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독일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477
  • 트럼프 “너 미쳤어?!” 욕설에도…네타냐후 “레바논 포기 안 해” 반항 [핫이슈]

    트럼프 “너 미쳤어?!” 욕설에도…네타냐후 “레바논 포기 안 해” 반항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 과정에서 욕설 섞인 격노를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네타냐후 총리에게 ‘당신 미쳤다’라고 부르며 배은망덕하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매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 계획을 언급하며, 이를 실행할 경우 이스라엘이 전 세계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감옥 갈 뻔한 것을 내가 막아줬다’고 말했다”고 귀띔했다. 현재 네타냐후 총리는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실권할 경우 즉시 교도소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를 종합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당신은 미쳤다. 나 아니었으면 감옥에 있었을 것이다. 내가 당신을 구해주고 있다. 이제 모두가 당신을 증오한다. 이것 때문에 모두가 이스라엘을 증오한다”면서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거냐?”며 소리치고 격분했다. 종전 방해하는 ‘딜 브레이커’ 네타냐후트럼프 대통령이 오랜 시간 브로맨스를 자랑해 온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토록 격노한 것은 이란 전쟁을 대하는 그의 태도가 종전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란과의 휴전 이후 쉬지 않고 출구 전략을 모색해 왔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고물가가 이어지자, 하루라도 빨리 종전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타코’(트럼프는 항상 겁을 먹고 물러선다, TACO) 조롱도 견뎌왔다. 이란은 휴전 당시부터 종전 조건에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해왔으나 이스라엘은 매번 이를 무시한 채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한 맹폭을 쏟아냈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의 이번 전화 통화에서 격한 분노를 쏟아낸 것도 이스라엘의 확전 결정이 이란과의 협상을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고위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2기 임기를 시작한 뒤 네타냐후 총리와 나눈 통화 중 최악이었다”고 평가했다. 네타냐후 “우리 입장은 변화 없다”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격한 분노와 욕설을 들은 네타냐후 총리는 통화 후 한 발 양보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놓았다. 그는 공식 성명에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레바논 베이루트의 표적을 공격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면서 “그동안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헤즈볼라의 공격이 멈춘다면 베이루트 공격 작전은 실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전제 조건이 성립될 경우에만 베이루트 공습 옵션을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강조해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불씨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암시했다. 유럽도 규탄하는 이스라엘한편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한 데 이어 중부 지역까지 진격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0일 레바논 남부 전략적 요충지이자 900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문화유산인 보포르 성과 인근 지역을 모두 장악했다. 이스라엘군이 이 지역을 장악한 것은 지난 2000년 5월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한 지 26년 만의 일이다. 유럽 국가들은 중동 안정을 해친다며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나섰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 정부는 잇따라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세에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프랑스 외무부는 레바논의 급격한 폭력 사태 고조를 이유로 1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 체코 190㎝대 장신 뛴다… 고공 플레이 대비령

    체코 190㎝대 장신 뛴다… 고공 플레이 대비령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첫 상대로 맞붙는 체코가 1일(한국시간) 26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를 비롯해, 체코 대표팀 역대 최다 경기(89경기) 출전 선수인 미드필더 토마시 소우체크(웨스트햄)와 파벨 슐츠(리옹), 수비수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와 블라디미르 초우팔, 로빈 흐라냐치, 공격수 아담 흘로제크(이상 호펜하임)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다. 시크(191㎝), 소우체크(192㎝), 흘로제크(188㎝) 등 장신 선수들의 고공 플레이에 대한 대비책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26명 가운데 17명이 체코 프로리그에서 뛰고, 그중에서도 10명이 슬라비아 프라하에서 한솥밥을 먹는 선수여서 끈끈한 조직력이 강점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18세 미드필더 후고 소후레크(스파르타 프라하)가 깜짝 발탁된 것도 눈에 띈다. 체코축구협회는 지난달 21일 29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고 미로슬라프 쿠베크 감독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치러진 코소보와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3명의 선수를 제외한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코소보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17살 미드필더 후고 소후레크(스파르타 프라하)가 깜짝 발탁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미로슬라프 쿠베크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반드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라면서 “남은 기간 공수 양면의 짜임새를 정교하게 가다듬기 위해 전술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명단을 확정한 체코 대표팀은 미국으로 이동해 오는 5일 미국 뉴저지에서 과테말라와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어 12일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맞붙는다. 한편 한국의 조별리그 3차전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당초 지난 31일 베이스캠프가 꾸려진 멕시코로 전세기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스태프의 비자 발급이 지연돼 출국에 차질을 빚었다. 게이튼 맥켄지 남아공 체육부 장관은 월드컵 본선에 나설 26명 선수단 비자는 모두 발급됐으나 수석 코치와 팀 닥터, 보안 책임자, 분석관 1명의 비자 승인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유토피아보다 빨리 온 디스토피아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유토피아보다 빨리 온 디스토피아

    독일의 각 도시에는 하나의 대학만 있는 게 일반적이다. 대학의 명칭은 도시와 그 도시 출신의 존경받는 학자나 문화인의 이름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대학의 명칭이 ‘파우스트’의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이름을 딴 ‘괴테대학교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인 이유다. 이 대학은 ‘프랑크푸르트대학’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대학에서 나치즘의 국가폭력과 반유대주의를 고발한 프랑크푸르트 학파가 탄생했고, 이 학파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인문사회과학의 비판적 양심을 상징하는 학파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기 때문이다.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라는 1세대 학자의 뒤를 이어 하버마스가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대표적인 학자로 언급되곤 한다. 하버마스가 세상을 떠난 지금 국제적으로 화제를 모으는 프랑크푸르트 학파 관련 인물이 팔란티어의 최고경영자(CEO) 앨릭스 카프라는 점은 아이러니다. 카프를 기술 기업의 경영자로 알고 있던 사람은 그가 스탠퍼드 로스쿨을 졸업한 후 괴테대학교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는 사실에 놀란다. 기술국가주의적 선언을 서슴지 않는 인물이 비판이론의 영향을 받아 박사논문을 썼다니! 하버마스에 관한 박사 학위 논문을 쓴 철학 박사 카프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기술공화국 선언’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팔란티어는 미국의 이란 기습 공격이 한창이던 2026년 4월 엑스(X)에 이 책의 주요 내용을 22개 항으로 요약해 발표했다. 사람들은 그것을 ‘팔란티어 선언’이라 부른다. 팔란티어는 펜타곤 이상으로 인공지능(AI) 무기 개발에 관심을 기울인다. AI 전쟁 무기를 논란의 여지 없는 ‘기본값’으로 만들기 위해 팔란티어는 영리한 수사적 전략을 사용한다. 카프는 현실의 긴박함을 무기로 삼는다. 국가의 적이 정당성 논쟁을 생략한 채 안보에 필수적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마당에, AI 무기 개발의 정당성을 따지는 논쟁 자체가 한갓진 사치라는 주장이다. 미국의 이란 공격에서 팔란티어가 주도하는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은 압도적 활약을 했다. 이 전쟁이 ‘AI가 주도한 최초의 전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팔란티어는 AI의 군사무기화에 유보적인 다른 테크 기업들을 비장한 어조로 비난하기도 한다. 팔란티어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샴 상카르는 한 인터뷰에서 “실제 전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이 AI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까지 말했다. 2026년 AI 기술 개발 경쟁으로 증시가 불타오르고 있을 때,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은 이란을 불태웠다. 기술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는 희망을 품고 AI에 관한 장밋빛 미래 전망이 증권가와 대학, 기업을 장악하고 있는 틈새를 타고, 전쟁 무기화된 AI가 초래한 현실의 디스토피아는 기술이 약속하는 유토피아보다 빠른 속도로 우리 곁에 와 버렸다. 슬픈 예감은 이번에도 어긋나지 않았다. 노명우 아주대 경제정치사회융합학부 교수
  • [기고] 문화예술로 잇는 보훈의 가치

