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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스만 “이란에 어울리는 감독” 케이로스 “날 모르면서 인격 모독”

    클린스만 “이란에 어울리는 감독” 케이로스 “날 모르면서 인격 모독”

    “이란 대표팀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사이에 부심 등 심판들을 자주 조종한다. 이것이 그들의 문화다.”(위르겐 클린스만) “개인적으로 날 알지도 못하면서 당신은 우월감에 바탕을 둔 전형적인 선입견으로 내 인격에 의문을 제기했다.”(카를로스 케이로스) 한 시대를 풍미한 독일 공격수로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위르겐 클린스만(58 사진)과 카를로스 케이로스(69)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의 설전이 2022 카타르월드컵의 초반 열기 못지 않게 장외(場外)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영국 BBC 방송 해설위원이자 7명으로 이뤄진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인 클린스만이 케이로스 감독과 이란 대표팀의 문화를 싸잡아 비난하자 포르투갈 출신인 케이로스 감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비판한다’는 취지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미국 ESPN 등에 따르면 클린스만은 이란이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웨일스를 2-0으로 물리친 뒤 맨앞에 인용된 발언을 했다. 이렇게 판단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더 나아가 케이로스 감독의 인신을 공격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클린스만은 “케이로스 감독은 콜롬비아, 이집트에서 고전하다가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오랫동안 몸담았던 이란 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왔다”며 “이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며, 이란 대표팀 문화의 일부이고,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대표팀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케이로스는 2011∼2019년 이란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4년 뒤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9년 콜롬비아, 지난해 이집트 대표팀을 맡아선 모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계약 해지 후 지난 9월 이란 대표팀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1승 1패(승점 3)가 된 이란은 잉글랜드(1승 1무·승점 4)에 이어 B조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공교롭게도 30일 오전 4시 3차전 상대가 ‘적성국’ 미국(2무·승점 2)다. 클린스만은 미국과 독일 이중 국적자다. 이란 대표팀을 축구 외적으로 괴롭히는 문제가 국내의 반정부 시위에 대해 선수들의 의견 표명을 강요하는 듯한 서방 언론의 태도다. 잉글랜드와의 1차전 킥오프 전에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은 것과 관련해 서방 언론의 질문이 계속되자 케이로스 감독은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BBC 기자 등과 설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런 판국에 클린스만이 심기를 건드리자 케이로스도 참을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그는 “날 카를로스라고 불렀으니 나는 당신을 위르겐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울리겠다”면서 “내가 당신을 아무리 존중해도 이란 문화와 이란 대표팀, 우리 선수들에 관한 당신의 발언은 축구를 모독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우리는 당신을 우리의 훈련장으로 초대하고 싶다. 이란 선수들과 대화하며 이란과 페르시아 문화를 배우고, 우리 선수들이 축구를 얼마나 사랑하고 존중하는지 들었으면 좋겠다”면서 “다만 분명히 말하건대 우리 훈련장에 오기 전에 FIFA 기술연구그룹 위원직은 사임하고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클린스만의 지나친 발언이 FIFA의 일원으로 공정성을 잃은 처사임을 재차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 국내 상표 출원 벅찬 상황…심사 처리 기간 3년만에 2배 증가

    국내 상표 출원 벅찬 상황…심사 처리 기간 3년만에 2배 증가

    국내 상표 출원이 벅찬 상황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비즈니스가 활발해지면서 상표 출원이 증가한 가운데 무분별한 출원을 방지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한국지식재산연구원(지재연)이 최근 발간한 ‘한국기업의 상표출원 동기에 관한 탐색적 요인 분석’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1억 달러당 상표출원 건수가 178건으로 나타났다. 우리보다 출원이 많은 국가는 중국(527건), 독일(198건)뿐이다. 영국(151건), 프랑스(126건)를 비롯해 미국(47건), 일본(53건)과는 격차가 컸다. 상표출원 건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32만 695건)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2021년(35만 5688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2015년 4.4개월이던 상표 심사 처리 기간이 지난해 10.8개월까지 길어졌다. 2018년(5.3개월)과 비교해 3년 만에 2배 증가한 셈이다. 보고서는 정부의 상표 지원 사업이 창출·보호·컨설팅에 집중된 것도 출원 증가와 연계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상표의 가치평가 및 담보대출 활성화, 상표 빅데이터 분석 등 질적 활용 분야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지재연 경제산업연구실 김혁준 연구위원은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은 의미있는 성과이나 상표가 특허 등 다른 지재권과 비교해 증가율이 지나치게 높다”면서 “품질 제어나 심사료 인상은 반발로 이어질 수 있지만 상표권의 가치와 활용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기업의 기술 혁신과 상표 출원의 연관성이 높다는 연구 분석을 내놨다. 그동안 기술개발 성과는 특허나 실용 신안이고, 상표는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인식이 높았다. 혁신 기업의 상표 출원이 많지 않고 상표 다출원 기업이 혁신적인 것은 아니라는 논리를 뒷받침한다. 다만 특허권 보호 경험과 혁신 성과 창출 등 기업의 기술혁신 참여도가 상표 출원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보고서는 기술혁신 참여도가 한 단계 높아질 때 상표 출원 가능성이 2.8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기업의 상표 출원 동기 가운데 정부 정책으로 제어가 가능한 분야로 자금조달과 마케팅 효과성을 들었다. 김 연구위원은 “혁신 촉진의 유력한 수단으로 평가되는 특허와 달리 국내에서는 상표에 대한 실증 분석이 미흡하다”며 “식별·출처 표시라는 고전적인 상표의 기능을 넘어 품질·광고뿐 아니라 경영 전략과 연계되면서 기업들의 상표 출원 동기를 분석해 정책을 지원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북한 카타르월드컵 한 시간 분량 녹화 중계, 한미일 경기만 쏙 빼

