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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일 서울시의원, 스승의 날 맞아 은사 방문

    김용일 서울시의원, 스승의 날 맞아 은사 방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중고등학교 시절 수학 선생님이자 고교 시절 담임이었던 ㅇㅇㅇ 선생님을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의원은 “어린 시절 스승의 날 노래를 부르며 선생님을 우러러보았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선생님은 당시 어린 마음에 그림자조차 밟을 수 없는 우상이었고, 저의 꿈이기도 했다”라고 회상했다. 최근 일부 부정적인 소식으로 인해 선생님들의 위상이 예전과 같지 않은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김용일 의원은 오랜만에 만난 은사의 모습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세월의 흐름 속에 선생님께서 많이 왜소해 보이셨고, 대화 중에도 피곤하신 모습이 역력했지만, 다행히 저의 의정 활동 소식을 알고 계셨다”라며 “공복으로 성심을 다해 의정활동을 하라는 격려 말씀에 울컥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학창 시절을 가장 화려하고 행복했던 시절로 기억하며, 당시 영웅과 같았던 선생님과의 추억을 되새겼다. 스승과 제자로 옛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는 길, 김 의원은 선생님의 뒷모습을 보며 오래도록 건강하게 계시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선생님이 행복해야 좋은 세상이 완성된다고 믿는다”라며 “우리 시대의 모든 선생님들이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만수무강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소프트 파워’의 퇴장

    [씨줄날줄] ‘소프트 파워’의 퇴장

    K팝이 외교의 무기가 될 수 있을까. ‘소프트 파워’ 이론으로는 충분히 가능했던 일이다. 군사력, 경제력 같은 ‘하드 파워’와 구별되는 새로운 형태의 영향력. 문화적 매력, 정치적 가치, 외교적 설득을 통해 다른 나라가 자발적으로 따르게 할 수 있는 힘. 이 같은 ‘소프트 파워’의 개념을 정립했던 국제정치학자 조지프 나이가 별세했다. 나이의 이 이론은 냉전시대가 저물고 세계가 하나로 재편되던 시기를 가장 잘 설명한 프레임 중 하나였다. 하버드대에서 60년간 교수로 재직한 그는 로버트 오언 코헤인과 함께 신자유주의 이론을 발전시켰고, 나중에는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를 효과적으로 결합한 ‘스마트 파워’ 개념까지 제시했다. 그의 영향력은 강단을 넘어 현실 정책으로 이어졌다. 1990년대 초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로 재임하던 그가 주도해 수립한 동아시아 정책 ‘나이 이니셔티브’. 미국이 동아시아에 대규모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면서 한국·일본 등 동맹과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전략이었다. 그는 지난해 2월 미국외교협회 주최 대담에서도 “동맹 유지가 억지력 강화의 핵심”이라고 했다. “중국에 러시아·북한이 있다면 미국에는 유럽·호주·일본·한국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소프트 파워는 나이의 이론에 가장 잘 부합하는 모델로 꼽혔다. 생전에 그는 K팝과 한국의 민주주의, 합리적 정책 등을 대표적인 소프트 파워 자원으로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자국 중심 힘의 논리가 전례없이 팽배한 시점에 떠났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는 나이가 평생 주창한 다자협력과 동맹 중시 노선과는 대척점에 서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협상은 지지부진하고, 중동의 분쟁은 확산되고 있으며, 국제질서는 다시 블록화되는 조짐이다. 소프트 파워의 질서가 무참히 깨지고 있는 이때. 역사의 뒤안으로 떠난 나이의 뒷모습이 더 쓸쓸해 보인다.
  • [김민정의 일러두기] 뽑고 나면 그만이다

    [김민정의 일러두기] 뽑고 나면 그만이다

    옥상에 장미를 키운 지 몇 해 된다. 덕분에 매일같이 옥상에 올라가 하늘을 올려다보고 구름을 좇아 보고 바람을 맞아 보고 비를 가려 보고 눈도 먹어 본 지 몇 해 된다. 꽃이 피었을 때만 장미인 것은 아니니까, 꽃이 졌다고 장미가 아닌 것은 아니니까, 장미에게 꽃이 전부인 것도 아니니까, 뿌리도 있고 줄기도 있고 이파리도 있고 가시도 있고 하물며 벌레도 있으니까. 사계절 내내 장미는 저의 전부를 거는 일로 저의 소임을 다함으로써 이른 새벽 나를 절로 일으켜 세운 지 몇 해 된다는 말도 되겠다. 뜰이라니 밭이라니 정원의 규모를 따져 묻는다면 돌처럼 입술을 꽉 다무는 게 나라지만 쟤 이름이 뭐니 얘 이름이 뭐니 장미 하나하나에 호기심을 가진다면 쟤는 헤르초킨 크리스티나예요, 얘는 퀸 엘리자베스예요, 먹이 받아먹기 바쁜 아기 새처럼 입을 쩍쩍 벌리기 바쁜 내가 되시겠다. 내게 가늠이 될 정도라 함은 어림잡아 헤아림이 가능하다는 얘기일 테고 그건 얼추 주제를 파악하고 있다는 말도 될 것인데 요즘 들어 안분수기(安分守己)와 같은 쉽고도 당연한 사자성어에 왜 이렇게 자주 쿵 하고 붙들리나 모르겠다. 자신의 변변하지 못한 처지를 깨닫는 일, 제 분수에 만족하여 제 본분을 다하는 일…. 이 태도를 기저로 요즘 내가 새벽마다 우물쭈물 서 있곤 하는 데가 책장 앞이다. 어제와 같은 오늘이 없다는 걸 제 나고 제 죽음으로 보여주기 바쁜 장미 앞으로 향하기 전 왜 굳이 서가 앞에 서서 옥상에 들고 올라갈 책 한 권을 입술 뜯어 가며 고르는지 나도 이런 나를 영 이해할 수가 없고 다만 마음이 시키는 몸의 일이라고 치부해 버리고 말 적에 오늘 책꽂이에서 꺼내 든 책을 보자니 그 제목 ‘줬으면 그만이지’다. 김주완 선생이 쓴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취재기. 2023년 1월에 출간되자마자 사 두긴 했으나 정독하지는 않았던 책. 근 2년이 지나 다시 집게 된 책. 익히 소문으로 들어 알았던 어른이라 책을 손에 넣고도 책장을 넘기기에 앞서 표지 사진을 오래 보았던 기억이 난다. 굽은 두 어깨와 들린 구두 뒤축의 둥긂, 그러니까 사람의 앞이 아니라 사람의 뒤라 하는 데서 우리가 왜 침묵하는가 하면 타인의 뒷모습에서 그 순간 제가 모르던 제 앞모습을 봐버린 연유도 있을 것이다. 부끄러움은 그걸 아는 사람만의 붉어짐이고 최소한 책이 그 농도의 조력자임을 믿는 데서 나는 오늘도 책으로 밥을 빌고 있으리라. 가만, 화단에 풀 뽑는다 하더니만 나는 왜 오늘의 운세 뽑는 것도 아니면서 하염없이 책등 제목 따라 읽기 그리 바쁜가. 업이 그러하다 보니 제 얼굴을 전면으로 내건 여타의 책에서 나는 특히나 정치인들의 미소를 본다. 꾸밈 앞에 내 살갗 닭살인가 가식 앞에 내 이맛살 찌푸림인가…. 자고로 풀을 잘 뽑으려면 서서는 안 되고 일단 쪼그리고 앉아야 할 것이고 슬며시는 안 되고 깊이 고개를 파묻어야 할 것이고 힐끗은 안 되고 부릅뜬 눈으로 풀을 보아야 할 것이다. 하물며 풀과 책뿐이랴. 만들고 있는 책 제목도 뽑아야 하는데 당분간 사람 뽑는 일로 참 바쁠 우리겠다. 김민정 시인·난다출판사 대표
  • ‘장동건♥’ 고소영, 11살 붕어빵 딸 공개…“부모 반반 닮아”

