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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샷 원킬?…“우크라, 패트리엇 미사일 단 한 발로 목표물 요격” [밀리터리+]

    원샷 원킬?…“우크라, 패트리엇 미사일 단 한 발로 목표물 요격”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군이 단 한 발의 패트리엇 미사일로 목표물을 요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우크라이나 공군의 MIM-104 패트리엇 방공시스템 운용 부대가 2~4발의 미사일 대신 단 한 발로 목표물을 요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부대 지휘관은 “우리는 가능한 한 적은 미사일을 사용하려고 노력한다”면서 “교전 수칙상 까다로운 목표물에 대해 2~4발의 미사일을 사용해야 하지만 우리는 단 한 발로 파괴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패트리엇 미사일은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확실하게 떨어뜨리기 위해 목표물 1개당 보통 2~4발을 한꺼번에 발사한다. 이는 요격 성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4발을 쏘면 거의 100%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패트리엇 미사일 요격 프로토콜이 존재하는 이유는 있다. 탄도 미사일의 경우 속도가 빠르고 궤적이 복잡해 요격에 실패할 경우 도시와 군사 기지, 에너지 시설 등에 떨어져 그 결과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는 요격 미사일 공급이 마르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지점이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뿐 아니라 이란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방공무기 재고가 남아나지 않는 실정이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 걸프 주요국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영국에도 손을 내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는 최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생산하는 일본 측과 접촉하는 한편, 한국 방산 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에도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Ⅱ(M-SAM)의 조기 인도 가능 여부를 타진했다. 여기에 천궁Ⅱ의 성능을 이미 경험한 UAE는 한국 측과 추가 도입을 협의 중이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그간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에서 패트리엇 시스템과 미사일을 제공받아 왔지만 이란 전쟁으로 인해 공급이 제한된 상황이다.우크라이나로서는 1발을 쏘는 방식으로 물량을 아끼고 있으며, 많은 경험으로 얻은 운용 능력의 자신감도 한몫하고 있다. 디펜스 블로그는 “우크라이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작전 능력의 상당한 진전을 의미한다”면서 “우크라이나 패트리엇 운용병들은 수많은 실전 경험을 통해 정밀한 표적 설정 및 공격 타이밍 기술을 연마해왔다”고 분석했다.
  • 최대 112조원 ‘스페이스X’ 나스닥 데뷔… 한국 청약 길 열릴까

    최대 112조원 ‘스페이스X’ 나스닥 데뷔… 한국 청약 길 열릴까

    6월 목표 기업공개… 10개국 모집 머스크, 물량 30% 개인 배정 검토주관사 미래에셋, 50억弗 받을 듯감독 실효성·투자자 보호 등 변수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오는 6월을 목표로 나스닥 데뷔를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공모주(상장 전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적으로 배정하는 주식) 청약에 참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한국 물량을 받아와 청약을 주관하겠다고 나섰으며, 금융당국은 법률 검토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제도와 규정의 벽이 높아 실제 참여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2일 “스페이스X의 증권신고서 제출 가능 여부 등 제도적 검토를 먼저 진행한 뒤 실제 접수 시 심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공모주를 국내에서 일반 공모 방식으로 배정한 전례가 없어서다.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는 최대 750억 달러(약 112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약 294억 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공모 물량의 최대 30%를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국내 개인 투자자도 ‘세기의 빅딜’에 참여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 모집 절차는 한국과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일본 등 10개 국가에서 동시에 진행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하는 20여개 글로벌 투자은행(IB)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르면 이번 주 중 국내 물량을 확정지을 계획으로, 업계에서는 약 50억 달러 전후가 거론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2년부터 계열사와 함께 스페이스X와 엑스(X), xAI 등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에 6100억원을 투자하며 접점을 늘려왔다. 다만 남은 숙제도 적지 않다. 국내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받을 경우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청약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만 자본시장법은 증권을 ‘내국인 또는 외국인이 발행한 금융투자상품’으로 규율하면서도, 해외 시장 상장 건을 국내 공모 규제 대상에 포함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미국과 한국의 IPO 구조 차이도 변수다. 국내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 절차가 제도화된 반면, 미국은 기관투자자 중심의 수요예측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 문제나 규제 적용 범위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릴 수 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감독기관 입장에서는 투자자 보호가 최우선인데 다른 나라 감독권 안에 있는 증권상품에 대한 감독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고환율 국면에서 외화자금 유출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법률적으로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우리 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위한 높은 수준의 잣대를 적용할 경우 변수가 있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당국과 협의를 거친 뒤 개인투자자 공모가 어려울 경우 일정 비율 물량을 사모펀드나 기관에 배정하는 방식도 열어뒀다.
  • “성장·행복 모두 막아선 서울 집값… 보유세 높이고 공급 대폭 늘려야” [월요인터뷰]

    “성장·행복 모두 막아선 서울 집값… 보유세 높이고 공급 대폭 늘려야” [월요인터뷰]

