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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원대 재산 일군 미 벤처사업가 셰이 46세 황망한 죽음

    1조원대 재산 일군 미 벤처사업가 셰이 46세 황망한 죽음

    1조원이 넘는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재포스’를 일궈 아마존에 넘긴 미국의 벤처사업가 토니 셰이가 주택 화재 후유증으로 46세 짧은 삶을 황망하게 마쳤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코네티컷주 뉴런던에서 일어난 주택 화재 때 입은 부상 때문에 27일 이른 아침 숨을 거뒀다고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 프로젝트(DTP) 컴퍼니’의 대변인 메건 파지오가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고인이 생전에 주도하던 라스베이거스 도심 재생사업이라고 영국 BBC는 소개했다. 자신의 재산을 털어 한때 번창했지만 지금은 낙후된 라스베이거스 옛 도심의 스타트기업, 레스토랑, 다른 벤처 사업체들에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었다. 일간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에 따르면 캐롤린 굿먼 시장은 셰이의 죽음이 “비극적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방카 트럼프 역시 트위터에 “존경하는 친구”가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면서 “고인이 진정 창의적인 생각을 했으며 나로 하여금 정형화된 틀을 거부하고 내 마음을 따르도록 부추겼다. 자신을 아는 모든 이에게 행복과 기쁨을 가져다주려고 애썼다”고 적었다. 화재 당시 셰이는 가족을 방문 중이었으나, 화재 경위나 어떤 부상을 입었는지, 사인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장소였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DTP는 성명을 내 “토니의 친절함과 관대함은 그의 주변에 있는 모든 이를 감동시켰고 영원히 세계를 빛나게 했다”고 밝혔다. 재포스 역시 트위터에 올린 추모의 글을 통해 “세상은 엄청난 예지자이자 인긴으로서 믿기지 않는 존재를 잃었다”고 슬퍼했다. 1973년 일리노이주에서 대만계 부모 슬하 삼형제의 맏이로 태어난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라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잠시 오라클에 몸담은 뒤 퇴사하고 온라인 광고 네트워크인 ‘링크익스체인지’를 공동 창업했다.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링크익스체인지를 2억 6500만달러에 매각해 벤처 캐피털리스트가 된 그에게 이듬해 ‘온라인에서 신발을 파는 사업을 해보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한 ‘슈사이트 닷컴’이라는 회사에 투자한 셰이는 곧바로 회사 최고경영자(CEO)에 올랐고, 회사 이름도 스페인어로 신발을 뜻하는 ‘사파토스’(zapatos)에서 따와 ‘재포스 닷컴(Zappos.com)’으로 바꿨다. 인터넷 커머스의 초창기에 셰이는 고객들이 온라인 구매를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선지자’였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평가했다. 콜센터 직원들이 마치 오랜 친구와 대화하듯 고객을 응대하게 했고, 신발 무료 배송과 무료 반송 서비스는 물론 한 번에 여러 켤레를 보내 신어볼 수도 있게 했다. 셰이는 또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라스베이거스로 옮겨 정보기술(IT) 신생기업들이 운집한 실리콘밸리를 놀라게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재포스의 매출은 지난 2000년 160만달러(약 17억 7000만원)에 불과했지만, 9년 만인 2009년 10억달러(약 1조 1000억원)를 돌파했다. 그는 같은 해 9월 아마존에 자신의 회사를 12억달러(약 1조 3000억원)에 매각했다. 앞서 2005년에는 아마존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지만, 이번에는 재포스 이사진들의 압박으로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대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재포스를 계속 독립 사업체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그는 “아마존은 우리가 원하면 고용할 수 있는 거대 컨설팅 회사로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셰이는 지난 8월까지 회사를 이끌다 21년 만에 물러났다. 고인은 직원들이 행복해야 고객도 만족한다는 경영 철학으로도 유명했다. 이런 철학을 담은 저서 ‘딜리버링 해피니스’는 2010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미국 대선 조작됐다는 음모론자들의 구호 ‘크라켄을 풀어라!’

