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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마스크’ 탑승객에 포토샵으로 ‘마스크’ 덧씌운 美 디즈니월드

    ‘노마스크’ 탑승객에 포토샵으로 ‘마스크’ 덧씌운 美 디즈니월드

    ‘노마스크’ 손님에 대한 디즈니월드의 다소 황당한 처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가 놀이기구 인증사진 속 ‘노마스크’ 탑승객 얼굴에 포토샵으로 ‘디지털 마스크’를 덧씌워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월드는 놀이기구 운행 중간 자동 촬영한 탑승 인증사진을 현장에서 판매해왔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다가 지난 7월 재개장하면서부터는 판매 대상에서 노마스크 탑승객을 제외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탑승객은 사진을 확인할 수도, 구매할 수도 없도록 했다. 그러던 디즈니월드가 얼마 전 갑작스럽게 정책을 변경했다. 노마스크 탑승객 얼굴에 포토샵으로 마스크를 덧씌워 사진 확인 및 구매가 가능토록 했다. 해당 정책은 4곳의 내부 테마파크 중 매직 킹덤과 애니멀 킹덤 일부 놀이기구에 시범 적용했다. 이 사실은 토니 타운센드라는 이용객이 지난 9일 관련 사진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애니멀 킹덤 ‘다이노소어’에서 찍힌 인증사진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여성 얼굴에 포토샵으로 마스크가 덧씌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얼굴보다 비정상적으로 큰 가짜 마스크는 어색하기 그지없다.사진이 공개되자 일각에서는 방역 지침을 무용지물로 만든 것이란 비판이 일었다. 지침대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한 탑승객까지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디즈니월드 측은 해당 정책을 폐기했다고 발표했다. 관계자는 “일부 이용객 요청에 따라 테스트를 해본 것뿐”이라면서 “앞으로는 사진 수정을 하지 않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용객이 정해진 장소에서 먹거나 마실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휴양지인 디즈니월드는 3월 중순 운영을 중단했다가 7월 다시 문을 열었을 때도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입장 전 예약과 체온 검사를 필수로 하고, 다른 테마파크로 건너가는 것과 퍼레이드 행사를 금지했지만, 당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만9000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터라 우려가 컸다. “직원과 손님의 목숨을 담보로 도박한다”는 비난도 일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5일 기준 미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94만2980명, 사망자는 30만8091명으로 집계됐다. 올랜도 디즈니월드가 속한 플로리다주는 누적 확진자 113만4383명, 사망자 2만 명으로 51개주 가운데 3번째로 심각한 상황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공모 대박주’ 에어비앤비·도어대시… 투자의견 하향에 주가 하락

    美 ‘공모 대박주’ 에어비앤비·도어대시… 투자의견 하향에 주가 하락

    지난 주 잇따라 뉴욕 나스닥 상장 뒤 ‘기업공개(IPO) 대박 랠리를 탔던 도어대시와 에어비앤비 주가가 14일(현지시간) 하락, 조정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각 국 증시엔 유동성이 몰린 시장에서 초대형 신규 상장주의 적정 공모가 예측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다. 투자자들은 IPO 대열에 선 기업들의 주가가 ‘제2의 테슬라’가 될 지, 2000년 ‘닷컴거품(버블)’의 재판이 될 지 논쟁 중이다. 미국판 ‘배달의민족’으로 불리는 배달앱 도어대시는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 9일(현지시간) 상장했다. 상장일 도어대시는 공모가(102달러) 대비 80% 가까이 오른 주당 182달러의 시초가를 형성한 뒤 첫날 공모가보다 85.85% 상승한 189.5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후 조정장이 형성됐고, 14일 도어대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57% 급락해 160달러에 장을 마쳤다. 몇 차례 IPO를 연기로 한층 더 주목받았던 숙박공유 기업 에어비앤비는 상장일인 10일 공모가(68달러)의 두 배 이상인 139.25달러로 올랐지만, 다음 거래일에서 상한가를 치는 ‘따상’(공모가 2배 이상 시초가 형성 다음날 상한가)엔 실패했다. 14일 에어비앤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64% 하락해 130달러로 마감했다. 상장 첫 날 장중 최고가인 165달러에 비하면 20% 이상 급하락 했다. 두 기업의 이들의 공모 초기 주가에 과도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다는 회의론을 담은 보고서에서 비롯됐다. DA데이비슨의 톰 화이트 애널리스트는 상장 이전까지 도어대시 매수 추천 의견을 냈지만, 14일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에어비앤비에 대해선 리서치회사인 고든하스켓이 일주일 만에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저성과’로 낮춰 잡았다. 흥미로운 지점은 지난주 가장 화제가 되었던 사건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영국에서 시작된 상황이 도어대시에겐 악재, 에어비앤비엔 호재로 엇갈리는데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 사람들이 다시 식당을 가게 되면 배달앱인 도어대시의 수익은 악화될 것이고, 역으로 여행이 늘어나면 에어비앤비 숙박공유 서비스를 찾는 이가 늘기 때문이다. 호재인지, 악재인지 이슈에 관계없이 공모가가 몰렸다가 회의적 보고서 하나에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 그 자체를 버블로 규정하는 진단이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트럼프와 화이자CEO는 언제 백신을 맞을까

