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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볕더위(최선록 건강칼럼:29)

    ◎충분한 영양섭취·휴식·안정 필요/밤잠설치면 점심식사후 낮잠자도록 날씨가 후텁지근 하고 무척 덥다.수은주가 매일 섭씨 30도를 넘어가는 불볕더위는 질병에 대한 인체의 저항력이 떨어지고 각종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온상을 만들어주며 식욕감퇴로 체력이 약해질 뿐 아니라 간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다 보면 피곤이 겹치게 된다.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이런때일수록 충분한 영양을 매일 섭취하고 적절한 휴식과 안정을 통해 각종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것이 여름철 건강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여름철에 사람의 몸은 갑상선을 비롯,각종 호르몬의 분비기능이 저하되고 부교감신경 계통의 긴장으로 기초신진대사가 다른 계절에 비해 낮아지게 된다.또 피부의 혈관이 확장되어 혈류양이 많아지고 열의 발산이 용이하게 되며 땀을 자주 흘리게 된다. 무더위는 사람의 식욕을 갑자기 떨어 뜨려 준다.그렇지만 아무리 입맛이 없더라도 세끼 식사는 거르지 않고 매일 먹어야 정상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이를 위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우리몸에 필요한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여야 한다. 밥은 쌀밥보다 비타민B₁이 푸짐하게 들어있는 보리 콩 팥 조등 잡곡밥을 자주 먹으면 여름철에 느끼기 쉬운 피곤과 무기력증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이때 반찬으로는 양파 마늘 파 부추 등 자극성 있는 채소와 돼지고기·계란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한편 단백질과 지방의 보충을 위해 육류 생선 계란 우유 두부 치즈 버터 등 각종 아미노산의 함량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또 비타민C가 듬뿍 들어있는 상추 오이 호박 무 배추 당근 풋고추 등 녹황색 채소와 여름철 과일을 많이 먹는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부족되는 무기질 보충을 위해 음식은 평소보다 약간 짜게 먹거나 냉수에 소금을 조금 타 마시는 것이 좋다.또 과일주스 미숫가루 우유 보리차 옥수수차 결명자차를 자주 마시면 피로회복이 빨라진다. 음식 다음으로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우리의 몸은 무더위 속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가 없으므로 과격한 운동보다는 오히려 멀리 피서를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생활환경이 다른 산속이나 해변에서 며칠을 지내다 보면 기분전환으로 여름더위를 쉽게 극복할 수 있다. 밤장을 설친 사람은 점심식사후 30∼60분 정도 시원한 곳에서 낮잠을 자면 몸이 가뿐해지고 정신이 맑아진다.밤에 잠이 잘오는 식품으로는 식혜 오디 우유를 들 수 있다. 냉방이 잘된 사무실이나 방안에 오래 있을때 손발에 피로감을 느끼고 어깨와 허리가 무거우며 속이 체한 것 처럼 거북한 사람은 일단 냉방병을 의심할 수 있다.이때는 실내온도를 25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찬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게하며 소매가 긴 웃옷과 여성은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 경북 군위 달산리/가뭄 극복 현장

    ◎“암반관정 3곳 뚫어 물걱정 없어요”/83년·92년 마을기금·군지원으로 설치/하루 3천t넘게 채수… 올도 풍년 기약/주민들 “만년 한해지역이 부자마을 됐지요” 『가뭄피해요! 우리마을은 3년대한(대한)이 닥쳐도 끄떡없습니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2리 주민들은 최근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뭄피해에 아랑곳없이 풍년농사를 기약하며 농약살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웃 부러움 사 이 마을도 종전에는 가뭄이 10여일만 계속돼도 수확에 차질을 빚어 면내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의 오명을 벗지 못했으나 이제는 날씨에 관계없는 전천후농사로 부자마을이 돼 주변동네의 부려움을 사고 있다. 이처럼 이 마을이 가뭄없는 마을이 된 것은 주민들이 스스로 관정을 파고 관리에 정성을 기울이는등 평상시에 대비를 철저히 해왔기 때문이다.30여㏊의 논경지를 갖고 있는 이 동네주민들은 해마다 되풀이되다시피하는 물걱정을 덜기 위해 지난 83년 2공,92년 1공등 3공의 암반관정을 설치했다.바위를 뚫는 어려운 공사는 인근 육군 2626부대의 지원을 받아 하루 2천6백t 채수가 가능한 지하 1백30m의 암반관정 2공을 뚫었다.주민들의 이같은 자구노력에 군위군청이 힘을 보태 2천만원을 들여 30마력짜리 양수기 2대와 전기공사를 했다.또 마을기금으로 PVC송수관을 구입,암반관정에서 8백m 상단 마을뒷산 중턱에 있는 소류지로 물을 끌어올리는등 가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92년에는 다시 1천5백만원을 들여 하루 채수량 1천t의 지하 1백80m의 암반관정 1공을 더 설치했다. ○자구 노력이 결실 이 암반관정으로 소류지에서 퍼올린 물은 과수원과 고추·콩·고구마등 밭작물 10여㏊에도 양수기를 이용,관수를 하고 있어 이 마을은 올해 같은 가뭄에도 모든 밭작물이 한해를 입지 않고 있다.특히 달산2리 논에는 언제나 물이 있는데다 일부 남아도는 물이 하류로 흐르고 있어 아랫마을인 유말지역인 달산1리 천수답 5㏊도 가뭄피해를 보지 않는 혜택을 입고 있다. ○“죄없는 모범 마을” 이같은 암반관정 설치로 이 마을 55농가에선 82년까지는 농가당 평균 15가마의 추곡을 매상했으나 83년부터는 5배에 육박하는 70가마를 상회하고 밭농사도 한해가 없어 부자마을이 됐다. 관정관리책인자 김정수씨(49)는 『우리마을 주민들은 관정이 주민의 생명줄이며 복덩이로 믿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수십년간 계속돼온 가뭄피해를 잊게 해준 군인과 행정기관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태원소보면장은 청화산 중턱인 이 마을은 『비가 오면 큰소리치고 가뭄이 들면 말도 못하는 만년 한해우심지역이었으나 암반관정 설치이후 부자마을이 되었을뿐 아니라 마을화합도 잘되는 범죄없는 모범마을이 됐다』며 계속된 가뭄으로 많은 애를 태우는 농민들에게 이 마을의 물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일본­중국 폭염·가뭄 심각/평양 등 전역 최고 35도 “찜통”/북/현11곳 식수조차 제한 공급/일/북경시 상수원 50%나 고갈/중 우리나라와 같은 북태평양 고기압권에 들어가 있는 일본도 요즘 무더위와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중국도 사정은 비슷해서 지하수의 수위가 계속 낮아지는 등 「고온소우」의 날씨로 적지 않은 고통을 받고 있다.북한지역도 연일 섭씨32도가 넘는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11개현이 벼농사는 고사하고 마실 물조차 부족해 제한급수를 실시하는등 비상사태에 돌입한 상황. 효고 나라 돗토리 히로시마 야마구치 가가와 에히메 오이타현 등 한반도와 가까운 서일본 지역이 주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마른 장마」때문에 예년 강우량의 30%밖에 비가 내리지 않은 지역이 상당수에 달하는등 수십년래 최악의 한발을 겪고 있는 것. 일본 기상청은 더구나 지난 20일 장기예보를 통해 서일본 지역은 8월에도 고온소우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더위에 지친 주민들을 낙담케 했다.올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예상밖으로 강해 많은 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태풍7호가 진로를 바꿔 곧 규슈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태풍이 몰고 올 비가 대지를 다소나마 축여주지 않을까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농수산성은 한발 피해 면적이 가장 넓었던 지난 78년에도 평년에 비해 8%나 작황이 좋았던 점을 지적하고있다.올해도 고온으로 10%정도 작물들의 성장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되자 농수산성은 은근히 풍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중국 북경을 중심으로 한 하남·하북성,동북3성등 화북지방은 이따금 장대비가 내리긴 하지만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가뭄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형편이다.그래서 북경시 당국은 지난 봄부터 3천만원(한화 30억원상당)을 들여 긴급 물막이 공사를 벌이도록 하는 한편 지난 봄엔 「인공강우」를 시도해 보기도 했다. 지난 봄부터 중국신문들은 『화북지역이 세기적 가뭄에 직면했다』,『지난 연초부터 지금까지 왕가뭄이 계속되고 있다』고 중국대륙의 목마름을 호소.그후 몇차례 비가 내렸으나 해갈은 되지 못해 북방 곡창지대의 감수가 예상되고 있다. 북경시내 수돗물을 공급하는 밀운저수지의 수위는 지난해 50%나 줄었고 지하수도 계속 고갈돼가고 있는 실정이다. ○…평양을 비롯,북한전역이 한낮의 최고기온이 32∼35도를 오르내리는등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22일 북한 중앙방송 일기예보는 고기압 영향으로 평양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기록하는 등 자강도·양강도·평안남도등 전지역이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석 김일성추도대회가 열렸던 지난 20일에도 낮 최고기온은 32도를 기록했다.
  • 7월 폭염 사상 최악/전국 34곳이 35도넘는 찜통