    부동산 수렁에 빠진 대한민국소득 대비 집값, 뉴욕·도쿄의 두 배보유세는 최대 5분의1 수준 그쳐저출산·빈부격차·성장 둔화 불러‘1기 신도시 설계자’의 집값 해법3기 신도시 분양 앞당겨 공급 확대단독·다가구 재개발로 양극화 완화보유세 강화해 투기 수요 억제도원로 경제학자의 성장 해법출산율 높이고 외국인·로봇 활용첨단 과학기술 개발에 국력 집중부동산 아닌 기술 투자 이어져야40억원 넘는 기부 이끈 철학 ‘나’보다 ‘우리·사회적 이익’ 우선타인·사회 배려로 얻는 행복 더 커지금, 할 수 있는 만큼 배려해 보길집 한 채를 향해 돈이 몰리면 경제는 다른 길을 잃는다. 공장으로 가야 할 자금은 아파트로 향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할 청년의 시간은 대출 상환에 묶인다. 결혼은 늦어지고 아이 울음은 줄어든다. 성장률 둔화와 저출산, 빈부격차. 따로 노는 문제처럼 보이지만, 결국 같은 곳에서 시작된다. 집값이다. “대한민국 전체가 부동산 수렁에 빠졌다.” 노태우 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수석과 건설부 장관으로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를 설계해 ‘주택 200만호 시대’를 연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의 진단은 단호했다. 그는 집값 문제를 공급과 유동성, 두 축에서 모두 다뤄 본 인물이다. 신도시 개발로 공급을 늘리고, 과열기에는 통화정책으로 균형을 맞추며 집값 안정을 설계해왔다. 12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만난 그는 한국 경제의 병목을 묻는 질문에 머뭇거림 없이 답했다. “소득 대비 집값을 절반으로 낮춰야 합니다.” 소득 대비 집값(PIR)은 연 가구 소득으로 집을 사는 데 걸리는 기간을 의미한다. 서울은 24 수준인데, 뉴욕은 11, 도쿄는 10이다. 쉽게 말해 서울의 중간소득 가구가 한 푼도 쓰지 않고 24년을 모아야 중간 수준의 집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주요 도시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오래 걸리는 셈이다. 집값을 낮추는 것이야말로 성장과 분배, 삶의 질을 동시에 회복하는 ‘경제 정상화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박 전 총재의 해법은 명확하다. 단독·다가구 밀집 지역 재개발과 3기 신도시 조기 분양으로 공급을 늘리고, 보유세를 강화해 수요를 억제해야 한다. 결국 집값이 계속 오른다는 기대 자체를 끊어야 한다는 얘기다. 경제수석, 건설부 장관, 대한주택공사 이사장, 한국은행 총재까지 60년 가까이 정책의 최전선에 서 온 원로 경제학자. 그의 경제관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사회적 윤리’다. 개인의 행복은 작고, 타인과 사회의 행복은 크다는 철학을 갖고 학자와 공직자로 일생을 보낸 박 전 총재는 40억원이 넘는 재산을 사회에 기부해왔다. 다음은 박 전 총재와의 일문일답. -한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성장 엔진이 꺼지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성장률은 20년 전 5%대에서 10년 전 3%대로, 지금은 2% 내외까지 떨어졌고 이 추세가 이어지면 앞으로 0%대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본과 독일이 이미 같은 길을 걸었다. 일본은 장기 저성장에 빠졌고 독일도 최근 마이너스 성장에 들어섰다. 경제가 성장을 멈추면 분배와 복지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원인은 분명하다. 생산 노동력이 줄고 있고, 첨단 과학기술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으며, 국내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 출산율 제고와 외국인 노동력 활용 그리고 로봇의 생산현장 투입을 통해 노동력 감소에 대처해야 한다. 다음으로 첨단 과학기술 개발에 국력을 집중해 첨단 과학기술이 성장 약진을 이끌도록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을 인공지능(AI) 경쟁력에서 세계 3대강국이 되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정책방향은 매우 바람직하다.” -K자형 성장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국은 대표적인 ‘고소득 저생활국’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1인당 소득이 3만 6000달러 수준의 선진국이지만,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은 높고 출산율과 국민행복지수는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행복지수는 33위로 하위권이다. 소득 수준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분명하다. 집값이 너무 비싸 내집 마련이 어렵다는 데 있다.특히 한국은 성장할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K자형 구조’가 나타나고 있는데, 그 중심에도 부동산 문제가 있다. 한국의 빈부격차는 소득 격차보다도 자산 격차가 근본 문제인데 최대 원인은 집 문제다.” -부동산이 왜 문제인가. “높은 집값은 결혼 기피와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이고, 빈부격차와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다. 따라서 집값을 안정시키는 것은 단순한 부동산 정책이 아니라 한국 경제 전반의 정상화를 위한 기본 과제가 된다. 그래야만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다. 소득 대비 집값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 “정책적으로는 공급과 수요를 동시에 건드려야 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단독·다가구 주택 밀집 지역의 재건축을 국책적으로 적극 추진해 주거 환경 개선과 공급 확대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 이는 저소득층 지원과 양극화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3기 신도시 분양을 앞당겨 대규모 물량 공급을 실감토록 해야한다.수요 측면에서는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해 국민 저축이 부동산으로 가는 길을 차단해 국내 투자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에서 미흡하다고 여기는 것은 수요쪽에서 종부세에 손대지 않고 있는 점, 공급쪽에서 3기 신도시 공급을 늦추고 있는 점이다.” -부동산 보유세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는 투기 목적의 가수요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둘째는 빈부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소비세보다 자산세를 강화하는 것이 불평등 해소에 더 효과적인데, 그 중심이 바로 부동산 보유세다. 셋째는 사회정의의 문제다. 고가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그에 상응하는 세금을 부담해야 사회적으로 떳떳하고, 사회적 형평성에도 이것이 맞다.지금 한국은 이 세 가지 측면 모두에서 문제가 있다. 보유세 수준이 선진국의 3분의 1~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뉴욕은 시가 대비 약 1.3%, 도쿄는 1.7% 수준인데 서울은 0.3%에 그친다. 시가 10억원 주택 기준으로 보면 미국 휴스턴은 재산세 500만원과 교육세 1000만원을 합쳐 연 1500만원 수준인데, 서울은 재산세와 종부세를 합해도 약 300만원에 불과하다.과세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 총 보유가액 기준으로 과세하는 것이 맞다. 서울의 70억원짜리 한 채와 지방의 5000만원짜리 여러 채를 단순히 주택 수로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최근 한국 증시와 환율 흐름은 어떻게 평가하나. “그동안 한국 증시는 선진국 대비 저평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상태였는데, 최근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과 AI 산업 확산이 맞물리면서 반도체 중심으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산업 호황과 정부 정책이 맞물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현상으로 본다. 이러한 상승은 일정 부분 지속성을 가질 것으로 본다. 환율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기초 체력이 견고한데도 환율이 상승하는 것은 이란 전쟁, 대미 투자, 해외 투자 확대 등 일시적 외화 수요 때문으로 본다. 이러한 특별 수요는 시간이 지나면 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말에는 환율이 1300원대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와 로봇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보나. “앞으로는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결합되면서 생산 현장에 로봇이 빠르게 투입될 것이다. 로봇은 24시간 가동이 가능하고 보상이나 휴식이 필요 없으며 노동 분규도 없다. 이런 변화는 생산비를 낮추고 물가를 안정시키며, 결과적으로 국민의 생활 수준과 실질 소득을 높일 것이다.다만 단기적으로는 부작용이 불가피하다. 일자리 감소와 실업 문제, 불평등 심화, 윤리와 보안 문제 등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흐름을 막을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이를 막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다.” -리더십 철학이 있나. “언제나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한다. 작은 선택에서도 마찬가지다. 불편하더라도 남을 먼저 배려하고, 조직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택하는 것이 쌓이면 결국 개인의 길도 열린다.정책은 항상 갈등을 동반한다. 분당·일산 등 1기 5대 신도시를 건설할 때의 일이다. 현장에서는 극심한 반대가 있었고, 도로 점거와 시위가 이어졌으며 국회에서는 백지화 결의안까지 통과됐다. 그럼에도 당시에는 후퇴하지 않고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지금의 불편과 손해보다 미래의 사회적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국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됐고, 나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됐는데, 그 때 일은 지금도 기억에 선명하다.”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기부한 이유는. “나 자신의 큰 행복을 위해서다. 하늘을 보고 별을 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는 일이 종종 있다. 그 때마다 개인적인 행복은 작고 좁은 행복이고, 남과 사회를 배려하는 데서 오는 행복은 크고 넓은 행복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폐교 위기에 있던 전북 김제의 한 농촌 초등학교에 도서관을 지어주고 장학기금을 마련해 주었는데, 이 학교가 다시 살아나 최근에 4개 학급을 증축하게 되었다. 이러한 모습을 보는 것이 내게는 큰 행복이다.젊은 세대에게도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 삶도 힘든데 어떻게 남과 사회까지 생각하느냐’고 묻지만, 그렇게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주변을 배려하고 조직에 기여하는 태도를 가지면 된다.” ■박승 前한은 총재는 1936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1년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중앙대 교수, 대통령 경제수석, 건설부 장관, 대한주택공사 이사장, 한국은행 총재 등을 역임하며 정책과 학계를 넘나들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성장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가진 사람이 더 나누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철학을 실천해왔으며, 모교와 농촌 학교, 공익재단 등에 40억원이 넘는 재산을 기부해왔다. 201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 소사이어티’에 최초로 부부가 함께 가입해 100억원이 넘는 유산을 펀드 형태로 사회에 환원한 권준하·조강순 부부가 박 전 총재의 처남인데, 그의 기부 철학에 영향을 받아 실천에 나선 사례로 꼽힌다.
  • 트럼프 “한국, 호르무즈 열 용기 없다” 또 지적…이란과 협상 결말은? [핫이슈]

