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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뮤지컬 양대 산맥’ 손드하임 별세

    ‘세계 뮤지컬 양대 산맥’ 손드하임 별세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이 별세했다. 91세.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손드하임은 코네티컷주 록스베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친구이자 법률대리인인 F 리처드 파파스 변호사와 매니지먼트사 DKC-O&M의 릭 미라몬테스도 공식 발표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손드하임은 친지들과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즐겼다고 한다. 미국 출신 손드하임은 영국 출신 앤드루 로이드 웨버(73)와 함께 세계 뮤지컬계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가사까지 함께 쓰는 몇 안 되는 메이저 뮤지컬 작곡가였던 고인은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어새신’, ‘스위니 토드’, ‘컴퍼니’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작곡한 ‘어릿광대를 보내 주오’(Send in the Clowns)는 프랭크 시내트라, 주디 콜린스 등 미국의 전설적인 가수들에 의해 수백 번 녹음됐다. 또 ‘피겨 여왕’ 김연아가 은퇴 무대인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배경음악으로 활용해 국내 스포츠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60년 이상 뮤지컬계에서 활동하며 그래미상 8개, 토니상 8개, 아카데미상 1개를 수상한 손드하임은 ‘뮤지컬계의 셰익스피어’로 평가됐으며 2015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자유 훈장’을 받기도 했다. NYT는 손드하임에 대해 “미국 뮤지컬의 기준을 수립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가디언도 “가족 오락거리로 여겨졌던 뮤지컬의 위상을 높였다”고 전했다. ‘캣츠’ 등 세계 4대 뮤지컬 제작자 캐머런 매킨토시는 “세계는 가장 위대하고 독창적인 작가 중 한 명을 잃었다”고 말했다.
  • ‘대박 족집게’ 한국에 묻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연말 세계 첫 개봉 공세

    ‘대박 족집게’ 한국에 묻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연말 세계 첫 개봉 공세

    스파이더맨 신작, 다중우주 개념 첫 도입킹스맨 3편, 1차 세계대전 배경의 ‘프리퀄’매트릭스, 18년 만에 4편… 가상현실 전쟁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뮤지컬 명작 재현올 연말 극장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뤘던 외화 대작들이 연말 특수를 노리고 줄지어 12월에 선보인다. 한국이 아시아 영화 시장의 ‘테스트 베드’인 만큼, 외화 배급사들은 한국에서 작품을 전 세계 최초 공개하는 등 충성도 높은 국내 관객 모시기에 나섰다. 할리우드의 대표 프랜차이즈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다음달 15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이 작품은 ‘블랙 위도우’, ‘샹치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에 이은 올해 네 번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로 마블 유니버스의 향후 세계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멀티버스(다중우주) 개념이 처음 도입돼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작품에는 닥터 옥토퍼스와 그린 고블린, 빌런 일렉트로 등 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등장했던 빌런들이 총출동한다. 멀티버스 개념을 도입한 만큼 역대 스파이더맨인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루 가필드까지 본편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을 모은다.코로나로 개봉이 세 차례나 연기된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같은 달 22일 개봉한다. 1편 ‘킹스맨’과 2편 ‘킹스맨: 골든 서클’을 합쳐 국내에서 1100만명을 동원했고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대사가 크게 유행할 정도로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킹스맨’ 시리즈의 프리퀄로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킹스맨의 기원을 밝힌다. ‘킹스맨’ 시리즈를 흥행시킨 매튜 본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지만, 프리퀄이라는 이유로 ‘킹스맨‘의 대표 배우인 콜린 퍼스와 테런 에저트는 출연하지 않는다. 영화 배급사 측은 “고공 낙하, 발레 스핀, 펜싱 검투 액션 등 스파이 액션의 진수를 보여 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SF 액션 블록버스터의 대표작 ‘매트릭스: 리저렉션’도 연말 대전에 가세한다. ‘매트릭스3: 레볼루션’(2003)에 이은 시리즈 4번째 작품으로 무려 18년 만의 속편이다. 1999년 등장한 ‘매트릭스’ 시리즈는 가상 현실 속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항하는 인류의 이야기를 다뤘다. 시대를 앞서간 영상미와 철학적 주제 의식으로 영화사적 의미를 갖춘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른바 ‘매트릭스4’에서는 키아누 리브스가 인류를 위해 다시 깨어난 구원자 네오 역을 맡아 한층 진보된 가상 현실 속에서 인간과 기계들 간의 새로운 전쟁을 시작한다. 연출을 맡은 라나 워쇼스키 감독은 “이번 작품은 향후 20년 가상 현실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면서 “촬영 기술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최고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이자 그가 연출하는 최초의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도 선보인다. 195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명작으로 손꼽히는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베이비 드라이버’의 안셀 엘고트가 남자 주인공 토니 역을 맡았고 할리우드의 무서운 신예 레이첼 지글러가 3만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여자 주인공 마리아 역에 발탁됐다. 옛 뉴욕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퍼포먼스와 익숙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레트로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눈과 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 쿠팡, 로켓 성장에도 자금 수혈… 적자폭 커져 시장 기대치 ‘추락’

    쿠팡, 로켓 성장에도 자금 수혈… 적자폭 커져 시장 기대치 ‘추락’

    쿠팡이 올 들어 네 번째 유상증자에 나서는 등 자금 조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조달된 자금을 물류센터 증설과 신사업 확장에 쏟아부어 양질의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지만 반등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데다 적자 폭이 커지는 등 시장 불안 요소가 가중되고 있다. 미국 뉴욕 거래소의 쿠팡 주가는 현재 시초가 대비 57% 가까이 무너졌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4일 신주 9499주를 주당 5만원에 발행해 4749억 5000만원을 유상 증자했다. 지난 5·7·10월에 이어 네 번째 유상증자로 전체 금액이 1조 3800억원에 달한다. 지난 8월, 10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총 3650억원을 대출 받았다. 쿠팡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 투자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상장 당시 쿠팡이 밝힌 전국 30개 지역에 100개의 물류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진행하려면 1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여기에 쿠팡이츠, 플레이(OTT), 해외사업, 제트배송 등 신규 사업을 공격적으로 벌려놓은 만큼 실탄 확보는 쿠팡의 필수 과제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치는 낮아질 대로 낮아졌다. 미국 현지시간 26일 기준 쿠팡 주가는 27.39달러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11일 상장 당시 시초가(63.5달러)에서 반 토막이 난 수치로 공모가(35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증권가도 주가 전망치를 낮춰 잡고 있다. 미즈호증권은 상장 직후인 4월 초 쿠팡의 목표 주가를 50달러로 예상했지만 지난 15일에는 32달러로 낮춰 잡았다. JP모건 역시 48달러에서 28달러로 전망치를 낮췄다. 금융데이터 회사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1200개 리서치 회사의 쿠팡 목표 주가 컨센서스는 36.70달러에 그친다. 문제는 쿠팡의 적자 폭이라는 지적이다. 외형은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매년 ‘로켓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 지난 3분기 쿠팡의 누적 매출은 133억 3000만 달러 (15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3% 증가했다. 이는 국내 이커머스 성장률 평균 3배에 달하는 수치에 달한다. 그러나 누적 영업 손실액도 10억 9700만 달러(1조 2900억원)로 매년 덩치가 커지고 있다. 쿠팡 측은 장기 성장을 위한 ‘의도된 적자’라는 입장이지만 수익성 개선의 속도와 폭이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셈이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데다 ‘위드 코로나’로 이커머스 수요가 줄어드는 등 호재가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해외진출 성과와 국내 신규 플랫폼 비즈니스 성과가 가시화되면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는 한편 유의미한 주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미’ 웃고 울린 AMAs·BBMAs·그래미상… 그 속이 궁금해