    [기고] 문화예술로 잇는 보훈의 가치

    호국보훈의 달 6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숭고한 발자취를 되새기게 된다. 나라를 빛나게 하는 것은 힘만이 아니다. 오늘의 자유와 평화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졌음을 기억하고, 그 가치를 이어 가려는 마음이 나라를 지탱한다. 품격 있는 나라는 희생과 헌신의 역사를 잊지 않고, 그 정신을 공동체의 문화로 계승하는 나라다. 이러한 마음을 사회적 가치로 이어 가는 것이 ‘보훈’이다. 보훈은 자유의 뿌리를 기억하고 희생을 예우하며, 그 가치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일이다. 행정만으로 완성될 수 없고 시민 마음속에 살아 숨 쉬는 공동체 문화가 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미래세대가 자연스럽게 그 의미를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비로소 보훈은 현재의 살아 있는 가치가 된다. 이 지점에서 문화예술이 중요하다. 제도는 기억하게 하지만 예술은 공감하게 하고, 행정은 의미를 설명하지만 문화는 의미를 남긴다. 보훈의 가치가 일상에 살아 숨 쉬려면 시민 감수성에 스며들어야 하며, 문화예술은 이를 가장 깊고 넓게 해낼 힘을 지녔다. 한 편의 음악과 공연, 예술이 전하는 울림은 세대와 국경을 넘어 기억을 이어 주는 힘이 있다. 오케스트라는 공동체를 닮았다. 각자의 소리가 제자리를 지키며 서로 어우러질 때 화음이 완성된다. 다름을 존중하며 더 큰 조화를 만드는 것이 도시의 품격이듯 보훈도 마찬가지다.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이를 예우하는 일은 우리가 어떤 사회를 지향하는지 보여 주는 척도다. 2013년 정부는 6·25 당시 헌신한 국가들을 예우하고자 7월 27일을 ‘국제연합(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했다. 필자는 이 기념일이 제정되기 전인 2009년, 제1회 ‘유엔참전용사 추모평화음악회’를 열었다. 음악회의 부제는 ‘이름 없는 영웅들을 기리며’였다. 특정 인사나 지휘관이 아닌, 낯선 땅에서 자유를 위해 스러져 간 수많은 무명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함이었다. 그동안 해외 참전용사들을 국내로 초청해 희생을 기리고, 참전국을 직접 찾는 감사음악회도 병행해 왔다. 2016년부터 서초교향악단과 함께 22개 유엔 참전국에서 매년 추모 및 감사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3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을 비롯해 호주 시드니, 캐나다 토론토,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프랑스 칸 등 월드투어를 통해 감사와 기억의 메시지를 나눴다. 단순한 공연 교류를 넘어 대한민국이 받은 도움과 희생을 세계 시민과 함께 기억하고 공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보훈 음악외교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전하는 보훈의 실천이자 문화외교의 확장이다. 서초교향악단은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과의 업무협약(MOU) 체결 및 갈라콘서트, 멕시코 몬테레이와 메리다 지역 독립운동가 후손을 위한 ‘한·멕시코 친선 음악회’를 앞두고 있다. 보훈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국제적 공감과 미래 세대의 기억으로 이어짐을 보여 주는 행보이며 문화예술로 보훈을 실천하는 길이라 확신한다. 이처럼 보훈은 오늘의 문화와 공동체를 잇는 힘이 돼야 한다. 기억할 이를 기억하고, 예우할 가치를 예우하며, 그 정신을 일상에서 이어 갈 때 보훈은 비로소 살아 있는 가치가 된다. 서초는 문화예술 도시를 넘어 보훈의 가치를 실천하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음악으로 사람을 잇고, 예술로 역사를 기억하며, 보훈의 정신이 스며드는 도시. 그 울림이 넓고 깊어질수록 우리가 지켜야 할 자유와 평화 또한 더 오래 빛날 것이다. 배종훈 서초문화재단 예술총감독
  • 옥스퍼드·하버드 등 명문대 청년들, 울산서 노 젓는다

    세계 명문대 청년들이 울산 태화강에서 금빛 물살을 가른다. 울산시는 오는 8월 18일부터 23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2026 울산 세계명문대학 조정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이날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대한조정협회와 울산조정협회, 울산시체육회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 준비 전반을 점검했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영국의 옥스퍼드·케임브리지, 미국의 하버드·MIT·예일, 독일 뮌헨·함부르크공과대, 일본 도쿄대, 중국 북경대 등 기존 대학들에 이어 헝가리 세멜바이스대와 호주 시드니대가 새롭게 합류했다. 국내에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와 울산대 등이 출전해 총 9개국 15개 대학, 180여명의 선수단이 레이스를 펼친다. 조정 경기는 8월 22~23일 이틀간 울산교에서 번영교까지 이어지는 태화강 특설경기장 800m 구간에서 남·녀·혼성부로 진행된다. 시민들은 세계 청년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강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팝 축하공연, 울산 관광, 청소년 멘토링, 조정 체험 등 스포츠와 문화·교육이 결합한 행사들도 함께 열린다. 시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울산의 국제도시 브랜드와 문화 체육 도시 이미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 강훈식 “첨단산업서 캐나다와 글로벌 시장 선도할 수 있어”…60조원 잠수함 수주 총력전

