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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통화로 사용 불가…편집증 환자가 만든 화폐”

    “비트코인, 통화로 사용 불가…편집증 환자가 만든 화폐”

    비트코인은 “편집증 환자가 만든 화폐”라며 “통화로 사용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뉴욕대의 애즈워스 다모다란 교수가 17일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화폐이든 소장용 수집품이든 가치는 없다. 하지만 가격은 책정될 수 있다”며 “궁금한 건 비트코인의 공정한 가격이 5만 달러이냐 6만 달러이냐 하는 것 일텐데, 내 관점에선 공정한 가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비트코인이 달러 가치나 인플레이션에 대비한 헤지용 자산으로 간주한다. 이에 다모다란 교수는 “소장품으로서 가격은 급등했지만 적시에 오른 건 아니다”며 “사실 작년에 주식이 폭락했을 때 비트코인은 더욱 하락했다. 그건 당신이 수집품에서 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비트코인보다 더 나은 디자인의 사이버 화폐가 필요하다”며 “비트코인은 편집증 환자를 위해 편집증 환자가 설계한 사이버 화폐로 광범위하게 통화로 사용할 수 있는 화폐는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날 애즈워스 다모다란 교수는 “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성장주가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 테슬라도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높다. 추가 조정을 받을 것이다”며 “통상 금리가 올라갈 때 성장 기업은 성숙한 기업보다 약간 더 고통을 느낀다. 금리 상승으로 미래 수익과 현금흐름이 감소하고 기업가치도 낮아지기 때문”이라며 주장도 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올 초 연 0.9%대에서 최근 1.6%대까지 급등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2%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다모다란 교수는 투자자들은 최근 몇 년간 성장주가 급등해온 사실을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장주는 엄청난 10년을 보냈다. 반납해야할 주가 상승분이 조금 더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테슬라 주가는 모멘텀을 타고 시장 역사에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올랐다. 추가 조정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테슬라의 주가는 그동안 여러 번 다섯 발자국 앞으로 가면 두 발자국 뒤로 물러나는 식으로 움직였다. 주당 676달러는 아직도 높은 밸류에이션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모다란 교수는 최근 금리 상승에 대해 “미 중앙은행이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3%가 된다면 어떻게 금리를 1.5~2%로 유지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금리 상승은 반드시 시장에 나쁜 것만이 아니다. 경기 회복에 따라 기업 실적이 개선되기만 한다면 시장은 계속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즈워스 다모다란 교수는 앞선 인터뷰에서도 “비트코인이 실제 통화라면 그건 끔찍하게 나쁜 화폐”라며 “자산이 아닐 뿐만 아니라 매우 투기적인 게임 수단”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뉴욕 퀸스의 정자, 한국 여성 2명 꾀어 2년간 성매매 강요

    뉴욕 퀸스의 정자, 한국 여성 2명 꾀어 2년간 성매매 강요

    한국 여성 2명이 직업을 구해주겠다는 약속에 미국으로 갔다가 성매매를 강요당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정자(62)와 에릭 온스타인(49)은 2명의 한국 여성에게 바와 술집에서 일하며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고 꼬인 다음 피해자들이 미국에 도착하자 상황이 바뀌었다며 성매매를 강요했다고 온스타인 부부를 기소한 검사들은 밝혔다. 뉴욕 퀸스에 사는 이들 부부에게 갈취당하던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당국에 신고해 가해자들이 조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들 부부는 미국에서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며 한국에 광고를 내어 피해자들을 미국에 오게끔 한 다음 여행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2015년 뉴욕에 도착해 정자 온스타인을 케네디 공항에서 만났다. 온스타인은 피해자를 아스토리아의 주거지로 데려가 여권을 빼앗았다. 그리고 피해자는 비행기표와 여권 수수료 등 1만 달러의 빚이 있다며 2년 동안 낯선이들과의 성매매를 강요당해야만 했다. 2017년 온스타인은 피해자에게 여권을 돌려주었다. 두번째 피해자도 2001년 비슷한 광고를 보고 미국에 왔다가 1만 달러의 여행빚때문에 마사지 가게에서 일하게 됐으며 도망치려 할 때마다 정자 온스타인으로부터 “너는 빚을 졌으니 일해야만 한다. 내가 너를 못 찾을 것 같으냐”와 같은 협박에 시달렸다. 남편인 에릭 온스타인은 피해자들이 충분한 돈을 벌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윗도리를 벗고 물건을 부수거나 쇠파이프를 들고 다니며 위협하기도 했다. 2017년 두번째 피해자도 여행빚을 갚고 여권을 돌려받을 수 있었으나 3년 뒤인 2020년 무렵 온스타인 부부는 그녀를 또 찾아내 여전히 빚이 있다고 추궁했다. 결국 피해자는 8500달러를 또 온스타인 부부에게 줄 수 밖에 없었다. 온스타인 부부의 변호사는 피해자들이 정자 온스타인과 공모를 했으며, 이들이 온스타인 부부의 아파트 지하에 살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는 또 피해자들이 갈취당했다고 주장하는 돈도 모두 온스타인 부부로부터 빌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자의 남자 친구로부터 폭행당하자 한국 마피아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았다며 고소했다가 소를 취하하기도 했다. 만약 온스타인 부부가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면 각각 25년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 애틀랜타 총격 사건 발생... 아시아계 혐오 범죄 가능성은 [이슈픽]

