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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부지방 30일까지 ‘큰비’

    무더위 끝에 전국적으로 큰 비가 내렸다. 남부지방은 30일까지도 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전남·경남·제주 지역은 30일까지 40∼120㎜ 정도의 비가 더 오겠다.”고 예보했다.28일 오전 8시 경기 오산·화성 등지에 호우 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이날 오후 4시까지의 강우량은 오산 190.5㎜를 비롯해 가평 182㎜, 인천 127.5㎜, 춘천 119㎜, 동두천 116㎜, 서울 114.5㎜, 홍천 99.0㎜ 등이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고향 소식] 부산 북구

    [고향 소식] 부산 북구

    “신나게 달려요.”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돼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찜통더위를 보인 지난 26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동 산 107번지 덕천공원내 실내 빙상장에는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냉기가 가득했다. 이곳에서는 방학을 맞은 청소년과 스케이팅을 즐기려는 가족단위의 ‘빙상족’ 등 100여명이 얼음을 지치며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리고 있었다. 북구 지역 주민들의 쉼터인 이곳에 부산시가 직영하는 국제규격의 실내빙상장이 최근 개장, 인기를 끌고 있다. 북구 문화예술회관과 한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이 실내빙상장의 공식 명칭은 ‘부산 북구 문화빙상센터’. 한꺼번에 4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빙상장의 시설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으며,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아이스하키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부산시가 동계스포츠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2000년 공사에 들어간 실내빙상장은 문화유적이 발굴되면서 공사가 1년여 가까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5년여 만에 완공됐다. 개장일이었던 지난 13일에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들이 개장기념 초청경기를 가졌다. 이 빙상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570평 규모로 국제규격인 가로 30m, 세로 60m 규모의 아이스링크와 545석의 관람석, 탈의실, 매점 등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총 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됐다. 시가 직영함에 따라 사용료도 비교적 저렴하다. 어린이(유아, 초등학생)는 2500원, 청소년(중, 고등학생)은 3000원, 성인(대학생 일반)은 35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으며, 스케이트 대여료는 구분없이 각각 2500원씩이다. 빙상장의 시설관리는 부산 북구 문화예술회관이 위탁 운영한다. 문화예술회관 1층 유물 전시실에는 공사때 출토된 토기류 청동제 생활용품, 연납화폐 등 유물복제품을 전시해 놓아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빙상센터 관계자는 “실내 빙상장이 머지않아 부산의 새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더우면 왜 물을 마실까

    [신나는 과학이야기] 더우면 왜 물을 마실까

    ‘체온은 36.5℃, 기온은 30℃. 그런데 왜 덥지?’ 체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더위를 느끼는 것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신체의 자연적인 반응 때문이다. 사람은 에너지를 소모하면 다시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 등을 통해 끊임없이 에너지를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음식물에 포함된 영양분이 모두 필요한 에너지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바꾸면 일부는 열에너지로도 변환된다. 전구를 만지면 뜨겁다고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한 과학원리가 ‘열역학 제2법칙’이다. 우리가 원하는 형태의 에너지를 얻을 때도 많은 영양분이 열에너지로 손실되며 체온은 이같은 열에너지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체온이 40도를 넘으면 우리 몸의 주성분인 단백질이 변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는 온도인 36.5℃가 유지된다. 따라서 기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덥다고 느끼게 되며 땀을 흘리는 등의 수단을 통해 몸안의 열기를 밖으로 내보낸다. 즉 열에너지로 인해 기온보다 체온이 높더라도 덥다고 느끼는 것이다. 몸안의 물은 땀을 비롯, 날숨이나 소변 등의 형태로 배출되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가지 형태로 물을 보충하게 된다. 직접 물을 마시거나 음식물에 포함된 수분을 흡수해 필요한 물을 충당하며, 세포내 물질대사를 통해 생성되는 물도 전체 수분 흡수량의 10%를 넘는다. 물은 몸무게에서 남자의 경우 70%, 여자는 61% 정도를 차지하며 배출되는 물과 흡수되는 물의 양은 하루 평균 2.7ℓ 가량이다. 체내 수분의 평형상태가 깨지면 인체에는 치명적이 될 수 있다. 물의 함량이 1∼2%만 부족해도 심한 갈증을 느끼며, 땀을 많이 흘려 염분 농도가 낮아지면 근육경련이 일어난다. 때문에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많은 여름철에 시원한 물을 찾는 사람이 늘고 물 소비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떻게 하면 물을 맛있게 마실 수 있을까. 사실 순수한 물은 맛이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물맛이 좋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이같은 물의 맛은 온도와 관련이 있는데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물의 온도는 약간 차가운 4℃ 정도이거나 적당히 뜨거운 70℃ 정도이다. 체온과 비슷한 35∼45℃의 물은 맛이 없다고 느끼게 된다. 물맛을 결정하는 또다른 요소로는 물 속에 녹아 있는 무기염류로 특히 칼슘과 칼륨, 탄산 등의 영향이 크다. 칼슘의 경우 농도가 높으면 물맛이 좋지 않고, 칼륨은 적당량이 녹아 있어야 물맛이 좋고, 약간의 탄산도 상쾌한 느낌을 줘 물맛을 좋게 한다. 물은 체내에서 세포의 형태를 유지시키고 혈액과 조직액을 순환시키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준다. 또 비열이 크기 때문에 지구의 온도와 바다의 수온 등을 사람을 포함한 생명체가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만들어 준다. 물을 아끼고 깨끗하게 보존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 특색있는 수영장 베스트5