    트럼프 “한국, 호르무즈 열 용기 없다” 또 지적…이란과 협상 결말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전 세계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 정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 전쟁에 대한 언론의 비판적인 보도를 지적하며 “우리는 중국과 일본, 한국, 프랑스, 독일 등 여러 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국가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 정리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놀랍게도 그들은 이 작업을 스스로 해낼 용기나 의지가 없다”면서 “하지만 매우 흥미롭게도 많은 나라의 빈 유조선이 석유를 채우러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에 처참하게 지고 있다고 밝히며 “이란에 유일하게 남은 건 선박이 기뢰에 부딪힐 수 있다는 위협뿐”이라며 “그들의 기뢰부설함 28척이 모두 바다에 가라앉아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와 유럽 각국이 직접 해야 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미국이 ‘대신’ 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한국 등 여러 우방국에 책임을 떠넘기는 동시에, 우방국들이 더 적극적으로 해협 개방에 나서지 않는다는 불만을 여러 차례 토로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군함 파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한 미군 규모를 부풀려 “한국이 미국을 돕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유럽에 대해서는 이란 전쟁 기여도에 따라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재배치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이란, 마라톤 협상 했지만…미국과 이란은 11일 전쟁 종식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에서 마주 앉아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지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해서는 끝내 합의하지 못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이날 낮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를 각각 만나 회담 의제와 방식 등을 논의한 뒤 본격 협상에 돌입했다. 이날 회담 시작 전 이란 대표단은 샤리프 총리에게 ▲호르무즈에 대한 통제 권리 인정 ▲전쟁 피해 배상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해제 ▲중동 전역에서 교전 중단 등 4가지 ‘레드라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대 관건인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양측은 깊은 이견을 보였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협상 관계자들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면서 “이란이 해협을 미국과 함께 통제하자는 방안을 거부하고 단독으로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협상 상황을 잘 아는 복수의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개방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란은 최종 합의가 타결된 후에야 해협을 개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2주간 휴전이 발표된 후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멈추지 않는 것 역시 양측이 충돌하는 지점으로 알려졌다.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알자디드는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합의에 레바논을 포함할지가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면서 “레바논도 반드시 휴전 대상이 돼야 한다는 이란 요구를 미국이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12일 협상을 속개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우방국을 겨냥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용기도 의지도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란과의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도 상관없다며 협상의 의미를 축소했다. 그는 11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이란과의) 타결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면서 “이란과 합의가 되는지는 내게 상관없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가 이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협상이 미국에 충분히 유리한 결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을 감안해 기대를 축소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 쓰레기산에서 생태공원으로…난지도의 역사 체험하세요

    쓰레기산에서 생태공원으로…난지도의 역사 체험하세요

    쓰레기로 산을 이뤘던 난지도, 지금의 상암동 월드컵공원의 역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10일 쓰레기 산이었던 난지도가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변화해 온 과정을 기록한 ‘난지도 이야기관’을 재개관했다고 밝혔다. 월드컵공원에 마련된 ‘난지도 이야기관’은 화~일요일(월요일, 공휴일 휴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993년까지 서울의 쓰레기 매립지였던 난지도는 2002년 생태공원으로 전환된 이후, 현재는 세계은행(World Bank)·세계관세기구(WCO) 등 30여 개 국제기구 또는 기관, 영국·독일 등 세계 25개 주요 국가에서 찾아오는 모범적인 쓰레기 매립지 복원 사례로 주목받았다. 재개관한 ‘난지도 이야기관’은 이번에 자료보관소 구역을 신설해 난지도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책자, 사진 등을 전시했으며 전시 콘텐츠도 최신 정보를 반영했다. 매주 금요일 10시 30분부터는 전문 도슨트의 진행으로 난지도 역사와 환경 복원 과정을 들을 수 있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하늘공원·노을공원을 둘러보며 전문 도슨트 해설을 듣는 ‘공원의 기억여행’ 탐방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매주 수요일에는 월별로 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 식물을 주제로 식물에 대한 해설과 식물 작품 감상이 함께 진행되는 ‘월간 공원산책’도 진행된다. 신현호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환경 문제를 극복하고 생태공원으로 거듭난 난지도의 변화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이 환경과 공원의 가치에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이재성 부상결장 마인츠, UECL 8강 1차전서 완승…17일 원정 2차전

    이재성 부상결장 마인츠, UECL 8강 1차전서 완승…17일 원정 2차전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이재성이 부상으로 결장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가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UECL) 8강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마인츠는 10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프랑스)와의 2025~26 UE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11분 사노 가이슈가 선제 결승 골과 8분 뒤 터진 슈테판 포쉬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한 마인츠는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잡았다. 앞서 마인츠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재성이 왼쪽 엄지발가락을 다쳤다. 그는 8일 훈련에 불참했으며 스트라스부르전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6경기 등에 나서며 팀의 핵심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이은 UEFA 클럽대항전의 3부 리그 격 대회인 UECL에서 본선 7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이번 UECL에 참가한 마인츠는 리그 페이즈에서 7위(승점 13·4승 1무 1패)에 올라 16강에 진출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클럽대항전 토너먼트 무대를 밟았다. 마인츠는 17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원정 2차전을 치른다.
  • “오늘부터 여자할래” 성별 바꾸고 냅다 ‘도주’…독일 네오나치 결국

