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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민간 달 착륙선 발사 성공… 세계 첫 기록 세우나

    美 민간 달 착륙선 발사 성공… 세계 첫 기록 세우나

    미국 민간 우주 업체가 개발한 달 착륙선이 15일(현지시간) 발사됐다. 달 착륙에 성공하면 세계 첫 민간 달 착륙선이 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주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 프로젝트 ‘IM-1’의 발사 계약사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1시(미 동부시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배너럴 발사장에서 달 착륙선 ‘노바-C’를 팰컨 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발사는 애초 14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메탄 연료의 온도에 문제가 생기면서 하루 연기됐다. ‘오디세우스’라는 이름이 붙은 착륙선 노바-C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두 번째 프로젝트다. NASA는 달 착륙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가 경쟁하면서 개발하는 방식이 더 빠르게 여러 대의 우주선을 만들어 달 탐사를 진전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또 다른 업체인 애스트로보틱은 지난달 처음으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페레그린은 지난달 8일 발사 후 몇 시간 만에 연료 누출 등 문제가 발생해 달 착륙을 시도하지 못하고 열흘 뒤 대기권으로 추락하면서 연소했다. 계획대로라면 노바-C는 오는 22일 달에 착륙한다. 성공하면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임무 이후 51년여 만에 달에 착륙한 미국 우주선이 된다. 오디세우스에는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다. 유명 미술가 제프 쿤스가 제작한 달 조형물과 의류업체 컬럼비아가 개발한 우주선 보호용 단열재 등도 실렸다.
  • 푸틴 “트럼프보다 바이든이 당선되는 게 좋다”

    푸틴 “트럼프보다 바이든이 당선되는 게 좋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러시아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국 국영방송 로씨야1 인터뷰에서 “(둘 중에) 누가 우리(러시아)에게 더 좋으냐”는 물음에 “바이든”이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 선택은) 바이든이다. 그는 더 경험이 있고 더 예측가능한 인물이며 구식 정치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렇지만 우리는 미국인들이 신뢰하는 어떠한 미국 대통령과도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푸틴 대통령이 발언이 솔직한 견해 표명인지 전략적 선전인지 불투명하다. 러시아의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고려할 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영토 20% 정도를 점령한 채 장기전을 이어가고 있다. 안보 전문가 사이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우크라이나전 승패의 중대 갈림길로 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기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며 재집권 때 미국 재정을 아끼려고 우크라이나의 영토 탈환과 관계없이 즉각 타협을 통해 전쟁을 끝낸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고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제재하는 방식으로 주권국 침략에 대한 책임을 묻고 미국식 자유 민주주의 세계질서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견지한다.러시아와 적대적인 관계를 강화하는 유럽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우려하는 것도 사실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에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국방비 분담을 증액하지 않으면 나토 동맹이 러시아 공격을 받더라도 보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운운하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대선 유세에서는 나토 집단방위 의무를 자의적으로 저버릴 가능성을 국방비 증액이 미진한 동맹국을 러시아가 공격하도록 부추기겠다는 말까지 꺼내 파문을 일으켰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안보분담론에 남의 일에 참견하지 않겠다며 짐짓 심드렁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그(트럼프 전 대통령)는 유럽인들의 국방지출 증액을 강압하길 원하고 유럽인들이 보호받는 대가로, 즉 핵우산 아래에 있는 대가로 미국에 돈을 내도록 하기를 원한다”며 “모르겠다. 그들의 문제이니 그들이 알아서 해결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립주의 성향이나 과거 러시아와 관계에서도 올해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기대를 엿볼 소재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내정과 동떨어진 러시아와 같은 권위주의 체제의 철권통치에 대한 견제가 다른 후보들보다 덜 한 편이다. 푸틴 전 대통령은 2016년 대통령 선거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우려고 정치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당시 미국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우려고 민주당 대선캠프와 전국위원회(DNC)를 해킹해 대권 경쟁자이던 힐러리 클린턴에게 불리한 내용을 유출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대선개입 책임을 물어 러시아를 제재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은 러시아 내통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 “韓, 냉전시대 北동맹국 쿠바와 수교”…외신도 비상한 관심