    ◎1904년 관측이래 최고기록/대구 어제 39.4도… 서울 35.5도 3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7월 더위는 1904년 기상관측이후 최대의 폭염으로 기록되고 있다. 21일 전국 각 지방의 최고기온은 대구지방이 39.4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영천·산청·승주 39.3도 ▲밀양 39.2도 ▲진주 38.9도 ▲장흥 38.7도 ▲서울 35.5도등으로 5개 지역에서 39도를 넘었다. 특히 이날 전국 71개 관측지역중 34곳에서 35도이상의 찜통더위를 보였다. 올 7월은 1904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904년이후 가장 무더웠던 7월은 1942년으로 대구의 평균최고기온이 36.6도였으나 올해는 이보다 0.1도 높은 36.7도로 나타났다. 또 광주의 올 7월평균 최고기온은 34.6도로 42년의 33.6도보다 1도나 높았다. 각 지방의 최고기온도 ▲13일 강릉 39.4도,포항 38.2도,대전 36.9도,금산 36.8도,임실 36.1도 ▲14일 울산 38.2도 ▲15일 진주 37.2도 ▲19일 광주 38.5도 ▲20일 밀양 39.4도 ▲21일 진주 38.9도등 무려 전국의 38개 지역에서 기록이 새로 수립됐다. 올 7월의 낮최고기온은 대구에서 지난 4일 35도를 넘어선이후 17일째 35도를 넘어서고 있고 광주는 지난 2일을 제외하고는 30도를 넘는 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또 밤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일수도 광주 14일,대구 12일,서울 10일,강릉 8일등으로 42년의 기록을 모두 바꿨다. 기상청관계자는 『이 무더위가 7월말까지 계속된다면 올 7월의 평균기온은 42년보다 1∼2도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열대야일수도 훨씬 더 많아 사상 최대의 혹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전력난/내년 이후 더욱 심화/수요 9%만 늘어도 “위험”

    ◎96년 공급 5%증가 그쳐/값싼 요금으로 소비 폭증­발전소 입지난이 “화근” 전력사정이 아슬아슬하다.매일 위험수위를 맴돈다.사태가 악화될 경우 제한송전도 우려된다.당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던 상공자원부와 한전도 마침내 절전호소에 나섰다.요즘의 전력비상은 유례없는 찜통더위 탓이다.전체 전력수요 2천6백만㎾가운데 냉방용이 5백60만㎾나 돼 냉방용 전기가 여름철 전력수요를 꼭대기까지 올려 놓았다.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꼭 더위로 돌릴 수만 없는 측면도 있다.상공자원부는 지난 해 여름이 시원했던데다 장기 기상예보만 믿고 올 여름 피크수요를 너무 낮게 잡았다.또 예년의 피크가 8월 중순에 걸리는 점만 생각,발전소 보수를 7월로 집중시켰다.이 때문에 수급위기가 증폭됐다.물론 점쟁이가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최근의 최대 전력수요는 연초 예측치(2천4백63만㎾)보다 무려 2백만㎾나 많다.원전 2기에 해당하는 발전량이다.지난 해에는 피크가 겨울에 와 여름철 최대 수요는 2천1백70만㎾에 불과했다.따라서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작년 여름보다 4백만㎾ 이상 이나 많은 셈이다. 정작 큰 일은 전력수급이 올해보다 내년이,내년보다는 후년이 더 걱정된다는 점이다.온갖 방안을 동원해 올해를 무사히 넘긴다고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단지 최악의 상황이 미뤄지는 것에 불과하다. 내년에는 영광 원전 3호기를 비롯,발전소 4기가 준공돼 공급이 2천8백96만㎾로 는다.그래도 수급이 위태롭긴 마찬가지다.최대 전력수요가 9%만 늘어도 전력이 모자라게 된다.96년엔 더 심각하다.공급능력이 내년보다 고작 5·1%밖에 안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같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려면 발전소를 더 지어야 한다.그러나 불행히도 하루 아침에 되지 않는 데 문제가 있다.화력발전소를 짓는 데는 최소 2∼5년이,원전은 입지 선정부터 10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전력사정 악화는 전력소비 증가와 발전소 입지난이 부른 예견된 결과이다.소비증가에는 값싼 전기요금도 일조를 했다.우리의 전기요금 수준이 1백이라면 일본은 2백39,대만 1백11,프랑스 1백15,독일 1백45,미국 93이다.자원이 많은 미국을 빼고는 모두 우리보다 비싸다. 현행 전기요금은 지난 82년에 비해 21%나 싸다.그동안의 소득증가와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요즘 전기료는 돈도 아니라는 얘기이다.또 지난 해 한 가구당 전력 사용량은 월 평균 1백39KWH로 그 요금은 평균 1만1천1백60원 밖에 안 된다.이는 물가관리 차원에서 인상이 억제된 탓이다.인상억제­값싼 전기­소비증가라는 악순환의 고리가 아주 단단해졌다. 이렇게 싸다 보니 절전의식이 생길 리 없다.편리함을 추구하는 풍조도 번져 요즘은 웬만한 가정마다 에어컨을 쓴다.그 보급대수만 2백83만대에 이른다. 한전은 해마다 발전소 지을 돈과 땅을 구하지 못해 야단이다.지난 해 세운 장기 전력수급 계획으로도 2006년까지 14기의 원전을 지어야 하나 아직껏 7기의 입지는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반대로 정하지도 못했다. 값은 싸고 그래서 흥청망청 써대고,발전소 입지와 건설재원은 구하기 어렵고….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생각하면 요즘의 전력난은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다.
  • 영천·밀양 어제 39.4도/폭염 20일째

