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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O 사무총장 출마 유명희…후보 자격 평가서 톱3에 꼽혀

    WTO 사무총장 출마 유명희…후보 자격 평가서 톱3에 꼽혀

    한국인 최초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유력한 국제기관이 시행한 후보 자격 평가에서 ‘톱3’에 꼽혔다. 16일 독일 베텔스만 재단이 운영하는 글로벌 이코노미 다이내믹스(GED) 프로젝트팀에 따르면 유럽대학연구소(EUI)는 유 본부장을 비롯해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총회 의장,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외교부 장관 등 3명의 후보가 WTO 사무총장으로서 가장 많은 자격 요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EUI는 WTO 회원국 대표단과 통상 관료, 전문가 등 109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후보들의 이력서 내용을 참고해 조사를 실시했다. 유 본부장에 대해 EUI는 “성과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조직관리 경험 ▲정치 경험 ▲WTO 협상 경험 ▲법학 지식 ▲공직 경험 등 5가지 항목이 우수하다고 평가했고, ‘경제학 교육 정도’ 항목에서만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통상 분야에서 오랜 기간 공직생활을 이어오고, 직접 협상에도 나선 이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두 후보도 유 본부장과 마찬가지로 ‘경제학 교육 정도’ 항목을 제외한 나머지 5가지 항목에서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톱3에 이어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전 외무·재무장관이 ‘WTO 협상 경험’과 ‘법학 지식’을 제외한 4가지 항목에서 요건을 갖췄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나체 남성이 멧돼지 쫓던 베를린 공원에 저격수 배치한다는데

    나체 남성이 멧돼지 쫓던 베를린 공원에 저격수 배치한다는데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한 공원에 나타나 나체로 일광욕을 즐기던 남성에게 쫓겨 달아나 세계인들을 웃게 만들었던 야생 멧돼지 암컷이 어쩌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을 수도 있겠다. 베를린 당국이 시민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훈련된 저격수들을 배치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5일 전했다. 그루네발트 숲 관리국의 카티아 캄머는 전날 현지 RBB 텔레비전 인터뷰를 통해 “멧돼지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날은 무척 덥고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어 늪이나 호수로 향하기 마련”이라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호수 근처에 안전을 확보하려면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어차피 멧돼지 개체가 너무 늘어 당국은 사냥꾼들을 고용해 개체 수 조절을 하고 있는연장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문제의 멧돼지 가족에 대한 추적을 시작했으며 다행히 이들이 다른 심각한 사고를 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디펜던트 기사의 전체 흐름을 보면 사살할 수도 있지만 약간은 부러 부풀려 전달하는 뉘앙스다. 사람을 공격하거나 하는 위급한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쪽에 더욱 가까워 보인다. 사람들에게 조심하자는 메시지도 전하면서 말이다. 최근의 멧돼지가 관련된 불상사로는 2012년 베를린 근교 샬로텐부르크의 경찰관 등 네 명이 몸무게가 120㎏ 나가는 멧돼지 공격을 받아 다친 일이 있었다. 독일에는 원래 나체로 지낼 수 있는 해변과 공원들이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뜻을 담은 ‘Freikrperkultur(자유로운 몸 문화, FKK)’ 구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열흘 전 베를린의 일광욕 명소인 토이펠스제 공원에서 한 남성이 선베드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데 멧돼지 어미와 두 마리 새끼가 접근했다. 다른 이들의 짐에서 피자를 찾아내 먹어치운 뒤였다. 멧돼지 암컷은 이 남성이 선베드 아래 놔둔 노란색 비닐 봉지를 입에 물고 달아났다. 인명구조원으로도 일하는 여배우 아델레 란다우어는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멧돼지네가 디저트가 필요해 봉지를 입에 문 것이라고 생각했다. 뒤늦게 멧돼지 가족의 약탈을 알아챈 남성이 잠시 어리둥절해 하더니 쫓기 시작했다. 봉지 안에는 디저트가 아니라 그의 노트북 컴퓨터와 옷가지가 들어 있었다. 그는 열심히 뒤쫓았다. 나체란 사실을 잊은 것처럼 집중하는 모습이어서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결국 멧돼지네에게서 노트북을 찾아와 돌아왔다. 많은 일광욕객들이 박수로 축하를 보낸 것은 물론이다. 놀라운 것은 그녀가 촬영한 사진을 그에게 보여주고 소셜미디어에 공개해도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는데 그가 한껏 웃어대고는 그렇게 하라고 허락하더라는 것이다. 해서 란다우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려 이 즐거운 소동을 공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클래식 기타 거장 줄리안 브림 87세 일기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클래식 기타 거장 줄리안 브림 87세 일기로

    영국의 클래식 기타리스트이자 루트 연주자인 줄리안 브림이 월트셔 자택에서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BBC는 14일(현지시간) 부고를 전하면서 사인 등을 일절 밝히지 않았다. 전 세계 안 가본 나라가 없을 정도로 활발하게 연주 여행을 했고, 늘 새로 작곡한 음악을 레코딩하고 교습을 열심히 한 것으로 유명했다. 네 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했고, 1960년부터 1985년까지 스무 차례나 후보로 지명됐다. 열네 살 때인 1947년 런던 채링 크로스 로드에서 아버지가 선원으로부터 구입한 루트를 독학으로 배워 라디오 댄스 밴드에서 연주하며 신동 소리를 들었다. 로열 아카데미 오브 뮤직에 따르면 일찍이 리사이틀 무대에 서면 “전후 시대에 가장 빼어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로열 칼리지 오브 뮤직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배운 뒤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는 연주자로 발돋움했다. 1964년 2등 무공훈장과 1985년 1등 무공훈장을 받았다. 벤저민 브리튼을 시작으로 윌리엄 월턴 경과 마이클 티펫 경 등 작곡자들의 새 작품을 연주하기도 했다. 영국의 문화평론가 겸 기자인 노먼 레브레트는 브림의 부고를 듣고 “슬픔”을 표했다. 런던의 유명 공연장인 위그모어 홀은 고인을 “역대 최고의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이라며 “줄리안은 1951년 위그모어 홀에서 첫 공연을 했다. 많이 그리울 것이다. RIP(영원한 안식을)”라고 했다. 독일 클래식 기타리스트 하이케 마티에센은 “내 우상이며 음악인으로나 예술인으로나 일생의 영감 전도사”라고 기렸고, 국립 유스 기타 앙상블의 헬렌 샌더슨 단장은 “영원한 나의 영웅”이라고 애도햇다. 고인은 특히 엘리자베스 루트를 각별히 아껴 전 세계 콘서트 홀을 돌며 솔로 리사이틀을 열게 했으며 여배우 페기 애시크로프트와 함께 시 낭송과 음악을 함께 즐기게 했다. 1960년대 이따금 자신을 루트니스트로 일컬으며 줄리안 브림 콘소트를 결성해 루트를 무대 한가운데로 나오게 만들었다. 199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교습을 하며 학생들에게 “기타는 단순한 취미였지만 내겐 그 악기가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적어도 난 다른 누구도 그것을 연주할 수 없다고 믿었다. 난 이를테면 여자들만 다니는 학교에 최고의 소년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2008년에 줄리안 브림 트러스트를 창립한 그는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지만 젊고 재능있는 음악 학도들에게 재정적 도움을 제공하고 기타 음악을 작곡하도록 고무하는 역할을 했다. 고인은 2013년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1년 산책하다 이웃집 개에게 물려 넘어진 뒤 “음악을 만드는 일을 진지하게 포기했다”고 털어놓은 일이 있다. 당시 양쪽 엉덩이와 왼손을 다쳤다며 “더 이상 연주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하나도 슬프지 않았다. 조금 화가 났던 것은 내가 칠십이었을 때보다 나은 음악인이란 사실을 알았다는 점이었지만 증명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두뇌와 근육을 조화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스케일과 아르페지오를 여전히 구사할 수 있다고 했다. 연주를 계속하는 한 시간을 똑똑거리며 흘러가게 할 수 있다고 했다. “한 가지 이유로 음악에 평생을 헌신해왔는데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충일하게 만들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게 내 신조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소련군 기다리는 일본 무역상…1945년 대일전쟁 희귀사진 공개