    트럼프와 화이자CEO는 언제 백신을 맞을까

    불라 화이자 CEO “접종 새치기 할 수 없다”트럼프도 ‘최일선 근로자가 먼저 접종해야’ “백신 불안 근절 위해 먼저 맞아야” 주장도백신 첫날 코로나 누적 사망자 30만명 육박인구 70% 접종까지 “마스크 써야” 호소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 처음으로 보급되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신에 대한 불안을 줄일 수 있는 상징적인 인사라는 점에서 이들의 접종 순서에 관심이 쏠린다. 불라는 14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백신을 접종했냐’는 질문에 “아직 접종받지 않았다. 우리는 윤리위원회를 열어 누가 접종받을 지를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접종 순서에 엄격한 규정이 있고, 그 순서를 끊고 끼어드는 것은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고 했다. CEO라도 CDC가 정한 순서에 따라 접종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CEO가 접종을 받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백신의 안정성에 대해) 믿을 것이기 때문에 향후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적절한 시기에 백신을 맞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자신과 백악관 참모들이 백신 접종 우선 순위에 포함된 것에 대해 전날 제동을 걸었다.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최일선 근로자가 먼저 접종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또 장기요양시설 거주자가 우선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상황실 직원 같은 핵심 관리와 의회 특정 인사가 이번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그간 가장 빨리 만든 백신이 4년만에 출시됐지만 코로나19 백신은 불과 1년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이 높아, 이들의 빠른 백신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견해도 있다. 미국 행정부는 이번주부터 2억 5000만 달러(약 2737억원)를 투입해 공교육 캠페인을 시작한다. 버락 오바마·조지 부시·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도 자신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접종 장면을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629만 3000명이고, 누적 사망자는 29만 9455명으로 30만명에 육박한다. 이날 처음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맞은 뉴욕 간호사 샌드라 린지(52)는 “터널 끝에 빛이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랜시스 콜린스 국립보건원(NIH) 원장도 CNN에 “(백신 접종자는) 아주 높은 확실성으로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게 되겠지만 여전히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을 호소했다. 의학계는 70%가 접종을 마쳐야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이상 전파되지 않을 수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개발한 화이자 CEO, 아직 접종 안한 이유(종합)

    코로나19 백신 개발한 화이자 CEO, 아직 접종 안한 이유(종합)

    “의료진·요양원 거주자 등이 우선 접종대상새치기하는 것처럼 보이기 싫어 안 맞았다”미국 첫 백신 접종자, 자메이카 출신 간호사 미국에서 접종이 시작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새치기하는 것처럼 보이기 싫어서 아직까지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불라는 이날 CNN방송에서 “우리는 누가 먼저 백신을 맞을지를 논의하는 윤리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의료진과 요양원 거주자 및 직원이 우선 접종 대상이라는 데 합의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CDC의 엄격한 규정을 염두에 두고 순서를 어기면서까지 먼저 백신을 맞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백신 접종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화이자 CEO가 백신을 맞으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믿음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1일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한 뒤 14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첫 백신 접종자인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샌드라 린지(52)는 14일 오전 9시 30분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팔에 맞았다. 린지는 자메이카에서 태어나 조부모 손에서 자란 이민자 출신이다. WP에 따르면 린지는 이 병원 중환자실의 간호사들을 관리·감독하는 수간호사로서 지난 봄 뉴욕에서 시작된 미국 내 코로나19 대유행의 한복판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인 수천명의 환자를 돌봤다. 린지는 접종 후 “오늘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끝내는 일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며 “치료가 다가오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백신이 안전하다는 믿음을 대중에게 심어주고 싶다”면서 “터널 끝에 빛이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은 소수 계층의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했다는 점에서 의료진 중에서도 흑인 여성이자 이민자 출신인 린지가 미국 내 최초 백신 접종자로 선택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백악관 보안실장 코로나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

    백악관 보안실장 코로나 합병증으로 다리 절단

    백악관 관련 코로나19 감염자 중에 가장 중증으로 알려졌던 크레드 베일리 보안실장이 오른 다리를 잃고 재활센터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14일(현지시간) 던 맥크로비가 대표적인 모금 계정인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베일리의 재활 비용을 모금했으며 현재까지 3만 달러 이상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베일리의 친구인 던 맥크로비는 “베일리는 코로나19를 물리쳤지만 상당한 비용을 치러야 했다. 오른발에 이어 오른쪽 다리, 왼발 엄지발가락까지 절단했다. 몇 달 안에 의족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일리의 가족은 백악관 측에 현재 상태를 공개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백악관 역시 이에 대해 아무런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베일리는 비밀경호국과 함께 백악관 경내 전체의 안전 조치를 책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졌다.“코로나19, 혈전 만들어 혈관 막는다” 혈전은 코로나19의 중요한 합병증의 하나로 꼽힌다. 환자의 거의 전체 신체조직에 있는 크고 작은 혈관을 혈전으로 막아버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 메디컬센터 병리학 실장 에이미 라프키에비치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시신의 부검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일부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폐혈관에 혈전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혈전의 정도가 보통이 아니고 또 거의 전신에 걸쳐 혈전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이한 점은 혈소판을 만드는 전구세포인 거핵세포(megakaryocyte)가 뼈와 폐 밖으로는 돌아다니지 않는데 심장, 신장, 간 등 다른 기관들에서도 발견된 것이다. 혈전 합병증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 내피세포를 공격하기 때문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바이러스가 혈관을 공격하면 염증이 증가하면서 크고 작은 혈전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혈전이 떨어져 나오면 온몸을 돌아다니며 기관과 조직들에 피해를 발생시킨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이클리니컬 메디신’(EClinicla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국 흑인 간호사가 첫 백신 접종, 캐나다는 요양원 할머니