    ‘아미’ 웃고 울린 AMAs·BBMAs·그래미상… 그 속이 궁금해

    그래미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약어는 자체 표기 기준),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s)….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올해 BBMA에서 활약한 데 이어 지난 21일(현지시간) AMAs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까지 받으며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을 둘러싸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음악 시상식은 그동안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져 왔지만 BTS의 활약으로 한국 가수도 당대 최고의 팝스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게 입증됐기 때문이다. 팝의 본고장인 미국의 주요 음악 시상식이 저마다 어떤 특징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다른지 살펴봤다.●음악인이 뽑는 그래미 vs 팬 투표 AMAs 보통 그래미와 AMAs, BBMAs를 묶어 ‘3대 시상식’, VMAs까지 묶어 ‘4대 시상식’으로 부르지만, 사실 권위나 규모 측면에서 그래미가 압도적이다. 대중음악뿐 아니라 방송·엔터 업계를 통틀어 중요한 상으로 친다. 드라마와 TV쇼 분야 에미상, 영화 분야 오스카상, 연극 분야 토니상과 함께 미 문화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 네 개를 통칭하는 ‘EGOT’에 포함될 정도다. 매년 겨울에서 봄 즈음 열리는 그래미 시상식은 1959년부터 이어져 대중음악 시상식 중 가장 역사가 길다. 취급하는 장르도 다양하다. 팝이나 재즈는 물론이고 가스펠과 오디오북 등 낭독, 코미디까지 포함돼 총카테고리가 80개가 넘는다. 그래미의 수상자는 가수, 작사가, 작곡가, 프로듀서, 엔지니어 등 실제 음악 관련 종사자들이 속한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음반 판매량이나 스트리밍 조회수, 가수의 유명세 등은 배제하고 오로지 음악성만 따지겠다는 뜻이다. 반면 나머지 시상식에선 팬들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 유명 방송 진행자 딕 클라크가 1973년 만든 AMAs는 그 유래부터가 그래미의 권위에 도전하기 위한 것이었다. 클라크는 시청자에게 보다 친화적인 ‘대안형’ 시상식을 만들고자 했다. “그래미가 클래식, 재즈, 기타 전문 음악 형식을 다루게 하라. 우리는 광범위한 TV 시청자가 실제로 듣고, 관심 갖는 장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한 말에서 그의 철학이 잘 읽힌다. AMAs는 그 취지에 걸맞게 그래미와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 특정 기관이나 기구의 멤버가 아니라 팬들이 투표로 직접 수상자를 뽑도록 한 것이다. 이런 방식에 수많은 사람이 공감했고, 1980년대 AMAs는 그래미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재 AMAs는 음악 산업의 변화에 따라 랩과 힙합, 얼터너티브 록, 라틴,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등 새로운 분야의 상도 만들어 수여하고 있다. BBMAs는 미 음악전문매체 빌보드가 후원하는 시상식이다. ‘빌보드 차트’로 국내에서도 수많은 음악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빌보드는 1936년부터 음악 관련 인기 순위를 본격 제공했지만, 시상식은 1989년 시작돼 역사가 가장 짧다. 수상자는 음반 판매량, 스트리밍, 빌보드 차트 순위 등을 반영해 선정하는데, ‘컬래버레이션’이나 ‘톱 소셜 아티스트’ 등 일부 부문에선 팬 투표로 결정된다. VMAs는 듣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 대중음악의 경계를 넓힌 MTV 주최로 진행되는 시상식으로 1984년 시작됐다. 시상식의 화려한 퍼포먼스 등으로 유명한데, 역시 팬 투표로 선정된다. 이런 방식의 차이 때문에 팬 투표로만 선정되는 AMAs, VMAs 등은 ‘10대들의 인기상’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도 있다. ●“그래미는 너무 하얗다”… 고질적 폐쇄성은 한계 문제는 그래미와 다른 시상식 간의 괴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업계 종사자들이 음반 판매량에 상관없이 ‘좋은 노래’를 꼽는 건 그래미가 오랫동안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지만, 매년 대중과는 단절돼 있다는 걸 스스로 입증하는 모양새가 됐다. BTS의 경우 올해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그래미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었는데, 결국 본상 후보에 지명되지 않아 국내 언론은 물론 외신에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음악 저널리스트인 휴 맥킨타이어는 포브스에 “그래미의 사랑을 받지 못한 모든 뮤지션을 ‘무시당했다’(snubbed)고 할 순 없으나 BTS는 무시당한 게 맞다”며 “‘버터’는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곡”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상자를 선정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의 보수성과 폐쇄성은 몇 년째 문제로 꼽혔다. 2017년 시상식에서 아델이 비욘세를 제치고 주요 4개 상 중 3개를 차지하자, 온라인에서 이어진 ‘그래미는 너무 하얗다’(Grammy’s So White)는 비난이 대표적이다. 그 이듬해에 레코딩 아카데미의 대표 닐 포트나우가 “여성 뮤지션이 그래미를 받고 싶다면 더 분발해야 한다(step up)”고 했다가 퇴출당한 사건은 내부 기준이 어디에 맞춰져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YT)의 평론가 존 카라마니카는 “오래전부터 노인과 백인, 남성 중심으로 치우친 그래미는 현대 대중음악과는 거의 스칠 듯이 접한 느낌만 든다”며 “무대 뒤에서나 시상식장에서나 다양성과 관련한 기록은 암울했다”고 했다. 여성 가수가 수상자로 호명되지 않는 건 물론이고, 2010년대 힙합이 대중음악계를 지배했을 때에도 그래미에서 흑인 수상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아이돌에 박하지만 ‘아시안 홀대’로 보기는 어려워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레코딩 아카데미는 회원을 다양화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실을 따라가지는 못하고 있다.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피처링하며 국내에도 잘 알려진 가수 할시는 2020년 그래미 후보에서 제외되자 “그래미는 이해하기 힘든 과정”이라며 “이 상을 받는다는 건 무대 뒤에서 적절한 사람들을 알고, 그들과 악수하며, ‘뇌물과 뇌물이 아닌 것’의 애매한 경계를 오간다는 뜻”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올해 후보에서 제외된 가수 머신 건 켈리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그래미는 도대체 뭐가 문제야”라고 올려 비난했다. 이에 수많은 이들이 공감했는데, 한 팬이 남긴 답글은 이랬다. “당신은 그래미를 받을 자격이 있지만, 그래미는 당신을 받을 자격이 없다.” 역사적으로는 엄청난 권위와 상징성을 자랑하지만 정작 동시대인들로부터는 외면받는 그래미의 아이러니를 보여 준다. 다만 이 같은 그래미 특유의 성격과 BTS의 경우와 연관 지어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그래미에선 전통적으로 음악성을 중시해 아이돌 그룹이나 보이 밴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아시아인이라는 소수자성 때문에 후보에서 제외된 건 아니라는 뜻이다. 이대화 음악평론가는 “그래미는 자신의 색깔이 분명한 시상식이다. 아이돌보다 싱어송라이터를 선호하는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과거 백스트리트보이스 등 아이돌 열풍이 거셌지만, 그래미 수상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미가 힙합이나 흑인 음악, 아시아 가수 등에게 박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BTS의 경우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며 “이번에는 신인상 후보 중 파키스탄 아티스트도 있다”고 말했다.
  • 美 70년 만에 최악 ‘블프 하락장’… ‘블랙 먼데이’로 이어지나