    소련군 기다리는 일본 무역상…1945년 대일전쟁 희귀사진 공개

    광복절 75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도중 소련의 대(對)일본전쟁 당시 상황이 찍힌 희귀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은 연합뉴스가 주한 러시아대사관을 통해 입수해 공개했다. 러시아대사관 측은 “러시아 군사역사연구소와 러시아 국방부 등이 보관해 온 역사 관련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각국의 지도자들의 모습을 비롯해 소련군이 만주 지역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펼치는 모습과 자료 등이 담겨있다.사진은 1944년 연합군 노르망디 상륙 작전 모습, 1943년 테헤란회담, 1945년 포츠담회담 등 역사 속 순간들과 일본 무역상의 모습 등 민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 10여명의 군복 차림 소련 군인들이 낡고 헤진 일장기를 두 손으로 든 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사진은 눈길을 끄는 사진 중 하나다. 소련군이 한반도와 중국 일대에서 군사 작전을 펼칠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도와 1945년 독일 항복 문서, 대일본전 승전 기념일 공표 문서 등도 함께 공개됐다. 지도에는 당시 소련군이 만주 일대 주둔하는 일본군 기지를 공격하는 루트 등이 표시돼 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소련 지도부와 군사 당국의 단호한 행동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한반도와 중국의 방대한 영토를 일본군의 지배로부터 해방하는 데 기여했다”며 “우리가 광복절을 함께 기념함으로써 러시아와 한국 간 양자 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은하계 가장 빠른 별 찾았다…초속 2만4000㎞로 블랙홀 공전

    은하계 가장 빠른 별 찾았다…초속 2만4000㎞로 블랙홀 공전

    우리은하 중심에는 태양 질량의 약 400만 배에 달하는 초질량 블랙홀 ‘궁수자리A별’이 있으며 그 주위를 여러 항성이 공전하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 여러 관측 연구에서 확인된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독일 쾰른대 천문학자 플로리안 파이스커 연구원은 그중에서 현재 가장 빠르게 궁수자리A별을 공전하고 있는 별 S4714를 발견했다고 지난 11일 오후 4시(협정세계시 기준) 천문사이트 ‘천문학자의 전보’(ATel·The Astronomer‘s Telegram)에 긴급 게시글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항성 S4714의 이동 속도는 초속 2만4000㎞에 달한다. 빛의 속도(이하 광속)가 초속 약 30만㎞이므로, 이 항성은 광속의 약 8%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 우리 은하에서 가장 빠르게 블랙홀을 공전하는 별은 ‘S62’로 그 속도는 광속의 약 10%로 알려졌지만, 이번 관측에서는 그 속도가 광속의 약 6.7%인 초속 2만㎞인 것으로 확인돼 현재 우리 은하의 블랙홀을 공전하는 가장 빠른 별은 S4714라는 것이다. 연구자에 따르면, 이런 항성이 고속으로 공전하고 있는 이유는 블랙홀의 강한 중력 때문이다. 블랙홀 주위의 항성은 끊임없이 안쪽으로 잡아당겨지는 데 이에 대응하는 힘이 공전을 통해 형성된다. 공전 속도가 클수록 바깥으로 나아가려는 원심력이 커져 이들 항성은 항상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구조 덕분에 궁수자리 A별 주위 항성들은 광속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를 지닌다. 게다가 공전 궤도는 타원형이고 중심도 치우쳐 있어 궁수자리 A별과의 거리는 일정하지 않다. 이는 항성의 이동 속도에도 영향을 줘 항성의 위치와 궤도 그리고 속도에 관한 정보는 천문학자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된다. 사실 이번 관측에서는 이 항성을 포함해 총 5개의 항성(S4711~S4715)이 발견됐는데 그중 S4711은 지금까지 블랙홀에서 가장 가까운 별로 알려진 ‘S2’보다 블랙홀에서 가까운 궤도를 돌고 있는 항성인 것으로도 확인됐다.이에 대해 연구진은 “S4711은 궁수자리 A별의 주위를 7.6년에 1번 돌고 있는데 이는 가장 짧은 공전 궤도 주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자는 또 앞으로 데이터 분석의 개선을 통해 궁수자리 A별의 주위를 지금보다 더욱더 자세히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가까운 미래에는 더 짧은 궤도 주기를 지닌 별이나 더 빠른 별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한반도 살았던 털코뿔소 멸종 원인은 기후변화

    [사이언스 브런치] 한반도 살았던 털코뿔소 멸종 원인은 기후변화

    머리에 뿔이 난 코뿔소는 한국에서는 동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검은코뿔소, 흰코뿔소, 아시아에서 서식하는 인도코뿔소, 자바코뿔소, 수마트라코뿔소 5종의 코뿔소들 대부분 멸종위기종에 속해 있다. 서각이라고 해서 뿔을 약재나 고급 장식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인간들이 사냥에 나서면서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현재도 밀렵으로 인해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 빙하기를 버텨내고 살아남았지만 결국 사라진 털코뿔소(woolly rhino)의 경우도 알려진 것처럼 사람의 사냥과 또다른 이유 때문에 멸종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털코뿔소는 신생대 제4기인 ‘플라이스토세(世)’에 아시아와 유럽 북부 초원에서 살았던 동물로 강원도 태박과 경기도에서도 화석이 발굴된 바 있다. 플라이스토세에는 인류가 발생해 진화한 시기로 빙하로 덮여 몹시 추웠던 시기이다. 당시 추위로 인해 많은 거대동물들이 멸종했지만 털코뿔소는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사람에 의해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스웨덴 스톡홀름대 동물학과, 고(古)유전학센터, 스웨덴 국립자연사박물관 생물정보 및 유전학연구부 연구진을 중심으로 미국, 덴마크, 노르웨이, 중국, 아일랜드, 러시아, 독일, 말레이시아, 영국, 네덜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12개국 32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털코뿔소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털코뿔소는 사람의 사냥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해 갑자기 상승한 온도 때문에 멸종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4일자에 실렸다.털매머드, 동굴사자 같은 선사시대 거대 동물은 지구에 인류가 등장하고 확산되면서 멸종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털코뿔소 역시 인간이 멸종의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기후변화가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연구팀은 털코뿔소를 비롯해 14종의 고대 동물들의 세포, 뼈, 털 샘플에서 채취한 DNA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그 결과 털코뿔소 개체수가 시베리아 지역에서 사라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이전 빙하기 때와 비교해 기온이 급속히 상승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기 전후했던 1만 4700년~1만 2700년 전 갑자기 기온이 급격히 상승한 ‘뵐링-얼러뢰드 온난기’에 털코뿔소가 멸종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짧은 온난화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멸종한 것은 빙하기 추위에 적응한 털코뿔소가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에 적응할 시간이 없어 결국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됐다는 것이다. 또 연구팀은 인간이 털코뿔소가 살았던 시베리아 북동부 지역에 등장한 시기와 털코뿔소 멸종이 시작된 시기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브 달렌 스웨덴 스톡홀름대 교수(진화유전학)는 “인간이 지구라는 환경에 들어오면서 자연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기후 역시 생물의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다시 알려주는 연구”라며 “최근 기후변화는 인간에 의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생물멸종의 주요 두 요인이 모두 작용한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기상레이더로 정밀한 예보 가능… 소프트웨어 투자 과감히 늘려야”

