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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대만·인니, 전기차로 ‘車언더독 반란’ 꿈꾼다[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베트남·대만·인니, 전기차로 ‘車언더독 반란’ 꿈꾼다[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최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두 건의 산업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베트남과 대만, 내연기관차 시절에는 그리 주목받지 못했던 두 나라의 전동화 전략을 분석한 내용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더불어 최근 글로벌 자동차 산업 내 존재감을 키우는 국가가 또 있다. 바로 인도네시아다. 전기차 시대에 ‘자동차 언더독들의 반란’은 성공할 수 있을까. 각자 취하는 전략은 조금씩 다르다.대만, 위탁생산 노하우로 전기차 승부수 “고객과는 경쟁하지 않는다”는 ‘위탁생산의 나라’ 대만은 전기차 산업에서도 같은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대만에서 전기차 사업에 손을 뻗는 회사는 세계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이다. 지난달 다목적 전기차 ‘모델C’ 등을 공개하며 완성차를 생산할 저력이 있음을 세계에 알렸다.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에 1억 7000만 달러의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앞서 2020년 폭스콘의 주요 고객이기도 한 애플이 ‘애플카’를 만들겠다고 하자 “우리에게 맡겨달라”며 공개적으로 구애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현재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충하는 동시에 모듈러 설계에 초점을 준 전기차 플랫폼(MIH)을 앞세워 협력사를 늘리고 있다. 폭스콘 주도로 결성된 ‘MIH 컨소시엄’에는 독일의 보쉬, 중국의 CATL, 미국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합작사 ‘시어’(Ceer)를 설립한다고 밝히며 중동 고객들을 위한 전기차를 2025년까지 만든다는 목표도 전했다. 이호중 한자연 책임연구원은 “양산과 공급망 관리 능력은 폭스콘의 강점이지만, 자동차 생산에서의 규모의경제를 달성하는 데에는 난관이 예상된다”면서 “빅테크 등 새롭게 완성차 시장에 도전하거나, 전통 기업의 생산 현지화 수요 등을 폭스콘이 빨아들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국민차 빈패스트 ‘전기차 올인’ 2017년 설립한 빈패스트는 베트남 최대 민영기업 빈그룹 산하의 완성차 제조사다.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모터쇼에 크고 화려한 부스를 꾸리면서 이름을 알렸다. 실제로 베트남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 속 ‘국민차’로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 상장을 준비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따라잡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세웠다.하지만 100년간 쌓은 산업의 노하우는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잦은 품질 문제와 낮은 글로벌 인지도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빈그룹은 지난해 빈패스트 연구개발(R&D) 투자로 6조 5000억원의 매출을 내고도 374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한다. 올해도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한 5조 1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그러면서도 빈패스트의 수익구조는 공개하지 않은 걸로 전해진다. 빈패스트는 지난해 1조 3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그러다 최근 빈패스트가 전략을 대폭 수정한다. 내연기관차는 아예 안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급진적인 ‘전기차 올인’이다. 물론 이런 게 가능한 이유는 5년 남짓한 짧은 업력과 낮은 점유율 탓이다. 벌려놓은 게 없으니 거둬들이기도 어렵지 않다. 빈패스트는 모든 생산라인을 전기차로 100% 전환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도 덧붙였다. 빈패스트의 순수전기차 모델로는 ‘VF8’과 ‘VF9’가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로 완성차 시장의 규모가 작은 내수보다는 북미와 유럽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자동차연구원 ‘전기차에 올인한 빈패스트의 미래’ 보고서를 작성한 양재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투자에 따른 재무 리스크,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인한 미국 시장 공략 지연, 브랜드 인지도 개선 등은 과제”라면서도 “전기차 공급망의 탈중국 기조가 확산되며 아세안(ASEAN) 지역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커 베트남 빈패스트가 수혜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탄탄한 천연광물…“인도네시아로 오세요” 인도네시아는 자타공인 ‘천연광물 대국’이다. 전기차용 배터리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핵심 광물인 니켈의 매장량은 무려 2100만t 규모다. 연간 니켈 100만t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다. 인도네시아는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조코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자국을 글로벌 전기차의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직접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게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공장을 지어달라”고 요청한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올해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생산거점을 마련하고 올해 초 가동을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현지 배터리 합작사도 착공하고 있다. 세계 1위 배터리 회사인 중국 CATL도 진출하는 등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밸류체인을 갖춘 곳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신산업 중 유독 전기차 산업에 세계 각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이는 그동안 내연기관 시절의 레거시(유산)가 없더라도 전동화에 맞는 체계와 문법을 익히면 후발주자여도 충분히 ‘할 만한’ 게임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언론 자유 맨 앞줄, 신뢰도는 맨 뒷줄… 다시 창을 들 때다, 괴물 ‘진영논리’에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언론 자유 맨 앞줄, 신뢰도는 맨 뒷줄… 다시 창을 들 때다, 괴물 ‘진영논리’에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지난 5월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는 4만 5000여명의 군중이 모였다. 교황의 집전 아래 시성식이 열리는 자리. 이날 새롭게 성인으로 추대된 10인 중 한 사람이 눈길을 끌었다. 네덜란드의 티투스 브란즈마 신부다. 신부이기에 앞서 신문기자로 더 유명하다. 나치에 저항하는 글을 썼고, 결국 1942년 독일 다하우 수용소에서 독극물 주사로 처형됐다. 사후 80년 만에 가톨릭 성인의 명단에 오른 이 위대한 언론인을 보며 한국 언론의 지난날을 떠올린다. 편집국, 보도국에 기관원이 버젓이 버티고 앉아 있던 험악했던 한 시대는 갔다. 민주주의의 성숙과 함께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는 나라가 됐다. 인터넷 인프라와 각종 미디어 환경 등 한국 언론의 하드웨어 시스템은 이미 선진국 대열에서도 맨 앞줄에 와 있다. 그러나 이에 걸맞은 무형의, 질적인 성장이 동반됐는지는 의문이다. ‘기레기’라는 모욕적인 수식어 속에 표류하는 한국 언론, 어디쯤 와 있는 것일까. 메타버스 게임의 대표작 마인크래프트의 가상공간에는 특별한 도서관이 있다. 2020년 개관한 ‘검열 없는 도서관’(The Uncensored Library)이다. 이곳에는 이집트, 러시아 등의 국가에서 금지된 기록물들이 소장돼 있다. 정치적 이유로 살해, 투옥, 추방된 기자들의 삭제된 기사를 마인크래프트 유저라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도서관은 층마다 각국 국기들로 장식돼 있다. 태극기는 1층에 있다. 1층은 언론 자유가 잘 보장되고 있는 나라들의 자리다. 이 도서관은 매년 언론 자유지수(PFI·Press Freedom Index)를 발표하는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세운 것이다. 올해 PFI는 노르웨이가 1위, 북한이 180위로 최하위이다. 일본은 71위, 중국은 175위, 한국은 43위다. 순위는 6개 지표에 의한 설문으로 정해진다. 다원주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 자기검열 수준, 제도 장치, 뉴스생산 구조, 취재 및 보도의 투명성이다. 한국은 위로부터 두 번째 단계인 ‘양호한, 납득되는(Satisfactory)’으로 분류됐다. 여기에서 의문이 생긴다. 한국 언론은 과연 납득할 만한, 만족한 수준인가? 권력이라는 괴물로부터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는 것은 한국 언론의 오랜 숙명이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 괴물의 정체가 다르게 보인다. 이제 한국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건 권력이 아니라 정파성 혹은 진영 논리라는 이름의 괴물이다. 언론이 고유의 정치적 견해를 갖고 특정 이데올로기를 추구하는 것은 뭐라 할 수 없다. 정파성은 그 자체는 표현의 자유 범주 속에 보호돼야 한다. 건강한 의미의 정파성은 언론의 외형적 다원주의(external pluralism)로 이해할 수 있다. 유럽연합은 언론의 다원주의를 언론 정책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프랑스는 미디어의 다원주의를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정파성이 정작 문제가 되는 건 이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선동할 때다. 불리한 뉴스는 의도적으로 누락 또는 축소하고 가짜뉴스를 진실인 양 보도한다. 또 상대 진영의 실수나 해프닝을 꼬투리 삼아 집중 기사화하는 ‘가차 저널리즘’(Gotcha Journalism)의 행태를 보일 때이다. 작금의 한국 언론은 정파성을 지닌 정치적 행위자로 작동하면서 편향된 독자들을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2017년 한 언론사는 대통령 부인 존칭을 그동안 써오던 ‘씨’에서 ‘여사’로 변경했다. 진보 성향의 이 언론사는 언어의 탈권위화, 성차별적 표현의 배제, 위계질서를 강화하는 언어 추방 등을 목표로 창간 후 29년간 ‘여사’ 대신 ‘씨’라는 호칭을 유지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지지자들의 거센 요구에 굴복했다. 김정숙‘씨’는 김정숙 ‘여사’가 됐다. 그때의 그 사람들이 김건희 ‘여사’란 표현에 여전히 동의하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진영 논리에 거슬리는 기사를 쓴 언론인이 독자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은 예는 이외에도 무수히 많다. 외부 논객도 마찬가지다.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찬물효과(chilling effect)다. 자기편 지지층을 지키기 위한 정치적 편향성이 심화되게 된다. 권력으로부터 고통스럽게 쟁취한 언론 자유는 진영 논리와 정파성이라는 새로운 괴물 앞에서 무너지기 직전이다. 뉴미디어의 범람은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한다. 플랫폼 중심으로 뉴스유통이 재편되면서 언제부터인가 입맛에 맞는 뉴스만 골라 보고 읽는다.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은 내가 검색한 키워드와 좋아요를 누른 콘텐츠를 기억한 후, 같은 카테고리 내에서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아 유혹한다. 채널 간 치열한 경쟁 속에 정파적 저널리즘은 극단으로 치닫고, 편향된 정보만 찾는 사람들 사이에 분열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진실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보고 싶고 믿고 싶은 것이 곧 진실이 되는 시대다. 탈진실(Post-truth)의 시대. 객관적 진실보다 개인적인 신념과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조작된 정보, 가짜뉴스가 진실의 자리를 꿰찬다. 예일대 교수 티머시 스나이더는 “탈진실은 파시즘의 전조나 다름없다”(Post-truth is pre-fascism)고 경고했다. 이쯤에서 다시 물어보자. 2022년 한국 언론은 탈진실과 가짜뉴스에서 자유로운가? 앞서 우리는 한국의 언론 자유지수가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런데 여기 전혀 다른 시각도 있다. 옥스퍼드대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의 언론신뢰도 조사다. 2022년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의 뉴스 이용자 67%가 뉴스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경험이 있다. 이유는 ‘뉴스가 신뢰할 수 없거나 편향적이다’가 4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는 조사 대상 46개국 중 40위로 참혹한 수준이다. 언론 자유는 아시아권 최고이지만 신뢰도는 바닥이다. 이유가 뭘까. 정파성, 진영 논리, 탈진리와 가짜뉴스, 4개의 키워드가 무겁게 맴돈다. 2013년 한겨레와 중앙일보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설 속으로’라는 제목으로 두 언론사의 같은 사안, 다른 관점의 사설을 나란히 배치해 비교, 분석하는 지면을 마련한 것이다. 진영 간 갈등을 떠나 의견 차를 차분하게 비교해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고자 한 기획이었다. 실험은 5년 3개월 만에 끝났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시도조차 엄두를 내기 어려울 만큼 진영 간의 골이 깊어졌다. 한국 언론은 엄청난 위기다.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하는, 신뢰받는 언론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독자와 대중의 역할도 중요하다. 맑은 눈으로 언론을 감시하고, 내 안의 뿌리깊은 아집을 들어내야 한다. 홉스는 국가라는 거대한 창조물을 리바이어던(Leviathan)이라는 바다괴물로 상징하고 그에게 절대 권력을 부여했다. 한국 언론은 모진 고난과 희생을 감내하며 오랜 세월 이 괴물에 맞서 창을 갈고닦았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언론 자유는 여기에 기인한다. 그런데 더 무서운 괴물이 나타났다. 좌와 우, 양 진영이 각자 충성스럽게 모시고 있는 진영 논리라는 괴물이다. 이들은 정파적 언론과 독자의 맹목적인 과보호 속에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커가고 있다. 언론은 이 괴물이 우리 사회를 둘로 가르고 공동체적인 가치를 무너뜨리는 걸 지켜보면서도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하다. 험악한 시절을 고통스럽게 극복한 자랑스러운 한국 언론은 이제 이 새로운 괴물들을 향해 다시 한번 날카롭게 창을 벼릴 때가 왔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박사. 경향신문 기자, EBS 이사. KDI 연구위원, 공기업 경영평가위원. 영화진흥위원, KBS·MBC·YTN·SBS 시청자위원을 역임했다. 주요 일간지에 기명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MBN, YTN, 채널A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저서로는 ‘신문경영론: MBA 저널리즘과 한국언론’, ‘철학자들의 언론강의’ 등 다수가 있다.
  • 다함께 머물고 다함께 걸으며 소통하는 제주… 유니버설디자인 엑스포 13일 개막