    “韓, 냉전시대 北동맹국 쿠바와 수교”…외신도 비상한 관심

    한국과 쿠바가 14일 외교관계 수립을 발표하면서 미수교국 쿠바를 향해 오랫동안 공들여온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 주요 외신들도 한국과 쿠바의 첫 외교 관계 수립 뉴스를 발 빠르게 보도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북한의 냉전 시대 동맹국 중 한 곳인 쿠바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며 ‘중남미 지역에서의 외교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한국 외교부 성명 내용을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쿠바 혁명 지도자인 피델 카스트로를 ‘전우’라고 호칭한 사실을 전하며, 북한과 쿠바 간 긴밀한 관계 속에서도 이런 합의가 이뤄졌다는 점을 부각했다. AFP통신은 쿠바 싱크탱크인 국제정책연구센터의 2021년 연구자료를 인용, “최근 몇 년간 한국과 쿠바는 자동차, 전자 제품, 휴대전화 산업에서 중요한 사업 관계를 구축했다”고 짚었다. 또 쿠바 정부는 남북한 갈등에 대해 “항상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선호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신화통신은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쿠바가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가 단절돼 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FE통신의 경우 한국 기획재정부를 출처로 “한국은 쿠바를 미주 지역 의료 및 관광 산업의 잠재적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 20년 외교 숙원, 극비리 협의 끝 결실…한밤 깜짝 발표 한국에게 쿠바와의 관계 개선 추진은 길게는 20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숙원이다. 양국은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바티스타 정권을 타도하고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한 후 일절 교류를 끊고 국제무대에서도 접촉을 삼갔다. 체제의 상이함을 바탕으로 냉전 시기 계속되던 양국 간 냉기류는 1999년 한국이 유엔 총회의 대(對)쿠바 금수 해제 결의안에 처음으로 찬성표를 던지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미국을 의식해 결의안에 기권해오던 한국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입장을 선회했고, 이를 계기로 쿠바 측의 대(對) 한국 인식도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때 특히 양국 수교에 공을 들였다. 지난 2016년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이 한국 외교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해 공식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도 했지만 수교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쿠바와의 관계개선 드라이브를 한층 강화하면서 다시 논의에 동력이 붙었다. 한국과 쿠바가 나란히 참석하는 다자회의 계기마다 꾸준히 문을 두드린 끝에 고위·실무급 접촉이 이어지며 몇 차례의 중요한 모멘텀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유엔총회 등 계기 접촉으로 모멘텀…뉴욕·멕시코 채널로 협의 지난해 5월 박진 당시 외교부 장관이 과테말라에서 개최된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와 각료회의에 참석하면서 호세피나 비달 쿠바 외교 차관을 만나 양국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어 같은 해 9월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양국 인사가 나란히 참석한 것이 또 한 번의 결정적 모멘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국 측은 물밑 접촉에서 영사관계 수립 같은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교하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양국이 모두 참여하는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같은 다자회의 계기로 실무급 당국자들도 비공개로 상호 방문을 이어왔다. 아울러 한국과 쿠바는 그동안 뉴욕의 양국 주유엔 대표부 채널, 그리고 멕시코 주재 양국 대사관 채널 등 두 비공식 채널을 활용해 왔다. 이번 수교 협의도 양쪽 채널로 모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엔대표부는 뉴욕에서 열린 쿠바와의 외교 공한 교환 준비 작업을 위해 설 연휴를 반납했다는 후문이다. 경제·통상·문화 등 민간 교류가 이어져 온 것도 수교 성사 자양분이 됐다. 코트라(KOTRA)가 2002년 쿠바와 처음으로 무역투자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05년에는 쿠바 수도 아바나에 무역관을 개설했다.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와 K팝 등 한류가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도 쿠바가 인기 관광지로 조명받으면서 양국 국민 간에 ‘마음의 장벽’은 상당 부분 이미 사라졌다는 평가다. 쿠바 현지에는 규모 약 1만 명의 한류 팬클럽이 활동하고 있다.
  • ‘유권자 2억명’ 인니 대선… 조코위 후광 국방장관 승리 선언

    ‘유권자 2억명’ 인니 대선… 조코위 후광 국방장관 승리 선언

    인도와 미국에 이어 인구 기준 ‘세계 3위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14일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을 뽑는 선거가 치러졌다. 전체 인구 2억 8000여만명 중 군인과 경찰을 제외한 17세 이상 2억 500만명이 유권자다. 이렇게 많은 수가 단 하루 동안 투표에 참여하면서 ‘세계 최대 1일 선거’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은 집권당이 아닌 야당 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72)를 지지했고 프라보워는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 선거 기간 내내 논란과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오후 1시까지 전국 82만여개 투표소에서 선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차기 대통령과 부통령, 상·하원 의원, 지방의회 의원 등 2만명이 넘는 선출직을 뽑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후 7시 33분 기준 현지 여론조사 기관 4곳의 표본 개표가 78~93% 진행된 결과를 인용해 현직 국방장관인 프라보워 수비안토 후보가 약 58%가 넘는 득표율을 확보해 결선투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2위 아니스 베스웨단(54) 전 자카르타 주지사는 약 25%, 간자르 프라노워 전 중부자바 주지사는 약 17%를 기록해 3위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기준 약 6% 개표가 진행된 인도네시아 선관위 예비 집계에 따르면 프라보워는 5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프라보워는 비공식 개표 결과를 토대로 승리를 확신하며 “인도네시아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최고의” 사람들로 구성된 정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인도네시아 선거법상 유효표의 과반(50%), 전체 38개주 중 과반인 20개주에서 20% 이상의 표를 얻으면 대통령에 당선된다. 통상 개표 완료까지는 최장 35일이 소요되는 인도네시아는 ‘퀵 카운트’의 선거 예측 결과가 공신력이 높다. 공식적인 선거 결과는 다음달 20일 발표된다. 최종 개표 결과에서 1위 후보가 기준에 미달하면 오는 6월 26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새 대통령은 오는 10월 20일 취임한다. 특수부대 사령관이자 인도네시아 최장기 독재자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90년대 최측근이었던 프라보워는 2014년, 2019년 대선에서 조코위 대통령에게 연이어 밀려 낙선했다. 조코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시작과 함께 야당 대표였던 그를 국방장관에 기용하는 파격을 보이면서 정치적 동반자가 됐다. 프라보워는 이번 세 번째 도전에서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인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6)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며 지지층을 결집했다. 헌법상 3연임이 불가능한 조코위 대통령이 프라보워와 자신의 아들 기브란을 내세워 ‘수렴청정’에 나서려 한다는 논란도 따라붙었다. 여기에는 인도네시아 5대 대통령이자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딸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77)와 조코위 대통령의 깊은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여당인 투쟁민주당 내 영향력이 큰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자신과 아들 기브란에 적대적이라고 여긴다. 이 때문에 그는 정적이던 프라보워와 권력 세습을 택했다. 학계나 시민단체, 대학생들은 “조코위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민주주의를 망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의원 580명과 상원 의원 152명도 뽑는다. 하원 자카르타 2선거구에 한인 출신 김종성 변호사가 출마해 이민자 출신 첫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 우크라 땅 20% 점령한 러, 美에 휴전 제안했다가 퇴짜 맞았다