    美 70년 만에 최악 ‘블프 하락장’… ‘블랙 먼데이’로 이어지나

    美 최대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 덮쳐다우존스30, 1년여 만에 최대 낙폭 기록유럽주가 4%P대 빠지고 유가 13% 폭락“오미크론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큰 문제”작년 초 뛰어넘는 ‘퍼펙트 스톰’ 가능성도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오미크론’의 공포가 전 세계 자산 시장을 집어삼켰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예상이 엄습하면서 북미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말 그대로 ‘검은 금요일’이 됐다. 새 변이의 위력이 기존 델타 변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제 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누구도 예상 못한 위험을 뜻하는 ‘블랙스완’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05.04 포인트(2.53%) 하락한 3만 4899.3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6.84 포인트(2.27%) 내린 4594.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53.57 포인트(2.23%) 떨어진 1만 5491.66에 마감했다. 매체는 “이날 3대 지수가 1950년 이후 추수감사절 장에서 가장 많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감염병이 퍼질 수 있다는 전망은 유럽과 아시아 증시도 강타했다. 독일 DAX 지수가 4.15%, 영국 FTSE 100 지수 3.64%, 프랑스 CAC40 지수 4.75% 등 유럽 주요 시장이 모두 하락했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 증시 역시 일본 닛케이가 2.53%, 홍콩 항셍지수가 2.67%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유가도 10% 넘게 폭락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3.06% 수직 낙하해 배럴당 68.15달러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으로 대체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던 비트코인도 7% 이상 급락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의 폴 히키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신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백신에 반응하는지, 다른 변이들에 비해 얼마나 심각한지 알려진 바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현 시점에서는 제대로 된 정보에 입각한 투자 결정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오미크론 공포’가 29일 아시아 증시의 ‘블랙 먼데이’를 촉발해 지난해 3월의 대폭락 악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염려한다. 지난해 2월 14일 2243.59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되자 불과 한 달 만인 3월 19일 1457.64까지 35% 넘게 폭락했다.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져 세계 경제를 전대미문의 위기로 몰아가는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변이 공포가 각국의 금리 전망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 미 달러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들의 가치가 동반 후퇴할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분석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주요국을 강타하면 중앙은행들은 ‘돈 풀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로이터는 내다봤다. 국제금융협회(IIF)도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각국 정부의 확장적 통화 정책이 맞물려 퍼펙트 스톰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빈곤국 ‘백신 불평등’에 변이 출몰… “선진국들의 백신 독점 부메랑 효과”

    빈곤국 ‘백신 불평등’에 변이 출몰… “선진국들의 백신 독점 부메랑 효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다섯 번째 ‘우려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세에 대해 선진국들의 백신 독점에 따른 ‘부메랑 효과’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기술력과 자본을 앞세워 선진국이 코로나19 백신을 독점해 아프리카 등지의 백신 빈곤국에서 변이가 출몰하면서 지구 전체가 또다시 대유행에 고통받을 수 있다던 전문가들의 예측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0개 이상의 개발도상국은 백신 특허 및 지식재산권의 일시적 중단을 요청했지만 제약회사와 유럽연합(EU)이 반대했다”며 “오미크론 변이는 전 세계에 고른 백신 접종을 분명히 촉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는 전날 가디언 칼럼에서 “보건 지도자들의 거듭된 경고에도, 개도국에 백신을 공급하지 못한 실패가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빈곤국에서 신종 변이가 출현해 부유국의 백신 접종자에게도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비율은 10%이지만 북미는 64%, 유럽은 62%다. 주요 20개국(G20)이 코로나19 백신의 89%를 독점하고 있으며, 향후 인도분 중 71%가 이들 나라에 배정돼 있다. 선진국은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고 있지만, 빈곤국들은 올해 말까지 WHO가 정한 ‘백신 접종률 40%’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더 나아가 백신 접종 시스템이나 백신을 보관할 냉동 시설도 보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아공은 많은 백신을 보유했음에도 접종 시스템 미비로 제때 접종하지 못하고 있고, 우간다는 900만개 백신 중에 3분의2가 올해 안에 유통기한이 끝나 폐기될 위기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즉시 선진국들이 아프리카 국가를 봉쇄한 점도 문제로 보고 있다. 아메시 아달자 존스홉킨스대 공중보건대학원 교수는 “발견 전 몇 주간 확산됐을 수 있는” 변이 확산을 억제하는 데 봉쇄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 뒤 “변이 발생을 빠르게 알린 남아공이 (오미크론 진원지로) 낙인찍혀서는 안 된다. 잘못이 아니라 옳은 일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스 버클리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에 “백신 불평등으로 인한 개도국들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또 다른 변이가 계속 등장해 대유행이 장기화하고 세계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오미크론 강타… 다시 빗장 거는 지구촌

