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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전교생 72명 시골학교 배구 감독… 女프로팀 코치 복귀

    [단독] 전교생 72명 시골학교 배구 감독… 女프로팀 코치 복귀

    여자프로배구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이성희(54) 전 KGC인삼공사 감독을 ‘제1코치’로 낙점했다. 김형실 감독은 11일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KGC인삼공사를 비롯해 두 차례나 V리그 사령탑을 경험한 이성희 전 감독을 ‘제1코치’로 낙점했다”면서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이번 주말까지 인선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코치를 포함해 4명의 코치진은 전원 남성으로 꾸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코치는 2016년 KGC인삼공사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현재 전교생이 72명뿐인 전북 고창의 흥덕초등학교으로 내려가 배구 꿈나무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당시 “유소년 배구가 활성화돼야 한국 배구가 산다는 소신 때문”이라고 낙향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유소년 배구 활성화’는 김 감독 자신이 취임 당시 강조했던 대목이어서 신생팀을 이끌면서 유소년 육성이라는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등 이 코치와 호흡을 같이할 수 있다는 점이 ‘제1코치’ 낙점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북 제천 출신의 이 코치는 서울시청을 거쳐 장윤창-이경석-류중탁 등이 이끌던 고려증권의 마지막 기수다. 독일 무대에서 두 시즌을 뛰고 2002년 대한항공에서 현역을 마감했다. 그해 현대건설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그는 GS칼텍스 감독이던 2007~08시즌 팀의 통합우승을 이끈 뒤 2011년부터 5시즌 동안 KGC인삼공사 코치와 감독을 역임했다. 이 코치가 합류하면서 감독과 외국인 선수 1명으로 옹색하던 팀도 서서히 제 모습을 갖추게 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0일 광주광역시를 연고지로 확정하고 13일 조인식을 갖는다. 14일에는 6개 구단 각 9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자원 중 1명씩을 ‘창단 멤버’로 지명해 새 식구를 맞게 된다. 훈련장으로 정한 경기 용인의 한화그룹연수원을 둘러본 김 감독은 “주전에 가려있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출신을 데려올 생각”이라며 “이미 5명을 추렸다”고 밝혔다. 전력분석관 겸 훈련 트레이너, 팀장급 물리치료사 등 지원 인력을 10명으로 구성하고 8월 경기도 의정부에서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를 준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루터처럼 저항? 獨 사제들 동성애 축복

    루터처럼 저항? 獨 사제들 동성애 축복

    ‘동성애를 축복함으로써 바티칸의 금지에 저항한다.’ 로이터 통신은 11일 이 같은 제목으로 ‘바티칸에 도전하는 독일 사제’들을 다루며 그 숫자를 ‘100여명’으로 어림잡았다. 독일에서는 지난 9일 뮌헨의 성 베네딕트 성당을 시작으로 ‘동성 결합에 대한 축복’이 시작됐다. 이 예식을 집전한 볼프강 로테 신부는 “천국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고, 이 축복은 교황청의 동성 결합 축복 금지 방침을 위반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오는 17일 ‘동성애 차별 반대의 날’을 전후해 이 같은 일은 ‘#리베게빈트’(liebegewinnt·사랑의 승리), ‘러브 윈스’(Love Wins) 같은 구호 아래 독일 최대 대교구가 있는 쾰른과 베를린, 뮌헨 같은 도시뿐 아니라 농촌 지역으로까지 번져 나갈 전망이다. 앞서 지난 3월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가톨릭 교리는 결혼 외 성적 관계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동성 결합을 축복할 수 없다고 거듭, 확정적으로 결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런 결정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에도 독일 가톨릭계는 즉각 유감을 표하며 반발했다. 독일주교회의 의장 게오르그 배칭은 “혼인 축복은 그 자체로 신학적 존엄성을 갖는 행위”라며 “이것이 정치적 선언이나 저항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성직자, 신학자 등 2000여명은 동성 커플 축복에 찬성하는 탄원서에도 서명했는데, “바티칸을 무시하고 동성연애자들을 여전히 축복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로이터는 로마와 독일 간 ‘절연의 역사’를 되짚었다. “16세기에 로마에서 벗어나 교황의 권위가 영원히 약화될 개신교 개혁을 시작한 사람은 독일인 마르틴 루터였다”는 대목은 의미심장하다. “이 사례가 많은 독일 가톨릭교도들에게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는 독일의 한 전직 사제의 말을 실었다. 미국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독일인의 86%는 동성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테슬라는 친환경 기업? 공장, 대기질 규정 위반에 100만 달러 벌금

    테슬라는 친환경 기업? 공장, 대기질 규정 위반에 100만 달러 벌금

    ‘친환경 기업’을 내세우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환경오염 규정 위반 혐의로 벌금을 내게 됐다. 미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30건이 넘는 대기질 규정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대기질 관리기구와 100만 달러(약 11억 1300만원) 규모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75만 달러를 대기질 관리기구에 현금으로 납부하며 나머지 25만 달러는 주 정부의 태양광 지붕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갈음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 대기질 관리기구는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에서 유해 물질 배출 규정과 관련해 2015년부터 33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은 유해 물질 배출량 제한을 초과했고, 허가 없이 유해 물질 배출 장비를 설치 및 개조했다고 대기질 관리기구는 설명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달 테슬라가 차량 도장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달 사용 후 배터리 회수 의무 공지 및 이행 의무 위반 혐의 등으로 독일 당국으로부터 14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독일은 전기차 업체들에 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한 뒤 친환경적 방법으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친환경 기업임을 내세우고 있다. 테슬라의 핵심 수익원은 환경오염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기업이 제공받는 인센티브의 일종인 탄소배출권이기도 하다. 지난해 테슬라의 탄소배출권 수익은 16억 달러 규모, 순이익(7억 2100만 달러)의 2배를 넘는다.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을 제외하면 지난해 테슬라는 사실상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재성의 킬, 사상 첫 1부 승격 보인다…최근 4승1무로 2위 점프

    이재성의 킬, 사상 첫 1부 승격 보인다…최근 4승1무로 2위 점프

    이재성(29)의 독일 분데스리가2 홀슈타인 킬이 하노버를 꺾고 2위로 뛰어올라 구단 사상 첫 1부 승격을 가시권에 뒀다. 킬은 11일(한국시간) 독일 홀슈타인-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1 분데스리가2 하노버와의 2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킬은 리그 3연승 포함 최근 5경기에서 4승1무의 상승세를 타며 승점 59점을 쌓아 2위에 올랐다. 각각 1경기를 더 치른 선두 보훔과는 승점 4점, 3위 그로이터 퓌르트(58)와는 1점 차다. 분데스리가2는 최종 1, 2위가 1부로 직행하고 3위는 1부 16위와 플레이오프를 펼쳐 승강을 결정한다. 킬은 전반 44분 파비안 리즈의 크로스를 받은 핀 바르텔스가 오른발슛으로 소중한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를 낚았다. 사흘 전 장크트 파울리와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첫 결장했던 이재성은 선발 출전해 78분을 소화하며 힘을 보탰다. 구단 사상 첫 1부 승격에 도전하고 있는 킬은 시즌 막바지 빡빡한 일정이 마지막 변수다. 킬은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순연됐던 3경기까지 사흘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중이다. 오는 13일 얀, 16일 카를수루에와의 경기를 거쳐 23일 다름슈타트와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킬과의 계약이 종료되며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이재성은 현재 1부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성이 킬에 남든 떠나든 독일 입성 3년 만에 빅리그 진입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낙향’ 이성희 전 KGC인삼공사 감독 수석코치로 낙점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낙향’ 이성희 전 KGC인삼공사 감독 수석코치로 낙점

