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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 30일쯤 종료/새달부터 무더위

    올 장마는 당초 예상보다 1주일 가량 늦은 이 달 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무더위는 다음 달부터 시작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20일 “라니냐가 의외로 활발한 데다,오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발달이 늦어져 올 장마는 오는 30일쯤까지 계속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다음 달에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중국 티벳 상층의 무더운 고기압이 한반도 방향으로 확장되면서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 올바른 생활습관 현암사 동화시리즈

    ◎살갗나라에는 누가누가 살고 있을까/이닦기·음식 꼭꼭 씹어먹기 등 지도/생물학 원리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 여름 피서.아이들이 일년동안 손꼽아 기다려온 행사다.하지만 부모들 입장에선 무조건 들떠 있을 수만은 없다.피서지에만 데려다 놓으면 고삐풀린 망아지가 되는 아이들.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뙤약볕 아래 민머리로 뛰어나가니 일사병에 걸리지 않을까,홀딱 벗고 해변을 오가다 등껍질이나 벗겨지지 않을까 바람잘날 없는 심정이다. 최근 나온 ‘살갗 나라 두리’(안나 러셀만 글·그림,장지연 옮김)는 피서를 앞둔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줄 만한 책.현암사에서 펴내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주는 동화’ 시리즈 세번째 권이다. 몇년새 어린이책 단행본이 붐을 이루면서 아이들 생활지도 그림책이 여러군데서 나왔지만 현암사 시리즈는 특히 개성있다.인사예절,밥먹기,대소변가리기 등 유아들 기초습관 잡는 법이 주류였던데 비해 어느 정도 자기 고집이 생긴 어린이들의 구체적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아주 실용적이다.예를 들어 시리즈 첫째권 ‘충치 도깨비 달달이와 콤콤이’는 이닦기를,둘째권 ‘뱃속 마을 꼭꼭이’(이상 러셀만 글·그림,박희준 옮김)는 밥먹을때 꼭꼭 씹어먹기를 지도하는 책. 그런데 이 책들은 전혀 훈계적이지 않다.생물학적 원리를 뼈대삼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살을 입혀 흥미진진하게 동화처럼 풀어낸다.한번 훑어보면 절로 이 잘 닦고 꼭꼭 씹어먹어야지 하는 마음이 샘솟을 것 같다. ‘…두리’는 땡볕아래 쏘다닐땐 꼭 모자와 런닝을 챙겨입고 노출된 부위엔 썬크림을 바르라는 것이 메시지.하지만 듣기싫은 설교는 한군데도 없고 대신 살갗나라 대표들의 긴급회의를 보여준다. 바닷가에 도착하자마자 팬티차림으로 조개를 주으며 쏘다닌 누리.저녁이 되자 온통 빨갛게 타버린 피부가 따끔따끔 아파온다.그러자 살갗나라에선 부위별 대표를 뽑아 귓바퀴 회의에 파견한다.어깨마을에서 온 들썩이는 “집천장(어깨피부)까지 달군 뜨거운 햇볕에 다들 쓰러졌다”고 호소한다.머리마을의 부시시 아줌마가 “나라 전체가 뙤약볕에 타고 있는데 무슨 방법을 찾자”고 제안한다. 더위,뙤약볕 퇴치법에 다들 머리를 싸맬 즈음 엉덩이마을 포동이가 느즈막이 나타났다.“우리 마을은 수영복 천막이 가려줘 아무일도 없었다”볼마을 연지도 거든다.“두리 엄마가 두리 볼을 쓰다듬을때 나타나는 손마을 사람이 우리 마을 곳곳에 하얀 양산을 펴줬는데 그게 햇볕을 막아주더라” 누리가 머리마을에 모자 지붕을,배마을과 어깨마을에 티셔츠 천막을,얼굴에 썬크림 양산을 씌워주자 살갗나라 사람들은 기운을 되찾는다.이들이 다시 땅을 일구자 빨갛던 땅(누리 피부)이 그제서야 갈색으로 돌아온다.
  • 길막힌 징검다리 연휴/해운대 최고 10만 인파

    징검다리 황금 연휴가 시작된 17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 전국의 유명 해수욕장과 관광지,유원지에는 휴일을 즐기려는 피서객들이 몰렸다. 부산의 경우 해운대해수욕장 등 6곳에 가족단위 피서객 등 10만여명이 찾았다. 해운대해수욕장에는 5만여명,광안리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 등에도 각각 2만여명의 피서객이 찾아 휴일을 즐겼다. 대전·충남지역의 해수욕장과 국립공원등에도 15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머드축제’와 ‘이색도전 별난대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는 개장 이후 최대 인파인 9만여명의 피서객이 찾아 더위를 식혔다. 보령 무창포해수욕장과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도 3,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경포대 등 강원도내 해수욕장과 국립공원 설악산 등 유명 관광지에도 3만여명의 행락객이 몰려 모처럼의 연휴를 만끽했다.
  • 4일간의 파격 여름축제

    ◎‘한국페스티발…’ 공연 재즈·탱고음악도 선사 해마다 이맘때면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을 찾는 한국페스티발앙상블의 정기 여름공연.올해엔 이른 무더위에 풀릴줄 모르는 경제난을 감안,예년에 비해 훨씬 다채롭고도 감칠맛나는 음악 메뉴를 준비했다.우리 가요속의 클래식선율과 재즈,댄스곡 등 클래식 공연에선 좀처럼 연주하지않던 레퍼토리를 마련했다.그래서 행사제목도 ‘4일간의 파격 여름축제’다.23∼26일 하오 7시30분 국립현대미술관 대강당. 첫날인 23일엔 뮤지컬 ‘명성황후’의 소프라노 김원정(민비),바리톤 이성훈(대원군역) 등이 출연,뮤지컬의 음악적 면모를 선보인다.또 24일엔 우리가요속에 들어있는 클래식을 듣는다.가수 이현우가 출연,비발디 ‘사계’ 중 겨울 2악장이 삽입돼 있는 자신의 히트곡 ‘헤어진 다음날’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 2악장이 흐르는 팝송 ‘All by myself’를 들려준다.25일엔 재즈의 선율을,26일 무대에선 흥겨운 탱고음악을 선사한다.739­3331.
  • 美 살인더위·폭우 기승

    ◎더위­텍사스주 44도… 남부서 49명 사망/폭우­9일간 계속… 4명 죽고 25명 다쳐 【댈러스·로렌스버그 외신 종합】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주 등 미남부 지역에서 수주째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로 거의 5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수천 ㏊의 농작물이 해를 입었다고 당국이 14일 밝혔다. 이날 기온은 텍사스주의 댈러스 38도,포트워스 44도 등이었으며 애리조주와 콜로라도주 등 다른 남부 지역도 40도 안팎의 무더위가 5월 중순 이래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텍사스와 루지애나에서 각각 23명과 20명이 사망했으며 오클라호마에서 6명이 목숨을 잃고 농민과 목장주들이 가뭄으로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한편 테네시주에서는 9일간 계속된 폭우로 적어도 4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했으며,가옥 수채가 파괴돼 1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 대구시(2期 지자체 인사태풍:10)