    ‘장동건♥’ 고소영, 11살 붕어빵 딸 공개…“부모 반반 닮아”

    배우 고소영이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한 일상을 공개했다. 고소영은 지난 5일 소셜미디어에 “우리 설이랑 커플 핑크옷 입고”라고 적고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고소영은 주차장에서 딸과 손잡고 걷는 모습이다. 올해 만 11살인 윤설 양의 얼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뒷모습만으로도 우월한 비율, 귀여운 매력이 드러났다. 특히 고소영은 딸과 핑크빛 커플룩을 입고 훈훈함을 자아냈다. 고소영은 1992년 드라마 ‘내일은 사랑’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엄마의 바다’(1993), ‘아들의 여자’(1994), ‘행복의 시작’(1996), ‘추억’(1998), ‘푸른 물고기’(2007) ‘완벽한 아내’(2017), 영화 ‘구미호’(1994), ‘비트’(1997),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1998), ‘연풍연가’(1999), ‘아파트’(2006), ‘언니가 간다’(2007) 등에 출연했다. 고소영은 2010년 장동건과 결혼했으며, 같은 해 아들을 품에 안았다. 2014년에는 딸을 낳았다. 지난달부터 유튜브 채널 ‘바로 그 고소영’을 운영 중이다.
  • 조국혁신당 당직자 ‘업무상 위력 성추행’ 피소…당 “업무배제”

    조국혁신당 당직자 ‘업무상 위력 성추행’ 피소…당 “업무배제”

    조국혁신당의 한 당직자가 상급 당직자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혁신당은 고소된 당직자를 직무 배제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최근 혁신당 당직자 A씨에 대한 성추행 혐의 고소 사건을 서울 종로경찰서로부터 이첩받아 수사 중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하위 당직자인 피해 여성 B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택시 안에서 강제추행하고 같은 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뒤 노래방에서 허리를 감싸는 등 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수차례에 걸쳐 B씨에게 성희롱을 가한 혐의도 있다. ‘삼보일배’를 할 때 B씨의 뒷모습을 보고 A씨가 성적 발언을 하거나 텔레그램에서 업무상 대화를 하던 중 ‘쪽’이라고 답했다는 것이 B씨 주장이다. 혁신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4월 14일과 17일에 당에 비위 신고 접수가 있었고, 절차에 따라 익일인 15일과 18일에 당 윤리위원회에 A씨를 직회부했다”면서 “아울러 분리 조치 등 필요한 초동 대응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정한 상응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며 “보도 과정에서 불측의 2차 가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혁신당은 A씨가 직무 배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 ‘동방신기’ 김재중, 사생팬 만행 폭로…“잠자는 내 입술에 뭔가를”

    ‘동방신기’ 김재중, 사생팬 만행 폭로…“잠자는 내 입술에 뭔가를”

    2000년대 전성기를 보냈던 그룹 동방신기 출신 가수 김재중이 과거 극성팬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고백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김재중과 과학 유튜버 궤도, 무속인 함수현이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진행자 이상민은 “귀신보다 무서운 건 사람”이라며 “김재중이 수많은 ‘1위’를 해 봤는데 하다못해 극성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으로도 ‘1위’를 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김재중은 “(팬들이) 밤에 집에 들어오기도 했다”며 피해 사실을 하나씩 털어놨다. 그는 “(극성팬 탓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아파트) 고층으로 이사하면, (극성팬은) 앞 동 같은 층에 전세로 이사해 날 계속 들여다본다”고 말해 경악을 일으켰다. 이어 “고층에 살면서 바깥 풍경을 본 적이 없다. 커튼을 쳐 놔야 한다”고 토로했다. 김재중은 고층보다는 저층이 낫겠다는 기대를 하고 1층으로도 이사해 봤으나 효과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1층으로 이사했더니 이번에는 (그들이) 위에서 계속 지켜봤다”며 “창 앞에 나무를 빼곡하게 심었더니, 그 반대편으로 넘어와 무단침입도 감행했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자신도 모르는 새 자택이 공개됐던 일화를 꺼내기도 했다. 그는 “전자식 잠금장치가 출시되기 전의 일”이라며 “집에 혼자 있는데, 집 안에 있는 내 뒷모습이 포토메일로 왔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집에 없을 때 침실, 화장실, 부엌 사진도 (포토메일로) 보냈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김재중은 이보다 더 심각한 일도 있었다고 다시 운을 뗐다. 김재중은 “밤중 잠결에 보니 검은 생머리의 여자가 내 위에 있었다”며 “‘이건 꿈이다’라는 생각으로 다시 눈을 감았는데, 내 입술에 뭔가 닿는 느낌이 났다”고 해 충격을 줬다. 그는 “함께 생활하던 멤버가 이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며 “이를 들은 상주 매니저가 경찰에 신고했는데, (그 사람은) 훈방 조처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극성팬 탓에 일상 속 고통이 컸다며 “늘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 집에 있어도 불안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극성팬 문화가) 사회 전반에서 당연시되던 분위기였다”며 “연예인이면 참아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재중은 2003년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로 데뷔했다. 2009년에 팀을 탈퇴한 그는 이듬해 동방신기 전 동료 김준수·박유천과 새 그룹 JYJ를 결성했다. 현재는 드라마·영화 등에서 연기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기획사 ‘인코드’(iNKODE)를 설립해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도 벌이고 있다.
  • [길섶에서] ‘혼밥’도 편하게

