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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의 날’… LG전자 탄소중립 캠페인

    ‘지구의 날’… LG전자 탄소중립 캠페인

    ‘지구의 날’인 22일 LG전자 미국법인이 뉴욕시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 설치된 전광판에 2030년까지 탄소중립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LG전자 국내 임직원들은 이날 하루 환경보호를 위해 문서를 인쇄하지 않았다. LG전자 제공
  • 나발니·우크라·美… 모두와 싸우는 푸틴 “레드라인 넘지 말라”

    나발니·우크라·美… 모두와 싸우는 푸틴 “레드라인 넘지 말라”

    “러 공격이 새 스포츠냐” 나토 제재 직격ICBM 등 과시 “비대칭적 대응” 으름장러 전역선 나발니 석방시위… 1500명 체포 “국내 장악력 약화 징후… 편집증적 행동”“레드라인(한계선)을 넘지 말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1일(현지시간) 연례 국정연설을 관통하는 한마디다. 21년째 러시아를 통치 중인 푸틴은 최근 부쩍 거세진 국내의 반정부 시위, 수위를 높여 가는 서방의 제재에 맞서 ‘레드라인’이란 거친 표현까지 써 가며 경고했다. 국내 인기는 떨어졌고 서방엔 ‘악당’ 취급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러시아의 공권력을 완전히 통제하며 국내 시위와 서방의 경고를 힘으로 제압 중인 푸틴의 현주소를 드러내는 연설이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총평했다.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모스크바 시내 ‘마네슈 전시홀’에서 한 국정연설에서 푸틴은 밀림 생태계를 그린 영국 소설 ‘정글북’에 빗대 서방을 비난했다. 대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는 미국을 정글북의 호랑이인 시어칸으로, 역시 제재 수위를 높여 가는 미국의 동맹들을 시어칸에게 아첨하는 승냥이인 타바키로 칭했다. 시어칸은 정글북의 주인공인 인간 아이 모글리를 싫어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악당이다. 푸틴은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 행동을 멈추지 않으며, 일부 국가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러시아를 건드린다”면서 “누가 더 크게 떠드는지를 겨루는 새로운 종류의 스포츠처럼 됐다”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중심으로 한 일련의 제재를 직격했다. 이어지는 연설에서 푸틴은 러시아의 무력을 잔뜩 과시했다. 그는 전략폭격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핵잠수함을 포함하는 핵전력 현대화율이 올해 88%를 넘어서고 러시아의 차세대 ICBM인 사르맛,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칼리브르 순항미사일로 무장한 군함이 순차적으로 배치될 것이라며 군사 관련 사항들을 열거한 뒤 러시아가 ‘비대칭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은 “우리는 (교류의) 다리를 불태우고 싶지 않지만, 누군가가 우리의 선의를 무관심이나 나약함으로 받아들인다면 그는 러시아의 대응이 비대칭적이고 신속하며 단호한 것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라거나 “누구도 러시아를 상대로 이른바 ‘레드라인’을 넘으려는 생각을 갖지 않기를 바라며, 어디가 (레드라인의) 경계인지는 구체적 상황마다 우리가 직접 결정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푸틴은 이처럼 연설에서 20년 넘게 한결같은 ‘스트롱맨’(강한 지도자)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문제는 그가 언급한 ‘레드라인’이 너무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당장 이날 러시아 전역의 80여개 도시에선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진압 과정에서 체포된 인원만 1496명에 이를 정도의 대규모 저항 시위였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푸틴이 연설하는 동안 모스크바에서만 경찰 추산 6000명, 시위대 추산 6만명이 경찰의 봉쇄를 피해 광장을 옮겨 가며 시위에 나섰다. 푸틴이 러시아를 통치하던 기간 전례 없이 큰 규모로 벌어지는 최근의 시위들이 푸틴의 국내 장악력 약화 징후를 드러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방의 제재 압박은 푸틴의 통제 범위를 더욱 벗어난 영역이다. 이달 초부터 러시아는 7년 동안 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지역에 10만명 이상의 병력과 전투기를 집결시키는 중인데, 이에 대해 NYT는 최근 기사에서 “푸틴의 최근 행동은 그를 비판하는 이들과 외부 세계를 향한 편집증 같다”고 혹평했다. 2014년 크림반도 합병을 무력으로 이뤄 낸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추가로 얻을 군사적 실익이 크지 않은 데 비해, 2014년 합병도 승인하지 않고 있는 서방이 러시아를 제재할 추가 명분만 키우는 군사적 행동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뒤 근처인 돈바스 지역에선 친러시아 주민들이 분리·독립을 선언, 지금까지 국지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이나 2014년 러시아가 배후로 지목된 체코 지역 무기고 폭발사건은 푸틴이 사실상 조사 대상이 된 사건들이다. 체코는 7년간의 조사 끝에 무기고 폭발사건을 러시아의 국가테러로 규정, 지난 17일 18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스파이 혐의로 추방했다. 체코의 추방 조치 다음날 러시아도 모스크바 주재 체코대사관 직원 20명을 국외 추방하며 맞불을 놓았다. 그러나 러시아 개입 증거를 제시하는 체코에 대응하기 위해 푸틴이 쥔 카드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체코가 선을 넘었다”고 분노하는 것 외에 많지 않은 형국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 4월의 폭설

