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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봉화, 그야말로 ‘첩첩첩 산산산’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봉화, 그야말로 ‘첩첩첩 산산산’

    경북 봉화 하면 퍼뜩 떠오르는 말은 ‘오지’일 겁니다. 전북의 ‘무진장’에 견줄 만한 경북 ‘BYC’(봉화, 영양, 청송의 영문 머리글자)의 한 곳이지요. 그다음은 뭘까요. ‘정자가 많은 동네’ 정도가 아닐까요. 이름값 여부를 떠나 개수로만 따졌을 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정자가 봉화에 있다고 합니다. 정자는 대개 경치가 빼어난 자리에 들어섭니다. 깊은 산, 깊은 계곡 아래 물이 돌아드는 장소라면 거의 어김없이 정자가 들어서 있습니다. 그렇다면 봉화에 빼어난 계곡이 많을 거라는 추정도 가능해지지요. 그래서 나선 여정입니다. 봉화엔 깊고 아름다운 계곡이 얼마나 많을까요.휴가철이면 늘 머릿속에 떠오르는 로망이 있다. 봉화의 청옥산(1277m) 자연휴양림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그 아래 백천계곡에서 열목어와 지치도록 놀다 불영산 휘휘 넘어 울진에 가서 바다를 보고 오는 것이다. 숲과 계곡, 바다를 두루 아우른 코스다. 물론 여태 시도해 보지는 못했지만. ●캠퍼를 위한 야영 전문 공간 ‘청옥산 휴양림’ 봉화가 여태 ‘한여름 밤의 꿈’으로 남은 건 청옥산 휴양림 때문이다. 주말도 힘들지만, 휴가철엔 더 자리를 얻기 어렵다. 베이스캠프가 꾸려지지 않으니 이후 여정이야 당연히 논외가 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청옥산은 산으로서보다 휴양림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얼추 70여년 전 식재된 낙엽송 등 연륜만큼이나 우거진 초목들이 깊고 넓은 숲그늘을 만들고 있다. 청옥산 휴양림은 캠퍼를 위한 야영 전문 공간이다. 한데 숫자가 적긴 해도 캐빈(산막) 등 일반 객실도 마련돼 있다.●열목어가 사는 천연기념물 74호 ‘백천계곡’ 백천계곡은 휴양림 아래쪽에 있다. 태백(황지못)에서 흘러내리는 하천의 상류다. 계곡물엔 열목어가 산다. 찬물을 좋아하는 열목어가 살 수 있는 남쪽 한계선이 바로 백천계곡이다. 계곡은 자체가 천연기념물(74호)이다. 예전엔 일반인의 계곡 출입을 어느 정도 눈감아 줬지만 요즘은 다르다. 곳곳에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 있다. 표지판이 없는 곳에서 여름철 탁족 정도는 즐길 수 있겠지만, 웃통 훌훌 벗고 ‘마당쇠 버전’의 물놀이를 즐기는 건 이제 언감생심이다.봉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은 석천계곡이다. 계곡 위쪽의 청암정과 함께 2009년 명승(60호)으로 지정됐다. 청암정은 충재 권벌(1478~1548)이 1526년에 세운 정자다. 정자로 이름난 봉화에서도 대표 아이콘으로 꼽힐 만큼 빼어난 자태다. 석천계곡은 청암정이 있는 닭실마을 아래 펼쳐져 있다. 계곡은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느껴질 만큼 솔숲이 울창하고 풍광이 수려하다. 골이 깊지 않아 누구나 어렵지 않게 계곡 깊숙이 들어갈 수 있다. 석천정사가 있는 너른 반석 일대가 손꼽히는 물놀이터다. 여름이면 물놀이를 즐기는 주민들로 늘 붐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더위를 피하기에 이만큼 안전한 계곡도 드물지 싶다. 석천계곡 위에는 석천정사가 묵직한 자태로 서 있다. 충재 권벌의 아들인 청암 권동보가 지은 정자다. 저 유명한 춘양목을 건축 재료로 썼다. 석천정사 난간에 기대 굽어보는 계곡 풍광이 일품이다. 닭실문화유적보존회에서 ‘종가문화와 문화재의 만남’을 주제로 숙박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선비의 옛길 걷기, 충재종가 다도, 종가 이야기 등 옛 종가 문화와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10월 말까지 운영된다. ●오지로 이름난 봉화에서도 손꼽히는 ‘구마계곡’ 구마계곡은 오지로 이름난 봉화에서도 오지 계곡으로 꼽히는 곳이다. ‘아홉 필의 말이 한 기둥에 묶인 구마일주 형세의 명당’이란 뜻에서 이름 지어졌다. 고선계곡이라고도 불린다. 태백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10여㎞ 이어지고, 그 위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새들과 산짐승들만의 계곡이다. 계곡물은 맑다. 과장 좀 보태 정수기에서 갓 나온 물이 흐르는 듯하다. 계곡 주변은 죄다 산이다. 그야말로 ‘첩첩첩 산산산’이다. 들머리는 차 한 대가 겨우 다닐 만한 시멘트 포장길이다. 마주 오는 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물길과 나란한 외길을 따라 4㎞쯤 거슬러 오르면 마방교가 나온다. 비경은 이 다리 너머에서부터 펼쳐진다. 예서 차로 갈 수 있는 마지막 마을까지는 8㎞ 정도 더 올라야 한다. 구마계곡은 빼어나다기보다 깨끗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곳이다. 계곡 하면 흔히 연상되는 기암과 폭포가 어우러진 화려함은 없지만 수수하고 정갈한 숲과 여울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있다.●낙동강 백용담 위에 조성된 ‘봉화선유교’ 봉화의 진산 청량산 아래로는 낙동강이 흐른다. 막히지 않아 자유로운 물길은 더없이 맑다. 종종 녹차를 넘어 ‘말차 라테’ 수준의 녹조 현상으로 자존심을 구긴 하류 쪽과는 영 다른 모습이다. 청량산 아래 제법 깊은 소와 바위 절벽들이 있다. 물길이 가로막은 탓에 차로 지나며 주마간산할 수밖에 없던 곳들이다. 최근 백용담 위에 봉화선유교가 놓였다. 이 다리 덕에 먼발치에서나마 웅숭깊은 강변 풍경을 접할 수 있게 됐다. 봉화선유교 주변엔 민가가 없다.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탓에 주변 시설이 아직 정비되지 않은 상태다. 주차장을 조성하고 바위 절벽 쪽으로 산책길과 전망 공간까지 만들면 관광용 다리로 제 몫을 다할 수 있을 듯하다. 다리 아래에서 관창1교까지는 강변을 따라 ‘예던길’이 조성돼 있다.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낙동강지구) 사업으로 조성된 걷기 길로, 이웃한 안동까지 이어져 있다. 청량산 안쪽도 둘러볼 만하다. 대개의 도립공원이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걸어서 돌아보기 마련인데, 청량산 도립공원은 다소 다르다. 두 개의 곧추 선 봉우리, 그러니까 청량산과 축융봉 사이의 계곡을 따라 도로가 나 있다. 물의재를 넘어 남면으로 가는 고갯길이다. 포장이 잘 돼 있어 승용차도 어렵지 않게 돌아볼 수 있다.사미정계곡은 다소 아쉽다. 계곡으로 내려서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계곡과 닿을 수 있는 곳은 대개 음식점이나 민박집이어서 차를 대고 내려가기가 민망하다. 이름에서 보듯 이 계곡 역시 풍경 좋은 곳에 정자가 세워져 있다. 계곡의 이름과 같은 사미정이다. 정미년 정미월 정미일 정미시에 중수했다 해서 사미정이다. 한때 봉화 사람들의 피서지로 이름난 곳이었지만 지금은 다소 퇴색했다.마지막으로 빼어난 정자 하나 덧붙이자. 춘양면 의양리의 한수정이다. 충재 권벌의 2대손인 권래가 세운 정자로 찬물과 같이 맑은 정신으로 공부하라는 뜻에서 한수정(寒水亭)이라 이름 지었다. 지금은 물길이 말랐지만, 오래전엔 월대 아래로 맑은 물이 돌아나갔을 터다. 당시 풍경을 그려 보면 봉화의 명소 청암정에 견줄 만했지 싶다. 수백년 묵은 느티나무가 토담과 어우러진 모습도 웅숭깊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풍기, 혹은 영주 나들목으로 나가 36번 국도를 타고 곧장 가면 봉화다. 백천계곡은 봉화에서 춘양 방면으로 가다 소천면 소재지에서 좌회전, 31번 국도로 갈아탄 뒤 넛재 방향으로 가다 보면 나온다. 구마계곡은 소천면 소재지인 현동리 현동삼거리에서 태백 방면으로 좌회전, 다시 3㎞ 정도 더 올라가면 된다. →잘 곳: 숲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청옥산자연휴양림이 좋다. 휴양림 내 2㎞에 이르는 산책로와 물길 사이에 산림휴양관과 숲속의 집, 야영시설들이 아늑하게 들어서 있다.만산고택(672-3206)은 고택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조선 후기인 1878년에 지어진 집이다. 만산고택은 전형적인 사대부 집안의 가옥 구조를 보여 준다. 11칸이나 되는 행랑채가 인상적이고, 건물 가운데 선 솟을대문이 위엄 있다. 사랑채의 ‘만산’(晩山) 편액은 대원군의 친필, 우진각의 ‘한묵청연’(翰墨淸緣) 편액은 영친왕이 8세 때 쓴 친필이라고 한다. →맛집: 봉성면 봉성리에 토속 음식인 돼지숯불구이 단지가 조성돼 있다. 일대의 업소가 모두 비슷한 방식으로 돼지고기를 구워 낸다. 용두식당(673-3144)은 송이솥밥으로 이름난 집이다. 봉성면 동양리에 있다. 봉화읍내 솔봉이송이요리전문점(673-1090)도 송이솥밥을 낸다.
  • 밤을 잊은 더위