    ◎파격발탁·구조조정 기대 반 우려 반/3국5과 폐지 부구청장 물갈이/지하철公 사장에 이사관 기용 촉각 구조조정을 앞둔 대구시는 기대와 우려의 분위기가 교차한다. 文熹甲 시장이 능력위주의 파격적인 발탁인사를 예고한 데다 행자부의 지침보다 더욱 강도높게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탓이다. 현행 13개 실·국 49개과 가운데 민방위국,감사실,건설주택국 등 3개국 5과가 줄어든다. 또 건설안전본부와 종합건설본부도 통폐합된다. 李鎭茂 정무부시장은 유임이 확정됐고,朴炳鍊 행정부시장도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朴부시장은 지역연고 배제원칙이 변수이지만 일처리를 잘하는데다 文시장의 신임이 두텁다. 경제통인 李부시장은 지난 3년간 文시장의 지역경제 활성화 의지를 살려외자 3억달러를 유치하는 등 깔끔하게 일처리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장급 인사는 오는 10월말 임기 만료되는 대구지하철공사 사장자리가 변수이다. 전문경영인 공채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지하철공사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이사관급 이상 공직자가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또 인구 50만을 넘어선 달서구 부구청장 직급이 이사관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이사관 승진인사가 예상돼 간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曺璂鉉 상수도사업본부장 蘇一琫 시의회 사무처장 李賢姬 내무국장 李載龍 달서구부구청장 등이 승진 후보군으로 꼽힌다. 국장들은 부구청장으로 나가거나 서로 자리바꿈을 해 대규모 인사이동이 예상된다. 부구청장 등 일부 39년생 부이사관의 용퇴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는데다 한 곳에서 3년이 넘은 부구청장,국장들도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시 본청의 비고시출신 2∼3명이 부구청장으로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시 본청 국장급은 행정고시 출신이 전면에 등장,주요보직을 차지할 전망이다. 文永秀 경제국장(21회) 李眞根 기획관(21회) 林炳憲 문화체육국장(23회) 金淵水 특수기획단장(23회) 柳漢國 공보관(24회)등이 여기에 속한다. 文시장의 여성공무원 기용 폭에도 관심에 쏠린다. 전국의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한 여성 내무국장인 李賢姬 국장과 金基元대구여성회관장 申鉉子 동부여성회관장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비서실장은 文시장의 정치적인 대리인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이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까닭에 정치권과 관계를 맺고 있는 외부인사 영입이 확실시된다. 과장급에서는 고시 출신인 裵珖植 경제정책과장(26회) 李晋勳 국제협력과장(22회) 權赫道 자치행정과장(25회)의 발탁 여부가 관심거리로 떠오른다. 또 오는 10월 임기가 끝나는 지하철공사 기술이사와 총무이사에 공무원 출신을 임명할 지,시설관리공단 임원진을 모두 바꿀 지에도 간부들은 촉각을 곤두세운다. 文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지난 3년간 꾸중하면서 일을 시켰으나 지금은 꾸중이 필요없게 됐다. 구조조정으로 바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알만큼 알고 있으니 곧바로 책임을 묻겠다는 얘기다. 文시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시청사는 불볕더위 속에서도 때아닌 찬 바람이 일고 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물’먹는 공무원들이 적지 않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 복더위속의 ‘복병’ 불면증·식중독 등 이기는 요령

    ◎여름철 건강,걱정 마세요/미지근한 물로 샤워… 숙명에 도움/설사땐 설탕넣은 보리차 충분히/수영뒤엔 면봉으로 귓속 물 제거 밤 기온이 섭씨 25도를 웃도는 열대야.새벽에 열리는 월드컵 경기와 골프중계를 시청하느라 불면의 밤을 보낸 사람들이 많다.더위로 가뜩이나 지친 심신이 잠까지 설쳐 더 처진다. 그러다보니 낮시간동안 몽롱하게 지내다 밤엔 불면증에 시달리는 악순환을 겪기 십상이다.무더운 여름철일수록 일상생활의 리듬을 깨뜨리지 않도록 규칙적이고 절제된 생활을 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불면증◁ 시원한 맛에 찬물 샤워를 많이 하는데 날씨가 더워질수록,특히 잠자리에들 기전엔 미지근한 물 샤워가 육체적인 긴장감을 푸는데 훨씬 효과적이다.또 밤엔 카페인이 든 음료를 가급적 피하되 허기를 느낄때는 따뜻한 우유 한잔을 마시는 것이 도움을 준다. 잠을 청하기 위해 마시는 술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 한다. 불면증으로 시달릴 경우 특히 점심식사후 졸음을 참기 어렵다.이때는 20∼30분 잠깐 눈을 붙이는게 오히려 밤의 숙면에 도움을 준다.그러나 30분 이상의 낮잠은 불면증의 원인이 되므로 피해야 한다. 실내온도도 지나치게 낮은 것보다는 섭씨 26∼28도가 적당하다.바깥 온도에 비해 너무 낮은 실내온도는 여름감기나 냉방병의 원인이 된다.운동은 새벽이나 해가 지고 난 저녁시간을 이용,20∼30분정도 자전거 타기나 산책을 즐기는게 숙면에 바람직하다.그러나 온도나 습도가 너무 높을때는 운동을 안하는 것이 낫다. ▷식중독◁ 이맘때면 음식을 먹고 탈이 나 고생하는 사람들이 부쩍 는다.같은 음식을 먹은 사람중 2명 이상에게서 구토나 설사 복통이 생기면 일단 식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계절적으로 음식물에서 분비된 세균의 독소를 섭취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음식을 먹은뒤 2∼4시간뒤 심한 구토와 어지러움,두통 등을 동반하는 증상이다. 건강한 성인에게 경미한 식중독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일단 한두끼 금식을 하고 이온음료나 당분이 들어 있는 음료 등으로 수분과 칼로리를 보충해주면 회복된다.설사가 날때는 끓인 보리차 1,000㏄에 설탕 2티스푼,소금 ½티스푼을 넣어 마시면 효과적이다.시중에 나와 있는 이온음료나 약국에서 파는 경구용 포도당 가루 등도 좋다.그러나 구토나 설사의 정도가 심하고 탈수 발열 발진 등의 증상이 보일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귀의 이상◁ 여름철에 귀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물이 들어가서라기 보다는 물을 빼내기 위해 귀를 후비다 난 상처부위에 세균이 감염돼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물이 들어간 쪽 귀를 아래로 하고 어느정도 누워 있으면 물이 저절로 흘러나온다.성냥개비나 손가락으로 일부러 후비지말고 면봉으로 가볍게 닦아내고 자연히 마르도록 기다리는게 최선책.그래도 멍하고 들리는 느낌이 좋지않으면 전문의를 찾는게 바람직하다. 또 수영뒤엔 반드시 소독된 면봉으로 귀의 물을 닦아주는게 좋다.세균에 의해 급성 중이염에 걸릴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급성 중이염은 항생제나 소염제 복용으로 치료할 수 있다.만성 중이염을 앓아온 환자들은 이맘때 재발이나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도움말=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유준현 교수,소화기내과 이풍렬 교수,고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서한규 교수)
  • 국립중앙박물관 朴鉉澤 디자인실장/전통무늬 상품디자인 접목