    美, 4월의 폭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카운티 지라드타운십에 위치한 복숭아 농장에 21일(현지시간) 눈이 내려 연분홍색 복사꽃과 흰 눈이 어우러지는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최근 북극발 찬 공기가 미국 동부 지역까지 침투, 섭씨 20도였던 일대의 기온이 하룻밤 새 눈 오는 날씨로 바뀌는 이상기후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최근 뉴욕주 북동부인 버펄로에선 4월 적설량으로는 관측 이후 최고치인 5㎝ 눈이 내리기도 했다. 이리카운티 AP 연합뉴스
  • 뉴욕 흑인사회 할렘서 한국인 식당 만나가 성공한 이유

    뉴욕 흑인사회 할렘서 한국인 식당 만나가 성공한 이유

    미국 뉴욕의 대표적인 흑인 거주지인 할렘의 지역사회 대표가 40년 가까이 식당을 운영한 한국인 베티 박씨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현했다. 뉴욕주 상원의원인 브라이언 벤자민은 지난 14일 박씨가 운영하는 식당 ‘만나’ 앞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를 중단하자고 호소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의 발발 이후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범죄가 지역에 따라 10배 이상 늘어났다. 피해 대상은 주로 여성으로 10대 여성과 노약자를 가리지 않고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가해자는 대부분 흑인 남성들이다. 이날 뉴욕 할렘의 한국인 운영 식당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종교 지도자도 참석해 “흑인이든, 백인이든, 중국인이든 어떤 혐오 범죄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11월 열리는 뉴욕 시장 선거에 출마한 시장 후보자들도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 한국 이민자인 박씨는 지난 1983년 가족과 함께 할렘에서 생선 가게를 처음 열었다. 당시에도 할렘에서 가게를 하는 것은 큰 도전으로 한국인 이민자는 결코 환영받지 못했다. 할렘에서는 한국인 가게를 거부하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만나에서는 닭튀김, 맥앤치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게 이름은 주인 박씨가 성경에서 빌린 것으로, 만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음식이다. 그는 할렘에서 살아남으려면 지역 사회와 함께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모든 식당 종업원은 이웃에서 뽑았다. 만나는 할렘에서 식당과 샐러드 바까지 갖춘 식당으로 성장했고, 브루클린에도 3개의 분점이 생겼다. 어엿한 프랜차이즈로 성장한 만나 식당은 홈페이지에서 “대부분의 한국인 사업체는 지역사회와 거의 관련을 맺지 않고 있지만, 베티 박은 지역에서 직원을 뽑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면서 “베티 박은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교회, 경찰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베티 박은 “할렘이 없는 베티 박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팔로워 2만 스타 고양이, 美 공원서 12세 소년 학대로 숨져

    팔로워 2만 스타 고양이, 美 공원서 12세 소년 학대로 숨져

    SNS에서 2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지닌 고양이 한 마리가 최근 미국의 한 공원에서 한 소년에게 폭력적인 학대를 당해 심장 마비로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20일(이하 현지시간) 그린포인터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뉴욕 브루클린 그린포인터의 매캐런 공원에서 폰주라는 이름의 한 고양이는 한 소년이 목줄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땅 위로 들어올려졌다가 내팽개쳐져 그 충격으로 심장 마비에 걸려 숨졌다.당시 폰주는 공원에서 자신의 주인이자 현지에서 태국음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셰프인 차난 악소르난과 산책 중이었다. 그런데 얼마 뒤 12세 전후의 한 소년이 폰주의 목줄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문제는 소년이 자신의 다리에 걸린 목줄을 확 잡아당긴 것도 모자라 폰주를 들어올린 뒤 떨어뜨렸다는 데 있다. 폰주는 이런 폭력적인 학대로 발톱이 빠질 만큼 벗겨졌을 뿐만 아니라 바닥에 내팽개져 피투성이가 됐다. 이 사건은 순식간에 일어나 악소르난은 이 소년을 말리지도 못했다. 이후 소년은 재빨리 자신의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악소르난이 이내 폰주를 살폈지만, 고양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는 평소 심장 건강이 안좋았던 폰주가 심장 마비를 일으켰기 때문이다.폰즈를 잃은 슬픔 속에 화가 치밀어오른 악소르난은 이후 소년의 가족에게 다가가 따졌고 그와 이들 가족 사이에서는 말다툼이 벌어졌다. 이들 라틴계 가족은 악소르난이 아시아인이라는 것을 알고는 더욱 폭력적으로 대했던 것. 심지어 가족 중 한 여성은 악소르난에게 “당신이 이 지긋지긋한 고양이 새끼를 산책시켜 일어난 결과”라고까지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악소르난은 “소년의 가족은 사과를 하는 것은 물론 후회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즉시 욕을 하기 시작했고 이는 신체적인 폭행으로까지 번졌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한 주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악소르난이 소년 가족들에게 얻어맞고 걷어차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리고 가족 중 한 남성은 악소르난의 개 꼬리를 잡아당기기까지 했다. 악소르난의 남자 친구가 가족을 막아보려 했지만, 그 역시 얼굴을 얻어 맞아 안경이 깨지는 것은 물론 코 뼈가 부러져 다음 날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후 악소르난은 경찰에 신고 전화를 했지만,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을 때 문제의 가족은 이미 도망친 상태였다.이에 대해 경찰은 “4일 오후 4시 51분쯤 94번 관할구역 내 매캐런 공원에서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다”면서 “붉은 머리에 포니테일을 한 키 170㎝, 몸무게 90㎏ 정도의 라틴계 여성 한 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해 여성은 물론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아직 한 명도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차난 악소르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찰은 흑인 싫어해”…소리 내 책 읽게 한 美학교 논란