    다함께 머물고 다함께 걸으며 소통하는 제주… 유니버설디자인 엑스포 13일 개막

    유니버설디자인이라고 쓰고 무장애 디자인이라 부르는 건 어떨까.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인권포럼과 국립한국복지대학교가 공동 주관하는 2022 제주국제유니버설디자인엑스포(이하 엑스포)가 13∼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유니버설디자인’(Universal Design)은 성별·연령·국적·장애·문화적 배경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건축·도시환경·사회적 제도 등에 대한 디자인을 말한다. 이번 엑스포의 비전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빛나는 제주유니버설디자인 만들기’이며 주제는 ‘다함께 머물고, 다함께 걸으며 소통하는 제주’다. 모든 제주도민과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UD명품도시 제주로 거듭나자는 의미다. 엑스포는 크게 행사관, 체험관, 전시관으로 나뉘어서 진행되며 개막식은 둘째날인 14일 12시 30분 축하공연으로 시작된다. 특히 국제학술세미나의 기조강연은 곽봉철 집행위원장이 ‘복지사회를 준비하는 UD’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제럴드 크래독 아일랜드 국가UD우수센터장, 블래즈 크리즈닉 슬로베니아 루블랴나대학교 사회학박사, 도스텐 스웰츠 독일 하노버 라이프니츠대학교 건축학 박사, 윤혜경 연세대 교수, 손동필 범죄예방환경연구센터 소장 등이 나와 강연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농어촌지역의 노동인구 고령화를 대비한 웨어러블 로봇체험 및 UD욕실제품 전시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권희 엑스포 조직위원장(한국장애인인권포럼 대표)은 “제주도는 우리나라 17개 지자체 중 UD엑스포를 개최하는 유일한 지자체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 및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명성이 높은 만큼 이번 엑스포가 제주지역에 UD개념을 홍보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3분의 2 쪼그라든 경상수지... ‘반짝 흑자’에도 웃지 못하는 한국 경제

