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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교통사고 강남 교보사거리 ‘최다’

    서울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강남 교보사거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덕에 ‘강남 구경 인파’가 늘고 있어 사고 위험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강남구 교통사고 다발 지점은 교보생명 사거리 건널목(100건)이다. 이어 논현역 2번 출구 강남대로(96건), 차병원 사거리(75건) 순이었다. 교보생명 사거리에서만 그해 3명이 교통사고로 죽고 33명이 크게 다쳤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보험사들이 이 일대 인근에 24시간 비상 출동 차량을 대기시켜 놓았을 정도다. 더군다나 강남구 일대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이 외제차라 손보사들의 속앓이는 더 크다. 수리비가 국산차의 최대 10배이기 때문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교보생명 사거리는 워낙 복잡해 꼬리를 물면서 빠져나가려는 차가 건널목에서 행인과 부딪쳐 대형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면서 “최근에는 ‘강남스타일’ 인기를 타고 강남을 구경하려는 관광객과 차량들이 늘면서 사고가 더 빈번해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서초구의 교대 사거리 앞 교차로 부근(55건)과 이수 교차로(52건), 송파구의 올림픽대교 남단 사거리(70건), 잠실역 사거리(66건), 종합운동장 사거리(65건) 등도 교통사고 다발 지점으로 지목됐다. 강북 지역에서는 도봉구의 우리은행 앞길(53건)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장애여성 대상 성범죄 3년새 2배로

    장애여성 대상 성범죄 3년새 2배로

    10대 지적 장애인 여성을 성폭행한 몹쓸 어른들이 줄줄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가출한 지적 장애 청소년을 성폭행한 신모(24)씨와 이모(22)씨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박모(27)씨, 김모(28)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씨와 이씨는 지난 8월 21일 오후 9시쯤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지적 장애인 윤모(16)양에게 잠잘 곳을 제공해 주겠다며 도봉구 방학동 이씨의 집으로 데려가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보다 4일 앞선 17일 오후 2시쯤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윤양에게 영화를 보여주겠다며 관악구 신림동의 한 멀티방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김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 또 다른 지적 장애인 김모(16)양을 경기 군포시에서 성폭행했다. 윤양 등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가진 3급 지적장애인으로 경찰 조사가 시작된 뒤에도 자신들의 피해 사실을 잘 몰랐다. 이들은 서울 동작구의 한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지내다 함께 가출한 뒤 인터넷 채팅을 통해 잠잘 곳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적 장애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장애인 대상 성범죄는 2008년 228건에서 2011년 494건으로 3년 새 117%가 늘었다. 하지만 여성가족부 등 정부는 피해자를 돕는 전문 인력을 지원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희원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사무처장은 “윤양처럼 지적 장애인의 경우 자기 보호 능력, 인지력 등이 약해 성폭행을 당해도 피해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게 특징”이라면서 “사회적으로 지적 장애인에 대한 인권의식이나 이해도가 낮은 것이 문제”라고 했다. 신 사무처장은 “지적 장애 여성의 성폭력 문제에 대해 법적인 문제부터 사회적 인식, 복지 지원 체계 등이 열악한 만큼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창동, 서울+지하철역 인근+상업용지 아레나 공연장 ‘꿈의 입지’

    창동, 서울+지하철역 인근+상업용지 아레나 공연장 ‘꿈의 입지’

    “아레나 공연장은 공연기획자 입장에선 말 그래도 ‘꿈의 구장’ 같은 곳입니다.” 도봉구가 창동 환승주차장 부지에 추진 중인 아레나 공연장(체육관 형태의 공연전용관) 사업을 총괄하는 조성진 서울슈퍼아레나 추진단장은 10일 인터뷰에서 왜 아레나 공연장을 조성해야 하는지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사업 준비만 2년째를 바라보는 그는 2000년 일본 아레나 공연장을 처음 봤을때 느꼈던 감동을 이야기하면서 “아레나 공연장이 한국 공연산업과 문화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레나 공연장이 한국에 필요할까. -현재로선 아레나 공연장을 대신하는 게 올림픽 체조경기장이다. 그곳은 지금도 콘서트가 연간 30회가량 열린다. 체조경기장이 1년의 절반 이상이 음악공연으로만 돌아간다. 객석 규모가 1만석이 안 되다 보니 표를 구하지 못해 공연장에 못 오는 잠재적인 수요층도 존재한다. 아레나 공연장이 생기면 공연 관객수요가 커지고 이는 티켓 가격을 낮출 유인으로 작용한다. 공연산업 규모를 키울 수 있고 실내에서 대규모 페스티벌을 여는 것도 가능해진다. →아레나 공연장으로 창동 환승주차장을 지목하는 이유는. -철저하게 사업자 입장에서 말해 보자. 서울에 위치하면서 지하철역 인근에 있고, 1만평 이상 되는 상업용지여야 한다는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사업성이 있다. 창동 환승주차장 부지만 유일하게 상업용지다. 선진국에서도 매립지를 활용하거나 낙후지역에 건립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고양시, 국토해양부는 영종도를 거론하는데. -탁상공론에 불과하다. 외국인 관객은 많아야 20%가량이다. 일차적으로 국내 관객에 수요 초점을 맞춰야 한다. 두번째로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단순히 비행기 내려서 공연만 보려고 한국에 오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다양한 관광상품과 연계시킬 생각을 해야 한다. 공연을 보기 위해 한 시간 더 걸리고 덜 걸리고는 외국인들에게 의미가 없다. 더구나 고양시 한류월드 부지는 공원용지라 기본적인 입지가 안 된다.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인 것도 단점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방학1동 주민 그 흔한 재개발보다 북카페를 원했다

