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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동계올림픽의 미래/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동계올림픽의 미래/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에 눈과 얼음을 활용한 스포츠를 도입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 속에 탄생했다. 그래서 1908년(런던)과 1920년(앤트워프) 하계 대회 때 각각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가 ‘서자’ 노릇을 했다. 그러다 192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로잔총회에서 겨울 스포츠의 ‘평등’을 결의했고, 3년 뒤인 1924년 1월 25일 프랑스 샤모니에서 마침내 첫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8개국과 미국, 캐나다 등 총 10개 나라 남녀 258명의 선수가 피겨와 아이스하키, 봅슬레이, 컬링, 노르딕스키 등 5개 종목에서 경쟁을 벌였다. IOC의 올림픽 유치 심사 기준은 수없이 많지만 특히 동계올림픽의 첫째 조건은 역시 ‘기후’다. IOC는 ‘유치 희망 지역의 최근 10년간의 겨울 동안 적어도 9번은 대회 시기에 기온이 영하를 유지하고, 적설량도 3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역대 가장 ‘뜨거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이름을 올린 러시아 소치는 개당 최대 10만t의 눈을 보관할 수 있는 대형 냉장고 7개를 특수 제작해 대회를 치렀는데, 여기에 약 800만 달러의 비용을 쏟아부었으니 돈으로 기후를 산 셈이다. 지난 4일 개막한 24번째 대회인 중국 베이징까지 동계올림픽 유치 도시들은 어찌 됐든 모두 이 규정을 통과했다. 그러나 언제까지 가이드라인이 버텨 낼지는 알 수 없다. 기온 상승에 따른 지구촌의 기후 변화가 더 가팔라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18일 캐나다 워털루대 연구팀은 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면 2018년 평창 대회까지 동계올림픽 개최지 20개 도시 중 일본 삿포로 한 곳만이 동계올림픽을 다시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과거 동계올림픽 개최지의 탄소 배출량과 기온 변화 추이를 자세히 따져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 대학 연구팀은 4년 전인 평창올림픽 당시에도 “IOC의 규정대로라면 2080년이 되면 19개 도시 중 6개 지역만이 재개최 자격에 부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불과 4년 사이에 동계올림픽을 다시 개최할 수 있는 지역이 6곳에서 1곳으로 줄어든 것이다. 첫 대회 개최지인 프랑스 샤모니와 그레노블, 러시아 소치, 독일의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등은 2050년엔 동계올림픽을 다시 열지 못할 ‘부적격지’로 분류됐고, 노르웨이 오슬로와 캐나다 밴쿠버 등 4개 지역도 ‘개최 위험 수준’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기후 변화의 영향을 피할 수 있는 스포츠는 이 세상에 없다”며 “온실가스 감축을 약속한 파리협정을 준수하는 것만이 얼음과 눈으로 상징되는 겨울 스포츠와 동계올림픽을 구하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동계올림픽은 더이상 유럽과 동북아시아, 북미 대륙의 전유물이 아니다. 개최지는 모두 북위 23도 27분의 북회귀선 위쪽 북반구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6차례, 한국과 일본ㆍ중국에서 4차례, 나머지 14번 대회의 개최지는 모두 유럽이다. 하계올림픽의 대륙별 순환 원칙처럼 동계올림픽의 무조건적인 북반구 대륙 선정도 묵시적인 걸까. 남반구에도 높은 산과 매서운 겨울이 있고, 얼음과 눈이 있다. 아르헨티나에는 파타고니아 고원이, 칠레에는 안데스산맥에 위치한 ‘천혜의 설국’ 포르티요가 있다. 뉴질랜드는 베이징으로 낙점된 2022년 대회를 겨냥해 호주와 손을 잡기도 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오륜기가 올라간 적은 없었다. 물론 IOC가 모를 리 없다. 개최 지역의 정치·경제적 지위에 따른 자신들의 셈법이 확연히 다를 뿐이다. 그러나 지구촌의 기후 변화를 감내할 의지와 능력이 없다면 지금까지 걷지 않았던 길도 가야 한다. 그게 동계올림픽의 올바른 미래일 수도 있다.
  • 평창에선 꼴찌, 베이징에선 金… 인생 역전 올림픽

    평창에선 꼴찌, 베이징에선 金… 인생 역전 올림픽

    ‘이런 게 올림픽이죠.’ 베이징동계올림픽 초반부터 이변이 쏟아지고 있다. ‘평창 꼴찌’와 월드컵 ‘만년 2인자’가 깜짝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우르사 보가타이(27·슬로베니아)가 지난 5일 열린 여자 스키점프 노멀힐에서 첫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땄다. 보가타이는 합계 239.0점으로 독일의 카타리나 알트하우스(26)와 슬로베니아의 니카 크리즈나르(22)를 제치고 우승했다. 보가타이는 우승과는 인연이 먼 선수다. 그동안 출전했던 월드컵에선 단체전을 빼면 우승 기록이 없다. 특히 올림픽 첫 무대였던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그는 대회에 참가한 35명의 선수 중 결선에 오른 30명 가운데 꼴찌였다. 평창올림픽 이후 보가타이의 기량은 급격히 상승했다. 10위권 안팎에 머물던 월드컵 순위는 지난해 11월 26일 러시아에서 열린 월드컵부터 계속 한 자리 순위를 유지했다. 상승세를 잘 유지한 덕분에 그는 4년 만에 꼴찌에서 1등으로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보가타이는 “지난 올림픽은 악몽이었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은 정말 믿기 어렵다”며 “슬로베니아에서 여자 스키점프가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에서는 발테르 발베르크(22·스웨덴)가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발베르크는 83.23점으로 디펜딩 챔피언 미카엘 킹스버리(30·캐나다)를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올림픽에서 차지했다. 킹스버리는 2021~22시즌 월드컵 7차례 경기에서 네 차례나 우승하는 등 월드컵 통산 71승을 거둔 선수다. 평창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발베르크는 매번 킹스버리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만년 2인자’에 그쳤다. 그가 2위를 차지한 대회에서 항상 앞 순위는 킹스버리였다. 지난해 12월 프랑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발베르크는 선두 킹스버리를 넘지 못하고 2위에 그쳤다. 발베르크의 성장에는 우상의 ‘팁’도 있었다. 발베르크는 “킹스버리는 내가 스키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우상이었다”고 말했다.
  • 모니터 166개 너머 콜라주… 빛의 거북, 동해를 홀리다

