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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환과 파리까지 꿈꾸는 구본길 “형 몸을 의심하지마”

    김정환과 파리까지 꿈꾸는 구본길 “형 몸을 의심하지마”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펜싱 어벤저스’의 구본길(32)이 맏형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파리올림픽까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또 드러냈다. 구본길은 12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정환이 형이 아직 실력으로는 대한민국 최고”라고 치켜세우면서 “내가 맏형을 하기 싫다”며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구본길은 지난달 29일 귀국 인터뷰에서 “정환이 형이 자꾸 파리를 안 가려고 하는데 정환이 형을 끌고 갈 생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서 김정환은 코로나19로 선수촌 주말 외출외박이 금지되면서 4개월 동안 아내와 영상통화만 하고 사이버 남편으로 있다가 올림픽에 가게 됐다는 뒷얘기도 공개했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유력했던 사브르는 김정환이 딴 동메달 하나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끈끈한 팀워크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개인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원동력이 됐다.준결승 독일전에서 29-32에서 35-33으로 역전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구본길은 “개인전에서 성적이 안 나서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뭘 잘하는지 뭐가 되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면서 “정환이 형이 ‘네가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기술(마르쉬 팡트)로는 누구도 널 이길 수 없다’고 뒤에서 말해줘서 그걸 믿고 자신 있게 하다 보니 역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김정환도 “내심 ‘도쿄올림픽을 가는 게 맞나’ 생각했는데 본길이가 ‘형이 있어야 도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설득해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원우영(39), 오은석(38)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한 김정환과 구본길의 시선은 내년 아시안게임을 넘어 2024년 파리올림픽을 향해 있었다. 구본길은 “아시안게임에서 올림픽 못지않은 좋은 모습으로 금메달을 꼭 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본길과 함께 올림픽 3연패가 가능한 김정환은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못한 국제대회가 있는데 그 시합들 뛰면서 내 몸을 냉정하게 판단해보려고 한다”면서 “몸이 좋다고 느끼면 본길이 말대로 파리까지 도전해보고 한계를 느끼면 후배들에게 열어주는 것 또한 선배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구본길은 “형 몸을 의심하지마”라고 농담하며 김정환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 “뱀 유전자 물려받아 괴물될 것”…두 자녀 살해한 美남성

    “뱀 유전자 물려받아 괴물될 것”…두 자녀 살해한 美남성

    음모론에 빠진 미국 캘리포니아의 서핑 강사가 어린 두 자녀가 커서 괴물이 될 것이라 믿고 아내 몰래 아이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샌타바버라에서 서핑학교를 운영하는 매튜 테일러 콜먼(40)이 해외에서 미국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콜먼은 연방수사국(FBI) 조사에서 2살 아들과 생후 10개월 된 딸을 멕시코 로사리토에 데려가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수중 사냥에 쓰이는 작살총이 범행 도구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콜먼의 아내 애비는 지난 7일 “남편과 아이들이 차와 함께 사라졌다”며 “남편이 어딜 간다는 얘기도 없었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다. 법원에 제출된 진술서에 따르면 아내 애비는 자녀들이 위험에 처할 줄 몰랐다고 밝혔다. 그동안 남편과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며, 남편이 떠나기 직전에 그 어떤 말다툼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남편이 아이들과 함께 밴을 타고 어디로 향했는지 알 길이 없었으며, 애비가 보낸 문자메시지에 남편이 아무런 답장도 하지 않자 실종신고를 한 것이었다. 멕시코 당국은 콜먼과 아이들이 7일 로사리토의 한 호텔에 투숙했으며, 이틀 뒤 날이 밝기 전 호텔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호텔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호텔에 투숙할 때와 달리 이때 콜먼은 자녀들 없이 혼자 호텔을 나섰다. 이후 콜먼은 아침 늦게 다시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했다. 남편과 자녀들이 사라진 뒤 아내 애비는 8일 애플의 ‘나의 아이폰 찾기’ 기능을 통해 남편의 위치를 추적한 결과 남편이 멕시코 로사리토에 있음을 확인했다. 9일에는 미국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티후아나를 연결하는 샌이시드로 국경 검문소 근처에서 위치가 확인됐다. 가족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원했던 애비의 바람과 달리 자녀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캘리포니아 바하리토 인근의 한 목장에서 농장 인부가 두 아이의 시신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콜먼은 국경 검문소에서 체포돼 구금됐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콜먼은 FBI 조사에서 “큐어넌과 일루미나티 음모론을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됐다”면서 “아내는 뱀의 유전자를 가졌고, 그걸 아이들에게 물려줬다”고 진술했다. 이어 “아이들이 커서 괴물이 될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죽여야 했다”고 진술했다. 큐어넌은 미국에서 등장한 극우 성향의 음모론 집단으로, 소셜미디어에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세력을 넓혔다. 극우 성향 온라인 게시판 ‘포챈’(4chan)에서 태동한 음모론 세력이다. 정부 내부 인사를 자처하며 각종 음모론 글을 올린 익명의 극우주의자 ‘큐’(Q)를 추종한다고 해서 큐어넌(Q와 익명을 뜻하는 ‘어나니머스’의 합성어)으로 불린다. 큐어넌은 미국 민주당과 연결된 비밀집단 ‘딥스테이트’가 정부를 장막 뒤에서 통제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구하기 위해 이들과 맞서 싸우고 있다는 음모론을 신봉한다. 이들은 딥스테이트가 악마숭배자이자 소아성애자라며 이른바 ‘피자게이트’라는 음모론을 양산해내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피자가게 지하에서 아동성매매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는 음모론이다. 음지에서 세계를 지배하는 세력이 있다는 내용의 큐어넌 및 일루미나티 음모론은 ‘파충류 인간이 상류층 속에 암약하고 있다’는 내용의 ‘렙틸리언 음모론’과 결합됐는데, 이를 맹신한 콜먼이 자녀 살해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큐어넌 음모론은 미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영국, 프랑스, 독일에 이어 일본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대테러 연구기관인 수판센터는 지난 4월 낸 보고서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이 큐어넌의 내러티브를 허위정보 유포에 활용해 미국 내 취약계층을 상대로 음모론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이 큐어넌 내러티브 증폭에 가장 많이 관여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 독일 주재 영국 대사관 직원, 러시아 스파이 혐의로 기소돼

