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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 은행빚 갚기 위한 트로피 안 내놔 법정에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 은행빚 갚기 위한 트로피 안 내놔 법정에

    왕년의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53·독일)가 사업에 실패해 2017년 파산 선고를 받는 등 곤궁한 신세란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세 차례나 윔블던 우승을 기록한 베커가 은행 빚을 갚기 위해 내놓기로 한 우승 트로피들을 내놓지 않고 어디에 있는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사우스워크 왕실법원에 소환돼 추궁 당했다고 BBC가 전했다. 모두 28건의 물품을 내놓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 1985년 윔블던 우승 트로피, 1989년 같은 대회에서 부상으로 받은 은제 식기들, 1991년과 1996년 호주오픈 우승 트로피 등이다. 특히 35년 전 윔블던 우승 트로피는 열일곱 살에 남자 단식 챔피언에 올라 최연소 대회 우승 기록을 작성한 것이어서 베커 자신으로서도 가장 소중히 여겼을 것 같은데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 은행 계좌들과 영국, 해외 부동산들에 100만 파운드(약 14억 8400만원)를 은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궁도 받았다. 런던 남서부 첼시의 주소지와 자신이 태어난 독일 북서부 라이먼에 있는 두 채의 부동산이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 전 부인 바버라와 지금은 관계가 멀어진 부인 샤를레리 릴리의 계좌로 수십만 파운드를 빼돌린 혐의, 자신이 운영했던 회사 ‘브레이킹 데이터 코퍼레이션’에 자금을 은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베커는 내년 9월 4주에 걸쳐 열릴 예정인 다음 재판을 앞두고 보석으로 풀려났는데 검찰은 나중에 혐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변호인 조너선 카플란은 “의뢰인이 이들 혐의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프로 선수로 뛴 16년 동안 대회 결승에 도전한 것만 77차례, 단식을 제패한 것은 49차례이며 이 중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은 여섯 차례였다. 2003년 국제 테니스 명예의전당에 입회했고, BBC 해설위원으로 전 세계 대회를 돌며 마이크를 잡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그리스 특급’ 카시도코스타스, 6점짜리 하이런 얻어맞고 팀리그 데뷔전 쓴 잔

    ‘그리스 특급’ 카시도코스타스, 6점짜리 하이런 얻어맞고 팀리그 데뷔전 쓴 잔

    ‘매너 특급’ 김재근(48·크라운해태)이 막판 6연속 득점으로 ‘그리스 특급’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37·TS-JDX)를 돌려세웠다.김재근은 20일 경기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프로당구(PBA) 팀리그 3라운드(6전4선승제) 1일차 두 번째 경기 5세트(남자단식)에서 카시도코스타스을 상대로 15-14, 한 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2-1로 리드를 잡았지만 네 번째 이닝에서 카시도코스타스의 4점짜리 하이런(연속 득점)으로 3-5로 끌려가기 시작한 김재근은 10번째 이닝에서 다시 상대의 뱅크샷을 얻어 맞고 6-14, 매치포인트에 몰렸다. 한 점만 더 내주면 팀이 1-4로 패할 절대절명의 위기였지만 그는 카시도코스타스를 14점에 묶어놓고 6포인트를 내리 따내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김재근은 카시도코스타스가 세 차례 연속 공타에 그친 뒤 되돌아오기 월뱅크샷으로 2점을 한꺼번에 따내고 비껴치기 대회전으로 1점수를, 다시 원뱅크 걸어치기로 2점을 올려 상대와 동점을 만든 뒤 회심의 옆돌리기로 승부를 매조지했다.지난해 PBA 투어 원년 1차전 챔피언이자 뒤늦게 합류한 올 시즌 PBA 투어 2차전에서 프레데릭 쿠드롱(52·벨기에)과 결승에서 만났던 카시도코스타스는 자신의 팀리그 데뷔전을 6점짜리 ‘하이런’을 얻어맞고 놓쳐 ‘그리스 특급’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김재근은 예술구까지 섭렵한 당구 만능 스타다. 2017년 최성원과 출전한 세계3쿠션 팀세계선수권을 제패하고 지난해 PBA 투어 대회 두 차례 8강에 올랐던 크라운해태의 팀 리더이기도 하다. LPBA의 최강 김가영이 프로에 전향한 뒤 많은 도움을 줘 ‘김가영의 사부’로도 불린다. 무엇보다 매너를 중시하는 당구계에서 ‘신사’로 불릴 만큼 깔끔한 플레이와 언행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그러나 김재근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크라운해태는 최종 6세트(남자 제3단식)를 다비드 마르테니스(스페인)가 TS 정경섭(41)에 내주면서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TS-JDX는 카시도코스타스의 패전 뒤 정경섭(41)이 마르티네스를 11-7로 잡으면서 합계 4-2로 경기를 마무리, 승점 3을 보탠 승점 23(6승5무)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편리함, 공간효율 극대화’… 역세권 섹션오피스 ‘동탄역 에이스 큐브’