    밤을 잊은 더위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2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물빛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분수대에서 물놀이하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최고 섭씨 33도 이상인 경우가 지속될 때 내려진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국민의당 ‘패닉’…지도부 폭염 천막회의

    일각선 당시 지도부 책임론 제기…한국당 “安, 수사 적극 협조해야”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으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검찰에 구속되자 국민의당은 12일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예상과 다른 결과에 지도부는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당의 ‘윗선’을 향한 검찰의 칼날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전북 군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사법부의 결정을 일단 존중한다”며 “다시 한번 이 사건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북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이날 당 지도부는 전북 지역 의원 등 50여명과 무더위 속에서도 현대중공업 조선소 앞 도로가에 설치된 흰색 천막에서 회의를 열었다. 다만 박 비대위원장은 “당이 지진에 의해 많이 흔들리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대표를 앞세운 정치 공작을 통해 여진을 일으킨다”며 추 대표의 ‘가이드라인’설에 화살을 돌렸다. 대선 당시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도 다시 제기됐다. 최근 국민의당을 탈당한 강연재 전 부대변인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국민의당은 처음에 우리가 하려고 했던 새 정치, 합리적 세력, 제3의 중도정당 등 패권 세력을 타파하는 흐름이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안철수라는 정치인과 주변 분들의 역량이 다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안철수 전 대표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뒤늦게 사과 의사를 밝히자 익산역에서 TV 중계를 통해 지켜보던 박 비대위원장은 “앞뒤가 안 맞잖아”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다만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당의 상징색인 연두색 넥타이를 맨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회견 전후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 2명이 “왜 안철수 죽이기를 하느냐”며 소란을 벌이기도 했다. 박지원 전 대표는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안 전 대표가 (조작)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자꾸 나와서 이야기하면 검찰 수사에 혼선을 줄 수 있었다”며 “구속이 확정되니 나와서 해명하는 것이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보수 야당도 국민의당 책임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안 전 대표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진다고 했다”며 “책임은 결국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도 “비록 추 대표의 연이은 공격이 신중하지 못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국민의당은 첫째도 자숙하고 둘째도 자숙해야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포토] 무더위를 피해…

    [서울포토] 무더위를 피해…

    12일 서울 청담대교 아래에서 시민들이 무더위를 피해 그늘아래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글리덕, 반포한강공시민공원서 무더위를 날릴 ‘희희낙락’ 콘서트 개최

