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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클래식 뭐 들을지 고민된다면 국립심포니 ‘음악의 얼굴’과 함께

    내년 클래식 뭐 들을지 고민된다면 국립심포니 ‘음악의 얼굴’과 함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내년 ‘음악의 얼굴’을 주제로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선보인다. 내년 어떤 음악회를 가야 할지 고민된다면 클래식 음악의 면면을 만끽할 프로그램으로 새 시즌을 여는 국립심포니의 공연을 찾아가면 좋을 듯하다. 국립심포니는 지난달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예공로훈장인 슈발리에를 받은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과 동행 3년 차를 맞아 내년에는 더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감상 지평을 확장한다는 계획하에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라일란트 감독이 단원들의 자발성과 자유를 강조하는 동반자적 지휘자로 악단의 실내악 능력을 향상시켰고 유명 작곡가의 희귀 레퍼토리, 현대 작품의 초연 등 여러 방면에서 관객과 평단의 신뢰를 끌어냈던 만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4시즌 프로그램들은 음악의 ‘혁신성’과 ‘동시대성’을 키워드로 한다. 먼저 프랑스와 러시아 작품의 전면 배치가 눈에 띈다. 베토벤, 브람스 등 묵직한 독일의 낭만주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음향을 탐구한 라벨과 드뷔시, 프랑스적인 개개인의 앙상블을 추구한 베를리오즈의 대표곡이 관객과 만난다. 관현악의 새 지평을 연 말러, 벨 에포크 시대(1880~1900)에 음향적 전통을 부활시킨 샤브리에와 로드리고, 민요에 담긴 민족의 정체성을 근대적 관현악법에 담은 엘가 등도 준비됐다. 기존과는 다른 ‘음악의 새로운 얼굴’을 통해 새로운 감상 경험을 안길 예정이다. 오늘을 돌아보게 하는 레퍼토리도 눈길을 끈다. 음악 스타일은 달랐지만 전쟁의 희생자들을 추모한 스트라빈스키와 쇼스타코비치, 이민자의 삶을 대변한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을 통해 요즘과 같이 험한 세상에서 음악이 할 수 있는 평화를 위한 역할을 고민하고 보여줄 예정이다.가장 먼저 1월 14일 국립극장에서 시즌 오프닝 콘서트가 열리고 2월 2일 로드리고의 ‘아랑후에스 기타 협주곡’으로 기타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3월 9일에는 라벨의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 5월 12일에는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을 준비했다. 7월 21일에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 8월 31일에는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 9월 26일에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12월 7일에는 말러 ‘교향곡 1번’으로 이어진다. 라일란트 감독 이외에 2023년 잘츠부르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거머쥔 윤한결(3월 9일), 체코 출신 지휘자 레오시 스바로프스키(7월 21일), 프랑스적 세밀한 앙상블을 다듬을 뤼도비크 모를로(8월 31일)가 객원지휘자로 올라 국립심포니의 또 다른 색깔을 보여준다. 협연자로는 세계적으로 기타 열풍을 일으킨 밀로시 카라다글리치(2월 2일), 프랑스 출신 피아니스트 장-에프랑 바부제(3월 9일), 부소니 콩쿠르 1위 피아니스트 박재홍(5월 12일), ‘색조가 풍부한 연주자’로 평가받는 첼리스트 얀 포글러(7월 21일), 하프의 가능성을 넓혀온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12월 7일)가 나선다.2024~25시즌 상주작곡가로는 노재봉이 선정됐다. 그는 ‘2023 KNSO 작곡가 아틀리에’ 참가자 중 최우수 작곡가로 선정되면서 새 시즌 상주작곡가로 활동하게 됐다. 노재봉의 신작 ‘집에 가고 싶어.’는 12월 7일 정기공연 무대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2022~23 상주작곡가인 전예은의 신작도 7월 21일에 소개된다. 또한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2024년도 우승자와도 9월 26일 함께 공연을 만들어 미래의 거장을 미리 소개할 예정이다.
  • 시리아 독재자 “2차대전 ‘유대인 대학살’ 증거 없다” 주장

    시리아 독재자 “2차대전 ‘유대인 대학살’ 증거 없다” 주장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세계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정권이 자행한 것으로 알려진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에 대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2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은 지난 18일 국영 SANA 통신에 보도된 연설 영상에서 “(홀로코스트 당시) 유대인 600만 명이 살해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지금까지 알려진 2차대전 희생자는 대략 5000만 명으로, 그중 소련인이 2600만 명으로 가장 많다. 상당수의 다른 희생자들은 폴란드 등 나치 독일이 점령했던 국가의 국민들이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 (살해) 행위는 어디에나 있었다. 유대인을 고문하거나 살해하는 특정 방법 같은 것은 없었다”며 “나치는 모든 곳에서 같은 방법을 썼다”고 주장했다. 아사드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도 당시 나치 독일의 표적이 된 다른 민족들은 유대인들처럼 조직적으로 살해당하지 않았다. 유럽의 유대인과 비슷한 방식으로 집단 학살의 대상으로 삼은 다른 민족은 집시로 흔히 불리는 롬(ROM 또는 ROMA)족 뿐으로 22만~15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지적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홀로코스트 문제에 대해 “진실을 왜곡하고 나중에 유럽에서 팔레스타인이나 다른 지역으로 유대인이 이주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정치화됐다”고 재차 주장했다.그는 “팔레스타인에 온 유대인은 카스피해 동쪽에서 온 하자르(Khazar) 족으로, 8세기에 유대교로 개종한 이교도”라면서 “이들은 유럽으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이 지역으로 왔다.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오늘날 유대인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에서 살던 투르크계 민족인 하자르의 후손이라는 주장은 이스라엘 유대인을 깍아내리려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용해온 반유대주의 음모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년간 진행된 유전학 연구 및 조사는 이 이론을 뒷받침할 만한 실질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1933년 당시 미국이 독일 나치당에 자금을 지원해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집권할 수 있도록 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대부분은 두 번의 세계 대전 중 나치즘의 발흥이 미국의 지원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질문은 ‘독일의 붕괴와 유럽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나치즘이 어떻게 일어나고 군대를 창설하는 것이 허용됐는가?’라는 것”라면서 “그것은 미국의 지원, 돈, 융자, 투자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유니언 뱅킹 코퍼레이션(UBC)이라는 이름의 한 미국 은행 만이 당시 독일에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나치당의 집권을 지원하기 위한 미국의 공식적인 지원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UBC의 자산은 1942년 유착 관계가 밝혀졌을 때 미국 정부에 압류됐다. 한편 아사드 정권은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민간인 등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내전 중인 2013년 8월 두마 마을과 구타 지역에서 사용이 금지된 화학무기를 살포해 민간인 1000명 이상을 살해한 일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 2000만원대 갓성비의 폭스바겐 ‘제타’, 차존감도 높여