    방학1동 주민 그 흔한 재개발보다 북카페를 원했다

    지하철 1호선 방학역에서 나오면 고층 아파트 단지를 앞세운 제법 부티 나는 동네가 눈에 들어온다. 다시 사거리 하나를 조금 지나면 다세대 건물이 빽빽이 들어선 좁은 도로에서 차와 행인들이 뒤엉키는 동네와 마주치게 된다. 분위기가 전혀 다른 동네로 보이지만 똑같은 도봉구 방학1동이다. 지역 격차로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던 다세대 밀집 지역 골목에 최근 작지만 아주 특별한 북카페 ‘빛’이 문을 열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8일 “꾸준히 추진한 주민 참여 마을 만들기 사업의 성과가 이렇게 사람과 지혜를 모으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처음 논의부터 완성까지 온전히 주민들이 주인인 공간이라 더 흐뭇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을 시작으로 발바닥공원, 숲속도서관, 쌍문동 북카페 등 마을 공동체의 중심 공간을 계속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학1동 주민들은 재개발을 요구하는 대신 마을 만들기를 통한 대안을 모색했다. 지난 2월 마을 만들기 추진단을 구성해 4월까지 마을 만들기 씨앗 뿌리기 강좌로 뜻을 모아 나가는 한편 5~6월에는 거의 매일 카페 준비를 위해 논의했다. 7월 서울시 마을 공동체 지원 사업인 ‘우리 동네 북카페 조성 및 운영’ 공모에 선정돼 공사를 거친 끝에 카페 ‘빛’이 탄생했다. 특히 건물 소유권을 가진 ‘산돌 여성의 집’이 무상 임대를 해주지 않았다면 이처럼 보물과도 같은 카페를 만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개관식에 참석한 이 단체 유미옥 대표는 “1985년 월곡동에 최초로 공부방 운동을 시작했던 산돌교회가 2001년에 이사오면서 마련한 방과 후 교실이 카페로 진화한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얀색 2층짜리 건물 한쪽에 나무로 멋을 낸 북카페에 들어서면 작은 방이 여럿 눈에 띈다. 남들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게 한 배려다. 1000~2000원에 커피와 음료를 마실 수 있어 부담이 없다. 커피를 들고 햇볕이 잘 드는 2층 다락방으로 올라가 낮잠을 청해도 좋다. 10대1의 경쟁을 거쳐 구민 카페지기도 2명 뽑았다. 이들은 하루 다섯 시간씩 번갈아 일한다. 카페지기 정상민씨는 “언제라도 찾아와 책을 끼고 앉아 이웃이나 가족끼리 수다도 떨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주민 활력소가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9일 566돌 한글날…생활속 우리글 사랑 주역들] “옛 서민 편지체 예술로…민(民) 글자체 개발” 가훈 써주기 22년 이정호씨

    [9일 566돌 한글날…생활속 우리글 사랑 주역들] “옛 서민 편지체 예술로…민(民) 글자체 개발” 가훈 써주기 22년 이정호씨

    이정호 도봉서예협회 회장은 해마다 한글날이 되면 서울 도봉구와 함께 구민들에게 한글 가훈 써주기를 해준다. 1990년 쌍문동으로 터전을 옮기고 나서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22년째. 이 행사를 거르지 않는 것은 서예를 통해 한글의 멋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다. 30년 가까이 서예가로 살아온 그는 국전 대상을 받기도 한 유명 서예가인 구당 여원구 선생에게 서예를 배웠다. “경기 양평문화원에서 일하면서 근무를 마치면 서울 종로구 인사동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저녁에 서예를 배우는 생활을 1년 반 정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아예 인사동에 작업실을 열고 본격적으로 사사했지요.” 돌에 글씨를 새기는 전각에도 조예가 깊은 이 회장은 그동안 도봉구청장과 도봉구의회 의장 관인, 서울시의회 의장이 사용하는 관인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가 관인에 사용한 글씨체가 바로 훈민정음 해례본을 복원한 ‘훈민정음체’다. 그는 “훈민정음 해례본 서체는 가로쓰기나 세로쓰기 모두 시작과 끝을 반원 모양으로 시작한다.”면서 “흔히 한글 서예에서 많이 쓰는 궁서체가 여성적인 서체라면 훈민정음체는 남성미가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엔 다른 작가들과 함께 ‘민’(民) 글씨체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서민들이 쓰던 한글 편지 형식을 예술로 승화하자는 취지이다. 자유분방하고 크기 변화가 뚜렷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쌍문동으로 이사 온 뒤 지금껏 서예학원과 구 문화학교 등에서 서예와 전각을 가르치고 있다. 그가 가르친 전각반 수강생 20명은 1년에 걸친 준비 끝에 특별한 행사를 오는 15일 도봉구민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바로 도봉산 계곡 바위에 옛 선비들이 새긴 암각을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음미할 수 있는 ‘문화재와 전각의 만남’ 전시회다. 이 회장은 “글씨를 종이와 돌에 새겨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FESTIVAL] 오라, 지친 여성분들