    美 애틀랜타 총격 사건 발생... 아시아계 혐오 범죄 가능성은 [이슈픽]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16일(이하 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운데 4명이 한국계 여성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시아계를 향한 혐오 범죄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총격 사건 3건 발생...8명 사망·1명 부상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쯤 애틀랜타 근교 체로키 카운티에 있는 영스(Young‘s) 아시안 마사지 팔러’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나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들 가운데 2명은 결국 사망했다. 나머지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애틀랜타 북부 피드먼트로에 있는 ‘골드 마사지 스파’와 ‘아로마테라피 스파’에서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4명이 숨졌다. 마사지숍 감시 카메라에는 용의자 로버트 애런 롱(21)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애틀랜타에서 남쪽으로 240㎞ 떨어진 크리스프 카운티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애틀랜타 일대에서 연이어 발생한 세 건의 총격 사건이 동일범에 의한 소행인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체로키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범행동기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외교부 “사망자 4명 한국계 확인”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주애틀랜타총영사관 영사가 현지 경찰에 확인한 결과 사망자 4명이 한국계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4명이 한국 국적을 보유했는지 여부는 추가로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은 사건·사고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해 연쇄 총격 사고 관련해 재외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필요 시 신속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욕서 한국계 미국인 할머니 ‘묻지마 폭행’ 당하기도최근 미국에서는 한국계 미국인 할머니를 겨냥한 ‘묻지마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서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기도 했다. 현지언론은 해당 사건을 중대한 혐오범죄로 지목하기도 했다. 13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뉴욕 화이트플레인스 경찰은 지난 11일 83세 한국계 미국인 여성에게 침을 뱉고 주먹질을 한 혐의로 글렌모어 넴버드(40)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넴버드는 쇼핑가를 방문한 피해자를 뚜렷한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폭행했다. 피해자는 넴버드의 공격에 머리를 땅에 찧고 의식을 잃었다. 의식을 되찾았을 때는 이미 넴버드가 도망친 상황이었다. 넴버드는 2급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징역 7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뉴욕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지방 검사인 미리암 로카는 인종차별 혐오범죄 혐의점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로카는 “혐오 범죄는 모두에게 영향을 주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면서 “피해자가 아니더라도 혐오 범죄를 보게 되면 신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 아시아계 미국인 혐오 범죄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대학 소속 연구소인 증오·극단주의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주요 도시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증오 범죄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149%나 증가했다. 뉴욕시에 보고된 아시아계 인종 혐오 범죄는 지난해 28건으로, 2019년(3건)보다 크게 늘었다. 미국 전체적으로는 인종 혐오 범죄가 약 7%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시아계를 향한 공격의 심각성이 두드러진다.이에 미국 정부도 아시아계 차별을 규탄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 1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동양계 미국인을 노린 악랄한 증오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미국답지 않은 일이다.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일자리 약속 믿고 미국간 한국여성 성노예 전락…강제 매춘 동원

    일자리 약속 믿고 미국간 한국여성 성노예 전락…강제 매춘 동원

    일자리를 주겠다고 한국인 여성들을 꾀어 매춘을 강요한 미국인 부부가 붙잡혔다. 11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는 구인광고로 모집한 한국인 여성 2명에게 성매매를 시킨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시 퀸스 지방검사 멜린다 카츠는 피고인 정자 오른스타인(62)과 남편 에릭 오른스타인(49)을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사는 이들이 레스토랑과 바에서 일하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들을 유인한 후 실제로는 약속과 다른 성매매를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피해 여성 A씨는 2015년 레스토랑 일자리를 약속받고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매춘에 동원됐다. 일하면서 갚게 될 줄로만 알았던 미국행 항공료가 발목을 잡았다. 피고인 부부는 A씨의 여권을 빼앗은 후 항공료와 교통비, 여권 발급 비용 등으로 1만 달러를 요구했으며, 성매매로 빚을 갚으라고 강요했다. 아메리칸드림을 쫓아간 낯선 미국땅에서 감금되다시피 일하던 피해 여성은 약 2년 뒤인 2017년 3월에야 여권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도 같은 피해를 봤다. 2001년 한국에서 구인광고를 보고 미국으로 간 B씨는 피고인 부부에게 여권을 빼앗긴 채 1년간 바에서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했다. 버는 돈은 족족 부부 주머니로 들어갔다. 월급은 1만 달러 항공료와 숙식비 명목으로 피고인 부부가 챙기고 자신은 팁만 가져갈 수 있었다는 게 B씨의 설명이다. B씨는 “도망치려 할 때마다 부부는 빚을 갚으라고 독촉했다. 부부 중 아내는 내가 널 못 찾을 것 같으냐고 협박했다”고 털어놨다. 부부 중 남편은 돈벌이가 시원찮다 싶을 때마다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물건을 부수고 손찌검을 했다고 증언했다. B씨의 악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얼마 후 피고인 부부가 다른 이에게 빚을 일부 양도하면서 B씨는 안마시술소로 팔려가 성매매에 동원됐다. 이후로 여러 안마시술소를 전전하던 B씨에게 피고인 부부는 2017년에야 여권을 돌려줬다고 한다. 하지만 피고인 부부의 그림자는 그 후로도 계속 B씨 뒤를 따라다녔다. B씨는 고소장에서 지난해 3월 자신을 찾아온 피고인 부부가 남은 빚이 있다며 갈취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카츠 검사는 “B씨는 자신의 안전과 명예 훼손을 우려해 저축해두었던 8500달러를 부부에게 건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피고인 부부가 한국인 여성 2명을 의도적으로 뉴욕 퀸스까지 데려와 매춘을 강요한 사건이다. 이게 바로 내가 검사사무실에 인신매매수사국을 설치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피고인 부부 측 변호인은 “모두 거짓이다. 음모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변호인 크리스토퍼 카사르는 “2017년 피고인 부부 반지하 아파트에서 살던 고소인이 3만 달러를 훔쳐 달아났다. 지난해 가을 내 의뢰인이 고소인을 찾아간 건 그 돈을 받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그때 고소인 남자친구가 피고인 부부에게 폭력을 행사했는데, 이를 문제 삼자 복수 차원에서 꾸민 일이라고 항변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피고인 부부는 폭행 혐의로 고소인 남자친구를 고소했으나, 한국 조폭의 협박으로 취하했다. 부부는 일단 성매매 알선 등 18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언론은 유죄 인정 시 부부가 각각 25년의 징역형에 처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생생한 라이브부터 눈물의 데뷔 소감까지… 싸이퍼 “지훈이형 넘겠다”