    ㈜글리덕, 반포한강공시민공원서 무더위를 날릴 ‘희희낙락’ 콘서트 개최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2017 서울시민 희희낙락 콘서트'(이하 '희희낙락 콘서트')가 오는 22일 반포한강시민공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웃음콘서트 3탄 ‘희희낙락 콘서트’는 ㈜글리덕이 서울시로부터 민간축제 지원을 받아 시행하는 문화축제다. ‘서울시민이 웃어야 대한민국이 웃습니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개그맨들이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히든싱어 김건모편의 우승자인 나건필의 사회로 걸그룹 공연, 라이브밴드 공연, 타악 공연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한 희희낙락 콘서트가 진행되는 동안 조성되는 체험 존으로 더위를 날려줄 예정이다. 희희낙락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KBS ‘개그콘서트’ 출신의 개그맨들인 김대범, 박영진, 황현희 등이 주역으로 나서는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공연이다. 여기에 타악퍼포먼스 ‘S-Stick’공연, 라이브밴드 ‘쏘킴(SOKIM)’의 공연과 신인 걸그룹 ‘아이시어’의 무대도 마련되며, 아이들이 좋아할 장대 피에로, 석고마임,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등의 여러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7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한 달 동안 11개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강몽땅 여름축제’도 영화제, 패션쇼, 힙합 파티는 물론 물놀이 즐기기와 캠핑 등 65개의 방대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10월까지 매주 금, 토요일 밤 반포한강공원을 비롯해 여의도, 청계광장, DDP 등지에서 열리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또한 3년째 서울 시민들의 즐길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물건을 살 수 있는 플리마켓과 멋진 야경, 맛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희희낙락 콘서트’를 주최하는 ㈜글리덕 관계자는 “시원한 강바람으로 더위를 식혀줄 다채로운 문화축제가 마련되는 만큼 가깝고 볼거리까지 풍성한 한강을 찾아 잊을 수 없는 2017년 여름의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국 폭염특보, 곳곳 열대야…불쾌지수 ‘높음’ 주의

    전국 폭염특보, 곳곳 열대야…불쾌지수 ‘높음’ 주의

    수요일인 12일은 ‘초복’으로 낮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대구와 경남 합천, 경북 경주·경산·영천 등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폭염 특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국의 낮 최고 기온은 29∼36도로 장마가 잠시 주춤한 뒤 찾아온 폭염으로 덥겠다. 서울은 33도, 강원 속초·강릉 35도, 대구 36도까지 오르는 등 한낮 수은주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고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면서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가 원활하게 확산하며 전국 대부분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중서부 지역과 영남 일부 지역은 오전에 농도가 다소 높아질 수 있다. 오존 농도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나타내겠다.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 환자, 심장 질환자는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외선과 불쾌지수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부분 지역에서 자외선 지수는 ‘매우 높음’으로 예상돼 외출 시 모자, 선글라스 등을 챙겨야 한다.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불쾌지수가 ‘높음’ 또는 ‘매우 높음’ 수준을 보이는 곳이 많은 만큼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 온·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복’ 찜통더위 기승…밤에는 열대야

    ‘초복’ 찜통더위 기승…밤에는 열대야

    ‘초복’인 12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고 낮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치솟는 폭염이 이어지겠다. 장마가 잠시 주춤한 뒤 찾아온 폭염으로 전국의 낮 최고 기온은 29∼36도까지 오르겠다.서울은 33도, 강원 속초·강릉 35도, 대구 36도까지 오르는 등 한낮 수은주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5도, 인천 24.2도, 수원 24.3도, 춘천 22.8도, 강릉 27.8도, 청주 24.9도, 대전 24.3도, 전주 24.1도, 광주 24도, 제주 24.9도, 대구 26.6도, 부산 23.9도, 울산 25도, 창원 23.4도 등이다. 대구와 경남 합천, 경북 경주·경산·영천 등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폭염 특보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고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면서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불쾌지수가 ‘높음’ 또는 ‘매우 높음’ 수준을 보이는 곳이 많은 만큼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 온·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수박/김균미 수석논설위원

    무섭게 퍼붓던 장맛비가 그치니 다시금 푹푹 찌는 찜통더위다. 냉장고에서 갓 내온 시원한 수박 한 덩이 생각에 절로 침이 고인다. 올해는 작년보다 비가 덜 내려 수박 당도가 높단다. 그러니 마트에서 굳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더라도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날씨가 더울수록 수박 소비도 늘 것 같은데 꼭 그런 건 아닌 모양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수박 소비량이 2000년 19.6㎏에서 지난해에는 9.6㎏으로 뚝 떨어졌다. 재배 면적도 매년 줄고 있다. 1~2인 가구가 늘고 수입 과일이 흔해진 탓이다. 세 식구인 우리도 마트에서 한 통에 9~10㎏ 나가는 수박을 사려면 살짝 주저된다. 당장 냉장고에 넣어 둘 공간도 마땅치 않고, 며칠 놔두면 물러져 맛이 변할 것도 걱정되고. 요즘은 마트에서 4등분, 8등분한 조각 수박도 많다. 랩 대신 낱개 포장이라 위생 걱정도 덜었다. 그래도 아직은 칼만 대도 쩍 갈라지는 잘 익은 온전한 수박 한 통에 손이 간다. 늘어나는 1인 가구가 주거·외식 문화에 과일 취향까지 바꿔 놓고 있다지만 수박은 여럿이 둘러앉아 나눠 먹는 게 제맛이다. 오늘이 초복이다. 김균미 수석논설위원 kmkim@seoul.co.kr
  • 환기 안하고 계속 튼 에어컨, 졸음 운전 ‘공범’

    환기 안하고 계속 튼 에어컨, 졸음 운전 ‘공범’

