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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등 6개국, 트럼프호텔서 75만달러 지출…“트럼프 헌법 위반 가능성”

    사우디 등 6개국, 트럼프호텔서 75만달러 지출…“트럼프 헌법 위반 가능성”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집권 첫 2년간 워싱턴DC의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에서 75만 달러(약 9억 8800만원)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은 사우디와 중국, 카타르, 말레이시아,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 당국자들이 2017~2018년 트럼프호텔에 거액을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호텔 회계기록은 트럼프의 사업체와 그가 정부에 임대한 워싱턴DC 부동산을 조사 중인 하원 감독위원회의 민주당 측 인사가 입수한 것이다. 2016년에 문을 연 트럼프호텔은 트럼프 열혈주의자, 공화당원, 트럼프 행정부와 연을 맺으려는 로비스트로 북적였다. 이 건물은 1899년 건축된 우체국 건물로 원래부터 미국 정부 소유다. 트럼프그룹은 2013년 연방총무청(GSA)으로부터 연 300만달러(약 39억원)를 내는 조건으로 60년간 장기 임차해 1박에 최소 768달러(101만원)의 고급호텔로 운영했다. 하지만 코로나 유행이후 경영이 악화되자 지난 5월 장기임차권을 마이애미의 투자사에 매각해 1300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민주당은 당시 대통령이 소유주로 있는 호텔에 외국 정부가 지출한 돈은 환심을 사거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의도적 행위로 이해충돌 가능성을 주장하며 헌법위반 행위로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국세청을 동원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부국장 등 자신의 정적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지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 책임론에도 15일 오후 9시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서 세번째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 [포착] 2710m 거리서 러軍 명중시킨 우크라 저격수…세계 2위 기록(영상)

    [포착] 2710m 거리서 러軍 명중시킨 우크라 저격수…세계 2위 기록(영상)

    우크라이나 군이 개전 직후 러시아군에 빼앗겼던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되찾으면서 사기가 크게 오른 가운데, 우크라이나 저격병이 2700m가 훌쩍 넘는 장거리에서 러시아군을 저격하는데 성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저격수는 2710m 떨어진 거리에서 러시아군을 표적 사살했다.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은 저격병이 러시아 군인의 가슴에 집중시키기 전, 나무 사이를 움직이는 러시아군의 모습을 담고 있다.열상 조준경이 움직이며 총이 발사된 뒤 약 3초 후, 영상 속 군인이 바닥에 쓰러졌다. 쓰러진 군인을 도우려는 듯 또 다른 사람이 다가왔지만, 이 역시 저격수의 두 번째 저격에 맞아 쓰러졌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영상이 촬영된 시기와 장소, 당시 사용된 무기나 탄약 등에 대한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해당 영상을 접한 일각에서는 소총이 발사되는 시점과 군인이 바닥에 쓰러지는 시점 사이의 시간이 너무 짧다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 공식적으로 인정된다면, 2009년 아프가니스탄 전투 당시 2475m 거리에서 탈레반 전사 2명을 저격한 영국인 크레이그 해리슨보다 앞선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크레이그 해리슨은 338 라푸아매그넘 소총으로 탈레반 대원을 사살했으며, 당시까지 세계 최장거리 저격 기록을 보유했었다. 현재까지 기록된 최장거리 저격은 2017년 이라크에서 3450m 떨어져 있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중요 표적을 저격, 명중시킨 캐나다 합동작전군(JTF)의 저격병이 세운 기록이다. 캐나다 군인은 저격 전용 맥밀런 TAC-50 소총을 이용해 조수 1명과 함께 사살 대상인 IS 대원을 정확하게 맞혔고, 그가 쏜 총탄이 표적에 이르기까지 10초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캐나다군 당국은 보안상의 이유로 신기록을 세운 병사의 신상과 저격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다. '세계 최고 저격 기록' 보유자 동료,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전  한편, 캐나다는 서방 군사계에서도 저격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세계 최고 저격 수준을 자랑하는 스나이퍼가 우크라이나로 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지난 3월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월리’(40)라는 가명을 쓰는 캐나다의 엘리트 저격수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다고 보도했다. 월리는 당시 CBC 캐나다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그런 일(러시아의 침공)을 당할 이유가 없다”며 참전 이유를 밝혔다. 이후 일부 외신에서는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한 월리가 2017년 세계 신기록(3450m)을 세운 저격병의 동료라고 전했다.
  • 제3회 제주비엔날레 참여 주요 작가들 들여다 보니…