    생생한 라이브부터 눈물의 데뷔 소감까지… 싸이퍼 “지훈이형 넘겠다”

    아이돌 제작자로 변신한 가수 비의 ‘일곱 아들’ 그룹 싸이퍼(케이타, 태그, 원, 현빈, 탄, 도환, 휘)가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지훈이형(비)을 넘어서는 게 목표”라는 이들은 패기 넘치는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실력파 아이돌’ 첫인상을 남겼다.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슈피겐홀에서 열린 싸이퍼의 데뷔 쇼케이스는 열정과 눈물, 애정과 진솔함이 한데 섞인 현장이었다. 춤과 노래를 보여줄 땐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무장한 싸이퍼 멤버들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면, 이날 직접 사회자로 나선 비는 이들의 장점과 매력을 하나라도 더 전하기 위해 마이크에서 좀처럼 손을 떼지 못 했다. 싸이퍼는 데뷔 소감부터 남달랐다. 맏형 탄은 “연습생을 11년 동안 하고 데뷔하게 됐다”며 “긴 시간 동안 믿고 지지해준 가족, 그리고 지훈이형, 소속사 식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도환은 “저도 어느 정도 연습생 기간이 쌓여 있었는데 한 번 포기할 뻔했지만 지훈이형이 잘 잡아주셔서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본인 멤버 케이타는 “8년 정도 연습생을 했는데 그동안 연습한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행복하고 떨린다”고 했다. 비는 가장 먼저 싸이퍼가 작사, 작곡 등 프로듀싱이 가능한 ‘자체제작돌’임을 강조했다. 데뷔 앨범 수록곡 모두에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안꿀려’는 태그가 만든 곡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타이틀곡으로 낙점됐다. 태그는 “‘안꿀려’는 제가 프로듀싱했고 케이타형이 작사에 참여했다.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저희 곡이 뽑힌 것도 믿기지 않았다”며 “저희가 만든 곡으로 데뷔를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이날 처음 공개된 ‘안꿀려’ 무대는 무엇보다 싸이퍼 멤버들의 생생한 라이브로 빛이 났다. 작은 숨소리까지 마이크를 타고 전해지며 현장에 생동감을 불어넣었고, 빈틈없는 퍼포먼스에도 안정적인 라이브가 더해졌다. ‘안꿀려’ 무대로 보여준 풋풋한 소년 콘셉트는 비가 제작한 보이그룹에 대한 예상을 벗어난 반전이었지만, 갓 데뷔한 신인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완성도는 완벽주의자로 정평이 난 비의 작품이라는 것을 믿기에 충분했다. 비는 싸이퍼가 빠르지는 않아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전략은 천천히 보여주자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한 곡으로 팀의 방향성이 제시됐다면, 이제는 케이팝이 굉장히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3~4년에 걸쳐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예상을 뒤엎고 강렬한 콘셉트로 데뷔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올해만 4~5곡을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강렬한 모습, 레트로풍 등 여러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이번 곡은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곡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길고 긴 연습생 생활을 거쳐 데뷔라는 꿈을 이룬 탄은 그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탄은 “제가 19살 때 엠넷 ‘노머시’에 참가했다. 지금 싸이퍼 막내들과 나이가 똑같았다. 당시엔 방송이 끝나고 아직 나이가 어리다 생각했는데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노머시’에서 합격한) 형들이 데뷔 준비하는 걸 보면서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격해진 감정에 대답을 잠시 멈춘 그는 “군대에 갔다와서 다시 시작을 했다. 포기하기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을 것 같았다”고 말을 이었다.비는 탄을 발탁한 것과 관련 “90%의 연민, 10%의 군필 매력이었다”고 너스레를 떤 후 “저도 예전에 오디션을 보면 키가 크다고, 얼굴이 크다고, 쌍꺼풀이 없다고 많이 탈락했다. 다른 데서 여러 번 떨어지고 온 탄이 춤을 너무 잘 추고 팔다리가 긴 걸 보고 춤에 있어서만큼은 이렇게 만들어봐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는 빅뱅, 블락비, 세븐틴, 몬스타엑스 등 여러 선배 그룹이 나왔다. 태그는 “빅뱅 선배님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도환은 “보시는 분들뿐 아니라 저희도 무대를 즐기는 그룹이 되고 싶다”며 블락비를 꼽았다. 현빈은 자체제작돌이라는 점에서 세븐틴을, 탄은 과거 함께 연습을 했던 몬스타엑스를 롤모델로 언급했다. 이들은 또 “지훈이형의 트로피 진열장에 저희 싸이퍼의 1위 트로피도 꼭 같이 진열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비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에 동반 출연하면서 싸이퍼 알리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비버지’(비+아버지)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제 스승인 박진영씨가 저를 위해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몇 블록씩 뛰어다니면서 곡을 팔 때 ‘굳이 저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그 마음이 이해되는 것 같다”며 “끝까지 스승으로서, 형으로서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양키스 팬’ 르브론, 투자는 보스턴으로?

    ‘양키스 팬’ 르브론, 투자는 보스턴으로?