    미국 대선 조작됐다는 음모론자들의 구호 ‘크라켄을 풀어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사기이며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곧잘 드는 구호가 ‘크라켄을 풀어라(Release the Kraken)’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와 함께 선거 불복 소송을 벌이다 지금은 독자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연방검사 출신 시드니 파웰 변호사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 뒤 트위터에는 ‘크라켄’이란 단어가 10만회 이상 언급됐다. 28일 영국 BBC에 따르면 크라켄은 스칸디나비아 민담에 전해지는 거대한 바다괴물이다. 바다 밑바닥에서 솟구쳐 올라 적들을 단숨에 집어삼켜 버린다. 2010년 개봉한 영화 ‘타이탄의 멸망(Clash of the Titans)’에서 크라켄이 도시를 통째로 집어삼키는 엄청난 크기의 문어 모습으로 그려졌다. 해서 이 문구는 우파의 사기를 북돋고 좌파에게는 조롱을 던지는 용도로 사용됐다. 파웰은 인터뷰를 통해 대선에서 트럼프를 적대해 온 “실리콘 밸리 사람들, 거대 기술(빅테크) 기업들, 소셜미디어와 미디어 회사들” 무리를 갑판 위로 노출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녀에게 크라켄은 범선 한 척을 손쉽게 뒤집을 바다의 위력이자, 배 밑바닥에 숨어 이번 대선을 조종한 세력들을 백일 하에 노출시킬 증거의 위력을 상징한다. 파웰은 텍사스주에서 10년간 연방검사로 재직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미국 최연소 연방검사보, 미국 항소변호사 아카데미 최연소 정회원 기록을 세웠고 변호사 개업 후 텍사스에서는 항소분야의 ‘슈퍼 변호사’로 불렸다.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지금까지 연방 항소법원에서 500건 이상 항소사건에서 수석 변호사를 맡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한 심복 마이클 플린과도 가깝다. 음모론의 대표 격인 큐어넌 운동을 둘이 함께 주도했다.파웰 변호사는 지난 21일 “블록버스터급 사건들이 올 것”이라고 예고한 뒤 25일 조지아주를 상대로 선거 무효화 소송을 제기했다. 그날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 “크라켄을 방금 조지아주에 풀었다”며 이번 선거 관련 소송 자료를 모은 웹페이지 주소를 링크했다. 아래 내용은 어디까지나 파웰과 제프리 프라더의 주장일 뿐으로 검증이 필요하다. 국내 에포크 타임스란 매체가 옮긴 내용을 요약했다. 법정에 전달된 진술서 중 하나는 미 육군 제111정보여단 휘하 ‘305군사정보대대’ 소속 전자정보 분석가(21)가 작성했다. 그는 자신이 네트워크의 보안 취약점을 찾는 ‘화이트 해커’이며, 세계 최고 선거 전문가들과 일했다고 소개했다. 이 전문가는 ‘디지털 포렌식’ 도구인 스파이터풋과 롭텍스로 전자투표시스템 업체 도미니언(dominion)의 본사 홈페이지(dominionvoting.com)를 해킹해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있는 서버와 연결됐음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인맥 사이트인 ‘링크드인’을 뒤져 세르비아에 있는 도미니언 직원들의 존재도 찾아내 이를 캡처 화면으로 첨부했다. 진술서에는 ‘에디슨 리서치‘에 대한 내용도 실렸다. 이 회사는 이번 대선에서 CNN, NBC, 뉴욕 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사 컨소시엄과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벌였다. 에디슨 리서치는 이란에 서버를 두고 있었다. 회사 홈페이지(edisonresearch.com) 소유권은 파키스탄 금융회사 ‘BMA 캐피털’과 관련됐다. BMA는 이란에 자본시장 접근 방법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인디비저블이란 조직도 진술서에 등장했는데 미국의 대표적인 좌파 풀뿌리 조직으로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후보의 승리에 큰 역할을 아콘(ACORN)이 전신이다. 아콘은 당시 21개주에서 130만명의 신규 유권자 등록을 마치도록 지원했고, 민주당 지지 성향인 이들은 대선 경합주에서 민주당 후보에 몰표를 던진 것으로 추측된다. 올해 대선에서 인디비저블은 민주당 지원 조직으로 활약했다. 진술서를 쓴 전문가는 인디비저블의 홈페이지(indivisible.org)를 조사해 스코어카드(scorecard)의 사용 흔적으로 보이는 단서를 찾아냈다고 했다. 스코어카드에 대해서는 미 공군참모차장을 지낸 토마스 매키니니 퇴역 중장이 “CIA가 개발한 투표 조작 프로그램”으로 이번 경선 때 민주당 측에서 사용했다고 폭로한 일이 있다. 도미니언과 중국의 관련을 시사하는 내용도 있었다. 인터넷 주소 ‘dominionvotingsystems.com’을 웹브라우저 주소 창에 입력하면 도미니언 본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데, 해당 주소를 등록한 기관의 주소가 중국 후난성이었다. 이 전문가는 또한 도미니언의 계약서 하나를 ‘특별히 흥미롭다’며 제시했는데 도미니언이 판매한 여러 특허 가운데 하나의 구매 대리자가 중국계 은행인 HSBC 캐나다였다. 한 특허 개발자가 에릭 쿠머였는데, 도미니언 임원인 그는 극좌세력 ‘안티파(Antifa)’ 회원들과 전화 통화에서 대선 전 “트럼프가 못 이기도록 조치했다”는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8일 미 국방정보국(DIA) 정보장교 출신의 군사전문 분석가인 제프리 프라더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크라켄이 사이버전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했다. 프라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창설한 우주사령부와 함께 각종 시스템을 추적해 그림자 정부(shadow government)의 사악한 행동에 관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림자 정부가 미국의 군대, 정부, 언론 등 곳곳에 침투해 있다”며 미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법무부, 공화당 내 친중(공)파를 모두 “조국을 배신한 늪 생명체”이며 글로벌리즘 세력에 포섭됐다고 주장했다. 프라더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부정선거를 예견하고 이에 대처해 사이버전을 준비했다”며 크라켄은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그가 오래 전부터 추진하던 미국의 반역자들을 드러내고 몰아내기 위한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말이다. 영화 ‘타이탄의 멸망’에서 영웅 페르세우스는 크라켄을 메두사의 머리로 한순간에 돌로 만들어버린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란, 핵과학자 피살에 “배후는 이스라엘” 복수 다짐

    이란, 핵과학자 피살에 “배후는 이스라엘” 복수 다짐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 이란의 핵 개발을 주도한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59)가 암살되면서 중동 지역에 군사적 충돌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 이란이 곧바로 테러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해 복수를 다짐했기 때문이다. 파크리자데는 27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 인근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테러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누가 파크리자데를 암살했는지 확인되지 않더라도, 그의 죽음은 공공연하게 드러났던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을 격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대통령,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미국 지목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8일 발표한 성명에서 파크리자데 암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다시 한번 세계의 오만한 세력(global arrogance)과 그 용병인 시오니스트 정권의 사악한 손에 이 나라 아들의 피가 묻었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을 지칭할 때 ‘세계의 오만한 세력’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스라엘은 ‘시오니스트 정권’으로 부른다. 즉 미국과 이스라엘이 파크리자데 암살에 관여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어 “순교자 파크리자데 암살은 적들의 절망과 뿌리 깊은 증오를 보여준다. 그의 순교가 우리의 성취를 늦추지 못할 것”이라며 핵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날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부 장관은 현지 방송에 출연해 파크리자데의 죽음은 솔레이마니 암살 사건과 “분명한 연관”이 있으며 미국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가셈 솔레이마니 전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공항 인근에서 미군의 무인기 공습에 피살됐고, 이어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보복 공습을 감행해 전운이 감돈 바 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의 역할을 암시하는 비겁함은 가해자들의 필사적인 전쟁 도발을 의미한다”고 적었다. 헤즈볼라의 고위 지도자 셰이크 나임 카심은 현지 방송 알마나르TV와 인터뷰에서 파크리자데의 죽음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원을 받은 악랄한 공격”이라고 논평했다. 그는 “우리는 이 극악무도한 공격을 비난하며, 이 범죄에 대한 대응은 이란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란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 커져” 블룸버그통신은 파크리자데의 죽음이 지난 1월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 사건에 이어 이란 내 대중적 분노를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솔레이마니 사망 당시 테헤란 곳곳에서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모여 미국에 대한 복수를 외쳤다. 최근 미국이 니미츠 항공모함을 중동 지역에 재배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방어력을 증강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크리자데의 죽음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외신들의 질문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크리자데의 죽음을 다룬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코멘트 없이 리트윗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반대했으며,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현재 이스라엘이 파크리자데와 관련한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이란 간 ‘전장’ 신세 이라크 전전긍긍이러한 긴장 고조에 이라크가 유탄을 맞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솔레이마니 암살 사건 때처럼 미국과 이란이 이라크 영토 내에서 군사적 충돌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란이나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측은 트럼프 대통령 퇴임을 몇달 앞둔 지금 시점에 굳이 행동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무장세력들이 돌출 행동을 벌일 수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파크리자데 암살과 관련해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각국의 자제를 촉구했다. 마지드 타크트 라반치 유엔 주재 이란대사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이란은 자위적 목적의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고 밝혔다. 또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암살을 저지른 자들을 비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사막 ‘금속 기둥’은 누구 작품일까?…너도나도 ‘인증샷’ 열풍