    3분의 2 쪼그라든 경상수지... ‘반짝 흑자’에도 웃지 못하는 한국 경제

    지난 8월 30억 달러 적자였던 경상수지가 9월 간신히 흑자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수출 부진과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가 전년 같은 기간의 3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며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향후 경상수지가 흑자를 이어 가더라도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쪼그라드는 ‘불황형 흑자’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9월 경상수지 16억 달러 ‘턱걸이’ 흑자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6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8월(30억 5000만 달러 적자) 이후 한 달 만에 흑자에 ‘턱걸이’했다. 흑자 폭은 지난해 9월 105억 1000만 달러에서 84.7%(88억 9000만 달러) 급감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41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674억 1000만 달러) 대비 432억 7000만 달러(64.1%) 줄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 오다 9월 4억 9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게 경상수지 흑자의 배경이 됐다. 다만 우리나라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570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7% 줄어 2020년 10월(-3.5%) 이후 23개월 만에 감소한 것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석유제품(51억 3000만 달러), 승용차(34억 9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통관수출이 2.7% 증가했지만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가 둔화하며 스마트폰과 반도체로 대표되는 중계무역 순수출과 가공무역이 꺾인 탓이다. 대(對)중국 수출(-6.5%)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수입(565억 9000만 달러)은 통관 기준으로 가스(165.1%), 원유(57.4%), 석탄(32.9%) 등 원자재 수입이 25.3% 증가하며 1년 새 86억 3000만 달러(18.6%) 증가했다. 운송장비(23.7%), 반도체(19.2%) 등 자본재 수입은 10.6% 늘었고 곡물(38.1%), 승용차(24.2%) 등 소비재 수입도 13.0% 증가했다. 한국금융연구원 “내년 수·출입 증가율 1%대로 둔화”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일본, 독일 등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앞으로 경상수지는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움직임에 좌우될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0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할지 여부는 물론 한은이 전망했던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연간 370억 달러 흑자) 달성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10월 우리나라 수출은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성장(-5.7%)을 기록하며 무역수지는 7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 가고 있다. 미국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 가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산유국의 감산 등 악재가 예고되며 내년에는 수출과 수입 모두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총수출과 총수입 증가율이 올해 각각 3.4%와 3.6%로 낮아진 뒤 내년에 1.0%와 1.7%까지 둔화하고, 경상수지 흑자 폭은 올해 312억 달러로 내려앉은 뒤 내년 326억 달러로 횡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 검찰, 현대차 ‘수소전기차 기술’ 해외 유출한 연구원 기소

    검찰, 현대차 ‘수소전기차 기술’ 해외 유출한 연구원 기소

    국산화에 성공한 수로연료전지 핵심부품 기술을 해외에 유출한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현대자동차 전 책임연구원 A씨와 B협력사 임직원 2명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8~9월 정년퇴직 후 B협력사에 취업을 준비하던 중 현대자동차와 국내 GDL(Gas Diffusion Layer) 제조사가 공동 개발한 견본 6개를 B사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B사 임직원 둘은 이렇게 받은 견본을 미국 경쟁사에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GDL은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서 수소와 산소를 확산시켜 생성물을 배출시키는 핵심부품이다. 수소연료전지 부품 99%를 국산화해 생산하던 현대차가 그간 유일하게 국산화하지 못했던 기술이었다. 현대 현대차 2세대 수소전기차에는 독일 회사의 GDL이 사용됐으나, 3세대 시스템부터는 국산화한 제품이 적용될 예정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산화 GDL 기술을 자동차 분야 첨단기술로 고시하기도 했다. A씨 등은 이외에도 GDL 사양 비교물, 첨가물 함량 정보 등 기술의 구체적인 내용을 누출한 혐의도 받는다. 이중에는 국내 GDL 제조사가 최초로 시도한 금속 첨가물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으며, 검찰은 미국 경쟁사가 최근 자신들의 GDL에 기술을 적용한 정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피해회사가 힘겹게 국산화에 성공한 GDL 기술이 미국 업체에 그대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수원지검은 첨단산업보호 중점검찰청으로서 관련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바이오 “빅파마와 위탁개발 계약 논의 중”

    삼성바이오 “빅파마와 위탁개발 계약 논의 중”

    “‘스피드 경영’과 ‘디지털 이니셔티브(주도권)’. 이것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입니다.” 위탁생산(CMO) 사업의 ‘초격차’ 벌리기에 나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속도’와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위탁개발(CDO) 사업자로서의 본격적인 도약을 자신했다. 올해 세계 10위권 대형 제약사(빅파마)와 CDO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CMO가 의약품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개념이라면 CDO는 의약품의 대량 생산을 위한 공정 개발 서비스를 말한다. 후보물질이 있어도 자체 세포주와 공정 개발 시설이 부족해 생산공정 개발과 임상에 착수할 역량이 모자라는 기업이 주로 찾는다. 제임스 박 글로벌영업센터장(부사장)은 지난 1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고 “생산능력 강화로 글로벌 최고 CMO 사업자의 입지를 굳히는 한편 CDO 사업으로 포토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CDO가 성공하면 3~4년 후엔 이를 CMO 물량으로 충분히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DO는 수익성은 높지 않으나 생산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해 CMO 고객을 미리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객사가 상용화에 성공하면 기존에 협력관계에 있는 기업에 상업용 물량의 생산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경쟁사로 꼽히는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우시)는 CDO 프로젝트를 통해 CMO 사업을 확대한 케이스이다. 업계는 미중 갈등 여파로 ‘차이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우시 사업에 일부 제동이 걸린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삼을지 주목하고 있다. 우시는 독일에서 열린 국제제약박람회(CPHI2022)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박 센터장은 경쟁사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일부 경쟁사가 어려워지면서 위탁생산개발(CDMO)을 위수탁하는 회사를 우리 쪽으로 끌고 올 수 있을지 빅파마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신약 개발에 나설 가능성을 묻는 말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인수하긴 했지만 에피스는 우리의 고객 중 하나고 우리는 여전히 CDMO사 중의 하나”라면서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 (신약 개발을) 하겠지만 정해진 타임라인은 없다”고 여지를 열어 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바이오젠이 보유한 바이오복제약 개발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를 인수하며 의약품 연구개발 역량을 내재화했다.
  • 中 내년 3월 양회 전후 ‘위드 코로나’ 준비 정황

    중국이 내년 3월에 열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전후해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 준비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 6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중국 항공당국이 최근 코로나19 감염 승객이 탑승한 항공사를 처벌하는 ‘서킷 브레이크’(일시 운항정지) 중단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감염자가 발견된 국제 항공 노선의 1~2주가량 폐쇄 규정을 2년 만에 없애는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의 출구를 준비한다는 얘기다. 로이터통신도 “중국이 조만간 입국자 격리 규정을 10일에서 7~8일로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베이징에서는 ‘중국 당국이 격리기간을 10일→7일→4일→0일로 줄이고자 준비 중이란 전언이 나온다. 씨티은행이 주최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탈출 전략’ 콘퍼런스에서 쩡광 전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과학자는 “중국이 백신과 항바이러스 연구에서 큰 진전을 이뤄 국경 개방을 위한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며 “앞으로 5∼6개월 안에 새 정책이 도입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같은 날 중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외국인에게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해외 백신을 들여오는 것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빅파마와 CDO 계약 논의 중”...CMO 초격차 완성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빅파마와 CDO 계약 논의 중”...CMO 초격차 완성한다

    “‘스피드 경영’과 ‘디지털 이니셔티브(주도권)’. 이것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쟁력입니다.” 위탁생산(CMO) 사업의 ‘초격차’ 벌리기에 나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속도’와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위탁개발(CDO) 사업자로서의 본격적인 도약을 자신했다. 올해 대형 제약사(빅파마)와 CDO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밝혔다.CMO가 의약품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개념이라면 CDO는 의약품의 대량 생산을 위한 공정 개발 서비스를 말한다. 후보물질이 있어도 자체 세포주와 공정 개발 시설이 부족해 생산공정 개발과 임상에 착수할 역량이 모자라는 기업이 주로 찾는다. 제임스 박 글로벌영업센터장(사진·부사장)은 지난 1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고 “생산능력 강화로 글로벌 최고 CMO 사업자의 입지를 굳히는 한편 CDO사업으로 포토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CDO가 성공하면 3~4년 후엔 이를 CMO 물량으로 충분히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DO는 수익성은 높지 않으나 생산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해 CMO 고객을 미리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객사가 상용화에 성공하면 기존에 협력관계에 있는 기업에 상업용 물량의 생산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경쟁사로 꼽히는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우시)는 CDO 프로젝트를 통해 CMO 사업을 확대한 케이스다. 업계는 미중 갈등 여파로 ‘차이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우시 사업에 일부 제동이 걸린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삼을지 주목하고 있다. 우시는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국제제약박람회(CPHI2022)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박 센터장은 경쟁사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일부 경쟁사가 어려워지면서 CDMO를 위수탁 하는 회사를 우리 쪽으로 끌고 올 수 있을지 빅파마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신약 개발에 나설 가능성을 묻는 말엔 “삼성바이오에스피를 100% 인수하긴 했지만 에피스는 우리의 고객 중 하나고 우리는 여전히 위탁생산개발(CDMO)사 중의 하나”라면서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 (신약 개발을) 하겠지만 정해진 타임라인은 없다”고 여지를 열어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바이오젠이 보유한 바이오복제약 개발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를 인수하며 의약품 연구개발 역량을 내재화했다.
  • 中, ‘제로 코로나’ 완화설 대두…“입국 격리 줄이고 외국산 백신 허용”