    “오늘부터 여자할래” 성별 바꾸고 냅다 ‘도주’…독일 네오나치 결국

    교도소 수감을 앞두고 여성으로 성별을 바꾼 뒤 외국으로 도주한 독일 네오나치 인사가 8개월 만에 붙잡혔다. 9일(현지시간) 일간 미텔도이체차이퉁 등에 따르면 할레 검찰청은 극우 운동가 마를라 스베냐 리비히(55)가 유럽체포영장에 따라 체코 경찰에 검거됐다고 밝혔다. 이번 검거는 잠입 수사 끝에 이뤄졌다. 리비히는 검거 당시 남성복 차림에 민머리를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검찰청은 곧 송환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리비히는 스벤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던 남성으로, 동부 독일 극우 극단주의계에서 유명한 인물이었다. 독일에서 법적으로 금지된 단체인 ‘피와 명예’(Blood and honour)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리비히는 2022년 성소수자 축제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에서 확성기로 “사회의 기생충”이라고 외치는 등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 선동과 모욕 혐의로 기소됐다.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트랜스 파시즘’이라고 지칭하며 혐오 발언을 일삼아온 그는 2023년 7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지난 5월 형이 최종 확정됐다. 그런데 리비히는 재판을 받던 지난 1월, 돌연 자신의 사회적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꿨다. 이름도 ‘스벤’에서 여성형 ‘스베냐’로 변경했다. 독일 정부가 2024년 법원 허가 없이 성별을 스스로 정해 등록할 수 있도록 한 ‘성별자기결정법’을 이용한 것이다. 하지만 리비히는 지난해 8월 징역형 집행을 위해 작센주 켐니츠 여성교도소로 나오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당국의 수색이 시작되자,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외국으로 도주했다고 밝혔다. 작센안할트주 행정당국은 지난해 12월 리비히의 성별을 다시 남성으로 바꿔 달라고 법원에 신청했다. 리비히는 남성일 때 이름 스벤과 함께 자신의 범죄 경력을 보도한 매체들을 상대로 인격권 침해를 이유로 위자료를 청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언론분쟁 심의기구인 언론위원회는 “도발하고 국가를 조롱하기 위해 신분을 바꿨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의 주장을 기각했다. 리비히는 근래 자신을 더 이상 여성이 아닌 ‘논바이너리(non-binary·남녀 이분법 체계를 벗어난 존재)’로 규정하겠다고 선언했다.
  • “푸틴만 노났네” EU, 러시아산 LNG 수입 ‘사상 최대’…제재 속 역설적 의존 심화

    “푸틴만 노났네” EU, 러시아산 LNG 수입 ‘사상 최대’…제재 속 역설적 의존 심화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러 제재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에너지 수급 불안이 겹치면서 역설적으로 의존도가 다시 높아지는 양상이다. 독일 일간 베를리너차이퉁은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겔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EU가 지난달 러시아로부터 24억 6000만㎥의 LNG를 수입해 월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1분기 러시아산 LNG 수입량도 68억㎥로, 지난해 같은 기간(57억㎥)보다 약 20%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중동발 에너지 공급 차질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2월 말 시작된 중동 전쟁 여파로 카타르 등 주요 산지에서의 LNG 도입이 사실상 제한되면서, 대체 물량 확보를 위해 러시아산 수입이 늘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EU가 내년 1월부터 러시아산 LNG 수입을 전면 금지하기로 한 상황에서 오히려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베를리너차이퉁은 이를 두고 제재 정책의 일관성과 실효성에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U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에너지 수익을 차단하기 위해 수입선을 다변화해 왔다. 그럼에도 지난해 기준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액은 150억 유로(약 25조 7000억원)로 전체의 13%를 차지했다. 특히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내륙국은 여전히 러시아산 파이프라인 가스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을 기회로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로 에너지 가격이 출렁이는 가운데, 남아시아 국가 등을 대상으로 현물가 대비 최대 40% 할인 조건을 제시하며 LNG 판로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중개업체들은 LNG 원산지를 오만이나 나이지리아 등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서방 제재를 우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 360도 무대의 BTS… 고양도 ‘보라해’

    360도 무대의 BTS… 고양도 ‘보라해’

    빗길 뚫고 모여든 아미들 열광뷔 “감 잃었을까봐 열심히 준비”전 세계 34개 도시서 85회 공연사흘간 12만명 몰려 ‘고양 특수’ ‘완전체’로 돌아온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상륙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은 9일 전국, 전 세계에서 몰려든 ‘아미’(팬덤명)가 뭉쳐 보랏빛이 됐다. 온종일 봄비가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진 속에서도 공연 전부터 비옷을 입고 우산을 들며 공연장을 향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마무리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이후 4년 만에 K팝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새 월드 투어 ‘아리랑’(ARIRANG)의 닻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이날부터 11·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연한 뒤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페루, 칠레, 태국 등 34개 도시에서 총 85회에 걸쳐 아미들을 만난다. 일본 도쿄 등 총 46회 공연이 이미 매진됐고, 240만장의 티켓을 판매했다고 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이 밝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월드투어에 대한 긴장과 설렘을 드러냈다. 공연에 앞서 멤버 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혹시 감을 잃은 것은 아닐까 걱정도 돼서 정말 몇 배로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고, 지민도 “관객들이 눈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연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알렸다. 이번 공연은 스타디움 혹은 대형 돔 공연장에서 열리는 데다 360도 개방형 무대로 설계돼 K팝 투어 콘서트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이 모인 공연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노래, 세트리스트, 연출, 구성 자체가 정말 탄탄해 자신 있고 자랑스럽게 보여드릴 수 있는 공연”이라는 뷔의 설명대로 어느 방향으로나 정면이 되는 360도 무대는 공간 전체가 이들의 캔버스가 돼 관객과의 물리적 사각지대를 허물었다. 360도 무대 덕에 회당 관객수가 20~ 30% 증가해 총 관객수는 최소 530만명, 최대 600만명까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어의 평균 티켓 가격을 30만원 수준으로 가정해 이미 팔린 티켓 규모가 7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공연 관련 MD 판매와 스폰서십, 중계권 수익 등을 포함하면 총매출은 더 확대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국내 콘서트 1회당 경제적 가치를 최대 1조 2000억원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이 열린 고양시는 ‘BTS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숙박과 외식, 관광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고양시는 “공연 기간 12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9~12일 주요 숙박업소는 대부분 만실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 ‘완장’이 까발린 인간의 민낯