    여자프로배구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의 김형실(70) 초대 감독이 이성희(54) 전 GS칼텍스 감독을 수석코치로 낙점했다.김 감독은 1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끌 당시 코치로 보좌했던 이성희 전 KGC인삼공사 감독을 ‘제1코치’로 낙점했다”면서 “구상하고 있는 4명의 코치진 가운데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이번 주말까지 인선을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프로배구에서 두 차례나 감독직을 수행할 만큼 지도력이 검증된 이성희 코치가 구단의 ‘제1코치’로 예전 수석코치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를 포함해 4명의 코치진은 전원 남성으로 꾸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희 코치는 KGC인삼공사 감독 이전에도 2008년~2010년까지 GS칼텍스의 사령탑을 지내기도 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이성희 코치는 2016년 KGC인삼공사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경기 안산의 원곡고등학교를 거쳐 현재는 전교생이 72명 뿐인 전북 고창의 흥덕초등학교에서 배구 꿈나무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코치는 당시 “유소년 배구가 활성화돼야 한국 배구가 살 수 있다는 소신에 의한 것”이라고 낙향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유소년 배구 활성화’는 김형실 감독 자신이 페퍼저축은행 취임 당시 강조했던 대목이어서 프로배구단을 이끌면서 정서적으로도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점이 ‘제1코치’ 낙점에도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성희 코치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 서울시청을 거쳐 오관영(작고)씨가 주도하고 장윤창-이경석-류중탁이 이끌던 고려증권의 마지막 기수로 배구 인생의 꽃을 피웠고, 1998년부터 세 시즌을 독일 무대에서 뛴 뒤 2002년 대한항공에서 현역 시절을 마감했다. 그는 슈퍼리그 당시인 2002년 현대건설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코치와 감독을 지냈고, 2011년 KGC인삼공사 코치를 거쳐 이듬해부터 같은 팀에서 두 번째 V리그 감독을 지냈다. 이 코치가 내정되면서 창단 발표 3주가 넘도록 감독과 외국인 선수 단 둘 뿐이었던 페퍼저축은행의 제 모습도 점차 윤곽을 갖추게 됐다. 하루 전인 10일 연고지를 광주광역시로 확정한 데 이어 ‘제7구단’과 김 감독은 오는 14일까지 6개 구단 각 9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나머자 자원중 1명씩을 ‘창단 멤버’로 확정하게 된다. 같은 날까지 코치 인선 작업도 마무리되면 선수단은 모두 11명이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편견과 한계 깬 완벽한 ‘현의 여인들’

    편견과 한계 깬 완벽한 ‘현의 여인들’

    독일·영국 콩쿠르서 잇단 수상완벽한 테크닉 넘어 완벽한 합오늘·16일 롯데콘서트홀서 무대“‘너희는 너무 완벽하기만 해’라는 혹평을 듣고 충격을 받았죠.” 동양인, 아시아, 여성. 클래식 안에서 비주류로 속했던 모든 조건들을 갖춘 네 명의 현악사중주는 매우 드문 존재인 만큼 편견과 싸워야 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솔로 연주자들은 많지만 꾸준히 오랫동안 활동한 실내악 팀이 흔치 않은 까닭에 클래식 본고장 유럽은 여전히 이 장르에서 콧대를 세운다. 기술적으로,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는 데만 능숙한 연주라며 한 수 내려다보는 시선도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제1바이올린), 하유나(제2바이올린), 비올리스트 김지원, 첼리스트 허예은이 2016년 꾸린 에스메 콰르텟은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위해 눈빛과 호흡을 맞추고, 부던히 존재 의미를 증명해 왔다. 에스메 콰르텟이 11일과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그간의 시간들을 한번에 보여 준다. 결성한 지 1년 반 만인 2018년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지난해 독일 한스 갈 프라이즈도 수상하며 클래식계를 깜짝 놀라게 한 선율을 한데 모은다. 11일 선보일 첫 곡인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19번 C장조 ‘불협화음’은 그들의 시작이자 지금을 보여 준다. 독일 쾰른 음대에서 실내악 수업을 위해 꾸린 팀이 처음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위그모어홀 콩쿠르에서 ‘알랜 브란들리 모차르트상’을 안겨 주기도 했다. “지금 듣기엔 불협화음으로 느껴지지 않지만 모차르트 시대엔 굉장히 충격적이었을 것”(허예은)이라는 설명은 아직은 낯선 에스메 콰르텟의 존재와도 어울린다. 독일이 주인공이었던 현악사중주에 도전장을 내민 드뷔시의 현악사중주 g단조와 차이콥스키 현악사중주 1번 D장조도 연주한다. 16일에는 위그모어홀 콩쿠르 결선에서 우승을 거둔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 15번 G장조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함께 쇼스타코비치 피아노오중주 g단조를 선보인다. 섬세한 현들이 어우러져 웅장하고도 깊은 울림을 내는 현악사중주에 대해 배원희는 “새로운 악기를 연주하는 거나 다름없다”고 했다. 각자 잘해서 합을 맞추는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함께 색깔을 칠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얘기다. 쉽지 않은 길에 뛰어든 것도 모자라 “콰르텟을 평생 직업으로 삼겠다”고 입을 모을 수 있는 것은 장르에 대한 사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현들이 합을 딱 맞췄을 때 주는 희열감”(하유나)과 “그야말로 하늘로 날아오르는 느낌”(허예은)이 이미 깊숙이 파고들어 이 짜릿함을 내려놓을 수 없다고도 했다. ‘사랑스럽다’(옛 프랑스어 Esm?는 팀 이름대로 밝고 생기 있는 네 사람은 무대 위에선 국적, 성별 가리지 않고 모든 벽을 뚫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스스로 ‘마라맛’이라고 표현할 만큼 욕심 많고 힘이 넘치는 넷의 연주에 더 많은 관객들을 물들이며 색을 칠해 가고 싶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안심공간, 車충전소, 현금인출기… 공중전화 부스는 변신 중

