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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병’의 화려한 부활…이란서 맹활약 ‘멧돼지’ A-10 공격기 퇴역 연기 [밀리터리+]

    ‘노병’의 화려한 부활…이란서 맹활약 ‘멧돼지’ A-10 공격기 퇴역 연기 [밀리터리+]

    올해 퇴역을 앞뒀던 ‘노병’ 공격기가 이란 전쟁에서의 활약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21일(현지시간) 트로이 마인크 미군 공군장관은 “A-10 공격기의 수명을 2030년까지 연장할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국방 산업이 전투기 생산을 늘리는 동안 전투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쟁에서 이란 선박과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공격에 앞장선 A-10(Thunderbolt II)은 미 공군의 근접항공지원(CAS) 전용 공격기다. 혹멧돼지라는 뜻의 ‘워트호그’(Warthog)라는 별칭이 붙어 있는데, 이는 못생긴 외형과 멧돼지 같은 소리 그리고 강력한 맷집과 공격성 때문이다. 그러나 A-10은 이번 전쟁이 사실상 마지막 임무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1970년대 초반 개발돼 50년 이상 운용된 이 공격기는 현대 전장에 부적합하고 유지비 절감 차원에서 차례대로 퇴역이 예정돼 있었다. A-10은 지상 지원에는 최강이지만, 현대 공중전 환경에서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큰 덩치 탓에 적의 레이더에 잘 걸리고, 주로 저고도에서 이동하며 최고 속도도 시속 700km에 불과해 적 전투기, 휴대용 미사일, 대공포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가성비 최고의 드론 킬러로 재평가 그러나 이란과의 전쟁에서 A-10은 가성비 최고의 드론 킬러이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사용하는 소형 고속정의 천적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거대한 크기의 GAU-8 어벤저 30mm 기관포로 무장한 이 공격기는 역설적으로 느린 속도 덕분에 드론을 경제적으로 격추할 수 있으며 저공에서 오랫동안 비행할 수 있어 수많은 고속정을 정밀 타격했다. 특히 최근 이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됐다가 실종된 미군 F-15E 전투기 탑승자 구조 작전에서 보여준 맹활약은 재평가에 정점을 찍었다. 여기에 A-10의 정치적인 영향력도 무시 못 한다. 로이터 통신은 “A-10의 최대 전력은 애리조나주 데이비스-몬탄 공군 기지에 배치돼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으며, 공군은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하는 기관 중 하나”라면서 “애리조나는 미국 대선 결과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 “비닐봉지 20억장 분량 온다”…나프타 6만t 실은 배, 호르무즈 뚫고 한국행 [핫이슈]

    “비닐봉지 20억장 분량 온다”…나프타 6만t 실은 배, 호르무즈 뚫고 한국행 [핫이슈]

    몰타 선적 유조선 오데사호가 미국과 이란이 ‘겹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한국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비닐봉지 수십억 장을 만들 수 있는 나프타를 대량 실은 배도 한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국적의 석유제품 운반선 ‘내비게이트 맥앨리스터호’는 오데사호보다 앞선 지난 18일 오후 3시쯤 호르무즈 해협의 라라크섬 앞을 통과해 오만만으로 빠져나왔다. 라라크섬은 이란의 대체 항로이며, 맥앨리스터호에는 나프타 약 6만t이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닐봉지 20억 장을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소재 기초물질인 에틸렌의 핵심 원료다.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병원의 수액백 및 주사기, 약 포장재 등 의료소모품 부족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나프타 6만t을 실은 맥앨리스터호는 다음 달 9일 오후 4시쯤 울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맥앨리스터호가 탈출한 직후 호르무즈 해협은 다시 봉쇄됐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프랑스 선박에 무차별적인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제발 쏘지 마!” 호소하는 무전 공개프랑스 르몽드,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 화물선인 에버글레이드호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의 사격을 받은 뒤 급히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무전을 보냈다. 에버글레이드호는 무선을 통해 “이란 해군, 이란 해군, 여기는 에버글레이드호다. 고속정이 우리에게 사격하는 것을 멈추게 해달라”고 다급하게 호소했다. 해당 화물선은 ‘사격을 제발 멈춰달라’고 3차례나 반복 호소했지만 결국 총격을 피하지 못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날 에버글레이드 등 화물선이 사격을 받아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선원들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는 데에는 실패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인도 국적의 유조선 산마르 헤럴드호를 향해서도 사격을 가했다. 선박과 선원 모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 정보업체 뱅거드 테크에 따르면 몰타 국적 크루즈선 마인 쉬프 4호는 오만 해안 인근을 항해하던 중 발사체가 인근에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휴전 하루 연장한 트럼프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사실상 하루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에 대해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 저녁”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상을 위한 추가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기점을 탄력적으로 해석해 사실상 휴전 기간을 하루 늘려 잡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새롭게 제시한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이라는 시한 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간절히 원하지만,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개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투가 즉각 재개되느냐는 질문에 “합의가 없다면 충분히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재봉쇄에 반등한 국제유가, 국내 기름값은?미국의 해상 봉쇄에 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폐쇄하자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7% 가까이 급등했다. 2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5.76달러(6.87%) 오른 배럴당 89.61달러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도 5.10달러(5.64%) 상승한 배럴당 95.4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상승 폭이 크게 둔화한 국내 기름값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공시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2003.17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0.33원 올랐다. 지난 17일 오후 7시에 2000원을 넘어선 이후 오름세를 계속 이어간 것이다. 다만 지난달 국내 기름값이 연일 폭등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1996.76원으로 역시 전날보다 0.21원 오르는 데 그쳤다. 국제유가 흐름은 통상 2, 3주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된다.
  • 중국서 출발했다더니…미국이 나포한 이란 화물선에 ‘미사일’ 실렸다? [핫이슈]

    중국서 출발했다더니…미국이 나포한 이란 화물선에 ‘미사일’ 실렸다? [핫이슈]