    독일 주재 영국 대사관 직원, 러시아 스파이 혐의로 기소돼

    독일 베를린 주재 영국 대사관의 직원이 돈을 받고 러시아에 기밀 문서를 넘긴 혐의로 기소됐다고 도이치벨레(DW)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7세의 ‘데이비드 S.’란 이름으로 알려진 남성은 전날 베를린 외곽 포츠담에서 체포됐고, 이날 법정에서 재판 전 심문을 받았다. 독일과 영국은 합동 수사 끝에 남성이 지난해 11월부터 최소 한 차례, 최대 4차례 러시아에 문건을 넘긴 혐의를 포착했다. 독일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우리가 아는 한 ‘세기의 사건’은 아니다”라며 남성이 건넨 정보가 파괴력이 큰 정보는 아님을 암시했다.
  • 탈레반 피해 카불 길거리에서 숙식 해결하는 아프간 소녀들

    탈레반 피해 카불 길거리에서 숙식 해결하는 아프간 소녀들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에 살던 소녀들이다. 아버지 아사둘라(35)는 길거리 음식을 팔아 생계를 이어갔는데 이번 주초 탈레반의 포화를 피해 아내, 두 딸과 함께 무작정 수도 카불로 옮겨왔다. 돈이 없어 빵을 살 수도, 약을 살 수도 없다. 이들 가족은 그냥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사둘라는 “우리가 살던 집과 가진 것들이 모두 불에 타버렸다. 로켓이 집에 날아들었고 저번 이흐레 내내 격렬한 충돌이 있었다. 먹을 빵도 없는데 모든 빵집, 가게, 시장이 폐쇄됐다. 해서 우리는 카불에 왔고 신에게 도와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카불의 북쪽 외곽에 몰려든 난민이 수천여명, 고향에서 살 수 없어 옮겨온 이들은 기본 생필품조차 구할 수 없는 상태에서 노숙을 하며 힘겨운 나날을 이어가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달 유엔은 탈레반의 반격으로 27만명이 살던 거처를 잃고 유랑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최근 며칠 탈레반의 진격 속도가 너무 빨라 실제로 난민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카불마저 탈레반의 수중에 떨어질 날이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다. 미군과 독일군 등이 철군으로 탈레반이 전국을 장악하면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잔혹한 나날이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정말 걱정된다. 미국 정보당국은 원래 이달 31일까지 미군 철수가 완료되면 6개월부터 12개월 사이에 카불이 함락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런데 행정부 당국자들에게서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한 당국자는 지금 미군 판단으로는 90일 안에 수도가 함락될 수 있다고 보는데, 다른 당국자는 한달 안에도 이런 참담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당국자들은 아프간 상황이 지난 6월보다 더 나빠졌다고 말했고, 군의 새 정보 평가에 정통한 이는 “모든 것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전망은 미국의 철군 착수 이후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군으로부터 꾸준히 장악 지역을 넓혀가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아프간 정부군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전체 34개 주도 중에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은 9곳으로 늘었다. 유럽연합(EU)의 고위 관리가 “탈레반이 현재 아프간 영토의 65%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책을 변경하지 않는 한 탈레반을 향한 미국의 공습은 이달 말 미군 철수 완료와 함께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WP는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카불의 조기 함락 가능성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묻자 “우리는 익명의 평가가 아니라 미국 정부가 한 정보 평가에 의존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그 나라 일부에서 악화하는 안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관점에서 특정한 결과가 반드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언론 질문에 아프간 미군의 철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아프간 정부 지도자들을 향해 “그들은 자신을 위해 싸우고 그들의 국가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위 사진은 북부 풀 에 쿰리에 살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여성이 탈레반과 정부군의 교전 와중에 다친 남편과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카불에 온 얘기를 들려주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는 나름 잘 살아왔는데 폭탄이 터져 집을 잃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옷 한 벌만 걸친 채 한 푼 없이 수도로 오는 일뿐이었다.”
  • 메시~ 파리 피플… 외쳐! ‘M-N-M’

    메시~ 파리 피플… 외쳐! ‘M-N-M’