    북한 카타르월드컵 한 시간 분량 녹화 중계, 한미일 경기만 쏙 빼

    북한이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 리그 경기들을 중계하면서 한국과 미국, 일본의 경기 장면만 쏙 빼 중계하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TV의 25일 방송 순서에 나온 월드컵 녹화 중계 일정에는 전날 오후 10시에 치러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가 포함되지 않았다. 반면 한국 경기 직전에 열린 스위스와 카메룬 경기, 그 뒤 포르투갈과 가나 경기 중계는 잡혀 있다. 북한은 이번 월드컵에도 실시간 중계가 아니라 녹화본을 편집해 하루 세 경기씩 방영하고 있다. 개막 이튿날인 22일부터 이날까지 매일 오전 11시쯤과 오후 4시쯤과 9시쯤에 한 시간 분량으로 편집해 내보내는데 북한 정권이 한국과 더불어 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의 웨일스전, 일본의 독일전 중계도 제외했다. 북한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도 세 나라 경기를 단 한 차례도 중계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은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는 한국 경기를 내보냈다. 그나마 남북 간 훈풍이 불었던 시절임은 물론이다. 특히 2002 한일월드컵 때 한국과 이탈리아의 16강전을 중계한 데 이어 그 해 6월 29일 제2연평해전으로 긴장이 크게 높아진 다음달 1일에도 독일과의 준결승, 터키와의 3·4위전까지 녹화 중계했다. 또 일본과 터키, 미국과 독일 경기도 중계했다. 북한은 당시 월드컵 개최국이 한국이라는 점을 언급하지 않다가 7월 2일 북한 주민이 청취하는 라디오 매체인 중앙방송의 논평 프로그램에서 뒤늦게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은 “남측은 최근에 이번 사건(서해교전)이 터진 곳에 거의 매일과 같이 남조선 해군함선들과 어선들을 들여보내서 우리(북) 영해를 침범했다”며 “남조선에서 세계축구선수권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그런 사정을 고려해서 여러모로 자제력을 발휘했다”고 월드컵 대회 개최 사실을 우회적으로 알렸다. 북한은 2006년 6월 독일월드컵 한국과 터키 경기를 녹화중계했는데, 당시 해설은 리동규 체육과학연구소 부소장이 박지성의 활약을 극찬하기도 했다. 천안함 사건 직후였던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도 북한은 한국의 조별리그 세 경기(우루과이, 아르헨티나, 그리스), 미국과 가나, 일본과 파라과이 경기를 모두 TV로 중계했다.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를 통해 “남북관계가 좋을 때는 한국이 북한과 직접 협상해서 중계권을 주곤 했다”며 “북한이 남북의 공식 협상과 남한의 직접적인 도움을 통해 중계권을 확보하면 한국 경기를 보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상파 3사(SBS·KBS·MBC)로부터 한반도 중계권을 양도받아 북한에 지원하고 있다. FIFA는 북한이 월드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포석을 두고 있다. 이 교수는 “근본적으로는 큰 틀에서의 남북 관계가 (월드컵 중계 및 보도 여부에)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오후 10시쯤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호주 경기를 녹화 중계하면서 관중석에 팬들이 걸어놓은 것으로 보이는 여러 국기 가운데 태극기와 현대차 광고만 모자이크 처리한 사실이 남측에도 알려졌다.
  • 60돌 맞은 농진청 10대 과제 발표 “美에 3.1년 뒤처진 농업기술 향상”

    농촌진흥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미국보다 3.1년 뒤진 농업기술을 확 끌어올리겠다며 국가 농업 연구개발 추진 체계를 대폭 뜯어고치기로 했다. 농진청은 이날 ▲공공성 강화 ▲현장 성과 창출 ▲혁신 기반 구축 등 3대 전략을 기반으로 10대 혁신과제를 발표했다. 미국 대비 3.1년 뒤처진 농림식품 분야의 전체 기술을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과제의 핵심이다. 농진청은 그동안 기존 농업 연구, 보급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농진청은 우선 식량위기, 기후위기, 지역소멸 등을 도전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제8차 농업과학기술 중장기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민관 농업과학기술혁신위원회를 설치해 민간 기술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고 연구개발 공공 데이터도 개방할 계획이다. 스마트농업 관련해 표준 제정, 수출용 농약 등록, 우량비료 제도 개선 등 민간 신기술 개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제2의 딸기’와 같이 69개 지역 특화 작목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농촌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에 치유 농업 거점기관을 만들어 농업인 안전 재해 예방 활동도 강화한다. 국제사회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아시아, 아프리카 23개 개발도상국에 진출한 해외 농업 기술개발사업(KOPIA)을 중심으로 국가별 맞춤형 농업기술을 제공한다. 농업기술 공적개발원조(ODA)를 기반으로 케이(K)농업기술 확산 전략을 수립해 국익 증진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혁신 전략을 철저히 이행해 스마트한 농업, 매력 있는 농촌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울산과학기술원, 2027년까지 세계 100대 연구중심대학으로”

    “울산과학기술원, 2027년까지 세계 100대 연구중심대학으로”

    올해 세계대학평가서 100위권 ‘논문 피인용 상위 1%’ 10명 선정노벨상급 석학 자문위 내년 출범“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연구와 교육 분야에 ‘글로벌 퍼스트 무버 DNA’를 심어 UNIST를 2027년까지 세계 100대 연구 중심 대학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이용훈(사진) UNIST 총장은 23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5년 안에 UNIST의 세계 대학 순위를 100위 이내로 끌어올려 세계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UNIST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으로 발돋움했다”면서 “이제는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으로 도약하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UNIST는 올해 진행된 세계대학평가(THE 174위, QS 197위)에서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설립 50년 이내 세계 신흥 대학 순위에서도 1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 총장은 “대한민국이 미국·영국·독일과 같은 기술 강국의 입지를 다지려면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을 많이 육성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세계 과학기술 5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UNIST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UNIST는 올해 10명의 교수가 ‘논문 피인용 횟수 세계 상위 1% 연구자’에 선정될 정도로 연구력을 갖추고 있다. 국내 대학 가운데 1위다. 이 총장은 ‘노벨상에 버금가는 탁월한 연구 성과’와 ‘구글과 같은 글로벌 혁신기업 배출’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내년 초 노벨상급 석학과 세계 최고 대학 총장으로 구성한 국제자문위원회를 출범하고, 세계 최고의 대학과 교류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한다”며 “국제 공동연구와 해외 연구파견 확대, 연구지원시스템 고도화 등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지난 3년간 지역 혁신과 동반 성장을 견인한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이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탄소중립, 바이오메디컬 등 4대 전략 기술을 중점 육성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울산과 동남권의 지역 혁신 및 동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UNIST는 2020년 문을 연 AI대학원과 AI혁신파크를 통해 제조업 중심의 울산을 AI 기반 첨단산업도시로 바꾸고 있다고 했다. 또 반도체 소재·부품 대학원과 차세대 반도체 연구단은 울산 정밀화학산업의 변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 총장은 “앞으로 ‘에너지실증파크’(가칭)를 구축해 울산을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연구·실증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연구와 창업을 통해 첨단 스마트헬스케어 산업의 메카로 성장하는 기반을 놓겠다”고 말했다.
  • [포토] 하늘을 나는 도심항공 모빌리티

    [포토] 하늘을 나는 도심항공 모빌리티

    국토교통부는 국내 중소기업이 제작한 도심항공교통(UAM) 기체의 비행 시연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정부와 민간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행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 국토부는 2020년부터 UAM 비행 시연 행사를 매년 열고 있고, 지난 행사 때는 중국산과 독일산 기체의 비행 시연이 이뤄졌다. 국내 기업인 브이스페이스와 볼트라인이 각각 제작한 UAM 기체가 이날 비행 시연을 했다. 브이스페이스가 제작한 UAM 기체는 최대이륙 중량이 250㎏, 최고속도가 95㎞/h, 비행시간이 15분이다. 볼트라인 기체는 최대이륙 중량이 300㎏, 최고속도가 90㎞/h, 비행시간이 20분이다. 국토부는 UAM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도 선보였다. 리모델링을 통해 탑승 수속장, 승객 라운지, 이착륙장 등을 조성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UAM이 도심 교통의 ‘게임 체인저’인 만큼 새로운 교통 체계가 조속히 확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해 R&D(연구개발) 분야에서 정부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내연기관 車 타면서 탄소중립?… 사우디發 ‘이퓨얼’ 뜰까