    “경찰은 흑인 싫어해”…소리 내 책 읽게 한 美학교 논란

    미국 내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및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의 한 초등학교와 해당 지역 교육부가 경찰의 인종차별을 지적하는 내용을 담은 그림책을 교과과정에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WBNG-TV 등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 남부 빙엄턴에 있는 맥아더초등학교는 ‘4월 이달의 책’으로 ‘우리 마을에서 일어난 일(인종차별에 대한 어린이의 이야기)’ 라는 책을 선정했다. 이 책은 백인 어린이 1명과 흑인 어린이 1명이 미국에서 인종차별을 경험하는 이야기를 다뤘으며, 특히 경찰이 연루된 총격사건과 지역 학교의 어린이들이 언론의 보도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림책 속 주인공 어린이는 어머니에게 “경찰이 왜 그 남자를 쏘았나요?”라고 묻자, 아이의 어머니는 “실수였다”고 대답한다. 아이의 아버지는 “경찰은 (총에 맞은) 그 남자가 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주인공의 여동생은 “(총을 쏜 경찰은) 실수가 아니었어요. 그가 흑인이었기 때문에 경찰이 쏜 거예요”라고 말한다. 책의 또 다른 부분에서는 주인공 어린이가 “일부 백인들은 여전히 흑인 남성과 흑인 소년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는 대목도 있다.흑인 가족 사이의 대화를 묘사한 부분에서, 흑인 가족의 부모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쏜 경찰은 감옥에 가지 않을 것”, “경찰들은 흑인 남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기도 한다. 맥아더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소리 내 읽게 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빙엄턴 경찰 자선조합은 학생들에게 이 책을 읽어도 된다고 허용한 빙엄턴 교육부를 향해 항의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경찰 조합 측은 “이 책은 아이들에게 경찰을 신뢰하는 존재가 아닌 두려워해야 하는 존재로, 경찰이 별 다른 이유없이 흑인을 제지하고 체포하고 죽인다는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학교에서 무엇을 배워야할지 결정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책에 나오는 언어는 공공안전을 저해하고 아이들에게 경찰은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빙엄턴시 교육부는 “경찰의 직업에 부정적인 인상을 주게 된 점에 대해 사과한다. 해당 그림책은 경찰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나 신념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한편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인 전 경찰 데릭 쇼빈에 대한 배심원단 평결이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배심원단은 데릭 쇼빈에게 유죄를 평결했다. 백인 6명과 흑인을 포함한 다인종 6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약 10시간에 걸친 심리 끝에 만장일치로 쇼빈에게 적용된 3건의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평결로 쇼빈에 대한 보석은 즉시 취소됐고, 그는 수갑을 찬 채 다시 구금시설로 이송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경찰 바디 캠 구축 7년, 이젠 경찰이 먼저 공개한다

    美 경찰 바디 캠 구축 7년, 이젠 경찰이 먼저 공개한다

    플로이드 때 17세의 동영상이 기폭제IT 발달로 목격자 영상 올라오면 역풍이젠 경찰 총격 시 먼저 바디캠 공개해최근 미국 경찰이 용의자에 대해 현장에서 총격을 가하는 경우 경찰관의 몸에 부착된 ‘바디 캠’ 동영상을 먼저 공개하는 게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 잡았다. IT기기의 발전으로 현장 상황을 숨겼다가 외려 행인들의 영상이 먼저 공개되면 거센 역풍을 맞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5월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조지 플로이드를 무릎으로 눌러 사망케 했을 때 17세 흑인 여고생이 찍은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미 전역을 뒤덮는 흑인 시위가 시작됐다. 22일 미국 변호사 협회에 따르면 2014년 8월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이 비무장 상태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을 시작으로 바디 캠 구축 사업이 시작됐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7500만 달러(약 837억원)을 들여 우선 5만대의 바디 캠을 설치토록 했다. 그 결과 지난해까지 약 8000개 경찰서가 경찰관에게 바디 캠을 부착했다. 뉴욕은 2만 4000명의 경찰이 바디 캠을 부착했고, 미 전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중대 사건의 경우 30일 내에 동영상을 공개토록 하는 규정도 있다. 뉴욕경찰(NYPD)은 홈페이지 공지문에서 “바디 캠을 통해 경찰은 객관적인 사건 상황을 기록할 수 있고, 경찰관과 시민이 합법적이고 존중하면서 서로를 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디 캠 동영상은 법정에서 중요한 증거가 된다. 플로이드 사건에서 20일(현지시간) 쇼빈에 대해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유죄로 선고한 데는 ‘9분 29초’의 동영상이 부정할 수 없는 물증이 됐다. 검찰도 최후 변론에서 동영상을 본 “당신의 눈을 믿어라. 이건 살인이다”라고 호소했다. 최근에는 민감한 인종문제가 결부될 경우 경찰이 먼저 적극적으로 바디 캠 동영상을 공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건을 숨기다가 역풍을 맞는 것보다 시민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증거 자료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난 11일 미네소타주에서 흑인 단테 라이트(20)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경찰 킴 포터는 살인이 아닌 ‘2급 과실치사’로 기소됐다. 경찰은 곧바로 바디 캠 동영상을 공개했고, 포터는 테이저 건을 쏘겠다고 몇 차례 경고한 뒤 총을 쏘는데 자신도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곧 알아채면서 당황하는 모습이 담겼다. 21일 플로이드의 평결 25분 전 오하이오주서 경찰이 흑인 여성 청소년 마키야 브라이언트(16)를 총격한 경찰의 바디캠도 이튿날 바로 공개됐다. 브라이언트가 칼을 들고 다른 여성을 공격하려 하는 순간, 경찰이 발포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흑인 사회에서는 이런 상황이어도 청소년에 대한 총격은 지나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국경 장벽에 떨궈진 어린 자매, 뉴욕 사는 부모 만났다

