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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려가 현실로?…“중국, 4월 러시아에 드론 100대 공급 예정” [우크라 전쟁]

    우려가 현실로?…“중국, 4월 러시아에 드론 100대 공급 예정” [우크라 전쟁]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가 중국의 한 제조업체부터 드론 100대를 구매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독일 유력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독일 등 서방국가들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경고를 이어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CBS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고려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는 양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블링컨 장관은 미 정부가 입수한 정보에 대해 자세히 밝히진 않았으나, 중국이 러사이에 무기 및 탄약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에는 “중국은 아직 선을 넘지 않았다”며 중국이 이란이나 북한과 달리 우크라이나 전쟁 1년 동안 러시아에 군사적 목적의 불자 지원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슈피겔 보도에 따르면, 중국 기업인 ‘시안 빙고 인텔리전스’(시안빙궈 지능항공과기유한공사, 이하 시안 빙고)는 35~50㎏의 탄두를 실을 수 있는 드론 ZT-180의 프로토타입 100개의 생산 준비를 모두 마쳤다.  해당 업체는 오는 4월 러시아 국방부 측에 이를 인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슈피겔은 “중국 업체가 제작하고 러시아에 제공하기 위해 협상 중인 드론 ZT-180은 이란의 샤헤드-136과 유사한 기능을 장착했다”고 보도했다. 샤헤드-136은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고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러시아군의 주력 무기로 꼽힌다. 슈피겔은 “중국 기업인 ‘시안 빙고’는 러시아에 월 최대 100대의 드론을 생산할 수 있는 기지를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시안 빙고 외에도 중국 당국이 통제하는 중국 기업이 러시아에 전투기 수호이(Su)-27의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시안 빙고’ 측에 사실 확인을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 “러 핵 사용‧핵 위협 반대…우크라와 대화해야” 중재자 자처하더니 앞서 중국 외교부는 24일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최대한 빨리 직접 대화를 재개하고, 점차적으로 정세를 완화해 최종적으로 전면 휴전에 도달하는 것을 지지해야 한다. 대화와 협상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무기를 사용해서는 안 되고 핵전쟁은 해서는 안 된다. 핵무기 사용 및 사용 위협에 반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서방국의 대러시아 제재 조치를 비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권한 위임을 거치지 않은 모든 형태의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번 성명은 개전 이래 줄곧 유지해 온 중립과 중재의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중국의 대러 무기 지원 가능성을 끊임없이 우려하고 견제하는 상황에서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한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알린 셈이다.  그러나 슈피겔의 보도에 앞서 미국과 서방 정보 당국은 중국이 개전 이후 지켜왔던 대러시아 살상용 무기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할 계획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미국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 승리를 돕기 위해 무기를 공급하는 계획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면서 “미국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24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공식 의제로 제기해 논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이 장거리 타격용 로켓포, 지대지 미사일, 대전차 미사일 등을 러시아에 제공하는 방안을 우선순위에 놓고 있다고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도 23일 로이터통신에 “중국은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이라고 거듭 밝혔다.
  • 토트넘 손흥민, 첼시 상대로 EPL 통산 100호골 도전

    토트넘 손흥민, 첼시 상대로 EPL 통산 100호골 도전

    토트넘 손흥민(31)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호골에 도전한다.토트넘은 2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EPL 2022~23시즌 25라운드 홈 경기를 펼친다. 지난 20일 웨스트햄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 4분 만에 리그 5호골을 신고한 손흥민은 기세를 이어 첼시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2015~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을 기록할 경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100호골 고지를 밟을 수 있다. 데뷔 시즌 리그에서 4골을 넣은 그는 2016~17시즌 14골, 2017~18시즌 12골, 2018~19시즌 12골을 기록했다. 2019~20시즌 11골, 2020~21시즌에 이어 지난 시즌에는 23골을 넣어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다소 겹치며 부침을 겪었다. 손흥민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어려움을 겪었다. ‘마스크 투혼’을 펼쳤지만 상대의 집중 견제로 지난 시즌 만큼의 득점력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0일 웨스트햄전에서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손흥민은 후반 히샤를리송과 교체돼 들어간 지 4분 만에 골맛을 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부진을 털어내고 득점을 뽑아낸 손흥민은 이제 부진한 첼시를 상대로 팀 승리와 EPL 통산 100득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42로 5위 뉴캐슬(승점 41)에 1점 앞선 4위에 자리하고 있다.첼시는 최근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최근 14경기에서 2승4무8패에 머물렀으며 순위도 10위(승점 31·8승7무8패)까지 쳐졌다. 이번 시즌 초반 지휘봉을 잡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벌써 경질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최근 상대 전적에서는 첼시가 우위에 있다. 첼시는 최근 토트넘과의 리그 8차례 맞대결에서 6승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반대로 토트넘은 유독 첼시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다. 미국 NBC스포츠는 이날 “빅 4에 자리하고 있는 토트넘이 안방서 첼시의 희망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흥미롭다”고 전했다.
  • 파나마·아이티·포르투갈 합류…FIFA 여자월드컵 본선 32개국 모두 확정

    파나마·아이티·포르투갈 합류…FIFA 여자월드컵 본선 32개국 모두 확정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축구대회에 나서는 32개 팀이 최종 확정됐다.FIFA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파나마, 아이티, 포르투갈이 합류하면서 대회에 나서는 32개 팀이 모두 정해졌다고 밝혔다. 파나마는 이날 파라과이와 월드컵 플레이오프(PO) C그룹 결승전에서 후반 30분 터진 리네스 세데노의 헤더골로 1-0으로 이겨 대회에 출전하는 32번째 나라로 이름을 올렸다. 포르투갈과 아이티 역시 전날 A, B그룹 결승에서 카메룬과 칠레를 2-1로 꺾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시간으로 7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열리는 2023여자월드컵 본선에는 기존 24개국에서 8개국이 늘어난 32개국이 출전한다. 지난달까지 공동개최국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해 29개 팀이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10개국 간 PO를 통해 남은 세 자리의 주인공을 가렸다. 치열한 PO 토너먼트를 뚫은 아이티는 조별리그 D조, 파나마는 F조, 포르투갈은 E조에 합류한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함께 H조다. 대표팀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3회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대회 최고 성적은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이다.호주에서 조별리그를 펼치는 한국은 내년 7월 25일 시드니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7월 30일 모로코와 애들레이드의 힌드마시 스타디움에서 대결한 뒤 8월 3일 독일과 브리즈번의 랭파크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여자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공동 개최되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각 조 경기는 같은 나라에서만 치른다. 대회 공식 개막전인 뉴질랜드-노르웨이전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에덴파크에서 7월 20일 오후 4시 킥오프한다.
  •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특집<5>···독일 행정수도 ‘본’ 방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특집<5>···독일 행정수도 ‘본’ 방문