    오미크론 강타… 다시 빗장 거는 지구촌

    홍콩·英·獨·네덜란드 등 12개국 전파 확인美, 8개국 여행 금지령… 뉴욕주 비상사태파우치 “이런 전파력이면 확산 기정사실”일상회복 제동… 文, 오늘 긴급회의 주재남아프리카에서 전염력 강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Omicron)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에 제동이 걸렸다.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속속 보고된 유럽과 아시아, 미국은 빗장을 걸기 시작했다. 새 변이의 출현으로 각국의 봉쇄 조치가 잇따르고 경기 회복이 더뎌질 우려가 제기되자 세계 주요 증시는 파랗게 질렸다. 상당수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유효한 6개월이 지났고 유럽 등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시기에 발생한 것이어서 전 세계가 다시 봉쇄의 단계로 접어들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B.1.1.529)를 그리스 알파벳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이라고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숙주 세포에 침투하는 데 사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0개 이상의 유전자 변이를 포함해 약 50개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돌연변이가 생기면 재감염 위험이 커지고 백신 방어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오미크론이 발견된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홍콩, 벨기에, 이스라엘, 독일, 체코,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호주 등 12개국이다.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남아프리카 20~30대 청년층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남아공에서 발생한 최근 신규 확진자의 90%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이 가운데 65%는 백신 미접종자였으며 나머지는 대부분 1차 접종만 마친 상태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변이 발생 후 가장 먼저 국경을 완전히 봉쇄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27일 성명을 통해 29일 0시부터 14일간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에선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1건, 의심 사례가 7건 보고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같은 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입국자들은 모두 입국 후 이틀째 PCR 검사에서 음성 확인이 될 때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면 10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다. 영국에선 최근 남아공에서 입국한 2명이 오미크론 양성 반응을 보였다. 미국도 남아공 등 8개국을 여행금지 권고 지역으로 지정했다. 뉴욕주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비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의료자원을 집중하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백악관 최고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NBC 방송에 출연해 “아직 감염 사례가 보고되진 않았지만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더라도 놀랍지 않다”며 “이 정도 전파력을 갖춘 바이러스라면 변이 확산은 기정사실”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방역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면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의 중환자 병상도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의 ‘비상계획’이 아닌 방역패스 확대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정부는 또 오미크론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해 남아공 등 8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향후 추이를 보며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 ‘오미크론’ 전염력 어디까지...호텔 복도 맞은편 격리자까지 감염

    ‘오미크론’ 전염력 어디까지...호텔 복도 맞은편 격리자까지 감염

    홍콩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전염력을 추정할 수 있는 감염 사례가 나왔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이달 중순쯤 입국자 격리 전용 호텔에서 잇따라 2명의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발견했다. 주목되는 점은 이 두 사람이 호텔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 방에서 지냈을 뿐이지 서로 일체의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다는 점이다. 또 홍콩 당국은 두 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가 모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먼저 발견된 환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36세 사람이다. 지난 11일 홍콩 도착 때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왔는데 이틀 뒤 받은 추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두 번째 감염자는 62세 중국인 남성으로 지난 10일 캐나다에서 홍콩으로 도착해 격리소에 들어왔다. 이 사람은 지난 18일 확진 검사 때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당시만 해도 이 감염 사례는 많은 해외 코로나19 유입 사례에 묻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에 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홍콩 보건 당국은 홍콩대에 두 환자의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홍콩대는 두 사람이 모두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홍콩 당국은 27일 0시부터 남아공 등 8개국발 입국을 금지하는 조처를 긴급히 내렸다. 이런 상황은 오미크론 변이가 매우 높은 감염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아프리카 국가 보츠와나에서 발견되고 남아공을 거쳐 유럽, 이스라엘, 홍콩 등지로 확산 중인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어 과학자들은 새 변이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높은 전파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파우치 “오미크론 확산 기정사실…미국도 유입됐을 것”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NBC에 출연,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전파력을 갖춘 바이러스가 발생했고 감염이 확인된 벨기에와 이스라엘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 여행 사례가 있는 만큼 변이가 확산하는 것은 결국 기정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주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아시아 국가들도 오미크론 등장에 맞춰 남아공 등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
  •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식 1위 ‘치킨’...황교익 “자랑스러운가”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식 1위 ‘치킨’...황교익 “자랑스러운가”

    국내 치킨이 작고 맛이 없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이 치킨이라는 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치킨이 한식의 대표가 돼 있는 현실이 자랑스럽냐”고 말했다. 28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 음식이면 한국적 재료가 제법 들어가 있어야 하지만 치킨은 전혀 그렇지 못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 8~9월 베이징, 뉴욕 등 해외 주요 도시 17곳 시민 8500명을 대상으로 한식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식을 먹어본 적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질문한 결과, 가장 자주 먹는 메뉴는 한국식 치킨(30%)이었다. 김치(27.7%), 비빔밥(27.2%), 떡볶이(18.0%), 김밥(15.5%)이 뒤를 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 및 향후에도 먹을 의향이 있는 한식으로도 한국식 치킨이 1위로 꼽혔다. 황씨는 이에 대해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식 1위에 치킨이 오른 것이 시민 여러분들은 자랑스러운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치킨 공화국’이라고 말하며 “한 집 건너 치킨집이고 경쟁이 치열해 금방 망한다”고 말했다. 또 “치킨이 맛있어서 치킨집이 많이 생기는 게 아니다”라며 “치킨집들이 서로 경쟁하느라 양념법이 다양해졌고 그게 한국 치킨의 경쟁력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씨는 이어 “외국인이 한국에 오면 많은 치킨집을 보고 놀란다”며 “이런 풍경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외국인 선호 1위에 치킨이 오른 것은 ‘치킨집이 인구 대비 가장 많은 나라’ 한국에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치킨이 한식이라면 한국적 재료가 들어가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육계 종자는 미국과 영국에서 가져오고, 사료는 미국 곡물이며 치킨을 튀기는 기름도 미국산 콩과 옥수수에서 뽑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 그는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 보도에 대해 “치킨에다가 민족적 자부심을 주입해 3㎏ 육계를 달라는 시민의 주장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황씨는 한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1.5kg의 소형 육계를 먹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작은 육계가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3kg 육계보다 맛이 없다는 것이 연구 결과로 입증된다고도 말했다. 황씨는 한국의 양계업계가 일부러 닭을 크게 키우지 않고 1.5kg의 육계를 팔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양계업계는 국내 시장에서 큰 닭이 팔리지 않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공급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 美서 잇따르는 떼강도 고가품 절도, 훔친 물건 어디로 가나