    모니터 166개 너머 콜라주… 빛의 거북, 동해를 홀리다

    울산시립미술관, 전용관 첫 설치대왕암공원서 백남준 ‘거북’ 소개 광주시립미술관, ZKM 95점 구성1988년 작품 ‘스크린 자전거’ 주목온통 깜깜한 사방에서 점 하나가 다가온다. 갈수록 커지는 점은 흰 별들을 흩뿌리더니 마침내 공간 전체를 잡아먹을 듯이 거대해진다. 검은색과 흰색으로 구성된 우주에서 크고 작은 먼지가 흩어졌다가 나타나고, 다시 커졌다가 사라진다. 관객은 92평 크기의 전시관을 벗어나 먼 우주를 떠다니는 느낌을 받는다. 울산시립미술관에서 펼쳐지는 알도 탐벨리니의 작품 ‘우리는 새로운 시대의 원주민들이다’의 일부다. 국내 곳곳에서 해외의 수준급 미디어아트를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지역미술관들이 기존 미술품과 다른 미디어아트를 전시 주요 테마로 내걸면서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특히 지난달 6일 개관한 울산시립미술관은 한 달 만에 관람객 4만 2000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형 미술관’을 표방한 이곳은 국내 공공미술관 최초로 미디어아트 전용관을 설치해 차별성을 뒀다. 오는 4월까지 총 5개 전시관에서 다양한 개관 기념 전시를 선보인다. 미술관은 탐벨리니 외에도 개관 특별기획전 ‘포스트 네이처: 친애하는 자연에게’를 통해 전 세계에서 중요한 화두인 자연과의 공생을 주제로 한 작품을 소개한다. 히토 슈타이얼의 ‘이것이 미래다’, 정보의 ‘양치류 식물’ 등 독특한 설치 작품이 눈길을 끈다.대왕암공원 옛 울산교육연수원에서 펼쳐지는 미술관 소장품전 ‘찬란한 날들’은 작품을 푸른 파도와 함께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절묘하게 기획했다. 단연 눈길을 끄는 건 건물 강당에 떡하니 자리잡은 백남준의 대작 ‘거북’이다. 미술관 1호 소장품이기도 한 이 작품은 모니터 166개로 구성됐는데, 동해를 바라보는 거북의 위로 백남준 특유의 콜라주 영상이 반복적으로 지나가며 신비로움을 준다. 광주에서는 미디어아트의 60년 역사를 한눈에 살피는 전시가 진행 중이다. 광주시립미술관의 ‘미래의 역사쓰기: ZKM 베스트 컬렉션’ 전은 독일의 세계적 미디어아트센터 ZKM의 핵심 소장품을 선보인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미디어아트 역사에서 방점을 찍은 작품 95점으로 구성됐다.제프리 쇼의 ‘읽을 수 있는 도시’는 실내용 자전거에 대형 스크린을 연동시켜 페달을 밟거나 핸들을 돌릴 때마다 스크린 속 이미지가 움직인다. 오늘날 스크린골프의 원리와도 비슷한 이 작품이 만들어진 건 1988년.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이미지가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기술이 이때 이미 반영됐다는 뜻이다. 발터 지에르스의 1990년작 ‘더 하우스’는 건물 속 현대인의 일상을 표현했다. 작품 앞에 선 관객의 동작에 따라 방의 불이 하나둘 깜빡이고, 옆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코 고는 소리까지 들린다. 이 외에도 게리 힐, 스타이나, 우디 바슐카,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빌 비올라, 백남준, 브루스 나우만, 제니 홀저, 토니 오슬러 등 새로운 기술이 나타날 때마다 이를 예술에 접목한 선구자들의 작업이 펼쳐진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에 이어 확장현실(XR)과 메타버스까지 등장한 21세기 관객의 눈으로 보면 언뜻 엉성하고 촌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이미 수십년 전에 ‘매체’에서 ‘미학’을 추구하려 했던 거장들의 실험 정신이 돋보인다. 4월 3일까지.
  • ‘불순물 0’ 물, 돈이 되는 시대… 무려 10조원

    ‘불순물 0’ 물, 돈이 되는 시대… 무려 10조원

    물은 지구에 생명체를 탄생시킨 원천이자 인류가 삶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하는 필수 자원이다. 물은 단순히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 곳곳에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많은 나라가 생활용수,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물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환경부가 지난달 24일 ‘통합물관리 비전선포식’을 열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물’이란 목표를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산업 원천기술을 국산화하고 관련 인적 자원을 육성함으로써 물 분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시장을 개척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인식하지는 못하지만 산업 분야에 투입되는 공업용수의 양은 일상에 쓰이는 생활용수만큼 적지 않다. 금속제조 분야에선 하루 5만㎥, 화학 분야에선 10만㎥, 반도체 분야에선 이보다 많은 20만㎥의 물이 사용된다. 반도체 분야에서 쓰이는 공업용수의 절반 이상은 초순수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패널 등 정밀산업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초순수는 물속에 포함된 전해질, 유기물, 미생물, 미립자, 고형 부유물 등의 불순물을 거의 ‘0’에 가깝게 통제해 우리가 알고 있는 수소 분자와 산소 분자만 존재하는 이론상 물에 근접하게 만든 것이다. 초순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20~30개의 다양한 수처리 공정 조합이 필요하다. 이 같은 복잡한 공정이 필요하다 보니 초순수 생산과 관련한 주요 부품과 기술은 미국, 프랑스, 일본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쓰이는 고순도 공업용수 생산 관련 설계·운영은 일본·프랑스 기업이 선점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은 단순 시공에만 참여하고 있다. 초순수 생산을 위한 주요 기자재들도 일본, 미국, 독일, 스위스, 스웨덴 등 외국 제품들이 사용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2025년까지 반도체용 초순수 설계 및 운영 기술을 100% 국산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초순수 공급과 수질 분석, 기술 개발 등을 수행할 ‘초순수 플랫폼센터’에 대한 기본 구상을 올해 끝내고 내년 설계에 들어가 플랫폼센터를 조성한 뒤 2025년부터 본격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초순수 생산 실증 플랜트를 구축하고 현재 25~30%에 불과한 반도체 폐수 재이용률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3개 대학을 선정해 환경, 토목, 기계 등 전통적 물산업 관련 학과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디지털 기술 과정을 접목한 과정을 운영하도록 지원해 2025년까지 초순수 공정운영 기술과 문제 해결 역량을 축적한 학사·석사급 전문인력 270명을 배출하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연구개발(R&D)과 수출 실적이 우수한 물 관련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혁신형 물기업 지정지원 제도’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 제도의 지원을 받았던 20개 기업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매출액 10%, 수출액 4%가량이 증가하고 지속적인 신규 고용 창출까지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5년 초순수 생산 국산화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톱 수준의 소부장 20대 수처리 품목을 육성해 2030년 해외 수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물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잠재력을 극대화시켜 국내 물산업의 미국·유럽 시장 진출과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부품·장비 20대 품목을 육성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물 가치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美 “러시아, 침공 땐 최대 5만명 민간인 사망”… 푸틴, 핵 전략폭격기 띄워 우크라이나 위협