    미국 흑인 간호사가 첫 백신 접종, 캐나다는 요양원 할머니

    미국과 캐나다에서 14일(이하 현지시간)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지난 8일 영국에서 90세 백인 할머니가 처음 접종받았는데 일주일 정도 늦어졌다. 미국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샌드라 린지(52)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팔에 맞았다. 그녀는 “다른 백신을 맞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은 느낌이었다. 모두가 백신을 맞기를 권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미국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흑인 여성 간호사란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자메이카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 온 린지는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면서 지난 봄 뉴욕에서 시작된 미국 내 코로나19 대유행의 한복판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며 환자들을 돌본 간호사다. 친척 둘을 눈앞에서 잃는 아픔도 겪어싿. 현지 언론은 소수 인종의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했다는 점, 또 흑인들이 과거 의료시험에 동원돼 인명 피해를 봤다는 점 때문에 흑인들의 백신 접종 경향을 의식해 의료진 중에서도 흑인 여성인 린지가 미국 내 최초 백신 접종자로 선택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그녀는 임상시험 참가자를 제외하면 코로나19 백신을 미국에서 처음 접종받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이 내려진 지 사흘 만의 일이다. 린지는 “오늘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끝내는 일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며 “치료가 다가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이 안전하다는 믿음을 대중에게 심어주고 싶다”면서 “터널 끝에 빛이 보이고 있지만, 우리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도 첫 접종 직전 린지를 비롯한 의료 종사자들을 ‘영웅’이라고 부르면서 “이 백신이 전쟁을 끝낼 무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백신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접종 우선 순위는 주 정부가 정하는데 미시간주 등에서도 의사나 간호사가 최초로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캐나다에서는 퀘벡주 퀘벡시티의 생앙투안느 요양원 거주자인 지젤 레베크(89) 할머니가 처음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처음 접종했다. 레베크 할머니는 “난 분명 선택받았다”고 소감을 말한 것으로 가족들이 전했다. AP통신은 이날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레카이센터 요양병원 간호사 둘을 포함해 요양원 근무자 5명이 첫 접종을 했다. 그 중에서도 돌봄 일을 하는 아니타 퀴단젠이 이 주에서의 첫 접종자였다. 주 정부는 간호사 2명을 포함해 요양원 근무자 5명을 첫 번째 백신 접종자로 선정했다. 요양원 근무자를 첫 접종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특히 요양원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지난 8월까지 캐나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중 80%가 요양원과 관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첫 접종이 이뤄지는 순간 박수와 카메라 플래시가 터져나왔으며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첫 접종자 중 한 명인 요양원 간호사 콜레트 캐머런은 NYT에 “벅차오른다”고 소감을 전한 뒤 “이제 아무도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모든 사람들이 이런 지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타리오주는 전날 6000회 분량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해 2500회 분량은 의료진에게 투약할 방침이다. 캐나다에서 이번주 접종되는 물량은 3만회이며 14개 도시에 배포됐다. 캐나다는 내년 1분기까지 300만명을 접종하고, 9월까지 전체 인구 3800만명 대다수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는 화이자 외에 모더나 등 다른 6개 제약사와도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 인구 1명당 10회 분량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으며,남는 물량은 다른 저개발국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이 나라에서는 지금까지 46만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1만 3400명이 사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맨해튼 성당 앞에서 성탄 공연 끝나자 ‘총격 테러’

    美 맨해튼 성당 앞에서 성탄 공연 끝나자 ‘총격 테러’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인트 존 성당 앞에서 경찰이 성가대에게 총격을 가한 남성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이 남성(아래 사진)은 이날 오후 성당 앞에서 열린 45분간의 크리스마스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이 흩어질 무렵 총기를 난사했고,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길 건너편으로 달아나는 등 대혼란이 일어났다. 남성은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다행히 다른 사상자는 없었다. 용의자의 신원이나 범행 동기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 로이터 연합뉴스
  • “질 바이든 ‘박사’ 호칭 버려라” 성차별 촉발시킨 WSJ기고문

    “질 바이든 ‘박사’ 호칭 버려라” 성차별 촉발시킨 WSJ기고문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의 호칭을 놓고 때아닌 논란이 불거졌다. 바이든이 스스로를 ‘박사’라고 칭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 때문인데, 단순한 비하를 넘어 여성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 성차별적 관행을 답습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노스웨스턴대 조셉 엡스타인 전 부교수가 쓴 글이 미국 시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엡스타인은 WSJ 기고에서 바이든의 교육학 박사 학위를 명예학위에 비유하며 그녀를 ‘애송이’(kiddo)라고 비하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대학 교육의 질이 떨어지며 (박사 학위의) 위상도 떨어졌다. 현대 대학의 인문사회 분야에서 자신을 박사라고 호칭하는 건 ‘저질’”이라고 주장했다.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곧장 비난이 쏟아졌다. 바이든이 대통령 부인 이전에 오랜 시간 교육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온 학자인데도 이를 평가절하했다는 것이다. 그는 30년 이상 고교 교사와 대학 영어 교수로 일했다. 재직 중 웨스트체스터대와 빌라노바대에서 각각 석사 학위를 받았고, 50대 중반이던 2007년엔 델라웨어대에서 커뮤니티칼리지(지역 대학)의 학생 유지에 대한 논문을 써 박사 학위를 받았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남편 더그 엠호프는 “바이든 박사는 열심히 공부해 학위를 받았다. 남성에 대해서라면 결코 이 같은 이야기가 쓰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딸 매건 매케인은 “나는 질 바이든같이 교육받고, 성공한 여성들이 여성혐오 남성에 의해 언론에서 거론되는 방식에 신물이 난다. 너무 지긋지긋하다”고 했다. 엡스타인이 있던 노스웨스턴대는 그가 거의 20년간 가르치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며 “어느 분야, 어느 대학에서든 노력해서 딴 학위를 무시하는 것만큼이나 그의 견해에 반대한다”고 했고, WSJ는 독자들이 보내온 반박 글을 모아 싣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DrJillBiden’ 해시태그를 달고 바이든을 응원하는 한편, 여성 학자에 대한 성차별을 멈추라는 의미에서 자신의 프로필에 ‘닥터’ 호칭을 붙이는 흐름도 이어졌다. 바이든은 이날 “우리는 함께, 딸들의 성취가 줄어들기보다 축하받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트윗을 올려 화답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격에 안 맞다” “왜 남성이냐”… 불만 나오는 바이든 다양성 내각