    뉴욕에 센트럴파크가 있다면, 독일에는 라이나우에 파크가 있다. 1979년 독일연방정원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라인 강변의 범람지를 매입해 160㏊ 규모의 공원을 만든 도시다. 독일 제2의 행정수도이자 베토벤의 생가로 유명한 ‘본’의 저류지 공원 이야기다. 노관규 시장과 박람회조직위는 5박 7일간의 독일 선진도시 견학 마지막 일정으로 ‘본’을 선택했다. 거대한 도심 공원인 본 저류지를 돌아본 노 시장은 “박람회를 계기로 설계한 공간이 시민의 공간으로 완전히 정착된, 사후활용의 가장 우수한 사례다”고 언급했다.본 저류지 공원은 보트가 운행되고, 양봉장과 놀이터·장미정원 등 다양한 공간으로 채워져 있어 연간 70개 학교에서 생물학 연구를 목적으로 견학 온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로 식물의 이름을 표기한 맹인정원은 ‘공원은 도시에 사는 누구에게나 차별없이 휴식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던 센트럴 파크의 조경감독 프레데릭 로 옴스테드를 떠올리게 한다. 노 시장은 저류지 공원을 관리하는 디터 푸츠 환경녹지부서장을 만나 저류지가 공원이 된 후 집중호우 등의 기상이변에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공원의 관리 주체와 체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디터 부츠는 “160㏊의 부지를 공무원 18명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며 “소수 인원으로 관리가 가능한 이유는 화훼식재를 자제하고 수목과 잔디 위주로 공원을 관리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본저류지 건물은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라인강 물을 끌어와 자연냉각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건물에서 사용된 물은 저류지공원 호수로 모여 다시 라인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순환형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이렇듯 독일의 도시들은 150년 전통의 연방정원박람회 개최 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박람회를 도시 인프라 구축의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왔다. 막대한 규모의 예산이 지원되는 만큼 박람회만을 위해 만들고 부서지는 시설이 아닌 사후에도 고스란히 시민에게 남을 수 있는 공원을 만드는 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노 시장은 “13년전에 본저류지 공원을 보고 도시를 이렇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정원박람회도 기획했다”며 “독일의 많은 도시는 정원박람회를 먼저하고 주변에 도시계획을 세우지만, 본은 이미 도시가 돼 있는 상태에서 정원박람회가 뒤에 들어오는 경우로 순천시와 비슷한 사례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박람회 이후 사후활용 방안으로 본저류지 공원을 많이 참고하겠다”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생태를 공부하는 곳, 반려견과 산책하고 어르신들이 운동하는 곳, 가족들이 피크닉하고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곳 등 다양한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돌려줄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는 “공원을 관리하는 방식은 본 사례처럼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 자원순환 정책을 펼쳐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도시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한편 노 시장 일행은 본에서 독일 한인회 관계자들을 만나 정원박람회 홍보 활동도 펼쳤다.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은 “고국에서 귀한 정원박람회가 열린다고 하니까 마음이 뿌듯하다”며 “오는 10월 파독광부와 파독간호사들을 모시고 순천 정원박람회를 꼭 방문하겠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본’ 방문을 끝으로 선진지 견학을 마친 노 시장은 “슈투트가르트·프라이부르크·만하임·뒤셀도르프 등 혁신적인 시도로 도시 구조를 바꿔낸 선진 사례를 충분히 숙려할 것이다”며 “2023정원박람회 이후 일류 도시로 도약할 순천시만의 고유한 청사진을 그려나가겠다”고 주먹을 움켜 쥐었다.
  • “우크라와 연대” 파리 에펠탑 수놓은 노랑·파랑 빛깔

    “우크라와 연대” 파리 에펠탑 수놓은 노랑·파랑 빛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우크라이나와 연대하겠다는 메시지가 퍼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노란빛과 파란빛으로 물들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에펠탑 점등 직전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이기 때문에 전쟁 이후에도 삶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 우크라이나어로 ‘슬라바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적었다.유럽에서도 주요 랜드마크가 우크라이나 국기 색을 입고 지지의 뜻을 전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유럽연합(EU) 의회와 위원회 건물을 포함한 EU 빌딩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로 뒤덮였다. EU 이사회는 홈페이지에 “우크라이나에 연대한다는 뜻에서 23~24일 국기를 게양하고 (건물 벽에) 국기를 비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독일 베를린을 비롯해 전국 도심에서 러시아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DPA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독일 경찰에 1만 25000명 인원이 참가한다고 신고된 이 집회에는 프란치스카 지피 베를린 시장과 올렉시 마케이브 주독 우크라이나 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독일 도르트문트 북쪽의 뮌스터와 오스나브뤼크를 잇는 거의 60km에 달하는 ‘인간띠’를 만들 예정이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 뮌헨에서도 집회가 열리고, 반대편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킬에서는 중앙역에서 시청까지 추모 행진을 한다.영국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규탄했다. 런던 러시아 대사관 앞 도로를 따라 노랑과 파랑을 칠한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트위터에서 전쟁 1년을 맞아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자결권이 있음을 상기시켜주고 싶다고 밝혔다. 영국과 북아일랜드는 현지 시각 24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전국에서 1분간의 묵념을 실시할 예정이다. APT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인들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전쟁 1주년을 기념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도 키이우 중심부 성 미카엘 대성당에서는 23일에서 24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맞춰 종이 울렸고, 뒤이어 국가가 흘러나왔다. 전날 밤에는 키이우 시민들은 독립광장 주위를 걸었고, 건물은 모두 우크라이나 국기 색인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 [기고] 난방비, 에너지관리플랫폼으로 잡는다/김경학 케빈랩㈜ 대표이사