    美 사막 ‘금속 기둥’은 누구 작품일까?…너도나도 ‘인증샷’ 열풍

    미국 서부 유타주의 한 사막에서 발견된 신비로운 금속 기둥이 과연 누구의 작품인지에 대한 흥미로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유명 갤러리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즈워너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금속 기둥이 미국 예술가 존 맥크래켄의 작품일 가능성을 보도했다. 황량한 사막 속에 뜬금없이 우뚝 서있는 이 금속 기둥은 지난 18일 유타주 공공안전국 소속 직원들이 야생양의 개체 수를 확인하기 위해 헬리콥터를 타고 유타주 사막을 날다 우연히 발견했다. 조사결과 이 금속 기둥은 땅 속에 깊이 박혀있었으며 주위의 붉은 바위지대와는 달리 빛나는 금속 재질이 묘한 대비를 이뤄 신비로움 마저 자아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쪽에서는 이 금속 기둥이 누구의 작품인지를 두고 다양한 추론이 이어졌고 또 다른 쪽에서는 '인증샷'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이에대해 맥크라켄의 갤러리를 운영하는 즈워너는 "갤러리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 금속 기둥은 맥크래켄의 작품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즈워너는 자신의 SNS에 현재 전시 중인 맥크라켄의 작품을 공개했는데 전체적인 모습이 사막에서 발견된 금속 기둥과 매우 비슷하다. 정확한 진실은 맥크래켄이 알고 있겠지만 그는 지난 2011년 세상을 떠났다. 이렇게 금속 기둥이 맥크래켄의 숨겨진 작품일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 사이 인터넷에 공개된 구글 위성사진이 이를 한번에 뒤집었다.지난 2015년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금속 기둥이 보이지 않지만 이듬해 사진에는 금속 기둥이 확인된 것. 곧 사진대로라면 금속 기둥은 맥크래켄이 사망한 후 한참이나 지나 설치된 셈이다. 이후 유타 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이라는 주장이 나왔으나 이름이 거론된 이들은 모두 손사래를 쳤다. 현재로서는 맥크래켄을 존경하는 누군가 그를 오마주한 것이라는 추론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있다. 이 금속 기둥이 누구의 작품이든 인터넷에는 위치가 비밀에 붙여진 이곳을 직접 찾아가 사진을 남기는 '인증샷' 열풍이 일고있다. 유타주 당국은 금속 기둥이 발견된 이 지역을 차단하지는 않았지만 일반인의 금속 기둥 접근을 막기위해 장소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으려고 길을 나섰다가 조난당할 것을 우려해서다.BBC에 따르면 금속 기둥을 발견했다고 유타 주가 발표한 후 불과 48시간 만에 첫번째 '관광객'이 도착했다. 제일 먼저 인증샷을 남긴 사람은 유타 주에 사는 전 미 육군 장교 출신의 데이비드 서버(33). 그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올라온 금속 기둥의 위치를 구글어스로 파악하고 6시간이나 차를 몰아 이곳을 찾아냈다. 금속 기둥의 위치는 흥미롭게도 한 레딧 이용자가 당시 헬리콥터의 비행경로를 추적해 밝혀냈다. 서버는 "이 물체가 5년 동안이나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에 이끌려 가장 먼저 그곳에 가고 싶었다"면서 "위치를 공개한 것에 화가 난 사람들이 나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내가 아니라도 다른 누군가가 이곳을 찾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서버 뿐 아니라 금속 기둥에 대한 호기심에 이끌린 관광객들의 방문은 계속 이어졌으며 한 여성은 금속 기둥에 직접 올라 영상과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모이면 안되는데…보수 우위 美 대법원 “방역보다 예배가 우선”

    모이면 안되는데…보수 우위 美 대법원 “방역보다 예배가 우선”

    미국 연방대법원이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방역보다 종교활동의 자유가 우선한다는 판결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의 의견이 판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배럿이 어떻게 미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판결이란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날 연방대법원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행사 참석자 수를 제한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행정명령이 부당하다며 종교계가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대법원은 “감염병 사태에서도 헌법이 잊혀져서는 안 된다”면서 “예배 참석 규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법관 9명의 의견은 5대 4로 갈렸고, 종교가 더 우선한다고 판단한 배럿 대법관의 의견이 결국 판결을 결정한 셈이 됐다. 앞서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19 ‘레드존’은 10명, 그보다 덜 위험한 ‘오렌지존’은 25명으로 예배 참석 인원을 제한하는 행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번 판결은 이미 예배 참석 인원을 제한하는 행정조치가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곧바로 적용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향후 다른 행정조치에는 영향을 줄 수 있고, 무엇보다 앞으로 다른 연방대법원 판결들이 보수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음을 예고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판결은 보수 성향인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종교활동을 제한할 수 있다는 판단 쪽에 섰음에도 보수 우위의 결정이 났다. 현재 대법관 이념 지형은 보수 6 대 진보 3으로, 보수 대법관 중에서 이탈표가 나와도 보수 우위 판결이 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번 판결에 대해 “법원이 자신의 철학과 정치적 견해를 표명할 기회에 불과했다”고 비판했고, 종교계는 환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신임 靑 외교정책비서관에 김용현 전 보스턴 총영사