    여성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여성건강 축제’가 오는 13일 도봉구에서 열린다. 여성이 건강한 도봉구를 만들기 위해 진행 중인 ‘더불어 만드는 여성건강 마을’ 사업의 하나다. 방학동에 위치한 도봉여성센터와 센터 앞 도로에서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다양한 참여 부스가 지역 여성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대사증후군 검사, 골밀도 검사, 족압 검사 등 여성건강과 밀접한 건강 체크 프로그램은 기본. 테이핑 요법과 짐볼, 족욕 등 건강관련 도구의 체험도 가능하다. 또한 우울증 검사, 미술치료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상담 부스, 송판을 격파하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방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여성건강 힐링쇼’. 줌마네 이숙경 대표가 진행하며, 여성건강과 관련된 단편영화 감상과 토론, 힐링 퍼포먼스 등을 즐기며 여성건강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위기의 전세 유랑객] 서울서 수도권으로 밀려난 전세난민… 다음엔 또 어디로

    [위기의 전세 유랑객] 서울서 수도권으로 밀려난 전세난민… 다음엔 또 어디로

    서울 용산에 직장이 있는 조성태(37) 과장의 출근 시간은 오전 6시 30분. 경기 김포 장기동 전셋집에서 회사까지 승용차로 출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다. 퇴근 시간은 대략 오후 6시 30분~7시. 집에 도착하면 시계 바늘은 얼추 밤 9시를 가리킨다. 업무상 승용차를 탈 수밖에 없는 김씨는 출·퇴근에만 서너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셈이다. 조 과장이 앞서 전세를 살았던 강서구 공항동 아파트의 주인은 지난 3월 전세계약이 끝나자 보증금을 2억원에서 2억 5000만원으로 올렸다. 7000만원의 빚이 있던 조 과장은 결국 같은 보증금으로 전셋집을 찾다 보니 서울 밖으로 쫓겨날 수밖에 없었다. 조 과장은 일단 위기를 넘겼지만 생활비가 더 들어간다. 직장이 멀어진 탓에 승용차 기름값 지출이 3배 가까이 많아졌다. 조 과장은 “한번 차를 끌고 나가면 기름값이 3만원쯤 드는 것 같다.”면서 “야근이나 회식을 하는 날은 택시비로 3만원이 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귀가가 늦어지면서 늘어난 외식비까지 합치면 한 달 생활비로 30만원 이상 더 지출한다.”며 씁쓸해했다. 그는 “아내가 올해 둘째를 갖겠다던 계획을 포기했다.”며 한숨을 지었다. 경기 부천에서 서울 강남구 논현동으로 출근하는 이대용(37)씨는 전셋집이 2년마다 회사와 더 멀어졌다. 2007년 11월 동작구 사당동에서 1억 1000만원 전세로 신혼생활을 시작한 김씨는 2009년 구로구 아파트(전세 1억 4500만원)를 거쳐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1억 7500만원)로 옮겨 왔다. 돈을 모아도 시원찮은데 길에다 뿌리는 비용만 자꾸 늘고 있다. 이씨는 “부천도 전셋값이 오르고 있어 걱정”이라면서 “2년마다 이렇게 쫓겨다니느니 확 집을 사버릴까 생각도 들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드는 돈이 한두 푼이 아니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말했다. 한꺼번에 수천만원의 전세 보증금을 올려 줄 수 없는 서민들이 서울을 벗어나면 경제적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은 오판이다. 이들처럼 직장을 서울에 두고 장거리 출·퇴근을 하다 보면 피곤함은 그만두고 월 생활비가 40만~50만원은 더 들어간다. 출·퇴근을 맞추지 못해 일자리를 잃는 경우도 허다하다. 28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년 전 2억 2234만원이던 서울 평균 전셋값이 올해는 2억 6591만원으로 4357만원이나 올랐다. 월급쟁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전셋값 폭등으로 ‘전세 난민’이 증가했다는 것은 통계가 뒷받침한다. 2010년 1월 서울 시민은 1021만 3153명에서 지난달에 1006만 3258명으로 13만 8398명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경기 성남의 인구는 95만 3606명에서 97만 7243명, 고양은 92만 6283명에서 96만 3502명, 부천은 86만 5376명에서 87만 848명으로 늘었다.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강경희(47·여)씨는 “지난해부터 마포와 서대문, 여의도에서 살던 사람들이 많이 옮겨 오고 있다.”면서 “2010년 1억 3000만원이면 구하던 85㎡ 아파트 전세가 요즘에는 1억 6000만~1억 6500만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수도권으로 옮긴 세입자들은 구직난에 직장을 옮기지 못하고 장거리 출·퇴근을 감수해야 한다. 서울시 산하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15㎞ 이상 장거리 출·퇴근자가 강남권의 경우 2006년 31만 2717명에서 2010년 39만 5184명, 광화문 등 도심권은 25만 3762명에서 27만 515명으로 증가했다. 통상 거리가 15㎞가 넘어가면 출·퇴근에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사람수도 늘었다. 출근 시간대(오전 7~9시)에 경기도에서 서울 강남권으로 들어오는 사람의 수도 2006년 하루 19만 9988명에서 2010년 22만 7689명으로 2만 7000여명이나 증가했다. 이 시간대 경기도에서 광화문 등 도심권으로 들어오는 사람 수는 2006년 13만 7577명에서 2010년 14만 5917명으로, 여의도로 들어오는 사람은 1만 9769명에서 2만 4835명으로 증가했다. 