    [길섶에서] ‘혼밥’도 편하게

    회사 근처 ‘줄 서서 먹는다’는 가성비 식당을 오랜만에 찾았다. 서둘러 도착해 5분쯤 줄을 선 뒤 들어가 앉았다. 옛날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1인석이나 2인석 테이블이 없어서 노년 남성이 옆자리 4인석 테이블에 혼자 앉아 식사하고 있었다. 식당에 들어오는 사람마다 그를 힐끔 쳐다보는 분위기였다. 시간이 지나자 기다리는 줄이 길어졌다. 일부는 안쪽으로 들어와 혼자 앉은 테이블을 쳐다보며 근처를 서성이기도 했다. ‘혼밥족’ 남성은 눈치가 보였는지 손을 분주히 움직였다. 마지막 한 술을 뜨기 무섭게 일어나 계산대로 가서 밥값을 내며 “미안하다”고 했다. 그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였다. 혼밥족이 늘어난다는 얘기를 들으며 1인 가구 증가와도 연결이 되겠구나 싶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1인 가구 수는 2023년 782만 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5.5%를 차지했다. 전체 가구 중 가장 많았고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연령대별 비중은 60세 이상이 36.4%나 됐다. 물론 1인 가구가 모두 혼밥족은 아니겠지만 늘어나는 혼밥족이 편하게 식사하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 김미경 논설위원
  • 한국주교회의, 교황 일대기 발표…“세상 끝에서 온 목자, 하느님 품으로”