    내연기관 車 타면서 탄소중립?… 사우디發 ‘이퓨얼’ 뜰까

    “저희가 배터리·수소연료전지 전기차 위주의 탄소중립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그린수소를 통해 만들어지는 ‘이퓨얼’(e-Fuel)을 기존 내연기관 엔진에 활용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겁니다.”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과 함께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현대자동차 임원이 한 말이다. ‘전동화 올인’ 분위기 속 관심이 떨어졌던 또 하나의 탄소중립 대안 이퓨얼이 사우디와의 협업을 계기로 다시 부상할지 주목된다. 현대차 임원이 이런 말을 한 배경에는 지난 3월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와 맺은 업무협약(MOU)이 있다. 양측은 사우디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KAUST)에서 이퓨얼과 함께 이를 적용할 내연기관 엔진을 2년간 공동 개발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퓨얼이란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얻은 뒤 이산화탄소와 합성해서 만드는 신개념 연료다. 원유가 섞이지 않았음에도 휘발유, 디젤 등과 성질이 비슷해 기존 내연기관에 쓰일 수 있다. 사용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만 배출된 탄소를 다시 포집해 반복 활용할 수 있어 ‘탄소를 뿜는 탄소중립 연료’라는 역설적인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강력한 탄소중립 압박을 우회할 수 있는 길이라 자동차 회사들의 관심은 작지 않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끌어모은 독일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연내 이퓨얼 공장을 짓고 생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같은 그룹사인 아우디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등 내연기관 엔진 기술력을 고수하는 일본 도요타도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이 빠르다고 하지만 2050년이 돼도 비중이 30~40%에 그치는 만큼 남은 자리를 채우려면 이퓨얼 연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전동화 전환이 늦은 완성차 회사에는 피할 수 없는 유혹인 동시에 아예 전동화가 어려운 조선, 항공산업에는 어쩔 수 없는 ‘강요된 선택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사우디 모래바람과 함께 재조명된 ‘이퓨얼’

    사우디 모래바람과 함께 재조명된 ‘이퓨얼’

    “저희가 배터리·수소연료전지 전기차 위주의 탄소중립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그린수소를 통해 만들어지는 ‘이퓨얼’(e-Fuel)을 기존 내연기관 엔진에 활용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겁니다.”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과 함께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현대자동차 임원이 한 말이다. ‘전동화 올인’ 분위기 속 관심이 떨어졌던 또 하나의 탄소중립 대안 이퓨얼이 사우디와의 협업을 계기로 다시 부상할지 주목된다. 다만 경제성 확보 등 아직 갈 길은 멀다. 3월에 이미 MOU 체결...탄소중립, 내연기관 두 마리 토끼 현대차 임원이 이런 말을 한 배경에는 지난 3월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와 맺은 업무협약(MOU)이 있다. 양측은 사우디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KAUST)에서 이퓨얼과 함께 이를 적용할 내연기관 엔진을 2년간 공동 개발키로 약속한 바 있다. 이퓨얼이란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얻은 뒤 이산화탄소와 합성해서 만드는 신개념 연료다. 원유가 섞이지 않았음에도 휘발유, 디젤 등과 성질이 비슷해 기존 내연기관에 쓰일 수 있다. 사용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만, 배출된 탄소를 다시 포집해 반복 활용할 수 있어 ‘탄소를 뿜는 탄소중립 연료’라는 역설적인 말로 표현되기도 한다. 석유의 시대가 저물면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국가에서 내세우는 가장 중요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그린수소’로 꼽히는 만큼 추후 이퓨얼 생산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에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강력한 탄소중립 압박을 우회할 수 있는 길이라 자동차 회사들의 관심은 작지 않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끌어모은 독일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가장 적극적으로 이퓨얼 개발·생산에 나서는 곳이다. 포르쉐 관계자는 최근 한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칠레에 이퓨얼 공장을 짓고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같은 그룹사인 아우디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등 내연기관 엔진 기술력을 고수하는 일본 도요타도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프랑스 르노그룹 루카 데 메오 회장도 최근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이퓨얼을 언급하며 “내연기관은 아직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탄소중립 압박의 우회로...환경단체 반발도 내연기관 엔진이 사라지면 커다란 수요를 잃게 될 정유사들의 관심도 크다. 국내 정유사 현대오일뱅크는 일찍이 지난해 덴마크의 친환경 에너지 업체인 할도톱소와 관련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인 SK에너지도 지난달 미국 이퓨얼 개발사 인피니엄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키도 했다. 이런 움직임에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일부 환경단체들은 “실현 가능성이 적은 이퓨얼을 핑계로 정유사와 완성차 회사들이 내연기관을 포기하지 않을 빌미를 주고 있다”며 관련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앞서 국내 정유사와 자동차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꾸렸던 ‘e퓨얼 연구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e퓨얼의 생산단가가 현재 일반 석유와 비슷해지는 시점은 2050년쯤이다. 실제 업계에서도 이퓨얼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기대 반 의심 반이다. 이미 전기차라는 훌륭한 대안이 있는데 굳이 개발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다양한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시각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반드시 개발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이 빠르다고 하지만 그래도 2050년이 돼야 비중이 30~40%에 그치는 만큼 남은 빈자리를 채우려면 이퓨얼 연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전동화 전환이 늦은 완성차 회사에게는 피할 수 없는 유혹인 동시에 아예 전동화가 어려운 조선, 항공산업에게는 어쩔 수 없는 ‘강요된 선택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엎친 데 덮치는 이중 팬데믹, 롱코로나/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엎친 데 덮치는 이중 팬데믹, 롱코로나/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요즘 세계 각국에서는 코로나19에 더해 ‘만성 코로나19증후군’(롱코로나)이 함께 유행하고 있다. 피로감, 호흡곤란, 우울·불안, 인지력 저하, 후각 및 미각 상실 같은 온갖 후유증이 오래 지속되는 별개의 ‘질병’이다. 원인과 치료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세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억 4000만명, 한국만 따져도 2630만명이다. 한국의 치명률은 0.11%이다. 세계 평균 1.03%는 물론 미국(1.1%), 영국(0.8%), 독일(0.4%), 일본(0.2%)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공중보건의 큰 위험으로 꼽히는 것은 생존자의 절반가량이 롱코로나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15일 ‘미생물학, 면역학, 감염 저널’에 실린 ‘롱코로나-코로나 감염의 필연적인 후유증’을 보자. 기존의 연구를 종합한 리뷰 논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68만명의 환자를 포함한 50건의 연구를 메타분석해 보니 4주 이상 지속되는 롱코로나의 전 세계 유병률은 43%로 추정됐다. 아시아가 51%로 가장 높았으며 유럽이 44%, 미국이 31%였다. 유병률은 ‘코로나 감염 후 30일’에 37%였다. 60일 25%, 90일 32%, 120일 49%로 각각 나타났다. 위험성은 위중증에서 회복된 환자에게 더 크지만 증상이 가볍거나 없었던 환자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 질병의 정의는 일관성이 없으며 임상 증상은 엄청나게 다양하다. 환자는 운동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며 삶의 질이 나빠지기 쉽다. 이는 병을 앓은 데 따른 직접 손상이나 이와 관련된 면역·염증 반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효과적인 치료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백신은 발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제한적이다. 롱코로나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새로운 임상적 실체’다. 게다가 코로나를 앓으면 알츠하이머를 포함해 44가지 신경장애가 일어날 위험이 커진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 9월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된 ‘코로나의 장기적 신경학적 영향’을 보자. 미국 보훈처의 건강관리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코로나를 앓지 않은 1100만명과 앓은 사람 15만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감염 1년 후에 ‘브레인 포그’(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 같은 증상)를 포함해 44가지 신경학적 뇌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4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감염 탓에 뇌의 염증이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추정했다. 알츠하이머는 여러 해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하지만 코로나를 앓으면 갑자기 발병할 수 있다. 연구팀은 말한다. “예를 들어 80세나 85세에 알츠하이머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지금 60세인데 갑자기 61세에 알츠하이머에 걸린다는 얘기다.” 일부 사람들이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유전, 건강 배경 및 바이러스 계통이 모두 역할을 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감염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롱코비드의 증상 중 일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될 수 있지만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다른 증상은 평생 동안 지속된다.”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를 이용해 코로나 환자 2만 1000명(2020년 1~9월)을 조사한 결과 19%가 하나 이상의 후유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환자 230여만명과 비교할 때 위험률이 치매 1.96배, 심부전 1.88배, 기분장애 1.73배, 탈모 1.52배로 나타났다. 코로나뿐 아니라 그 후유증 대책도 똑같이 시급하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후유증 상병코드가 신설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2개월간 진료받은 환자 수는 5만 4000여명에 불과했다.
  • 그날, 보이지 않는 ‘자연의 힘’ 알았다면 그 골목, 군중흐름을 바꿀 수 있었을까