    미군이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로 향하던 이란 국적 화물선을 나포한 가운데 해당 화물선에 군사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물자가 실려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군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로 향하던 이란공화국해운회사(IRISL) 소속 투스카호가 회항 무전 경고를 따르지 않자 발포한 뒤 나포했다.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한 해당 화물선에는 탄도미사일 관련 물자가 적재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의 선박 자동식별장치(AIS) 자료 분석 결과 투스카호는 중국 남동부 주하이의 가오란항을 출항해 이란으로 귀항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중국 가오란항은 고체 로켓 연료의 핵심 물질인 과염소산나트륨 등 화학 물질 적재지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투스카호에 산업용뿐 아니라 군사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물자가 실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투스카호는 과거에도 이중 용도 물자를 운반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이 나포한 투스카호는 중국 항구에 자주 드나들었으며 불법 환적이 이뤄지는 해역에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면서 “중국은 과거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화학 물질을 공급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화물선에 중국에서 들여온 미사일 원료가 실렸을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미군은 현재 화물선에 실린 컨테이너 5000개를 수색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금속류, 파이프, 전자 부품 등이 군사용과 산업용 모두에 쓰일 수 있는 대표적 물자로, 압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중국이 이란에 무기 주고 있다고 들었다”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시작된 뒤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나는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주고 있다는 것을 들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시 주석은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는 11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들이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 이하 맨패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맨패즈는 보병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저고도로 비행하는 적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유용하다. 중국산 신형 맨패즈는 열 추적뿐 아니라 전투기가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해 쏘는 기만체, 플레어를 식별하는 능력도 뛰어나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일 이란 자그로스 산맥 인근에서 격추된 미군 F-15E 전투기도 일종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에 당했다. 당시 이란은 “신형 방공 시스템을 사용했다”면서도 해당 무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CNN도 정보 당국을 인용해 “중국이 제3국을 경유해 이란에 이 미사일을 운송하려 하는 조짐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이번 사안은 다음 달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4~1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휴전 하루 연장한 트럼프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사실상 하루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에 대해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 저녁”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상을 위한 추가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기점을 탄력적으로 해석해 사실상 휴전 기간을 하루 늘려 잡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새롭게 제시한 ‘미 동부 시간 기준 22일 저녁’이라는 시한 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서둘러서 불리한 거래를 성사시킬 생각은 없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이란은 해협 개방을 간절히 원하지만,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개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투가 즉각 재개되느냐는 질문에는 “합의가 없다면 충분히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이란에 “제발 쏘지 마!” 호소하는 무전 공개…호르무즈 뚫은 韓 유조선 [핫이슈]

    이란에 “제발 쏘지 마!” 호소하는 무전 공개…호르무즈 뚫은 韓 유조선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겹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하려는 선박들의 간곡한 무전 내용이 공개됐다. 르몽드,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국적 화물선인 에버글레이드호는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의 사격을 받은 뒤 급히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무전을 보냈다. 에버글레이드호는 무선을 통해 “이란 해군, 이란 해군, 여기는 에버글레이드호다. 고속정이 우리에게 사격하는 것을 멈추게 해달라”고 다급하게 호소했다. 해당 화물선은 ‘사격을 제발 멈춰달라’고 3차례나 반복 호소했지만 결국 총격을 피하지 못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날 에버글레이드 등 화물선이 사격을 받아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며 선원들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는 데에는 실패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인도 국적의 유조선 산마르 헤럴드호를 향해서도 사격을 가했다. 선박과 선원 모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 정보업체 뱅거드 테크에 따르면 몰타 국적 크루즈선 마인 쉬프 4호는 오만 해안 인근을 항해하던 중 발사체가 인근에 떨어졌다고 보고했다. 호르무즈 뚫고 한국 향하는 유조선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만료를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1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유조선이 극적으로 호르무즈를 탈출해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가 화주인 몰타 선적 유조선 오데사호는 원유 약 100만 배럴을 싣고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오데사호는 다음 달 8일 충남 대산항에 들어와 원유를 하역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이를 공장에서 정제할 예정이다. 이 유조선이 어떻게 봉쇄 상태인 해협을 통과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동식별장치(AIS) 추적기를 끄고 이동했다가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 인근에서 다시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원유는 원유 트레이딩사를 통해 확보한 것으로, 트레이딩사가 호르무즈 항행을 위한 높은 보험료 등을 제시하고 현대오일뱅크 측이 이를 승낙하면서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휴전 하루 연장한 트럼프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사실상 하루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에 대해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 저녁”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7일 휴전에 합의하면서 21일까지 2주일을 휴전 기간으로 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으로 해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상을 위한 추가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기점을 탄력적으로 해석해 사실상 휴전 기간을 하루 늘려 잡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새롭게 제시한 ‘미 동부시간 기준 22일 저녁’이라는 시한 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서둘러서 불리한 거래를 성사시킬 생각은 없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이란은 해협 개방을 간절히 원하지만,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개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투가 즉각 재개되느냐는 질문에는 “합의가 없다면 충분히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유럽에 등장한 또 다른 ‘이단아’… 불가리아 총선 친러 압승

    유럽에 등장한 또 다른 ‘이단아’… 불가리아 총선 친러 압승

    최종 과반 확보 땐 단독 집권 시사차기 총리, 우크라 군사지원 반대EU·나토 회원국과 대립 가능성도“푸틴, 헝가리 공백 메워 주길 기대” 불가리아 총선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정당이 압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럽연합(EU) 내 ‘러시아 대리인’ 역할을 했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퇴진으로 한시름 놓았던 EU로서는 새로운 변수를 마주하게 됐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불가리아 총선 중간 개표 결과, 루멘 라데프 전 대통령이 이끄는 진보불가리아당(PB)이 개표율 60% 기준 44.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240석 의회에서 과반인 129석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다. PB당은 단독 집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소수 정당과의 연립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라데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승리는 불신에 대한 희망이자 두려움에 대한 자유의 승리”라며 승리를 선언했다. 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라데프 전 대통령은 EU 회의론자이자 친러 성향의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는 EU의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반대해왔으며, 올해 1월 시작된 불가리아의 유로화 도입에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의원내각제 체제에서 권한이 제한적인 대통령직을 지난 1월 스스로 내려놓고 이번 총선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불가리아의 고질적인 정치 불안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외교 노선이 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간 불가리아는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으로서 친서방 노선을 유지해왔으나 라데프 정권이 출범하면 주요 회원국과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 특히 주요 정책 결정에 회원국 만장일치가 필요한 EU로서는 불가리아의 향후 행보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니엘 스밀로프 소피아대학교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라데프 정권이 ‘나토 탈퇴’나 ‘EU 탈퇴’ 같은 급진적인 조치를 취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이전의 친유럽 정부와는 확연히 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르반 카드’를 잃은 상황에서 라데프 정권을 EU와 나토 내부를 흔들 전략적 파트너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 모스크바 주재 불가리아 대사를 지낸 일리안 바실레프는 워싱턴포스트에 “러시아는 오르반의 공백을 불가리아가 메워주기를 바라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예측에 따르면 극우·친러성향인 ‘리바이벌’도 이번 불가리아 총선에서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 신호 끊더니 호르무즈 빠져나와…정체는 한국행 100만배럴 유조선 [핫이슈]