    “기상레이더로 정밀한 예보 가능… 소프트웨어 투자 과감히 늘려야”

    사상 최장기 장마가 계속되고 있다. 당초 뜨거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6월 말부터 이어진 장마는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전국적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에는 6~7월에 걸쳐 지루하게 이어지던 장마나 9~10월에 걸쳐 좁은 지역에 짧지만 많은 비를 내리던 국지성 호우가 사라지는 추세였는데, 지금의 최장기 장마는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매년 되풀이될 가능성에 대해 누구도 답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번 장마로 가장 곤혹스러울 정부부처는 기상청이다. 폭염 전망이 틀린 이후 장마 종료 시점에 대해서도 계속 잘못된 예보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그동안 예보정확도 향상을 위해 신규 기상위성 발사, 슈퍼컴퓨터와 기상관측 항공기 도입은 물론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수치예보모델의 개발 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그 결과가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셈이다.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를 둘러싼 비판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5주 연속 주말 날씨 예보가 틀림에 따라 기상청장이 경질되기도 했고 2008년 8월에는 기상선진화추진단장에 캐나다인 켄 크로퍼드를 임명해 개혁을 꾀하기도 했다. 예보관의 자질 문제가 제기되면서 교육을 강화했으며 근무 형태를 3교대·4교대 등으로 변화를 주기도 했다. 그렇지만 개선 효과가 불분명해지자 일부 국민들은 해외 기상청의 예보를 더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기상청이 총체적인 난국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기상레이더 결과물 직관적이고 신뢰받아 그렇지만 이번 장기 장마의 와중에서 과거에 비해 확실하게 개선된 측면도 발견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기상레이더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가 훨씬 촘촘해지고 정밀하게 제공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텔레비전 등을 통해 제공되는 기상레이더 정보를 보면서 국민은 스스로 내일의 날씨를 예측하고 대비했다. 최첨단 수치모델과 슈퍼컴퓨터, 그리고 예보관이 결합해 만들어 낸 예측 결과보다는 당장 눈앞에 제시되는 기상레이더의 결과물이 직관적이고 신뢰를 받게 된 것이다. 레이더는 전자파를 이용해서 물체를 감지하고, 어디에 있는지를 분석하는 원격탐지장치로서 처음에는 군사용으로 사용되다가 1944년부터는 기상관측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기상레이더는 비토플러 레이더(1세대), 단일편파 도플러 레이더(2세대), 이중편파 도플러 레이더(3세대)로 구분된다. 1세대 레이더의 경우 강수구름까지의 거리, 구름의 분포 및 반사도를 이용해 강수량을 추정할 수 있었다. 이후 바람의 세기와 풍향까지 관측할 수 있는 도플러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연구가 1970년대부터 시작됐고, 그 결과물로 1988년 미국에서 WSR-88D모델의 개발이 완료되면서 2세대 레이더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2세대 레이더는 강수입자의 이동 방향과 속도를 파악해 바람까지 관측할 수 있게 됐다. 3세대 레이더의 경우 수직과 수평 방향으로 진동하는 2개의 전파를 동시에 발사해 보다 정확한 강수량 추정과 더불어 비, 눈, 우박 등 강수 형태를 구별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레이더는 그 목적에 따라 다양한 전파를 사용한다. 짧은 파장일수록 해상도는 좋아지지만 탐지거리가 짧아지므로 사용 목적에 맞춰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C밴드 레이더가 많이 사용되지만, 집중호우 등 강한 비가 내리는 것을 관측하기에는 파장이 긴 S밴드가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지성 호우 등 좁은 지역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파장이 아주 짧은 X밴드 레이더를 사용하고 있다. ●기상레이더 도입 초기에는 운용 난맥상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기상레이더는 총 27로 기상청(11대), 국방부(9대), 환경부(6대) 및 한국항공우주연구원(1대)에서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처음 기상레이더가 도입된 것은 1969년이었다. 관악산에 설치된 일본 도시바제 S밴드 레이더로, 이후 단계적으로 계속 확대돼 왔다. 처음 설치된 레이더는 지금과 달리 아날로그 방식으로 영상을 내보내는 초보적인 수준이었으며 기대와 달리 활용도는 제한적이었다. 이후 1988년 제2세대에 해당하는 도플러 기능이 장착된 레이더로 교체되면서 기상레이더가 디지털화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광범위한 지역 관찰이 가능한 S밴드 레이더를 도입했으나 이후 보다 정밀한 정보 획득을 위해 C밴드 레이더 도입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운용 과정에서 지형 및 기상 여건상 충분한 자료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다시 S밴드 레이더 도입으로 전환하는 등 기상레이더 도입은 난맥상을 보여 왔다. 이 과정에서 한때 12기의 기상레이더 가운데 7기는 S밴드, 4기는 C밴드, 1기는 X밴드로 복잡해졌으며 제작사의 경우도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5개 제작사 4개 제작국으로 다원화돼 ‘기상레이더 전시장’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다종다양한 제품의 도입은 관리·운영 비용의 상승뿐만 아니라 예비부품 확보 등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2010년에 이르자 이러한 방식의 레이더 도입과 운영으로는 기상청이 종합적인 레이더 운영 노하우 축적 및 개선 작업 등을 할 수 없었다. 결국 레이더의 자료품질 저하, 자료활용기술 낙후, 다분야 응용분야 자료산출 미흡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 댐 운영을 담당하던 당시 국토해양부는 기상청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신뢰하지 못함에 따라 2000년부터 기상레이더에 비해 더 짧은 관측주기를 갖는 별도의 기상레이더를 도입해 ‘강우레이더’라는 명칭으로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2000년 강화도에 설치된 것을 시작으로 국토부는 단계적으로 별도의 전국 강우관측망을 구축하게 됐다. 이때 국토부가 도입한 강우레이더는 강우에 대한 정략적 추정기능이 제한되며 비와 눈을 구분하기 어려웠던 기상청의 단일편파 방식을 개선한 이중편파 방식이었다. 즉 기상을 담당하는 기상청에 비해 더 우수한 장비를 타 부처가 보유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국토부가 운영하던 이런 강우레이더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댐 관리가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현재는 환경부가 운영하고 있다. 국가 전체적인 입장에서 보면 누가 레이더를 운영하든 거기에서 나오는 정보와 자료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2009년까지만 해도 이러한 데이터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가 됐다. 각 부처가 칸막이를 치고 따로 움직이는 전형적인 칸막이 행정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다행히 2010년 6월 기상청, 국토부, 국방부가 레이더 관측망을 공유한다는 ‘기상·강우 레이더 공동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데이터의 칸막이식 활용은 점차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모든 기상레이더의 데이터들은 기상레이더센터에 집중돼 활용되고 있다. 공동활용이 이루어짐에 따라 관측사각지대는 약 53% 감소했다. 만약 공동활용 대신 별도의 레이더 설치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면 18대 증설 및 1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평가됐다. 이와 같은 협력을 통해 보다 촘촘한 관측망을 구성할 수 있었으며 상호 중첩을 통해 고장 등의 사태 시에도 관측불능구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美, 단일 기종으로 통일해 기술 개발 효과적 미국은 상무부, 국방부, 교통부가 협력해 1988년부터 레이더운영센터(Rdadar Operation Center·ROC)를 운영한다. ROC는 기상청(121대), 공군(26대), 연방항공청(12대) 등이 보유한 160대의 레이더를 공동으로 운영해 관리·운영 비용의 절감은 물론 기술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효과적이다. 미국은 전체 기상레이더를 WSR-88D라는 단일한 기종으로 통일해 관리·운영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 즉 비용의 절감과 더불어 생산되는 관측자료의 표준화, 시스템 업그레이드에서도 유리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최근 대부분의 레이더가 미국 EEC사의 모델로 교체되면서 유사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상레이더와 관련된 문제의 등장과 해결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 기상 당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첫째, 기상청이 관측을 모두 독점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 과거 기상 관측장비는 소수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사람과 집단만이 다룰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발달로 인해 천문학적 규모의 관련 데이터를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기상청이 전국에 설치한 자동측정망보다 더 많고 정확한 자료들을 도로, 항공, 농업 등 각 분야에서 쏟아내는 것이 현실이다. 기상청은 데이터를 융합하고 활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러한 데이터의 종합적인 수집과 관리는 기상청이 아닌 별도의 기관에서 수행할 수도 있다. 즉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추진될 수도 있다. 둘째, 장비 도입에서의 전문성 향상과 더불어 전체적인 시스템 속에서의 개선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많은 장비가 도입되고 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카탈로그상의 스펙은 우수하지만 실제로 그것이 현실에서 제대로 발휘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장비의 도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무엇인지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 관측과 예보 시스템은 단순한 개별 장비의 성능의 합이 아니기 때문이다. 셋째,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측면에 투자해야 한다. 상당수 기상장비는 해외에서 수입되는데 이에 수반돼야 하는 각종 소프트웨어 조정 및 업그레이드 등은 매우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다. 기상장비 시장이 매우 협소하며 기상소프트웨어 분야는 더욱 협소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하지만 테슬라의 전기차에서 볼 수 있듯이 앞으로 성능의 개선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넷째, 조직 내의 다양성을 증대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기상 관련 학과가 소수의 대학에만 있는 탓에 기상 분야는 연구·정책·집행·평가의 과정에서 상호 견제와 객관적 평가가 어렵다. 소수의 인력이 공적·사적으로 얽혀 있는 관계는 발전을 위한 냉정한 조언과 비판이 자리잡기 힘든 게 현실이다. 좀더 다양한 배경의 인력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상청, 외부와의 협력 통해 문제 해결해야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기상을 매일 예측하고 그것을 평가받는 것은 힘들고 가혹한 업무이기도 하다. 더욱이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의 지식과 경험이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 가고 있으며 인력과 예산은 다른 국가에 비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독자적인 기상관측위성, 기상예보전용 슈퍼컴퓨터,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등을 갖춘 대한민국의 기상당국에 대한 기대는 높을 수밖에 없다.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부정하거나 내부적으로만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외부의 도움과 협력을 통해 해결하려는 자세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돈냄새 잘 맡는 탐지견 아키 “제가 압수한 돈이 3억 4703만원”