    ‘차별 발언’ 농무장관 빌색 지명 철회 요구라이스 장관 아닌 국장 기용에 좌천 평가플러노이는 국방장관 지명 안 돼 실망감“바이든 발표한 인사 80%가 오바마 사람” 다양성을 갖춘 ‘가장 미국다운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구상이 오히려 안팎의 불만과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특정 인물의 인선을 둘러싸고 볼멘소리가 나오고, 요직에는 결국 자기 사람을 채웠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당선인이 내각 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보다도 훨씬 더 인종과 성별의 다양성을 보장하려고 노력했음에도 사방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인 일색으로 요직을 채운 트럼프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흑인사회는 바이든 당선인의 일부 인사에 실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초대 농무장관으로 지명된 톰 빌색 전 농무장관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농무장관을 역임한 빌색은 2010년 농무부의 한 흑인 여성 공무원이 백인 농부를 차별하는 발언을 했다고 해임한 적이 있다. 결국 오해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빌색은 이 공무원에게 사과하고 복직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정도로 당시 흑인 사회의 여론은 싸늘했다.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는 최근 바이든 당선인을 만난 자리에서 빌색을 농무장관에 지명해선 안 된다고 요구했지만,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백악관 국내정책위 국장에 ‘깜짝 기용’된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두고도 비판이 나오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정책을 다루는 요직이기는 하지만 부통령·국무장관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외교 거물에게는 다소 격이 맞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흑인 여성 정치인 지원단체인 ‘하이어 하이츠’의 공동 설립자 글린다 카는 NYT에 “라이스가 장관급이 아닌 자리에 있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유색인종을 낮은 지위에 ‘좌천’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진보진영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여성계나 성소수자들의 불만도 크다.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흑인 첫 국방장관으로 지명되며 당초 최초 여성 국방장관으로 거론되던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의 입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정가에서 거론되던 국방장관 1순위 후보가 플러노이 전 차관이었다는 점에서 의외의 인사였고, 여성계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라틴계 첫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되며 당초 하마평에 올랐던 여성 정치인 미셸 루한 그리샴 뉴멕시코 주지사의 입각도 무산됐다. 또 이들을 비롯해 대다수가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로, 당과의 사전협의도 없이 인사가 이뤄진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WP는 “바이든이 발표한 인사 가운데 80%는 자신의 과거 활동 경력에 ‘오바마’를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지난 민주당 정권 시절 역할과 비슷한 일을 맡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질 바이든 ‘박사’ 호칭 버려라” 성차별 촉발시킨 WSJ기고문

    “질 바이든 ‘박사’ 호칭 버려라” 성차별 촉발시킨 WSJ기고문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의 호칭을 놓고 때아닌 논란이 불거졌다. 바이든이 스스로를 ‘박사’라고 칭하면 안 된다고 주장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 때문인데, 단순한 비하를 넘어 여성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 성차별적 관행을 답습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노스웨스턴대 조셉 엡스타인 전 부교수가 쓴 글이 미국 시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엡스타인은 WSJ 기고에서 바이든의 교육학 박사 학위를 명예학위에 비유하며 그녀를 ‘애송이’(kiddo)라고 비하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대학 교육의 질이 떨어지며 (박사 학위의) 위상도 떨어졌다. 현대 대학의 인문사회 분야에서 자신을 박사라고 호칭하는 건 ‘저질’”이라고 주장했다.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곧장 비난이 쏟아졌다. 바이든이 대통령 부인 이전에 오랜 시간 교육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 온 학자인데도 이를 평가절하했다는 것이다. 그는 30년 이상 고교 교사와 대학 영어 교수로 일했다. 재직 중 웨스트체스터대와 빌라노바대에서 각각 석사 학위를 받았고, 50대 중반이던 2007년엔 델라웨어대에서 커뮤니티칼리지(지역 대학)의 학생 유지에 대한 논문을 써 박사 학위를 받았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남편 더그 엠호프는 “바이든 박사는 열심히 공부해 학위를 받았다. 남성에 대해서라면 결코 이 같은 이야기가 쓰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딸 매건 매케인은 “나는 질 바이든같이 교육받고, 성공한 여성들이 여성혐오 남성에 의해 언론에서 거론되는 방식에 신물이 난다. 너무 지긋지긋하다”고 했다. 엡스타인이 있던 노스웨스턴대는 그가 거의 20년간 가르치지 않았다는 점을 밝히며 “어느 분야, 어느 대학에서든 노력해서 딴 학위를 무시하는 것만큼이나 그의 견해에 반대한다”고 했고, WSJ는 독자들이 보내온 반박 글을 모아 싣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DrJillBiden’ 해시태그를 달고 바이든을 응원하는 한편, 여성 학자에 대한 성차별을 멈추라는 의미에서 자신의 프로필에 ‘닥터’ 호칭을 붙이는 흐름도 이어졌다. 바이든은 이날 “우리는 함께, 딸들의 성취가 줄어들기보다 축하받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트윗을 올려 화답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FDA 승인 사흘만에 개시… 의료진 등 고위험군 먼저 맞는다