    그날, 보이지 않는 ‘자연의 힘’ 알았다면 그 골목, 군중흐름을 바꿀 수 있었을까

    참사의 뒤끝에 독일 물리학자 디르크 헬빙과 그가 만든 수학적·물리학적 모델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인 힘’ 때문에 소중한 목숨을 잃었을까. 헬빙은 2006년 사우디아라비아 미나의 364명 압사와 2010년 독일 뒤스부르크의 러브퍼레이드 참사, 서울 이태원에서 158명이 소중한 우주를 빼앗긴 일 등을 군중 난류(crowd turbulence)로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베를린 훔볼트대학 생물학연구소 교수인 디르크 브로크만이 보기에 군중 난류를 설명하기에 유용한 것이 찌르레기와 청어, 군대개미 등 복잡한 집단 움직임 연구다. 이 책은 복잡계 과학을 활용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위기를 설명하려 하는데 번역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10·29 참사가 일어났을 테니 공교롭다. 헬빙은 커다란 출입구 하나보다 작은 출입구 둘이 나란히 있을 때 사람들이 대피하는 속도가 훨씬 빨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놀랍게도 비상구에서 1m 떨어진 곳에 장애물을 세워둘 때 대피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복잡계 과학은 겉으로 보기에 무관해 보이는 자연현상과 사회현상의 연결고리를 찾는다. 예를 들어 대형산불과 전염병을, 야생동물 생존과 포퓰리즘을 연결 짓는 작업 등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골프나 치고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도 2020년 대선에서 7000만명의 선택을 받은 이유를 자동증(automatism), 즉 집단의 본능을 따르려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저자는 우리 생태계가 보이지 않지만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얽혀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믿는다. 따라서 재앙에 더 철저히 대비하려면 모든 것을 연결해 생각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나아가 자연은 적자생존 방식의 경쟁이 아닌 협력에 초점을 맞춰 진화해 왔다고 본다. 책 맨 앞에 진화생물학자 린 마굴리스의 경고가 섬뜩하다. “지구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는 인간의 교만함이 우습다.(중략) 사실상 우리는 자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
  • 서대문구 “올해 노벨상 받은 과학 기술 알기 쉽게 설명해 드려요”

    서대문구 “올해 노벨상 받은 과학 기술 알기 쉽게 설명해 드려요”

    서울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올해 노벨상을 받은 과학 기술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특강을 연다고 서대문구가 17일 밝혔다. ‘2022 노벨상 해설 특강’은 다음 달 3일과 11일, 17일 오후 2~4시 서대문자연사박물관 1층 시청각실에서 성인과 청소년 대상으로 진행된다. 우선 다음 달 3일에는 정충원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내용과 관련해 ‘네안데르탈인을 향한 유전자 여행’이란 제목으로 연단에 선다. 앞서 스웨덴 출신의 스반테 페보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장은 유전체 해독을 통해 화석 인류와 현대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다음 달 11일에는 권혁준 카이스트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교수가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알랭 아스페 프랑스 파리 사클레대 교수 등 3명의 업적과 양자정보과학 분야의 발전 가능성 등에 대해 설명한다. 다음 달 17일에는 이윤미 연세대 화학과 교수와 최준원 아주대 응용화학생명공학과 교수가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 내용과 관련해 암 치료제와 같은 신약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클릭 화학 분자 합성법에 대해 강의한다. 강의마다 60명씩 수강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강좌당 1만 5000원이다. 초등학교 5학년 학생 이상이면 서대문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 車·조선·석유화학 고도화 가속… 대한민국 산업수도 위상 다진다