    제3회 제주비엔날레 참여 주요 작가들 들여다 보니…

    해녀의 삶과 시간을 기록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고... 제3회 제주비엔날레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에서는 강요배, 강이연, 김수자, 문경원&전준호, 레이첼 로즈, 왕게치 무투, 자디에 사, 팅통창 등 모두 16개국 55명(팀)이 165개 작품을 선보인다. #4·3 항쟁을 겪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제주의 아픈 역사를 주제로 다룬 민중미술 1세대 작가 강요배. 1980년대 초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걸개그림 등을 통해 대중과 교감했던 강요배(70) 작가는 1990년대 이후 제주에 정착하여 그 역사와 자연을 화폭에 담고 있다. 최근 제주의 변화무쌍한 날씨, 특히 바람에 집중하며, 그 바닷바람을 버티면서 자란 팽나무와 이를 둘러싼 조화로운 자연환경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작품 ‘폭포 속으로’와 영상 작업 ‘그날’은 제주의 물과 바람, 자연의 장엄함을 드러내고 있다. 자연의 풍광이 단순한 객체가 아니라 주체의 심적 변화를 관통하듯 펼쳐진다. 형상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스펙터클한 자연의 움직임, 그 변화의 순간이 갈필의 터치로 제주의 역동적인 풍경이 되어 나타난다.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영상 설치 작업을 하는 강이연 작가. 강이연(40)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간과 기계, 아날로그와 디지털, 현실과 가상 등 이분법적 구분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과학의 발전과 지식의 축적으로 인류는 무한한 확장을 추구하고 있지만, 인간은 결국 유한한 존재이며 모든 행동은 어떤 형태로든 되돌아온다는 것을 잊고 있다. 작가는 수많은 경계를 만들어내며 관계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최근에는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고 있다. 작품 ‘무한’은 원형 스크린을 투과한 빛이 흡수, 반사, 산란되는 과정을 거쳐 공간 전체로 퍼지는 작품이다. 강이연은 2017년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영국 왕립예술학교의 객원교수이자 영국 왕립예술학회의 펠로우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의 삶에 대한 성찰을 퍼포먼스, 비디오, 설치를 넘나드는 다학제적 예술가 김수자. 김수자(65) 작가는 대표작인 바느질과 보따리 작업에서 꿰매고 싸는 행위로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시각적 요소를 넘어 철학적인 탐구를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점차 여성성 바깥으로 작품 세계를 확장하여 최근에는 특수 필름을 이용한 무지개 스펙트럼 효과를 작품에 사용하고 있다. 고딕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키는 ‘호흡’은 특수필름을 이용한 장소 특정적 작품이다. 보따리 개념을 연장해 그는 건물과 공간, 안팎이 나뉘는 경계를 반투명 필름으로 감쌌다. #2015년 런던 프리제 아티스트상 수상 레이첼 로즈. 로즈(36·미국)는 우리를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그 명칭을 바꾸고 탈출하려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작가는 진짜와 가짜, 실외와 실내, 죽음과 삶 같은 반대되는 것들의 중간 지점을 연구하고, 소리와 이미지를 조작하여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영상과 함께 그림, 조각, 혼합 매체 등 다양한 형식을 사용하여 상호 연결성을 표현하며, 인류의 불안과 다층적 상호 연결성뿐 아니라 자연 세계, 기술 및 죽음과 역사에 대한 인문학의 관계를 묘사한다. 작품 ‘인클로저’는 17세기 영국의 인클로저 운동을 배경으로 한 비디오 작업으로 봉건 사회가 자본주의로 변모한 역사의 분기점을 되짚어본다. #1969년생 동갑내기로 2009년부터 함께 활동하고 있는 문경원과 전준호 작가. 예술과 예술가의 역할에서 공통 문제의식을 공유한 두 작가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실천적이고 자기반성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 주로 기후 변화와 정치·경제의 모순, 역사적 갈등을 다루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예술의 역할을 탐구한다. ‘이례적 산책’은 선박 고철을 이용한 조각 및 영상 설치 작업이다. 2018년 영국 테이트 리버풀 미술관에서 공개되었던 작업의 재제작품이다. 폐허가 된 리버풀 외곽의 모습을 선박 고철을 이용하여 표현하고 역사의 흔적을 영상으로 남겼다. 조선업을 기반으로 성장했다가 산업이 쇠퇴함에 따라 불안한 미래를 마주하고 있는 리버풀의 모습은 인류의 지향점을 고찰하게 만든다. 2012년 카셀 도큐멘타에서 발표되었던 ‘세상의 저편’의 연장선이기도 한 이번 작품은 버려진 물건을 줍는 주인공을 통해 시대의 불안과 욕망이 드러나는 풍경을 보여준다. 또한, 투명 인간처럼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주인공은 윤회를 떠올리게 한다. #아프리카와 미국 이중 민족의 정체성을 찾는 작가 왕게치 무투 무투(50·케냐)는 과거 아프리카 식민지 시대의 생활과 그 안에 존재하던 흑인 여성에 대한 인식, 그리고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을 만든다. 여성에 대한 편견과 불편한 시선을 패션, 의학, 성인 잡지 등의 콜라주와 드로잉으로 표현한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는 오랫동안 케냐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는 아프리카인의 정체성과 미국에서의 삶이라는 이중 민족 정체성에 영향을 주었으며, 작가는 아프리카와 서양의 관점들을 비교, 탐구하며 서로 융합시키고자 했다. 그는 아프로퓨처리즘(Afrofuturism)의 대표적인 작가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는 8개의 ‘바이러스’ 시리즈 중 하나이다. 바이러스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진 조각들은 모든 생명체를 대표하는 생물학적 발생을 나타내며 파괴와 재생을 동시에 상징한다. #해녀의 삶과 바다의 시간을 기록하는 작가 이승수. 이승수(45)작가는 오랜 시간 제주도 내 어촌계를 방문하여 해녀들이 사용했던 물옷, 오리발 등 폐물질 도구를 수집하고, 그 오브제로 해녀의 삶과 바다의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해녀와 물고기의 관계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조망하기도 한다. 환경 위기를 체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해녀의 삶을 이야기하며 환경과 자연, 인간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작업을 한다. ‘불을 피우는 자리’는 작가가 그동안 수집해온 해녀의 물옷, 오리발 등의 오브제들과 영상을 하나의 설치 작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작가는 전시장에 작은 ‘불턱’을 만들었다. ‘불턱’이란 제주어로 ‘불을 피우는 자리’란 뜻으로 해녀들이 옷을 갈아입고 물질로 언 몸을 녹이기 위해 불을 지피던 공간이다. #가족 배경, 의사소통 등 디아스포라 세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자디에 사. 자디에 사(39·캐나다) 작가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한국인의 정체성과 그 배경은 사라지지 않았다 여기며, 자신만의 ‘한국적인’ 것의 의미를 찾아간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자주 들려주었던 한국 설화와 신화 이야기에 영향을 받아 한국의 의식 절차와 초자연적인 존재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이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지구 생물과 공상가를 위한 달의 시학’은 한국 바리공주 설화를 바탕으로 조각, 빛, 소리가 결합된 멀티미디어 작품이다. 제주비엔날레는 제주도립미술관 등 6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자연을 주제로 밀도 있는 작업을 펼쳐온 국내외 33명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자연에서 얻은 소재로 가구를 만드는 아트 퍼니처 예술가 최병훈의 ‘태초의 잔상 2022’ 등을 준비했다.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콰욜라(Quayola, 이탈리아)의 기계의 눈으로 본 자연을 주제로 한 ‘프롬나드(Promenade)’ 작업을 필두로 종이와 연필로 물성과 형태를 구축한 조각한 황수연의 ‘큰머리 파도’ 작품을 선보인다. 제주의 자연과 역사 속의 인물 김만덕의 오마주가 드러나는 윤석남과 박능생의 작업이 흥미를 더한다.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는 제주 바다와 관련된 작품들로 해녀복을 수집하여 공동체의 이해를 확장하는 이승수의 ‘불턱’, 1년 내내 제주의 바다를 그렸던 노석미의 <바다의 앞모습’, ‘탐라순력도’를 재해석한 이이남의 미디어작업이 관객을 기다린다. 삼성혈에서는 자연으로부터 신화로 연결된 세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팅통창(대만)의 ‘푸른 바다 여인들’, 박지혜의 ‘세개의 문과 하나의 거울’, 그리고 오랜 시간을 지켜온 나무들의 공기와 바람을 다시 체험하게 하는 신예선의 ‘움직이는 정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가파도 AiR와 그 일대에서 동식물의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해양쓰레기에 대한 경각을 불러일으키는 홍이현숙의 설치와 가파도의 폐가에 프레스코화를 그려 가파도와의 인연을 새로운 기억으로 완성한 아그네스 갈리오토(이탈리아)의 ‘초록 동굴’이 시선을 끈다. 미술관옆집 제주에는 관객의 참여를 작품의 핵심으로,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설치 미술과 공연을 선보이는 예술가 리크릿 티라바닛(태국)의 삶의 순환과 공유의 관계를 다루는 작품 ‘무제 2022’을 선보인다. 입장권은 네이버 온라인으로 예약 가능하나, 주제관인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에서 현장 발권해야 한다.
  • “찰나의 순간 화폭에 담고 싶었다”...세계적 설치미술가 강익중 개인전