    강훈식 “첨단산업서 캐나다와 글로벌 시장 선도할 수 있어”…60조원 잠수함 수주 총력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현지시간) “캐나다의 풍부한 자원과 높은 기술력이 한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결합한다면,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코트라 주관으로 열린 ‘한·캐나다 첨단산업협력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양국 간 산업 협력은 단순 구매, 공급을 넘어 기술, 안보, 인재를 연결하는 생태계 협력이 되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강 실장은 전날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를 위한 지원 사격을 위해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캐나다로 출국했다. 캐나다 정부는 노후 잠수함을 대체할 신형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놓고 한국과 독일이 경쟁하고 있다. 이를 놓고 청와대와 정부, 기업이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이날 행사에는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이용철 방사청장, 온타리오주 스티븐 레체 에너지·광물부 장관을 비롯해 한국과 캐나다의 주요 방산·우주·수소 분야 기업인 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는 한국과 캐나다 양국 간 방산 및 우주 분야 협력 방안을, 현대차는 캐나다 수소 프로젝트 등 양국 간 수소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또 산업부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과 캐나다 기업 간 위성통신, 발사장, 방산 차량 등 우주·방산 분야에서 모두 3건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강 실장이 이끄는 전략경제협력특사단은 지난 4월 한화와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 간 체결한 MOU 핵심 당사자 중 하나인 마틴레아사를 방문했다. 현장 방문에는 플라비오 볼페 APMA 회장 등도 참석해 한국과 방산 제조 협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고 산업부가 설명했다. 강 실장은 “한화와 APMA 간 협력은 캐나다, 특히 온타리오 경제의 핵심축인 자동차 산업이 방산 분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 양국 기업이 캐나다에서 새로운 성공 모델을 창출하고 제3국으로도 함께 진출하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중국車, 수입차 시장서 日 추월 판매 3위…가성비 이어 기술력 편견도 걷어냈다

    중국車, 수입차 시장서 日 추월 판매 3위…가성비 이어 기술력 편견도 걷어냈다

    중국 브랜드 자동차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누르고 국가별 판매 3위에 올랐다. 가성비뿐 아니라,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상품성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견고한 선입견까지 무너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국가별 신차 등록 대수는 유럽(1만 6385대), 미국(1만 3611대)에 이어 중국이 2023대를 기록하며 4위 일본(1974대)을 제쳤다. 시장 점유율에서도 중국(6.0%)이 일본(5.8%)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특히 렉서스(1079대), 도요타(829대), 혼다(66대) 등 일본 완성차 진영의 합산 판매량(1974대)을 중국 전기차 업체인 BYD 단일 브랜드(2023대)가 넘어섰다. 브랜드별 등록 순위도 미국 테슬라(1만 3190대), 독일 BMW(6658대), 메르세데스 벤츠(4796대)에 이어 BYD가 4위에 안착했다. 그동안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중국차의 약진을 두고 “국내 거주 외국인(조선족 등) 위주의 소비일 뿐”이라거나 “카셰어링·법인 업무용 밀어내기 물량”이라는 폄하가 있었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BYD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 BYD 개인 구매자 중 내국인(한국인)의 비율은 98%(7810명), 외국인 구매자는 2%(160명)에 불과했다. BYD의 순수 개인 구매 비중은 79.1%(7970대)로 법인 비중(20.9%)을 압도했다. 이는 국내 전체 수입차 시장의 평균적인 개인 구매 비율(65%)보다 높은 수치다. BYD 관계자는 “실제 차량을 경험한 운전자들 사이에서 주행 감각과 상품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확산한 결과”라며 “40~50대 소비자들이 실리를 추구하며 구매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유가 흐름 속에서 중국 전기차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으로서의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워 돌파구를 마련했다. 최근 BYD는 중국 현지에서 자체 개발한 4나노급 차량용 자율주행 칩 ‘쉬안지 A3’를 공개하고 대규모 양산에 돌입했다. 시내 자율주행 중 사고가 발생하면 제조사가 전액 보상하겠다는 파격적인 선언을 할 만큼 기술적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록 국내 규제 체계와 기준 문제로 해당 기능이 국내 출시 모델에 즉각 도입되지는 못했으나, 중국차의 기술 수준이 이미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엔 충분했다. 여기에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 등 또 다른 중국 완성차 기업들이 올해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언하며 공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커는 최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초대형 전시장을 열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수입차 시장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장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과도기에 있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인프라를 가진 중국 브랜드가 치고 나오는 것은 필연적인 흐름”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 차량이 더 많이 팔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패트리엇 믿다가 또 뒤통수?”…스위스, 한국 방공망까지 검토 [밀리터리+]

    “패트리엇 믿다가 또 뒤통수?”…스위스, 한국 방공망까지 검토 [밀리터리+]