    2000만원대 갓성비의 폭스바겐 ‘제타’, 차존감도 높여

    폭스바겐의 컴팩트 세단인 제타가 높은 상품성과 2000만원 후반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실속파 독일 컴팩트 세단’으로 국내 시장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제타는 컴팩트한 사이즈지만 성능과 편의사양, 여기에 경제성까지 겸비해 어디 하나 부족함 없는 높은 상품성으로 폭스바겐의 오너들의 ‘차존감(차+자존감)’을 채워주는 모델로 평가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차존감’을 채워주는 제타의 매력은 제타는 7번의 세대 교체를 거치며 농축된 독일 엔지니어링 노하우가 담긴 성능,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풍부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은 물론, 수입차 중 가장 합리적인 2천만원 후반대라는 막강한 가격 경쟁력에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제타 오너들은 차에 대한 애정은 물론 자동차 본질의 가치를 충분히 만끽하고 있다는 평이다. 2900만원대 구매 가격 & 부담 없는 유지비, 스마트한 독일 프리미엄 컴팩트 세단 국내 출시 직후 높은 상품성에 수입차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가격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컴팩트 세단 ‘제타’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엔트리카로서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모델이다. 제타는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2천만원 후반대라는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상품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제타의 권장소비자 가격은 1.5 TSI 프리미엄 3290만원, 1.5 TSI 프레스티지 3660만 원이다(부가세 포함). 12월 중 제타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프리미엄 모델 기준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이용 시 9%, 현금 구매 시 8.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폭스바겐파이낸셜 비스 혜택 기준을 적용하면, 국내 수입 세단 중 유일한 2900만원 대의 매력적인 가격으로 1.5 TSI 프리미엄 모델을 구매 할 수 있다. 1.5 TSI 프레스티지 모델의 경우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이용 시 8%, 현금 구매 시 7.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월 납입금 부담을 최소화한 잔가보장형 할부금융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1.5 TSI 프레스티지 기준 선납금 40% 납부 후 36개월 간 19만 9000원을 납부하면 된다. 36개월 운행 후에도 최대 45%의 잔존가치가 보장된다. 이와 함께 ‘5년/15만km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폭스바겐 인증 블랙박스 장착’,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사고차량 보험 수리 시 자기부담금을 총 5회까지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탈케어 서비스’ (최초 1년, 주행거리 제한 없음, 사고 1회당 50만 원 한도)를 제공해 차량 유지 보수 비용의 부담 또한 낮췄다. 또한 8월 구매 고객에겐 폭스바겐 인증 블랙박스 장착 혜택도 제공한다. ‘전 트림 통풍 시트∙인체공학적 시트 시스템’ 한국인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옵션 대거 탑재 제타는 타협하지 않는 상품성을 바탕으로 가격 대비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 수입 컴팩트 시장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온 모델로, 폭스바겐코리아가 추진하는 ‘접근가능한 프리미엄’ 전략의 핵심모델이다. 신형 제타는 운전자의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을 돕는 다양한 편의사양을 제공해 동급 경쟁 모델 대비 높은 상품성을 자랑한다. 한국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옵션인 앞좌석 통풍 및 히팅 시트, 운전석 전동 및 메모리 시트, 2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가죽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 10가지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이와 함께 1.5 TSI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파노라믹 선루프, 뒷좌석 히팅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이 추가로 탑재된다. 디지털 편의사양으로는 모바일 폰 무선충전 및 무선 앱 커넥트를 지원하는 8인치 디스커버 미디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전 트림 기본 탑재되며, 1.5 TSI 프레스티지 트림은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1.5 TSI 프리미엄 트림에는 8인치 디지털 콕핏이, 1.5 TSI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10.25인치 디지털 콕핏 프로가 탑재된다. 안전사양 역시 최고수준으로 무장했다. 전 트림에 트래블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 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및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폭스바겐의 최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인 IQ. 드라이브(IQ. Drive)와 전후방 센서를 지원하는 파크 파일럿, 피로 경고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이와 함께 이번 신형 제타부터 1.5 TSI 프리미엄 트림에 후방 카메라 및 라이트 어시스트가 새롭게 제공된다. 신형 제타는 4기통 1.5 TSI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더욱 강력한 성능과 향상된 연료 효율성을 제공한다. 최대 출력 160마력(5,500rpm)이며, 1,750-4,000rpm의 실용영역에서 25.5kg.m의 최대 토크를 뿜어낸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되어 주행감각은 더욱 여유로우면서 안락하게 업그레이드시켰다. 공인 연비는 14.1km/l(도심 12.3km/l, 고속 17.1km/l)이다. 시대를 초월한 폭스바겐의 디자인 아이덴티티, 절제미(美) 돋보이 외관 디자인 신형 제타는 현대적인 선과 세련된 모습으로 산뜻하고 시대를 초월한 폭스바겐 디자인 DNA의 진화를 보여준다. 커다란 앞 그릴과 날카로운 선들의 조화는 대담한 성격을 드러내고, 크롬 장식과 LED 램프 적용 범위를 넓혀 프리미엄 감각을 더했다. 전면부에는 LED 헤드라이트 사이를 잇는 두 줄의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돼 폭스바겐 최신의 디자인 DNA를 그대로 계승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하단의 범퍼 그릴 디자인 또한 기존의 전방 안개등이 삭제되며 전면부 하단을 가로질러 더욱 와이드한 전폭을 강조했다. 후면부 범퍼 또한 다이내믹한 디자인의 디퓨저와 이어지는 크롬 및 블랙 컬러 마감으로 변경되어 전면부와 일관성 있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신형 제타는 폭스바겐의 모듈형 가로배치 파워트레인 매트릭스(MQB) 플랫폼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날렵한 차체 형상과 넓은 공간 활용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뒤쪽으로 기운 지붕선은 쿠페를 닮은 옆모습으로 이어지며, 역동적 선과 긴장감 있는 면은 새로운 실루엣과 어우러져 신형 제타를 우아하면서도 탄탄한 모습으로 만든다. 신형 제타의 길이는 4,740mm로 7세대 대비 40mm 늘어났으며, 휠베이스는 2,686mm로 7세대와동일하다. 너비 또한 1,800mm로 7세대와 동일하며, 높이는 1,465mm로 7세대 대비 5mm 늘어났다.
  • ‘아리랑과 클래식의 도시로’ 문체부 지역 문화 홍보 캠페인 밀양·통영서 시작

    ‘아리랑과 클래식의 도시로’ 문체부 지역 문화 홍보 캠페인 밀양·통영서 시작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유·무형 문화자원을 국·내외에 알리는 ‘로컬로100, 로컬로!’ 캠페인을 경남에서 시작한다. 경남도는 문체부와 21일~22일 밀양·통영시를 찾아 ‘밀양아리랑대축제’와 ‘통영국제음악제’를 홍보한다고 21일 밝혔다.로컬100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하고자 문체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명소와 콘텐츠, 명인 등 지역을 대표하는 유·무형 문화자산 100개를 국내·외에 홍보하는 게 골자다. 지난 10월 경남도는 문체부 주관 ‘지역문화매력 100선(로컬100)’ 공모사업에 참여해 진주남강유등축제, 밀양아리랑대축제, 통영국제음악제, 진해군항제, 남해독일마을맥주축제, 산청동의보감촌, 창녕우포늪 등 7곳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로컬100 캠페인 첫 방문지인 밀양, 그곳에서 열리는 ‘밀양아리랑대축제’는 65년 전통을 지닌 밀양 대표 축제다. 축제는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밀양아리랑을 계승·발전시키고 있다. 통영국제음악제는 2015년 국내 최초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로 지정된 통영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 축제다. 경남과 통영을 널리 알리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이틀 동안 진행하는 캠페인에는 문체부와 경남도 관계자를 비롯해 청년문화예술인, 전문가, 언론, 일반인 등 50여 명이 참여한다. 밀양향교 방문, 김장 체험, 낙동강 자전거길 탐방, 영남루(국보 23호) 방문, 밀양아리랑 ‘날좀보소’ 공연 관람, 2023 문화도시 성과 공유 행사 참석 등이 첫날 공식 일정에 포함한다. 22일에는 통영국제음악당 방문, 통영국제음악제 효과를 주제로 한 토크쇼 등이 이어진다.경남도는 “‘로컬로100, 로컬로!’ 지역 방문 캠페인으로 밀양아리랑대축제와 통영국제음악제를 비롯해 도내 7개 문화자원이 더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각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관광자원과 문화행사를 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새 이민협약 EU 위기 돌파구 될까…인권단체 “난민 어려움 가중”