    “찰나의 순간 화폭에 담고 싶었다”...세계적 설치미술가 강익중 개인전

    린넨 캔버스 속 둥근 원에 검은색 아크릴 물감이 죽죽 그어져 있다. 밝은 보름달 앞으로 구름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 같기도 하고 흰색 항아리 한쪽에 빛을 비춰 일부러 만든 그림자를 그린 것 같은 느낌이다. 달이 변하는 모습을 연속적으로 그린 그림은 마치 월식 장면을 포착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강익중 작가의 개인전 ‘달이 뜬다’가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 신관과 갤러리현대 두가헌에서 열리고 있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전 세계 곳곳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수행해 설치미술가로 유명한 강 작가의 이번 전시회는 12년 만에 열리는 국내 갤러리 개인전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강익중 작가는 서로 다른 문화, 언어, 환경을 하나로 모아 연결하며 가까운 미래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작품에 담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신작을 비롯해 주요 연작 200여점과 함께 지난 12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공개한 대형 공공 프로젝트의 스케치, 아카이브와 자작시가 함께 소개되고 있어 그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커다란 달 항아리 그림이 눈앞에 다가온다. 강익중 작가가 오랜 동안 작품 테마로 삼아온 달과 달항아리의 시작은 2004년 경기 일산 호수공워에 거대한 원형 구조물 작업을 하면서였다. 15만장의 어린이들 그림을 넣은 둥근 구형태의 구조물에 공기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터져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구조물 한쪽이 찌그러져 기울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작가는 어린 시절 매혹된 달항아리를 떠올렸다고 회상했다. 강 작가는 “달항아리는 백토로 만들어서 아랫부분이 약하기 때문에 두 덩어리를 붙여서 불을 통과시킨다”며 “내게 달항아리는 하나가 되는 것, 소통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찰나의 순간을 화폭에 담고 싶었다”는 ‘달이 뜬다’ 연작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지러지는 달과 태양빛이 반사되면서 달 주변부에 생기는 형형색색 달 무지개를 표현하고 있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지하 전시장에는 강익중만의 언어 감각과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하얀색 벽 한쪽에는 강 작가가 파란색 색연필로 자작시 ‘내가 아는 것’를 써놨다. 벽 앞에서 “가장 좋은 냄새는 학교 앞 문방구에서 방금 산 책받침 냄새다”, “무대 공포증은 나보다 더 큰 나를 보여주려 할 때 생긴다”, “기회는 다시 온다. 정말 필요한 것은 별로 없다” 등의 문장을 작게 소리 내 읽다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된다. 전시는 12월 11일까지.
  • 낡아빠진 샌들 3억원에 낙찰됐다…주인이 스티브 잡스라서

    낡아빠진 샌들 3억원에 낙찰됐다…주인이 스티브 잡스라서

    낡아서 너덜너덜해진, 그것도 발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샌들이 3억원에 팔렸다. 이 샌들의 주인이 생전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3억원짜리 샌들의 주인공은 바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 그가 생전 신었던 샌들이 미국 경매에서 21만 8750달러(약 2억 9000만원)에 팔렸다고 미국 경제지 포천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샌들은 잡스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던 1970~1980년대에 즐겨 신던 갈색 버켄스탁 샌들로, 13일 뉴욕에서 열린 줄리앙 옥션 경매에서 낙찰됐다. 샌들 부문 경매 사상 최고 판매가다. 잡스의 샌들을 구매한 사람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낙찰자는 잡스의 샌들 실물과 함께 샌들의 360도 이미지를 담은 대체불가토큰(NFT)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NFT는 디지털 파일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세계 유일의 진품임을 인증하고 소유권을 부여하는 디지털 증표다.줄리앙 옥션은 경매에 앞서 “잡스가 생전 이 샌들을 많이 착용해 고무창 등이 심하게 마모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지만 여전히 온전하다”면서 “이 샌들을 수년간 착용한 잡스의 발자국이 코르크와 황마로 제작된 샌들 밑창에 오롯이 새겨져 있다”고 전했다. 줄리앙 옥션의 대런 줄리앙 대표는 “잡스는 혁신적인 발명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 스타일과 패션 등으로도 세상을 바꾼 인물”이라며 “이 샌들은 그가 애플 컴퓨터 등 애플을 대표하는 제품들을 만들 때 즐겨 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잡스의 3억원짜리 샌들은 그의 주택 관리인이 그의 집을 정리하던 중 발견해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잡스는 친구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1976년 캘리포니아에 있는 부모의 집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했다. 애플은 MP3 플레이어 아이팟과 스마트폰인 아이폰 등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전 세계 전자업계를 선도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지난 2011년 췌장암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 ‘킬링 미 소프틀리’ 로버타 플랙 “노래 못 불러요, 루게릭 병 진단 받아”

    ‘킬링 미 소프틀리’ 로버타 플랙 “노래 못 불러요, 루게릭 병 진단 받아”

    우리에게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으로 낯익은 미국 흑인 싱어송라이터 로버타 플랙(85)이 루게릭 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 진단을 받아 앞으로 노래를 못 부르게 됐다고 영국 B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녀의 매니저는 이날 14차례나 그래미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네 차례 수상한 플랙이 이제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다음주 뉴욕 시사회를 예정하고 있는데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녀는 내년 1월 어린이 책 ‘더 그린 피아노’를 발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킬링 미 소프틀리’는 나중에 음악인 로런 힐이 다시 불렀다.  1972년 데뷔 앨범 ‘퍼스트 테이크’에 수록된 ‘더 퍼스트 타임 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와 ‘필 라이크 메이킹 러브’가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영화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Play Misty for Me)에 들어가면서 플랙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이 영화는 라디오 방송 DJ에게 1954년 재즈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에롤 가너가 작곡한 ‘미스티’란 노래를 틀어달라고 조르는 여자 팬을 만나 불륜을 저지르다 된통 당하는 줄거리였는데 정작 플랙의 노래들이 더 관객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플랙의 대행사는 성명을 통해 ALS이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만들고 말하는 것도 쉽지 않게 만들었다”면서도 “이 아이콘을 침묵하게 만들려면 ALS보다 더한 것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녀는 여전히 뮤지컬과 창의적인 일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대신 전달했다. 현재 ALS를 치료할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뇌의 메시지를 근육에 전달하는 신경조직이 죽어 움직임과 말하는 능력, 심지어는 호흡할 능력마저 빼앗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에 지적한 다큐와 책 발간 계획은 모두 1973년 그녀의 네 번째 앨범 ‘킬링 미 소프틀리 위드 히즈 송’ 발매 50주년을 자축하기 위한 것이었다. 플랙은 2016년에도 뇌졸중으로 쓰러진 적이 있다. 당시 그녀는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노래들이 “옛날 히트곡이 아니라 클래식”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털어놓았다. “난 몇년 동안에 걸쳐 녹음한 곡들을 얼마든지 노래 부를 수 있었다, 쉽게, 난 그 노래들을 부를 수 있었다. 하지만 날 감동시킨 노래를 고르라면 한참 찾아야 한다. 이제 그렇게 하기도 힘들다. 당신의 온전한 노래여야만 늘 감동받을 수 있다.”
  • 푸틴의 정신적 스승 ‘왕 살해한다’ 의미심장 비유