윤혁력 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장은 “경기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전세 난민의 증가는 개인의 경제적 비용과 생활 불편의 증가는 물론 교통·환경문제 등으로 이어져 결국 국가·사회적 비용을 키우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이 이런 현상을 낳았을까. 2010년 이후 서울 지역 집값 변동은 급격한 하락세를 그리고 있지만 전셋값은 급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집값에 비례해 전셋값이 움직이던 기존 주택시장 양상과는 사뭇 다르다.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는 심리가 팽배해지면서 집을 사는 것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세입자가 크게 증가하고, 전세의 ‘수요·공급 균형’이 깨지면서 보증금만 큰 폭으로 오르는 이상 현상이 널리 퍼진 탓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집주인은 집값이 떨어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융자를 끼고 구입한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져 보증금을 빼주지 못하는 ‘역(逆)전세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소형 아파트나 연립주택 중에는 설령 집을 처분하더라도 융자금을 상환하고 남은 돈으로는 보증금을 빼주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서울 구로구 신대방동 연립에 전세를 살고 있는 최재훈(38)씨는 전세 기간이 끝나고도 2년째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집주인이 너그러워서가 아니다. 세 들어 사는 집이 가격 하락으로 은행 융자금과 보증금을 빼주지 못하는 ‘깡통주택’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이 집값의 80%를 넘는 깡통주택이 전국적으로 18만 5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전세를 옮길 생각을 못 하기는 세입자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보증금 비율(전세가율)은 61.7%까지 올랐다. 전체적으로 전셋값이 오르면서 ‘렌트 푸어’들은 어디로 이사 가도 부담되기는 마찬가지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차라리 보증금을 올려주고라도 기존 전셋집에 눌러 사는 세입자가 증가했다. 당장 전세보증금을 올려 주지 못할 경우 인상분만큼 월세를 내는 ‘반전세’도 유행하고 있다. 경제 사정 변화에 따라 집을 갈아 타는 이른바 ‘필터링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세 물건이 동이 나고 동맥경화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문헌 중앙공인중개사 대표는 “가을 이사철임에도 도봉구 쌍문동 1800가구 단지의 월 이사 건수가 손에 꼽을 정도”라며 “전세가 실종되고 시장 기능이 마비돼 서민들만 두 번 울고 있다.”고 말했다. 여유 있는 집주인들의 얄팍한 심리도 전세난을 불러왔다. 낮은 금리가 계속되면서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늘어났다. 전세보증금을 받으면 금융소득이 연 3~4%에 불과하지만 월세로 돌리면 수익률은 두 배 이상 커진다. 월세는 전세보증금의 0.6~1% 금리를 적용해 받는다. 월세로 돌리면 수익률이 적어도 7% 이상 된다. 이래저래 무주택자들의 허리만 휘고 있는 것이다. 그럼 과연 대안은 없는가.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봇들마을에 살고 있는 신상수(49)씨. 신씨가 살고 있는 집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10년짜리 공공임대 아파트(59㎡)이다. 신씨를 만족시킨 것은 저렴한 보증금만이 아니다. 적어도 10년간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는 게 큰 기쁨이다. LH에 따르면 신씨의 임대 조건과 주변 일반 주택 임대료를 비교하면 공공임대 아파트 임대료가 얼마나 저렴한지 구분된다. 이 아파트는 임대보증금 5880만원에 월 임대료 40만원이다. 월 임대료는 법정 인상 범위에서 결정된다. 주변 전세 시세의 70% 선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2년마다 마음 졸여 가며 전셋집을 옮겨야 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전세 난민’의 증가는 주거생활 불안은 물론 안정적인 직장 생활도 어렵게 한다. 특히 도심 일용직 근로자는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쫓겨나면서 일자리까지 잃는 경우가 많아 자활을 어렵게 한다. 전문가들은 전세 난민을 막고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장기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해답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전국의 임대주택은 총 145만 9513가구에 불과하다. 이 중 공공임대 아파트는 101만 9195가구이고, 10년 이상 장기임대주택은 91만 가구뿐이다. 장기 공공임대주택 확대의 걸림돌은 재원 확충이다. LH와 서울도시개발공사(SH)의 자금 사정이 여유롭지 않다. 단기간 대량 공급도 불가능하다. 또 공공임대주택에 들어갈 수 없는 차상위 계층에 대한 주거복지도 고민해야 한다. 남상오 주거복지연대 사무총장은 “서민들을 전세 난민으로 내몰지 않기 위해서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시급하다.”며 “지금은 주택 문제를 경제적 논리, 공급만으로 해결하기보다 복지 차원으로 접근할 때”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인식 변화도 요구된다. 류찬희 선임기자·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누구나 공평과세 원칙 지키도록”… 서울시의 초강수