    ◎전통문양 백과사전 CD롬 제작 ‘전통의 미’가 생생한 디지털 사전으로 되살아났다. 국립중앙박물관 디자인실장 朴鉉澤 사무관(38)이 최근 전통 무늬를 집대성한 ‘한국전통문양집 1­금속공예의 정화(精華)’를 펴냈다.해마다 한권씩 10년 사업으로 계획중인 전통문양 백과사전의 첫 작품으로 CD­ROM 1장과 책 2권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95년 대학강단을 떠나 국내 디자인 공무원 1호로 들어온 朴사무관은 전통에 현대 예술을 접목하는 ‘문화유산의 디자이너’로 불린다. 백제 기왓장의 성난 도깨비와 신라 벽돌속의 산수(山水)가 공존하는 실크 스카프,조선 조각보의 소박함이 현대 조형미로 부활한 오색 넥타이, 시원한 당초무늬가 더위를 씻어주는 손수건과 T셔츠 등 박물관에서 만나는 모든 기념품이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박물관 공식 팸플릿·브로셔와 포스터는 물론 전시관 유물 배치도 모두 그의 몫이다. 이번 문양집 1권에서는 칼 향로 촛대 대야 자물쇠 등 철제 기구 표면에 은으로 무늬를 박아 넣는 ‘입사’(入絲)의 아름다움을 풀어냈다. 입사문을 컴퓨터로 분석,기하학적 데이터로 재창조했고 유물 한 점마다 모든 방향에서 바라본 사진과 컴퓨터 파일이 수록됐다. 때문에 곧바로 디자인에 응용할 수 있다. 박물관 기념품점에서 판매중. 그는 “전통 문화를 디자인에 응용하고 싶어도 소재를 구하기 힘들었던 과거 경험이 바탕이 됐다”면서 전통의 향기를 대중에게 전하는 일은 맡은 것은 행운이라고 말했다.
  • 경남지사 호화판 취임식 빈축/도청광장 가든파티

    ◎군악대·합창단 초청/민원업무까지 전폐 7일 있은 金爀珪 경남지사의 취임식이 IMF시대 내핍과 고통분담의 사회적 분위기를 아랑곳하지 않는 대규모 호화판으로 치러져 도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경남도는 당초 金지사의 취임식을 도민홀에서 도내 기초단체장과 기관장, 도 공무원들만이 참석하는 조촐한 행사로 준비했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같은 계획을 바꿔 장소를 도청광장으로 옮기고 초청인사도 1,000여명으로 늘렸다. 다과회도 특급호텔에 주문한 음식을 날라다 가든파티를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나중에 이 음식들은 참석자들이 더위를 피하려 서둘러 자리를 뜨는 바람에 고스란히 음식쓰레기로 변했다. 여기에 군부대 군악대와 창원시립 교향악단 및 합창단이 동원되고,축시 낭독과 축가 공연이 추가되는 등 호화판으로 변질됐다. 또한 시·군에서 버스로 동원돼온 도민들은 30도를 웃도는 아스팔트 광장의 뙤약볕 아래서 진땀을 흘린데 반해 국회의원 등 귀빈들은 청사 현관의 발코니 밑에 마련된 단상에 앉아 느긋하게 취임식을 지켜봐 고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분위기마저 풍겼다. 특히 이날 도 직원들이 행사에 참석하느라 상오 업무를 전폐,일을 보기 위해 찾아온 민원인들이 발길을 되돌려야 했고 동원된 경찰이 행사장 질서유지를 이유로 민원인은 물론 행사 참석자들의 출입마저 통제해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하고 돌아가던 崔모씨(58·회사대표)는 “국가의 위급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취임식조차 미룬채 외국으로 출장갔던 金지사가 무엇 때문에 이런 호화스럽고 낭비스런 취임식을 가졌는지 이해가 안간다”면서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 살인더위·최악의 산불/지구촌 곳곳 기상재앙

    ◎日·그리스·伊 섭씨 36∼45도… 사망 속출/美 플로리다 산불 확산… 이재민 12만명 지구촌 곳곳이 혹서와 이상건조기후로 심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일본과 그리스를 포함한 지중해연안에서는 때아닌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수십만명의 이재민을 낳았다. 일본의 간토(關東)지방에서는 이틀 연속 섭씨 36도 이상의 더위가 이어지면서 4일까지 모두 5명이 일사병으로 숨지고 187명이 쓰러져 입원했다. 12일의 참의원 선거 유세에 나섰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자유당 당수도 이날 일사병 증세를 보여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수은주가 섭씨 45도까지 올라가는 혹서가 일주일째 계속된 4일 그리스에서는 강풍까지 겹치면서 수도 아테네 곳곳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수백명의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날 하룻동안만 그리스에서는 18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탈리아에서는 44도 이상의 더위가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10명 이상이 더위로 숨졌으며 이날 시칠리아 섬에서는 두살난 아이가 아버지가 주차해놓은 차속에서 질식사했다. 터키 역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4일 이스탄불에서는 80대와 70대 노인 2명이 더위로 숨졌다.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는 지난 5월말 발생한 플로리다주(州) 산불이 건조한 기후와 강풍을 타고 더욱 기승을 부리며 최악의 상황을 빚고 있다. 산불을 피해 12만명 이상이 집을 버리고 대피했으며 17만5,000㏊의 땅이 황폐화돼 피해액이 자그마치 25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번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점차 확대되면서 인근 휴양지인 데이토나 비치와 오몬드 비치까지 위협하고 있으며 연기는 멀리 수백㎞ 떨어진 마이애미까지 도달해 피해를 끼치고 있다.
  • 가전제품 절전 요령

    ◎선풍기­미풍 사용때 최고 30% 아낀다/냉장고­음식 식혀 보관해야 낭비 줄어/세탁기­세탁시간 10분 정도 최적효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가전제품을 가까이 하는 때다.전력 소비량을 줄이면서 씀씀이도 아끼는 가전제품 절전요령을 알아 본다. ■선풍기=오래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콘센트를 빼놓는 게 좋다.미풍을 사용하면 강풍시보다 전력소모량을 30%정도 줄일 수 있다.가급적 미풍을 사용하되 사람에서 멀리 떼어 놓아 내부 공기의 자연순환을 유도하는 게 효과적이다.냉방효과를 높이려면 방문을 열어 놓고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선풍기를 두면 된다.잠자기 전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꺼야 한다.가동시에는 타이머를 작동해 일정시간만 사용,전기를 아낄 수 있다. ■에어컨=리모콘으로 정지시킬 때 약 10W의 전력이 계속 소모된다.오래 집을 비울 때에는 콘센트를 뽑아 놓는다.설정온도를 2도 정도만 높이면 약 20%의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고 고장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약하게 틀고 냉방효과를 높이려면 창문을 닫은 후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직사광선을 막아주면 효과적이다.커튼과 창문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돼 단열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필터는 하루 8시간 사용할 경우 일주일에 한번씩 청소를 해주면 6%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하루 3∼4시간 사용하면 2주에 1회 정도 청소를 해준다. ■냉장고=전력소비를 줄이려면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지 않는 게 좋다.냉장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너무 많은 음식을 넣지 말아야 한다.올바른 식품보관법을 지키는 것도 절약의 요령이다.수분이 많은 식품은 냉장실 선반 앞쪽에 넣는 게 좋다.가능하면 음식을 잘게 나눠 반드시 뚜껑이 있는 그릇이나 랩으로 싸서 보관한다.뜨거운 음식은 식혀서 넣어야 전력낭비를 줄이고 음식의 변질을 막을 수 있다.또 냉장고 안의 식품을 다닫다닥 붙여 놓고 보관하지 않아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세탁기=사용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제대로 쓸 수가 없다.그럴 경우 세탁조에 물을 적게 채운 뒤 5∼10분 정도 돌리는 것이 가동효율을 높일 수 있다.세탁기에 있는 먼지나 보푸라기,물대 등을 빼려면 식초나 표백제를 넣고돌리면 된다.또한 탈수시간을 제외하고 세탁시간을 10분 이내로 하는 게 옷감도 보호하고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 기상청 더위에 지쳤나?/민간예보사업 개점휴업