    ‘편리함, 공간효율 극대화’… 역세권 섹션오피스 ‘동탄역 에이스 큐브’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편리한 교통환경과 함께 뛰어난 공간활용도가 돋보이는 역세권 섹션오피스가 주목 받고 있다. 섹션오피스란 대형 오피스 내부를 10평 미만에서 수백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로 쪼개 놓은 것을 말한다. 작게는 전용 20㎡, 크게는 300㎡ 이상에 이르기까지 면적이 다양하다. 가장 큰 특징은 모듈형 설계를 기반으로 공간을 분할, 소비자 필요에 맞게 분양한다는 것이다. 소기업의 경우 큰 사무실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짙은 만큼, 불필요한 금전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섹션오피스만의 장점이다. 또 섹션오피스는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섹션오피스는 평균 전용률이 50% 이상으로, 화장실 혹은 주방 등 업무에 불필요한 공간이 있는 오피스텔보다 실사용 공간이 넓다. 내부 마감설비가 많지 않아 오피스텔보다 비교적 적은 돈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특히 최근 세법 개정 이후 섹션오피스가 지닌 경쟁력이 더 강화됐다. 지난 7월 행정안전부는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택 수에 포함시키는 내용이 담긴 지방세법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택이 있는 자가 오피스텔을 매입하게 되면 최대 12%의 세금이 가중된다. 반면, 오피스는 이러한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다방면에서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역세권 입지까지 확보했다면 그 가치는 더욱 커진다. 편리한 교통을 이용한 근로자들의 출퇴근이 쉽고, 수많은 유동인구를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층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입주 선호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많을수록 공실 위험은 자연스럽게 최소화되기 마련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동탄역 에이스 큐브’가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섹션형오피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단지는 동탄2신도시 업무용지 1-1BL에 들어서며, 연면적 3만8110㎡, 지하 6층~지상 23층으로 구성된다. 지하 1층~지상 5층까지는 근린생활시설, 지상 6층~23층은 업무시설로 조성된다. ‘동탄역 에이스 큐브’가 들어서는 동탄신도시의 경우 광역비즈니스 콤플렉스 일대는 물론 GTX A노선, 트램 등 다양한 개발호재를 품고 있는 지역이다. 인근에는 동탄테크노밸리와 삼성나노시티, 현대자동차 연구소 등이 위치해 있어 산업클러스터가 형성되는 만큼, 풍부한 배후수요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탄역 에이스 큐브 섹션오피스’는 동탄역 도보권인 동탄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에 위치하고 있다. 단지에서 직선거리 480m인 SRT동탄역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10분이면 오갈 수 있다.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는 동탄역 일대에 150만㎡ 규모로 개발 중인 특별계획구역으로, 광역환승시설, 호텔 및 컨벤션센터, 업무 및 비즈니스 지원 인프라 등이 구축돼 중심상업과 업무기능이 강화된 수도권 남부 경제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향후 GTX-A(2024년 예정), 복선전철, 트램 등까지 더해지면, ‘동탄 에이스 큐브’는 쿼드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단지는 다양한 규모로 조성 가능한 섹션형 오피스로 들어서며, 공원조경을 누릴 수 있는 루프가든과 1층 계단식 열람이 가능한 별빛도서관, 파노라마 선큰, 공개공지 등이 더해질 예정이다. 게다가 환자베드용 사용이 가능한 21인승 및 15인승 5대 등 총 6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사용인원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도 입주자들이 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또한, 상업시설은 대로변으로 매장이 노출된 컨셉스토어존과 스트리트형 생활편의시설 중점공간인 리빙스토어/다이닝존, 메디컬/헬스케어존이 들어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동탄역 에이스 큐브 섹션오피스’는 계약금 10%,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계약부터 잔금 때까지 입주자의 초기 자금 마련 부담을 대폭 낮추겠다는 의지다. 이에 더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서울, 수원, 성남, 안양, 의왕 등)에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한 다양한 세제혜택도 눈길을 끈다. 동탄신도시가 성장관리권역인 만큼 조세특례법에 의거해 법인세는 4년간 100% 전액 감면되며, 이후 2년간은 50% 추가 감면되어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당 김종철 대표 “민주당 공정경제3법 눈치본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 “민주당 공정경제3법 눈치본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18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정경제 3법도 재벌 눈치를 보며 갑론을박한다”며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이날 14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타 항공 노동자들을 만나 “당선 후 바쁜 일정으로 너무 늦게 찾아와서 죄송하다”며 “자주 찾아뵙고 어떻게 상황이 돌아가는지 볼 것”이라고 했다. 이에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조종사 노조 박이삼 위원장은 “이스타항공 사측이나 이상직 의원이 문제를 해결할 단계를 넘었다”면서 “정부와 민주당이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정원섭 조직쟁의국장은 “민주노총에서 지난달에 현재 투쟁 중인 사업장 해결과 관련한 공개질의를 민주당에 전달했으나 민주당으로부터 ‘불가하다’는 입장을 받았다”며 “민주당이나 이낙연 대표가 움직이지 않아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찾아가야 되나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종철 대표는 “정부여당이 책임있게 나서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제가 후보시절부터 이재명 지사를 거론한 이유가 민주당이 보수화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스타항공과 같은 노동자 문제에 책임 있게 나서는 것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공정경제3법도 재벌눈치를 보며 갑론을박하는데 노동자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는 모른 척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세계적 조선산업 명성→해양관광도시로 이어가는 울산 동구

    세계적 조선산업 명성→해양관광도시로 이어가는 울산 동구

    조선산업 도시 울산 동구가 천혜의 바다 자원을 활용해 해양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동구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성장하면서 조선산업 도시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2014년부터 시작된 조선업 불황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동구는 지난해부터 바다 체험시설과 어촌뉴딜 사업,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및 해상케이블카 등 해양관광 자원개발사업을 통해 조선업 불황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있다. 해양관광도시로 탈바꿈하는 동구를 찾아봤다. 동구는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해양관광 자원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해양관광 자원개발사업은 바다 체험시설(슬도피아·남진항 바다 물놀이장)·바다소리길 조성 등 어촌뉴딜 사업과 대왕암공원 출렁다리·해상케이블카 및 짚라인 조성 등으로 이뤄졌다. ●수경 끼고 물속서 문어·새우·물고기 등 잡아 올여름 첫선을 보인 수산물 채취 체험장과 바다 물놀이장 등 바다 체험시설은 코로나 사태에도 큰 인기를 누렸다. 수산물 채취 체험장인 슬도피아는 지난 8월 개장했다. 울산을 대표하는 항구인 방어진항의 슬도 입구 방파제 안쪽 700㎡에 해상 부교를 설치해 관광객 누구나 해조류와 어패류 등을 직접 관찰·채집해보는 바다 체험과 낚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부교 안쪽에 마련된 체험장 안에 구명조끼와 수경을 착용하고 물속에 들어가 맨손으로 문어와 새우, 물고기 등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 부교 밖에 마련된 낚시장에서는 대나무 낚싯대로 물고기를 낚으며 강태공 같은 여유와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7월 인터넷으로 체험 신청을 받은 결과 일찌감치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동구 관계자는 “슬도피아 조성은 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해 바다 자원을 활용한 사업”이라며 “사업 초기에는 일부 어업인의 우려가 있었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거둬 어민들도 만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진항 바다 물놀이장도 지난해 7월 24일 개장해 인기몰이했다. 평일 하루 300여명, 주말에는 하루 600여명이 방문할 정도였다. 바다 위에 물놀이장을 만들어 놓고 수상 시설물인 폰툰(밑이 평평한 배), 에어 슬라이드, 시소, 물대포 등을 갖춰 무료로 운영했다. 내년에는 시설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2년 뒤엔 10.5㎞ 해안 산책길 연결돼 명소로 어촌 뉴딜사업은 동해안을 따라 형성된 바닷가 마을에 체험시설 등을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는 사업이다. 정부 공모사업으로 동구의 남북 쪽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동구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으로 주전항 어촌뉴딜과 꽃바위 바다소리길 조성이 대표적이다. 꽃바위 바다소리길은 총 100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조성된다. 바다소리길은 길이 1.2㎞ 구간에 바다체험시설과 다목적 복합공간, 친수공간 조성 등을 품게 된다. 해안 길을 따라 관광객 산책로를 정비하고 휴식할 수 있는 정자, 해안 쌈지공원, 계단식 친수공간 등을 마련한다. 바다소리길이 완공되면 총 10.5㎞에 달하는 동구 해안 길을 모두 연결할 수 있다. 제주 올레길 못지않은 관광 명소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동구는 해양수산부의 어촌 뉴딜 300 사업에 선정돼 국비 70억원도 확보해 재정 여력도 충분히 갖췄다. 주전 보밑항에는 2022년까지 고기잡이를 할 수 있는 유어장, 수상레저 체험시설, 피크닉장 등을 갖춘 연안체험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주전항 어촌뉴딜 사업(총사업비 100억여원)도 올해부터 2022년까지 추진된다. 주요 사업은 어항시설 현대화, 해파랑길 경관개선 등이다. 주전항 어촌뉴딜이 완료되면 어촌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다양한 해양관광자원 활용을 통한 방문객 증가를 통해 주민들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 케이블카·짚라인은 체류형 관광객 유치 동구는 관광객 유치에 큰 힘이 되도록 볼거리 중심의 해상관광에 즐길거리를 더한다. 지역 최대 관광지인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 일원에는 출렁다리를 비롯해 해상케이블카, 짚라인 등이 조성된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바다를 가로질러 조성된다. 동구는 50억원을 들여 일산해수욕장 위를 통과해 대왕암공원까지 연결되는 길이 303m, 폭 1.5m 규모의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를 지난 8월 착공해 내년 상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출렁다리가 완공되면 150년 된 대왕암공원 해송 숲과 바다 기암괴석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울산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지역 랜드마크로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케이블카는 500억원을 투입해 2022년 착공해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총 길이 1.26㎞ 케이블카와 0.94㎞ 짚라인이 들어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왕암 출렁다리에 이어 해상케이블카와 짚라인까지 조성되면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메이저 20승… 황제 넘보는 흙신