    ‘완장’이 까발린 인간의 민낯

    윤흥길 작가가 1982년에 발표한 장편 소설 ‘완장’은 저수지 감시원이라는 완장을 찬 동네 건달의 모습을 통해 크건 작건 감투를 쓰면 모든 일에 권력을 휘두르고 싶어 하는 인간의 속물적 근성을 꼬집었다. 실제로 조직 생활을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완장 차더니 변했어”라는 말을 듣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의 진짜 성격을 알고 싶다면, 그에게 권력을 줘보라”는 말처럼 권력이란 인격의 리트머스 시험지다. “나는 권력의 부작용 따위에 흔들리지 않아”라고 말하는 이도 있겠지만, 좋든 나쁘든 권력 앞에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착각일 뿐이다. 조직심리학자인 카르스텐 셰르물리 독일 SRH 베를린 응용과학대 교수는 이 책에서 권력에 대한 집착이 우리 몸과 마음, 그리고 조직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자세히 보여준다. 셰르물리 교수는 “권력은 사람을 쉽게 무장해제시키고 권력을 쥔 사람은 예외 없이 더 충동적이고, 더 둔감하며, 더 잔인하게 변한다”고 강조한다. 권력을 쥔 사람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면서 자신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에 쉽게 빠진다. 또 다른 권력자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성격이나 기질이라고 비판하면서 정작 자기 잘못은 상황 탓으로 돌린다. 저자는 권력을 쥐면 놓고 싶어 하지 않는 이유가 단순한 자리 욕심이나 영향력 때문이 아니라 뇌 자체가 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권력을 쥐는 순간 뇌의 보상 시스템이 활성화돼 강한 쾌감이 형성되며 그 감각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그런 사람에게 권력을 잃는다는 것은 단순한 상실이 아니라 심각한 금단의 고통이다. 책을 읽고 나면 감옥에서도 여전히 자기 잘못이 무엇인지 모르고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전직 대통령이나 알량한 완장을 놓칠까 봐 벌벌 떨면서 직원들을 기계 부속품 정도로 생각하며 제 잘난 맛에 사는 공감 능력 ‘0’인 회사 간부들의 머리를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모른다.
  • “나토 회원국 미군 재배치 검토” 뒤끝… 한국에도 불똥 우려

    “나토 회원국 미군 재배치 검토” 뒤끝… 한국에도 불똥 우려

    파병 밝혔던 동유럽으로 이전 검토나토 “최선을 다해 임무 수행” 반박트럼프, 한국에 수차례 불만 표출“비전투 분야 협력 등 먼저 제시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며 동맹을 겨냥한 ‘보복성 조치’가 본격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스페인, 독일 등 나토 회원국 내 미군을 이란 전쟁에 적극적 참여 의사를 밝혔던 동유럽 회원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전역의 8만 4000명에 이르는 미군 병력 배치에 변동이 생기면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에 참여하지 않은 한국 내 미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대이란 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참전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나토와 한국, 일본 등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나토에 대해서는 탈퇴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법적인 제약으로 나토 탈퇴가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자 실제 불이익을 주기 위한 다른 조치들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보도에서 언급한 스페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5% 지출 압박에 맞서며 미군 항공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거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스페인과의 모든 무역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겁쟁이들을 기억하겠다”고 반발하며 보복을 시사한 바 있다. 독일 역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미군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제한했다. 반면 동유럽 나토 회원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감시를 위한 국제 연합군 창설을 지지하며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루마니아는 이란 전쟁 발발 직후 미 공군의 기지 사용 요청을 신속히 승인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후 CNN 방송에 출연해 “유럽은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실망했다”며 제재 논의에 대해서는 “솔직한 토론이 있었다”고 에둘러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이후 주한미군을 여러 차례 거론하며 한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압박해 온 만큼 이번 조치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 기조와 맞닿아 주한미군의 병력 및 자산을 한반도 밖으로 빼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엄효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방산안보실장은 “미국이 대척점에 선 국가의 주둔 기지를 철수해 본보기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동맹 파트너로서 비전투 분야 협력 등 새로운 협력 프레임워크를 미국에 먼저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주)지엘커뮤니케이션즈, 중국 법인 발대식 개최…한·중 뷰티 유통 본격화

    (주)지엘커뮤니케이션즈, 중국 법인 발대식 개최…한·중 뷰티 유통 본격화

    뷰티 마케팅 및 유통 전문 기업 ㈜지엘커뮤니케이션즈(대표 최진환)가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지엘커뮤니케이션즈는 오는 4월 9일 중국 현지에서 중국지사 설립을 기념하는 발대식을 개최하고, K뷰티 브랜드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유통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법인 설립은 K뷰티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회사는 그간 축적해온 브랜드 운영 및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현지 맞춤형 유통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 및 온·오프라인 채널을 아우르는 유통망 확보를 통해 국내 뷰티 브랜드의 성공적인 현지 안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엘커뮤니케이션즈는 독일 핸드케어 브랜드 ‘카밀(Kamill)’의 중국 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한다. 카밀은 2025년 9월 중국 내 상표권 등록을 완료한 이후 처음으로 현지 시장에 선보이는 것으로, 회사는 중국 법인을 통해 유통 및 마케팅 전반을 전개할 예정이다. 카밀은 보습력과 향을 강점으로 국내에서 꾸준한 수요를 확보해온 브랜드로,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데일리 핸드케어 카테고리에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포지셔닝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엘커뮤니케이션즈는 이번 중국 법인을 거점으로 수출과 수입을 아우르는 양방향 유통 대응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국 브랜드의 중국 진출 시에는 현지 유통 채널 입점, 마케팅 운영, 파트너사 연계를 포함한 전 과정을 지원하고, 반대로 중국 브랜드의 국내 도입 시에는 상품 검증, 유통 전략 수립, 채널 확장 등 현지화 과정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중국 현지에서 주목받는 C뷰티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소개하는 등 양국 간 뷰티 유통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진환 지엘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이번 중국 법인 설립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 브랜드와 시장을 연결하는 ‘뷰티 유통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의미한다”며 “K뷰티의 경쟁력을 중국 시장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동시에 현지 유망 브랜드와 트렌드를 국내 시장에 빠르게 연결하고, 데이터 기반 전략을 통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나토에 보복?…WSJ “유럽 미군 재배치 검토중”

    트럼프, 나토에 보복?…WSJ “유럽 미군 재배치 검토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주둔한 미군의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 회원국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고 이란 전쟁을 더 지지하는 국가에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 제재를 위해 논의 중인 여러 방안 중의 하나로, 아직 초기 단계지만 최근 고위 당국자들 사이에 회람되고 지지를 얻었다고 WSJ은 전했다. 유럽 전역에 주둔하는 미군은 약 8만 4000명 규모로, 군사 훈련과 순환 배치에 따라 병력 규모에는 변동이 생긴다. 유럽의 미군 기지는 전 세계 미군 작전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주둔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 동유럽에 주둔하는 미군은 러시아에 대한 억지 기능도 있다. 병력 재배치 외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 국가 중 적어도 한 곳의 미군 기지를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이나 독일 내 기지가 폐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대이란 군사작전에 투입된 미군 항공기의 영공 사용을 불허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독일 고위 당국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에 대해 ‘우리 전쟁이 아니다’라며 줄지어 비판한 데 대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폴란드와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그리스 등은 호르무즈 해협 감시를 위한 국제연합군 창설 지지를 비교적 신속하게 밝혀 이번 조치의 혜택을 보게 될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 동맹의 비협조를 내세워 주둔 미군 재배치를 비롯한 보복성 조치를 추진한다면 한국과 일본의 안보 우려도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가 각국에서 거부 및 신중 검토 반응이 나오자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후 나토 회원국과 한국, 일본, 호주 등을 공개 거명하며 거듭해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미 CNN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회원국들에 대해 ‘시험대에 올랐으나 실패했다’고 불만을 표해온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일부는 그렇다”고 인정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비공개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그의 실망감을 전적으로 이해한다”면서도 “유럽 대다수 국가가 주둔지, 물자, 영공 통과, 약속 이행 등에서 도움이 돼 왔다는 사실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뤼터 사무총장을 만난 이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나토를 향해 “우리가 그들이 필요할 때 나토는 없었고, 우리가 다시 그들이 필요할 때 그들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반응으로 볼 때, 뤼터 총장의 ‘트럼프 달래기’는 큰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 한국, 세계 벚꽃 여행 1위…서울 항공 예약 83% 급증