    프랑스 파리가 메시에 젖었다. 리오넬 메시(34)가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마침내 파리에 입성했다. 지난 10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르부르제 공항에 도착한 그는 ‘여기는 파리(Ici c’est Paris)’라는 프랑스 명문 파리생제르맹(PSG)의 슬로건이 적힌 흰색 티셔츠를 입고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전날부터 메시를 보려고 공항을 찾은 팬들은 모였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연신 메시 이름을 외치며 ‘황제’의 도착을 기다려 왔다. 파리 16구의 PSG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 앞도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샹젤리제 거리의 PSG 공식 상점도 메시 유니폼을 사려는 팬들로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21년간의 동행을 마친 메시는 파리에 오자마자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계약서에 사인했다. 연봉 3500만유로(약 472억원)에 계약 기간은 2년이지만 1년 연장이 가능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바르셀로나에서 오랫동안 달던 등번호 10번 대신 3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아든 메시는 “파리에서 내 축구 인생의 다음 장을 시작하고 싶다”며 “PSG와 파리 팬들을 위해 대단한 일을 하고 싶다. 홈 경기에 빨리 출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일 2021~22시즌 첫 경기를 원정으로 치른 PSG는 오는 14일 스트라스부르를 불러들여 홈 개막전에 나선다. 메시가 10번을 포기한 건 네이마르 때문이다. PSG에서 10번을 달고 있는 선수는 2013년부터 4년간 메시와 바르셀로나에서 함께한 네이마르다. 이브닝 스탠더드 등 유럽 매체들은 “네이마르가 10번을 가져가라고 했지만 메시가 고사했다”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시절 메시에 밀려 에이스 역할을 못했지만 메시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고, 메시도 네이마르를 배려하는 훈훈한 ‘브로맨스’를 연출했다. 30번은 메시가 바르셀로나 1군으로 처음 승격했을 당시의 등번호라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미로도 읽혀진다. 프랑스프로축구연맹(LFP) 뱅상 라브륀 회장이 “메시의 PSG 입단은 세계적인 이벤트다. 리그앙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례적인 환영 메시지를 낸 가운데 50년 구단 역사에서 딱 한 번 유럽 패권에 도전했다 실패한 PSG와 메시의 ‘컬래버’ 결과가 주목된다.2011년 5월 카타르 자본에 인수된 PSG는 2019~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처음 올랐지만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0-1로 져 유럽 제패 꿈이 무산됐다. 2020~21시즌엔 4강에서 탈락했다. 반면 메시는 네 차례나 유럽 정상에 섰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교실 자리 배치를 바꾸니 친구도 바뀌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교실 자리 배치를 바꾸니 친구도 바뀌네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지만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학창 시절을 감염병과 함께 보내고 있는 학생들은 어려움이 더할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초중고교 1학년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기회를 거의 갖지 못한 채 네 번째 학기를 맞게 됐습니다. 정부는 올 2학기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상관없이 등교를 확대하겠다고 하지만 코로나 이전과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짝꿍 없이 떨어져 앉아야 하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모둠활동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식 전수, 사회화라는 학교의 중요한 두 가지 기능이 모두 코로나 대확산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코로나를 계기로 학교 교육도 온라인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실이 아동 청소년들의 사회화 과정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재미있는 실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독일 막스플랑크 인간발달연구소, 라이프치히대, 헝가리 경제학연구소, 교육·네트워크과학연구센터 계산사회과학부,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 생물통계·의학정보학과 공동연구팀은 교실 내 자리 배치에 따라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쉽게 친구가 되고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8월 12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앞선 많은 연구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성별, 나이, 민족, 인종, 사회경제적 상황 등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친구가 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물리적 거리가 친소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지요. 이에 연구팀은 헝가리의 40개 초등학교 3~8학년 182개 반, 학생 2966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배경이나 평소 친소 관계와는 무관하게 무작위로 교실 내 자리 배치를 했습니다. 연구팀은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의 자리 배치를 바꾸지 않았고, 학기 마지막 날 짝꿍과 주변에 앉은 친구들에 대해 느낀 처음 생각과 현재 우정에 관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자신과 비슷한 배경이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학생들끼리보다는 학업 성적, 성별, 사회경제적 환경 등 인구통계학적 차이가 크더라도 옆이나 앞, 뒤 등 주변에 앉은 학생들끼리 친해지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펠릭스 엘워트 교수는 “사회적 배경에 상관없이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타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헝가리 교육·네트워크과학연구센터 타마스 켈러 교수도 “어린 시절 자신과 다른 배경의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성인이 된 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학교는 교실 내 사회화 과정에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우리 사회가 점점 더 편협해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교육 환경을 보면 비슷한 아이들이 모여 있는 학원이 학교 수업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자녀의 교우 관계까지 관여하는 부모들도 많습니다. 부모들 걱정도 이해가 됩니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서 다른 배경을 가진 이웃에 대한 이해나 포용적 사회를 기대한다는 것은 좀 우스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 코로나 안 끝났는데…‘치명률 88%’ 마버그 바이러스도 확인됐다

    코로나 안 끝났는데…‘치명률 88%’ 마버그 바이러스도 확인됐다

    WHO “서아프리카서 첫 발견”남아공·앙골라·케냐 등 지역서 발병박쥐와 관련된 인수 공통 바이러스고열, 두통 동반…치사율 높아 ‘에볼라 바이러스’와 함께 치사율이 높은 감염성 질병인 ‘마버그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11일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치명적인 마버그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마버그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전염될 수 있는 대표적인 인수 공통 바이러스다. 마버그 바이러스는 그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앙골라, 케냐 등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된 적은 있지만, 서아프리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국경 근처 마을에서 한 남성이 사망했으며, 이후 진행한 검사에서 마버그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WHO에 따르면 사망한 남성은 지난달 25일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 당시 지역 병원에서 초기 치료를 받고, 말라리아 검사를 받은 뒤 사망했다. 남성이 숨진 뒤 샘플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에는 음성 반응을 보였지만, 마버그 바이러스에는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WHO는 이 남성의 가족과 보건 노동자 등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맛사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담당국장은 “과거 에볼라를 대처하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기니 보건당국과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마버그 바이러스는 지난 1967년 독일에서 처음 보고됐다. 마버그바이러스는 고열과 심한 두통 등을 동반하며 치사율은 환자에 따라 24~88%에 이른다. 이 바이러스는 박쥐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감염자의 체액 접촉 등을 통해 전염된다. 현재까지 승인받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는 상태다. 다만 WHO는 이번 위협이 국가 및 지역 차원에서는 높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낮다고 진단했다.
  • 조은희 “10년 뒤 부산 규모 ‘일하는 인구’ 사라져…여가부 총력대응해야”

    조은희 “10년 뒤 부산 규모 ‘일하는 인구’ 사라져…여가부 총력대응해야”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1일 “저출생 대책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절박한 마음으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여성가족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앞으로 10년이 미래를 결정한다. 저출생·고령화 현상이 국가의 뿌리를 뒤흔든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구청장은 최근 여가부가 저출생과 가족 문제를 전담하는 컨트롤타워로 위상을 격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출생·인구절벽이란 절박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첩·분산돼있는 양성평등정책, 육아·가족정책을 하나의 컨트롤타워로 집중시키고 총력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저는 여가부가 독일 ‘가족부’ 모델처럼 확대개편돼 이 역할을 주도해야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조 구청장은 “올해 우리나라 합계출생율은 작년보다 더욱 심각해진 0.7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5년 이내에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하는 세대 인구는 점점 고령화되고, 아이는 점점 태어나지 않는 사회, 이것이 우리가 당면한 현실”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대로면 10년 후 경제활동의 기둥역할을 하는 ‘일하는 인구’(25~59세)가 거대도시 부산인구수(337만명)만큼 사라진다”며 “수도권 집중 현상은 계속 심화되는 반면 지방은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지방소멸위험지수’ 조사를 통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05곳을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의 466개 읍·면 중 96.8%에 해당하는 451곳이 30년 안에 소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조 구청장은 “앞으로 10년은 인구재앙을 대비할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며 “큰 그림에서 총체적·장기적으로 해소해나갈 수 있도록 ‘저출생대책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적극 대응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 “백신 비판” 고의로 백신 대신 식염수 주사한 독일 간호사