    돈냄새 잘 맡는 탐지견 아키 “제가 압수한 돈이 3억 4703만원”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탐지견으로 일하는 아키라고 해요. 제 코는 정확해요. 가끔 돈을 숨기고 어딘가로 출국하는 분들이 계신데 전 귀신같이 찾아낸답니다. 벨지안 셰퍼드 말리노이즈 믹스견이에요. 지금까지 이런 양심 불량한 열두 분을 찾아내 모두 24만 7280 유로(약 3억 4703만원)의 현금을 당국이 압수하게 해드렸지요. 한 남성 분의 바지주머니에 숨긴 5만 2000 유로를 찾아낸 것이 한 건으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었답니다. 유럽연합(EU)은 유럽 안의 국경은 개방돼 있지만 EU 밖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의 현금은 엄격히 관리하는 편이에요. EU에 입국하거나 출국하는 이들은 한 사람당 1만 유로 이상을 신고하지 않고 빠져나가려 하면 모두 압수되고 있어요. 저를 피해 현금을 은닉하는 분들의 수법은 참 다양해요. 숄더백은 물론, 핸드백, 재킷 주머니에 현금을 빼곡히 넣어가세요. 저랑 함께 일하시는 프랑크푸르트 공항 세관 대변인인 이사벨 길만은 “‘돈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말은 아키에게 통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씀하세요. 그 분은 이어 “세금을 회피하거나 돈세탁, 국제 테러단체에 흘러갈 수 있어” 현금 밀반출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아홉 살인 제가 언론을 탄 것이 처음은 아니예요. 지난해 1월에도 중국으로 떠나시는 한 남자 분이 1만 775 유로를 세관에 미리 신고하지 않고 빠져나가려던 것을 제가 찾아내 한바탕 화제가 된 적이 있었거든요. 앞으로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국제공항에 오시면 절 만날 각오를 하고 오셔야 할 거에요. 컹!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곤충 멸종을 막아라”…독일, 야간 조명 규제하는 보호법 만든다

    “곤충 멸종을 막아라”…독일, 야간 조명 규제하는 보호법 만든다

    지구상 생물 가운데 곤충의 수는 압도적으로 많다. 따라서 이들은 생태계의 열쇠를 쥐고 있어 우리 인간을 포함한 동물이나 식물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 세계 곡물 75%의 수분을 돕거나 조류와 소형 동물의 먹이가 되는 것도 바로 이 곤충이다. 그런데 지난해 4월 국제학술지 ‘생물보존’(Biological Conservation)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전 세계 곤충의 40% 이상이 몇십 년 안에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었다. 그 원인은 기후 변화와 인간 활동 탓으로, 도시화와 농업 그리고 삼림벌채 등으로 서식지를 빼앗긴 것이 주된 요인으로 여겨진다.문제는 곤충의 감소를 막지 않으면 생태계 전체가 붕괴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독일 환경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곤충 개체 수의 급감을 막기 위해 야간 조명을 어둡게 제한하는 규제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스벤야 슐체 독일 환경부 장관은 이날 곤충 개체 수 급감을 억제하기 위해 일년 내내 해질녘의 투광 조명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광 조명은 건축물의 외부나 동상, 기념비, 경기장 따위를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투광기를 사용해 조명하는 방법을 뜻한다. 슐체 장관은 또 곤충 보호를 위해 불법 조명에서부터 자연 서식지 보호 강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새로운 대책을 세웠다고도 말했다. 장관은 지난해 2월에도 국립공원과 주요 수역에서 5~10m 이내에 제초제와 살충제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겠다는 취지로 많은 예산을 들여 곤충 보호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인간은 곤충을 필요로 한다. 곤충은 법으로 보호해야 한다”면서 “과수원과 돌담은 곤충의 자연 서식지로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언급된 제안은 야간 조명에 의한 곤충 보호 법안이라는 이름으로 발의돼 오는 10월까지 내각 승인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법안이 통과하면 야외에서는 유아등(유살등·라이트 트랩)의 사용이 일절 금지된다. 탐조등(서치라이트)과 야외무대조명(스카이 스포트라이트)은 1년 중 10개월 동안 해질녘부터 새벽까지 쓸 수 없다. 기타 새로운 가로등이나 옥외 조명을 설치할 때도 곤충 등 동물과 식물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곤충보호법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분은 제초제 글리포세이트가 단계적으로 금지된다는 것이다. 현재 독일 자연보호단체연맹(DNR)은 율리아 클뤼크너 독일 농업부 장관에게 오는 2023년까지 글리포세이트를 단계적으로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농약 사용의 감소를 농업계가 어떻게 대처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독일은 특히 지난 1년 동안 곤충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으로 거듭 화제가 됐었다.지난해 4월에는 바이에른주 정부가 꿀벌 보호를 강화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같은 주 사상 최대인 175만 명의 서명이 모이자 국민 투표를 생략하고 법으로 통과시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월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제조기업 테슬라는 독일 수도 베를린 인근 숲에 유럽 최초의 자동차 및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벌목하던 중 환경보호론자들의 요청으로 법원으로부터 공장 건설 계획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라는 가처분명령을 받았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숲에 사는 개미 군락과 파충류 그리고 박쥐들을 이주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야생동물 보호 활동가들과 협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과기대, ‘인공지능응용학과’ 신설…4년 전액 장학금 지급