    메이저 20승… 황제 넘보는 흙신

    페더러와 최다승 동률… 내년 경신 가능결승 완패 조코비치 “나달 업적에 경의”‘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랭킹2위)이 마침내 로저 페더러(스위스·4위)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나달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3-0(6-0 6-2 7-5)으로 돌려세웠다. 첫 세트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베이글 스코어’로 기선을 잡은 뒤 마지막 세트 게임 5-5의 승부처에서 조코비치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해 결승치고는 비교적 짧은 시간인 2시간 41분 만에 낙승을 거뒀다. 프랑스오픈 4연패를 달성한 나달은 이 대회에서만 통산 13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또 프랑스오픈에서만 통산 100승(2패)을 거둬들였다. 상금 160만 유로(약 21억 7000만원)를 받은 나달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는 단식에서 20차례 정상에 올라 페더러가 보유한 이 부문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나달은 “기록이나 스포츠 역사의 측면도 있겠지만 페더러의 기록과 같아졌다고 해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프랑스오픈에서 또 우승했다는 자체로 기쁘다”고 말했다. 이제 이목은 내년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쏠린다. 1981년생인 페더러보다 5살 아래인 나달의 최다승 기록 경신이 더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달은 US오픈에서 4차례, 윔블던 두 번, 호주오픈은 한 번 제패했다. 페더러는 윔블던 8회와 호주오픈 6회, US오픈 5회와 프랑스오픈 1회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와 조코비치(8회)에 견줘 호주오픈 승수는 가장 적지만 2009년 첫 우승 이후 결승에 4차례나 더 올랐던 사실을 상기하면 나달은 언제라도 페더러를 따돌리고 최다승 기록을 갈아 치울 가능성이 크다. 무릎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한 페더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달과 나는 서로의 존재로 인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면서 “나달은 메이저 20승의 자격이 충분하다”고 축하를 보냈다. 결승전에서 나달에게 완패한 조코비치는 “나달이 이룬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며 “나달은 왜 자신이 클레이 코트의 황제인지 보여 줬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퍼펙트 게임’ 19세 시비옹테크, 佛오픈 폴란드인 첫 정상

    ‘퍼펙트 게임’ 19세 시비옹테크, 佛오픈 폴란드인 첫 정상

    폴란드 출신으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이가 시비옹테크(54위)가 10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끝난 여자 단식 결승에서 미국의 소피아 케닌(6위)을 2-0(6-4 6-1)으로 꺾은 뒤 라커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이색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올해 19세의 신예인 시비옹테크는 우승까지 7경기 동안 한 세트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은 것은 물론 한 세트에 5게임을 허용한 적이 없을 만큼 완벽하게 우승했다. 단 28게임만 허용한 것은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20게임만 허용하고 우승한 이후 최소 게임 허용 우승이다. 12일 발표될 세계랭킹에서도 17위에 오르게 된 그는 프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선수다. 파리 AP 연합뉴스
  • 슈와르츠만 메이저 첫 4강… “나달 나와!”

    슈와르츠만 메이저 첫 4강… “나달 나와!”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슈와르츠만(14위)이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신세대 흙신’으로 불리는 올해 US오픈 챔피언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을 5시간 8분의 풀세트 혈전 끝에 3-2로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4강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슈와르츠만은 직전 대회인 로마마스터스 8강전에서 격파했던 ‘원조 흙신’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상대로 리턴매치를 펼친다. 파리 EPA 연합뉴스
  • 8년 정치농사 후회 없다… 다시 돌아온 사천 땅에서 선물처럼 만난 ‘미생물’

    8년 정치농사 후회 없다… 다시 돌아온 사천 땅에서 선물처럼 만난 ‘미생물’