    신호 끊더니 호르무즈 빠져나와…정체는 한국행 100만배럴 유조선 [핫이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동식별장치(AIS) 신호를 끈 100만 배럴급 유조선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목적지는 한국이었다. 몰타 선적 유조선 오데사호는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뒤 다음 달 8일 충남 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HD현대오일뱅크 정유시설이 이 물량을 하역할 가능성이 크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오데사호가 지난 13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오데사호는 100만 배럴급 수에즈맥스 유조선이다. 로이터는 HD현대오일뱅크 측이 이 선박이 자사 정유소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 신호 끊고 사라졌다가 다시 포착…목적지는 한국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항적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오데사호는 AIS 추적기를 끈 채 항해하다가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항 인근에서 다시 포착됐다. 해협 봉쇄와 역봉쇄가 맞물린 긴장 국면에서 선박은 위치 신호를 끊은 뒤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항해는 단순한 선박 이동에 그치지 않는다. 호르무즈 해협은 통상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핵심 항로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해협 통행 불안을 키운 상황에서, 한국행 원유선이 실제로 해협을 빠져나와 국내 정유소로 향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수급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오데사호가 실은 원유 100만 배럴은 국내 하루 원유 소비량의 약 35% 수준으로 전해졌다. 한 척이 움직였을 뿐이지만, 국내 수급 측면에서 체감도가 큰 물량이다. 이 물량은 HD현대오일뱅크의 기존 장기계약에 따른 공급분으로 알려졌다. 한국으로 향하는 에너지 물량은 오데사호만이 아니다. 선박 추적 플랫폼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적 석유제품 운반선 ‘나비그8 맥칼리스터’호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울산항으로 향하고 있다. 이 선박에는 석유화학 핵심 원료인 나프타 약 6만t이 실린 것으로 추정된다. ◆ 한 척 왔다고 끝난 건 아니다…여전히 불안한 호르무즈 다만 이 배 한 척이 곧바로 해협 정상화를 뜻하지는 않는다. 최근 긴장 재점화가 국제유가를 다시 흔들고 있다. 휴전 협상 이후 일부 유조선이 호르무즈를 빠져나오긴 했지만, 봉쇄와 충돌 우려는 여전하다. 오데사호의 이동도 불안정한 항행 환경 속에서 나온 제한적 통과 사례로 보는 게 맞다. 정유업계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일시 개방됐다가 곧바로 재봉쇄되는 등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3분기, 길게는 하반기 수급 계획을 세우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결국 이번 오데사호 항해가 보여준 의미는 분명하다. ‘호르무즈가 다시 열렸다’는 신호가 아니라 봉쇄와 긴장 속에서도 한국행 원유 물량이 실제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오데사호가 예정대로 대산항에 도착하면 국내 정유업계는 이를 해협 통행 재개의 상징적 신호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 명품·벤츠 과시하던 이란 여성, LA공항서 체포…드론·폭탄 중개 의혹 [핫이슈]

    명품·벤츠 과시하던 이란 여성, LA공항서 체포…드론·폭탄 중개 의혹 [핫이슈]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란산 드론과 폭탄, 탄약 거래를 중개한 혐의를 받는 이란계 여성이 체포됐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연방검찰 발표를 인용해 우들랜드힐스 거주 44세 샤밈 마피가 전날 밤 LA 국제공항에서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영주권자인 마피는 평소 SNS에 명품과 벤츠 등 호화 생활을 과시해 왔다. 하지만 미 수사당국은 그가 실제로는 이란 정보기관과 접촉하며 수단행 무기 거래를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법원 문건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피는 오만 등록 법인 ‘아틀라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를 통해 이란산 드론과 폭탄, 폭탄 신관, 수백만 발의 탄약을 수단 측에 넘기는 거래를 중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란 국방군수부가 제조한 모하제르-6 무장 드론 계약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검찰은 마피에게 수단군(SAF)을 상대로 무기 판매를 연결한 혐의를 적용했다. 그는 2016년부터 미국 영주권자로 체류해 왔으며, 이번 사건으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위반 공모 혐의로 기소 절차에 들어갔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 美 당국 “이란 정보부와 접촉”…수단 내전 향한 검은 거래선 의심 이번 사건의 또 다른 축은 이란 정보기관과의 연계 의혹이다. 수사당국은 마피가 2022년 12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이란 정보부(MOIS)와 직접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그가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UAE) 경로를 활용한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마피는 미국 내에서 이란을 위한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연결한 것으로 의심받는 최종 목적지가 수단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수단은 2023년 시작된 내전이 4년 차에 접어들며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 중 하나가 됐다. 로이터는 이란산 드론이 이미 수단 전장에 유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 이미 전장에 등장한 이란 드론…내전 장기화 속 파문 커질 듯 로이터는 2024년 수단군이 이란제 모하제르-6 등 드론을 지원받아 전황 반전에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 체포는 이런 의혹이 단순한 추정에 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 미국 수사당국이 실제 인물과 거래 구조를 특정해 수사선상에 올렸기 때문이다. 유엔도 최근 수단 상황을 강하게 경고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올해 2월 북다르푸르 엘파셰르 일대 대규모 학살과 잔혹 행위에 대해 “집단학살의 징후”가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달에는 수단군과 신속지원군(RSF) 양측 모두가 공습과 드론 공격을 포함한 중대한 국제인권법·국제인도법 위반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겉으로는 화려한 사업가 이미지였지만, 미 당국이 들여다보는 실체는 수단 내전으로 향한 무기 거래선의 한 축이다. 캘리포니아의 호화 생활 뒤에 전쟁터로 이어지는 거래 구조가 숨어 있었는지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 젤렌스키의 ‘훈수’…“러 미사일 대응하는 유럽 방어체계 구축하자” [핫이슈]