    美 국경 장벽에 떨궈진 어린 자매, 뉴욕 사는 부모 만났다

    지난달 말 미국과 멕시코를 가르는 국경장벽 아래에서 발견된 어린 두 자매가 친부모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에콰도르 국적의 어린 자매 야스미나(5), 야렐리(3)가 지난 17일 뉴욕에서 친부모와 재회했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 외교부 측도 "어린 자매가 17일 이후부터 부모와 함께 지내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프라이버시 문제로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자매들이 부모와 함께 미국에서 지낼 지, 또한 친부모는 정식으로 이민 절차를 거쳤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국경을 넘는 모습이 영상으로도 공개돼 충격을 안긴 이들 자매는 지난달 31일 미국과 멕시코를 가르는 국경장벽 아래에서 미 국경순찰대에 의해 구조됐다. 당시 감시카메라에는 밀입국 브로커들이 자매를 4m 높이 국경장벽 아래로 떨군 뒤 도망가는 장면이 포착됐다.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국경순찰대 엘패소 지구대장 글로리아 차베즈는 “밀입국 브로커들이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들을 장벽 아래로 떨어뜨린 것에 충격을 받았다”며 “순찰대원들이 발견하지 못했다면 아이들은 사막의 혹독한 환경에 노출됐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미 현지에서는 정권교체 이후 부모를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 이민자들까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논란이 일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경을 넘어오는 미성년 이민자 만 일평균 500명 정도 유입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가족 동반 입국자는 본국으로 돌려보내지만, 혼자 온 미성년자는 수용시설에 머물도록 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보건복지부와 세관국경보호국(CBP) 국경 시설에 수용 중인 미성년 이민자만 1만6000여 명에 달한다. 야스미나와 야렐리 자매의 경우에도 친할아버지가 미국에 있는 부모에게 보내기 위해 밀입국 브로커에게 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어머니에게 어떻게 이런 짓을, 스페인 20대 남성 재판 시작

    어머니에게 어떻게 이런 짓을, 스페인 20대 남성 재판 시작

    지난 2019년 2월 스페인 마드리드 동부에서 66세의 어머니를 상대로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남성에 대한 재판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됐다. 알베르토 산체스 고메스(28)란 남성인데 당시 웨이터 일을 잃고 실직 상태였다. 실종된 어머니의 모습이 그의 아파트 창문에 나타난 뒤 며칠째 보이지 않자 이웃이 그의 친구에게 알렸다. 친구의 신고를 받고 그의 아파트에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의 참혹한 모습에 치를 떨었다. 어머니 마리아 솔레다드 고메스의 시신이 군데군데 널려 있었다. 1000개쯤 되는 조각으로 흩어져 있었다. 반려견이 도운 것 같았다. 일부는 플라스틱 용기 안에 담겨 있었고 조리대에는 사람 몸의 조각이 발견됐다. 아들은 정신적 문제가 있었고 약물에 쩔어 지냈다. 툭하면 어머니와 갈등을 빚어 법원은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였다. 그는 이를 위반하고 어머니를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 일부를 먹었던 것으로 경찰은 의심했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 어머니를 살해하거나 먹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이따금 어머니 몸으로 요리를 만들어 먹었고, 심지어 반려견에게 먹이로 던져주기도 했다고 진술했다고 일간 엘 문도는 전했다. 이날 법정에서 그는 흉악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으레 하는 변명과 비슷한 얘기를 늘어놓았다. 텔레비전을 보는데 갑자기 어머니를 살해하라는 목소리가 이웃주민들, 친구들, 유명인들의 목소리로 들렸을 뿐 자신은 살해의 의도가 없었다는 뻔한 얘기들이었다. 재판은 몇 주 정도 이어질 예정이라고 영국 BBC와 미국 일간 뉴욕 포스트 등이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유명 작곡가 짐 스타인먼 별세

    美 유명 작곡가 짐 스타인먼 별세

    팝 디바 셀린 디옹 등의 명곡을 만든 미국의 유명 작곡가 짐 스타인먼이 별세했다. 74세. AP통신과 버라이어티 등 외신들은 스타인먼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코네티컷주에서 한동안 투병을 해오다 신부전으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47년 뉴욕에서 태어난 스타인먼은 미트 로프, 보니 타일러, 셀린 디옹 등이 부른 드라마틱한 구성의 대곡으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미국 록가수 미트 로프의 1977년 데뷔 앨범 ‘뱃 아웃 오브 헬’(Bat Out of Hell)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이 앨범은 전 세계에서 5000만장 이상 팔렸고 미국에서만 1400만장가량 판매되며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IAA) 플래티넘 인증을 14차례 받았다. 그가 작곡한 보니 타일러의 1983년 곡 ‘토털 이클립스 오브 더 하트’(Total Eclipse of the Heart)도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었다. 셀린 디옹의 1996년 앨범 ‘폴링 인투 유’에 수록된 발라드 ‘이츠 올 커밍 백 투 미 나우’(It´s All Coming Back to Me Now)를 작곡하며 이듬해 제39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반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 “우리가 제2의 쿠팡”