    미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37·LA레이커스)가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공동 구단주가 된다. MLB닷컴과 ESPN 등은 17일(한국시간) 제임스가 거대 스포츠 기업 펜웨이스포츠그룹(FSG) 투자 파트너로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투자 계약에 대한 최종 사인은 조만간 마무리된다고 한다. FSG 지분을 일정 부분 소유하면 FSG 자회사인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세계 3대 자동차 경주대회 나스카 소속 라우시 펜웨이 레이싱팀, 지역 방송사 NESN 등의 공동 구단주 또는 공동 주주가 된다. 제임스는 원래 보스턴 레드삭스의 숙적인 뉴욕 양키스 팬이라 이번 FSG 지분 투자가 무척 흥미롭다는 평가가 미국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고 한다. 제임스는 NBA에서는 보스턴 셀틱스의 라이벌인 LA레이커스에서 뛰고 있다. 앞서 제임스는 지난 2011년 리버풀 지분 2%를 매입하기도 했다. 또 이번 FSG와의 계약으로 투자 규모를 더욱 늘리며 오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매버릭 카터와 함께 FSG에서 두 명 밖에 없는 흑인 주주가 됐다. FSG 주요 멤버로는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주 존 헨리(1대 주주), 보스턴과 리버풀 의장을 맡고 있는 톰 워너(2대 주주) 등이 있다. ESPN은 제임스가 NBA나 미여자프로농구(WNBA) 팀에 투자하지 않은 것은 현역 선수의 구단 지분 소유를 금지한 NBA 규정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현역 은퇴 후 NBA 또는 WNBA 팀의 구단주가 되기 위해 MLB 보스턴 레드삭스 공동 구단주로 예행 연습을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제임스가 NBA 선수로 뛰며 지금까지 10억 달러(1조 1310억원) 이상을 벌었다고 추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미스 & 나이스’ 머쓱 류현진

    ‘미스 & 나이스’ 머쓱 류현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 3회 1사에 주자 1, 2루에서 빅터 레예스를 시속 128㎞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씩 웃었다.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최대 위기를 넘기는 순간이었다. ●4이닝 무실점 4K “포수 잰슨과 생각 90%일치” 류현진은 경기 후 “삼진을 잡은 공은 사인 미스로 내가 잘못 던진 공”이라고 털어놓았다. 포수의 사인을 잘못 보고 던진 공도 헛스윙을 끌어낼 만큼 류현진의 공은 기세가 좋았다. 류현진은 포수 대니 잰슨과의 호흡에 대해 “나와 잰슨의 생각이 90% 정도 일치한다. 이제는 편해질 정도로 서로를 잘 안다”며 사인 미스 우려를 불식시켰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실점 없이 디트로이트 타선을 요리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팀이 4-0으로 승리하면서 첫 선발승도 거뒀다.●힘 붙은 패스트볼… 날카로워진 변화구 류현진은 이날 스트라이크 38개와 볼 11개를 섞어 공 49개로 4이닝을 막았다. 직구 18개, 커터 12개, 체인지업 12개, 커브 7개를 던졌다. 다양한 구종으로 상하좌우를 모두 활용하는 완벽한 제구력을 보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 열흘 만에 시범경기 등판에도 류현진은 만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았다.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을 4.50에서 1.50(6이닝 1실점)으로 낮췄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해 더 강하게 공을 던지는 것 같다”며 “패스트볼에 힘이 있었고 변화구도 날카로웠다”고 평했다. 류현진은 당초 계획은 4이닝 동안 공을 60개 던지는 것이었지만 이날 투구가 부족해 불펜에서 15개를 더 던졌다. 류현진은 “투구 수를 차근차근 늘리고 있다”며 “정규시즌 개막까지 몸을 다 만들 수 있다. 지금은 굉장히 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등 통증’ 김광현, 캐치볼로 몸상태 점검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에 대해 몬토요 감독은 연막을 피웠다.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 여부를 묻자 “아직 2주나 남았다.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토론토는 4월 2일 뉴욕 양키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한편 등 통증으로 잠시 쉬었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캐치볼로 몸 상태를 점검했다. MLB닷컴은 “김광현이 16일 90피트(약 27m) 거리에서 공을 던졌다. 17일에는 120피트(약 37m)로 거리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범석 의장 쿠팡 주식 팔아 현금 475억 확보

    김범석 의장 쿠팡 주식 팔아 현금 475억 확보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쿠팡 주식 120만 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사이트에 따르면 쿠팡은 김 의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클래스A 주식 120만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매도 가격은 주당 35달러로 총 4200만달러(약 475억원) 규모다. 기업공개(IPO)에 따른 구주 매출(기존 주주의 소유 지분을 파는 것)을 통해 약 475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이다. 1억주에 달하는 지분을 고려하면 극히 일부분이라 경영권 방어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김 의장은 유통이 가능한 클래스 A 보통주 지분 없이 일반 주식의 29배에 해당하는 차등의결권이 부여된 클래스 B 보통주 100%를 부여받은 상태였다. 이번 매도를 위해 클래스 B 주식 120만주를 클래스 A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의 의결권은 기존 76.7%에서 76.2% 수준으로 미미하게 줄었다. 한편 쿠팡은 지난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후 첫날 40% 이상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100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주식 시장 기준 삼성전자 다음으로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北 무응답에 백악관 “1년 이상 대화 없었지만 외교가 최우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그간 비공개로 대북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에서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확인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북한에 손을 내밀어 대화를 시도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많은 일련의 (북미) 채널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시인한 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3일 바이든 행정부가 2월 중순부터 뉴욕의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포함한 여러 채널로 대북 접촉을 시도했지만 소득이 없었다고 전한 바 있다. 백악관이 비공개 대북 접촉 무산을 공개한 것은 미국의 북미 대화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대화 지연의 원인이 북한에 있음을 명확히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사키 대변인은 이날 “외교가 항상 우리 목표다. 목표는 (긴장) 고조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며 “미국이 수차례 관여를 시도했지만 북한과 적극적인 대화가 없는 상황이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외교는 계속 최우선 순위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이날 북한의 침묵과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깡패’로 지칭한 것을 거론하며 “북한에서 북미 대화에 대한 어떤 아이디어도 냉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물론 북한이 코로나19 대응으로 북미 대화에 응할 상황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이보다는 북미 간 사전 기싸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북한이 침묵 전략으로 미국을 불안하게 만들어 비핵화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려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6일 새벽 담화에서 한국에 대해 말폭탄을 쏟아 낸 반면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첫 메시지는 한 문장의 경고로 갈음한 데서 그런 의도가 엿보인다. 이 외에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무응답은) 바이든 행정부가 현재 대북 정책을 검토 중이라는 점 때문에 지금은 답변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포괄적인 대북 접근법에 대해 검토 중이며 수주 내에 완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이전 정부를 포함해 대북 정책에 관여했던 많은 전직 정부 관계자와 협의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조언을 구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 등 동맹들과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아미티빌의 저주’ 영감 제공한 가족 살해범 감옥에서 69세 삶 마감