    젤렌스키의 ‘훈수’…“러 미사일 대응하는 유럽 방어체계 구축하자”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의 자체적인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를 구축하자고 촉구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차원의 탄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여러 국가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1년 안에 우리만의 탄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 문제를 주요 유럽 국가들과 이미 논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국가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구상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유럽 전체가 공동 대응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러시아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과 화력 발전소, 송전 시스템을 파괴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미국산 패트리엇 시스템으로 대응했으나, 최근 이란 전쟁까지 겹치며 심각한 미사일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의 자체적인 방어체계를 구축해 패트리엇 시스템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유럽이 자체 보유한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는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공동 개발한 SAMP/T가 사실상 유일하다. SAMP/T는 사거리 100㎞의 아스터-30 미사일을 발사하며, 최근 배치가 시작된 개량형 SAMP/T NG는 탄도미사일 대응 능력이 대폭 향상된 사거리 150㎞의 아스터-30 블록 1NT 미사일을 사용한다. 그러나 생산량이 매우 적어 이란 전쟁을 계기로 이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앞서 우크라이나의 플라밍고 순항미사일 제조사인 파이어포인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까지 새로운 방공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유럽 기업들과 협의 중”이라면서 “패트리엇 시스템의 저비용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트럼프 “이란 화물선 나포”…美 함포 사격 뒤 이란이 꺼낸 ‘드론 맞불’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 화물선 나포”…美 함포 사격 뒤 이란이 꺼낸 ‘드론 맞불’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협상”을 예고한 날, 미군은 이란 화물선을 함포 사격으로 멈춰 세우고 해병대를 투입해 나포했다. 이란군은 곧바로 이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미군 군함을 무인기로 타격했다”고 맞받았다. 휴전 종료를 불과 이틀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전 차단전이 벌어지면서 미국과 이란은 다시 정면 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미 해군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는 19일(현지시간) 북아라비아해에서 반다르아바스로 향하던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호를 차단했다. 미군은 이 선박이 대이란 해상봉쇄를 어긴 채 항해를 이어갔다고 판단했다. 미군은 6시간 동안 반복 경고를 보냈고 선박이 끝내 멈추지 않자 기관실 소개를 명령한 뒤 5인치 MK45 함포를 발사해 추진 장치를 무력화했다. 이어 미 해병대 31해병원정대가 승선해 선박을 장악했고 투스카호는 현재 미군 통제 아래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투스카가 우리의 해상봉쇄를 뚫으려 했지만 실패했다”며 “우리 군함이 기관실에 구멍을 내 멈춰 세웠고 지금 미 해병대가 선박을 확보해 내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조치를 미국의 대이란 봉쇄 시행 이후 무력이 실제 쓰인 첫 공개 사례로 평가했다. 미국은 앞서 이란 관련 선박 20척 넘게 회항시켰지만, 함포를 쏜 뒤 승선해 억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스카호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목록에 오른 선박이기도 하다. 미국은 이 점까지 내세우며 이번 작전을 단순 차단이 아니라 제재 선박 통제라고 주장했다. ◆ 美 선박 세우고 해병대 투입…이란 “드론으로 맞받았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군 통합지휘부인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미국의 선박 나포를 “무장 해적 행위”이자 휴전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보복을 경고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한발 더 나아가 이란군이 대응 차원에서 미군 군함들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대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군은 이란의 드론 타격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AP도 실제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미군의 차단과 함포 사격, 나포는 확인됐지만, 이란의 ‘드론 보복’은 아직 이란 측 주장 단계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 트럼프 협상 낙관했지만…현장에선 충돌 먼저 터졌다 더 눈길을 끈 대목은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란과 다시 마주 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하루 이틀 안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낙관론까지 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란은 전혀 다른 신호를 내놨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해상봉쇄가 유지되는 한 협상 대표단을 파키스탄에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AP도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협상을 예고했지만, 몇 시간 뒤까지도 이란과 파키스탄 어느 쪽에서도 회담 개최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말했지만, 호르무즈에서는 군사 충돌이 먼저 터진 것이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로이터는 이란이 해협 통제를 다시 강화하면서 선박들이 공격 위협에 노출됐고 그 여파가 국제유가와 금융시장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AP에 따르면 이날 전자거래 초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7.90달러, 브렌트유는 95.64달러까지 뛰었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해상 충돌을 넘어 유가와 협상 흐름을 동시에 흔드는 이유다. 결국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이 협상장으로 돌아갈지 다시 확전 수순으로 들어갈지를 가를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봉쇄 위반 선박에 대한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이란은 휴전 파기의 시작이라고 맞서고 있다. 양측이 실제 협상 테이블에 앉지 못한 채 군사 대응만 주고받는다면 호르무즈는 다시 중동 전체를 흔드는 화약고가 될 수밖에 없다.
  • “11살 내 여동생도 노렸다”…엡스타인 성착취 피해자 폭로 [핫이슈]

    “11살 내 여동생도 노렸다”…엡스타인 성착취 피해자 폭로 [핫이슈]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이 다시 들끓고 있다. 10대 시절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이 “엡스타인이 11살 여동생까지 노렸다”고 폭로하면서다. 길레인 맥스웰이 범행에 직접 관여했다는 주장도 다시 불붙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엡스타인 피해자 마리나 라세르다가 인터뷰에서 10대 시절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겪은 일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현재 37세인 라세르다는 14세부터 17세 사이 엡스타인에게 반복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라세르다는 엡스타인이 자신의 처지와 가족관계를 세세히 파악한 채 오랜 기간 자신을 통제하고 착취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짧은 마사지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소개를 믿고 접근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요구는 더 노골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당시 어린 나이와 경제적 취약성이 범행의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 11살 여동생까지 노렸다는 주장 가장 충격적인 대목은 어린 여동생에 대한 언급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라세르다는 엡스타인이 당시 10~11살이던 자신의 여동생을 소개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끝내 거부했다고 밝혔다. 자신만이 아니라 가족까지 접근 대상으로 삼으려 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자신과 다른 10대 피해자가 함께 있던 자리에서 맥스웰이 들어와 범행에 가담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충격이 너무 커 기억이 일부 끊겨 있지만, 맥스웰이 단순한 주변 인물이 아니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있던 다른 피해자와 기억을 맞춰보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라세르다는 엡스타인이 피해자들을 길들이는 방식도 점점 대담해졌다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완곡하게 접근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요구 수위는 높아졌고, 피해도 반복됐다는 것이다. 그는 엡스타인이 피해자들의 삶을 세세히 파악해 통제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 “맥스웰은 단순 조력자 아니었다” 라세르다는 맥스웰이 단순히 소녀들을 연결해준 인물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모집에 관여했을 뿐 아니라 범행에도 직접 관여했다는 것이다. 일부 피해자들 사이에서 “맥스웰이 더 냉혹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맥스웰은 2022년 미성년자들을 모집해 엡스타인의 성착취를 도운 혐의 등으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 과정에서도 복수의 피해자들이 맥스웰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증언했다. 그러나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사법당국이 여전히 맥스웰에게 관대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 인터뷰는 엡스타인 사건이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도 다시 쟁점이 된 시점에 나왔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4월 9일 백악관에서 엡스타인·맥스웰과의 관계를 공개 부인하며 피해자들의 의회 공개 증언을 촉구했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와 유족은 공개 청문회가 또다시 생존자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는 방식이 될 수 있다며 반발했다. 로이터는 이 논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계속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엡스타인의 관계를 다룬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와 관련해 제기한 100억 달러(약 14조 7320억원)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도 최근 연방법원에서 기각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법원은 트럼프 측이 보도의 악의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지만, 수정 소장을 다시 낼 기회는 남겨뒀다. 라세르다는 엡스타인의 통제 방식도 치밀했다고 주장했다. 자택 곳곳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고 피해자들의 행동을 사실상 상시적으로 들여다보는 구조였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감시와 압박 속에서 피해자들이 더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만 반복해 증언대에 세우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제는 관련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권력을 가진 책임 당사자들을 겨냥한 실질적 수사와 처벌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익명 보호를 풀고 공개 활동에 나선 라세르다는 인터뷰와 팟캐스트 출연을 이어가고 있다. 엡스타인 사건이 다시 잊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는 자신의 증언이 다른 피해자들의 침묵을 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트럼프 봉쇄 유지에 돌아선 이란…인도 선박까지 피격됐다 [핫이슈]