    안심공간, 車충전소, 현금인출기… 공중전화 부스는 변신 중

    거리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공중전화 부스가 도시의 ‘보물단지’로 변신을 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의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는 이층 버스와 블랙캡 등과 함께 영국을 상징하는 명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영국의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는 지금도 주목받는 ‘포토 스폿’임에도, 시대 상황에 따른 이용자 감소로 2008년 한때 3분의1이 사라질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명물은 명물. 영국인들은 마을 단위로 공중전화 부스를 사들여 지역 게시판과 작은 도서관, 온실로 재활용하면서 사라질 위기를 넘겼다. ●英 빨간 부스 관광 명물… 獨은 도서관·쉼터 개조 독일의 공중전화 역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단순한 전화 기능 외에 인터넷과 이메일, SMS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스마트폰 기능의 첨단 전화기로 바꾸면서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과거에 사용했던 공중전화 부스는 작은 도서관으로 개조하거나 해변 쉼터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공중전화의 변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에서는 공중전화 부스를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중전화 부스 역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철거 대신 시민의 편의를 돕는 장소로 탈바꿈한 것이다. 공중전화에 현금인출기가 결합한 멀티 공중전화 부스는 전국 700여곳에 설치돼 있다. 도심 곳곳에 설치돼 있다는 이점을 활용해 주변 감시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야간 조명을 통해 가로등 역할까지 하고 있다. 2015년에는 서울시와의 공동사업을 통해 공중전화 부스가 ‘안심부스’로 변신했다. 묻지마 범죄 등 위급 상황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대피소 역할을 할 수 있게 고안된 것이다. 설치된 안심부스는 강화유리로 제작, 위급상황 시 안에 붉은색 버튼을 누르면 출입문이 자동으로 차단됨과 동시에 사이렌, 경광등, 112긴급전화 서비스, CCTV 녹화가 실행돼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안심부스는 서울 10곳에서 운영 중이다.●ATM 결합 부스 700곳… 이륜차 배터리 교환소 확대 이 밖에 공기 질 측정기 부스(900여곳), 전기차 충전 부스(13곳), 전기 이륜차 공유배터리 교환소(30곳)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특히 공중전화를 관리하는 KT링커스 측은 올 연말까지 1100개 부스를, 앞으로 5년 내에 5000개 부스를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소로 운영할 예정이다. KT링커스 관계자는 “시대변화에 따라 공중전화 부스에 다양한 기능을 넣어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설물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공중전화가 다양한 모습으로 시민의 곁에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정신 없는 이탈리아 간호사, 화이자 백신 6명 맞을 양을 한 여성에

    정신 없는 이탈리아 간호사, 화이자 백신 6명 맞을 양을 한 여성에

    이탈리아 간호사가 실수로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허용치의 6배까지 과다 주입했다. AGI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9일 오전(현지시간) 중부 토스카나주 마사에 있는 한 병원 간호사가 23세 여성 환자에게 화이자 백신 1바이알(약병)을 한번에 접종했다. 6도스(1회 접종분), 즉 6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이다. 원래는 약병에서 1도스만 뽑아 올려야 하는데 전부를 주사기에 담아 주입하고 만 것이다. 간호사는 접종을 마친 직후 새 주사기 5개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고 한다. 간호사로부터 이를 보고받은 병원 측은 해당 여성을 곧바로 입원시켜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했으며,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자 만 하루 만인 10일 일단 퇴원 조처했다. 일단 환자 몸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는 간호사로부터 뭔가 잘못됐다는 얘기를 듣고 나중에 적정량의 6배나 주입된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는데 간호사는 땀을 뻘뻘 흘리며 호흡을 못할 정도로 혼돈스러워했다고 환자의 어머니가 전했다. 병원 임상심리과 인턴인 이 여성은 최우선 의무 접종 대상인 의료 종사자로 분류돼 연령에 비해 일찍 백신 접종을 하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지난달 초 의료·보건 업종 종사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법 규정을 도입한 바 있다. 병원 측은 의료 사고를 낸 간호사를 상대로 자체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일단은 고의가 아닌 단순 실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퇴원한 여성의 면역 반응과 부작용 증상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일은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격인 이탈리아의약청(AIFA)에도 보고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있었던 일이다. 지난해 12월 8명의 독일 요양원 종사자들이 화이자 백신의 적정량을 5배나 주입 받았다. 4명은 독감 증세 같은 것을 경험해 입원했다. 이달 초에는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퀸 마가렛 대학에서 여러 명이 화이자 백신 적정량의 곱절을 주사로 맞았다. 일부는 어깨 통증과 독감 증세 같은 것을 호소했다. 더 심각한 일은 연초에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일어났다. 91세 남성이 한 번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4시간 만에 또 맞았다. 이 남성은 졸도해 호흡 곤란과 호흡기 문제를 일으켰는데 12일 뒤 회복되긴 했지만 딸은 아버지가 예전같지 않다고 했다. “이 연령대 어르신은 한번 접종했으니 됐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 오늘 방금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기억 못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딸은 억울해 했다. 호주, 이스라엘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으나 한번에 6회분이 접종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화이자 측은 지난해 임상시험 과정에서 한 번에 최대 4회분까지 접종해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한 바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70년 전 오늘 스코틀랜드에 추락한 전투기에 나치 2인자가 홀로

    70년 전 오늘 스코틀랜드에 추락한 전투기에 나치 2인자가 홀로

    1941년 5월 10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공군기 메서슈미트 Bf 110이 스코틀랜드 이글샘의 플로어스 농장 근처에 추락했다. 조종사가 낙하산을 펼쳐 목숨을 구했지만 쇠스랑을 든 농부들에게 생포됐다. 조종사는 스스로를 알프레드 혼 대위라며 해밀턴 공작에게 전달할 중요한 메시지가 있으니 그를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다음날 아침 추락 지점에서 16㎞ 떨어진 둥가벨 하우스에 있던 공작을 만나게 해줬더니 그는 아돌프 히틀러 총통의 친구이자 제3 제국의 부총통인 루돌프 헤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에르만 괴링 다음으로 나치 정권의 적통을 이을 인물이라며 영국과 독일의 평화협상을 중재하고 싶다고 했다. 리버풀에 있는 존 무어스 대학의 국제역사학 전공자인 제임스 크로스랜드 박사는 “짐작할 수 있듯 해밀턴 공작조차 그 말을 듣고 움찔할” 정도로 뜬금없는 협상 제의였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이 일을 2차 세계대전을 통틀어 가장 괴이쩍은 얘기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은 나치가 소련을 침공하기 하루 전이었다. 왜 나치 고위직이 전쟁이 한창인데 홀로 적진 한 가운데, 1600㎞를 날아갔을까? 도대체 헤스는 어떻게 해밀턴 공작이 히틀러가 수락할 수 있는 평화협상안을 중재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비행에 나서게 된 것일까? 크로스랜드 박사는 수십년 동안 이어진 음모론을 들먹이기도 했다. 영국 안에서 윈스턴 처칠 총리를 전복시키고 평화협상을 이끌기를 원하는 그룹이 촉발한 책동이란 얘기다.하지만 기밀이 해제된 문서들을 연구하면 헤스는 평화 협상이 지지를 받고 있다고 오해해 환상에 젖어 이런 필사적인 비행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대전 초기에도 이런 중재 노력이 상당히 있었으며 처칠이 권력을 장악한 1940년 5월 이후 사그라들었다. 영국인과 독일인 사이에 혈연 관계가 있으며 소비에트 러시아를 공통의 적으로 여긴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1940년 늦여름 그는 접촉선을 통해 영국 정부가 평화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는지 물었다. 전쟁 전 베를린에서 해밀턴 공을 만났던 헤스의 친구 알브레히트 하우쇼퍼가 해밀턴 공작이라면 믿고 협상을 맡겨볼 만하다고 했다. 하우쇼퍼는 해밀턴에게 한 번 봤으면 좋겠다고 편지를 보냈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다. 그 편지는 영국 해외정보부 MI5 가 가로챘다. 이때쯤 헤스는 절박했다. 비행기 조종 연습에 몰두하며 해밀턴이 준비됐다는 전언만 해오길 기다렸다. 하우쇼퍼에게 재촉했더니 그는 평화를 원하는 영국인들이 많다고 했다. 헤스는 직접 담판을 해야겠다고 오판해 영국까지 날아가기로 했다. 크로스랜드 박사는 “헤스의 관점으로는 처칠의 입장에 반대하는 이들이 존재한다면 이들이 처칠의 전복에 나서 히틀러와 평화를 이뤄낼 준비가 돼 있다고 볼 수 있었다”면서 “헤스는 안달이 나 있었고, 순진하기도 해 환상에 빠졌고 이 모든 일이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면 왜 헤스는 안달이 나 있었을까? 그는 히틀러의 초기 충복이었다. 히틀러가 란스베르크 교도소에 수감됐을 때부터 1923년 비어홀 푸시까지 그를 따라다녔다. 그 때는 히틀러와 둘이 진정한 친구라고 믿었다. 하지만 제3제국이 전쟁을 일으키자 이너서클에서 그는 밀려나기만 했다. 대놓고 그를 따돌리고 조롱하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히틀러의 믿음을 다시 얻겠다는 욕심이 과했다. 크로스랜드 박사는 음모론은 역사적 진실과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 기밀 해제된 문서들을 살펴보면 상당한 거리가 좁혀진다고 했다. 예를 들어 헨리 딕스 박사가 체포 직후 헤스를 만난 뒤 적은 첫 인상은 “피해 망상에 젖은 사이코패스”라고 했다. 대화가 진행될수록 그는 자신과 히틀러가 영국을 존경해 전력으로는 독일이 우위에 있지만 영국이 더 이상 파괴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딕스 박사는 영국을 좋아한다는 것만이 헤스가 홀로 스코틀랜드까지 날아오게 만든 원동려이라고 생각했다. 히틀러는 헤스가 이런 일을 시도할줄 몰랐다. 해서 나치 당은 그가 미쳤다고 선언했다.헤스는 저유명한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87년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숨을 거뒀다. 93세로 천수를 누렸다. 다른 나치 고위직들은 1966년 석방됐는데 그는 홀로 독방에서 21여년을 더 지냈다. 이 때문에 나치 지도자들이 헤스의 비밀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감추고 싶어 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2017년 배포된 문서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여러 차례에 걸쳐 소련 정권에 헤스를 석방해 달라고 간청했다. 크로스랜드 박사는 이 일을 더 밝혀내고 싶은데 역사학자들의 전쟁 관련 연구에서 두 문단 정도만 언급하고 말아 한계를 많이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현으로 무수한 ‘벽’ 깨는 에스메 콰르텟… “이젠 눈빛만 봐도 다 알아”