    특색있는 수영장 베스트5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삼복 더위에 아이들과 집에 있다는 것 자체가 고문이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지만 생각나는 곳은 수영장뿐. 그렇다면 수영장도 컨셉트에 맞춰 골라가는 것이 센스다. 온천과 수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찜질방과 수영장이 결합된 곳,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곳 등 수영장도 각양각색이다.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서기 전, 나들이 컨셉트를 생각하며 수영장을 정해보자. 알찬 휴식이 될 것이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찜질방은 겨울에만 간다고? 그건 찜질방을 제대로 몰라서 하는 소리다. 요즘은 찜질방도 진화와 발전을 거듭해 마치 리조트를 연상케 할 정도다. 실내수영장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곳도 많아 가족단위 나들이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들은 수영장에서 물장난하고 어른들은 땀 빼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이야말로 ‘도랑 치고 가재 잡는’격 아닌가. (1) 튜브 가지고 찜질방으로 자유로를 타고 임진각으로 가다 보면 파주출판단지에 있는 아스클 리조트(031-955-5055)를 만날 수 있다. 아스클을 보통 찜질방으로 생각하면 오산. 입구의 풍경부터 다르다.‘아니 찜질방에 웬 튜브를 갖고 오나?’는 생각으로 들어서면, 그 다음은 신발장 번호에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신발장 번호가 2000번까지 이어진다! 수영장은 아스클의 중심에 있다. 유아들을 위한 풀, 물이 흐르는 유수풀, 성인풀 등 모두 3개. 몸을 데울 수 있는 조그만 탕도 별도로 있다. “준이가 오빠니까 동생하고 놀아. 그리고 아빠 찾으려면 이벤트 홀이나 불한증막으로 와. 잘 놀고 있어.”라며 아빠 엄마는 돌아선다.“오래간만에 둘만의 시간이네.”한증막에서 낮은 목소리로 아내와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는 부부들이 많이 눈에 띈다. 머리를 타고 가슴까지 흐르는 땀. 일주일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다.1시간이 지나도 녀석들이 오지 않는다. 첨벙첨벙 물속에서 노느라고 시간가는 줄 모르는 아이들.“자 이제 나가자.”라는 부모의 성화에 더 놀겠다고 버티는 아이, 아예 누워서 우는 아이도 있다. 부모와 아이들을 모두 만족시켜주는 흔치않은 곳이다. 또 주말마다 이벤트홀에서는 노래자랑과 가족대항 림보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피트니스센터, 게임방, 노래방, 생맥주를 마실 수 있는 카페,DVD에 홈시어터 시스템까지 설치된 모임방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있는 복합 공간이다. 수영장과 찜질방을 이용하는데는 성인 1만원, 소인 8000원. 또 평일 오전 10시까지는 조조할인 요금을 적용해 50%까지 저렴해진다.www.ascle.co.kr (2) 월드컵 경기장의 스포랜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내 쇼핑몰에는 4000여평 규모의 찜질방과 스포츠센터를 갖춘 스포랜드가 있다.2000평의 찜질방에는 4개의 남녀공용 찜질방과 PC방, 영화관, 헬스장 등이 있다. 또 스포츠센터에는 최신 설비의 정수기능을 갖춘 7레인 25m 규격의 수영장과 워터 슬라이더와 버블배스 등 놀이시설을 갖춘 유아용 풀 등이 있다. 월드컵 쇼핑몰에 있어 주말에는 주차하기가 좀 힘들다. 때문에 서둘러 아침 일찍 가는 것이 좋다. 토요일 12시부터 오후 2시,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어른 8000원, 아이 6000원.(02-302-7002) (3) 목동 청학스포츠랜드 원래는 오래된 실내수영장이었는데 리모델링을 해 수영장 가장자리에 찜질방을 마련해 놓았다. 찜질방에서 수영장을 가기 위해 올라가거나 내려갈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바로 물에 뛰어 들면 된다. 황토, 자수정, 소금 등 테마 찜질방과 눈이 내리는 얼음방이 있으며 대리석으로 만든 휴게실을 갖추고 있다. 수영장은 25m레인을 4개나 갖추고 있고 물도 첨단 오존 필터 시스템으로 관리한다. 아쉬운 것은 아이들 전용 수영장이 없다는 점. 연중무휴이며 24시간 운영한다. 어른 8000원.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7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다.(02-2643-3581) 이밖에 김포 황토옥천탕(031-989-8925,www.hwangtook.com).시흥 귀빈사우나(031-491-0832)는 야외에 수영장을 갖추고 있어 가족끼리 하루를 보내기에 좋다. (4) 노릇노릇 삼겹살이 익어가는 아이들의 천국 80년대 부모님 손을 잡고 야외 수영장을 갈 때면 휴대용 버너와 삼겹살은 필수품이었다. 물 속에서 한참을 놀고 돌아와 막 지어낸 따끈따끈한 밥에 노릇노릇하게 구운 삼겹살을 얹어 먹었던 기억이 새롭다. 정말 꿀맛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야외수영장에서 취사는 물론,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오는 것까지 금지되면서 이런 일은 추억으로 남게 됐다. 수영장에서 음식을 사먹으면 돈도 돈이지만 맛도 없고 불결하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주는 옛 추억을 고스란히 되살려주는 서울 근교의 가볼 만한 수영장들을 찾아보았다. 서울에서 가장 큰 야외수영장을 꼽으라면 태릉에 있는 워터캐슬(02-971-0743)을 들 수 있다. 워터캐슬은 1만 5000여 평의 규모로 소나무숲 속에 자리잡고 있다. 단순한 수영장이 아니라 물의나라, 숲의나라, 꽃의나라 등 세 가지 테마로 꾸며진 테마파크다. 수 십년된 소나무들이 즐비한 숲이 잘 가꾸어져 있어 굳이 물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나무 그늘에 돗자리만 펴면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숲의나라에서는 그늘막이나 텐트 등을 설치하고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아이들과 함께 놀러왔다는 주부 민성신(38·서울 종로)씨는 “일단 소나무 숲이 마음에 들고 이렇게 밥도 마음대로 먹을 수 있으니 너무 좋다.”며 “옛날 생각도 새록새록 난다.”고 감탄한다. 이렇듯 이곳은 수영도 하고 온가족이 함께 음식도 해먹으면서 여름나들이 기분을 한껏 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어린이 놀이터, 미니 동물농장, 야생화체험장도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에도 그만이다. 워터 슬라이더와 오픈형 하이 슬라이더에서 짜릿함을 느낄 수 있으며 200 여개의 무료 선탠베드, 냉·온수 샤워시설, 파우더 룸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1만원에 3∼4인용 텐트를 대여해준다. 어른 주중 7000원 주말 9000원. 태릉의 육군사관학교와 서울여대를 지나서 있다.www.easterncastle.co.kr (5) 수영장에서 야영을 경기도 광주에 있는 금원농원(031-762-3702)은 좀 특별한 수영장이다.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수영장은 전국에 이곳밖에 없다. 수영장 바로 옆 2000여 평의 소나무 숲에서 돗자리를 펴고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취사도 가능하다. 화장실, 음수대, 샤워실 등이 갖춰져 있다. 매점도 있지만 아이스박스에 먹을거리를 준비해 가는 더 좋다. 10만여평의 농원에 운동장, 어린이 놀이터, 자연학습장, 산책로, 사슴목장 등을 갖추고 있어 복잡한 피서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입장료는 어른 8000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자는 데는 1만원이 든다. 중부고속도로 경안IC에서 빠져 팔당댐 방향으로 20여분쯤 가거나, 미사리에서 팔당대교를 건너지 말고 새로 난 길로 계속 직진하면 된다. 이밖에 서울에서 가까운 고양시 풍동에 있는 YMCA 일산수영장(031-901-2796)은 지정된 취사지역에서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다. 위쪽에 골프연습장이 있어 연습장 그물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수영장 수심이 낮아 아이들이 안심하고 놀 수 있는 게 장점. 일산 백마역 부근 애니골에 위치하고 있다. 어른 8000원, 어린이 5000원. 경기도 여주군 장흥면 일대에 있는 야외수영장들은 모두 취사가 가능하다. 장흥유원지 안에 있는 로얄 수영장(031-826-5471)과 오뚜기 수영장(855-2022)의 경우 수영장 바로 옆에 쳐져 있는 천막에서 취사가 가능하다. 유아풀이나 간단한 미끄럼틀 등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있어 가족나들이로 제격이다. 수원 팔달구 원천유원지내에 있는 파도수영장(031-214-8866)은 최신식 워터파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파도풀, 유수풀, 워터슬라이더 등을 갖추고 있고 주변에서 고기도 구워 먹을 수 있다. 경부선 신갈IC에서 나와 수원시내로 가는 길에 원천유원지 푯말이 보인다. ■ 여름날 하루라도 머물고 싶은 스파캐슬 친절한 스파캐슬씨에게 저멀리 서해안 파도가 헐떡이고 있었소. 수덕사 초입 기념품가게 아낙도 부채질에 그만 짜증나 정자에 누워 잠들었소. 예당저수지, 그 물결도 연신 혀를 내밀며 그늘로 잦아들고 있었소.45번 그 좁은 포도 위로 작열하는 태양… 에어컨 빵빵 틀어놓아도 아무 소용없는 차안, 그냥 앉아만 있어도 등줄기를 타고 흘러 내리는 땀… 아! 누가 피서 가자고 말하였소? 오후 3시. 서울서 쉬엄쉬엄 2시간거리에 있는 충남 예산 덕산 스파캐슬로 가는 길… 바깥풍경은 그야말로 불친절한 더위로 헉헉대고 있었소. 갓 개장을 한 탓에 해미IC에서부터 당신이 친절하게 붙여놓은 이정표에 사실 어느 한사람 대놓고 말하진 않았어도 ‘친절한 스파캐슬씨’에게 속으로 매우 고마워하고 있었소. 특히 우리 식구는 덕산온천은 처음이라 낯설었소. 땡볕에 말은 아꼈지만 그 임시표지판은 참으로 초행길을 부드럽게 안내해줬소. 서둘러 개장한 탓에 곳곳이 공사중인 어수선한 분위기가 미안했던 당신인지라 땀으로 범벅된 우리를 해맑은 미소로 맞이하며 짐을 풀도록 도와주었소. 너무 더워 짐을 풀자마자 우린 실내스파로 향했소. 천천향(天泉香)으로 명명된 테마별 스파시설은 여독을 풀어주기에 충분했소. 평균 온도 49도를 유지하는 온천수는 약알칼리성 수소탄산나트륨형 단순천으로, 게르마늄이 함유된 온천공 2개를 보유하고 있다해서 그런지 부모님과 함께 못온 것이 못내 아쉬웠소. 특히 부인병, 피부병, 류머티즘, 세포재생 촉진, 피부미용 등에 좋다는 말에 더더욱 가슴을 쳤소. 천장에 수놓은 별자리들을 보며 수치료 전문 시스템을 갖춘 바데 풀을 중심으로 유러피언 스파를 비롯한 풋 스파와 키디 풀, 유스 풀 등 각종 이벤트탕에서 몸을 풀고 있노라니 정말 잘 왔다 싶었소. 중앙에 달린 대형스크린에서 방송되는 콘서트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덤이었소. 막힌 공간을 싫어하는 탓에 다 이용해보진 않았으나 산소방, 황토숯방 등 테마찜질방 사랑채도 달려있어 피로와 스트레스 풀기엔 제격인 듯싶었소. 주변 편의시설로 카페테리아는 물론이고 릴랙스뮤직룸, 수치료 상담실, 가져온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가든 등은 여느 곳과 비교할 만한 듯했소. 그리고 9월에 개장할 노천스파나 워터레이, 써니레이, 워터슬라이드, 토렌트 리버 등은 온가족이 사시사철 즐길수 있는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생각들었소. 더욱이 숙소에서 그 현장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이고 유쾌한 일이었소. 600년 역사의 덕산 온천의 새 명소로 떠오를 덕산 스파캐슬씨. 인근에 추사고택, 수덕사, 예당 저수지는 식후 산책겸 아이들의 체험학습에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볼거리라 생각했소. 참, 또 하나. 9월 노천스파 개장 이전에 방문하면 스파 이용권(일일 48,000원)을 일반인들에 30% 할인 해 준다니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이들에겐 더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소. 여느때면 휴가를 바다로 갔다 해수욕하는 지, 더위를 먹는 건지 모를 정도로 짜증만 났었겠지만, 올 여름은 정말이지 살갗도 안태우고 제대로 피서를 즐긴 듯 하오. 여름엔 만사가 귀찮아지는 내 체질엔 덕산 스파캐슬씨가 찰떡궁합인 듯 싶었소. 몸도 가뿐하니 그동안 내 몸을 떠돌던 일상의 무게도 눈 씻은 듯 사라진 듯 싶소. 아이들도 돌아오는 길에 언제 다시 가냐며 보채기까지 했소. 허허... 1박만 하고 돌아오는 길이 못내 아쉬웠지만 당신이 희망했던, 생애 단 하루라도 머물고 싶은 곳이 되어 버렸소. 그렇소. 우린 어느새 스파캐슬(www.spacastle.com)씨에 푹 빠져 버린 것이오. 그 뽀송뽀송한 하루... 정말 잊지 못하게 쿨~했소. 다음에 갈땐 스파캐슬씨를 세놓고 놀 것이라오. 그럼 이만 총총.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아이 눈높이 맞춰주니 지식·감성이 ‘쑤 욱’