    스위스가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체계 인도 지연 여파로 한국형 방공망까지 검토 대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방공망 공백을 우려한 중립국 스위스가 대안 찾기에 나서면서 한국 방산도 유럽 방공시장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독일 군사 전문매체 하르트푼크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위스 연방 방위조달청인 아르마스위스가 장거리 지상 기반 방공체계 도입과 관련해 한국,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업체들로부터 관련 정보를 제출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절차는 정식 계약이나 도입 확정이 아닌 정보요청 성격이다. 다만 스위스가 패트리엇 납기 차질 속에서 대안 후보군을 구체적으로 비교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후보 체계로는 한국의 천궁-II(M-SAM) 또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독일 딜 디펜스의 아이리스(IRIS)-T SLX, 프랑스·이탈리아 합작 유로샘의 샘프-티(SAMP/T) NG, 이스라엘 라파엘의 데이비드 슬링 등이 거론된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가 유럽 주요 방산 강국 및 이스라엘 방공망과 같은 테이블에 오른 셈이다. 패트리엇 지연에 흔들린 스위스 방공 계획 스위스는 2022년 공군 전력 현대화 사업인 ‘에어 2030’의 일환으로 미국산 패트리엇 구매를 결정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이 패트리엇 공급 우선순위를 조정하면서 인도 일정이 밀리고 있다. 스위스 정부는 당초 예상보다 수년 늦어질 수 있다는 설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공백 우려가 커지자 스위스 연방평의회는 지난 3월 연방 국방·민방위·스포츠부에 추가 방공체계 조달 검토를 지시했다. 특정 국가나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빠르게 배치할 수 있는 대안을 찾겠다는 취지다. 스위스가 가장 중시하는 조건은 납기와 공급 안정성이다. 기존 일정이 흔들리면서 장거리 방공망을 제때 확보할 수 있느냐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유럽산이거나 유럽 내 생산이 가능한 체계가 우선 검토될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형 방공체계도 성능과 가격 경쟁력, 신속한 공급 가능성을 앞세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천궁-II·L-SAM, 유럽 방공시장 시험대 천궁-II는 항공기와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다. 360도 전 방향 대응과 다수 표적 동시 교전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대 사거리는 약 40㎞, 요격 고도는 15~20㎞ 수준으로 평가된다. 중동 수출 실적을 확보하면서 한국형 방공망의 대표 수출 무기로 자리 잡았다. L-SAM은 천궁-II보다 높은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잡기 위해 개발한 한국형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다. 천궁-II와 패트리엇이 중층 방어를 맡는다면, L-SAM은 상층 방어를 담당한다. 한국군은 이를 통해 다층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스위스가 한국 체계를 실제로 선택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번 단계는 각국 업체가 제시한 성능과 가격, 납기, 생산 방식 등을 비교하기 위한 사전 검토에 가깝다.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 내 생산 기반을, 이스라엘은 실전 경험을 앞세울 수 있다. 그럼에도 한국 방산에는 작지 않은 기회다. K9 자주포와 천무, 전차, 잠수함에 이어 방공체계까지 유럽 시장에서 후보군으로 거론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패트리엇 지연이 만든 틈새를 한국형 방공망이 파고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한국 잠수함 뜨자 다급해진 독일”…캐나다에 ‘4척 먼저’ 맞불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뜨자 다급해진 독일”…캐나다에 ‘4척 먼저’ 맞불 [밀리터리+]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둘러싼 한국과 독일의 경쟁이 막판 납기전으로 번지고 있다. 한화오션이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을 앞세워 빠른 인도와 산업협력 패키지를 제시하자 독일과 노르웨이는 기존 생산 물량 일부를 조정해 캐나다에 잠수함 4척을 먼저 넘기겠다는 카드를 꺼냈다. 벨기에 기반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독일이 캐나다에 2036년까지 212CD형 잠수함(Type 212-CD) 4척을 인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에서 한국 한화오션의 공세를 의식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 뉴스도 같은 날 독일과 노르웨이가 캐나다에 212CD형 공동 운용 체계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CBC에 따르면 마크 카니 총리 정부는 이달 말까지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와 한국 한화오션 제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해군은 재래식 잠수함 12척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3국 24척 공동 함대”…독일·노르웨이 승부수 독일과 노르웨이는 ‘공동 잠수함 함대’ 구상으로 캐나다를 설득하고 있다. 캐나다가 212CD형을 선택하면 독일·노르웨이·캐나다의 같은 계열 잠수함 발주 물량은 모두 24척으로 늘어난다. CBC는 이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의 재래식 잠수함 함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측은 이를 단순한 공동 구매가 아닌 통합 운용 체계로 설명했다. 마르테 게르하르센 노르웨이 국방부 차관은 CBC에 “잠수함 함대를 노르웨이 함대, 독일 함대, 캐나다 함대로 보지 않고 하나의 공동 함대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예비 부품과 보급품, 훈련, 승조원까지 호환하면 유지 비용을 줄이고 북극과 북대서양에서 연합 작전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다. 독일은 그동안 약점으로 꼽힌 납기 문제도 정면 돌파하려 한다. CBC에 따르면 독일은 이번 주 TKMS가 2036년까지 212CD형 4척을 캐나다에 인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독일과 노르웨이는 각각 자국 생산 라인의 잠수함 1척씩을 캐나다에 양보해야 한다. 노르웨이는 후속 생산에서 부족분을 보충하면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독일의 반격은 한국의 빠른 납기 제안과 맞물려 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에 KSS-III 계열 잠수함 4척을 2035년까지 인도할 수 있다는 구상을 제시해왔다. 캐나다가 잠수함 전력 공백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언제 첫 전력을 받을 수 있느냐’가 핵심 평가 요소로 떠오르자, 독일도 생산 슬롯 조정이라는 강수를 둔 셈이다. 캐나다 방산 전문가 조던 밀러는 CBC에 생산 슬롯을 단기적으로 내주기로 한 결정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독일·노르웨이 제안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가 명확한 납기 일정 부재였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은 정해진 기한과 공격적인 일정에 맞춰 납품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TKMS가 한국 제안과 비교해 납기 문제를 상대적 약점으로 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도산안창호함까지 띄운 한국, 현지 투자로 압박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노후화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캐나다는 북극권과 북대서양, 인도태평양에서 장거리 작전을 수행할 새 잠수함 전력을 확보하려 한다. 사업 규모는 약 600억 캐나다달러, 우리 돈으로 65조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한국은 실물 잠수함을 직접 보여주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도산안창호함은 지난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에스퀴몰트 해군기지에 입항했다. 한국은 제안서나 모형이 아니라 실제 운용 중인 잠수함으로 장거리 항해 능력과 작전 역량을 보여줬다. 한화오션은 잠수함뿐 아니라 현지 투자와 산업협력도 함께 묶었다. 조선, 철강, 인공지능, 항공우주 등 한화그룹의 캐나다 협력 구상을 패키지로 제시해 잠수함 사업을 단순 무기 구매가 아닌 산업 협력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결국 캐나다의 선택은 빠른 납기와 실전 운용성을 앞세운 한국식 제안, 나토 연계성과 공동 운용 체계를 강조하는 독일식 제안 사이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 잠수함이 캐나다 현지에 모습을 드러낸 직후 독일과 노르웨이가 ‘4척 조기 인도’와 ‘공동 함대’ 카드를 동시에 꺼내면서 막판 수주전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 ‘푸틴 대역설’ 다시 솔솔…“면전에서 엉뚱한 이름 불러” 영상 확산 [핫이슈]

