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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을’이 되는 유족, 상주 못 서는 외동딸… “이런 式이면 곤란해”

    ‘을’이 되는 유족, 상주 못 서는 외동딸… “이런 式이면 곤란해”

    # 경만과 그의 여동생 경미는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허둥지둥 장례를 준비한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장례식장 직원은 경만에게 매뉴얼이 정리된 파일을 들이민다. 국은 육개장으로 할지, 황태국으로 할지. 제단 장식은 1단으로 할지, 2단으로 할지 선택의 연속이다. 경미는 영정사진조차 준비하지 못해 아버지의 휴대전화 사진첩에서 가장 잘 나온 사진을 고른다. 낚싯배에서 월척을 들고 활짝 웃는 사진이다. 조문 온 친척들은 경미에게 “아이고, 아이고”라고 곡소리를 내야 한다고 다그친다. 그리고 경미에게 따지듯 쏘아붙인다. “얘, 사진이 저게 뭐니?”(영화 ‘잔칫날’의 한 장면) # 장녀인 김모(36)씨는 얼마 전 아버지 장례를 치르는 내내 허무함을 느꼈다. 상주도, 운구 대열에서 영정사진을 들고 제일 앞에 선 것도 김씨가 아닌 여동생의 남편이었기 때문이다. 김씨가 상주를 자처했으나 친척들이 “남자가 상주를 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김씨는 아버지 생전에 미리 장례에 관해 준비하고자 했지만, 괜히 결례가 되는 것 같아 미룬 게 후회됐다.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가족 형태가 다양화되면서 장례 준비에 혼란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관혼상제 절차가 간소화되는 가운데 장례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족 대부분은 급하게 장례를 치르면서 경황이 없거나 잘 몰라서, 혹은 마땅히 대체할 문화가 없어서 관습을 따르곤 한다. 그러다 보니 장례식장이나 상조회사가 만든 매뉴얼대로 하게 된다. 코로나19로 부의금도 모바일로 송금할 만큼 세상이 변했는데 장례 관행은 과거에만 머물러 있다. 문상객을 맞이하는 데만 신경 쓰다가 정작 고인에 대한 추모는 뒷전으로 밀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기존 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따가운 시선을 받기 일쑤다. 장모(34)씨는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유언에 따라 초상화를 영정사진으로 올렸는데 장례식장에서 난색을 보인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유족들은 장례식장이나 상조회사 측에 불만이 있어도 전통과 효의 명목에 매여 웬만하면 소란을 피우지 않으려고 한다. ●영정사진 초상화로 올렸다고 뒷말 무성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장례부터 장묘까지 드는 총비용은 평균 1380만 8000원으로 조사됐다. 누구나 망자에 대해 최대한 예를 갖추려다 보니 장례 문화가 상업화된 측면도 있다. 오채원 오채원연구소공감 대표는 저서 ‘안녕 아빠, 울고 싶어도 울 틈이 없는 맏딸의 애도 일기’에서 상조회사 계약자인 유족을 ‘을’이라고 표현했다. 오 대표는 저서에서 “아직 빈소도 못 차렸는데 아무리 늦은 시간에 돌아가셨어도 (상조회사는) 그날을 하루로 계산했다”며 “시신을 볼모로 갑질을 하는구나. 계산기 앞에서 죽음과 장례의 본래 의미 따위는 저만치 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성평등 의식이 높아졌지만 아직 장례 절차 곳곳에는 불합리하고 성차별적인 요소가 남아 있다. 상주를 정하는 문제가 대표적이다. 호주제가 폐지된 지 13년이 지났지만 ‘상주는 무조건 남성이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장녀 대신 남동생이나 사위가 완장을 차는 경우가 많다. 아내나 외동딸이 상주가 되지 못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김씨는 “장녀이지만 장례를 치르는 내내 의사결정에서 배제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암묵적으로 손님을 맞는 일은 남자가, 음식상을 차리는 일은 여자가 하는 등 역할이 나뉘어 있었다”고 토로했다. ●맏딸인데도 식장에서 올케 밑에 도열 서울시성평등활동지원센터는 지난 6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성평등한 장례 문화 상상하기’ 좌담회를 개최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치 변화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장례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한다는 본질을 훼손하지 않되 변화하는 의식과 다양한 가족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오 대표는 “부친상을 당했을 때 제단과 가까운 윗자리부터 동생, 올케, 나 순서로 도열했다”며 “맏딸이지만 올케보다도 순위가 아래인 것을 알았다. 어머니는 당신의 배우자상인데도 객처럼 존재해야 한다는 점이 안타까웠다”고 돌이켰다. 상주를 정하는 데 특별한 규정은 없다. 정혁인 한국장례문화진흥원 정책기획부장은 “상주 역할은 성차별 없이 정서적 애착이 강한 사람이 맡는 게 중요하다”며 “남성 고인의 배우자가 있는 경우 반드시 배우자가 상주 역할을 하도록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상복에도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남아 있다. 장례식장을 떠올리면 남성은 양복에 완장을 차고 여성은 치마저고리를 입은 모습이 익숙하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운영한 온라인 추모 서비스에서도 상주의 옷차림을 남녀로 나누고, 여성의 경우 ‘흰색 또는 검정 치마저고리’를 올바른 복장으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여성의전화와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복지부에 개선을 요구, 현재는 남녀 구분이 삭제됐다. 정 부장은 “여성은 치마를 입고 흰 리본이 달린 머리핀을 꽂아야 하며, 남성은 완장을 차야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봐도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비혼 출산이나 동거가족 등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상주를 정하는 문제 등을 두고 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옥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 대표는 “지인의 장례식에서 외국인과 혼인했을 때 장례식이 더 복잡해지는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부인이 독일인이지만 한국에서 50년 이상 살았는데도 장례식에서는 상주가 아니었다”면서 “여성인 데다 외국인이라는 이유에서 장례식 내내 액세서리같이 옆에서 주춤거리기만 했다”고 했다. ●日 “이렇게 죽음 맞고 싶다” 엔딩노트 유행 주인공이 이것저것 주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결혼식과 다르게 장례식은 당사자가 세상을 떠난 다음 치러진다. 그렇다고 장례식을 미리 준비하기도 쉽지 않다. 살아 계신 부모나 가족의 장례를 얘기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초고령사회를 맞은 일본에서는 ‘엔딩노트’가 한 차례 유행했다. 엔딩노트는 노인이 죽음에 대비해 자신의 희망을 적어 두는 노트다. 동일본대지진을 계기로 30~40대 젊은층도 엔딩노트를 작성했다. 김 대표는 “초고령화 사회에서 많이 쓰는 말이 웰다잉과 웰에이징”이라며 “꼭 엔딩노트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살고 싶다’ 혹은 ‘죽는다는 것은 이런 거구나’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풍토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지은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장례 방식을 정할 때 돌아가신 분이 속한 공동체 의견도 따라야 하지만 개인성도 중요하다”며 “개인의 삶과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죄책감, 아쉬움, 후회 등이 얽히고설켜서 의사결정이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가 성평등한 의례 문화 아이디어를 찾는다. 서울시 성평등활동지원센터는 시민이 참여하는 이제는 바꿔야 할 의례문화 ‘이런 식이면 곤란해’ 캠페인 시민 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한다. 결혼·장례 문화에 대한 ▲불편 사례 ▲개선 사례 ▲새로운 아이디어 등 세 가지 분야다. 서울시는 분야별 최우수작 1편(총 6편)과 우수작 2편(12편)을 선정해 최우수작 각 50만원, 우수작 각 20만원의 상금을 준다. 선정작은 다음달 30일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며 한글 3000~5000자 분량의 원고를 이메일(sacge@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러시아 카잔 학교 총기난사, 25세 여교사 학생 등으로 막아 살신성인