    새 이민협약 EU 위기 돌파구 될까…인권단체 “난민 어려움 가중”

    유럽연합(EU)이 20일(현지시간) 합의한 ‘신(新) 이주·난민 협약’이 지난 10여년 역내로 난민이 몰려들면서 발생한 문제들에 대한 돌파구를 열게 될지 주목된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EU의 기존 난민 규정은 지난 2015년 시리아, 이라크 등에서 100만명이 넘는 난민이 허가도 없이 유럽으로 몰려들면서 사실상 붕괴했다. 그동안 난민 처리의 원칙을 규정했던 더블린조약은 휴지조각이 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EU는 2020년 9월부터 협상을 벌여 새로운 합의의 틀을 모색했다. 하지만 난민을 어느 국가가, 어떻게 맡고, 이를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이민 문제는 회원국 내부, 회원국끼리 갈등을 야기하는 현안이 됐다. 더욱이 최근 다시금 불법 입국자가 급증하고, 내년 EU 의회와 주요 회원국 선거를 앞두고 이민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정부의 재정적, 정치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EU 국경·해안경비청(Frontex·프론텍스)은 올해 1∼11월 EU로 들어온 불법 국경 횡단 입국자가 35만 5000명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체 합계보다 많은 것으로, 2016년 이래 최대치다. 또 지난해 유럽에서는 100만명 가까이가 난민 신청을 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는 독일, 네덜란드 등에서 극우, 반(反)이민 정당에 대한 지지세로 나타나고 있다. 폴리티코는 이민 문제가 내년 유럽 선거에서 결정적이고, 분열을 낳는 쟁점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 3년여 만에 도출된 이번 합의는 망명 신청이 거부된 이들의 강제 추방을 더 쉽게 하고 난민의 EU 입국을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또 회원국 정부에 자국 국경에 대한 통제 권한을 더 부여하고 난민 입국에 따른 비용을 회원국 간에 좀 더 공평하게 분배, 난민 관리를 EU 차원의 문제로 다루려는 의도도 담고 있다. 조금 쉽게 설명하자면 그리스, 이탈리아처럼 아프리카나 중동과 가까운 지중해를 접한 회원국들에게만 난민 유입의 부담이 쏠리지 않도록 다른 EU 회원국으로 이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난민 심사 속도가 빨라지지만 본국 송환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승인 조건이 강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다 돈을 내고 ‘난민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법을 만들어 사실상 난민에 대한 유럽의 벽은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회원국의 수용 난민 수는 연간 3만명, 거부할 때 기부해야 하는 금액은 난민 한 명에 2만 유로(약 3000만원)로 잠정 결정됐다. 또 난민 심사에 보통 몇 개월이 걸리는 기존 절차 외에 상대적으로 승인율이 20% 안팎으로 낮은 국가에서 온 난민은 국경에서 최장 12주가 걸리는 패스트트랙 과정으로 심사해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EU는 이번 합의를 통해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난민 신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 “유럽인들이 누가 EU에 오고 누가 머무를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EU 외부 국경에서 더 낫고 빠른 망명 절차 등을 통해 우리에게 이주에 대한 통제력을 더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난민들의 고통을 키울 것이라고 우려한다. 국제앰네스티 유럽 사무소는 망명 신청자와 난민들의 권리를 약화하고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합의는 EU 이사회와 의회가 공식 채택하면 내년 6월 EU 의회 선거 이전에 발효될 전망이다. 다만 몇몇 조치는 즉각 시행되기 어렵고 이행되는 데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국들이 일부 조항을 자국 법에 반영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 지구 온난화가 부의 양극화 심화시킨다고?[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구 온난화가 부의 양극화 심화시킨다고?[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이상고온이라고 할 정도로 포근하던 12월이 지난 주말부터 겨울 왕국으로 급변했습니다. 예상했겠지만 근본적 이유는 온난화 때문입니다. 사람은 온난화뿐만 아니라 생물 다양성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습니다. 영국 생태·수문학 연구센터, 런던대(UCL), 옥스퍼드대, 스웨덴 예테보리대, 웁살라대, 독일 바이로이트대 공동연구팀은 홍적세 후기(12만 6000~1만 2000년 전) 이후 인간이 기존 추정치의 두 배에 달하는 약 1500종의 조류를 멸종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 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2월 20일자에 실렸습니다. 오늘날 조류 멸종의 원인은 과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손실과 외래종 유입처럼 인간 활동과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멸종된 조류종을 분석한 연구들 대부분은 기록이 남아 있는 약 500년 전까지만 봐 왔습니다. 연구팀은 화석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피지, 하와이, 뉴질랜드, 기타 태평양 지역 섬들에서 기록에 남지 않은 채 멸종한 조류종의 수를 추정했습니다. 그 결과 지구상에 나타났던 조류종의 약 12%가 홍적세 후기 이후, 특히 홀로세(약 1만년 전~현재)인 지난 1만 1700년 동안 대부분 멸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중 55%는 기록이 없어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멸종종이라고 밝혔습니다. 인간에 의한 조류 멸종은 지금도 진행 중이며 이 수치도 과소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데이비스), UC샌디에이고, 포덤대, 이탈리아 유럽경제환경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 육상 생태계가 교란되면서 자연 자본이 감소해 금세기 말이 되면 생태계로부터 얻는 이익이 현재보다 9.2%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2월 19일자에 발표됐습니다. 깨끗한 공기와 물, 건강한 숲, 생물다양성은 정량화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사람들의 웰빙에 이바지합니다. 연구팀은 전 세계 식생 모델, 기후 모델, 세계은행의 자연 자본 가치 추정치를 사용해 기후변화가 국가 생태계 서비스, 경제 생산, 자연 자본 재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210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한 식생, 강우 패턴 변화, 이산화탄소 증가로 자연 자본이 감소하면서 각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 세계 대부분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은 평균 1.3% 감소합니다. 동시에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불평등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도 예측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GDP 감소의 90% 이상이 하위 50%의 국가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합니다. 저소득 국가일수록 천연자원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경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지요. 많은 사람이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감소가 인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실감하지 못합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부의 불균형을 일으키는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 잠실 ‘크리스마스 마켓’ 문 연다