    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 “우리가 제2의 쿠팡”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미국 도전기가 20여년 만에 재현되고 있다. 1995년~2000년 ‘닷컴 버블’ 시기에 국내 IT 업체들이 줄이어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했었는데, 이번에는 ‘쿠팡’이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것을 계기로 또다시 붐이 일고 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네이버웹툰은 당장은 자금 조달 계획이 없지만 미국 투자자에게 더 친숙해지고 믿음직해진다면 상장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웹툰엔터테인먼트’라는 자회사를 미국에 세우며 북미 진출을 본격화한 데 이어 이번엔 미국 상장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최근에 네이버가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인 캐나다의 ‘왓패드’를 인수한 것도 결국 북미 정서에 맞는 이야기를 웹툰으로 옮겨와 글로벌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려고 한 것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이날 한 컨퍼런스에서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토리텔링 창작자와 사용자가 모이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 계열사 중 웹툰, 웹소설, 영화·드라마 등을 다루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올 하반기나 내년쯤 미국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래디쉬’와 ‘타파스미디어’ 등 웹소설·웹툰 플랫폼 인수를 타진한 것도 네이버웹툰과 닮은꼴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와 네이버웹툰은 실제로 사업의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고, 일정 부분 성과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선식품 업체인 ‘마켓컬리’와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 운송 서비스 업체인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올해나 내년을 목표로 미국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 업체들이 잇따라 미국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쿠팡의 영향이 크다. 쿠팡은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886억 5000만 달러(약 100조원)에 달했고 이후 ‘거품 논란’이 일면서 꾸준히 주가가 빠졌음에도 현재 730억 달러(약 81조원)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이커머스 사업을 하는 기업이 국내 시총 3위인 네이버(62조원)보다 몸집이 큰 것은 전 세계에서 투자가 몰리는 미국 증시에 상장했기 때문이라 본 것이다. 다만 ‘닷컴 버블’ 당시 미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주요 IT 기업 중 현재 ‘그라비티’만 나스닥에 남아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쿠팡 이후 상장한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IT 기업들의 미국행이 계속될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숨 못 쉰 9분 29초는 살인”… 美, 안도의 한숨 쉬었다

    “숨 못 쉰 9분 29초는 살인”… 美, 안도의 한숨 쉬었다

    배심원단 3개 살인 혐의 만장일치 판단재판 중 침묵하던 쇼빈 법정서 구치소로유족 “다시 숨 쉴 수 있어”… 시민들 환호바이든 “인종차별의 美 궤적 바꿀 기회”무죄 선고시 폭동 우려해 주방위군 투입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살해한 백인 경찰 데릭 쇼빈(45)에게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유죄를 선고했다. 그간 미국 전역을 뒤엎은 흑인 시위를 촉발한 ‘9분 29초’의 동영상은 부정할 수 없는 물증이었고, “당신의 눈을 믿어라. 이건 살인이다”라는 검찰의 호소도 주효했다. 무죄 선고 시 대규모 소요를 우려해 주방위군 투입까지 계획했던 미 전역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시민들은 거리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궤적을 바꿀 기회”라며 인종정의를 위한 싸움의 끝이 아닌 시작임을 강조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배심원단은 20일(현지시간) 쇼빈의 3개 혐의(2급 살인·2급 우발적 살인·3급 살인)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각각의 최대 형량은 40년·10년·25년 등으로 도합 75년이다. 다만 초범이기 때문에 40년 이하의 징역형이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형량을 정하는 법원 선고는 8주 후에 진행된다. 백인 6명이 포함된 12명의 배심원은 약 10시간 만에 만장일치 평결을 내렸다. 경찰이 “의료적 사고”로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동영상이 확산되고, 곧바로 시위가 불붙었던 지난해 5월 26일로부터 약 11개월 만이다. 쇼빈 측은 플로이드를 죽일 의도가 없었으며, 플로이드가 마약성 진통제 등을 사용했고 심장이 작았던 것이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이날 마스크를 쓰고 회색 양복을 입은 채 법정에 앉아 있던 쇼빈은 탄식도 없이 세 문장의 유죄 평결을 들었고,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섰다. 지난해 10월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내고 받았던 보석은 중단됐고, 법정에서 바로 수갑을 차고 구치소로 이동했다. 쇼빈은 자신의 의지로 재판 내내 증언을 거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범죄자의 침묵은 유죄를 인정하는 인상을 주지만, 사회적 공분을 사는 상황에서 그의 증언은 외려 배심원단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스는 평결 직후 검사들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플로이드의 마지막 말이었던 ‘숨을 쉴 수 없어’를 인용해 “오늘 우리는 다시 숨을 쉴 수 있다. 유죄 평결은 기념비적이고 역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쇼빈은 20달러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플로이드를 체포하면서 그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케 했고, 당시 17세였던 흑인 여고생 다넬라 프레이저가 이를 보고 동영상으로 찍었다. 프레이저는 이번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몸을 써서라도 플로이드의 생명을 구하지 못한 것을 며칠 밤을 자지 못하고 그에게 사과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당국은 이날 평결이 진행된 헤너핀카운티 법원 주변에 콘크리트 장벽과 철조망을 세웠고, 주방위군도 동원했다. 무죄가 날 경우 흑인 시위는 물론 폭동 가능성도 컸기 때문이다. 워싱턴DC도 경찰력을 동원해 12시간 맞교대 경비를 세웠고, 전날 주방위군도 요청한 상태였다. 바이든도 이날 오전부터 “올바른 평결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평결 후 플로이드 가족과의 통화에서는 “우리 모두 매우 안도했다”고 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의 발언이 배심원단에 압력이 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긴장감이 돌던 거리는 유죄 평결 이후 축제의 장이 됐다. 플로이드가 사망한 현장에 모여 있던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고, “조지 플로이드”를 함께 외쳤다. 플로이드 유족을 대리한 벤 크럼프 변호사는 성명에서 “(오늘은) 미국 역사에서 (부당한) 공권력에 책임을 묻는 전환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플로이드 평결이 나오기 불과 25분 전 미 언론들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경찰이 총격으로 흑인 여성 청소년인 마키야 브라이언트(16)를 숨지게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경찰은 브라이언트가 칼을 들고 다른 이를 찌르려 했다고 했지만 그의 고모는 현지언론에 “경찰이 총을 쏘기 전에 칼을 버렸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에는 미네소타주 경찰관 킴 포터가 체포에 불응하는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해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바이든은 이날 플로이드 관련 연설에서 “시스템적 인종차별, 그리고 형사사법제도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인종차별을 인정하고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며 관련 조치를 이어 가겠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文 “바이든 즉각 北과 대화 나서야…트럼프 비핵화 변죽 울리고 실패”