    한국주교회의, 교황 일대기 발표…“세상 끝에서 온 목자, 하느님 품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이후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21일 교황의 일생을 일대기 형식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세상 끝에서 온 목자,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다…1936.12.17. - 2025.4.21.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로마 시각 2013년 3월 13일 저녁(로마 현지 시각)에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아메리카 대륙의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됐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었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 추기경, 바로 우리가 추모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다.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는 1936년 12월 1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17세 되던 해 성 마태오 복음사가 축일에 성당에서 고해성사를 받던 중 하느님의 자비를 깊이 체험했고, 동시에 사제성소를 느꼈다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 표어인 ‘자비로이 부르시니(Miserando atque eligendo)’는 예수님께서 세리 마태오를 제자로 부르신 복음서 기록에 관한 베다 성인의 강론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베르골료는 1958년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에 입회하여 1969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예수회 아르헨티나 관구 수련장과 관구장, 산미겔 철학·신학 대학 학장 겸 산미겔 교구 파트리아르카 산호세 본당 주임 신부 등을 역임했다. 1992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 보좌주교로 주교품을 받았고, 1998년 교구장 대주교로 임명됐으며, 2001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추기경으로 서임했다. 2005년부터 6년간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지내며 교황청 라틴아메리카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밖으로 나가는 교회, 세상을 향한 발걸음2013년 3월 13일, 베르골료 추기경은 로마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린 콘클라베(교황 선출 비밀 투표)를 통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저의 형제 추기경님들께서 [로마의] 주교를 찾으러 지구의 끝까지 가신 것 같습니다”(선출 직후 첫 강복 메시지)라는 소감처럼, 그레고리오 3세 교황(시리아) 이후 1282년 만의 비유럽 출신 교황 탄생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콘클라베를 위해 소집된 추기경 회의에서 그는 ‘밖으로 나가는 교회’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고 한다. 쿠바 출신 동료 추기경이 전한 그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신약성경 요한] 묵시록에서 예수님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신다고 전한다. 그렇지만 나는 이 시대에 예수님은 안에 계시면서 밖으로 나가게 해달라고 문을 두드리신다고 생각한다. 자기중심적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 안에 가두고 그분이 밖으로 나가시지 못하게 한다.”(zenit.org, 2013.3.26.) 이는 그가 첫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2013년)에서 말한 “거리로 나와 다치고 상처받고 더럽혀진 교회”라는 표현과 맥을 같이 한다. 그가 선택한 교황명은 ‘프란치스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은 평화의 사도이자,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과 평생을 함께했다. 성인의 삶을 닮고자 했던 프란치스코는 즉위 직후부터 행동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즉위 후 9일 뒤 로마의 한 교도소에서 첫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를 봉헌하며 재소자들의 발을 씻겼다. 2013년 7월 람페두사에서 난민들의 죽음을 환기하며 “무관심의 세계화”를 질타하던 목소리, 2014년 한국 방문에서 보여준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연민, 2020년 3월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두려워 떠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던 뒷모습은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교황은 또 현대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한 관심을 제도화하여 ‘세계 가난한 이의 날(11월, 전례력 연중 제33주일)’과 ‘세계 조부모와 노인의 날(7월 마지막 주일)’을 제정했다. ●복음의 기쁨 전하며 공의회 정신 계승프란치스코 교황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 이하 ‘공의회’) 이후 사제품을 받은 첫 교황으로서, 가톨릭의 현대화(아조르나멘토)를 이뤘다고 평가받는 공의회 정신의 계승에 심혈을 기울였다. 교황은 2015년 공의회 폐막 50주년 기념으로 거행된 ‘자비의 특별 희년’ 개막 미사에서 교회와 우리 시대 모든 이의 만남, 복음의 기쁨과 하느님의 자비를 전하는 선교 열정, 민족과 계층을 초월한 착한 사마리아인의 자비를 실천하자고 권고했다. 2022년에는 9년간 준비한 교황청 기구 개혁을 단행했다. 개혁안을 담은 교황령 「복음을 선포하여라」(2022.3.19. 반포, 6.5. 발효)는 개혁의 지향을 공의회의 쇄신 정신, 착한 사마리아인의 영성, 친교 안에서의 공동 책임, 주교들의 사명에 대한 봉사, 보편성의 표현, 부(富)의 축소 등으로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유럽인 성직자 중심으로 여겨지던 교황청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재위 기간에 걸쳐 미얀마,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동티모르, 라오스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주교들을 추기경으로 발탁했으며,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복음화부 장관 직무 대행, 필리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성직자성 장관, 대한민국) 등 아시아 성직자, 시모나 브람빌라 수녀(수도회부 장관), 파올로 루피니 박사(홍보부 장관), 막시마노 카바예로 레도 박사(재무원장) 등을 교황청 관료로 등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 4편, 교황 권고 7편을 비롯해 자신이 반포한 공식 문헌들에서 기쁨, 자비, 생태적 회개, 형제애를 실천을 강조했다. 아울러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현대의 위험인 고립과 자아도취를 물리치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기쁨을 모두와 나누며(「복음의 기쁨」), 철저히 현실적이면서도 희망에 가득 찬 영으로 다른 이들을 비추자고 요청했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2015년 자비의 특별 희년에 조명한 착한 사마리아인 정신은 「모든 형제들」(2020년)에서 구체화됐다. 교황은 「찬미받으소서」(2015년)를 통해 지구에 대한 인류의 관점을 쓰고 버리는 자원 창고가 아닌 ‘공동의 집’으로 전환시켰고, 창조 질서 수호를 위한 국제적 연대의 사명을 일깨웠다. 그는 정교회가 1989년부터 지내 온 9월 1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2015년부터 가톨릭 교회 기념일로 지정해, 모든 그리스도인이 함께 기도하고 행동하는 날로 만들었다. 시노달리타스, 곧 모든 하느님 백성이 함께 걷는 여정에 대한 꿈은 그가 교회에 남긴 귀한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시노달리타스의 어근인 ‘시노드’는 의미상 ‘함께+길’의 합성어이면서 교회 회의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는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마무리하며 제정한 세계주교시노드가 지역 교회의 목소리를 충실히 반영하도록 힘을 실었다. 그가 소집한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는 가정(2015년 제14차), 청년(2018년 제15차) 등 현대 교회와 사회의 관심사를 짚으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를 위하여’를 주제로 한 제16차 정기총회는 2021년부터 햇수로 4년간 이어졌다. 교회 자체를 성찰과 쇄신의 대상으로 삼은 이 정기총회 여정은 풀뿌리 교회 조직인 본당에서부터 교구, 주교회의, 대륙을 거쳐 두 차례 로마 총회(제1회기 2023년 10월, 제2회기 2024년 10월)로 수렴되었고, 폐막 후에도 전 세계에서 ‘이행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 ●희망과 평화의 사도한국인에게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잊지 못할 존재다. 2014년 8월, 재위 2년차 교황은 첫 아시아 순방지로 한국을 택했다. 제6회 아시아 청년 대회(AYD) 폐막 미사에서 “잠자고 있는 사람은 춤출 수 없다”는 말로 젊은이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복 미사를 주례하면서 조선왕조 치하의 순교자들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를 시복했으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위로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국가 단위의 주교단이 교황에게 지역교회 현황을 직접 알리고 논의하는 ‘사도좌 정기 방문’(Visita ad limina)에서도 교황은 한국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2015년 방문 중에는 한국 주교들에게 한국 사회의 현안을 묻는 한편, 현지에서 봉헌된 124위 시복 감사 미사에 부쳐 “평신도에 의해 시작됐고 순교자들의 피와 땀으로 건설된 한국 교회가 안락한 신앙을 버리고 아시아 교회의 빛이 되”기를 당부했다. 2024년에는 “분단된 한국, 고통의 상황이 속히 개선되고 종결되도록 기도”할 것을 약속하며, “젊은이들에게 신뢰를 주는 교회, 열린 분위기의 교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독려했다. 교황은 재임 기간 내내 세계 평화를 위한 실천을 멈추지 않았다. 2013년 7월 브라질부터 2024년 12월 프랑스까지 70여 개국을 사목 방문했고, 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교황 특사를 파견했으며,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와 단식의 날’을 여러 번 선포했다. 교황은 2013년 9월 7일 시리아의 평화를 위해, 2018년에는 콩고민주공화국과 수단, 2020년에는 레바논, 2021년에는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2022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2023년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을 위해 전 세계 그리스도인의 기도와 연대를 청했다. 평화를 위한 교황의 기도는 병상에서도 계속되었다. 교황은 서면으로 발표한 2025년 2월 23일 주일 삼종기도 연설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년을 언급하며,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중동, 미얀마, 수단 등 분쟁 지역의 평화를 위한 기도를 청했다. 병세가 완화된 24일에는 가자 지구의 본당신부에게 전화로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2025년 3월 23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퇴원한 뒤에도, 교황은 생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님의 양 떼인 신자들과 함께했다. 비록 휠체어에 의지한 모습이었지만, 교황은 퇴원하던 날에도, 4월 6일 병자와 의료 종사자를 위한 희년 행사 현장에도, 성주간의 첫날인 4월 13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도, 17일부터 이어진 파스카 성삼일과 20일 주님 부활 대축일에도, 그를 위해 기도하는 신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인사를 건넸다. 즉위 직후 2013년 3월 28일(성주간 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 때 사제들에게 권고한 대로, 교황은 끝까지 주님의 양(羊=신자)들 가운데에 있었던 “양 냄새 나는 목자”였다. 2025년 가톨릭 교회의 정기 희년(25년 주기)을 선포하며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세계인의 가슴에 새기고, 희년의 부활 대축일을 지낸 후 하느님 품으로 돌아간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은 최근에 발행된 자서전 「희망」(Spera)에서 그가 사목 방문 때마다 찾아가 기도했던 로마 성모 대성전(Basilica Papale di Santa Maria Maggiore)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 이효리, 김종민 결혼식서 놀라운 하객룩…옆자리男 ♥이상순 아니었다