    中, ‘제로 코로나’ 완화설 대두…“입국 격리 줄이고 외국산 백신 허용”

    중국이 내년 봄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 준비에 나선 정황이 포착됐다. 입국자 격리 기간을 줄이고 외국산 백신 도입을 허용하는 동시에 항공 노선 폐쇄 규제도 폐기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졌다. 대만 중앙통신은 6일 “중국 당국이 최근 코로나19 감염 승객이 탑승한 항공사를 처벌하는 ‘서킷 브레이크’(일시 운항정지) 중단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며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의 출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항공당국이 지난 2년 넘게 시행해 온 감염자가 발견된 국제 항공 노선의 1~2주가량 폐쇄 규정을 없앤다는 기류다. 로이터통신도 지난 4일 “중국이 조만간 입국자 격리 규정을 10일에서 7~8일로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베이징에서는 ‘중국 당국이 격리기간을 10일→7일→4일→0일로 줄이고자 준비에 나섰다’는 전언이 나온다. 이날 시티은행이 주최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탈출 전략’ 컨퍼런스에서 쩡광 전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과학자는 “중국이 백신과 항바이러스 연구에서 큰 진전을 이뤄 국경 개방을 위한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며 “앞으로 5∼6개월 안에 새로운 정책이 도입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내년 3월에 열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전후해 위드 코로나가 시작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같은 날 중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외국인에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해외 백신을 들여오는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여기에 베이징시는 6일 ‘2022 베이징 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인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베이징에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퍼지고 있음에도 시가 대회를 강행한 것을 두고 ‘방역 통제 완화’ 가능성을 타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中, ‘위드 코로나’ 시동거나…“입국자 격리 7일로 줄인다”

    中, ‘위드 코로나’ 시동거나…“입국자 격리 7일로 줄인다”

    중국이 내년 봄에 ‘위드 코로나’ 전환을 심도있게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입국자 격리 기간을 줄이고 해외산 백신을 수입하는 동시에 항공편에 대한 규제도 없앤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중국이 머지않아 입국자 격리 규정을 10일에서 7~8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5일은 정부가 지정한 시설에서, 나머지 2∼3일은 집이나 호텔 등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지내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만 해도 베이징에 들어오려면 최대 4주까지 격리했던 것과 비교하면 기간이 크게 줄어든다. 이날 시티은행이 주최한 ‘중국의 제로 코로나 탈출 전략’ 콘퍼런스에서 쩡광 전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과학자는 “중국이 코로나19 백신과 항바이러스 연구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 국경 개방을 위한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며 “상황이 변하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도 중대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쩡광은 내년 3월쯤 열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중국이 문을 여느냐는 질의에 “새로운 정책이 앞으로 5∼6개월 내 도입될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중국 정부가 내년 3~4월까지 10일→7~8일→3~4일→0일 순으로 격리기간을 줄이고자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의 방역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는 전언이 돈다. 이날 중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외국인에 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허용할 것”이라며 “조만간 접종 범위가 확대돼 중국인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이 외국산 백신의 접종을 허용하는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이다. 그간 중국은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자립 방역을 내세워 자국산 시노팜·시노백 백신만 고수했다. 14억명에 외국산 mRNA 백신을 접종하기에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갈 뿐 아니라 지방도시에는 이들 백신을 유통·보관할 콜드체인(영하 20~영하 70도)도 없기 때문이다. 대도시에서만 mRNA 백신을 허용하면 농어촌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할 수 있어 누구나 평등하게 자국산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었다. 그런데 중국산 백신은 전통 방식으로 제조된 불활성화 백신이어서 mRNA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진다. 변이에도 속수무책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이 지금까지도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지 못한 이유가 mRNA 백신을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중국은 ‘콜드체인이 필요없는 차세대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국제선 항공편에 대한 운항정지 규정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타전했다. 최근 중국 국무원은 항공 관련 민간 감독기구 및 정부 기관에 ‘서킷 브레이커’(일시 운항 정지)를 끝낼 준비를 하라고 요청했다. 현재 중국 당국은 국제선 여객기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노선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해 중국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들이 수시로 운항이 정지된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서킷 브레이커 철회는 항공산업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고 해석하며 당국이 제로 코로나 출구를 찾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최근 제일재경일보는 “중국의 대형 항공사 여덟 곳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1060억 위안(약 21조원)에 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로 코로나’ 방역을 3년 가까이 유지하면서 항공사들의 재무상태가 크게 나빠져 채무를 갚지 못하는 디폴트도 속출하고 있다. 현재 중국 항공당국은 내년 3월까지 국제선 여객기를 지금보다 2배 이상 증편하겠다고 밝히는 등 ‘항공산업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처럼 중국이 위드 코로나를 염두에 둔 전향적 조치를 고심하는 것은 주민들의 불만이 한계에 달했다는 현실적인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4일 중국 소셜미디어에 후베이성 우한 한양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영상 속 주민들은 코로나19 방역 텐트를 부수고 “자유를 달라”고 외치며 봉쇄를 끝내라고 요구했다.
  • 모작인줄 알았던 유화 스케치 반세기 만에 “렘브란트 진품”

    모작인줄 알았던 유화 스케치 반세기 만에 “렘브란트 진품”

    오후 2시쯤 송고했던 기사 중 ‘창고에 보관했던’ 대목을 수정하고 진품 판정을 내린 이들의 소속과 신원,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이 이를 교차 확인했다는 점 등을 보강해 오후 6시에 수정합니다. 네덜란드 미술전문가들이 헤이그에 있는 브레디우스 미술관의 구석에 있던 그림을 렘브란트 판 레인의 유화 ‘십자가에 달리는 예수’(Raising Jesus on the Cross) 스케치 작품으로 판정했다고 AFP 통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작품은 1640년대 렘브란트가 그렸는데 이제까지 그를 추종하는 이가 그린 모작이란 판정 때문에 잊혀진 신세였다.  문제의 그림은 이 미술관을 세운 미술사학자 아브라함 브레디우스(1855∼1946)가 1921년에 사들인 것이었다. 당시 그는 이 그림이 1633년에 그려진 렘브란트의 초기 작품이라고 믿었는데 1969년에 독일 뮌헨 알테 피나코텍 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십자가에 달리는 예수’의 모작이란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브레디우스 미술관의 큐레이터 요한네케 베르하베가 이 그림을 복원하고 과학적 분석을 통해 렘브란트가 직접 그린 그림이란 점을 밝혀냈다. 브레디우스가 작품을 구입한 지 101년, 모작 판정을 받은 지 53년 만의 일이다. 베르하베는 “작품을 보는 순간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면서 “진짜 렘브란트라는 강력한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림을 깨끗하게 복원했으며 “우리는 곧장 동의했다. 이것은 렘브란트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베르하베는 일년 전쯤 렘브란트에 관한 책을 쓰기 위해 연구하던 중 맨처음 이런 사실을 발견한 로테르담 보이지망스 판 베운닝겐 미술관의 유화 수석 큐레이터였던 제로엔 길타이지와 함께 이 작품을 연구했다. 길타지는 렘브란트의 작품 684점을 모두 망라한 ‘렘브란트 그림을 담은 큰 책’을 쓰면서 이 스케치 그림을 꼼꼼히 조사했다. “그림을 살펴보면서 난 브레디우스가 옳았다고 생각했다. 내 생각에 이 작품은 진짜 렘브란트 그림이다.”    나이테연대측정법 등으로 그림을 분석한 결과 이 작품은 1642∼1645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됐으며, 렘브란트의 독특한 붓놀림이 담긴 것으로 평가됐다. 브레디우스 미술관 측은 “화가마다 고유의 흔적이 있다”면서 “렘브란트는 독특한 붓놀림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세기 전에 모작이라고 판단했던 전문가들은 캔버스에 남긴 붓질이 상세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길타지는 이에 대해 “여러분이 기억해야 할 일은 이 작품이 유화 스케치란 점이다. 렘브란트는 대체로 아주 정확하고 세심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아주 거친 면모가 있었다. 유화 스케치는 다른 그림을 위한 예비 스케치다. 그는 구성비를 보여주고 싶었다. 실제 그림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거칠게 드러내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베르하베는 스캔 작업을 통해 “이 스케치가 화가 스스로에 의해 여러 차례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게 구성비를 바꿔 창작된 것이었다”면서 “화가가 작업하며 마음을 바꿨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다른 그림을 모작한 것이 분명 아니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연구한 내용을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 보냈는데 “재료를 쓰는 방법을 고려할 때 국립미술관 연구자들도 렘브란트 진품이란 점과 상충되는 어떤 요소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브레디우스 미술관은 전했다.
  • [마감 후] 문제는 시스템이다/유용하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문제는 시스템이다/유용하 문화체육부 차장