    車·조선·석유화학 고도화 가속… 대한민국 산업수도 위상 다진다

    2025년 12월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공장. 대형 로봇들이 차체를 옮겨 붙이고, 다른 쪽에서는 근로자와 로봇이 조를 이뤄 도어 작업을 벌인다. 숙련된 근로자들의 눈과 손이 분주히 움직이면서 완성된 전기차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에서 생산된 하루 1000여대의 차량은 국내와 유럽, 미주로 판매된다. 같은 날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한국·사우디 합작법인인 SSNC사에서는 자동차 경량 부품이나 태양광 필름 제조에 사용될 고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 생산이 한창이다. 이곳에서는 세계적 품질을 자랑하는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가 연간 30만t 생산돼 국내외에 공급된다. 2025년 울산은 민선 8기 김두겸 울산시장이 발로 뛴 성과에 힘입어 전기차,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스마트 조선,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대한민국 산업수도의 위상을 다진다. ●UNIST 등과 2차전지 산학연 협력망 울산시에서는 전기차 전용공장이 내년 하반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주행시험장 28만㎡ 부지에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완공된다. 울산에 자동차 신규 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1991년 울산 5공장 준공 이후 34년 만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2000여개의 직간접 일자리도 만들어진다. 울산은 전기차 공장 유치를 통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끌 선도 기지로 도약할 전망이다. 울산은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 분야의 고부가가치 제품 공장 신설과 2차전지 분야의 신규 투자 유치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2차전지 소재 분야에 1조원 넘는 투자를 한다. 이 투자 유치로 울산은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뜨는 첨단 2차전지 소재 산업의 생산 거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자동차 등 기존 주력 산업의 고도화·첨단화에도 속도를 낸다. 울산은 2차전지의 상용화 및 산업화도 주도한다. 현대자동차와 세계적인 2차전지 제조기업인 삼성SDI가 울산에 있다. 이들 기업을 받쳐 줄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 이차전지실증화센터 등 산학연 네트워크도 구축됐다. 울산이 명실상부한 2차전지 산업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여건이 마련됐다. ●내년부터 액화수소 연 1만 3000t 생산 석유화학 분야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 공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고기능성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를 생산하는 SSNC사가 대표적이다. SSNC사는 2024년 하반기부터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를 생산한다.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는 탄력성과 내충격성이 매우 우수해 자동차 경량화 부품에 주로 쓰인다. 다른 제품 대비 전력 손실도 줄여 태양광발전 필름 제작용으로도 사용된다. SSNC사는 이번 공장 신설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게 됐다.또 SK지오센트릭과 일본 화학 전문기업인 도쿠야마가 손잡고 남구 상개동 2만㎡ 부지에 연산 3만t 규모의 반도체용 세정제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내년 하반기 완공해 2024년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공장이 가동되면 40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효성중공업과 독일 린데그룹의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도 효성화학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 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해 내년 초 생산을 시작한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알루미늄 제품 年 10만t 국내외 공급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투자 유치 성과도 이어진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3000여억원을 투입해 2025년 초 준공을 목표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짓는다. 연간 50만㎿h의 전력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12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산업도시 울산은 재활용사업도 활발하다. 미국 노벨리스와 일본 고베제강 합작법인인 울산알루미늄이 알루미늄 리사이클센터를 건립한다. 리사이클센터는 지난 7일 착공해 2024년 말쯤 준공한다. 연간 10만t의 알루미늄 제품을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한다. 주력 산업의 한 축인 조선업 고도화도 한창이다. 지난 3일에는 자율운항선박의 핵심 기술을 실증해 상용화할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가 문을 열었다. 성능실증센터는 세계 최초의 육해상 자율운항선박 성능시험장 확보뿐 아니라 차세대 미래선박 연구거점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를 통해 주력 산업인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첨단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울산 도심과 인접한 테크노일반산업단지가 울산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육성된다. 이곳에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연구기관과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업과 인재가 모여 있다. 시는 이곳에 영남권 5개 광역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1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지역확산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 거점은 청년 인재 유출을 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시는 기업 투자 유치의 관건인 산업용지 조성을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에 적극 나섰다. 그린벨트를 풀어 값싼 공장부지를 제공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인구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 폴란드 당하자 ‘확전 공포에 떤 세계’…美 “러 발사 미사일 아닌 듯”

    폴란드 당하자 ‘확전 공포에 떤 세계’…美 “러 발사 미사일 아닌 듯”

    러 생산 미사일, 폴란드에 떨어져 2명 사망G7·나토 등 ‘先 사실확인 後 대응’ 기조러 타격 대응하던 우크라 방공미사일인듯러시아산 미사일 2발이 15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에 떨어져 2명이 사망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폴란드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선(先) 사실확인·후(後) 대응’에 뜻을 모으며 대러 응전은 피했지만,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공포가 현실적인 위협임이 확인됐다. 미국은 이날 러시아의 공습보다 우크라이나 요격 미사일의 오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는 이날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오후 3시 40분쯤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의 (폴란드 영토 내) 마을인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져 2명이 숨졌다”며 “폴란드 정부는 해당 미사일이 러시아산임을 확인하고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폴란드, 나토 조약 4조 발동 검토 폴란드 정부는 즉각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하고 군 대비태세를 격상했고, 나토 조약 4조(상호협의조항) 발동도 검토한다고 전했다. 조약 4조는 1949년 나토 창설 이래 단 7번 발동된 강수다. 나토의 최고 의사결정 기관인 북대서양이사회에서 조약 5조(집단방위)에 따른 군사행동까지 논의할 수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정례연설에서 “오늘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의 영토를 타격해 사람이 죽었다. 매우 심각한 긴장고조”라고 주장했다. 반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누가 미사일을 쐈는지 결정적 증거가 없다”고 했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7 정상들과 긴급회의를 열었다. G7 정상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후 다음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며 만장일치로 현지 조사를 지원키로 했다.이날 긴급회의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네덜란드,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등이 참석해 “우크라이나 도심 및 기간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잔인한 미사일 공격”을 규탄했다. ●러시아 “우크라·폴란드 국경 근처에 타격 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그(러시아 발사론)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전 정보가 있다”며 “탄도 궤적을 보면 러시아에서 발사됐을 것 같지 않다. 하지만, 두고 보자”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예비평가는 (해당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력 인프라에 대한 이날 러시아의 압도적인 공격에 대응해 우크라이나군이 쏜 (요격) 미사일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군사 작전을 연구하는 ‘벨링캣’의 설립자 엘리엇 히긴스도 트위터에 미사일 잔해 사진을 토대로 “(러시아의) 순항미사일 보다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우크라이나도 S300 등 러시아산 미사일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폴란드의 언론·당국 등이 상황을 고조시키려고 고의로 도발하는 것”이라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 근처에 아무런 타격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발트 3국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이 공포에 떨었다. 우르마스 레인살루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매우 심각한 사건이다. 나토는 당연히 마지막 1인치까지 영토를 수호할 것”이라고 했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30개 회원국 대사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폴란드의 미사일 피습을 긴급 의제로 상정했다.
  • “독일의 정교함, 미국의 개척정신을 넘도록 혁신하겠다”…최진식 중견련 회장 친필 서한