    ◎24∼25일께 소나기 예상 20일 경북 영천과 경남 밀양의 최고기온이 39.4도까지 치솟는 등 폭염이 20일째 계속됐다. 영천과 밀양의 이날 기온은 지난 71년 관측소 개소 이후 최고이며 지난 12일 대구에서 기록된 올해 최고치와 같다. 이밖에 각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구 39.3도 ▲합천 39.2도 ▲마산 39도 ▲진주 38.8도 ▲산청 38.7도 ▲거제 38.6도 ▲고흥 38.5도 ▲광주 36.8도 ▲대전 34.5도 ▲서울 34.3도 등이다. 기상청은 『오는 24·25일쯤 소나기가 예상될 뿐 본격적인 비를 기대하기 어려워 폭서와 가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상청은 『제7호 태풍 월트는 이날 하오5시 현재 오키나와 동남쪽 7백㎞해상에서 18㎞의 시속으로 북동진하고 있다』며 『진로가 유동적이나 일본 남동쪽 해상으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전력수요 또 최고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20일에도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전은 이날 하오 3시 최대 전력수요가 2천6백53만8천㎾로 종전 최고치(지난 19일,2천6백51만2천㎾)를 넘었다고 밝혔다.이 날의 예비전력은 89만3천㎾로 예비율은 3.4%였다.
  • 절전업체에 요금 할인/정부,전력 공급능력 확충 총력

    정부는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급증,수급에 차질이 우려되자 다소비수용가에 절전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대국민 절전홍보도 펼치기로 했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20일 『한전직원 2천4백명을 동원,전력사용규모가 1천㎾이상인 8천여수용가를 대상으로 적정냉방온도(26∼28도)준수여부를 일제점검하고 에너지관리공단을 통해 소비절약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현재 보수중인 영남화력의 가동을 8월6일에서 이달말로 앞당기고 영동화력도 8월5일부터 가동시켜 전력공급능력을 2천8백만㎾로 끌어올리겠다』며 『예비전력이 50만㎾를 밑돌 경우 5천㎾이상의 전력을 쓰는 2백65개 업체에 수급조정요금제를 실시하고 8월9일∼19일사이에 집단휴가나 공장보수를 통해 50%이상 절전하는 업체에 ㎾당 4백40원씩 요금을 할인하는 제도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 비치샌들/여름거리 누빈다/가볍고 착용감 뛰어나 인기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해변용 샌들을 신고 거리를 활보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올 여름 선보이고 있는 비치샌들은 발목 부분을 밴드로 고정시켜 주는 스포츠 샌들로 잘 벗겨지지 않고 미끄럼 방지가 돼 있어 야외 피크닉에는 물론 가벼운 등산과 하이킹에도 신을 수 있는것이 특징.소재도 기존의 폴리우레탄은 장시간 신을때 발바닥에 무리가 오는것을 감안,빠이론이란 신소재를 이용,가볍고 착용감이 좋으며 충격흡수 상태를 아주 좋게 한것이 주종을 이룬다.색상은 지난해 화려한 원색이 유행했던것과 달리 올해는 검정색 바탕에 적색 혹은 흰색·청색을 매치시킨 것이나 검정에 가까운 남색제품 등 비교적 차분한 색상들이 많다. 요즘 롯데백화점 스포츠용품 코너에는 비치샌들을 찾는 소비자들이 하루평균 5백명 안팎으로 하루에 8백만∼1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전년 대비,40%이상 신장한 것이다.가격은 메이커 및 소재에따라 차이가 있어 8천8백원∼4만원까지 다양하다. 한편 비치샌들을 구입 할때 사이즈는 손가락 하나정도 여유 있는것을 택해야 편안하고 샌들 바닥의 고무창은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을 사용 했는지,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쿠션이 있는지,장식은 튼튼히 붙어 있는가를 살피도록 한다. 가죽보다는 천제품을 택하는것이 착용감이 더 좋다.
  • 폭염 계속…서울 어제 34.1도/광주38.1도…56년만에 최고기온

    40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18일 밀양 39.1도까지 기록했던 이번 더위는 19일 승주 39도,산청 38.9도,밀양·합천 38.8도,영천 38.6도·광주 38.5도 등으로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그러나 20일부터는 수은주가 점차 내려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승주지방의 기온은 지난 71년 관측소가 생긴이래 최고이고 광주의 기온은 지난 38년이래 56년만의 최고값이다. 기상청은 20일에는 대구가 38도로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하고 청주 37도,전주·광주 36도 등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21일에는 대구 37도,청주·전주·광주 35도 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더위가 수그러지는 속도는 매우 느려 태풍의 영향권에 들지않는한 최고기온 35도를 넘는 무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7호태풍 월트는 19일 하오까지 점차 발달하면서 일본쪽으로 북동진하고 있다. 이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 여부는 20일 하오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영월·평창(8·2보선 초반 기선잡기:1)

    ◎여 「인물론」에 야 “농정실패” 맞불/“고학으로 입지” 능력 집중 거부/민자/“양당대결” 몰아 농민표밭 공략/민주/“참신” 내세워 30∼40 물밑접촉/신민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와 후보들의 타는 속마음과는 아랑곳없이 영월·평창지역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관심은 냉랭하기만 하다.그럼에도 각 후보진영은 저마다의 초반 선거운동전략에 따라 활발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야당진영은 선거열기의 불씨를 지필 방도를 찾기위해 부심하는 모습이다.전과 달리 모든 후보가 거창한 공약이나 구호를 지양하고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지역정서를 감안한 선거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 민자 김기수후보측은 지역주민들이 큰인물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한 점을 우선적으로 선거전략에 반영하고 있다.고 심명보의원에 버금갈 인재는 김후보뿐임을 집중부각시키고 있으며 이같은 인물론 전략은 실제로 주효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이를위해 고학으로 명문 춘천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행정고시에도 합격한 김후보의 「능력」과 행정관료·경찰로서의 화려한 「경력」을 집중홍보하고 있다.특히 중앙무대에서 크게 성장할 인물임을 알리기 위해 김영삼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 신민선후보측은 이번 선거전략을 철저히 민자대 민주의 양당대결 구도로 몰아가는데 맞추고 있다.그러기 위해 지역출신 4명이 난립한 영월지역에서는 대세론으로 표의 분산을 방지하고 평창에서는 김경래전위원장이 다져놓은 40%대의 지지기반을 지키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정책적으로는 영월 43%,평창 54%의 유권자가 농민이라는 점을 감안해 민자당을 「살농정책정당」으로 공격하는 한편 민주당은 「위농정책정당」으로 대비시킨다는 계획이다. 신민당의 김성용후보진영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조직과 지명도를 감안,초반에는 물밑 득표활동에 주력한뒤 이를 바탕으로 중반 야당대표주자로 나서고 막판에는 민자대신민 구도로 몰고간다는 전략이다.따라서 현재는 조용한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30대 초반인 김후보의 참신성을 살려 40대 중반까지를 주공략대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무소속 강도원후보측은 무소속의 한계를 고려,현재는 선거전략의 노출이나 주목을 끌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있다.조용한 대민접촉으로 타후보진영의 견제를 피하면서 고 심명보의원보좌관의 꼬리표를 뗀뒤 어느 시점이 되면 대반전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또다른 무소속의 함영기후보는 농촌 지도자중앙회장 출신임을 십분 활용,농민층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으며 앞으로 정부·여당의 농정실패 성토수위를 점차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 전력 최고치 경신/예비율 3.5%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냉방수요도 급증,최대 전력수요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전은 19일 하오 3시 최대 전력수요가 2천6백51만2천㎾로 종전 최고치(지난 13일,2천6백20만5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이는 한전이 예상한 올 최대 전력수요치(2천5백25만㎾)를 1백26만㎾나 웃도는 것이다.이 날의 예비전력은 91만9천외⑤로 예비율은 3.5%였다.이로써 최대 전력수요 기록은 올들어 14번째나 경신됐다. 한전은 『예비전력이 90만개를 유지,수급조정제 등 비상 전력대책을 발동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 전기료인상 거론할 때인가(사설)