    대학 졸업 무렵 IMF 직격탄을 맞은 이공계 출신이다 보니 소싯적에 일자리를 구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산업안전기사 시험을 본 적이 있다. 1차 시험과목 중 ‘안전관리론’이라는 것이 있다. 이 과목 단골 출제 문제 중 하나가 ‘하인리히 법칙’이다. 1931년 미국의 한 보험사 손실통제부 간부였던 허버트 하인리히는 산업재해 7만 5000건을 분석해 ‘산업재해예방: 과학적 접근’이라는 제목의 기념비적인 책을 냈다. 그는 재해분석으로 ‘1대29대300’이라는 흥미로운 법칙을 발견했다. 하나의 큰 재해가 발생하기 전 같은 원인으로 29번의 작은 재해가 이미 발생했고 부상자가 생기지 않은 사소한 사고가 300번 발생했다는 것이다. ‘예측 불가능한 재앙은 없다’는 말이다.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 작은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무시하지 말고 곧바로 연쇄반응을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라는 것이 하인리히 법칙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난 주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핼러윈을 즐기려 모였다가 15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람들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최악의 인재(人災)’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안전관리 측면에서 본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터진 것이다. 인재라는 말도 결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큰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소환되는 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는 저서 ‘위험사회’에서 현대 사회가 갖는 위험의 특징을 통제 불가능성과 불확실성으로 정의하고 있다. 베크의 위험사회론은 과학기술 만능주의를 비판하기 위한 것이지 위험은 피할 수 없으니 손 놓고 있으라는 말이 아니다. 제대로 된 안전관리 시스템에 고화질 폐쇄회로(CC)TV,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다면 위험을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 지난달 말 열린 ‘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기조강연자로 참여한 물리학자이자 복잡계 과학의 대부 제프리 웨스트 미국 산타페연구소 특훈교수는 기업, 도시, 국가가 크기에 맞는 혁신을 하지 못하면 성장이 멈추거나 붕괴한다고 강조했다. 웨스트 교수가 말하는 혁신은 요즘 심심찮게 들리는 민영화가 아니라 규모에 걸맞은 시스템 구축이다.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사회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 첫 문장에 나오는 것처럼 “최악의 시간, 어리석음의 시대, 불신의 세기, 어둠의 계절, 절망의 겨울, 아무것도 없는, 지옥”을 겪을 수밖에 없다.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란 야생 상태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대한민국 헌법 제34조 6항에 의거해 제대로 된 시스템 구축에 나서라는 말이다. 하나 더.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참사가 발생하면 솔직히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이 보기도 좋다. 물론 뇌과학과 진화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사과를 하면 권위가 떨어지고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지 모른다는 원초적 두려움 때문에 직책이 높고 나이가 많고 권위적일수록 사과에 인색하다고 한다. 그러니 사과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렇더라도 당연히 책임져야 할 일까지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은 꼴사납다. 똥 싼 것 숨기겠다고 깔고 앉아 있어 봐야 냄새만 더 나고 사람들은 방귀만 뀐 것이라고 믿어 주지도 않을 것이다. 쿨하게 사과하면 쿨하게 받아 주는 게 우리 국민들이 아닌가.
  • 정치는 나를 소모시키고 책은 나를 축적시켜 준다[김언호의 서재탐험]

    정치는 나를 소모시키고 책은 나를 축적시켜 준다[김언호의 서재탐험]