    아이 눈높이 맞춰주니 지식·감성이 ‘쑤 욱’

    무더위를 피하며 독서삼매경에 빠지는 것은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무슨 책을 어떻게 읽을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연령과 학년에 따라 적절한 책을 선택하고 정독을 해서 독후감을 써 보아 책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독서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전문가들로부터 바람직한 독서 요령을 들어봤다. 방학은 바람직한 독서 태도를 잡아주고 책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이의 연령이나 수준에 맞게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책을 골라 줘서 즐겁게 책을 읽는 습관을 붙여주도록 하자. 서울 상신중 주혜정 국어교사는 “유명 작가의 작품 위주로 어려운 책을 읽히려고 하기보다는 문학, 예술, 철학 등 수준에 맞는 다양한 소재를 접하는 것이 지식과 감성을 균형있게 키워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령별 발달에 따른 독서 지도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골라주려면 연령 및 발달 단계에 따른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일반적으로 4∼5세부터 어른이 읽어주는 그림책을 보면서 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처음 책을 접하는 것은 태어나 ‘말의 세계’에만 살다 ‘글의 세계’로 들어가는 신비한 경험이다. 단순 개념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단순하고 구조화된 줄거리로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6∼7세에는 단순·반복 구조의 그림책을 읽으며 자신감을 갖는 시기다. 이 시기의 독서 경험이 이후 독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독서에 취미를 붙이도록 해 주어야 한다.8∼9세에는 책 속에서 환상과 꿈을 키우며 지혜를 얻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혼자서 책을 읽는 습관을 길러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느 분야에 흥미를 느끼는지 알아낸 다음, 관심있는 분야의 책으로 시작해 흥미를 갖도록 유도한다. 좋아하는 책이라면 여러 번 읽는 것도 어휘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10∼11세에는 역사와 위인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며 독서의 폭을 넓히는 시기이다. 현실과 공상을 구별할 줄 알게 되기 때문에 자신의 주변 생활을 그린 동화나, 현실을 초월한 상상의 이야기에도 흥미가 커진다.12∼13세 이후에는 감정이 성숙되고 지식과 논리력이 비약적으로 확장된다. 그만큼 독서 속도나 독해력에 개인차가 많이 벌어지기 때문에 이를 잘 파악해 지도해야 한다. ●방학 땐 독서태도·흥미 키워주기 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는 독서에 임하는 태도와 흥미를 지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독서 자체를 가르치려 하지 말고 독서가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어야 한다. 상상력을 키워주기에는 ‘동물 아빠들(마루벌)’‘투명인간이 된 스탠리(시공주니어)’ 등이,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려면 ‘개구리 논으로 오세요(돌베개어린이)’‘그런데요, 생태계가 뭐예요?(토토북)’ 등이 적당하다. 나이팅게일이나 링컨의 어린이용 전기도 교훈과 감동을 준다. 책을 읽고 엄마에게 내용을 얘기하는 등 부담을 주지 않는 간단한 독서후 활동은 필수다.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넘어가면서는 150∼300쪽 분량으로 책의 두께가 늘어나기 때문에 끈기 있게 끝까지 읽어내는 습관을 들여줘야 한다.‘고래는 왜 바다로 갔을까(창비)’‘강따라 역사따라(두산동아)’‘가마솥과 뚝배기에 담긴 우리 음식 이야기(해와나무)’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은 책을 두루 읽도록 한다.6학년 정도는 ‘토머스 모어가 상상한 꿈의 나라 유토피아(파란자전거)’‘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다림)’‘15소년 표류기(다림)’ 등 유명 작품도 읽어볼 만하다. 사춘기의 시작인 만큼 ‘열한살, 열두살의 궁금증(다섯수레)’이나 ‘교과서와 함께 읽는 명언(효리원)’ 등도 권할 만 하다. 책을 읽은 뒤에는 책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도와준다. 중·고등학교 단계에서는 본격적인 학습 독서를 시작하며, 읽으면서 초점을 잡아내는 연습이 중요하다. 그날 읽은 부분에서 핵심이 무엇인지를 찾고, 전체의 줄거리 요약보다는 부분마다 이슈를 찾아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이 효과적이다. 학습에 대한 부담으로 책 읽을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엄선된 책을 일정량씩 꾸준히 읽도록 마음의 여유를 찾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하며 읽어야…‘속독’은 도움 안돼 전문가들은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는 생각하며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현애 삼육대 독서담당 주임교수는 “독서가 중요하다 하니 다독에 욕심을 내 속독학원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빨리만 읽는 것은 진정한 독서라 할 수 없다.”면서 “한 권을 읽더라도 정독해서 끝까지 읽은 뒤 정보와 감상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말·글·삶 학원 원자경 원장은 “최근 3∼4년 사이 학생들의 독서량은 크게 늘었지만 사고력은 오히려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필독서 목록이 지나치게 어려운 명작 위주로 돼 있어 이해도 하지 못하면서 피상적인 글읽기에 그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원 원장은 “학생의 독해능력으로 80%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약간 어려운 수준의 책을 골라 정독하고, 주제를 끄집어 내거나 종합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을 해야만 성취감과 사고력, 언어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도움말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 얘들아, 극장으로 피서갈까