    美서 잇따르는 떼강도 고가품 절도, 훔친 물건 어디로 가나

    진열장 부수고 물건 훔치는 ‘스매시&그랩’ 잇따라범죄조직, 지목 물품 훔치면 500~1000달러 지급훔친 물건 온라인에 거래해 143억원 번 조직 기소낮은 형량 및 경찰의 위험한 업무 기피 등 원인 지목미국에서 진열장을 부수고 순식간에 물건을 집어가는 ‘스매시 앤 그랩’(Smash&Grab) 절도가 급증하면서 사회문제로 부상했다. 아마존 등 온라인 거래 사이트를 통해 팔 물건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절도를 사주하는 식이다. CNN은 27일(현지시간) 블랙 프라이데이인 전날 저녁 8시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인근 지역의 한 베스트바이 매장에 30명이 넘는 도둑 무리가 들이닥쳐 전자제품들을 훔쳐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캘리포니아주 월넛 크릭시의 노드스트롬 백화점 약탈은 숫제 범죄 영화 같았다. 스키마스크를 쓴 약 80명의 떼강도가 동시에 들이닥쳐 핸드백, 옷 등 경찰 추산 최대 20만 달러(약 2억 400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쳤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미리 준비한 25대의 차량으로 도주했고, 경찰은 추격 끝에 3명만 체포했다. 전날인 19일 샌프란시스코 유니언스퀘어에서는 루이비통 등 명품 매장이 약탈당했고, 21일 오후 5시 30분쯤 헤이워드의 보석상에 9명이 침입해 순식간에 헤머로 진열장 유리를 부순 뒤 보석을 훔쳐 도주했다. 23일에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루이비통 매장에서 14명의 강도가 30초만에 12만 달러(약 1억 4000만원) 상당의 진열장 물건을 쓰레기봉투에 쓸어 넣고 달아났다. 지난 5월 대형약국 체인점인 월그린스는 샌프란시스코 내 매장의 절도가 4배가 높다며 17개 매장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전자제품 매장인 코리 베리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전자제품 등 고가 상품을 싹쓸이 절도한 뒤 재판매하는 “갱단”이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이런 조직들은 특정 상품을 지목해 이를 훔쳐오는 이에게 500~1000달러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검찰은 지난 5월 이런 식으로 훔친 목걸이, 반지, 전자제품 등을 아마존과 이베이에 팔아 1200만 달러(약 143억원)를 벌어들인 일당을 공개 기소했다. 콰메 라울 일리노이주 법무장관은 지난 9월 조직범죄단의 매장 절도로 미 전역의 소매업체가 연간 450억 달러(약 53조 5000억원)의 손실을 본다고 발표했다. CNN도 미 전국소매업연맹(NRF)의 설문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조직 소매 절도가 5년전보다 6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와 맞물린 보복 소비 성향으로 수요는 높은데 공급이 부족한 여건,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둔 시점 등이 최근 조직 절도가 급증한 배경으로 거론되나, 미 언론들은 무엇보다 낮은 형량을 문제로 삼고 있다. 일례로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950달러 미만의 절도는 중범죄 기소 대상이 아니다. 개리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지자체 수장들은 ‘스매시 앤 그랩’ 절도를 엄벌에 처하겠다고 연이어 강력 경고했지만, 지난해 흑인시위 이후 사기가 떨어진 경찰들이 위험한 업무에 좀체 뛰어들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 새 변이 ‘오미크론’ 이름 지으며 WHO 또 중국 눈치봤다?!

    새 변이 ‘오미크론’ 이름 지으며 WHO 또 중국 눈치봤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등장한 이후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눈치를 지나치게 본다는 뿌리깊은 의심이 새 변이의 이름을 ‘오미크론(ο·Omicron)’으로 붙인 일을 둘러싸고도 재연됐다. WHO는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신고한 ‘B.1.1.529’ 변이를 26일 ‘우려 변이’로 분류하면서 변이 이름을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공식 명명했다. 애초 전문가들이나 언론에서는 새 변이의 이름이 ‘뉴(ν)’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변이가 나올 때마다 WHO는 그리스 알파벳 글자 순서대로 이름을 지었는데, 앞서 12번째 글자인 ‘뮤’(μ) 변이까지 나온 만큼 이번 변이는 13번째 글자 뉴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WHO는 예상과 달리 뉴는 물론 그 다음 글자인 ‘크시(ξ)’마저 건너 뛰고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을 선택했다. WHO가 관행을 깨고 새 변이 이름을 명명하자 추측과 억측이 만발했다. 가장 설득력 있고 합리적으로 보이는 설명은 같은 발음이나 철자로 인한 혼동을 피하기 위한 것이란 풀이다. 뉴는 영어 단어 ‘뉴(new)’와 거의 같은 발음이다 보니 혼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권에서 ‘새 변이인 새 변이’로 들리는 상황을 피하려고 ‘뉴’를 제외했다는 것이다. 크시 역시 비슷하다. 크시의 영어 철자는 ‘xi’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표기할 때 성만 따 ‘Xi’라고 쓰기 때문에 공교롭게 철자가 똑같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의 성과 같은 철자의 단어를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으로 쓰는 것이 WHO로선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얘기다. 영어로 크시 변이를 적으면 ‘xi variant’가 되는데 누가 봐도 시 주석의 이름을 딴 것으로 오해될 수 있고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얘기다. 테드 크루즈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WHO의 한 관계자가 “특정 지역에 낙인 찍는 일을 피하려고 ‘xi’를 걸렀다”고 설명했다는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 편집장의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그는 “WHO가 중국 공산당을 이렇게 두려워하면 중국이 치명적인 감염병을 은폐하려 할 때 WHO가 그들을 똑바로 조사할 것이라고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비난했다. 미국 일간 뉴욕 포스트는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이 “‘뉴’는 새로운 변종으로 혼동할 수 있다”며 “낙인 찍는 일을 피하려고 지명이나 사람 이름, 동물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규칙을 좇아 (중국인의) 흔한 성인 ‘xi’를 쓰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WHO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그리스 알파벳을 붙여 명명한 것은 지난 5월부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영국에서 발견된 B.1.1.7은 알파(α), 이보다 앞서 남아공에서 발견된 B.1.351은 베타(β), 브라질에서 등장한 P.1은 감마(γ), 인도에서 나온 B.1.617.2는 델타(δ)로 명명했고, 이후 등장하는 변이에도 엡실론(ε)부터 뮤(μ)까지 차례로 이름을 붙였다. 오미크론의 다음 글자는 원주율을 나타내는 기호로 익숙한 ‘파이’(π)다. WHO의 마리아 밴 커코브 기술팀장은 “그리스 문자 24개가 모두 사용되면 그 뒤에는 새로운 이름 체계가 도입될 것”이라고 했다.
  • 유럽, 벌써 ‘오미크론’ 확산 기로…이스라엘은 입국 전면 금지

