶어도 당장 살 수 없는 차가 돼 버린 이유다. 쌍둥이 모델인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어떤 배기량과 연비로 출시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친환경차로 인증받으려면 배기량을 1600㏄에 맞추거나 연비를 15.8㎞/ℓ로 높여야만 한다. 하지만 그럴 경우 모든 쏘렌토 고객이 싼타페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쏘렌토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의 형평성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연비 문제를 개선하는 것도 난감한 상황이 돼 버린 셈이다. 연비보다 배기량을 우선하는 정부의 친환경차 인증 기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엔진 축소 기술로 배기량 1598㏄에 연비 15.3㎞/ℓ를 달성하며 중형 SUV의 한계를 극복했다. 다른 동급 가솔린 모델의 연비가 8㎞/ℓ 수준임을 고려하면 두 배에 가까운 효율이다. 그럼에도 배기량으로 친환경차 여부를 판단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에는 부합하지 못했다. 반면 배기량이 2494㏄인 렉서스 NX 300h는 연비 12㎞/ℓ로도 친환경차 인증을 받았다. 실상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당 106g으로 140g인 NX 300h보다 더 적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엔진 크기를 줄이면서 연비를 향상시키는 ‘다운사이징’ 기술이 보편화된 만큼 정부의 친환경차 인증 기준도 시대에 맞게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문화마당] 경찰서의 겨울나그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경찰서의 겨울나그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오스트리아 빈에 살 때 경찰서에서 고발장과 함께 출두요구서를 우편으로 받은 적이 있었다. 외국인청과 함께 경찰서는 유학생들을 가장 떨게 하는 무서운 존재였다. 현지체류 신청 등을 하기 위해 한번은 거칠 수밖에 없는 기관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동네 동사무소와 파출소 가듯이 드나들면 되는 곳인데,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죄지은 사람처럼 바싹 긴장하고 들어가게 된다. 성을 A부터 Z까지 나열하고, 서너 개 방에 나누어 배정한다. 한국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성인 김씨와 이씨는 K와 L로, 바로 앞뒤에 놓인 글자이니 같은 방에 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에 그 방에 불친절하고 깐깐한 담당자가 자리잡게 되면 그가 은퇴하던지 부서를 바꾸지 않는 한 그 도시에 사는 대다수의 한국인에게 고생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 출두요구서의 내용은 이랬다. ‘음악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위층에 사는 이웃이 고발을 했고, 반대 의견을 들어 봐야 하니 출두를 해라.’ 그 당시 나는 집에서 연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성악을 전공하는 룸메이트와 살고 있었는데, 그 노랫소리를 윗집 사람은 “소음공해”로 고발했던 것이었다. 유학을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룸메이트의 통역을 도와주기 위해 경찰서에 함께 갔다. 마치 죄인인 양 조서를 쓰고, 담당 경찰관에게 이끌려 갔다. 죄인 취조하듯이 건조하게 이어지는 질문 중에 갑자기 노래를 시키는 것이 아닌가. 룸메이트는 그 당시에 공부하던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 중 ‘여인숙’(Das Wirtshaus)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의 목소리는 차디찬 경찰관을 녹여 주기에 충분했는지 경찰관은 담담히 끝까지 듣더니 결론을 지었다. “Das ist kein Gerausch Punkt(이는 소음이 아니다 마침표)” 내 룸메이트는 이로써 음악도시 빈에서 데뷔를 경찰서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극장에서 퍼졌을 법한 브라보와 티켓 매진보다 훨씬 값진 성공이었다. 그 경찰관은 빈에 노래 공부하러 온 한국 유학생에게 존경을 표하며 공부를 잘 마치라고 말해 주었다. 뜻밖의 콘서트에도 감사를 전했다. 죄인 취급받던 이방인이 음유시인으로 여겨지고, 나그네가 무정한 여인숙의 주인에게 쉴 곳을 건네받는 순간이었다. 사실 유럽에서는 조용하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침해받지 않기 위해, 시끄럽게 살 수 있는 권리도 함께 주어진다. 조용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시끄러움을 감내할 아량과 관용이 넓어진다. 매일 아침 8시 정각부터 드릴질을 하는 이웃에게 뭐라 하지 않는다. 얄밉게 보일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 12시 정오에는 조용히 점심 먹고 낮잠을 잘 수 있게 하는 권리를 돌려주기 때문이다. 내 권리를 고수하기 위해서가 아닌, 남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나를 먼저 생각하는 작은 차이가 똑같은 법과 규율을 가지고도 판이한 행동과 판단을 하게 만든다. 법이 최소한의 도덕이라면, 도덕은 최소한의 문화이다. 서로 다른 문화사상의 교집합 지점에 통상적인 도덕관념이 있고, 도덕관념의 여러 잣대들 가운데 교집합으로서 법이 있다. 세계 각국의 문화가 한없이 다양해도 법은 어느 정도 비슷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도덕적이지 않은 예술과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이런 질문에 대해서도 이 집합 관계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법이 우리를 지켜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법의 포용력은 생각보다 좁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만 만나는 것이 아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면 누구나 원수가 된다. 문화적 지평이 드넓어 나그네가 발을 들이밀더라도 쉬어 갈 수 있게 보리수의 그늘을 내어 주고, 여인숙의 문을 기꺼이 열어 줄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
  • 코로나 자가진단 앱 만든 현역 군의관

    코로나 자가진단 앱 만든 현역 군의관

    현역 군의관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군의무사령부 소속 군의관 허준녕(32) 대위는 지난 6일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체크업 앱’ 개발을 완성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이 앱의 점검표에 따라 자신의 증상을 확인할 수 있다. 검사를 마치면 선별진료소나 보건소의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할 대상인지 알려주기 때문에 막연한 근심과 불필요한 병원 방문을 줄일 수 있다. 의무사는 “이 앱을 활용하면 자신에게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것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증상의 위험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판단된 환자는 선별진료소로 안내해 주는 기능도 있어 현장 문진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허 대위는 또 지난 2일에는 자신과 같은 의료인이 환자의 중증도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환자 중증도 분류 앱’도 개발했다. 의료인이 환자의 중증도를 판단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을 빠뜨리지 않도록 점검표를 만들어 진료의 정확성과 속도를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의무사 관계자는 “중증도 판정 과정과 기준이 매우 복잡해 의료인들도 어려워할 때가 있다”며 “허 대위가 개발한 앱은 의료인들이 필수 확인사항을 빠뜨려 환자의 중증도를 오진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대위는 현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앱 개발에 매진했다고 한다. 그는 “코로나19 현장에 자원해 투입된 모든 군의관과 공보의 선후배, 동료분들께 진심으로 존경심을 표하며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 앱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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