    “독일의 정교함, 미국의 개척정신을 넘도록 혁신하겠다”…최진식 중견련 회장 친필 서한

    “(중견기업이) 일본 기업의 겸양, 독일 기업의 정교함, 그리고 미국 기업의 개척 정신을 너끈히 뛰어넘을 수 있도록 더 많이 연구하고 혁신하겠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이 중견기업 대표 3153명에게 보낸 친필 서신에서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이같이 약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신은 지난 7일 중견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더플라자에서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언급한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공유하고, 중견기업인의 각오를 되새기는 차원에서 발송됐다.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하기는 처음이었다. 최 회장은 서신에서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을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의 롤모델로 진화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어가자”며 “중견기업이 어떤 존재인지, 세대를 잇는 중견기업인들의 기업가 정신이 무슨 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세상에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최 회장이 중견기업 대표들에게 서한을 보낸 것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두 번째다.최 회장은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성장 사다리의 핵심인 중견기업이 경제 재도약의 선두에 서 달라’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공유하면서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인 가능성의 공간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의 적극적인 연구와 혁신, 과감한 투자와 도전이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의 국정 과제인 ‘중견기업 특별법’의 상시법 전환을 조속히 이행해 중견기업의 체계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강조하면서 “전통 제조업은 물론 ICT(정보통신기술), 제약, 바이오 등 첨단 산업과 유통, 건설, 문화, 식품 등 모든 부문에서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모든 중견기업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1월 한시법으로 제정된 ‘중견기업 특별법’은 2024년 일몰을 앞두고 있다. 중견기업계는 이 법을 일몰에 앞서 상시법으로 전환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 “역사 연구는 개념 재정의 과정”

    “역사 연구는 개념 재정의 과정”

    근대 이후 두 번의 통일을 성취한 독일에서 ‘통일’은 ‘연방’(Bund)이라는 단어와 동일하게 받아들여졌다. 작은 나라들로 나뉘어 있던 독일에서 연방은 통일로 가는 길이자 사실상 통일과 거의 동의어로 쓰였다. 그렇지만 중앙집권적인 통일을 꿈꾸는 나라에서 연방은 통일을 방해하거나 상반되는 대조적 개념으로 받아들여졌다. 영국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처럼 역사를 어떻게 정의하고 보는가에 따라 서술 방식도 달라진다. 역사 연구법 중에 개념 역사를 추적해 기원을 살펴보고 개념을 매개로 정치, 사회적 전개 과정을 분석하는 ‘개념사’ 연구가 있다. 우리가 흔히 ‘개념 없다’ 또는 ‘개념 있다’라고 얘기할 때 그 개념의 역사를 연구하는 것이다. 개념사 연구 분야를 사실상 개척한 라인하르트 코젤렉의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한국어 번역이 10년 만에 최근 25권으로 완간됐다. 역사 전문 출판사 푸른역사가 한림대 한림과학원의 개념사 연구 프로젝트로 진행한 번역 작업이다. 2010년 ‘문명과 문화’, ‘진보’, ‘제국주의’, ‘전쟁’, ‘평화’ 등 5권을 시작으로 2014년, 2019년, 2021년을 거쳐 이번에 ‘경제’, ‘반동-복고’, ‘통일’, ‘협회’, ‘습속, 윤리, 도덕’을 내놓으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개념사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학문을 위한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연구다. 깊이 있는 학문을 하려면 개념 자체가 명확히 정립돼야 하기 때문에 개념사를 ‘학문의 얼굴’이라고 하는 것이다. 코젤렉도 “역사란 특정한 개념들로 분명히 표현되는 정도까지만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의 재정의 과정”이라며 “개념의 역사에 대한 탐구는 역사 연구의 한 방법론에 그치지 않고 역사 연구 일반으로 위상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번역을 기획한 한림대 한림과학원은 “이 사전의 번역 작업은 한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유럽의 개념사 연구 성과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을 넘어 한국과 동아시아 역사와 현재를 이해하고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사전처럼 늘 곁에 두고 비교, 참조하는 필독서로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혐오 표현은 집단적 폭력의 전조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혐오 표현은 집단적 폭력의 전조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대해 차별하고 적의를 드러내는 혐오표현을 쉽게 접하게 됩니다. 혐오표현은 나와 다른 사람은 다른 존재로 보이게 만들어 분리시키게 됩니다. 이 같은 타자화와 비인간화는 집단 폭력의 전조로 보고 있지만 경험적 증거로 제시된 적은 거의 없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스탠퍼드대, 캘리포니아 산타바버라대(UCSB),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동 연구팀은 독일 국가사회주의노동자당(나치)의 선전선동에 나타난 언어를 심리학적, 뇌과학적으로 분석해 홀로코스트 원인과 폭력성의 근원을 찾아 나섰습니다.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1월 10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홀로코스트라는 인류 최악의 범죄가 어떻게 시작해 진행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나치의 선전선동에 사용된 언어들에 주목했습니다. 연구팀은 나치가 독일 사회를 잠식하기 시작한 1927년을 연구 출발점으로 잡았습니다. 이 시점부터 독일인의 단합이라는 허울 좋은 목적으로 외부인을 배제하고 희생양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고, 그 잔혹한 결과가 2차 세계대전 후반 홀로코스트로 나타났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연구의 논문 제목도 ‘비인간화와 대규모 폭력: 1927~1945년 나치의 선전선동에서 나타나는 심리상태 언어 분석’입니다. 연구팀은 1927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가 발표한 포스터, 팸플릿, 연설문 등 선전선동 자료와 독일 신문 보도에 나온 단어와 문장을 정밀분석했습니다. 특히 ‘계획’, ‘생각’ 같은 대리능력에 관한 용어와 ‘상처’, ‘즐기다’ 같은 경험, 감정 관련 단어의 사용빈도를 구분했습니다. 그 결과 선전선동은 유대인이 인간의 기본 감정과 감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점차 부정하는 방향으로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나치가 독일 정치에 등장해 정권을 잡을 때까지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유대인은 독일인들이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고 홀로코스트가 시작되기 직전부터는 유대인은 인간이 아닌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는 비인간화 경향이 큰 선전선동이 대폭 증가했다고 합니다. 사회를 좀먹는 암적인 존재는 사라져도 괜찮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면서 독일인들의 폭력에 대한 도덕적 저항판을 사실상 없애 버려 홀로코스트에 대해 무감각하게 만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모든 폭력에는 동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폭력을 없애기 위해서는 폭력을 유발시키는 동기를 찾아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보면 인간성을 부정하고 조롱하는 언어가 폭력의 원인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조롱과 부정의 언어는 상대에 대한 도덕적 이해라는 장벽의 높이를 낮춰 폭력에 무감각해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최근 우리 정치권이나 사회에서도 상대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혐오 언어를 공공연하게 쓰는 것이 쉽게 눈에 띕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적으로 지키려는 가치들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를 타자화, 비인간화시키는 언어를 사용해 자신의 지지층을 결속시키거나 돈벌이에 이용하려는 이들이 외치는 자유, 민주주의, 정의를 신뢰할 수 없는 것입니다.
  • 더 가볍게, 더 안전하게, 더 매끈하게...모듈화의 진화는 곧 미래차의 진화다[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더 가볍게, 더 안전하게, 더 매끈하게...모듈화의 진화는 곧 미래차의 진화다[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여기저기서 폭넓게 쓰이는 ‘모듈’이라는 말은 자동차에선 일정한 ‘부품 뭉치’라고 이해하면 쉽다. 과거에는 자동차 한 대를 조립하기 위해 부품회사가 핸들·브레이크 등을 각각 제작해 공급했다면, 요즘은 하나의 모듈로 제작해 납품한다. 전문가들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변화로 ‘모듈화’를 꼽는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모듈도 진화를 강요받고 있다.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13일 경기 용인에 있는 현대모비스 마북연구소에서 만난 박종성 모듈랩장(상무)은 모듈의 연구개발(R&D) 방향을 크게 두 가지로 봤다. 무게 그리고 디자인이다. “전기차의 핵심인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모듈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경량화’입니다.” 전기차는 무겁다. 배터리가 워낙 무거운 탓이다. 차세대 전기차의 과제는 다름 아닌 ‘체중감량’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의 무게는 1840㎏에서 2055㎏ 사이다. 준중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SUV)임에도 웬만한 트럭과 무게가 비슷하다. 참고로 현대차의 ‘투싼’은 이보다 400~500㎏ 정도 더 가볍다. 배터리를 가볍게 할 수 없다면, 다른 부분에서라도 무게를 최소화하는 게 급선무다. “최근 알루미늄 합금 소재 적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예전 스틸(강철)을 썼을 때보다 부품마다 30~50% 정도 가볍지요. 아직 양산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나아가서는 플라스틱 복합소재도 연구 중입니다.” ‘섀시모듈’과 ‘콕핏모듈’ 그리고 ‘프런트엔드모듈’을 자동차의 3대 모듈로 꼽는다. 콕핏모듈은 운전석과 관련한 오디오·에어컨·에어백 등을, 프런트엔드모듈은 범퍼·헤드램프·냉각시스템 등을 이른다. 가장 중요한 섀시모듈은 조향과 제동, 현가(충격흡수) 등 차량의 주행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시스템이다. “사람으로 치면 하체, 허벅지와 같다”고 비유한 박 상무는 “안전과 직결되는, 실수가 있으면 큰 사고로 이어지기에 아주 높은 신뢰성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 섀시모듈 관련, 현대모비스에서는 최근 큰 경사가 있었다. 올 3분기부터 메르세데스벤츠에 섀시모듈을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벤츠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4종에 현대모비스의 섀시모듈이 적용된다. 그동안 그룹사의 큰형님들인 현대차와 기아의 물량에만 의존하다가 다른 글로벌 완성차로 다각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그것도 세계 최초로 내연기관차를 개발했다는 자부심으로 무장한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라서 뿌듯함도 남다르다. “우리 직원들이 벤츠 연구소가 있는 슈투트가르트 인근 사무실까지 마련해 밀착 지원하며 대응한 것이 수주의 플러스 요인이었다”고 회상한 박 상무는 “모비스의 기술력을 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고 뿌듯해했다. 그가 언급한 두 번째 방향은 바로 디자인.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 모듈랩은 현재 ‘프런트 페이스 모듈’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기존에는 분리돼 있던 범퍼와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을 하나로 통합하는 모듈이다. 차체 전면 껍데기 안쪽에 조명과 센서 그리고 공력 성능을 개선해 주는 ‘액티브 에어플랫’ 같은 부품들도 집어넣는다. “흔히 ‘심리스’라고도 하죠. 이음새 없이 하나로 이어진 매끈하고 매력적인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을 겁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공기 흐름을 개선하고 저항도 줄어들어, 공력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전기차 그 이후도 그리고 있다. 전동화를 넘어 ‘이동의 자유’ 그 자체를 추구하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다. 최근 개발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전동화 섀시플랫폼(e-CCPM), 그리고 이 플랫폼에 끼워질 수 있는 ‘e코너모듈’이 대표적이다. 각 바퀴에 조향·제동·현가·구동 시스템이 다 갖춰져 있어 게처럼 옆으로 주행하는 ‘크랩주행’, 유턴하지 않고 그대로 차체를 돌리는 ‘제로턴’도 가능하다고 한다. “자동차를 들어 비어 있는 공간에 주차해 주는 ‘자율주차’ 등 미래의 복잡한 도심 속 다양한 모빌리티의 요구가 있을 겁니다. 꼭 자동차가 아닌, 드론이나 로봇 같은 미래형 이동수단에도 활용될 수 있겠고요. 당장 필요해 보이지 않지만,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 K9 자주포 사거리 40㎞→80㎞ 이상 늘린다