    [기고] 난방비, 에너지관리플랫폼으로 잡는다/김경학 케빈랩㈜ 대표이사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러시아 에너지 무기화 등 세계적 에너지 위기 속에서 최근 유럽 국가들은 난방비를 5~8배 가까이 올렸다. 국제 가스도매가격 상승이 원인이다. 독일은 1도를 낮추면 난방비를 약 7% 아낄 수 있다며 에너지절약을 도모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겨울 한파 등의 영향으로 각 가정마다 난방비 고지서를 확인하는 것이 두려운 상황이다. 난방비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에너지 수요를 줄이는 것이 필수다.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경제구조로의 체질개선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산업·수송 부문 다음으로 에너지소비가 큰 건물 부문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목표를 4190만t에서 3500만t(2018년 대비 32.8% 감축) 수준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한 만큼 건물 부문의 에너지관리 측면이 매우 강조되는 시점이다. 건물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어디에서 절감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절감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스템이 ‘에너지관리플랫폼’이다. 건물 형태에 따라 주거용, 비주거용, 공장용 등으로 구분된다. 건물 특성에 따라 에너지 소비패턴도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에너지관리플랫폼의 공통 핵심기능은 실시간으로 에너지 소비패턴을 모니터링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제어하는 데 있다. 시간별, 일별, 월별 설비 가동에 따른 에너지 소비패턴을 전기, 가스, 수도 에너지원별에 따라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인공지능으로 학습해 건물에 맞는 에너지절약 방법을 찾고 이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것이 에너지절약의 지름길이다. 비주거용 건물의 경우 업무시설이 많은데, 건물관리자나 담당자가 지속적인 사용량 모니터링과 에너지 관리를 하기가 비교적 쉽다. 반면 주거용 건물은 담당자가 없는 경우가 많아 에너지절약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진다. 건물 부문 전체 에너지사용량 중 주거용 건물이 60%를 차지하는 만큼 ‘우리집’ 에너지관리는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개개인이 가정에서부터 에너지절약을 실천한다면 그 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좀더 관심을 갖고 자발적 절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절약은 쉽고 재미있다는 인식이 우리 삶에 녹아져 있어야 하며, 곧 생활비 절약으로 연결돼야 한다. 내가 사용한 가스나 전기요금을 미리 알고 예측할 수 있다면,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면 어떨까? 에너지관리플랫폼을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해 우리집 가전기기들의 실시간 에너지소비량을 이전 달, 이전 연도와 비교해 보고, 이번 달 가스 및 전기요금을 미리 예측해 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집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나 나의 생활패턴에 맞는 에너지 사용 방법을 찾아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올겨울 에너지절약 10% 목표를 두고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것은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에너지절약에 대한 약간의 관심과 이를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때다.
  •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 유력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 유력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독일 축구의 레전드인 위르겐 클린스만(59)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독일 축구 전문 매체 키커는 지난 22일(한국시간) “클린스만이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의 후임 자격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스만은 독일 축구의 레전드 공격수로 현역 시절 A매치 108경기에 출전해 47골을 기록했다. 특히 1994 미국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기도 했다. 클린스만은 감독으로서 커리어가 나쁘지 않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서 3골을 터뜨려 조국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다. 또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대표팀을 맡아 2013년 골드컵 정상에 올려놨고,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도 이뤄 냈다. 여기에 미하엘 뮐러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발전위원장이 독일 출신이라 의사소통이 자유롭다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클럽팀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이 없다는 게 약점이다.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감독으로 부임한 뒤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고, 2019년 11월 헤르타 베를린(독일) 감독에 오른 뒤 구단과의 갈등 끝에 77일 만에 사퇴했다. 그는 최근엔 카타르월드컵 때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활동했다. 하지만 최근 6년 동안 직접 팀을 이끈 경험이 거의 없다. 한마디로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을 이끈 벤투 감독과 달리 전술적인 측면에서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대표팀을 지휘할 당시 전술적인 부분을 수석코치였던 요아힘 뢰프 전 독일 감독에게 일임하기도 했다. 클린스만이 차기 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가 되는 데는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실장은 카타르월드컵 당시 FIFA 기술연구그룹 멤버로 클린스만과 한 달 동안 함께 지냈다.
  • “인간이 만든 신, 그들은 순순히 목줄 차지 않는다”

    “인간이 만든 신, 그들은 순순히 목줄 차지 않는다”

    독일 철학자 니체는 ‘즐거운 지식’이라는 책에서 “신은 죽었다. 신은 죽어 있다. 그리고 우리가 그를 죽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누군가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대거리한다면 어떨까. ‘감히 니체의 말에’라며 저자를 보니 수긍이 되면서 무슨 얘기를 풀어놨을까 호기심이 앞선다. 이런 궁금증을 부추긴 작가는 테드 창과 함께 현재 세계 SF 문학계를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켄 리우다. 2011년 발표한 단편 ‘종이 동물원’으로 SF·판타지 문학 최고 권위의 휴고상, 네뷸러상, 세계환상문학상 3관왕에 오른 그는 내놓는 작품마다 주목받는 ‘핫’한 작가다. 이번에 실린 단편 모두 훌륭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신들은 목줄을 차지 않을 것이다’, ‘신들은 순순히 죽지 않을 것이다’, ‘신들은 헛되이 죽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포스트휴먼 3부작’이다. 이야기는 인공지능 연구자인 아버지가 죽은 뒤 엄마와 함께 할머니 집에서 살고 있는 매디라는 여학생이 아빠의 유품인 노트북을 열면서 시작된다. 시골로 전학 간 매디는 친구들에게 왕따와 디지털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친구들의 괴롭힘에 펑펑 울다가 열어 본 아빠의 구닥다리 노트북에서 의문의 그림문자 채팅 메시지를 받는다.이 작품들에서는 천재들의 뇌가 디지털화돼 슈퍼컴퓨터와 결합한 디지털 인격이 등장한다. 디지털 인격들은 생전 기억을 통해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인류를 파괴하거나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전쟁을 벌인다. 최근 챗GPT, 달리2 같은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성장과 가상인간에 관한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 책의 제목이자 주인공인 매디가 하는 독백은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머나먼 클라우드 속에서, 새로운 존재들로 이루어진 종이 인류라는 종의 운명을 설계하는 중이었다. ‘우리는 신들을 창조했어.’ 매디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 신들은 순순히 목줄을 차지 않을 거야.’” 이번에 실린 단편 중 아무래도 한국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은 ‘북두’일 것이다. 작가는 임진왜란이 벌어진 이듬해인 1593년 1월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이끄는 수만의 군사가 일본군 눈을 피해 평양성 앞에 도달할 수 있었던 과정과 조명 연합군이 탈환에 성공한 역사적 사실에 과학적 상상력을 더했다. 명나라 군사가 낯선 조선 땅을 빠르게 이동하고 평양성 내부를 실시간으로 정찰해 전투를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거대한 풍등 덕분이었다. 풍등은 다름 아닌 기구다. 1783년 프랑스 몽골피에 형제보다 200년이나 앞서 동양에서 기구를 띄웠다는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 책에 실린 켄 리우의 작품들은 어느 하나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단편집이기는 하지만 비슷한 주제를 모아 놓은 데다 대체 역사, 사이버펑크 등 SF가 시도할 수 있는 모든 장르를 다루고 있어 ‘딱 한 편만 읽어 볼까’라고 생각하고 책을 펼쳐도 눈을 떼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 버릴 것이다. 현재 인공지능이나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벌어질 미래를 미리 만나 보고 싶다면 어려운 과학기술 관련 책보다는 켄 리우의 책을 먼저 집어 들라고 강력하게 권한다.
  • ‘악플’이 판치는 사회… 정의의 여신도 댓글 달까