    우크라 땅 20% 점령한 러, 美에 휴전 제안했다가 퇴짜 맞았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막후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는 24일로 3년째에 돌입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의 최대 지원국인 미국 모두 피로감을 느끼며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으나 서로 상이한 셈법으로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측 고위급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중동 등 협력국들을 통해 미국과 공식·비공식 대화를 시도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측 소식통에 따르면 중재자들이 지난해 말 튀르키예에서 회동했지만 접촉은 허사로 돌아갔다. 이어 지난달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에게도 푸틴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됐지만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상태로는 휴전을 논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러시아 크렘린, 미국 백악관, 국무부, CIA 측은 모두 관련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휴전안을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상황 분석은 이어지고 있다. 올 3월 재선이 확실시되는 푸틴 대통령에게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20%가량을 점령한 현 국면에서 휴전을 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러시아는 전쟁이 장기화하면 서방국들의 경제 제재, 전쟁 수행 능력 고갈, 병력 동원에 대한 국내 여론 악화, 유럽 에너지 수출 등 경제교류 단절 등의 문제를 계속 떠안고 가야 한다. 북한에서 탄약 100만발 지원설이 나올 만큼 전투 수행력도 떨어진 상태로 추정된다. 인도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 체포영장이 발부된 푸틴의 정치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러시아 측이 보이는 ‘여전한 전쟁 수행 의지’는 대외적인 전략이라는 판단이다. 러시아 측 소식통은 로이터에 “미국은 그를 신뢰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실제로 휴전에 진심이었고 논의할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한편으로 푸틴은 필요한 만큼 계속 싸울 준비도 돼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진격에 탄력을 받으면 언제든 다시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영국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는 이날 ‘러시아가 2~3년은 더 전쟁을 지속할 수 있다’는 군사균형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올해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중동전쟁 등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지원하는 입장에서 휴전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 6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을 하는 방안은 몇 달째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CNN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55%가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을 승인해선 안 된다’고 답할 만큼 여론도 좋지 않다. 그러나 현 전선을 동결하는 방식의 휴전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과 국경선을 맞댄 러시아의 서진을 의미하는 만큼 미국의 잠재적 안보 위협을 한층 키우는 요소가 된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연구 이사는 지난해 말 기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성공하면 푸틴이 나토 회원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에서도 러시아어 사용 지역을 공격하도록 유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휴전은 오직 모스크바에만 도움이 된다”면서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 없인 휴전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한편 카우포 로신 에스토니아 대외정보국장은 이날 “러시아 정부가 향후 10년 안에 나토와 전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며 “새로 나토 회원국이 된 발트해 국가와 핀란드 접경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 트럼프 “방위비 내지 않으면 미군 보호 없다” 나토 압박

    트럼프 “방위비 내지 않으면 미군 보호 없다” 나토 압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을 상대로 방위비 증액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지출 현황이 담긴 그래픽과 함께 “나토 국가들이 돈을 다 갚아야 한다. 이들 국가가 미국을 조롱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나토에 대한 나의 발언 이후에 회원국 모두 다시 돈을 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나토는 회원국 한 곳이 공격받으면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집단 방위 체제다. 31개 나토 회원국은 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2%를 국방비로 지출하도록 서로 약속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시한 그래픽에는 국방비 지출이 연간 GDP 대비 2%를 넘는 국가와 그렇지 않은 나토 회원국이 구분돼 있다. 이에 따르면 미국(3.49%)과 폴란드(3.9%), 그리스(3.01%), 에스토니아(2.73%), 리투아니아(2.54%), 핀란드(2.45%) 등 11개국이 이 기준을 충족한다. 반면 스페인과 벨기에(각 1.26%), 튀르키예(1.31%), 슬로베니아(1.35%), 캐나다(1.38%), 이탈리아(1.46%), 포르투갈(1.48%) 등 18개국은 기준에 못 미친다.특히 독일은 1992년 이후 처음으로 GDP 2%의 방위비 지출을 만족시켰다고 이날 DPA통신이 보도했는데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이다. 독일은 734억달러(약 98조원)를 지출해 GDP의 2.01%를 방위비로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대선 후보 경선 유세에서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는 나토 회원국을 공격하도록 러시아를 부추기겠다는 발언으로 유럽 전역에 충격과 공포를 낳았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멍청하고, 부끄러우며, 위험하고, 미국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 고문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토 개혁에 대한 세부 계획을 밝혔다. 키스 켈로그 전 트럼프 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은 방위비 기준 목표에 미달하는 국가는 나토의 집단방위를 규정한 조약 5조의 보호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켈로그 전 사무총장은 “분담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집단방위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에 더해 공유 장비 및 훈련 접근 차단 등과 같은 제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나토 회원국은 자유롭게 나토에서 탈퇴할 수 있어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2025년 6월에 나토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제안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나토가 나토 조약 준수를 토대로 차별을 두는 ‘계층화된(tiered) 된 동맹’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켈로그 전 사무총장은 “동맹에 대한 기여 역시 동맹의 일부”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되고 선거가 끝나면 모든 사람에게 ‘경고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나토의 미래에 대해 자주 논의한다고 언급했으며, 트럼프 대선캠프는 켈로그 전 사무총장을 차기 트럼프 정부에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정책 고문으로 소개한 바 있다. 군 장성 출신인 켈로그 전 사무총장은 트럼프 정부 때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역임했으며 존 볼턴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이 경질됐을 때 후임 중 한 명이었다.
  • “러시아, 우크라 전쟁 끝나면…‘나토와 전쟁’ 준비할 것”

    “러시아, 우크라 전쟁 끝나면…‘나토와 전쟁’ 준비할 것”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 전쟁이 향후 10년 안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14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카우포 로신 에스토니아 대외정보국장은 이날 러시아 정부가 향후 10년 안에 나토와 전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발트해 국가와 핀란드 접경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신 정보국장은 “러시아가 현재는 나토와 관련된 어떤 군사적 행동도 하지 않겠지만 내부적으로는 향후 10년 안에 전쟁이 발생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군 개혁이 발트해 국가와 핀란드로 이어지는 나토 동부 국경지대 주둔 병력의 실질적인 증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러시아의 병력 증원 규모가 두배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러시아 장갑차와 탱크, 포병부대도 수년 안에 발트해 국가와 핀란드 국경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토니아 정보부는 나토 동부 국경지대에 2~3개의 러시아의 기동부대가 배치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 승리하면 또 다른 나라를 공격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나토는 러시아와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수십 년간 계속될 수 있는 충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뮌헨안보회의(MSC) 의장도 같은 날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패배하지 않는다면 몰도바나 발트해 연안 국가들에도 손을 뻗는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러시아 “우크라 휴전 제안…미국에 거부당했다” 주장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 미국 정부에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논의를 비공식적으로 제안했으나, 미국이 거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측은 미국 정부가 거절한 데에 크게 실망하고 전쟁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 등 외신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이 중동 동맹국 등을 통해 미국 정부에게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참여하지 않는 휴전 논의는 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소식통들은 올해 1월에도 푸틴 대통령의 제안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등 미국 고위당국자들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 고위급 소식통은 설리번이 ”미국은 당사자인 우크라이나 없이 휴전을 논의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주장했다.한편 미국 측은 러시아와의 물밑논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미국 측 소식통은 러시아 내에서 비공식적인 대화가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미국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이번달 24일에 만 2년이 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종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러시아 측 인사는 “크렘린궁(러시아)은 이 문제(휴전)에 관해 미국과 더는 접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파푸아 반군에 납치된 지 1년…뉴질랜드 조종사 풀려날까?