    이효리, 김종민 결혼식서 놀라운 하객룩…옆자리男 ♥이상순 아니었다

    가수 이효리가 동갑내기 친구 코요태 김종민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21일 이효리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아름다웠다”라는 문구가 들어간 신랑, 신부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 등 김종민의 결혼식에서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이효리는 절친한 개그맨 유재석의 얼굴을 촬영하기도 하고, 결혼식 순서지나 팔찌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화사한 노란색 스커트가 돋보이는, ‘하객룩’으로 추정되는 옷차림을 찍어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김종민과 이효리는 1979년생으로 동갑내기이다. 김종민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동갑 친구 이효리와의 일화를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김종민은 지난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11세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렸다.
  • 유튜브 쇼츠에 술·담배·노출 생중계 불쑥...“시청 나이 제한해야”

    유튜브 쇼츠에 술·담배·노출 생중계 불쑥...“시청 나이 제한해야”

    ‘백만뷰 나온 뒤태(뒷모습)로 말아드리는 챌린지.’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을 입은 20대 여성이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카메라 바로 앞에서 엉덩이를 쓸어 넘기는 춤을 춘다. 이처럼 수십개 유튜브 쇼츠(60초 이내 동영상)에서는 화면을 넘기다 보면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영상이 등장한다. 특히 ‘라이브 시청하기’를 누르면 나이에 상관없이 생중계 화면을 볼 수 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유튜브 쇼츠 라이브에 술, 담배, 노출 등을 앞세운 ‘19금’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다. 시청 나이 제한이 까다로운 다른 동영상 플랫폼과 달리 유튜브에서는 이용자가 이런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문제로 꼽힌다. 게다가 영상 길이가 짧은 쇼츠를 여러개 둘러보다 보면, ‘술방’(술먹는 방송)이나 ‘벗방’(신체 부위를 노출하는 방송) 등을 검색하지 않아도 피드에 관련 콘텐츠가 수시로 뜨기도 한다. 유튜브 쇼츠 라이브에서는 책상에 소주 10병을 올려두고 잔뜩 취한 채 연신 담배를 피우며 “네 인생도 이렇게 될 것이니 걱정하지 마라”며 대뜸 화를 내는 방송, 길거리 한복판에서 “잘 보이게 할게요”라며 엉덩이를 부각하는 방송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맥주 원샷 5만원, 소주는 10만원. 양주 700㎖ 마시기 50만원’처럼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주 방송도 있다. 최근 방송인 전현무가 가수 보아와 술에 취한 채 인스타그램 생중계 방송을 하며 논란이 되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키는 등 라이브 방송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문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에도 18세 미만이거나 로그인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연령제한’ 콘텐츠가 있지만, 무분별한 쇼츠 라이브가 늘면서 청소년이 시청해도 걸러내지 못하는 영상이 속출하고 있다. 데이터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10대 이하의 지난 3월 유튜브 1인당 사용 시간은 47시간, 2월엔 50.3시간으로 전 연령을 통틀어 가장 길다. 유튜브 쇼츠 라이브의 경우 청소년과 아동들이 유해 콘텐츠에 노출될 가능성이 특히 크지만, 지금으로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시정 요구 외에는 마땅한 제재 방안이 없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방심위 유튜브 콘텐츠 시정 요구 건수는 지난해 6100건으로 5년 전인 2021년(926건)에 비해 6배 넘게 늘었다. 하지만 현행 규정상 시정 요구에 불복해도 과태료 부과 등 별도 조처를 할 수 없다. 방심위 관계자는 “저희가 시정 요구를 한다 해도 모두 이행되진 않는다”고 했다.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는 “청소년은 호기심과 욕망을 조절하기 어렵고 간접 경험한 것을 모방하려는 욕구가 강하다”며 “술, 담배, 폭력 등에 대한 도덕적 기준이 하락할 우려가 있는 만큼 시청 나이 제한은 필수적이고, 이를 어기면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연예계 대표 절친’ 우정에 금 갔다…“내가 일부러 그랬냐” 언성 높여

    ‘연예계 대표 절친’ 우정에 금 갔다…“내가 일부러 그랬냐” 언성 높여

    절친한 친구로 소문난 배우 신현준과 정준호가 게임을 하다 언성을 높이며 싸웠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신현준 정준호’에는 ‘오키나와 와서 진짜 싸우고 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 신현준과 정준호는 일본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났다. 두 사람은 하트 모양 구조물에서 사진을 찍고 쇼핑하며 즐겁게 관광했다. 신현준은 정준호에게 팔짱을 끼며 “너 술 좋아하잖아. 여기 뱀술이 유명하다니까 가보자”라고 말했다. 이어 “형이 (뱀술) 사줄게”라고 덧붙였다. 뱀술 판매점에 도착한 두 사람은 병에 담긴 커다란 뱀을 보고 놀랐다. 뱀술을 마신 정준호는 “오이시(맛있다)”라며 감탄했다. 신현준은 한층 밝아진 정준호를 보며 “아까는 많이 처져있었는데 뱀(술) 먹고 나더니”라고 말했다. 다음 날 신현준과 정준호는 호텔 수영장에서 게임을 진행했다. 입에 물을 머금은 채로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토르티야(또띠야)로 상대방의 뺨을 때리는 방식이었다. 신현준과 정준호는 서로에 대한 앙금을 푸는 듯 토르티야로 상대방을 세게 때리면서 폭소했다. 게임을 하던 중 정준호가 가위바위보를 지자 신현준은 물을 뿜는 동시에 토르티야로 정준호의 얼굴을 쳤다. 이에 정준호는 “아 진짜, 씨”라면서 표정을 굳혔다. 정준호가 “일부러 그러면 어떡해”라고 하자 신현준은 “내가 일부러 그랬어? 누가 일부러 그래?”라고 언성을 높였다. 싸늘해진 분위기 속 신현준은 “내가 일부러 그랬다고? 야, 웃겨서 그랬지”라며 억울해했다. 정준호는 “게임인데 얼굴에다 (물) 뱉어버리고”라며 혼자서 방으로 들어갔다. 정준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신현준은 “나 그런 사람 아니야”라고 소리쳤다. 두 사람은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때까지 화해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비극으로 끝난 게임, 신현준과 정준호는 차를 따로 타고 공항으로 갔다’라고 밝혔다.
  • “모든 순간이 선물”…84세 최불암, 눈물나는 ‘작별소식’