    “백신 비판” 고의로 백신 대신 식염수 주사한 독일 간호사

    시민 9000명 재접종 필요 독일에서 한 간호사가 고의로 코로나19 백신 대신 식염수를 시민들에게 주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시민 9000명은 재접종이 필요하게 됐다. 10일(현지시간) NDR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당국은 지난 4월 북부지역 프리스란트 백신접종센터의 한 간호사가 백신 대신 식염수를 주사했다는 것을 파악했다. 당시만 해도 백신 1병 분량인 주사기 6개만 식염수로 채워진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후 경찰은 해당 간호사가 여러 차례 백신을 식염수로 바꿔치기한 혐의를 발견했다. 당국은 지난 3월 5일부터 4월 20일 사이에 같은 백신접종센터에서 접종한 시민 가운데 가짜 백신을 맞았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항체 검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당국은 항체 검사로 제대로 된 접종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9000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다시 접종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접종을 받을 것으로 논의되고 있는 대상자들은 모두 70세 이상이다. 경찰은 간호사가 백신을 바꿔치기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간호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백신에 대한 비판적인 게시물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 [월드피플+] 세계서 가장 작은 212g 조산아, 1년 만에 기적 퇴원

    [월드피플+] 세계서 가장 작은 212g 조산아, 1년 만에 기적 퇴원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세계서 가장 작은 조산아’가 1년 여 만에 기적적으로 퇴원해 감동을 전했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싱가포르국립대학병원에서 태어난 여자아이인 궈위쑤언은 예정일보다 수개월이나 일찍 조산아로 태어났다. 산모는 임신 25주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응급제왕절개수술을 통해 아기를 출산했지만, 당시 아기의 몸무게는 212g에 불과했다. 사과 한 개 정도의 무게에 불과한 작은 몸집으로 세상에 나온 아이를 본 의사들은 저마다 고개를 저었다. 일부 의사는 아기의 생존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불과하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기의 부모는 포기하지 않았다. 부모와 아기의 의지를 믿은 의료진도 불철주야 아기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 애썼다. 특히 아기는 성인 손바닥에 올라갈 정도로 작은 몸집으로 태어난 순간부터 각종 기계를 달고 약물을 투여받아야 했다.아기의 생존을 위협하는 또 다른 존재는 코로나19였다. 병원 측이 의료진의 방역과 방문객의 제한을 철저하게 지켰음에도, 조산아로 태어난 아기에게는 현실의 모든 세균과 바이러스가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아기에게 희망의 빛줄기가 비치기 시작했다. 아기는 작은 몸에 기계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음에도 조금씩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조산아로 태어난 지 1년 여가 흐른 지난 7월, 아기는 몸무게 6.3㎏까지 성장했고 퇴원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병원 측은 SNS를 통해 “우리는 작은 ‘전투사’와 그녀의 가족이 우리의 보살핌을 받고 무사히 퇴원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아기가 매일 계속 성장하며 역경을 이겨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아이오와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몸무게 400g 이하로 태어난 조산아의 생존은 매우 드문 일이다. 임신 28주 이전에 태어난 몸무게 1㎏ 미만의 아기의 생존 확률은 50~70%로 알려져 있다. 세계기네스기록에 올라 있는 ‘세계서 가장 작은 아기’는 2018년 미국에서 태어난 몸무게 245g의 조산아다. 아이오와대학 자체 조사에서는 2016년 독일서 태어난 230g의 아기가 가장 작지만, 세계기네스기록에 오르지는 않았다.
  • 하이엔드 오피스텔 ‘버밀리언 남산’, 오는 12일 주택홍보관 오픈

    하이엔드 오피스텔 ‘버밀리언 남산’, 오는 12일 주택홍보관 오픈

    ‘하이엔드 이상의 하이엔드’를 표방하는 고급 오피스텔 ‘버밀리언 남산’이 오는 12일 갤러리를 연다. 남산피에프브이㈜가 공급하는 버밀리언 남산은 서울 중구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6층~지상 19층, 1개동, 전용면적 기준 29~74㎡의 총 142실 규모로 지어진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조망이다. 남산 바로 앞에 위치한 버밀리언 남산은 영구적으로 남산을 조망할 뿐 아니라 빛이 드는 각도를 고려해 각 세대의 조망을 편집하고 천장고를 2.7m로 높게 설계했으며 최대 5.5m 너비의 픽스창과 투시형 유리난간을 사용해 최적의 뷰를 제공한다. 강남, 해운대 등 부촌의 역사를 자연 조망이 관통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남산을 직접 조망하는 자리에 들어설 뿐 아니라 설계적 아이디어를 통해 이를 극대화한 버밀리언 남산의 가치는 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내부 공간은 일본의 ‘아만 도쿄’ 호텔의 스위트 유닛을 닮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담아냈으며 독일의 에거스만(Eggersmann)을 비롯한 유럽의 최고급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 가구, 마감재를 사용하는 등 품격 높은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 여기에 남산 조망이 가능한 단지 내 상업시설 2층에는 미슐랭 2스타 셰프 노보루 아라이의 레스토랑 브랜드 ‘MARC’가 입점을 확정 지어 버밀리언 남산의 입주민들은 이곳에서 남산을 바라보며 여유롭고 품격 높은 환경에서 유명 셰프의 레시피를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상업시설 1층에는 카페와 다이닝 키친이 입점 예정으로 주거에서 상업까지 완성도 높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한다. 옥상에는 입주세대만을 위한 프라이빗 루프탑 가든을 조성해 남산을 직접 소유한 듯한 분위기 속에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프라이빗 피트니스, 비즈니스 라운지 등 품격 높은 커뮤니티시설이 함께 조성되며 여기에 여러 하이엔드 상품에서 인정받고 있는 쏘시오리빙의 최고급 호텔식 주거서비스로 생활 전반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 또한 스마트폰과 연계한 IoT 시스템, 각종 보안시스템 등 첨단 시스템으로 최고의 편의성과 보안을 제공할 뿐 아니라 전체 주차시설의 20%를 전기차 충전소로 배치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다. 버밀리언 남산의 입주는 2024년 4월 예정이다. 주택홍보관 ‘버밀리언 갤러리’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해 있고 방문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방문 예약 접수는 대표번호 문의를 통해 가능하다.
  • “AZ 백신 맞으면 침팬지 된다?”…페북, 허위정보 계정 수백개 삭제