    현으로 무수한 ‘벽’ 깨는 에스메 콰르텟… “이젠 눈빛만 봐도 다 알아”

    “‘너희는 너무 완벽하기만 해’라는 혹평을 듣고 충격을 받았죠.” 동양인, 아시아, 여성. 클래식 안에서 비주류로 속했던 모든 조건들을 갖춘 네 명이 꾸린 ‘젊은’ 현악사중주는 매우 드문 존재인 만큼 늘 편견과 싸워야 했다.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솔로 연주자들은 많지만 꾸준히 오랫동안 활동한 실내악 팀이 흔치 않은 까닭에, 클래식 본고장 유럽은 여전히 이 장르에서 콧대를 세운다.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제1바이올린), 하유나(제2바이올린), 비올리스트 김지원, 첼리스트 허예은이 2016년 꾸린 에스메 콰르텟은 부던히 존재 의미를 증명해 왔다. 기술적으로,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는 데만 능숙한 연주라며 한 수 내려다 보는 시선부터 깨고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위해 눈빛과 호흡을 맞췄다. 에스메 콰르텟이 11일과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그간 유럽 무대를 깜짝 놀라게 했던 시간들을 한번에 보여 준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시리즈’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며 결성한 지 1년 반 만인 2018년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지난해 독일 한스 갈 프라이즈도 수상하며 ‘테크닉만 완벽할 것’이란 선입견을 깨뜨린 선율을 한데 모은다. 11일 연주할 첫 곡인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19번 C장조 ‘불협화음’은 그들의 시작이자 지금을 보여준다. 독일 쾰른 음대에서 실내악 수업을 위해 꾸린 팀이 처음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위그모어홀 콩쿠르에서 ‘알랜 브란들리 모차르트상’을 안겨 주기도 했다. “지금 듣기엔 불협화음으로 느껴지지 않지만 모차르트 시대엔 굉장히 충격적이었을 것”(허예은)이라는 설명은 아직은 낯선 에스메 콰르텟의 존재와도 어울린다. 독일이 주인공이었던 현악사중주에 도전장을 내민 드뷔시의 현악사중주 g단조와 차이콥스키 현악사중주 1번 D장조도 연주한다. 16일에는 위그모어홀 콩쿠르 결선에서 우승을 거둔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 15번 G장조와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함께 쇼스타코비치 피아노오중주 g단조를 선보인다.섬세한 현들이 어우러져 웅장하고도 깊은 울림을 내는 현악사중주에 대해 배원희는 “새로운 악기를 연주하는 거나 다름없다”고 했다. 각자 잘해서 맞추는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함께 색깔을 칠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얘기다. 쉽지 않은 길에 뛰어든 것도 모자라 “콰르텟을 평생 직업으로 삼겠다”고 입을 모을 수 있는 것은 장르에 대한 사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현들이 합을 딱 맞췄을 때 주는 희열감”(하유나)과 “그야말로 하늘로 날아오르는 느낌”(허예은)이 이미 깊숙이 파고들어 이 짜릿함을 내려놓을 수 없다고도 했다. “콰르텟은 네 명의 연주자가 결혼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들은 연주를 하지 않을 때도 늘 함께하며 끊임없이 대화를 나눠 이제는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모두 읽을 수 있게 됐다고도 자부했다. 팀 활동을 오래 할 수 있도록 결혼과 육아, 장래 계획까지 수다도 구체적으로 나눴다. ‘사랑스럽다’(옛 프랑스어 Esmè)는 팀 이름대로 밝고 생기 있는 네 사람은 무대 위에선 국적, 성별 가리지 않고 모든 벽을 뚫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스스로 ‘마라맛’이라고 표현할 만큼 욕심 많고 힘이 넘치는 넷의 연주에 더 많은 관객들을 물들이며 색을 칠해 가고 싶다며 들뜬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 데뷔 무대에서 작곡가 진은숙의 ‘파라메타스트링’을 연주한 것처럼 훌륭한 여성 작곡가들의 작품들도 소개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에스메 콰르텟은 22일 현악사중주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마스터클래스도 연다. 벌써 많은 후배들이 현악사중주 팀으로 활동하는 데 관심을 갖고 물어보기도 한다는데, 이들이 꼭 해주는 조언은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혼자서만 돋보이는 솔로 연주가 아닌 나를 내려놓고 귀와 마음을 열어 다른 이의 소리를 받아들이고 감싸주는 실내악 만의 ‘센스’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내내 호흡이 척척 맞고 웃음이 멈추질 않는 네 사람의 모습에서 그동안 얼마나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나눴는지 엿볼 수 있게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한국형 철도 무선 급전 기술 국제표준 바짝