    서울과기대, ‘인공지능응용학과’ 신설…4년 전액 장학금 지급

    서울과학기술대학교(총장 이동훈, 이하 서울과기대)가 오는 2021학년도부터 ‘인공지능응용학과’를 신설한다. 모집정원은 60명으로 신입생 전원에게 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융합학과 형태의 단과대학인 ‘메이커스칼리지’ 내에 신설·운영된다.신설되는 학과는 서울과기대의 강점인 공학‧예술 및 산업체 연계 교육에 인공지능지식을 융합하여 각 전문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실제로 적용하고, 응용‧발전시켜 활약할 수 있는 미래인재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은 1‧2학년 시기에 인공지능의 핵심기술에 대해 배우고, 고학년이 되면 기계‧바이오‧디자인 등의 학문별 복수전공을 필수로 이수해 인공지능 기술을 각 분야에 적용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서울과기대는 인공지능응용학과 학생들에게 국제 공동연구와 해외 인턴십을 지원하기 위해서 캐나다(Mila)‧독일(Max Planck)‧일본(RIKEN)의 인공지능 연구소와 협약을 맺었으며, 세계적인 인공지능 관련 선진 대학과의 해외복수학위(Dual Degree)를 추진 중이다. 향후 인공지능응용학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융합대학원을 설립하여 보다 전문적이고 특화된 인공지능 전문 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과기대의 각 단과대학별로 맞춤화된 융합과정도 개설된다. 인공지능응용학과 학생들뿐 아니라 타 전공 학생들도 본인 전공 분야의 인공지능융합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서울과기대의 모든 학생들은 전공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의 핵심 개념과 기술을 융합하여 통섭형 인재로 성장하게 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서울과기대는 공개모집을 통해 시각‧인지지능 및 분산학습 전문가를 학과장으로 선발하였으며, 의료‧제조‧교육‧환경원격탐사 분야의 인공지능 전문가를 교수진으로 구성하였다. 추가 교수진은 연내에 선발할 계획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닥터프렌드, 8월 고객 감사 특별이벤트 실시

    닥터프렌드, 8월 고객 감사 특별이벤트 실시

    프리미엄 기능성침구 브랜드 ‘닥터프렌드’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주)월드홈닥터(대표이사 김지연)가 8월을 맞아 고객 감사 특별이벤트를 펼친다. ‘닥터프렌드’ 제품 중 싱글 및 더블, 킹사이즈 구매시 여름 이불을 증정하는 행사로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닥터프렌드’는 요즘 같은 여름 날씨에 어울리는 기능성 침구로써 독일 어드반사의 7중공 울트렐 솜과 통기성 뛰어난 양모로 덥고 습한 날씨에 덮기 적합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섬유 사이에 많은 공기가 담겨, 여름에는 더운 공기를 막아주고 겨울에는 단열효과를 얻을 수 있어 사계절 언제든 쾌적한 수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매트리스도 눈여겨 볼 만하다. 특수 천연 구리 섬유 기능을 강화해 땀이나 먼지, 냄새 등으로 인한 세균과 곰팡이가 만들어지는 것을 최소화해 보다 안정감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천연 구리는 항균작용이 뛰어난 금속인 만큼, 독성이 없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근육통 완화에 효과적인 천광 자기석, 원적외선 방사 특수 섬유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와 인체 접지(어싱) 기능을 통해 유해전자파를 제로화시켜 보다 안정된 환경 속에서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월드홈닥터 관계자는 “그동안 닥터프렌드를 사랑해주신 고객분들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8월 고객 감사 증정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수면 케어 전문 기업으로서 고객분들께 올바른 수면의 가치를 전하고자 고기능성 제품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닥터프렌드는 수면 케어 전문 기업 ㈜월드홈닥터의 대표 브랜드로 우리 삶의 중요 요소인 수면시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다양한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건강한 수면에 관심이 많은 슬리포노믹스 시대에 맞춰 고기능성 침구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로 많은 발명특허와 인증을 받아온 바 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발명특허를 획득한 어싱매트로 인체 전위조절 기술을 활용한 제품 ‘닥터프렌드‘를 제조·판매하며 고객들이 보다 편안하고 쾌적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내 최초 개발된 어싱매트 기술을 보유한 닥터프렌드의 8월 고객 감사 이벤트와 관련해서는 공식 홈페이지 및 블로그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고객센터를 통해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OECD 이어 IMF도 “韓 집값 안정세”… 전국 통계 착시 탓

    OECD 이어 IMF도 “韓 집값 안정세”… 전국 통계 착시 탓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주택가격이 안정됐다고 평가한 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집값 상승률이 63개국 가운데 37위로 중하위권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제기구들의 평가가 실제 국민이 체감하는 아파트값 상승률과 다른 이유는 집값 상승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이유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전국 단위의 모든 주택을 고려한 평균 통계의 착시 탓으로 분석된다. 12일 IMF에 따르면 2018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63개국 가운데 45개국의 집값이 올랐고, 한국의 집값 상승률은 1.1%로 37위에 그쳤다. 이 중 OECD 회원국 37개국만 보면 한국 집값 상승률은 26위다. IMF는 2000년 2분기를 기준(100)으로 물가 상승을 반영한 세계 63개국의 집값을 단순 평균한 해당 지수를 분기마다 산출한다. 63개국 중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국가는 필리핀(20.0%)이었고, 포르투갈(10.5%), 라트비아(10.4%) 등도 높았다. 독일(3.4%), 프랑스(2.3%), 중국(2.3%), 미국(1.6%) 등도 한국보다 상승률이 높다. 반면 일본(1.0%), 이탈리아(0.1%), 영국(-0.6%) 등은 낮았다. IMF가 2010년을 기준으로 집계한 OECD 소속 32개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도 한국(90.56)은 이탈리아(90.36)에 이어 소득에 비해 집값이 2번째로 덜 오른 국가로 나타났다. 임대료 대비 주택가격도 한국(99.65)은 39개국 가운데 33위였다. 세계적인 집값 상승 현상은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풍성해진 글로벌 유동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IMF의 집값 상승률 통계는 OECD와 마찬가지로 서울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유형의 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국민 대다수가 관심을 갖는 수도권 위주의 아파트값 상승률과는 차이가 있다. 부동산114가 전수조사한 같은 기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국이 2.1%, 서울이 4.2%로 나타났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IMF 등의 비교 대상은 아파트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오른 빌라와 다세대 주택 등을 모두 포함한 총량을 단순 비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도 “국민이 관심 갖는 집값은 수도권 아파트 위주인데, IMF의 통계는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한국의 특수 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지방까지 포함했다”고 말했다. 국제기구들의 집값 통계가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보정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OECD는 1986년을, IMF는 2000년을 기준으로 이후 물가상승을 반영한 집값을 지수로 산출한다는 점에서 실제 거래가격과는 차이가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세계 집값 상승률…한국은 63개국 중 37위 ‘중하위권’