    ‘푸틴 대역설’ 다시 솔솔…“면전에서 엉뚱한 이름 불러” 영상 확산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망하고 대역이 활동한다는 음모론이 또다시 불붙고 있다. 최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담 영상에서 드미트리 파트루셰프 부총리가 푸틴 대통령을 향해 “팔 라이치,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영상 클립은 크렘린궁(대통령실)이 직접 공개했으며 이후 공식 녹취록에서는 ‘팔 라이치’라는 이름이 푸틴 대통령의 정식 이름으로 변경돼 있었다. 영국 더타임스는 “부총리가 대통령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크렘린궁은 이를 은폐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벨라루스 매체 넥스타는 SNS에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흥미롭게도 몇 년 전 키릴 총대주교 역시 푸틴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바실리예비치’라고 잘못 부르는 이상한 실수를 저질렀다”면서 “그들은 대중이 모르는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푸틴 대역설이 어제오늘 일이 아닌 만큼 친크렘린 언론들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친정부 성향의 매체인 코메르산트는 “아무도 파트루셰프 부총리가 푸틴 대통령의 이름을 잘못 부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것 같다”면서 “아마도 부총리가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을 수 있고 무언가에 대해 말하려다 멈춘 것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역 최소 3명, 대역 사용 드문 일 아냐”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푸틴 대통령이 암살을 피하기 위해 또는 건강상의 이유로 대역을 쓴다는 설이 꾸준히 나돌았다. 해당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최소 3명의 대역이 있으며, 그의 귀 모양이나 키 등 세부적인 부분이 때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이유가 대역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다. 세계 지도자 중 편집증적인 성격 등으로 대역을 사용해 온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는 공식적으로 ‘정치적 대역’이라고 부른다.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은 자신의 아들을 포함해 여러 대역을 썼으며 외모를 최대한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대역들에게 성형수술과 치과 시술을 받게 했다고 알려져 있다. 해당 주장은 독일의 법의학자의 분석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으나 이를 입증할 만한 근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세계 지도자들이 정치적 대역을 쓰는 가장 대표적인 목적은 암살 위험 감소다. 대역은 실제 지도자에 대한 대중이나 적의 관심을 분산시키고 위험을 대신 떠안는 역할을 한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푸틴 대통령이 최소 3명의 대역을 쓰고 있다고 꾸준히 주장해 왔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국방부 정보총국장 시절인 2022년 당시 “푸틴 대통령의 대역 최소 3명이 주기적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해당 주장을 언제나 부인해 왔다. ‘신의 영역’ 넘보는 푸틴, 39조원 들여 영생 프로젝트 시작한편 평소 영생, 불로장생 등에 관심을 보여온 푸틴 대통령은 최근 수십조 원을 들여 대규모 과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 정부는 260억 달러(약 39조 원)를 투입해 항노화·장수 기술 개발 사업인 ‘신 건강 보존 기술(New Health Preservation Technologie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두 가지 기술이다. 하나는 살아 있는 조직을 3D 프린터로 만드는 바이오프린팅 기술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과 유전적으로 호환성이 높은 미니돼지 체내에서 인간 장기를 배양하는 이종 장기이식 기술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이끄는 인물 중 하나인 물리학자 미하일 코발추크는 현지 언론에 “불멸에 대해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인간을 수리하는 능력은 분명히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인간은 장기를 교체함으로써 죽음을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영상] “트럼프가 박살냈다더니”…이란 미사일 기지 70% 다시 열렸다 [핫이슈]

    [영상] “트럼프가 박살냈다더니”…이란 미사일 기지 70% 다시 열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박살냈다”고 강조해온 이란 미사일 전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복구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막혔던 이란 지하 미사일 기지 터널 입구 상당수가 다시 열린 정황이 위성사진과 영상으로 포착됐다. CNN 방송이 공개한 위성 영상에는 황량한 산악 지대에 자리한 이란 지하 미사일 시설 주변이 확대돼 보인다. 폭격으로 막힌 터널 입구와 훼손된 진입로, 이후 중장비가 투입돼 잔해를 치우고 도로를 다시 여는 정황이 순차적으로 제시된다. 고가의 정밀폭격으로 막은 지하 기지 입구가 불도저와 덤프트럭으로 다시 열리고 있다는 점이 영상의 핵심이다. CNN은 31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은 이란 내 지하 미사일 시설 18곳에서 터널 입구 69개 중 50개가 다시 개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전체의 약 70%에 해당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앞서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지하 기지로 이어지는 도로와 터널 입구를 집중 타격했다. 폭격 직후에는 다수의 터널 입구가 잔해에 묻히고 도로 곳곳에 대형 폭탄 구덩이가 생기면서 미사일 발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정밀폭격으로 막은 입구, 중장비로 다시 열었다 그러나 CNN이 검토한 위성사진에는 이란이 굴착기와 불도저,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동원해 막힌 터널 입구를 다시 파내고 도로를 복구하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기지에서는 폭격으로 생긴 구덩이가 메워졌고, 도로가 다시 포장된 정황도 확인됐다. 이란 남서부 데즈풀의 한 미사일 기지에서는 지하 시설 입구 5곳 중 4곳이 지난달 12일 기준 다시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케르만샤 북부 미사일 기지에서도 폭격을 받은 터널 입구 2곳이 재개방됐고, 터널로 이어지는 도로 역시 복구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황이 미국식 정밀폭격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지하 깊숙한 곳에 저장된 미사일과 발사 장비를 직접 파괴하지 못한 채 입구와 도로만 막을 경우, 시간이 지나면 상대가 비교적 단순한 장비로 기능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샘 레어 연구원은 CNN에 이란이 발사대와 운용 인력만 유지한다면 “미사일 생산이 중단됐더라도 계속 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지하에 상당한 미사일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발사대를 다시 무장시키는 것을 막을 방법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사일은 지하에 남았다”…공습 한계 드러나 CNN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란이 여전히 약 1000기의 미사일을 지하 시설에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미사일들은 수백 m 두께의 암반 아래 보관된 시설에 있어 지상 타격만으로는 큰 피해를 입히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의 핵심 목표 중 하나로 이란 미사일 능력의 완전한 약화를 내세워왔다. 그는 지난 3월 소셜미디어 글에서 이란의 미사일 능력과 발사대, 관련 시설을 완전히 약화시키겠다는 목표를 언급했다. 하지만 이번 위성사진과 영상 분석은 고가의 정밀무기로 막은 지하 기지 입구가 불도저와 덤프트럭으로 다시 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CNN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잠정 합의에 도달했지만, 적대 행위가 재개될 경우 이란의 미사일 위협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20년 넘게 지하 미사일망을 구축해온 만큼 단기간의 공습만으로 전력을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독일 함부르크대 평화·안보정책연구소의 티무르 카디셰프 선임연구원은 “이런 피해를 내려면 매우 정교하고 비싼 무기를 써야 하지만, 복구는 매우 저기술적”이라며 “그저 불도저면 된다”고 밝혔다.
  • 한국 1차전 상대 체코, 장신 3명 포함 26명 명단 확정…남아공은 비자문제로 출발 지연