    ‘아미티빌의 저주’ 영감 제공한 가족 살해범 감옥에서 69세 삶 마감

    자신의 집에서 부모와 네 명의 피붙이들을 잔혹하게 살해해 공포 소설과 영화 ‘아미티빌의 저주’에 영감을 준 살인마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교도소에서 숨졌다고 뉴욕주 교정국이 16일에야 발표했다. 로널드 드포(69)가 지난달 2일 뉴욕의 캣스킬 마운틴스 교도소에서 얼바니 메디컬센터로 옮겨졌는데 이날 운명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드포는 1974년 롱아일랜드 외곽 아미티빌에서 살인을 저질러 최소 25년형부터 종신형까지 선고 받아 복역 중이었다. 살육극이 벌어진 이듬해 다른 가족이 문제의 집에 잠깐 살았는데 그들은 이상한 목소리들이 계속 들리고 벽들에서 점액질이 흘러나오며 가구가 멋대로 움직이는 등 여러 초자연적 현상들이 나타나 저주받은 집이라고 주장했다. 이 내용을 담은 책 한 권과 두 편의 영화가 제작될 정도로 이 집은 악명 높은 흉가가 됐다. 1979년 제임스 브롤린과 마곳 키더, 로드 스타이거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졌고, 2005년 리메이크 작품이 나왔다. 드포는 재판 도중 미친놈 변호 전략을 써서 목소리들에 이끌려 가족들을 살해한 것이라고 둘러댔다. 1992년에는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은 재심을 청구하면서 18세 여동생이 다른 가족 5명을 모두 죽여 자신이 어쩔 수 없이 총을 쏴 여동생을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999년 가석방 위원회 심리 때 “우리 가족을 너무 사랑했다”고 신소리를 늘어놓았다. 그는 교도소에 있는 동안 결혼했다고 헛소리도 했다. 교정국은 이날 드포가 왜 병원에 입원했는지를 설명하지 않았다. 사생활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얼바니 카운티 검시소는 사인을 조사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사인이 밝혀져도 고인의 친척들에게만 알릴 것이며 일반에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중국 비빔밥 먹는 송중기…‘빈센조’ 독이 된 PPL [이슈픽]

    중국 비빔밥 먹는 송중기…‘빈센조’ 독이 된 PPL [이슈픽]

    중국 기업 ‘즈하이궈’와 약 3억~4억 원가량의 PPL 계약을 체결한 tvN 드라마 ‘빈센조’가 남은 광고 분량을 취소하는 것을 놓고 논의 중이다. 계약상 주인공인 송중기가 2차례 비빔밥을 먹고, 나머지 2번은 브랜드를 단순 노출시키는 것이 조건이었지만 여론 악화에 남은 노출 분량을 취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제의 발단이 된 ‘빈센조’ 8화에서는 홍차영(전여빈)이 빈센조(송중기)에게 비빔밥 도시락을 건네는 장면이 그려졌다. 해당 도시락은 중국 기업의 제품으로, 해당 장면에서 중국어로 된 기업의 로고가 선명하게 보였다. 해당 제품은 중국 브랜드 즈하이궈가 ‘내수용’으로 내놓은 상품이지만 일부 언론매체가 해당 제품 PPL을 한국 기업 청정원이 합작사로 참여했다고 보도하며 비판 여론이 옮겨갔다. 청정원은 16일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띄우고 “최근 방영되고 있는 ‘빈센조’에 삽입된 중국 브랜드 ‘즈하이궈’ PPL과 관련해 청정원 브랜드와의 합작 내용이 언급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청정원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생산한 김치 원료를 즈하이궈에 단순 납품할 뿐이며 합작의 형태가 아니다. 해당 제품은 즈하이궈에서 독자적으로 생산, 유통하는 제품이며 당사는 즈하이궈의 국내 마케팅 활동이나 PPL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며 “제품 공동 개발 등의 협업 활동 또한 없다”고 강조했다.서경덕 교수 “정말로 안타까운 결정” 한국 문화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SNS를 통해 “드라마 제작비 충당을 위해 선택한 상황이겠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정말로 안타까운 결정인 것 같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중국으로 되어 있는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정정해달라는 항의 메일을 중국 포털 바이두 측에 보내거나, 중국의 ‘김치 공정’에 항의해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게재하는 등 방법으로 중국의 문화 공정에 대응해왔다. 서 교수는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판소리 등을 ‘자국의 문화’라고 어이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PPL은 한국을 타겟팅 한 것이라기 보다는, 한국 드라마의 전 세계 영향력을 통해 수많은 나라에 제품 홍보를 노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중국어로 적힌 비빔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 중국 음식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국으로 꺼져!” 뉴욕 20대 한인여성, 코로나로 인종차별 당했다