    미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4일(현지시간) 뉴욕시 퀸스에 있는 롱아일랜드 주이시 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국에서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린지 간호사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됐다. 접종 후 그는 “나는 오늘 희망과 안도를 느낀다”면서 “이것이 우리나라의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끝내는 일의 시작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미국의 백신 접종 개시를 환영하는 트윗을 올렸다. 트위터에 그는 “첫번째 백신이 접종됐다. 미국에 축하를! 세계에 축하를!”이라고 적었다. 백신 접종 개시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지 사흘 만이다. 앞서 영국이 이달 초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허가했고 이후 바레인과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주말 사이에 백신 사용을 위한 행정 절차 일체를 마무리한 미국에서는 오는 16일까지 전역에 걸쳐 636곳의 배송지에 화이자 백신이 배송된다. 초기 공급 물량은 제한적인데다 긴급사용 승인 단계라는 점에서 의사와 간호사 등 현장 의료 종사자들과 장기 요양 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이 백신을 먼저 맞을 예정이다. 미국내 일반인에 대한 접종은 내년 2월 시작될 것이라고 미 보건 당국은 밝혔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오늘은 정말 역사적이 날이다. 이 끔찍한 대유행의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볼 수 있길 바란다”면서 “2월 말에는 일반대중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 2천만 명, 1월 말까지는 5천만 명에게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연내에 총 2500만회 투여분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고, 곧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전망인 모더나 백신도 연말까지 2천만회 배포될 예정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도 백신접종… ‘1호’는 뉴욕 병원 간호사

    美도 백신접종… ‘1호’는 뉴욕 병원 간호사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퀸스에 있는 롱아일랜드 주이시 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국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지난 주말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으며, 화이자는 최초 공급분 290만회 투여분을 미 전역으로 배송 중이다. 로이터 연합뉴스
  • 보석이 떠밀려오는 베네수엘라 해안 마을…전설이 현실로?

    보석이 떠밀려오는 베네수엘라 해안 마을…전설이 현실로?

    베네수엘라의 한 해변에서 값비싼 보석과 액세서리 등이 잇따라 발견돼 주민들의 ‘보물찾기’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구아카 해변에서 금반지 등 보석이 떠밀려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9월부터다. 해당 지역에 사는 25세 여성 라레스는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처음 해변의 모래사장에서 보석을 발견한 뒤 너무 흥분된 마음으로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마을 전체에 이 소식이 퍼지면서 모두 해변으로 보석을 캐기 위해 나왔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지역에 사는 주민 약 2000명은 해변에서 파도에 밀려온 금반지와 은팔찌, 보석이 박힌 장신구 등을 종종 발견했고, 이중 일부는 무려 1500달러(한화 약 164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주민 한 명당 적어도 한 번 이상의 ‘보물찾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파도를 타고 해변으로 밀려온 보석의 출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는 가라앉은 해적선에서 왔다고 믿고, 누군가는 전설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됐다고 믿기도 하지만 증명된 가설은 아무것도 없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주민이 발견한 보석 중 하나를 전문가에게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보석과 장신구는 베네수엘라 내에서 제조되는 장신구(주얼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고품질의 18캐럿 금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뉴욕타임스는 “이 보석들은 대체로 20세기 중반에 상업적으로 제조된 것으로 보이지만, 제조된 시기와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욱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미스터리한 보물찾기가 이어지고 있는 해당 마을은 한때 베네수엘라 어류 가공산업의 중심이었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공장이 폐쇄된 뒤 극심한 빈곤상태에 빠져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난이 더욱 극심해진데다 주요 생산물이었던 정어리와 참치 등의 수확량이 급감해 더욱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놀랍게도 ‘보물찾기’가 시작된 뒤부터 정어리 수확량이 늘기 시작했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부족했던 휘발유 공급도 개선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해변에서 보석류가 발견되기 시작한 뒤로 주민들은 만성적인 경제 위기와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양성 추구했는데…바이든 둘러싸고 나오는 인사 불만들

    다양성 추구했는데…바이든 둘러싸고 나오는 인사 불만들

    다양성을 갖춘 ‘가장 미국다운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구상이 오히려 안팎의 불만과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 특정 인물의 인선을 둘러싸고 볼멘소리가 나오고, 요직에는 결국 자기 사람을 채웠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당선인이 내각 인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보다도 훨씬 더 인종과 성별의 다양성을 보장하려고 노력했음에도 사방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인 일색으로 요직을 채운 트럼프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흑인사회는 바이든 당선인의 일부 인사에 실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초대 농무장관으로 지명된 톰 빌색 전 농무장관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농무장관을 역임한 빌색은 2010년 농무부의 한 흑인 여성 공무원이 백인 농부를 차별하는 발언을 했다고 해임한 적이 있다. 결국 오해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빌색은 이 공무원에게 사과하고 복직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정도로 당시 흑인 사회의 여론은 싸늘했다.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는 최근 바이든 당선인을 만난 자리에서 빌색을 농무장관에 지명해선 안된다고 요구했지만,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백악관 국내정책위 국장에 ‘깜짝 기용’된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두고도 비판이 나오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정책을 다루는 요직이기는 하지만 부통령·국무장관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외교 거물에게는 다소 격이 맞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이다. 흑인 여성 정치인 지원단체인 ‘하이어 하이츠’의 공동 설립자 글린다 카는 NYT에 “라이스가 장관급이 아닌 자리에 있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유색인종을 낮은 지위에 ‘좌천’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진보진영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여성계나 성소수자들의 불만도 크다.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흑인 첫 국방장관으로 지명되며 당초 최초 여성 국방장관으로 거론되던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의 입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정가에서 거론되던 국방장관 1순위 후보가 플러노이 전 차관이었다는 점에서 의외의 인사였고, 여성계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라틴계 첫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되며 당초 하마평에 올랐던 여성 정치인 미셸 루한 그리샴 뉴멕시코 주지사의 입각도 무산됐다. 무엇보다 국무장관에 지명된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내정된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등 핵심 요직은 여전히 백인 남성의 몫이었다는 비판도 크다. 또 이들을 비롯해 대다수가 오바마 행정부 인사들로, 당과의 사전협의도 없이 인사가 이뤄진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WP는 “바이든이 발표한 인사 가운데 80%는 자신의 과거 활동 경력에 ‘오바마’를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들 중 일부는 지난 민주당 정권 시절 역할과 비슷한 일을 맡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백악관·정부 간부들 “열흘 안에 백신 접종”, 트럼프 “안될 말, 나중에”