    나는 저술가 유시민의 책 ‘어떻게 살 것인가’를 좋아한다. 그 자신의 생각과 삶의 자세를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사유의 자서전 같기도 하다. 훗날 누군가가 ‘유시민 연구’를 하려면 많이 논의되고 인용되는 책일 것이다.“이 책을 쓰면서 나는, 오래 덮어두었던 내 자신의 내면을 직시할 기회를 가졌고 그것을 드러낼 용기를 냈다. 정치적 올바름을 위해 감추거나 꾸미는 습관과 결별했다. 내 자신의 욕망을 더 긍정적으로 대하게 되었다. 마음이 내는 소리를 들었다. 삶을 얽어맸던 관념의 속박을 풀어버렸다.” 유시민은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사회과학도다. 독일 유학을 가서도 경제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그는 ‘사회철학자’다. 사회현상·인간현상을 치열하게 탐구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가 읽는 책, 그가 써내는 책들은 기본적으로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와 연계되어 있다. 그의 책 ‘국가란 무엇인가’, ‘나의 한국현대사’, ‘거꾸로 읽는 세계사’, ‘청춘의 독서’, ‘역사의 역사’도 사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서 살 것인가로 “나는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죽는 것이 좋은가. 의미 있는 삶, 성공하는 인생의 비결은 무엇인가. 품격 있는 인생, 행복한 삶에는 어떤 것이 필요한가. 이 질문들은 독립한 인격체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뿐만 아니라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이미 예감한 중년들도 피해 갈 수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단풍이 붉게 물드는 만추, 그의 서초동 연구실을 찾았다. ‘어떻게 살 것인가’가 그와 내가 나눈 대화의 주제였다. “당초엔 책 제목을 ‘어떻게 죽을 것인가’로 정하고 초고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2012년 말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시 썼습니다. 책 이름도 ‘어떻게 살 것인가’로 바꿨습니다.” ●한국 언론은 중세신학과 같아 -글 쓸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진부해지지 말자고 합니다. 진부한 이야기는 싫습니다. 새롭게, 보다 창조적인 주제를 써보자 합니다.” -유 선생이 지금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주제는 무엇입니까. “이른바 인문학이라는 것이 진리와 진리 아닌 것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 같은 것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모두들 인문학, 인문학이라고 외치지만, 우리의 삶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저는 인문학의 위기라고 진단합니다.” -오늘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현실적인 문제는 이른바 ‘언론’이 아닌가 합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소설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가 제기하는 문제의식을 말하고 싶습니다. 종교개혁가 장 칼뱅의 종교적 도그마를 다룬 소설인데, 종교개혁 한다면서 그와 맞서는 세르베투스를 불태워 죽입니다. 츠바이크는 이 소설에서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관용의 문제를 제기합니다. 오늘의 한국 언론의 담론 수준은 중세신학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종교재판 하듯이 단죄하고 침 뱉지 않습니까. 내 생각 내 논리를 무조건 옳다고 주장·주창합니다. 그 어떤 의심도 해 보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 언론인은 생각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대로 생각하고 판단해 버립니다.” -한 정치인이 전직 대통령을 총살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막말을 합니다. 이런 정치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개인 김문수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경생리학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그런 발언이 생각도 비판도 없이 그대로 보도됩니다. 끔찍합니다.” 유시민은 1987년 스물여덟 살에, 최루탄 가루가 날리는 거리에서 낮을 보내고, 구로공단 근처의 ‘벌집’ 자취방에 돌아와 밤새 글을 썼다. 그것이 베스트셀러 ‘거꾸로 읽는 세계사’였다. 그 책에서 세기말 프랑스에서 일어난 ‘드레퓌스 사건’을 다루었다. 우파 언론이 극우 정치세력과 한통속이 되어 유대인 포병대위 드레퓌스를 간첩으로 몰아가는 집단 히스테리를 분석했다. 정의로운 소설가 에밀 졸라가 ‘나는 고발한다’는 준엄한 글을 발표하는 등 양심적인 정치인·지식인들이 궐기해 승리해 내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는 언론의 범죄적 행태를 보게 된다. 프랑스 국민은 드레퓌스 사건을 겪으면서 인권과 언론의 가치를 새삼 체득하게 된다. 이 시대의 우리 언론은 드레퓌스 사건을 보도하던 그 시대의 언론과 다를까. 유시민은 언론다운 언론에 대해 다시 썼다. 2009년에 출간한 ‘청춘의 독서’에서 언론의 본능과 본성을 비판한다. 1980년 초반에 기획된 ‘한길세계문학’의 한 권인 하인리히 뵐의 다큐에세이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는 현시대의 잘못된 언론을 고발한다. 그러나 독일의 문제작가 뵐이 분석하는 독일 언론의 상황에 비해, 오늘의 한국 언론은 오히려 더 심각한 지경이 아닌가. “그대는 신문 헤드라인을 진실이라고 믿습니까? 아니요, 믿지 않습니다. 헤드라인을 진실로 믿어도 되는 그런 좋은 신문을 집에서 구독해 보는 것이 내 간절한,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내 소망입니다.”●문과 남자의 과학공부 진보주의자 유시민은 ‘진정한 보수주의자’이자 ‘아름다운 보수주의자’ 맹자를 좋아한다. “맹자는 ‘수오지심’(羞惡之心)을 의(義)의 핵심이라고 말하지요. 내 잘못에 대해서 부끄러워하고 타인의 잘못에 대해서 화를 낼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인데, 우리 언론은 수오지심이 없습니다. 김문수의 폭언과 막말에 화내는 언론이 없습니다.” -왜 책을 읽습니까. “세상에서 내가 좀 잘할 수 있는 일이 책 쓰는 일이라고 생각해서입니다. 내가 세상과 관계 맺는 나의 방식을 위해 글을 읽는다고 할까요.” -알릴레오북스는 왜 합니까. “함께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책 소개를 통해서 세상과 소통하고 사람들과 대화하자는 것이지요. 정치비평보다는 책을 이야기하는 일, 저자로부터 그 내용을 들어보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지난번 알릴레오북스에서 이오덕 선생의 ‘우리글 바로쓰기’를 이오덕 선생의 후배 교육자 이주영씨와 함께 토론하는 걸 보고 유시민 선생의 또 다른 면모를 보았습니다. “저는 우리말 우리글로 책 쓰는 사람입니다. 이 땅에서 글 읽고 책 쓰는 지식인들이라면 응당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오덕 선생의 책을 통해 저는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글을 새롭게 발견합니다. 이오덕 선생은 책 읽고 책 쓰는 저의 영원한 스승입니다.” -요즘은 어떤 책을 쓰고 있습니까. “제가 읽은 과학책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과학공부를 해야 인문학 공부가 온전해질 수 있습니다. 인문학 하는 사람들 과학책 거의 읽지 않습니다. 과학을 토대로 하지 않는 인문학 공부는 위험하지요. 과학공부를 하지 않아서 여러 문제가 제기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지은 제목은 ‘문과 남자의 과학공부’입니다. 2009년 제가 50살이었습니다. 다윈 탄생 200주년이고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해 처음으로 과학교양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종의 기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생물학·뇌과학·우주론에 관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놀랐습니다. 인문학 공부하면서 답이 없는 주제들이 많았습니다. 과학책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짜릿하고 감동적입니다. 생각이 달라집니다. 저의 인문학 주제와 독서에 대한 생각들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런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우리 인문학의 가장 큰 문제는 최근의 과학적 성과와 문제의식을 수용하지 못함에 있습니다. 지난 100여년의 눈부신 과학적 발전을 토대로 하고 있지 않은 전통적인 인문학이 문제입니다. 과학을 배척하고 무시하는 인문학이 그 위기의 근원입니다.” -인문학을 탐구하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권독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이기적 유전자’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브라이언 그린의 ‘엔드 오브 타임’, ‘맹자’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권독하고 싶습니다.” -어떤 책을 읽었습니까. “최인훈의 ‘광장’과 박경리의 ‘토지’, 황석영의 소설들,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을 읽었습니다. ‘토지’의 제1부는 열 번, 제2부는 일곱 번 정도 읽었습니다. ‘광장’도 열 번 이상 읽었습니다. ‘토지’는 다시 읽어도 언제나 좋습니다. 종합예술입니다. ‘자유론’도 열 번 이상 읽었습니다. 그러나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세 번이나 도전했지만 완독에 실패했습니다. 최명희의 ‘혼불’도 완독에 실패했습니다. 나의 독서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최근에 출간된 정지아의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권위주의를 내려놓은 노 전 대통령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떤 분이었습니까. “정말 매력 있는 분이었습니다. 법률가로서 실력 있었습니다. 대중적 언어 구사에 탁월했습니다. 정의감에 불탔습니다.” -대통령 시절엔 어땠습니까. “권위주의 같은 거 없었습니다. 대통령에게 무슨 이야기든지 할 수 있었습니다. 권력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았습니다. 말과 논리로 싸웠습니다. 검사와의 대화도 그렇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은 ‘받아 적는 거 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원래 술도 잘 안 하셨지만, 대통령이 되면서는 와인 한 잔 하는 정도였습니다. 대통령이 취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노 전 대통령의 독서는 어떠했습니까. “제17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청와대에 초청했는데 제러미 리프킨의 ‘노동의 종말’을 한 권씩 선물했습니다. 당신의 독서력이 대단했지요. 환경 관련 도서들을 늘 읽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더라면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퇴임 후의 대통령 문화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겠지요. “63세에 돌아가셨는데, 저술도 많이 하셨을 것이고 멋진 정치담론을 펼쳤겠지요. ‘어이, 유 선생! 나도 알릴레오북스에 한번 출연시켜 줘요’ 이렇게 말씀했을 겁니다.”●유시민과 정치, 뗄 수 없는 질문 -다시 정치에 나설 계획은 없나요. “저는 체질적으로 정치에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정치를 하는 분들도 많지만, 제 경우 정치는 나를 소모시키는 것 같았어요. 그러나 책 읽기, 책 쓰기는 나를 축적시키는 것 같습니다. 막스 베버는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말했지요. 좋은 정치란 참으로 중요하지요. 저는 좋은 정치를 도와주는 책 읽기, 책 쓰기를 하고 싶습니다.” -좋은 정치는 우리들 개인의 문제가 아닐 것입니다. 더불어 함께하는 정치, 정의로운 정치가 좋은 정치일 것입니다. 유시민 선생의 책 쓰기, 책 읽기 운동은 대한민국의 좋은 정치를 위한 하나의 기초일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다른 모든 국민 국가가 그런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바친 열정과 헌신, 눈물과 희생의 산물일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더 훌륭한 국가, 더 좋은 정치가 구현되기를 소망합니다. 좋은 정치, 훌륭한 국가 없이 우리의 삶이 아름답게 구현될 수 없습니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韓 첨단기술, 국제표준으로” 차세대 반도체·나노기술 등 13종 국제표준안 제안