    상공자원부는 절전과 발전소 건설재원확보를 위해 하반기에 전기요금을 올리고 피크타임 때 전기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요금체계도 개편할 방침이다.상공자원부장관은 『정부의 물가억제정책 때문에 전기요금이 2년째 동결됐다』면서 『하반기중 경제기획원과 협의하여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공자원부는 요즘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소비가 크게 증가,전력비상이 걸리자 지난 93년 11월에 확정한 장기전력수급계획을 불과 8개월만에 재조정하고 요금도 인상하겠다는 것이다.당국이 장기계획을 몇달만에 수정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요금을 올리겠다니 더 납득이 가지 않는다.설사 전력시설 재원마련을 위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할지라도 가뭄으로 나라 전체가 온통 비상이 걸려 있는 이 때 인상을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일부 농산품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용품이 품귀현상 속에서 값이 뛰어 소비자들의 불쾌지수가 한결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살인적인 더위로 산지에서 농산물 출하가 급감하면서 상추·오이·배추 등 채소값은 불과 보름사이 2∼4배가 뛰었다.특히 주부들은 더위로 「식탁물가」가 위협을 받고 있는 이 때 정부가 공공요금을 인상하려 하느냐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하반기에 상수도료·고속도로 통행료·의료보험수가 등의 공공료금이 인상을 기다리고 있다.전기요금은 당초 공공요금 인상계획에 포함되어 있지가 않다.공공요금 인상은 개인서비스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것이 하나의 관례처럼 되어 있다.특히 상수도료와 전기요금의 인상은 개인서비스요금 인상에 결정적인 구실을 제공한다.그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들 요금인상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다른나라와 비교해서 결코 싼 편도 아니다.산업용과 농사용은 외국에 비해 약간 싼 편이나 주택용과 일반업무용은 외국보다 훨씬 비싸다.주택용과 업무용의 경우 한국을 100으로 할 때 대만이 88과 93,미국 80과 72,프랑스는 108과 69 등으로 한국보다 요금이 싼 편이다.이 수치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앞서 한전당국이경영합리화를 통해서 요금인상 요인을 흡수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하겠다. 또 관계당국은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냉방용품을 비롯한 가전제품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단계에서는 요금인상이 절전으로 연결되지가 않는다.그보다는 정부가 전력비상을 계기로 요금을 인상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다.발전시설자금은 전체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관련하여 보다 근본적인 재원확보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 국립 대구박물관/10월 개관 준비 한창

    ◎범어공원에 건립… 관계자들 전시계획추진에 구슬땀/고고·민속·미술·기획등 4개 전시실 구비/대구·경북지역 출토유물 중심으로 꾸며 전국이 찜통 더위속 이라지만 대구 사람에게 덥다는 투정을 부리면 아마 눈흘김을 당하기 십상일 것이다.그 만큼 대구는 요즘 정말 아무 것도 하기 싫을 정도로 덥다.그런데 그 대구에서도 더욱 힘들게 여름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바로 오는 10월로 다가 온 국립대구박물관의 개관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대구박물관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한데 모아 전시하고 이 지역 특유의 문화를 연구·보전하는 것과 함께 사회교육의 한 축을 담당케 하기 위해 지난 90년 7월 착공되어 지난 3월 이미 건축공사가 끝난 상태.경북고등학교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수성구 황금동 범어공원내에 있는 박물관은 3만5백81평의 부지에 건평이 3천46평규모로 전시실은 6백25평이다. 이 만만치 않은 크기의 「빈 건물」을 앞으로 세달 사이에 「박물관」으로 만들 임무를 띤 학예직은 김성구관장과 김홍주학예연구실장 그리고 2명의 학예연구사 등 모두 4명.이들은 지난 5월 부임한 이래 전시계획을 세우는 한편 중앙박물관과 경주박물관,진주박물관,각 대학박물관 등에 흩어져 있는 이 지역 출토 유물들을 모아오느라 지금 한창 진땀을 흘리고 있다. 전시계획에 따르면 4개의 전시공간은 각각 고고실과 민속실 그리고 기획전시실로 꾸며진다. 고고실은 대구 비산동과 내당동 가야고분 등 이 지역 출토유물을 집중 전시할 예정.주요유물로는 비산동 37호고분에서 나온 한쌍의 금동관과 내당동 55호 고분에서 나온 안장앞가리개와 말띠드리개 말띠꾸미개 등 마구일체,등울 가지창 쇠낫 등이 있다. 미술실 역시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이 지역 출토유물 가운데 진수 만을 한데 모아 보여주게 된다.그 가운데서도 뛰어난 것은 8세기초 통일신라시대의 칠곡 송림사 오층전탑 사리장치(보물 325호).이밖에 안동 옥동 출토 신라시대 금동반가사유상과 선산 봉한동 출토 삼국시대 금동관음보살입상(국보 184호),영풍 성내동 출토 통일신라시대 금동용두 등이 돋보이는 유물들이다. 민속실은 흔히 유물 위주 전시가 되기 마련인 역사·고고박물관으로서는 드물게 민속박물관 식의 모형전시가 이루어지는 공간.「영남의 선비문화」와 「영남지방의 주거생활」「영남의 신앙과 놀이」를 큰 주제로 영남 양반문화의 본거지인 이 지역의 의식·생활사를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이 전시계획 대로 된다면 일단 박물관의 「꼴」은 그런대로 갖추어 지는 셈.그럼에도 박물관주변에서는 아직 대구박물관이 신라중심의 경주나 백제중심의 부여,새로 생길 가야중심의 김해박물관과 비교해 성격이 모호하지 않느냐고 지적한다.자칫 특성없는 전시로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것은 물론,박물관의 사회교육활동 마저 외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홍주학예연구실장은 『대구박물관은 대구라는 입지상 성격이 다소 모호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 지역이 과거부터 양반문화의 중심지였고 현재까지 직조산업 및 상권의 중심지이며 약녕시가 위치하고 있는 만큼 차근차근 이를 활용하는 이 지역만의 특징적인 전시공간으로 만들어나가야 겠다는 생각』이라고 장기계획을 밝혔다.
  • 일 열도 더위·가뭄피해/남서부 물 배급… 도쿄제철 문 닫아