    잠실 ‘크리스마스 마켓’ 문 연다

    롯데백화점이 오는 24~25일 이틀간 잠실 롯데월드몰 앞 아레나 잔디 광장에 초대형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인다. 약 600평의 부지에 겨울 시즌을 만끽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테마의 쇼핑, 먹거리, 즐길거리 등을 총망라했다. 2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정통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의 정취를 담았다. 600년 역사를 간직한 크리스마스 마켓의 원조로 일컬어지는 독일을 비롯해 각국의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했다. 유럽 현지의 크리스마스 마켓 분위기와 문화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두고, 모두가 ‘꿈에 그리는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크리스마스 마켓의 중심에는 약 7m 높이의 ‘대형 글래스 하우스’가 들어선다. PVC, 유리 등 투명한 소재로 천장과 벽을 마감하고 글래스 하우스의 내외부에는 빈티지한 우드 톤의 가지각색 ‘유럽식 상점’들이 늘어선다. 마켓에는 총 25개 브랜드가 참여해 2000여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투명 글래스 하우스의 내부는 기프트, 테이블웨어, 액세서리, 와인 등 크리스마스와 연계한 테마 상점들로 꾸며진다. 외부 테라스에서는 다양한 인기 겨울 간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테라스에는 ‘야외 취식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겨울 인기 간식을 맛보며 야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 이민 빗장 거는 유럽… 佛, 이민자 복지 줄이고 쿼터제 도입

    이민 빗장 거는 유럽… 佛, 이민자 복지 줄이고 쿼터제 도입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집권 2기 핵심 과제였던 이민법이 의회 문턱을 넘었지만 오를리앙 루소 보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일고 있다. 프랑스 상·하원은 19일(현지시간) 이민자에 대한 복지를 축소하고, 이민 쿼터제를 도입하고, 이민자의 자녀가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는 것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민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중도 우파가 주축인 상원은 이날 양원 합동위원회가 합의한 이민법 개정안을 이날 오후 7시에 투표에 부쳐 찬성 214표 대 반대 114표로 가결했고, 하원도 이날 밤 11시 20분쯤 찬성 349표 대 반대 186표로 이민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마크롱 대통령 소속 정당인 르네상스 소속 의원들과 우파 레퓌블리크당 소속 의원들이 함께 투표를 통해 통과시켰다. 마린 르펜이 속한 극우정당 국민전선도 찬성표를 던졌으나 국민전선 없이도 법안 가결 의원 정수인 과반을 충족했다. 녹색당 등 좌파 야당 의원들은 마크롱이 재선에 성공한 건 극우인 르펜을 막기 위해 그를 선택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가 성년이 되면 프랑스 국적을 자동 취득하지만 개정법에 따르면 자녀가 16~18세 때 국적 취득 신청을 해야 한다. 또 외국인에 대한 일부 사회보장 혜택을 받으려면 프랑스에서 5년, 직업을 가진 외국인은 30개월 이상 의무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유죄 판결을 받은 프랑스 태생 외국인은 귀화가 불가능해진다. 경찰을 고의로 살해한 이중 국적자의 국적 박탈도 가능해진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포용적 이민 정책을 펼쳐 온 유럽 국가들이 이민자들에 대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인권침해 비판을 받은 ‘르완다 정책’을 강행했다. 영국으로 온 난민들을 일단 6400㎞ 떨어진 르완다로 추방시켜 입국자를 선별하는 정책이다. 독일 중도 보수 성향의 제1야당 기독민주당(CDU·기민당)은 최근 정책 보고서에서 르완다 정책식 이민 정책을 발표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난민을 알바니아로 보내자고 주장했다.
  • K9부터 천무까지 18조 성과… K방산 5년 연속 ‘세계 톱10’

    K9부터 천무까지 18조 성과… K방산 5년 연속 ‘세계 톱10’

    올해 한국 방위산업(K방산) 수출 규모가 130억~140억 달러(약 17조~18조원)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목표였던 200억 달러나 지난해 수출 실적(173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수출 대상국과 무기체계 다변화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둬 질적인 측면에선 개선됐다는 평가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방산 수출계약 체결액이 130억~140억 달러로 5년 연속 세계 무기 수출 상위 10개국에 들 전망이다. 수출 대상국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폴란드, 필리핀 등 4개국이었지만 올해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뿐 아니라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핀란드 등 유럽에도 수출하며 총 12개국으로 늘었다. 수출 무기체계도 수출 효자로 꼽히는 K-2 전차와 K-9 자주포에 더해 FA-50 경전투기, 천무 다연장로켓, 원양 경비함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지난해 6개에서 올해 12개로 늘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이나 독일 등 방산 선진국 영향이 강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으로 수출 활로를 뚫었다”면서 “수출시장 다변화는 곧 K방산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튼튼한 토대라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당초 목표에 못 미친 건 폴란드에 대한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의 기술이전 및 금융 지원 문제 때문에 2차 이행계약 협상이 지연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전체 K방산 수출액에서 폴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72%에서 올해 32%로 줄어든 것에서 잘 드러난다. 국방부 관계자는 “폴란드는 가장 중요한 방산 협력 파트너”라며 “2차 이행계약엔 폴란드 현지화 계획을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내년엔 200억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초 올해 체결하려고 했던 한·폴 2차 이행계약을 내년에 체결하려 한다”면서 “중동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수출 협상이 마무리 단계인 곳이 여럿이어서 목표 달성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은 국방혁신위원회를 열고 무기체계 획득 소요 기간을 현재 평균 14년에서 7년으로 대폭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전력 획득 절차에 있어서 속도가 곧 안보”라며 “안보를 위한 전력의 획득은 통상적인 정부 조달 절차와 엄격히 차별화돼 속도감 있게 획득 절차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26년 전 동생 사진에 오빠 보노보 행동 이 정도일 줄이야

    26년 전 동생 사진에 오빠 보노보 행동 이 정도일 줄이야

    잔혹한 범죄나 반사회적 행태를 접하면 사람들은 ‘짐승만도 못한’이라는 말을 내뱉는다. 이 말 속에는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며 모든 면에서 짐승보다 낫다’는 전제가 포함돼 있다. 그러나 동물행동학 연구는 사람이 동물보다 낫다는 생각이 틀릴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런 맥락에서 동물도 사람만큼 장기기억력이 좋고 사람과 비슷한 사회적 관습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과학자를 중심으로 독일, 벨기에, 일본 4개국 공동연구팀은 침팬지와 보노보 같은 유인원도 사람만큼이나 사회적 기억을 오래 유지한다고 20일 밝혔다. 지금까지 사람을 제외한 동물 중에서 몇십 년 전 일까지 기억하는 동물은 돌고래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12월 1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스코틀랜드와 벨기에의 동물원과 일본 구마모토 보호구역에서 사는 침팬지·보노보 26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과 함께 지내다가 최소 9개월, 길게는 26년 전에 다른 곳으로 이주하거나 사망한 유인원과 낯선 유인원의 사진을 보여 주며 초고속 카메라와 레이저 시선 추적 기기를 이용해 반응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침팬지나 보노보가 친구나 가족의 사진을 더 오래 들여다볼 것으로 가정했다. 그 결과 유인원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는지에 상관없이 과거 같이 있었던 동료나 가족을 담은 사진을 훨씬 더 오래 바라보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루이즈’라는 이름을 가진 보노보는 26년 전에 헤어진 여동생 ‘로레타’, 조카 ‘에린’의 사진을 봤을 때 큰 소리를 지르며 기뻐하고 뚫어져라 쳐다보는 모습을 보였다. 장기기억은 인간 문화 진화의 토대가 됐으며 오랜 기간 떨어져 있어도 관계가 유지되는 인간 고유의 상호 작용 출현을 가능하게 했다. 이번 연구는 유인원들도 인간처럼 사회적 기억을 오래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며 진화적으로 인간과 유인원 간 공통의 조상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스위스 로잔대, 프랑스 폴 사바티에 툴루즈 3 대학, 스트라스부르대,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나탈대 공동연구팀은 원숭이들도 집단 간 독특한 사회적 관습을 갖고 있으며 다음 세대에 전수될 수 있도록 사회적 압력을 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자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아이 사이언스’ 12월 20일자에 실렸다. 인간의 경우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사회적 관습이나 규범을 따르며 이를 후손에게 전수한다. 규범을 벗어나려는 사람에게는 다양한 방식의 사회적 압력을 가해 지키도록 강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회적 행동은 동물에게서는 잘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아프리카 지역에 서식하는 버빗원숭이 3개 집단 250마리를 대상으로 9년 동안 8만 4000건 이상 사회적 상호작용을 관찰·분석했다. 그 결과 버빗원숭이들 사이에서도 집단 간에 각기 다른 사회적 규범을 갖고 이를 구성원들에게 전수하려고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가령 집단 간 털 고르기 행위를 하는 횟수가 달랐다. 한 원숭이가 동료 원숭이의 털 고르기를 100번 해 줬으면 똑같이 100번을 해야 하고, 그보다 덜하게 되면 불공평하게 느끼고 집단 내에서 불이익을 주는 것이 관찰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사회적 규범이 다른 집단으로 수컷 원숭이 6마리를 옮긴 뒤 생활을 관찰했다. 그 결과 이전 집단과 다른 사회적 규범을 따르도록 사회적 압력이 있었으며 그에 적응하는 것이 확인됐다.
  • 연말 예술의전당 주인공은 바로 나야 나!