    트럼프 봉쇄 유지에 돌아선 이란…인도 선박까지 피격됐다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휴전 연장과 후속 협상을 타진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다시 급격히 치솟았다. 이란은 해협 재개방 가능성을 내비친 지 하루 만에 통제 강화로 돌아섰고 인도 국적 선박 2척이 공격을 받으면서 중동발 해상 물류 불안도 현실로 번졌다. 미국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자 이를 반겼다. 그러나 곧바로 이란 항만에 대한 미국의 봉쇄는 계속 전면 유지하겠다고 못 박았다. 그러자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엄격히 통제하겠다며 맞받았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앞서 해협이 다시 완전히 열릴 수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놨다. 하지만 이란 강경 매체들은 곧바로 통항 조건과 방식에 혼선을 만들었다며 비판에 나섰다. 이후 혁명수비대는 해협 접근 선박을 “적과 협력하는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 “길 열겠다”던 하루 뒤 강경 선회 이번 강경 선회의 직접적 계기로는 미국의 봉쇄 유지 방침이 꼽힌다. 이란은 해협 재개방 신호를 보냈지만 미국이 이란 항만 압박을 풀지 않자 곧바로 태도를 바꿨다. 표면적으로는 봉쇄 유지에 대한 맞대응이지만, 실제로는 휴전 종료를 앞두고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란 측 협상 책임자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아직 멀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이 언제든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이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큰 간극을 드러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낙관론을 거두지 않았다. 다만 그는 이란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양측이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현장에서는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전형적인 ‘말 따로, 행동 따로’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 인도 선박 피격…해상 마비 현실화 긴장은 곧바로 실제 공격으로 이어졌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유조선 1척이 이란 측 고속정의 사격을 받았고, 또 다른 컨테이너선 1척은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인도 국적 선박 2척이 공격받은 사건을 “심각한 사건”으로 규정하고 주인도 이란 대사를 초치했다. 인도 정부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선박 2척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인도 현지 언론에서는 해당 선박이 ‘산마르 헤럴드’와 ‘자그 아르나브’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번 일은 단순한 외교 신경전을 넘어 실제 항행 불안으로 번졌다. 일부 선박은 해협 인근에서 회항했고, 글로벌 해운사들도 통과 여부를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해협 재개방 발표 직후에도 시장은 이를 온전히 신뢰하지 않았는데, 상선 공격까지 현실화하면서 불신은 더욱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 혼란이 국제유가와 물류 시장에 미칠 충격도 적지 않다. 해협이 다시 완전히 열리더라도 원유와 가스 흐름이 정상화하고 가격이 안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시설 피해와 항로 위험이 겹친 상황에서 선사와 보험사가 안전을 확신하기 전까지 정상 운항 복귀도 쉽지 않다. 결국 이번 사태는 “해협이 열렸느냐 닫혔느냐”는 선언보다 더 무거운 현실을 보여줬다. 미국은 봉쇄를 유지했고, 이란은 해협 통제 카드를 다시 꺼냈으며, 그 사이 상선 피격과 회항이 실제로 벌어졌다. 휴전 연장 협상이 이어지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안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美 공백 틈타… 中, 남중국해에 352m ‘해상 만리장성’ 쌓았다

    美 공백 틈타… 中, 남중국해에 352m ‘해상 만리장성’ 쌓았다

    ‘필리핀과 분쟁’ 스카버러 암초 입구중국, 부유 장벽 만들고 어선 쫓아내파라셀 매립 재개… 군함선 실사격스프래틀리엔 독극물 투기 의혹도 미국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사이 중국은 필리핀, 베트남 등과 해상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실탄사격 훈련은 물론 부유식 장벽과 매립 등을 통해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동에 미국 항공모함 3척이 동시에 배치되고 1만명 이상의 병력이 투입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을 수행하는 상황에서 생긴 미군 전력의 일시적 공백을 중국이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분석해 지난 10~11일 중국 측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핵심 지역인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입구 일대에 352m 규모의 부유 장벽을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해양 자원이 풍부한 이 지역에 필리핀 어선이 접근하기만 해도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이 즉각 나타나 쫓아낸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부터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에서 매립을 재개해 군사기지 확장을 진행 중인 사실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필리핀과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합동 훈련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1월 11번째 공동 순찰을 벌이자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가 맞대응 성격의 정기 순찰을 실시했다. 오는 20일에도 필리핀과 미국은 ‘발리카탄’이라는 이름의 연례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2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취임 이후 필리핀과 중국 간 군사적 충돌은 급증했다. 중국은 필리핀이 역외 국가를 끌어들여 남중국해 안정을 해친다고 비판하는 반면, 필리핀은 더욱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베트남은 대조적으로 또 럼 공산당 서기장이 14~17일 중국을 방문해 영유권 갈등보다는 경제 협력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해군 상륙함을 활용한 다양한 훈련을 실시했으며, 지난 13일에는 군함 갑판에서 바다를 향해 실탄 사격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같은 날 필리핀은 중국 어부들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 주변에 독극물인 시안화물을 투기했다고 비난했다. 필리핀 측은 이를 통해 어류 자원을 고갈시켜 남중국해에 주둔한 자국 군대의 식량 공급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반박할 가치조차 없다”며 일축했다. 이란 전쟁으로 한국에 배치된 패트리엇과 사드(THAAD) 미사일, 일본 오키나와 주둔 해병원정대와 강습상륙함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력이 중동으로 대거 차출됐다. 지난 3월에는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정찰 비행 횟수가 감소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미군 전력의 공백이 나타나 중국에 기회의 창을 열어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트럼프 “이스라엘·레바논 만난다” 휴전 시사

    트럼프 “이스라엘·레바논 만난다” 휴전 시사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상이 직접 대화에 나선다. 종전 협상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점쳐지며 중동 지역 긴장 완화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국 정상이 대화를 나눈 지 34년이나 되는 등 매우 오래”라며 16일에 양국 간 회담이 열린다고 밝혔다. 그는 “약간의 숨통이 트일 공간을 마련해 주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이르면 16일부터 일주일간 단기 휴전에 들어가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미국·이란이 2주 휴전을 갖는 기간에도 대규모 교전을 계속하고 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이란은 레바논도 휴전 대상에 포함된다고 주장하지만, 미·이스라엘은 휴전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으로 맞서 왔다.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이 성사되면 중동 정세는 한층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전날 워싱턴DC에서 미국 주재로 33년 만에 대면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파키스탄 등의 중재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종전 협상의 ‘키맨’으로 꼽히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 등 파키스탄 대표단은 이날 이란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블룸버그통신·AP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군 당국은 성명을 통해 무니르 총사령관과 모신 라자 나크비 내무장관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이날 “중재 노력의 일환으로 이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무니르 총사령관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종전 협상과 관련한 예비회담을 가졌다. 이란 국영 언론 역시 무니르 총사령관이 “미국의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회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파키스탄이 미국 측이 제시한 최종안을 들고 이란과 사전 의제를 조율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차 협상을 앞두고 이란이 미국에 제시한 협상안의 일부도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측 입장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최근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제한적 개방’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향후 충돌 재발 방지 합의가 성사되면 호르무즈 해협 내 오만 영해를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공격을 중단하고 자유항행을 보장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제안은 이란이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 처음으로 내놓은 가시적 조치다. 양측이 세부 쟁점을 조율할 시간을 벌기 위해 오는 21일 만료되는 휴전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중재국이 핵심 쟁점 해결을 위한 실무 회담을 추진 중이라며 휴전을 2주 더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도 양측이 기본 합의에 근접했을 경우 세부 협상을 위해 휴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휴전 연장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우리가 휴전 연장을 공식 요청했다는 잘못된 보도가 몇 건 있었는데 현재로선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협상과 회담에 매우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차 회담 장소에 대해 “아마 지난번과 같은 장소(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 트럼프 “중국은 반길 것”…이란 전쟁에 시진핑 왜 꺼냈나 [핫이슈]

