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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대우일렉트로닉스 냉장고 영업기획팀

    [월요테마기획-마케팅 산실]대우일렉트로닉스 냉장고 영업기획팀

    지난 8월 말 서울 힐튼호텔에서 1년 반만에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신제품 발표회가 열렸다. 아직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한여름에, 그것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회사가 흔치 않은 가전 신제품 발표회를 갖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어게인 1994’를 외치며 탄생을 알린 건 클라쎄 김치냉장고였다.1994년은 과거 대우전자의 ‘탱크냉장고 신화’가 탄생한 해다. ●“어게인 1994” 한여름 ‘클라쎄’ 발표회 김치냉장고 시장은 이미 위니아만도가 10년전에 제품을 내놓고 삼성전자·LG전자가 의욕적으로 뛰어들면서 보급률이 50%를 넘어선 성숙시장.“너무 늦지 않았나.”하는 것이 주변의 반응이었다. 하지만 대우일렉트로닉스 냉장고 영업기획팀 직원들은 “업계 1위가 될 자신이 없었으면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통상 9월 말이나 10월 초가 돼야 신제품이 나오던 김치냉장고 출시 시기를 8월로 앞당긴 대우일렉트로닉스는 9월 한달간 3000명의 ‘고객체험단’을 모집, 할인가격에 김치냉장고를 판매하며 ‘구전효과’를 노렸다. 결과는 대성공.1만 3000여대가 팔려나가면서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업계 첫 ‘100% 환불보증제’ 모험 10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100% 환불보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한달간 사용해 보고 제품에 하자가 있으면 군말없이 전액 환불해 주는 ‘모험’이다. 환불제는 제품에 대해서는 호감을 보이면서도 “혹시 워크아웃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 사후서비스는 부실하지 않을까, 품질에는 이상이 없을까.”하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전략이다. 박진영 부장은 “냉각속도, 유산균 증식 효과, 무색소 김치통, 녹차탈취 등 제품 성능에 자신이 없었으면 환불제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 11월에도 경쟁사가 생각하지 못하는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기획팀은 삼성이나 LG에 견줘 취약한 유통망과 부족한 마케팅비용을 차별화된 마케팅 기법과 경쟁사보다 2배,3배 열심히 뛰는 것으로 극복하고 있다.TV광고도 비용이 많이 드는 공중파 대신 케이블방송을 활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자주 노출되는 전략을 택했다. 탱크냉장고때 ‘대박’을 터뜨린 경험이 있는 10년차 이상 팀원들이 냉장고팀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도 큰 자산이다. 클라쎄 김치냉장고 마케팅은 94년 탱크냉장고 마케팅을 모델로 삼고 있다. 이종훈 과장은 “신제품 발표회장도 10년전 탱크냉장고의 탄생을 알렸던 그 장소로 정했고 성능비교 시험회를 현장에서 가진 것도 똑같다.”면서 “환불제 역시 열흘간 탱크냉장고를 써 본 뒤 결제를 하게 했던 ‘후불제’를 본뜬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체회오리 시스템’으로 김치냉장고 구석구석을 균일한 온도로 맞춰준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3면 입체 냉각으로 냉장고의 ‘성능경쟁’을 불러일으켰던 10년전과 비슷하다. 애초 50ℓ로 출발한 김치냉장고는 기능이 확대되면서 190ℓ로 용량이 늘어났다. 그만큼 발전된 냉각기술을 요구한다. ●직원들 집에선 시도 때도 없이 김장 김치냉장고 신화를 위해 팀원들은 물론 가족들까지 총동원됐다. 지난 2월부터 가동된 김치냉장고 태스크포스팀은 최적의 김치 맛을 내기 위해 퇴근때마다 시제품에 보관한 김치를 집에 가져가서 가족들에게 먹였다. 성능 테스트용 김치를 만들기 위해 팀원들 집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김장을 해야 했다. 전속대리점망이 취약하다 보니 가전 전문 유통점 공략에도 남다른 정성을 기울인다. 행여나 경쟁사 제품보다 불리하게 소개될까봐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음료수며 수박이며 바리바리 싸 들고 가 판매직원들의 마음을 녹인다. 김병진 차장은 “요즘은 유통점마다 ‘가격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어 초소형 카메라로 경쟁사 제품의 가격표를 몰래 찍어 오는 ‘첩보전’을 벌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올해 시장점유율 15% 목표 ‘냉장고는 대우제품이 괜찮다.’는 소비자들의 신뢰와 제품의 성능, 영업기획팀의 땀방울은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5%에 머물렀던 대우 김치냉장고는 10월 현재 양판점 기준으로 2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올해 목표는 전체 시장점유율 15%다.8%에서 28%로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렸던 탱크신화를 넘어설 때까지 영업기획팀 주변에는 ‘김치냄새’가 가시지 않을 것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결혼이야기]신제현·정진희 커플

    [결혼이야기]신제현·정진희 커플

    “제현도령, 진희낭자 혼례 올립니다.” 오빠를 먼저 알아 본 것은 나였다.5년전 삼복 더위가 한창이던 99년 7월, 외국에서 공부하다 잠시 귀국한 사촌 동생이 아는 형 만난다기에 그냥 따라 나섰다. 홍대 어느 바에서 그를 처음 봤고 ‘사랑은 이렇게 오는구나.’라는 강한 느낌을 받았다. 동생이 한국에 머무는 열흘 동안 동생 핑계 삼아 이틀에 한번 꼴로 오빠를 만났다. 말하진 않았지만 우리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라는 막연한 믿음도 생겼다. 사촌 동생이 출국한지 한 달이 지난 8월 내 생일에 그는 처음으로 데이트를 신청했다. 한 달만에 다시 만난 그는 내게 향수를 선물했고 예상치도 못했던 데이트와 선물에 나는 정말 행복했다. 사귄 지 1년째되던 여름, 부모님께는 친구들과 놀러간다고 말씀드리고 오빠랑 2박3일 동안 몰래 설악산에 여행을 갔었다. 그때도 오빠는 정말 ‘아무 일도 안냈던’미더운 사람이었다. 사귄지 2년째 되던 해 오빠가 대전으로 직장을 잡아 훌쩍 떠나버렸을 때 처음으로 내가 그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 알 수 있었다. 한 달에 한두번 만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고 만나면 헤어지기 아쉬워 늘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3년이 지난 어느날 오빠는 내게 목걸이를 주며 청혼을 했다.“네가 나의 인연인것 같고 앞으로 영원히 같이 하고 싶다.”는 말로 청혼하며 목걸이를 걸어주던 그 황홀한 순간을 잊을 수 없다. 그를 만난지 5년. 스물 여덟 가을에 난 10월의 신부가 되어 오빠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내 기꺼이 그대의 서방이 되어 영원히 행복하게 알콩달콩 살고 싶다.
  • [씨줄날줄] 김치 전쟁/오풍연 논설위원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이다. 처음 먹은 사람들은 땀을 뻘뻘 흘리고 심지어 눈물까지 흘린다. 김치는 ‘매운 맛’에도 불구하고 세계인의 음식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웰빙 붐과 함께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치솟고 있다.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김치가 단연 인기였다. 한국에서 공수된 김치는 선수촌 식당에 내놓자마자 동이 났다. 교민들은 먼 길을 마다않고 김치를 담가오기도 했다. 우리 선수들이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도 막판 뒷심을 보이며 선전을 펼친 것은 김치의 힘이 아닐까. 무엇보다 김치의 효능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김치에는 카로틴, 비타민C, 토코페롤, 엽산, 구연산, 불포화 지방산 등 영양소가 담뿍 들어 있다. 한국의 배추김치는 일본 기무치(KIMUCHI)에 비해 유산균이 166배나 포함돼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체지방을 줄이고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일본인이 김치를 많이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치가 공식적으로 세계에 알려진 것은 1984년 LA올림픽 때 공식 메뉴로 채택되면서부터다. 이후 세계 각국은 자체적인 김치 연구를 시작했다. 일본 기무치는 이즈음 선보였다. 현재 일본의 시장 규모는 1조 3000억원. 한국 김치시장의 3배 가량 된다. 김치전쟁은 한·중·일 3파전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이 김치류 시장에서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는 보도다.KOTRA에 따르면 올 1∼7월 일본의 중국산 김치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한 61억 6000만엔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산은 59억 2700만엔에 머물렀다. 물량기준으로는 중국산이 4만 7527t, 한국산이 1만 8207t이었다. 물론 중국산은 국내 김치 제조업자가 대부분 현지서 생산한 것이다. 한국산 김치보다 싼 가격으로 시장을 뚫고 있다. 그렇더라도 종주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셈이다. 중국산 김치의 물량 공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우리나라도 김치 수출보다 수입 물량이 더 많다. 이대로 있다간 국내외 시장을 점점 더 빼앗길 판이다. 고급화·차별화해서 시장을 뚫어야 한다. 지역별·기능별로 특화된 김치를 개발하고 브랜드화하는 것도 비결이다. 또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대만 등에 교두보를 마련, 중국의 도전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김치 종주국의 아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단풍여행-남설악 곰배령