    연말 예술의전당 주인공은 바로 나야 나!

    연말을 맞은 요즘 예술의전당에 공연을 보러 가다 보면 외부에서 들어가는 입구 근처에 인형 두 개와 크리스마스트리가 놓인 것을 볼 수 있다.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으로 가는 관객들이라면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이 인형의 주인공은 바로 ‘호두까기인형’이다. 국립발레단이 해마다 연말이면 선보이는 ‘호두까기인형’은 수많은 연말 공연이 쏟아지는 12월 예술의전당에서도 단연 주인공이라 할 만한 존재감을 뽐낸다. 평소에도 국립발레단은 올리는 작품마다 인기가 많지만 ‘호두까기인형’은 특히 더하다. 국내외 발레단이 다른 공연의 적자를 이 작품으로 벌충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인기라 입구의 트리를 지나 오페라극장에 도착하면 복도도 온통 ‘호두까기인형’ 세상이다. ‘호두까기인형’은 배경이 크리스마스인 데다 관람 연령도 48개월 이상이라 가족 단위 관객이 대거 찾는다. 공연을 보러 가면 실제로 다른 공연보다 월등하게 어린이 관객이 많은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공연을 보는 중에도, 공연을 보고 나서도 환상적인 동화 나라에 반한 아이들의 순수한 반응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선보이는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주인공 소녀 마리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꿈에서 호두 왕자를 만나 크리스마스 랜드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원래 호두까기인형은 독일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액운과 위험으로부터 가정을 지켜주는 존재였다고 한다. 입안에 견과류를 넣고 뒤의 레버를 누르면 껍질을 까주는 도구를 병정 모양 인형으로 만든 것이 오늘날 익숙한 호두까기인형이 됐다. 발레 작품은 1816년 출판된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왕’이 원작. 이후 차이콥스키가 작곡해 1892년 초연하면서 널리 사랑받게 됐다. 마리가 떠나는 환상적인 여행이 많은 이에게 동심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은 여러 버전 중 러시아의 전설적인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2000년부터 꾸준히 선보여왔다. 이 버전은 목각인형을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 학생 중에 선발된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하는 게 특징이다. 극 초반부터 등장해 극을 이끄는 화자 역할을 하는 드로셀마이어 역시 이 버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해석으로 자칫 유치하게 흘러갈 수 있는 극을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이끄는 역할을 한다.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 볼거리도 풍성하다. 국내 최고의 극장오케스트라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은 귀를 사로잡는다. 의상도 화려하고 각 나라 인형들의 춤과 눈송이 춤 등도 관객들에게 이국적인 매력을 느낄 기회를 준다.특히 이번 ‘호두까기인형’에서는 2021년 ‘주얼스’ 중 ‘루비’에서 솔리스트 역을 맡으며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은 정은지와 2023년 신작 ‘돈키호테’의 에스파다, 지난 6월 익산 지역공연에서 ‘지젤’의 알브레히트 데뷔로 주목받은 곽동현이 새롭게 마리와 왕자로 데뷔해 의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연말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무대 커튼 위로 ‘Merry Christmas’ 자막을 띄우는가 하면 공연이 끝날 때 베토벤 9번 교향곡과 징글벨 등 연말이면 종종 울려퍼지는 곡을 들려준다.이 공연을 마치면 국립발레단은 내년에도 풍성한 발레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신작 ‘인어공주’를 비롯해 ‘백조의 호수’, ‘라 바야데르’, ‘호두까기인형’, ‘돈키호테’, ‘KNB Movement Series 9’까지 다채로운 작품이 준비됐다. 5월 선보이는 신작 ‘인어공주’는 한스 안데르센의 동화를 원작으로 존 노이마이어가 순수하지만 강렬한 인어공주의 사랑 이야기와 인어공주의 비극적인 고통을 그만의 독특하고 신선한 해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노이마이어는 자신의 작품을 공연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까다롭기로 유명한데 지난 8월 국립발레단이 연습하는 것을 보고 실력을 인정하면서 선보일 수 있게 됐다.올해는 쉬어가면서 팬들에게 그리움을 남긴 ‘백조의 호수’, 발레단 대표 안무가인 송정빈의 ‘돈키호테’도 기대를 모은다. 무용수 송정빈에서 안무가 송정빈으로 거듭날 수 있게 만든 ‘KNB Movement Series’ 역시 한국 발레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작품으로 관심을 끈다. ‘라 바야데르’는 3년 만에 돌아온다. 제목은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며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한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배신,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화려함과 웅장함을 갖춘 대작으로 국립발레단이 2013년 초연해 2014년, 2016년, 2021년 무대에 올리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연말에는 어김없이 ‘호두까기인형’이 돌아온다.
  • 올해 K방산 수출 규모 130억불…대상국 4곳에서 12곳으로, 무기체계도 6개에서 12개로

    올해 K방산 수출 규모 130억불…대상국 4곳에서 12곳으로, 무기체계도 6개에서 12개로

    올해 한국 방위산업(K방산) 수출 규모가 130억~140억 달러(약 17조~18조원)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목표였던 200억 달러나 지난해 수출 실적(173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수출 대상국과 무기체계 다변화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둬 질적인 측면에선 개선됐다는 평가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방산 수출계약 체결액이 130억~140억 달러로 5년 연속 세계 무기수출 상위 10개국에 들 전망이다. 수출 대상국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폴란드, 필리핀 등 4개국이었지만 올해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뿐 아니라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핀란드 등 유럽에도 수출하며 총 12개국으로 늘었다. 수출 무기체계도 수출 효자로 꼽히는 K-2전차와 K-9자주포에 더해 FA-50 경전투기, 천무 다연장로켓, 원양 경비함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지난해 6개에서 올해 12개로 늘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이나 독일 등 방산 선진국 영향이 강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으로 수출 활로를 뚫었다”면서 “수출시장 다변화는 곧 K방산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튼튼한 토대라는 점에서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국방부에 따르면 당초 목표에 못 미친 건 폴란드에 대한 K-2전차, K-9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의 기술 이전 및 금융 지원 문제 때문에 2차 이행계약 협상이 지연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는 전체 K방산 수출액에서 폴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72%에서 올해 32%로 줄어든 것에서 잘 드러난다. 국방부 관계자는 “폴란드는 가장 중요한 방산협력 파트너”라며 “2차 이행계약엔 폴란드 현지화 계획을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폴란드에서 정립한 모델(1차 직접 도입, 2차 현지 생산)을 눈여겨본 주변국에서 방산협력 문의가 많다”면서 “한국산 무기를 사용해본 국가에서 K방산에 좋은 평가가 이어지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내년엔 200억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초 올해 체결하려고 했던 한·폴 2차 이행계약을 내년에 체결하려 한다”면서 “중동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수출 협상이 마무리 단계인 곳이 여럿이어서 목표 달성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진행 상황을 면밀히 살피는 등 방산수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당신도 유령처럼 살고 있나요?’…이연초 신작소설 ‘보스니아 레드’