    文 “바이든 즉각 北과 대화 나서야…트럼프 비핵화 변죽 울리고 실패”

    “하노이 회담에서 북미가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그 실패의 토대 위에서 머리를 맞대고 보다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 나간다면 양측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핵화 방법론으로는 동시·단계적 접근이 현실적이며, 단계별로 미국의 양보가 맞아 들어가면 궁극적으로 ‘불가역적’ 비핵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중 갈등이 격화된다면 북한이 갈등을 유리하게 활용하거나 이용하려고 할 수도 있다”며 미국이 북한은 물론 기후변화 등을 고리로 중국과도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외교적 진전이 2년 동안 멈췄고 심지어 후퇴한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협상에 시동을 걸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한반도의 ‘생존의 문제’라고 표현했다. NYT는 다음달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문 대통령은 다시 중재자 역할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변죽만 울렸을 뿐 완전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마주 앉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실제적이고 불가역적인 진전을 이룬 역사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018년 싱가포르 합의를 폐기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가 거둔 성과 토대 위에서 진전시켜 나간다면 그 결실을 바이든 정부가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측이 유일한 협상카드를 잃지 않기 위해 핵무기들을 한 번의 합의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에 단계적 접근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가장 현실적이라는 취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협상의 관건을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로드맵을 고안해 내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NYT는 ‘북한과 관련해 이룰 수 있는 진전에 대해 문 대통령은 기대하고 있지만, 북미 간 깊은 불신을 감안하면 큰 돌파구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트럼프, 비핵화 협상 변죽만 울려… 하루빨리 마주 앉는 것이 문제 해결 출발점”

    文대통령 “트럼프, 비핵화 협상 변죽만 울려… 하루빨리 마주 앉는 것이 문제 해결 출발점”

    “대화와 외교가 비핵화로 이어질 수 있다. (2018년) 하노이 회담에서 북미 양국이 실패를 경험한 바 있기 때문에 실패의 토대 위에서 머리를 맞대고 보다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 나간다면 양측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핵화 방법론으로는 동시적·단계적 접근이 현실적이며 단계별로 미국의 상응하는 양보가 맞아 들어가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거 등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불가역적’ 비핵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만약 미중 갈등이 격화된다면 북한이 그런 갈등을 유리하게 활용하거나 이용하려고 할 수도 있다”며 미국이 북한은 물론 기후변화를 포함한 세계적인 관심사에 대해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외교적 진전이 2년 동안 멈췄고 심지어 후퇴한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협상에 시동을 걸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한반도의 ‘생존의 문제’라고 표현했다. NYT는 다음달 워싱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 한번 중재자 역할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변죽만 울렸을 뿐 완전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마주 앉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톱다운 방식’을 강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스타일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통적인 ‘보텀업 방식’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실제적이고 불가역적인 진전을 이룬 역사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뒤집고 있는 상황이지만, 문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018년 싱가포르 합의를 폐기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가 거둔 성과의 토대 위에서 더욱 진전시켜 나간다면 그 결실을 바이든 정부가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가 양보와 보상을 ‘동시적’으로 주고받으면서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측이 유일한 협상카드를 잃지 않기 위해 핵무기들을 한 번의 합의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에 단계적 접근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가장 현실적이라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관건을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로드맵을 고안해 내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정부 당시 이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했으며, 양측은 북한이 취해야 할 첫 단계와 그 대가로 미국의 보상이 무엇이 될지조차 합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NYT는 ‘새로운 미국 지도자가 북한과 관련해 이룰 수 있는 진전에 대해 문 대통령은 기대하고 있지만, 북미 간 깊은 불신을 감안하면 큰 돌파구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 일정한 형태의 외교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최종 결과가 비핵화라는 조건이어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중학생들, 말다툼하다 총 쏜다…‘살벌한 도시’

    美 중학생들, 말다툼하다 총 쏜다…‘살벌한 도시’