    “모든 순간이 선물”…84세 최불암, 눈물나는 ‘작별소식’

    ‘한국인의 밥상’ 하면 떠오르는 목소리. 친근하면서도 따뜻한 목소리로 14년 동안 많은 이들의 마음에 위로와 안식을 줬던 배우 최불암(84). 최불암이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과 작별했다. ‘한국인의 밥상’은 한 끼 식사에 담긴 문화와 역사, 지역 공동체 이야기를 기록하고 추억과 그리움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최불암은 2011년 1월 첫 방송부터 함께 했으며, 14년 만에 후배 배우 최수종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10일 방송된 ‘한국인의 밥상’ 700회 특집은 지금까지 ‘한국인의 밥상’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지난 14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최불암에게 바치는 진심 어린 헌사이자, 최수종과 함께 새롭게 떠나는 첫 여정을 축하하고 응원하는 의미를 담은 ‘집들이 밥상’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이정현, 강부자도 함께 했다. 이정현은 “‘한국인의 밥상’ 하면 최불암 선생님이다. 대들보 아니냐. 선생님이 가장 많이 떠오르고 선생님 내레이션 자체가 힐링이었다”고 말했다. 강부자도 “그 표정에서, 몸짓에서 맛있는 음식이 된다. 그게 최불암 선생님의 장기다. 그분이 풍기는 매력이 14년을 끌어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거들었다. 최불암의 뒤를 잇게 된 최수종은 “출연 결정을 선뜻 한 건 아니었다. 고민 많이 했다”며 “많은 분이 느끼고 추억하고 있는 것들이 컸기 때문에. 거기에 최불암 선생님이 계셔서 내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임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앞서 걸으신 그 뒷모습을 보고 배우며 한발 한발 걸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불암은 내레이션을 통해 “돌아보니 모든 순간이 저에게도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임기순 PD는 “최불암 선생님은 우리 프로그램의 상징 같은 분이셨다. 물러나고 싶다는 뜻을 밝히셨을 때 제작진은 선뜻 상상이 되지 않았다. ‘한국인의 밥상’ 브랜드 그 자체셨기에 여러 차례 재고를 요청했지만 워낙 (의지가) 강하셨다. 더 이상 부탁드리는 것은 제작진의 욕심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1940년생, 올해로 만 84세인 최불암은 1967 KBS 드라마 ‘수양대군’으로 데뷔, 이후 ‘전원일기’, ‘수사반장’ 등 장수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국민 배우로 거듭났고 큰 사랑을 받아왔다.
  • “엄마 닮았네”…이민정, 모두 놀란 ‘붕어빵 딸’ 공개했다

    “엄마 닮았네”…이민정, 모두 놀란 ‘붕어빵 딸’ 공개했다

    배우 이민정이 둘째 딸의 모습을 공개하며 학부모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9일 이민정의 유튜브 채널에는 ‘이민정 육아 현장 밀착 취재. 당분간 아들 출연금지령’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이민정이 첫째 아들 준후 군의 농구 경기를 보기 위해 외출한 모습이 담겼다. 경기 시작 전, 이민정은 평소 친하게 지내는 학부모들에게 휴대전화로 딸의 영상 일부를 보여줬다. 딸의 사랑스러운 뒷모습이 담긴 이 영상에 학부모들은 “발목이 너무 귀엽다” “엉덩이 어떡할 거냐” “완전 애기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특히 한 학부모가 “엄마를 닮았다”고 말하자, 다른 이들도 “지금 보니까 정말 엄마 닮았다”고 공감했다. 이민정은 흐뭇한 미소로 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민정은 2013년 배우 이병헌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 ‘금융맨과 결혼’ 효민, 남편 얼굴 첫 공개 “훈남은 아니지만…”

    ‘금융맨과 결혼’ 효민, 남편 얼굴 첫 공개 “훈남은 아니지만…”

    그룹 티아라 효민(36·본명 박선영)이 예비 남편 얼굴을 첫 공개했다. 효민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D-day”라는 글과 함께 남편 얼굴이 담긴 웨딩 화보를 올렸다. 그간 공개한 화보에선 신랑의 뒷모습만을 공개했지만 이날 공개한 사진에선 안경을 쓰고 미소짓고 있는 남편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효민은 이날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상대는 금융업계에서 일하는 남성이다. 앞서 효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훈남까진 아니지만 제 눈에는 멋진 그런 남자를 만나게 되어 결혼을 앞두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 개인적 소식에 관심 가져주고 축하해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팬들께도 고마운 마음 변하지 않겠다는 약속 드린다. 앞으로도 항상 열심히, 또 성실히 살아가는 박선영이 되겠다”고 전했다. 티아라 멤버가 결혼한 건 효민이 세 번째다. 전 티아라 멤버 소연은 2022년 축구선수 조유민과 결혼했다. 지연은 같은 해 야구선수 황재균과 결혼했고 지난해 이혼했다. 1989년생인 효민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했다. 효민은 현재 소속사가 없으며, 티아라 활동 역시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다만 지난해 10월 마카오에서 티아라 데뷔 15주년 팬미팅 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 베이브 루스의 뒷모습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세계 근현대사 결정적 순간