    ◎65년만에 섭씨 38.4도까지 치솟아/닭등 가축 폐사… 댐저수율 11%로 닭이 수천마리씩 떼죽음을 하고 있다.철강공장은 문을 닫았다.이것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마른장마로 고생하는 일본 일부지방에서 20년만에 겪는 가장 건조하고 무더운 날씨의 모습이다. 가뭄의 피해를 가장 심하게 겪고 있는 남서부지방의 일기예보는 맑은 날씨의 계속이다.이는 가금류에는 견딜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주간에 걸쳐 도쿠시마(덕도)현에서는 닭 11만마리가 죽었다.이곳에서는 일본 전국의 닭 5%에 해당하는 6백40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지방관리 이나기 도시오씨는 『닭은 더위에서는 잘 견디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이처럼 많은 닭이 죽는 일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가뭄도 가뭄이지만 무더운 날씨도 한창이다.지난주 수은주는 섭씨 38.4도까지 치솟았다.이는 도쿠시마기상관측소가 지난 1929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65년만에 가장 높은 기온이다. 한편 일본 남서부의 다카마쓰(고송)지방은 지난 73년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다.물은 지난 8일부터 배급제로 공급되고 있다.이 지역 주요저수지들의 저수율은 18일 11%까지 떨어졌다. 도쿄제철은 물부족사태로 문까지 닫았다.전자용광로를 사용하는 이 업체는 무기한조업중단에 들어갔다.국토기획청의 한 관리는 도쿄에서 남서부지역까지 걸치는 가뭄으로 1백80만명이상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8·2 보선/시장·상가 돌며 본격 득표전/달아오르는 현장

    ◎유권자 담담… 후보 「얼굴알리기」 경쟁/수성갑/동문·여성·종친회 공략… 세확보 부산/경주/민자·민주후보 개인연설회 첫 맞대결/영월 17일 시작된 대구 수성갑,경주시,영월·평창군등 3개지역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위한 입후보자 등록이 18일 경주에서 1명이 추가로 등록한 가운데 마감됨에 따라 이들 지역은 불볕더위에 못지 않은 후보자들의 치열한 선거운동 열기로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전날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각 후보들은 이날도 선거구의 시장·상가등을 누비며 개인연설회등을 통해 득표전을 벌였다. ▷수성갑◁ ○…12명의 후보가 난립,후보자수로는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지극히 담담한 편.연일 38도를 웃도는 폭서탓에 각 후보들은 불러 모으기보다 찾아 나서는데 주력하며 시장·아파트·관공서등을 무대로 「얼굴알리기」에 열을 올렸다. 개정선거법에 따라 유급선거운동원이 17명으로 제한돼 있어 대부분 자원봉사자를 활용해야 할 처지지만 사람구하기가 쉽지 않아 후보들마다 애를 먹고 있다.저마다 2백명이상 자원봉사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제대로 가동되는 인원은 20∼30명에 불과.이 때문에 후보들은 저마다 「발이 없다」고 아우성을 치면서 자원봉사자 확보에 부산. 판세를 예측하기는 이르지만 선거초반 분위기는 박철언전의원의 부인인 신민당의 현경자후보와 민자당의 정창화후보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파악. 현경자후보측은 선거사무실에 「대구의 자존심을 살립시다」라는 구호의 현수막을 내걸고 「반민자」정서에 호소.반면 정창화후보측은 후보난립이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3선관록의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민주당의 권오선후보측은 비교적 생활수준이 낮은 고산동 지역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경주◁ ○…6명의 후보 가운데 임진출후보(민자)와 여권성향의 김순규후보(무소속)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상두(민주)최병찬후보(신민)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10·13·14대 총선때 무소속 또는 야당으로 입후보해 낙선의 고배를 마신 임후보는 출신교인 경주여고 동문과 총유권자 9만9천명의 52.6%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기존의 여권조직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것이 약점. 11대 의원을 지낸 경남대 대학원장 김순규후보는 경주중·고 동문과 유권자의 9.7%를 차지하고 있는 경주금씨 종친을 중심으로 지지자를 넓혀 나가고 있다. 민주당의 이후보는 경주공고 동문과 경주리씨 문중을 업고 활발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그러나 이후보는 최근 김일성 조문 파동으로 일어난 색깔논쟁이 득표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촉각. ▷영월·평창◁ ○…지역대결여부로 주목을 끌고있는 이곳은 아직 뚜렷한 선거분위기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5명의 후보들이 초반 기선제압을 위해 저마다 뜨거운 득표활동을 전개. 이날은 특히 민자당의 김기수후보와 민주당의 신민선후보가 5일장이 선 평창군 진부면 진부시장 안에서 개인연설회로 맞대결을 벌여 눈길.진부면은 외지인이 상대적으로 많고 유권자수도 평창읍보다 많아 두 후보는 보다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 후보들은 무더위를 감안,연설을 짧게 하고 연설내용도 자극적이기보다는 자신의 얘기에 중점을 두는등 조심스런 모습.
  • 대학총장들/“여름휴가가 다 뭡니까”/찜통더위 잊고 교외활동

    ◎개방·경쟁시대 「학교살리기」 분주/지방등서 재정난 해결·홍보 진땀 대학총장들은 여름휴가가 없다. 해마다 방학때면 학교일에서 잠시 벗어나 피서를 즐기거나 휴가를 갔던 대학총장들이 올 여름에는 「찜통더위」도 아랑곳않고 교육개방과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학교살리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총장들은 대학종합평가제에 대비,교수충원방안을 짜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가 하면 학교 재정난 해결을 위해 해외동문회를 방문하거나 지방을 돌며 학교설명회를 갖는등 오히려 평소보다 더 바쁘게 뛰고 있다. 연세대 송자총장은 여름방학중의 해외방문 계획을 모두 취소,「21세기 연세대중장기발전계획 보고서」 점검에 몰두하고 있으며 19일과 26일에는 대전과 서울에서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학교업무뿐만 아니라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온 서강대 박홍총장은 지난달 말 중국의 연변대 학술세미나에 잠깐 다녀온뒤 「서강대 중장기발전계획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또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미국을 방문,재미서강대동문회 회원들과 학교재정난 해결책을 논의한다. 에어컨도 없는 집무실로 매일 출근하고 있는 홍익대 이면영총장 역시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홍익대중장기발전방안」세미나를 갖고 앞으로 조치원의 켐퍼스와 본교를 특성화시켜 국제수준에 걸맞는 대학을 만들기 위한 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5월말 「이화21세기재도약」을 발족시키면서 「이대 사위」들을 대거 초청,화제를 모았던 윤후정총장은 1천억원발전기금을 마련하느라 학부모·동문기업체를 열심히 방문하고 있다.윤총장은 18일 설악산여름휴가까지 취소하고 이날 교수충원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교무회의를 주재했으며 이달말에는 중국을 방문,북경대와의 자매결연문제를 매듭짓는다. 한양대 김종량총장은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4박5일간 교직원·교수등 2백여명과 함께 가나안농군학교에 입소할 예정이다. 매일 상오 6시30분에 출근해 하오 5시에 퇴근하는 중앙대 김민하총장은 「특별연구회」를 구성,학교발전방안 마련에 골몰하면서도 30일부터 8월초까지 학교발전기금마련을 위해 지방을 순회한다.
  • 장마 끝…한해 급속확산/1주내 비안오면 전국 농작물·가축 큰 타격