    러시아 카잔 학교 총기난사, 25세 여교사 학생 등으로 막아 살신성인

    러시아 중부 카잔에 있는 한 학교에서 11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9명이 목숨을 잃고 21명이 다친 가운데 25세의 영어 여교사가 한 학생을 보호하려다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엘비라 이그나톄바 교사는 19세 총격범이 이날 오전 9시 20분쯤 175번 김나지움(초중고 통합학교)의 8학년(중 2) 교실에 난입했을 때 수업을 진행 중이었다고 영국 BBC가 타스 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그녀는 학생들을 복도로 내보내며 총격범에 등을 돌린 채 있었고 결국 총에 맞아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뒤 절명했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했다. 이그나톄바 교사는 인스타그램에 종종 산책이나 밤 외출 모습을 올리며 쾌활한 메시지를 전했는데 지난 2월 1일 게시 물에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다. 행복이 미래에나, 어디 먼 곳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멈출 필요가 있다. 모든 순간, 당장 여기에 있는 행복을 즐기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적어놓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7명의 남녀 학생과 교사 한 명, 교직원 한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1명이 다쳤다. 당시 학교에는 700여명의 학생과 70여명의 교사와 직원들이 있었다. 총성이 울리자 학생들은 교사들의 지시로 교실 문을 잠그고 책상 밑으로 몸을 숨겼으며, 일부 학생들은 창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다. 타타르스탄 공화국 정부 수장 루스탐 민니하노프는 9명이 숨진 사실을 확인한 뒤 학생 18명과 교직원 3명 등 21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학생 8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출동한 보안요원에 체포된 총격범은 이 학교 졸업생인 19세의 일나스 갈랴비예프로 알려졌다. 현지 콜레쥐(전문학교)에 다니던 그는 지난달 학업이 저조해 제적당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는 범행 전 텔레그램 채널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총격 계획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경찰 조사에선 “부모와도 연을 끊었고, 모두를 증오한다”고 진술했으며, “2~3개월 전부터 내가 신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는 황당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갈랴비예프는 지난달 28일 터키제 활강 소총 ‘핫산 에스코트’(Hatsan Escort) 소지 허가를 받았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소개했다. 그는 이날 범행에 이 소총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일부 언론은 갈랴비예프가 사살당한 다른 공범 1명과 함께 범행했다고 보도했으나, 민니하노프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장은 갈랴비예프의 단독 범행이라고 확인했다. 사건 이후 카잔시 전역에는 대테러작전령이 내려졌고, 중대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가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 머물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급히 모스크바로 돌아와 관계 당국에 민간인에 소지를 허가하는 총기 종류에 대한 법령을 새로이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에선 일부 국가들에서 전투용으로 이용되는 총기가 사냥용 총으로 허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현재 18세로 정해져 있는 총기 소지 허가 연령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러시아 학교에서의 총기 난사는 미국이나 유럽의 다른 나라보다 드문 편이어서 현지에선 큰 충격에 휩싸였다. 현지 언론은 지난 2018년 10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반도 항구도시 케르치의 콜레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 가장 최근에 벌어진 큰 학내 총격 사건이었다고 전했다. 재학생이 일으킨 케르치 학교 총격 사건에선 학생과 교직원 21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820㎞ 떨어진 카잔은 국제 스포츠 대회가 많이 열리는 도시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독일을 2-0으로 격파한 곳이기도 하다. 이슬람을 믿는 타타르인들이 다수를 이루는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의 수도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정신 없는 이탈리아 간호사, 화이자 백신 6명 맞을 양을 한 여성에

    정신 없는 이탈리아 간호사, 화이자 백신 6명 맞을 양을 한 여성에

    이탈리아 간호사가 실수로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허용치의 6배까지 과다 주입했다. AGI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9일 오전(현지시간) 중부 토스카나주 마사에 있는 한 병원 간호사가 23세 여성 환자에게 화이자 백신 1바이알(약병)을 한번에 접종했다. 6도스(1회 접종분), 즉 6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이다. 원래는 약병에서 1도스만 뽑아 올려야 하는데 전부를 주사기에 담아 주입하고 만 것이다. 간호사는 접종을 마친 직후 새 주사기 5개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고 한다. 간호사로부터 이를 보고받은 병원 측은 해당 여성을 곧바로 입원시켜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했으며,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자 만 하루 만인 10일 일단 퇴원 조처했다. 일단 환자 몸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는 간호사로부터 뭔가 잘못됐다는 얘기를 듣고 나중에 적정량의 6배나 주입된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는데 간호사는 땀을 뻘뻘 흘리며 호흡을 못할 정도로 혼돈스러워했다고 환자의 어머니가 전했다. 병원 임상심리과 인턴인 이 여성은 최우선 의무 접종 대상인 의료 종사자로 분류돼 연령에 비해 일찍 백신 접종을 하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지난달 초 의료·보건 업종 종사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법 규정을 도입한 바 있다. 병원 측은 의료 사고를 낸 간호사를 상대로 자체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일단은 고의가 아닌 단순 실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퇴원한 여성의 면역 반응과 부작용 증상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일은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격인 이탈리아의약청(AIFA)에도 보고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있었던 일이다. 지난해 12월 8명의 독일 요양원 종사자들이 화이자 백신의 적정량을 5배나 주입 받았다. 4명은 독감 증세 같은 것을 경험해 입원했다. 이달 초에는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퀸 마가렛 대학에서 여러 명이 화이자 백신 적정량의 곱절을 주사로 맞았다. 일부는 어깨 통증과 독감 증세 같은 것을 호소했다. 더 심각한 일은 연초에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일어났다. 91세 남성이 한 번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4시간 만에 또 맞았다. 이 남성은 졸도해 호흡 곤란과 호흡기 문제를 일으켰는데 12일 뒤 회복되긴 했지만 딸은 아버지가 예전같지 않다고 했다. “이 연령대 어르신은 한번 접종했으니 됐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오늘 방금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기억 못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딸은 억울해 했다. 호주, 이스라엘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으나 한번에 6회분이 접종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화이자 측은 지난해 임상시험 과정에서 한 번에 최대 4회분까지 접종해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한 바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70년 전 오늘 스코틀랜드에 추락한 전투기에 나치 2인자가 홀로