    신임 靑 외교정책비서관에 김용현 전 보스턴 총영사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에 김용현(55) 전 주미 보스턴 총영사를 임명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경북 영천 출신인 김 신임 비서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 24회 출신으로 주중국 대사관 1등 서기관, 외교부 북미국 한미안보협력과장, 주 아르빌연락사무소장(총영사), 주뉴욕총영사관 영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을 거쳐 주보스턴 총영사로 일했다. 전임인 박철민 전 비서관은 주헝가리 대사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은유로 보는 한국 사회(나익주 지음, 한뼘책방 펴냄)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은유를 분석한 저작. 언어학자인 저자는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프레임 전쟁은 곧 은유 전쟁이며, 진보 대 보수의 대결은 정의, 자유, 평등, 공정성, 차별 등의 가치를 담은 개념의 해석을 차지하는 데 있다고 본다. 그에 따르면 ‘세금 폭탄’이라는 단어는 은유 전쟁에서 보수가 크게 성공한 사례다. 248쪽. 1만 5000원.짐을 끄는 짐승들(수나우라 테일러 지음, 이마즈 유리 옮김, 오월의봄 펴냄) 인간 편향을 넘어서는 비장애중심주의에 대한 논저. 선천성 관절굽음증이라는 장애를 가진 저자는 동물과 장애인이 겪는 억압을 교차적으로 사유한다. 비장애중심주의와 인간중심주의, 종차별주의가 공모하는 폭력을 인지하면서도 서로 다른 두 존재의 고유성을 놓치지 말자고 말한다. 424쪽. 2만 2000원.눈치(유니 홍 지음, 김지혜 옮김, 덴스토리 펴냄) 한국의 성공 요인을 ‘눈치’로 분석했다. 저자는 여러 세대에 걸친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이 우리의 발목을 잡게 됐고, 오히려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려면 눈치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직원들과 직장에서 잘 지내는 법, 첫인상에 대한 오류 등 직장인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도 담겨 있다. 216쪽. 1만 4000원.지정학의 힘(김동기 지음, 아카넷 펴냄) 세계의 지정학 내에 위치하는 한반도 지정학에 관한 분석과 활용법을 담았다. 외국과 한국을 오가며 국제 문제를 연구하는 저자는 한반도가 냉전적 세계관을 허물고 영국, 미국, 독일, 러시아, 일본, 중국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치밀한 지정학적 전략 구사를 이해해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360쪽. 1만 8000원.식물에게 배우는 네 글자(이선 지음, 궁리 펴냄) 식물 생태학 박사가 들려주는 식물 인문학. 식물에 관한 지식에 방점을 두기보다 식물사회와 인간사회를 사자성어로 비교해 보는 데 주안점을 뒀다. 하늘을 향해 뻗은 소나무의 가지들을 보며 ‘누울 자리를 봐가며 발을 뻗는다’라는 속담에 부합되는 사자성어 ‘양금신족’(量衾伸足)을 떠올리는 식이다. 290쪽. 1만 7000원.천 개의 아침(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 마음산책 펴냄) 국내에서 첫 출간되는 퓰리처상 수상 시인 메리 올리버의 시집. 출간 직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됐던 시집에는 광대하고 아름다운 자연 예찬,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기쁨과 감사 등 올리버의 시 세계를 관통하는 36편의 시가 실렸다. 164쪽. 1만 3000원.
  • 퇴임 56일 남긴 트럼프, 최측근 플린 사면 조치

    퇴임 56일 남긴 트럼프, 최측근 플린 사면 조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을 56일 앞두고 자신의 측근을 또다시 사면했고 “선거를 뒤집어야 한다”며 대선 불복도 이어 갔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국가 통합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수사지시를 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가 트럼프 캠프와 결탁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25일(현지시간) 사면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주미 러시아 대사와 만나 오바마 행정부가 부과한 대러시아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2017년 연방수사국(FBI)에 그런 논의가 없었다며 허위 진술을 한 혐의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플린의 완전한 사면을 발표해 영광”이라고 썼다. 반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심각한 부패이며 뻔뻔한 권력 남용 행위”라고 비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플린의 사면이 “(범죄) 기록을 지워 주는 것 이상의 의미”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전까지 사면권을 남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미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비선 정치참모로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로저 스톤에 대해 사실상 사면에 해당하는 감형 조치를 내렸다. 역시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릭 게이츠 전 선대위 부본부장, 조지 파파도풀로스 캠프 외교고문 등도 사면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성관계 여성에 대한 입막음용 금품 제공, 금융·보험 사기, 탈세 등의 혐의가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위 ‘셀프 사면’을 할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상원 공화당의 행사에서 11분간 전화 연결을 통해 “이번 선거는 민주당에 의해 패배했다. 그들은 속임수를 썼다. 그것은 부정선거였다”며 “우리는 선거를 뒤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보고받았고, 오는 30일부터 ‘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PDB)을 받기로 하는 등 공식 정권인수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 NBC 인터뷰에서 “법무부를 도구로 이용해 (트럼프에게) 무언가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초점”이라고 밝혔다. NBC는 해당 발언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면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일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USA투데이는 해당 발언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수사를 직접 지시하거나 관여하지 않겠다는 선에서만 해석했다. 향후 법무부의 독립적 조사, 주 정부의 독자적인 법적 싸움까지 막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잇단 실수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뢰도 추락

    잇단 실수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뢰도 추락

    최근 70% 수준의 면역 효과를 지닌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사실을 알린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임상시험에서의 일부 오류를 인정했다고 AP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장 미국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긴급 사용 승인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앞서 지난 22일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시험 참가자들에게 저용량을 투여할 경우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는데,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결국 발표 3일 뒤 메네 팡갈로스 아스타라제네카 부사장은 연구진의 실수로 백신 투여량이 달랐던 것이라며 연구상의 오류를 인정했다. 더불어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 참가자 가운데 고령자가 없다는 점도 뒤늦게 시인했다. 특히 이 같은 사실은 미 백악관 백신 개발 프로젝트 ‘워프스피드 작전’의 최고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가 먼저 공개한 뒤 업체가 뒤늦게 시인해 알려지게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은 냉장 보관이 가능하고 가격도 3~4달러(약 3300~4400원)에 불과해 ‘배카치노’(백신과 카푸치노의 합성어로 커피 한잔 가격이라는 의미)로까지 불렸지만 시험 과정의 문제가 드러나며 백신의 신뢰도는 일단 하락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제약사들의 잇따른 백신 개발 소식으로 고조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사태 종식에 대한 기대감은 한풀 꺾이게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미국 “코로나19 방역보다 종교활동이 우선한다”