    생일파티 총격전으로 10대 9명 부상 미국에서 중학생 또래의 어린 아이들이 말다툼을 벌이다 친구들에게 총을 쏴 죽거나 다치게 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1일 미국 ABC방송과 뉴욕포스트(NYP)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8시 47분쯤 루이지애나주 세인트존 뱁티스트 패리시에서 12살 중학생의 생일파티에 참석하던 10대들이 말싸움하다 총격전을 벌였다. 경찰은 12∼17살 청소년 9명이 머리, 복부, 갈빗대, 팔, 다리, 발목 등에 총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피해자 9명 중 7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하고, 나머지 2명은 아직 입원 중이지만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격발된 총기가 두 정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쇼핑몰서 말다툼 중 격발해 1명 숨져 같은 날 오후 10시 15분쯤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카운티에서는 역시 중학생인 12살 소년이 다른 13살 소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경찰은 이들이 캐피톨하이츠에 있는 쇼핑몰 근처에서 두 패거리로 나뉘어 다투다가 총격을 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총격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있는 한 식료품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지난 9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는 생후 8개월 된 아기가 세 살배기 남자 형제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또 지난달 16일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 4명을 포함한 8명이 숨졌고, 엿새 뒤 콜로라도주 볼더에 있는 한 식료품점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희생됐다.올해 총기 관련 사건·사고로 숨진 미국인, 1만 3006명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에 따르면 올해 총기 관련 사건·사고로 숨진 미국인은 1만 3006명에 달한다. 총기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총기 규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최근 연이어 발생한 총격 사건을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총기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총기 규제안에는 부품을 사서 직접 제작하는 ‘유령총’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각 주가 위험인물의 총기 소지를 제한하는 ‘적기법’을 쉽게 제정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제2의 쿠팡되겠다”…20년 만에 재현된 ‘미국 상장붐’

    “제2의 쿠팡되겠다”…20년 만에 재현된 ‘미국 상장붐’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미국 도전기가 20여년 만에 재현되고 있다. 1995년~2000년 ‘닷컴 버블’ 시기에 국내 IT 업체들이 줄이어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했었는데, 이번에는 ‘쿠팡’이 지난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것을 계기로 또다시 붐이 일고 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네이버웹툰은 당장은 자금 조달 계획이 없지만 미국 투자자에게 더 친숙해지고 믿음직해진다면 상장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웹툰엔터테인먼트’라는 자회사를 미국에 세우며 북미 진출을 본격화한 데 이어 이번엔 미국 상장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최근에 네이버가 글로벌 1위 웹소설 플랫폼인 캐나다의 ‘왓패드’를 인수한 것도 결국 북미 정서에 맞는 이야기를 웹툰으로 옮겨와 글로벌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려고 한 것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이날 한 컨퍼런스에서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토리텔링 창작자와 사용자가 모이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카카오 계열사 중 웹툰, 웹소설, 영화·드라마 등을 다루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올 하반기나 내년쯤 미국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래디쉬’와 ‘타파스미디어’ 등 웹소설·웹툰 플랫폼 인수를 타진한 것도 네이버웹툰과 닮은꼴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와 네이버웹툰은 실제로 사업의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고, 일정 부분 성과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신선식품 업체인 ‘마켓컬리’와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두나무’, 운송 서비스 업체인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올해나 내년을 목표로 미국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IT 업체들이 잇따라 미국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쿠팡의 영향이 크다. 쿠팡은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886억 5000만 달러(약 100조원)에 달했고 이후 ‘거품 논란’이 일면서 꾸준히 주가가 빠졌음에도 현재 730억 달러(약 81조원)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만 이커머스 사업을 하는 기업이 국내 시총 3위인 네이버(62조원)보다 몸집이 큰 것은 전 세계에서 투자가 몰리는 미국 증시에 상장했기 때문이라 본 것이다. 다만 ‘닷컴 버블’ 당시 미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주요 IT 기업 중 현재 ‘그라비티’만 나스닥에 남아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쿠팡 이후 상장한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IT 기업들의 미국행이 계속될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文 “트럼프, 변죽만 울려… 바이든, 하루빨리 北과 대화해야”

    文 “트럼프, 변죽만 울려… 바이든, 하루빨리 北과 대화해야”

    “대화와 외교가 비핵화로 이어질 수 있다. (2018년) 하노이 회담에서 북미 양국이 실패를 경험한 바 있기 때문에 실패 토대 위에서 머리를 맞대고 보다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 나간다면 양측이 해법이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핵화 방법론으로는 동시적·단계적 접근이 현실적이며 비핵화 단계별로 미국의 양보가 맞아들어가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거 등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 ‘불가역적’ 비핵화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만약 미중 갈등이 격화된다면 북한이 그런 갈등을 유리하게 활용하거나 이용하려고 할 수도 있다”며 미국이 북한은 물론, 기후변화를 포함한 세계적인 관심사에 대해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외교적 진전이 2년 동안 멈췄고 심지어 후퇴한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협상에 시동을 걸어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한반도의 ‘생존의 문제’라고 표현했다. NYT는 다음 달 워싱턴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예정인 문 대통령은 다시 한번 중재자 역할에 나설 준비가 돼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의 비핵화 협상에 대해 “변죽만 울렸을 뿐 완전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마주 앉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탑다운 방식’을 강조하는 트럼프 스타일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통적인 ‘바텀업 방식’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실제적이고 불가역적인 진전을 이룬 역사적인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뒤집고 있는 상황이지만, 문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018년 싱가포르 합의를 폐기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가 거둔 성과의 토대 위에서 더욱 진전시켜 나간다면 그 결실을 바이든 정부가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가 양보와 보상을 ‘동시적’으로 주고받으면서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측이 유일한 협상카드를 잃지 않기 위해 핵무기들을 한 번의 합의로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에 단계적 접근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가장 현실적이라는 의미다. 문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관건을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로드맵을 고안해내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정부 당시 이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했으며, 양측은 북한이 취해야 할 첫 단계와 그 대가로 미국의 보상이 무엇이 될지 조차 합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NYT는 ‘새로운 미국 지도자가 북한과 관련해 이룰 수 있는 진전에 대해 문 대통령은 기대하고 있지만, 북미 간 깊은 불신을 감안하면 큰 돌파구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과 일정한 형태의 외교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최종 결과가 비핵화라는 조건이어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다음달 말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속보] 文 “트럼프는 변죽만 울려…바이든, 北-美 빨리 마주 앉길”