    ◎지난해 7월 첫 시행 IMF 한파로 된서리/기업들 인식부족 정부 홍보도 주먹구구/美·日 사업 급성장 우린 직원 3명이 고작 시행초기 의욕적인 출발을 보였던 기상청 민간예보사업제도가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에 빠졌다. 이 제도는 기상청이 날씨 예측의 기초가 되는 방대한 기상자료를 민간 예보사업체에게 팔아 이들이 이 자료를 토대로 수요자의 요구에 맞게 분석,산출한 기상정보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 지난 해 7월 시작,시행초기엔 사업전망 등을 묻는 업체들로 상담실을 따로 둬야 할 만큼 반응이 좋았으나 IMF 된서리를 맞고는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또 기상정보의 효용가치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부족과 정부의 주먹구구식 홍보도 사업부진의 큰 이유다. 현재 기상청의 허가를 받아 운영중인 예보 사업체의 수는 6개. 37개인 일본이나 370개의 미국과 비교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그나마 지난해 말까지 8개였던 것이 IMF이후 2개 업체가 사업을 포기했다. 기상청이 지난 1년간 이 업체들에 기상정보를 팔아 번 돈도 4,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기상청은 사업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인력부족과 아이디어의 한계로 그다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현재 이 사업을 담당하는 인원은 과장 1명을 포함,모두 3명이다. 이들은 기상정보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 정보이자 그 자체가 고부가가치 상품임을 알리는 데 역점을 두고 지난 3월 기상정보 마케팅 성공사례와 서비스 내용 등을 담은 홍보팜플렛을 제작,업체들에 뿌렸다. 또 관공서 연구소 기업체 등 전국 2,000개 기관들을 대상으로 기상정보 시장 및 수요자 성향분석 설문조사를 실시중이다. 기상청은 이 조사 결과를 분석,예보사업을 원하는 업체들이 경영자료로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예보사업체들이 수요자들에 제공하는 정보는 생활 농업 교통 건축 스포츠 및 레저 제조및 마케팅 수산 등 거의 모든 산업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기상청 예보에선 찾아볼 수 없는 특화된 것들이다. 예컨대 한 예보사업체는 특정 골프장 해수욕장 날씨를 시간대별로 알려주는가 하면 해운업체를 대상으로 원양항로 예보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있다. 기상청 산업기상과 李鍾國 과장은 “선진국의 예에서 보듯이 산업체의 기상정보 응용폭은 무한하다”면서 “기상정보시장 개방에 대비,전문인력양성과 경쟁력있는 민간예보업체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여야 재보선·院구성 기세잡기/주간 정국전망

    ◎개혁 가속화­구조조정 싸고 설전 예상/중진의원들 국회직·당권 향배에 신경 6일 7·21 재보궐선거 후보등록이 마감되는 이번 주간은 7월의 더위에다 재·보선 열기가 더해 후덥지근한 한주간이 될듯하다.져도 괜찮은 선거가 있을까마는 마침 원구성 샅바싸움에다 정계개편까지 맞물려 여·야 모두 초반부터 기세잡기 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다. 재·보선이 본격화 되면서 경제난 극복과 실업자 대책 정계개편과 정치개혁 재계의 빅딜,대북 햇볕론,공기업 민영화 등을 놓고 여·야간에 뜨거운 설전이 에상된다. 여권은 개혁청사진과 함께 개혁의 성공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할 것이고 야당은 부실기업과 부실은행 퇴출,공기업 민영화 등 정부가 추진해 온 구조조정의 시행착오를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실업자 대책,잠수정 침투사건과 햇볕정책,지역차별 문제도 벼르고 있다. 한편에서는 원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도 계속될 전망이다.피차 “국회의원은 있고 국회는 없다는” 비판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민련이 10일 프랑스를 방문하는 金鍾泌 총리서리의 출국전 면‘서리’를 위해 한나라당에 국회의장을 양보하는 빅딜교섭은 시일이 촉박해 성사가 어려워 보인다. 이 문제는 여·여간에도 의견이 달라 국민회의는 ‘朴浚圭 의장 카드’를 일찌감치 못박아 어떻게 결말이 날지 주목된다. 선거는 선거고 여·야 중진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원구성후 국회직과 당권 경쟁으로 달려갈듯.특히 8·31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한나라당 중진들의 발걸음은 더 빨라질 것이고 3선이상 여권의원들은 몸은 선거지원에,마음은 상임위원장 자리에 가 있을 것이다.이래 저래 이번주는 한줄기 소나기가 기다려지는 한주간이 될듯하다.
  • 휴일 물놀이 10명 익사/전국 해수욕장·유원지 수십만 ‘북적’

    섭씨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휴일인 5일 전국의 해수욕장과 산·강·유원지 등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볐다. 부산의 해운대에는 10만여명이 몰려 이날 최대 인파를 기록했으며,광안리에도 3만여명이 찾았다. 지난 2일 개장한 서해안의 대천 해수욕장도 2만명의 해수욕객으로 붐볐으며,4일 문을 연 무창포 해수욕장과 만리포 해수욕장에도 각각 5,000여명의 피서객이 찾았다. 오는 10일 개장하는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 5,000여명이 찾았으며 낙산해수욕장에도 4,000여명이 몰려들었다. 서울의 한강시민공원 잠실·뚝섬·여의도 지역 야외수영장에는 2만1,000여명의 피서객이 몰렸으며,북한산에는 3만5,000여명의 시민들이 계곡에서 더위를 식혔다. 한편 이날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에서는 익사사고도 잇따랐다. 하오 3시쯤 전북 완주군 구이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전주 모고교 3년생 李철승군(18)이 더위를 식히려 물에 들어갔다가 숨졌다. 또 낮 12시35분쯤엔 경남 밀양시 단장편 창마유원지에서 공놀이를 하던 부산외국어대 3년생 裵종일씨(24)가 연못에 빠진 공을 잡으려다 익사하는 등 전국적으로 10명이 익사했다.
  • 여름철 氣 살리기/宣在光 대한한의원장(전문의 건강칼럼)