    美 “러시아, 침공 땐 최대 5만명 민간인 사망”… 푸틴, 핵 전략폭격기 띄워 우크라이나 위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경우 민간인 사망자가 수만명에 달하며, 이로 인한 난민 규모도 100만~500만명으로 유럽 최대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지난 3일(현지시간) 상·하원 의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회의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이 같은 정보 분석을 브리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참석했다. 미 당국이 상정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나리오는 ‘전면적 침공’과 ‘제한적 침공’ 두 가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면전을 감행할 경우 유력한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신속히 점령한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축출하는 것이다. 이 경우 군 손실 규모는 우크라이나 군이 5000~2만 5000명, 러시아군이 3000~1만명으로 추산됐다. 최악은 민간인 피해다. 사상자가 최소 2만 5000명에서 최대 5만명이 넘을 수 있다고 경고됐다. 유럽 최대로 기록될 난민 상당수가 폴란드 등 동유럽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 당국은 아직 푸틴 대통령이 최종 침공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945년 이후 러시아군이 유럽에서 최대 규모의 지상 작전을 펼칠 군사력을 집결 중이며, 전면적 침공에 필요한 전투력의 약 70%가 이미 배치됐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침공 시기는 이달 하반기로 예상했다. 그때쯤이면 땅이 더 얼어 중화기와 군용장비 기동이 쉬워지고, 오는 20일 베이징동계올림픽도 폐막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은 비공개 보고 이후 기자들에게 “러시아의 침공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우려했다.NYT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한정한 침공 및 돈바스 자치공화국 수립 ▲우크라이나 내부에서의 현 정부 전복 쿠데타 등도 러시아의 옵션으로 거론됐지만 전면적 침공 가능성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배치된 러시아 대대급 전술부대가 최근 2주 새 60개에서 83개로 증강됐고 14개가 추가 배치될 움직임이 있으며, 이는 “외교의 창이 닫히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북쪽 인접국인 벨라루스에서 핵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초계비행으로 우크라이나를 위협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폭기 Tu22M3 2대와 벨라루스 공군이 공동 비행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의 동유럽 증파 병력이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대인 폴란드 남동부 제슈프 군사기지에 처음으로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군 대변인은 이날 미 육군 82공수사단 병력 일부가 도착했고 수일 내 미군 1700명이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에 주둔 중인 신속기동여단 1000명도 곧 루마니아에 전진 배치된다. 동유럽 증파 병력은 지난달 24일 오스틴 장관이 유럽 파병 비상대기 명령을 내린 8500명과는 별개다.
  • 美 “푸틴, 침공 땐 최대 5만명 민간인 사망”… 러, 핵 폭격기 띄워 우크라 위협

    美 “푸틴, 침공 땐 최대 5만명 민간인 사망”… 러, 핵 폭격기 띄워 우크라 위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경우 민간인 사망자가 수만명에 달하며, 이로 인한 난민 규모도 100만~500만명으로 유럽 최대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지난 3일(현지시간) 상·하원 의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개 회의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이 같은 정보 분석을 브리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참석했다. 미 당국이 상정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나리오는 ‘전면적 침공’과 ‘제한적 침공’ 두 가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면전을 감행할 경우 유력한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신속히 점령한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축출하는 것이다. 이 경우 군 손실 규모는 우크라이나 군이 5000~2만 5000명, 러시아군이 3000~1만명으로 추산됐다. 최악은 민간인 피해다. 사상자가 최소 2만 5000명에서 최대 5만명이 넘을 수 있다고 경고됐다. 유럽 최대로 기록될 난민 상당수가 폴란드 등 동유럽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 당국은 아직 푸틴 대통령이 최종 침공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945년 이후 러시아군이 유럽에서 최대 규모의 지상 작전을 펼칠 군사력을 집결 중이며, 전면적 침공에 필요한 전투력의 약 70%가 이미 배치됐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침공 시기는 이달 하반기로 예상했다. 그때쯤이면 땅이 더 얼어 중화기와 군용장비 기동이 쉬워지고, 오는 20일 베이징동계올림픽도 폐막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은 비공개 보고 이후 기자들에게 “러시아의 침공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우려했다. NYT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한정한 침공 및 돈바스 자치공화국 수립 ▲우크라이나 내부에서의 현 정부 전복 쿠데타 등도 러시아의 옵션으로 거론됐지만 전면적 침공 가능성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배치된 러시아 대대급 전술부대가 최근 2주 새 60개에서 83개로 증강됐고 14개가 추가 배치될 움직임이 있으며, 이는 “외교의 창이 닫히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북쪽 인접국인 벨라루스에서 핵 전략폭격기를 동원한 초계비행으로 우크라이나를 위협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폭기 Tu22M3 2대와 벨라루스 공군이 공동 비행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의 동유럽 증파 병력이 우크라이나와의 접경지대인 폴란드 남동부 제슈프 군사기지에 처음으로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군 대변인은 이날 미 육군 82공수사단 병력 일부가 도착했고 수일 내 미군 1700명이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에 주둔 중인 신속기동여단 1000명도 곧 루마니아에 전진 배치된다. 동유럽 증파 병력은 지난달 24일 오스틴 장관이 유럽 파병 비상대기 명령을 내린 8500명과는 별개다.
  • 中 ‘인터넷 만리장성’, 외신 기자단 호텔에만 숨구멍 뚫었다

    中 ‘인터넷 만리장성’, 외신 기자단 호텔에만 숨구멍 뚫었다

    중국에는 '인터넷 만리장성'이라 불리는 온라인 규제 장벽이 존재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는 전 세계 주요 인터넷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 웹사이트 1천 개 가운데 170여 개가 차단돼 접속 자체가 금지돼 있다. 이 가운데는 미국의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독일의 도이체 벨레와 같은 언론 매체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왓츠앱, 트위터 등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포함돼 있다. 한국의 네이버 카페와 다음의 일부 기능은 물론, 전 세계인이 이용하는 구글 등 검색 엔진, 텀블러와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도 중국에서는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일명 ‘VPN’(Virtual Private Network, 가상사설망 서비스)을 이용해 거대한 방화벽을 우회해 외부와 소통하는 온라인 이용자의 수가 수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웬일인지 중국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취재를 위해 현장을 찾은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방화벽 제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올림픽 중계 현장을 찾은 한 누리꾼이 게재한 사진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현장 취재 기자들과 호텔 숙박객 등을 위한 국외 SNS 접속 가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실제로 익명의 누리꾼이 중국 SNS 웨이보에 게재한 사진 속에는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문과 함께, 유투브,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구글, 크롬 등 중국에서 접속이 불가능한 6개의 해외 기반의 온라인 서비스 접속 가능하다는 기호가 부착돼 있었다. 사진이 촬영된 장소는 베이징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 대회당 로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누리꾼이 게재한 이 사진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는 등 화제가 되자, 사진은 게재된 지 불과 2시간 만에 삭제돼 현재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이후 해당 사진을 최초 촬영해 온라인에 공유한 누리꾼이 또 한 차례 같은 사진을 SNS에 게재했으나 사진은 곧장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중국 지난해 12월 중국의 유력매체 신징바오는 베이징 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단과 관계자, 외신 기자들이 사용할 공식 호텔을 베이징과 옌징, 장자커우 등 3곳의 도시에 마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3곳에 마련된 호텔 내부에는 기존의 해외 SNS 접촉 차단의 방화벽을 제거, 자유롭게 해외에 기반을 둔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또,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서비스 위덕빈 부장은 “호텔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에 해외 위성 채널을 개설, 5G망을 구축하는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배출가스 불법 조작한 벤츠… ‘디젤차 친환경적’ 광고도 거짓