    트럼프 “중국은 반길 것”…이란 전쟁에 시진핑 왜 꺼냈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흔들린 중국의 원유 수급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직접 거론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과 미국의 대이란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중국은 반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중동 전쟁의 여파가 미·중 신경전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은 내가 호르무즈 해협을 영구적으로 개방하는 것을 매우 반기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나는 중국과 세계를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다”며 “중국은 이란에 무기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몇 주 안에 내가 그곳에 가면 시 주석이 나를 크게 껴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중국의 대이란 무기 지원 보도를 본 뒤 시 주석에게 서한을 보냈고 시 주석이 답장에서 이를 사실상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이란으로 무기를 보내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 “중국은 반길 것” 자신감…급소로 떠오른 원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정면으로 겨냥한 배경에는 이번 전쟁이 중국의 에너지 안보를 흔들고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중국이 이란산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항만을 둘러싼 긴장이 중국의 석유 공급망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인터뷰에서 사실상 중국의 약한 고리를 석유로 지목했다. 중국은 곧바로 반발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중국의 대이란 군사 지원 보도는 “완전히 날조된 것”이라고 부인했다. 궈 대변인은 미국이 이를 이유로 추가 압박이나 관세 조치에 나설 경우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감 섞인 발언과 달리, 중국은 이란 문제를 둘러싼 미국의 공세를 정면으로 받아치는 모양새다. ◆ 무기 넘어 위성 의혹까지…미·중 공방 더 커지나 논란은 군사 지원 의혹을 넘어 정보 지원 문제로도 번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이 중국 측 위성 자산을 활용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감시하고 타격 능력을 높였다고 보도했다. 워존은 이를 인용해 이번 사안이 단순 무기 제공을 넘어 감시·정찰 지원 문제로까지 확전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동 전쟁은 에너지 갈등을 넘어 미·중 안보 충돌의 새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라기보다 이란 전쟁을 계기로 중국의 원유 의존과 대이란 연계 의혹을 동시에 압박하려는 메시지에 가깝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반길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중동 전쟁의 충격이 중국의 석유 공급망과 미·중 관계를 함께 흔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 교황 “폭정 위험”… 트럼프에 직격탄

    교황 “폭정 위험”… 트럼프에 직격탄

    레오 14세, 트럼프 ‘문명파괴’ 비판트럼프 “외교정책 형편없다” 맞불伊 총리 “교황에 연대” 유럽 확전가톨릭 신자 밴스 “교황 신중하라” 중세시대 왕권과 교황권의 대결을 연상케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의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레오 14세가 14일(현지시간) 교황청이 발행한 메시지를 통해 민주주의 국가는 도덕적 가치에 뿌리를 둘 때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이런 토대가 없으면 민주주의는 다수의 폭정, 경제와 기술 기득권층의 지배를 위한 허울 중 하나가 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메시지는 특정인이나 특정 국가가 언급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권력 오남용과 도덕성 문제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했다. 첫 미국 출신 교황인 레오 14세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을 비인간적이라고 지적하고 베네수엘라 사태를 우려하는 등 현실정치에 목소리를 내며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가져왔다. 세계의 대통령과 최고의 영적 지도자간 갈등은 중동전쟁을 계기로 불붙고 있다. 레오 14세는 트럼프의 ‘문명파괴’ 발언을 직접 비판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전 트루스소셜에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정책에서는 형편없다”고 교황을 맹비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예수로 표현한 듯한 그림을 트루스소셜에 올렸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삭제했다. 이에 대표적인 친트럼프 정치인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까지 “교황에 연대를 표한다”고 나서며 갈등은 유럽으로 번졌다. 바티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이탈리아의 정상으로서 교황의 편에 서겠다고 나선 것이다. 반대로 가톨릭 신자인 JD 밴스 미 부통령은 레오 14세를 향해 “발언에 신중하라”고 경고했다. 행정부 2인자로서 미국이 벌인 전쟁의 당위성을 깎아내리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예수 트럼프’ 논란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여론은 대체적으로 교황에 더 우호적인 모습이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가톨릭이 그간 실추한 도덕적 권위를 회복할 기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트럼프 봉쇄 통했나…가짜 국기 단 중국 유조선 결국 유턴 [핫이슈]

    트럼프 봉쇄 통했나…가짜 국기 단 중국 유조선 결국 유턴 [핫이슈]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가 시작되자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보였던 중국 연계 유조선이 결국 방향을 틀어 되돌아간 정황이 포착됐다. 허위 국기를 내건 채 움직였던 제재 대상 유조선까지 유턴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가 실제로 이란의 우회 수출망을 흔들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제재 대상 선박인 리치 스타리호는 한때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가는 듯했지만, 결국 방향을 바꿔 돌아갔다. 이 선박은 미국 제재를 피하려 허위 말라위 국기를 달고 움직인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과거에도 이 선박이 이란산 석유 거래를 숨기기 위해 오인 신호를 보낸 적이 있다고 짚었다. 또 다른 중국 연계 선박 오스트리아호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로이터는 보츠와나 국기를 단 것처럼 위장한 오스트리아호가 해협 부근에서 진입을 시도하다가 유턴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를 인용한 보도에서는 중국 관련 벌크선 관위안푸싱호 역시 해협에 들어서려다 곧바로 경로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 가짜 국기 달고 나섰지만…중국 유조선 결국 돌아섰다 이 장면이 주목되는 건 미국의 봉쇄가 단순 경고가 아니라 실제 차단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어서다. 미국은 13일부터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드나드는 선박을 상대로 봉쇄를 시작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첫 24시간 동안 봉쇄를 뚫은 선박은 없었고, 상선 6척이 미군 지시에 따라 이란 항구로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차단선은 호르무즈 해협 한복판이 아니라 바깥쪽 오만만에 더 가깝게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해군 전력이 해협 내부를 일률적으로 틀어막기보다, 이란 항구를 떠난 선박을 지켜보다가 적절한 시점에 되돌려 보내는 방식으로 작전을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협 전체를 닫는 전면 봉쇄라기보다, 이란 관련 선박만 골라 막는 선택적 봉쇄에 가깝다는 뜻이다. ◆ 해협은 일부 열렸다…중립 선박은 제한적 통과 실제로 모든 선박이 멈춘 것은 아니다. 로이터와 뉴욕타임스(NYT), WSJ 보도를 종합하면 봉쇄 첫 24시간 동안 이란과 직접 관련이 없는 중립 상선 20여 척은 해협을 통과했다. 그러나 전쟁 전 하루 평균 130척 안팎이 오가던 것과 비교하면 통항량은 크게 줄었다. 일부 선박은 공격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위치 신호를 송수신하는 트랜스폰더를 끄고 운항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결국 이번 유턴 사례의 핵심은 “호르무즈를 다 막았느냐”가 아니다. 미국이 이란 관련 선박, 특히 중국과 연결된 우회 수출망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골라 막기 시작했느냐에 더 가깝다. 리치 스타리호와 오스트리아호의 수상한 항적은 이란의 기름줄과 이를 실어 나르던 그림자 선단이 이제 호르무즈에서부터 직접 압박을 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 되고 있다. 다만 최종 목적지 도착 여부와 정확한 회항 배경은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선박 추적 데이터는 자동식별장치(AIS) 신호에 크게 의존하는데, 허위 국기 사용이나 신호 중단, 오인 송신이 겹치면 실제 움직임을 완전히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가짜 국기를 단 중국 유조선까지 유턴한 정황은, 지금 호르무즈 해협이 단순한 바닷길이 아니라 봉쇄와 회피, 위장과 차단이 뒤엉킨 전장의 바다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 트럼프, 보고 있나…이란 전쟁 중 ‘매일 1조원씩’ 번 나라 어디? [핫이슈]