    “AZ 백신 맞으면 침팬지 된다?”…페북, 허위정보 계정 수백개 삭제

    러시아 홍보업체 ‘파제’ 공작… ‘신뢰도 세탁’주요 온라인커뮤니티에 가짜뉴스·사기청원인플루언서 돈주고 매수, 허위정보 유포 청탁페북 “제대로 효과 못냈지만 정교한 설정”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신뢰성을 해치려던 조직적 홍보전을 확인해 관련 계정 수백개를 삭제했다. 계정의 소유주는 러시아 홍보업체로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홍보를 위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폄하하는 내용이 주로 담겼다. AP, AFP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허위정보를 유포한 페이스북 계정 65개, 인스타그램 계정 243개를 삭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계정의 소유주는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광고·마케팅 업체 ‘파제’(Fazze)로 추적됐다. 유포된 허위정보에는 서방에서 개발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저평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백신의 안전성을 공격하는가 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면 침팬지로 변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특히 파제는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언서들에게 돈을 주고 허위정보 유포를 청탁하기도 했다.의견과 지식을 나누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미디엄, 청원사이트 ‘체인지.org’ 등에서 가짜뉴스나 사기청원을 꾸며낸 뒤 링크나 해시태그를 공유하도록 하는 수법이었다. 페이스북은 여러 매체를 넘나들며 평판이 깨끗한 인물들을 통해 허위정보의 신빙성을 높이는 이 런 전략을 ‘신뢰도 세탁’으로 규정했다. 파제는 인도, 중남미를 주요 표적으로 삼고 미국에서 일부 활동하기도 했으나 큰 성과는 올리지 못한 것으로 관측됐다.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지 못했고 청원사이트에서도 서명자를 1000명 이상 모으지 못했다. 독일과 프랑스에 있는 인플루언서들로부터 제의를 폭로 당하는 역풍을 맞기도 했다. 너세니얼 글레이셔 페이스북 사이버보안 정책 책임자는 “엉성하고 제대로 효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정교한 설정이었다”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은 파제가 펼친 허위정보 홍보전의 배후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페이스북은 규제당국, 경찰과 이번에 조사된 내용을 공유했다고 밝혀 위법성과 배후 규명을 위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AP통신은 배후와 관련해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를 지정학적 이익을 위해 해외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양궁의 세계/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양궁의 세계/미술평론가

    양궁은 1900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으나 참가국이 너무 적다는 이유로 1920년 폐지됐다. 양궁이 올림픽에 되돌아온 것은 반세기가 지난 1972년이었다. 여기에는 아마추어 궁수가 400만명에 달했던 미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미국은 20년 가까이 양궁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었으나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한국이 새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한국 여자 선수들은 그 후 세상 모든 팀을 압도하고 있다. 궁술의 역사는 길다. 인류가 화살을 사용한 흔적은 기원전 6만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학에도 뛰어난 궁수가 심심찮게 등장한다.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십 년 만에 집에 돌아간 오디세우스는 불한당들이 자기 집을 점령하고 행패를 부리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는 화살로 열두 개의 도끼자루 구멍을 통과시켜 이들의 기를 죽인 다음 활을 쏘아 하나씩 처치한다. 화살로 열두 개의 도끼자루 구멍을 통과하는 게 실제로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다. 독일 작가 실러는 희곡 ‘빌헬름 텔’(1804년)을 써서 중세 북유럽 민담에 등장하는 궁수를 압제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만들었다. 전쟁에 총과 대포가 쓰이면서 궁술은 그 지위를 잃었다. 16세기 말 유럽 대부분의 군대에서 활과 화살이 사라진 후 궁술은 상류층의 취미생활로 명맥을 유지했다. 18세기 말 영국에서는 곳곳에 귀족 양궁 클럽이 생겨났다. 19세기 초 영국궁도협회가 여성의 가입을 허가하면서 양궁은 부유층의 소일거리로 전성기를 누렸다. 활쏘기는 여성에게 허용된 몇 안 되는 스포츠 활동 가운데 하나였다. 젊은 남성들은 여성에게 접근하려고 양궁 클럽으로 모여들었다. 시합이 열리면 화려한 옷을 입고 우아하게 활을 잡아당기는 숙녀들을 구경하려고 호기심 많은 군중이 몰려들었다. 빅토리아 시대의 유명한 풍속화가 퍼스는 자신의 세 딸을 모델로 여성들이 양궁을 즐기는 광경을 묘사했다. 선수가 활시위를 당길 때의 팽팽한 긴장감, 활을 탁 놓는 소리, 시속 240킬로미터로 날아가 과녁에 꽂히는 화살, 불과 몇 센티미터로 갈리는 승패. 양궁은 매번 관중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드라마를 연출한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미술평론가
  • 5년 뒤 나랏빚 OECD 非기축통화국 3위… 韓 건전 재정 ‘비상등’

    5년 뒤 나랏빚 OECD 非기축통화국 3위… 韓 건전 재정 ‘비상등’

    채무비율 증가 속도 비기축통화국 중 최고2026년 채무비율 70%… 7년 새 27%P 올라신용등급 7계단 낮은 헝가리보다 많아져 韓, 세계적 재정 긴축에도 확장재정 유지저출산·고령화에 성장률 저하도 불가피기축통화국보다 채무비율 낮게 유지해야2026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非)기축통화국 중 세 번째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채무비율 증가 속도는 OECD 비기축통화국 중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한국보다 국가 신용등급이 훨씬 낮은 헝가리나 멕시코 등보다 채무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재정건전성은 외환 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원동력이자 경제의 마지막 보루지만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서울신문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 데이터베이스’(2021년 4월호)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GDP 대비 채무비율은 2026년 69.7%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9년 42.2%에서 7년 새 27.5% 포인트나 상승하는 것이다. IMF가 제시하는 채무비율은 ‘중앙+지방정부 채무’(D1)에 비영리 공공기관 채무까지 더한 개념(D2)이다. 기획재정부는 현재 국가채무를 집계할 때 D1을 쓰고 있는데, 국제 비교 땐 D2가 활용된다. 한국의 2026년 채무비율 전망치를 OECD 회원국과 비교했을 땐 그리 심각하지 않다. 전체 38개 회원국 중 중간 정도인 18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일본(254.7%), 그리스(179.6%), 이탈리아(151.0%), 미국(134.5%) 등에 비해선 한참 낮다. 정부나 정치권에서 한국의 재정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할 때 주로 사용되는 근거다. 하지만 비기축통화국인 15개국만 놓고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한국의 2026년 채무비율(69.7%)은 아이슬란드(77.5%)와 코스타리카(71.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헝가리(68.9%)와 멕시코(60.8%), 콜롬비아(57.2%) 등보다 높다. 지난달 말 기준 헝가리의 신용등급(무디스 기준)은 ‘Baa3’로 한국(Aa2)보다 7계단이나 낮다. 멕시코도 한국보다 5단계 낮은 ‘Baa1’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채무비율을 외국과 비교할 땐 비기축통화국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비기축통화국은 정부 채권에 대한 수요가 제한적이라 기축통화국보다 채무비율이 낮아도 가산(프리미엄) 금리가 상승하는 등 리스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비기축통화국이 기축통화국을 참조해 채무비율이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도 기축통화국보다 채무비율을 낮게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고 재정건전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향후 채무비율 증가 속도도 매우 가파를 것으로 전망됐다. 2026년 채무비율은 2019년에 비해 27.5% 포인트 상승하는데 OECD 비기축통화국 중 가장 빠른 속도다. OECD 전체 회원국으로 확대해도 에스토니아(32.4% 포인트·유로화 기축통화국)와 영국(27.8% 포인트·파운드화 기축통화국)에 이어 세 번째다. 대다수 국가가 코로나19 사태 종료 뒤에는 재정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한 결과다. 미국과 독일, 캐나다 등 주요국은 코로나19 사태로 급속히 풀었던 재정을 정상화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거나 가동하기 시작한 반면 한국은 올해와 내년에도 확장재정 기조를 이어 가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특히 한국은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겪고 있어 성장률이 떨어지고 재정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질러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감소(-3만 3000명)하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019년 15.5%에서 지난해 16.4%로 1년 새 0.9% 포인트나 높아졌다. 성명재(한국재정학회장)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OECD 회원국이라도 경제 ‘체급’이 제각각인 상황에서 단순히 채무비율 평균을 따져 ‘한국은 괜찮다’고 하는 건 위험한 생각”이라며 “한국 재정은 의무 지출뿐 아니라 재량 지출도 경직성이 커 쉽게 씀씀이를 줄일 수 없는 만큼 재정건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 스페인·아일랜드, 국가채무 급증 후 신용등급 ‘뚝’