    70년 전 오늘 스코틀랜드에 추락한 전투기에 나치 2인자가 홀로

    1941년 5월 10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공군기 메서슈미트 Bf 110이 스코틀랜드 이글샘의 플로어스 농장 근처에 추락했다. 조종사가 낙하산을 펼쳐 목숨을 구했지만 쇠스랑을 든 농부들에게 생포됐다. 조종사는 스스로를 알프레드 혼 대위라며 해밀턴 공작에게 전달할 중요한 메시지가 있으니 그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다음날 아침 추락 지점에서 16㎞ 떨어진 둥가벨 하우스에 있던 공작을 만나게 해줬더니 그는 아돌프 히틀러 총통의 친구이자 제3 제국의 부총통인 루돌프 헤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에르만 괴링 다음으로 나치 정권의 적통을 이을 인물이라며 영국과 독일의 평화협상을 중재하고 싶다고 했다. 리버풀에 있는 존 무어스 대학의 국제역사학 전공자인 제임스 크로스랜드 박사는 “짐작할 수 있듯 해밀턴 공작조차 그 말을 듣고 움찔할” 정도로 뜬금없는 협상 제의였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이 일을 2차 세계대전을 통틀어 가장 괴이쩍은 얘기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은 나치가 소련을 침공하기 하루 전이었다. 왜 나치 고위직이 전쟁이 한창인데 홀로 적진 한 가운데, 1600㎞를 날아갔을까? 도대체 헤스는 어떻게 해밀턴 공작이 히틀러가 수락할 수 있는 평화협상안을 중재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비행에 나서게 된 것일까? 크로스랜드 박사는 수십년 동안 이어진 음모론을 들먹이기도 했다. 영국 안에서 윈스턴 처칠 총리를 전복시키고 평화협상을 이끌기를 원하는 그룹이 촉발한 책동이란 얘기다.하지만 기밀이 해제된 문서들을 연구하면 헤스는 평화 협상이 지지를 받고 있다고 오해해 환상에 젖어 이런 필사적인 비행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대전 초기에도 이런 중재 노력이 상당히 있었으며 처칠이 권력을 장악한 1940년 5월 이후 사그라들었다. 영국인과 독일인 사이에 혈연 관계가 있으며 소비에트 러시아를 공통의 적으로 여긴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1940년 늦여름 그는 접촉선을 통해 영국 정부가 평화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는지 물었다. 전쟁 전 베를린에서 해밀턴 공을 만났던 헤스의 친구 알브레히트 하우쇼퍼가 해밀턴 공작이라면 믿고 협상을 맡겨볼 만하다고 했다. 하우쇼퍼는 해밀턴에게 한 번 봤으면 좋겠다고 편지를 보냈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다. 그 편지는 영국 해외정보부 MI5 가 가로챘다. 이때쯤 헤스는 절박했다. 비행기 조종 연습에 몰두하며 해밀턴이 준비됐다는 전언만 해오길 기다렸다. 하우쇼퍼에게 재촉했더니 그는 평화를 원하는 영국인들이 많다고 했다. 헤스는 직접 담판을 해야겠다고 오판해 영국까지 날아가기로 했다. 크로스랜드 박사는 “헤스의 관점으로는 처칠의 입장에 반대하는 이들이 존재한다면 이들이 처칠의 전복에 나서 히틀러와 평화를 이뤄낼 준비가 돼 있다고 볼 수 있었다”면서 “헤스는 안달이 나 있었고, 순진하기도 해 환상에 빠졌고 이 모든 일이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면 왜 헤스는 안달이 나 있었을까? 그는 히틀러의 초기 충복이었다. 히틀러가 란스베르크 교도소에 수감됐을 때부터 1923년 비어홀 푸시까지 그를 따라다녔다. 그 때는 히틀러와 둘이 진정한 친구라고 믿었다. 하지만 제3제국이 전쟁을 일으키자 이너서클에서 그는 밀려나기만 했다. 대놓고 그를 따돌리고 조롱하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히틀러의 믿음을 다시 얻겠다는 욕심이 과했다. 크로스랜드 박사는 음모론은 역사적 진실과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 기밀 해제된 문서들을 살펴보면 상당한 거리가 좁혀진다고 했다. 예를 들어 헨리 딕스 박사가 체포 직후 헤스를 만난 뒤 적은 첫 인상은 “피해 망상에 젖은 사이코패스”라고 했다. 대화가 진행될수록 그는 자신과 히틀러가 영국을 존경해 전력으로는 독일이 우위에 있지만 영국이 더 이상 파괴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딕스 박사는 영국을 좋아한다는 것만이 헤스가 홀로 스코틀랜드까지 날아오게 만든 원동려이라고 생각했다. 히틀러는 헤스가 이런 일을 시도할줄 몰랐다. 해서 나치 당은 그가 미쳤다고 선언했다.헤스는 저유명한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87년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숨을 거뒀다. 93세로 천수를 누렸다. 다른 나치 고위직들은 1966년 석방됐는데 그는 홀로 독방에서 21여년을 더 지냈다. 이 때문에 나치 지도자들이 헤스의 비밀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감추고 싶어 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2017년 배포된 문서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여러 차례에 걸쳐 소련 정권에 헤스를 석방해 달라고 간청했다. 크로스랜드 박사는 이 일을 더 밝혀내고 싶은데 역사학자들의 전쟁 관련 연구에서 두 문단 정도만 언급하고 말아 한계를 많이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양희의 국제경제] 21세기에 다시 읽는 프리드리히 리스트 /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김양희의 국제경제] 21세기에 다시 읽는 프리드리히 리스트 /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독일의 역사학파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1789~1846)는 보호무역주의자의 시조로 각인된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제조업 육성을 위한 절제된 보호주의를 설파한 점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보호주의의 광풍으로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19세기의 그를 소환하는 이유다. 제조업의 중요성을 역설한 그의 탁견은 재조명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리스트는 제조업을 국부의 원천으로 보고 이를 포괄하는 물질적 생산력과 법, 제도, 문화 등을 망라하는 정신적 생산력을 구분한 뒤 양자의 유기적 통합을 강조했다. 제조업이 전쟁에 대비한 산업적 독립성도 보장한다는 대목에서는 경제안보 개념의 맹아적 형태도 보인다. 코로나 발발로 마스크와 인공호흡기의 생산 역량 여하가 국민의 생사를 가르는 ‘절대반지’가 됐다. 2020년 미국의 최대 수입국은 코로나 와중에 제조 역량을 보존한 중국이었다. 이것이 미국의 현주소다. 바이든이 반도체 공급 대책을 논하고자 백악관 회의에 소집한 19개 글로벌 기업 리스트에 삼성전자도 이름을 올렸다. 이는 삼성이라는 한 기업이 아니라 한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이 ‘전략 자산’이 됐음을 보여 준 상징적 사건이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제조업 역량은 독일,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모두가 자국 제조업 육성에 막대한 재원을 쏟기 시작했다. 애덤 스미스의 자유무역주의 이데올로기를 영국의 추격자 ‘사다리 걷어차기’(Leiter-Werfen)로 본 리스트는 후발국 독일의 제조업 육성에 필요한 것은 일시적이고 절제된 보호주의라고 역설했다. 그런데 에릭 헬라이너가 지적하듯이 리스트의 보호주의는 지금의 그것과 다르다. 미국 우선주의도 선발국의 후발국에 대한 ‘사다리 걷어차기’이기는 마찬가지이나, 그 이데올로기는 자유무역주의가 아니라 장기에 걸친 무절제한 보호주의로 전도된 것이다. 리스트의 보호주의와 차별화된 변용은 ‘보호주의의 진영화’에서도 보인다. 동맹 중시의 조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미국 측에 유럽연합(EU), 일본, 호주, 인도 등이 가세하자 미중 분쟁은 ‘미국 진영 대 중국’이라는 국면으로 접어드는 변곡점을 맞았다. 미국의 보호주의가 안보의 방패에 가치와 규범이라는 갑옷까지 입으며 진영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중국 주재 EU 상공회의소는 미중 디커플링을 거시(정치, 금융), 무역(공급망, 핵심소재), 디지털(데이터, 네트워크 장비, ICT 서비스), 혁신(표준, 지재권, R&D) 등으로 나누고 이 중 디지털 분야에서 디커플링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그 선두에 반도체가 있다. 만일 양 진영 간에 디지털 디커플링이 고착화되면 헨리 폴슨이 말한 ‘경제적 철의 장막’이 쳐질 것이다. 인터넷(Internet)은 스플린터넷(Splinternet)이 되고, 표준과 혁신, 규제의 분단이 심화되면 양 진영은 ‘상호운용성’을 잃고 각자의 시스템에 갇히게 된다. 그로 인한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과 고비용은 누구의 몫일까. 바로 이 점이 리스트의 보호주의의 또 다른 변용에 주목하게 한다. 글로벌가치사슬(GVC)이 구축된 지금 미국에서 소비하는 아이폰 전량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이 그렇듯이 정부의 보호주의가 자국 기업 모두에 기회의 창을 열어 주지는 않는다. 한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도 사실 고효율의 GVC에 의존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2020년 5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미중 분쟁의 반사이익은 결국 중국이 챙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1년 1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도 트럼프의 대중 수출규제 재검토를 촉구했다. 2월에는 미국 상공회의소가 미중 분쟁으로 자국이 비교우위를 지닌 항공, 반도체, 화학, 의료기기 등에서 입을 피해를 집중 조명한 보고서를 냈다. 기술한 EU 상공회의소 보고서도 마찬가지다. 일부는 ‘만국의 자본가여 단결하라’고 외치고 싶을지도 모른다. 코로나에 기후변화, 신냉전도 더해져 전례없는 보호주의가 미래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개별 기업이 아닌 제조업 전체를 아우르는 균형 있고 유기적인 생산 역량의 경제안보적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야 끝 모를 무절제한 보호주의의 진영화 논리에 덜 휘둘릴 수 있다. 리스트의 보호주의가 지닌 이론적·현실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21세기에 새삼 그로부터 길어 올리는 통찰과 혜안이다.
  • [세종로의 아침] 손흥민이 더 완벽해지려면/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손흥민이 더 완벽해지려면/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지난 8일 자신의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 골(22골) 기록을 갈아치운 손흥민(29)에게도 꺼림칙한 뒷면이 있다. 바로 페널티킥이다. 페널티킥은 축구장 ‘페널티 에어리어’(벌칙지역) 안에서 수비수가 상대를 잡거나 넘어뜨리는 등 반칙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을 때 공격 측에 반대급부로 주어지는 직접 프리킥이다. 벌칙지역은 골문 안쪽 가로 40.32m, 세로 16.5m의 직사각형 구역이다. ‘녹아웃 토너먼트’ 방식의 단판 승부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을 치르고도 승패가 가려지지 않으면 이 페널티킥이 최후의 수단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른바 ‘11m의 러시안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다. 골대에서 불과 11m 떨어진 지점에서 상대의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일대일로 마주 보는 골키퍼를 상대로 슈팅을 날리는 페널티킥은 호흡조차 힘들 정도의 엄청난 정신적 압박감이 따른다. 언뜻 키커에게 절대 유리할 것 같지만 6개 약실 중 한 곳에 장전된 총알이 발사되는 러시안룰렛처럼 돌이킬 수 없는 악몽으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 승부차기 실축으로 한국의 ‘4강 신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스페인의 호아킨 산체스 로드리게스의 표정은 아직도 우리 기억에 생생하다. “나는 골을 막지 않는다. 팀의 패배를 막을 뿐이다”라는 명언을 남기고 지난해 서른아홉의 나이로 은퇴한 당시 동료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와 동갑이었던 그의 표정과 몸짓에서 자신감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월드컵이 끝난 그해 말 호아킨은 “대회가 끝난 뒤 3개월 동안 3만 번이나 실축 상황을 곱씹은 뒤에야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령 선수로 레알 베티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 지난 8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을 보태 지금까지 157골이나 작성한 손흥민은 호아킨의 경우와는 확연히 다르지만 언제부턴가 페널티킥의 압박에 시달려 온 게 사실이다. 독일의 축구통계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금까지 모두 9차례의 페널티킥 중 5번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올림픽 대표팀을 제외하면 성인 무대에선 딱 절반이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페널티킥을 성공했지만 그전까지 5차례 기회를 얻은 A매치에서는 세 번이나 득점 기회를 날릴 만큼 ‘징크스’에 시달렸다. 특히 2018년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로 이어진 두 차례의 A매치에서 내리 페널티킥 득점에 실패한 뒤에는 “다음부터는 PK를 차고 싶지 않다. 다른 선수가 찼으면 좋겠다”며 스스로 대표팀 키커 자리를 내려놓았다. 손흥민이 새 기록을 작성한 8일 스위스의 과학저널 ‘프런티어스 인 컴퓨터 사이언스’에 실린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 트벤테대학 연구팀은 자신들의 논문에서 “실험 자원자 22명의 페널티킥 직전 뇌 활동을 ‘기능 근적외선 분광 측정’(fNIRS)이란 기술로 살펴봤더니 심리적 압박 정도에 따라 뇌의 관련 영역이 순차적으로 활성화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특히 극심한 불안감 때문에 페널티킥을 실축한 사람은 ‘장기적 사고’(long-term thinking)에 관여하는 뇌의 특정 부분, 즉 전두엽 피질의 활성 정도가 더 컸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리그 17호 골로 차범근의 유럽 단일리그 한 시즌 최다 골(17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트넘 구단 역대 다섯 번째 통산 70골을 터뜨린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빅리그 13번째 시즌을 최고의 시즌으로 만든 손흥민에게 이제 남은 건 그동안 부족했던 2%를 채우는 일이다. 그동안 쌓아 올린 화려한 기록이 ‘꺼림칙한’ 페널티킥 때문에 빛이 바랠 수는 없기 때문이다. cbk91065@seoul.co.kr
  • 공군 “中 우주발사체 한반도 떨어질 확률 매우 낮아”… 한미 공조