    배출가스 불법 조작한 벤츠… ‘디젤차 친환경적’ 광고도 거짓

    “메르세데스벤츠 디젤차는 질소산화물을 90%까지 줄이고, 유럽 배출가스 기준 유로6를 충족합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벤츠가 내세워 온 이런 광고 문구가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다. 디젤차 ‘배출가스 불법 조작’ 혐의로 형사고발된 벤츠는 차량 배출가스 저감 장치 성능을 거짓·과장 광고한 혐의로 200억원대 과징금까지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디젤 승용차의 배출가스 저감 성능을 기만적으로 표시·광고한 벤츠 측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02억 4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벤츠는 2013년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벤츠 잡지, 안내서, 홍보 책자, 보도자료 등에서 “자사 디젤차가 질소산화물을 최소치인 90%까지 줄이고, 유로6를 충족하는 성능을 갖췄다”고 광고했다. 벤츠 독일 본사가 자료와 광고 문구를 제공했고, 한국법인인 벤츠코리아가 광고를 집행했다. 하지만 벤츠의 디젤차에는 배출가스를 조작하는 불법 소프트웨어(SW)가 설치돼 있었고, 질소산화물 저감 성능은 광고 내용에 미치지 못했다. 이 불법 소프트웨어는 배출가스 인증시험을 받을 땐 기준을 충족하도록 하고, 일반적인 운전 환경에서는 배출가스 저감장치(SCR)의 성능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차량의 가속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벤츠 측은 “학계와 산업계에 알려진 ‘SCR이 질소산화물을 90%까지 줄인다’는 성능에 대한 전형적인 문구를 사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공정위는 “벤츠가 SCR 성능을 저하시키는 SW를 의도적으로 설치해 놓은 사실을 숨기고 SCR이 이론적 최대 성능을 구현한다고 광고한 것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는 과장·허위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벤츠는 또 2012년 4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디젤차 내부에 부착한 배출가스 표지판에 ‘본 차량은 대기환경보전법 및 소음진동관리법에 적합하게 제작됐다’고 표시했다. 공정위는 이 표시·광고에 대해서도 “소비자에게 불법이 없었다는 인상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거짓성이 인정됐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벤츠에 대한 과징금을 끝으로 2015년 일어난 ‘디젤게이트’에 연루된 5개 수입차 브랜드의 배출가스 조작행위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에 대한 제재를 모두 마무리했다. 앞서 공정위는 아우디폭스바겐·스텔란티스(옛 FCA)·닛산·포르쉐의 부당 표시·광고 행위에도 시정명령과 억대 과징금을 내렸다. 과징금은 아우디폭스바겐 8억 3100만원, 스텔란티스 2억 3100만원, 닛산 1억 7300만원이었고, 포르쉐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시정명령만 받았다.
  • 평창 꼴등, 베이징에서 ‘인생 역전’…“이런 게 올림픽 맛이지”

    평창 꼴등, 베이징에서 ‘인생 역전’…“이런 게 올림픽 맛이지”

    4년 전 꼴등, 이번엔 1등우상 제치고 첫 타이틀 획득도지난 4일 개막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대회 초반부터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들이 ‘깜짝’ 금메달을 따내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우르사 보가타이(27·슬로베니아)가 지난 5일 열린 여자 스키점프 노멀힐에서 첫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땄다. 보가타이는 합계 239.0점으로 독일의 카타리나 알트하우스(26)와 슬로베니아의 니카 크리즈나르(22)를 제치고 우승했다. 보가타이는 우승과는 인연이 먼 선수다. 그동안 출전했던 월드컵에서는 단체전을 빼면 우승 기록이 없다. 특히 올림픽 첫 무대였던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그는 대회에 참가한 35명의 선수 중 결선에 오른 30명 가운데 꼴찌였다. 평창올림픽 이후 보가타이는 기량이 급격히 상승했다. 10위권 안팎에 머물던 월드컵 순위는 지난해 11월 26일 러시아에서 열린 월드컵부터 계속 한 자리 순위를 유지했다. 상승세를 잘 유지한 덕분에 그는 4년 만에 꼴찌에서 1등으로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보가타이는 “지난 올림픽은 악몽이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은 정말 믿기 어렵다”며 “슬로베니아에서 여성들을 위한 스키점프가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에서는 발테르 발베르크(22·스웨덴)가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발베르크는 83.23점으로 디팬딩 챔피언 미카엘 킹스버리(30·캐나다)를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올림픽에서 차지했다. 킹스버리는 2021~22시즌 월드컵 7차례 경기에서 4번 우승하는 등 월드컵 통산 71승을 거둔 선수다. 평창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발베르크는 매번 킹스버리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만년 2인자’에 그쳤다. 그가 2위를 차지한 대회에서 항상 앞순위는 킹스버리였다.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2위를 기록했을 당시 선두는 킹스버리였다. 지난해 12월 프랑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발베르크는 선두 킹스버리를 넘지 못하고 2위에 그쳤다. 발베르크의 성장에는 우상의 ‘팁’도 있었다. 발베르크는 “킹스버리는 내가 스키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내 우상이었다”며 “항상 우러러봤던 그에게 스키를 어떻게 조율하고 있는지 물어본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 결승골 이재성 “해외에서 태극기 보는 것 정말 기뻐”