    단풍여행-남설악 곰배령

    10월의 곰배령을 오르려면 두 번의 멀미를 겪는다.첫번째는 뱀 똬리처럼 꼬불꼬불한 오르막길을 오르는 차안에서의 차멀미요,두번째는 마치 계곡에 불을 놓은 듯 타오르는 단풍멀미다. 곰배령(1100m)은 흔히 남설악으로 불리는 강원도 인제 점봉산(1424m)의 남쪽자락에 있다.곰배령까지 오르는 계곡길은 단풍이 가장 빨리 들면서 빨강·노랑이 섞인 오색단풍이 곱기로 유명한 곳.진동계곡을 거쳐 강선골을 따라 이어지는 이 코스는 태고의 신비가 느껴질 만큼 청정하다. 단풍철마다 인파에 치이는 한계령쪽과 달리 인적 드문 호젓한 계곡을 오르며 여유롭게 단풍을 즐길 수 있다.표고차가 낮고 등산로가 거의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완만해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도 안성맞춤이다. 등산 기점은 일명 설피밭으로 불리는 오지마을.겨울에 눈이 워낙 많이 쌓여 나무를 넓적하게 엮은 설피를 신고 다닌다고 해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최근 이곳까지 난 도로가 깨끗이 포장돼 접근이 한결 쉬워졌다.그래도 기린면 소재지인 현리에서 차로 족히 40분은 걸린다. 진동계곡을 가로지르는 방태천 상류에선 양양 양수발전소 상부댐 공사가 진행중이다.그러다 보니 가끔씩 트럭이 오가며 일으키는 먼지가 오지마을의 청정분위기를 해친다.도로 포장에다 댐 건설까지.이래저래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이곳도 머지않아 그렇고 그런 단풍유원지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진동계곡 끄트머리에 있는 설피산장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된다.해발 800m 지점인 이곳에서 직진해 단목령을 지나면 양양땅,죄회전해 곰배령을 넘으면 인제 현리다.차를 공터 한쪽에 세워놓고 왼쪽 오솔길을 택했다.강선골로 이어지는 길이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우거진 활엽수중 7할은 단풍나무다.등산로 왼쪽으로 흐르는 계류소리가 청아하다.지금부터 적어도 달포간은 이렇게 쉼없이 노랗고 붉게 물든 가을을 계곡 아래로 실어나를 것이다. 30분쯤 올라가자 계곡이 펑퍼짐하게 열리며 드문드문 인가가 나타난다.오지중의 오지,강선마을이다.예전엔 화전을 일구던 이들이 지금은 곰취 등을 재배하며 산다고 한다. 그중 일부는 집은 없고 터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약삭빠른 외지인이 매입해 펜션이라도 지으려는지,터닦기 공사 흔적이 뚜렷하다. 마지막 집인 암자를 지나자 계곡이 다시 좁아지며 가을의 향기에 휩싸인다.자그마한 폭포와 담,소가 이어지는 강선골은 계류 주변으로 하늘 높이 쭉쭉 뻗은 전나무와 활엽수들이 적절히 어우러져 한층 운치를 자아낸다. 이따금씩 쓰러진 고목이 길을 가로막는다.고목을 덮은 새파란 이끼들이 붉디 붉은 단풍과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숲을 비집고 들어온 햇살이 계류에 반사되고,그 빛은 다시 노랑·빨강 단풍에 반사돼 보석처럼 반짝인다. 여기까지는 거의 외길이지만 이후로 갈래길이 몇번 나타난다.인근 주민들이 약초 채취를 위해 다닌 길이지만 곰배령으로 이어지는 길이 워낙 뚜렷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곰배령에 닿기 전 20분 정도는 경사가 약간 가파르기는 하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전나무 등 큼직한 나무가 사라지는가 싶더니 사람 키에도 못미치는 잡목만 무성하다.이어 그마저 사라지고,너른 들판에 잡풀만 가득 깔린 초원이 나타난다.곰배령 정상이다. 능선마루의 초원은 4월부터 8월까지 갖가지 야생화들이 깔려 ‘한국 야생화의 보고’로 불리는 곳이지만 지금은 모두 져 썰렁하다.그러나 발 아래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이 일품이다.북동쪽 오색 건너편에 우뚝 솟은 대청봉엔 새하얀 구름이 걸려 있고,북쪽 정면에 작은 점봉산(1293m)이 동네 뒷동산처럼 가깝다.보이지는 않지만 작은 점봉산 뒤로 점봉산이 있고,그 뒤로 한계령이 이어진다. 설피산장부터 곰배령 정상까지는 쉬엄쉬엄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왕복 3시간 30분쯤 잡으면 된다. ●가는 길 수도권에서 가려면 44번 국도를 타고 양평,홍천을 거쳐 인제에서 우회전해 31번 국도를 탄다.기린면 소재지인 현리를 지나자마자 좌회전해 418번 도로로 갈아탄다.굴곡이 심한 고갯길을 서너번 넘으면 널따란 들판이 나오는데,이곳이 쇠나드리다.여기서 4㎞쯤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왼쪽길로 가면 진동분교,설피산장으로 이어진다.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현리까지 직행버스가 1일 12회,현리에서 방동리까지 하루 7회 버스가 운행된다. ●숙박,맛집 방동리에서 진동리쪽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방태산 자연휴양림(033-461-8590) 가는 길이 나온다.이곳의 통나무집이 묵을만 하다.또 진동계곡 주변으로 ‘언덕위에 하얀집’(463-2161),‘갈터민박’(463-1029) 등 민박집이 10여곳 있다.인제군청 관광과(460-2366)에 문의하면 민박정보를 서비스받을 수 있다. 현리에서 좌회전해 진동리 쪽으로 가다보면 왼쪽으로 ‘고향집’(461-7391)이란 식당이 나온다.두부 전문집이다.두부부터 나물,장아찌 등 밑반찬 하나까지 모두 직접 재배하는 것만 재료로 쓴다. 두부는 매일 새벽 그날 쓸 만큼만 만든다.두부전골,두부구이,손두부 등이 주요 메뉴인데,전골과 두부구이가 특히 맛있다.두 가지를 모두 시키니 먼저 들기름을 두른 불판에 두껍게 썬 두부를 얹어 낸다.가스불을 켜자 이내 두부가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노랗게 익는다.두부가 얼마나 고소하고 부드러운지 입안에서 목구멍으로 절로 녹아드는 듯하다. 특이한 것은 전골에도 들기름을 넣는 것.고소함이 그대로 살아 있으면서 시원함까지 느껴진다.전골과 두부구이 각각 5000원. ●여행상품 국토문화회(02-953-1313) 등 몇몇 답사단체들이 곰배령 단풍 상품을 운영한다.곰배령 트레킹,쇠나드리 억새 산책,방동약수,점심식사를 포함 해 4만 3000원. ■ 이곳도 가보세요 ●쇠나드리,양양수력발전소 차를 타고 진동리에 들어서 설피밭쪽으로 올라가다보면 광활한 억새밭이 나타난다.쇠나드리다.바람이 워낙 거칠어 한겨울에도 눈이 쌓이지 않는다고 하니,위쪽의 설피밭과는 대조적이다.바람의 등살을 이기지 못한 잡목들은 키가 자라지 못해 난쟁이 같고,방향도 한쪽으로 기울어 있다.이곳엔 억새뿐 아니라 갈대도 많다.아직 억새와 갈대를 구분하지 못한다면 쇠나들이에 한번 와보라.하얗게 핀 억새가 예쁘게 보송보송한 아기의 솜털 같다면 갈대는 시커멓게 자라 엉킨 더벅머리쯤 될 것이다. 억새와 갈대가 핀 들판은 수만평에 달하지만 설피밭 방향으로 길 왼쪽에 특히 많다.거센 바람이 불 때마다 절반쯤은 누웠다 일어나는 모습이 마치 해변에서 파도가 겹겹이 하얀 거품을 쓰고 몰려드는 것 같다. ‘쇠나드리’란 마을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마을에 원래 다리가 세 개 있어 ‘세나드리’라고 불리다가 차츰 쇠나드리로 바뀌었다고 한다.억새는 소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다.그래서 예전엔 이 마을에 소가 수백마리에 달했다고 한다. 진동계곡을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골재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양양 양수발전소 상부댐 공사에 들어갈 재료다.양양 양수발전소는 양양군 서면 영덕리 하부댐과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상부댐을 연결해 전기를 생산하는 대형수력발전소.상부댐의 물을 산중턱을 뚫어 만든 수로를 통해 하부댐으로 흘려보내며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25만 용량의 발전기 4대를 돌려 하루 평균 100만의 전기를 생산하게 되는데,현재 공정률이 70% 넘어 오는 2006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방동약수 방태산휴양림쪽으로 가다보면 방동약수 입구가 나온다.차를 세워두고 이정표를 따라 100m쯤 가니 약수터가 있다. 이 약수는 1670년 심마니에 의해 발견됐다고 한다.수령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고목인 엄나무 뿌리 아래서 약수가 나온다.엄나무 껍질은 허리병에 좋다는 민간약재.그 뿌리 밑에서 샘이 나니 신비한 느낌마저 든다. 방동약수는 무색투명한 광천수로 다른 곳보다 쏘는 맛이 강하다.탄산과 철,불소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위장병 및 신경쇠약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여름엔 더위 먹은 데 좋다고 찾는 이들이 많다.철분 성분 때문에 밥을 지으면 푸른색을 띤다. 약수터 바로 밑에 ‘방동약수산장’(033-463-0488)이 있다.민박도 치고 음식도 판다.약수로 지은 밥에 산나물 반찬을 곁들인 ‘약수백반’이 별미다.5000원.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올 골프대회 알찼던 이유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넓게 펼쳐진 초원.태양의 열기는 한풀 꺾이고 코끝을 스치는 바람이 이마에 맺힌 땀을 식힌다.골프치기에 더없이 좋은 10월이다. 이 계절에 국내 프로들이 출전하는 골프대회가 11월 초 용인에서 벌어질 한국여자프로골프 ADT CAPS 인비테이셔널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안타깝다.10월과 11월에 제주도에서 3개의 큰 대회가 열리지만 국내 선수의 출전은 제한됐다. 비록 숫자는 적었지만 올해 치러진 대회는 예년보다 내용이 알찼다.TV로만 접하던 세계적인 골퍼들이 대거 참가했고,국내 선수들은 이들에게 우승컵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 특히 코스의 변화가 두드러졌다.수년 전부터 골프대회가 열리는 한두 개의 코스에서 시도했던 변화가 올해 하반기엔 정착된 듯싶다. 대회가 열리는 코스 대부분이 미국 PGA투어 코스와 유사한 조건을 갖췄다.심한 경우 페어웨이 폭이 15m에 불과했고,러프는 티샷한 후 볼 낙하 지점을 확인했어도 그곳에서 ‘보물찾기’를 해야 할 정도로 거칠게 꾸며졌다.그린 역시 철저하게 관리해 내리막 라이에 놓인 볼은 톡 건드려도 ‘이자가 더 많은’ 거리의 손실을 강요했다. 파워 드라이브샷과 정교한 아이언샷 그리고 컴퓨터 퍼팅이 가능한 선수만을 위한 가혹한 코스 세팅은 선수들로 하여금 진땀을 흘리게 했다.언더파 플레이는 몇몇 우승권의 선수에게만 허용됐고,오버파 플레이가 속출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대회가 열리는 기간은 프로암을 포함해도 4∼5일.이 짧은 기간을 위해 두 달 이상 심혈을 기울여야 비로소 이런 코스 세팅이 가능하다.대회 기간이 다가올수록 골프장의 임직원은 회원을 비롯한 내장객에게 불평과 불만의 단계를 넘어선 원망과 원성을 사는 고충을 겪어야 했다.오너의 결단이 뒷받침됐겠지만,평균 기온을 뛰어넘는 올 여름 이상 고온 속에서도 골프장 임직원의 노력이 있었기에 훌륭한 코스 관리가 가능했다. 투자 없이는 결실이 있을 수 없다.한여름 무더위를 잊고 코스 관리를 위해 흘린 그들의 땀방울은 가혹한 코스에서 단련된 우리나라 선수들이 외국 무대에서 당당하게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내년에 더 많은 프로들이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다. 한국 프로들의 기량 향상에 크게 기여한 그들의 노고에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길섶에서]황톳길/오풍연 논설위원