    “중국으로 꺼져!” 뉴욕 20대 한인여성, 코로나로 인종차별 당했다

    애꿎은 20대 한인 여성이 코로나19 사태의 희생양이 됐다. 16일 ABC뉴욕은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아시아계 여성을 겨냥한 인종차별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14일 오후 1시 25분쯤, 맨해튼 킵스 베이 길거리에서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현지에 사는 한인 여성 마리아 하(25)는 “시선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니 어떤 여자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온 여자는 나와 얼굴을 맞대고 중국으로 돌아가라 소리쳤다”고 밝혔다. 문제의 백인 여성은 “당신은 여기 출신이 아니다. 중국에서 왔지? 중국공산당(Communist China)으로 돌아가 이X아”라고 폭언을 퍼부었다.처음 본 백인 여성의 이유 없는 공격에 놀란 하씨는 집으로 달려가 남편 대니얼 리(31)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 사이 백인 여성은 택시를 잡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려 했다. 택시를 잡아 세운 하씨의 남편은 “정말 그렇게 말했느냐”고 따져 물었고, 백인 여성은 “나를 때리려한다”며 도리어 피해자 행세를 했다. 하씨는 “우리와 대치하던 여성이 손도 전혀 대지 않았는데 자신이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소리쳤다”고 설명했다. 하씨 부부가 자리를 뜨면서 마무리되는가 싶었던 상황은 백인 여성이 재차 “중국공산당(Communist China)으로 꺼져 이X아”라고 도발하면서 악화했다. 백인 여성은 “거기(중국)가 당신이 사는 곳 아니냐”며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러다 하씨의 남편이 미국 태생이라는 걸 알고는 당황한듯 말을 잇지 못하더니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얼굴을 가렸다. "부끄러워서 얼굴을 가리는거냐"고 응수하는 하씨의 남편에게 "나를 내버려두라"고 외쳤다.하씨는 “이번 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용의자를 발견하면 즉시 알려달라”며 제보를 호소했다. 뉴욕경찰(NYPD)은 부부가 인종차별 관련 수사 요청을 제출한 만큼,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 범죄는 더욱 급증하는 모양새다. 미국의 아시아 인권단체 연합기구인 ‘아시아 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A3PCON·이하 위원회)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한인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는 하루에 한 건꼴로 발생했다. 위원회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1개월 동안 미국 50개 주 가운데 47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접수된 증오 범죄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한인 대상 증오 범죄 사건은 모두 42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증오범죄 사건(2800건)의 15% 수준으로, 중국계(41%)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지난 9일 뉴욕 쇼핑가에서 공병을 줍던 80대 한인 할머니도 묻지마 폭행으로 의식을 잃었다 깨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지난달 말 LA 한인타운에서는 건장한 20대 한인 남성이 히스패닉 패거리의 무차별 폭행으로 코뼈가 골절된 일이 있었다. 상황이 이처럼 흉흉해지자 다양성 강화를 정책 목표로 내걸고 있는 미국 정부도 아시아계 차별을 규탄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동양계 미국인을 노린 악랄한 증오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미국답지 않은 일이다. 즉각 중단돼야 한다”라고 지난 11일 촉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논란에…롬니 “공산당 이익 막아야”

    美,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논란에…롬니 “공산당 이익 막아야”

    밋 롬니 NYT 기고 “中 비난 마땅하나 불참 반대”“1980년 소련올림픽 불참, 美 선수들이 피해 봐”“관중 없이 선수·코치만 파견해 中 이익 막아야”“정부 대표단 파견 말고 中 반체제인사 美 초대를” 중국의 인권문제로 미국 내에서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올림픽 불참 시 당장 노력을 다한 미국 선수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이에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하되 미국 정부 대표단이나 관중을 파견하지 않는 식으로, 중국이 큰 경제적 이득을 얻지 못하도록 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공화당 소속 밋 롬니 상원의원은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실린 기고문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의 올바른 방법’에서 홍콩 자치 약속 위반,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탄압 등을 거론하며 “중국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미국 선수들이 중국(베이징올림픽)에서 경쟁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쉽지만 잘못된 대답”이라고 밝혔다. 2002년 미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그는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수 있다고 지적했다. 1980년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이 소련(현 러시아) 모스크바 하계올림픽 불참을 단행했을 때 “소련에 더 많은 메달이 돌아갔고, 미국 선수들은 꿈은 빼앗겼으며, 아무도 그것이 소련의 행동을 개선시켰다고 심각하게 믿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롬니는 “중국의 만행을 의미있게 물리치려면 무엇이 필요하냐”고 물은 뒤 “베이징 올림픽에서 경제적·외교적 보이콧이 옳은 답”이라고 주장했다. 선수와 코치 외에 관중 파견을 하지 않는 식으로 “중국 공산당이 호텔·음식·티켓으로 벌어들일 막대한 수입에 기여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또 전통적인 방식으로 외교관이나 백악관 관리 대표단을 베이징에 파견하지 말고 “중국 반체제 인사, 종교 지도자, 소수민족을 (미국으로) 초청”하라고 제언했다.미국 하원에서는 공화당 소속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 등이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권탄압 상황을 감안할 때 올림픽 개최지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공화당 소속 릭 스콧 상원의원 등도 지난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철회 결의안을 상원에 제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한 라디오방송에서 “올림픽을 베이징에서 여는 것은 정말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는 등 대부분 공화당에서 이런 식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베이징올림픽 참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초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종 결정된 것은 없으며 당연히 미국 올림픽 위원회의 지침을 찾아 보겠다”며 “(참가) 계획을 바꾸는 것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포토] 쿠오모 성희롱 의혹에도…뉴요커 절반 “물러나지 말아야”

    [포토] 쿠오모 성희롱 의혹에도…뉴요커 절반 “물러나지 말아야”

    잇단 성희롱 의혹 폭로에 직면한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15일(현지시간) 뉴욕 올드웨스트베리 소재 뉴욕주립대(SUNY)에 새로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미 시에나대 연구소가 지난 8∼12일 뉴욕주 유권자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4.1%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50%는 쿠오모 주지사가 당장 사임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뉴욕 AP 연합뉴스
  • 백악관 “북한, 접촉 시도에 답 없어” 공식 확인