    초등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은지도 벌써 2주일여. 이어지는 찜통더위, 그렇다고 날마다 물놀이를 갈 수는 없는 일이고…. 다행히도 올 여름엔 아이들에게 보여줌직한 애니메이션들이 유난히 많다. 집안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무료하게 시간을 죽이는 아이 손을 이끌고 한두번쯤 극장으로 피서를 다녀오는 아이디어도 꽤 근사하지 않을까. ●마다가스카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올 여름 최고의 애니메이션. 개봉 열흘만에 100만 관객을 끌어모으는 위력을 과시 중이다. 뉴욕 센트럴파크 동물원의 최고 인기스타인 사자 알렉스, 얼룩말 마티, 기린 멜먼, 하마 글로리아가 어느날 뜻밖의 사고로 마다가스카섬으로 보내져 필사의 탈출시도를 한다는 내용.‘슈렉’을 만들었던 드림웍스의 작품이니 화질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발리언트(8월5일 개봉) 영국 제작사 방가드 애니메이션이 만들고, 스코틀랜드 출신인 이완 맥그리거가 주인공의 목소리 연기를 했다.2차 세계대전 막바지. 연합군의 메신저 역할을 하던 영국의 비둘기 부대가 독일군 독수리 ‘팔콘’의 계략으로 위기에 처하자 어린 비둘기 발리언트가 자원입대해 비둘기 부대를 일으켜 세운다는 줄거리. 특별한 지략이 없어도 용기백배해서 팔콘에 맞서는 발리언트의 활약이 영화의 핵심이다. ●로봇(28일 개봉) 가난한 식기세척 로봇의 아들로 태어난 로드니. 어릴 적부터 뛰어난 발명가를 꿈꿨던 그가 청년이 되어 로봇시티의 최고 발명가 빅웰드를 찾아가지만, 그는 이미 악덕 로봇 라쳇의 음모에 빠져 유배된 상태. 로드니는 이제 세상의 모든 낡은 로봇들을 폐기처분하려는 라쳇의 음모에 맞서기 위해 고물 로봇들과 힘을 합친다. 로드니 주변의 가난한 로봇들의 생활상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받는 이들의 그것을 비틀어 은유한 셈.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빛나는 유머 소재들로 꽉 찼다. ●그리스 로마 신화-올림포스 가디언(28일 개봉) 국내에서 1000만부 넘게 팔려나간 베스트셀러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원작으로 한 극장판 국산 애니메이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의 자극에 길들여진 어른 관객들이 보면 좀 밋밋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자면 충분히 ‘재미’와 ‘교양’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작품이다. ●펭귄-위대한 모험(다큐멘터리·8월4일 개봉) 애니메이션 뺨치게 재미있고 다채로운 다큐멘터리.1년 내내 눈으로 뒤덮인 남극에 사는 펭귄들이 어떻게 짝을 짓고 새끼를 치는지 등 1년살이를 입체적·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내레이션은 이금희 아나운서, 목소리 연기는 성우 배한성, 송도순, 아역 배우 박지빈 등.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공수부대체험 장난아닙니다!”

    공수부대 유격체조는 생각보다 고달펐다. 조교가 팔벌려 높이뛰기, 온몸 비틀기, 쪼그려 뛰기 등 유격체조를 사정없이 시키자 병영체험 참가자들 사이에서 신음소리가 터져나왔고, 열외자가 속출했다. 열외자는 뒤로 빠지지만 쉬는 것이 아니라 얼차려를 받는다. 나무 하나 없는 부대 운동장인 데다 날씨는 35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 잠시 휴식시간이 주어졌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물을 먹느라 집합이 느려졌고, 한 여성 조교는 예쁘장한 모습과는 달리 “안 뛰지!”라며 악을 써댄다. 여학생 한 명은 구보 도중 주저앉아 “귀가 안 들린다.”며 하소연한다. 특전사 ‘귀성부대’(인천시 남동구)가 2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펼치는 ‘특전체험캠프’ 참가자들은 유난히 덥다는 올 여름을 이렇게 보내고 있었다. 첫날 헤매던 이들은 둘째날에는 패스트 루프, 지상훈련, 담력훈련 등 본격적인 훈련도 소화해냈다. 고통을 호소하는 참가자는 많았지만 병영체험을 포기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참가자는 중고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체 참가자 220명 가운데 여학생은 60명이나 된다. 최혜근(16·경기도 안산 경안고1)양은 “공군사관학교 입교를 꿈꾸고 있다.”며 “육사 지망생인 같은 반 친구가 제안해 함께 입소했는데 막상 와서 해보니 장난이 아니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는다. 부자 또는 형제, 자매, 남매가 함께 참가한 경우도 모두 8팀이나 된다. 중3인 아들과 함께 온 이준식(43·충남 연기군 전의면)씨는 “아들이 마라톤 도중 1㎞도 못가 포기하는 것을 보고 입소를 결심했다.”면서 “내게 의지할까봐 내무반을 달리 배정해줄 것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한 살 아래인 남동생(16)과 입소한 진수진(경기도 양주시 광사동·고2)양은 “부모님이 둘다 정신무장을 하라며 보냈다.”면서 “집에 가고 싶어 눈물이 나지만 버틸 수 있는 데까지 버텨 보겠다.”고 말했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DMZ 야생동물의 ‘겨울이야기’

    동서로 길이가 248㎞, 남북으로 너비가 4㎞, 면적은 약 2억 7000만평. 전 세계적으로 생태의 보고(寶庫)로 찬사를 받고 있는 지역은 어디일까. 바로 한국의 비무장지대(DMZ)다. 반세기가 넘도록 사람의 손때를 타지 않아 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됐다는 점과 분단의 아픔이 공존하는 ‘아이러니한’ 공간이 바로 이곳이다. 최근 들어 남북을 잇는 철도 복원과 도로 건설 등으로 인해 DMZ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오는 9월에는 국내 최고 자연생태 학습장으로 거듭나게 될 DMZ 평화생명동산이 착공되는 등 이곳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채널로 국내에서는 케이블·위성을 통해 방송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NGC)은 오는 30일 오후 8시 ‘DMZ의 야생세계’를 내보낸다.NGC가 한국에서 직접 제작된 다큐멘터리를 구입, 방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다큐멘터리 제작사 와일드넷이 3년 동안의 기간을 거쳐 2001년 완성한 이 작품은 이듬해 미국에서는 이미 방영됐다. 그동안 NGC 미국 본사 라이브러리에 묻혀 있던 것을 국내 지사가 발견, 국내 시청자들에게 뒤늦게 소개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고라니 등 특정 동물의 봄·여름 생태를 중심으로 제작됐던 그동안의 DMZ 다큐멘터리와는 달리,‘DMZ의 야생세계’에서는 지혜롭게 겨울나기를 하는 야생동물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더위로 푹푹 찌는 요즘,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시원함을 전달하게 된다. DMZ의 역사적·정치적 상황도 곁들여지며, 혹독한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는 야생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남북 사이의 화해 분위기를 투영해 본다. 와일드넷의 최경렬 팀장은 “DMZ는 부정적 원인에서 생겨났지만, 생태계 보고라는 긍정적 결과로 변했다.”면서 “DMZ가 한반도에서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강원 춘천 ‘유포리막국수’

    강원 춘천 ‘유포리막국수’

    “찌는 듯한 삼복더위에는 시원한 물막국수 한그릇이 제격입니다.” 막국수의 고장 강원도 춘천에서 35년전통의 ‘유포리 막국수집’을 모르는 사람은 이곳 사람이 아니다. 소양강댐 인근의 한적한 시골에 위치해 있지만 이곳 막국수에 맛들인 사람들은 다른 곳을 찾지 않는다. 시원한 동치미국물과 김, 양념간장만으로 담백하게 손님상에 내는 이곳 막국수의 맛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달고 느끼한 조미료를 섞어 내는 퓨전 막국수와는 거리가 먼 ‘단순한’ 맛으로 승부하지만 늘 손님들로 북적인다. 평일에도 예약을 해야 제시간에 먹을 수 있다. 우선 이곳의 막국수는 양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시골인심이 듬뿍 묻어난다. 그래서 나이드신 손님들이 더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또 숭덩숭덩 썬 무와 함께 얼려서 육수로 내는 동치미국물은 적당히 삭혀 감칠맛을 더한다. 막국수에 고명으로 올라오는 것도 김과 양념간장이 전부다. 이렇게 올라온 막국수에 동치미국물을 붓고 식초와 겨자, 설탕을 살짝 뿌려 한입 먹으면 신선이 부럽지 않다. 반찬으로 열무김치 맛도 일품이다. 더구나 막국수의 원료인 메밀은 고혈압과 당뇨병 등 현대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효과까지 있다니 건강식으로도 제격이다. 더구나 물 맑고 공기 좋은 강원도 춘천의 한적한 시골풍경속에서 먹는 막국수맛이란 어디와도 견줄 수 없다. 술과 고기, 스트레스에 찌든 도시인들은 한번쯤 찾아 봄직하다. 이 곳에서는 내는 메뉴는 물막국수(4000원)외에 돼지고기 편육(7000원), 녹두 빈대떡(4000원), 감자부침(4000원), 직접 만드는 촌두부(3000원), 직접 담그는 동동주(5000원)가 있다. 막국수집 주인 황남중(48)씨는 “어머니때부터 수십년동안 손끝으로 만들어 내는 막국수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춘천에서는 막국수의 원조로 더 잘 통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We랑 코코펀이랑 할인쿠폰 [클릭]