    이르면 2024년 12월에 한국형 철도 무선 급전(Wireless power transfer)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한국을 비롯한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중국, 일본 등 6개국 철도 무선 급전 기술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해 국제표준화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한국이 제안한 ‘철도 무선 급전 시스템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 관련 국제표준안’과 관련한 실무회의로, 국제표준안에 대해 국제적 논의가 본격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철도 급전 방식은 전선을 늘어뜨려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 급전 방식과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무선 급전 방식으로 나뉜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제정하려는 무선 급전 시스템은 외부에 노출된 전차선이 없어 감전사고 위험이 없고 도시 미관을 해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전차선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터널 단면적을 최소화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전차선으로 인한 제약 없이 역사 위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무선 급전 방식으로 타원형 코일 방식을 제안했다. 타원형 코일 방식을 적용하면 유럽에서 사용하는 원형 코일 방식보다 공사비를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한국이 제안한 철도 무선급전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 중”이라며 “표준안에 대한 의견 수렴과 보완 등 과정을 거쳐 2024년 12월 말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 국제표준 제정 추진을 통해 한국이 철도 무선 급전 기술을 선도하고 해외시장 선점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이 개발한 우수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러 나발니 치료했던 의료진 또 변고...“사냥 나간 뒤 연락두절”

    러 나발니 치료했던 의료진 또 변고...“사냥 나간 뒤 연락두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독재에 항거하는 러시아 반체제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해 8월 독극물에 중독됐을 당시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 중 한 명이 사냥터에서 실종됐다. 지난 2월 같은 병원 의사가 의문의 죽음을 맞은 지 3개월 만이다. 푸틴 정부에 의해 테러를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타스통신 등은 9일(현지시간) 지난해 11월까지 시베리아 옴스크 제1구급병원 수석의사로 재직하다 이후 옴스크주 주정부 보건장관이 된 알렉산드르 무라홉스키(49)가 사흘째 실종 상태에 있다고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타스통신에 “지난 7일 옴스크주 포스펠로보 마을에 있는 사냥 기지에서 4륜 오토바이를 타고 숲속으로 들어갔던 무라홉스키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8일 경찰에 접수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헬기와 드론까지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무라홉스키를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타고 갔던 오토바이만 사냥 기지에서 6.5㎞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옴스크 제1구급병원에서는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졌던 나발니가 3일간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 앞서 지난 2월 초에도 당시 나발니의 치료를 담당했던 마취통증·중환자 담당 차석의사 세르게이 막시미쉰이 55세 나이에 급사해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나발니의 비서실장인 레오니트 볼코프는 CNN에 “막시미쉰이 혼수상태에 있던 나발니를 치료하면서 그의 상태에 관해 누구보다 많이 알고 있었던 만큼 자연사가 아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타살설을 주장했다. 이어 3월에도 같은 병원에서 일했던 또 다른 최고위직 의사 루스탐 아기셰프가 63세에 사망했다. 아기셰프는 지난해 12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발니 치료와 연관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발니는 지난해 8월 시베리아 도시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곧바로 옴스크에 비상 착륙한 항공기에서 병원으로 후송됐다. 나발니는 이후 독일 베를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지난 1월 17일 귀국했으나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돼 구속됐다. 당시 독일 전문가들은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개발된 군사용 신경작용제 ‘노비촉’ 계열 독극물에 중독됐다고 발표했고 나발니 본인도 자국 정보당국이 독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무라홉스키를 비롯한 의료진도 나발니 측의 독극물 테러 의혹을 반박하며 그가 혈당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대사 장애로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국의 압력으로 의료진이 허위 증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김양희의 국제경제] 21세기에 다시 읽는 프리드리히 리스트 /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김양희의 국제경제] 21세기에 다시 읽는 프리드리히 리스트 / 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독일의 역사학파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리스트(1789~1846)는 보호무역주의자의 시조로 각인된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제조업 육성을 위한 절제된 보호주의를 설파한 점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보호주의의 광풍으로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19세기의 그를 소환하는 이유다. 제조업의 중요성을 역설한 그의 탁견은 재조명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리스트는 제조업을 국부의 원천으로 보고 이를 포괄하는 물질적 생산력과 법, 제도, 문화 등을 망라하는 정신적 생산력을 구분한 뒤 양자의 유기적 통합을 강조했다. 제조업이 전쟁에 대비한 산업적 독립성도 보장한다는 대목에서는 경제안보 개념의 맹아적 형태도 보인다. 코로나 발발로 마스크와 인공호흡기의 생산 역량 여하가 국민의 생사를 가르는 ‘절대반지’가 됐다. 2020년 미국의 최대 수입국은 코로나 와중에 제조 역량을 보존한 중국이었다. 이것이 미국의 현주소다. 바이든이 반도체 공급 대책을 논하고자 백악관 회의에 소집한 19개 글로벌 기업 리스트에 삼성전자도 이름을 올렸다. 이는 삼성이라는 한 기업이 아니라 한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이 ‘전략 자산’이 됐음을 보여 준 상징적 사건이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제조업 역량은 독일,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모두가 자국 제조업 육성에 막대한 재원을 쏟기 시작했다. 애덤 스미스의 자유무역주의 이데올로기를 영국의 추격자 ‘사다리 걷어차기’(Leiter-Werfen)로 본 리스트는 후발국 독일의 제조업 육성에 필요한 것은 일시적이고 절제된 보호주의라고 역설했다. 그런데 에릭 헬라이너가 지적하듯이 리스트의 보호주의는 지금의 그것과 다르다. 미국 우선주의도 선발국의 후발국에 대한 ‘사다리 걷어차기’이기는 마찬가지이나, 그 이데올로기는 자유무역주의가 아니라 장기에 걸친 무절제한 보호주의로 전도된 것이다. 리스트의 보호주의와 차별화된 변용은 ‘보호주의의 진영화’에서도 보인다. 동맹 중시의 조 바이든 정부 출범으로 미국 측에 유럽연합(EU), 일본, 호주, 인도 등이 가세하자 미중 분쟁은 ‘미국 진영 대 중국’이라는 국면으로 접어드는 변곡점을 맞았다. 미국의 보호주의가 안보의 방패에 가치와 규범이라는 갑옷까지 입으며 진영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중국 주재 EU 상공회의소는 미중 디커플링을 거시(정치, 금융), 무역(공급망, 핵심소재), 디지털(데이터, 네트워크 장비, ICT 서비스), 혁신(표준, 지재권, R&D) 등으로 나누고 이 중 디지털 분야에서 디커플링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그 선두에 반도체가 있다. 