    대기업 회장을 지낸 최모(73)씨는 주민세 37억 6000만원을 내지 않았다. 본세 21억 2900만원에 가산금 16억 3100만원이 붙었다. 재산 조회 결과 서울 도봉구 창동 땅 198㎡, 경기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땅 540.5㎡ 등 부동산 2건, 스포츠 회원권 1건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부동산 2건을 압류했다. 그러나 선순위 채권 탓에 실익은 없었다. A씨는 재단법인 명의로 된 서초구 양재동 고급 빌라에서 호화생활을 즐겨 세금을 피할 속셈이라는 심증을 불러일으켰다. 시 38세금징수과는 재단에 재산을 숨기고 있는지 여부를 캐기 위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다음 달 가택 압수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시가 최씨 등 고질 체납자 4명에 대해 1차적으로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과 계좌추적을 통해 강제 조사키로 한 것은 무엇보다 공평과세 원칙을 바로세우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방세법 개정 이전에는 제3자를 통한 체납 고의성을 의심할 만한데도 강제 조사권을 발동하지 못해 설사 고발해도 증거불충분으로 기소단계에서 기각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지난 4월 관련 법 개정으로 상황은 달라졌다. 검찰의 전유물이던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등 사법권이 체납세금 징수 공무원에게 부여되면서 악질 체납자가 숨기 어렵게 됐다. 세금을 회피하는 재산가의 모럴 해저드(도적적 해이)가 확산되는 만큼 고강도 처방은 불가피하다. 지방세 체납은 지난해의 경우 전국 3조 3947억원, 서울 8195억원이다. 따라서 서울시 대책은 다른 자치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시는 체납세금 징수를 위해 시중은행 개인 대여금고를 압류해 개봉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권해윤 38세금징수과장은 “세금을 낼 여력을 갖고도 납부를 회피하는 악덕 체납자에 대해서는 조세정의 구현 차원에서 끝까지 추적해 받아내는 한편 형사처벌 고삐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창동 ‘K팝 공연장’ 속도

    창동 ‘K팝 공연장’ 속도

    강북·노원·도봉·성북 등 서울 동북지역 4개 구청이 K팝 전용 아레나공연장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4개구로 구성된 동북4구발전협의회는 2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슈퍼아레나, ㈜KT와 함께 도봉구 창동 환승주차장 부지 약 3만 3000㎡에 서울아레나공연장을 건립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환승주차장 주변에 위치한 체육시설 등을 활용해 복합공연장과 호텔 등을 지어 창동을 공연문화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시유지인 공연장 건립 예정 부지를 임대해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10월말에서 11월초까지 서울시에 민간제안서를 정식으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1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아레나공연장(체육관 형태의 공연전용관)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최근 기획재정부에서도 아레나공연장 건립을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정도다. 도봉구에선 창동 차량환승기지가 창동역이 종점일 때 만든 곳이라 지금은 의미를 상실해 이전비용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 창동역에서 도보로 5분 이내에 위치해 있어 아레나 공연장 입지에서 필수사항인 대중교통 접근성 면에서 우수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아레나공연장 건립계획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성북, 노원, 강북구 등 나머지 3개구는 지난 5월 협의회의 공동의제로 채택된 이후 공연장 건립 추진 사업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왔다. 이 구청장은 “서울아레나공연장 건립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큰 구실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연장 시설 소유권은 서울시가 갖고 사업자는 20년간 운영권을 갖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라면서 “최저수익보장 등 기존 민간투자사업에서 드러난 독소조항을 처음부터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현장 행정] 요즘 힘들죠, 힘 모아 함께 삽시다

    강북·노원·도봉·성북 등 서울 동북 4개구는 지하철 4호선이 관통하고 북한산·도봉산·수락산으로 이어진다는 점 말고도 매우 중요한 사회적 공통점이 있다. 서울에서 풀뿌리 시민단체 활동이 활발한 곳. 동북4구는 자연스레 서울에서 가장 사회적 경제에 대한 논의와 실험이 왕성한 곳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24일 성북구청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동북4구 발전협의회’는 이런 흐름을 더 발전시키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날의 토론회 주제도 역시 ‘마을만들기와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뒀다. 토론회에서는 사회적기업(우승주 성북구 사회적경제 특화사업단장), 마을기업(박학용 성북구 동네목수 대표), 협동조합(강봉심 노원구 함께걸음 의료생협 상임이사), 자활센터(송건 도봉지역자활센터 관장), 마을공동체(이상훈 강북구 삼각산 재미난마을 사무국장) 등 5개 분야에서 활동하는 관계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고 고민을 나누고 대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어 사회연대은행이 진행을 맡은 2부, 사회적경제 아이디어 워크숍에서는 5개 분야의 분임토의와 테이블별로 도출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동북4구 구청장들은 바쁜 일정속에서도 모두 참석해 구청 차원의 적극적인 반영 의지를 보였다. 발전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약육강식과 승자독식이 ‘강남 스타일’이라면 상생과 협력, 연대가 ‘동북4구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오늘 논의가 우리 사회의 품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이제 서울에서 참여와 공유라는 가치가 중심이 되는 주민자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사회적 경제는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사회적 경제는 돈보다 사람을 우선시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수코스”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오랫동안 지역에서 일해온 풀뿌리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큰 의의가 있다.”면서 “밑에서 위로, 지역에서 전체로 확산되는 도시 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 상계·목동 아파트 재건축 기지개?

    서울 상계·목동 아파트 재건축 기지개?