    한국 1차전 상대 체코, 장신 3명 포함 26명 명단 확정…남아공은 비자문제로 출발 지연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체코가 190㎝에 달하는 장신 선수 3명을 포함해 자국 리그 선수가 대거 포함된 26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체코축구협회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공격수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 등 월드컵 출전 멤버 26명을 공개했다. 최종 명단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26명 중 17명이 자국 리그에서 활약한다는 점이다. 특히 주장인 미드필더 소우체크의 키는 192㎝, 간판 스트라이커 시크의 키는 191㎝, 공격수 흘로제크의 키는 188㎝ 등 장신이어서 한국으로서는 신장을 이용한 고공 플레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여기에 17명의 자국 리그 선수 중 10명이 슬라비아 프라하에서 한솥밥을 먹는 선수여서 끈끈한 조직력이 강점으로 보인다. 체코축구협회는 지난달 21일 29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고 미로슬라프 쿠베크 감독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치러진 코소보와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한 뒤 예비 명단에 포함됐던 3명의 선수를 제외한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코소보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17살 미드필더 후고 소후레크(스파르타 프라하)가 깜짝 발탁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쿠베크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반드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라며 “남은 기간 공수 양면의 짜임새를 정교하게 가다듬기 위해 전술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조별리그 3차전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당초 지난 31일 베이스캠프가 꾸려진 멕시코로 전세기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스태프의 비자 발급이 지연돼 출국에 차질을 빚었다. 게이튼 맥켄지 남아공 체육부 장관은 월드컵 본선에 나설 26명 선수단 비자는 모두 발급됐으나 수석 코치와 팀 닥터, 보안 책임자, 분석관 1명의 비자 승인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맥켄지 장관은 SNS를 통해 “비자 혼란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매우 창피하고 부당한 일이다. 우리가 바보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남아공 대표팀은 스태프의 비자가 발급되는 대로 멕시코로 떠날 예정이다. 2010년 자국에서 개최한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은 남아공은 12일 개최국 멕시코와 대회 개막전을 치르며 체코, 한국과 조별리그를 갖는다.
  • [씨줄날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씨줄날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벨기에 우편 사업자 비포스트(Bpost)는 지난 4월 엘리자베트 왕비가 바이올린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은 우표를 발매했다. 왕비 탄생 150주년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창립 75주년을 기념하는 문구가 더해졌다. 콩쿠르 사무국은 올해 경연이 첼로 부문인 만큼 한 가지 의미를 더 부여했으니 전설적 첼리스트 파블로 카살스의 탄생 150주년이다. 독일 바이에른 왕가 출신의 엘리자베트는 1900년 결혼한 벨기에 왕자 알베르가 1909년 즉위하자 왕비가 됐다. 엘리자베트는 벨기에가 낳은 대표적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외젠 이자이에게 바이올린을 배우기도 했다. 왕비가 스승을 추모하며 1937년 출범시킨 국제 경연 대회의 처음 이름은 외젠 이자이 콩쿠르였다. 첫해와 이듬해 우승자는 바이올린의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피아노의 에밀 길렐스였다. 외젠 이자이 콩쿠르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로 이름을 바꾼 것은 1951년. 지금도 세계 최고 권위 음악 경연 대회 가운데 하나로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성악 부문을 돌아가며 개최한다. 한때는 작곡 부문도 있었다. 한국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동석이 바이올린 부문에서 3등에 오른 것이다. 앞서 1967년 대회에선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3등을 차지했다. 모두 1~2등의 이름은 잊혀진 반면 3등이 명성을 떨친 해로 기록되고 있다. 이후 한국인 입상자는 수없이 많다. 소프라노 홍혜란과 황수미는 2011년과 2014년, 바이올린의 임지영은 2015년, 첼로의 최하영은 2022년, 바리톤 김태한은 2023년 우승했다. 강동석·정경화·김남윤·이경선·정명화 등은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올해 첼로 부문에선 김태연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루토스와프스키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그다. K팝과 K클래식의 동시 부상이 깊어지고 넓어지는 우리 문화 생태계의 진화를 상징하는 것 같아 반갑다.
  • [사설] 전작권 전환, 첫째도 둘째도 군사적 역량을 기준 삼아야

    [사설] 전작권 전환, 첫째도 둘째도 군사적 역량을 기준 삼아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그제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 뼈 있는 말을 했다. “동맹국이 더 빨리 더 많은 통제권을 행사하고자 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미군의 작전 계획과 미군 장병들이 수십 년간 지녀온 책임이 존중되는 지점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당시 청중석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도 전작권 전환에 대해 “중요한 것은 우리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역량을 갖춰야 할 뿐 아니라 대안의 관점도 반영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외교적 언어로 에둘러 표현하긴 했으나 두 사람의 논지는 분명하다. 전작권 전환은 쫓기듯 서두를 일이 아니라 한국의 안보에 결함이 없도록 완벽한 시점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미 간 전작권 전환 목표 시점에는 차이가 있다. 한국은 이르면 내년이 목표인 반면 최근 브런슨 사령관은 2029년 1분기를 언급했다. 이렇게 양측의 시간표가 다를 때는 서두르지 않는 쪽이 현명하다. 한 번의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하는 것이 안보 문제다. 정부는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국민이 느끼는 불안을 기우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한국이 세계 5위권 군사강국이긴 하지만 북한은 핵이라는 비대칭 전력을 갖고 있는 데다 남침 역사도 엄연하다. 내로라 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전작권을 상당 부분 미군 사령관에게 부여한 이유도 안보에 한 치의 불안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계산에서다. 독일도 분단 시대에는 서독 병력의 90%가 나토 사령관의 전작권 지휘 대상이었다. 한미는 이번 주 서울에서 전작권 전환과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을 위한 실무 협상을 시작한다. 전작권 전환만큼은 정치적 논리를 일절 배제하고 오로지 군사적 역량을 기준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기 바란다.
  • 내 월급만 빼고 호황