    한국, 세계 벚꽃 여행 1위…서울 항공 예약 83% 급증

    전 세계 여행객들의 봄꽃 여행 수요가 일본 중심에서 한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외국계 여행 기업의 분석이긴 해도 국내 관광산업에 유의미한 지표가 된다는 평가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이 봄꽃 개화 시기(3월 20일~5월 3일)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항공편 예약량 기준 서울이 전 세계 1위 봄꽃 여행지로 올라섰다. 서울행 항공권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해 2위 도쿄와 4위 오사카 등 전통 강자인 일본 주요 도시의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방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예약은 아시아·미주 전역에서 고르게 늘었다. 일본발이 100% 증가로 1위를 기록했고, 태국(122%)과 중국(74%)이 뒤를 이었다. 미주권에서는 캐나다가 165%, 미국이 82% 증가하며 서구권 수요 확대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독일 여행객이 전년 대비 142% 급증했다. 여행지 다변화 추세도 두드러진다. 해외 관광객 유입 기준 청주가 전년 대비 962% 증가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부산(131%)과 제주(129%)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여행객 예약에서도 군산(846%)과 진주(370%) 등 지방 도시들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 ‘도르마무’ 트럼프 “이제 그린란드로 가볼까”…유럽·한국이 위험해진 이유 [핫이슈]

    ‘도르마무’ 트럼프 “이제 그린란드로 가볼까”…유럽·한국이 위험해진 이유 [핫이슈]

    이란과 극적인 휴전 협상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그린란드와 관련한 위협성 발언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는 우리가 필요로 할 때 없었고 다음에 필요로 할 때에도 없을 것”이라면서 “그린란드를 기억하라. 그 크고 제대로 관리도 되지 않는 얼음 덩어리를!”이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그가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직후 게재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 뤼터 사무총장은 미 CNN에 “트럼프 대통령과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실망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시작된 전쟁 국면에서 나토 회원국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뤼터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는 그렇지만 대다수의 유럽 국가들은 과거에도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약속을 이행해 왔다”고 답했다. “모든 것은 그린란드에서 시작됐다”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이란 문명을 말살하겠다”며 전쟁 범죄를 불사하는 방침을 입에 올리는 등 휴전 직전 급박한 상황에서도 그린란드를 언급한 바 있다. 휴전안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인 지난 7일 저녁 그는 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비유하며 “진실을 말하자면 모든 것은 그린란드에서 시작됐다”면서 “우리는 그린란드를 원하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넘겨주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안녕(Bye)’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을 주장하자 유럽이 반대했는데, 이것이 이란 전쟁까지 이어지면서 ‘동맹의 위기’를 불렀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이란에서 멀어진다면 그 다음 순서는 쿠바 등 기존에 관계가 좋지 않은 국가뿐 아니라 유럽과 한국 등 동맹국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는다. 앞서 그는 집권 이전부터 나토의 국방비 부담을 높여야 한다고 압박해 왔으며, 이는 올해 초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가져오겠다는 야욕으로 이어졌다. 그는 북극해와 접한 그린란드가 북극 지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덴마크를 포함한 나토 회원국이 반발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의 이른바 ‘대서양 동맹’에 균열이 시작됐다.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집단 방위 체제인 나토에서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둘러싼 분쟁은 사실상 아군끼리 총을 겨누는 것과 같다는 점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굳건했던 나토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쟁 비협조국의 미군 재배치 검토중”이란 전쟁이 휴전 국면으로 완전히 들어서기도 전 미국과 유럽의 내홍으로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나토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미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 회원국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고, 이를 이란 전쟁을 지지하거나 미국에 도움을 준 국가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군함 파견에 동참하지 않고 도리어 전쟁의 명분을 깎아내린 일부 나토 회원국을 향해 철퇴를 휘두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매체는 “이란 전쟁을 비판한 독일과 스페인이 첫 번째 보복 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반면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그리스 등은 호르무즈 해협 감시를 위한 국제연합군 창설 지지를 비교적 신속하게 밝혀 이번 조치의 혜택을 보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대한 협조 여부를 기준으로 나토 회원국에 주둔한 미군 병력을 재배치하는 보복성 조치를 취할 경우 그 여파가 한국과 일본에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콕 집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지난 7일 극적인 휴전안 동의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향해 서운함을 토로했다. 동맹국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은 이란 위기가 완전히 해결되기도 전 또다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며 ‘무한 도돌이표’와 같은 갈등을 양산하고 있다.
  • ‘뒤끝’ 트럼프, 주한미군도 철수?…“전쟁 비협조국의 미군 재배치 검토중” [핫이슈]

    ‘뒤끝’ 트럼프, 주한미군도 철수?…“전쟁 비협조국의 미군 재배치 검토중”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 회원국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고, 이를 이란 전쟁을 지지하거나 미국에 도움을 준 국가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러한 방침은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 제재를 위해 논의 중인 여러 방안 중 하나”라면서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최근 몇 주 사이 고위 당국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동유럽 주둔 미군, 대러 억제 핵심인데…현재 유럽 전역에 주둔하는 미군은 약 8만 4000명 수준이다. 유럽의 미군 기지는 전 세계 미군 작전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특히 동유럽에 주둔한 미군은 러시아 억제 전략의 중심을 담당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이란 전쟁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군함 파견에 동참하지 않고 도리어 전쟁의 명분을 깎아내린 일부 나토 회원국을 향해 철퇴를 휘두를 것으로 보인다. 먼저 이란 전쟁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스페인이나 독일이 그 첫 번째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페인은 나토 회원국 중 유일하게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은 국가다. 더불어 대이란 군사작전에 투입된 미군 항공기의 영공 사용을 불허해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독일의 경우 고위 당국자들이 이란 전쟁에 대해 ‘우리 전쟁이 아니다’라며 줄지어 비판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불만을 샀다는 평가를 받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페인·독일과 달리 폴란드와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그리스 등은 호르무즈 해협 감시를 위한 국제연합군 창설 지지를 비교적 신속하게 밝혀 이번 조치의 혜택을 보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철퇴, 한국에도 영향 미칠까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대한 협조 여부를 기준으로 나토 회원국에 주둔한 미군 병력을 재배치하는 보복성 조치를 취할 경우 그 여파가 한국과 일본에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콕 집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지난 7일 극적인 휴전안 동의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향해 서운함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이번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미국을 돕지 않은 국가는 또 있다. 바로 한국”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핵무기를 가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바로 옆에서 미군이 보호해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험지에 주한미군 4만 5000명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주한미군의 실제 수인 2만 8500명을 또다시 부풀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미국을 방문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백악관에서 비공개로 면담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서 탈퇴할 뜻을 밝힐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뤼터 사무총장과 몇 시간 동안의 면담에서 논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나토 탈퇴를 위해서는 상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시절 나토 탈퇴를 어렵게 만드는 법안 제정을 주도한 바 있다.
  • “사촌과 결혼, 가족이 함께 순장”…DNA로 밝혀낸 신라의 민낯 [사이언스 브런치]