    불볕더위가 18일째 계속되면서 저수지의 물이 마르고 밭작물이 타죽으며 가축이 집단폐사하고 있다.피해지역도 전남및 경남지역에서 전북과 경북 등지로 점차 북상,1주일안에 비가 오지 않으면 농작물의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농림수산부와 서울신문 전국취재망에 따르면 18일 하오 현재 극심한 가뭄으로 물이 마른 논은 3만6천8백64㏊로 전체 벼재배면적의 3.3%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 15일의 2만5천1백29㏊에 비해 불과 이틀만에 46.7%나 늘어난 것으로 가뭄피해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이같은 현상은 이달 1일부터 시작된 장마철 폭염과 함께 나타난 남부지방의 가뭄이 상당기간 해소될 가망이 없는데다 가뭄피해는 현재 중부지방에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날 『한때 국지적으로 비를 뿌렸던 장마전선은 지난 11일 북부지방으로 올라간뒤 18일부터 시베리아쪽으로 북상하면서 소멸됨에 따라 장마는 완전히 끝났다』고 밝혔다. 현재 가뭄피해가 심각한 지역은 전남이1만9천6백49㏊로 재배면적의 9.9%,경남은 1만6천5백30㏊로 12.4%가 가뭄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그동안 가뭄피해가 별로 없었던 전북과 경북에서 각각 3백50㏊와 3백35㏊의 논이 말라붙는등 가뭄피해지역이 북상,앞으로 1주일내에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5백㏊이상 피해를 입은 가뭄 극심지역이 전국에서 23개군에 달했으며 특히 전남 고흥(1천9백86㏊),화순(1천7백1㏊)등의 피해지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저수상황은 전국 1만7천8백94곳의 저수지 가운데 19%인 3천4백64곳이 완전히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냈다.지난 14일 1천7백34곳에 비해 3일만에 2배로 늘었으며 저수율도 46%로 평년보다 26%포인트가 낮다. 이에따라 전국에서 생활용수의 부족을 겪고 있는 지역이 21개 시·군으로 늘어났으며 특히 대구지역은 수돗물 생산·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가뭄에 따른 염해로 2백24㏊의 논에서는 벼가 이미 고사하고 콩·고추등 밭작물도 말라죽는 한편 소·돼지·닭등 가축 20만1천30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물도 해수 온도가 높아지며 양식물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전북도내 50개의 양식장에서는 20∼30%에 해당하는 향어·송어·관상어등 90여t이 집단폐사했다. 농림수산부 김한수농산국장은 『앞으로 1주일안에 비가 70㎜이상 내리면 오히려 풍년이나 그렇지 않으면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지금으로서는 수확량의 감소등 피해를 집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7년(40일)과 82년(35일),92년(30일)의 경우 가뭄이 한달이상 계속되는 바람에 쌀생산량이 줄어드는등 큰 피해를 입었었다.
  • 전기료 하반기 6∼8% 인상

    ◎정부,“내년이후 전력사정 더 악화” 수요억제/「중장기 수급계획」 전면 재조정/빙축열·가스냉방 등 적극 보급 정부는 지난 해 11월에 짜놓은 「중·장기 전력 수급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등 비상 전력대책 마련에 나섰다. 절전과 발전소 건설재원 확보를 위해 하반기에 전기요금을 올리고 피크타임 때 전기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요금 체계도 개편키로 했다.무더위가 계속돼 예비전력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관공서의 에어컨 가동중지 및 전기 다소비 건물의 엘리베이터 제한운행 등 수요억제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물가억제 정책 때문에 전기요금이 2년째 동결됐다』며 『경제기획원과 협의,하반기에 요금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인상 폭은 6∼8%가 될 전망이다. 김장관은 『발전소를 단기간에 추가로 건설할 수 없어 내년과 96년에도 수급상황이 심각해질 전망』이라며 『여름철에 전기를 이용한 냉방수요 억제를 위해 빙축열과 가스냉방 등 전기를 대체하는 냉방을 적극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상공부가 지난 해 11월에 세운 「중·장기 발전소 건설계획」에 따르면 내년에는 영광원전 3호기(1백만㎾)와 태안화력 1호기(50만㎾) 등 발전소 4기가 증설돼 설비용량이 올해보다 2백27만㎾가 늘어 공급능력이 2천8백96만㎾에 이른다. 그러나 이는 내년 최대 전력수요가 최근 5년간 평균 증가율(11.8%)만 기록해도 32만9천㎾가 모자라는 수준이다.96년에도 공급능력이 95년보다 5.1% 증가에 그칠 전망라 공급차질이 우려된다. 강상훈 상공자원부 전력석탄국장은 『지난 해에는 여름철의 이상저온으로 겨울철에 최대 수요가 나타난 데다 불경기 때인 11월의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수급 계획을 세우는 바람에 중장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며 『올해보다는 내년에,내년보다는 후년에 전력사정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발전소 건설에 최소 5년 이상이 걸리는만큼 당분간 공급확대는 어렵고,수요관리로 수급을 조절할 수 밖에 없다』며 『올해 이후 전력공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강도 높은 절전책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 시급한 거시국정운영체제/이달곤(시론)

    폭염중 김일성 사망이후의 대처정국을 보면서 더위를 먹은 사람들이 적지않을 것이다.더위와 함께 몰려온 가뭄도 올해는 더욱 유난한 것같다.전력예비율이 위험수준으로 몰리고 송·배전사고가 이어졌으며 예년처럼 제한송전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하루하루를 간신히 넘기고 있다.다행히 상수도 오염문제는 재현되지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김일성의 죽음은 대북한 정책중에서 가장 중대한 변수중의 하나였다.또 매년 여름이면 폭염과 가뭄은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오는 불청객이다.아직도 핵문제는 현안중의 현안이 되고 있으며,조금 있으면 또 태풍이 찾아올 텐데…이러한 중대하고 반복되는 문제에 대한 대비가 너무나 허술하다. 냉전구조 상태로 남아있는 우리로서는 남북한 통합과정에서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또 국민이 필요로하는 생필품중의 생필품인 물을 적절하게 공급하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책무중의 책무이다.이러한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사전준비가 너무도 없다.김일성이 죽자 「기다려 보고 대응한다」는 식이고 매년 닥치는 가뭄으로「논바닥이 다 갈라진 연후에야」 총리가 가뭄대책을 거론하고 대통령이 물펌프를 돌려야 했다. 최근의 여론관찰식,혹은 북한 변화대기식 대북대처나 관례적 물대책은 「유연성」있는 정부운영으로 방어될 수도 있다.그러나 이러한 수동적인 땜질 대응으로서는 본질적으로 변하고 있는 국내외 상황속에서 발돋움하기가 어려울 것이다.정책문제를 종전처럼 단기적·원시적으로 접근하는 정책대응방식에 근본적인 수술이 가해져야 한다.김일성 이후의 북한체제는 더욱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이고 다층복합적으로 변화하는 남한사회의 제문제는 종전의 대증요법으로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이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전대비형으로 국가를 경영하는 첨단노하우가 축적되어야 할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자 한다.주요한 환경변화에 대한 사전예측과 준비가 필요하며 땜질식 행정이 원인처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적어도 6개월이나 1년정도의 시간을 앞당겨 앞일에 대하여 무언가 숙의를 하고 컴퓨터를 이용하여 정밀하게 검토하는 집단이 있어야 한다.그리하여 사전에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상황에 맞는 대비책(Contingency Planning)을 강구하는데 정열을 쏟는 거시국정운영체제가 요청된다. 이러한 거시적 준비의 필요성은 오랫동안 강조되어 왔지만 구체적인 방향과 수단에 대해서는 언급이 적었다.이러한 체제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첫째,이 사회에 원로들의 자리매김이 있어야 하고 그들이 유의미한 역할을 하도록 분위기를 잡아나가야 한다.혹자는 우리사회에 원로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자신이 원로가 되고 싶으면 이제 상당한 원로가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여야 한다.그들이 철없이 근시적 게임만 하고있는 현직자들에게 회초리를 들수 있어야 한다. 둘째,언론이 당면문제와 장기적 문제를 구분할 수 있는 시각을 길러야 한다.몇시간의 수명만을 누리는 우리 언론은 현실안주에서 탈피해야 한다.특종도 중요하지만 권력자의 단기적 시각을 비판함으로써 언론 본래의 비판적 기능을 회복하여야 한다.한국 언론만큼 가십거리나 음모적 게임해석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민족의 긴 여정속에서 오늘의 문제를 비판하여야 한다. 셋째,장관직을 포함한 임명직의 임기를 연장시켜 나가야 한다.1년정도 재직하는 안보관계장관이 김일성사후를 대비한 정책을 얼마나 개발할 것이며,1년도 못가는 경제관계장관들이 장기적인 가뭄대책을 어떻게 세우며 내년의 전력예비율을 걱정할 것인가.일단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후에 정책의 실패가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단순한 실책 추궁이나 정치적인 방패막이로 정무직 자리가 사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넷째,정책개발을 위하여 엄청난 세금이 사용되고 있는 출연연구소나 상당한 보조금이 지불되고 있는 학교들이 보다 자율적으로 일할수 있는 장치를 강구하여야 한다.또 전문가 집단이 집권 현직자들과 격의없는 토론과 비판을 할수 있는 정책공동체(PolicyCommunity)를 활성화시켜 나가야 한다.현직자들도 적어도 한두개의 업무관련 연구회에는 가입하여야 한다.그리하여 현직자와 비판자들이 장기정책을 개발하고 실시되는 정책의 일관성을공동으로 체크해야 한다. 이러한 구조적인 전환은 행정적인 조치들로서 이루어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창조적 리더십이 이러한 체제전환을 도모하는데 필수적이다.우리사회가 미처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상으로 나아가는데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한다.일단 이러한 체제에 도달하면 정부의 신중한 판단도 국민의 신뢰속에서 진행될 것이다.소극적이며 사변적인 참모들에게 의존하는 리더십으로 새로운 장의 전개는 불가능하다.
  • “수맥을 찾아라”…한밤까지 횃불작업(“불타는남녘”…가뭄극복의현장)