    “황톳길에 선연한/핏자욱 핏자욱 따라/나는 간다 애비야(중략)낡은 짝배들 햇볕에 바스라진/뻘길을 지나면 다시 모밀밭(중략)부줏머리 갯가에 숭어가 띌 때/가마니 속에서 네가 죽은 곳(김지하의 ‘황톳길’)”“천안(天安) 삼거리를 지나도/수세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숨막히는 더위 속으로/절름거리며 가는 길(중략)가도 가도 천리(千里)/먼 전라도 길(한하운의 ‘소록도 가는길’)” 암울했던 시절 시인들은 황톳길을 주제로 민중의 애환을 읊었다.이 시들을 읽노라면 눈물이 앞선다.왠지 숙연해지고 가슴 속 깊이 북받쳐 오름을 느낄 수 있다.척박한 식민지의 땅과 그 속에서 목숨을 부지하고 살아온 민중의 체취가 와닿는 듯하다.현대사에 조명된 민중들은 시련과 고난의 연속이었다.수난의 역사라고 할까. 소년의 동네에도 황톳길이 있었다.보리밭과 밀밭을 사이에 둔 길은 끝을 알 수 없었다.특히 도회지로 떠난 누나와 함께 걷던 기억은 잊혀지지 않는다.이젠 어디를 가도 붉은 흙길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고향의 황톳길도 빛 바랜 시멘트로 포장돼 있었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2일부터 ‘쌀쌀’

    1일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후 들어 중부지역과 경북 일부는 한 차례 비가 뿌리고,남부지역은 차차 흐려지겠다. 토요일인 2일은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서울·인천·청주가 11도,강릉·군산·대구가 12도,전주·광주·창원 13도로 쌀쌀하겠다. 기상청은 “1일은 전국적으로 맑고 아침 최저기온이 14∼17도로 쾌적하게 시작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기압골이 접근하는 오후 들어 남부지역은 최고기온이 25∼26도까지 오르면서 무더위도 느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2일은 아침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낮에도 중부지역은 18∼19도,남부지역도 부산·제주 21도를 제외하면 20도를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전국적으로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부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일요일인 3일부터 7일까지는 전국적으로 맑고 구름만 조금 끼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되겠다고 예상했다.기온도 아침 최저 10도 안팎,낮 최고 22∼24도로 야외활동에 알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마라톤 5회우승 ‘광양의 이봉주’ 김동욱씨

    마라톤 5회우승 ‘광양의 이봉주’ 김동욱씨

    “달려보세요.저절로 가정에 평화가 옵니다.” ‘전남 광양의 이봉주’가 최근 불고 있는 마라톤 광풍에 대해 한마디로 내린 정의다.이곳에서 ‘이봉주’로 통하는 광양제철소 김동욱(37·냉연부)씨는 제련된 쇠토막 만큼이나 튼실하게 다져진 근육질로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다. 이달 들어 벌써 2차례 우승을 포함해 올 들어서만 국내 마라톤 풀코스(42.195㎞) 대회에서 내리 5차례나 1등을 거머쥐었다.그동안 31번 풀코스 완주 가운데 최고기록은 2시간 34분 53초.국내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죄다 참여한 대회에서 9등을 한 기록이다. 김씨는 1993년 사내 마라톤 동호회가 출발하면서 달리기를 시작했다.본격적인 훈련은 2002년부터.교대근무로 심신이 피곤해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0㎞ 달리기를 쉼없이 하고 있다.어느 새 부인(34)과 둘째 아들(7)도 3∼7㎞는 거뜬히 달린다. “달리기를 하면 집안·대인 관계 등 모든 생활이 건전해져요.무엇보다 자신감은 물론 도전 정신이 생기더군요.” 김씨도 달리기를 하기 전에는 술·담배를 많이 하고 뚜렷한 삶의 목표가 없었다고 한다.매사에 부정적이었다.그러다가 우연히 회사에서 개최한 건강 달리기에 나갔다가 덜커덕 2등으로 골인했다.“나도 잘하는 게 있구나.공부는 못했지만 달리기로 최고가 돼야지.”라고 생각했다.이듬해 결혼과 함께 담배를 끊었다. 회사의 광양마라톤 클럽(150명)에서 기획부장을 맡은 그는 토요일이면 회원들과 함께 모여 스트레스를 날린다.광양만을 감고 도는 제철소의 호안도로를 따라 맑은 공기를 들이켠다.“마라톤을 몰랐을 때는 세상은 물론 집안에 대한 불만 때문에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았어요.그런데 지금은 스스로 놀랄 정도로 성격이 개방적으로,그리고 아주 밝아졌어요.” 그는 마라톤을 만병통치약이라고 믿는다.본인이나 가족건강은 물론 가족간 대화가 없는 사람에게 특효가 있다고 권한다.체력단련에도 도움이 되지만 정신건강에 더 좋다고 생각한다. “처음이라고 겁 먹을 필요 없어요.그렇다고 쉽게 생각해서도 안 되지요.가까운 동호인 클럽에 가입해 도움을 받고 연습하면 6개월 후에 풀코스 달리기가 가능합니다.” ‘고수반열’에 오른 그도 지난 4월 미국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했다가 무더위와 음식조절 실패로 중도에 포기했다.김씨는 2002년 3월,한·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임진각에서 광양제철소까지 하루 40㎞를 달려 12일 만에 국토종단 대장정(455㎞)을 마쳤다.“마라톤은 건강이 목적”이라며 받은 상금은 전액 육상 꿈나무 키우기에 썼다.그는 “풀코스 마라톤을 연속 100회 3시간 이내 기록으로 달리는 게 목표”라며 주먹을 불끈 쥔다. 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자이툰부대 아르빌 안착] 황의돈 소장 일문일답