    푸틴의 정신적 스승 ‘왕 살해한다’ 의미심장 비유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사상적으로 뒷받침해 온 ‘정신적 스승’ 알렉산드르 두긴(60)이 ‘왕을 살해한다’는 비유를 통해 비난행렬에 동참했다. 두긴은 이날 보수 성향 차르그라드TV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절대 권력자는 나라를 지킬 책임이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비의 왕’과 같은 운명이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비의 왕’은 가뭄 속에서 비를 내리지 못한 왕을 살해한다는 관념으로, 영국 인류학자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의 고대 종교 연구서에 등장한다. 두긴은 “우리는 지도자에게 절대 권력을 주고, 그는 우리 모두를 중요한 순간에 구원한다”라고도 말했는데, 굴욕적인 헤르손 철수를 감행한 푸틴을 향해 리더 자격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두긴의 직접적인 비판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는 차량폭발 사고로 자신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목숨을 잃었을 당시에도 “내 딸은 (전쟁) 승리를 위해 죽었다”며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지속할 것을 촉구하는 강경한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간 푸틴 대통령에 대해 “절대적이고 대체 불가능하다”고 극찬해왔다. 2007년 저서 ‘푸틴 대 푸틴’을 통해서는 “푸틴은 실증적이고 조심스러운 달과 같은 속성, 유라시아 제국의 부활을 추구하는 태양 같은 속성을 다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돈독했던 두 사람 모종의 균열 그랬던 두긴이 푸틴의 헤르손 철수에 대해 비판한 것은 둘 사이에 모종의 균열이 생기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두긴은 최근 러시아 방송 차르그라드TV 인터뷰에서 “전쟁에 대한 궁극적 권력을 가진 독재자가 러시아의 도시를 지키지 못함으로써 러시아의 이데올로기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헤르손시(市)에서의 철수를 결정한 러시아 군부 판단을 두고 친러 강경파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공산당은 헤르손 철수 명령에 대한 해명을 국방부에 요구하자고 제안하고 나섰고, 일부 평론가들은 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미국과 유럽에서 우크라이나에 군수품을 보급하는 서부 통로를 왜 폭격하지 않았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탈환했다는 소식에 환희에 찬 현지 주민의 모습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는 지난 9월 러시아가 헤르손을 점령한 뒤에 진행한 영토 합병 투표에서 90%에 육박하는 주민들이 실제로 찬성표를 던진 것이 맞느냐고 묻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러시아 독립신문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는 사설에서 “그는(푸틴은) 실수를 바로 잡을 메커니즘이 없다. 리더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자신의 지위를 떨어뜨리고, 자질을 의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 [서울광장] 자유와 공정, 윤 정부의 핵심 가치 아닌가/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자유와 공정, 윤 정부의 핵심 가치 아닌가/이순녀 논설위원

    ‘자유는 보편적 가치입니다. 어떤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받게 됩니다. (…) 모두가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규칙을 지켜야 하고, 연대와 박애의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불과 6개월 전인데도 대통령 취임사가 새삼스러운 이유는 윤석열 정부가 그토록 강조해 온 자유와 공정의 가치에 배치된다고 볼 만한 일들이 최근 잇따르고 있어서다. 먼저 자유부터.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자유는 반드시 수호해야 할 기본 원칙이다. 윤 대통령도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이던 지난해 8월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때로는 언론과 갈등을 겪겠지만, 언론의 자유는 헌법상 가치”라고 강조했다. 당시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규정한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시도에 맞서 언론 자유를 적극 옹호한 것이다. 지난 2월엔 “가짜뉴스냐 진짜 사실에 기반한 거냐를 가지고 언론의 자유를 조금이라도 훼손시키려고 하는 시도에 대해선 강력히 반대한다”고도 했다. 그랬던 윤 대통령이 국익을 이유로 동남아 순방 대통령 전용기에 MBC의 탑승을 불허한 건 좀체 맥락이 맞지 않는다. 대통령실과 여당 관계자들은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된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을 뿐 언론 탄압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수·진보 성향 불문하고 대다수 언론사와 언론 단체가 비판 성명에 동참했다는 사실은 이번 조치가 대통령실과 여당의 해명처럼 그렇게 가벼운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 준다. 지난 9월 미국 뉴욕 순방 당시 비속어 자막을 비롯해 지속적으로 논란이 있는 보도를 이어 온 MBC의 행태에 대해선 여당이 법적 대응에 나선 만큼 절차에 따른 결과를 지켜보면 될 일이었다. 위치에 따라, 유불리에 따라 판단을 달리하는 선택적 언론의 자유는 절대 보편적 가치가 될 수 없다. 공정은 검찰총장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든 일등공신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핵심 가치다. 문재인 정권의 불공정과 위선에 실망했던 많은 국민들은 윤 후보가 선거운동 내내 강조한 공정과 상식의 회복에 기대를 걸었다. ‘캠코더’ 같은 불공정 낙하산 인사 행태를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최근 공공기관장 인사에서 과거와 비슷한 논란이 일고 있어 우려스럽다. 한국가스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최연혜 전 새누리당 의원,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으로 추천된 정용기 전 새누리당 의원은 에너지 공기업 수장이 갖춰야 할 전문성과는 거리가 있다. 세계적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고, 공기업 개혁을 이끌어야 할 적임자인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을 간과해선 안 된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해양기술원 같은 공공기관 상임감사 자리도 정치인 출신 인사들로 채워졌다니 할 말이 없다. 문재인 정부는 물론이고 역대 정부에서 언론 탄압 논란과 제 식구 챙기기 낙하산 인사 비판은 늘 있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 정부는 이전 정부의 불공정, 불합리, 비리를 반면교사 삼아 ‘우리는 절대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패턴이 쳇바퀴처럼 되풀이됐다. 하지만 권력을 잡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유사한 행태가 이어진다. 내로남불의 반복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내 사전에 내로남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4년 반 동안 그 약속이 꼭 지켜지길 바란다. “전 정부에선 더 심하지 않았냐”는 단선적인 대응 대신 과감한 결단력으로 내로남불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내는 모습을 기대한다.
  • [사설] 한일 정상이 공감한 ‘강제동원’ 해결 속도 내야

    [사설] 한일 정상이 공감한 ‘강제동원’ 해결 속도 내야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국 뉴욕에서 두 정상이 약식회담을 가진 이후 2개월 만이다. 하지만 그제의 정상회담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2년 8월 독도를 방문한 뒤로 정체됐던 양국 관계 10년간을 뒤돌아볼 때 가장 우호적이고 밀도 높은 것이었다.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의 상대였던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와는 위안부 문제, 강제동원 확정 판결 등으로 회담다운 회담을 갖지 못했다. 한일 정상은 북핵 대응에서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 이후 4년간 지루한 한일 보복전이 계속되고 있는 강제동원 문제에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그제 회담은 두 정상이 상호 국익을 위해 접점을 찾으려 노력하는 전향적 태도가 외교적 해결에 순기능을 할 것이란 기대감을 줬다. 최고의 난제는 한국 사법부가 배상을 명령한 미쓰비시중공업, 신일철주금 등 일본 피고 기업의 배상 참여다. 1965년 한일협정으로 개인적 청구권은 소멸됐으며, 2018년 판결은 소멸된 청구권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국제법 위반이라는 게 일본 측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 기업이 배상할 이유가 없다며 아베 정권 때 ‘배상 불가’ 가이드라인을 쳤다.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다툴 소지는 있지만 그렇게 되면 양국 관계는 파탄을 각오해야 한다. 양국 국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어도 원고와 피고가 어느 정도 납득하는 안으로 이해를 구하는 게 필요하다. 내년 봄으로 예정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같은 거대 현안을 생각하면 시간이 많지 않다. 풀지 못하는 외교 난제란 없다. 한국이 강제동원을 해결한다는 의지가 확고한 만큼 일본도 성의를 보이길 바란다. 잃어버린 한일 10년이 계속된다면 양국의 국익 손실은 계량하기 어려울 것이다.
  • “월세 싼 멕시코로” 옮겨가는 미국인, 쫓겨나는 원주민 [특파원 생생리포트]