    파푸아 반군에 납치된 지 1년…뉴질랜드 조종사 풀려날까?

    인도네시아 파푸아 반군이 뉴질랜드 조종사를 납치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그의 모습과 목소리가 담긴 새로운 동영상이 공개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서파푸아 민족해방군(TPNPB)에 납치된 뉴질랜드 조종사 필립 메르텐스(38)가 1년 만에 가족에게 직접 메시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영상을 보면 메르텐스의 모습은 1년 전과 비교해 무척이나 수척해져 있다. 전체적으로 과거에 비해 마른 모습이며 이발을 하지 못한듯 머리카락과 수염이 길게 나있다.메르텐스는 “그들이 나를 잘 대해주고 있다. 항상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아내와 아들이 건강하게 잘 지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 모두 너무 그립고 사랑한다. 곧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지난 7일 로이터 통신은 TPNPB 측의 성명을 인용해 “인류애와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메르텐스를 그의 가족에게 돌려보낼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메르텐스를 인질로 삼고있는 무장단체가 TPNPB의 분파로, 서로의 입장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그의 석방 여부는 현재로서는 오리무중이다.한편 메르텐스는 지난해 2월 7일 인도네시아 항공사 수시 에어의 경비행기를 파푸아주 은두가 지역 파로 산악 공항에 착륙시킨 직후 TPNPB에 납치됐다. 이들이 메르텐스의 석방 조건으로 내건 것은 파푸아의 독립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군경 합동 수색단을 구성, 수색에 나섰고 파푸아 반군을 상대로 대대적인 군사 작전도 진행했으나 메르텐스 구조에 실패했다. 또한 뉴질랜드 정부도 파푸아 지역사회를 통해 반군과 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파푸아는 호주 북부 뉴기니섬의 서쪽 지역으로, 동쪽의 독립국 파푸아뉴기니와 달리 인도네시아 영토다. 서뉴기니는 1961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을 선포했지만, 인도네시아는 군을 동원해 강제 점령했고, 1969년 자국에 편입시켰다. 이후 파푸아에서는 독립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특히 TPNPB는 각종 테러를 일으키며 무장 반군 활동을 하고 있다.
  • 러시아, 우크라 침공 2년 만에 주력 탱크 3000대 날렸다 [핫이슈]

    러시아, 우크라 침공 2년 만에 주력 탱크 3000대 날렸다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년 째를 맞이한 가운데, 러시아가 전쟁 과정에서 무려 3000대 이상의 탱크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의 세계 군사력 균형 평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과정에서 주력 탱크 3000대 가량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 전 러시아가 보유한 탱크의 거의 대부분에 해당되는 수치다.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러시아군의 주력 탱크가 괴멸적인 타격을 입은 셈이다. 이 대신 러시아는 생산 공장을 풀가동하고 오래전 활약한 구식 탱크 2000대를 동원해 빈자리를 채웠다.IISS 헨리 보이드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가 지난해 약 1120대의 탱크를 잃었음에도 여전히 우크라이나보다 전투에 사용하는 탱크가 두 배 정도는 많다”면서 “지난해 약 1000~1500대의 탱크를 추가 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어 “이중 최대 200대는 새로 제작된 것이지만 나머지 대다수는 구형 모델을 개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와의 최전선 곳곳에서 러시아의 구식 탱크가 전장을 누비는 모습이 종종 포착된 바 있다. 지난 5일 미국 포브스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러시아의 구식 탱크를 파괴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해당 영상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T-55 탱크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인 1945년 개발된 T-55는 1948년부터 소련군에 배치돼 당시 주력전차로 사용됐다. 박물관에나 있어서야 할 탱크가 지금도 굴러가는 것이 신기할 정도. 또한 지난해 3월에도 러시아군이 군사박물관에 전시 중이던 T-62 전차를 꺼내 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는 소식이 서구 언론에 보도됐다. T-62는 옛 소련군 주력전차로 1961년 처음 배치됐으며 사정거리가 짧으며 기동성이 좋지 않아 1975년 결국 생산이 중단됐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상황 역시 좋은 편은 아니다. IISS는 서방의 군사 지원 덕분에 우크라이나의 무기가 재고를 유지하고 있지만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바스티안 기게리히 IISS 사무총장은 “서방 정부가 다시한번 우크라이나에 패배하지 않을 만큼의 무기가 아닌 러시아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충분한 무기를 제공할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 “현재 전선 상태로 우크라 휴전” 푸틴 ‘물밑 제안’, 美이 거부했다?