만일 양 진영 간에 디지털 디커플링이 고착화되면 헨리 폴슨이 말한 ‘경제적 철의 장막’이 쳐질 것이다. 인터넷(Internet)은 스플린터넷(Splinternet)이 되고, 표준과 혁신, 규제의 분단이 심화되면 양 진영은 ‘상호운용성’을 잃고 각자의 시스템에 갇히게 된다. 그로 인한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과 고비용은 누구의 몫일까. 바로 이 점이 리스트의 보호주의의 또 다른 변용에 주목하게 한다. 글로벌가치사슬(GVC)이 구축된 지금 미국에서 소비하는 아이폰 전량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이 그렇듯이 정부의 보호주의가 자국 기업 모두에 기회의 창을 열어 주지는 않는다. 한국의 반도체 제조 역량도 사실 고효율의 GVC에 의존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2020년 5월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미중 분쟁의 반사이익은 결국 중국이 챙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1년 1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도 트럼프의 대중 수출규제 재검토를 촉구했다. 2월에는 미국 상공회의소가 미중 분쟁으로 자국이 비교우위를 지닌 항공, 반도체, 화학, 의료기기 등에서 입을 피해를 집중 조명한 보고서를 냈다. 기술한 EU 상공회의소 보고서도 마찬가지다. 일부는 ‘만국의 자본가여 단결하라’고 외치고 싶을지도 모른다. 코로나에 기후변화, 신냉전도 더해져 전례없는 보호주의가 미래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에 개별 기업이 아닌 제조업 전체를 아우르는 균형 있고 유기적인 생산 역량의 경제안보적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야 끝 모를 무절제한 보호주의의 진영화 논리에 덜 휘둘릴 수 있다. 리스트의 보호주의가 지닌 이론적·현실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21세기에 새삼 그로부터 길어 올리는 통찰과 혜안이다.
  • [사설] 코로나 극복, 백신 복제약 대량생산 길 열어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의 지적재산권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힌 뒤 백신 특허 공개를 놓고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처럼 백신 지재권 면제를 지지하는 국가가 대부분이지만 독일같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까지 나서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국가도 있다. 화이자처럼 양질의 백신을 개발해 수익을 올리는 제약회사들도 당연히 반대한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조기 종식과 백신의 ‘부익부 빈익빈’ 해소를 위해 기술이 있으면 누구나 공개된 특허를 이용해 백신 복제약을 대량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는 초인류적 명제를 이길 반대 논리는 없다. 메르켈 총리는 특허권을 제공하고 품질이 통제되지 않는다면 위험성이 더 클 것이라 했지만 품질 통제가 가능한 국가를 중심으로 복제약 생산을 허용한다면 문제 될 일이 없다. 지적재산권은 혁신의 원천으로 보호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백신 부족이 심각한 인도를 본다면 특허권을 지키기 위한 한가한 논리에 불과하다. 코로나 백신의 지재권 면제가 복제약 대량생산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여러 난관이 있다. 먼저 세계무역기구(WTO) 164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결정이 필요하다. 핵심 기술을 보유한 제약회사를 둔 국가를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화이자, 모더나 등 유력 백신회사의 반대 또한 장벽이다. 이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백신 특허가 공개됐다고 해도 생산된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백신 원자재의 원활한 수급도 전제가 돼야 한다. 갈 길이 멀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특허권을 가진 제약회사와 국가는 백신 이기주의를 버려야 한다. 미국도 자국에서 생산한 백신과 원료의 수출 금지 조치를 풀어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길 바란다. 코로나 백신만큼은 이익을 접고 국제사회가 공유해야 할 공공재임을 백신 강국들이 솔선수범해 보여 주길 바란다.
  • [세종로의 아침] 손흥민이 더 완벽해지려면/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손흥민이 더 완벽해지려면/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지난 8일 자신의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 골(22골) 기록을 갈아치운 손흥민(29)에게도 꺼림칙한 뒷면이 있다. 바로 페널티킥이다. 페널티킥은 축구장 ‘페널티 에어리어’(벌칙지역) 안에서 수비수가 상대를 잡거나 넘어뜨리는 등 반칙에 해당하는 행위를 했을 때 공격 측에 반대급부로 주어지는 직접 프리킥이다. 벌칙지역은 골문 안쪽 가로 40.32m, 세로 16.5m의 직사각형 구역이다. ‘녹아웃 토너먼트’ 방식의 단판 승부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을 치르고도 승패가 가려지지 않으면 이 페널티킥이 최후의 수단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른바 ‘11m의 러시안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다. 골대에서 불과 11m 떨어진 지점에서 상대의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일대일로 마주 보는 골키퍼를 상대로 슈팅을 날리는 페널티킥은 호흡조차 힘들 정도의 엄청난 정신적 압박감이 따른다. 언뜻 키커에게 절대 유리할 것 같지만 6개 약실 중 한 곳에 장전된 총알이 발사되는 러시안룰렛처럼 돌이킬 수 없는 악몽으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 승부차기 실축으로 한국의 ‘4강 신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스페인의 호아킨 산체스 로드리게스의 표정은 아직도 우리 기억에 생생하다. “나는 골을 막지 않는다. 팀의 패배를 막을 뿐이다”라는 명언을 남기고 지난해 서른아홉의 나이로 은퇴한 당시 동료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와 동갑이었던 그의 표정과 몸짓에서 자신감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월드컵이 끝난 그해 말 호아킨은 “대회가 끝난 뒤 3개월 동안 3만 번이나 실축 상황을 곱씹은 뒤에야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령 선수로 레알 베티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 지난 8일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을 보태 지금까지 157골이나 작성한 손흥민은 호아킨의 경우와는 확연히 다르지만 언제부턴가 페널티킥의 압박에 시달려 온 게 사실이다. 독일의 축구통계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금까지 모두 9차례의 페널티킥 중 5번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올림픽 대표팀을 제외하면 성인 무대에선 딱 절반이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페널티킥을 성공했지만 그전까지 5차례 기회를 얻은 A매치에서는 세 번이나 득점 기회를 날릴 만큼 ‘징크스’에 시달렸다. 특히 2018년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로 이어진 두 차례의 A매치에서 내리 페널티킥 득점에 실패한 뒤에는 “다음부터는 PK를 차고 싶지 않다. 다른 선수가 찼으면 좋겠다”며 스스로 대표팀 키커 자리를 내려놓았다. 손흥민이 새 기록을 작성한 8일 스위스의 과학저널 ‘프런티어스 인 컴퓨터 사이언스’에 실린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 트벤테대학 연구팀은 자신들의 논문에서 “실험 자원자 22명의 페널티킥 직전 뇌 활동을 ‘기능 근적외선 분광 측정’(fNIRS)이란 기술로 살펴봤더니 심리적 압박 정도에 따라 뇌의 관련 영역이 순차적으로 활성화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특히 극심한 불안감 때문에 페널티킥을 실축한 사람은 ‘장기적 사고’(long-term thinking)에 관여하는 뇌의 특정 부분, 즉 전두엽 피질의 활성 정도가 더 컸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리그 17호 골로 차범근의 유럽 단일리그 한 시즌 최다 골(17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트넘 구단 역대 다섯 번째 통산 70골을 터뜨린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빅리그 13번째 시즌을 최고의 시즌으로 만든 손흥민에게 이제 남은 건 그동안 부족했던 2%를 채우는 일이다. 그동안 쌓아 올린 화려한 기록이 ‘꺼림칙한’ 페널티킥 때문에 빛이 바랠 수는 없기 때문이다. cbk91065@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5개월 만에 20㎏ 살 찌운 ‘비만법’

    [근대광고 엿보기] 5개월 만에 20㎏ 살 찌운 ‘비만법’