    미국 “코로나19 방역보다 종교활동이 우선한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코로나19 방역보다 종교활동이 우선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대법원은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행사 참석자 수를 제한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행정명령이 부당하다며 가톨릭과 정통파 유대교 측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쿠오모 지사는 지난 봄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자 코로나19 위험이 큰 레드존에서는 10명,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오렌지존에서는 25명으로 예배 참석 인원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령했다. 연방대법원은 “감염병 사태에서도 헌법이 뒤로 밀리거나 잊혀져서는 안된다”며 “예배 참석 규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레드존에서 종교시설은 참석자를 10명으로 제한하면서 슈퍼마켓이나 애견용품 판매점 등은 규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판결은 대법관 9명의 의견이 5대 4로 갈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AP는 연방대법원이 올해 초에는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의 종교시설 참석자 규제 조치는 인정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이 사망하고 배럿 대법관이 취임한 뒤 대법원이 변화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종교 단체 측 변호인은 “대법원이 자유로운 종교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게 결정해 준 데 감사하다”고 논평했다. 반면 소수의견을 낸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치명적인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에서 보건의료 전문가가 공공의 안전을 위해 결정을 무시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바이든 “트럼프 수사 지시 안할 것…미국 제자리 찾는 데 초점”

    바이든 “트럼프 수사 지시 안할 것…미국 제자리 찾는 데 초점”

    바이든 NBC 인터뷰서 밝혀··· 통합 메시지 강조트럼프 혐의 묻자는 민주당 강경파와 의견 달라성관계여성 입막음용 금품제공·탈세·금융사기 등현행 조사나 향후 법무부 독자 조사는 예외 해석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 후 그에 대한 수사를 지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중을 밝혔다. 통합을 위한 행보지만 이에 대해 미 언론들은 법무부나 각 주정부가 독립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별개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법무부를 도구로 이용해 (트럼프에게) 무언가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초점“이라고 밝혔다. NBC는 해당 발언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면 조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을 일축했다”고 전했다. NBC는 지난 17일에도 바이든 측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당선인이 분열을 우려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수사는 피하기를 원한다. 전임자 수사로 자신의 임기 동안 분열이 지속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첫날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를 물어야 한다는 민주당 내 강경론과는 결이 다르다. 반면 해당 발언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에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는 정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USA투데이는 25일 “바이든 당선인이 법무부가 독립적으로 수사에 나서거나 각 주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과 법적 싸움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내년 1월 20일 퇴임 후 면책 특권을 잃는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소송에 시달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때 트럼프 집사로 불렸지만 사이가 틀어진 마이클 코언 변호사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2명의 여성에게 입막음용으로 돈을 건넸다고 검찰에 증언한 바 있다. 뉴욕 검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및 보험 사기, 탈세 등을 조사 중이며 트럼프 측은 면책 특권을 근거로 납세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대통령직을 사익에 이용했다는 혐의 등도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 의심 증폭…“실수로 도출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 의심 증폭…“실수로 도출된 결과”

    영국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가 공개한 자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면역 효과의 신뢰성에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임상시험 중 연구진의 중대한 실수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데다가, 면역 효과가 높게 나타난 참가자 집단에 고령자가 없었다는 점을 업체가 뒤늦게 시인해 데이터 분석 결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지난 23일 자신들이 개발 중인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평균 면역 효과가 70%라고 발표했다. 백신 1회분의 절반을 우선 투약하고 한 달 후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한 참가자들은 예방 효과가 90%였고,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의 예방효과는 62%였다. 연구진은 복용량에 따라 면역 효과가 다른 원인을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문제는 참가자들의 복용량이 달라진 게 연구진의 실수 탓이었다는 점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메네 팡갈로스 부사장은 애초에 연구진이 모든 참가자에게 1회분 전체를 투약할 의도였지만 측정 오류가 있어서 절반만 투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집단에서 백신 예방 효과가 더 높은 점을 거론하며 “우리가 1회분의 절반을 접종한 것은 행운(serendipity)이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이 임상시험은 설계 단계에서 1회분의 절반을 투약했을 때 백신의 효능을 측정하도록 고안된 게 아니라서 전문가들은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그뿐 아니라 첫 투약에서 1회분의 절반을 맞은 참가자들은 모두 55세 이하로, 고령층이 없었다는 점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 사실조차도 미 정부에서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몬세프 슬라위 ‘초고속 작전’팀 최고책임자가 최초로 공개한 후 업체 측에서 뒤늦게 시인해 신뢰성 논란이 더욱 커졌다. “신뢰성 훼손…FDA 긴급사용 승인 가능성 작아져”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는 임상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 다른 핵심 정보도 누락했다. 이들은 전체 시험 참가자 중 131건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신을 처음에 0.5회분을 투약한 집단, 두 차례 모두 1회분을 투약한 집단, 플라시보(위약)를 투약한 집단에서 각각 확진 사례가 몇 건씩 나왔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더해 이번 분석 결과는 영국과 브라질에서 각각 다르게 설계된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한 것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통상 제약사들이 백신의 효능을 발표할 땐 똑같은 방식으로 설계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한다. 미심쩍은 발표 후 아스트라제네카 주가가 떨어지자 임원진은 업계 애널리스트들과 비공개 회의에서 임상 참가자 집단별 코로나19 확진자 수 등 일부 정보를 공개했다. 이처럼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백신의 효능에 의문점이 많은 의문점이 드러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은 점점 작아지고 있다고 NYT는 내다봤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송강호·김민희,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위대한 배우 25명