    스페인·아일랜드, 국가채무 급증 후 신용등급 ‘뚝’

    獨, 재정준칙 강화 등 관리로 기존 등급 유지 그리스, 막대한 재정 투입에도 장기 저성장국제 신용평가사가 국가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국가의 외채 상환능력을 측정하는 지표여서 외환보유액과 외채구조 등 대외 부문 건전성이 중요한 잣대가 된다. 또 거시경제 여건과 재정건전성, 금융·기업 경쟁력, 노동시장 유연성, 안보 위험 등도 종합적으로 반영된다. 일각에선 국가채무는 국가신용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천문학적인 나랏빚에도 우수한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국가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 주요국의 사례를 봤을 때 지속적인 채무 증가는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례가 상당수 있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스페인은 낮은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상승을 막기 위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부양책을 폈다. 이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비율이 2008년 39.4%에서 2012년 85.7%로 4년 만에 2.2배나 됐나. 이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스페인 국가신용등급은 최고등급 ‘AAA’에서 ‘BBB-’로 9계단이나 떨어졌다. 아일랜드도 마찬가지다. 2007년 GDP 대비 채무비율이 23.9%에 불과했던 아일랜드는 2008년 들어 부실 금융기관 구제를 위해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재정건전성이 크게 악화됐다. 2011년엔 채무비율이 111.1%까지 치솟아 4년간 4.6배 상승했다. 2007년 ‘AAA’였던 신용등급은 2011년 ‘BBB+’로 7계단 하락했다. 경제 위기 때 일시적으로 재정건전성이 악화됐더라도 엄격하게 관리했을 땐 신용등급이 유지됐다. 독일은 2007년 64.0%였던 채무비율이 2010년 82.3%까지 악화됐다. 이에 강화된 재정준칙을 도입하는 등 관리에 나섰고 2015년엔 72.0%로 채무비율을 떨어뜨렸다. 독일 신용등급은 ‘AAA’가 계속 유지됐다. 경제 위기 이후 재정건전성을 회복하지 못한 국가는 장기 저성장에 빠지는 모습도 보였다. 그리스의 경우 2007~2010년 채무비율이 16.3% 포인트(112.8%→129.1%) 증가했고 2010~2018년에도 64.6% 포인트(129.1%→193.7%) 치솟았다. 이처럼 나랏빚을 고려하지 않은 막대한 재정 투입에도 그리스는 2011~2018년 경제성장률이 평균 -1.0%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도 채무비율이 2007년 110.3%에서 2018년 147.3%로 증가했는데 2011~2018년 평균 경제성장률은 -0.1%로 뒷걸음질쳤다. 조경엽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국가채무의 절대적 수준, 증가 속도, 대외 의존도, 고령화 수준, 기축통화국의 유무에 따라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적정 국가채무 수준이 나라별로 다르다”며 “한국은 고령화와 저출산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선진국에 비해 국가채무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 2026년 나랏빚 OECD 비기축통화국 3위…증가 속도는 가장 빨라