    경찰, 사고 버스업체 압수수색…휴식 보장·차량정비 등 조사경찰이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서울 양재나들목에서 50대 부부가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졸음운전’ 사고를 낸 해당 버스업체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버스업체가 사고를 낸 버스기사 김모(51)씨의 과로와 졸음을 막기 위해 휴식 보장 등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11일 오후 2시 경기 오산의 버스업체 사무실에 수사관 5명을 보내 각종 서류와 장부, PC 등을 압수해 조사했다. 경찰은 버스기사의 휴식 보장 등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은 물론 도로교통법상 운전기사의 음주·무면허 등에 대한 고용주의 의무사항을 준수했는지, 자동차관리법에 규정된 차량 점검 및 정비 상태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자동차노조연맹에 따르면 김씨는 사고 전날 16시간 30분을 운전하고 밤 11시 30분에 퇴근한 뒤 이튿날인 사고 당일 오전 7시 15분부터 다시 버스를 몰았다. 연맹 측은 “실질적 수면 시간은 5시간도 되지 않는다”며 “업체의 운수사업법 위반이 졸음운전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과도한 에어컨 사용이 졸음운전 사고를 일으킨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449건의 졸음운전 사고가 무더운 7~8월에 집중됐다. 이는 전체 졸음운전 건수(7560건)의 19.0%에 해당한다. 양재나들목 사고 당시 서울 강남 지역의 기온은 섭씨 28.5도였다. 더운 날씨 탓에 사고 버스도 주행 중 내내 에어컨을 강하게 틀 수밖에 없었다. 버스 내 폐쇄회로(CC)TV에선 승객 4명이 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잠시 정신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전문가들은 무더위에 에어컨을 켜 놓고 운전하면 산소 부족으로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오주석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 박사는 “에어컨을 틀어 놓은 뒤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서 졸음을 유발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혼절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산화탄소 농도 1000~2000은 졸음이 오기 시작하는 단계다. 2000~5000에서는 졸음뿐만 아니라 두통과 멀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이 지난해 4월 차량의 이산화탄소 농도 실험을 한 결과 출발 시 453이었지만 주행 45분 뒤 4000을 초과했다. 운전자의 눈 깜박임 시간은 실험 초반 평균 0.15초였다가 40분이 지나자 평균 0.18초로 둔화됐다. 이후 10분간 환기를 실시하자 이산화탄소 농도는 최고 4352에서 474으로 떨어졌다. 장택영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박사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눈 깜박임 속도가 느려지고, 눈꺼풀이 감기는 비율이 증가한다”면서 “그런 상태로 운전하면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에어컨을 틀더라도 수시로 환기를 시키면 졸음을 떨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카드뉴스] 삼복 더위의 시작, 무더위에 뜨거운 보양식 찾는 이유

    [카드뉴스] 삼복 더위의 시작, 무더위에 뜨거운 보양식 찾는 이유

    7월 12일은 삼복(三伏) 중의 첫째이자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을 알리는 ‘초복’입니다. 이날은 올여름도 건강하게 보내자는 의미로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열치열’ 정신으로 땀을 흘리면서 뜨거운 음식을 먹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왜 사람들은 더운 날 뜨거운 음식을 찾는 걸까요? 기획·제작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여름의 향기

    [황인숙의 해방촌에서] 여름의 향기

    ‘모나코’에서 ‘95년 봄’까지 10곡이 수록된 장 프랑수아 모리스 시디를 반복해 듣고 있다. 내 방향으로 하나, 야옹이 방향으로 하나 선풍기 두 대가 더운 공기와 더운 노래를 휘저으며 돌아간다. 야옹이 한 놈은 내가 볼륨을 너무 높여 틀었나, 뭐가 또 못마땅한지 한 시간 전에 팩 자리를 떠 구석 방 옷장 위에 올라가 버렸다. 거기 엄청 더울 텐데 내가 가책받게 하려고 자학하는 건가. 이상한 놈이다. 이상한 놈이 하나 더 있으니, 지금 집 앞에서 나를 기다릴 테다.제 구역도 아닌 우리 집을 어떻게 알았는지 보름 전부터 대낮에도 진을 치고 있는 삼색 고양이다. 가만 보니 새끼를 낳은 모양인데, 금방 먹어도 돌아서면 배가 고프기는 할 테다. 내가 좀 늦게 나가면 화를 내면서 밥을 재촉하는 게 마치 내 손자라도 낳은 양 유세가 다락이다. 말 나온 김에 잠깐 나갔다 와야겠다. 옷도 꿰입어야 하는데…. ‘아, 귀찮아!’라고 생각해서 미안, 삼색아! 덥다, 더워. 다섯 층 아래를 내려간 김에 2리터들이 생수 6개를 사들고 왔더니 땀이 줄줄 쏟아진다. 삼색이가 이번엔 순하게 울면서 나를 맞았다. 너무 더워서 기운이 없나 보다. 젖이 늘어져 있고, 눈 밑에 눈곱이 까맣게 말라 붙어 있다. 눈께로 손을 뻗으니 고개를 젖혀 피한다. 물휴지라도 있었으면 다짜고짜 닦아 줬으련만. 얘가 2개월령 남짓에 나타난 게 2년 전이니 이제 두 살이 넘었다. 진작 키울 사람을 찾아주거나 중성화를 시켰으면 좋았을걸. 언제 새끼를 가질지 몰라 조마조마했는데 이번이 첫 배다. 체구가 유난히 작고 소년 같은 데가 있어서 어쩌면 수놈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삼색 고양이는 대개 암컷이다. 수컷일 경우 염색체상 생식이 불가능한데, 아주 드물어서 일본에서는 수컷 삼색 고양이가 복고양이를 상징하며 1000만원을 호가한다나. 암놈이건 수놈이건 일본에서 태어나지 하필 이 나라에서 태어났누…. 나갔다 오니 옷장에 올라가 있던 야옹이도 선풍기 앞에서 몸을 쭉 뻗고 있다. 잘했군, 잘했어. 흐뭇한 내 마음 아랑곳없이 그 이상한 놈이 도로 구석방에 들어가 버린다. 야옹이가 더위 먹으면 나만 손해니 창고에 넣어둔 선풍기를 꺼내 들고 쫓아 들어갈 수밖에. 올여름에 선풍기 한 대가 새로 생겨 세 대가 됐는데, 우리 집에 두 대면 충분하리라 생각해서 남는 것을 없앨 참이었거늘. 이래서 애 있는 집이랑 고양이 있는 집에 살림살이가 구질구질 느는가보다. 내 좁은 집에 시디플레이어가 두 대다. 원래는 한 대였는데 동네 중고물품 가게에 근사한 게 진열돼 있어 건져 왔다. 요즘은 음악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듣기 때문에 음향기기들이 많이 버려진다고 한다. 내 원래 시디플레이어는 라디오 전파가 잘 안 잡혀서 아쉽던 차였는데, 새로 발견한 시디플레이어는 라디오도 잘 잡히고 소리가 어찌나 중후하던지 별 불만 없이 들었던 전의 소리가 어쩐지 2% 부족했던 듯 여겨졌다. 구매품에 대해 이후 두말 않는 조건으로 거저다시피 한 가격에 시디플레이어를 가져오면서 그 무게만큼이나 묵직한 희열로 가슴이 벅찼었다. 그런데 잘 작동하던 시디플레이어가 며칠 뒤 첫 곡만 들려주고 먹통이 돼 버린 것이다. 다른 기능은 멀쩡하면서 말이다. 할 수 없이 라디오나 카세트테이프로만 음악을 들었는데, 여름이 깊어 가니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창고에 두었던 시디플레이어를 꺼내 엑스시디플레이와 현시디플레이어 두 대를 나란히 놓았다. 벌써 몇 바퀴째인지 모르게 막 ‘모나코’를 마치고 ‘나의 젊음’으로 넘어가는 내 기특한 엑스시디플레이어. 사실 진작 누구에게라도 주려고 했는데 두 사람한테 거절당했다. 얼마나 다행인가. 아니었으면 어찌 내 여름 음악인 ‘보니 엠’과 ‘장 프랑수아 모리스’를 원도 한도 없이 돌리고 돌리며 들을 텐가. 그에게는 외국어인 영어와 모국어인 프랑스어를 두 가지 무르익은 열대 과일처럼 뒤섞으며 사랑을 노래하는 장 프랑수아 모리스의 목소리에 여름의 향기 물씬하다. 흥, 누구는 지중해 바닷가 섭씨 28도의 나무 그늘 아래서 달콤한 권태로 느즈러지고, 누구는 후끈 지열과 함께 피어 오르는 아스팔트 단내 속을 총총 걷는구나. 하긴 이 또한 여름의 향기 일레라.
  • 땀 많이 흘리는 여름철 당뇨 환자, 과일·탄산음료보다 냉수·보리차