    공군 “中 우주발사체 한반도 떨어질 확률 매우 낮아”… 한미 공조

    공군은 7일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 5B의 잔해가 한반도에 떨어질 확률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공군 우주정보상황실은 이날 미국 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와 중국 창정5B 로켓 잔해 추락에 대비하기 위해 공조 화상회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29일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구축을 위해 모듈 텐허를 실은 로켓 창정5B를 발사했다. 텐허는 목표했던 궤도에 무사히 안착했지만, 창정5B는 제대로 통제되지 않아 잔해가 지구에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무게 22.5t인 로켓 잔해는 7일 현재 지구 상공 약 280㎞에서 매일 1~2㎞가량 지구로 근접해 오는 8~9일쯤 대기권으로 진입할 것이 예상된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공군은 “현재까지는 로켓 잔해의 추락 예측지점에 한반도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라면서도 “다양한 변수에 의해 로켓 잔해의 대기권 진입 시 한반도에 낙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공군 우주정보상황실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미국 연합우주작전센터, 한국천문연구원과 협조하며 우주감시역량을 집중하고 감시정보를 교류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공군 우주정보상황실장 최성환 중령은 “‘창정 5B호’의 잔해 일부가 한반도로 떨어질 확률은 매우 낮지만, 본궤도를 벗어날 가능성 있어 추락 예상시점과 지점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공군은 발생 가능한 모든 경우를 사전에 대비해 미국 연합우주작전센터와 공조 하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미 공조회의에는 공군 우주정보상황실장 최성환 중령과 미국 우주사 전략기획처 헤더 위츠 중령을 포함해 일본·독일 등 각국의 우주 분야 임무 요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각군의 우주 감시 및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로켓 잔해 추락 등 실제 상황의 대응 목적으로 한미 공조회의를 연 것은 처음이다. 다만 대응 목적 외에 공조회의는 올해 두 차례 진행했으며 필요 시 개최하고 있다고 공군은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노르웨지아, 인체공학적 디자인 1인용 리클라이너 선보여