    세계 집값 상승률…한국은 63개국 중 37위 ‘중하위권’

    “서울뿐 아니라 전국 대상, 빌라도 포함된 수치” 한국의 집값 상승률이 세계 중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세계 실질주택가격 지수(Global Real House Price Index)는 167로 해당 지수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IMF는 2000년 2분기를 기준(100)으로 물가 상승을 반영한 세계 63개국의 집값을 단순 평균한 해당 지수를 분기마다 산출하고 있다. 지수는 2008년 1분기 160까지 상승했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1년 4분기~2012년 3분기에 144까지 하락했다. 이후 차츰 살아나 2017년 2분기(160)에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뒤 꾸준히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의 세계 집값 상승은 무엇보다도 각국 중앙은행의 초저금리·통화 완화 정책으로 풀려난 글로벌 유동성 때문으로 보인다. 국가별로 보면 2018년 4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63개국 중 45개국의 집값이 오른 가운데 한국 집값 상승률은 1.1%로 중간보다 낮은 37위에 그쳤다. 이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7개국만 보면 한국 집값 상승률은 26위로 중하위권이다. 63개국 중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국가는 필리핀(20.0%)이었고 포르투갈(10.5%), 라트비아(10.4%)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또 독일(3.4%), 프랑스(2.3%), 중국(2.3%), 미국(1.6%) 등 주요국을 비롯해 싱가포르(1.6%), 대만(1.4%) 등도 한국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일본(1.0%), 이탈리아(0.1%), 영국(-0.6%), 홍콩(-4.4%), 호주(-5.3%) 등은 한국보다 낮았다. 하지만 IMF가 제시한 한국 집값 상승률은 국내에서 체감되는 가파른 아파트 가격 상승 추세와는 거리가 있다. ‘평균’ 통계의 착시 현상이 있기 때문이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9년 3분기까지 1년간 아파트 가격이 전국은 3.2%, 서울은 6.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IMF 수치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하고, 가격이 많이 오른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오른 빌라 등 모든 유형의 주택까지 포함한 데다 물가 상승률까지 반영된 것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IMF가 2010년을 기준(100)으로 집계한 OECD 소속 32개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도 한국(90.56)은 이탈리아(90.36)에 이어 소득에 비해 집값이 2번째로 덜 오른 국가로 나타났다. 또 임대료 대비 주택가격(2010년=100)도 한국은 99.65로 해당 수치가 있는 39개국 중 33위에 그쳐 임대료 대비 집값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OECD도 전날 공개한 ‘2020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서 한국 집값과 관련해 “장기 추이로 볼 때 전국 단위의 실질주택가격 등은 OECD 평균과 비교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울산 세계 5대 원전해체산업 육성 속도 낸다

    울산이 원전해체 전문인력 양성을 본격화하는 등 ‘세계 5대 원전해체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11일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이하 KINGS)와 원전해체 전문인력 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지난해 4월 원전해체연구소를 부산시와 공동으로 유치한 이후 산학연과 협력해 대학·연구소·전문기업·지원시설·연관산업이 집적화된 원전해체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울산시·울주군·울산과학기술원(UNIST)·KINGS 등과 9개 기관·기업이 ‘원전 해체 전문기업 울산지역 투자와 공동 기술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KINGS는 원전해체산업과 관련한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또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장학생 5명을 선발해 장학금과 생활비, 해외 단기연수 등을 지원한다. 시는 스마트 원전해체 융합인력 양성 시비 2억 2000만원 지원, 우수 인재선발 지원, 원전해체 관련 지역 일자리 창출 지원 등을 맡는다. 앞서 KINGS는 지난 6월 정부 공모 과제인 ‘스마트 원전해체 융합 인력 양성사업’의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KINGS는 국비 22억원 등 총사업비 33억원으로 5년간 사업을 진행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원전해체산업 기술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방사선, 환경, 폐기물 등 분야의 석사급 실무 리더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원전해체 분야 연구개발, 인력양성, 인증시험, 환경복원 등 6개 분야 27명으로 이뤄진 ‘원전해체산업 육성 전문가 워킹그룹’도 발족했다. 한편 세계 원전해체 시장 규모는 549조원으로 추산되고, 현재 원전해체 실적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독일·일본 3개국뿐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집주인의 역습? 깐깐한 월세시대 온다

    집주인의 역습? 깐깐한 월세시대 온다

    “반려동물을 몰래 키우다가 적발되거나 쓰레기 및 배수 관리와 청소비용 미지불 시에는 중도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페인트·벽지·장식 등을 임의로 변경했을 경우 원상복구 책임도 있습니다.” 최근 주택 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시행으로 전세금을 올릴 수 없게 된 집주인들이 혹여 전세를 월세로 바꿔 집세를 높여 받을 것을 우려해 전월세전환율 조정까지 검토되면서 국내에도 ‘깐깐한 월세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대차 계약 기간을 4년(2+2년)으로 늘리고 재계약 때 임대료를 5% 넘게 올리지 못하게 하면서 전세가 월세로 급속히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는 집주인들이 높은 월세를 받을 수 없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임대차 3법과 월세 규제, 저금리로 ‘월세시대’가 본격화되면 당장 세입자들이 겪을 수 있는 일을 업계 전문가들을 통해 10일 전망해 봤다. 당장 세입자 부담이 커진다. 월세 계약 시에도 세입자가 도배, 장판, 수리 등을 도맡아 해야 할 수 있다. 월세는 전세보다 비싸기 때문에 보통 집주인이 주택 유지 관리를 도맡아 해 줬지만 월세도 상한을 정해 버리면 수리비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받게 된 건설사들이 과거 아파트에 무상지원했던 발코니 확장, 붙박이장 설치 같은 옵션에 비용을 붙이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정부가 전월세 전환율 규제로 월세가격 조정까지 나서면 미국이나 독일과 같이 국내 집주인도 주택 관리유지비를 세입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월 1400달러(약 166만원)에 1년을 거주하는 임대차 계약서’를 쓴 대학생 김모씨가 집주인으로부터 받은 계약서에는 손해배상과 의무를 담은 특약사항만 A4 용지 5장에 달한다.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고, 지나친 소음을 발생시켜선 안 된다. 모든 가구, 비품, 배관, 난방, 전기시설을 계약 전 상태로 원상회복해야 한다. 거주하는 동안 보수비용 미지불, 페인트·벽지·장식 등의 임의 변경, 쓰레기 및 배수 관리와 청소비용 미지불 등의 경우 계약을 중도에 취소할 수 있다. 월세를 올리지 못하니 집주인이 집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 싱크대도 직접 사서 달아야 했다는 호소다. 이런 월세가 국내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또 과장되게 말하면 집주인이 세입자 면접도 볼 판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임대인 입장에서는 매달 월세를 따박따박 내주면서도 집도 깨끗하게 쓸 사람에게 집을 주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전처럼 얼굴도 안 보고 계약서 쓰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애매한 ‘집 수리 비용’ 관련 기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주영 상지대 부동학과 교수는 “서울시 전월세상담센터 자료에 따르면 전세보증금 반환 문제 다음으로 집 수리 갈등 사례가 많은데 이는 책임 규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라면서 “주택 보수 규정을 명확히 해야 분쟁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깐깐한 월세 시대 온다