    “韓 첨단기술, 국제표준으로” 차세대 반도체·나노기술 등 13종 국제표준안 제안

    1초당 1천조 연산 차세대 반도체 평가법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측정법 등 포함  美 320명·日 290명 등 76개국 2천명 참석“글로벌 우위 확보 위해 국제표준 선점 중요”차세대 반도체, 나노기술 등 첨단기술 분야 글로벌 시장을 한국이 주도하기 위한 국제표준화 작업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일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86차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에 참여해 차세대 반도체·나노기술·디스플레이 등 첨단기술 분야 국제표준안 13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총회에는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LS일렉트릭,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산학연 표준 전문가 170여명이 참석했다. 제안된 안에는 1초당 1000조번의 연산을 해내는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소자의 성능·평가방법 5종,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측정방법 1종, 그래핀(금속보다 200배 단단하고 1000배 이상 가벼운 첨단소재) 환원도 분석 평가방법 등 나노기술 분야 7종이 포함됐다. 제안한 표준안은 분야별 위원회 승인을 거쳐 2∼3년 후 최종 국제표준으로 제정된다. 국표원은 미국의 IBM(양자기술), 테슬라(자율주행차), 하버드대(나노기술), 보스턴다이내믹스(지능형 로봇) 등과 표준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차세대 첨단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동시에 국제표준화 전략을 강구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기·전자 분야의 국제표준을 개발하는 IEC 총회에는 미국 310명, 일본 290명, 독일 190명, 중국 110명 등 76개국 20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해 반도체, 나노기술, 연료전지, 스마트제조 등 72개 기술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 4년 뒤 삼성 매출 잡겠다는 SK....SK팜테코 신임 대표 “2026년 CDMO 글로벌 톱 5 자신”

    4년 뒤 삼성 매출 잡겠다는 SK....SK팜테코 신임 대표 “2026년 CDMO 글로벌 톱 5 자신”

    “4년 내 글로벌 톱 5, 매출 20억 달러(한화 약2조 9000억원)를 달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요그 알그림(오른쪽) SK팜테코 신임대표는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의약품박람회(CPHI2022)에서 한국 취재단을 만나 “우리는 한국의 기업이 아닌 글로벌 톱 위탁생산개발(CDMO) 업체로 인정받길 원하고 그것이 SK그룹의 방향성”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말 자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즉각 “물론이다(Absolutely)”며 자신감을 보였다. SK팜테코는 SK의 원료의약품 CDMO 자회사로 항암제, 당뇨, 코로나 치료제 등 다양한 원료 의약품을 생산한다. 글로벌 제약사 BMS의 아일랜드 공장을 인수하는 등 최근 5년에는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사업장 8곳, 연구개발(R&D)센터 5곳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합성 의약품을 주로 다루지만 세포·유전자 치료제(CGT)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CGT 사업은 CBM 지분 투자로 첫발을 뗐다. SK팜테코는 지난 3월 알그림 대표가 대표이사로 맡았던 미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업체 CBM에 500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그의 SK팜테코 선임은 지난 1일 이뤄졌다. 동독 출신인 알그림 대표는 합성의약품부터, 항체 치료제, 단백질 의약품 또 최근 바이오 의약품으로 주목받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영역을 두루 거쳤다. 다양한 품목을 모두 거친 CDMO 전문가는 흔치 않다는 게 SK팜테코 측의 설명이다. SK 측은 장동현 SK 부회장이 인수단계부터 약 1년여간 그의 영입에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그림 대표는 “길리아드, 모더나 등 빅파마들이 자체 생산보다는 CDMO에 생산을 맡기고 개발에 집중하려는 추세이고 우리는 그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합성 의약품 CDMO 매출은 올해 1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26까지 합성의약품과 CGT 매출을 각각 1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고 그 이상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이동훈(왼쪽) 바이오투자센터장은 SK팜테코만의 강점을 묻는 말에 “항체의약품만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과 달리 CGT(세포유전자치료제)는 수평적인 플랫폼 확장이 가능하다”면서 “이것이 우리의 장점이고 앞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CGT의 수주 상황에 대해서는 “초기단계라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연말까지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받고 내년 초부터 커머셜 생산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 [와우! 과학] 꿀벌과 대화 기술 개발 중…통제 수단으로 악용 우려도

    [와우! 과학] 꿀벌과 대화 기술 개발 중…통제 수단으로 악용 우려도

    과학자들이 동물과 소통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 중이며, 인류는 곧 동물과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디지털 혁신 전문가가 밝혔다. 캐런 베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유력매체 복스와의 인터뷰에서 ”꿀벌의 8자춤이나 코끼리의 비밀스러운 저주파 소리 같이 동물이 내는 소리의 패턴을 해독하고 소통하는 AI 기술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베커 교수는 최근 ‘더 사운즈 오브 라이프’(The Sounds of Life)라는 책을 냈다. 동물의 소리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 내용이 담겨 있다.인류는 오래전부터 동물과 대화하는 능력을 얻고 싶어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동물과 소통하는 능력을 지닌 두리틀이라는 가상 수의사를 다룬 ‘닥터 두리틀’과 같은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이 동물과 소통하는 법을 찾기 시작하면서 생각은 영화로 끝나지 않게 됐다. 독일 달렘 기계학습·로봇공학센터 연구진은 지난 2018년 꿀벌 사이 소통 수단인 8자 춤을 모방한 로봇 벌을 만들었다. 날개가 달린 스펀지 형태로 실제 벌과 다르게 생겼지만, 막대에 부착해 벌처럼 움직일 수 있다. 연구진은 로봇이 서로 다른 형태의 공기흐름과 진동으로 구성되는 8자 춤과 같은 동작을 모방하도록 학습시켜 벌들을 속였다. 일부 벌은 로봇의 지시에 따라 벌집에서 이동하거나 아예 행동을 멈추는 것 같은 동작을 수행했다. 다음 단계는 여러 로봇을 서로 다른 벌집에 넣어 벌들이 로봇을 동료로 인식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성공하면 인류는 벌에 대한 전례 없는 수준의 통제력을 갖게 된다. 근본적으로 이전에 없던 방식으로 꿀벌을 길들일 수 있다고 베커 교수는 설명했다.코끼리는 코를 높이 뻗으며 포효하는 듯한 소리를 내는 것으로만 알려졌지만, 사람 귀에 들리지 않는 저주파 소리도 낼 수 있다. 베커 교수는 생물 음향 전문 동물학자 케이티 페인의 연구도 언급한다. 페인은 AI 기술로 코끼리의 저주파 소리를 수집 중이다.또 다른 연구진은 고래와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향유고래의 초음파를 번역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세티(CETI·Cetacean Translation Initiative)라고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AI 기술로 향유고래가 소통할 때 내는 짧은 딸깍 소리인 ‘코다’를 해석한다. 지난해 10월 프로젝트를 출범한 연구진은 코다 40억 개를 사람의 자연어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자연어 처리(NLP) 기술에 적용하고 있다. AI 기술로 각 소리를 특정 맥락과 연관 짓는 것인데 성과가 나오는 데 적어도 5년이 걸릴 수 있다. 목표가 달성되면 다음 단계로 야생 향유고래와 소통하는 대화형 챗봇을 개발·적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베커 교수는 해당 기술들이 통제 수단으로 악용되는 윤리적 문제를 제기하고 동물 착취에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에 따르면, 동물과 소통하는 AI 기술은 본질적으로 종(種)간 소통의 장벽을 넘는 데 사용할 수 있지만, 윤리적 문제도 야기한다. 사람이 다른 동물과 대화가 가능해지면 동질감을 더 느끼는 것 외에도 동물에 대해 지금껏 할 수 없던 통제력을 얻기 때문이다. 베커 교수는 또 사람이 과거 동물, 특히 영장류와 대화를 해왔지만 수화를 가르치는 것과 같이 매우 사람 중심적인 관점에서만 소통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AI 기술을 쓰면 소통을 위해 동물 언어를 그대로 쓸 수 있다. 이 기술은 행동이나 패턴과 관련한 독특한 신호를 분석해 언어로 만든다. 그는 “과학자들 연구는 동물들에게 사람의 언어를 가르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신호를 해석하고 신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면서 “이 기술이 사람들이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데 쓰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ICH, 독일 국가 연구기관 ‘라이프니츠 신소재 연구소’와 네트워크 안테나 핵심 소재기술 개발 협업 시작