    “현재 전선 상태로 우크라 휴전” 푸틴 ‘물밑 제안’, 美이 거부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휴전으로 마무리짓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물밑 제안’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측 소식통들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중동 등지의 협력국들을 통해 미국과 공식·비공식 대화를 시도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입장은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대치 중인 현재의 전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쟁을 멈추자는 것이었다. 러시아는 지난 2년간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의 20%가량을 점령했는데, 휴전하더라도 이 땅을 계속 점유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측 소식통 3명은 로이터에 미국과 러시아 양측의 입장을 전하는 중재자들이 지난해 말 튀르키예에서 회동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고위급 소식통은 “미국인들과의 접촉은 허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미국이 당사자인 우크라이나가 참여하지 않고선 휴전을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나머지 소식통도 “미국인들이 관여하면 모든 게 결렬됐다”며 분통을 터뜨리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길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1월에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빌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에게 푸틴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설리번 보좌관이 푸틴 대통령의 외교 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와 대화하고 다음 절차를 제시한다는 게 러시아측의 제안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1월 우샤코프와 통화한 설리번은 양자관계의 다른 측면들에 대해선 대화할 의향이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상태로는 휴전을 논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러시아측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쟁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를 압박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다른 소식통은 “푸틴은 ‘난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면서 “그들(미국 정부)은 두 달이 걸려 만든 접촉의 뿌리를 끊어버렸다”고 비난했다. 나머지 소식통은 “미국인들은 푸틴이 휴전에 진심이란 걸 믿지 않았지만, 그는 실제로 진심이었고 휴전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도 “한편으로 푸틴은 필요한 만큼 계속 싸울 준비도 돼 있다. 러시아는 필요한 만큼 계속 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소식통들은 크렘린궁이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추가 접촉을 하는 데 별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어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 측과 비공식 접촉을 알지 못한다며 부인했다. 크렘린궁과 백악관, 미 국무부, CIA 측은 관련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최근 미국 극우논객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대화’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중단을 휴전 논의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 “휴전하자” 푸틴 막후 제안, 미국이 거부했다 (로이터)

    “휴전하자” 푸틴 막후 제안, 미국이 거부했다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휴전으로 마무리짓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막후 제안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측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 푸틴 대통령이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중동 등지의 협력국들을 통해 미국과 공식·비공식 대화를 시도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대치 중인 현재의 전선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쟁을 멈추자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러시아는 지난 2년간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의 20%가량을 점령했는데, 휴전을 하더라도 이 땅은 계속 러시아가 점유하겠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이 취재한 러시아측 소식통들은 미국과 러시아 양측의 입장을 전하는 중재자들이 작년 말 튀르키예에서 회동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측 고위급 소식통은 “미국인들과의 접촉은 허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미국이 “당사자인 우크라이나 참여 없이 휴전을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인들이 관여하면 모든 게 결딴이 난다”며 분통을 터뜨리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길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올해 1월에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빌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에게 푸틴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설리번 보좌관이 푸틴 대통령의 외교 담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와 대화하고 향후 절차를 제시한다는 게 러시아측의 제안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 1월 우샤코프와 통화한 설리번은 양자관계의 다른 측면들에 대해선 대화할 의향이 있지만,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상태로는 휴전을 논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러시아측 소식통은 “푸틴은 ‘난 그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면서 “그들(미국 정부)은 두달이 걸려 만든 접촉의 뿌리를 끊어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푸틴이 휴전에 진심이란 걸 믿지 않았지만, 그는 실제로 진심이었고 휴전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했다. 또 “한편으로 푸틴은 필요한 만큼 계속 싸울 준비도 돼 있다. 러시아는 필요한 만큼 계속 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 러시아 측과 비공식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크렘린궁과 백악관, 미 국무부, CIA 측은 관련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러시아 정부가 막후에서 휴전 메시지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각에선 러시아가 심리전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미국과 물밑에서 직접 대화가 진행 중인 듯한 모양새를 연출하는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 하원에 제출한 우크라이나 추가원조 패키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 강경파들에게 수개월째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도 푸틴의 이번 휴전 제안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최근 미국 극우논객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대화’할 준비가 됐다면서도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중단을 휴전 논의를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 없이는 휴전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 러軍 드론에 산 채로 불타 죽은 어린이들…장례식에 수백명 운집 [포착]

    러軍 드론에 산 채로 불타 죽은 어린이들…장례식에 수백명 운집 [포착]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만 2년을 향해 가는 가운데, 최근 러시아군의 드론 공습으로 죄 없는 민간인들이 산 채로 불에 타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 러시아군의 드론이 날아들면서 사망한 7세, 3세 등 아동 3명을 포함해 5인 가족의 장례식이 열렸다. 지난 9일 저녁 하르키우의 한 주유소에 떨어진 러시아군 드론의 영향으로 일대에 거대한 화재가 발생했고, 사망한 일가족은 주유소 인근 주택에 거주하고 있었다.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화재는 순식간에 주변을 집어 삼켰고, 일가족은 대피할 새도 없이 산 채로 화마에 휩쓸렸다.이날 드론 공습으로 같은 지역에서 노부부 2명이 더 사망했고, 5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여 채가 넘는 주택도 파손됐다. 유가족인 테티아나 푸타티나는 로이터에 “아들과 며느리, 세 손자를 잃었다. 왜 어린 아이들이 죽어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면서 “내 아들과 며느리, 어린 손자‧손녀는 ‘짐승’(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을 받고 산 채로 불타 죽었다”며 오열했다. 12일 열린 장례식에는 수백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조문객들은 눈 덮인 묘지의 관을 지나칠 때마다 사망한 이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꽃이나 인형을 놓았다. 일부 시민들은 장례식 막바지 즈음 통곡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올렉산드르 필츠하코우 하르키우 검찰청장은 러시아 드론이 하르키우 동부 네미스흘리안스키이 지역 주유소를 공격했다며 “많은 양의 연료가 있었기 때문에 화재로 끔찍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는 2022년 2월 개전 직후 러시아가 점령했다가 우크라이나가 2개월여 만에 탈환하는 등 양측이 치열하게 교전해온 지역이다. 러시아군의 무분별한 드론 공격으로 3세 아동을 포함해 민간인이 숨졌다는 주장에 대해 러시아는 “민간인 거주 구역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 미 뉴욕 지하철서 총격…1명 사망·다수 부상

    미 뉴욕 지하철서 총격…1명 사망·다수 부상

    미국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12일(현지시간)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여러명이 다쳤다고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뉴욕시 경찰에 따르면 일요일인 이날 오후 4시 38분 뉴욕시 브롱크스 구의 지하철역에서 총격이 발생해 3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부상자는 5명으로, 이중 일부는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 트럼프 “돈 안 내면 러 나토 공격 독려”

    트럼프 “돈 안 내면 러 나토 공격 독려”