    열대야로 잠못이루는 여름밤. 가족, 친구들과 멋진 호프집의 야외 테라스에서 생맥주 한잔 마시면 어떨까요. 분위기 좋고, 맥주 맛 좋고, 게다가 서비스까지 좋은 호프집에서 가볍게 맥주 한잔 걸치고 집에 돌아오면 무더위 속에서도 시원하게 잠을 잘 수 있답니다.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와 쿠폰 전문업체인 코코펀(www.cocofun.co.kr)이 긴긴 여름밤의 무더위를 날려줄 만한 시원한 호프집의 할인 쿠폰을 준비했습니다. 비주(BeeJoo) 강남역점은 한·중·일·양식 퓨전 요리안주가 맛있는 곳으로 쿠폰을 가져가면 9500원인 2000㏄ 맥주 피처가 2000원으로 할인되고, 제노호프 광명시 철산상업지구의 호프집에서도 맥주 2000㏄와 안주 2가지를 1만 5500원으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수락산 입구에 있는 통나무집에서는 시원한 생맥주와 통기타 라이브가 펼쳐진답니다. 신문에 게재된 쿠폰은 인쇄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문의는 코코펀(080-567-4232)
  • [레저+α] “여보, 경품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레저+α] “여보, 경품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관광공사 추천 해수욕장 베스트 12 한국관광공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로 각광받는 국내 해수욕장 12곳을 선정, 여행정보홈페이지(www.visitkorea.or.kr)에 발표했다. 베스트 12로는 동해안의 영덕 고래불·양양 낙산·기성 망양, 서해안의 태안 꽃지·보령 대천·군산 선유도, 남해안의 무안 톱머리·사천 남일대·거제 여차몽돌, 제주도의 중문·신양·곽지 등이 선정됐다. 홈페이지에는 이들 해수욕장에 대한 교통 정보와 주변 관광지, 먹을거리 등 다양한 정보도 함께 소개됐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에서는 ‘경품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이벤트를 실시해 12곳의 해수욕장 정보를 보고 자신만의 최고 해수욕장을 지정해 응모하면, 가장 많이 지정된 3곳의 해수욕장 응모자를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을 준다. ●서울랜드 밤 11시까지 특별개장 서울랜드는 휴가시즌을 맞아 29일부터 8월7일까지 10일 동안 야간개장시간을 1시간 연장해 밤 11시까지 특별 개장한다. 이 기간동안 주요 행사를 야간 위주로 진행해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화려한 조명과 불을 이용한 퍼포먼스인 ‘다이빙 해적쇼’와 레이저쇼, 불꽃놀이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매지컬 체인지’를 비롯해 라이브 콘서트, 마술, 스턴트, 무용 등 무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02)504-0011. ●이원복 교수와 지중해로 떠나요 가야여행사(www.kayaotur.co.kr)는 교양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를 쓴 이원복 교수와 함께 떠나는 ‘지중해 라틴문명을 따라서’ 상품을 내놓았다. 투우와 플라멩코, 가우디와 알함브라궁전의 나라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바르셀로나와 그라나다, 코르도바, 세비야에도 들른다.9박10일 일정으로 8월10일 출발한다. 어른 420만원, 어린이 390만원.(02)536-4200. ●푸껫 르메르디앙 재개장 할인행사 태국 푸껫에서 가장 인기있는 고급 리조트인 ‘르 메르디앙 푸껫 비치 리조트’가 8월15일 재개장을 기념,1박에 95달러(9만 9000원)의 파격적인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푸껫 서부의 아름다운 해변에 자리한 리조트는 메인 로비와 수영장, 레스토랑 등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태국 전통 문양의 고급스러운 직물과 실크를 사용해 꾸몄다. 르 메르디앙(www.lemeridien.com) 한국영업 사무소 (02)794-4011. ●충주호수축제에서 인기가수와 함께 제 4회 충주호수축제(www.cjlake.com)가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동안 충주시 가금면 중앙탑공원 일원(탄금호)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축제에는 성시경, 자두, 현숙 등 인기가수와 함께하는 뮤직페스티벌과 함께 바나나보트, 래프팅보트, 드래건보트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수상체험과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043) 850-5590. ●올 여름 남해안 일주해볼까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출발하여 거제의 해금강, 외도, 보성차밭, 담양 소쇄원, 담양리조트 등을 1박2일로 다녀오는 ‘남해안 가족 웰빙투어’ 상품을 판매한다. 가격은 1인당 11만 9000원.(02) 733-0882.
  • [뷰티 Q&A]

    Q. 어느 더운 날 가방 안에 립글로스가 흘러나와 내용물이 더럽혀진 적이 있다. 선크림이나 화장품도 묽어지고. 여름이라 화장품도 더위를 탄 것일까. A. 여름철에는 화장품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장품을 보관할 수 있는 적정 온도는 10∼30℃. 그 이상의 기온이면 화장품이 묽어지고 변형이 생겨 기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립글로스나 립스틱, 선크림은 35℃ 이상 기온이 올라가면 휘거나 물러져 기분 좋게 사용할 수 없다. 특히 여름철 야외에 주차한 차량은 내부온도가 70도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어 그 안에 화장품을 방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휴대용 화장품과 미용도구들을 청결히 관리해야 한다. 피지 분비가 왕성하고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화장품이 쉽게 오염돼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맑은 날 화장대를 정리하면서 휴대용 화장품들의 청결 상태를 점검하고 퍼프나 아이섀도팁 등의 미용도구는 깨끗이 세탁한 뒤 그늘에 완전히 말려 사용해야 한다. 파우더 제품은 습기에 약하다. 뚜껑을 꼭 닫고 눅눅하지 않은 곳에 보관해야 한다. 화장품을 개봉한 뒤에는 즉시 사용하고, 끝까지 쓰는 게 기본이다. 하지만 색상이나 모양이 변했을 때, 혹은 불쾌한 냄새가 나는 등 내용물이 이상하면 사용을 중단하고 과감히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유효기간이 지나버린 제품은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피부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다. 올 여름 내 화장품은 건강하게 여름을 나고 있는지 점검해 보자.■ 도움말 조수진 ㈜태평양 고객상담팀
  • [에너지 절약이 경쟁력] 경제 ‘발목’ 고유가 기름소비 줄이자