    [속보] 文 “트럼프는 변죽만 울려…바이든, 北-美 빨리 마주 앉길”

    “북한이 미중갈등 유리하게 활용할 수도”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한국의 생존 문제라고 규정하면서 “하루빨리 (북미가) 마주 앉는 것이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는 한반도 현안을 풀기 위해 미국이 북미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변죽만 울렸을 뿐 완전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정부가 거둔 성과의 토대 위에서 더욱 진전시켜 나간다면 그 결실을 바이든 정부가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실제적·불가역적 진전을 이룬 역사적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서의 실패 토대 위에 보다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 나간다면 양측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이 양보와 보상을 동시에 주고받으며 점진적·단계적으로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중 간 관계 악화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모든 협상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만약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한다면 북한이 그런 갈등을 유리하게 활용하거나 이용하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말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인터넷판 기사를 게재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인터뷰 기사에 ‘한국 지도자, 트럼프 실패 후 바이든과 핵 협상 구하기를 희망해’라는 제목을 달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셀린 디옹 명곡 만든 작곡가 짐 스타인먼 별세

    셀린 디옹 명곡 만든 작곡가 짐 스타인먼 별세

    록가수 미트 로프와 팝 디바 셀린 디옹 등의 명곡을 만든 미국의 유명 작곡가 짐 스타인먼이 별세했다. 74세. AP통신과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그의 형제 빌 스타인먼은 짐 스타인먼이 19일(현지시간) 미 코네티컷주에서 신부전으로 별세했으며, 한동안 투병해 왔다고 밝혔다. 1947년 뉴욕에서 태어난 스타인먼은 미트 로프, 보니 타일러, 셀린 디옹 등이 부른 드라마틱한 구성의 대곡으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미국 록가수 미트 로프의 1977년 데뷔 앨범 ‘뱃 아웃 오브 헬’(Bat Out of Hell)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이 앨범은 전 세계에서 5000만장 이상 팔렸고 미국에서만 1400만장 상당의 판매고를 올리며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IAA) 플래티넘 인증을 14차례 받았다. 그가 작곡한 보니 타일러의 1983년 곡 ‘토털 이클립스 오브 더 하트’(Total Eclipse of the Heart)도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었다. 셀린 디옹의 1996년 앨범 ‘폴링 인투 유’(Falling Into You)에 수록된 장대한 발라드 ‘이츠 올 커밍 백 투 미 나우’(It‘s All Coming Back to Me Now)를 작곡하며 이듬해 제39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반을 수상하기도 했다. 에어 서플라이의 대표곡 중 하나인 ‘메이킹 러브 아웃 오브 나싱 앳 올’(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도 스타인먼의 작품이다. 스타인먼은 2016년 발매된 미트 로프의 가장 최근 앨범인 ‘브레이버 댄 위아’(Braver Than We Are)에도 참여했다. 앨범에 실린 곡들은 50년에 걸쳐 작곡됐고, 미트 로프의 데뷔 앨범을 위해 쓰였던 곡도 포함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2012년에는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공원서 한국계 노부부 얼굴 가격한 美 남성,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

    공원서 한국계 노부부 얼굴 가격한 美 남성,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

    미국의 20대 남성이 한국계 미국인 노부부를 폭행하고 일본계 미국인 운동선수를 구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된 남성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25세 마이클 비보나로, 협박 및 노인학대, 증오범죄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일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공원에서 일본계 미국인이자 가라테 국가대표 선수인 사쿠라 코쿠마이와 언쟁을 벌였다. 그는 공원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던 일본계 미국인 여성에게 다가가 “쳐다보지 말아라”, “당신은 패배자다”, “집으로 돌아가라”, “중국인” 등의 혐오발언을 쏟아냈다. 코쿠마이는 당시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SNS에 공개하며 “누구에게나 이런 일(인종차별과 혐오발언)이 일어날 수 있다. 내가 아니었다면 누군가는 다쳤을 수 있다”며 분노섞인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보름 여 후인 지난 18일, 문제의 남성은 같은 공원에서 또 다시 증오범죄를 저질렀다. 이 공원에서 산책 중이던 한국계 미국인 부부(각각 79세, 80세)의 얼굴을 가격한 것. 이 일로 노부부는 얼굴을 크게 다쳤으며, 땅바닥에 내쳐지면서 다리에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한국계 노부부를 이유없이 가격한 남성이 10여일 전 코쿠마이가 SNS에 공개했던 영상 속 남성과 같은 차림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현장의 목격자들은 그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둘러싸기 시작했고, 이후 도착한 경찰은 곧바로 그를 체포할 수 있었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코쿠마이는 “아시아계 노인 부부를 돕기 위해 애써 준 모든 분들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처음에는 (혐오발언을 들었던) 내 경험을 나누는 것에 긴장을 느꼈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사회를 향한 사랑의 마음을 갖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했다”고 전했다. 체포된 남성은 경찰에 자신의 혐오발언 및 폭행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경찰은 “체포된 비보나는 아시아 공동체에 대한 증오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증오범죄 사건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현지시간으로 19일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은 법무부가 연방정부 차원에서 아시아 증오범죄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증오범죄법’을 발의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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