    [자이툰부대 아르빌 안착] 황의돈 소장 일문일답

    자이툰부대 사단장인 황의돈 소장은 22일 이라크 아르빌에서 “선발대·본대 배치를 마치고 본격적인 재건·지원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황 소장은 “지상으로 1115㎞를 이동하면서 3박4일간 잠을 설치고 무더위와 싸웠다. 특히 바그다드를 관통할 때는 상황이 대단히 좋지 않았고 저녁에 출발해 다음날 아침 도착하는 마지막 날 12시간은 쉬지도 못하고 이동해 굉장히 힘들었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일문일답. 장병 중 환자가 있다는데. -‘물갈이’로 일부 환자가 발생했다.부대 이동 때마다 늘 생기는 일로 문제는 없다.장병들은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현지 기후는. -섭씨 45도를 웃도는 등 사막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는 20도 이하로 떨어져 서늘하다. 장병들은 현재 뭘 하고 있나. -주둔지 정비작업과 아르빌 재건 지원활동을 준비 중이다.주둔지를 거의 맨땅에 건설했기 때문에 숙영시설을 비롯,각종 시설 등 주둔지 정비 소요가 많다.주둔지 방호시설을 마무리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 주민의 반응은. -처음 도착했을 때 교통 통제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손을 흔들고 환영을 표시했다.한국군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파병 전보다 훨씬 나은 상태다. 특히 파병 직전 아르빌 자치정부 총리가 한국을 방문,아르빌 정부도 한국군의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인식하고 있다.쿠르드 자치정부는 한국군과 우리 민간인 보호를 위해 자체 치안병력을 보강 배치했다. 아르빌의 치안 상황은. -아르빌 자체는 안전하지만 외부 유입세력에 대한 적대행위에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장병들의 외부 활동 시 위협 요소는. -차량 폭탄테러가 대규모 피해를 유발하는 가장 위험한 테러다.이에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본격적인 활동은 언제부터 하나. -부대시설과 방호시설 등을 보강하는 데 한달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재건사업은 11월쯤부터나 가능할 것이다.그때까지 현지 친화활동을 통해 이미지를 높이고 이곳에서 필요로 하는 재건사업 우선 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자이툰부대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우수한 장병으로 구성됐다.장병들은 동기 부여와 훈련이 대단히 잘 돼 있다.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이라크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30여개국의 동맹국 가운데 가장 우수하고 모범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자신이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IT 새시장 BRICs 잡아라

    IT 새시장 BRICs 잡아라

    지난 50년 동안의 정보혁명에서 약 10억명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정보기술시장이 성장·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관련 업계는 눈을 돌려 10억명으로 추산되는 새로운 소비자에게 집중하고 있다.새 시장은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이다. 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9월27일자)에서 신흥시장의 정보기술(IT)산업 성장세는 매년 11%를 기록,50년 후에는 2300억달러(약 270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기존 시장의 포화상태에 고민하던 업체들에는 ‘기회의 땅’이다.그러나 기존 접근법과는 다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새로운 개념의 제품 필요 신흥시장 소비자들의 수입을 고려할 때,신제품은 반드시 싸야 한다.먼지 더위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내구성을 가져야 하며 문맹률이 높은 것을 고려해 쓰기 편해야 한다.이런 요건을 만족시키면서도 수익을 얻으려면 기존의 생산·판매방식을 바꿔야 한다.문화적·사회적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휼렛패커드(HP)는 인도 사진사들에게 디지털 카메라,프린터,휴대용 태양전지를 세트로 한달에 8달러를 받고 임대해주고 있다.전기공급이 안정적이지 않은데다 거액을 들여 장비를 구입할 수 없는 현지 사정을 고려한 것이다. 인텔은 3년간 아시아의 100가구를 방문한 민속학자의 보고서에 착안,교육프로그램에다 자물쇠와 열쇠가 달린 컴퓨터를 내놨다.컴퓨터를 살 수 있는 중국인 가정이 아이들이 학교 수업을 게을리 하고 음악을 듣거나 인터넷 서핑을 할까봐 컴퓨터를 사지 않는다는 점을 민속학자가 알아냈기 때문이다. 두바이의 휴대전화업체인 일콘은 코란 구절이 들어 있으며 예배시간을 알려주고 성지인 메카를 가리키는 나침반까지 포함된 단말기를 내놨다. ●신흥시장의 경험이 중요 신흥시장에서는 현지인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델컴퓨터는 회사의 상징이었던 주문생산방식을 버리고 타이완에서 제조된 600달러 미만의 ‘스마트컴퓨터’를 2000년 중국에 내놨다.구입하기 전 직접 보고 만져보길 원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직거래방식을 적용해 시장점유율을 1998년 1%에서 2003년 7.4%로 끌어올리는 데 그쳤다. 신흥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인내심이 기본이다.IBM은 브라질에서만 10억달러가 넘는 수입을 얻었지만 이는 87년간의 영업결과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김후년의 클럽하우스] 샷실수 인정하자

    가을이다.골프하기에 딱 좋은 계절.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탓에 선뜻 필드에 나서지 못한 골퍼들이 밀물처럼 필드로 나설 기세다.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발길을 끊은 골퍼들로 인해 수지타산을 걱정하며 애를 끓인 골프장 임직원들은 주변의 모든 끈을 동원한 부킹 청탁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필드는 모처럼 북적거리는 계절을 맞았는데,항상 과유불급이라.코스가 시끌벅적한 이유는 한여름 동안 클럽을 잡지 않은 탓에 몸이 굳어 공은 마음먹은 대로 가지 않는 반면,남의 지갑의 돈을 내 것인 양 생각하는 사람들의 예전 버릇은 여전하기 때문.분명 자신은 한 타 적게 플레이한 것 같은데 다른 사람들은 한 타 많다고 하니 뒤돌아서 공 있던 자리를 되짚으며 자신의 타수를 따지느라 한 홀의 플레이를 마치면 붉으락푸르락 얼굴색이 변하고,고성이 오가는 풍경을 연출하는 것이다. 하지만 타수는 자신이 플레이한 대로 계산되는 법.결국 주변 사람들의 판정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사람은 괜히 클럽을 탓하고 온갖 핑계를 들춰내기 시작한다. 필드에서 회자되는 핑계 거리는 골퍼의 수만큼 많다.술,여자,건강,클럽,회사와 가정 사정 등등.365일 날마다 다른 핑계가 있고 주제 역시 다양하다.자신의 실수를 미화하기 위한 핑계가 이어질수록 내기에 동참한 골퍼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흐른다. 스윙을 잘못했을 때 근육이 기억하는 시간은 약 20여 초에 불과해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마음을 진정시키면 평소의 스윙 감각을 되찾을 수 있다.하지만 새로운 핑계 거리를 찾기 위해 머뭇거리는 과정에서 받는 정신적인 충격과 이로 인한 심리적인 위축은 그 날의 플레이를 망치는 악순환의 배경으로 작용한다.어물쩍 넘어가는 핑계도 한두 번이지 실수가 계속되면 또 무슨 핑계를 댈 것인가? 마음이 편치 못하면 플레이는 엉망이 되기 마련이다. 라운드 후반 자포자기한 사람이 실토하는 핑계의 최종판은 “내가 왜 이러는지 나도 모르겠다.”라나.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고 하지만 실수를 범했을 때 어색한 분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솔직히 실수를 인정하자.이것만이 그 날의 라운드를 망치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있는 그대로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잠시 다른 사람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 준 다음 홀에서 자신의 스윙을 되찾아 플레이에 전념하면 자신의 주머니가 다시 두둑해질 것 아닌가.라운드의 참 맛을 만끽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플레이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골프 칼럼니스트 golf21@golf21.com
  • 김치값 10~15% 인상

    김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올 들어 지루한 무더위와 장마로 배추의 생육조건 등이 악화돼 배추의 생산·출하량이 크게 줄어드는 바람에 배추가격이 단기 폭등세를 보였기 때문이다.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포장김치 업체인 두산은 ‘종가집 김치’ 가격을 평균 10% 정도 올렸다.포기김치(3㎏ 기준)는 1만 5500원에서 1만 7100원,총각김치는 1만 8500원에서 2만 400원,열무김치는 1만 8300원에서 2만 2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배추가격이 5t 트럭당 440여만원으로 지난해 동기(300여만원)보다 50% 가까이 올랐다.”며 “게다가 무·양념류 등 다른 주요 원료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고 인건비·물류비 상승 등의 악재까지 겹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농협은 지난달 말 ‘아름찬 김치’ 가격을 14∼15% 인상했고,한성김치도 1일부터 김치 가격을 3∼15% 올렸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열린세상] 모국사랑 그릇을 만들자/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