    “사촌과 결혼, 가족이 함께 순장”…DNA로 밝혀낸 신라의 민낯 [사이언스 브런치]

    삼국시대 신라의 왕실과 지방 귀족들 사이에서는 근친혼이 성행했으며 부모와 자식이 함께 순장됐다는 사실이 유전체 수준에서 처음 입증됐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과학데이터혁신연구소, 영남대 박물관, 세종대 역사학과,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고유전학과 공동 연구팀은 경상북도 경산 임당·조영 유적지에서 발굴된 78명의 고유전체(aDNA)를 분석한 결과 신분의 높낮이와 무관하게 공동체 내혼(內婚) 문화가 뿌리내리고 있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4월 9일 자에 실렸다. 경상북도 경산 임당·조영 유적지는 4~6세기 약 100년에 걸쳐 조성된 1600기 이상의 고분을 포함하고 압독국(押督國)의 지배 가문 후손들이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진한 지역 소국들 중 하나인 압독국은 신라 초기에 복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임당·조영 유적 78명 인골 분석게놈 전체 데이터, 생물정보학으로 분석연구팀은 44개 고분에서 출토된 78명의 인골에서 게놈 전체 데이터를 확보하고 생물정보학 도구를 사용해 친족 관계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1촌 11쌍, 2촌 23쌍, 3촌 이상 20쌍 등 54쌍의 혈연 쌍이 확인됐으며, 이를 토대로 적어도 2촌 관계로 연결된 10개 가계도와 3촌 관계로 연결된 3개 집단을 재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단일 지역 사회로서는 이례적으로 빽빽한 친족 네트워크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동형접합 연속 구간(ROH) 분석으로 근친혼의 핵심 증거가 밝혀지기도 했다. ROH는 부모가 혈족 관계일수록 자녀 유전체에 긴 동형접합 구간이 늘어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한다. 묘주 가문의 여성 한 명(IMD003)은 DNA 분석 결과, ROH 총합이 319.22cM에 달해 부모가 1촌 이내 관계였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신라 왕실과 지방 귀족의 근친혼을 언급한 ‘삼국사기’의 기록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문헌 기록을 유전체 분석으로 처음 확인한 사례다. 이와 함께 동일한 ROH 신호가 순장자에서도 나타나 사회 계층을 가리지 않고 근친혼 관행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모-자식이 함께 순장된 사례가 3건이나 확인됐는데 이에 대해 연구팀은 특정 가계가 대를 이어 순장자로 동원된 ‘순장 세습’ 구조가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연구팀은 여성들이 자기 혈족과 함께 매장된 사례도 다수 확인했다. 실제로 IBD 네트워크 분석에서 성인 남성과 여성의 친족 연결 수와 강도 분포에 통계적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유럽의 고대 사회에서 흔히 발견되는 여성이 결혼하면 남편 가문에 편입되는 ‘여성 외혼제’ 구조와는 대비되는 결과다. 여성이 결혼 후에도 혈족 집단 내에 남아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실제로 아버지와 딸, 손녀가 함께 매장된 사례도 확인돼 여성의 혈족 공동 매장이 확인됐다. “삼국시대 남부엔 조몬인 없었다”신라인 DNA, 일본 열도 계통과는 달랐다집단유전학 분석에서 임당·조영 고대인은 현대 한국인 집단과 가장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삼국시대 다른 한반도 유적과도 동질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qpAdm 조상 모델링 결과 서요하 청동기와 중국 남부 만기 신석기 두 계통의 혼합으로 밝혀졌고, 조몬 관련 유전자는 전혀 나타나지 않아 일본 열도 이주민의 흔적은 없었다. 연구를 이끈 정충원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집단유전학)는 “성별 편향 없는 근친혼이 이루어진 사회의 보기 드문 고유전학 사례”라며 “이번 연구는 한국 삼국시대 고대인의 근연 개인들에 대해 게놈 전체 구성을 분석한 최초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전체 데이터를 통해 고대 유럽에서 관찰되는 부계 거주 체계와 구별되는 독특한 가족 구조의 증거를 제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한반도에 대한 추가적인 고고유전체학 연구가 고대 동아시아의 인구 역학과 가족 구조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교신저자로 참여한 우은진 세종대 역사학과 교수도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미는 고대 한국 사회를 친족과 혼인 관행의 관점에서 고유전체 분석을 통해 직접 복원했다는 점”이라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친족 관계를 중심으로 한 인구 구성의 원리뿐 아니라 집단의 이동성, 건강과 질병, 사회생물학적 정체성이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여 장례 문화에 반영되었는지를 함께 밝히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분담금 1조원이나 줄였는데…한국이 인니에 KF-21 주는 이유 [밀리터리+]

    분담금 1조원이나 줄였는데…한국이 인니에 KF-21 주는 이유 [밀리터리+]