    백악관·정부 간부들 “열흘 안에 백신 접종”, 트럼프 “안될 말, 나중에”

     백악관과 정부 관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1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열흘 안에 접종할 계획을 세웠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보도 이후 이를 보류시켰다.  보건당국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의 우선 접종대상은 의료인과 노인 같은 고위험군에 국한될 것이라고 밝혀왔는데 백악관 관리들은 정부의 연속성을 내세워 자신들의 이름을 슬쩍 집어넣은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첫 번째 접종 계획에서는 백악관 관리들을 빼는 것으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늦게 트위터에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접종 프로그램의 나중 순차에 맞게 될 것”이라고 정리한 뒤 “나도 당분간 접종할 계획이 없다. 하지만 적절한 때 접종하길 바라고 있다”고 적었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가장 먼저 관련 보도를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이에서 일하는 백악관 관리들이 곧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고 스스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트럼프 대통령이 곧바로 접종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등 차기 대통령 인수위 관계자들에게도 백신이 제공될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포괄적인 ‘국가 연속성 정책’은 버락 오바마 정부 때인 2016년에 수립됐다. 그는 “이 정책은 우리가 대유행과 싸우고 국가 번영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미국 정부가 중단 없이 필수 활동을 계속해나갈 것임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백악관 참모가 백신이 제공되면 맞겠다고 밝혔지만, 일부는 감염된 적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게 보일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NYT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백신 배포 및 접종 계획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의 핵심 인사들과 3개 정부 부처 일부 관리들이 앞으로 열흘 안에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전역의 145곳에 300만 도즈(15만명 접종 분량)가 배포되는데 첫 접종 계획에 자신들을 포함시켰다는 것이었다.  존 울리엇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행정부와 의회, 사법부 고위 관리들도 대유행이나 재앙적인 비상사태 시 정부의 지속적 운영을 위한 규약에 따라 접종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중의 의심과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자신들이 맞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한편 미국 정부의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 팀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연말까지 4000만명 분량의 백신을 미국 전역에 배포할 계획이라면서 내년 3월까지 1억명의 미국인이 면역력을 갖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75∼80%가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면서 내년 5∼6월에 이 지점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슬라위는 미국이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응답을 한 미국인이 적지 않은 점을 더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ABC 뉴스에 출연해 일부 미국인의 백신 저항감은 중요한 문제이며 이 공포와 우려에 대처하기 위해 당국자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FDA가 지난 11일 화이자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는 과정에 백악관이 압력을 가했다는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언론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한 국장에게 전화해 사표를 각오하라는 식으로 압박했다고 보도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한 국장, 그 망할 백신을 내놓아라”고 적기도 했다.  슬라위는 “만약 그런 전화 통화가 있었다면 쓸모없고 유감스러운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일부의 트윗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 국장은 전날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백신은 FDA의 철저한 기준을 충족했다”며 외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19 감염 1위 미국… 올해 당뇨·치매 사망도 늘어

    코로나19 감염 1위 미국… 올해 당뇨·치매 사망도 늘어

    “의료 시스템 정상 작동 못해 만성질환자 타격 가능성”각 국, 사망원인 통계 내년 집계… 유사 현상 보일지 주목코로나19 최대 감염국이란 불명예를 안고 있는 미국에서 올해 당뇨병, 치매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 분석 결과, 지난 3월 15일부터 11월 21일까지 미국 내 당뇨병 사망자수가 예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저지(37%), 일리노이(26%), 뉴욕(24%), 루이지애나(24%), 미시간(21%) 등지에선 당뇨병 사망자수가 평소에 비해 20% 이상 높아졌다. 이밖에 알츠하이머와 치매로 인한 사망자수가 12%, 고혈압으로 인한 사망이 11%, 폐렴 및 독감으로 인한 사망이 11%씩 평소보다 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망자까지 합치면 이 기간 미국에서는 최소 35만 6000명이 평소보다 더 많이 사망했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저질환자들이 의료시설 이용을 꺼리거나 인공호흡기와 같은 의료 장비가 코로나19 이외 환자에게 적시에 적용되지 못하는 등 의료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사망자가 급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 역시 적절한 치료를 제 때 받지 못했을 여지가 크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 초기 진단 과정에서 코로나19 진단을 제대로 받지 못해 다른 질병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통계가 잡혔을 수도 있는데, 특히 초기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진원지였던 뉴욕에서 올해 상반기 폐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늘어난 것은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은 징후로 꼽힌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3일 현재 약 30만 6451명으로 올해 미국 사망자수는 최근 몇 십년 내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에 보도된 통계는 잠정치로 공식통계는 아니다. 다른 나라의 연 사망자수 통계 역시 이듬해에 최종 집계된다. 한국은 매년 9월에 전년도 사망자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때문에 올해 사망 원인 통계는 내년 9월 공개된다. 코로나19가 국경을 무시하고 전 세계 사망자수를 늘린 팬데믹 와중인 올해 다른 나라에서도 미국처럼 코로나19 사태가 만성질환 사망 또한 늘렸을지 주목된다. 홍희경 기자 saloo@eoul.co.kr
  • 마스크 거부한 2살 아이, 부모는 여객기서 쫓겨났다(영상)

    마스크 거부한 2살 아이, 부모는 여객기서 쫓겨났다(영상)