    ◎소방차 지원받아 20∼30리밖 강물 떠나르고/양수기 총동원 다단계 결수작전에 비지땀/마을에 상황실 설치… 극심한 논부터 물공급도 『타들어가는 대지를 살려내자』 전남과 경남을 중심으로한 남부지방에 사상 유례없는 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전국민이 「가뭄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물 한방울이 아쉬운 들녘에는 최첨단 장비와 소방차가 총동원돼 밤을 도와가며 물줄기를 찾는 작업에 온힘을 쏟고 있다.지금 전국 곳곳에서는 민·관·군이 하나가 된채 재난극복의 또다른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남 영암군 학산면◁ 전남도내에서 가장 극심한 가뭄피해를 겪고 있는 영암군 학산면 묵동리 주민들은 18일 불볕더위속에서 뻘겋게 타들어가는 논에 물을 대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곳 54가구 2백30여명은 이미 한달 전부터 마을앞 강물이 말라버리며 전체 43.2㏊의 논이 거북등처럼 갈라지자 물대기 비상상태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한포기의 벼라도 살려보겠다는 심정으로 일주일전부터 포크레인 2대를 동원,13곳의 하천바닥을 파 천신만고 끝에 물줄기 하나를 찾았다.하지만 이지역 일대가 모두 암반층으로 돼있어 간신히 찾아낸 수맥에서 나오는 물이라야 5시간동안 모은뒤 20분정도 퍼올리면 그냥 바닥을 드러내 주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소방차 5대를 지원받아 10㎞쯤 떨어진 인근 복천리의 영산강 농수로에서 물을 떠나르고 있으나 이 또한 타들어가는 대지를 적셔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벼 한포기라도 살려야 5천평에 벼를 심었다는 이 마을 정병율씨(45)는 『68년 가뭄때도 벼수확이 60%정도 가능했으나 올해는 쌀한톨 건질수 없을 것 같다』며 『고추 참깨 콩등 밭작물은 모두 말라죽어 수확을 전혀 기대할 수없는 상태』라고 한숨지었다. 인근 은곡리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이곳 주민들은 이웃한 영산강 농수로에 설치된 양수기 50여대를 이용,이달초부터 3㎞에 이르는 구간에 7단계양수작업을 밤낮으로 벌이고 있다.주민들은 마을에 가뭄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가뭄이 극심한 논부터 물대기순서를 지정하는등 남녀노소가 하나가 되어 가뭄극복에나서고 있다. 주민 이광익씨(59)는 『하루 24시간 내내 양수작업을 해봤자 20㎝이상 깊이로 갈라진 논바닥에 물이 스며들어 하루도 못가지만 힘이 닿는데 까지 주민들과 힘을 합쳐 물대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군 북면◁ 경남지역에서 가뭄피해가 가장 극심한 창원군 북면·서포면일대에서는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물찾기작전에도 불구하고 물줄기를 찾지못해 농심을 태우고 있다. ○민·관·군 “한마음”으로 북면의 대산·성산·월배·감개마을등에서는 지역주민들을 제쳐두고 군장병,공무원등 2천여명이 나서 굴삭기등 중장비 20대를 동원,하천바닥과 소류지등에 남아 있던 마지막 한방울의 물까지 농경지로 끌어대 북면 하천리 하옥석씨(44)의 논 1천평을 비롯한 이 일대 51㏊의 논을 적셨다.그러나 이는 이 지역 전체 가뭄피해면적 2백94㏊의 17%에 불과했다. 물줄기를 찾는 피나는 노력에도 농작물이 타들어가 농민들을 애태우기는 인근 사천군 서포면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지역주민·민방위대·공무원등 1천5백여명이 중장비 30여대를 투입,사흘째 들샘과 소류지등 33곳을 굴착했으나 끝내 물줄기를 찾지 못해 농민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했다. 현장에서 3일째 꼬박을 밤을 새웠다는 서포면 이창기부면장(53)은 『사흘째 물을 찾고 있으나 실패했다』며 『현재로는 물이 나올 가망이 없는 것같다』고 아쉬워 했다. 이에따라 이날부터 서포면에서는 민방위대원 5천2백여명,공무원 4천8백여명,군인등 2만5천여명이 소방차 1백50대와 굴삭기 2백36대,불도저 3대,덤프트럭 34대,양수기 1만8천5백대등을 동원해 비교적 가까운 하천과 5백5군데의 들샘에서 급한대로 논·밭은 물을 길어다대느라 1천3백여㎞의 양수호스를 깔아놔 대형화재현장을 방불케 했다. ▷전북 순창군 쌍치면◁ 양신리 피치마을은 18일 새벽 첫닭조차 울지않은 시각인데도 마을주민 10여명이 착정기주위에 몰려 물길이 터져주기를 목타게 고대하고 있었다. 지난 5월 하순이후 쌍치리일대에는 비가 30㎜밖에 내리지 않아 20㏊의 논과 30㏊의 밭작물이 타들어가고 60여 주민의 생명수인 마을간이상수도마저도 물이 나오지 않기에 이르렀다. ○관정공사에 큰 기대 급기야 농어촌진흥공사의 관정개발팀이 마을에 들어와 암반관정공사를 시작했으나 물줄기는 아직도 터지지 않고 있다.팀장인 농어촌진흥공사 전북지사 지하수부의 박기연씨(39)는 『순조로운 공사진행으로 얼른 물길이 터져 마을주민들의 얼굴이 활짝 펴졌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했다. 「임금님도 어쩔 수 없다」는 가뭄을 어떻게든 이겨내겠다는 마을주민들의 의지도 만만치 않다. 착정기 옆에서 근심스런 표정으로 작업을 지켜보다 자리를 뜨는 이 마을 이장 양석두씨(53)는 『가뭄이 심하다고 하늘만 탓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어떻게 해서든지 이겨내야지요』라며 하늘을 원망기보다는 이를 극복해야한다는 의지를 추스렸다. 이 마을주민들은 벌써 본격적으로 가뭄이 시작된 이달 초부터 산에서 내려오는 실날같은 물줄기를 끌어대기 위해 양수기를 가동시키느라 밤·낮이 없었다.그뿐만이 아니다.고추밭과 담배밭의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풀을 베어다 덮어주는등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살려내느라 폭염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 마을의 최고령자인 임명옥옹(88)은 『벼 한포기 고추 하나라도 살리기 위해 농부들이 흘리는 땀방울을 하늘이 알아줄 것』이라고 농부특유의 신념을 저버리지 않았다. ▷경북 달성군 논공면◁ 물 한모금이라도 더 퍼올리기위한 현장은 처절한 싸움터를 연상케 했다. 3단 양수작업으로 낙동강물을 퍼 올려 타들어가는 논 30㏊에 물을 대고 있는 달성군 논공면 상동리. ○“가뭄은 꼭 이겨야” 마을과 3㎞ 떨어져 있는 낙동강변에는 30마력짜리 양수기 2대가 우선 물을 퍼 올린다.그러면 이물을 다시 산중턱에 설치한 양수장으로 또 퍼올리고 이를 다시 고갯마루의 양수장으로 끌어올려 마을앞 논에 물을 대고 있었다. 한방울의 물이라도 더 논으로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 송수관을 점검하느라 닷새째 밤·낮을 횃불로 밝히고 있다는 이마을 이용철씨(56)는 『군청의 협조로 지난 14일부터 낙동강물을 끌어 올려 논에 물을 대고 있다』며 『하루 4㏊에 물을 대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가뭄은 어느정도 이겨낼 수있을 것같다』고 애써 지친 표정을 감추고 있었다.
  • “지하수개발 필요장비 최대 지원”/정부 부처별 가뭄대책