    K9 자주포 사거리 40㎞→80㎞ 이상 늘린다

    한국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자주포 K9의 사거리가 대폭 늘어나는 등 성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군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9월부터 K9과 관련한 ‘초(超)장사정 화포체계 사거리 증대 기술 과제’ 사업에 착수했다. 2027년 8월까지 496억원을 투자해 K9 화포체계와 신형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특히 K9 사거리를 현재 40㎞의 두 배가 넘는 8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눈길을 끈다. 현재 K9은 2차 개량사업을 추진 중이다. 장전 자동화 시스템과 원격운용기술을 개발해 1분에 최대 6발까지 쏠 수 있는 최대 발사 속도를 9발까지 늘리는 게 핵심이다. 이 기술은 현재 배치된 K9A1 개량형인 K9A2에 적용된다. 여기에 더해 초장사정포 탑재까지 완료하면 K9A3라는 이름으로 2030년대 이후 배치하고, 그 후에는 차세대 자주포 개발사업으로 넘어가는 계획으로 전해졌다.K9은 세계 최강 능력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수출 시장을 놓고 해외 각국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다. 미국은 사거리 연장 대포(ERCA) 프로젝트로 사거리 70~100㎞에 달하는 XM1299 차세대 자주포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전통의 기갑·화력 강국인 독일 역시 신형 자주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170㎜ M1989 자주포와 240㎜ M1991 방사포의 사거리가 6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K9 사거리를 늘리는 이번 과제의 핵심은 58구경장 무장 기술과 신형 고체연료 램제트 추진탄 개발이다. 구경장은 포신 길이를 구경으로 나눈 값으로, 현재 K9에 적용된 52구경장의 포신 길이를 더 늘이겠다는 것이다. 포신이 길수록 포탄이 멀리 정확하게 날아가지만 반대로 기동력이 떨어지거나 진동·휘어짐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구경장을 늘리려면 신소재 기술과 가공 기술이 필요하다. 램제트 엔진은 산소를 흡입해 연료를 연소하는 방식이어서 연료를 태우기 위한 별도 산화제가 필요 없다. 이를 포탄에 장착해 더 긴 사거리를 구현할 수 있다. K9 자주포는 전력화 이후 국내에서 1100여문을 운용하고 있다. 우수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폴란드, 튀르키예, 이집트, 인도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해 한국을 대표하는 방위산업 효자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폴란드와 K9 648문 수출에 합의하기도 했다.
  • K9 자주포 사거리 80㎞ 이상으로...국방과학연 사거리 증대 사업 착수