     “반려동물을 몰래 키우다가 적발되거나 쓰레기 및 배수 관리와 청소비용 미지불 시에는 중도에 계약을 해지할 수 있습니다. 페인트·벽지·장식 등을 임의로 변경했을 경우 원상복구 책임도 있습니다.”  최근 주택 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시행으로 전세금을 올릴 수 없게 된 집주인들이 혹여 전세를 월세로 바꿔 집세를 높여 받을 것을 우려해 전월세전환율 조정까지 검토되면서 국내에도 ‘깐깐한 월세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대차 계약 기간을 4년(2+2년)으로 늘리고 재계약 때 임대료를 5% 넘게 올리지 못하게 하면서 전세가 월세로 급속히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정부는 집주인들이 높은 월세를 받을 수 없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임대차 3법과 월세 규제, 저금리로 ‘월세시대’가 본격화되면 당장 세입자들이 겪을 수 있는 일을 업계 전문가들을 통해 10일 전망해 봤다.  당장 세입자 부담이 커진다. 월세 계약 시에도 세입자가 도배, 장판, 수리 등을 도맡아 해야 한다. 월세는 전세보다 비싸기 때문에 보통 집주인이 주택 유지 관리를 도맡아 해 줬지만 월세도 상한을 정해 버리면 수리비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받게 된 건설사들이 과거 아파트에 무상지원했던 발코니 확장, 붙박이장 설치 같은 옵션에 비용을 붙이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정부가 전월세 전환율 규제로 월세가격 조정까지 나서면 미국이나 독일과 같이 국내 집주인도 주택 관리유지비를 세입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월 1400달러(약 166만원)에 1년을 거주하는 임대차 계약서’를 쓴 대학생 김모씨가 집주인으로부터 받은 계약서에는 손해배상과 의무를 담은 특약사항만 A4 용지 5장에 달한다.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고, 지나친 소음을 발생시켜선 안 된다. 모든 가구, 비품, 배관, 난방, 전기시설을 계약 전 상태로 원상회복해야 한다. 거주하는 동안 보수비용 미지불, 페인트·벽지·장식 등의 임의 변경, 쓰레기 및 배수 관리와 청소비용 미지불 등의 경우 계약을 중도에 취소할 수 있다. 월세를 올리지 못하니 집주인이 집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 싱크대도 직접 사서 달아야 했다는 호소다. 이런 월세가 국내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또 과장되게 말하면 집주인이 세입자 면접도 볼 판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임대인 입장에서는 매달 월세를 따박따박 내주면서도 집도 깨끗하게 쓸 사람에게 집을 주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전처럼 얼굴도 안 보고 계약서 쓰는 일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애매한 ‘집 수리 비용’ 관련 기준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주영 상지대 부동학과 교수는 “서울시 전월세상담센터 자료에 따르면 전세보증금 반환 문제 다음으로 집 수리 갈등 사례가 많은데 이는 책임 규정이 모호하기 때문”이라면서 “주택 보수 규정을 명확히 해야 분쟁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아쥬로앤코, 행사의 품격 높일 프리미엄 디자인 화환 런칭

    아쥬로앤코, 행사의 품격 높일 프리미엄 디자인 화환 런칭

    플라워 데코레이션 및 행사 디렉팅 전문 브랜드 아쥬로앤코가 프리미엄 디자인 화환을 런칭했다. 아쥬로앤코가 선보이는 프리미엄 디자인 화환은 수준 높은 플라워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플라워 디자이너들이 제작하는 화환으로 개업식, 결혼식, 수상식, 연주회, 전시회, 창립식, 세미나 등 특별한 행사의 품격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아쥬로앤코 임재은 대표는 “예술성을 잃지 않되 실용적이며, 값비싸지 않아도 값지게 하여 그날의 특별함을 기념할 수 있는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플라워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티브다. 프리미엄 디자인 화환은 이러한 마음을 담아 탄생했다”라고 말했다.실제로 아쥬로앤코 프리미엄 디자인 화환은 임 대표를 비롯 유럽 선진 꽃 디자인으로 유명한 영국, 독일, 파리 등에서 유학 후 국가별 플라워 디자인에 대한 수년의 연구로 실력을 갈고 닦은 플라워 디자이너들이 고객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행사 특성과 장소를 고려한 화환을 제작하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인 형태의 화환과 화분보다 개성과 격식을 갖췄다. 임 대표는 “로부스타야자의 화려한 형태에 노란백합의 꽃말인 유쾌함을 더하면 진취적이고 강직함을 표현한 화환이 탄생한다. 창립기념일, 개업식, 모델하우스 오프닝 세레머니, 준공식, 전시회에 적합하다.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게요’라는 꽃말을 가진 델피늄을 화려하게 매치하면 웨딩, 갤러리, 시사회 등에 어울리는 분위기 있는 화환이 된다”라며 컬러와 텍스쳐에 이르기까지 용도에 맞는 무드와 어울리는 꽃의 조합을 고려해 화환을 디자인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쥬로앤코의 프리미엄 디자인 화환은 우리나라 계절별 꽃과 수입된 꽃들의 다양함과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조화롭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간 흔히 볼 수 있었던 획일적이고 개성 없는 화환이 아닌, 꽃의 미학과 자연이 담아내는 다채로움의 특성을 살린 제품을 통해 시장의 활성화와 고급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임재은 대표는 “예술적으로 디자인한 화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소재에서 주는 선의 아름다움과 자유로움을 전하고 싶다. 꽃이 가진 다채로운 색의 미학을 조화롭게 표현해 고유의 특징적인 선과 빛깔을 살린 국내 프리미엄 디자인 화환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30년 집권 길 열렸는데 민스크 긴장 고조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 30년 집권 길 열렸는데 민스크 긴장 고조