    “월세 싼 멕시코로” 옮겨가는 미국인, 쫓겨나는 원주민 [특파원 생생리포트]

    美, 관광비자 6개월 체류 가능물가·재택·정치적 이유로 이주멕시코 ‘젠트리피케이션’ 비명멕시코에서 일자리와 성공의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향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들어 미국인들이 멕시코로 이주하는 사례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 심화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의 확산 등으로 물가가 낮은 멕시코로 향하는 것이다. 14일 멕시코 내무부의 임시거주비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발급받은 미국인은 8412명으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4550명)보다 85% 증가했다. 이는 멕시코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라고 더힐이 전했다. 멕시코에 거주하는 미국인은 160만여명이다. 미국인은 임시거주비자를 내지 않아도 관광비자로 6개월간 멕시코에 체류한 뒤 미국을 다녀오면 다시 6개월을 체류할 수 있다. 많은 미국인이 6개월씩 미국과 멕시코에서 거주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2019년부터 겨울 시즌에만 멕시코시티에 거주하고 있는 변호사 데릭 모건은 NBC방송에 “내가 사는 시카고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집 임대료가 3분의1 가격”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심화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했고, 주택 대출의 부담 증가는 월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주택 임대료는 미 전역에서 평균 20~30% 상승했고, 부동산정보업체 점퍼에 따르면 뉴욕의 경우 지난달 침실 1개짜리 집의 월세가 평균 3860달러(약 509만원)였다. 미 전역의 평균 월세도 1491달러(약 200만원)다. USA투데이는 경제적 이유에 더해 정치적인 이유로 이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중간선거 결과나 낙태권 폐지 등으로 인해 이주를 실행하는 경우도 꽤 있다는 것이다. 많은 기업이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유지하면서 ‘디지털 노마드’(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공간의 제약 없이 일하는 이들)가 늘어난 것도 미국인들의 멕시코행을 늘린 이유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6일 멕시코시티는 에어비앤비와 디지털 노마드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미국인들의 증가로 멕시코 현지에서는 ‘젠트리피케이션’(원주민이 쫓겨나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미국인들이 막대한 자금력으로 현지 부동산을 매입해 에어비앤비로 운영하거나 상가를 사들여 리모델링 후 비싼 가격에 임대를 놓으면서 원주민과 상인들은 외곽 지역으로 떠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멕시코시티 당국은 “에어비앤비의 증가와 임대료 상승 간의 상관관계는 없다”는 입장이다.
  • 미중 정상 “충돌 피해야” 3시간 담판

    미중 정상 “충돌 피해야” 3시간 담판

    바이든 “北 책임있는 행동 촉구를”시진핑 “대만 독립 절대 허용 안돼”양국간 소통·협력 의지 밝혔지만안보·경제 등 민감한 현안 입장차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회의를 가졌다. 3시간을 넘겨 끝난 회담에서 두 정상은 대만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입장차를 확인했지만, 양국 간 경쟁이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차이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데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처음 만난 시 주석에게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에 책임있는 행동을 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이 북한을 통제할 수 있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나는 시 주석에게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나 핵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북한에 분명히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에 제7차 핵실험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을 자제시키도록 협조를 구했다는 의미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계속 이런(도발의) 길을 걸으면 (동북아) 지역에 미국의 ‘군사 및 안보 존재’(military and security presence)를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음을 (중국에) 전할 것”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역시 북한이 추가 (긴장) 고조 수단을 사용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대만 문제는 미중 정상의 가장 큰 대척점이었다. 백악관은 정상회담 뒤에 낸 자료에서 “대만과 관련해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대만 해협과 더 넓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세계 번영을 위태롭게 하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강압적이고 점점 더 공격적인 행동에 대해 미국의 반대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또 “신장, 티베트, 홍콩 등지에서 벌어지는 인권 우려도 광범위하게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며 “중미 관계에서 넘으면 안 되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언급하며 맞섰다. 특히 그는 “우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며 그리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지만, 양안(중국과 대만) 평화·안정과 대만 독립은 물과 불처럼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무역전쟁이나 기술전쟁을 일으키고 벽을 쌓고 디커플링(탈동조화)과 공급망 단절을 추진하는 것은 시장경제 원칙에 어긋나고 국제무역 규칙을 훼손한다. 그러한 시도는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백악관은 “양 정상은 핵전쟁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며 (누구도) 결코 승리할 수 없다는 데 동의하고,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 사용이나 위협에 반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중국은 그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았다는 점에서 근본적 입장차가 좁혀졌다기보다는 핵무기 사용 금지에 대해서만 국한적으로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결정적인 결전보다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현안에 대한 대결 구도와 치열한 경쟁은 여전하나, 우발적 충돌은 막자는 공감대를 토대로 미중 간 소통이 재개됐다는데 의미를 둔 것이다. 양측은 이날 공동성명을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냉전을 원치 않는다”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정상 간 논의에 후속 조치를 이어가고, 양국 간 소통 채널을 계속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우리는 양국 지도자로서 미중 간의 차이점을 해결해 가면서 경쟁이 충돌 양상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우리의 상호 협력을 요구하는 (기후변화, 식량 수급 불안정 등) 긴급한 글로벌 현안들에 대해 협력할 방안을 강구해 나갈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개인적, 범정부적으로 당신(시진핑 국가주석)과 소통 창구를 유지할 것이다. 양국이 함께 다뤄야 할 사안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도 미중 수교 후 50여년의 역사를 언급한 뒤 “역사는 최고의 교과서다. 우리는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미 관계가 직면한 국면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국제사회의 기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중미 두 강대국의 지도자로서 방향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하며 양국 관계를 위해 올바른 발전 방향을 찾고 중미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다 가진 者들의 두려움과 공포 적나라한 ‘어둠 속의 감시자’

    다 가진 者들의 두려움과 공포 적나라한 ‘어둠 속의 감시자’