    ‘당신도 유령처럼 살고 있나요?’…이연초 신작소설 ‘보스니아 레드’

    영화 <서울의 봄>이 화제다. 복종하며 굴종의 삶을 살 것인가, 저항하며 실존의 자리를 찾을 것인가. 이연초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보스니아 레드』(문학들 刊)의 문제의식도 다르지 않다. ‘아무도 아닌 자(Nobody)’, 살아 있으나 실존의 자리를 잃어버린 자들의 이야기 속에 1980년 5월을 비롯한 우리 역사의 아픈 상처가 얼룩져 있다. 한 번도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되어 본 적 없는 전작의 주인공들(「하이드비하인드」, 『그 여자, 진선미』)이 두 번째 소설집 『보스니아 레드』(문학들 刊)의 「바틀비 k」로 되돌아온다. 화자가 출판사에 연락해 자신의 책을 절판시키고, 회수하고, 불태우는 행위는 일종의 속죄 의례다. “어떤 존재를 도구적으로 이용한 폭력의 자각”과 ‘아무도 아닌 자’들의 희생을 통해 자신의 생존을 도모했다는 뒤늦은 깨달음 때문이다. 작가는 5년 전 소설에서 불행하거나 죽어야 했던 인물들을 호명해 누군가를 살리려 한다. “패배할 수밖에 없는” 글쓰기의 저주에서 탈출하여 굴종이 아닌 실존의 삶을 탐색하는 것이다. 표제작 「보스니아 숲속으로」에서 작중 화자인 준영이 수민의 ‘레드’를 이해하는 과정 또한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준영의 연인이자 또 다른 주인공인 수민은 어머니의 상중(喪中)에 유럽 여행을 떠난다. 수민의 어머니는 ‘빨치산’이었던 외조부모의 삶을 거부했다. 수민은 그런 어머니의 삶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그러니까 유럽 여행은 이전 세대와 결별하기 위한 의례다. 여행은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프라하, 보스니아, 자그레브, 사라예보를 거쳐 오스트리아로 이어진다. 과거 유고연방에 속했던 지역의 여행은 외롭고 거칠었던 자기 존재를 과거의 어느 지점과 연결해 어떠한 연결고리를 찾는 여정으로 묘사된다. 수민은 그렇게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나치와 싸웠던 유고연방의 ‘빨치산’들이 불렀던 독전가가 세상에 사라지지 않고 러시아의 ‘아무르강의 파르티잔’들을 거쳐 한반도의 지리산 남부군의 ‘빨치산’들에게 ‘아무르빨치산의 노래’로 전승되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수민은 “사라진 노래. 죽지 않고 어느 지층 틈새에 살아남아 울리는 언어 같은 노래”를 발견함으로써 비로소 외로움에서 벗어난다. 어머니가 그토록 잊고자 했던 외조부모의 삶도 복원해낸다. 이번 소설집에 실린 단편 중 특히 눈길을 끄는 「영희에게」는 이번 소설집의 대표적인 인물 유형이 모두 담겨 있다. 증발해버린 유령 같은 이들을 소환하는 자, 명확한 경계선을 긋고 그 너머에서 방관하는 자, 그리고 제 삶의 힘겨움을 변명 삼아 자신에게 가해지는 억압을 견디며 생존하는 온순한 자가 그것이다. 온순한 습속들에게 권력은 함께 음식을 먹을 식탁을 내어주지 않는다. 복종하며 영원한 ‘미생’으로 증발할 것인가, 저항하며 생성의 자리로 나아갈 것인가.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 유령을 소환하고, 잊지 않고 기억하며 속죄함으로써, 새로운 실존의 삶을 찾으려는 글쓰기의 고투를 보여준다.
  • 광주경총, 광주대와 지역인재 양성 업무협약

    광주경총, 광주대와 지역인재 양성 업무협약

    광주경영자총협회와 광주대가 지역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학령인구 감소와 인력 역외 유출을 예방하고 청년들이 우리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좋은 기업 발굴, 일 경험 제공, 기업 맞춤형 인재 육성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협약에 따라 광주대는 △실무형 지역인재 육성 △채용 연계 인턴십과 현장실습 지원 △기업별 맞춤 교육 △중소기업 인식개선을 위한 연구 및 협력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광주경총은 회원사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근무 여건이 좋은 기업 발굴 △취업 정보 제공 △취업 지원 및 취업 알선 △참여기업 채용 및 교육훈련 수요 파악 등을 중점 추진한다. 양진석 광주경총 회장은 “우리지역 청년들이 지역 좋은 기업에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토해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오는 광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진 광주대 총장은 “내년에 금형과 용접 등 뿌리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미래 산업부문으로 확대하겠다”며 “독일 지멘스와 협력해 일반 생산 공장에서 디지털 공정 전환에 따른 체험과 훈련, 지원으로 뿌리산업 디지털 엔지니어링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 글로벌 해운사 9곳 홍해 운송 중단… 물류대란 위기

    글로벌 해운사 9곳 홍해 운송 중단… 물류대란 위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하는 예멘 반군 후티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민간 상선을 잇달아 공격하면서 글로벌 물류 대란 우려가 높아졌다. 세계 2위 석유 회사 브리티시 퍼트롤리엄(BP)이 유조선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하면서 국제 유가도 흔들리고 있다. 중동 전쟁의 불똥이 튄 홍해의 지정학적 위기가 높아지자 미국은 다국적 함대를 꾸려 홍해 해역 안보 강화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세계 6위 해운사 에버그린(대만)은 이날 안전을 이유로 홍해를 통한 운송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9위 양밍해운도 향후 2주간 모든 선박을 홍해 수에즈운하가 아닌 남반구의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한다고 밝혔다. 현재 홍해 운송 중단 방침을 밝힌 곳은 세계 10대 해운사 중 9개에 이른다. 세계 1위 MSC(스위스)와 2위 머스크(덴마크), 3위 CMA CGM(프랑스), 4위 코스코(홍콩), 5위 하파그로이드(독일), 7위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일본), 8위 HMM(한국)이 홍해 운송 중단을 결정했다. 홍해의 핵심 해로인 수에즈운하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최단 항로로, 전 세계 해운 운송량의 약 15%를 담당한다. 희망봉 우회 시 유럽~아시아 항로는 약 6500㎞, 운송 기간은 7~8일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네덜란드 투자은행 ABN 암로의 알버르트 얀 스파르트 연구원은 “우회로를 택한 회사들이 세계 컨테이너 운송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운임 상승과 배송 지연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피할 수 없다는 의미다. 후티의 무함마드 압둘살람 대변인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에 속한 배가 아니라면 홍해를 항행하는 선박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힌 지난달 14일 이후 최소 10여척을 위협하고 이 중에는 다른 국적 선박도 있던 터라 불안감은 여전하다. 미국은 이날 홍해에서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한다고 발표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최근 후티 반군의 무분별한 공격 격화는 교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협하고, 무고한 선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이는 집단적 행동을 요구하는 국제적 도전”이라고 지목했다. 이 작전에는 미국, 영국,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세이셸, 스페인 등이 참여해 홍해 남부, 아덴만 안보 문제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후티 반군 지도조직 일원인 무함마드 알부하이티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미국에 의해 홍해에 파견될 어떠한 연합체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맞섰다.
  • 숭고한 인류애… 거대한 ‘합창’의 시간이 온다