    [에너지 절약이 경쟁력] 경제 ‘발목’ 고유가 기름소비 줄이자

    경기회복의 뚜렷한 조짐이 없는 가운데 고유가가 국내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중동산 두바이유가 배럴당 50달러대를 넘어선 지 오래고, 그 여파로 국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00원대로 뛰어 경제성장률 하락과 물가상승, 기업의 채산성 악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그럼에도 에너지 절약에 대한 불감증이 만연해 있다. 이에 서울신문은 에너지관리공단과 공동으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캠페인을 시리즈로 싣는다. 국내 원유 수입물량의 70∼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의 평균가격이 지난 6월 배럴당 51.06달러로 사상 처음 50달러대에 진입한 이후 7월에는 26일 현재 52.8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올들어 이날까지 평균가격은 45.58달러로 지난해의 33.64달러보다 10달러 이상,2003년의 26.79달러에 비해서는 20달러 가까이 올랐다. 이 때문에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기름값도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7월 첫째주 ℓ당 1424.05원으로 지난 4월 셋째주에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 1417.11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어 둘째주 1436.49원, 셋째주 1446.45원 등으로 3주 만에 20원 이상 올랐다. 특히 서울지역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7월 셋째주 1500.63원을 기록, 처음으로 1500원의 벽을 깨뜨렸다. 경유도 에너지 세제개편에 따른 가격인상 요인까지 겹치면서 7월 셋째주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161.47원으로 7월에만 100원쯤 인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8%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연구원은 “고유가는 기업의 제조 원가를 높여 물가상승과 대외수지 악화를 초래하고 민간소비 부진과 기업투자 침체를 촉발한다.”면서 “두바이유가 50달러를 넘는 현 수준이 하반기에도 유지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8∼3.55%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도 자체 보고서를 통해 고유가 여파로 성장률이 지난 4월 발표했던 3.6%보다 0.5%포인트 낮은 3.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다간 3%대로 예상되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경제성장률을 앞지를 수도 있다. 이렇듯 고유가에 대한 각종 경고음이 울리고 있음에도 에너지 과소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중 석유소비량은 전년 동기대비 2.6% 늘어난 3억 870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같은 증가율은 2003년(0.01%)과 지난해(-1.3%)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원유 도입물량도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4억 1100만배럴, 도입금액은 41.9% 급증한 185억 6500만달러로 조사됐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냉방장치 사용이 급증, 전력 사용량도 치솟고 있다. 지난해 최대 전력수요는 5126만 4000㎾(예비율 12.2%)였다. 그러나 이 기록은 올들어 지난 18일(5162만 4000㎾)과 20일(5179만 6000㎾),21일(5272만 5000㎾),22일(5371만 2000㎾) 등 네 차례 깨졌다. 또 22일의 전력 예비량은 527만 3000㎾로 예비율이 처음으로 한 자릿수인 9.8%로 떨어졌다. 에너지관리공단 김균섭 이사장은 “여름철 냉방수요가 전체 전력수요의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냉방온도를 3℃만 높여도 연간 4조 6000억원을 절약할 수 있고,100만㎾급 발전소 2기를 짓지 않아도 된다.”면서 “에너지 절약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실천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러다간 3%대로 예상되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경제성장률을 앞지를 수도 있다. 이렇듯 고유가에 대한 각종 경고음이 울리고 있음에도 에너지 과소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중 석유소비량은 전년 동기대비 2.6% 늘어난 3억 870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같은 증가율은 2003년(0.01%)과 지난해(-1.3%)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원유 도입물량도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한 4억 1100만배럴, 도입금액은 41.9% 급증한 185억 6500만달러로 조사됐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냉방장치 사용이 급증, 전력 사용량도 치솟고 있다. 지난해 최대 전력수요는 5126만 4000㎾(예비율 12.2%)였다. 에너지관리공단 김균섭 이사장은 “여름철 냉방수요가 전체 전력수요의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냉방온도를 3℃만 높여도 연간 4조 6000억원을 절약할 수 있고,100만㎾급 발전소 2기를 짓지 않아도 된다.”면서 “에너지 절약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실천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맨U맨 지성 마수걸이 골

    맨U맨 지성 마수걸이 골

    열대야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린 한 방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산소탱크’ 박지성(24)이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투어 2차전 베이징셴다이와의 경기에서 맨체스터 이적 이후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공식경기 두번째만의 데뷔골.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후반 2분 호나우두(21)의 현란한 오른쪽 돌파 뒤에 이어진 크로스를 방아찧 듯 스탠딩 헤딩슛, 팀의 세번째 골을 뽑아냈다. 멘체스터는 추격의지를 꺾는 쐐기골을 비롯,2골을 몰아친 스콜스(32)의 활약 등으로 베이징셴다이를 3-0으로 가볍게 꺾었다. 박지성은 후반 15분 라이언 긱스(32)와 교체될 때까지 좌우를 가리지않는 공격과 최종 저지선까지 한 걸음에 달리는 수비 등 경쾌한 몸놀림과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하며 퍼거슨 감독을 흡족케 했다. 베이징셴다이는 거친 몸싸움으로 지난 23일 레알마드리드에게 먼저 2골을 뽑아낸 팀. 이날도 박지성이 공을 잡으면 두 세명이 동시에 에워쌌고, 막판에는 격투기를 방불케 하는 거친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밀착 수비속에서도 박지성의 활약은 눈부셨다. 전반 10분 감각적인 오른발 패스로 반 니스텔루이의 대포알 강슛을 만들어낸 데 이어 22분엔 니스텔루이와 그림같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베이징셴다이의 수비벽을 무력화시켰다. 처음으로 오른쪽 코너킥 전담 키커로도 나서 퍼거슨 감독의 신임이 이미 두터움을 확인케 했다. 박지성이 이날 첫 득점포를 가동함에 따라 오는 28일과 30일 일본에서 치를 아시아투어 3,4차전에서도 본격적인 골사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마라도나의 후예’ 아르헨티나 명문클럽 보카 주니어스와 평가전을 가진 FC서울은 후반 8분 ‘꽃미남’ 백지훈(20)이 골키퍼까지 제친 뒤 힘든 각도에서 정확하게 왼발 슛, 득점을 뽑아냈지만 전반에 내준 2골을 극복하지 못한 채 1-2로 무릎을 꿇었다. 오른쪽 발가락 부상 악화가 우려된 ‘천재’ 박주영(20)은 90분 내내 벤치에 앉아 팀이 아깝게 패하는 광경을 지켜봐야만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4)호흡은 편한대로

    [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4)호흡은 편한대로

    ●찜통더위… 그래도 재미 붙이기 “더워요. 너무 더워요.” 지난 주말 정말 악몽이었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더웠습니다. 원래 더위를 많이 타는데 ‘몸만들기’까지 해야 하니 올해는 여름나기가 더 두려워지는군요. 사실 무더위탓에 4주차에 접어들면서는 운동도 두번이나 빼먹었습니다. 밤에 나가야지 굳게 다짐했건만, 막상 자정이 넘어서도 30도에 육박하는 살인더위가 계속되니까 그냥 시원하게 자버린거죠. 혹서기에는 무리하는 게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하지만 이제 어렵사리 운동에 조금씩 재미를 붙여가는데 리듬을 깨트려서는 안되겠지요. 4주째부터는 걷기가 30분에서 20분으로 줄었고, 대신 뛰기는 20분에서 30분으로 늘어났습니다. 처음엔 별 차이 있겠냐 싶었는데 실제로 해보니 많이 다르더군요. 마무리로 걷기 10분까지 1시간을 꽉 채우고 나면 힘도 훨씬 더 들고. 특히 실내에서 에어컨을 켜놓고 운동을 해도 나중에 보니 물을 뒤집어 쓴 듯 러닝복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이 나더군요. 또 뛰는 시간이 늘어나니 자연스레 호흡도 신경이 쓰이더군요. 어떻게 숨을 쉬어야 힘 안들이고 오래 뛸 수 있는지. 흔히 마라톤은 숨을 두번 들이마시고, 두번 내뱉어야 한다고 하던데…. 그래서 건국대 육상부 유영훈 코치(전 마라톤국가대표선수)에게 물어봤죠. 그랬더니 “호흡은 자기가 제일 편한 대로 마음대로 하면 됩니다. 뛰는 것도 힘든데 언제 두번 들이마시고, 두번 내뱉는 걸 신경씁니까.”괜히 물어봤다 싶더군요. ●체중보다는 체지방이 중요 마라톤에 맞는 체형이 따로 있을까요?마라톤을 하는 사람은 하나같이 비쩍 말랐죠. 남자마라토너의 경우,170㎝,55㎏안팎을 가장 이상적인 체격으로 꼽습니다. 실제로 톱클래스에 속하는 선수들이 168∼172㎝안팎에 몰려 있는 것도 이를 입증하지요. 하지만 유코치에 따르면 체중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체지방률(%)이랍니다. 세계적인 마라토너의 경우, 체지방률이 5% 이내라는군요. 이 정도면 정말 몸에 뼈와 근육밖에 없는 거죠. 우리나라 정상급 마라토너의 경우는 체지방률이 10∼11%라고 합니다. 저는 무려 23.9%.(최근 운동을 열심히 했으니 조금 낮아졌으리라 믿고 있지만…). 물론 체지방률이 낮은 사람이 체중도 덜 나가는 것은 당연한 얘기겠지요. 한가지 더. 저처럼 키 큰 사람은 마라톤할 때는 절대로 불리하답니다. 체력소모가 심하고, 공기저항을 많이 받아 레이스 후반에 가면 급격하게 지치기 때문이랍니다. 큰 차가 기름을 많이 먹는 것과 같은 이치겠지요. 세계적인 마라토너 중에 180㎝ 이상인 선수를 찾아보기 힘든 것도 이 때문이랍니다. 그래도 저는 ‘선수’가 아니라 ‘완주’가 목표니까 별 상관은 없겠지요.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몇천원이면 안심하고 休~