    10년 전 하버드 대학 교정에서 알게된 최숙렬씨가 한국에 온 지 한달이 다 되어간다.하버드 대학 학생회가 주최한 강연회 자리에서 한차례 만났을 뿐인데도 그녀의 쓸쓸한 모국방문이 내 책임인 것 같아 마음에 걸린다. 왜냐하면 그녀가 미국 땅에서 조용하지만,알차게 한국인과 한국 문화를 어떻게 알렸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 소녀의 눈에 비친 정신대 문제,징용 문제와 분단의 역사를 쓴 그녀의 자전적 소설 ‘안녕이라고 말할 수 없는 세월’(Year of Impossible Goodbye,Houghton Mifflin Co.,1991)은 이미 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로 번역되었고 미국의 중·고등학교,대학에서 정식 교재로 채택된 지 오래다. 그녀는 미국의 중·고등학교,대학교,공공도서관을 다니면서 한국과 한국인,한국 문화를 감동적인 언어로 알리고 있다.자그만 체구의 그녀가 벌이는 여정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항상 빚진 기분이 든다. 빚쟁이 기분은 다른 해외동포들에게도 마찬가지다.중앙아시아 한인 연구를 체계화하는데 송희현 선생의 도움은 절대적이었다.송희현 선생은 1995년 중앙아시아 한인 연구를 도와주기 위해 하바로프스크에서 서울로,다시 서울에서 타슈켄트와 알마티의 집단농장을 도는 무리한 여정을 마다하지 않으셨다.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 속 강행군이 원인이 되었는지 연구가 끝난 그 해(1995년) 11월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다. 가끔은 화가 신 니콜라이의 창고 화랑과 그가 손수 만들어 주었던 기름밥(우리의 볶음밥)이 생각나기도 한다.아홉 살 때 겪었던 강제 이주의 기억은 신 니콜라이 화백에게는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비명소리로 남았다.그는 레퀴엠이라는 제목으로 어린 영혼이 살아남아 즐거운 결혼식을 올리는 상상화를 밤마다 그렸다.지하 화실을 가득 메운 레퀴엠,쌀가마 위에 환하게 웃고 있는 신랑 신부의 그림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rmf로벌 시대가 되면서 해외 동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해외 동포의 네트워크를 가장 잘 활용하는 것은 이스라엘만이 아니다.도쿄에서 열린 아시안 디아스포라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베이징 대학 이안산 교수의 발표에 의하면 중국은 해외 유학생들에 대한 것은 물론,각 대륙별로 흩어져 있는 화교 연구를 치밀하게 쌓아두고 있다고 한다. 해외동포 연구는 대중 매체를 통해 중국인들의 안방까지 파고들고 있었다.홍콩의 NGO단체에서 일하고 있는 아킹은 텔레비전에서 본 남극의 화교 이야기,아프리카의 화교 이야기를 신이 나서 들려주었다. 뉴욕 맨해튼의 토요일은 소수 민족의 국기와 풍물로 다채롭다.소수 민족들에게 할애한 문화의 날에 소수 민족들은 모국의 국기 아래 한데 모여 자신들의 문화를 뽐낸다.지리적 국경을 넘었다고 마음의 국경까지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해외동포의 모국애가 21세기의 새로운 자산이라는 것을 알고 다른 나라들은 일찍이 해외동포 연구와 해외동포 네트워크 만들기를 중요한 국책 사업으로 정립하였다.분단된 현실은 모국애를 마음놓고 담을 수 없는 그릇이다.그러기에 해외동포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이름들은 식민지 시기 이전으로 퇴행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한인들은 카레이스키(고려인),재중한인은 조선족,재일교포들은 ‘조선적’,‘해외동포’,‘재일이세(자이니치)’라고 서로 이름을 달리 부르고 있다.부르는 이름은 달라도 모국에 대한 사랑은 한결같다.모국에 대한 그들의 사랑을 담을 그릇을 마련해 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해외 동포의 모국애를 담아 낼 때 우리는 21세기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
  • ‘더위 지친몸’ 가을운동으로 풀기

    ‘더위 지친몸’ 가을운동으로 풀기

    작심하고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이 많다.더위가 가시면서 제법 선선해지는 등 운동에 적합한 조건이 갖춰져서다.그러나 더운 여름을 지나면서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작정 시작하는 운동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지기 쉬울 뿐 아니라 심장질환자나 고혈압을 가진 사람에게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어 특별한 조심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은 나이와 체력,취향이나 운동 목표에 따라 다르지만 즐겁게,오래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또 가능하다면 전문가를 찾아 심폐기능,유연성,지구력,근력 및 비만도 등을 측정한 뒤 자신에 맞는 운동프로그램을 처방받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초보자의 운동과 스트레칭 특별한 질환 없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빠른 걷기로 10㎞를 걷는 운동을 매주 3회에 걸쳐 하거나,2∼3㎞를 매일 걷는 게 적당하다.그러나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은 일주일에 3회,각 10∼15분 정도씩 걷는 것부터 시작해 익숙해지는 정도에 따라 시간이나 횟수를 늘리는 방법을 택한다. 이때 운동 전 5∼10분간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그래야 심장 박동수가 증가해 운동에 적합하게 체온을 올려 근육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또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힘줄을 유연하게 푼 뒤 운동에 나서야 염좌 같은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스트레칭은 허벅지와 장딴지,가슴,팔 등 큰 근육을 중심으로 적당하게 풀되,특히 고혈압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은 철저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해야 운동으로 인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본운동 본운동은 운동 종류와 체력에 따라 30∼60분 정도가 바람직하다.특히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은 짧은 시간(15분 정도)에 낮은 강도로 시작해 두세 달 간격으로 운동량을 늘려야 안전하다.운동은 가능한 유산소 운동 즉 걷기,조깅,수영,자전거타기,줄넘기 등 큰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 그것이다.횟수는 매일 하기보다 주당 3회 정도가 적당하다.단,일단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규칙성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운동시간은 오전,오후 어느 때든 큰 관계가 없지만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자는 일교차를 감안,새벽 운동은 피한다. 본운동 후에는 마무리운동을 실시한다.마무리운동은 운동의 강도를 서서히 낮추는 과정으로,조깅을 했다면 빠른 걷기나 줄넘기가 심박동수를 줄이고 근육의 혈류를 심장으로 되돌리는 데 도움을 준다.마무리운동 없이 갑자기 본운동을 멈추면 많은 혈류가 근육에 남아 현기증,메스꺼움,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신체가 혈류의 변화에 적응하는 데 3분 정도 걸리므로 마무리운동을 최소 3분 이상 해야 한다. ●운동처방이 필요한 사람 다음과 같은 사람은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운동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35세 이상의 성인 ▲최근 한 달 이내에 가슴 통증이 있었던 사람 ▲운동 중에 가슴이나 좌측 어깨,팔이나 목 부위에 통증 혹은 압박감이 느껴진 사람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사람 ▲현기증이 잦은 사람 ▲이전에 심장이 나쁘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 ▲고혈압이 있는 사람 ▲당뇨 등 다른 만성질환자 ▲뼈나 관절에 문제가 있는 사람. ●연령별 운동 연령에 따라 운동 종목이 특별히 달라야 하는 건 아니지만 청소년은 계속 좋은 운동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흥미있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20∼30대는 특정 운동을 꼽기보다 즐기며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으면 된다.이 연령대는 축구,수영,격투기 등 대부분의 유산소운동을 소화할 수 있다. 40∼50대는 평소 일량과 만성질환이 많아 운동을 통한 체력관리와 섭생,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이 연령대는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 강도와 종목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특히 근골격계의 특징을 알아야 효과적인 운동이 가능하고 부상도 막을 수 있다.예컨대 처음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운동 후 48시간 정도 회복기를 갖거나 수영,자전거타기 등 관절에 큰 무리가 없는 운동을 교대로 해 관절 손상을 막아야 한다. 특히 50대를 넘긴 사람이 운동으로 달리기를 먼저 시작하는 것은 금물.먼저 걷기나 자전거타기,수영으로 몸을 만든 뒤 운동량을 늘리거나 조깅으로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노년층은 근육이 위축되고 몸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등 전체적인 운동능력이 감소하므로 실내에서라도 스트레칭,자전거타기,요가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도움말 김현정 을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CEO 칼럼] 교과서에 기업관 담겨야/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