    서울 노원구 상계동·양천구 목동 아파트 주민들이 재건축 사업 조기 추진에 한껏 부풀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 추진에 따른 재건축 규제 완화 수혜를 받는 아파트는 수도권에만 61만 1012가구에 이른다. 재건축 규제 완화 대상은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주택 가운데 안전진단 결과 중대한 기능·구조적 결함이 드러난 아파트다. 지금은 지방자치단체가 획일적으로 정한 재건축 연한(20~40년)이 돌아오지 않으면 재건축 사업의 첫 단계인 안전진단 기회조차 실시하기 어렵다. 공동주택 내진설계가 의무적으로 적용된 것은 1988년. 따라서 1992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지 않았더라도 안전진단 결과 중대한 결함 판정을 받으면 재건축 사업을 앞당겨 추진할 수 있는 길이 트였다. 예를 들어 서울 노원구 상계 주공 아파트는 1987년 준공된 2·5단지를 빼고는 2022년 이후 재건축 연한이 돌아온다. 하지만 법이 개정되면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재건축 사업을 10년가량 앞당길 수 있다. 대상 아파트 물량은 서울이 29만 5068가구, 경기도가 18만 8504가구, 인천이 12만 7440가구 등이다. 상계 주공 1~16단지를 보유한 노원구가 6만 9513가구로 가장 많다. 목동 1~14단지를 끼고 있는 양천구가 3만 1198가구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도봉구(2만 8855가구)와 송파구(2만 6211가구)에도 해당 아파트가 많다. 경기도에서는 광명(2만 9405가구), 수원(2만 9032가구), 부천시(2만 6406가구) 등 구시가지에 몰려 있다. 오래된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의 부동산업계와 주민들은 기대감에 들떠 있다. 상계동 중앙공인중개사 사무소 문헌 대표는 “경기 침체로 당장 효과를 보기에는 이르지만 이 지역의 숙원사업이 풀려 재건축 사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주민 김성수씨도 “재건축 추진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법이 개정돼도 당장 주택시장 활성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많다. 용적률이 떨어지고 소형 아파트 의무 배정 비율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재건축 연한이 지났지만 주택경기 침체로 재건축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진 아파트 단지도 많다. 박선호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관은 “성인병(재건축)이 의심되는데 젊다(재건축 조례 도래 이전)는 이유로 성인병 진단(안전진단)조차 받을 수 없는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라며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과는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도 “과도한 규제를 푼다는 상징성은 있지만 재건축 붐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교통유발 부담금 최다 건물은 알고 보니

    지난 해 서울에서 교통유발부담금을 가장 많이 낸 건물은 영등포구에 있는 타임스퀘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유발부담금은 교통 혼잡의 원인이 되는 시설물의 소유자에게 부과되며 부담금은 대중교통 확충 등에 사용된다. 서울시는 지난 해 자치구에서 부과한 교통유발부담금은 모두 860억100만원으로 2010년 830억원보다 약 30억원 늘어났다고 18일 밝혔다. 가장 많은 부담금을 납부한 건물은 영등포구의 타임스퀘어로 2010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부과 금액은 2010년 9억 5500만원보다 5600만원이 증가한 10억1100만원이었다. 2위는 서초구의 센트럴시티빌딩(4억9200만원)이었고 송파구 서울아산병원(4억1400만원), 용산구 현대아이파크몰(3억9600만원),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 센터(3억73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자치구별 부과 금액은 강남구가 160억1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영등포구(79억7100만원)와 중구(78억1500만원)가 뒤를 이었다. 부담금 부과금이 적은 곳은 도봉구(8억8200만원), 강북구(9억2600만원), 은평구(9억4500만원) 이었다. 정기홍 기자 hong@seoul.co.kr
  • [현장 행정] 좋은 마을 시작은 작은 도서관

    [현장 행정] 좋은 마을 시작은 작은 도서관

    “작은 도서관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서울 도봉구에서 일하는 도서관 관계자들이 18일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오후 2시 30분 구청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지역공동체 조성을 위한 제2회 도서관 네트워크’.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공공·사립 도서관, 새마을문고 등 여건이 제각각 다른 곳에서 근무하는 만큼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냈다. 특히 지역 도서관의 발전 방향, 디지털시대에 부합하는 도서관 직원의 전문 역량 강화, 독서의 달을 효과적으로 보내는 방안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어딘가에 마을 공동체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바로 작지만 마을 사람들이 모두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도서관일 것”이라면서 “다양한 도서관을 확충하고 장서를 확보하는 등 도서관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초안산 근린공원에 작은 숲속도서관을 짓는다거나 컨테이너를 이어 붙인 작은 도서관을 짓는 등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해 도서관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도서관 네트워크를 출범시킨 것을 비롯해 서울에선 처음으로 기적의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는 등 취임 직후부터 줄곧 작은 도서관 활성화에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임필순 구 도서관팀장은 “독서의 달을 맞아 다음 달 13일 북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인데 오늘 모임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필요한 지혜를 모으는 소중한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경기 용인에서 비영리 공익 도서관인 ‘느티나무도서관’을 13년째 운영하는 박영숙 대표도 참석, 도서관이 지역공동체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박 대표는 “나이, 인종, 성별, 종교 등에 구애받지 않고 지식과 정보, 문화에 접근할 권리를 제공하는 공간이 되는 것이 도서관의 존재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유무선 인터넷은 예산을 책정받지만 사서 인건비나 장서비에는 예산 배정이 힘든 게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면서 “도서관의 존재 이유를 생각한다면 예산 편성 기준을 뒤집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도봉, 임신부위한 태교음악회

    태어날 아기를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을 담은 음악을 만날 자리가 마련된다. 도봉구는 14일 오후 7시 30분 창5동 구민회관에서 임신부와 가족 600명을 대상으로 태교음악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임신과 출산의 중요성을 알리고 저출산 극복을 도모하려는 취지다. 공연에선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선율을 선사한다. 1부에서는 홍지연 피아노트리오가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Winterreise), 엘가의 ‘사랑의 인사’(Salut d’Amour) 등 클래식 선율을 연주한다. 친근한 해설이 더해져 이해를 돕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장애인은 보통 사람들이 사는 이곳에 들어오면 안돼” 아파트 공고문 논란