    트럼프, 보고 있나…이란 전쟁 중 ‘매일 1조원씩’ 번 나라 어디? [핫이슈]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전 세계가 고통받는 가운데 전쟁이 진행되는 한달여 동안 하루 평균 1조 원씩 수익을 거둬들인 나라가 있다. 14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와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의 3월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 수입은 190억 달러(한화 약 28조 원)로, 지난 2월 97억 달러(약 14조 3000억 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3월 한달 동안 하루에 약 1조 원에 가까운 수입을 거둔 셈이다. 러시아의 지난 2월 수익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2022년 2월 이후 최저치였다. 불과 한달 사이에 수익이 두 배로 증가한 것은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상승과 미국의 제재 일시 완화 조치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란 전쟁 이후 러시아 원유 가격은 배럴당 약 46달러 수준에서 78달러까지 급등했다. 경유와 연료유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푸틴에 전쟁 자금 퍼주는 트럼프”무엇보다 미국 재무부의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 제재 면제 조치가 러시아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드는 데 큰 몫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해당 조치는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러한 조치가 사실상 적국을 돕는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이 제재해 온 러시아가 역설적으로 미국이 시작한 전쟁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지난달 금융 범죄 전문가인 브렛 에릭슨 옵시디언리스크 어드바이저 책임자는 워싱턴포스트에 “미국이 수년간 공들여 온 (대이란) 제재 구조를 스스로 찢어버리고 있다”며 “이는 단기 조정을 넘어선 완전한 전략적 붕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미국의 제재 완화 조치를 두고 “러시아의 입지만 강화할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만으로도 러시아는 약 100억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우려는 현실이 됐다. IEA에 따르면 러시아의 3월 원유 수출은 하루 710만 배럴로 전월 대비 32만 배럴 늘었고, 전체 석유 수출도 하루 27만 배럴 증가했다. 원유 생산량 역시 하루 896만 배럴로 소폭 확대됐다. 수요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미국의 제재 완화 이후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美 “더 이상의 제재 완화는 없다”미국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 완화 조치는 지난 11일 만료된 가운데 미국은 해당 조치의 연장을 하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4일 미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이란산·러시아산 원유 제재 완화 해제를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미 행정부의 역설적 조치로 큰돈을 벌게 됐지만 경제적 부담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 재무부는 올해 1분기 재정 적자가 600억 달러를 넘어 이미 2026년 연간 예상 적자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푸틴이 5년 동안 쓴 ‘전쟁 비용’ 약 956조 원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 24가 키이우 경제대학의 율리아 파비츠카 교수와 JP모건 및 도이치뱅크 출신 은행가인 로만 술지크와 함께 러시아 경제 구조를 파악하고 전쟁에 든 비용을 산출한 결과, 러시아는 2021~2025년까지 군사 및 안보 지출에 최소 50조 6000억 루블(한화 약 956조 원)을 배정했다. 연간 환율을 고려하면 약 5800억~6000억 달러(약 840조~870조 원)에 해당하며 매우 보수적인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분석에 참여한 술지크 은행가는 “러시아가 지금까지 전쟁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재정적 수완보다는 안정적인 수출 수익과 전쟁 이전의 현금 보유고에 더 의존해 왔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현재는 이 두 가지 모두가 압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는 전쟁을 지원하고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매년 750억~1000억 달러의 외화를 소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러시아를 지탱하는 것은 석유와 가스 수입이다. 이 수입이 의미 있게 감소한다면 시스템이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트럼프, 중국을 전쟁에 끌어들일 수도”...해협 역봉쇄, 최악의 역효과 낼까 [핫이슈]

    “트럼프, 중국을 전쟁에 끌어들일 수도”...해협 역봉쇄, 최악의 역효과 낼까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조처를 단행하며 인근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과의 정면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성공적인 역봉쇄는 이란이 적대 행위를 끝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모든 국가에 개방하도록 양보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단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 미국의 역봉쇄 조치는 원유 수백만 배럴을 시장에서 빼내 모두의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의 해협 역봉쇄가 단행된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금요일이던 지난 10일 대비 7% 상승했다. 미국의 해협 역봉쇄가 도리어 이란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 수 있으며 미국의 제재를 받아 온 선박 여러 척이 해협을 빠져나가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더해지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에드워드 피시먼 외교협회(CFR) 산하 지경학센터 소장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다른 나라 선박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문제라고 언급하며 “만약 미군이 중국 선박을 실제로 차단한다면 중국을 전쟁에 끌어들일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효과는?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효과를 두고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해당 조처가 ‘성공’한다면 이란이 완전히 붕괴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로빈 브룩스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악시오스에 “석유와 가스 수출을 ‘제로’로 만들면 이란 경제는 붕괴하고 이미 불안정한 성직자 정권의 권력 기반도 함께 흔들릴 것”이라며 “이 조치는 이란을 진지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다. 유가 상승도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역봉쇄 효과가 없다면 미국이 대이란 군사적 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이란을 압박하지 못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란이 미국의 역봉쇄 조치를 버텨낸다면 이란이 아닌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에 “(미국의 역봉쇄는) 이란 입장에서 오히려 괜찮은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제에 대한 압박을 더 오래 지속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역봉쇄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봉쇄 기간 동안 수입국들이 재고를 소진하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4월말 쯤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의 호르무즈 봉쇄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지적하며 “사우디·아랍에미리트 등 걸프 지역 생산시설과 항구에 대한 이란의 공격 위험, 예멘의 후티 반군을 통한 홍해 공격 가능성까지 더해지면 호르무즈 봉쇄는 몇 주 안에 또 다른 가격 급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르면 이번 주 2차 협상 열릴 수도”이번 전쟁의 최대 승부처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이르면 16일 2차 대면 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P 통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2주 휴전’ 만료일인 오는 21일 전에 2차 대면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르면 16일에 개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14일 “이틀 안에 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해 2차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한 이란 외교 소식통은 파키스탄과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차기 회담에 대한 정보가 없다며 협상 재개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이란 미사일, 살아 있었네…“휴전 틈타 미사일 기지 정비” 위성 포착 [핫이슈]

    이란 미사일, 살아 있었네…“휴전 틈타 미사일 기지 정비” 위성 포착 [핫이슈]