    미국 대선의 공화당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향한 러시아의 공격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하자 미국과 동맹국들이 일제히 반발과 비난을 쏟아 내고 있다. ‘미국 국방력에 무임승차한다’는 트럼프 집권 1기의 주장을 넘어 적대국에 무력 사용을 들쑤시는 수위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특히 미 고립주의로의 회귀는 물론 주한미군 철수 재추진까지 시사하는 발언이어서 파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콘웨이 유세에서 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거듭 압박하며 나토 정상회의 당시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어느 큰 나라의 대통령이 ‘우리가 돈을 내지 않아도 러시아의 공격을 받으면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이냐’고 물었다”며 “당신네들은 (분담금을) 지불하지 않았으니 채무불이행자다. 그러니 보호해 주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상 그들(러시아)이 원하는 대로 하라고 독려하겠다. 당신(회원국)들은 돈을 내야 한다”고 위협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언제 어느 정상과 이런 대화를 나눴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침략을 조장하는 끔찍한 발언”이라고 규탄했고 유럽연합(EU) 지도자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의 발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더 많은 전쟁과 폭력에 대한 청신호를 주려 한다”며 “이는 끔찍하고 위험하다”고 직격했다. 오는 24일로 3년째 전쟁을 치르게 되는 우크라이나처럼 폴란드, 발트해 국가들까지 공격해도 된다는 신호를 러시아에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1일 성명에서 “동맹이 서로 방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는 미국을 포함해 우리 모두의 안보를 훼손한다”며 “나토를 향한 모든 공격엔 단결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X(옛 트위터)에 “나토 안보에 관한 무모한 발언은 푸틴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프랑스 LCI TV 인터뷰에서 이것이 2020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나눈 대화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 대선에 의존해 우리 안보를 두고 4년마다 동전 던지기를 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대선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CBS 인터뷰에서 “폭력배(푸틴 대통령)의 편을 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로이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 말을 한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대문자로 “대출 형태가 아닌 이상 어떤 나라에도 해외 원조 형태의 돈을 주어선 안 된다”고 쓰며 안보 무임승차에 선을 그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당시 나토 등 서방 국가들과의 동맹 개념을 무시하고 4년 임기 대부분을 미 일방주의 회귀와 비용 위주 외교안보 정책에 매진했던 점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의 백악관 재입성 시 국제질서에 잠재적으로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8년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보관을 경계했던 그레이엄 의원과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언급하며 “그를 말렸던 조언자들이 지금은 없다”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존 볼턴은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 개정판에서 “트럼프가 연임되면 나토 탈퇴를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 의회는 지난해 말 통과시킨 국방수권법안(NDAA)에 대통령이 상원 승인이나 의회 법안 없이 나토를 탈퇴하지 못하도록 명시해 대통령의 일방적 결정에 대한 견제장치를 깔아 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보 무임승차 거부는 실제 나토가 안보 비용을 상당 부분 미국에 의존하는 현실과 연결된다. 나토 31개 회원국은 2024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 방위비 분담금 지출, 회원국 중 한 곳이 공격받으면 모두 공격에 동참하는 집단안보 등을 공약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나토 자체 집계에 따르면 방위비 분담금 목표를 충족한 회원국은 11개국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내각의 최고위급 외교정책 관리였던 노르베르트 뢰트겐은 페이스북에 “유럽이 자립할 준비를 해야 한다. 스스로를 방어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제이슨 밀러 트럼프 캠프 수석고문은 “트럼프 정부는 동맹국들에 나토 지출을 늘리도록 요구했지만, 바이든 정부는 다시 그들이 미국 납세자들을 이용하도록 허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한반도 안보에 미칠 후폭풍에도 시선이 쏠린다. 역설적으로 ‘주한미군 분담비를 미국이 원하는 수준으로 올리지 않을 경우 북한에 공격을 권유할 수 있다’는 논리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5배 상향을 요구했고 주한미군 철수까지 추진했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며 무산됐다. 그는 퇴임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두 번째 임기 때 ‘주한미군 철수’를 우선순위 의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북핵 위협은 더 고도화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하면 미군 철수 가능성 등은 실존적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 [포착] 이스라엘, 가자 유엔 구호기구 내 ‘하마스 땅굴’ 공개

    [포착] 이스라엘, 가자 유엔 구호기구 내 ‘하마스 땅굴’ 공개

    이스라엘군이 유엔 산하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본부의 지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땅굴을 발견했다며 이를 외신에 공개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최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본부 지하로 하마스의 땅굴 네트워크가 지나는 사실을 확인했다.외신기자들이 지난 8일 UNRWA가 운영하는 학교 인근의 통로를 통해 20분간 걸어 들어간 이 땅굴에는 강철 금고가 있는 사무실 공간과 화장실, 컴퓨터 서버로 가득 찬 방, 산업용 배터리가 쌓여 있는 방 등이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 땅굴이 지하 18m에 있으며 길이는 700m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UNRWA 본부의 지하를 통과하는 이 땅굴은 하마스의 군사 정보 측면에서 주요 자산이라며 전기 시설은 UNRWA 본부와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UNRWA 본부의 전선이 실제 하마스의 서버에 연결됐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도’라는 이름만 공개한 이스라엘군 중령은 외신기자들을 안내하면서 “이곳에는 대부분의 전투를 지휘한 하마스 정보부대 가운데 하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 있던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진격에 대비해 통신 케이블을 절단하고 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UNRWA는 문제의 땅굴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UNRWA는 성명을 통해 자신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5일 뒤인 지난해 10월 12일 본부를 비웠다며 이스라엘군이 발견했다는 땅굴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UNRWA는 군사적 전문지식이 없다”며 “과거 본부 근처와 지하에서 의심스러운 구멍이 발견될 때마다 가자지구 당국(하마스)과 이스라엘 당국 등 분쟁 당사자들에게 즉각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은 문제의 땅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UNRWA의 전현직 인사들은 수년간 하마스의 UNRWA 침투 의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조사해왔다고 밝혔다. 그 결과 하마스와 연계된 것으로 확인된 여러 명이 해고되거나 그만뒀다고 전했다.하마스는 자신들이 민간 시설을 이용해 활동한다는 이스라엘 측의 주장을 부인해왔다. 하지만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 땅굴과 관련, 라자리니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카츠 장관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땅굴의 존재를 몰랐다는 라자니리 집행위원장의 주장은 “황당하며 상식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그는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UNRWA 직원 12명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엔은 이 중 신원이 확인된 9명을 해고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들이 UNRWA에 대한 재정 지원을 잠정 중단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구호 활동을 위해 약 1만3000여명을 고용한 UNRWA가 하마스와 내통하고 있다며 중립적인 구호 단체들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저 좀 구해주세요”…가자 소녀, 12일만에 숨진채 발견