    노르웨지아, 인체공학적 디자인 1인용 리클라이너 선보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외부 활동 제한으로 실내 활동 비중이 높아지게 되면서 실내 인테리어와 전문 가구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1인용 리클라이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노르웨지아 리클라이너 소파는 뛰어난 품질과 내구성을 자랑하는 소파로, 노르웨이 시킬번 본사와 연구소에서 직접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을 해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인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인체공학적인 제품을 제작하며, 척추를 보호하고 허리를 부드럽게 받쳐줌으로써 허리 근육 이완과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한 노르웨지아는 미국, 독일, 유럽의 까다로운 환경 규정 및 내구성 규정을 만족시키는 친환경적이고 튼튼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모든 제품과 자제는 자체 제조 설비에서 생산되며 국제 규격을 만족하도록 제작되고 있다. 현재 노르웨지아는 헤드와 옆구리를 버킷시트 형태로 잡아주는 ▲베르겐 모델, 단단한 착석감을 보이는 ▲오슬로 모델, 허리를 특히 잘 받쳐주는 베스트셀러 ▲아렌델 모델, 큰 체형에 넓고 넉넉하며 헤드의 높이도 조절할 수 있는 ▲시킬번 모델 등 다양한 1인용 오피스 리클라이너를 선보이고 있다. 관계자는 “최근 재택근무 확대로 가정 내에서도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의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 트렌드에 부합하게 노르웨지아 리클라이너 체어의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노르웨지아 소파 제품은 논현점, 분당가구 판교본점, 포천가구단지 아울렛 등 국내 직영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도 지지하는데...獨 “백신 지재권 면제 반대, 혁신의 원천”

    美도 지지하는데...獨 “백신 지재권 면제 반대, 혁신의 원천”

    세계 각국은 조만간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백신 지재권 면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백신 지재권이 면제되려면 WTO 164개 회원국이 모두 동의해야 하는 만큼 관련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영국 가디언지는 전망했다. 최근 인도 등의 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미국이 먼저 나서 백신 지재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히자 주요국과 국제기구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지재권 면제를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이 가장 먼저 이를 반겼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직접 지재권 면제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히고 자국 정부에 관련 사항의 검토를 지시했다. 그러나 제약업계는 “연구 개발비의 수익 인센티브가 없다면 미래에 백신을 만들기 위해 공격적으로 행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백신 지재권 면제를 반대해왔다. 또한 “생산설비를 최대한 가동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부족한 백신이 지재권을 면제한다고 해서 생산량이 대폭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허 면제 뿐 아니라 생산 제조기술까지 공개돼야 생산을 늘리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지재권 면제만으로는 별 의미가 없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입장은 독일에 본부를 둔 제약회사들의 주장에 동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독일이 백신 지재권 면제에 반대하면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양국 간에 ‘심각한 균열’이 드러났으며, 주요 7개국(G7) 관계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가디언은 내다봤다. 한편 미국의 지재권 면제 제안에 주저앉던 제약주는 메르켈 총리의 성명으로 반등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호화로움의 끝판왕 러시아 상트 외곽 여름궁전의 ‘호박 방’

    호화로움의 끝판왕 러시아 상트 외곽 여름궁전의 ‘호박 방’

    영국 BBC가 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근교 푸시킨 시에 있는 예카테리나 궁전의 55개 방 가운데 가장 화려한 ‘호박(琥珀) 방’을 5분 28초짜리 동영상으로 소개해 눈길을 끈다. 23년 동안 호박 판 22개를 잇대며 복원해 2000년대 초반에 처음 공개했던 방이다. 호박이란 보석은 13세기 프러시아 제국이 채취를 금하는 법을 만들며 보호할 정도로 귀한 사치품이었다. 동유럽 왕실들은 왕가와 가톨릭의 권위를 상징하는 보석으로 호박을 사랑했다. 보통 에르미타주 여름궁전으로 불리며 세계 여덟 번째 불가사의로 꼽히는 예카테리나 궁전에는 녹색 기둥의 방, 붉은 기둥의 방 등 다양한 특징의 방들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특히 호박 방은 무려 6~7t의 호박이 들어가 방안을 장식해 호화로움의 ‘끝판왕’으로 통한다. 처음 이 방을 꾸민 것은 18세기 초였다. 프러시아의 프레데릭 1세가 16㎡ 크기의 방을 만들어 1716년 러시아 차르인 표트르 대제에게 선물했다. 표트르 대제는 이 궁전에 옮겨오면서 방의 크기를 늘리라고 했다. 이탈리아 건축가 프란체스코 바르톨로메오 라스트렐리가 초빙돼 55㎡으로 넓히며 더 많은 호박들을 채워넣고 촛불 거치대와 거울, 모자이크 등을 달았다. 나치 독일이 1941년 러시아를 침공, 호박 방을 프러시아 땅이었던 쾨니히스베르크 궁전으로 다시 옮겨갔다. 쾨니히스베르크는 나치가 약탈한 유럽 각국의 예술품들을 독일로 가져가기 전에 들르던 중간기지 같은 곳이었다. 그런데 볼세비키 적군이 이 도시를 탈환한 뒤 찾아보니 호박 방은 감쪽 같이 사라져 버렸다. 공습 때 불에 타 없어진 것이라고 추정하는 이도 있었지만 불에 탄 호박의 흔적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없었다. 해서 궁전의 지하실 등에 숨겼나 싶어 샅샅이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다. 1946년 쾨니히스베르크는 러시아 땅으로 편입됐고 칼리닌그라드란 새 이름을 얻었다. 그 뒤에도 두 차례나 샅샅이 뒤졌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선 조금 더 과학적인 탐사가 이뤄져 예술품과 보석류를 찾았는데 호박 방의 흔적은 찾지 못했다.칼리닌그란드 지역 호박박물관의 타탸나 수보로바는 호박 방이 발견됐더라도 쉽게 부서지고 시간이 갈수록 변해가는 복잡한 호박의 특성 때문에 역사적 사실이 증명됐다는 것뿐, 예술작품으로서의 가치는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따라 옛소련 당국은 1979년 나치가 약탈해 갈 때 떨어진 파편들과 2차 세계대전 직전에 촬영된 86장의 흑백사진을 토대로 아예 호박 방을 재건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23년의 복원 작업 끝에 이 호화로운 방이 복원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자유롭게 이곳을 찾기 어려우니 ‘눈호강’으로 대신해보자. 웬일인지 방송이 퍼가기 기능을 해놓지 않아 다음 주소를 클릭하면 된다. http://www.bbc.com/travel/story/20210506-russias-eighth-wonder-of-the-world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램지어, 논문 왜곡 검증한 한인 교수에 “흉포” 협박성 메일