    ‘악플’이 판치는 사회… 정의의 여신도 댓글 달까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뉴스 댓글을 보면 ‘난장판’ 그 자체다. 자신만의 정의와 공정을 내세우며 상대를 공격하고 약자를 차별하며 혐오를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 ‘참교육’이라며 신상 털기를 하고 온라인으로 망신을 주는 ‘디지털 자경단’이 넘쳐나는가 하면 사적 제재로 정의를 실현하는 내용을 다루는 드라마들에 시청자들은 열광한다. 이해할 수 없는 일도 당연한 듯 일어나고,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은 동화책 속에서나 가능하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정의를 내세우며 분노를 폭발시키는 것이다. 일본 앵거매니지먼트(분노 조절) 협회 회장인 저자에 따르면 매사에 ‘정의’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정의감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누군가를 비난함으로써 내면에 쌓인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을 받거나 툭하면 정의를 내세워 세상을 심판하는 것이 일종의 정체성이 돼 버렸다면 바로 ‘정의감 중독 상태’라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에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싸구려 가짜 정의감과 사명감에 불타는 경우가 많다. 악플을 다는 동안 그 불꽃은 격렬하게 타오르지만 성냥불처럼 금세 꺼지고 기억에서 지워지는 것도 빠르다. 저자는 묻는다. ‘과연 그렇게 쉽게 잊히는 것을 정의라고 할 수 있을까’라고. 정의는 소중하고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되는 개념이며 금방 잊혀서도 안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정의라는 개념을 함부로 사용해선 안 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정의라는 이름으로 누군가를 몰아붙이는 경우를 떠올려 보자. 추궁하는 사람이 정의로운 사람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추궁당하는 쪽은 반론이 힘들어진다. 추궁하는 사람이 ‘왜 정의가 아닌지’ 수긍할 수 있는 타당한 설명을 내놔야 함에도 ‘그런 건 모르겠고 넌 그냥 정의롭지 않아’라고 낙인을 찍어 버리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말이다. 정의를 막무가내로 휘두르는 사람은 주장에 논리도 없으며 나이나 직책으로 아랫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이들에게 갑질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저자는 꼬집는다. 저자가 우려하는 것은 정의감에 중독된 사람이 많아질수록 다양한 생각과 성향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획일화된 사회가 되기 쉬워진다는 점이다. 1930~40년대 일본, 독일, 이탈리아가 그들만의 정의라는 광풍에 휩싸여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다는 점만 생각해 봐도 알 수 있다. 이 책은 마이클 샌델의 책 ‘정의란 무엇인가’를 떠올리게 한다. 샌델은 시종일관 ‘정의(正義)란 하나로 정의(定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정의를 이야기할 때는 날 선 분노와 감정 과잉을 내려놓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던 것이다.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 역시 명확하다. ‘너는 틀렸고 내가 맞아’라든가 ‘네 생각을 반드시 고쳐 주지’라는 생각은 정의감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도 정의감에 불타 누군가에게 자기 생각을 강요하거나 훈계질하고 있다면 가슴에 손을 얹고 차분히 생각해 보자. 그러면 자기 생각을 기준 삼아 타인을 평가하는 ‘꼰대질’이나 ‘갑질’에 불과하다는 것에 얼굴이 빨개질 것이다. 물론 꼰대들에게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 [마감 후] 인권 vs 인권/김동현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인권 vs 인권/김동현 문화체육부 차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협력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2024 파리올림픽 참가를 사실상 승인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중립국 소속으로 참가할 경우 올해부터 열리는 파리올림픽 종목별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2월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운동선수들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완전히 퇴출시킨 결정을 IOC 스스로 뒤집은 것이다. IOC는 이번 결정의 근거로 ‘선수들의 인권’을 내세우고 있다. “어떤 선수도 그들의 국적 때문에 올림픽 출전 자격을 잃어선 안 된다”는 유엔인권이사회의 조언을 받아들였는 것이 IOC의 설명이다. 올림픽 출전은 모든 운동선수들에게 큰 영광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자신들의 기량을 겨루는 스포츠 축제이기도 하고,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때문에 러시아 국민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것이 러시아 선수 입장에선 억울하고 권리를 침해당하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IOC도 러시아와 벨라루스 개별 선수들의 권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중립국 소속으로 참가하는 걸 허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가고 있는 것이다. 국제사회의 반발은 거세다. 지난 21일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독일 등 서방 35개국이 공동성명을 내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파리올림픽 출전에 대해 반대 의사를 명확하게 했다. 이들은 “스포츠 기구의 자율성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파괴 행위가 여전히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두 나라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경기에 참여하는 길을 모색하자는 IOC의 제안에 많은 의문과 우려가 생긴다”고 밝혔다. 양측의 논리는 모두 인권에 근거하고 있다. 다만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개별적 인권에,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보편적 인권침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인권에는 우선순위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좀 다르다. 어떤 권리가 더 우선하는 것인지를 따져 봐야 할 때가 많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더 시급하고 필요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양쪽에서 이야기하는 인권의 무게를 저울에 한 번 올려 보자.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권리와 전쟁으로 생명을 위협받고, 일상이 파괴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권리 중 어느 쪽으로 추가 기울 것인지는 자명하다. 여기에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과 정부는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러시아 운동선수 상당수는 국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있다. 또 일부 선수는 러시아군 소속으로 활동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상황이 바뀌고 있지 않다는 점도 IOC의 주장을 궁색하게 한다. 지난해 2월과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은 크게 바뀐 것이 없다. 달라진 것은 IOC의 마음으로 보인다. 파리올림픽이 내년으로 다가왔고, 흥행을 원하는 IOC 입장에선 러시아라는 국제 스포츠계의 큰손을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IOC가 눈앞의 욕심에 원칙을 저버린다면 세계 시민들이 올림픽을 보이콧할 수도 있다.
  • 가까이 마주 앉고, 먼 거리에 앉히고… 푸틴식 외교 기술