    “저 좀 구해주세요”…가자 소녀, 12일만에 숨진채 발견

    지난달 가자시티에서 빠져나오다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고 도움을 요청한 6세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연락이 두절된 지 12일 만이다. 11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6세 소녀 힌드 라자브가 북부 가자시티 외곽 텔알하와 지역의 주유소 근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힌드는 지난달 29일 삼촌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가자시티에서 빠져나오다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았다. 차에 타고 있던 가족 5명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고, 힌드는 전화로 구조 요청을 한 뒤 연락이 끊겼다.힌드를 구하기 위해 당일 파견했던 구조대원 2명도 힌드 시신이 있는 차량 가까이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구조대원이 타고 간 구급차도 완전히 불에 타버렸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힌드와 다른 가족, 구조대원 모두 점령군(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적신월사는 “힌드를 구조하기 위해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조율했음에도 이스라엘군이 고의로 구조대원들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개전 이후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 2만 8000명 넘어” 지난해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뒤, 이스라엘은 민간인 희생에 대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에도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117명이 숨져 작년 10월 7일 개전 이후 누적 사망자가 2만 806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라파에서만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4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을 그들의 땅에서 완전히 몰아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스라엘은 최근 거의 매일 라파에서 공습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파 지역 주택가에 3차례 공습이 가해져 28명이 사망했는데, 생후 3개월 짜리 유아를 포함해 10명의 어린이들이 포함됐다. 아흐메드 알 수피 라파 자치정부 수반은 라파의 또다른 주택에 대한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칸유니스에서도 이스라엘군이 이 지역 최대 규모인 나세르 병원에 총격을 가해 최소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과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라파에 하마스 4개 대대가 남아 있는 한 라파 공격이 불가파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파가 가자지구 내 하마스 무장단체의 마지막 거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홍콩 노쇼’ 메시, 일본경기는 출전…中 “외세 개입 가능성”

    ‘홍콩 노쇼’ 메시, 일본경기는 출전…中 “외세 개입 가능성”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홍콩 노쇼 사건’의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 사건에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중국 방문이 취소될 가능성도 언급하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7일 자정께 온라인에 발간한 논평에서 메시의 홍콩 친선 경기 결장을 두고 “메시와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의 해명은 설득력이 없으며 그 뒤에 놓인 진짜 이유에 대한 많은 추측이 제기된다”고 썼다. 그러면서 “한 가지 이론은 그들의 행동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으로, 홍콩이 이 경기를 통해 경제적 부흥을 꾀하려 했는데 외세가 고의로 이 일(메시의 결장)로 홍콩을 곤란하게 만들려 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황의 전개로 봤을 때 이러한 의혹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일부 서방 매체가 이번 기회를 이용해 홍콩을 비방하려 했다는 점도 짚어야 한다. 그들은 이번 일이 홍콩의 국제적 이미지와 평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터무니 없는 소리다. 누군가 곤란해야 한다면 그것은 메시, 인터 마이애미, 태틀러(친선경기 주최사)이다”라고 적었다. 아울러 홍콩에서는 결장한 메시가 사흘 뒤인 8일 일본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는 약 30분간 뛴 것을 지적하며 차별 대우 의혹도 제기했다. 신문은 “인터 마이애미의 이번 프리시즌 6개 친선 경기 중 메시가 결장한 경기는 홍콩 단 한 번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전에도 이미 메시와 인터 마이애미의 차별 대우에 대한 의혹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이번 친선경기에서의 상황은 이러한 메시 자신과 인터 마이애미의 진실성에 대한 의혹과 추측을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메시를 보기 위해 중국 신장에서 12시간을 여행해 홍콩에 간 팬들도 있었다”며 “메시 결장에 대한 홍콩 정부와 팬들의 실망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이번 일은 스포츠의 영역을 훌쩍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3월 중국에서 친선 경기를 할 예정”이라며 “메시가 그 이전에 합리적인 해명을 하길 바란다”고 썼다.홍콩 성도일보 등은 중국 체육 인플루언서·기자인 쉬쩌신의 웨이보 글을 인용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이 원래 3월 중국에서 나이지리아·코트디부아르와 친선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메시가 국내 여론을 반전시키지 않는다면 주최 측이 아르헨티나의 중국행을 취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쉬쩌신은 중국축구협회가 공식 홈페이지에서 메시와 관련한 뉴스들을 삭제했다며 “중국축구협회가 이미 국가대표를 포함한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와의 관련 협력을 이미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대의와 민족의 존엄 앞에서 다른 것은 아무것도 아니고 스타를 좇기에 앞서 우리는 국가를 사랑하며 가장 기본적인 존중을 가져야 한다”며 “메시가 스스로 결정했다면 그 쓴 열매는 자신과 팀 동료의 도움으로 삼킬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메시는 부상을 이유로 지난 4일 홍콩에서 열린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 친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홍콩 팬들은 격분했다. 특히 이 행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거액의 보조금까지 대주기로 했던 홍콩 정부조차 메시의 ‘노쇼’를 경기 종료 10분 전에야 통보받았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커졌다. 홍콩 현지는 물론, 중국 본토와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메시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든 약 4만명의 팬이 사기라며 환불을 요구했다. 홍콩 소비자위원회에는 해당 경기의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 불만 600여건이 접수됐다. 홍콩 정부가 메시의 결장에 약속했던 지원금 지급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히자 주최사인 태틀러는 지원금 신청을 철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메시는 일본 경기를 앞두고 지난 6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부상 탓에 홍콩전에 뛸 수 없었다는 해명 글을 중국어와 스페인어로 올렸다. 중국은 지난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로축구 친선 경기 ‘노쇼’를 겪기도 했다.
  • 러, 연일 대규모 공습… 포탄 바닥난 우크라, ‘동아줄’ 美지원도 깜깜