    램지어, 논문 왜곡 검증한 한인 교수에 “흉포” 협박성 메일

    명예훼손 법적 대응 경고 뜻도 담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자신의 역사왜곡 논문을 추적한 한인 교수에게 협박성 메일을 발송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진희 이스턴일리노이주립대 사학과 교수는 5일(현지시간) 램지어 교수가 최근 자신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메일에 따르면 램지어 교수는 이 교수에게 “야만적인 명예훼손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램지어 교수는 협박 메일에서 이 교수가 학술지에 문제를 제기해 논문의 출판을 지연시킨 사실에 대해 “흉포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다. 그는 “당신은 내 경력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흉포한 공격을 보내 내 논문을 망치려 했다. 또 그런 사실에 대해 허풍을 떨며 자랑했다는 것을 일본 언론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지금껏 말하거나 쓴 것을 추적하는 것 외에도 할 일이 많지 않느냐”고 따졌다. 자신의 과거 논문에 대한 검증을 멈추라는 것이다. 특히 램지어 교수는 본인의 “심각한 명예훼손”에 대해 “다음 단계로 내가 어떤 조치를 취할 지”를 고민 중이며 자신의 이메일이 ‘경고’라고 강조했다. 하버드대 일본학연구센터 연구원인 이 교수는 올해 초 위안부 왜곡 논문에 충격을 받은 뒤 램지어 교수가 쓴 다른 논문에 관해서도 확인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램지어 교수가 근년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간토대지진의 조선인 학살과 재일교포의 역사를 비롯해 일본 내 소수민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는 역사 왜곡 단체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여러 논문을 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이 교수는 세계 여러 전문가와 함께 문제가 된 논문을 게재한 학술지에 출판연구 윤리상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논문의 재심사에 따른 정정과 철회를 요구했다. 결국 독일의 출판사는 재일교포 차별을 정당화하는 논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판부는 램지어 교수에게 조선인 학살 왜곡 논문 중 문제가 된 부분을 전면 수정하게 했다. 램지어 교수가 이 교수에게 협박성 메일을 보낸 것은 ‘위안부’ 논문 발표 후 일본 우익과의 관계가 드러나고, 연구 진실성에 대한 문제점이 확인된 데 따른 불만을 표출하고 또 다른 논문 추적을 그만두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인 램지어 교수와 함께 하버드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연구 출판 윤리 위반뿐 아니라 양심적 학자들을 협박하고 괴롭히는 램지어 교수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하버드법대도 궁극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세계의 양심적 석학 동료들에게 이런 식의 협박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간, 로봇의 스킨십에 위로받다

    인간, 로봇의 스킨십에 위로받다

    1958년 미국의 심리학자 해리 할로 위스콘신대 교수는 심리학 역사에서 ‘사랑에 대한 가장 잔인한 실험’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인간과 94%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다는 붉은털원숭이를 대상으로 촉감과 온기, 사랑에 대한 실험을 한 것이다. ‘애착실험’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이 실험에서 할로는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떼어 놓은 새끼 원숭이를 철사로 만들어져 있고 젖병을 끼운 가짜 어미와 헝겊으로 만들어 따뜻하지만 젖이 없는 가짜 어미를 놓고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잠깐씩 우유를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헝겊 어미 곁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관찰됐다. 이런 결과는 ‘접촉 위안’ 때문이었는데 할로는 이후 사람도 접촉 위안이 정서, 인지, 사회성 발달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후 사람 간 접촉은 스트레스 감소, 면역기능 향상 같은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왔다. 그렇다면 접촉 위안은 사람과 사람, 또는 사람과 반려동물 사이에서만 형성되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에서 독일 보훔 루르대 인간중심디자인 연구소, 뒤스부르크 에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사회심리학과 공동연구팀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과 인간의 접촉 위안에 대한 연구를 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로봇과 접촉으로도 로봇에 대한 공감대와 접촉 위안이 형성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5월 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대학 내 학생심리상담실에서 전문 심리상담자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진로 및 심리상담을 해 준다는 공고를 보고 찾아온 49명의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실험에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휴머노이드 ‘나오’(NAO)가 활용됐다. ‘나오’는 프랑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사 ‘알데바란’에서 개발됐는데 2012년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수했다. 알데바란이 나오에 적용한 자세제어 기술과 감정표현에 대한 인터랙션 UX(사용자경험)는 소프트뱅크의 대표 휴머노이드 ‘페퍼’에 그대로 적용됐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심리상담자가 상담을 진행하는 중에 로봇이 순간적으로 실험 참가자의 손등을 가볍게 두드리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상담 내내 로봇이 아무런 접촉 없이 옆에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상담이 끝난 뒤 로봇에 대한 호감을 포함한 로봇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로봇의 손길을 받은 사람들 모두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지만 곧 웃음을 띠며 상담에 임했다. 또 상담에 어려움을 겪는 순간 로봇 손길이 닿은 뒤 상담이 훨씬 원활하게 이어졌으며 상담에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들은 로봇에 대해 접촉 위안을 느꼈으며 로봇의 상담 참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로봇이 상담에 참여하기만 한 집단의 경우는 로봇 때문에 신경이 쓰여 상담에 깊이 참여하지 못했으며 로봇에 대한 평가도 덜 호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사람보다는 덜 하지만 로봇과의 접촉도 정서와 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운동, 다이어트 등 동기부여가 필요한 일을 할 때 로봇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우라 호프만 보훔 루르대 교수(인간공학)는 “로봇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도 “로봇은 부드러운 피부와 체온을 갖고 있는 인간과는 달라 로봇과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은 복잡하지만 로봇 기술 발달에 따라 인간에 점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로나 변이·백신 거부에… 전문가 “美 집단면역 힘들 것”

    코로나 변이·백신 거부에… 전문가 “美 집단면역 힘들 것”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를 끝낼 유일한 해법으로 여겨지던 ‘집단면역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대두되고 있다. 바이러스 변이가 많아 완전한 근절이 어렵고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어서다. 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의 한 커뮤니티칼리지(2년제 공립대)에서 “여름이 끝날 때쯤 우리는 지금과 다른 위치에 있을 것”이라면서 “집단면역의 정의에 대한 논쟁이 있기는 하다. 그것은 (평균 접종률이) 70%, 68%, 81%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면역 기준치에 이견이 있지만 코로나19 퇴치에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과학자들과 공중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소한 가까운 미래에는 집단면역 달성이 힘들 것이다. 영원히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대유행 초기 “백신만 나오면 집단면역이 생겨 코로나19를 추방할 수 있다”던 전망에서 상당 부분 후퇴한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등은 미국 내 집단면역 기준선을 접종률 80% 이상으로 본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30%가량은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다. 이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집단면역은 난망하다. 설사 90% 넘게 백신을 맞더라도 접종률이 낮은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거나 외국에서 유입될 수도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중국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세계 30개국에 백신을 공급하기로 해 국내외 백신 수요를 맞추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중 정서를 누그러뜨리려는 ‘백신외교’를 위해 무리하게 백신을 수출하다 보니 정작 국내 수급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니콜라스 토마스 홍콩성시대학 교수는 “중국이 백신 생산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 외국에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국내 백신 접종 목표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중국산 백신의 효능이 떨어지는 것도 걸림돌”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집단면역이 달성 가능하다’는 반론도 상당하다.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7~8월이면 유럽에서 집단면역이 생길 것”으로 자신했다고 도이체벨레(DW)방송이 전했다. 기존 백신이 대부분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를 내 팬데믹 사태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견해다. 데일 피셔 싱가포르 국립의대 교수도 CNBC방송에 “집단면역은 코로나19를 종식하려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 전파를 막으려는 것”이라며 “면역 인구 비율이 70% 정도가 되면 (바이러스 근절은 못 해도) 추가 감염은 막을 수 있게 된다”고 낙관했다. 이스라엘 역시 전체 인구 930만명 중 54%인 500만명이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을 얻었다고 자체 평가한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아이빔테크놀로지㈜, 세계 최소형 3차원 올인원 이광자 생체 현미경 ‘IVM-MS2’ 선봬