    가까이 마주 앉고, 먼 거리에 앉히고… 푸틴식 외교 기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을 찾은 ‘반미 우방’ 중국 특사를 극진히 환대해 화제다. 전쟁을 만류하러 온 서구 정상들을 대놓고 홀대한 것과 180도 달라진 태도로 푸틴식 ‘외교 싸움의 기술’이다.23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푸틴 대통령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접견실로 들어오는 순간 환하게 웃으며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국가 지도자들에게 단 한 번도 보여 주지 않은 모습이다. 그는 지난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국의 우정에는 한계가 없다”고 선언한 사실을 과시하려는 듯 왕 위원과 5m 길이의 타원형 탁자에 마주 앉아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이 탁자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전부터 외신 보도로 유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이 이 탁자를 사이에 두고 푸틴과 최대한 멀리 떨어져 앉아 잘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로 회담을 나누는 ‘굴욕’을 맛봤기 때문이다. 당시 크렘린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하러 온) 서방 정상들의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 세계에 알리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런 그가 왕 위원을 만날 때는 지금껏 보지 못한 자리 배치를 선보였다. 같은 탁자임에도 두 사람이 탁자 중앙에서 가깝게 마주 보며 살갑게 대화를 진행한 것이다. BBC방송은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고자) 긴 테이블을 좋아하고 상대방을 멀리 떨어져 앉게 한다”며 “이번 연출은 푸틴이 ‘중국과 같은 우호국의 대표는 격식 없이 편하게 대한다’는 점을 드러내려는 상징적 연출”이라고 해석했다. 푸틴의 이 같은 중국 환대의 속내에 베이징의 협력이 절실한 러시아의 어려운 처지가 담겨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왕 위원은 푸틴 대통령 앞에서 “현재 국제 정세는 복잡하고 엄중하지만 중러 관계는 국제 풍운의 시련을 겪으며 성숙하고 강인해졌으며, 태산처럼 안정적”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미국 견제 메시지도 빼지 않았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는 지금까지 제3자를 겨냥하지 않았으며, 제3자의 간섭을 받지 않고, 제3자의 협박은 더더욱 수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박람회→구도심 재생… 수변공간 개발 ‘답’을 보다[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박람회→구도심 재생… 수변공간 개발 ‘답’을 보다[202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과 박람회 조직위원들은 지난 22일 선진도시 견학 네 번째 장소로 독일 북부의 뒤셀도르프를 방문하고, 라인강 인근 수변공간(라인우퍼프로메나데)을 둘러봤다. 뒤셀도르프는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잿더미가 됐지만 석탄·철강 무역항으로 재건돼 전후 라인강의 기적을 이끈 도시다. 1970년대 주력 산업이 쇠퇴하면서 소득 저하와 인구 감소 등의 악순환으로 쇠락해 가는 도시였다. 이에 시는 항만 재생 마스터플랜을 세워 도시를 재편하고 미디어 산업 등을 집중 유치해 오늘날 패션과 무역박람회가 열리는 국제적인 상업도시로 변모했다. 하지만 원도심과 라인강 사이, 도시를 단절하는 강변도로 때문에 보행자가 없어 활력을 찾기 어려웠다. 이 같은 상황에 시는 1993년 4차선 규모의 강변도로 2㎞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나무가 울창한 라인강 산책로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을 벌였다. 공사 시작 때 4200억원이라는 큰 예산이 투입돼 시민들의 반발도 많았다. 그러나 원도심과 라인강을 연결한 녹지축이 만들어지자 도시의 인상이 달라지고 상권도 살아났다. ‘도시해변’이라 불리는 이곳은 지금은 뒤셀도르프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식 공간이 됐다. 뒤셀도르프 관광청 담당자 예거는 “매일 5만 5000대의 차량이 라인강과 도시를 단절시켰지만 이제는 도시공원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축제와 국제적인 행사도 많이 개최된다”며 “도시해변은 우리 도시의 자랑”이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노 시장은 뒤셀도르프의 사례를 보며 “강과 도시를 연결하는 녹지축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힐링 공간이자 주민들을 이사 오고 싶게 만드는 유인책이 됐고 수변상가 활성화로 원도심 경제까지 살아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는 현실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지난 1월 아스팔트 도로 1㎞를 잔디광장으로 바꾼 그린아일랜드를 시민에게 선보인 바 있다. 40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뒤셀도르프와 달리 2㎞ 도로 자체를 지하화하면서 도로 위에 잔디를 까는 방식을 택해 사업비를 크게 아꼈지만 일부 우려도 있었다. 이후 도심과 국가정원을 잇는 그린아일랜드가 공개되자 시민들은 새로운 ‘해방구’를 얻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 시장은 “뒤셀도르프처럼 정원박람회 이후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활용 방안을 새롭게 구상하겠다”며 “신청사 건립, 시민광장, 웹툰센터 등이 들어설 원도심 르네상스 사업과 동천 명품 수변공간 조성 사업도 착실히 준비해 도시를 혁신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州정부까지 ‘각개 공략’… 글로벌 기업 빨아들이는 ‘블랙홀 미국’

    州정부까지 ‘각개 공략’… 글로벌 기업 빨아들이는 ‘블랙홀 미국’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 인프라법 시행 이후 주정부도 글로벌 기업의 생산기지 유치를 위해 개별 공략에 나서면서 미국이 전 세계 투자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한국, 유럽연합(EU) 등에서 투자 및 일자리 감소 등의 역풍도 우려된다. 워싱턴DC 소식통은 22일(현지시간) “IRA·반도체지원법 등으로 미국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주정부의 기업 유치 열풍이 거세다”고 밝혔다. 특정 투자 계획이 없는 한국 대기업조차도 각 주의 투자유치조직으로부터 “우리 주에 투자하라”는 구애를 공공연히 받고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4월 하순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미국 내 한국 기업의 추가 투자에 대한 기대도 부풀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방미 얘기가 흘러나오자 국회에도 적극 로비 시도를 벌이고 있다.IRA에 따라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지으면 투자액의 30%에 대해 세액공제를 해 주고,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미국 내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 25% 세액공제가 된다. 별도의 시설 건립 지원금도 있다. 이미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2조원)를 들여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인텔은 200억 달러(25조 9240억원)를 투자해 2개의 반도체 공장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짓는다. 또 주정부들은 3700억 달러(480조원)에 이르는 IRA의 청정에너지 보조금을 무기로 유럽 기업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는 지난달 초 직접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노르웨이와 스위스를 찾았다. 주지사가 투자 유치를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한 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투자유치조직인 ‘잡스 오하이오’는 최근 4개월간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등을 순회했다. 전기차, 태양광, 원자력, 수소, 배터리 분야의 유럽 기업 공장을 빨아들여 미래 산업을 선점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BMW는 지난해 10월 미국에 배터리와 전기자동차 생산시설을 마련하는 데 17억 달러(2조 2071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발표했고, 노르웨이 프레이르도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26억 달러(3조 375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 도요타는 북미산 최종 조립 전기차에만 7500달러(973만원)의 세액공제를 주는 IRA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2025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 테슬라도 독일에 설립하려던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축소하고 물량을 미국으로 돌리기로 했다. 한국, EU, 일본 등은 그간 바이든표 ‘바이 아메리카’ 법안의 수정을 요구했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한국 전기차 산업 등 각국에서 ‘산업 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EU가 같은 보조금 정책으로 미국에 맞불을 놓을 경우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는 더욱 힘든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 舊怨 잊고 우크라 난민 세계 최대 수용국된 폴란드