    [CEO 칼럼] 교과서에 기업관 담겨야/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

    지난 여름,우리는 10년만에 찾아온 무더위와 싸웠다.그러한 전쟁의 한가운데 한·중·일의 역사 분쟁도 있었다.한국사에 대한 일본과 중국의 날조와 왜곡된 역사관도 문제지만 꿈의 산실인 교실에서 잘못 씌어진 교과서로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왜곡된 역사관의 확대 재생산이라는 차원에서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그런가 하면 인류가 쓴 또 하나의 신화,아테네 올림픽이 지난달 막을 내렸다.아테네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비단 올림픽만이 아니다.온갖 신들의 이름과 그들이 상징하고 있는 의미는 줄줄이 외우고 있을 정도이다.누구나 한 번쯤은 읽었음직한 ‘그리스 신화’도 한몫 했지만 학창시절 배웠던 세계사 교과서는 우리가 아테네를 이해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교과서는 단순한 지식의 전달 매체가 아니다.우리는 교과서를 통해 무수한 과학 이론들을 발견한 과학자들을 알았고 자신의 미래를 그 안에 투영해보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나라를 구한 많은 위인들의 성공 뒤에 감추어진 눈물과 좌절을 간접 경험해 보기도 했다.이렇듯 교과서는 아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현재를 확인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인생의 입문서(入門書)’이다. 지난 여름 방학,경제단체에서는 교사와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스킨십’ 활동을 벌여나갔다.일선 교사들을 초빙해서 경제 교실을 여는 것은 물론이고 올바른 기업관이 담긴 교과서 개정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우리 경제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기업의 현 주소와 시장의 논리들을 정확하게 이해시키는 것은,수학이나 영어에 대한 지식을 쌓게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이 점에서 재계가 교과서 개정 건의에 나서겠다고 하는 것은 주목해 볼 만한 일이다. 경제 성장의 엔진은 기업이다.그런데 그간 우리의 교과서는 시장경제의 강점과 경제 발전에 있어서 기업의 역할과 기여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담는 데에는 좀 소홀했다는 생각이 든다.일본은 기업의 목적을 영속성의 추구로,미국은 이윤추구로 두고 기업관을 논한다.그에 반해 우리는 기업의 주된 목적이 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하지만 이것만 가지고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기업과 시장을 읽어내기에 부족하다. 경제학자 송병락 교수는 한 세미나에서 “학교에서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기업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본주의나 시장경제를 확실하고 정확하게 가르칠 수 있는 교재 마련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그러고 보니 나라를 구한 위인으로 교과서에 등장한 인물들 중엔 과학자나 정치가,군인들은 있지만 변변한 기업가 한 명은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교과서가 우리 아이들에게 시장에 대한 이해와 자본의 논리를 균형 잡힌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하드웨어라면,교사의 올바른 기업관은 이를 완성시키는 필수 소프트웨어다. 학생들이 시장과 자본을 올바로 읽어내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과 과정에 경제 관련 부분을 대폭 확충하는 것은 물론 이를 가르치는 교사에게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실 인식에 대한 안목을 높여주어야 한다.이러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우리의 아이들이 꿈의 산실인 교실에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정치가와 장군과 훌륭한 기업가를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우리의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숨죽여가며 한 장 한 장 넘기게 될 달라진 미래의 교과서가 그러한 시금석(試金石)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윤창번 하나로텔레콤 사장
  • [뒷골목 맛세상]가리봉 조선족 골목

    [뒷골목 맛세상]가리봉 조선족 골목

    풍미(風味)라는 말이 있다.이 아름다운 말은 음식뿐만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함께 쓰인다.이희승 편 국어대사전에서는 ‘1.음식의 고상한 맛 2.사람의 됨됨이가 멋스럽고 아름다움’으로 풀어내고 있다. 가리봉 시장의 조선족 골목 일대를 기웃거리고 다니면서 혹은 골목 안에 있는 용성식당(龍成食堂)이나 연길양육관(延吉羊肉串),금단반점(今丹飯店),삼팔교자관(三八餃子館)의 식탁에 앉아서,풍미라는 말을 몇 번이고 입안에서 되뇌였다.나에게는 고국 아닌 고국에 돌아와 가리봉동 시장의 한 귀퉁이에 자신들만의 골목을 이루고,하루가 끝나는 저녁이면 이 골목에 돌아와 자신들 특유의 음식을 찾는 조선족들이 음식과 사람을 포함하여 두루 풍미로웠다. ●고국서 절망적으로 무너져버린 자존심 조선족이 누구인가.조선 후기부터 시작하여 일제에 이르기까지 봉건지배와 식민지배의 수탈에 못 견딘 나머지 남부여대로 한반도를 떠나 유랑의 길에 올라야 했던 바로 우리의 핏줄이 아니던가.그렇게 러시아로 흘러든 우리 핏줄은 고려인이 되고,만주벌판을 헤매던 우리 핏줄은 조선족이 되지 않았으랴. 조선족은 엄연히 국가와 민족을 구별한다.그리고 자신들이 조선족임을 단 한번도 부끄럽게 여겨본 적은 없다.비록 중국이라는 거대한 다민족 국가에 소수민족으로 편입되었지만,자신들만의 문화와 정체성을 굳게 지키며 살아왔다.그런 조선족으로서의 자존심이 다른 곳도 아닌 고국에서 절망적으로 무너져버린 셈이다. 고국 아닌 고국에 돌아온 조선족들은 이미 20만명이 넘는다.그리고 그들 태반이 불법체류자로 몰려 범죄자 아닌 범죄자가 되어 있다.불과 얼마 전만 해도 고려인과 조선족은 해외동포로 인정하지 않는 정부의 정책 때문에 고국방문이 어렵게 돼 결국 고국에 오기 위해서는 3개월의 관광비자를 받는 데만 1000만원이 넘는 불법적인 돈을 내는 것은 물론 끝내 범죄자가 되고 말았다. 중국인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데 필요한 공식적인 비용은 10여만원에 불과하지만,조선족이 ‘코리안드림’이라는 꿈을 좇아 고국에 오는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조선족에게 1000만원이란 중국에 있는 가산을 팔거나 아니면 고국에서의 미래를 담보로 해 고율의 이자가 붙은 빚을 내야 가능한 돈인 것이다.도대체 무슨 수로 3개월 만에 그런 돈을 벌고 게다가 ‘코리안드림’이라는 필생의 꿈까지 이룬단 말인가. ●코리안 드림 좇다 태반이 불법체류 조선족이 가리봉 시장에 그들만의 골목을 만든 것은 다름 아닌,바로 옆에 있는 ‘구로동 벌집’ 때문이다.1960,70년대 경제성장을 주도해온 값싼 노동력 위주의 구로공단 전성기에,이 땅의 곳곳에서 몰려든 어린 노동자들을 노려 한 평 남짓하게 마구잡이로 지었던 많은 방들이 바로 ‘구로동 벌집’이었다.그리고 우리 경제에서 값싼 노동력 위주의 구로동 시대가 끝나고 벌집들마저 버려지게 되자,기다렸다는 듯이 이번에는 조선족들이 벌집을 채운 것이었다. 만일 그대가 이 글을 읽고 한번쯤 호기심을 일으켜 가리봉 시장 조선족 골목을 갈 예정이라면,나는 그대에게 이제 막 저녁 어스름이 지는 시간을 권하고 싶다.저녁노을을 등지고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3번 출구 옆에 서 있으면,그대는 퇴근시간이 되기 무섭게 출구를 빠져나오는 많은 인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그 인파의 대부분이 조선족이라 해도 틀림없다.그대는 망설이지 말고 그 인파의 뒤를 따라가라. 조선족은 얼핏 보기에 그대와 똑같은 얼굴에 똑같은 옷차림이어서 전혀 그대와 분간이 안 될지도 모른다.그러나 결례를 무릅쓰고 그들 표정을 조금만 자세히 살핀다면 그대는 쉽게 조선족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약간 주눅이 든 듯 분명치 않은 표정에,보고 듣고 느끼는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안으로 갈무리한 눈길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긴장 속에 얼핏얼핏 순수함이 내비치는 얼굴. 그런 얼굴들을 쫓아 몇 걸음 걷지 않으면 그대는 붉고 혹은 노란 한자 위주의 이국적 간판들을 만나게 된다.그렇게 가리봉 시장 초입 삼거리에 다다르면 그대는 삼삼오오 몰려든 비슷비슷한 얼굴들이 서로 손을 잡거나 어깨를 껴안는 풍경을 만나게 될 터이다. 언제 주눅이 들어 안으로만 감정을 갈무리했냐 싶게 드러내놓고 기뻐하며 어떠한 긴장감도 없이 애오라지 들뜬 표정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그대는 문득 하나의 단어가 뇌리에 스쳐 지날지도 모른다. ●주눅 든 듯한 표정에 얼핏얼핏 순수함 해방구.그렇다.조선족이란 우리 핏줄에게 가리봉 시장 골목은 단순한 골목이 아니라 일종의 해방구다.얼핏 3개월의 체류기간을 넘기고 당연히 불법체류라는 범죄자가 되어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동안에,처음 겪는 자본주의 시장경제라는 틀의 맨 밑바닥에서 흡사 몸에 맞지 않은 옷처럼 이질적인 문화와 가치관을 받아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그들에게,이곳이야말로 이질적인 옷 따위는 훌쩍 벗어던지고 참다운 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해방구나 다름없는 것이다. 만일 그대가 좀더 용기를 내어 그들을 따라 골목에 즐비한 음식점들의 한 곳에까지 따라 들어간다면 그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맛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만드는 어떤 풍미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나는 그대가 많은 조선족 음식점들 중에서도 ‘양러우촨’(羊肉串)이라는 일종의 양꼬치구이 식당으로 따라가는 행운이 있기를 빈다. 연길양육관(02-838-0014)은 이름 그대로 양러우촨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조선족들은 양뀀 혹은 양고기뀀이라고 하는데,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좁은 식당에서 이글이글 타오르는 숯탄에 양뀀을 구우면서 땀을 뻘뻘 흘리는 이들을 보면 흡사 무슨 종교적 의식이라도 대하듯 숙연하기까지 하다.그만큼 양뀀이야말로 조선족 음식의 어떤 정체성을 대표한다. 양뀀에서는 양고기 특유의 지독한 노린내를 거의 맡을 수 없다.그것은 무엇보다도 양뀀에 곁들여 나오는 고춧가루와 참깨,즈란이라고 부르는 향신료 때문이다.게다가 양뀀에 껍질을 까지 않은 통마늘을 함께 구워 고기와 함께 먹다 보면 노린내 따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춧가루와 참깨 그리고 마늘이야말로 우리 핏줄인 조선족의 정체성이 아니랴. 혹시 중국이나 아니면 중앙아시아 지역을 여행하면서 길거리나 식당에서 양러우촨을 대하고 불쑥 일어난 호기심에서 한번쯤 맛을 본 이들도 없지 않을 것이다.그리고 그런 이들 중에 자칫 비위가 약한 사람이라면 지독한 노린내를 참지 못하여 그만 헛구역질마저 일으킨 경험도 없지 않을 터이다.그 지독한 노린내를 조선족은 다름 아닌 고춧가루와 참깨,마늘로 해결하고 거뜬히 조선족 특유의 음식으로 만든 것이리라. ●정체성 잃지 않고 고유의 맛 유지 연길양육관에 비해 용성식당(02-3281-6403)은 조선족 골목 안에서는 가장 많은 일품요리를 내는 식당이다.일품요리라고 해서 가격 따위에 겁먹을 필요는 없다.어떤 요리건 대부분이 1만원 안팎이기 때문이다.그 중에서도 조선족이 즐겨 찾는 것은 우리의 탕수육 비슷한 ‘궈바우러우’와 닭고기 요리인 ‘라지지딩’,돼지고기를 가늘게 채썰어 볶아내어 종이장처럼 엷은 건두부에 싸먹는 ‘징장러우스’,그리고 도미를 통째로 굽고 튀겨서 만든 ‘뤄붸’라는 훌륭한 요리가 있다. 그러나 조선족 골목에 있는 식당 메뉴 중에서 가장 흔하게 눈에 띄는 것은 ‘고러우훠궈’(狗肉火鍋)라는 일종의 개고기 샤부샤부이다.원래 옌볜에서는 개탕을 즐겨먹는데 거우러훠궈는 이 개탕을 또다시 우리의 샤부샤부 문화에 변형시킨 격이다. 그러고 보면 조선족들은 가는 곳마다 그 곳의 음식에 맛을 들이면서도 결코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나름대로 풍미를 만들어 내는 셈이다.이왕에 여기까지 왔으면 그대는 과감히 고러우훠궈까지 주문하기 바란다. 맛의 끝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애오라지 무리하게 맛만을 좇다 보면 맛 자체는 물론 사람마저도 황폐해지고 말지도 모른다.만일 맛의 끝에서 음식의 맛만이 아닌 사람의 맛까지 함께 거둘 수 있다면,그런 맛이야 말로 풍미에 다름없을 터이다. 누군가의 짧은 글에서 읽은 적이 있다.‘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은 눈물에 젖은 빵이다.’누군가는 바로 음식의 맛에서 사람의 맛까지 함께 풍미를 맛본 이가 틀림없으리라.그렇게 맛의 끝까지 가본 이가 틀림없으리라.그런 이라면 어떤 거친 음식인들 맛없는 음식이 있을 수 있으랴. ■집들이등 경사때 즐기는 손님 접대용 ●옌볜의 개탕 우리의 보신탕과는 다르게 옌볜의 개탕은 마늘이며 생강 파 같은 양념류나 야채 따위를 일절 넣지 않고 고기만을 맑게 끓여낸 뒤 개즙이라는 양념장에 찍어먹는다. 개즙은 개고기의 내장 따위를 갈아서 거기에 고수라는 향신채를 곁들여 조선족 특유의 양념장을 만들어낸 것이다.이를테면 고기의 맑고 순수한 맛을 지켜내면서 중국에 와서 익힌 향신료 문화를 가미하여 개탕을 즐기는 셈이다. 개탕의 맛은 바로 개즙에서 나오는 것인데,이 개즙의 맛은 집집마다 서로 달라서 개즙의 맛을 비교하여 어느 집 개탕 솜씨가 더 뛰어난가를 가름하는 식이다. 대부분 옌볜의 조선족들은 새로 집을 사서 집들이를 하거나 아니면 특히 경사로운 일이 있을 때면 반드시 개 한 마리를 잡아 개탕을 마련하여 손님을 접대한다. 그리고 남녀노소 없이 가까운 이웃이며 친척들이 모여 누구나 기꺼이 개탕을 즐긴다.그렇듯이 개탕을 못 먹으면 자랑스러운 조선족이 아닌 셈이다.
  • [ⓛ센터] 테마파크서 열리는 가을