    “파이프를 위로 올려. 밑의 버튼을 눌러야 매실액이 나온다고.” 강기갑(67) 전 민주노동당 대표의 다급한 목소리가 경남 사천시의 한 농장에 울려 퍼진다. 목소리뿐만 아니라 발걸음도 바쁘다. 추석을 맞아 매실 제품 주문이 몰려 공급을 맞추기 빠듯해서다. 강 전 대표가 애지중지하는 매실이 가득한 이곳은 그가 공들여 가꾸고 있는 농장 ‘강달프의 매실마을’이다. 현직 의원이었을 때 별명이었던 ‘강달프’를 딴 이름이다. 18대 국회가 끝난 지도 8년. 여의도를 떠난 강 전 대표의 얼굴도 다시 농부의 것으로 바뀌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매실과 미생물로 가득하다. 17~18대 국회를 날아다녔던 강달프는 2020년 매실마을을 뛰어다니고 있다. 추석을 앞둔 지난달 29일 사천시 강달프의 매실농장에서 그와 만났다.●머릿속에 매실과 미생물뿐… 농사는 ‘천직’ 강 전 대표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스스로 ‘천직’이라는 농부로 돌아왔으니 그럴 법도 했다. 그가 정치권에 발을 디딘 건 자의가 아니었다. 강 전 대표는 “한밤중에 뒷덜미 잡혀서 정치권에 내던져졌다”고 회상했다. 정치에 투신하기 전 그는 젖소 20마리를 기르며 하루에 우유 1t을 생산하는 규모 있는 농부였다. 농사를 지으며 ‘농촌 총각 장가 보내기 운동’,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부의장’을 맡는 등 농촌운동에도 열을 올렸다. 전농 부의장을 맡은 게 화근이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당에서 농민 쪽 비례대표 한 사람을 내야 하는데 나밖에 없다고 말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갑작스런 제안인 데다 정치를 하러 서울에 가면 젖소를 돌볼 사람이 없었기에 집안의 반대가 극심했다. 강 전 대표는 “아내가 닷새 동안 드러누웠다. 막내가 돌도 안 됐는데 어딜 가냐고 막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6번이면 당선권 밖”이라며 아내를 설득했다. 그러나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은 크게 선전하며 10석을 얻었다. 예상과 달리 강 전 대표는 아주 여유롭게(?) 국회의원이 됐다. 아내의 걱정대로 정치권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생활임금에 맞춰 국회의원에게도 월급을 180만원만 지급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투쟁을 하느라 여의도에서 84일을 단식했다. 어찌나 강하게 투쟁했던지 황인성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강 전 대표를 찾아와 ‘살살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강 전 대표는 “황 전 수석과 동창 사이인데 어느 날 찾아와 노무현 대통령도, 본인도 어쩔 수 없이 (FTA를) 하는 것이니 좀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러는 동안 고향 농장은 엉망이 됐다. 강 전 대표는 “어느 날 아내가 새벽에 전화를 해서 우유가 다 얼어 버렸다고 ‘우리 평범하게 살면 안 되느냐’며 울었다. 속이 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농사와 정치를 병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 강 전 대표는 그날로 젖소를 헐값에 다 팔아 버렸다.●귀향 후 뜻밖의 선물 ‘닥터바실러스K3’ 하지만 17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칠 즈음 강 전 대표는 재선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과 주변의 강한 권유도 있었고 사천에서 출마할 후보가 없기도 했다. 강 전 대표는 다시 “사천에서 당선될 리가 없으니 한번 도전만 해 보자”고 가족을 설득했다. 그런데 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당시 한나라당에서 ‘공천 학살’이 일어나자 박근혜 지지자들이 들고일어났고, 친이(이명박)계 실세이자 당 사무총장으로 사천에 출마한 이방호 후보 낙선 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친박(박근혜) 지지자들이 강 전 대표를 찍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강 전 대표가 옛 사천군 출신이라 몰표가 쏟아진 점도 한몫했다. 그렇게 ‘재선 의원 강기갑’이 기적적으로 탄생했다. 강 전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정말 별짓을 다했다. 이단옆차기 하다가 발에 피가 나서 본청에서 치료하고, 공중부양하고, 8년이라는 세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 버렸다”고 현역 의원 시절을 회상했다. 이후 그는 2012년 19대 총선 때 남해군·하동군과 사천시 선거구가 통합되면서 하동 출신의 여상규 후보, 삼천포 출신의 이방호 후보에게 밀려 3위로 낙선했다. 이후 통합진보당이 분당되기 전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중도 사임하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정치권을 떠나 돌아온 사천 시골집에는 강 전 대표를 기다리는 선물이 있었다. 17대 국회의원 출마 전인 2004년쯤 집에 있는 토굴에 매실청을 담가 두고 갔는데 잊혀진 세월 동안 그 매실청이 과발효돼 식초가 된 것이다. 강 전 대표는 “10년 전에 담가 놓은 식초를 떠먹어 보니 너무 맛이 좋았다”며 “그래서 우연히 알게 된 미생물 전문가인 이엠생명과학연구원 서범구 원장에게 성분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의뢰 결과는 놀라웠다. 지금껏 학계에 보고된 적 없는 신종 미생물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강 전 대표는 직접 ‘닥터바실러스K3’라는 이름을 붙였다. ‘강기갑’의 영어 이니셜 ‘KKK’에서 착안한 것이다. 그때를 기점으로 강 전 대표는 미생물농법 전도사가 됐다. 그는 “식초라는 산에서 10년 동안 살아남은 미생물은 정말 강력한 것이고 그 말은 위산에서도 살아남는다는 이야기”라며 “국회에 있을 때 별명이 강기갑에서 따온 ‘강한기갑부대’였는데, 이 녀석도 그만큼 강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강 전 대표는 “닥터바실러스K3가 지금 농촌진흥청 은행에 들어가 있는데,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 쓰고 있다”며 “이걸 가지고 축산 발효시키고 매실 농사도 짓고 있다”고 했다.●“정당만 위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고향으로 복귀한 지 꽤 지난 만큼 농장도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강 전 대표는 “매실나무와 편백나무를 좀 심었는데 2000주가 넘는다”며 “밭도 갈고 있고 가축 미생물 등 여러 가지 농사를 다양하게 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농장 근처에 집도 새로 짓고 있다. 포클레인을 직접 몰아 가며 바위들을 올리고 있다. 강 전 대표는 “집이 오래돼 물이 새고 엉망이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을 짓고 있다”며 기뻐했다. 일각에 알려진 것과 달리 그는 정의당 당원은 아니다. 강 전 대표는 “통합진보당 사태를 누군가는 결과적으로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했고 준비위원장 등 주요 역할을 맡았으니 책임의 뜻으로 정치권에 참여를 안 했다”며 “그래서 정의당에도 참여를 하지 않은 것인데 이정미 대표까지 내려와서 매실도 따 주고 신경을 써 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 21대 총선 준비 과정에서 정의당 안전먹거리특별위원장을 맡았던 것도 입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했다. 그는 “심상정 대표가 직접 부탁하기에 입당하지 않고도 그런 자리의 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자문을 해 보고 문제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참여했다”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당대표 선거 결선이 한창인 정의당에 조언을 건넸다. 그는 “당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지만, 당만을 위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전 대표는 “어렵고 힘들고 외롭고 서러운 사람들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면 자연스레 ‘당을 위한 정치’가 된다”면서 “그게 아니라 당이 목적이 돼 정치를 하면 그건 더이상 물이 흐르듯 자연스러운 정치가 아니게 된다”고 조언했다. 사천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8년 정치농사 후회 없다… 다시 돌아온 사천 땅에서 선물처럼 만난 ‘미생물’

    8년 정치농사 후회 없다… 다시 돌아온 사천 땅에서 선물처럼 만난 ‘미생물’