    백악관 “북한, 접촉 시도에 답 없어” 공식 확인

    국무부 “증대된 北위협에 대처할 모든 옵션 평가 포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했다는 보도에 대해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정부가 대북 접촉을 시도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는 최근 외신 보도와 관련해 “우리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많은 일련의 (북미) 채널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며 접촉 시도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사키 대변인은 “그러나 지금까지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사키 대변인의 언급은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달 중순 이후 뉴욕(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을 포함한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과 접촉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어떤 답변도 없었다는 지난 13일 로이터통신 보도를 공개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이어 사키 대변인은 “외교가 항상 우리 목표다. 목표는 (긴장) 고조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며 “미국이 수차례 관여를 시도했지만, 북한과 적극적인 대화 없이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외교는 계속 최우선 순위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대북정책 새판짜기에 나선 미국 정부가 외교로 북핵 문제를 풀고자 북한과 접촉을 시도해왔고, 이러한 외교 원칙은 여전히 최우선 순위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일부 이전 정부를 포함해 대북정책에 관여했던 많은 전직 정부 관계자들과 협의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조언을 구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 동맹들과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3자 협의를 포함해 그들의 견해를 주의 깊게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 파트너 및 동맹과의 관여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여러분 모두 예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당연히 논의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도 북한과의 접촉 시도에 대해 백악관과 같은 입장을 밝히고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에서 동맹과의 조율 및 깊이 있는 의견 수렴을 강조했다. 젤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철저한 기관 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검토 과정을 통해 우리는 역내 동맹국들과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터 부대변인은 대북 정책 검토와 관련, “여기에는 북한에 의해 이웃(국가)뿐만 아니라 더 넓은 국제사회에 제기된 증대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평가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부 전체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합하고 외부 전문가와 싱크탱크의 의견을 포함하는 조직적이고 상세한 정책 프로세스를 지속해서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신 접종 기다리던 요요마의 ‘15분 깜짝 콘서트’

    백신 접종 기다리던 요요마의 ‘15분 깜짝 콘서트’

    그래미상 수상 이력만 18회에 달하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66)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뒤 ‘깜짝 콘서트’를 열었다. 접종 뒤 이상 여부 관찰을 위해 대기하는 15분 동안 첼로를 꺼낸 거장은 마스크를 낀 채로 연주했다. 긴장감이 팽팽하던 백신 접종 현장이 순식간에 평화로운 분위기로 변모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요요마는 지난 1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피츠필드의 버크셔 커뮤니티 칼리지 체육관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했다. 백신을 놓아 준 의료진 힐러리 바샤라에게 ‘연주를 해도 되는지’ 허락을 구한 요요마는 체육관 한쪽 간이의자에 앉아 첼로 연주를 했다. 바샤라는 “(그의 연주가)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주복이 아닌 점퍼 차림의 요요마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등을 잇달아 연주했다. 연주가 시작되자마자 실내의 술렁거림이 멈췄고, 연주가 끝난 뒤에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요요마는 자리에서 일어나 가슴에 손을 올리며 인사했다. 요요마는 몇 주 전 첫 번째 백신 접종 때는 눈에 띄지 않게 입장해 백신을 맞고 조용히 떠났지만 첼로와 함께한 두 번째 접종에선 공간을 지배했다고 의료진이 전했다. 현장 책임자인 레슬리 드래거는 “연주와 동시에 건물 전체가 평화로워졌다”고 밝혔다. 요요마는 현지 매체인 버크셔 이글과의 인터뷰에서 “뭔가를 돌려주고 싶었다”고 연주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1년 전인 지난해 3월 13일에도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2악장 연주 영상을 공유, 위로를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정구호 손잡고 리움 다시 여는 이서현… 삼성家 문화예술 도맡나

    [단독]정구호 손잡고 리움 다시 여는 이서현… 삼성家 문화예술 도맡나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인연이 깊은 정구호 삼성물산 전 고문이 삼성미술관 리움의 재개관 기획전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국내 최고 사립미술관인 리움이 4년 만에 내놓는 기획전 제목은 가칭 ‘인류’로, 삼성 일가의 행보와 이 회장이 남긴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의 향방 등과 맞물려 관심이 쏠린다.업계에 따르면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정 고문은 현재 재개관을 앞둔 리움이 준비 중인 소장전 성격의 차기 기획전에 참여하고 있다. 정 고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문으로 도움을 드리고 있다. (재개관) 일정은 코로나19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리움은 이번 전시를 앞두고 직원 채용도 진행했다. 정 고문은 2000년대 초반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 동문인 이 이사장에게 직접 영입돼 제일모직의 전성기를 이끌며 국내 패션계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2013년 제일모직에서 퇴사한 뒤 패션뿐만 아니라 오페라, 무용 연출 등 문화계 전방위로 활동 영역을 넓혀 왔고, 최근에는 삼성물산 고문직을 맡아 회사의 전반적인 사업 방향을 수정하는 데도 역할을 한 바 있다. 정 고문으로서는 제일모직에서 이 이사장과 함께 ‘빈폴’의 성공 신화를 쓰며 한국 패션계를 선도했던 인연을 리움에서 다시 잇게 된 셈이다. 정 고문의 재개관전 참여는 이 이사장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리움의 재개관 상황은 이 미술관의 운영위원장이자 과거 삼성그룹의 패션사업을 총괄했던 이 이사장의 행보와 맞물리며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 이사장이 이번 리움 재개관전을 계기로 어머니 홍라희씨의 뒤를 이어 리움 운영 등 삼성 문화예술사업의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건희 컬렉션’의 처리 과정에서도 이 이사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양 유명 미술품을 총망라한 1만 2000여점의 이 회장 소장품 가운데 상당수는 리움 수장고에도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 일가가 이들 소장품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이나 호암미술관에 이를 기증하자는 주장이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전시회 제목까지 정해진 리움 재개관은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되는 시점과 맞물려 이뤄진다. 이 이사장은 2017년 3월 홍씨가 일신상의 이유로 리움과 호암미술관장직에서 돌연 사퇴한 뒤 리움 운영위원장을 맡아 왔다. 이후 리움은 상설전만을 여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있다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로 휴관에 들어갔으며, 재개관 여부와 전시회 준비 상황 등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다. 안석 기자sartori@seoul.co.kr
  • [단독]정구호 손잡고 리움 다시 여는 이서현… 삼성家 문화예술 도맡나