    땀 많이 흘리는 여름철 당뇨 환자, 과일·탄산음료보다 냉수·보리차

    땀을 많이 흘리고 과일이나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을 때가 많은 여름철에는 당뇨병 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맨발로 샌들을 신다가 발에 상처를 입어 당뇨병성 족부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도 적지 않다. 10일 김수경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에게 당뇨병 환자의 건강한 여름나기 수칙에 대해 들었다.Q. 음식을 먹을 때 주의할 점은. A. 당뇨병 환자의 올바른 식사요법 원칙은 적절한 영양 공급과 표준체중 유지다. 혈당 관리를 위해 야채와 같은 섬유소가 많은 식품 섭취는 늘리고 설탕이나 꿀 같은 단순 당 섭취는 피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 즐겨 먹는 수박이나 포도, 탄산음료, 과일주스는 혈당을 급격히 올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열량이 있는 이온음료도 지나치게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한다. 갈증이 나거나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시원한 냉수나 끓여 식힌 보리차를 마시면 된다. 혈당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잡힌 메뉴다. 입맛을 유지하면서 알맞은 열량을 맞추기 위해 냉채, 오이냉국, 겨자채처럼 미각을 돋우는 식단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Q. 발 관리 방법은. A. 당뇨병 환자가 여름철에 가장 조심해야 할 신체 부위는 발이다. 더운 날씨에 습기가 많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족부궤양을 포함한 다양한 당뇨병성 족부질환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발을 깨끗이 하고 자주 확인해야 한다. 발 감각이 떨어진 만큼 씻는 물의 온도는 손으로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발을 씻은 뒤에는 발가락 사이를 충분히 말리고 보습에 유의해야 한다. 슬리퍼나 샌들은 피하고 사이즈가 넉넉하면서 발가락과 뒤꿈치가 덮인 편안한 신발을 신는다. 물가나 해변, 수영장에서 맨발로 다니는 것은 금물이다. Q. 휴가를 떠날 때 챙겨야 할 것은. A. 여름철 휴가를 떠나기 전에는 평소 혈당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의료진과 상의해 미리 혈당을 조절한 뒤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 일정 사본, 당뇨병 진단서와 해당 국가 언어로 된 처방전을 준비한다. 언제 어디서든 혈당 관리가 가능하도록 먹는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은 반드시 챙긴다. 혈당측정기와 소모품, 혈당측정기에 들어갈 여분의 건전지, 당뇨수첩, 당뇨병 인식표도 휴대한다. 인슐린 주사는 높은 온도에서는 약효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4~20도를 유지할 수 있는 여행용 케이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저온에 보관해 얼려서도 안 된다. 여행 중에는 생활에 변화가 많기 때문에 자주 혈당 검사를 해야 한다. 식사 시간과 활동량이 불규칙하면 저혈당에 빠지기 쉬워 항상 간식을 준비하고 활동량에 따라 식사량도 조절하도록 권한다. 시차가 큰 나라로 여행을 간다면 주치의와 상담해 인슐린 투여량도 조절하는 것이 좋다. Q.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하나. A.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다. 운동을 하면 말초 조직의 혈액 순환이 늘어 근육, 지방조직에서 인슐린 감수성이 높아지고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뇨병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먼저 여름철 운동 중에는 탈수에 신경써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할 때는 20분마다 200㎖씩 물을 마시고 장시간 운동할 때는 반드시 5~10% 미만의 당분이 함유된 스포츠 음료를 주기적으로 마셔야 한다. 운동 전후 혈당을 측정해 저혈당이 생기지 않는지 확인한다. 심한 더위를 피해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바람이 잘 통하는 나무 그늘이나 에어컨이 있는 실내도 좋다.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 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것은 금물이다. 운동 중 자주 휴식하고 운동 강도를 평소보다 10~20% 낮춰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여름 흘린 땀만큼, 겨울 평창은 뜨겁다