    유럽, 벌써 ‘오미크론’ 확산 기로…이스라엘은 입국 전면 금지

    유럽 곳곳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발견되면서 전 유럽이 오미크론 확산 기로에 놓였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을 종합하면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체코, 덴마크 등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보고 됐다. 이날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첼름스퍼드와 노팅엄 지역에서 각각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으며, 두 사람 모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왔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들 두 명을 자가 격리하고 있으며, 이들의 동선을 추적하는 등 확산을 막기 위해 대응하고 있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 사례가 2건 확인됐고, 이탈리아도 사업차 모잠비크를 다녀온 사람에게서 첫 감염 사례가 나왔고 밝혔다. 체코 보건당국은 나미비아에서 건너온 한 사람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조사 중이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전날 암스테르담 공항에 도착한 남아공발 여객기 두 대에서 61명의 승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 중 일부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결과는 28일쯤 나올 예정이다. 이에 앞서 벨기에 당국은 터키를 경유해 이집트를 여행하고 이달 11일 돌아온 여성이 지난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여성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말라위에서 돌아온 여행객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으며, 최근 남아공에서 돌아온 여행객 800여 명의 건강상태와 동선 등을 추적 중이다.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까지 속속 확인되자 전세계가 방역 강화와 입국 규제 조치 등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당장 이스라엘은 14일 동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대테러 전화 추적 기술을 재도입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 발견 이후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령을 내린 나라는 이스라엘이 처음이다. 영국은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틀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또 오미크론 감염 의심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10일간 자가격리 하고, 대중교통과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남아공과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의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 매우 높음’으로 올렸으며, 미국 국무부도 오는 29일부터 이들 8개국에 대한 여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뉴욕주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다음달 3일부터 발효되는 이번 비상사태에 따라 남은 병상이 10% 미만이거나 주정부가 따로 지정한 병원들은 비응급, 비필수 환자들을 거부할 수 있게 된다. 크리스마스 휴가철을 앞두고 국경 개방에 나섰던 아시아 국가들도 오미크론 등장에 맞춰 남아공 등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입국을 차단하고 있다. 이미 싱가포르는 27일 밤 11시 59분부터 지난 2주간 남아공과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이들의 입국과 환승을 금지했다. 일본은 지난 27일부터 남아공과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에서 오는 입국자는 10일간 격리하도록 했으며 이날부터는 모잠비크와 말라위, 잠비아발 입국자에게도 같은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금도 외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에게 열흘 혹은 2주 동안 자택 혹은 자신이 정한 숙박시설에 자가 격리할 것을 요구하는데, 남아공 등 9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정부 지정 시설에서 격리하도록 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전날 긴급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회의를 열고, 28일 0시부터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기 시작했다. 다만 내국인 입국자는 백신 접종과 상관없이 10일간 시설에 격리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이 밖에도 인도, 홍콩,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스리랑카,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모로코 등 다른 아시아·중동 국가들도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통제할 계획이다. 이처럼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NBC에 출연,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전파력을 갖춘 바이러스가 발생했고 감염이 확인된 벨기에와 이스라엘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 여행 사례가 있는 만큼 변이가 확산하는 것은 결국 기정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을 포함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 모임 자제 등 기본적인 생활 방역을 잘 지키고 무엇보다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해야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 “문 닫아줄래요 여보” 뉴저지 여성 타이르자 문 닫는 착한 흑곰

    “문 닫아줄래요 여보” 뉴저지 여성 타이르자 문 닫는 착한 흑곰

    “문 좀 닫아줄래요. 여보~” 미국 뉴저지주 버논에 사는 수전 케호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밤 집에 찾아온 야생 곰에게 이렇게 타이르고, 이 착한 곰은 입으로 문의 손잡이를 물어 찰칵 소리가 들리게 문을 닫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CBS 뉴욕에 따르면 유튜브 구독자가 1500여명이었던 케호는 “곰들이 얼마나 똑똑하게요! 이녀석은 우리 집 문 닫는 법까지 배웠네요”라고 적으며 신기해 했다. 그런데 정작 신기하고 놀라운 일은 여느 여성이라면 겁에 질려 얼른 문을 쾅 닫을 것 같은데 아무렇지 않은 듯 “곰 씨”라고 부르며 살갑게 대화를 이어가는 케호였다. 그녀는 처음에 문을 열면서 “비가 오니?”라고 물었다. 그 다음에는 “문 좀 닫아줄래? 문 닫어, 곰 씨”라고 말한다. 그러자 곰이 집 안에 살짝 발을 디디며 문의 손잡이를 입에 물어 닫는다. 곰이 정성을 다했는데도 문이 꼭 닫히지 않자 케호는 “문 닫는 일을 마저 해야지 여보. 찬바람이 들어오잖아”라고 채근한다. 이에 순종적인 곰은 다시 입으로 문 손잡이를 물어 찰칵 소리가 나게 닫는다. 린케딘 프로필을 살피니 케호는 야생 및 환경 운동에 앞장선 사람이며 특히 1999년 1월부터 흑곰 교육을 전문적으로 해 왔다. 흑곰들 사진을 촬영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곰을 열심히 교육시켜 이런 동영상을 ‘꾸민’ 것 같은데 그래도 곰이 사람 말을 알아 듣고 고분고분 따르는 것이 재미있긴 하다. “이 모든 해에 걸쳐 난 북아메리카 흑곰들의 친절한 기질에 대해 놀라워했다. 모든 야생동물과 함께하다 보면 그들의 공간을 존중하게 된다”고 프로필에 적었다. 그녀의 유튜브 채널을 보니 수십편의 흑곰 동영상들이 올라와 있는데 그 중에는 어미 곰이 해먹을 흔드는 것도 있다고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가 지난 26일 전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김연아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작곡한 손드하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김연아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작곡한 손드하임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거장 스티브 손드하임이 26일(현지시간)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와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친구이자 법률 대리인인 F 리처드 파파스 변호사가 손드하임이 코네티컷주 록스베리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니지먼트 회사 DKC-O&M의 릭 미라몬테스도 손드하임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고인은 전날까지만 해도 친지들과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즐겼다고 한다. 손드하임은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어쌔신’, ‘스위니 토드’, ‘컴퍼니’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작곡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는 프랭크 시내트라, 주디 콜린스 등 전설적인 가수들에 의해 수백 번이나 녹음됐다. 이 곡은 특히 ‘피겨 여왕’ 김연아가 은퇴 무대인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배경음악으로 활용해 팬들에게도 친숙한 곡이다.그는 가사까지 함께 직접 쓰는 몇 안 되는 메이저 뮤지컬 작곡가였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동시대에 맞게 옮긴 웨스트사이드스토리를 함께 작업한 번스타인은 생전에 고인처럼 뮤지컬 노래와 가사를 매끄럽게 조화시키는 이를 보기 어려웠다고 상찬했다. 1930년 3월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아홉 살 때 처음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관람하고 매력에 빠져 열 살 때 ‘왕과 나’ ‘오클라호마!’로 유명세를 떨치던 오스카 해머스타인 2세로부터 사사를 받았다. NYT는 고인이 “20세기 후반기 가장 존경받는, 영향력 있는 작곡·작사가였으며,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쇼를 만들어낸 무대 뒤 원동력”이라며 “미국 뮤지컬의 기준을 수립했다”고 평가했다. 작품에서 다루는 주제도 매우 다양했다. 뮤지컬 ‘소야곡’(Little Night Songs)에서는 스웨덴의 예술영화 감독 에른스트 잉마르 베리만의 영화들을 다뤘고, ‘태평양 서곡’(Pacific Overtures)에서는 일본의 개항을, ‘조지와 함께한 일요일 공원에서’는 프랑스 화가 조르주 쇠라의 일생을 담았다. 오랜 세월 뮤지컬 업계에 종사하면서 손드하임은 그래미상 8개, 토니상 8개, 아카데미상 1개를 수상하는 기록을 남겼다. 2015년에는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았다.동성애자로도 유명하다. 유족으로 남편 제프리 스콧 롬리를 남겼는데 2017년 결혼한 두 사람의 나이 차는 거의 50년이었다. 고인은 그 해 인생을 돌아보면서 “여러분을 분명하지 않게 만들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어떤 일을 계속해야 한다. 여러분이 가는 길의 끝을 안다면 여러분은 이미 저세상에 가 있을 것이다. 어느 시가 그랬듯 그런 게 죽음”이라고 말했다.
  • 오미크론 공포에 전세계 주가·유가·암호화폐 폭락…‘검은 금요일’