    “장애인은 보통 사람들이 사는 이곳에 들어오면 안돼” 아파트 공고문 논란

     “보통사람이 사는 이곳에 장애인이 들어오면 안된다.”  서울 도봉구 한 아파트 주민회가 장애인복지관 설립을 반대하며 붙인 게시물이 인터넷 안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 도봉구 방학동 A아파트 입주자 대표회는 지난 4일 단지 내 아파트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장애복지관 건립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붙였다.  게시물에는 ▲아파트 집값 하락이 대두할 수 있음 ▲주변 차량통행이 복잡해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 ▲장애인 출입이 과다해 사고의 위험이 현저하게 있음 ▲구청앞에서 집회 시위하는 장애인들 단체들을 보면서 절대로 그런 시설이 보통사람들이 사는 이곳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이 실렸다.  입주자 대표회는 “장애인 시설이 들어선다면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민들의 반대 서명을 받는 것”이라며 “반대 서명에 동참해 달라.”고 덧붙였다.  게시판 글이 인터넷에서는 퍼지면서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트위터 상에는 “장애인들을 마치 보통 사람과는 다른 공간에 격리돼 생활해야 할 존재로 여기는 게시글은 인격모독이다.”, “장애는 해당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나 가족에게도 언제든 생길 수 있는 문제인데 저런 내용을 단지 안에 당당하게 붙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한심스럽다.” 등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도봉구는 서울시내 25개 구에서 유일하게 장애인 복지관이 없다. 따라서 도봉구에 사는 장애인이 복지관을 이용하려면 인근 다른 구 복지관을 이용하거나 이사를 가야 하는 실정이다. 도봉구청은 “논의 끝에 아파트 옆이 장애인 복지관 부지로 선정됐다.”면서 “현재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 펀드 만든다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전문 펀드가 만들어진다. 캐나다의 ‘인터헬스’와 같은 의료수출 전문회사 설립도 추진된다. 수도권에는 1만 5000석 규모의 K팝 상설 공연장이 들어선다. 정부는 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경기 성남 판교 세븐벤처밸리에서 ‘신성장동력 성과평가 보고대회’를 열고 2020년 세계 10대 서비스 수출국 도약을 위해 이 같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고부가 서비스를 수출 주력사업으로 키워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도다.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출액은 2010년 기준 816억 달러로 세계 15위 수준이다. ●의료부문 수출 전문회사 설립 추진 우선 의료기관의 국외 진출 자금을 지원할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가칭) 조성과 국외 진출을 지원하는 전문회사 ‘메디컬 홀딩스’(가칭) 구성을 검토한다. 이 회사는 병원 프로젝트 수주와 투자자 모집, 사업타당성 분석, 프로젝트 관리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한다. 오스트리아의 ‘VAMED’와 캐나다의 ‘인터헬스 캐나다’ 등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연구중심 병원을 지정해 연구개발비의 비용 처리를 허용하고 연구전담요원의 병역 대체복무도 인정해 주기로 했다. ●수도권에 K팝 상설 공연장도 건설 한류 인기에 걸맞게 ‘체육관‘이 아닌 K팝 상설 공연장도 건설된다. 원형 공연장(아레나형) 형태로 내년부터 전체 사업비 2000억원 규모의 민자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경기 일산, 서울 도봉구 창동·강서구 마곡지구 등이 입지 후보 대상이다. 의료·교육분야 공적개발원조(ODA)는 2015년까지 2010년 지출액(2억 9000만 달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부가 이렇듯 고부가가치 서비스 사업에 적극 눈을 돌린 것은 이 분야가 ‘블루 오션’이기 때문이다. 2010년 기준 전 세계 서비스 시장 규모는 3조 7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2005년부터 연평균 11%씩 성장하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SOC보다 생활·복지 예산 선호

    SOC보다 생활·복지 예산 선호

    “시의원들보다 더 깐깐하다.” 1일 열린 ‘주민참여예산 한마당’에서 분과위원회 회의를 지켜본 시 간부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사실 서울시에서 주민참여예산을 처음 실시한다고 했을 때 일부에선 ‘나눠 먹기로 흐를 가능성’을 거론했다. 심지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상만 앞세워 전시성 사업을 한다.’는 비아냥도 나왔다. 하지만 2개월 남짓한 주민참여예산제도 시행 과정과 1일 열린 총회 결과는 일부 우려가 말 그대로 ‘일부’의 우려일 뿐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나눠 먹기’ 전혀 없어 주민참여예산 시민제안사업 최종선정을 위한 참여예산 한마당엔 자치구마다 부스를 설치해 사업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주민참여예산위원 250명 가운데 190명이 평일도 아닌 토요일 오후에 덕수궁 옆 정동길까지 나와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 함께했다. 전체 시민제안사업 402개(1989억원) 가운데 자치구별 사전심사와 분과위원회 심사를 거쳐 총회에 상정된 사업은 240개(876억원)였다. 저녁 6시부터 열린 총회에서 240개 사업 가운데 1인당 72개 사업을 선정한 결과를 바탕으로 다득표순으로 132개 사업(499억 4200만원)을 2013년도 참여예산사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2013 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된 132개 사업 499억원은 내년 서울시 예산안에 반영되어 시의회의 심의 확정을 거쳐 2013년 시행하게 된다. 나눠 먹기는 전혀 없었다. 주민들이 원하는 게 도로나 대형 건축물 등 이른바 ‘토건 예산’이 아니라 생활·복지와 직결되는 ‘생활 예산’이라는 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가장 높은 표를 받은 사업이 시민 제안인 ‘도봉구 창동 문화 체육센터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이었다는 것은 여러모로 상징적이다. 사업비가 9500만원에 불과한데도 투표권을 행사한 190명 가운데 108명한테서 지지를 받았다.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듯 폐쇄회로(CC)TV 설치 제안사업이 9건(24억 9200만원)이나 된 것도 주민들의 요구가 예산에 반영된 사례였다. ●득표 순으로 132개 사업 선정 좋은 게 좋다는 온정주의적 모습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치구별 심사소위와 분과위원회에선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문제제기가 잇따랐고 가차없이 예산삭감을 당하기도 했다. 특히 13개 사업(35억원)을 검토했던 경제산업분과위원회에선 전액 통과시켜도 관계가 없는 상황임에도 4시간 가까운 회의를 거쳐 9개 사업(15억원)만 총회에 상정했다. 주민참여예산 결과가 나오자 자치구마다 표정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자치구 중에서 세 곳은 제안사업이 하나도 선정되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평소 자치구 차원에서 주민참여예산을 꾸준히 해 온 곳이나 생활밀착형 사업에 주력해 온 자치구들이 재미를 봤다는 점도 흥미롭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내년부턴 자치구마다 대응팀을 만드는 등 선의의 경쟁이 더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전국 첫 ‘전기차’ 장애인 콜택시 서울시 강북지역에 10대 보급