    베이브 루스의 뒷모습부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세계 근현대사 결정적 순간

    뮤씨엄 대구점에서 열리는 ‘퓰리처상 사진전’ 제2차 세계대전 중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던 현장에서 성조기를 힘껏 들어 올리는 군인부터 은퇴 경기에 나선 미국 야구의 전설 베이브 루스의 뒷모습까지….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보도 사진계 노벨상’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들이 대구를 찾는다.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그룹 컨텐츠온은 다음달 25일 대구 중구 공평동 뮤씨엄에서 세계 근현대사의 결정적 순간을 담은 퓰리처상 사진전을 개막한다고 28일 밝혔다. 퓰리처상은 보도 사진뿐 아니라 문학, 음악 분야도 시상한다. 특히 보도 사진 부문은 ‘언론의 노벨상’이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코로나 팬데믹 등 최근의 국제적 사건을 비롯해 역사적 사건을 담은 유명한 사진들이 전시된다. 또한, 한국 전쟁 당시의 처절한 순간을 담은 1951년 수상작 한국전쟁과, 2019년 한국인 최초로 보도사진 부문에서 수상한 로이터통신 김경훈 기자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사진 나열이 아닌, 연대기별 배치와 사건별 해설을 제공하여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수상자 인터뷰 영상과 함께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가 어우러져, 관객들이 직접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전시 관계자는 “퓰리처상 사진전은 이러한 역사적인 수상작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관람을 넘어, 기억해야 할 역사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나의 큰 행복, 고마워” 최여진, 새아빠 공개…애정 가득

    “나의 큰 행복, 고마워” 최여진, 새아빠 공개…애정 가득

    배우 최여진이 새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일상을 공유했다. 최여진은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경기도 가평 자택에서 바비큐장을 설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영상에는 그의 새아버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서 최여진은 직접 철거 작업을 도우며 “저의 아버지가 전문가”라며 함께 작업에 나선 남성을 소개했다. 최여진의 새아버지는 공구를 능숙하게 다루며 철거를 이끌었고, 최여진은 자재를 옮기며 “몸 쓰고 땀 흘리는 게 상쾌하다.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작업을 마친 뒤 새아버지가 차를 타고 떠나자 그는 “아빠 고생했어, 고마워 아빠”라고 인사했고, 뒷모습을 바라보며 “내가 깐 길 위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미끄러지지 않고 걸어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라며 진심을 전했다. 앞서 최여진은 어머니의 재혼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새아버지는 어머니보다 8살 연하다. 60세가 넘은 연하남이다. 애교도 많다”며 달라진 가족 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한편 최여진은 현재 7살 연상의 ‘돌싱’ 남자친구와 결혼을 계획 중이다. 두 사람은 2020년 수상스키 감독과 제자로 처음 인연을 맺었고, 당시 최여진은 그의 아내를 ‘엄마 같은 존재’, 감독은 ‘아빠’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후 관계 변화로 인해 열애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 아이유 ‘오열’ 문소리 ‘버럭’…‘폭싹 속았수다’ 4막 공개 앞두고 “손수건 준비하세요”

    아이유 ‘오열’ 문소리 ‘버럭’…‘폭싹 속았수다’ 4막 공개 앞두고 “손수건 준비하세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4막 공개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넷플릭스는 ‘폭싹 속았수다’ 4막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금명’(아이유 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마침내 특별히 잊지 못할 겨울이 오고 있었다. 새천년의 겨울, 우리는 저마다 사고 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는 금명의 내레이션과 함께 ‘관식’(박해준 분)은 딸 금명에게 화를 냈다. “다 나가”라고 소리치는 ‘애순’(문소리 분)과 “미안해”라며 오열하는 금명의 모습은 이어지는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다시 애순의 결혼식으로 이어진 예고편에서 관식은 “금명아, 수틀리면 빠꾸”라고 말했다. 끝까지 금명의 남편은 뒷모습만 공개돼 ‘남편 찾기’는 끝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는 아이유와 문소리가 등장해 애순의 인생과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문소리는 금명의 서울대 합격과 애순의 계장 당선에 대해 “애순의 인생에서 가장 기뻤던 순간, 인생 대운”이라고 말했다. 문소리가 “우여곡절이 많네요”라고 하자 아이유는 “애순이 인생 자체가 다이내믹하다”며 공감했다. ‘4막의 시청 포인트는?’이라는 질문에 문소리는 “나뭇잎 떨어지고 춥고 지는 계절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애순이 인생은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겨울에도 많은 일들이 펼쳐지고 감동적인 순간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아이유는 “4막이 진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자 문소리는 “손수건을 미리 준비하셔야 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4부씩 총 네 번에 걸쳐 공개되는 ‘폭싹 속았수다’는 현재 3막까지 공개됐다. ‘폭싹 속았수다’ 4막은 오는 28일 공개된다.
  • 왁, 부드러운 소재 차별화… 쾌적한 착용감 자랑

    왁, 부드러운 소재 차별화… 쾌적한 착용감 자랑

    추위가 지나고 골프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컨템퍼러리 퍼포먼스 골프웨어 브랜드인 ‘왁’(WAAC)은 2025 봄여름(SS) 컬렉션을 통해 이번 시즌을 강타할 골프웨어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안한다. 왁은 ‘레스트 인 네이처’(Rest In Nature)를 테마로 골프 필드를 단순한 경기장이 아닌 다양한 힐링의 공간으로 표현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파스텔 색조의 컬러,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 등의 요소를 의류에 반영했다. 우선 컬러로는 봄철에 어울리는 핑크, 노랑, 하늘색 등의 채도가 낮은 색상을 활용해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나뭇잎과 꽃 등 자연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과 그래픽을 선보이고 숲속에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담은 패턴으로 왁만의 감각적인 스타일의 점프 슈트도 제안한다. 소재도 차별화했는데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인 시폰, 봄에 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코튼과 유사한 질감을 가진 원단 구성을 확대해 필드에서도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방수 기능이 있는 레인코트, 고신축 나일론 스판 원단을 사용한 ‘집업 아노락’(지퍼와 모자가 달린 가볍고 짧은 재킷) 등 실용성이 높은 아이템을 비롯해 핸드니팅(손뜨개)으로 제작된 반소매 카디건도 새롭게 선보인다. 왁의 신상품은 왁 오프라인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 ‘코오롱몰’, ‘더카트골프’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 교황, 병원서 미사 집전… “운동도 한다”