    한여름 흘린 땀만큼, 겨울 평창은 뜨겁다

    지난 6일 오후 2시 대명 아이스하키단의 홈구장인 인천 선학국제빙상경기장 뒤쪽엔 축축하게 젖은 경기복과 장비들이 늘어져 있었다. 선수들이 벗어 놓은 것들이다. 외투를 걸쳐서야 견딜 만한 링크에서 훈련했는데도 모두 땀에 절었다. “죽을 것 같다”고 되풀이하며 힘겹게 유니폼을 벗던 국가대표 오현호(31·대명)에게 ‘원래 이러냐’고 물었다. “50분만 훈련해도 몽땅 젖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햇볕에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가 슬 정도다. 예전에 말리지 않은 옷을 다시 입고 훈련을 하기도 했는데 그러면 피부병까지 생긴다”며 웃었다.한낮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 요즘 동계종목 선수들은 그 누구보다도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지금 얼마나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가에 따라 겨울 성적이 달라진다. 선수들은 저마다의 방식대로 훈련에 열중한다. 특히 올여름은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앞선 마지막 비시즌 훈련 기간이기 때문에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또 다진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오현호, 이영준(26), 김범진(30·이상 대명)도 태릉선수촌 입촌을 앞두고 펼쳐진 마지막 팀 훈련 주간을 맞아 동료들과 비지땀을 흘렸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지도자 출신인 케빈 콘스탄틴(59·미국) 신임 감독은 훈련장을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선수들을 몰아붙였다. 팀을 두 조로 나눠 펼친 연습 경기 도중 몸싸움을 ‘연습 수준’으로만 하는 게 포착되자 불같이 화를 내며 중단시켰다. 그는 직접 선수들과 몸을 부딪혀 시범을 보여 주기도 했다. “아이스하키는 전쟁이다.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이지만 봐주는 일이 없어야 한다. 우리는 전사가 되어야 한다.” 빙상 훈련을 끝낸 뒤 자리를 옮겨 이어진 팀 미팅은 아까와 달리 토론회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콘스탄틴 감독은 직접 편집한 지난 시즌 경기 영상을 틀어 주면서 선수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선수들이 “이런 상황에선 어떤 플레이를 하는 게 옳으냐”고 묻자 감독은 손짓 발짓을 섞어 자세한 답변을 내놨다. 몸을 단련하는 것뿐 아니라 대화의 시간을 통해 ‘아이스하키 아이큐(IQ)’까지 향상시키고 있었다.오현호는 이렇게 털어놨다. “감독님은 맹목적으로 그냥 열심히 하라고 강조하는 게 아니라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는 게 열심히 하는 것인지를 알려주신다. 시스템 안에서 열심히 하니깐 효과가 좋다. 돌아오는 시즌에는 더 빠른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대명 선수들은 이번 여름을 국내에서만 보낼 계획이지만 동계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은 대부분 세계 각지로 전지훈련을 나선다. 올림픽을 얼마 남기지 않은 때여서 조금이라도 나은 훈련 환경을 찾아 떠나는 사례가 예년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다른 때처럼 올해도 캐나다 캘거리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빙상장 시설이 좋은 곳이어서다. 철저한 관리로 빙질을 유지하는 데다 해발 1034m에 위치해 공기저항이 적어 기록도 잘 나온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여름철마다 모여들기 때문에 주말에 서로 연습 시합을 뛰어볼 수 있다는 점은 덤이다. 스키·스노보드 선수는 눈이 내린 곳을 찾기 위해 해외로 나선다. 여름에도 눈밭이 있는 미국이나 프랑스, 스위스, 호주 등으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 가며 실전 감각을 잃지 않게끔 하고 있다. 컬링 대표팀은 투어 대회에 나서기 위해 8~9월 일본과 캐나다로 떠날 예정이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마주할 듯한 팀들이 많이 나오는 대회에 출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중간에 국내에서 카자흐스탄 대표팀과의 합동훈련도 갖는다. 장반석(35) 컬링대표팀 감독은 “동계올림픽 경기 수준의 대회에 한번이라도 더 참가해 기량을 가다듬기 위해 해외에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은 여름 훈련으로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외국행 비행기를 탄다. 기존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속한 각 구단에서 팀 훈련을 이유로 차출을 꺼렸지만 동계올림픽을 앞둔 시점인 만큼 대승적으로 협조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7월 27~31일)와 체코 프라하(7월 31일~8월 14일)에서 현지 클럽팀과 연습 경기를 갖고 기량을 점검한다. 한라 아이스하키단의 김창범 부장은 “동계올림픽의 해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자는 차원에서 대표팀 차출을 거들었다. 차출된 선수들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외국인 용병도 예년보다 더 선발했다”며 “차출로 인해 팀 훈련을 현재 9명으로만 하고 있지만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더운 날씨에 똑같은 훈련을 반복하면 지칠 수도 있어 다른 종목으로의 일탈을 감행하는 선수도 숱하다. 스노보드 알파인 이상호(22)는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충북 진천선수촌 인근의 저수지에서 수상스키를 연마하고 있다. 이상호는 “기존 체력 훈련만 반복하기보다 운동 감각을 깨우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다”며 웃었다. 수상스키에도 턴 동작이 있는데 스노보드를 탈 때와 비슷하단다. 대명 아이스하키단의 경우 구단 사무실 바로 앞 복도에 탁구대와 다트 기계를 들여다놓았다. 콘스탄틴 감독이 부임하면서 두 가지를 설치해 달라고 구단에 부탁했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탁구를 꾸준히 하면 손목 스냅이 좋아져 하키 스틱을 제어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그만이다. 빠른 탁구공을 눈으로 따라가다 보니까 동체시력이 좋아지는 효과도 꽤 짭짤하다. 다트는 집중력 향상에 좋다. 선수들의 반응은 뜨겁다. 훈련 뒤 탁구대와 다트 기계 앞은 항상 북적거린다. 심지어 두 시간씩 탁구를 치다 귀가하기도 한다. 대명의 주장 김범진은 “탁구를 통해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좀더 친해지는 시간을 쌓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콘스탄틴 감독은 “훈련할 땐 정말 집중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땐 웃고 즐기는 문화를 가꾸면 좋겠다”며 웃었다. 또 “동양에서 음과 양의 조화를 강조하는 것처럼 업무와 즐거움이 음과 양처럼 조화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모굴스키의 최재우(23)는 올여름부터 복싱을 배우고 있다.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던 도중 트레이너에게 부탁해 시작한 뒤로 주 3회가량 꾸준히 한다. 최재우는 “웨이트 훈련만 계속하면 자칫 지루할 수 있는데 복싱을 섞으면 좀더 재미있게 훈련하게 되는 것 같다”며 “매번 복싱 훈련을 마칠 때쯤엔 헉헉대곤 한다. 확실한 유산소 운동”이라고 덧붙였다.크로스컨트리 스키의 김마그너스(19)는 비시즌 때마다 롤러를 타는 훈련에 열심이다. 스키에 바퀴가 달린 형태의 장비에 올라타 막대를 손에 쥐고 앞으로 나아가는 운동이다. 크로스컨트리와 유사한 자세로 진행되기 때문에 훈련 효과가 만점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여름은 선수들에게 남다른 각오를 불어넣게 만든다. 수능을 코앞에 둔 수험생의 마음으로 절실하게 훈련에 임하게 된다. 그렇다고 리듬을 깨뜨릴 만한 ‘특단의 조치’를 갑자기 끼워 넣어서도 안 된다. 이석규(41)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코치는 “큰 대회를 앞두고 급하게 변화를 주면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지금까지 해 온 것을 유지하면서 훈련 때마다 조금 더 집중해야 내년 2월에 웃을 수 있는 것이다. 최재우는 이런 말로 마음을 다졌다. “생각을 비우고 운동에만 열중하려고 한다. 주어진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만약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된다면 나 자신에게 훈련하느라 고생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미란다 커 ‘이정도면 충분히 쿨해요~~’