    러, 연일 대규모 공습… 포탄 바닥난 우크라, ‘동아줄’ 美지원도 깜깜

    오는 24일 개전 2년을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본토에 연일 강력한 공습을 퍼붓는데, 우크라이나는 비축한 포탄이 거의 소진되는 데다 ‘동아줄’이었던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이 의회에 계류돼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29일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한 데 이어 드론과 순항, 탄도, 대공 미사일 등 공중 무기를 총동원해 우크라이나 각지를 타격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오전 출근 시간대에 수도 키이우를 폭격해 48명 이상이 부상했으며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역에 미사일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드론과 미사일 64기 중 44기를 격추했다. 이 공습으로 키이우 홀로시우스키 지역에서는 주거용 건물이 무너지고 키이우 전력망 일부가 파손됐다. 남부 미콜라이우에선 민가 수십 채가 파괴되고 1명이 숨지고, 북동부 하르키우와 서부 르비우까지 총 6개 지역이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대공미사일, 지상군, 전자전 시스템을 동원해 대응했지만 한계를 보였다. 러시아의 드론·미사일 중 우크라이나가 요격한 것은 69%에 그쳤다. 지난해 80% 수준이던 요격 성공률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는 데는 우크라이나의 방공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서방의 지원 결정도 지지부진 한 상태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유럽연합(EU)과 미국에 지원을 호소하고 있지만 진척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600억 달러 규모로 지원 예산을 책정했지만, 의회에서 ‘국경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의결하지 못하고 있다. EU가 추진하는 군사 지원용 유럽 평화 기금 충당 계획도 러시아와 가까운 헝가리의 반대로 막혀 있다. AFP통신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수도 키이우 등 여러 지역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을 받은 직후 EU를 향해 포탄 공급을 늘려 달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쿨레바 장관은 키이우를 방문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선에 있는 군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다면 그 대답은 ‘포탄’”이라며 “전쟁의 규모와 러시아의 포탄 사용 정도가 유럽의 방위산업이 준비하지 못한 수준까지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해외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전체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보렐 고위대표와도 관련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 최대한의 체계적인 손실을 입힐 때가 됐다”면서 “모든 것은 압수되고 테러 방어에 사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45만~50만명의 군인을 추가로 동원하기 위해 해외에 체류하는 자국 남성을 징집하는 법안을 잠정적으로 지지했다.
  • UFO?… 렌즈구름입니다

    UFO?… 렌즈구름입니다

    6일(현지시간) 스페인 론다의 산 위에 미확인비행물체(UFO) 모양을 닮은 렌즈구름이 떠 있다. 스페인은 지난달 말라가의 최고기온이 29.9도까지 오르면서 한겨울에도 여름과 같은 폭염이 발생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고온과 장기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스페인의 폭염은 가뭄과 겹치는 바람에 상황이 더 악화하고 있다. 론다 로이터 연합뉴스
  • 눈물 참은 손흥민, 미소 지은 클린스만…외신도 지적했다

    눈물 참은 손흥민, 미소 지은 클린스만…외신도 지적했다

    클리스만호가 요르단에 완패하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이날 한국은 슈팅 수에서 7대 17로 요르단에 밀렸다. 특히 유효슈팅은 하나도 시도하지 못했다. 한국이 요르단에 패한 전적은 7경기(3승3무1패) 만에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요르단(87위)보다 앞선 한국(23위)의 패배에 외신들은 “이변이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요르단은 FIFA 랭킹 아시아 3위인 한국을 상대로 잃을 것 없는 경기를 펼치며 놀라운 이변을 연출했다”며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후반에 골을 넣는 습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요르단이 이를 막아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선 “준결승전에서 단 한 번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탈락한 팀을 바라보며 요르단의 압박과 유연한 공격에 대한 아무런 해답도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은 다른 외신에서도 이어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에 패배한 직후 미소를 지으며 요르단 코치진과 웃으며 악수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상대를 존중하고, 축하하는 것이 당연하다. 관점이 다른 것 같은데 상대를 축하해주는 것도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선수들의 표정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인 태도였다. 당시 한국 선수들은 패배의 아픔에 고개를 떨구며 그라운드에서 쉽사리 일어나지 못했다. ‘캡틴’ 손흥민은 눈물을 참으며 연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SPN은 “클린스만은 완패를 당한 뒤 요르단의 후세인 암무타 감독에게 축하를 보내면서 미소를 지었다”면서 “경기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한국 선수들과 대조적인 장면으로 한국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의 압박과 유기적인 공격에 아무런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면서 “독일 감독은 터치라인에서 무표정한 표정으로 한국이 유효 슈팅 없이 4강에서 퇴장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평가했다.AP 통신은 요르단의 후세인 아모타 감독의 태도를 추켜세웠다. 매체는 “요르단은 조별리그 3위로 16강에 진출했고, E조에서 한국보다 낮은 성적을 거뒀다”며 “하지만 후세인 아모타 감독은 계속해서 정답을 찾아냈고, 요르단은 준결승까지 진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요르단 선수들은 압도된 기색이 거의 없었다”며 “요르단이 압박을 가할 때 위축된 모습을 보인 건 한국 선수들이었다”고 했다. 영국 BBC는 “한국의 패인은 수비 불안”이라며 김민재의 공백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BBC는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한국의 수비진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는 요르단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한국은 몇 번이고 죽음에서 돌아왔지만,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을 만나면서 한국의 운은 바닥이 났다”면서 “한국은 스타플레이어들의 천재성에만 의존하면서 일관된 전술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카타르 현지 매체 ‘알자지라’는 “한국은 세계 최고 스타인 손흥민을 앞세웠지만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유효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효과적인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며 “요르단의 수비를 뚫기에는 한국 공격진의 창은 무뎠다”고 꼬집었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김민재가 빠진 한국 수비진은 요르단 공격의 역습을 막아내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고 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국이 요르단에 뜻밖의 참패를 당했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의 꿈도 깨졌다”며 “한국은 3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했지만 이번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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