    이란이 미국과 합의한 2주의 휴전 기간에 지하 미사일 기지를 재정비해온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 CNN은 14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란이 호메인과 타브리즈 지역 미사일 기지의 입구를 막고 잔해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한 사흘 후인 지난 10일, 위성업체 에어버스가 포착한 위성사진을 보면 갱도 입구를 막은 잔해들 위로 트랙터가 놓여 있고 그 옆에 덤프트럭들이 줄을 서 있다. 흙이나 모래 등을 퍼서 옮기는 장비인 정면 적재기가 막힌 갱도에서 잔해를 퍼 올려 근처에 대기 중인 덤프트럭에 싣는 모습도 포착됐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하에 있던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가 지상으로 나와 발사하거나 재장전을 위해 다시 기지로 복귀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기지 입구를 타격했다. 그러나 미 정보 당국은 한 달여간의 교전 후에도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 절반가량이 온전한 상태라고 평가한 바 있다. CNN은 “이란 미사일 발사대 상당수는 갱도 입구에 가해진 공습으로 인해 지하에 매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위성사진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미사일 발사대가 있는 갱도 입구만 파괴했을 뿐 실질적인 무기 무력화에는 실패했을 가능성을 암시한다. 미국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의 샘 레이어 연구원은 CNN에 “이란의 미사일 기지 복구 노력이 예상된 일이었다”며 “휴전은 막대한 시간, 노력, 비용을 들여 파괴한 적의 군사 역량 일부를 적이 재건하는 것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복구 작업은 공격을 견딘 이후 밖으로 다시 나와 발사하는 이란의 미사일 기지 설계 의도와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을 결정하자 “휴전은 이란에게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만 벌어주는 것”이라며 우려한 바 있다. “이란, 지난해 ‘12일 전쟁’ 뒤 미사일 생산 지하화”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도 미사일 시설을 보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역설적으로 지난해 있었던 미·이스라엘의 ‘12일 전쟁’이 있다. 이란의 한 소식통은 지난 6일 현지 파르스 통신에 “이란은 지난해 있었던 ‘강요된 12일 전쟁’에서 값진 경험을 했다. 12일 전쟁에서 손상된 미사일 생산 시설을 전쟁 이후에 지하로 재배치한 것”이라면서 “미사일을 자체 생산할 역량을 갖췄고 12일 전쟁 뒤 미사일 발사대 비축과 생산 방식을 바꿨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도 “40일 가까이 전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모든 미사일 도시는 가동되고 있으며 매일 발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사일 발사대 등을 갖춘 지하 시설이 단순한 저장고가 아니라 도시 기능을 방불케 하는 조직적인 시설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벙커나 저장고가 아닌 ‘미사일 도시’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한 소식통은 “시온주의자(이스라엘)는 ‘혁명수비대에 미사일이 겨우 수백 발밖에 남지 않았다’고 하지만 우리의 미사일 재고는 아주 많으며 말 그대로 비축량이 엄청나다”면서 “미사일 도시 단 1곳의 비축량이 시온주의자들이 말하는 이란의 미사일 재고량의 세 배는 된다”고 주장했다. “이르면 이번 주 2차 협상 열릴 수도”이번 전쟁의 최대 승부처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이르면 16일 2차 대면 회담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P 통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2주 휴전’ 만료일인 오는 21일 전에 2차 대면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르면 16일에 개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정부 고위 관계자도 로이터에 “우리는 이란에 연락을 취했고 그들이 2차 협상에 열려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한 이란 외교 소식통은 파키스탄과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차기 회담에 대한 정보가 없다며 협상 재개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트럼프의 굴욕? “미군도 못 막은 中 유조선” 조롱…해협 역봉쇄 실효성 논란 [핫이슈]

    트럼프의 굴욕? “미군도 못 막은 中 유조선” 조롱…해협 역봉쇄 실효성 논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조치를 단행한 가운데, 미군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유조선과 관련해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이 제재를 가한 중국 유조선이 이날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불구하고 해당 해협을 통과했다는 데이터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원자재·물류 데이터 제공 기업 케플러(Kpler)에 따르면 이날 리치 스타리호는 미국의 역봉쇄가 시작된 이후 해협을 통과해 오만만을 빠져나가는 첫 번째 선박이 됐다. 해당 유조선과 선주사인 상하이쉬안룬 해운은 이란과의 거래로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에 따르면 리치 스타리호는 약 25만 배럴의 메탄올을 적재한 중형 유조선이다. 이 선박은 마지막 기항지인 아랍에미리트의 함리야에서 화물을 선적했으며, 유조선 내에는 중국인 선원들이 승선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이란 측은 해협 역봉쇄 작전 중인 미 해군이 중국 선박을 안 막은 것이 아니라 못 막은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가나 주재 이란 대사관 측은 SNS에 “중국 유조선 리치 스타리호가 미군의 경고를 무시하고 해협 봉쇄망을 뚫고 지나갔다”면서 “수많은 ‘크고 아름다운 함선’을 보유한 미 해군은 여러 차례 경고를 발령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군은 승인 없이 봉쇄 구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해서는 차단, 회항, 나포하겠다고 경고했으나 정작 제재 대상 선박이 지나가도 선뜻 이를 막아서지 못했다는 의미다. 중국 유조선, 어떻게 해협 빠져나왔나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리치 스타리호는 13일 미국 봉쇄 발효 직후 이란 케슘섬 인근의 좁은 수로로 진입해 통과를 시도했고, 한 차례 회항했다가 수 시간 후 다시 출항해 외해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선박은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호르무즈를 빠져나왔고 오전이 되자 오만만으로 진입해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리치 스타리호는 출항하면서 해당 선박이 중국 소유이며 중국인 승무원이 탑승해 있다는 사실을 방송으로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리치 스타리호의 출발 항구가 이란이 아닌 아랍에미리트여서 미군이 차단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이란 항구에서 출발한 유조선도 호르무즈를 빠져나갔다. 코모로 선적 유조선 엘피스호는 이란 항구를 떠난 뒤 봉쇄 시작 시점에 이미 해협 안쪽에 들어와 있었다. 이후 그대로 항해를 이어가 오만만으로 빠져나왔다. 엘피스호 역시 리치 스타리호와 마찬가지로 이란과 거래했다는 이유로 미국이 직접 제재 명단에 올려둔 선박 중 하나였다. 이란 “상상 초월 반격” 경고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군함 15척 이상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 봉쇄 작전에 투입한 가운데, 이란은 강한 반격을 예고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변인은 미군의 봉쇄 조처에 대해 “전쟁이 계속된다면 적들이 상상할 수 없는 역량들을 공개할 것”이라며 “적들이 감당하기 힘든 새로운 전투 방식을 선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쪽이 봉쇄망에 접근한다면 “즉각 제거”하겠다고 경고한 만큼, 21일까지 남아 있는 휴전이 순식간에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군은 해협 바깥으로 핵추진 항공모함인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을 배치해 작전 기지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고, 링컨함 주변에는 미사일 구축함 8척을 배치해 페르시아만을 벗어나려는 석유 운반선의 움직임을 차단하거나 통제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P 통신은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 군함들이 호르무즈 역봉쇄 작전에 투입됐지만, 이란 해안선 대부분을 차지하는 페르시아만에는 아직 군함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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