    [단독]정구호 손잡고 리움 다시 여는 이서현… 삼성家 문화예술 도맡나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인연이 깊은 정구호 삼성물산 전 고문이 삼성미술관 리움의 재개관 기획전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국내 최고 사립미술관인 리움이 4년 만에 내놓는 기획전 제목은 ‘인류’로, 삼성 일가의 행보와 이 회장이 남긴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의 향방 등과 맞물려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정 고문은 현재 재개관을 앞둔 리움이 준비 중인 소장전 성격의 차기 기획전에 참여하고 있다. 정 고문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문으로 도움을 드리고 있다. (재개관) 일정은 코로나19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리움은 이번 전시를 앞두고 직원 채용도 진행했다. 정 고문은 2000년대 초반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 동문인 이 이사장에게 직접 영입돼 제일모직의 전성기를 이끌며 국내 패션계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2013년 제일모직에서 퇴사한 뒤 패션뿐만 아니라 오페라, 무용 연출 등 문화계 전방위로 활동 영역을 넓혀 왔고, 최근에는 삼성물산 고문직을 맡아 회사의 전반적인 사업 방향을 수정하는 데도 역할을 한 바 있다. 정 고문으로서는 제일모직에서 이 이사장과 함께 ‘빈폴’의 성공 신화를 쓰며 한국 패션계를 선도했던 인연을 리움에서 다시 잇게 된 셈이다. 정 고문의 재개관전 참여는 이 이사장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리움의 재개관 상황은 이 미술관의 운영위원장이자 과거 삼성그룹의 패션사업을 총괄했던 이 이사장의 행보와 맞물리며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 이사장이 이번 리움 재개관전을 계기로 어머니 홍라희씨의 뒤를 이어 리움 운영 등 삼성 문화예술사업의 중심적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건희 컬렉션’의 처리 과정에서도 이 이사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서양 유명 미술품을 총망라한 1만 2000여점의 이 회장 소장품 가운데 상당수는 리움 수장고에도 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 일가가 이들 소장품을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리움이나 호암미술관에 이를 기증하자는 주장이 일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전시회 제목까지 정해진 리움 재개관은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되는 시점과 맞물려 이뤄진다. 이 이사장은 2017년 3월 홍씨가 일신상의 이유로 리움과 호암미술관장직에서 돌연 사퇴한 뒤 리움 운영위원장을 맡아 왔다. 이후 리움은 상설전만을 여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있다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로 휴관에 들어갔으며, 재개관 여부와 전시회 준비 상황 등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하나뿐인 도로 유실 막으려 재산세 45% 올려야 한다면?

    하나뿐인 도로 유실 막으려 재산세 45% 올려야 한다면?

    해수면 상승으로 단 하나뿐인 도로 침수 우려125억 해변 모래 공급위해 재산세 인상 추진기후변화 대응 자금 위해 수도세 인상한 곳도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 뱅크스의 에이본이라는 작은 마을 주민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재산세를 현제 세율보다 최대 45%나 더 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뉴욕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아본에서 해수면 상승으로 마을에 하나뿐인 도로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소 1100만 달러(약 125억원)가 필요하며, 지역 정부는 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재산세 45%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15일 주민 공청회가 열린다. 이곳 해변은 지점에 따라 매년 6피트(약 1.8m) 이상씩 줄고 있다. 5년마다 해변에 모래를 보충해야 도로나 인근 집들이 물에 잠기는 상황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주민 일부는 연방 정부나 주 정부가 자금을 전액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지역 정부는 재정 확충을 위한 로비에 실패했다고 밝힌 상태다. 반면 내 집을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재산세 인상을 받아들이겠다는 이들도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재정부담 증가 문제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템파,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텍사스주 휴스턴 등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NYT는 이들 지방 정부들이 세금 인상, 수도요금 인상, 대출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9년 국제 기후변화 연구단체 클라이밋 센트럴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2050년에는 전 세계에서 3억명이 거주하는 지역에 매년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기후변화를 ‘실질적 위협’으로 보고 국가안보 문제로 다루고 있다. 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은 지난 12일에 열린 첫 쿼드 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를 “전략적 우선 과제이자 세계적으로 시급한 문제”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사교클럽·신입생환영회 확진자 속출”…美 듀크대 180명 격리

    “사교클럽·신입생환영회 확진자 속출”…美 듀크대 180명 격리

    듀크대 역대 최다 확진자 발생마이애미 해변 사람들 몰리며각종 사건사고에 ‘노마스크’도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미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떨어졌지만 봄철 행락객 증가와 대학의 신입생 환영 파티, 일부 주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철회 등으로 ‘재확산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CNN은 1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듀크대에서 신입생 환영회 등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어 18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양성반응을 보여 격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별도로 이들과 접촉한 200명도 추적 검사를 위해 격리 중이다. 이는 지난해부터 1주일 단위로 볼때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학교측은 다시 전체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CNN이 전했다. 주로 학생들이 대학생활 및 졸업 후 직장생활의 인맥을 쌓기 위해 가입하는 사교클럽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해변에는 봄방학을 계기로 인파가 몰리면서 지난 토요일(13일)에만 폭력, 마약 등으로 30명이 체포됐다. 마이애미 경찰은 주말 전체로 보면 100여명이 체포됐고 총기를 소지한 이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도 쉽게 볼수 있는 상황이다. 플로리다주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역이 아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2일 미국 내 공항 이용객이 135만 7000명으로 2020년 3월 15일 이후 최고치였다고 전했다. 텍사스·미시시피주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했고, 이들을 포함해 대부분의 주가 식당영업을 재개시키면서 주말이면 유명한 식당 및 카페에는 빈 좌석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미식축구에서 터치다운이 되는) 엔드존에 이를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아직 엔드존에 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전역이 집단면역에 이를 때까지 방역지침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1년 이상 코로나19에 시달린 이들이 본격적으로 생활 정상화에 나서면서, 방역지침을 이전과 같이 철저하게 지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이날 확진자 수는 3만 6896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 8일(30만 8306명)의 12%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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