    舊怨 잊고 우크라 난민 세계 최대 수용국된 폴란드

    폴란드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우크라이나와의 구원(舊怨)을 잊고 유럽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을 가장 많이 수용한 국가가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폴란드는 민족 동질성이 강해 외국인에 대해 배타적이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확 바뀐 ‘난민 환대’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난민기구(UNHCR) 집계를 보면,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전 발발 후 지금까지 난민을 980만명을 수용했다. 폴란드에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은 200만명으로 유럽 국가 중 가장 많다. 폴란드 다음으로 가장 많은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수용한 독일(100만명)보다 2배 많다. NYT는 폴란드 남서부 도시 브로츠와프는 현재 25% 이상 주민이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를 쓴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 하루 최대 1만 2000명의 우크라이나 피난민이 이곳으로 몰려왔다. 전쟁 전 64만명이던 브로츠와프는 우크라이나인 25만명을 수용했다. 브로츠와프에 우크라이나인 전용 식료품 가게는 6곳이 넘고 슈퍼도 2곳이 됐다.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은 영주권이 없지만,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 곳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우크라이나에서 추방된 폴란드인들이 정착해 ‘반우크라이나 정서’와 ‘폴란드 애국주의’가 강한 곳이었다.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 르비우 등은 본래 폴란드 영토였으나 80여년 전 우크라이나로 편입됐다. 그곳에서 많은 폴란드인이 학살을 당하거나 집에서 쫓겨났다. 전쟁 발발 후 한두달이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난민들도 폴란드에서 결혼도 하고 일자리도 얻으면서 정착을 시작했다. 브로츠와프 한 학교의 폴란드어 교사인 이고르 체르빈스키는 폴란드 학생 250명에 우크라이나 학생 150명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일부 동료들로부터 외국인이 많아졌다고 투덜대는 소리도 들었지만, 자신은 성공에 대한 열망이 있는 이들 난민이 폴란드에 ‘긍정적 기운’을 불어넣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폴란드 사람들이 학살과 추방의 아픈 기억을 딛고 우크라이나 난민을 두 팔로 안아준 데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폴란드에게도 큰 적이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역사적으로 나치 독일과 러시아에 의해 나라가 결딴나 지도에서 사라졌다가 2차 대전 연합국 승전과 함께 영토를 되찾았다. 70대의 전직 철도 노동자인 리샤르트 마르친코프스키는 “어렸을 적 부모님과 숙모에게서 자신들을 쫓아낸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의 잔학성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국경에 몰려왔을 때 음식 등을 챙겨서 마중하러 나갔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국민의 난민 환대’ 기조를 염두에 두고 “하느님이 폴란드를 축복해달라”고 말했다. 전쟁 전 폴란드는 사법부 독립성 침해 논란과 성소수자 탄압 논란으로 서방 국가들과 갈등을 빚었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일부 극우 정치인이 폴란드인과 우크라이나인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소란을 피웠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 “러시아, 전쟁서 지면 완전히 소멸될 것”…푸틴 최측근 발언, 왜?

    “러시아, 전쟁서 지면 완전히 소멸될 것”…푸틴 최측근 발언, 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결국 1년째 이어진 가운데, 푸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자 러시아 전 대통령이 강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미국 CNN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승리하지 못한 채 ‘특별 군사작전’을 중단한다면, 러시아는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소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 군사작전은 러시아가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컫는 표현이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중단하면 전쟁은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강한 어조로 ‘소멸’을 언급한 것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의 전쟁 개입을 경고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을 언급하며 “그(바이든)는 자신의 국가에 내부 문제가 가득한데도, 왜 남의 나라 사람들에게 호소하는가. 20세기와 21세기에 가장 많은 전쟁을 일으켰지만 우리가 호전적이라고 비난하는 미국 지도자의 말을 러시아 시민들은 왜 믿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이 러시아를 공격할 의도는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바이든의 말은 부정직하고 무의미하다”고 비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폴란드를 방문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면 전쟁은 끝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또 러시아의 핵군축 협정(뉴스타트) 참여 중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결정은 전 세계, 특히 미국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뉴스타트 참여 중단은) 늦었지만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미국이 러시아를 물리치려고 한다면 우리는 핵을 포함해 어떤 무기로도 우리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말해 다시 한 번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러시아에서 푸틴과 가장 가까운 인물 3인방 한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예브게니 프리고진 와그너 그룹 회장, 마가리타 시모니안 러시아 국영매체 RT 편집장과 더불어 러시아의 강경한 친푸틴 인사 3인방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 햄버거를 먹는 등 진보적인 대통령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부의장으로 재직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핵전쟁 카드를 수시로 꺼내들며 가장 호전적인 매파 정치인으로 돌변했다. 지난 1월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독일제 주력 전차 레오파드2 등을 지원하겠다고 결정하자, “전통적인 전쟁에서 핵보유국의 패배는 핵전쟁 발발을 자극할 수 있다”며 선전포고를 한 인물도 메드베데프 부의장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는 “치매를 가진 이상한 할아버지” 등의 수식어를 사용하는 등 폄하하고 비꼬는 발언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해서는 “미친 나치 마약 중독자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미국 IRA·반도체법에…주정부들 “우리 주에 공장을” 유치 경쟁