    미란다 커 ‘이정도면 충분히 쿨해요~~’

    미란다 커가 10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홍보행사 중에 휴대용 전기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속 100일 넘긴 박근혜, 구치소에서 더위 식히는 방법

    구속 100일 넘긴 박근혜, 구치소에서 더위 식히는 방법

    구속 100일을 넘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독방 내 화장실 세숫대야와 물통에 물을 받아 몸에 끼얹은 뒤 선풍기 바람을 쐬는 식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10일 보도했다. 교정시설에는 중앙냉방시설이 없는 만큼 수용자들은 박 전 대통령과 같은 방식으로 더위를 보내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후 10시쯤 수면에 들었다가 오전 3~4시쯤 잠이 깬다. 이때 그는 주로 영한사전을 읽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일과 중에는 소설가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를 읽는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의료진 상담에서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직 건강에 심각한 이상은 없으며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와 상담을 한 적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고 있다. 다만 식사량이 제공량의 3분의 1정도에 불과해서 한 교도관이 왜 이렇게 적게 먹냐고 묻자 “원래 식사량이 적습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은 다른 수용자들과 마찬가지로 구치소에서 판매하는 ‘아로나민 골드’와 비타민C 등을 구입해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더위 속 이케아로 피서간 중국인들…낮잠족 기승

    무더위 속 이케아로 피서간 중국인들…낮잠족 기승

    중국 상하이에서 무더운 날에는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의 매장에서 낮잠을 자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단 빈 침대가 있으면 말이다. 6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주민들은 에어컨이 나오는 이케아 전시장에 가서 자기 집처럼 휴식을 즐긴다. 침대나 의자에서 낮잠을 자고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이 되면 더욱 심해진다는 것이다. 또한 바깥 기온이 섭씨 37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무더위가 찾아오면 자녀를 둔 부부나 연인, 또는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매장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고객이 물건을 보고 있는 도중에도 잠에서 깨지 않을 정도로 숙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는 고객이 늘어남에 따라 잠재적으로 이익이 증대할 수 있다고 인식하는지 오랫동안 지역 고객들에게 거실을 재공해왔다. 이케아 상하이 매장은 지난해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이혼한 사람들 사이에서 만남의 장소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에 올해 이 매장은 카페테리아 공간에서는 음식물 섭취와 착석을 금지하는 안내문을 내걸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케아에서 자기 집처럼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은 당분간 줄어들지 않을 것 같다. 지난 5일 상하이 기상청은 기온이 섭씨 36.2도를 기록했다며 폭염 주의보를 내렸기 때문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불볕더위 제주서 전국 첫 온열 환자 사망자 나와

    전국에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제주에서 나왔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쯤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모 식당에서 조경 작업을 하던 고모(50·용역직원)씨가 갑자기 경련이 일어나는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진단 결과 열사병에 의한 온열 질환자로 판명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지난 5일 사망했다. 올해 전국 온열 질환자 중 첫 번째 사망자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모두 4명으로 3명은 응급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뒤 퇴원했으며, 1명은 사망했다. 제주지역은 최근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밤에는 열대야, 낮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27일까지 한 달 사이 전국에서 10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5년간(2012∼2016년) 온열질환자는 5910명으로 이 중 58명이 숨졌다. 월별로는 7월 2231명, 8월 3029명으로 7∼8월(5260명)에 집중됐으며,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56%(3328명)를 차지했다. 온열질환으로 숨진 58명을 연령별로 보면 50대(50∼59세) 11명, 60대(60∼69세) 6명, 70대 18명(70∼79세), 80세 이상 11명 등이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은 온열질환자 중 2.3%(29명)가 사망해 치명률이 매우 높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 주의보나 경보 등이 발령되면 위험 시간(낮 12시부터 오후 5시) 활동은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반려호랑이와 강가 물놀이 왔다 목줄 놓쳐…대소동

    반려호랑이와 강가 물놀이 왔다 목줄 놓쳐…대소동

    멕시코의 강가에 반려호랑이가 출현했다. 주인이 목줄을 놓치면서 호랑이가 도망을 가 한때 주위에선 난리가 났다.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의 사크라멘토 강 연안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한 남자가 호랑이를 끌고 나타났다. 줄무늬가 뚜렷한 호랑이가 분명했지만 맹수의 목엔 개처럼 목줄이 걸려 있었다. 반려견이 아니라 ‘반려범’이었던 셈이다. 여름을 맞아 강가엔 사람이 많았지만 남자는 개의치 않고 호랑이를 끌고 강물에 발을 담궜다. 바지를 입은 채 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남자를 호랑이는 조용히 따랐다. 더위에 지친 듯 호랑이도 물이 반가웠던 것 같다. 물에 들어간 호랑이는 조용히 앉아 더위를 식혔지만 그런 호랑이를 건드린(?) 게 실수였다. 남자는 더위에 지친 호랑이가 안타까웠는지 장난하듯 반려범의 몸에 물을 뿌렸다. 이때였다. 조용히 물을 즐기던 호랑이는 갑자기 움찔하더니 주인에게 달려들었다. 깜짝 놀란 주인는 손으로 호랑이를 밀쳐내는 과정에서 목줄을 놓치고 말았다. 호랑이는 주변에 모여 자신을 구경하던 사람들 쪽으로 달리가기 시작했다. 맹수가 돌진하자 주민들은 혼비백산 흩어져 도망쳤다.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다행이 주인이 호랑이를 쫓아가 목줄을 잡으면서 사태는 수습됐지만 호랑이가 사람에게 달려들었다면 아찔한 사고가 벌어질 뻔한 일이다. 호랑이의 물놀이를 카메라에 담은 누군가가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반려범의 출현 사실은 세상에 알려졌다. 인터넷에는 비난이 쇄도했다. 맹수를 끌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간 남자를 당장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멕시코 환경보호청은 조사에 착수했다. 관계자는 “멸종위기에 처한 맹수를 남자가 어떻게 키우게 됐는지, 맹수를 끌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간 것이 현행 규정을 위반한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정치색 거둬낸 ‘인간 노무현’ 통했죠”