    흔하디 흔한 혼령도 나오지 않고, 도끼나 흉기를 휘두르는 왈패도 등장하지 않는데 이 시리즈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무섭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많이 가질수록 두려운 것이 많아진다는, 속설을 반증하는 것일까 싶다. 지난달 23일 넷플릭스에 올라온 ‘어둠 속의 감시자’(The watcher) 일곱 편이다. 검지와 중지를 자신의 미간 사이로 향했다가 상대 쪽으로 돌려주며 입술을 달싹거려 겁주는 ‘내가 널 지켜보고 있다’가 몸서리치게 전해지는, 그런 시리즈다. 유혈이 낭자하지도 않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처럼 미친 사이코패스나 한니발 렉터 류의 소시오패스도 등장하지 않는데 무척 무섭다. 우리를 보호해주리라 믿는 절대적인 집 자체가 두려움과 공포의 원천일 수 있음을, 우리가 그만큼 가진 것이 많아, 또는 그렇게 느끼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얼마나 많은 두려움과 공포에 스스로를 노출시킬 수 있는지 일곱 편을 보는 내내 절감했다. 뉴욕의 번화가에서 분주한 삶을 살아온 브래녹 가족이 뉴저지주의 한적한 교외 마을에 이주해 온다. 크고 넓어 뭇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집이다. 누군가 축하한다며 편지를 보내왔는데 오랫동안 이 집을 지켜봤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다짐한다. 스스로를 감시자로 칭하며 집안을 관찰한 듯 정확히 묘사한다. 심지어 부모가 자녀들을 부른 애칭마저 언급하며 자녀에게 간섭 좀 그만하라고 조언도 한다. 어느날은 부모가 마당에 선 채로 뒤돌아보니 자기네 집 이층에서 낯선 인간이 자신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낯선 이가 수시로 들락거린 것 같은 느낌에 소스라친다. 편지는 계속 배달되며 수위가 차츰 높아진다.이웃들과 흉허물 없이 지내면 그나마 불안한 마음을 달랠 수 있을텐데 이웃들도 하나같이 수상하다. 부동산 중개인은 마음 편한 게 제일이라며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집을 내놓으라고 자꾸 부추긴다. 경찰에 연방 사법기관, 사립탐정까지 불러보지만 편지를 보낸 이의 정체는 묘연하다. 불안불안해 이대로는 못 산다고 판단해 가족은 딴 곳으로 이주한 뒤 세입자를 들였는데 세입자마저 편지 받는 일이 너무 싫다며 나가버린다. 결국 견디다 못한 가족은 손실을 감수하고 집을 팔아버린다. 그리고 다시는 안 돌아올 것처럼 했는데 아버지는 또 그 집을 바라보며 서 있다. 우리네 현실에 비춰볼 만한 대목이 여럿 나온다. 재건축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태원 참사와 비슷한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는 플래카드가 문제가 된 서울 은마아파트, 집값 떨어지면 안되는데 어떤 인간이 수억원이나 헐값에 아파트를 내놓고 매각했느냐고 이웃들이 아우성 친다는 얘기, 마찬가지 이유로 침수 우려 지역이란 사실을 끝까지 숨겨야 한다고 주민들끼리 겁박하고 으르대는 일, 증여하면 세금 뭉터기로 토해내야 하니 줄이는 지혜(?)를 함께 나누자고 채근하는 일 등등 집을 둘러싸고 우리가 겁먹고 두려워하며 공포를 느끼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새삼 돌아본다. 기자는 드라마 못지 않게 2022년 대한민국을 사는 이들이 두려움과 공포 한 짐씩은 이고 산다는 사실을 이 시리즈 보며 새삼 되새기곤 했다. 2014년 일간 뉴욕 타임스에 실린 실화를 드라마로 옮긴 것인데 현실의 가족은 집을 매각하는 데 5년이 걸렸단다. 끝내 누가 문제의 편지를 보냈는지 밝혀내지 못했다고 한다. 드라마 막바지에 두 차례 반전이 있는데 뭐 흐지부지 되고 만다. 시즌2 만들려고 하나 보다,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다머 몬스터, 제프리 다머 스토리’를 제작한 라이언 머피에게 ‘어둠 속의 감시자’ 시리즈 제작자인 이언 브레넌과 힘을 합쳐 속편을 만들라고 주문했다니 기대된다. 브레넌이 직접 쓴 각본이 대단히 치밀하고, 철학 개념인 ‘오컴의 면도날’을 5회 제목으로 쓰는 등 근래 넷플릭스 시리즈 가운데 가장 지적인 시리즈로 꼽을 만하다. 문화적 차이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상대를 마음껏 조롱하며 격분하게 만드는 날것의 대사가 살아 움직인다. 나오미 왓츠와 바비 카너베일의 연기 호흡에다 제니퍼 쿨리지를 비롯해 상대적으로 무명이지만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조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 [포착] 미니 탱크타고 벌거벗고…작품으로 조롱받는 푸틴 대통령

    [포착] 미니 탱크타고 벌거벗고…작품으로 조롱받는 푸틴 대통령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고 조롱하는 '작품'들이 전세계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영국 런던 리젠트 공원에 새빨간 모습의 푸틴 조형물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형물은 온통 새빨간 모습으로 특히 푸틴 대통령이 작은 탱크 위에 올라앉아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조형물은 프랑스의 거리 아티스트 제임스 콜로미나의 작품으로 그는 파리, 바르셀로나, 뉴욕에도 같은 조형물을 설치해왔다. 콜로미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푸틴 대통령의 유치하지만 위험한 행동을 강조하기 위해 이 조형물을 세계 각 도시에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작품은 이외에도 많다. 지난달에는 체코 수도 프라하에 벌거벗은 채로 황금 변기에 앉아있는 대형 조형물이 등장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우화 ‘벌거벗은 임금님’을 연상시키는 이 조형물은 푸틴 대통령이 벌거벗은 채로 ‘Z’ 문양이 달린 목걸이를 하고, 한 손에는 변기솔을 든 채 황금 변기에 앉아있는 모습인데 이름도 ‘벌거벗은 살인마’다. 이에대해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굴욕적인 칠순 선물을 받았다고 평했다.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도 자신의 벽화를 통해 푸틴 대통령을 비판했다. 뱅크시의 새 작품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브 인근 보로디얀카 마을에 공개됐는데 이중 푸틴을 연상시키는 벽화가 있는 것. 이 작품을 보면 한 소년이 한 남성을 유도 기술인 엎어치기를 하는데, 이 남성이 유도 유단자로 알려진 푸틴 대통령으로 추정된다. 
  • 3년 만의 한일 정상회담이라는 日 언론…“징용 해결은 불투명”

    3년 만의 한일 정상회담이라는 日 언론…“징용 해결은 불투명”

    일본 언론은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이 3년 만에 열린 ‘정식 회담’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한일 최대 현안인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책의 실마리를 찾는 게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한일 정상회담 후 한국 대통령실은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고 “두 정상이 외교 당국 간에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에서 “옛 조선 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정부의 표현)에 대해 뉴욕에서 두 정상의 지시를 받고 외교당국 간 협의가 가속화되고 있어 현안의 조기 해결을 도모하는 데 두 정상은 의견을 다시 일치시켰다”라고 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부분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 정부는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고 일본 정부는 꼭 집어 밝히는 등 온도 차를 보였다. 이 문제를 연내 빠르게 해결하고 싶어하는 일본 정부와 달리 한국 정부로서는 피해자 설득과 일본 전범 기업의 참여 등 해결해야 할 과정이 많은 만큼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케이신문은 14일 “해결책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며 “사태 타개를 위한 한국 내 조정이 정체돼 있어 여전히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사히신문은 “징용공(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 언론의 표현) 문제 해결을 위한 길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해결됐다고 보고 대법원 판결에 따른 배상 문제는 한국 측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한일 정상회담 개최는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기시다 총리가 회담 개최에 응한 데는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 등 안보 위기를 놓고 한일 협력 강화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3년 만의 한일 정상회담에 나선 것은 한미일 공조가 동아시아 안보의 기반이라고 봤기 때문”이라며 “동아시아에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같은 집단 안보의 틀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 악화가 계속돼왔던 한일 간 상처를 극복하는 게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 [포착] 배신자의 최후?…우크라, ‘러 협력자 색출’ 검문소 설치