    송강호·김민희, 뉴욕타임스 선정 21세기 위대한 배우 25명

    봉준호 감독이 미국 뉴욕 타임스를 통해 송강호를 극찬했다. 뉴욕 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지난 20년간 스크린에서 누구보다 뛰어났던 배우들”이라며 스물 다섯명의 배우 명단을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한국의 송강호와 김민희의 이름이 포함됐다. 각 배우를 소개하는 글도 함께 실렸는데 김민희에 대해서는 미국 영화 평론가 마노라 다지스가 글을 썼고, 송강호에 대해서는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가 실렸다. 뉴욕 타임스는 송강호가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기생충’을 통해 처음으로 미국 관객들에게 알려졌다며 그가 봉준호 감독과 4번이나 함께 일했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봉준호 감독은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초록물고기’를 통해 송강호를 알게 됐고, 1997년 조감독으로 일할 당시 송강호를 사무실로 초대해 처음 만났다고 소개했다. 1990년대 당시 영화 감독들 사이에서는 송강호가 진짜 건달이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넘버3’ 등에서 송강호의 연기는 큰 인기를 끌었다고 봉 감독은 덧붙였다. 또 ‘살인의 추억’ 속 시골 형사 캐릭터는 송강호를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였으며, ‘괴물’과 ‘설국열차’ ‘기생충’을 함께 할 때에도, 언제나 송강호에게서 꺼내볼만한 새로운 모습이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송강호는 자라나고 또 자라나는 캔버스 같다”며 “아무리 붓칠을 해도 더 칠할 구석이 있다. 여전히 나는 그가 자신의 배역에서 어떤 것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나에게 송강호는 고갈되지 않는 다이아몬드 광산”라고 밝혔다.이어 “송강호는 모든 순간에 생명력과 날것의 느낌을 부여할 줄 아는 능력이 있다”며 “어떤 신이 어려운 대사들과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카메라 워크를 필요로 한다고 해도, 그는 매끄럽고 즉흥적인 느낌이 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이번 뉴욕 타임스가 꼽은 스물 다섯명 배우의 명단에는 두 한국 배우 외에도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소냐 브라가, 마허샬라 알리, 멜리사 맥카시, 카트린 드뇌브, 롭 모간, 웨스 스투디, 윌렘 대포, 알프리 우다드, 마이클 B. 조던, 오스카 아이삭, 틸다 스윈튼, 호아킨 피닉스, 줄리안 무어, 시얼샤 로넌, 비올라 데이비스, 자오 타오, 토니 세르빌로, 니콜 키드먼, 키아누 리브스, 다니엘 데이 루이스, 이자벨 위페르, 덴젤 워싱턴이 포함됐다. 김민희에 대해 평론가 마노라 다지스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6)는 김민희의 정교한 뉘앙스 연기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영화”라며 “그때 이후로 김민희는 대부분의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희의 대표작인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 대해 “이 영화의 화려한 과장과 서술적인 반전이 김민희로 하여금 그가 가진 모든 무기를 사용하게 했다”고 극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우리 안의 트럼프주의

    [오길영의 뾰족한 읽기] 우리 안의 트럼프주의

    미국 대선이 끝났다. 한동안 여진이 있겠지만, 트럼프 시대는 끝났다. 그러나 ‘트럼프주의’(Trumpism)는 오래갈 것이다. 트럼프주의가 남긴 해악은 파당에 따른 판단과 사실의 부정이다. 트럼프 시대를 날카롭게 비판한 책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주목할 만하다. ‘뉴욕타임스’의 문학 담당 기자였고 퓰리처상(비평) 수상자인 미치코 가쿠타니가 썼다. 이 책은 다양한 각도로 트럼프주의를 분석한다. 트럼프주의의 뿌리는 “자기 영역을 지키려는 원초적 본능이 있기 때문이며 우리가 이의 제기에 대해 지성보다는 감정으로 반응하고 증거를 신중히 검토하기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확증편향의 시대에 ‘나와 우리’는 옳고 다른 사람들은 거짓을 외친다고 믿는다. 사실의 진실성 여부는 더는 중요하지 않다. 수많은 의견이 자유롭게 표출되는 다중 매체 시대에는 이런 당파주의의 경향이 더 강해진다. 이제 진실은 ‘죽은 개’ 취급을 당한다. 옳아서 사실을 믿는 게 아니라 ‘우리’가 믿으니 옳은 것이 된다. 아니, 돼야 한다. 그래서 무조건 우긴다. 그렇게 해도 상당한 지지를 얻는다. 트럼프주의가 보여 준 정치공학이다. 한국 사회에서도 발견되는 모습이다. 민주주의의 위기를 나타내는 징후다. 진실 추구는 냉소의 대상이 되고 모든 것은 의견에 불과하게 된다. 객관적 진실은 없으며, 가짜뉴스가 탐사보도를 대체한다. 정념이 이성을 억압하고, 선동이 차분한 분석을 대체한다. 트럼프 시대 미국의 착잡한 현실을 가쿠타니는 분석한다. 어조는 차분하지만 거기에는 분노가 스며 있다. 그 분노는 미국만이 아니라 확증편향이 득세하는 곳에서는 어디서나 살아난다는 걸 느끼게 된다. 트럼프주의의 공격대상은 무엇보다 이성과 비판적 사유이다. 이제 객관적이고 심층적이며 증거에 기초한 진실은 당파주의의 희생물이 된다. 트럼프 시대에 사실은 뻔뻔하게 왜곡됐다. 예컨대 이민 문제가 그렇다. 트럼프는 이민자가 미국에 부담된다고 반복해서 주장한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인 78명 중 31명이 이민자였다. 4조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최상위 첨단기술기업 가운데 그 설립을 도운 이들 중 어림잡아 60퍼센트가 이민자들이었다. 그런 진실이 부정된다는 점에서 가쿠타니는 미국 민주주의가 처한 위기를 느낀다. 그렇다면 눈앞에 닥친 진실과 이성의 죽음은 우리의 공적 담론과 정치 및 통치의 미래에 무엇을 예고하는 것일까? 미국에서 당파주의의 경향이 강해지고 이성과 사실을 존중하는 정신이 약화된 데는 언론의 책임이 크다. 가쿠타니는 인터넷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나타나게 된 새로운 플랫폼을 비판한다. 정치인들은 항상 현실을 조작해 왔지만 텔레비전과 이후의 인터넷은 진실을 얼버무리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했다. 그 결과 정치쟁점에 관한 유권자들의 무지가 점점 더 커졌다. 유권자들의 두려움과 분노를 이용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 과도한 정보의 배포, 그것을 차분히 소화할 수 없는 해석과 비판 능력의 부재가 사태를 악화시킨다. 언론은 한편으로는 상업주의를 최선의 가치로 내세우면서도 동시에 당면한 현안에 대해서는 기계적 중립을 주장한다. 기계적 중립주의는 객관적 사실과 진실 탐구를 부정한다. 보도의 양적 균형만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가쿠타니는 이렇게 일갈했다. “우리는 낡은 패러다임을 지속할 수 없습니다. 지구 온난화 같은 경우 99.9퍼센트의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증거가 지구 온난화를 부정하는 극소수 사람들과 똑같이 다뤄지고 있잖아요. 나는 오래전 보스니아에서 이뤄진 인종 청소와 집단 학살을 취재하면서 배운 게 있습니다. 희생자를 정당한 이유 없이 공격하는 사람과 동등하게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도덕이나 사실의 거짓 등가성을 만들어 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면 도무지 입에 담지 못할 범죄와 그 결과의 공범이 되기 때문입니다.” 미국 언론은 대선 보도에서 거짓 등가성과 기계적 중립이 아닌 진실의 길을 선택했다. 미국의 ABC, CBS, NBC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합법적인 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며 거짓 주장을 이어 가자 생중계를 중단했다. 그래서 묻는다. 이런 일이 한국서 일어났다면 언론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트럼프주의는 남의 문제가 아니다.
  • 美 다우, 사상 첫 3만선 돌파… “검은 겨울의 끝” 최고점 증명