    “파이프를 위로 올려. 밑의 버튼을 눌러야 매실액이 나온다고.” 강기갑(67) 전 민주노동당 대표의 다급한 목소리가 경남 사천시의 한 농장에 울려 퍼진다. 목소리뿐만 아니라 발걸음도 바쁘다. 추석을 맞아 매실 제품 주문이 몰려 공급을 맞추기 빠듯해서다. 강 전 대표가 애지중지하는 매실이 가득한 이곳은 그가 공들여 가꾸고 있는 농장 ‘강달프의 매실마을’이다. 현직 의원이었을 때 별명이었던 ‘강달프’를 딴 이름이다. 18대 국회가 끝난 지도 8년. 여의도를 떠난 강 전 대표의 얼굴도 다시 농부의 것으로 바뀌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매실과 미생물로 가득하다. 17~18대 국회를 날아다녔던 강달프는 2020년 매실마을을 뛰어다니고 있다. 추석을 앞둔 지난달 29일 사천시 강달프의 매실농장에서 그와 만났다.●머릿속에 매실과 미생물뿐… 농사는 ‘천직’ 강 전 대표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스스로 ‘천직’이라는 농부로 돌아왔으니 그럴 법도 했다. 그가 정치권에 발을 디딘 건 자의가 아니었다. 강 전 대표는 “한밤중에 뒷덜미 잡혀서 정치권에 내던져졌다”고 회상했다. 정치에 투신하기 전 그는 젖소 20마리를 기르며 하루에 우유 1t을 생산하는 규모 있는 농부였다. 농사를 지으며 ‘농촌 총각 장가 보내기 운동’,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부의장’을 맡는 등 농촌운동에도 열을 올렸다. 전농 부의장을 맡은 게 화근이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당에서 농민 쪽 비례대표 한 사람을 내야 하는데 나밖에 없다고 말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갑작스런 제안인 데다 정치를 하러 서울에 가면 젖소를 돌볼 사람이 없었기에 집안의 반대가 극심했다. 강 전 대표는 “아내가 닷새 동안 드러누웠다. 막내가 돌도 안 됐는데 어딜 가냐고 막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6번이면 당선권 밖”이라며 아내를 설득했다. 그러나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은 크게 선전하며 10석을 얻었다. 예상과 달리 강 전 대표는 아주 여유롭게(?) 국회의원이 됐다.아내의 걱정대로 정치권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생활임금에 맞춰 국회의원에게도 월급을 180만원만 지급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투쟁을 하느라 여의도에서 84일을 단식했다. 어찌나 강하게 투쟁했던지 황인성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강 전 대표를 찾아와 ‘살살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강 전 대표는 “황 전 수석과 동창 사이인데 어느 날 찾아와 노무현 대통령도, 본인도 어쩔 수 없이 (FTA를) 하는 것이니 좀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러는 동안 고향 농장은 엉망이 됐다. 강 전 대표는 “어느 날 아내가 새벽에 전화를 해서 우유가 다 얼어 버렸다고 ‘우리 평범하게 살면 안 되느냐’며 울었다. 속이 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농사와 정치를 병행할 수 없다고 생각한 강 전 대표는 그날로 젖소를 헐값에 다 팔아 버렸다.●귀향 후 뜻밖의 선물 ‘닥터바실러스K3’ 하지만 17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칠 즈음 강 전 대표는 재선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과 주변의 강한 권유도 있었고 사천에서 출마할 후보가 없기도 했다. 강 전 대표는 다시 “사천에서 당선될 리가 없으니 한번 도전만 해 보자”고 가족을 설득했다. 그런데 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당시 한나라당에서 ‘공천 학살’이 일어나자 박근혜 지지자들이 들고일어났고, 친이(이명박)계 실세이자 당 사무총장으로 사천에 출마한 이방호 후보 낙선 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이에 친박(박근혜) 지지자들이 강 전 대표를 찍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강 전 대표가 옛 사천군 출신이라 몰표가 쏟아진 점도 한몫했다. 그렇게 ‘재선 의원 강기갑’이 기적적으로 탄생했다. 강 전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정말 별짓을 다했다. 이단옆차기 하다가 발에 피가 나서 본청에서 치료하고, 공중부양하고, 8년이라는 세월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 버렸다”고 현역 의원 시절을 회상했다. 이후 그는 2012년 19대 총선 때 남해군·하동군과 사천시 선거구가 통합되면서 하동 출신의 여상규 후보, 삼천포 출신의 이방호 후보에게 밀려 3위로 낙선했다. 이후 통합진보당이 분당되기 전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중도 사임하고 정계에서 은퇴했다. 정치권을 떠나 돌아온 사천 시골집에는 강 전 대표를 기다리는 선물이 있었다. 17대 국회의원 출마 전인 2004년쯤 집에 있는 토굴에 매실청을 담가 두고 갔는데 잊혀진 세월 동안 그 매실청이 과발효돼 식초가 된 것이다. 강 전 대표는 “10년 전에 담가 놓은 식초를 떠먹어 보니 너무 맛이 좋았다”며 “그래서 우연히 알게 된 미생물 전문가인 이엠생명과학연구원 서범구 원장에게 성분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의뢰 결과는 놀라웠다. 지금껏 학계에 보고된 적 없는 신종 미생물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강 전 대표는 직접 ‘닥터바실러스K3’라는 이름을 붙였다. ‘강기갑’의 영어 이니셜 ‘KKK’에서 착안한 것이다. 그때를 기점으로 강 전 대표는 미생물농법 전도사가 됐다. 그는 “식초라는 산에서 10년 동안 살아남은 미생물은 정말 강력한 것이고 그 말은 위산에서도 살아남는다는 이야기”라며 “국회에 있을 때 별명이 강기갑에서 따온 ‘강한기갑부대’였는데, 이 녀석도 그만큼 강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강 전 대표는 “닥터바실러스K3가 지금 농촌진흥청 은행에 들어가 있는데,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 쓰고 있다”며 “이걸 가지고 축산 발효시키고 매실 농사도 짓고 있다”고 했다.●“정당만 위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고향으로 복귀한 지 꽤 지난 만큼 농장도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강 전 대표는 “매실나무와 편백나무를 좀 심었는데 2000주가 넘는다”며 “밭도 갈고 있고 가축 미생물 등 여러 가지 농사를 다양하게 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농장 근처에 집도 새로 짓고 있다. 포클레인을 직접 몰아 가며 바위들을 올리고 있다. 강 전 대표는 “집이 오래돼 물이 새고 엉망이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집을 짓고 있다”며 기뻐했다. 일각에 알려진 것과 달리 그는 정의당 당원은 아니다. 강 전 대표는 “통합진보당 사태를 누군가는 결과적으로 책임져야한다고 생각했고 준비위원장 등 주요 역할을 맡았으니 책임의 뜻으로 정치권에 참여를 안 했다”며 “그래서 정의당에도 참여를 하지 않은 것인데 이정미 대표까지 내려와서 매실도 따 주고 신경을 써 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지난 21대 총선 준비 과정에서 정의당 안전먹거리특별위원장을 맡았던 것도 입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했다. 그는 “심상정 대표가 직접 부탁하기에 입당하지 않고도 그런 자리의 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자문을 해 보고 문제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참여했다”고 밝혔다. 강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당대표 선거 결선이 한창인 정의당에 조언을 건넸다. 그는 “당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지만, 당만을 위한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전 대표는 “어렵고 힘들고 외롭고 서러운 사람들을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면 자연스레 ‘당을 위한 정치’가 된다”면서 “그게 아니라 당이 목적이 돼 정치를 하면 그건 더이상 물이 흐르듯 자연스러운 정치가 아니게 된다”고 조언했다. 사천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근식 “‘세월호 단식’ 文대통령, 피살 공무원 아들엔 왜 공감 않나”