    미국 IRA·반도체법에…주정부들 “우리 주에 공장을” 유치 경쟁

    현재 투자 계획 없는 한국 대기업에도 구애 미시간 주지사 유치 위해 사상 첫 노르웨이행 오하이오 투자조직 4개월 간 유럽 일주 나서 미래 산업 선점 및 일자리 늘리기 경쟁 중 한국, EU 등 특정 산업 공동화 현상 우려도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 인프라법 시행 이후 주정부들도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기지 유치를 위해 각개공략에 나서면서 전세계 투자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한국, 유럽연합(EU) 등에서 투자 및 일자리 감소 등의 역풍도 우려된다. 워싱턴DC 소식통은 22일(현지시간) “IRA·반도체법 등으로 미국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주 정부들의 기업유치 열풍이 거세다”고 밝혀다. 특정 투자 계획이 없는 한국 대기업들조차도 각 주의 투자유치 조직으로부터 “우리 주에 투자하라”는 구애를 공공연히 받고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오는 4월 하순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미국 내 한국 기업의 추가 투자에 대한 기대도 부풀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의 방미 얘기가 흘러나오자 우리 국회에도 적극 로비 시도를 벌이고 있다. IRA에 따라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지으면 투자액의 30%에 대해 세액공제를 해주고, 반도체 지원법에 따라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 25% 세액공제가 된다. 별도의 시설건립 지원금도 있다. 여기에 주정부들도 전기나 용수시설 제공 등 별도의 혜택을 내세우며 기업들을 유치한다. 이미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2조원)를 들여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인텔은 200억 달러(약 25조 9240억원)를 투자해 2개의 반도체 공장을 오하이오 콜럼버스에 짓는다. 또 주정부들은 약 3700억 달러(약 480조원)에 이르는 IRA의 청정에너지 보조금을 무기로 유럽 기업 유치에도 나서고 있다. 그레첸 휘트먼 미시간주 주지사는 지난달 초 직접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노르웨이와 스위스를 찾았다. 주지사가 투자유치를 위해 노르웨이를 방문한 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투자유치조직인 ‘잡스 오하이오’는 최근 4개월간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등을 순회했다. 전기차, 태양광, 원자력, 수소, 배터리 분야의 유럽 기업 공장들을 빨아들여 미래 산업을 선점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독일 BMW는 지난해 10월 미국에 배터리와 전기자동차 생산 시설을 마련하는데 17억 달러(약 2조 2071억원)의 투입 계획을 발표했고, 노르웨이 프레이르도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26억 달러(약 3조 3750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일본 도요타는 북미산 최종 조립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973만원)의 세액공제를 주는 IRA 기준을 충족하려 2025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한다. 테슬라도 독일에 설립하려던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을 축소하고 물량을 미국으로 돌리기로 했다. 한국, EU, 일본 등은 그간 바이든표 ‘바이 아메리카’ 법안의 수정을 요구했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한국 전기차 산업 등 각국에서 ‘산업 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EU가 같은 보조금 정책으로 미국에 맞불을 놓을 경우 무역장벽이 더욱 높아지면서 우리나라는 더욱 힘든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 포옹도 사람 봐 가며 하는 푸틴..‘외교 싸움의 기술’

    포옹도 사람 봐 가며 하는 푸틴..‘외교 싸움의 기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렘린을 찾은 ‘반미 우방’ 중국 특사를 극진히 환대해 화제다. 전쟁을 만류하러 온 서구 정상들을 대놓고 홀대한 것과 180도 달라진 태도로 푸틴식 ‘외교 싸움의 기술’이다. 23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푸틴 대통령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이 접견실로 들어오는 순간 환하게 웃으며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국가 지도자들에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다. 그는 지난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국의 우정에는 한계가 없다”고 선언한 사실을 과시하려는 듯 왕 위원과 5m 길이의 타원형 탁자에 마주 앉아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이 탁자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전부터 외신 보도로 유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이 이 탁자를 사이에 두고 푸틴과 최대한 멀리 떨어져 앉아 잘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로 회담을 나누는 ‘굴욕’을 맛봤기 때문이다. 당시 크렘린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하러 온) 서방 정상들의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 세계에 알려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런 그가 왕 위원을 만날 때는 지금껏 보지 못한 자리 배치를 선보였다. 같은 탁자임에도 두 사람이 탁자 중앙에서 가깝게 마주보며 살갑게 대화를 진행한 것이다. BBC방송은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고자) 긴 테이블을 좋아하고 상대방을 멀리 떨어져 앉게 한다”며 “이번 연출은 푸틴이 ‘중국과 같은 우호국의 대표는 격식없이 편하게 대한다’는 점을 드러내려는 상징적 연출”이라고 해석했다. 푸틴의 이같은 중국 환대의 속내에 베이징의 협력이 절실한 러시아의 어려운 처지가 담겨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왕 위원은 푸틴 대통령 앞에서 “현재 국제 정세는 복잡하고 엄중하지만 중러 관계는 국제 풍운의 시련을 겪으며 성숙하고 강인해졌으며, 태산처럼 안정적”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미국 견제 메시지도 빼지 않았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는 지금까지 제3자를 겨냥하지 않았으며, 제3자의 간섭을 받지 않고, 제3자의 협박은 더더욱 수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 특집<4>···‘라인강의 기적’ 뒤셀도르프 도시해변 방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 특집<4>···‘라인강의 기적’ 뒤셀도르프 도시해변 방문