    美 다우, 사상 첫 3만선 돌파… “검은 겨울의 끝” 최고점 증명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4일(현지시간) 사상 첫 3만 선을 돌파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조 바이든 차기 미 행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검은 겨울’이 끝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 이날 다우존스30지수는 전날보다 454.97포인트(1.54%) 상승한 3만 46.24에 장을 마감했다. 1896년 출범한 다우지수는 1만 선을 뚫는 데 무려 103년(1999년 3월)이 걸렸고, 이후 2만 선을 넘기까지 18년(2017년 1월)이 소요됐지만, 3만 선까지는 불과 3년 10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S&P500지수 역시 57.82포인트(1.62%) 오른 3635.41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56.15포인트(1.31%) 뛴 1만 2036.79로 거래를 마쳐 3개월 만에 1만 2000선에 복귀했다. 미 증시 상승은 아시아에도 영향을 미쳐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이날 1991년 ‘버블 경제’ 붕괴 후 최고치인 2만 6296.86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경제 재개방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관련 산업의 주가를 밀어 올렸다”고 분석했다. 실제 1년간 실적 악화에 시달리던 항공사 보잉의 주가는 이날 3.3% 오른 것을 포함해 지난달 30일(144.39달러) 이후 이날(218.49달러)까지 약 51.3% 상승했다. 이날 크루즈여객선 운영사인 카니발의 주가는 11.15%, 영화관을 운영하는 AMC는 20.69%, 정유기업 셰브론은 5.0% 올랐다. 정권 이양이 본격화된 후 곧바로 친시장 성향인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초대 재무장관으로 낙점됐다는 소식 역시 주가 상승에 긍정적 요인이 됐다. 옐런 전 의장은 이미 양적완화와 긴축 정책을 모두 시장에 무리 없이 적용한 경험이 있다. 동시에 ‘월스트리트 개혁’을 부르짖던 급진좌파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지명 우려도 사라졌다. 코로나19 추가 부양책도 예상되기 때문에 돈은 더 풀릴 예정이다. 2023년까지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역시 저금리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할 만한 성향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동맹과 협력할 때 최강”… 바이든, 트럼피즘 지우기 공식화

    “美, 동맹과 협력할 때 최강”… 바이든, 트럼피즘 지우기 공식화

    트럼프 “총무청, 대통령 결정 자격 없어”美언론 “트럼프, 리조트 보수 등 퇴임 준비”정권 이양을 거부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백기를 든 이튿날인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의 외교안보팀을 소개하며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최강”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 의지를 고수하며 “미국우선주의가 사라져선 안 된다”고 반박했지만 힘의 추는 기운 모양새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전날 인수위 홈페이지에 공개한 외교안보팀 6명을 직접 소개하고 “(이들은) 미국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세계에서 물러서는 게 아니라 주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은 동맹과 협력할 때 최강이라는 나의 핵심 신념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식 미국우선주의·고립주의·일방주의를 지우겠다는 뜻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겸허함과 자신감을 동등하게 놓고 (외교를) 진행하겠다”며 “겸허함 면에서 (미국은) 세계의 모든 문제를 혼자 해결할 수 없으며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반면 자신감 면에서 미국은 여전히 다른 나라를 하나로 모을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35년간 외교관이었던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대사 지명자도 “미국이, 다자주의가, 외교가 돌아왔다”고 했다. 다만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는 “동맹, 협정 등 외교의 기본은 미국 사람들에게 더 낫고, 안전한 삶을 만들어 줄까라는 질문”이라며 다자주의의 근간은 미국인의 이익임을 잊지 않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존 케리 기후특사 지명자는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겠다는 바이든 당선인의 기존 언급에 동의한 뒤 “파리협약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기후변화 문제를 시급한 안보 현안으로 다루겠다는 취지에서 기후변화특사는 처음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포함된다.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추수감사절 전통에 따라 칠면조 한 마리를 사면해 주는 행사에 참석해 “미국우선주의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트위터에도 “미국우선주의”라고 썼고, “연방총무청(GSA)은 차기 대통령을 결정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불복 의지를 고수했다. 하지만 앞서 조지아·미시간주에 이어 이날은 펜실베이니아·네바다주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했다. 트럼프 캠프의 소송전 등 각종 방해에도 혼돈의 경합주 6개 중 4개가 결론을 내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275석으로 매직넘버(270석)를 넘어섰다. 오는 30일 애리조나주, 다음달 1일 위스콘신주까지 기존대로 바이든의 승리를 인증하면 총 306석을 확보하게 된다. GSA가 전날 정권 이양 작업을 위한 예산 지원 등을 제공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데 이어 백악관도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을 받을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CNN이 이날 전했다. 일일 정보 브리핑은 국가안보와 관련한 정보 당국의 기밀 첩보다. 바이든 인수위는 전날 ‘.com’으로 끝나던 홈페이지 주소를 정부기관을 의미하는 ‘.gov’로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유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리조트에 대한 경호 준비·건물 개보수 등 사실상 퇴임 이후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팜피치에 재배치될 의향이 있는지 질문받고 있으며, 리조트 리모델링 공사도 진행 중이라고 ABC,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국제유가 8개월 만의 최고 상승 배경엔 바이든의 화석연료 ‘견제’도