    여름철은 4계절 중에서 우리 인체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철이다. 일과 더위의 이중고에 시달려야 하는 사람들에게 여름은 가장 견디기 어려운 계절이다. 동의보감을 보면 ‘더위(暑熱)는 기(氣)를 상한다’고 했는데 더위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면 기 소모가 심해서 기운이 빠진다는 뜻이다. 또 ‘한(汗)은 심(心)의 액(液)’이라 하여 땀을 과하게 흘리면 심기(心氣)가 약해져 여름에는 모두가 힘들어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선인들이 여름에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즐겨먹었던 이유도 땀으로 인해 소모되는 기를 보충하려는 지혜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보약은 봄,가을에 먹어야 하고 여름철에 먹으면 땀으로 약기운이 나가 효과가 없다는 말은 현대 의학으로나 한방 원리로 전혀 맞지않은 속설이다. 한의학적 이론에 따르면 특히 기운이 많이 소모되는 여름철에 기운을 더 보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름철 기를 보충해주는 약재중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생맥산(生脈散)이 대표적이다. 인삼,맥문동,오미자 세가지를 끊여서 차처럼 평소 자주 마시면 된다. 이약은 더위로 인한 땀의 배출과다로 유발된 신체의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효험이 있다. 기를 보강하고 진액을 보충함으로써 자칫 허약해지기 쉬운 여름철의 건강을 지켜준다. 한편 여름철에 잘 생기는 대표적 질환으로는 차고 날 것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위장병을 들 수 있다. 위장이 냉한 체질인 경우 더 잘 생긴다. 구토·복통·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낼때는 향유탕(香유湯)을 복용하는게 좋다. 향유,백편두,후박,적복령,감초 등의 약재로 된 탕약으로 땀을 많이 흘려 몸이 허약해진 상태에서 찬 음식을 과식해 탈이 났을 때 복용하는 대표적인 약이다. 올 여름은 IMF여파로 초여름인데 벌써 심신이 처진다. 이럴때일수록 과로를 피하고 음식을 조심하여 건강을 지켜야겠다. 체질적으로 약골인 사람은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자신의 몸에 맞는 약을 복용해두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더욱 지치게 할 올 여름 더위를 이겨내는 지혜가 될 것 같다.
  • 햇볕론 서설(金三雄 칼럼)

    북녘바람과 태양이 누가 더 센가로 말싸움을 벌였다. 그래서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쪽을 승자로 하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바람 차례가 먼저였다. 그러나 그 심한 돌풍은 나그네로 하여금 옷을 조여 입게 만들 뿐이었다. 더욱 세게 불자 추위로 몸이 단 나그네는 가외로 외투까지 걸쳤다. 마침내 바람은 싫증이 나서 차례를 태양에게로 돌렸다. 처음에 그저 따뜻한 정도로만 햇볕을 주어 나그네는 외투를 벗었다. 이어서 아주 뜨겁게 열을 내어 더위를 이기지 못한 나그네는 옷을 벗었고,근처의 강으로 목욕을 하러 갔다. (유종호 옮김.‘이솝전집’) 요즘 시정의 화두는 단연 ‘햇볕론’이다. 국민뿐만 아니라 외국언론도 동시적으로 나타난‘소떼방북’과 북한잠수정침투사건,정부의 대응과 관련하여 햇볕론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햇볕정책이 철의 장막 제거 金大中 대통령은 이같은 한반도의 구조적 모순현상에 30일 “우리의 대북정책은 확고한 안보태세위에 대북3원칙 즉 무력도발 불용,흡수통일반대,협력교류정책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잠수정사건 때문에 대북정책의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나그네의 외투를 벗게 만드는 것은 추운바람(강경정책)이 아니라 따뜻한 햇볕(유화정책)이라는 이솝우화가 金大中정부의 대북정책의 기조가 되고 있는 것이다. 金대통령은 야당시절인 96년 10월 베이징에서 미국과 일본의 북한정책에 대해 괄목할만한 발언을 했다. “미국이 햇볕정책으로 소련을 붕괴시킨 것은 손자병법에도 없는 승리다. 중국과 베트남의 개방도 미국의 정책적 성공이다. 북한도 金日成때 이미 개방정책을 세웠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소프트랜딩 정책도 성공할 것이다. 중국 베트남에서 성공했는데 북한에서 못하겠는가. 우리는 안보태세를 갖추면서 북한의 온건 개방세력을 강화하고 강경세력을 약화시키는 전략을 펴야한다.” 햇볕정책의 기조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金대통령의 햇볕정책은 평화공존,평화교류,평화통일 3단계 통일론의 첫 단계 방법론이라 하겠다. 평화공존과 평화교류의 과도단계에서 북한에 대한 포용정책이 햇볕론인 셈이다. 미국의 대공산권 정책기조는 포용정책이었다. 개방과 개혁을 통해 자본주의의‘햇볕’으로 철의 장벽을 무너뜨렸다. 미국은 총 한방 쏘지 않고 소련과 동구를 붕괴시켰으며 중국의 죽의 장막도 거두었다. 반면에 강풍정책을 편 쿠바 베트남 북한에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金대통령은 이와 같은 국제정치의 흐름을 간파하고 이른바 ‘햇볕론’을 제시한 것이다. ○오슬로 연설에서 처음 제시 金대통령은 아태평화재단이사장으로 통일문제를 연구하면서 대학강연 등을 통해 햇볕론을 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94년 2월 1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 국제평화연구협회 주최 세미나 연설에서 였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우리는 북한내 온건주의자의 위치를 약화시켜서는 안된다. 우리는 과거 공산주의자와의 대처 경험에서 교훈­이 교훈은 이솝우화에 잘 표현되어 있다­을 배워야 한다. 햇볕론에 의해 서방은 결국 구소련연방과 동유럽 공산제국의 몰락으로 종결된 동방과의 보편적관계 경제협력 문화교류를 추진했다”고 처음으로 햇볕론을 제시했다. 金대통령의 햇볕론은 지금 북한잠수정침투사건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북한 강경세력이 햇볕정책을 방해하기 위해 계획된 도발일 수도 있다. 또 내부적으로 보수세력과 야당은 북한의 군사도발에 합당한 대응은 않고 자기도취적인 햇볕론만 반복한다고 비판한다. 분단을 고착화하는 작용을 할 소지도 있다는 비판도 따른다. 그렇지만 구정권처럼 냉온탕을 넘나드는 식의 대북정책으로는 민족문제의 해결이 어렵다. 외국투자가들의 발길도 돌리게 된다. 동독도 망하기 직전까지 서독에 간첩을 보냈다. 햇볕정책은 일방적 유화책이 아니라 북한의 이중성에 대비하면서 남북간의 평화 화해 협력시대를 여는 기조가 돼야 한다.
  • ‘아침이슬’ 양희은(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1)