    동유럽의 작은 나라 벨라루스를 26년 동안 통치해온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5)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승리해 여섯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가 압승을 거둔다는 출구조사 결과에도 수도 민스크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는 79.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루카셴코가 집권 연장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감옥에 갇힌 남편을 대신해 야권 돌풍을 주도한 스베틀라나 틱한노브스카야(37)의 도전이 거셌지만 독재자의 집권 연장을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이럴줄 알았다는 것이다. 유력 후보 두셋을 미리 사법처리해 구금해 손발을 묶은 상태에서 어쩌면 당연한 선거 결과라고 폄하하고 있다. 이미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했고, 수도 민스크의 광장과 거리는 경찰이 집회를 불허하고 봉쇄한 상태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인구 1000만명이 채 안 되는 벨라루스를 사반세기 넘게 다스리며 자유 언론과 야권을 탄압하고 약 80%의 산업을 국가 통제에 두는 등 옛 소련 스타일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계속해 온 루카셴코는 소련 시절 집단농장 농장주 출신으로 소련 붕괴 직전인 1990년 벨라루스 최고회의(의회) 의원에 선출되며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듬해 최고회의에서 소련 해체와 독립국가연합(CIS) 창설을 승인하는 ‘벨로베슈 협정’에 유일하게 반대해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소련이 붕괴하고 벨라루스가 독립한 후에는 반부패 운동가로 이름을 떨쳤다. 루카셴코는 이 같은 명성을 등에 업고 1994년 치러진 첫 자유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로 독립 벨라루스의 초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부정부패 척결과 물가 안정, 폭력조직 소탕 등을 내세운 공약이 주효했다. 그는 집권 이후 정치를 안정시키고 빠른 경제 성장을 이끄는 등 옛 소련권에서는 보기 드문 성과를 냈다. 하지만 동시에 옛 소련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벨라루스 KGB를 이용해 강력한 독재체제를 구축했다는 비판을 들었다. 1996년 국민투표를 통해 초대 대통령의 임기를 5년에서 7년(2001년까지)으로 늘리고, 대통령에게 의회 해산권과 선관위원·헌법재판관·일부 국회의원 임명권을 부여하는 등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뒤이어 2001년 치러진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2004년에는 또다시 국민투표를 실시해 동일인이 두 차례 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도록 제한한 헌법 조항을 삭제하는 개헌을 단행, 종신집권의 길을 열었다. 곧이어 2006년 대선과 2010년 대선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집권을 이어갔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은 선거부정과 야권 탄압을 이유로 2011년 초부터 루카셴코 대통령과 그 측근 인사들에 대한 입국 금지와 자산 동결 등의 제재 조치를 취했으나 2016년 벨라루스와 루카셴코에 대한 제재를 일부 해제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이 2015년 2월 우크라이나 내전 해결을 위한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독일 4자 정상회담을 주선해 ‘민스크 평화협정’을 이끈 외교적 수완을 발휘하고, 뒤이어 같은 해 8월에는 반제체 지도자들을 석방하는 등의 유화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보상이었다. 루카셴코는 2015년 10월 대선을 통해 다섯 번째 집권에 성공한 뒤 국가 주도의 여러 개혁 정책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몇년 동안의 경제 정책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켰고 실업률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30년 이상 초장기 통치 기록을 안겨줄 여섯 번째 집권에 성공한 루카셴코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형제국’ 러시아와의 갈등, 코로나19 등으로 침체한 경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벨라루스 경제는 마이너스 4~5%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루카셴코는 코로나19에 대해 기이한 대응을 보여왔다. 그는 코로나19가 ‘정신병’에 불과하며 보드카와 사우나, 운동 등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면서 별다른 방역 제한조치를 취하지 않아 전염병 확산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들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 1999년 연합국가 창설 조약을 체결하고, 2014년 옛 소련권경제공동체인 ‘유라시아경제연합’(EEU)을 함께 출범시키는 등 정치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몇년 전부터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대한 원유·가스 공급가 인상에 나서고, 벨라루스의 주권을 제한하는 연합국가 창설을 추진하면서 틈이 벌어졌다. 연합국가 추진 과정에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군사기지를 설치하고, 단일 통화를 도입하려 하자 벨라루스는 주권 침해라며 반발했다. 최근에는 벨라루스 보안당국이 대선 기간 벨라루스의 사회질서를 교란하기 위해 러시아가 민스크로 파견한 민간 용병업체 요원 3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하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루카셴코는 이밖에 선거 운동 과정에 야권이 제기한 국유기업 민영화와 자원 의존형 경제구조 개선, 정치 민주화, 러시아와 서방 사이의 실용적 외교 노선 등의 요구를 일정 정도 수용하며 불만을 다독여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지구를 보다] 한 눈에 보는 베이루트 폭발 피해…항구 주변 초토화

    [지구를 보다] 한 눈에 보는 베이루트 폭발 피해…항구 주변 초토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폭발의 전체적인 피해 모습이 가공된 이미지로 공개됐다. 지난 8일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ARIA(Advanced Rapid Imaging and Analysis)팀은 베이루트 지역의 폭발 피해 정도를 나타나는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이미지는 대규모 폭발에 따라 예상되는 피해 정도를 위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쉽게 볼 수 있도록 지도화 한 것이다. 지도를 보면 색깔이 붉은 곳일 수록 이번 폭발로 가장 큰 피해를 받은 지역인데 항구 주변은 붉게 물들어 초토화된 것으로 확인된다.이같은 이미지 분석이 가치있는 이유는 피해가 심한 지역을 쉽게 판단해 구조 작업에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베이루트는 폭발이 일어난 지 며칠이 지났지만 여전히 구조 작업은 더딘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있으나 구조 인력, 병원과 의료 인력, 생필품 등 모든 것이 부족해 혼란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최소 157명, 부상자는 5000여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중상자와 실종자가 많아 인명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제 사회는 애도와 구호의 순길을 내밀었다. 프랑스는 군용기와 수색 요원을 지원하는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직접 레바논을 방문하기로 했다. 미국 군 당국은 식량과 의료 물자를 지원했으며 향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독일도 구조팀을 파견했으며, 영국도 우리 돈 약 78억 원 규모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엔,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등 국제기구와 구호단체 역시 자금과 의료물자를 지원한 상태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수년 간 대량으로 적재돼있던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ammonium nitrate)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멧돼지 때문에…대낮에 알몸으로 공원 질주한 남성

    멧돼지 때문에…대낮에 알몸으로 공원 질주한 남성

    독일에는 원래 나체로 지낼 수 있는 해변이 있다. 여름철 도심 공원에서도 벌거벗은 채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뜻을 담은 ‘Freikrperkultur(자유로운 몸 문화, FKK)’ 구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독일이라도 공원에서 벌거벗은 채로 뭔가를 뒤쫓아 열심히 달리는 이를 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베를린의 일광욕 명소인 토이펠스제(악마의 호수) 공원에서 이런 흔치 않은 모습이 목격돼 일광욕들에게 즐거운 한때를 선사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한 남성이 선베드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는 사이 멧돼지 어미와 두 마리 새끼가 슬그머니 나타났다. 멧돼지들은 다른 일광욕객의 백팩을 털어 피자를 먹어치운 뒤 그의 선베드 옆에서 노란색 비닐 봉지를 입에 물고 튀었다. 인명구조원으로도 일하는 여배우 아델레 란다우어는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멧돼지네가 디저트가 필요해 봉지를 입에 문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뒤늦게 멧돼지 가족의 약탈 행위를 알아챈 남성이 잠시 어리둥절해 하더니 쫓기 시작했다. 봉지 안에는 디저트가 아니라 그의 노트북 컴퓨터가 들어 있었다.그는 열심히 뒤쫓아 달렸다. 나체란 사실을 잊은 것처럼 집중하는 모습이어서 탄성이 터져나올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결국 멧돼지네에게서 노트북을 찾아와 돌아왔다. 많은 일광욕객들이 박수로 축하를 보낸 것은 물론이다. 놀라운 것은 그녀가 촬영한 사진을 그에게 보여주고 소셜미디어에 공개해도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했는데 그가 한껏 웃어대고는 그렇게 하라고 순순히 허락하더라는 것이다. 해서 란다우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려 이 즐거운 소동을 공유했다. 이날 소동은 얼마 전 베를린 근교의 여우가 수십명의 주민들이 마당 등에 부주의하게 벗어놓은 운동화와 샌들을 물어가 전시회를 하듯 모아놓았다가 발각된 사건이 알려진 지 며칠 안돼 일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동물들이 공공장소에 출몰하는 일은 이제 익숙한 장면이 됐다. 이미 베를린 근교에서도 야생 멧돼지들이 목격됐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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