    2026년 나랏빚 OECD 비기축통화국 3위…증가 속도는 가장 빨라

    2026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非)기축통화국 중 세 번째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채무비율 증가 속도는 OECD 비기축통화국 중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한국보다 국가 신용등급이 훨씬 낮은 헝가리나 멕시코 등보다 채무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재정건전성은 외환 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원동력이자 경제의 마지막 보루지만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서울신문이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 데이터베이스’(2021년 4월호)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GDP 대비 채무비율은 2026년 69.7%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9년 42.2%에서 7년 새 27.5% 포인트나 상승하는 것이다. IMF가 제시하는 채무비율은 ‘중앙+지방정부 채무’(D1)에 비금융 공공기관 채무까지 더한 개념(D2)이다. 기획재정부는 현재 국가채무를 집계할 때 D1을 쓰고 있는데, 국제 비교 땐 D2가 활용된다. 한국의 2026년 채무비율 전망치를 OECD 회원국과 비교했을 땐 그리 심각하지 않다. 전체 38개 회원국 중 중간 정도인 18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일본(254.7%), 그리스(179.6%), 이탈리아(151.0%), 미국(134.5%) 등에 비해선 한참 낮다. 정부나 정치권에서 한국의 재정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할 때 주로 사용되는 근거다. 하지만 비기축통화국인 15개국만 놓고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한국의 2026년 채무비율(69.7%)은 아이슬란드(77.5%)와 코스타리카(71.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헝가리(68.9%)와 멕시코(60.8%), 콜롬비아(57.2%) 등보다 높다. 지난달 말 기준 헝가리의 신용등급(무디스 기준)은 ‘Baa3’로 한국(Aa2)보다 7계단이나 낮다. 멕시코도 한국보다 5단계 낮은 ‘Baa1’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채무비율을 외국과 비교할 땐 비기축통화국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비기축통화국은 정부 채권에 대한 수요가 제한적이라 기축통화국보다 채무비율이 낮아도 가산(프리미엄) 금리가 상승하는 등 리스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비기축통화국이 기축통화국을 참조해 채무비율이 지속적으로 오를 경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도 기축통화국보다 채무비율을 낮게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고 재정건전성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향후 채무비율 증가 속도도 매우 가파를 것으로 전망됐다. 2026년 채무비율은 2019년에 비해 27.5% 포인트 상승하는데 OECD 비기축통화국 중 가장 빠른 속도다. OECD 전체 회원국으로 확대해도 에스토니아(32.4% 포인트·유로화 기축통화국)와 영국(27.8% 포인트·파운드화 기축통화국)에 이어 세 번째다. 대다수 국가가 코로나19 사태 종료 뒤에는 재정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한 결과다. 미국과 독일, 캐나다 등 주요국은 코로나19 사태로 급속히 풀었던 재정을 정상화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거나 가동하기 시작한 반면 한국은 올해와 내년에도 확장재정 기조를 이어 가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특히 한국은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겪고 있어 성장률이 떨어지고 재정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질러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감소(-3만 3000명)하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019년 15.5%에서 지난해 16.4%로 1년 새 0.9% 포인트나 높아졌다. 성명재(한국재정학회장)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OECD 회원국이라도 경제 ‘체급’이 제각각인 상황에서 단순히 채무비율 평균을 따져 ‘한국은 괜찮다’고 하는 건 위험한 생각”이라며 “한국 재정은 의무 지출뿐 아니라 재량 지출도 경직성이 커 쉽게 씀씀이를 줄일 수 없는 만큼 재정건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 인간 내면에 감춰진 악마성… 위기의 한국 사회 밑변을 읽다

    인간 내면에 감춰진 악마성… 위기의 한국 사회 밑변을 읽다

    무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외국 유명 작가의 다양한 범죄 소설이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인간의 악마성이나 본질적인 욕망 등을 치밀하게 묘사한 범죄 스릴러물이 코로나19로 지친 독자들에게 좋은 ‘북캉스’가 될 법하다.스웨덴의 대표 인기 스릴러 작가 스테판 안헴의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인 ‘편지의 심판’(마시멜로)은 첫 번째 이야기인 ‘얼굴 없는 살인자’ 국내 출간 한 달 만에 한국 독자들을 찾는다. 세계 30개국에서 200만부가 넘게 팔린 이 시리즈는 스웨덴 형사 파비안 리스크가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다. 잔혹한 사건 뒤에 가려진 인물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며 공포와 긴장감을 조성한다. 전편 ‘얼굴 없는 살인자’가 청소년기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동창생 살인 사건을 다뤘다면, ‘편지의 심판’은 시체에서 장기가 사라진 연쇄 살인 사건을 그렸다. 파비안은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살인 사건 수사를 거듭할수록 그 이면에 정치적·국제적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은 스웨덴 최고의 범죄 소설상인 크라임타임 스펙세이버상과 독일 미미어워드 베스트 크라임상 등을 받았다.영국 여성 작가 C J 튜더의 네 번째 작품 ‘불타는 소녀들’(다산책방)도 타임스가 선정한 ‘2021 최고의 범죄 소설’로 기대를 모은다. 영국 성공회의 여성 신부 잭 브룩스는 작은 마을 교회에 부임하는데, 두 달 전 전임자가 자살했다는 사실과 30년 전 소녀 두 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이 있었음을 알고 진실을 좇는다. 하지만 이 마을에는 비밀이 있고 주민들도 신뢰할 수 없다. 미국 장르 문학의 거장 스티븐 킹에 비견돼 ‘여자 스티븐킹’으로 불리기도 하는 작가는 흔치 않은 여성 신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의 깊고 어두운 내면을 끄집어낸다.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매혹적이고 엄청난 충격과 반전으로 가득 찬 결말은 C J 튜더 최고의 소설”이라고 극찬했다.이 밖에 2014년 소설 ‘굿 걸’로 스릴러의 여왕 반열에 오른 메리 쿠비카의 신작 ‘디 아더 미세스’(해피북스투유)도 주목받는다. 세이디, 카밀, 마우스 세 여성의 시선으로 교차 진행되는 이 작품은 남편의 외도와 불륜, 가정 폭력을 겪는 등장인물들이 주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웃집 여자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세이디가 용의자로 몰리고, 세이디의 남편 윌과 불륜 관계에 있는 카밀의 외로움 등을 통해 인간 본연의 공포를 탁월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넷플릭스에서 영화로도 제작된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인물 심리 묘사와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미스터리 소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늘어났다. 오창은 중앙대 다빈치교양대 교수는 “범죄 소설은 사회에 부조리가 있을 때 치밀하고 정교한 구성으로 대중에게 문학적 쾌감을 준다”고 분석했다. 권성우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도 “전염병이 창궐하는 등 위기에 처했을 때 인간의 악마성이나 욕망 등으로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범죄 소설이 호소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 파우치 “부스터샷 필요, 노인 우선” 이스라엘, 열흘 만에 3분의1 접종

    파우치 “부스터샷 필요, 노인 우선” 이스라엘, 열흘 만에 3분의1 접종

    최소 오는 9월까지 부스터샷(추가 접종) 도입을 멈춰 달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요청을 미국이 즉각 거부한 가운데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파우치는 8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면역체계가 손상된 이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부스터샷을 주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며 “노인은 시간이 흐르면 백신 효과가 약화된다.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접종 직후 90%대에서 몇 달 후 약 84%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데이터에서 명확한 증거를 확인하면 모두에게 추가 접종을 권고할 수 있다고도 했다. 파우치는 그간 부스터샷의 필요성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에는 화이자가 공개한 데이터까지 인용하며 부스터샷을 강조했다. 모더나도 변이 바이러스를 막으려면 오는 가을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이르면 다음달에 부스터샷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이미 첫 접종이라고 속이고 부스터샷을 맞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영국과 독일 등은 다음달부터 부스터샷에 들어간다. 세계 최초로 60세 이상에게 부스터샷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은 열흘 만에 전체의 3분의1이 넘는 42만명이 맞을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우려했던 부작용도 백신 2차 접종 때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 의료관리기구(HMO)인 클라리트는 부스터샷 접종자 4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8%가 “두 번째 접종 때와 느낌이 비슷하거나 후유증이 덜하다”고 답했다.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부스터샷을 공식 승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안전과 효과성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스터샷 초기 단계의 조사 결과인 만큼 부스터샷의 예방 효능과 이상 반응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이날 파우치는 긴급사용만 승인된 화이자 백신이 이달 안에 “완전 승인되길 기대한다”며 이 조치를 통해 대학 및 기업체들에 ‘백신 의무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 이재용 광복절 가석방...‘샌드위치 삼성’ 구할까