    결승골 이재성 “해외에서 태극기 보는 것 정말 기뻐”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30)이 월드컵 최종예선 활약 뒤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재성은 6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끝난 2021~22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호펜하임과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지 12분 만에 결승골을 넣어 마인츠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대표팀에 합류해 레바논, 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 8차전을 치르고 마인츠로 돌아간 이재성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후반 22분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장 폴 보에티위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4분 순간적으로 페널티 박스 정면으로 쇄도한 이재성은 왼쪽에서 침투하던 카림 오니시워와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호펜하임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9일 라이프치히와 18라운드 원정경기(마인츠 1-4 패) 만회골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이재성의 올 시즌 4호 골. 마인츠는 4분 뒤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무사 니아카테가 성공시켜 2-0으로 이겼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마인츠는 승점 30(9승 3무 9패)으로 채우고 18개 팀 중 10위에 자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인츠 홈팬들은 이재성이 공을 잡을 때마다 ‘리’(Lee)를 연호했고, 몇몇 팬은 태극기를 가져오기도 했다.경기 뒤 이재성은 소속사인 SJ스포츠를 통해 “해외에서 태극기를 보는 것과 팬들에게서 제 이름을 듣는다는 것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쁜 일이다. 감사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애국심으로 인해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에서 복귀한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도 쾰른과 원정경기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다. 정우영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30여 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프라이부르크는 0-1로 져 승점 33(9승 6무 6패)으로 5위를 유지했다. 마인츠와 프라이부르크는 오는 12일 프라이부르크의 홈구장에서 맞붙는다.
  • 수입차 1위의 배신… ‘배출가스 불법 조작’ 벤츠, 과징금 202억 ‘철퇴’

    수입차 1위의 배신… ‘배출가스 불법 조작’ 벤츠, 과징금 202억 ‘철퇴’

    “메르세데스벤츠 디젤차는 질소산화물을 90%까지 줄이고, 유럽 배출가스 기준 유로6를 충족합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 1위 벤츠가 내세워 온 이런 광고 문구가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다. 디젤차 ‘배출가스 불법 조작’ 혐의로 형사고발된 벤츠는 차량 배출가스 저감 장치 성능을 거짓·과장 광고한 혐의로 200억원대 과징금까지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디젤 승용차의 배출가스 저감 성능을 기만적으로 표시·광고한 벤츠 측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02억 4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벤츠는 2013년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벤츠 잡지, 안내서, 홍보 책자, 보도자료 등에서 “자사 디젤차가 질소산화물을 최소치인 90%까지 줄이고, 유로6를 충족하는 성능을 갖췄다”고 광고했다. 벤츠 독일 본사가 자료와 광고 문구를 제공했고, 한국법인인 벤츠코리아가 광고를 집행했다. 하지만 벤츠의 디젤차에는 배출가스를 조작하는 불법 소프트웨어(SW)가 설치돼 있었고, 질소산화물 저감 성능은 광고 내용에 미치지 못했다. 이 불법 소프트웨어는 배출가스 인증시험을 받을 땐 기준을 충족하도록 하고, 일반적인 운전 환경에서는 배출가스 저감장치(SCR)의 성능을 떨어뜨려 결과적으로 차량의 가속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벤츠 측은 “학계와 산업계에 알려진 ‘SCR이 질소산화물을 90%까지 줄인다’는 성능에 대한 전형적인 문구를 사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공정위는 “벤츠가 SCR 성능을 저하시키는 SW를 의도적으로 설치해 놓은 사실을 숨기고 SCR이 이론적 최대 성능을 구현한다고 광고한 것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는 과장·허위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벤츠는 또 2012년 4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디젤차 내부에 부착한 배출가스 표지판에 ‘본 차량은 대기환경보전법 및 소음진동관리법에 적합하게 제작됐다’고 표시했다. 공정위는 이 표시·광고에 대해서도 “소비자에게 불법이 없었다는 인상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거짓성이 인정됐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벤츠에 대한 과징금을 끝으로 2015년 일어난 ‘디젤게이트’에 연루된 5개 수입차 브랜드의 배출가스 조작행위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에 대한 제재를 모두 마무리했다. 앞서 공정위는 아우디폭스바겐·스텔란티스(옛 FCA)·닛산·포르쉐의 부당 표시·광고 행위에도 시정명령과 억대 과징금을 내렸다. 과징금은 아우디폭스바겐 8억 3100만원, 스텔란티스 2억 3100만원, 닛산 1억 7300만원이었고, 포르쉐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시정명령만 받았다.
  • 30년 기른 딸이 핏줄 아니라니, 유전자 자가진단키트 선물이 악몽으로

    30년 기른 딸이 핏줄 아니라니, 유전자 자가진단키트 선물이 악몽으로

    부모는 딸이 서른 번째 생일을 이탈리아에서 맞겠다니까 먼 친척과의 혈연 관계를 확인해보라고 지난해 성탄 선물로 유전자(DNA) 자가진단 키트를 건넸다. 우리에게도 제법 낯 익은 앤시스트리 닷컴의 키트였다. 딸은 아버지의 이탈리아 혈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자가진단 결과는 뜻밖이었다. 이탈리아 핏줄 대신 잉글랜드와 아일랜드, 웨일스, 독일 핏줄이 섞인 것으로 나왔다. 악몽의 시작이었다. 30년 가까이 금지옥엽 길러 시집까지 보낸 딸이 아버지의 핏줄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알고보니 인공수정(IVF) 시술을 한 병원이 다른 남성의 정자를 대신 수정시킨 것으로 드러나 부모는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1992년 오하이오주 숨마 애크런 시티 병원에서 딸 제시카를 낳은 마이크와 지니 하비가 사연의 주인공이라고 영국 BBC가 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매체와 방송들에는 이틀 전쯤 알려진 내용이었다. 제시카가 고교에서 이탈리아어를 배우도록 했고, 할머니와는 이탈리아어로만 얘기를 나누도록 교육시킬 정도로 자신의 핏줄임을 확신했던 마이클로선 어처구니도 없고 황당하기도 한 자가진단 결과였다. 다른 유전자 검사업체에 의뢰했는데도 마이크와 제시카가 한 핏줄일 가능성은 0이란 야속한 답이 돌아왔다. 우여곡절 끝에 가족들은 제시카의 친아버지를 찾아냈다. 하비 부부와 비슷하게 1991년에 같은 병원의 같은 의사 니콜라스 스퍼토스의 도움을 받아 IVF 시도를 했지만 임신에 실패했던 친아버지의 정자가 마이크의 정자 대신 수정된 사실이 확인됐다. 마이크는 지난 2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잠에서 깨어보니 다른 누군가의 삶을 살고 있는 느낌이었다.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가족들이 고통에 빠진 것을 바라보는 일은 참으로 힘겹다. 현실이 통째로 당신이 믿던 대로가 아님을 깨닫는 일은 설명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제시카는 친아버지를 직접 만나 얘기도 나눴는데 무엇보다 그가 자식이 있었음을 뒤늦게라도 알게 된 것을 기뻐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이런 의심이 제기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가족에게 상당한 충격일 것을 이해한다. 시간이 많이 흘러 아주 제한된 정보 밖에 없지만 우리는 가족을 대변하는 변호인과 협력해 다음 단계를 밟겠다 ”고 밝혔다. 그러나 하비 가족의 변호사는 병원과 스퍼토스 박사에 대한 광범위한 의료 기록과 소장 초안을 7개월 전에 보냈는데 그동안 만남 제의도 없었고 병원 측이 독자적인 검사도 벌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나중에 병원 측은 두 가지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미국에서는 이렇게 집에서도 간편하게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는 키트가 인기를 끌면서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성탄과 연말연시 휴가에 하비네와 비슷하게 DNA 검사를 해보고 충격적인 결과에 놀란 이들이 이달 들어 잇따라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애덤 울프 변호사는 털어놓기도 했다. 제법 인기 있는 ‘23andMe’의 자가진단 키트 포장에는 고객들이 “예상치 못한 혈연 관계를 알게 될 수도 있다. 흔치 않지만 이런 발견 때문에 당신과 가족에게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경고문이 붙여져 있을 정도다. 울프 변호사는 IVF 산업에 더 많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 분야가 “황량한 서부(Wild West)” 시대와 같다고 단언했다. 지난해에도 캘리포니아주의 한 커플이 2019년 딸이 전혀 외모가 닮지 않아 확인했더니 클리닉의 IVF 시술 과정에 실수가 일어난 사실을 확인해 친딸을 돌려주기로 한 일이 있었다. 물론 이 커플은 클리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30년 가까이 친딸로 알고 제시카를 양육한 지니는 “결코 상상하지도 못했던 트라우마”라며 “우리 가족에게나, 의심조차 하지 않는 수많은 가족에게나 성탄 선물 하나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고 안타까워했다.
  • 베이징올림픽 개막했지만…반중 인권운동가 일제히 인권 탄압 비판