    아이빔테크놀로지㈜, 세계 최소형 3차원 올인원 이광자 생체 현미경 ‘IVM-MS2’ 선봬

    아이빔테크놀로지㈜(IVIM Technology, Inc/CEO 김필한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세계 최소형 3차원올인원 이광자 생체 현미경(IntraVital Two-Photon Microscopy) ‘IVM-MS2’을 출시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혁신적 생체현미경(IntraVital Microscopy, 이하 IVM)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번 최신형 이광자 생체 현미경은 All-in-One 형태의 아이빔테크놀로지㈜의 5번째 IVM 모델로, 그간 공초점 현미경 ‘IVM-C’, 다중광자 현미경 ‘IVM-M’, 공초점 및 다중 광자 현미경 ‘IVM-CM’등이 출시됐었다. ‘IVM-MS2’의 가장 주목할만한 특징으로는 기존 이광자 현미경의 모든 기능을 최고도로 구현함과 동시에 집약적 기술력으로 초고속 고해상도 영상성능과 극대화된 편의성, 공간 활용도를 실현한 것이다. 무엇보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실험자들도 원하는 실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고해상도 이미징을 위한 필수기능을 하나로 집약한 것이 눈에 띈다.뿐만 아니라 영상 획득 중 생체 내 조직의 생리적 미세환경을 유지시켜주는 생체유지 시스템과 초고속 이미징 속도를 기반으로 살아있는 생체의 움직임을 자동 보정하는 이미징 알고리즘이 탑재됐다. 세계 최초로 920mm 초고속 펨토초 레이저를 초소형 모듈로 구현하여 제품에 내장하였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920mm 초고속 펨토초 레이저는 다양한 가시광 대역의 형광물질을 동시에 고효율로 이광자 여기할 수 있다.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이빔테크놀로지㈜의 고능성 이광자 생체 현미경은 첨단 바이오 연구를 주도하는 해외 선도 연구기관 등에 공급 중이며, 금번 ‘IVM-MS2’ 또한 미국 하버드의과대학과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아이빔테크놀로지㈜ 관계자는 “IVM-MS2는 합리적인 가격과 사용 편의성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이광자 현미경으로, 다양한 인간질환을 타겟으로 한 넓은 범위의 전임상 연구개발에 모두 최적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라며 “여러 인간 질환의 복잡한 발생 과정을 밝히기 위한 기초 의생명 연구의 차세대 첨단 영상장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빔테크놀로지㈜는 혁신적 원천기술과 고성능의 제품군을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선점에 몰두하고 있다. ‘IVM-MS2’ 출시와 동시에 주요국의 파트너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Key Opinion Leader 그룹과 연구개발 협약을 맺고 글로벌 Site Lab 개소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으로 성전환한 케이틀린 제너 “트랜스는 여자대회 나서면 안돼”

    여성으로 성전환한 케이틀린 제너 “트랜스는 여자대회 나서면 안돼”

    탄핵 논의가 진행 중인 개리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실제로 물러나 선거가 실시되면 출마하겠다고 2주 전에 공언한 케이틀린 제너(72)는 육상 남자 10종경기 선수 출신이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얼리티 스타 킴 카다시안의 의붓아버지로도 유명하다. 원래 이름은 브루스 제너였으며 킴의 어머니 크리스 제너와 결혼해 두 딸 켄달과 카일리를 낳은 뒤 2015년 여성으로 성전환하면서 이혼했다. 제너의 주지사 출마는 2003년 정치인으로 변신했던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아널드 슈왈제네거와 여러 모로 닮았다는 얘기를 듣는다. 같은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이고, 슈왈제네거는 독일 이민자 후손, 제너는 성적 소수자(LGBT)란 마이너리티 그룹을 공통분모로 갖는다. 민주당 주지사가 무능 논란으로 탄핵 대상이 되면서 그 후임에 도전하는 공화당 출마자란 것도 겹친다. 다만 슈왈제네거가 높은 인지도 덕에 당선 가능성이 높이 점쳐지고 실제로 당선된 것과 달리 제너는 선거 흥행을 높이는 요소로만 간주되는 점이 다르다. 그런데 제너가 지난 30일(현지시간) TMZ 닷컴과의 즉석 인터뷰를 통해 성전환한 여학생들이 여자 대회에 출전하는 일은 반대한다며 “공평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소녀들의 스포츠를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 현재 미국의 여러 주들이 남자로 태어났다가 성을 바꾼 소녀들이 여자 대회에 출전하는 일을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미시시피주에서는 이미 지난 3월 금지법안이 서명됐는데 항소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가장 큰 규모의 LGBT 옹호단체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은 다른 17개 주에서도 비슷한 입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다음날 트위터에 “토요일 아침 반려견 산책을 시키며 커피를 뽑다가 이런 예기치 않은 질문을 받게 될줄 몰랐다. 다시 명확히 내 주장을 분명히 밝히려 한다. 이건 공정성의 문제다. 우리는 우리 학교에서 소녀들의 스포츠를 보호해야 한다”고 적었다. 민주당의 아성인 캘리포니아주는 특히 LGBT에 우호적인데 제너가 이런 견해를 표명함으로써 트랜스 청소년을 목표로 한 입법이 위험하고 차별적이라고 주장해 온 LGBT 진영의 표심을 잃을 가능성마저 있어 보인다. 제너가 TMZ와 인터뷰한 날, 또 한 명의 트랜스젠더 유명인 엘리엇 페이지는 같은 사안에 대해 격렬한 반대의 뜻을 밝혀 대조를 이룬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와우! 과학] 해부 대신 CT, MRI, 유전자 검사로 검증한 신종 덤보 문어

    [와우! 과학] 해부 대신 CT, MRI, 유전자 검사로 검증한 신종 덤보 문어

    지구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생물 종이 존재한다. 과학자들은 매일 지구 곳곳에서 새로운 신종을 보고하지만, 지금까지 보고된 종은 전체 생물 종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런데 너무 많은 종이 이미 등록되어 있다 보니 신종인 것 같은 새로운 표본을 수집해도 곤란한 문제가 생긴다. 이미 등록된 생물이 너무 많아서 정말 신종이 맞는지 과학자들도 헷갈릴 수 있는 것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유전자 분석 기술이 발전해 이와 같은 혼동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아무튼 여러 가지 분석 방법을 통해 새로운 동물종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면 그 다음 문제는 학술지에 보고하기 위해서 신종을 해부하는 것이다. 물론 희귀종이고 살아 있는 상태라면 해부가 곤란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해부를 통해 연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독일 본 대학의 알렉산더 지글러 박사는 신종 해부라는 과학계의 일반적인 관행 대신 새로운 대안을 모색했다. 동물 연구에서 해부의 중요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지만, 하나 밖에 없는 희귀한 표본인 경우 해부를 하고 나면 본래 구조가 훼손되어 이후 연구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있다. 과거에는 이것이 불가피한 희생으로 여겨졌지만, 연구팀은 최신 CT와 MRI 기술을 사용하면 직접 동물 사체를 해부하지 않고서도 내부 구조를 상세히 알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연구팀은 2016년 깊은 바다에서 덤보 문어로 알려진 그림포테우티스(Grimpoteuthis) 문어 신종을 발견했다. 디즈니 만화 주인공인 덤보와 비슷한 큰 귀 같은 지느러미 때문에 덤모 문어라는 별명을 지닌 그림포테우티스는 지금까지 15종 정도가 보고됐다. 연구팀이 포획한 표본은 바다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죽었는데, 연구팀은 이 귀중한 표본을 해부해서 영구적으로 파괴하는 대신 CT와 MRI, 그리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이 표본이 실제로 신종 덤보 문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황제 덤보 문어라는 뜻의 그림포테우티스 임페라토르(Grimpoteuthis imperator)라는 학명을 붙였다. 이렇게 CT나 MRI를 통해 얻은 3D 컴퓨터 모델 데이터는 한 번 저장만 해 놓으면 언제든지 분석이 가능하고 다른 과학자들도 데이터만 받으면 언제 어디서든 연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수십 년 후 더 강력한 CT나 MRI, 혹은 이보다 진보한 기술이 등장했을 때 손상되지 않은 표본을 다시 분석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앞으로 이런 접근법이 널리 쓰이게 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WHO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코백스 배분 가능