    동승한 두 살배기 딸이 마스크 쓰는 것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일가족이 모두 강제로 비행기에서 내린 사연이 알려졌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엘리즈 오번과 남편, 그리고 두 살 된 딸은 지난 11일 콜로라도에서 유나이티드항공사의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항공사로부터 기내에서 강제로 쫓겨나야 했다. 당시 이 여성의 남편은 2살 딸에게 여러 차례 마스크를 씌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린 딸은 칭얼대거나 몸부림치며 마스크를 거부해 부부를 당혹스럽게 했다. 이후 승무원이 다가왔고,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규정을 설명하며 항공기에서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유나이티드항공사의 승무원들은 탑승 당시 아이의 나이를 확인하고, 2세 이상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미리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번은 “승무원이 우리 가족에게 기내에서 내려달라고 요청했을 때, 나는 나와 남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면서 “하지만 아이는 마스크를 계속 거부하며 울고 있었고 우리는 어린 딸에게 강요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아이의 얼굴에 마스크가 아닌 (놀이용) 가면을 씌우면 안 되겠느냐고도 물었지만 승무원의 결정은 변하지 않았다. 결국 우리 가족은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다”면서 “승무원은 매우 무례했고 우리는 굴욕적인 경험을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유나이티드항공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 “고객과 직원의 건강 및 안전이 최우선이다. 이는 2세 이상의 모든 탑승객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당시 승무원의 선택에 문제가 없었다고 못 박았다. 이어 “우리는 여객기에서 내린 가족의 티켓을 환불해주고 안전하게 수화물을 돌려줬다”면서 “이러한 지침은 유나이티드항공뿐만 아니라 모든 주요 항공사의 일관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어려운 장소일 경우 2세 이상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지난 8월 미국 올랜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탑승객 중 한 명이었던 2세 아이가 마스크를 거부하자 일가족이 강제로 비행기에서 내렸고, 9월에는 사유스웨스트항공 비행기에 탄 뒤 음식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내렸던 2세 아이와 어머니가 역시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려야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그레타 툰베리 “세계지도자들, 기후위기 말만 말고 행동으로 보여라”

    그레타 툰베리 “세계지도자들, 기후위기 말만 말고 행동으로 보여라”

    스웨덴 출신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7)가 기후변화에 대한 세계지도자들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며 다시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툰베리는 파리기후변화 협정 5주년을 앞두고 공개한 인스타그램 동영상에서 세계 지도자들의 빈말을 비판했다. 그는 "5년 전 세계 지도자들이 파리협정에 서명하며 지구 평균온도가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그 이후 많은 일이 있었지만 필요한 행동은 아직 보이지 않고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파리협정 이후 5년은 관측 사상 가장 더운 5년이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과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전세계 195개국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의 파리협정에 서명한 바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줄기차게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협정을 탈퇴한 바 있다.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킨 툰베리는 지난 2018년 8월 학교에 가는 대신 스웨덴 의사당 앞에서 기후 변화 대책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여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한 달 넘게 이어진 그의 호소는 전 세계 100여 개 도시에서 학생들이 참여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운동으로 발전했다. 특히 지난해 9월 23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정 중 하나인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툰베리는 기후변화에 대처하지 못한 세계지도자들 면전에서 “꿈을 빼앗아 갔다”고 직격탄을 날려 큰 화제를 모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멸종 주기는 2700만 년…우리은하 궤도 따라 결정” (연구)

    “대멸종 주기는 2700만 년…우리은하 궤도 따라 결정” (연구)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 그리고 양서류를 포함한 육지 동물의 대량 멸종이 약 2700만 년을 주기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나 나왔다. 이는 이전에 보고된 해양 생물의 대량 멸종과 일치하는 것이다. 미국 뉴욕주립대 등 연구진은 또한 이번 연구에서 대량 멸종이 주로 소행성 충돌과 파괴적인 화산 폭발인 대규모 범람현무암의 분출과 일치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런 요인은 왜 대량 멸종이 일어났는지에 관한 잠재적인 원인을 제시해준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 마이클 램피노 뉴욕대 생물학부 교수는 “소행성 충돌과 범람현무암의 화산작용을 만들어내는 지구 내부 활동의 주기는 지구가 2700만 년마다 우리은하의 혼잡한 영역을 지나는 궤도에 따라 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잘 알려진 대량 멸종은 약 6600만 년 전으로, 공룡을 포함한 땅과 바다에 사는 모든 종의 70%는 지구에 거대한 소행성이나 혜성의 충돌로 갑자기 사라졌다. 그 뒤 고생물학자들은 생물 종의 90%가 사라진 해양 대량 멸종이 무작위적인 사건이 아니라 약 2600만 년의 주기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발견했다. 램피노 교수와 공동저자인 카네기과학연구소의 켄 칼데이라 박사 그리고 뉴욕대 데이터과학센터의 주유홍 박사과정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육지 동물의 대량 멸종 기록을 조사했다. 그러고나서 육지 동물의 대량 멸종이 해양 생물의 대량 멸종과 일치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또 육지 동물 종의 멸종에 관한 새로운 통계 분석을 진행했고, 이런 멸종 사건이 약 2750만 년이라는 유사 주기를 따른다는 점을 입증했다. 그렇다면 무엇이 땅과 바에서 주기적인 대량 멸종을 일으키는 것일까. 연구진은 지구 표면에 충돌하는 소행성이나 혜성에 의해 생성되는 크레이터의 연대 역시 멸종 주기에 일치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주기적인 소행성 또는 혜성 소나기가 2600만 년에서 3000만 년마다 태양계에서 일어나 주기적인 충돌을 낳아 주기적으로 대량 멸종을 초래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태양과 행성들은 약 3000만 년마다 은하수로 불리는 우리은하의 붐비는 중간 평면 영역을 지난다. 그 기간 소행성 또는 혜성 소나기가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영향은 광범위한 암흑과 추위, 산불, 산성비 그리고 오존 파괴 등으로 나타나 육지와 해양 동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잠재적인 멸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램피노 교수는 “땅과 바다에서, 그리고 2600만 년에서 2700만 년의 주기 동안 지구의 대재앙 같은 이런 영향은 대량 멸종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간주한다는 생각에 신빙성을 더한다”면서 “실제로 땅과 바다에서 일어난 대량 멸종 중 3건은 이미 지난 2억5000만 년 동안의 가장 크게 영향을 준 사건 3가지와 동시에 일어났다고 알려졌으며 각각은 세계적인 재앙을 일으켜 대량 멸종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대량 멸종에 관한 또 다른 가능성 있는 설명을 발견하고 놀랐다. 이는 범람현무암 분출로 불리는 것으로, 용암이 광대한 지역을 뒤덮는 거대한 화산 폭발을 말한다. 땅과 바다에서 일어난 8건의 우연적인 대량 멸종은 모두 범람현무암 분출 시기와 일치했다. 이런 분출은 짧은 기간에 혹한과 산성비, 오존 파괴 그리고 증가한 방사선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치명적인 온실 효과를 초래해 해양의 산성화로 산소 부족을 일으킬 수 있다. 끝으로 램피노 교수는 “세계적인 대량 멸종은 아마 때때로 상호적으로 작용하는 가장 큰 소행성 충돌과 거대한 화산 폭발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역사 생물학’(Historical Biology) 최신호(12월 10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순녀의 문화발견] 노아의 방주와 BTS