    교황, 병원서 미사 집전… “운동도 한다”

    폐렴으로 장기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이 입원 한 달여 만에 공개됐다. 교황청은 16일(현지시간) 교황이 로마 제멜리 병원 내 성전에서 미사를 공동 집전한 뒤 기도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흰 수단을 입고 보라색 스톨을 두른 채 제대 앞에 있는 교황의 뒷모습이 담겼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그의 얼굴이 완전히 보이지는 않지만 눈을 뜨고 아래쪽을 응시하고 있다. 바티칸 공보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아침 제멜리 병원 10층 성전에서 미사를 공동 집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진은 교황이 지난달 14일 입원해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 치료를 받은 뒤 처음 공개된 것이다. 바티칸뉴스는 언론과 대중이 교황의 사진 공개를 요청해 이에 응했다고 전했다. 교황의 건강이 상당히 호전됐음을 보여 주려는 의도다. 그간 교황은 네 차례 호흡곤란을 겪으며 고비를 맞았지만 최근 눈에 띄게 병세가 나아졌다. 다만 회복 속도가 더뎌 언제 퇴원할지는 불확실하다. 교황청은 “교황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지난주부터 건강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교황은 병원에서 고유량 산소 공급 등 치료를 받고 있으며 운동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복 중이지만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구체적인 퇴원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이날 교황은 신자들에게 “시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나처럼 약한 상태에 있는 수많은 형제자매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몸은 약하지만 우리가 사랑하고, 기도하고, 자신을 바치고, 서로를 위하고, 믿음으로 희망의 신호를 비추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 요트 위 이색 해녀 은퇴식… “보물같은 삼춘들, 떠나는 뒷모습이 쓸쓸하지 않기를”

    요트 위 이색 해녀 은퇴식… “보물같은 삼춘들, 떠나는 뒷모습이 쓸쓸하지 않기를”

    “어머니, 어머니, 고생만 하다 간 어머니… 이렇게 좋은 날 올 줄 누가 알았수광(알았어요).” 지난 26일 오후 3시 제주시 도두항 무지개요트에서 열린 해녀 은퇴식을 축하하기 위해 나온 해녀 김분실(76)씨가 평생 물질만 하다가 지난해 9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쳐 통곡했다. # “애 낳는 순간까지 물질한 어머니, 이렇게 좋은 날 함께 했다면…”김씨는 “어머니(김봉녀)는 시부모 모두 4·3때 여의고 역경의 세월을 견뎠다. 셋째를 낳는 순간까지 물질했을 정도로 고생만 했다”며 “사람들이 숨이 너무 길어 ‘머구리’(메기 방언)라고 부를 정도였다. 어머니도 이 자리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날은 하늘까지 한평생 물질만 하다가 은퇴하는 해녀 삼춘(위아래 어른을 일컫는 제주어)들의 삶을 위로하듯, 포근하고 화창한 날씨를 선물했다. 양종훈 제주해녀문화협회 이사장은 “보물같은 분들의 은퇴하는 뒷모습이 쓸쓸하지 않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아마도 요트 선상에서 하는 전무후무한 해녀은퇴식이 아닌가 생각든다. 평생 기억에 남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이날 오영훈 지사 대신 은퇴식에 참석한 부인 박선희 여사는 “생과 사를 넘나드는 삶을 한평생 사셨던 분들 앞에서 축사하는 것 조차 송구스런 마음이 들지만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며 “은퇴 후에도 편하게 쉴 수 있기를 바라며 제주바다를 지키는 후배 해녀들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물질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서명숙 해녀문화협회 고문(제주올레이사장)은 “저도 법환해녀학교 출신인데 숨이 짧아 꼴찌로 졸업했다”며 “오늘 은퇴식에서 후배 해녀가 ‘선배 언니들이 가꿔온 바다를 잘 물러받아 예쁘게 물려주겠다며 섭섭해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갑자기 울컥했다”고 한평생 물질한 해녀삼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 60~70여년 물질 경력 고령 해녀 10명 은퇴… 후배해녀들 해삼 소라 잡아 즉석 시식회도이날 은퇴식에는 95세부터 79세에 이르는 경력 60~70여 년의 도두어촌계 소속 10명(3명은 요양원)의 고령 해녀들에게 한국걸스카우트연맹이 ‘걸스카우트 명예지도자’ 증서와 세계걸스카우트의 상징인 연초록색 스카프를 헌정했다. 은퇴 해녀는 강복순(79세), 김옥선 (81), 김춘자 (93), 서복영 (85), 양재순(93), 윤금자 (95), 윤민자 (92), 홍춘자(87), 문슬생(89), 문여옥(87) 해녀 등 10명이다. 특히 80평생 물질했던 왕할망(최고령) 윤금자씨는 “바다 보면 내가 다녔던 곳이니까 훤해. 가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물질이 못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후배 해녀들은 홍해삼과 미역, 소라 등을 잡아 올려 즉석 시식회도 열어 은퇴를 빛냈다. 해삼과 소라를 테왁에 잔뜩 캐 물 밖으로 나온 전경희(62) 해녀는 “어디 가면 뭐가 있다며 가르쳐줘 감사하고 나이 오십에 뒤늦게 물질한다고 했을 때 흔쾌히 신입회원으로 받아준 것도 너무 감사하다”며 “해녀는 바다가 생명이고 직업이다. 바다에 오면 아픈 것도 낫는데 물질을 그만 두니 마음이 짠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해녀들은 ‘이어도 사나’ 등 물질할 때 부르는 노래들을 하염없이 불렀다. 김춘자 할머니는 은퇴식을 마련해줘 기쁜 나머지 마이크를 잡고 메들리를 구성지게 불러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김형미 해녀는 “삼춘들이 있어 우리 젊은 해녀들이 있다”며 “삼춘들이 일궈놓은 바다를 저희도 열심히 갈고 닦아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한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며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제주해녀들은 이제 3000명선마저 붕괴돼 2800여명에 불과하다. 제주도 집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조업도중 3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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