    ◎“나는 가수일뿐… 결코 운동권 못돼”/암울한 독재정권 아래 서정적 노래 통해 정신적 탈출구 제시 했을뿐/‘늙은 군인의 노래’ 부르고 78년 쓸쓸히 노래판 떠나 70년대 청년문화를 주도했던 ‘아침이슬’의 통기타 가수 楊姬銀씨.독재정권의 잇단 금지곡 딱지로 70년대를 ‘금지인생’으로 살아야 했던 그가 이제 아픈 세월을 딛고 우리 앞에 다시 우뚝섰다.세월은 흘렀지만 그때 그 시절 그 노래들은 어두운 시절의 기억과 함께 더욱 강한 행명력으로 살아난다. “긴 밤 지새우고/풀잎마다 맺힌/진주보다 더 고운/아침이슬처럼/내 맘에설움이/알알이 맺힐때/아침동산에 올라 작은 미소를 배운다….” 1994년 8월,무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부리던 한 여름밤.서울 동숭동 음악전문 공연장 ‘라이브’­.20년의 시공을 초월한 ‘청년가수’ 楊姬銀(46)의 열창에 공연장을 가득 메운 30∼40대의 관객들은 70년대 어두운 기억의 편린들을 떠올리며 숙연한 분위기에 빠져 들었다.가수생활 23년을 결산하는 첫 개인무대였던 이 자리에서는 ‘아침이슬’ 등 70년대의사연 많은 시대곡들이 이어졌다.시간이 흐를수록 관객들의 침묵은 한계에 달했고,급기야는 모두 목이 터져라고 함께 불렀다. 71년 서강대 사학과 1년 재학중 ‘아침이슬’로 데뷔한 뒤 70년대 청년문화의 대명사로 자리매김돼 온 통기타 가수 양희은.가난했던 어린시절과 사랑의 상처,연속되는 금지곡 행진,한창 나이의 투병생활 등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왔다.독재정권의 서슬퍼런 압제의 칼날 아래서 젊은이들에게 노래를 통해 정신적인 탈출구를 제시했던 그녀는 한때는 ‘운동권 가수’로 인식되기도 했다.그러나 楊씨는 자신이 결코 운동권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암울한 시절 시대상황이 노래까지 어둡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지금은 가정주부로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다.매일 하오 2∼4시 SBS 라디오방송(2시의 친구 楊姬銀입니다) 진행도 맡고 있고 연말로 예정된 콘서트 준비를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그러나 문득 문득 떠오르는 20대의 아팠던 추억,즉 자신이 불렀던 노래들이 금지곡으로 묶여야만 했던 힘겨운 70년대를 결코 지울 수가 없다.양씨의 ‘금지 인생’은 그 유명한 ‘아침이슬’로부터 시작됐다.金敏基씨가 작사·작곡한 곡을 받아 71년 발표,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 노래가 같은 타이틀의 앨범에 수록된 ‘엄마 엄마’‘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그날’과 함께 74년 어느날 느닷없이 방송에서 사라지게 된 것이다.72년 새음반 ‘서울로 가는 길’에 실린 ‘작은 연못’‘백구’‘서울로 가는 길’‘새벽길’ 등 10곡도 이때 모두 금지곡 딱지를 받았다.그 외에도 78년 ‘거치른 들판에 푸르른 솔잎처럼’‘늙은 군인의 노래’ 등 부른 노래중 금지곡만 30여곡에 이른다. 이 노래들이 해금된 것은 지난 84년.오랫동안 햇빛을 보지 못한 레퍼터리들이지만 오히려 이 노래들에 실린 무게는 더해만 갔다.대학생들의 시위현장에서,소외된 노동현장에서,젊은이들의 술자리에서….노래를 방송이 원천봉쇄하면 음반도 막히게 마련이지만 그래도 젊은이들은 이들 금지곡들을 용케 찾아서 불렀다. 楊씨는 당시의 상황을 돌이켜 이렇게 말한다. “한마디로 우스꽝스런 해프닝의 연속이지요.‘가사퇴폐’‘시의부적합’‘허무주의 조장’이란 명분인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지요.‘늙은 군인의 노래’만 하더라도 국방부장관이 금지를 명령하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느냐는 꼬투리를 잡아 금지곡 판정을 당했을 정도니까요” 노래가 금지곡으로 묶이고 나니 가수의 생활도 곤궁 속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요주의 인물’로 낙인받은 뒤 본격적으로 도청에 시달렸고 하루 종일 따라붙는 감시의 눈도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아침이슬 발표 후부터 계속해온 방송도 순탄치만은 않았다.방송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정보부 요원들에게 잡혀 빵집에서 추궁받던 일은 지금도 진저리가 쳐진다고 회고했다.그중에서도 가장 견딜 수 없던 일은 71년부터 계속 맡아오던 방송활동의 중단이었다. “77년 당시 6년째 기독교방송 음악프로 ‘우리들’을 진행하고 있었어요.요원들이 항상 뒤따르던 시절이지요.어느날 느닷없이 사장으로부터 ‘당분간 쉬라’‘네잘못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을땐 눈물이 핑 돌더군요”.그때부터 방송출연 교섭이 뚝 끊겼다.결정적으로 노래판을 떠나게 된 것은 78년 MBC TV ‘토토즐 사건’이었다.어렵게 출연한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프로그램에서 ‘늙은 군인의 노래’를 불렀다. “‘늙은 군인의 노래’는 평생을 군에서 복무하다 전역한 한 직업군인의 나라사랑을 순수하게 담은 노래였는데 국방부장관이 ‘군 사기 저하’를 이유로 봉쇄하더군요.레코드사 사장이 불려가고 전국 매장에 깔려있는 음반을 모두 수거해 파기시킨뒤 국방부장관에게 보고하라는 명령이 떨어졌지요” 이후 83년 ‘하얀목련’이 나올 때까지 일체의 노래활동을 중단해야 했다.87년에는 결혼했고 남편과 함께 훌쩍 미국행을 결행,지난 93년 돌아올 때까지 드문드문 고국을 드나들며 서정성 짙은 맑은 노래를 모은 음반도 몇 집을 냈다.자신의 노래·방송 인생을 자전적으로 풀어낸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이라는 책도 펴냈다. 처음부터 줄곧 어떤 노래를 부르며 살 것인가를 고민하며 살아 왔다는 楊씨.그는 자신이 받았던 팬들로부터의 사랑을 되돌려주기 위해 다시 노래를시작했다고 말한다.“20대엔 밝은 노래를 부르는 것 자체가 철없는 짓이라고 생각했습니다.노래는 슬픔과 아픔을 함께 나누는데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요즘 신세대들이 흔히 부르는 노래들은 나름대로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무언가 모자란 느낌입니다.노래는 서정성이 담겨야 합니다.70년대의 금지곡들도 저에겐 모두 서정이었지요”. ◎사연들/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냐고/퇴폐·허무·時宜 부적절 우스꽝스런 해프닝 연속/“네 잘못 아니다” 듣고 눈물/‘붉은태양’이 북측 인사라니… “태양은 묘지위에/붉게 떠오르고/한낮에 찌는 더위는/나의 시련일지라 /나이제 가노라/저 거친 광야에/서러움 모두 버리고/나 이제 가노라.” 이 노래에서 문제가 된 것은 ‘태양은 묘지위에/붉게 떠오르고’부분.붉은 태양이 북쪽의 인사를 암시한다는 억지해석이 금지곡으로 이어졌다.그러나 금지곡 이후 들불처럼 번져 지금까지도 애송되고 있는 걸작이다. “나 태어나/이 강산에/군인이 되어/꽃 피고/눈 내리길/어언 삼십년/무엇을 하였느냐/무엇을 바라느냐/나 죽어/이 강산에/묻히면 그만이지/아 다시 못올/흘러간 내 청춘/푸른옷에 실려간/꽃다운 이 내 청춘.” 평생을 군인으로 살다 전역하게 된 실제 인물의 순수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이 노래 는 금지곡으로 결정된뒤 대학가와 노동현장에서 개사돼 투쟁가로 변질된 대표적인 노래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왜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느냐는 이유아닌 이유로 금지됐다면 ‘작은 연못’은 당시 대립되는 두 세력들을 빗댔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사라진 노래들이다. “너의 침묵에/메마른 나의 입술/차가운 네 눈길에/얼어붙은 내발자욱/돌아서는 나에게/사랑한단 말 대신에/안녕 안녕 목메인 그한마디/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깊은 산 오솔길옆/자그마한 연못엔/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아무 것도 살지 않지만/먼 옛날 이 연못엔/예쁜 붕어 두마리/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깊은산 작은 연못…” 이들 역시 금지 이유와는 달리 서정적인 분위기가 농후하다.◎그의 길 ▲52년 서울 출생. ▲70년 경기여고 졸업. ▲71년 서강대 사학과 입학. ▲71년 ‘아침이슬’ 발표. ▲72년 앨범 ‘서울로 가는 길’ 발표. ▲74년 ‘아침이슬’‘서울로 가는 길’ 금지. ▲77년 기독교방송 음악프로 ‘우리들’ 진행 도중하차. ▲78년 MBC TV‘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출연뒤 ‘늙은 군인의 노래’금지. ▲84년 ‘하얀목련’으로 대한민국 가사대상 수상. ▲87년 결혼,도미. ▲93년 귀국. ▲94년 첫 개인 콘서트. ▲현재 SBS 라디오 ‘2시의 친구 양희은입니다’ 진행.
  • ‘여고괴담’의 흥행 이유/李容遠 문화생활팀 차장(오늘의 눈)