    내 월급만 빼고 호황

    전례 없는 반도체 호황의 영향으로 경제 성장이 가시화했지만 국민의 소득과 일자리는 찔끔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률과 소득 증가율의 격차는 2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수출 증가에 따른 성장의 온기가 가계 경제까지 닿지 못한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6%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1분기 기준으로 2014년 3.8%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지난해 7000억 달러(약 1050조원)를 돌파한 한국 수출액이 올해 사상 첫 1조 달러(1500조원)에 이르며 한국이 중국·미국·독일·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무역 ‘톱 5’에 진입할 거란 ‘장밋빛’ 전망까지 나온다. 하지만 국가 경제와 달리 가계 경제는 여전히 어두운 상황이다. 국가데이터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1분기 가계 실질 소득은 월평균 462만 8718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 2.3%에서 2분기 0%로 하락한 이후 3분기 1.5%, 4분기 1.6%로 회복 흐름을 보였으나 올해 들어 다시 쪼그라들었다. 1분기 성장률과 실질 소득 증가율은 3.2% 포인트 차이가 났다. 성장률보다 실질 소득 증가율이 낮아진 건 2024년 1분기 5.0% 포인트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명목 근로소득은 0.3% 늘어나는 데 그쳤고, 실질 근로소득은 1.7% 감소했다. 2024년 1분기 4% 감소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실질 근로소득이 줄어든 건 전체 고용시장에서 임금 수준이 높은 제조업과 건설업의 경기가 부진하면서 고용 성장세가 둔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득 분배 지표는 악화했다. 소득 상위 20%(5분위) 월평균 소득(1237만 8000원)이 4.2% 늘어나는 동안 하위 20%(1분위) 소득(117만원)은 2.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산층에 해당하는 상위 20~40%(4분위) 소득(661만 1000원) 증가율은 0.5%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계 여윳돈을 의미하는 ‘흑자액’의 격차는 4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소득 하위 20% 가구는 43만 8000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상위 20% 가구는 2022년 이후 최대 규모인 344만 5000원 흑자를 기록했다. 생산과 고용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월 제조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상승했으나 반도체를 제외하면 오히려 1.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제조업의 임금 근로 일자리 수는 17만 2000개로 전년보다 3000개(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성장의 과실이 가계로 퍼지는 ‘낙수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원인은 반도체 수출의 성과가 우선 고용 확대로 이어지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산업은 고도의 자본·기술 집약적 산업인 까닭에 자동차 산업보다 전후방 고용 창출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반도체의 취업 유발 계수는 2.4로 제조업 평균 5.1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고용 부진에 중동전쟁에 따른 고물가가 덮치면서 근로소득이 줄고 가계 실질 소득이 큰 폭으로 늘어나지 못한 것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상통계학부 교수는 “수출 대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위해 달러를 환전하지 않는 데다 호황의 혜택이 일부 대기업 근로자에게 집중되면서 국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약해졌다”면서 “내년 약 100조원의 초과 세수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강훈식, 캐나다 출국…60조원 잠수함 수주 막판 총력전

    강훈식, 캐나다 출국…60조원 잠수함 수주 막판 총력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수주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강 실장은 31일 페이스북에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서 캐나다로 출국한다”며 “이번 특사단에는 산업통상부, 외교부와 함께 에너지, 자원, 공급망, 첨단산업 분야 기업과 단체들이 함께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8일 양국 정상 통화에서도 확인했듯 한·캐나다 관계는 경제, 에너지, 첨단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며 “특히 중동 사태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양국의 경제·산업 구조가 상호보완적이며 글로벌 중견국으로서 협력의 시너지가 매우 크다는 점을 실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개월 만의 두 번째 특사 방문인 만큼 에너지, 자원, 공급망,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캐나다에서 열리는 ‘한국-캐나다 자원 안보 공급망 협력 포럼’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강 실장은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선다. 앞서 강 실장은 지난 1월에도 캐나다를 찾아 정부 설득에 나선 바 있다. 캐나다 정부는 노후 잠수함을 대체할 신형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놓고 한국과 독일이 경쟁하고 있다.
  • 도입하는 유럽 국가 늘어나는 파트리아 6X6 차륜형 장갑차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도입하는 유럽 국가 늘어나는 파트리아 6X6 차륜형 장갑차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유럽은 여러 나라가 위치하고 있어 서로 장비를 일치시키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핀란드 파트리아가 개발한 6X6 차륜형 장갑차의 도입국이 꾸준히 늘고 있다. 파트리아 6X6의 제품명은 XA-300이며, 파트리아의 XA-180과 XA-200 차륜형 장갑차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차량은 2018년 6월 유로사토리에서 처음 공개됐다. 2020년 초반 핀란드, 에스토니아 그리고 라트비아는 이 차량을 기반으로 ‘공통 장갑차 시스템’(Common Armoured Vehicle System, CAVS) 프로그램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CAVS 프로그램은 2021년 라트비아가 200대를 주문하면서 공식 출범했고, 2024년 56대를 추가 주문했다. 핀란드는 161대를 주문했다. 에스토니아는 이 장갑차 대신 튀르키예 오토카(Otokar)의 아르마(ARMA) 6X6과 누롤 마키나(Nurol Makina)의 NMS 4X4를 주문하면서 프로그램에서 이탈했다. 이후 2022년 스웨덴과 독일이 참여했다. 스웨덴은 2024년 321대, 2025년 94대를 각각 주문했고, 독일은 푹스(Fuchs) 대체용으로 349대 확정, 527대 옵션으로 주문했다. 독일은 궁극적으로 다양한 변형을 포함해 최대 350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2026년 5월에는 리투아니아가 936대 도입을 발표했다. 이 외에 지난해 1월 영국, 2025년 9월 노르웨이가 CAVS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CAVS는 핀란드에서만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도입국에서 생산되도록 하면서 도입국의 산업 유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첫 해외 생산은 2024년 5월 라트비아에서 생산 시설이 완공되면서 시작됐고, 연간 160대를 생산하게 된다. 독일도 KNDS 도이칠란드와 FFG 합작사에서 생산하고 있다. 파트리아 6X6은 일반적인 장갑차량이 관측창을 최소화하는 것과 달리 운전석 전면과 측면에 방탄 유리창이 있어 상황 인식에 유리하다. 필요할 경우 방탄 패널을 장착할 수 있다. 차체는 STANAG 4569 레벨 2로 7.62㎜ 탄 방어가 가능하며, 지뢰와 포탄 파편 방어가 가능하다. 차량은 길이 7.5m, 폭 2.9m, 높이 2.5m, 공차중량 15.5t, 최대 적재중량 22t이다. 엔진은 394마력의 스카니아 DC 09 디젤엔진이며, 변속기는 전진 7단, 후진 2단의 ZF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최고속도는 100㎞/h이며, 7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수상 주행이 가능하지만 속도는 8㎞/h로 느리다. 차량 앞쪽에는 지휘관과 사수, 조종수 등 3명이 탑승하며, 병력칸에는 최대 10명이 탑승할 수 있다. 파트리아 6X6는 기본적인 병력 수송장갑차(APC)지만 유럽 내 통합 안보 노력의 중요한 사례로 큰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 추가 도입국이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유럽 국가의 유사 제품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월드컵 직관 갑니다” 또 ‘월드컵휴가’ 낸 아르헨 시장 논란 [여기는 남미]