    [ⓛ센터] 테마파크서 열리는 가을

    가을은 축제의 계절.아직 늦더위가 남아 있지만 수도권 놀이공원에선 벌써 갖가지 국화꽃들이 알록달록 단장을 하고 손님을 기다린다.국화와 핼러윈을 앞세운 테마파크들의 가을축제로 안내한다. ●에버랜드 해피 핼러윈 핼러윈을 중심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10일부터 10월25일까지.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외국의 유명 테마파크의 핼러윈축제를 벤치마킹한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볼거리는 대형 호박 조형물.핼러윈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잭오랜턴,생호박을 응용한 다양한 핼러윈 조형물 11개가 에버랜드내 곳곳에 설치된다. 귀여운 유령 캐릭터와 댄서들이 벌이는 ‘해피 핼러윈 파티’,호박의상을 착용한 ‘핼러윈 밴드’와 마법사들로 구성된 ‘마법사 밴드’의 공연도 펼쳐진다.축제 기간중 6000여평의 포시즌스 가든엔 노랑,빨강,주황,분홍 등 28종 3만 5000송이 국화꽃이 한층 가을 분위기를 돋울 예정.(031)320-5000. ●서울랜드,Everyday 핼러윈 서양의 가을축제인 핼러윈과 독일의 맥주축제,우리나라의 추석과 국화축제를 혼합했다.10일부터 10월31일까지.먼저 중추국,현애,국화분재 등 150여종 100만송이의 국화가 공원 전체를 가을세상으로 안내한다.매일 저녁 6시 이후엔 정문과 통나무 무대 주변의 ‘핼러윈 포토존’에서 시도때도 없이 핼러윈 캐릭터들이 튀어나오며,이들과 기념촬영도 한다. 18일 이후부터는 매주 금·토 및 공휴일 밤 ‘핼러윈 로큰롤 라이브’가 펼쳐지고,핼러윈 복장의 캐릭터와 맥주를 즐기는 ‘핼러윈 맥주 페스타’가 이어진다.삼천리대극장에선 러시아 볼쇼이 서커스단의 슬랩스틱 코미디 ‘못말리는 소방관’ 공연이 있다. 축제기간에 60여종의 서울랜드 제휴 카드를 이용하면 1만원으로 자유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다.밤 10시까지 야간개장.(02)504-0011. ●롯데월드 옥토버 페스트 독일의 전통적 가을축제를 재현했다.11일부터 10월10일까지 호수공원 매직아일랜드에서 펼쳐진다. 옥토버의 유래가 되는 루드비히 왕자와 테레사 공주의 결혼식을 재현한 행렬이 매일 펼쳐진다.왕과 공주 뒤로 신하들과 악단들,피에로,곡예사들이 뒤따르는 형식이다.60여명의 공연단 전원이 독일 민속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 매직아일랜드 영스테이지 주변에선 맥주축제가 열린다.맥주 빨리 마시기,소시지 빨리 먹기,못박기 등이 진행되며,맥주와 독일식 안주를 판매한다.홈페이지에서 우대권을 출력해가면 4만원에 자유이용권 2장과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밤 11시까지 야간개장.(02)411-2000.
  • [세상에 이런일이]선풍기 재킷