    한여름이나 다름없이 무덥던 지난달 20일 한국영화 ‘여고괴담(女高怪談)’을 시사회에서 보았다.여고 3학년 교실에서 전개되는 이 영화 속의 여학생들은,우리의 딸·동생·조카가 그러하듯 단정한 교복차림에 그 나이 특유의 발랄함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되면 ‘미친 개’‘늙은 여우’란 별명을 가진 남녀 교사가 등장해 아이들에게 정신적·육체적 폭력을 가한다.‘미친 개’는 아이의 귓불을 어루만지고 입김을 불어넣는가 하면 지휘봉으로 가슴을 쿡쿡 찌른다.주먹뺨을 때려 나뒹굴게도 하고.‘늙은 여우’는 공부 잘하는 아이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가난하고 착해빠진(문제아는 아니다)아이를 주위에서 떼어놓느라 온갖 짓을 한다. 영화는 공포물의 틀을 가졌지만 보고나서는 무서움보다 가슴을 칼로 베인듯한 아픔을 느꼈다.한편으로는 영화 속 장면들이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라는 의문도 떠올랐다.‘교사 폭력’이 남학교에서나 있는 특수상황이라고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함께 영화를 본 사람들을 비롯해 20∼30대 여성 10여명에게 물어보니 대답은 한결같았다.“우리 때도 그랬어요” “나는 아니지만 내 친구가 꼭 그렇게 당했어요”라고들 했다.그제서야 더위가 가시는 공포가 밀려왔다.그것은 ‘내 딸아이도 저렇게 당할 수 있겠다’는 절망감이었다. 그 영화 ‘여고괴담’이 지난달 30일 개봉돼 10여일만에 서울에서만 40만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이는 한국영화 역대 최고기록을 예감케 하는 초반 흥행성적이다.영화관은 여학생들로 꽉 찼고 상영하는 내내 비명과 아우성이 그 안을 메운다고 한다. 이같은 반응이 못마땅해서인가,대한교원단체총연합회가 ‘교권 침해’를 이유로 상영을 중지하라고 영화사에 압력을 가했다.소송을 내려고 법적인 검토에도 들어간 모양이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아이에의 애정과 사명감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교육현장을 지킨다.그렇지만 중고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 모교에도 미친개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여고괴담’이 아이들한테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까닭은 바로 ‘자신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교육계는 치부를 감추느라 애쓰느니,이런 영화가 더 이상 나올 수 없게끔 교육현장을 정화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 업체마다 파격적 선물…전국이 월드컵 신드롬/마음은 벌써‘16强’

    ◎1승땐 맥주·식사 무료는 기본/PC통신 기원문 파리로 공수/기업마다 기발한 이벤트 준비 ‘우리의 소원은 16강’ 월드컵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열기가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너나 없이 모두가 한마음이다.대표팀이 무더위 속 빗줄기처럼 IMF 체제 속의 응어리를 시원하게 풀어주기를 갈망한다. PC통신 천리안에 마련된 ‘대표팀 화이팅’코너에는 4,000여명이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글을 올렸다.대표팀이 출국한 뒤에도 하루에 200통이 넘는 편지가 쇄도한다.천리안 관계자는 “부상선수에 대한 걱정부터 ‘작전 훈수’까지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고 소개했다.천리안측은 이 글들을 프랑스의 우리 선수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 성균관대 앞에 있는 ‘미스터 호프’는 대형 TV를 갖추고 한국이 골을 넣을 때마다 손님들에게 맥주 2,000㏄를 공짜로 줄 계획이다.서울 한양대앞의 분식집 ‘맛사랑’은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손님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10명을 추첨해 도서상품권을 주기로 했다. 일요일에도 근무해 온 서울 강남구 역삼동 K용역업체 직원들은 일요일인 14일 새벽에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 전을 보기 위해 아예 출근하지 않기로 했다.洪旭濟 대리(33)는 “직원 대부분이 축구광이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열성 여성축구팬 金京雅씨(28·주부·강남구 논현동)는 “밤을 새워서라도 우리 경기는 모두 볼 생각”이라면서 “요즘은 온통 축구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동 축구동호회 ‘철마’는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뜻으로 돈을 모아 대회 기간 동안 어린이축구대회를 열기로 했다. 기업들의 16강 진출 기원 행사도 다양하다.신세계백화점은 월드컵 기간동안 백화점을 이용한 고객 1,000여명을 추첨해 2억2,200만원의 상금을 나눠준다.기아자동차는 16강에 진출하면 자동차를 구입한 고객들에게 1년치 휘발유 800ℓ 사용권(시가 90만원)을 준다. 범한여행사도 특정 상품을 예약한 신청자들에게 여행 대금 전액을 돌려주며 대한항공은 서울∼파리행 항공권을 16% 할인해 준다.
  • 짚풀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3)