    베이징올림픽 개막했지만…반중 인권운동가 일제히 인권 탄압 비판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와 동시에 반중 인권운동가들이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자행되는 인권 탄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위구르 의회 총책임자 줌레타이 아킨 의원은 최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 세계 각국 선수단 중 일부가 개막식 보이콧을 결정했지만 정확한 숫자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어떤 형태로든 목소리를 내서 항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계 캐나다 국적의 인권활동가이자 여성 작가인 셩쉐(盛雪)는 “중국 정부가 수십 년 동안 저지른 인권 범죄를 숨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올해 60세의 대표적인 중국계 여성작가 셩쉐는 지난 1989년 8월 천안문 사건에 환멸을 느껴 중국을 떠난 뒤 캐나다로 망명한 인물이다. 그는 “중국 공산당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반인류 범죄를 저지른 정권으로 올림픽 같은 스포츠 행사를 치를 자격도, 이유도 없다”면서 “더 큰 문제는 반인류적 범죄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천안문 사건 이후 망명했지만 캐나다에서도 중국의 손길이 느껴질 정도로 집요한 괴롭힘이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미국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공동 의장인 민주당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중국의 이번 동계 올림픽 개최가 올림픽 정신을 왜곡시킬 우려가 크다”면서 “위구르인들이 겪는 인종 멸종에 대한 위기감과 홍콩 내에서 자행되는 민주주의 모독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을 선동해 경기를 정치화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서 ‘각국 선수들이 중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 뉴욕 한복판에 등장한 4만 9600돈짜리 ‘황금 큐브’ 번쩍번쩍

    뉴욕 한복판에 등장한 4만 9600돈짜리 ‘황금 큐브’ 번쩍번쩍

    뉴욕 한복판에 무려 4만 9600돈짜리 ‘황금 큐브’가 등장했다. 세계적 권위의 미술전문매체 아트넷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센트럴 파크에 설치된 황금 큐브가 시민 발길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이날 아침, 뉴욕 센트럴 파크 음악공연장 나움버그 밴드쉘에 번쩍이는 황금 큐브가 나타났다. 큐브는 하얀 눈밭과 어우러져 더욱 순진무결한 빛을 자아냈다.황금 큐브는 독일 현대미술가 니클라스 카스텔로(43) 작품이다. 가운데는 비어 있으며 크기는 가로·세로 각각 45㎝, 황금 두께는 0.64㎝ 정도다. 황금 큐브를 만드는 데는 24캐럿 순금 186㎏이 들어갔다. 순금 1돈이 3.75g이니까 무려 4만 9600돈짜리다. 재료값만 1170만 달러, 한화 약 140억원이 들었다.큐브는 스위스 아라우 한 주조공장에서 탄생했다. 엄청난 양의 금을 감당할 만한 가마가 없어 작가는 특수제작 가마에서 큐브를 찍어냈다. 1100도에서 골드바를 녹여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4500시간이 소요됐다. 삼엄한 보안 속에 전시를 마친 큐브는 같은 날 밤 뉴욕 맨해튼 ‘치프리아니 월스트리트’ 행사장 비공개 만찬에서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밤이 되자 황금큐브는 더 황홀한 빛을 내뿜으며 감탄을 끌어냈다.‘카스텔로 큐브’로 명명된 작품은 작가가 자신의 이름을 딴 암호화폐 ‘카스텔로’ 출시를 기념하며 만든 홍보작이다. 작가는 “다양한 측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개념적 예술 작품”이라면서 “현실 세계를 초월한 무형의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류 역사상 이렇게 많은 양의 금이 하나의 순수한 물체로 존재한 적이 없었다. 태양과 빛, 선을 상징하는 금은 영원하다”고 밝혔다. 1978년 동독에서 태어난 니클라스 카스텔로는 뉴욕과 스위스를 오가며 작품 활동 중이다. 미국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과 장 미셸 바스키아,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영향을 받은 그는 팝아트와 독일 신표현주의를 넘나들며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현대 예술가로 급성장했다.아트넷은 카스텔로 큐브를 영국 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다이아몬드 해골, 이탈리아 작가 피에로 만초니의 배설물 깡통과 견주었다. 자본과 예술의 뒤얽힌 관계를 함축한 작품으로 해석했다. 오스트리아 미술사학자 겸 큐레이터 디터 부차르트는 “예술사상 유일무이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오스트리아 갤러리스트 리사 칸들호퍼는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21세기 문화 생태계와 금이 경제를 지했던 고대 세계를 연결하는 일종의 교류 매개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뉴욕의 빈곤을 거론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익명의 관람자는 “뉴욕의 노숙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170만 달러짜리 큐브를 녹여 그 수익금을 가난한 사람과 집 없는 노숙자에게 나눠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 美 가정집 마당서 3만원 주고 산 그림 알고보니 120억 걸작