    숭고한 인류애… 거대한 ‘합창’의 시간이 온다

    베토벤의 마지막 9번 교향곡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빼어난 교향곡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초연했을 당시 베토벤은 청력을 완전히 상실해 등 뒤에서 일어나는 청중의 환성과 박수를 느끼지 못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오케스트라에 합창단까지 워낙 많은 인원이 필요해 생전에 많이 선보이지도 못했다고 한다.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 다 함께 환희의 노래를 부르자”와 같은 국경을 초월한 인류애가 담긴 이 곡은 ‘합창 교향곡’으로도 불린다. 독일 극작가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에서 가사를 빌려왔고 교향곡에 최초로 인성(人聲)을 도입해 음악적 이상을 구현해 음악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베토벤 9번 교향곡은 특이하게도 평소에 연주를 잘 들을 수 없다. 주로 연말에 송년 공연으로 선보이기 때문이다. 국내도 상황은 마찬가지인데 서울시향이 정명훈 전 예술감독 시절 12월에 합창을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끈 이후 앞다퉈 여러 오케스트라에서 연말 단골 공연으로 무대에 올리고 있다.올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KBS교향악단은 20일과 23일 각각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합창 교향곡을 선보인다. 이날 무대에는 소프라노 홍혜승,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박승주, 바리톤 최기돈이 합창 교향곡의 독창자로 무대에 오른다. 또한 서울모테트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이 전 무대에 함께한다. KBS교향악단의 이번 연주회는 국내 무대에서 좀처럼 듣기 힘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방랑자와 폭풍의 노래’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서울시향은 21~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합창 교향곡을 선보인다. 내년 1월부터 음악감독 임기가 시작되는 야프 판즈베던이 지휘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성악가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우경, 베이스바리톤 박주성과 국립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서울시향은 합창 교향곡에 앞서 서울시향이 LA 필하모닉, 밤베르크 심포니와 공동으로 위촉한 신동훈의 ‘그의 유령 같은 고독 위에서’를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젊은 작곡가 신동훈이 예이츠의 시 ‘1919년’과 작곡가 알반 베르크에게 영감을 받은 어둡고 표현주의적인 곡이다. 곡의 제목은 예이츠의 해당 시 첫 번째 연에서 인용했다. 신동훈은 “절망적인 세상에서 낭만을 노래했던 시인과 작곡가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진짜 연말인 31일에는 원코리아오케스트라가 롯데콘서트홀에서 정명훈의 지휘로 합창을 들려준다.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강요셉, 바리톤 강형규, 국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선다. 베토벤 교향곡 9번의 백미는 4악장이다. 4악장에는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독창자 1명씩과 혼성 합창이 출연하는데 이는 교향곡에 처음으로 성악이 가미된 사례다. 저음 현에서 희미하게 등장하는 환희의 주제가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로 확산되고 솔리스트들의 사중창과 합창단의 소리가 더해지며 곡이 절정에 달해 관객들의 가슴에 웅장한 울림을 전한다.
  • 저 멀리 외계 행성에도 달이 뜰까? [아하! 우주]

    저 멀리 외계 행성에도 달이 뜰까? [아하! 우주]

    은하계에는 태양 같은 별이 무수히 많다. 그리고 별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은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발견한 외계 행성의 숫자는 5000개 정도에 불과하지만, 하나의 별이 태양계처럼 여러 개의 행성을 거느린 경우가 많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재 관측 기술로 포착이 어려울 뿐이지 지구 같은 외계 행성 역시 수없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행성이 이렇게 많다면 위성은 그보다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외계 위성 혹은 외계 달(exomoon)을 관측하는 일은 현재 기술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별 앞으로 지나는 행성이 별빛을 약간 가리는 정도를 측정해 행성의 존재까지는 증명할 수 있는데, 이보다 훨씬 작은 위성이 행성 주변을 공전하면서 밝기가 복잡하게 변하는 것을 측정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이런 신호를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허블우주망원경은 외계 행성 케플러 1625b 주변에서 복잡한 밝기 변화를 포착했다. 이를 분석한 과학자들은 매우 큰 크기의 외계 달이 있을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후 케플러 1708b에서도 비슷한 밝기 변화가 관측되어 두 번째 외계 달의 신호로 추정됐다. 그러나 과학은 본래 믿음보다는 의심의 학문이다. 과학자들은 동료 과학자가 이미 연구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반복해서 관측과 실험을 계속한다. 독일 막스플랑크 태양계 연구소와 조넨베르크 천문대는 외계 달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밝기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모델을 만들었다. 이 연구 모델은 오픈 소스 형태로 공개되어 다른 과학자들도 쉽게 재현하거나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 결과 두 외계 행성에서 포착된 복잡한 밝기 변화는 외계 달 없이도 설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 자체의 흑점 등에 의한 밝기 변화, 망원경 이미지 센서의 잡음, 기타 자연적인 요인이 마치 외계 외성이 있는 것 같은 밝기 변화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사진 참조) 물론 이것이 외계 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대다수 과학자가 별보다 행성이 많고 행성보다 위성이 많다는 데 동의한다. 다만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의심의 여지없는 증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2026년 발사를 목표로 제작에 들어간 차세대 외계 행성 망원경인 플라토(PLATO, PLAnetary Transits and Oscillations of stars)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외계 달의 진짜 신호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래 천문학의 발전은 망원경의 발전과 함께 이뤄졌다. 차세대 망원경으로 더 미세한 밝기 변화를 구분할 수 있다면 잡음인지 진짜 신호인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갤러리_다, 캔버스에 음악을 담아낸 지미한 작가 전시 개최