    오미크론 공포에 전세계 주가·유가·암호화폐 폭락…‘검은 금요일’

    남아프리카에서 발원한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출현에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미국의 뉴욕증시가 2% 이상 하락하고, 유럽증시는 4%대 급락했으며, 앞서 마감한 아시아 증시도 2%대 하락했다. 상품시장도 충격을 받았다. 유가는 10% 이상 폭락하고,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암호화폐(가상화폐)도 비트코인이 7% 이상 급락하는 등 일제히 폭락했다. 새로운 변이 출현으로 각국이 다시 경제 봉쇄에 들어가면 세계의 물류가 또 다시 막혀 인플레이션이 촉발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위험 자산은 모두 급락하고 금과 달러 엔화 등 안전자산은 급등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2% 이상 급락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905.04포인트(2.53%) 내려 3만4899.34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0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06.84포인트(2.27%) 밀려 4594.62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353.57포인트(2.23%) 하락한 1만5491.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 지수는 3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유럽증시는 낙폭이 더 컸다. 유럽증시는 4%대 낙폭을 보였다. 독일의 닥스지수가 4.15%, 영국의 FTSE지수는 3.64%, 프랑스의 까그지수는 4.75% 각각 하락했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 증시도 닛케이가 2.53%, 홍콩의 항셍지수가 2.67%, 한국의 코스피가 1.47% 하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경제가 다시 위축될 것이란 우려로 유가는 10% 이상 폭락했다. 새로운 변이로 세계각국이 다시 경제 봉쇄를 하면 경기가 다시 위축돼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우려로 국제유가는 10% 이상 폭락해 배럴당 70달러대로 내려갔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3.06% 폭락해 배럴당 68.15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1.55% 폭락해 배럴당 72.72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비해 금 등 안전자산은 상승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전거래일보다 0.45% 상승한 온스당 179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와 엔화도 강세를 보였다. 암호화폐도 급락했다. 암호화폐는 새 변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대체 투자 수단으로 각광 받을 수도 있지만 아직은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며 비트코인이 7% 이상 급락하는 등 일제히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27일 오전 7시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7.81% 급락한 5만428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전고점(6만8889달러)보다 20% 이상 하락해 공식적인 베어마켓(하락장)에 진입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9.26%, 바이낸스코인은 7.05%, 솔라나는 6.67% 각각 급락하고 있다.이날 세계보건기구(WHO)는 B.1.1.529로 불리던 새 변이에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를 붙여 오미크론(Omicron)이라고 명명했다. 또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하면서 “예비 증거에 따르면 다른 변이와 비교했을 때 재감염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WHO는 이 변이를 지난 9일 수집된 표본에서 처음으로 확인했으며, 지난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 변이를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한 남아프리카 지역 8개 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렸다. 해당 국가는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이다. 캐나다의 경우 남아공을 포함한 7개국에 대해 국경을 폐쇄하고, 이들 나라로부터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캐나다가 여행 제한을 내린 나라는 남아공, 모잠비크 보츠와나, 레소토, 짐바브웨, 나미비아, 에스와티니다.
  • KLM 여객기 두 편 승객 4시간 이상 못 내려 남아공발 변이 공포 탓

    KLM 여객기 두 편 승객 4시간 이상 못 내려 남아공발 변이 공포 탓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를 출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히폴 공항 활주로에 내린 로열 더치 KLM 항공의 여객기 두 편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적어도 4시간 이상 내리지도 못한 채 갇혀 있었다. 그 중 한 대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4시간 지나 27일 오전 3시(한국시간)쯤 비행기에서 내려 셔틀버스로 이동해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남아공에서 새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남부 아프리카에서 오는 항공편을 26일(이하 현지시간) 정오부터 일시 금지한다고 밝힌 뒤 일어난 소동이다. 휘호 더용어 네덜란드 보건부 장관은 이날 정오부터 남부 아프리카에 있는 모든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이동 중인 사람들도 스히폴 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격리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아마도 이런 바이러스 검사나 격리 준비에 시간이 걸려 비행기에서 승객들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Omicron)’등장에 유럽 각국이 바짝 긴장하며 발원지로 지목된 남아프리카로 통하는 문을 서둘러 걸어 잠그고 있다.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인 슬로베니아는 트위터에 27개 회원국 보건 전문가 위원회가 “‘비상 제동’ 조치를 발동하고 남아프리카에서 EU로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남아공,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 7개국이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스위스, 러시아 등은 앞서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 차단이나 자국민 외 입국 금지, 격리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미국, 캐나다 등 미주 국가들도 속속 국경 통제에 나섰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이날 변이 환자가 확인된 벨기에는 27일부터 3주간 나이트클럽을 닫고 식당, 술집, 크리스마스 마켓, 문화 시설은 오후 11시까지만 영업하도록 하는 내용의 추가 방역조치를 발표했다. ‘오미크론’은 남아공 과학자들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가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 새로운 변이가 발견됐다고 보고하면서 알려졌다. 처음 발견된 것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이고 남아공에서 확산 중이다. 이후 홍콩에 이어 이날 이스라엘과 벨기에에서도 확인됐다. 벨기에의 ‘오미크론’ 감염자는 터키를 경유해 이집트를 여행하고 지난 11일에 돌아온 젊은 여성으로, 11일 뒤에 감기 유사 증상을 보이고 확진됐다. 홍콩에서 처음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도 남아공을 다녀온 여행객이다. 그런데 캐나다에서 입국한 사람도 같은 호텔 맞은편 객실에서 격리하다가 얼마 후 감염되면서 2차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남아공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가 나오기도 전에 입국 금지 조처를 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B.1.1.529로 불리던 새 변이에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를 붙여 ‘오미크론’이라고 명명했다. 또,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하면서 “예비 증거에 따르면 다른 변이와 비교했을 때 재감염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 국가들을 포함해 세계 각국은 화들짝 놀랐다. 세계 증시는 이날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53% 급락하며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유럽 증시도 4% 넘게 폭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10% 넘게 추락했다. 국제사회는 새 변이에 관한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경 통제로 약간이라도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WHO는 새 변이 분석에 “몇 주가 필요하다”고 했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는 현재 백신이 새 변이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분석 결과가 2주 뒤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요하면 6주 내 백신을 재설계하고 100일 이내에 초기 제조분을 수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지하철서 7만원 주고 산 그림이 뱅크시 작품? “진품 여부 확인 중”