    오는 10월부터 전기로 움직이는 소형 장애인 콜택시가 서울 시내를 누빈다. 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지체 및 뇌병변 1·2급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인 콜택시 전기차 10대를 강북 지역에 시범적으로 보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장애인콜택시 전기차의 차종은 소형차인 ‘레이’다. 이 차량에는 휠체어 탑승 설비가 없기 때문에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장애인만 이용할 수 있다. 연료비가 경유를 사용하는 장애인 콜택시의 약 10분의1 수준이기 때문에 연간 804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시는 병원과 학교가 몰려 있어 평상시 장애인 콜택시 수요가 많은 도봉구, 강북구, 노원구, 중랑구, 성북구 등 강북 지역 5곳에서 시범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장애인 콜택시 전기차를 이용하려면 전화(1588-4388)로 신청하거나 인터넷으로 접수하면 된다. 요금은 기존 장애인 콜택시 이용요금과 같다. 시는 운행 지역에 급·완속 충전시설을 설치해 운전자들이 쉽게 충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12월까지인 시범 운영 기간에 전기차와 충전시설 성능, 운행 패턴, 운전자와 이용자 만족도 등을 파악해 전기차 보급 확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화제의원과 희귀재산

    19대 국회 시작부터 제명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과 김재연 의원의 재산은 각각 3억 5279만원, 2억 3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4억원짜리 아파트와 여의도의 한 건물 1개 층(7억 9219만원), CNP전략그룹 주식 1만주(5000만원) 등을 보유했지만 금융 채무가 9억 4328만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자신 명의의 재산은 0원이었으며 남편 명의로 된 도봉구 창동의 전세 아파트(2억 3000만원)가 전부였다. ●박덕흠 538억·현영희 194억 여야 의원 가운데 최연소인 민주통합당 김광진(31) 의원은 -3459만원을 신고했다. 전남 순천에 5411만원 상당의 토지와 오피스텔이 있었지만 총선에 출마하면서 생긴 빚이 1억 7201만원이었다. 새누리당 김상민(39) 의원 역시 -5773만원으로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3600만원 상당 3.5t 트럭을 등록한 점이 특이했다. 공천헌금 의혹에 연루돼 새누리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현영희 의원은 193억 9886만원,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박덕흠 의원은 538억 7510만원을 신고했다. 이 둘은 각각 재력 상위 5위, 4위에 오를 만큼 ‘부자 의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 의원은 8억 6000만원 상당의 골프·콘도 회원권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주, 굴착기 등 건설기계 등재 보석과 예술품을 신고한 의원도 적지 않았다.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1400만원 상당 다이아몬드 2캐럿을,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3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3캐럿을 재산으로 공개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의원은 운보 김기창 화백의 ‘미인도’(1000만원 상당) 등 동양화 3점을, 홍문종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경기 포천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소장 조각 13점(1억 2000만원)을 신고했다. 선진통일당 김영주 의원은 굴착기, 공기압축기 등 건설기계류를, 민주당 이찬열 의원은 6000만원짜리 첼로를 재산으로 등재했다. 8년 만에 국회에 입성한 강창희 국회의장은 21억 9474만원, 4년 만에 재입성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0억 7817만원을 신고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재산은 21억 1557만원이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도봉 신분노출 없는 에이즈 익명 검사

    도봉구는 신분 노출을 우려해 검사를 기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 이하 에이즈) 검사를 1년 내내 비밀리에 무료로 해주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에이즈 감염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8명이며 누적 에이즈 감염자는 8544명에 이른다. 에이즈 감염자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회적 차별과 편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에이즈 검사를 받기 두려워하는 실정이다. 에이즈 검사를 받고자 하는 이는 보건소 4층 임상병리실을 방문해 익명검사를 신청하면 된다. 검사를 하기에 적당한 시점은 감염 의심 행위 후 12주 후다. 도봉구보건소는 감염 사실 확인 시 종합 건강 상담을 진행하며 경제적인 이유로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진료비(본인부담금)도 지원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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