    ◎씨오쟁이·둥구미에 희망을 담는다/흔한 소재·다양한 생활용품 1년단위로 기획전 꾸며 “굶어 죽어도 씨오쟁이는 베고 죽는다,7년 대한(大旱)에도 씨오쟁이는 나온다더라” 도시의 빌딩숲 사이,자그마한 박물관을 찾아 이런 말을 해보라.자녀에게,아니면 연인에게 얼마나 멋지게 비칠까. 씨오쟁이는 짚으로 만든 씨앗 그릇이다.우리 조상들은 보릿고개로 아무리 배를 곯아도 씨오쟁이 만큼은 손대지 않았다.다음해에 씨를 뿌려 농사를 이어나갈 유일한 희망인 탓이다.제주도에서는 씨오쟁이를 시부개라 부르며 가신(家神)으로 받들기도 했다. 삭막한 IMF시절이지만 작은 행복은 어디서나 찾아진다.서울에서도 가장 번화한 곳중 하나인 청담 사거리.골목길로 접어들면 ‘짚·풀생활사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짚과 풀로 만든 모든 전통자료를 수집·전시하는 사설 특수전문박물관이다.흔한 소재로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낸 조상들의 지혜가 한눈에 들어온다.IMF역경을 이기는 교훈도 담겨 있다. 짚·풀전문박물관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한 것이다.그러나 ‘번듯한박물관’을 기대한 사람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아무 생각없이 돌아보면 관람은 간단히 끝난다.약간의 사전지식과 학구적 자세가 있어야 즐거움이 배가(倍加)된다.전시품 하나하나의 의미가 새롭게 느껴짐은 물론이다. 짚과 풀은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재료다.볏짚 보릿짚 갈대 억새 부들 자오랑 띠 댕댕이 등.이것들로 우리 조상들은 그릇 방석 바구니 장식품을 비롯한 여러 생활용품을 만들었다. 짚·풀박물관에서 소장한 자료는 모두 3,500여점.전시공간이 넉넉치않아 1년 단위로 기획전을 꾸미고 있다.93년 개관이래 ‘망·망태·망태기전’ ‘보릿짚·밀짚 특별전’ ‘짚·풀바구니전’등을 가졌다.5월 초부터는 ‘곡식담는 짚그릇전’을 열고 있다. 짚그릇에는 씨오쟁이 외에 섬 멱서리 가마니 짚독 둥구미 종다래끼 등이 있다.섬은 곡물을 담아 운반하던 짚그릇이다.나라에 내는 세미(稅米)도 섬에 넣어 옮겨졌다.섬에는 애국미 헌납,탐관오리 수탈 등 여러 사연이 실려 있다.비슷한 용도로 쓰이는 멱서리도 있다.장마당에서 물건을 담아 팔때 사용했다.멱서리의 용량은 벼 10∼20말 정도.일정하지가 않았다.어려운 중에도 넉넉한 인심을 반영한다.일제의 한반도 강점후 용량을 정확히 하고 용기의 빈 틈을 없애기 위해 10말들이 가마니가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다.원래는 일본산 이다.가마니에는 일제에 의한 곡물수탈의 한이 서려 있다. 짚으로 만든 독은 생각보다 튼튼했다.삼베로 색선을 내는 멋도 부렸다.쌀 2∼3가마가 들어가는 대형도 있다.둥구미는 온갖 잡곡을 갈무리하던 짚그릇이다.나물캐러갈 때도 둥구미를 가져갔다.50년대까지만 해도 한 집에 3∼4개씩의 둥구미가 있었다.종다래끼는 씨뿌릴 때 허리에 차는 씨앗 주머니다.전시된 짚그릇들은 100년 이상된 것도 있다.대개는 20∼50년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짚은 곡물을 키운 어머니 같은 존재다.그것이 다시 곡물을 보호하는 그릇으로 재생된 것이다.그릇의 역할이 끝나면 다시 땅으로 돌아가 만물을 키우는 거름으로 환원된다.자연을 거역하는 대량생산­대량소비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시사하는바 크다.플라스틱이 주는 간편함에 젖어 있는 신세대들에게는 짚·풀이 주는 ‘자연순환의 큰 뜻’을 일깨워줄만 하다.짚·풀로 만든 제품은 정형이 없다.필요에 의해 자연스러운 형태로 창조되었다.이것 또한 규격화­정형화를 지향하는 현대사회의 메마름을 적셔줄 요소다. 짚·풀박물관에 마침 경희대 미술학도들이 현장교육을 왔다.20여명의 학생들을 인솔한 朱剛玄 교수(민족문화유산연구소 소장)는 “박물관의 크기에 관계없이 그 속에 숨은 뜻을 살펴야 한다”면서 “최근 거의 다시 지은 불국사만 관람하지 말고 무너진 절터의 깨진 기왓장 하나에서 의미를 찾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말했다.학생들은 짚그릇과 함께 전시된 짚신,죽(竹)서방 등을 신기해했다.죽서방은 죽부인(여름밤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끼고 자도록대 나무를 엮어 만든 기구)을 여성용으로 작게 만든 것이다. ◎印炳善 관장/“농업문화 유산보며 조상 지혜 나눴으면” 印炳善 관장(62)의 ‘짚·풀론(論)’과 ‘박물관론(論)’은 확고했다.짚·풀 제품이 지닌 의미를 계승하는 노력을 강화해야한다는 신념에가득차 있었다.21세기를 맞아 기존의 박물관을 ‘정보관’개념으로 바꿔야한다고 제안했다. 印관장은 “짚·풀에는 농업시대 자급자족 문화의 장점이 고스란히 배어있습니다.우리 민족이 수천년 동안 이 땅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룩한 문화입니다.이것들이 사라지기전에 연구·보존해서 후세에 남겨야 합니다”고 강조했다.그녀는 “꼬리를 잡는 심정으로 짚·풀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지금 기회를 놓지면 짚·풀 문화는 영원히 사장(死藏)된다고 경고했다.“예전에 우리는 곡식 담는 그릇을 모두 짚으로 엮어 만들었습니다.방습효과가 뛰어나 곡물이 썩거나 상할 염려가 없기 때문이지요” 印관장의 ‘짚·풀 예찬’은 끝이 없는 듯 보였다. 印관장은 이어 “박물관은 이제 유물을 적당히 늘어놓는 곳에서 탈피해야합니다.그 민족이나 지역의 문화정보를 가능한한 많이 캐내 일반에게 보여주는 정보관,사회교육관이 되어야 합니다”고 말했다.짚·풀박물관은 이를 위해 문화연구회를 따로 두고 있다.전통문화를 배우려는 모든 사람에게 문호를 개방,함께 연구해보자는 취지다.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한 짚·풀 문화강좌도 수시로 열고 있다.강좌내용은 수수깡공예 보릿대꽃다발 여치집짓기 곡식인형만들기 등으로 듣기만 해도 친근하다. 印관장은 故 申東曄 시인의 부인이다.서울대 서양철학과에 다니다 그와 결혼했다.유명한 민족시인의 미망인답게 문화사랑이 남다르다.스스로 ‘들풀이 되어라’라는 시집도 냈고 ‘벼랑끝에 하늘’등 산문집도 여러편 썼다. “우리는 박물관수가 200개밖에 안되지만 일본만 해도 3,000개가 넘습니다.가족이나 연인이 산보가듯 이웃 박물관에 들러 조상의 지혜를 나눕니다”라면서 그녀는 정부의 ‘박물관정책’을 조심스레 언급했다.“매달 상당한 적자를 보면서 사설박물관을 운영하는 뜻을 헤아린다면 정부도 지원을 계속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짚풀박물관 가는 길/선릉·삼성역에 마을버스/승용차 주차장 넓지 않은편/김치·어린이박물관 이웃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면 편리하다.2호선 선릉역이나 삼성역,3호선 압구정역에서 일반버스나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10분 이내에 닿는다.일반버스는 710번,63번,567번,137번 등을 이용해 청담 4거리 부근에서 내리면 된다.좌석버스는 30번과 567번을 이용할 수 있다.승용차 이용자를 위한 주차장이 있으나 넓지 않다. 롯데월드,올림픽공원,무역센터,도산공원 등이 차량으로 10∼20분 거리안에 있다.풀무원 김치박물관(562­1075) 삼성 어린이박물관(203­1871) 자수박물관(515­5114) 홍산박물관(572­7496) 호림박물관(566­8329) 등의 전문박물관도 멀지않은 곳에 있다. 개관시간은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월요일은 휴관한다.관람료는 어른 2,000원(단체 1,000원),학생 1,000원(단체 500원).서울 강남구 청담동 97­9.(02)516­5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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