    美 가정집 마당서 3만원 주고 산 그림 알고보니 120억 걸작

    한 가정집 마당에서 단돈 30달러(약 3만6000원)를 주고 산 그림이 무려 1000만 달러(약 120억원) 가치가 있는 걸작으로 드러나 화제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북유럽의 다빈치'라 불리는 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가 그린 드로잉이 발견돼 조만간 경매에 오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처녀와 아이'(The Virgin and Child)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은 믿기힘든 우여곡절 끝에 세상의 빛을 보게됐다. 사연은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매사추세츠의 한 남성이 가정집 마당에서 판매하는 중고물품을 살피다 이 그림을 손에 쥐게됐다. 당시 구입 가격은 불과 30달러. 그 역시 그림의 가치를 알지 못했으나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자랑하며 수 년을 집에 보관했다. 이후 2년이 지난 2019년, 고미술품 딜러인 클로포드 쇼러가 파티를 가던 중 선물을 사기위해 우연히 한 골동품 서점에 방문했고 주인을 통해 뒤러의 작품일 수도 있는 그림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됐다. 서점 주인과 그림 주인이 친구였던 것.쇼러는 "뒤러는 사후 수많은 연구가 이어졌기 때문에 그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찾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면서 "그의 작품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것이 100년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짜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사진을 보고 심상치 않음을 느낀 쇼러는 직접 찾아가 자신의 두 눈으로 보고 믿기힘든 진품 임을 확신했다. 그리고 판매 후 수익을 나눌 것을 약속하고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를 선수금으로 지불한 그는 전문가들의 진위 감정을 위해 3년을 보냈다. 결국 이 그림은 지난해 12월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전문가 패널에서도 진품임이 확인됐다. 쇼러는 "뒤러는 판화와 드로잉의 선구자로 전세계 예술가에게 영감을 줬다"면서 "최소 8자리, 1000만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한편 독일의 국민화가로 불리는 뒤러는 다빈치나 미켈란젤로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한 독일 르네상스의 대표화가다.  
  • 소상공인회 “거리두기 의미 사라져...민간 자율형 방역 전환해야”

    소상공인회 “거리두기 의미 사라져...민간 자율형 방역 전환해야”

    전국 소상공인 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4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2주 연장 결정에 “지금의 방역 방침은 의미가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민간 자율형 방역 전환을 촉구했다.소공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국적으로 실시된 고강도 영업제한에도 불구하고 변이종 확산으로 환진자수는 급증하고 있다”라면서 “ 행정명령으로 소상공인들의 영업권을 무조건 제한하는 현재의 방역 방침은 소상공인들에게 방역 책임을 일방적으로 전가하는 지극히 행정편의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소공연은 이어 “미국, 영국, 독일,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프랑스 등 서구권은 최근 방역 제한을 대거 해제하거나 완화했다”고 소개하면서 “확진자 발생 업소를 중심으로 핀셋 방역에 나서고, 항균 제품 등 방역 물품을 확대 지원하는 등 민간 자율형 방역 체계의 전환을 범사회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소공연은 또 “더 이상 정치권이 말로만 50조, 100조원 소상공인 지원을 논할 것이 아니라 이번 추경에서 실천으로 보여주기 위해 여야를 초월해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9개 소상공인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대’(코자총)는 오는 15일 오후 광화문 인근에서 거리두기 연장 지침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삭발식을 진행하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코자총은 지난달 25일에도 정부의 방역조치에 반발하는 집단 삭발식을 진행한 바 있다. 앞서 정부는 사적모임을 최대 6인으로,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한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0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 [대만은 지금] 동계올림픽 앞두고 대만 대표선수, 중국 대표팀 유니폼 입어 논란

    [대만은 지금] 동계올림픽 앞두고 대만 대표선수, 중국 대표팀 유니폼 입어 논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만 대표선수가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찍은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대만인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황위팅(黃郁婷) 스피드스케이팅 3일 대만 자유시보, 연합보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올림픽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만 대표선수로 참가한 황위팅 선수가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연습하는 영상을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1월 23일 공개된 이 영상에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이 담겼지만, 그가 입은 옷의 허벅지 부분에는 중국의 영어 약자(CHN)가 적혀 있었다. 이를 본 다수의 대만 네티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황위팅은 논란이 된 영상을 삭제했다. 그는 2일 밤 “불필요하고 사적인 메시지가 너무 많아서 해당 영상을 삭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스포츠는 스포츠에 속한다. 스포츠 세계에서 우리는 국적이 없으며 모두 경기장 밖에서는 아주 좋은 친구들”이라며 “굳이 나를 응원할 필요는 없지만, 여러분이 응원하고자 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이어 “비록 대만에서 동계 스포츠가 인기가 많지는 않다고 해도 (동계올림픽에는) 다른 대만 대표선수들이 있다”며 “이들을 잊지 말고 응원해달라. 그들도 여러분의 응원을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위팅은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취득하게 경위에 대해 친구 관계로 지내는 중국 대표팀 선수로부터 선물 받은 것이라고 했다. 수년 전 이들은 독일에서 함께 훈련하며 친분을 쌓았고, 후에 황위팅은 미국으로, 친구는 귀국하게 됐는데 올해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에 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양분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스포츠가 스포츠에만 속한다니? 누구의 자원으로 그 자리에 갔는데, 대만 인민들의 세금이 있었다는 걸 잊지 마라”, “대만 대표팀 옷을 중국 친구에게 선물해서 입어 보라고 해라”, “이러한 태도는 국가를 존중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일을 끝으로 대만을 위해 경기에 영향받지 않길 바란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지만 많은 이들은 “화이팅! 스포츠는 국경이 없다”, “경기에 집중해라! 응원하겠다”는 등의 반응을 쏟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3일 대만 체육서는 긴급 진화에 나섰다. 린저훙(林哲宏) 체육서장은 전날 황위팅 선수가 직접 체육서에 자세하게 해명했다고 밝혔다. 2016년 독일 훈련 당시 알게 되어 베이징에서 재회하게 되어 기쁜 나머지 친구가 선물한 유니폼을 입은 것이라며 당시 많은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린 서장은 그러면서 그의 사과를 수용했고, 이에 따라 국가대표 자격도 취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황 선수가 의도하지 않은 행동으로 인해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체육서장의 발표에 이어 여야 입법위원(국회의원)들도 목소리를 냈다.  여당 민진당 왕딩위 입법위원은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들이 유니폼을 교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이번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지 말고 참가 선수들을 응원해야 한다고 했다. 제1야당 국민당 천이신 입법위원은 선수의 행동이 정말 의도하지 않은 것이라면 지나치게 책임을 추궁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대만을 빛낼 수 있도록 국민들이 응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황위팅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000m, 1500m 예선에 출전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대만 선수는 모두 4명이다.
  • 전경련 “한국도 EU처럼 원전 ‘녹색기술’에 포함해야”