    광고 제목이 비만 관리법이 아니라 비만법이다. 살 빼는 법이 아니라 살 찌는 법이다. 요즘도 체질적으로 살이 잘 찌지 않는 마른 사람들에게 몸무게를 불리는 식품이나 약을 소개하는 광고를 간혹 볼 수 있지만,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광고다. 배불리 먹지 못했던 시대에는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광고였다. 한국인이 배부르게 밥을 먹을 수 있었던 때는 1970년대 이후였다. 조선시대는 말할 것도 없고 일제가 쌀 수탈과 지주들의 착취가 극심했던 일제강점기에는 기근과 그에 따른 굶주림, 아사(餓死)가 더욱 심했다. 오늘날의 다이어트 묘약처럼 단기간에 살을 찌우는 비법이 있다면 누구나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살을 찌우는 방법이 음식이나 약이 아니라 ‘라지움(라듐) 온침(溫鍼) 치료기’다. “사용 1회부터 효과가 현저하여 그날부터 구미가 나서 원기를 더하고 단시일간에 영양적으로 비대하여…”라며 과장 광고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각국에서 특허를 취득했고 의학박사를 비롯해 수십 명의 의학 대가(大家)가 실험하고 증명했다고 했다. 라듐은 퀴리 부부가 1898년에 발견한 원소로 우라늄에서 추출된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사선 치료에 이용된다. 1930년대부터 경성제대 의학부와 철도병원 등에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암 치료 외에 살을 찌우거나 키를 키우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은 검증된 게 아니다. 광고에는 어떤 사람이 라듐 온침 치료로 다섯 달 만에 체중 5~6관(貫)(약 20㎏ 내외)을 늘렸다면서 ‘비포ㆍ애프터’(before-after) 사진을 제시했지만 믿기 어렵다. 놀랍게도 비슷한 광고를 요즘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다. 어떤 병원의 광고에서 성장이 더딘 어린이를 치료해 6개월 만에 키가 10㎝ 자라게 했는데 치료의 한 방법으로 라듐 온열 치료를 했다는 것이다. 전자와 전기, 방사선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일제강점기에는 이를 내세운 과장 광고가 많았다. ‘라디오 락스크’라는 광고는 전기로 고주파를 만들어 관절염, 신장염, 폐결핵 등 30가지가 넘는 질병을 치료한다는 의료기 광고였다(조선일보 1927년 11월 25일자). 현재도 고주파 치료기가 판매되고 효험을 볼 수 있는 질병이 있겠지만, 만병통치약으로 선전한 이 광고는 허위·과장 광고가 아닐 수 없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가정이 훨씬 더 많을 정도로 전기가 신비로운 존재였고 최신식 첨단 과학이었던 당시에는 ‘전기’라는 단어를 넣은 광고가 많았다. ‘전기속치수’(電氣速治水)라는 약 이름의 의미는 전기처럼 신속하게 병을 낫게 해주는 물약이라는 뜻이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F1 ‘기록의 사나이’ 루이스 해밀턴, 슈마허도 못한 ‘100번째 폴포지션’

    F1 ‘기록의 사나이’ 루이스 해밀턴, 슈마허도 못한 ‘100번째 폴포지션’

    포뮬러원(F1)의 ‘기록의 사나이’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역대 처음으로 개인 통산 100번째 폴포지션(1번 그리드)을 달성했다. 해밀턴은 9일(한국시간) 스페인 몬트멜로의 바르셀로나·카탈루냐 서킷(4.675㎞)에서 열린 2021 F1 4라운드 스페인 그랑프리 3차 예선에서 1분16초741로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1분16초777)을 0.036초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20명이 겨루는 F1 그랑프리 결승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선수는 가장 뒤에 있는 선수보다 200m 이상 앞서 출발하기 때문에 우승할 확률이 높다. 해밀턴은 10일 치러지는 결승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3번째이자 통산 98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2007년 혜성같이 F1 무대에 등장한 해밀턴이 세운 100번째 폴포지션 기록은 F1의 전설로 꼽히는 미하엘 슈마허(독일·68회), 고 아일톤 세나(브라질·65회)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해밀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00번째 폴포지션! 이 느낌을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 시작조차 못 하겠다. 놀라운 대기록 달성을 도와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소니붐, 차붐 넘어선다

    소니붐, 차붐 넘어선다

    손흥민(29·토트넘)이 시즌 막판 몰아넣기로 이정표를 세워나가고 있다.손흥민은 8일 영국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그 17호골(10도움)이자 모든 공식전 시즌 22호골(17도움)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016~17시즌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득점 기록(16골)을 4시즌 만에 갈아치웠다. 또 차범근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이 갖고 있는 아시아 선수 유럽 빅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휘저으며 ‘차붐’이라 불렸던 차 전 감독은 1985~86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역대 최다인 17골을 넣었다. 이미 손흥민은 차붐을 뛰어넘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빅리그 통산 100골, 유럽 무대 통산 150골을 돌파한 바 있다. 손흥민은 또 EPL 통산 70골 고지를 밟으며 역대 득점 순위에서 에릭 칸토나(은퇴)와 함께 공동 60위에 올랐다. 잉글랜드 국적을 제외하고 외국인 선수로는 29위다. 지난해 시즌 전반기 골폭풍을 일으켰던 손흥민은 올해 들어 득점포가 잦아들었다가 4월 이후 뚜렷한 상승세다. 3경기 연속 골을 비롯해 최근 EPL 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현재 EPL 득점 단독 3위에 도움 공동 4위인 손흥민이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골을 추가하면 차붐을 또 뛰어넘어 유럽 빅리그 한 시즌 아시아 최다 득점의 주인공이 된다. 현재 기세라면 사상 첫 유럽 빅리그 20골 고지는 물론 시즌 공격 포인트 40개도 노려볼 만 하다. 올 시즌 개인 성적으로는 아시아 최다, 최초 기록을 쏟아내며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있지만 팀으로는 부진하다는 점이 아쉽다. 이날 리즈에 1-3으로 진 토트넘은 승점 56점으로 제자리 걸음하며 7위로 미끄러졌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레스터 시티(63점)와 7점 차다. 토트넘은 한 경기 덜 치른 웨스트햄(58점)과 리버풀(57점)에도 밀려 챔피언스리그가 아니라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는 게 더 현실적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작가 울리는 ‘깜깜이 서적 유통’ 출판전산망이 눈물 닦아줄까요