    지하철서 7만원 주고 산 그림이 뱅크시 작품? “진품 여부 확인 중”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로 유명한 뱅크시(Banksy)의 작품이 뉴욕의 한 지하철에서 60달러(약 7만 1400원)에 팔렸다는 보도가 나와 작품의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뉴욕시에 사는 26세 여성 콜린 알렉산더가 수천만 달러에 팔리는 뱅크시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을 개당 60달러에 샀다고 보도했다. 현재 알렉산더는 이들 작품에 대한 진품 여부를 전문가에 의뢰한 상태다. 뱅크시는 ‘얼굴 없는 화가’로 불리는 거리 예술가로, 건물과 거리에 벽화를 그린다. 그는 주로 전쟁, 빈곤, 환경 문제 등을 다루고 있으며 그가 작품을 공개할 때마다 사회적 반향이 일어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지난 2018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온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는 104만 파운드(16억원)에 낙찰됐다. 낙찰 직후 해당 그림은 뱅크시의 의도로 찢어져 파쇄됐고, 3년이 지난 올해 무려 18배가 뛰어 300여억원에 낙찰됐다. 알렉산더는 “그림을 보자 뱅크시의 작품임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이 작품을 판매하고 있었다”면서 “파는 거냐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그는 2개의 작품을 120달러를 주고 구입했다. 알렉산더는 “진품이 아니더라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일로 엄청난 경험을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현재 콜린이 산 두개의 작품에 대해 진위 여부를 가리는 중이지만 진품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실제 뱅크시는 과거 2013년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스프레이 작품을 개당 60달러에 판매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해당 작품은 3만 1000달러(한화로 약 3670만원)의 가치가 있었다. 매체는 “알렉산더가 구매한 작품이 진품으로 판명나면 나중에 엄청난 가격으로 되파는 행운을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포토] 뉴욕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부활

    [서울포토] 뉴욕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부활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은 미국의 최대명절로 꼽히는 추수감사절입니다.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관람객 없이 텅 빈 거리에서 진행됐지만, 올해에는 수많은 관객이 뉴욕의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이날 오전 뉴욕은 섭씨 10도에 미치지 않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행사 출연자를 포함해 관객들은 2년 만에 정상화된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를 즐겼습니다.사진=AP Reuter AFP 연합뉴스
  • 시베리아 탄광 화재로 광부·구조대원 등 52명 숨져...외신 “인재 가능성”

    시베리아 탄광 화재로 광부·구조대원 등 52명 숨져...외신 “인재 가능성”

    러시아 시베리아의 탄광에서 화재가 발생해 광부와 구조대원 등 최소 52명이 숨졌다. 25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2200마일(3540㎞) 떨어진 케메로보주(州)의 리스트뱌즈니야 탄광 지하 250m 지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광내 메탄가스에 불이 붙어 발생한 연기가 환풍 통로를 따라 광내를 가득 채우면서 광부들이 탈출하지 못했다. 구조당국은 총 239명을 구조했으며 광부 46명과 구조대원 6명이 숨졌다. 구조된 광부 중 49명은 부상을 입었으며 4명은 중태에 빠졌다. 구조당국은 탄광의 내 메탄 농도가 높아져 구조작업을 중단했다. 러시아 통신사 인테르팍스는 “더이상 생존자를 찾을 희망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2010년 같은 지역의 라스파드스카야 광산에서 메탄 폭발과 화재로 91명이 숨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광산 사고로 기록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러시아 연방조사위원회는 탄광의 산업안전규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위험생산시설에 대한 산업안전요구사항위반 혐의로 광산 이사와 현장 책임자 등 3명을 구금했다. 외신들은 이번 사고가 전형적인 ‘인재(人災)’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러시아 기술감시단이 해당 광산에 대해 수백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하고 벌금을 부과했으며 작업중지 명령까지 내렸으나 광산이 지난 6일 영업을 재개한 뒤 사고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 40년 전에 240년 넘은 라이플소총 훔친 78세 노인에 “징역 하루”

    40년 전에 240년 넘은 라이플소총 훔친 78세 노인에 “징역 하루”

    40년 전에 미국 독립전쟁 때 쓰인 라이플 소총을 박물관에서 훔친 78세 노인에게 어떤 처벌이 합리적일까? 법원은 딱 하루만 교도소에서 지내라고 판결했다. 지난 2018년 7월 펜실베이니아주 폿츠빌에 살던 토머스 개빈은 1960년대와 1970년대 박물관에서 훔친 문화유산 10여점을 처분하려 한 혐의로 검거됐다. 그의 장물 중에는 1775년 크리스천 오에터란 총기 회사가 제작해 1971년 밸리 포지 주립공원 박물관에 소장된 라이플 소총이 있었다. 240년 세월을 훌쩍 넘긴 라이플 소총으로는 딱 두 점만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제작자 이름과 제작 장소와 날짜까지 새겨져 있는데 한 자루의 값어치는 17만 5000 달러(약 2억원)로 평가된다. 3년 전 여름에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소총과 다른 훔친 장물들을 골동품 거래상과 거래하려 한 개빈을 체포했다. 그 중개인은 라이플 소총을 보자마자 한 골동품 소총 전문가가 1980년에 쓴 책에 나온 것을 알아보고 단번에 훔쳤구나 직감했다고 취재진에게 털어놓았다. 미국 법무부의 검사 제니퍼 윌리엄스는 성명을 통해 “박물관 소장품을 훔치는 것은 그야말로 미국 역사의 한 쪽을 훔치는 것이며 위중한 연방 범죄”라며 “40년이 흐른 뒤에야 마침내 정의가 피고인을 붙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FBI에서 심문받을 때 개빈은 문제의 소총 뿐만아니라 전국의 박물관에서 18세기와 19세기에 제작된 다른 골동품 소총들도 훔쳤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개빈이 저지른 많은 절도의 공소시효가 이미 경과됐음을 지적하면서 다른 장물들의 값어치가 연방 범죄에 해당하는 5000 달러 미만이란 사실도 지적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그에게는 징역 하루에 더해 3년의 보호관찰 처분이 내려졌다. 그 중 1년은 가택 연금되며 벌금 2만 5000 달러와 함께 2만 3385 달러의 손해배상 명령이 더해졌다.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는 그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 행위를 똑바로 설명하지 못했지만 잘못을 뉘우치긴 했다. 현지 일간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이렇게 모두를 힘들게 해 죄송하다. 그 때로 돌아갈 수 없다고 진짜로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 이게 모두 드러났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피고를 “오래된 것들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집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뒤 그의 차고가 골동품으로 “넘쳐난다”고 했다. 이어 “그를 수집벽으로 보든, 아니면 저장 집착증 으로 여기든, 돈을 버는 것이 그의 동기는 아니었다”고 단언했다. 지난 7월에 이 사건을 기소했던 검사보 KT 뉴턴은 뉴욕 타임스(NYT)에 골동품 도둑들은 때로는 “천재”라고 털어놓으면서 “이런 유형의 사건들을 기소한 내 경험에 비춰볼 때 때로는 이런 류의 인간들은 그저 어떤 것이 갖고 싶었을 뿐이기도 하다. 집착 때문에 그저 갖고 싶어서 그것을 취하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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