    [포착] 배신자의 최후?…우크라, ‘러 협력자 색출’ 검문소 설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퇴각하면서 헤르손 수복의 기쁨이 곳곳에서 이어진 가운데, 러시아군의 점령기 당시 이들을 도운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검거됐다. AP통신이 공개한 사진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얼굴이 공개되지 않은 두 사람이 헤르손 시내의 나무 기둥에 각각 묶인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나무에 묶인 두 사람 주위로 헤르손 주민들이 몰려든 모습도 볼 수 있다.AP통신은 “(나무에 묶인 사람들은) 러시아군이 헤르손을 점령했을 당시 그들을 도운 ‘협력자’로 의심되는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속 이들이 언제, 어떻게 체포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경찰청장은 12일 “약 200명의 경찰관이 헤르손시에 배치됐다”면서 “러시아군이나 협력자 식별을 위한 검문소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협력자 색출, 주민 갈등 유발하기도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잇따라 탈환한 러시아 점령지에서 러시아 협력자 색출 작업에 열을 올려왔다. 일각에서는 이 작업이 현지 주민들의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의 지시를 따라 학생들에게 러시아식 교육을 진행한 교사들을 비난해왔다. 우크라이나의 정체성과 언어를 훼손하려는 전쟁에 동의하고 우크라이나의 국가 존재를 부정하는 교육과정에 따라 교육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협력 여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지난 9월 22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탈환한 지역에서 경찰관, 현지 당국 근무자와 일부 교사들을 협력자로 분류해 조사하고 있다.하르키우 지역의 한 검찰은 “얼마나 적극적으로 협력했는지를 따져서 처벌 수위를 정할 것”이라고 했지만, 러시아군이 점령했을 당시의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생계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에 러시아의 요구를 따른 시민들은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하르키우에 사는 세르히 살티우스키는 자신의 자동차로 숨진 우크라이나인을 옮긴 뒤 러시아군으로부터 스파게티와 소고기 통조림이 든 배급을 받았다. 살티우스키는 “마을 전체를 무덤으로 만들 수는 없지 않느냐. (숨진) 여자와 아이들을 옮겨야 해서 힘들었지만 누가 그 일을 할 수 있었겠나”라고 반문하며 “하지만 사람들은 이제는 내게 손가락질하며 ‘(러시아) 협력자’라 한다”고 토로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헤르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은 도망친 러시아군이 남긴 부비트랩을 제거하고 민간인 행세를 하며 헤르손에 남아있는 일부 러시아 군인들을 찾기 위한 안정화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헤르손 수복, 우크라군 최대 성과...“역사적인 날”한편, 헤르손 수복은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군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헤르손이 남부와 동부를 잇는 요충지인 동시에 크름반도의 상수원이자 전력발전원이기 때문이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기쁨을 표했다. 뉴욕타임스는 “헤르손 주민들이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동안에도 멀리서 시 외곽의 포격 소리와 지뢰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하지만 헤르손 주민들은 밤늦게까지 전조등이나 손전등 등에 의지해 러시아군 점령기 때 금지됐던 자국 노래를 부르며 다시 맞은 자유를 즐겼다”고 덧붙였다.
  • 김치 먹고 50kg 감량한 美 셀럽…“‘넌 뚱뚱해’ 韓할머니가 인생 바꿔”

    김치 먹고 50kg 감량한 美 셀럽…“‘넌 뚱뚱해’ 韓할머니가 인생 바꿔”

    김치 등 한식을 먹고 1년 만에 50kg를 감량한 미국인 여성이 화제다. 미국 내 한인 단체 미주한인위원회(CKA)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아프리카 윤(44)은 최근 국내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 할머니와의 만남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밝혔다. 윤에 따르면 그녀는 2007년 미국 뉴저지의 한 빵집에서 버터크림빵 6봉지를 사려던 찰나 “넌 너무 뚱뚱해”라는 말을 들었다. 한인 할머니는 윤이 들고 있던 빵을 빵집 주인에게 돌려줬고 윤은 “그럼 전 뭘 먹으라는 거냐”고 물었다. 할머니는 “한국 음식, 한식이 최고”라고 답했다. 이후 1년간 윤은 할머니와 한인 마트인 H마트에서 한식 식자재 위주로 장보기를 했다. 윤은 할머니의 조언대로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에 채소 반찬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고 매일 꾸준히 운동했다. 그 결과 114kg이던 몸무게가 첫 달에 13kg이 빠졌고, 1년 뒤 64kg으로 총 50kg 감량에 성공했다. H마트에서 만나던 할머니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고 한다. 윤은 할머니가 한인이라는 것만 알 뿐 나이와 사는 곳, 연락처는 모른다. 그는 할머니에 대해 “때때로 ‘나를 돕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본명이 수잔 엥고였던 흑인 여성은 유엔 대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와서 여섯 살이던 1984년 유엔총회에서 첫 연설을 했다. 열두 살엔 ‘에이즈에 대한 아프리카의 행동’이라는 단체를 공동 설립했고, 뉴욕대 티시예술대학을 졸업한 뒤엔 본격적으로 미디어 사회 활동가로 나선 뉴욕 셀럽(‘셀러브리티’의 줄임말. 유명인)이었다. 그는 한인 할머니를 만나 체중을 감량한 후 한국계 미국인 남자와 결혼하고 이름을 아프리카 윤으로 바꿨다.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윤은 지금도 65∼68㎏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은 “쌍둥이를 낳고 갑상선 항진증 진단을 받았을 때는 건강이 좋지 않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그때도 한식과 함께 한 덕분에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사회에서는 김치는 ‘슈퍼푸드’로 통한다.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고 살도 빠질 수 있다고 알려졌다”며 김치 예찬론을 펼쳤다. 한식 중에서는 김치와 미역국을 가장 좋아하며, 김치 중엔 배추김치가 제일 맛있다는 윤은 시어머니로부터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운 뒤로는 집에서 김치를 담가 먹는다. 윤은 현재 전 세계에 한국 음식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을 알리는 문화·엔터테인먼트 기업 블랙유니콘도 세웠다. 페이스북에선 ‘코리안 쿠킹 프렌즈’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주미한국대사관과 한식진흥원 등이 주최한 ‘K푸드 비디오 콘테스트’에서 김치를 주제로 한 영상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한복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고, 한국인 입양아 심리 치료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한식 및 한국 문화에 관한 경험담을 비롯해 우여곡절이 담긴 삶을 풀어낸 첫 책 ‘더 코리안’은 지난해 미국에서 출간됐고, 국내에서는 최근 ‘우연하고도 사소한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 이노션, 세계 4대 광고제서 2관왕