    노관규 시장과 박람회조직위원들은 지난 22일(독일 시각) 선진도시 견학 4번째로 독일 북부의 뒤셀도르프를 방문하고, 라인강 인근 수변공간(라인우퍼프로메나데)을 둘러봤다. 뒤셀도르프는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잿더미가 됐지만 석탄·철강 무역항으로 재건돼 전후 라인강의 기적을 이끈 도시다. 1970년대 주력산업이 쇠퇴하면서 소득저하와 인구감소 등의 악순환으로 쇠락해가는 도시였다. 이에 시는 항만재생 마스터플랜을 세워 도시를 재편하고, 미디어산업 등을 집중 유치해 오늘날 패션과 무역박람회가 열리는 국제적인 상업도시로 변모했다.하지만 원도심과 라인강 사이, 도시를 단절하는 강변도로 때문에 보행자가 없어 활력을 찾기 어려웠다. 이같은 상황에 시는 1993년 4차선 규모의 강변도로 2㎞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나무가 울창한 라인강 산책로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을 벌였다. 공사 시작때 42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 투입에 시민 반발도 많았다. 그러나 원도심과 라인강을 연결한 녹지축이 만들어지자 도시의 인상이 달리지고, 덩달아 상권도 살아났다. ‘도시해변’이라 불리는 이곳은 지금은 뒤셀도르프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식 공간이 됐다.뒤셀도르프 관광청 담당자 예거 씨는 “라인강 지하터널는 도시를 질적으로 발전시킨 혁신적인 사업이다”며 “매일 5만 5000대의 차량이 라인강과 도시를 단절시켰지만, 이제는 도시공원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축제와 국제적인 행사도 많이 개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시의 모습을 변모시키고 생활을 바꾼 결과로 도시해변인 라이우퍼프로메나데는 우리도시의 자랑이다”고 자부심을 보였다.노 시장은 뒤셀도르프의 사례를 보며 “공업의 쇠퇴로 맞이한 변곡점에서 도시공간 재편이라는 카드를 성공시킨 점이 인상깊었다”며 “사람과 사람이 모이는 공간,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공간구조의 변화가 도시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강과 도시를 연결하는 녹지축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힐링공간이자, 주민들을 이사오게 싶게 만드는 유인책, 또 수변상가 활성화로 원도심 경제까지 살아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는 현실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순천시는 지난 1월 29억원을 투입해 아스팔트 도로 1㎞를 잔디광장으로 바꾼 그린아일랜드를 시민에게 선보인 바 있다. 4000억원 이상이 투입된 뒤셀도르프와 달리 2㎞ 도로 자체를 지하화하면서 도로 위에 잔디를 까는 방식을 택해 사업비를 크게 아꼈지만 일부 우려도 있었다. 이후 도심과 국가정원을 잇는 그린아일랜드가 공개되자 시민들은 새로운 ‘해방구’를 얻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 시장은 “오늘 확인한 뒤셀도르프 사례를 기초로 박람회 이후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활용방안을 새롭게 구상하겠다”며 “신청사 건립, 시민광장, 웹툰센터 등이 들어설 원도심 르네상스 사업과 동천 명품 수변공간 조성 사업도 착실히 준비해 도시를 혁신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지난 19일부터 박람회 조직위원회와 함께 독일의 5개 도시를 돌아보는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지금까지 슈투트가르트, 프라이부르크, 만하임을 방문했다. 마지막 날 독일 북부의 ‘본’ 일정을 앞두고 있다.
  • 내인생의 배경음악 ‘Kiss the Rain’ 이루마, 서귀포 온다

    내인생의 배경음악 ‘Kiss the Rain’ 이루마, 서귀포 온다

    누구나 피아노 선율로 이루마의 ‘Kiss the Rain’을 한번쯤 감상 안 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의 곡인지는 몰라도 도입 부분만 들어도 낯익는 선율에 감탄사가 나온다. 우리 인생의 소중한 순간에 삶의 배경음악이 되기도 하는 곡을 작곡한 이루마가 서귀포예술의 전당 대극장 무대에 선다. 그것도 화이트데이인 3월 14일에 맞춰 은은한 선율을 전해준다. 서귀포시는 2023 컬러풀 피아노 세번째 시리즈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 초청공연 ‘화이트데이 위드 이루마’ 공연을 새달 14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5세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11세에 영국 유학 길에 올라 유럽 음악 영재의 산실인 퍼셀 스쿨에서 작곡·피아노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했고, 이후 런던대학교 킹스컬리지에 입학해 현대음악의 거장 해리슨 버트위슬을 사사했다. 국내 연주음악가 중에는 독보적으로 일본, 독일, 호주 등지에서도 라이선스 앨범을 발매했으며, 독일과 말레이시아에서 발매한 앨범은 플래티넘까지 달성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뮤지션임을 입증했다. 이루마의 최근 앨범인 20주년 기념 솔로 앨범은 현재 15주간 빌보드 클래시컬 차트에 랭크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고, 그의 10주년 기념 앨범은 미국 빌보드 클래시컬 앨범차트에서 23주간 1위 자리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장판매는 오는 28일 오전 9시 서귀포예술의전당 매표소에서 선착순으로 40% 판매하며, 온라인 판매는 3월 2일 오후 7시부터 서귀포시 E티켓에서 50% 판매한다.
  • [포착] 푸틴의 ‘이런 모습’ 처음이야…中 외교수장에 격한 환영(영상)

    [포착] 푸틴의 ‘이런 모습’ 처음이야…中 외교수장에 격한 환영(영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판공실 주임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왕 주임은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찾았다. 왕 주임이 크렘린궁 회담장으로 들어서자, 미리 회담장에 나와 있던 푸틴 대통령은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두 팔을 활짝 펼쳐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으킨 뒤 외국 인사를 상대할 때 이렇게 적극적으로 환영의 뜻을 표한 일은 매우 드물다.  푸틴 대통령과 왕 주임이 통역 등을 대동하고 탁자에 마주앉은 모습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타스통신 등이 보도한 영상은 두 사람이 ‘악명 높은’ 5m 길이의 하얀 타원형 탁자에 가까이 마주앉아 대화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문제의 탁자는 지난해 2월 전쟁이 시작되기 전부터 푸틴 대통령을 방문한 서방 국가 인사들에게 악명이 높았다. 푸틴을 만나려 크렘린궁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유럽 정상들은 길이 5m의 탁자 끝에 앉아 푸틴과 이야기를 나눠야 했기 때문이다.당시 크렘린궁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서방 정상들과 거리를 두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건강 이상으로 예민해져 외부인과 ‘극도의 거리두기’를 선호한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왕 주임에게는 달랐다. 긴 타원형의 탁자는 동일했지만, 두 사람이 탁자 중앙의 양쪽 면에 가깝게 마주 앉았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는 “푸틴이 이처럼 중요한 우호국의 대표와 가깝게 앉은 것은 상대가 편안하다고 느낀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의도적이고 상징적인 행위”라고 평가했다.  “이어 푸틴은 원래 긴 테이블을 좋아하며, 지금껏 그가 만난 다른 사람들은 목소리를 제대로 듣기도 어려울 정도로 멀리 떨어져 앉았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중국 관계, 계획대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사실상의 동맹 관계를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 관계가 계획대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경제 관계를 특히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왕 주임은 “중국과 러시아의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제3자를 겨냥하지 않고, 제3자의 방해를 받지 않으며, 더욱이 제3자의 협박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 미국을 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대화와 담판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거듭 밝힌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해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왕 주임은 해당 사안을 전혀 언급하지 않은 반면 러시아는 시 주석의 예정된 러시아 방문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오는 4월 또는 5월 러시아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1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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