    “정치색 거둬낸 ‘인간 노무현’ 통했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가 6일 누적 관객 184만명을 기록 중이다. 정치 관련 다큐로는 초유의 성적이다. 770개까지 늘었던 스크린 수가 개봉 7주차에 접어들며 10%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더위가 물러가기 전 200만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뛰어넘는 다큐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480만명), ‘워낭소리’(296만명)밖에 없다.줄곧 다큐만 찍어 왔다는 이창재(50) 감독은 흥행에 무덤덤하다면서도 그보다는 남다른 관객 반응 때문에 뿌듯하다고 했다. 보지 않고 빵점 주는 경우는 있어도 관람한 사람 중엔 부정적인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아직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지만 요즘도 전화가 오면 겁부터 나요. 반대 의견을 가진 분이 워낙 많아 상당히 공격적인 피드백을 예상했거든요. 하지만 나이 든 분에서부터 젊은 학생까지 생각을 바꾸게 됐다는 반응뿐이었어요. 자신의 죽음까지 이용하는 정치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고, 미안하다고요. 정치인이 아니라 인간 노무현이 굉장히 잘 보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다큐는 노 전 대통령 삶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16대 대선 과정이나 대통령 당선 순간이 아니라 이보다 조금 앞선 새천년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 돋보기를 들이댔다. 지지율 2%의 꼴찌 후보였던 노 전 대통령은 대역전극을 펼친다. “당시 국민경선에서 대의정치가 가장 정확하고 순수하게 구현됐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 전에도, 그 뒤로도 없는 헌정 사상 유일한 사건이라고 봅니다.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정치인을 대선 후보로 만들어 실제 당선시켰던 그때를 조명해 지난 8~9년간 억눌려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우리 스스로 ‘슈퍼파워’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키고 싶었어요.”원래대로라면 19대 대선 6~7개월 전에 개봉했을 터인 데 몽땅 뒤바뀌었다. 조기 대선 이후 개봉하게 돼 자기만족용으로 비칠까 봐 걱정스러웠다는 이 감독은 그러나, 보람도 있었다고 했다. “요즘은 세대 갈등이 심하잖아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는 등 가족 관람객이 상당한데 그간 정치적 어젠다를 놓고 전혀 소통이 없었다가 제 작품이 조그마한 통로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처음에 영상 자료를 모으며 아차 싶었다고 했다. 경선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군소 후보에 불과해 따로 촬영된 공식 영상이 거의 없었다. 열여섯 차례의 경선 현장을 기록한 영상은 천편일률이었다. “자료를 확인하고는 패닉 상태였어요. 드라마를 이끌어 내는 건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잠수를 타기도 했죠. 기획을 (자료가 많은) 대선으로 바꾸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도 싶었죠. 책임은 자신이 질 테니 마음껏 편집해 보라는 최낙용 PD의 말에 일단 시작하고 보니 이야기가 조금씩 보였습니다.”‘노무현입니다’는 인터뷰 분량이 상당히 많다. 10분씩 계속되는 인터뷰만 무려 네 차례다. 노사모 회원에게 기증받은 자료까지 모았지만 영상이 턱없이 부족했기에 택한 고육책이었는데, 전화위복이 됐다. 인터뷰에 응한 이들의 먹먹한 마음이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옮겨지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했다. “누가 돈 내고 인터뷰를 보러 오겠느냐는 내부 의견이 많았죠. 자신이 있기도 없기도 했어요. 그런데 전주영화제 첫 상영 때 관객들이 인터뷰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는 거예요. 그제서야 안도감과 희열감에 저도 눈물이 펑펑 났죠. 이 작품을 시작하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의 단조로움을 피해 가기 위한 몽타주용으로 봉하마을 사저를 사흘 밤낮으로 촬영하기도 했지만 사용하지는 않았다. 변호사 시절의 노 전 대통령을 담당했던 전 안기부 요원에서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70여명을 서너 시간씩 인터뷰했다. 분량만 200시간이 훌쩍 넘는다. 봉하대통령기념관이 건립되면 모두 기증할 예정이다. 그리고 다큐에 담지 못했던, 세상에 알리고 싶은 숨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옮기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출간 예정이다. “저마다 기억과 인연으로 한 편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노무현의 사람’이 적어도 열 명은 되는 것 같아요. 너무나 주옥같은 이야기가 많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수많은 정책 업적을 남겼고, 노 전 대통령은 수많은 이야기를 남겼다는 말에 절로 수긍이 가더라고요. 속편을 만들라는 권유도 있는데 당분간은 생각이 없어요. 앞으로 꾸준히 나올 거라 보거든요.” ‘노무현입니다’가 지금 시점에 던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 감독은 반문했다. “사람 사는 세상, 이 말이 언제쯤 나온 것 같나요? 1988년 초선 때 판촉물인 볼펜에 처음 새겼던 문구더라고요. 노 전 대통령은 삶 자체가 가치지향적이었어요.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려고 인생을 던져 정치적인 도전을 시작한 거죠. 최근 10년 새 우리 사회가 경쟁, 성공을 추구했지만 삶은 더 불공평해지고 국가 경쟁력은 더 떨어졌잖아요. 노 전 대통령에게서 교훈을 얻는다면 앞으로 우리 사회가 가치지향적으로 가야 한다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폭염 속 깜짝 폭우

    폭염 속 깜짝 폭우

    무더위가 찾아온 6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횡단보도 섬에 설치된 그늘막 아래에서 시민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위). 이날 서울의 기온은 34.6도까지 치솟아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늦은 오후 한때 갑작스럽게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광화문 근처 버스정류장에는 시민들이 비를 피하는 모습도 보였다(아래). 서울에는 두 시간가량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내려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됐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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