    ICH, 독일 국가 연구기관 ‘라이프니츠 신소재 연구소’와 네트워크 안테나 핵심 소재기술 개발 협업 시작

    패턴 필름형 첨단회로소재 전문기업 아이씨에이치(ICH)가 ‘네트워크 안테나용 주파수 필터 양산을 위한 미세패터닝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아이씨에이치는 지난달 31일 독일 국가연구기관 라이프니츠 신소재 연구소와 21만유로(한화 약 3억원) 규모의 연구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2월부터 1년동안 기술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계약이다. 해당 연구개발에 대한 결과물은 아이씨에이치 소유로, 회사는 연구 결과에 따라 해당 기술에 대한 특허등록 및 사업화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김영훈 아이씨에이치 대표는 “양산 공정 기술에 전문성을 보유한 아이씨에이치와 세계적으로 공인된 기관, 라이프니츠 신소재 연구소의 협력을 통해 미래형 회로 공정 기술을 선점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아이씨에이치는 열을 가하지 않고 프레스 공법만으로 정교한 회로소재 패턴을 구현할 수 있는 공정기술로 세계 최초 스마트폰에 내장되는 안테나(필름형 박막 안테나) 양산에 성공한 바 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현재 추진할 연구개발은 ‘광촉매 기반 금속 미세 패터닝 기술’로 라이프니츠 신소재 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자외선 조사에 의해 금속물질로 환원되는 광화학성 기술을 활용한다. 김 대표는 “이번 진행중인 기술 개발에 성공한다면 미세한 패턴 공정을 대면적으로 친환경적으로 적용 가능하여 기존 회로 소자 공정 대비 비용,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PCB 안테나를 필름형 박막 안테나로 대체하면서 안테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금속 패턴화 기술 개발을 통해 주파수 필터 분야로의 사업 확장은 물론, LDS 안테나의 전용수지를 대체할 수 있는 핵심 소재기술 확보와 양산 적용까지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차세대 고주파 대역 네트워크를 위해서는 주파수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수의 안테나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통신 부품이 커지고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생긴다”며 “아이씨에이치는 ‘금속 패터닝 기술’을 확보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천안·아산 등 충남서 4명 사망…행사 잇따라 취소 또는 축소

    천안·아산 등 충남서 4명 사망…행사 잇따라 취소 또는 축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로윈 행사에서 154명의 안타까운 생명이 숨지면서 충남지역 각 지자체와 시의회 등도 예정돼 있던 행사와 해외연수 등을 잇따라 취소하며 애도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천안시의회는 31일 긴급의장단 회의를 열고 예정된 연구모임 비교 연수와 대토론회 등 국내외 연수 일정을 모두 취소 결정했다고 밝혔다. 천안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 튀르키예 뷰첵메체시에 방문하기로 했었다. 천안시의회는 제주도 등 국내 연수도 모두 취소하고, 31일 충남도청에 ‘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정도희 천안시의회 의장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상자와 그 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드린다”며 “모든 행사는 사전 안전 점검이 가장 중요해 철저한 사전점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천안시도 30일과 31일 긴급회의를 열고 각 읍면동 행사 등에 대한 점검에 이어 5일 열릴 예정이던 ‘2022 성성호수 페스티벌’ 취소 등 일부 행사들도 연기하기로 했다. 아산시의회도 31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11월 2일부터 10일까지 독일·스위스·이탈리아 등에서 계획한 공무 국·외 출장을 취소했다.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은 “이번 참사에 아산에서도 한 분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서 피해자와 유가족분들께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국외 해외 출장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1일과 5일 계획된 공연 행사와 5일 전통무용 행사 등 국가 애도 기간까지 개최 예정인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충남지역에서 사망자는 당진 여성 1명, 홍성 여성 1명, 천안 남성 1명, 아산 남성 1명 등 4명이며, 모두 20대로 조사됐다. 충남도는 31일 도청 1층 로비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오후 3시께부터 일반 도민 분향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 [달콤한 사이언스]‘둠칫둠칫’ 바다표범도 리듬타면서 음악즐긴다

    [달콤한 사이언스]‘둠칫둠칫’ 바다표범도 리듬타면서 음악즐긴다

    흥겨운 음악을 들으면 저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된다. 그런데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음악을 몸으로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막스플랑크 심리언어학연구소 비교생물음향연구그룹, 마스트리히트대 심리·신경과학부, 독일 뮌스터대 행동생물학과, 덴마크 아르후스대 임상의학과 공동 연구팀은 바다표범도 음악을 들으면 리듬을 타고 즐기는 행동을 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스’ 10월 27일자에 실렸다. 음악을 만들고 즐기는 동물은 사람이 사실상 유일하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물론 사람 이외에 영장류들도 음악에 반응하도록 훈련할 수는 있지만 사람과 비슷한 리듬 능력을 갖도록 가르치지는 못한다. 연구팀은 바다표범도 음성 학습이 가능한 동물이라는 점에 착안해 바다표범의 음악 인식 능력을 실험했다. 이를 위해 사람 목소리나 음악에 익숙한 성인 바다표범이 아닌 야생에서 태어난 지 10개월 미만의 어린 바다표범 20마리를 대상으로 했다. 과학자들은 사람의 유아를 대상으로 한 실험방법을 활용했다. 음악이 흘러나올 때 몸을 움직이거나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몇 번이나 돌리는지를 기록하는 식이다. 이런 행동은 자극에 대해 흥미를 느낀다는 의미로 어린 바다표범도 리듬을 인식할 수 있다면 고개를 돌리는 횟수나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가정이다. 실험을 위해 연구팀은 템포, 길이, 규칙성을 다양하게 만든 리듬을 만들었다. 그 결과 바다표범은 리듬이 길거나 빨라지고 규칙적일 때 몸을 들썩이거나 고개를 돌리는 행동을 더 많이, 더 길게 했다. 이런 행동은 바다표범이 음의 규칙성·불규칙성, 짧고 긴 음, 빠르고 느린 템포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막스플랑크 심리언어학연구소 라우라 베르가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영장류 이외의 다른 포유류도 리듬을 처리하고 발성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특히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와 음악성의 진화적 기원에 대한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핵잼 사이언스] 1살 나이에 미라가 된 귀족 아기…사인은 비타민 D 결핍

    [핵잼 사이언스] 1살 나이에 미라가 된 귀족 아기…사인은 비타민 D 결핍

    불과 1살 남짓에 미라가 된 귀족 가문 출신 아기의 사인이 400년 만에 밝혀졌다. 최근 독일 뮌헨-보겐하우젠 아카데미 클리닉 병리학 연구팀은 아기 미라를 CT(컴퓨터단층촬영)를 통한 가상 부검을 실시한 결과 사망 시기와 사인, 신분 등을 밝혀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아기 미라는 과거 오스트리아 빌트베르그 성 지하실에서 발견됐다. 이 지하실에는 오래 전 숨진 가족 구성원들이 정교하게 장식된 금속 관에 안치돼 있었는데, 이중 유일하게 표시가 없는 나무 관에서 발견된 것이 바로 이 아기 미라였다.이번에 연구팀은 아기 미라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CT 등 첨단 기술로 분석한 결과 사망 시 나이가 생후 12~16개월 임을 밝혀냈다. 또한 연구팀은 신체의 해부학적 구조를 분석해 아기 미라가 남자이고 검은 머리카락이며 나이에 비해 과체중인 사실도 확인했다. 특히 어린 나이에 생을 다한 미라의 사인도 드러났다. 연구팀은 뼈를 분석해 아기가 비타민 D 결핍 시 나타나는 구루병을 앓았으며 이는 폐렴으로 이어졌다고 결론지었다. 연구를 이끈 안드레아스 네를리히 교수는 "폐렴이 직접적인 사인이 될 수 있지만 그보다 영양결핍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면서 "비만과 심각한 비타민 결핍은 평소 잘 먹지만 거의 완전한 햇빛 노출 부족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르네상스 시대 귀족은 피부를 하얗게 하기 위해 햇빛 노출을 피했는데 이는 아기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그렇다면 이 아기 미라는 과연 누구일까? 이에대해 연구팀은 17세기 귀족 가문인 슈타르헴베르크 백작 중 한 사람의 아들로 추측했으며 이중 1625년 혹은 1626년 사망한 레이차드 빌헬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네를리히 교수는 "아기 미라가 입었던 옷을 분석한 결과 값비싼 실크로 만든 긴 코트를 입고 있었다"면서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1550~1635년 사이에 묻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슬픔에 빠진 가족은 일부러 아기를 이름이 같은 그의 할아버지 옆에 묻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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