    김근식 “‘세월호 단식’ 文대통령, 피살 공무원 아들엔 왜 공감 않나”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북측의 총격에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아들의 진상규명 요구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어린 아들의 슬픔에 세월호의 반이라도 공감해달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6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목숨의 무게는 다르지 않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목숨은 없다”며 문 대통령의 응답을 촉구했다. 김 교수는 “세월호 당시 문재인 의원은 죄 없이 죽어간 어린 학생들의 진상조사를 위해 유민아빠 단식에 동조단식을 했다.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야당 지도자의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0년 서해상에서 죄 없이 죽음을 당한 피살공무원의 어린 아들이 눈물을 삼켜가며 한 자 한 자 꼭꼭 눌러 피맺힌 절규를 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어린 아들의 슬픔에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4년 문재인과 2020년 문재인이 다르지 않아야 한다. 야당의원보다 대통령의 자리는 더욱 무겁다”면서 “세월호의 슬픔에 공감하고 애통하고 분노했던 문 대통령이 왜 공무원의 억울한 죽음에는 애통하고 분노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응답도 없는 남북공동조사만 반복하며 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조차 손을 놓고 있느냐. 시신수습도 책임자처벌도 진상규명도 없이 지나느냐”며 문 대통령을 거듭 비판했다. 앞서 피살공무원의 친형 이래진(55)씨는 전날 고등학교 2학년생인 조카 이모군이 쓴 자필편지를 공개했다. 이군은 문 대통령에게 쓴 편지에서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또 “저와 엄마, 동생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조코비치 선심 또 맞혔다 ‥ US오픈에 이어 프랑스오픈도 16강전에서

    조코비치 선심 또 맞혔다 ‥ US오픈에 이어 프랑스오픈도 16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라켓에 ‘마법’이라도 걸린 걸까. US오픈에 이어 프랑스오픈 16강전에서도 공으로 선심을 맞춘 일이 또 발생했다. 같은 일로 US오픈 실격패했던 조코비치는 이 오싹한 ‘데자뷔(기시현상)’에 치를 떨었다.조코비치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카렌 하차노프(러시아)와의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 1세트 게임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의 강한 서비스를 리턴하는 과정에서 선심을 얼굴을 맞혔다. 라켓을 길게 내밀었지만 핫스폿 대신 라켓의 테두리에 맞은 공이 관중석 쪽으로 날아가다 선심의 얼굴을 가격했다. 꼭 한 달전 조코비치는 US오픈 16강전 첫 세트에서 실점한 뒤 신경질적으로 공을 코트 밖으로 쳐내다 선심의 목을 맞춰 실격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기 진행 상황에서 라켓에 맞은 공이 하필이면 선심 쪽으로 날아간 사실이 인정돼 실격 처리는 되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경기를 마친 뒤 “데자뷔인 줄 알았다”면서 “사실 공이 관중석의 팬을 맞히거나 심판이 맞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맞힌 사람이나 맞은 사람이나 곤란한 상황일 수 밖에 없다”고 변명 아니 변명을 곁들였다.이는 한 달새 두 차례나 선심을 공으로 때린 ‘전력’을 의식한 것. 더욱이 그는 이틀 전 16강에 오른 뒤 프랑스오픈의 전자판독 전면 도입을 주장하면서 “요즘같이 기술이 발달한 때에 선심이 코트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말로 선심들의 심기를 건드린 터였다. 로이터통신은 “조코비치가 이번엔 선심이 필요없다는 발언으로 토라진 선심들의 분노를 또 자극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코비치의 ‘데자뷔’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하차노프를 3-0(6-4 6-3 6-3)으로 물리치고 만나게 될 8강 상대가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로 정해졌기 때문. 부스타는 US오픈에서 실격패를 당할 당시의 바로 그 상대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두 번째이자 메이저 통산 18번째 정상에 도전하고 있지만 이제 관전 포인트는 또 다시 반복될 지도 모르는 데자뷔 여부에 맞춰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신·구 흙신 대결 임박 ‥ 도미니크 팀 - 나달 나란히 프랑스오픈 8강 진출

    신·구 흙신 대결 임박 ‥ 도미니크 팀 - 나달 나란히 프랑스오픈 8강 진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과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신·구 흙신’ 대결이 임박했다.팀은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위고 가스통(프랑스)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6-4 6-4 5-7 3-6 6-3)로 돌려세우고 8강에 합류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나달은 서배스천 코르다(미국)를 3-0(6-1 6-1 6-2)으로 일축하고 준준결승에 선착했다. 대진표에 따르면 둘은 8강전을 이기면 준결승에서 맞대결한다. 팀은 지난달 US오픈에서 나달과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로저 페더러(스위스) 등 ‘빅3’ 이외 선수로는 4년 만에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그의 목표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이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준결승, 2년 연속으로 결승에 올라 메이저 4개 대회 중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프랑스오픈에서 냈다. 그래서 붙은 별명도 ‘차세대 흙신’이다.그러나 팀은 랭킹 200위권의 가스통을 상대로 첫 두 세트를 따낸 뒤 3시간 32분 동안 이어진 풀세트에 끌려들어가며 애를 먹었다. 허를 찌르는 상대의 드롭샷에 고전한 팀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그런 드롭샷은 정말 오랜만에 경험했다. 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것 같더라”고 상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팀의 8강 상대는 디에고 슈와르츠만(아르헨티나). 상대전적은 6승2패로 팀이 앞선다. 나달은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를 3-1(6-3 6-3 4-6 6-3)로 뿌리친 랭킹 78위의 이긴 야니크 시너(이탈리아)다. 프랑스오픈에서만 12차례 우승한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페더러가 보유한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 우승(20회)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하나님 통치’ 논란에 김종인 “옛날 사고…당에 도움 안돼”

    ‘하나님 통치’ 논란에 김종인 “옛날 사고…당에 도움 안돼”