    작가 울리는 ‘깜깜이 서적 유통’ 출판전산망이 눈물 닦아줄까요

    영화나 공연 티켓처럼 서적 판매량을 투명하게 알 수 있는 ‘출판유통통합전산망’(출판전산망)이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다. 최근 과학 장르 전문 출판사 아작이 작가들에게 계약금과 인세 일부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이는 가운데, 출판전산망이 고질적인 ‘깜깜이 서적 유통’을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강명 작가 “불투명· 비도덕적 유통관행 바꿔야” 박은주 아작 대표는 지난 1일 “여러 작가에게 판매 내역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사과문을 올렸다. 아작은 자사와 계약하고 책을 출간한 작가들에게 줘야 할 계약금과 인세 일부를 누락하고, 작가와의 협의 없이 오디오북을 발행했다. 피해 작가 중 한 명인 장강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영화는 전국 관객이 몇 명인지 실시간으로 집계되고 공개되는데, 작가들은 자기 책이 얼마나 팔리는지 출판사에 의존하는 것 외에 알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 출판계에 오래도록 뿌리내린 채 개선되지 않는 불투명하고 비도덕적인 유통 관행 개선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아작은 사과문에서 “출판유통통합전산망에 가입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작가도 “출판사와 서점들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준비 중인 통합전산망에 가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출판계는 이번 사태에 대해 신진 작가나 인지도가 낮은 작가들의 알려지지 않은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김가경 작가는 “장 작가가 인지도가 있어 그나마 목소리를 냈지만, 그렇지 못한 작가들은 출판사에 찍힐까 봐 문제 제기조차 할 수 없다”면서 “작가도 모르는 상태에서 출판사가 2쇄, 3쇄를 내는 사례도 적잖다”고 지적했다. 조광희 작가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출판계약서에는 인세 정산에 관한 방식과 시기 등을 명시하는데, 이 계약서대로 실행이 잘되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게 문제”라면서 “작가 혼자서 나서기엔 불편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풍토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일은 책의 유통 과정과 재고 상황 등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데서 시작된다. 서점은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판매하고, 안 팔린 책은 출판사로 반품한다. 출판사, 유통사, 서점은 책 판매와 반품 수량을 공유한다. 그러나 각각 다른 시스템을 쓰기 때문에 사실상 전체 책 판매량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대형 체인서점과 온라인서점은 자체 판매관리시스템인 공급망관리(SCM) 서비스를, 지역서점은 판매관리시스템 현황을 모아 집계하는 서점온 시스템을 쓴다. 이러다 보니 서점마다 가장 많이 팔리는 베스트셀러 결과도 모두 다르다.●캐나다·독일·일본·프랑스선 이미 활성화 무엇보다 작가들이 책 판매량을 확인할 수 없어 잡음이 불거진다. 출판사가 통보해 주지 않으면 자신의 책이 얼마나 팔렸는지 알 길이 없다는 뜻이다. 지난해 10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작가 1532명을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책 판매량을 출판사로부터 제대로 보고받지 못했다”고 했다. 김대현 한국작가회의 저작권위원장은 “출판사가 작가들에게 분기나 반기별로, 혹은 연간으로 인세가 얼마나 들어왔는지 알려줘야 하는데 이를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판매량 집계를 확인할 수 있는 종합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오는 9월부터 운영하는 출판전산망은 기존 제각각이었던 출판·유통 정보를 하나로 통합해 제공한다. 출판사가 책 제목, 저자명,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출간일, 가격 등의 서지정보를 입력하면, 유통사와 서점이 이를 공유해 활용한다. 특히 책을 구입했을 때 결과도 통합해 집계한다. 출판물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정보를 통합 관리해 유통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2017년 1월 송인서적 부도 이후인 2018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이트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앞선 사례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을 들 수 있다. 영화나 공연 티켓을 구입하면 어느 곳에서 얼마나 봤는지 전산화했는데, 이 정보를 모두에게 공개해 투명성을 높였다. 예컨대 영화전산망 홈페이지(www.kobis.or.kr)에 들어가면 개별 영화에 대한 정보는 물론, 관객 수와 해당 영화의 일별 매출액, 전체 매출액을 들여다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박스오피스 순위도 전국적으로 통합돼 나온다. 많은 나라에서 서적 분야 통합전산망을 이미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의 북넷캐나다, 독일의 엠파우비, 일본의 JPO, 프랑스 CLIL 등이다. 북넷캐나다는 책에 대한 정보가 279만건, 엠파우비는 정보 건수가 210만건에 이른다. ●빅데이터로 시장트렌드 파악·반품도 줄여 출판진흥원 측은 출판전산망을 통해 책의 판매량을 투명하게 알고, 판매 정산도 정확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김진우 출판진흥원 출판유통선진화센터장은 “출판사가 도서 정보를 기반으로 도서를 다양한 방식으로 홍보하고, 여기에서 생성되는 빅 데이터로 경영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서점과 유통사는 데이터를 활용해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반품률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요 높은 책을 적시에 보유할 수 있어 재고 관리와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출판전산망이 영화전산망이나 공연전산망처럼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출판사, 유통사 서점 등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여 따라가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송성호 대한출판문화협의회 상무이사는 “한 해 나오는 영화가 300개 안팎에 불과한 영화계 사정과 출판 쪽은 상황 자체가 아주 다르다. 작은 출판사부터 시작해 대형 출판사까지 5000개 안팎 출판사가 한 해에만 8만종의 책을 내고 있고, 이해관계도 복잡하다”고 말했다. 현재 출판진흥원은 1600개 출판사가 출판전산망에 회원으로 돼 있지만, 시스템이 적용되면 얼마나 정보를 공개하고 따라올지에 대해서는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 서점에서 출판전산망을 달가워하지 않는 일도 걸림돌이다. 통합전산망 시스템을 서점들이 사용하는 판매시점정보관리(POS) 시스템에 설치해야 하는데, 매출이 이 과정에서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송 상무이사는 “출판진흥원 측은 통합전산망 운영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와 보상에 대해 처음부터 지금까지 별다른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점선 매출 노출 부담… 지역별 공개도 고려를 출판전산망이 성공하려면 우선 해당 업체의 가입 의무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참여에 따른 혜택을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영화전산망은 가입 의무조항도 법에 명시하고, 운영 주체인 영화진흥위원회가 가입 영화관에 전송지원금을 준다. 영화상영 신고를 면제하는 혜택도 줬다. 이에 따라 스크린 연동률이 99%에 이른다. 반면, 법적 의무조항 없이 시작했던 공연예술전산망은 2018년 데이터 수집률이 38%에 그쳤는데, 이듬해 각 예매처의 티켓 발권 데이터 전송 의무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김 센터장은 이와 관련, “현재 출판사와 서점 등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로 가입에 따른 이점을 알리고 있다”면서 “직접적으로 서점 판매 자료를 공개하는 일을 꺼린다면, 지역별로 집계해 일부 공개하는 방식도 가능하다.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좀더 확보해 이런 문제들이 불거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하종훈 기자 gjkim@seoul.co.kr
  • 영국은 왜 AZ 백신 ‘40세 미만’ 제한했나…정부 “근거 확인 중”

    영국은 왜 AZ 백신 ‘40세 미만’ 제한했나…정부 “근거 확인 중”

    영국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 제한을 더 강화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9일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령 제한 확대에 관해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혈전 발생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40세 미만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대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JCVI는 지난달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된 혈전 발생을 우려해 30세 미만(18∼29세)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도록 결정했다. 이번에는 한층 더 연령 제한을 강화한 것이다. 이에 대해 추진단은 “국내에서는 지난 4월 12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30세 이상에 접종하기로 했는데 현 상황은 그때와 다름이 없다”며 “희귀 혈전증 보고 사례도 없고 확진자 발생 규모도 여전히 500∼600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독일이 연령 제한을 없앴다는 보도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영국이나 독일에서 자국 내 상황 변경을 반영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연령 제한을 조정했으리라 추측돼 현재 판단의 근거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접종 연령을 재검토할 전문가 회의 등 향후 일정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추진단은 “과학적 근거의 변화, 국가별 정책의 변화 등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있고 이런 데이터가 축적되면 전문가 자문, 전문위원회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아직 일정이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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