    국제유가 8개월 만의 최고 상승 배경엔 바이든의 화석연료 ‘견제’도

    국제 유가는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순조로운 정권 이양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낙관론, 조 바이든 당선인의 화석연료에 대한 견제 우려 속에 3월 초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4.31%(1.85달러)가 오른 44.91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이후 거의 8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오후 3시 10분 현재 배럴당 3.8%(1.76달러) 뛴 47.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 3월 6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최근 잇따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희소식이 내년 원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유가를 함께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 제약사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전날 자사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 정도라고 발표했다. 백신이 보급되면 내년 경제활동이 정상화되면서 원유 수요도 회복될 것이란 낙관론이 유가를 견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이 ‘몇 주 후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속한 배포를 위한 모의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자 장관은 다음달 10일 백신 승인이 나면 하루 만에 미국 전역에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진과 연방총무청(GSA)에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에 협조하라고 지시한 것도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한 낙관론으로 시장은 받아들였다. 게다가 취임 첫날 파리기후협약에 복귀하겠다며 화석연료에 대한 견제 입장을 밝힌 바이든 당선인의 정부가 출범하면 미국에서 석유를 새로 채굴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미국의 자연 보호와 기후 변화 비용을 고려해서 연방정부의 땅과 연안에서 새로운 석유와 가스 시추를 금지하고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개발을 촉진겠다는 취지로 공약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NYT “한국, 독감백신 공포 소통으로 해소…대응 본보기”

    NYT “한국, 독감백신 공포 소통으로 해소…대응 본보기”

    한국 보건당국이 독감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공포를 소통을 통해 해소했다는 호평이 나왔다. 사망자들의 사인이 백신과 관계없다는 데이터를 파악해 대중들에게 공개해 신속히 ‘백신 공포증’을 떨쳐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노엘 브루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보건행태학과 교수는 24일(현지시간) “한국은 모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며 “수집한 데이터를 빠르게 일반에 공개해 독감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옹호했다. 이는 국민의 신뢰를 보장하고 접종 프로그램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이같은 행보는 앞으로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게임 플랜’을 제공했다고 NYT는 평가했다. 백신과 관련해 부정확한 정보가 나돌 경우 한국처럼 대응하면 된다는 본보기라는 얘기다. NYT는 한국에서 수십년 동안 독감 백신이 안전하게 접종됐으나 신빙성 없는 주장이 퍼지면서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타격을 입을 위험에 처해 있었다며, 한국 정부는 잘못된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사망자들의 사인이 백신과 관계없다는 데이터를 확보해 빠르게 공개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또 관련 통계자료를 내고 지난해 65세 이상 한국인 1500명이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했으나 이는 백신과 관련이 없으며, 한국에서 해마다 3000명이 독감으로 사망하므로 독감 백신이 주는 혜택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브루어 교수는 한국 정부의 이런 대응방식을 “향후 백신에 대한 위험에 어떻게 대응할지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치켜세웠다. 오보와 음모론을 제때 해소하고 과학을 근거로 투명한 소통에 나섰다는 것이다. 브루어 교수는 과거 일본과 덴마크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에 대한 허위 정보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을 지적했다. 두 나라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결과 덴마크에선 HPV 백신 접종률이 몇 해 동안 50% 감소했고, 일본의 경우 1년 만에 백신 접종률이 70%에서 7%까지 곤두박질쳤다는 것이다. 버네사 라브 뉴욕대 전염병학 교수도 한국의 대응을 칭찬하며 “백신이 사망과 관계없다고 맹목적으로 말한다면 불신만 쌓인다. 관계가 없다고 말하기 전에 과학에 바탕을 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NYT “한국 독감백신 사망 공포, 소통으로 불식”

    NYT “한국 독감백신 사망 공포, 소통으로 불식”

    뉴욕타임스(NYT)가 한국이 독감 백신에 대한 대중의 막연한 공포를 소통으로 풀어냈다고 칭찬했다. 24일(현지시간) NYT는 한국 보건관리들이 독감 백신을 맞은 사망자들의 사인이 백신과 관계없다는 데이터를 신속히 파악하고, 대중과의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공포를 불식시켰다고 전했다. 노엘 브루어 노스캐롤라이나대학 보건행태학과 교수는 “한국은 모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다. 수집한 데이터를 일반에 빠르게 공개해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옹호했다. 이는 국민의 신뢰를 보장하고 접종 프로그램에도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NYT는 한국에서 수십년 동안 독감 백신이 안전하게 접종됐으나 신빙성 없는 주장이 퍼지면서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타격을 입을 위험에 처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잘못된 정보에 대응하기 위해 사망자들의 사인이 백신과 관계없다는 데이터를 확보해 빠르게 공개했다. 또 정부는 관련 통계자료를 내고 지난해 65세 이상 한국인 1500명이 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했으나 이는 백신과 관련이 없으며 한국에서 매해 3000명이 독감으로 사망하므로 독감 백신이 주는 혜택이 더 크다는 것을 알렸다. 브루어 교수는 한국 정부의 이번 대응방식을 “향후 백신에 대한 위험에 어떻게 대응할지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치켜세웠다. 오보와 음모론을 제때 불식시키고, 과학을 근거로 투명한 소통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버네사 라브 뉴욕대 전염병학 교수 또한 한국의 대응을 칭찬하며 “백신이 사망과 관계없다고 맹목적으로 말한다면 불신만 쌓인다. 관계가 없다고 말하기 전에 과학에 바탕을 둔 행동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뉴욕 한복판서 이런 결혼식이, 7000명 어깨 겯어 춤추고 노래하고

    뉴욕 한복판서 이런 결혼식이, 7000명 어깨 겯어 춤추고 노래하고

    빌 드블라시오 미국 뉴욕 시장이 이달 초 수천명의 하객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비밀 결혼식을 치른 브루클린의 유대인 시나고그(회당)에 대해 1만 5000 달러(약 1665만원)의 벌금을 물릴 것이라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일간 뉴욕 포스트가 입수한 지난 8일 예테브 레브 사원에서 거행된 결혼식 동영상을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다 매일 수만명이 신규 확진되고 25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누적된 뉴욕 한복판에서 이런 결혼식이 열렸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7000명을 수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나고그 안에 하객들이 빼곡히 입장해 어깨를 겯어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거의 모두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 원칙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웃고 떠들며 즐겼다. 드블라시오 시장은 “놀라울 만큼 무책임하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추가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석 랍비의 손자가 결혼했는데 코로나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으려고 비밀리에 행사를 개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 시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금지할까봐 입소문으로 결혼식 안내를 했다. 인터넷 매체 데일리 비스트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도 도심 시나고그가 잠재적인 슈퍼 전파자 역할을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다른 주들과 마찬가지로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는 뉴욕에서는 정통 유대인 공동체와 방역 수칙을 놓고 충돌하는 양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허프 포스트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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