    추석 연휴 중 ‘하나님의 통치’, ‘한강 갈 뻔’ 등 부적절한 문구가 담긴 홍보물로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에 대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옛날 사고에 사로잡힌 것은 당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이 불거진 뒤 비대위가 즉각 징계 조치를 취했는데, 이에 청년위가 반발하고 주호영 원내대표도 옹호하고 나서자 김종인 위원장이 재차 단호하게 선을 그은 것이다. 청년위는 지난 추석 연휴 새롭게 내정된 지도부 인사를 소개한 홍보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나 게시물에 쓰인 문구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성은 청년위 대변인은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보수정신의 대한민국”이라는 문구와 함께 ‘어머니가 목사님’이라고 밝혔다. 이재빈 인재육성본부장은 ‘인생 최대 업적: 육군땅개알보병 포상휴가 14개’라고 적었다. ‘땅개’는 육군 보병을 비하하는 은어다. 또 김금비 기획국장은 “2년 전부터 경제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 타다가 한강 갈 뻔함”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곱버스’(곱+인버스)는 주가가 하락할 때 하락분의 2배로 수익을 내는 증시 상품을 가리키는 은어이며, ‘한강에 간다’는 말은 ‘한강으로 투신(극단적 선택)하러 간다’는 뜻으로 인명을 지나치게 가볍게 희화화한 표현이기에 정치 홍보물에 쓰기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비대위는 주성은 청년위 대변인의 내정을 취소하고, 김금비 부위원장을 면직 처분하는 등 사실상의 징계 조치를 내렸다.그러자 박결 청년위 위원장은 “비대위가 당 청년위원에 대한 처벌과 징계 권한이 있는 것과 동시에 당 청년위원들을 보호할 의무도 있다고 생각된다. 당 의원들께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 우리 당 청년들을 지켜 달라”며 당 지도부의 대응에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청년위는 이후 ‘장례 안내’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해명 게시물을 올려 비대위의 면직 처리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젊은이는 12번 (실수해도) 된다는 말이 있다. 실수가 없다면 발전도 없다”면서 “국민 전체의 생각에 맞추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느꼈을 것이다.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청년위를 감싸고 나섰다. 특히 “‘육군땅개알보병’을 남들이 말하면 비하가 되지만 거길 거쳐 온 사람이 ‘내가 고생했다’고 스스로 이야기하는 것을 비하라고 하면 무슨 말을 할 수 있나”라면서 “그런 것까지 과하게 책임을 묻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그러나 김종인 위원장은 연휴가 끝난 뒤 처음으로 가진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내용 자체가 오히려 청년위에 있는 사람들이 진취적이지 못한 것이었다”며 “옛날 사고에 사로잡힌 것은 당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우발적인 사고로 터진 일이 아니다. 관계자 검토를 거쳐 게시됐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필터링하지 못했다는 것은 시스템적 사고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다들 배가 불렀다”면서 “청년의 실수라기보다는 확신에 찬 행보”라고 지적했다.한편 박결 위원장은 “언론에 노출돼 인신공격을 받고 생업에 지장을 받으며 자신들의 커리어에 씻을 수 없는 큰 피해를 보게 된 동지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청년 당원들에 사과했다. 이어 “오늘부로 모든 직책과 당적을 내려놓고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다른 길을 걸어가겠다는 말을 전한다”며 “모든 정치적 활동을 그만두려 한다”고 덧붙였다. 박결 위원장은 김종인 체제가 출범한 뒤 지난 7월 중앙청년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황교안 전 대표가 청와대 단식 농성을 벌일 때 동조 농성을 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하나님의 통치” 野 청년위원장, 정계 떠난다 “다른 길 걷겠다”

    “하나님의 통치” 野 청년위원장, 정계 떠난다 “다른 길 걷겠다”

    “중앙청년위 관련된 모든 일 제 잘못된 판단 때문”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박결 위원장은 5일 “미숙함이 많은 분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며 정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중앙청년위와 관련된 모든 일은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부터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박 위원장은 “언론에 노출돼 인신공격을 받고 생업에 지장을 받으며 자신들의 커리어에 씻을 수 없는 큰 피해를 보게 된 동지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오늘부로 모든 직책과 당적을 내려놓고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다른 길을 걸어가겠다는 말을 전한다. 모든 정치적 활동을 그만두려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청년위 주성은 대변인 내정자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카드뉴스 형식의 자기소개 글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보수정신의 대한민국”이라고 썼다. 김금비 기획국장은 “2년 전부터 곧 경제 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 타다가 한강 갈 뻔 했다”며 극단적 선택을 희화화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들이 사용해 자신을 소개했다. 또 이재빈 청년위 인재육성본부장은 “인생최대업적 육군땅개알보병 포상휴가 14개”라고 썼다. 이는 육군 비하 용어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제8차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이재빈 인재육성본부장과 김금비 기획국장 등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2인에 대해 각각 면직 처분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같은 사안으로 문제가 된 주성은 당 중앙청년위 대변인 내정자에 대해서는 내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인 지난 7월 중앙청년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황교안 전 대표가 청와대 단식 농성을 벌일 때 동조 농성을 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문재인 정부 4년… 야당은 왜 해마다 거리로 나섰나

    문재인 정부 4년… 야당은 왜 해마다 거리로 나섰나

    “대한민국 대통령을 찾습니다” 출범 네 달간 ‘장외투쟁’을 자제하고 ‘원내투쟁’ 기조를 이어온 국민의힘 지도부가 최근 청와대 앞에서 피켓을 들었다. 서해상 실종 공무원이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해명에 나서지 않자 이를 요구하고자 국회를 벗어난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부터 집권 4년차인 올해까지 야당은 해마다 거리로 나섰다. 시기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결국 장외 투쟁을 선택하는 일이 반복됐다. 정쟁만 일삼는 것 아니냐는 여론의 부담에도, 정부·여당이 주도권을 쥔 정국에서 원내에서만 목소리를 내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 정부 취임 후 야당의 첫 장외투쟁은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서 촉발됐다. 이를 ‘언론장악’을 규정한 자유한국당은 9월 정기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고 방송통신위원회, 대검찰청 등 항의방문을 진행했다. 보이콧 선언 다음날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진행하자 야당은 문 정부의 안보·복지 정책까지 문제 삼았고 ‘대국민 보고대회’로 이어졌다. 자유한국당의 정우택 초대 원내대표는 “언론 장악의 발톱을 드러내고, 언론 본래의 자유민주주의 수호기능을 말살해가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국회 일정을 보이콧했다”고 했다.2017년 12월 한국당 2대 원내대표에 취임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듬해 5월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에 대한 조건 없는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며 무기한 노숙단식투쟁에 돌입했다. 단식 사흘째에는 30대 한 남성이 악수를 청하는 척하다가 김 원내대표의 안면을 가격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의 건강이 악화되자 한국당 의원들은 단식 중단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고 단식농성은 9일 만에 종료했다. 이후 한국당은 드루킹 특검을 관철시켰다. 2019년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체제 하에서 장외투쟁은 어느 때부터 뜨겁게 불붙었다. 그해 4월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에 전자결재로 주식투자 논란이 제기된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을 강행하자, 황 대표는 광화문광장에서 취임 후 첫 장외집회를 벌였다. 이후 범여권의 선거제 개혁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패스트트랙 지정 등을 막기 위해 전국 당협위원장·당원 등이 동원된 대규모 집회가 반복됐다.8월 ‘조국 사태’가 터지면서 장외투쟁은 최고조를 이뤘다. 문 정권 규탄집회에는 한국당 추산 10만명의 시민이 모여들기도 했다. 황 대표는 청와대 앞에서 야당 대표 처음으로 삭발 승부수까지 던지면서 장외집회에 힘을 쏟았다. 한국당의 장외집회 기조는 마지막 원내대표인 심재철 원내대표 취임 후에도 지속됐다. 황 대표는 같은 해 11월 청와대 앞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는 단식농성을 하다 쓰러지기도 했다. 또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우리들병원 거책 대출에 친문 핵심 인사 연루 의혹 등이 잇따라 터져나오자 야당은 이를 ‘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로 규정하고 거리로 향했다. 해가 갈수록 격화된 야당의 장외투쟁은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을 드러내는 역할도 했지만, 점차 일상화되고 국민적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지난 4·15 총선의 야당 참패로 귀결됐다는 분석이 따랐다. 이 때문에 중도로의 확장을 내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 원내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은 장외집회와는 줄곧 선을 그어왔다.하지만 북한의 공무원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에 항의하며 결국 청와대로 향했다. 지난 2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 선 주 원내대표는 “장외투쟁이라기보다 대통령이 계시는 곳에서 그 의무와 직책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답변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장외집회로 보이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대통령께서도 ‘대통령의 24시간은 공공재’라고 했다. 국민은 국가 최고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24시간 조치들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간 보수단체의 광복절, 개천절 집회 등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김 위원장도 주 원내대표의 1인 시위 현장에 깜짝 방문해 힘을 보탰다. 국민의힘 비례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공무원 피살 사건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앞 릴레이 시위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구의원들과 전국 시·도당위원장, 당협위원장들도 각 지역에서 저마다 ‘대한민국 대통령을 찾습니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세리나 윌리엄스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2회전 기권