    전경련 “한국도 EU처럼 원전 ‘녹색기술’에 포함해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원자력 발전을 녹색분류체계(Taxonomy·택소노미)에 포함시기키로 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원자력 발전을 녹색 에너지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분류체계는 환경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녹색경제활동에 대한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의미한다.전경련은 이날 EU의 녹색분류체계 규정안 확정과 관련한 논평을 통해 “정부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게(K-택소노미) 가이드라인을 재검토해 원자력 발전을 녹색 기술에 포함시켜야 한다”라면서 “미국, 중국에 이어 EU도 원전을 탄소중립의 핵심 수단으로 삼는 데 반해 우리나라만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발표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지침서에서 원자력 발전이 제외됨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과 차세대 원전 기술 투자의 동력이 상실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라고 덧붙였다. EU 집행위는 앞서 지난 2일(현지시간) 천연가스와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를 환경·기후친화적인 녹색분류체계로 분류하는 규정안을 확정해 발의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원자력 발전과 천연가스를 녹색분류체계에 포함한 이번 EU 집행위원회의 최종안은 독일을 비롯한 일부 회원국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탄소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원자력과 천연가스의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당인리발전소/무용평론가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당인리발전소/무용평론가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 가는 마포종점.’ 한국 걸그룹의 원조라 할 은방울 자매의 ‘마포종점’ 2절 도입부 가사다. 이 노래가 발표된 1968년은 서울 도심을 누비던 전차가 운행을 중단한 해였다. 서민의 애환이 서린 전차의 종점이었던 마포의 애틋하고 정겨운 당시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인리발전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화력발전소로, 노랫말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마포의 랜드마크다. 지금도 강변북로를 달리다 보면 도심 속의 커다란 굴뚝이 눈길을 끈다. 1930년 세워진 당인리발전소는 어려웠던 시기 서울 도심에 전기를 공급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해 왔지만, 환경오염 문제로 논란을 거듭해 왔다. 초기에 세워진 발전 설비 1·2·3호기는 차례로 철거된 지 오래고, 사용을 멈춘 4·5호기는 시설이 남아 있다. 현재 발전은 세계 최초로 지하 30m에 세워진 LNG 발전소에서 이뤄져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아닌 하얀 수증기를 내뿜고 있다. 전차의 종점 변두리였던 설립 때와 달리 이제는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당인리발전소는 마포 주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의 염원을 담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다. 과거 건축물을 리모델링해서 지역민들과 친숙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영국 런던의 테이트 모던, 프랑스 파리의 104, 독일 함부르크의 엘프 필하모니 등처럼 서울을 대표할 새로운 공간을 계획 중이다. 특정한 장르의 예술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지역 주민은 물론 온 국민이 향유할 새로운 문화가 자리잡는다면 당인리발전소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포새빛문화숲’으로 불리게 된 이 큰 부지를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은 2004년 당시 문화관광부 이창동 장관의 ‘창의한국’ 보고서에서 시작됐다. 발전소 이전 문제로 난항을 거듭하다가 2012년 마침내 문화체육관광부와 중부발전, 마포구의 3자 협약 체결 이후 ‘문화창작발전소’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로 이어졌다. 3년 뒤 파일럿 프로그램까지 돌려 볼 정도로 구체적인 안이 나왔지만 지연됐다. 그래도 조금씩 진전이 있어 2018년 설계공모가 진행됐고, 매스스터디스의 ‘당인리 포디움과 프롬나드’안이 당선됐다. 전망대 역할의 하이퍼 파빌리온을 비롯해 친근하면서도 특별한 콘셉트가 공존하는 창의적 구상이다. 문화공간 조성이라는 큰 목표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지만 대지면적 8만 1650㎡, 건축 연면적 2만 7366㎡에 달하는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이기에 예산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가 이뤄졌고, 올해 초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위탁운영하기로 확정되면서 드디어 2024년 말 개관을 바라보게 됐다. 최근 폐쇄된 4·5호기 내부 공간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할 4호기와 터빈 룸을 유지해 역사적 자료로 남을 5호기는 야외공간까지 활용하면 최대 길이 250m에 이르는 세계 최고 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주변은 상수동·서교동·연남동 일대에 걸쳐 일명 ‘홍대앞’이라 불리는 독특한 문화 정체성이 있어, 공간이 완성되면 새로운 문화의 중심지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화예술에 높은 감수성을 가진 MZ세대가 주도할 만한 콘텐츠 구상이 가능한 곳이다. 한강 조망권까지 감안한다면 가족 단위 휴식처로서 그만한 낙원이 없어 보인다. 공간은 예술을 만든다. 시간은 문화를 낳는다. 가상현실의 공간으로까지 삶의 영역이 넓어진 요즘, 서울의 백년 역사를 담아낼 당인리발전소의 매력적인 변신이 가슴 벅찰 만큼 기대된다. 과거 ‘한강의 기적’을 상징했던 당인리발전소에서 뿜어낼 새로운 문화예술의 에너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오랜 시간 구상해 온 만큼 역사적 과제의 결실을 맺기 위해 우리 모두 지혜와 힘을 모아야겠다.
  • 마지막 금녀 구역… 국왕도 뛴 ‘스키의 왕’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유일하게 여자부 경기가 열리지 않는 종목이 있다. 바로 노르딕복합이다. 노르딕복합은 설원의 마라톤인 크로스컨트리의 지구력과 스피드, 그리고 스키점프의 균형 감각과 담력을 갖춘 만능선수만 출전할 수 있어서 ‘스키의 왕’으로 불린다. 실제 노르웨이 국왕 올라브 5세가 1920년대에 직접 선수로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1924년 첫 동계올림픽인 샤모니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1988년 캘거리 대회부터 단체전이 열렸으며,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에서 스키점프 라지힐이 추가돼 3개 세부 종목(개인 노멀힐 10㎞, 개인 라지힐 10㎞, 단체전 4×5㎞)으로 확대됐다. 개인전과 4인 한 팀의 단체전 모두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순으로 경기가 이어진다. 스키점프 순위에 따라 크로스컨트리 출발 순서가 정해진다. 단체전 스키점프는 라지힐에서만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모든 종목에서 남녀에게 동등한 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유일한 예외가 노르딕 복합이다. 스키점프에 여자부 경기가 없기 때문인데,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스키점프 여자부가 신설됐다. 당초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 여자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었으나 아직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할 만큼의 선수 저변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뤄졌다. 역대 올림픽에서 북유럽 선수들이 강세를 보여 왔다. 현재까지 나온 올림픽 금메달 37개 가운데 노르웨이가 13개, 독일 5개, 핀란드가 4개를 가져갔다. 다만 스키점프 강국인 일본이 1992년 알베르빌, 1994년 릴리함메르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우리나라는 박제언(29·평창군청)이 평창 대회에 이어 베이징 대회에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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