    갤러리_다, 캔버스에 음악을 담아낸 지미한 작가 전시 개최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갤러리_다’는 지미한 작가 개인전 ‘The Melody Still Lingers On’을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개최한다. 전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전시는 재즈, 록앤롤, 올드팝송 등 작가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시각적 작품 속에 온전히 녹여냈다. 지미한 작가는 그동안 꾸준히 발표해 왔던 ‘Oldies but Goodies’ 시리즈와 함께 재즈곡에서 느껴지는 다채로운 감정들을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한 ‘Color of Jazz’ 시리즈 신작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에서 떠오르는 추억과 음악을 캔버스로 옮겨낸 독특하고 다양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음악을 들으면 그림을 그리고 싶어져서 아트 페인터가 되었다는 지미한 작가는 음악과 영화를 듣고 보고 접하며 영감을 얻고 곡에 대한 정보들을 찾고 가사나 이미지들을 찾아 작업을 한다. 지 작가는 본격적으로 작품을 시작할 시기에 로즈 와일리나 바스키아의 작품을 많이 보았으며 독일의 무너진 베를린 장벽에 그려진 그림들을 그린 작가와 작품들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화려하고 신나는 느낌의 Red, 로맨틱한 Yellow, 차분한 느낌의 Blue 등 재즈의 감성을 컬러를 통해 캔버스에 옮긴 작업으로 작품의 소재가 된 재즈곡들과 함께 들어 보면 좋은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또 믹스테이프와 라디오, MTV 등의 플레이 도구들을 추억하고 작품 속에 숨겨진 명연주자, 명곡의 가사, 캐릭터 들을 찾아본다면 다른 감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한편, ‘갤러리_다’는 현대미술 전문 갤러리로서 휴식과도 같은 편안한 관람, 감동, 도전을 추구해 왔으며 회화, 조소, 공예, 미디어아트, 섬유 등 폭넓은 분야의 중진 작가와 창의적인 영아티스트들의 새롭고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또한 최근 한층 높아진 미술교육 수요에 부응해 미술이론, 커피가 있는 미술, 사진, 그림책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턱 없는 아트 클래스를 다채롭게 운영하고 있으며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모여 네트워킹하는 갤러리로 자리매김하며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 김민재, 끝내 데뷔 골만 기록 남아…데뷔 도움 지워졌지만 첫 베스트11 선정 기쁨도

    김민재, 끝내 데뷔 골만 기록 남아…데뷔 도움 지워졌지만 첫 베스트11 선정 기쁨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의 슈투트가르트와의 15라운드 공식 기록이 1골 1도움에서 1골로 정정됐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처음 이주의 팀(TEAM OF THE WEEK)에 뽑히는 기쁨을 맛봤다. 공수에 걸쳐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데뷔 골을 터뜨린 김민재의 경기력이 그만큼 대단했다는 방증이다. 김민재는 전날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해리 케인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서던 전반 25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올린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는 케인 등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까지 했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심판과 교신하더니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추가 시간에도 김민재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끊어내 앞으로 밀어낸 공을 토마스 뮐러가 잡아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지만 역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뮐러의 득점은 물론, 김민재의 도움까지 무효가 됐다. 아쉬움을 거듭 삼킨 김민재는 후반 10분 파블로비치의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 패스로 케인의 헤더 득점을 거들었다. 김민재의 머리를 떠난 공이 상대 수비 어깨를 살짝 맞고 케인에게 연결됐는데 일단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에 도움 기록이 남았다. 김민재는 후반 18분 파블로비치의 코너킥 상황에서 골 지역 정면으로 쇄도해 헤더를 날렸고,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공이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분데스리가 데뷔 골을 신고했다. 경기 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김민재 프로필에서 2023~24시즌 1골 1어시스트로 표기했다가 하루 지난 이날 1골 0어시스트로 수정했다. 도움 순위에서도 김민재는 팀 동료 레온 고레츠카와 함께 공동 70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날 이름이 삭제됐다. 케인의 득점을 거든 장면에서의 어시스트가 번복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최대 2골 2도움을 올릴 수 있었던 상황이 최종적으로 데뷔 골 하나로 쪼그라든 셈이다. 그러나 김민재는 이날 분데스리가 공식 이주의 팀에서 수비수 세 자리 가운데 한자리를 꿰차는 기쁨을 맛봤다. 이주의 팀은 라운드 베스트11을 의미한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김민재가 이주의 팀에 뽑힌 것은 처음이다. 뮌헨의 왼쪽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와 멀티 골을 터트린 케인도 김민재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김민재를 ‘괴물’(The Monster)이라고 언급하며 “슈투트가르트를 3-0으로 이긴 경기에서 그라운드 전후방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뮌헨 입단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전반전에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던 김민재는 결국 후반전에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기록했다”면서 “그에 앞서 케인의 득점에 도움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종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김민재가 케인의 득점을 사실상 이끌어낸 것으로 봐도 무방한 대목이다.
  • 아기의 ‘멀쩡한 혀’ 절개하는 美엄마들…“모유수유 도움” 사실일까?

    아기의 ‘멀쩡한 혀’ 절개하는 美엄마들…“모유수유 도움” 사실일까?

    미국의 일부 산모 사이에서 갓 태어난 신생아의 혀 아랫부분(설소대)을 절개하는 시술이 유행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나왔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어머니들은 아기의 모유수유에 도움이 된다는 일부 조산사와 치과의사의 홍보에 따라 특별한 증상이 없는 아기의 설소대를 제거하는 시술을 선택하고 있다. 설소대는 혀 밑부분의 턱과 연결된 힘줄과 같은 부분으로, 혀의 가동 범위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해주는 역할을 하며 삼킴 작용을 부수적으로 돕는다. 설소대가 짧아서 혀의 운동에 과도한 제약이 가해지는 질환을 설소대 단축증이라고 부른다. 설소대 단축증으로 진단받은 아기의 경우 설소대 일부분을 제거(절개)하는 시술을 받아 음식이나 모유를 원활하게 삼킬 수 있도록 돕는다. 문제는 일부 미국 여성들은 설소대에 문제가 없는 신생아 자녀에게까지 해당 시술을 받게 한다는 사실이다. 뉴욕타임스는 “일부 수유 전문가와 치과 의사들은 설소대에 문제가 없고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술을 공격적으로 홍보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소대 단축증은 일상 생활에 무해한 경우가 많으며, 특히 설소대 일부를 제거하는 것이 수유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또 “일부 수유 전문가와 치과의사들은 모유수유가 불안한 산모에게 모유수유를 개선하고 아기의 수면 무호흡증이나 언어 장애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으로 절개 수술을 제안한다”면서 “뉴욕 맨해튼의 한 유명한 치과의사는 설소대 시술로만 연간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다”고 덧붙였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설소대 절개 시술에 대한 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 건수를 정확히 집계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1997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적으로 해당 시술 횟수가 800%이상 증가 했으며, 이로 인해 소아과 진료가 필요한 갓난아기들이 늘어났다고 주장한다. 뉴욕타임스는 “혀 운동에 문제가 없는 아기들이 해당 시술을 받을 경우, 상처로 인해 아기들이 먹는 것을 거부하거나 탈수증 및 영양실조에 걸릴 정도로 고통을 겪기도 한다”면서 “몇몇 아기들은 혀 길이가 늘어나면서 기도가 막히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해당 매체는 미국 산모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온 잘못된 인식이 현재의 상황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1601년 당시 프랑스 왕실의 전문 외과 의사는 갓 태어난 루이 13세의 설소대 일부를 잘라냈다. 모유수유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이후 수많은 조산사들이 날카롭고 긴 손톱을 이용해 직접 아기의 혀 아랫부분을 절개하는 등 위험한 시술을 이어왔다. 이와 관련해 독일의 한 산부인과 의사는 “이익과 탐욕, 무지 때문에 부모가 속는 경우가 많다”면서 “(건강에 문제가 없는 아기의) 혀 아랫부분을 절개하는 것은 그 어떤 이득도 가져오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설소대 단축증에 대한 검색량이 말해주듯, 해당 증상과 관련한 시술에 대해 많은 미국 여성이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은 건강에 문제가 없는 아이에게 설소대 제거 시술을 받게 할 경우 단단한 음식을 씹지 못하거나 오히려 모유수유를 하지 못하는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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