    WHO “모더나 백신 긴급사용 승인”...코백스 배분 가능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긴급 사용 목록에 올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WHO 긴급 사용 목록에 올라갈 경우, 코로나19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배분될 수 있다. AFP는 이에 따라 예방효과를 직접 검토할 수 없는 국가들이 이 백신에 대한 접근권을 최대한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mRNA(전령RNA, 메신저 리보핵산)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mRNA백신’이다. 이는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동일한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WHO는 성명에서 면역 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이 모더나 백신이 94.1%의 효능을 지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AFP에 따르면, WHO가 긴급사용승인을 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인도 세럼연구소, 얀센에 이어 모더나가 다섯 번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뼈만 남은 해골 같다” 나발니 “푸틴은 벌거숭이 임금님”

    “뼈만 남은 해골 같다” 나발니 “푸틴은 벌거숭이 임금님”

    24일째 옥중에서 단식 투쟁을 벌였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45)의 수척해진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몰라볼 정도로 여읜 모습이었다. 모스크바 바브쉬킨스키 지방법원은 29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을 그가 수감 중인 모스크바 근교 교도소와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했다. 그는 예비역 대령 이그나트 아르테멘코(93)를 중상·비방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 2월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이날 항소심에서도 원심을 유지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삭발에 가깝게 머리를 짧게 자르고 턱선이 드러날 정도로 수척해진 나발니는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허용하는 헌법 개정을 지지한 아르테멘코의 동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들에 끌어다 올리며 개헌을 지지한 그를 ‘매수된 하인’, ‘양심 없는 사람’, ‘반역자’라고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1심은 나발니의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해 85만 루블(약 13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변호인단은 이날 항소심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며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모든 심리 과정은 (재판 문서에 포함된) 아르테멘코의 서명과 마찬가지로 가짜”라고 주장했다. 수척해진 모습과 달리 어조는 여전히 단호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탄압의 배후로 푸틴 대통령을 지목하면서 푸틴을 유명 동화의 ‘벌거숭이 임금님’에 비유했다. 나발니는 “벌거벗은 임금님이 영원히 (나라를) 다스리고 싶어 한다. 그가 권력에 집착하고 있다”면서 “그가 계속 집권하면 이미 잃어버린 10년에 또 다른 잃어버린 10년이 추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인 율리아 나발냐가 법정에 나와 재판 전 허락된 화상 통화를 통해 남편에게 몸 상태 등을 물어보고 답을 들었다. 나발니는 석 달 사이 몸무게가 22㎏이나 빠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독일 병원에서 독극물 중독 치료를 받고 모스크바로 돌아왔을 때 94㎏였는데, 최근 가장 마지막으로 쟀을 때 72㎏으로 7학년(중1) 때의 몸무게였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을 앞두고 교정 당국은 내가 괜찮아 보이도록 목욕탕으로 데려갔다. 그때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니 뼈만 남은 해골 같았다”면서 “하루에 죽 네 숟갈을 먹는다. 오늘은 다섯 숟갈, 내일은 여섯 숟갈로 늘어날지 모른다”고 전했다.한편 나발니가 이끄는 비정부기구(NGO) ‘반부패재단’은 이날 러시아 사법당국이 나발니에 대한 또 다른 형사사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발니가 ‘반부패재단’과 ‘시민권리보호재단’ 등의 NGO를 조직해 운영해온 것과 관련, 시민의 인격과 권리를 침해하는 종교단체 혹은 사회단체를 조직한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면 나발니는 또다시 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반부패재단 측은 우려했다. 푸틴 대통령의 유일한 정적으로 통하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항공기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진 뒤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올해 1월 귀국했으나 곧바로 체포됐다. 그는 뒤이어 열린 재판에서 2014년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전환되면서 징역 3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지난달 31일부터는 단식 투쟁에 들어갔는데 교정 당국이 자신의 마비 증상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변호인단과 야권은 심정지로 사망할 위기에 놓였다며 병원 이송을 촉구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도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주 교정 당국이 외부 의사의 진료를 허용하면서 23일 단식을 중단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UNIST 디자인학과 연구진 ‘iF 어워드’ 본상 10개 수상

    울산과학기술원(UNIST) 디자인학과 연구진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1’ 본상을 휩쓸었다. 29일 UNIST에 따르면 디자인학과 김관명, 김차중, 김황, 박영우, 이경호, 이희승 교수팀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1’에서 10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디자인학과가 만들어진 이후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한 해 두 자릿수 수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이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레드닷 어워드, IDEA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올해는 9개 부문에 전 세계 52개국에서 1만여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UNIST 디자인학과는 안전과 소통을 주제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 현장, 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건설 현장의 문제 등을 해결하는 디자인 작품을 출품했다. 이번 수상작 중 눈에 띄는 것은 김차중, 박영우 교수팀이 카이스트 남택진 교수와 함께 개발한 ‘토크’라는 디자인이다. 토크는 양방향 살균 소독과 통신 기능을 갖춰 격리병동에서 방호복 없이도 환자와 의료진 간 물품 전달과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0∼12세 어린이도 백신 맞을까…바이오엔테크 “9월쯤 승인신청”

    0∼12세 어린이도 백신 맞을까…바이오엔테크 “9월쯤 승인신청”

    미국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바이오엔테크가 0세부터 12세까지 어린이용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이르면 9월까지 마치고 당국에 승인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2∼15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승인신청을 한 가운데, 내달 5일에는 유럽의약품청(EMA)에도 승인신청을 해 6월부터는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9일(현지시간)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창업자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독일 주간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7월에 5∼12세 어린이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고, 9월쯤 5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정리에 4∼6주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모든 일이 잘 진행되고, 데이터 정리가 끝나면, 각국에 12세 미만 전 연령대 어린이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승인신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엔테크는 12세 미만 어린이 4600여명을 상대로 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시험은 10세가 백신 접종을 감당하면, 9세를 접종하는 식으로 나이를 낮춰가며 진행되며 현재 가장 낮은 연령대인 6개월 아기까지 진행됐다. 사힌 CEO는 “12∼15세 대상 코로나19 백신은 미국 FDA에 승인신청을 했고, 유럽에서는 내달 5일 신청할 것”이라며 “심사에 수주 걸리기 때문에 6월 초부터는 백신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까지 연구 결과를 보면 12∼15세 어린이 대상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은 100%에 가깝고, 감당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사힌 CEO는 “이는 고무적인 결과”라면서 “어린이가 백신접종으로 특별히 잘 보호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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