    ◎채소류 등 물가 점검… 수입농산물 방출 확대/기획원/발전소 긴급보수… 예비전력 1백만㎾ 확보/상공부/하천수 농·공용수로 활용땐 사전허가 생략/건설부/총력 지원체제 전환… 대책비 1백20억 지원/농수산 연일 계속되는 가마솥 더위로 경제 전반에 주름살이 우려되자 경제부처들도 비상에 들어갔다.마른 장마 속에 전국적인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농작물이 타들어 가고 일부 지역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자 경제부처 별로 대책마련에 나섰다. ○…물가당국인 경제기획원은 폭염과 가뭄으로 배추·상추·호박·오이 등 채소류의 가격이 뛰는 등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작물 별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검토하고 있다. 지난 16일 한리헌 기획원차관 주재로 긴급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어 수입 농산물의 방출을 확대하는 한편 부처별 대책을 시달했다.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수시로 경제 장·차관 회의에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제는 가뭄이 계속될 경우 고랭지 채소 등 여름 작물 뿐 아니라 고추와 벼농사 등 가을 작물의 수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이 경우 당초 올해 6%인 소비자물가 상승률 억제 목표가 무너지게 돼 걱정이 태산 같지만 딱 부러지는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이 고민이다. ○…농림수산부는 이 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3백억원의 대책비가 들 것으로 보고 경제기획원과 협의,우선 60억원을 예비비로 지원하기로 했다.농림수산부는 여기에 지방비 60억원을 보탠 총 1백20억원을 가뭄 피해가 심한 전남과 경남에 배정,하천 굴착을 위한 포크레인 등의 장비 임차료와 유류대·수리비·양수기 구입 등에 쓰도록 할 방침이다.가뭄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지원된 예산은 중앙정부의 예비비 10억원과 지방비 1백3억원이다. 농림수산부는 총무처에 가뭄 기간 중 공무원의 교육연기와 급하지 않은 출장의 억제를,내무부에는 가뭄이 심한 지역의 행정 및 재정 운영을 가뭄극복 체제로 바꿔 시·도의 예비비를 우선 가뭄대책에 사용해 줄 것을 각각 요청했다.국방부와 건설부에도 인력 및 장비의 동원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인기장관은 18일 국무회의에서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가능한 인력과 장비 및 기술을 모두 동원하는 총력지원 체제에 들어갔다』고 보고했다. ○…상공자원부와 한전은 무더위로 전력사정이 악화되자 발전소의 보수일정을 긴급 조정했다.30일까지 끝내려던 보령 화력 2호기(50만㎾)의 보수를 서둘러 마쳐 18일부터 가동하기 시작했고,이 달 중으로 예정된 울산화력 6호기(20만㎾)의 보수도 9월 이후로 미뤘다. 이는 고리원전 1호기(58만7㎾)가 연료를 바꾸기 위해 가동중지에 들어간 데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최대 전력수요가 늘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이같은 긴급조정으로 전체 전력공급이 2천7백40만㎾로 늘어 1백만㎾ 정도의 예비전력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전력수요가 폭증하거나 발전소 고장으로 예비전력이 50만㎾ 이하로 떨어지면 수급조정제 등 일부 제한송전을 실시할 계획이다.또 여름철 휴가가 본격화되는 8월 첫 주부터 대형 산업체에 집단 휴가를 유도,최대 전력수요를 줄이는 한편 가스냉방 등을 통한 수요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건설부는 가뭄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다목적 댐의 방류량을 줄이고 있다. 한강·금강·낙동강·섬진강 등 전국 4대 강·9개 다목적 댐의 평균 저수율은 18일 상오 6시 현재 40.5%로 예년의 평균 46.5%보다 다소 낮지만 당분간 비가 오지 않더라도 발전과 각종 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다. 가뭄지역 주요 댐의 수위를 보면 낙동강 수계 안동 댐의 경우 1백42.92m로 발전가능 수위(1백30m) 및 용수공급 가능 수위(1백21m)까지는 여유가 있다. 다만 섬진강 댐의 수위는 1백67.91m로 발전가능 수위(1백75m) 아래로 떨어져 지난 6월30일부터 발전이 중단된 상태이고 8월7일까지 비가 안 내리면 용수공급도 중단된다. 이들 다목적 댐에서 물을 끌어쓸 수 있는 몽리면적은 전체 경작지의 9%에 불과해 나머지 91%는 하천수나 지하수에 의존해야 한다.건설부는 이들 지역의 지하수 개발을 돕기 위해 가뭄피해 지역의 자치단체이나 주민의 요청이 있을 경우 건설부가 보유한 장비를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또 농·공업 용수로 하천수를 대규모로 끌어 쓸 경우 평상 시에는 수도권 지역은 건설부,기타 지역은 해당 지방자치 단체의 사전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가뭄피해 지역에서는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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