    이노션, 세계 4대 광고제서 2관왕

    이노션이 2022 런던국제광고제에서 은상·동상 등 본상 2개를 수상했다. 런던국제광고제는 국제광고협회(IAA)에서 선정한 세계 3대 광고제인 클리오광고제, 칸국제광고제, 뉴욕페스티벌에 뒤이은 세계 4대 광고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노션은 현대차그룹의 ‘디어 마이 히어로’가 런던광고제에서 은상을, 한화그룹의 ‘내일은 무슨 색?’이 동상을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디어 마이 히어로 캠페인은 기존 내연기관 청소차로 일하면서 고충을 겪던 환경미화원들의 업무환경이 수소청소트럭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소 상용 모빌리티의 사회적 순기능을 진정성 있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 캠페인은 앞서 개최된 2022 부산국제광고제 공익광고 부문에서 ‘올해의 그랑프리’를 수상하기도 했다. 동상을 받은 ‘내일은 무슨 색?’ 캠페인은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문제, 친환경에너지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메시지를 애니메이션으로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노션 김정아 크리에이티브 최고 책임자(CCO)는 “인류와 사회, 환경 등에 있어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공익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日언론 “한국 또 배신할 수도”…韓정부의 ‘약식회담’은 인정 안 해

    日언론 “한국 또 배신할 수도”…韓정부의 ‘약식회담’은 인정 안 해

    윤석열 대통령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일본 언론이 부정적인 평가와 전망을 쏟아냈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최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반도는 물론 동북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도발 행위로써 강력히 규탄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윤 대통령과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뒤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은 13일 보도에서 “양국의 최대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의 해결책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제시가 없었다”고 꼬집었다.이어 “한국 야당과 야당 지지자들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일본과의 협의를 서두르고 있는 윤 정부에 ‘일본을 짝사랑한다’ 등으로 강하게 반발하는 만큼, 사태의 타개를 향한 한국 내 조정은 정체되어 있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한국 정부가 해결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소송 원고’(한국 측 피해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면서 “취임한 지 반년이 지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로,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다”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을 비롯한 대다수 일본 현지 언론은 이번 정상회담을 양 정상의 ‘첫 번째 정상회담’이라고 못 박았다. 우리 정부가 지난 9월 당시 한일 정상이 30분 동안 ‘약식 회담’을 가졌다는 발표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정상회담 거부해온 일본, 태도 바꾼 이유는 북한과 미국? 현지 언론은 정상회담을 거부해온 일본이 갑자기 태도 전환에 나선 이유로 북한의 도발 행위와 ‘미국의 요구’를 꼽았다. 산케이는 13일에 게재된 <3년 만에 한일 정상회담, 가까워진 북한의 위협>이라는 제하의 보도에서는 “북한의 행동이 3년 만의 정식 한일정상회담을 실현했다. 이 배경에는 미국으로부터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의 요구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외무성 중에는 직전까지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마지막에 총리가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NHK 방송도 “일본 정부로서는 징용 문제의 해결이 구체적으로 진행될지 신중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지만,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가속하면서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이라고 전했다.아사히신문도 “일본 정부가 태도를 바꿔 한국과 정상회담을 한 배경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가 있다”며 “한일 간의 협력이 필요해졌고, 미국도 (한일) 관계 개선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3년 만에 열린 정식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국 언론의 온도차가 극명한 가운데, 산케이신문은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산케이신문은 13일자 보도에서 “(프놈펜에서 열린) 장시간 정상회담의 분위기는 좋았다고 전해지지만, 한국에서는 과거 한일관계 개선을 주장하던 보수계 정권조차도 일본을 배신한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내 지지율이 떨어지자 독도를 방문했었다”고 전했다. “한국이 답 들고 와야” 일본의 일관된 태도 윤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일본과의 관계 회복에 공을 들여왔다. 외교 특사의 역할을 한 정책협의단을 일본으로 파견했다.지난 9월 뉴욕 유엔총회 당시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하고 국내 민관협의회에서 나온 강제징용 해법을 전달했다. 이후 한일정상이 첫 대좌에서 ‘외교당국 대화 가속화’에 공감대를 이룬 뒤 10월에는 국장급, 차관급 양자 협의가 잇따라 열렸다. 한국 정부의 기대감과 달리 일본 정부는 일관된 태도를 보여왔다. 양국의 최대 난제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위안부 합의 파기 등에 대해 한국이 먼저 ‘해결책’을 들고와야 한다는 태도다. 양국은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불편한 엇박자를 이어왔다.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전까지, 한국 정부와 언론이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의사를 내비치고, 일본 정부와 현지 언론이 이를 반박하는 상황이 반복돼 왔다. 우여곡절 끝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대좌한 두 정상은 45분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 프러포즈 반지만 15억…트럼프 막내딸, 레바논계 아프리카 재벌과 결혼

    프러포즈 반지만 15억…트럼프 막내딸, 레바논계 아프리카 재벌과 결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막내딸이 레바논계 아프리카 재벌 후계자와 결혼식을 올렸다. 티파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내딸 티파니(29)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마이클 불로스(25)와 결혼했다. 앞서 불로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앞둔 지난해 1월 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티파니에게 청혼했다. 당시 그는 120만 달러(약 15억8000만원) 상당의 13캐럿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했다. 결혼식 초청장은 약 500명에게만 발송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재 부인 멜라니아를 포함해 트럼프 가문이 전원 참석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의 다른 자녀들도 마러라고에서 결혼식을 올렸지만 티파니의 결혼식은 더욱 화려했다고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뉴욕포스트에 “신부와 신랑이 모두 재벌가 자녀이고 전세계에서 손님이 왔다”며 “티파니가 아주 성대한 결혼식을 원했다”고 전했다. 티파니와 결혼한 불로스는 아프리카 유수의 재벌로 꼽히는 불로스 엔터프라이즈의 후계자다. 레바논 출신 이민자가 1960년대 나이지리아에서 창업한 이 기업은 사업 규모만 수십억 달러로, 현재 아프리카 10여개 국에서 오토바이, 가구, 기계 등 다양한 물품의 수입과 유통 등을 다루고 있다.
  • 尹 “한일 현안 논의”… 기시다 “징용 문제 조기 해결에 일치”

    尹 “한일 현안 논의”… 기시다 “징용 문제 조기 해결에 일치”

    대통령실은 13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양국 간 현안의 조속한 해결과 협의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반면 기시다 총리는 회담 후 강제징용 문제를 논의했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한일 양 정상이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과 관련하여 외교 당국 간에 활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다만 어떤 현안을 논의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회담을 마친 뒤 일본 기자들과 만나 “구조선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에 대해서는 뉴욕에서 저와 윤 대통령의 지시로, 외교당국 간 협의가 가속화하는 것을 발판으로 현안의 조기 해결을 도모하는 데 다시금 일치했다”고 언급하며 톤을 달리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어 “북한 문제와 함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양국이 연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또 “양 정상은 최근 양국 인적 교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환영하고, 양국 국민 간 인적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앞으로도 정상 간 소통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회담 시작에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태원 사고와 관련, 유가족과 한국 국민에 대한 애도를 표했고 윤 대통령도 2명의 일본인 희생자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당초 30분간 회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훌쩍 넘겨 45분간 진행했다. 양국 정상이 마주한 것은 지난 9월 뉴욕 유엔총회 참석 이후 2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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