    [이순녀의 문화발견] 노아의 방주와 BTS

    제목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았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명성에 어떻게든 얹혀 가려는 낚시성 글로 읽히지 않을까해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방탄소년단의 ‘선한 영향력’에 기대려는 의도도 명백하고, 별 상관없을 것 같은 노아의 방주와 방탄소년단을 연결한 데도 분명한 이유가 있다. 충남 공주시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꼭대기에 배 한 척이 있다. 땅에 비스듬히 처박혀 일부분만 하늘 높이 솟아 있다. 대홍수에 대비해 만들었던 성경 속 노아의 방주를 본뜬 배는 지난달 30일 막 내린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총감독 임수미) 참가작 중 가장 주목받았던 설치 작품으로, 행사가 끝난 뒤에도 상설 전시 중이다. 설치미술가인 이경호 작가가 지난여름 목공 전문가인 장태산·조상철, 디자이너 엘라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 ‘UStudio´를 결성해 71일간 만들었다. 땅 위로 드러난 크기만 높이 11.6m, 길이 11m, 폭 6m의 현대판 방주는 어쩌다 산 정상에서 좌초한 걸까. 사연이 궁금해 지난 9일 이 작가와 함께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을 찾았다. 작품 앞 안내판에는 ‘노아의 방주- 오래된 미래, 서기 2200년 어느 날’이란 제목이 적혀 있다. 이 작가는 “인류가 기후위기에 잘 대처하지 못해 2150년 지구의 평균 온도가 6도까지 치솟아 해수면이 70m로 상승한 상황에서 방주가 만들어지고, 그로부터 50년 후에 이곳에서 발견된다는 설정”이라고 설명했다.배 안에 들어가면 기도실 혹은 명상실 같은 공간이 나온다. 천장과 양쪽 벽에 난 창문 사이로 은은한 빛이 스미는 가운데 두 대의 모니터에서 동영상이 상영된다. 물에 완전히 잠기는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뉴욕 자유의 여신상 등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미디어아트 ‘데드라인 1.5’와 작품 제작 과정을 기록한 영상이다. ‘데드라인 1.5도’는 2015년 체결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억제하고, 가급적 1.5도를 넘지 않도록 각국이 노력하자고 한 약속을 의미한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다. 좌초된 방주 안에서 마주하는 기후위기의 실상은 평소보다 더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이 작가는 “2도만 올라도 해수면 상승으로 전 세계에서 수십억명의 난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등 인류 문명이 파괴될 위기에 놓이는데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라면 2100년까지 3.7도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인류가 끓는 냄비 안 개구리 처지라는 걸 아직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1987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2000년까지 파리에서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 조형예술 등 다양한 활동을 했던 그가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09년 어느 날 꾼 꿈 때문이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 거꾸로 뒤집힌 빙산이 놓여 있고, 그 안에서 동식물이 자라는 기이한 꿈이었다. 그 직후 생태 사상가 토머스 베리를 연구하는 ‘지구와 사람’ 모임과 인연이 닿으면서 생태와 환경, 기후변화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2015년 부산바다미술제, 2016년 창원조각비엔날레에서 빙산을 형상화한 작품을 발표했고, 플라스틱의 환경 오염에 경종을 울리는 ‘검은 봉지’ 시리즈 작업을 10여 년간 이어오고 있다. 이 작가는 “만약 독신이었다면 나도 남들처럼 기후위기에 별 관심이 없었을지 모른다”며 “중학생인 아들이 살아갈 미래를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하다”고 했다. 5년 전부터 전기차를 타면서 탄소배출 감소를 실천하는 이유다. 그런 그가 요즘 기회 있을 때마다 방탄소년단을 향해 간절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고 있다. “전 세계에 수많은 아미 팬이 있는 방탄소년단이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를 탑시다’는 메시지를 전파한다면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이란 주장이다. 미술계에서도 데미안 허스트, 아이웨이웨이 같은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학자나 전문가의 책, 강연 보다 기후위기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와 실천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 “인류가 한마음으로 생각을 바꾸는 건 기적 같은 일이지만, 그걸 해내야만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듣고 있나요, BTS.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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