    몇천원이면 안심하고 休~

    복(伏)더위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았다. 휴가지로 출발하기 직전 여행보험에 가입해 두는 지혜가 필요할 때다. 단돈 몇천원만 내면 여행지에서 불의의 사고를 겪어도 마음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휴가철을 위한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알아본다. ●몇천원으로 1억원 보상 여행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신체상해와 질병치료, 휴대품 손실, 배상책임 등을 책임지는 일회성 보험이 여행보험이다. 여행보험은 보험료와 보상한도 등에 따라 국내용과 해외용으로 나뉜다. 보험가입에 성별·연령별 등의 제한은 없다. 여행지에서 발생한 사고나 질병 때문에 집에 돌아온 뒤에도 후유장애가 남았거나 30일 안에 사망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가입자가 실수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에도 보상된다. 다만 남의 자동차에 피해를 입힌 것은 자동차보험에서 처리된다. 사고에 따른 사망·후유장애는 최고 1억원까지 보장된다. 치료비·질병사망·배상책임은 국내여행이 최고 1000만원, 해외여행이 최고 2000만원이다. 해외여행 중 피보험자가 항공기 납치를 당했거나 행방불명됐을 때에는 수색구조비 등도 지급된다. 휴대품 손실은 1개 품목에 대해 20만원 한도에서 보상되는데 현금, 항공권, 의치, 콘택트렌즈 등은 보상되지 않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술 마시고 폭력을 휘두르다 난 사고에 대해서도 보험사는 책임지지 않는다. 보험금은 최고 1억원이지만 보험료는 국내 3일용은 3760원,7일용은 7080원이다. 해외용은 조금 더 비싸다. 여행기간에 따라 보험료를 국내용보다 조금씩 더 내면 된다. ●증빙서류 챙기는 게 중요 보험에 가입하려면 국내여행 때에는 출발하기 하루 전까지 가까운 보험사 영업점을 방문, 청약서에 자필서명을 하고 보험료를 낸 뒤 보험증권을 받으면 된다. 보험증권을 여행지에 갖고 가면 아무래도 일처리가 빠르다. 해외여행 때에는 출발당일 공항의 보험사 창구에서 가입하면 된다. 특히 가입자가 전자금융결제가 가능한 은행 거래인이라면 보험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클릭 한번으로도 가입을 마칠 수 있다. 보험 청약서에는 질병 여부와 암벽등반 등 여행목적을 자세히 적어야 나중에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참고로 유학생이라면 해외여행의 유학생플랜에 가입하면 혜택이 더 많다. 여행지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당황하지 말고 병원 치료를 받는 동시에 보험사에 연락하면 된다. 특히 언어소통이 어려운 외국에서 질병사고가 발생했다면 무작정 병원으로 가기 전에 각 보험사가 운영하는 ‘24시간 우리말 서비스’의 안내를 받는 것이 좋다. 이 수신자부담 서비스는 해당국의 손해사정 회사를 통해 병원 예약과 치료, 행정처리 등을 모두 처리해 준다. 이 서비스는 여행지 안내도 해 준다. 여행지에서 우선 치료를 받고 나중에 돌아와서 보험금을 청구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증빙서류를 챙기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상해나 질병에 따른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선 사망진단서, 호적등본, 치료비 영수증 등이 필요하다. 배상책임 보험금에는 손상물에 대한 수리견적서 등 증명서가 필요하다. 휴대품 손실에는 망가진 모습을 찍은 사진, 수리견적서, 구입관련 서류 등이 있어야 한다. 필요한 서류는 현지에서 보험사에 문의해 미리미리 챙기는 게 좋다. 휴가철뿐 아니라 평소 주말 등에도 여행을 즐긴다면 아예 레저보험이나 주말보험에 가입해 두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는 매월 일정액의 보험료를 내는 상품이다. ●이동서비스 연락처는 필수 보험사들은 휴가철 교통사고에 대비해 다음달 28일까지 전국 주요 휴양지에서 이동 보상서비스를 한다. 경포대, 대천, 제주 등 휴양지의 주변도로에 이동 서비스센터를 안내하는 현수막 등을 내걸었다. 이곳에는 보상직원과 자동차 정비요원이 상주하면서 ▲자동차사고 접수 ▲사고현장 긴급출동 ▲차량수리비 현장지급 ▲보험가입 사실증명원 발급 등을 서비스한다. 자동차정비 서비스를 통해 긴급견인, 비상급유, 배터리 충전, 타이어 교체 및 공기압 점검, 잠금장치 해제, 부품교환, 냉각수 보충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만 긴급출동 서비스를 받으려면 자동차보험 가입자로서 1만원 안팎의 특약비를 추가로 낸 경우에 해당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박완서 살아가는 이야기] 한심한 피서법

    교외의 어떤 식당에서였다. 넓은 마당에 큰 나무와 원두막이 산재해 있고, 자판기까지 있는 게, 점심 후의 한참 더운 시간을 손님들이 냉방된 실내에 늘어붙어 있지 않고 빨리 나가도록 하는 방법으로 아주 그럴듯해 보였다. 나는 친지하고 주차장으로 가는 포장된 통로 옆 벤치에 앉아서 자연바람을 쐬며 도시에서 나온 사람들의 모처럼의 한가로운 한 때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별안간 내 앞을 지나던 멋쟁이 아줌마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길에서 펄쩍 한 길은 뛰어올랐다. 사람들이 일제히 우리 쪽을 보았다. 하이힐 까지 신은 아줌마를 그렇게 높이 뛰게 한 것은 어쩌다가 길을 잘못 들어 건조한 양회바닥까지 기어 나온 한 마리의 지렁이였다. 그까짓 지렁이 한 마리에 저렇게 호들갑을 떨어 사람들을 놀라게 할 건 뭔가. 나는 그 아줌마를 한심하게 여기며 나무가장귀 같은 걸로 지렁이를 꿰서 젖은 흙이 있는 데로 옮겨주었다. 나는 아마도 지렁이 같은 건 손으로 주물러도 아무렇지도 않을 만큼 흙하고 친밀하다는 걸 과시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나를 바라보는 딴 아줌마들의 시선은 마치 땅꾼 바라보듯 징그럽고 뜨악해하는 티가 역력했다. 늙은 농부처럼 의젓해 보이고 싶어 한 내 순간적인 발상은 저절로 무안해졌다. 농사꾼은 못 되더라도 흙이라도 가까이하며 살려고 전원생활이라는 걸 해본 지 십년이 가깝지만 그동안 겨우 지렁이를 안 무서워하게 된 정도지 땅과 풀에 기생하는 딴 생명력은 사실은 아직도 나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복중이 힘든 것은 더위 때문만은 아니다. 습기와 기온이 극에 달했을 때 흙과 수목사이를 날고 기는 미물들의 활동과 번식력도 최고조에 달한다. 너무 자주 온다 싶게 연막소독차가 마을을 돌기 때문인지 거의 파리나 모기를 보기 힘들다. 그 대신 그보다 더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이 어디서 그렇게 생겨나는지, 나는 그것들이 아무리 성가셔도 발본색원할 방도를 모른다. 성가시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해꼬지도 곧잘 한다. 한번은 발등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고 반사적으로 손바닥으로 발등을 친 게 작은 날벌레를 때려잡게 되었다. 때려잡았다는 말이 웃길 정도로 그건 무게도 형태도 없는 작은 먼지에 불과했다. 그러나 물린 발등은 곧 부어오르고 그 부기는 일주일이나 갔다. 마당에서 불개미의 소굴을 발견하고 살충제를 미친 듯이 퍼부은 적이 있는데 그것도 작년에 한번 물려본 경험 때문이다. 불개미에 물리고도 그 작은 것에 어떻게 그런 모진 이빨이 있을 수 있는지 믿어지지 않았다. 과일을 먹고 난 껍질을 잘 간수하지 않고 그냥 벌여 놓고 자고나면 다음날 아침에 어김없이 하루살이보다도 작은 날벌레들이 그 주위에서 어지러운 군무를 펼치고 있다. 그것들도 이빨이나 침 외의 시신경이나 청신경도 있는 것 같다. 내 힘으로는 손뼉소리만 요란하게 낼 뿐 한 마리도 때려잡지 못한다. 결국은 또 살충제를 뿌린다. 그리고 그것들의 출처를 궁금해한다. 밤사이의 문단속이나 방충망에 이상은 없다. 그것들이 곤충이든 아니든 엄연히 날아다니고 위험을 피할 본능을 가진 생명체이니 알에서 부화했든 어미가 낳았든 유전자를 물려주려고 짝짓기 한 암수가 있었을 게 아닌가. 그러나 미물들의 돌연한 출현은 그런 상식을 황당하게 만들고 차라리 이 후덥지근한 무더위 속에서 포화상태가 된 습기의 입자들이 부화했다고 여기는 것이 훨씬 덜 황당하게 여겨진다. 족보 없는 것에 대한 공포감에 대항하는 방법은 살충제밖에 없다. 예전에 우리 할머니는 시궁창에 더운 물을 버릴 때도 큰 소리로 ‘뜨거운 물 나간다.’고 경고하고 버리셨다. 나는 그게 미생물에까지 미치는 예전사람들의 자연사랑인 줄 알고 기렸는데 그게 아니라 공포감이 아니었을까. 미물에게도 복수심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문득문득 소름이 돋는 게 요즘의 내 피서법이다. 소설가
  • 벗으면 더 열받아요!