    “월드컵 직관 갑니다” 또 ‘월드컵휴가’ 낸 아르헨 시장 논란 [여기는 남미]

    아르헨티나 지방도시의 현직 시장이 월드컵을 직관하기 위해 미국에 다녀와야 한다며 휴가를 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산타페주 지방도시 푸네스의 안토니오 산타크로세 시장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직관을 위해 낸 휴가 신청을 시의회가 승인했다. 산타크로세 시장은 미국을 방문해 내달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아르헨티나 월드컵 대표팀의 조별리그 3경기를 직관할 예정이다. 그의 부재 기간에는 시의회 의장이 시장을 대행한다. 산타크로세 시장이 월드컵 때문에 휴가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푸네스 시장에 당선된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도 휴가를 내고 카타르로 날아가 아르헨티나 월드컵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를 모두 직관했다. 그는 1998 프랑스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등 지금까지 6번이나 조별리그 경기 원정 응원을 다녀왔으며, 이번이 7번째다. 산타크로세 시장이 시정을 맡고 있는 푸네스에는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세계적인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의 고급 주택이 있다. 이런 인연으로 시장은 지난 2022년 12월 메시를 푸네스의 명예시민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이 월드컵 직관을 고집하는 건 메시와의 인연 때문만은 아니라고 산타크로세 시장은 주장한다. 그는 인터뷰에서 “15~20일 동안 모든 것을 잊고 친구들과 함께 월드컵을 직관하면 정말 행복하다”면서 “함께 월드컵을 직관하는 친구 중 몇몇은 이미 미국에 들어가 나머지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드컵 직관을 위해 휴가까지 내는 시장을 보는 사회의 시선은 따갑다. 인터넷에는 “월드컵 직관 때문에 휴가 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세상에서 최고의 직업이 정치인이라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등 비판적인 댓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뜨겁다. “돈이 정말 많은 것 같다. 비리 없는지 조사해 보자”, “엉터리 시장, 무급 휴가라면 다녀와라”, “시민이 내는 세금으로 월드컵 구경을 다니는 것이라면 지금 열심히 다녀라. 나중에 감옥에 가면 못 다닌다” 등 경비의 출처를 놓고도 비판적 지적이 일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제패한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통산 3회 우승국으로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특히 북중미 월드컵은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으로 보여 국민적 관심이 남다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월드컵 직관은 사치’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점이 문제다. 조별리그 3경기를 기준으로 월드컵 직관에는 항공 요금과 입장권 구입비, 숙박비와 식비를 포함해 적게는 7900달러(약 1180만원), 많게는 1만 2000달러(약 1795만원)가 들어 대부분의 축구 팬은 월드컵을 직관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 독일 머크, 글로벌 사업장에 비바시스템즈 ‘Veeva Vault CRM’ 도입 결정

    독일 머크, 글로벌 사업장에 비바시스템즈 ‘Veeva Vault CRM’ 도입 결정

    생명과학 분야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 비바시스템즈(Veeva Systems, 이하 비바)는 독일 머크(Merck KGaA)가 자사의 고객관계관리 플랫폼 ‘Veeva Vault CRM’을 전 세계 사업장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입은 독일 머크가 추진 중인 디지털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조직 전반의 데이터 연결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비바의 Vault CRM은 머크의 데이터 기반 운영 환경과 연계돼 부서 간 프로세스 통합과 고객 중심 업무 체계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머크 헬스케어 부문 최고정보책임자(CIO) 마이클 모츠(Michael Motz)는 “비바와의 협력을 지속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Veeva Vault CRM은 머크의 광범위한 디지털 생태계에 유연하게 통합될 수 있으며, 일관된 데이터 관리와 프로세스 운영은 물론 향후 비즈니스 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바 유럽 사장 크리스 무어(Chris Moore)는 “독일 머크는 복잡한 질환 분야의 혁신 치료제 개발을 통해 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글로벌 과학기술 기업”이라며 “에이전틱 AI 기반 기능과 고객 중심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는 Vault CRM을 통해 머크의 헬스케어 사업 혁신을 함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Veeva Vault CRM’은 비바의 상용 운영 플랫폼인 ‘Veeva Vault CRM Suite’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으로, 영업·마케팅·의료정보(Medical) 등 다양한 커머셜 조직의 업무 효율성을 지원한다. 또한 ‘Veeva AI for Vault CRM’을 통해 AI 기반 자동화와 업무 지원 기능을 제공해 커머셜 조직의 생산성과 고객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 나홍진 ‘호프’ 칸 트로피 놓쳤지만, 해외 선판매 최고가…흥행 기대감 높였다

    나홍진 ‘호프’ 칸 트로피 놓쳤지만, 해외 선판매 최고가…흥행 기대감 높였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칸 국제영화제 트로피는 놓쳤지만, 해외 선판매로 한국 영화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29일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호프’가 한국 영화 해외 선판매 사상 역대 최고액 기록을 경신하며 200여 개 국가 및 권역에 배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외 선판매만으로 순제작비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금액을 조기 회수했다는 게 플러스엠 측의 설명이다. 지난 23일 폐막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호프’는 영화제 기간 열린 필름마켓에서 한국 영화 해외 판매와 관련해 파트너십이 있는 모든 국가 및 권역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를 포함한 영미권 파트너로는 일찌감치 네온이 확정됐고, 스페인·이탈리아·독일·스위스 등의 배급은 무비가, 프랑스와 남아공 일대는 포커스 피처스와 UPI 프랑스가 담당한다. 소니 픽처스 글로벌 월드와이드 애퀴지션스는 중동과 이스라엘, 아이슬란드 등의 배급을 맡는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마을 ‘호포항’에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이 주연을 맡았고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이 외계인 캐릭터를 소화했다. 국내에서는 올여름 개봉하고, 이후 9월 북미에 이어 순차적으로 전 세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배급사 측은 “해외 개봉 성과를 배분하는 형태로 계약이 이뤄진 만큼 향후 ‘호프’가 거둬들이는 수익의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