    최근 선풍기가 달린 재킷이 일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지난 6월15일 인터넷 판매에 들어간 이 제품은 지금까지 모두 6500여개가 팔려나갔다.전직 소니사 엔지니어가 개발한 선풍기 재킷은 옷 뒷부분에 2개의 선풍기를 달아 여름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시원한 바람을 공급해 주는 것이 장점. 물론 선풍기를 장착한 특이한 모양인 데다 이 옷을 입을 경우 뚱뚱해 보이는 단점이 있다.그러나 도쿄 북부 도다시에 본사를 둔 PC2B사에 따르면 그동안 판매된 제품은 전통적인 재킷 형태의 제품 3000개와 반소매 차림의 제품 3500개에 달한다. 개당 9900엔(약 10만원)인 이들 재킷은 기이한 모양에도 불구하고 폭염이 지속되면서 주문이 폭주했다는 것이 이 업체의 설명이다. 히로시 이치가야 사장은 “당초 의류 수집가나 이 재킷을 살 것으로 생각했지만 시판 이후 예상외로 반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 재킷을 입으면 공기가 몸 안으로 들어왔다가 소매와 목쪽으로 빠져나가면서 땀을 말려주고 땀이 증발하면서 피부를 시원하게 해준다는 것.처음 이 재킷을 보고 비웃었던 건설현장 노동자인 마사시 고토는 이 재킷을 입어 보고 “밖의 온도가 25℃였는데 옷을 입자마자 시원해졌다.”고 극찬했다.
  • 환절기 웰빙 대책-쿠폰 드립니다

    환절기 웰빙 대책-쿠폰 드립니다

    건강을 위해선 혹한이나 찜통더위를 이기는 일 못지않게 환절기를 무사하게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밤낮의 기온차가 심해 감기나 몸살도 걱정되고 건조해진 날씨에 피부도 신경쓰인다.웰빙 바람에 각종 ‘테러피’가 선보이고 있다.하지만 무턱대고 따라한다고 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래서 국내 최고의 테러피스트이며 ‘내 이름은 뉴욕식 웰빙테러피스트’의 저자인 정혜나(42·스파데이 원장)씨로부터 환절기용 웰빙요법을 들어봤다.집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으로,올 가을 맞이 건강 걱정 끝! ■생강 반신욕 감기예방 효과 웰빙 테러피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목욕요법.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반신욕도 그 중 하나다.환절기 감기 예방을 원한다면 반신욕할 때 생강을 넣자.생강은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주고 체온의 균형을 맞춰 주는 역할을 해줘 환절기 목욕제로 그만이다.얇게 슬라이스할 경우는 스타킹,갈아서 쓸 때는 면거즈에 싸서 수도꼭지에 걸어두면 된다. 물은 일단 무조건 뜨거운 물을 받은 다음 반신욕 온도(38∼40℃)로 식히자.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수돗물에 남아 있는 염산을 날려버릴 수 있다. ■베이킹 파우더 아기피부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아무리 좋은 피부를 가진 사람도 건조함을 느낀다.이럴 땐 베이킹파우더의 힘을 빌리자.전신욕을 할 때 욕조에 반컵 정도 넣으면 된다. 단 전신욕은 오래하면 오히려 모공이 열려 공기 중에 수분을 빼앗기기 때문에 5분 이상은 금물.또 건조한 날씨에 피부가 하얗게 일어난다고 해서 때밀이 수건으로 미는 것은 피부에 오히려 나쁘다.피부를 보호하는 막까지 벗겨내 버리기 때문이다.따라서 각질은 목욕전용 스크럽 제품을 사용해 최대한 자연스럽게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발테러피 스톤테러피 미국에서 상품화된 웰빙의 전신은 바로 인도 전통의학요법 ‘아유르베다’ 테러피.그 중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모발테러피와 스톤테러피로도 환절기를 이길 수 있다.모발테러피는 금·은·동 등을 합성해 만든 빗으로 몸의 독소를 제거하는 것.인도에서는 5000여년 전부터 이 빗을 사용해 왔다.5분 정도만 머리를 마사지하듯 빗어주면 머리가 맑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톤테러피는 말 그대로 돌을 이용해 몸속의 독소를 빼내는 것이다.주로 강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무암을 이용한다.환절기에 몸이 찌뿌드드해 지는 것을 떨치고 싶다면 돌을 허리에 감고 자면 도움이 된다.끓는 물에 넣어 돌을 데운 다음 스카프 등을 이용해 허리 양쪽에 묶어두면 된다.이밖에 비염으로 고생할 경우에는 죽염을 이용하면 된다.물에 죽염을 넣어 일반 안약보다 진한 농도로 만든 다음 때때로 코에 넣어 준다. ●소개한 웰빙요법 중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모발테러피와 스톤테러피입니다.금속빗으로 머리를 빗어주고 돌을 데워 몸에 올려놓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죠. 독자 여러분께 혜나웰빙의 ‘웰빙 테러피용 은빗인 신의 손과 돌 제품’(1세트,8만원)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하실 수 있는 쿠폰을 드립니다.(개별 구입 가능, 빗 3만 6000원, 돌4개 4만 7000원)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산박사 홍순섭 산산산] 춘천 오봉산

    [산박사 홍순섭 산산산] 춘천 오봉산

    산이 있어 오른다.하지만 가을산은 독특하다.더위에 지쳐 더욱 가을을 기다렸던 사람들에게 가을을 마중하기 위해 오르는 맛이 특별하기 때문이다. 달려오는 가을을 맞으러 오봉산에 올라보자.오봉산(779m)은 춘천시 북산면과 화천군 간동면 사이 소양댐 옆에 위치해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멋스러운 산이다.산과 호수가 함께해 벌써 가을의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왼쪽의 마적산과 오른쪽의 부용산과 봉화산 등 형제산들의 아름다움까지 덤으로 느낄 수 있다.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기 전,오봉산의 옛 이름은 경운산이었다 한다.바위산으로 나한봉(1봉),관음봉(2봉),문수봉(3봉),보현봉(4봉),비로봉(5봉) 등 다섯개의 걸출한 봉우리가 있어 오봉산으로 불리게 됐다. 소양호에서 배를 타고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멋진 자태를 하고 있는 오봉산에 오르니 암릉에서 능선 사이로 소양호의 푸른 물이 눈에 들어온다.“여기가 어딘가?” 혼잣말이 나올 지경이다.또 하얀 바위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울창한 숲지대도 또 다른 볼거리다. 3∼4개 코스가 있는데 대부분 3시간 소요된다.가장 흥미로운 능선은 쇠줄이 걸린 관음봉과 문수봉 2봉∼3봉구간의 바위지대다.평평한 바위 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발아래 펼쳐지는 풍경이 그만이다.또 하나는 홈통바위가 있는 구간이다.이 근처의 암릉은 변화가 심하다.부용산 쪽은 깎아지른 벼랑이고 소양호쪽의 조망은 물론 선동계곡을 내려다보는 전망도 아주 좋다. 홈통바위,일명 산부인과 바위는 폭이 불과 50㎝밖에 되지 않아 배낭을 메고 통과할 수 없을 정도다.배낭을 벗었다.앞서 간 젊은 남녀그룹이 자연스러운 스킨 십으로 높은 웃음소리가 막 긴장을 벗어난 내게 위로를 준다. 오봉산은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명찰 청평사를 품고 있다.고려 광종(973년)때 승현선사가 세웠다는 절은 구광전과 사성전 등이 소실되고 현재 보물 제164호인 청평사 회전문과 극락보전만 남아 있다. ●가는 길:오봉산은 소양댐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가는 방법과 46번 경춘국도를 이용해서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청평사 선착장에서 배후령쪽으로 넘어가는 등산코스가 좋다.그러나 배후령 쪽은 춘천행 버스가 하루에 4번밖에 다니지 않아 불편하다.차를 몰고갈 때에는 경춘국도를 타고 소양댐 주차장앞에서 좌회전,배후령을 거쳐 간척교 사거리에서 우회전,백치고개를 지나 청평사 주차장까지 간다. 그래서 청평사를 기준으로 하는 원점 회귀 산행이 좋다.소양댐 선착장에서 배는 30분 간격.왕복 4000원(033-242-2455).청평사 입장료 2000원.소양댐 선착장 주차료 1일 4000원.청평사 주차장 1일 2000원. ●산행코스 :청평사 경내를 거쳐 칼바위,688봉을 지나서 홈통바위를 통과해서 5개의 봉우리를 지나 배후령으로 내려 오는 5.6㎞ 코스는 3시간 정도면 된다. 교통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3봉 정도까지 갔다가 다시 홈통바위를 지나 선동골쪽으로 해서 청평사로 하산하는 것이 좋다.3시간10분 정도 걸린다. ●산행팁:오봉산은 4계절이 다 좋지만 겨울에는 위험하다.암산인데다 눈이 오면 미끄러워 사고가 많다.또한 칼바위로 오르는 길은 암벽지대로 쇠줄이 설치되어 있지만 노약자는 통과하기가 쉽지 않고 위험하니 주의해야 한다. kss1708@korea.com < ‘실전 명산순례 700코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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