    이재용 광복절 가석방...‘샌드위치 삼성’ 구할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이 9일 결정되며 삼성의 경영시계도 다시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취업 제한 대상이라는 점에서 운신의 폭이 완전히 자유롭진 않지만, 그럼에도 삼성전자로서는 이 부회장의 석방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7개월여 만에 석방되는 이 부회장이 마주할 삼성전자의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 부문에서 1위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후발주자들의 거센 추격을 받는 이른바 ‘샌드위치’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사업에서는 총수 부재 기간과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시기가 겹치며 위기론이 불거진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스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파운드리 분야에서 TSMC의 점유율은 전분기보다 1% 포인트 오른 55%인 반면 삼성은 1% 포인트 하락한 17%로 집계됐다. 이 부회장으로서는 수감으로 중단됐던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재정비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여기에 인텔은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뒤 공격적인 투자 계획과 기술로드맵을 발표하며 경쟁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인텔이 파운드리 분야 2위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수 부재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해소되는 삼성으로서는 무엇보다 반도체 분야의 경영 사안에 대한 빠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조원 규모로 액수만 결정된 상태인 미국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대규모 인수합병(M&A) 결정도 가시화할 수 있다. TSMC가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공장 6곳을 건설하고 일본·독일 등에도 신규 공장 건설을 검토한다고 밝힌 것과 달리 삼성의 투자 결정은 계속 미뤄져 왔다. 더불어 경쟁사들의 도전으로 삼성이 주력하는 메모리 반도체의 ‘초격차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삼성은 이 부회장과 함께 해답을 찾아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 사업 부문에서도 이 부회장은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애플과의 플래그십 모델 경쟁과 중국업체와의 중저가 모델 경쟁이라는 ‘두 개의 전선’에 직면해 있다. 일단 수익성에서는 애플과의 격차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공공연히 ‘삼성 타도’를 외치는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이 밖에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중단된 대규모 M&A 관련 결정도 이 부회장의 석방을 계기로 가시화될 수 있다. 앞서 삼성은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M&A 분야로 인공지능과 5세대 이동통신(5G), 전장 사업 등을 거론한 바 있다. 또 삼성SDI의 미국 배터리 공장 신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스마트폰 전략 재검토 등과 관련한 결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무더위 속 해외 범죄 소설 출간 열기…지친 영혼에 인간 본연 모습으로 ‘북캉스’

    무더위 속 해외 범죄 소설 출간 열기…지친 영혼에 인간 본연 모습으로 ‘북캉스’

    무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외국 유명 작가의 다양한 범죄 소설이 잇달아 번역 출간되고 있다. 인간의 악마성이나 본질적인 욕망 등을 치밀하게 묘사한 범죄 스릴러물이 코로나19로 지친 독자들에게 좋은 ‘북캉스’가 될 법하다. 스웨덴의 대표 인기 스릴러 작가 스테판 안헴의 ‘파비안 리스크’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인 ‘편지의 심판’(마시멜로)은 첫 번째 이야기인 ‘얼굴 없는 살인자’ 국내 출간 한 달 만에 한국 독자들을 찾는다. 세계 30개국에서 200만부가 넘게 팔린 이 시리즈는 스웨덴 형사 파비안 리스크가 사건을 해결하는 스릴러다. 잔혹한 사건 뒤에 가려진 인물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며 공포와 긴장감을 조성한다.전편 ‘얼굴 없는 살인자’가 청소년기 학교 폭력을 소재로 한 동창생 살인 사건을 다뤘다면, ‘편지의 심판’은 시체에서 장기가 사라진 연쇄 살인 사건을 그렸다. 파비안은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살인 사건 수사를 거듭할수록 그 이면에 정치적·국제적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은 스웨덴 최고의 범죄 소설상인 크라임타임 스펙세이버상과 독일 미미어워드 베스트 크라임상 등을 받았다.영국 여성 작가 C. J. 튜더의 네 번째 작품 ‘불타는 소녀들’(다산책방)도 타임스가 선정한 ‘2021 최고의 범죄 소설’로 기대를 모은다. 영국 성공회의 여성 신부 잭 브룩스는 작은 마을 교회에 부임하는데, 두 달 전 전임자가 자살했다는 사실과 30년 전 소녀 두 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이 있었음을 알고 진실을 좇는다. 하지만 이 마을에는 비밀이 있고 주민들도 신뢰할 수 없다.미국 장르 문학의 거장 스티븐 킹에 비견돼 ‘여자 스티븐킹’으로 불리기도 하는 작가는 흔치 않은 여성 신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인간의 깊고 어두운 내면을 끄집어낸다.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매혹적이고 엄청난 충격과 반전으로 가득 찬 결말은 C.J. 튜더 최고의 소설”이라고 극찬했다.이 밖에 2014년 소설 ‘굿 걸’로 스릴러의 여왕 반열에 오른 메리 쿠비카의 신작 ‘디 아더 미세스’(해피북스투유)도 주목받는다. 세이디, 카밀, 마우스 세 여성의 시선으로 교차 진행되는 이 작품은 남편의 외도와 불륜, 가정 폭력을 겪는 등장인물들이 주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웃집 여자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세이디가 용의자로 몰리고, 세이디의 남편 윌과 불륜 관계에 있는 카밀의 외로움 등을 통해 인간 본연의 공포를 탁월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출간과 동시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넷플릭스에서 영화로도 제작된다.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인물 심리 묘사와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미스터리 소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늘어났다. 오창은 중앙대 다빈치교양대 교수는 “범죄 소설은 사회에 부조리가 있을 때 치밀하고 정교한 구성으로 대중에게 문학적 쾌감을 준다”고 분석했다. 권성우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도 “전염병이 창궐하는 등 위기에 처했을 때 인간의 악마성이나 욕망 등으로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범죄 소설이 호소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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