    세리나 윌리엄스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2회전 기권

    세리나 윌리엄스(9위·미국)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2회전을 앞두고 기권했다.세리나는 30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즈베타나 피롱코바(157위·불가리아)를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경기 시작 전 기자회견을 통해 왼쪽 아킬레스건 부위의 통증을 이유로 기권을 선언했다. 이로써 윌리엄스는 마지막 메이저 우승을 기록한 2017년 호주오픈 이후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메이저 우승컵을 더 이상 수집하지 못했다. 세리나가 3년 연속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벼르고 벼르던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의 메이저 최다승(24회) 도전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세리나의 아킬레스건 부상은 2주 전에 끝난 US오픈 준결승 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1년생인 윌리엄스는 이로써 2020시즌을 사실상 마감하고 2021년 1월 호주오픈을 준비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2018년 프랑스오픈 때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와의 16강전을 앞두고 가슴 근육 이상으로 기권한 적이 있다. 세리나와 같이 ‘테니스 맘’인 피롱코바는 US오픈 8강에서 세리나에게 1-2로 역전패했으나 2주 만에 라켓에 손 한 번 안대고 설욕한 셈이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조코비치 18번째 메이저 정상 행보 시작

    조코비치 18번째 메이저 정상 행보 시작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유로) 남자 단식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조코비치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미카엘 이메르(80위·스웨덴)를 3-0(6-0 6-2 6-3)으로 완파했다. 1세트를 6-0으로 따낸 조코비치는 2, 3세트 각 한 차례씩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기는 했으나 1시간 38분 만에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따내고 64강이 치르는 2회전에 안착했다. 경기 도중 이메르가 네트를 등지고 다리 사이로 쳐낸 공이 득점으로 연결되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상대를 칭찬하는 여유도 보였다.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32승 1패를 기록한 조코비치는 2회전에서 리카르다스 베란키스(66위·리투아니아)를 만난다. 두 차례 만나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모두 이겼다.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롤랑가로스를 제패하게 된다. 또 메이저 단식 우승 횟수에서도 18회가 되면서 20회의 로저 페더러(스위스), 19회의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간격을 좁힐 수 있다. 지난 14일 선심의 목을 공으로 맞혀 실격패한 US오픈을 의식한 듯 조코비치는 “US오픈 일은 다 잊었다”며 “메이저 대회 1세트를 6-0으로 시작한 것은 최고의 출발”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는 자우메 무나르(109위·스페인)를 상대로 3-2(4-6 2-6 6-1 6-4 6-4) 역전승을 거뒀다. 안드레이 루블료프(12위·러시아) 역시 샘 퀘리(48위·미국)를 맞아 3-2(6-7<5-7> 6-7<4-7> 7-5 6-4 6-3)로 승부를 뒤집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여기는 남미] 감옥에 있어야 할 재소자들이 거리 시위를? 초유의 피켓시위

    [여기는 남미] 감옥에 있어야 할 재소자들이 거리 시위를? 초유의 피켓시위

    죄를 짓고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들이 대낮에 거리에서 당당히 평화 시위를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졌다. 재소자들이 어떻게 교도소에서 나올 수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논란만 커지고 있다. 의문의 시위는 2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줄리아주(州)에서 열렸다. 카비마스 교도소에서 징역을 살고 있는 재소자 80여 명이 대로를 활보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여한 재소자들은 피켓을 들고 대로를 따라 행진을 벌이며 수감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재소자들은 "최근 들어 교도소에 물과 음식이 들어오지 않아 재소자들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급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족들이 사식을 넣어주려 해도 교도소 측은 허락을 내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한 재소자는 "교도소 측이 28일째 음식의 반입을 완전히 금지하고 있다"면서 "수감자를 모조리 굶겨 죽이려고 작정한 게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문제의 교도소에는 의약품도 절대 부족하다고 한다. 이날 시위에서 재소자들이 엉성하게 제작한 피켓엔 "우리는 약을 원한다"고 적혀 있었다. 시위를 벌인 재소자들은 "최근 들어 교도소에 의약품이 들어오지 않아 아픈 사람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관심을 끈 건 시위대의 요구 사항이 아니라 시위가 열리게 된 경위였다. 베네수엘라 교도소의 수감 환경이 열악한 건 널리 알려져 새삼 놀랄 일이 아니지만 재소자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벌인 건 초유의 일이기 때문이다. 현장을 취재한 복수의 현지 언론들은 "재소자들이 어떻게 길에서 시위를 벌이게 된 것인지 영문을 모르는 주민들이 황당한 얼굴로 시위를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한 주민은 인터뷰에서 "재소자들이 교도소 내에서 단식 투쟁을 하는 건 종종 언론을 통해 봤지만 길에서 시위를 벌이는 건 처음 본다"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위를 벌인 재소자들은 이런 궁금증을 이해한다는 듯 "집단으로 탈옥을 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밖에서 시위를 벌이게 된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선 함구했다. 현지 언론은 "재소자들이 거리 시위를 벌이게 된 경위가 베일에 가려 있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영상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텃밭’ 佛오픈 휘어잡는 ‘흙신’

    ‘텃밭’ 佛오픈 휘어잡는 ‘흙신’

    ‘흙신’이라 불리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1회전에서 이고르 게라시모프(83위·벨라루스)를 맞아 강력한 서브를 넣고 있다. 세트스코어 3-0(6-4 6-4 6-2)으로 승리한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가 보유한 메이저대회 단식 20회 우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파리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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