    우리 정부가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에 KF-21 시제기 6대 중 1대를 양도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방위사업청이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양국은 지난 2월 KF-21 공동개발 사업의 가치이전 방안에 대해 실무 합의했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전체 개발비의 20%인 약 1조 6000억원을 분담하고 그에 상응하는 규모의 가치이전을 받기로 했다. 가치이전 대상은 KF-21 시제기 5호기 1대 3500억원, ‘참여 대금(인도네시아 연구 인력 인건비) 및 기술이전’ 1742억원, 개발자료 758억원 등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가 경제난 등을 이유로 지급을 연체했고 지난해 최종적으로 분담금을 6000억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양도하는 기술자료 등 가치이전 규모도 1조 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감축됐다. 분담금 줄였는데도 KF-21 시재기 양도하는 이유는?최초 합의 당시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줄 가치이전 항목에는 시제기 1대가 포함돼 있었지만, 정부는 인도네시아의 개발 분담금이 대폭 축소되자 시제기 양도 여부를 재검토해 왔다. 지난 2월 실무 합의 이후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가 잠재적 KF-21 수출 대상국이라는 점, 시제기 양도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점, 한국에게 시제기의 군사적 이용 가치가 크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최종적으로 시제기 양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제기를 양도하는 편이 전투기 관련 핵심 기술을 이전하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현재까지 전체 분담금 6000억원 중 5360억원을 납부했으며 올해 6월까지 잔여 분담금인 640억원을 모두 납부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납부가 완전히 이뤄진 후 시제기와 개발자료 이전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시제기 양도와는 별개로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KF-21 16대를 수출하는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도 극찬한 KF-21, 이유는?KF-21은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약 2200㎞), 항속거리 2900㎞에 달하는 초음속 전투기로 미국 F/A-18E/F, 프랑스 라팔, 유럽 유로파이터와 견줄 수 있는 4.5세대 전투기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한국이 여덟 번째다. 총사업비 16조 5000억원이 투입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꼽힌다. 지난달 양산 1호기가 출고된 뒤 외신도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지난달 25일 “한국이 자체 개발한 KF-21 전투기의 양산 1호기 기체를 공개했다”면서 “첫 번째 시제기가 공개된 지 5년여 만에 이루어진 1호기 출고”라며 빠른 개발 속도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다른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개발 일정이 특히 인상적”이라면서 “한국이 방산 제조 분야에서 주요 강국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이러한 추세는 점점 더 주목받는 수출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한국이 KF-21을 단기간에 개발한 것과 관련해 더워존은 “한국의 비결은 다른 차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과 확연히 다른 접근 방식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시제기 공개와 최초 양산형 생산 사이의 간격이 5년이라는 점은 X-35 합동 전투기 시제기의 첫 비행과 최초 양산형 F-35A의 첫 비행 사이의 약 11년이라는 시간과 비교하면 매우 짧은 기간”이라고 덧붙였다. KF-21, 한국 방산 수출길 열 준비 완료KF-21은 오는 2028년까지 초도 물량 40대가 양산되고, 공대지 능력을 강화한 기종은 2029년부터 2032년까지 총 80대가 양산될 예정이다. 군은 2032년까지 KF-21 120대를 실전 배치해 F-4, F-5 전투기를 완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F-21이 열 수출길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기종은 이미 뛰어난 가격 경쟁력과 유연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다수 국가의 관심을 받고 있다. KF-21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는 16대 도입 계약을 이달 말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KF-21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하루 생활비 2000원…자산 6조 中 ‘자단 여왕’ 천리화, 85세로 별세 [여기는 중국]

    하루 생활비 2000원…자산 6조 中 ‘자단 여왕’ 천리화, 85세로 별세 [여기는 중국]

    중국의 전설적인 여성 기업인이자 ‘자단(紫檀·자주색 단향목) 여왕’으로 불린 천리화(陈丽华)가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8일 중국언론 중신징웨이에 따르면 부화국제그룹(富华国际集团)은 전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천리화 명예 회장이 지난 5일 베이징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천리화의 삶은 ‘베이징 토박이 아가씨’에서 ‘홍콩 갑부’로 변신한 입지전적인 이야기다. 만주족 명문가 출신인 그는 어릴 때부터 가문에 전해 내려온 가구들과 함께 자라며 자연스럽게 홍목(紅木) 감별 안목을 키웠다. 1980년대 초 베이징의 한 가구 공장에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명·청 시대 자단·황화리 고가구를 발견한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헐값에 사들인 이 가구들을 홍콩으로 가져가 팔아 창업 자금을 마련한 것이다. 이후 홍콩 부동산 시장에서 저가 매입·고가 매각을 반복하며 자본을 불린 그는 1988년 부화국제그룹을 설립했다. 베이징으로 돌아온 뒤에는 창안빌딩(长安大厦)을 지어 베이징 4대 최고급 클럽으로 꼽힌 ‘창안클럽’을 열었다. 아시아 최대 부호인 리카싱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 궈빙샹 등 굵직한 재계 인사들이 단골이었다. 2017년 포브스 중국인 부호 랭킹에서 자산 56억 달러(약 8조 3412억 원)로 45위에 오른 그는 2022년에도 42억 달러(약 6조 2559억 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수조 원대 자산가의 생활은 놀라울 만큼 소박했다. 2018년 인터뷰에서 천리화는 “하루 생활비가 10위안(약 2000원)이다. 커피도, 차도, 술도, 담배도 하지 않는다. 볶은 채소 반찬에 밥을 찬물에 말아 먹는 걸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다. 사업과 함께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것은 자단 문화에 대한 열정이었다. 40여 년간 자단 조각 기술을 연마해 국가급 자단 조각 기술 전수자가 된 그는, 1999년 베이징에 2억 위안(약 435억 원)을 들여 중국자단박물관을 세웠다.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태국 시린톤 공주 등 각국 정상과 외교관들이 이곳을 방문했다. 2012년에는 미국 타임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 타임지는 “그를 진정으로 성공하게 한 것은 사람에 대한 진정한 이해, 교육·예술에 대한 헌신, 자선 활동에 대한 깊은 열정”이라고 평했다. 인도 인근 열대우림에 직접 산을 사서 자단목을 구하러 밀림을 누볐고, 2008년부터 8년에 걸쳐 자단목으로 옛 베이징 성문 16개와 망루 10개를 10분의 1 비율로 재현하기도 했다. 80대에도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 7시 30분이면 공장에 출근해 직원들의 작업을 직접 점검했다. 직원들은 그를 ‘반마(板妈·사장 엄마)’라고 불렀고, 그는 직원 가족의 경조사까지 챙기며 순금 반지와 팔찌를 선물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아들 자오용(赵勇)에게 바통을 넘겼고, 현재는 손녀 자오쯔훙(赵紫红)이 부화그룹 총재를 맡고 있다. 자오 총재는 “할머니는 장인정신으로 창업했고, 아버지는 그것을 굳건히 했으며, 나는 혁신으로 이어가는 것이 사명”이라고 말했다.
  • ‘버스에서 성폭행’ 혐의 유명 개그맨, 자숙 중 ‘빵 판매’ 논란 [핫이슈]

    ‘버스에서 성폭행’ 혐의 유명 개그맨, 자숙 중 ‘빵 판매’ 논란 [핫이슈]

    일본의 유명 개그맨이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도 공원에서 빵을 판매하는 등 영업활동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일본 현지 언론은 지난 6일(현지시간) 유명 개그맨인 사이토 신지(43)가 지난달 말 도쿄의 한 공원에서 열린 페스티벌에 참석해 독일 전통 빵인 바움쿠헨을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사이토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호객 행위에 나섰고 시민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도 반갑게 응하는 등 연예계 활동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성폭행 관련 재판이 진행되는 시기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사이토에 곱지 않은 시선을 쏟아냈다. 이에 동료 개그맨인 아리요시 히로이키는 그의 근황을 전하며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라 (빵 판매 현장에서) 아는 척을 하기가 어려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사이토는 2024년 7월 촬영용 버스 안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상대방이 동의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피해 여성은 최근 공판에서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증언하며 실형을 요구하고 있다. 이후 사이토 측이 연예계 활동 지속 및 처벌 불원을 조건으로 2500만 엔(한화 약 2억 3500만 원)의 합의금을 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현재 피해자 측은 합의를 거부하며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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