    벗으면 더 열받아요!

    이렇게 누워도, 저렇게 해봐도 덥고 몸이 끈적거려 잠을 이룰 수가 없다. 한밤에도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열대야(熱帶夜)는 한낮의 더위로 지친 사람들의 수면까지 무심히 빼앗는다. 에어컨을 틀자니 전기료가 아깝고 냉방병도 걱정된다. 선풍기에 의지하자니 바람 한점 없는 밤에는 더운 바람만 나온다. 한강 둔치나 공원에 나가 잠을 청하기도 하지만 이것도 한두 번. 더위와 싸워 이기려면 더위의 성질을 알아 대처하는 것이 지혜다. ●입을수록 시원하다 더울수록 벗게 마련이다. 하지만 열대야에는 오히려 잠옷을 입는 것이 낫다. 상식책 ‘아!그거´에 따르면 얇은 면 이불을 덮고 옷을 벗은 사람보다 옷을 입은 사람의 이불 속 온도가 더 낮다고 한다. 옷을 벗고 자면 몸의 땀을 모두 흡수한 이불이 습윤열을 대량으로 발산해 36도까지 올라가지만 옷을 입고 자면 땀이 잠옷에 흡수돼 습윤열이 낮다. 결국 열대야 때야말로 잠옷을 갖춰 입고 자는 편이 시원한 여름 밤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여름용 잠옷은 리플이나 마·면 등을 합성한 소재가 좋다. 몸에 감기지 않고 땀이 차는 현상을 막아 상쾌한 기분을 유지한다. 남성용 파자마는 구김이 있는 반소매와 반바지 스타일로 보다 시원하게 연출할 수 있다. 민소매 상의와 긴 바지 스타일의 여성용 잠옷은 활동성이 좋다. 원피스형 잠옷은 외출을 하지 않는 휴일엔 집에서도 가볍게 입을 수 있다. 핑크, 오션블루 등 화사한 색감과 다양한 무늬의 잠옷은 하루의 피로를 풀어줄 만큼 경쾌하다. ●까슬까슬한 쿨∼한 코디 잠이 오지 않을 때 억지로 잠을 청하는 것보다 30분 정도 간단한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게 좋다. 가까운 곳으로 외출을 할 때 몇 가지만 염두에 두면 더욱 시원하고 상쾌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옷을 입을 때는 몸에 꼭 끼는 것보다는 약간 여유있고 활동하기 쉬운 것이 좋다. 특히 한강 공원으로 떠나는 야밤의 산책 때는 모기에 물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기약을 바르거나, 긴소매의 옷을 준비해 가는 게 좋다. 반바지에 시원한 민소매 면 셔츠는 남녀불문하고 가장 친근한 아이템이다. 면 소재는 땀 흡수성이나 착용감이 좋다. 하지만 100% 면 소재는 땀을 배출하지 못하므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라면 면과 마가 혼방된 소재가 좋다. 상·하의가 너무 짧으면 앉기에도, 활동하기에도 불편하다.7∼9부 크롭트 바지에 원피스처럼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톱이 두루 편안하다. ●시원한 밤을 여름 침구 침구만 잘 선택해도 밤이 시원해진다. 보통 여름철 침구 소재로 삼베, 모시, 인견, 면 등이 사용된다. 땀을 흘리는 정도나 실용성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삼베, 모시 등 마 소재는 까슬까슬한 촉감에 틈이 많은 짜임으로 통풍성이 좋아 시원하다. 수분 흡수력과 배출력이 좋아 여름밤 숙면을 취하기 위한 소재로 제격이다. 드라이클리닝이 섬유를 덜 상하게 하는데, 집에서 세탁한다면 세탁망에 넣어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탈수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늘에 펴 말리는 것이 좋다. 면, 시어서커는 삼베나 모시보다는 덜 시원하지만 실용적이다. 땀을 잘 흡수하는 데다 내구성이 좋아 자주 세탁을 해도 무리가 없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레이온 100%의 인견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에 붙지 않고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물에 젖으면 약해지므로 가능하면 물에 오래 담가두지 말고, 찬물에 중성세제를 이용해 빨아야 한다. 분홍, 보라, 초록 등 풍부한 색감을 포인트 컬러로 매치한 제품은 후텁지근한 여름에 산뜻한 느낌을 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남해안 적조주의보 ‘초비상’

    무더위가 이어지고 바닷물 수온이 상승하면서 양식장 밀집지역에서 적조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26일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고흥군 도화면 지죽도에서 여수시 남면 소리도 등대 앞까지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당 50∼3800개체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적조생물 개체수가 ㎖당 3800개로 가장 많은 여수와 고흥 사이 봇돌 앞바다에는 양식장이 없으나 여수 금오열도 동쪽바다인 횡간도∼대유도∼안도는 개체수가 1650개에 이르고 있다. 또 가막만 아래쪽인 여수시 남면 개도∼화태도 일대에도 적조생물 개체수가 720개에 이르러 황토를 뿌리는 등 방제작업을 하고 있으나 수온이 높아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방제작업을 하는 주변에는 돔과 농어 등 어류 양식장이 71건에 212㏊에 이른다. 현재 양식장 먼 바다쪽에는 수십m의 둥그런 폭을 이룬 적조띠가 군데군데 흘러다녀 어민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1000개체 이상이 되면 적조 경보가 발령되고 5000∼2만개 이상이면 어류 아가미에 달라붙어 질식사시키는 등 양식장에서 피해를 일으킨다. 더욱이 적조띠가 발견된 곳의 바닷물 수온이 적조생물 성장에 최적인 22∼24℃를 유지하면서 적조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전남도와 각 시·군은 26일 정화선 등 6척을 동원해 여수시 남면 등 양식장 주변 50여㏊에 황토 330t을 뿌렸다. 앞서 예년보다 보름 이상 이른 지난 19일 전남 여수와 고흥 사이 봇돌 앞바다와 금오수도∼가막만에서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당 20∼850개가 올 들어 처음으로 발견됐다.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오늘의 눈] 더위보다 짜증나는 사과문/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최근 문제가 된 사회 이슈에 대해 해당집단에서 잇따라 발표한 사과문이 우리를 짜증나게 한다. 언뜻 보기에는 국민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처럼 보이지만 문맥이나 향후 태도 등을 보면 ‘립 서비스’ 수준임이 금방 드러난다. 열흘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노사 양측은 현 사태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입을 모으지만 바로 이어지는 말은 ‘확실한’ 변명이다. 노조는 자신들은 조속히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데 사측에서 교섭에 나설 생각을 않는다며 책임을 떠넘긴다. 사측도 질세라 경영권을 침해하는 노조를 질타하면서도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은 빼놓지 않는다. 하지만 양측이 주장하는 ‘원칙’을 떠나 협상에 임하는 태도를 보면 정말로 고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삼성그룹이 안기부 도청 테이프사건과 관련해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도 사과인지 반박인지 헷갈린다.“물의를 빚은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하면서도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과장된 점이 있다.”는 등의 토를 군데 군데 달아 진의를 의심스럽게 한다. 차라리 ‘사과문’이라는 표현을 안 썼으면 좋을 듯했다. 이 사건에 사주가 관련된 중앙일보도 “다시 한번 뼈를 깎는 자기반성을 하겠다.”는 사설을 내보냈지만 하루도 못가 다음날 보도에서는 사안의 본질보다는 불법도청의 문제점 등 방어논리로 일관했다.‘뼈를 깎는’이라는 용어가 부끄러울 정도였다. 문제는 언제부터인가 이러한 면종복배(面從腹背)식 사과가 우리 사회에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안이 발생했을 때 해당인 또는 집단이 진정으로 사죄하고 향후 이에 따른 일관성을 유지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저 급한 불이나 끄고 겉으로라도 국민에 대해 겸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계산에서 나오는 ‘얄팍한’ 사과는 무더위보다 더한 불쾌감을 준다. 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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