    K9 자주포 사거리 80㎞ 이상으로...국방과학연 사거리 증대 사업 착수

    한국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자주포 K9의 사거리가 대폭 늘어나는 등 성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13일 군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9월부터 K9과 관련한 ‘초(超)장사정 화포체계 사거리 증대 기술 과제’ 사업에 착수했다. 오는 2027년 8월까지 496억원을 투자해 K9 화포체계와 신형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특히 K9 사거리를 현재 40㎞보다 두 배가 넘는 8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 눈길을 끈다. 현재 K9은 2차 개량사업을 추진 중이다. 장전 자동화시스템과 원격운용기술을 개발해 1분에 최대 6발까지 쏠 수 있는 최대발사속도를 9발까지 늘리는 게 핵심이다. 이 기술은 현재 배치된 K9A1 개량형인 K9A2에 적용된다. 여기에 더해 초장사정포 탑재까지 완료하면 K9A3라는 이름으로 2030년대 이후 배치할 예정이며, 그 후에는 차세대 자주포 개발사업으로 넘어가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K9은 세계 최강 능력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수출시장을 놓고 해외 각국의 도전도 거세지고 있다. 미국은 사거리 연장 대포(ERCA) 프로젝트로 사거리 70∼100㎞에 달하는 XM1299 차세대 자주포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전통의 기갑·화력 강국인 독일 역시 신형 자주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은 170㎜ M1989 자주포와 240㎜ M1991 방사포의 사거리가 6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K9 사거리를 늘리는 이번 과제의 핵심은 58구경장 무장 기술과 신형 고체연료 램제트 추진탄 개발이다. 구경장은 포신 길이를 구경으로 나눈 값으로, 현재 K9에 적용된 52구경장의 포신 길이를 더 늘이겠다는 것이다. 포신이 길수록 포탄이 멀리 정확하게 날아가지만, 반대로 기동력이 떨어지거나 진동·휘어짐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서 구경장을 늘리려면 신소재 기술과 가공 기술이 필요하다. 램제트 엔진은 산소를 흡입해 연료를 연소하는 방식이어서 연료를 태우기 위한 별도 산화제가 필요 없다. 이를 포탄에 장착해 더 긴 사거리를 구현할 수 있다. K9 자주포는 전력화 이후 국내에서 1100여문을 운용하고 있다. 우수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폴란드, 튀르키예, 이집트, 인도, 핀란드, 호주,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해 한국을 대표하는 방위산업 효자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폴란드와 K9 648문 수출에 합의하기도 했다.
  • 5300년 된 ‘콜드 케이스’, 고대 미라 ‘외치’는 어떻게 죽음을 맞았을까

    5300년 된 ‘콜드 케이스’, 고대 미라 ‘외치’는 어떻게 죽음을 맞았을까

    1991년 9월 19일 독일인 부부가 이탈리아 알프스 돌로미티 거점 도시 볼차노에서 멀지 않은 3000m급 봉우리 얼음 속에서 천연 미라 ‘외치’(Ötzi)를 발견했다. 시신의 피부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는데 피부가 너무도 멀쩡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 남성이 숨졌을 때 건조한 상태에서 얼어붙어 이렇게 완벽하게 보존될 수 있었던 것으로 짐작됐다. 무려 5300년 전, 석기시대의 남성인 것으로 확인돼 그동안 여러 과학자들이 그의 삶과 죽음을 들여다봤다. 고고학 분야에서 가장 오래 된 ‘콜드 케이스’(미제 사건)인 셈이다. 2000년대 초 연구자들은 외치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어 가해자로부터 달아나다 알프스에서 죽음을 맞았고, 빠른 시간에 얼어붙어 그 뒤 5300년 동안 그대로 미라 상태로 남아 있었다고 봤다. 그런데 현재 고고학 연구진은 외치가 죽은 뒤 곧바로 얼음에 묻힌 것이 아니라 1500년 동안이나 공기 중에 노출돼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번 주 발행된 ‘홀로신’(The Holocene, 1만년)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주장했다. 빙하기 고고학자로 연구를 주도한 라르스 필로는 11일 과학기술 SF 전문매체 기즈모도(GIZMODO) 닷컴 인터뷰를 통해 “이런 얘기는 빙하 고고학 발굴지가 움직이는 방식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우리는 외치를 둘러싼 환경을 살핀 결과 일련의 기적이 아니라 빙하 고고학 발굴지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과정이란 설명이 훨씬 어울린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외치의 주검은 여러 차례 얼음 밖으로 나와 녹았다가 얼었다를 반복하다가 적당한 시공간에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과정에 환경이 바뀌어 산위로 옮겨졌고, 도랑 속에 있어 그 위를 덮은 얼음의 움직임에도 미라 상태로 보존됐던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필로 연구팀은 외치가 이 산의 다른 어딘가에서 죽었고 어떤 환경의 변화에 따라 도랑 속으로 굴러 떨어졌다고 봤다. 외치는 우리에게 클라우디우스 로마 황제란 조상처럼 투탕카문에게도 먼 조상이 된다. 하지만 워낙 완벽한 상태로 보존돼 과학자들이 그 시대를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 미라의 대장, 위, 머리카락의 동위원소를 분석해 외치가 아이벡스영양, 붉은 사슴, 시리얼, 독성 양치류를 먹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의 옆에 있던 도끼의 동위원소 분포를 추적했더니 남부D 토스카나 출신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학자들은 심지어 이 고대인의 주름진 피부 위에 남겨진 문신을 일일이 세 61개임을 확인했다. 외치는 오늘날 베낭과 같은 짐을 진 채 발견됐는데 털모자, 화살통, 도끼를 지니고 있었다. 이것들은 고대 가해자에 의해서가 아니라 원소 자체에 의해 손상된 것으로 보였다. 오랜 연구 끝에 이 석기시대 남자가 그렇게 높은 산악지대에서 죽어 미라가 됐는지 여러 갈래 가능성을 놓고 하나씩 지워가는 식으로 연구하고 있다. 필로는 ‘얼음의 비밀’이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북유럽 빙하에서 녹는 품목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지구 온난화 덕(?)에 이렇게 드러나는 품목들이 급증하고 있다. 2020년 노르웨이의 얼음 조각에서 사냥 도구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때 바이킹족들의 산악 이동로였던 다른 얼음 조각에서는 개, 개줄, 손장갑, 신발, 썰매 부품들이 발견됐다. 지난해에는 1300년 된 스키가 얼음 틈으로 삐져나왔다. 외치만큼 최상급은 아니지만 이런 발견들은 휠씬 빈번한 일이 되고 있다. 그리고 연구진의 발견에 근거해 잘 보존된 인간 유해가 더 자주 발견될 수 있을지 모른다. 만약 외치가 극단적으로 운 좋은 사례가 아니라면 더 많은 미라가 곧 얼음 속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겠다. 그만큼 콜드 케이스가 늘어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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