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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에 머그샷 찍을까…“시위하라” 또 선동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에 머그샷 찍을까…“시위하라” 또 선동

    “21일 체포될 것, 시위하라, 시위하라, 시위하라!” 회삿돈으로 포르노 배우와 과거 성관계 입막음 혐의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수사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1일(현지시간) 검찰이 자신을 체포할 것이라며 2021년 1월 6일 의회난입 사태 때처럼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선두를 달리는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직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화요일(21일)에 체포될 것”이라며 “항의하고 우리나라를 되찾자”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자신을 수사하는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이 “부패하고 매우 정치적”이라며 범죄혐의를 입증할 수 없는데 “오래되고 이미 거짓으로 드러난 동화”로 자신을 체포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추가로 올린 글에서는 바이든 행정부를 겨냥해 “그들은 우리가 물러서서 지켜보는 동안 나라를 망치고 있다. 우리는 미국을 구해야 한다. 시위하라, 시위하라, 시위하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 직후 선거 사기를 주장하며 지지자 수천명의 의회 난입을 부추겼을 때를 연상시킨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에 포르노 배우와의 과거 성관계 사실을 숨기려 회삿돈으로 합의금 13만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지급한 뒤 장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트럼프 측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체포 날짜를 직접 알고 글을 쓴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간 미 언론들은 맨해튼 지검의 수사가 막바지 단계이고 기소가 임박했다고 관측했지만, 맨해튼 검찰은 21일 체포설에 관해 확인하지 않았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 기소된다면 “비밀경호국이 그를 맨해튼 검찰청으로 데려와 지문을 채취한 후 머그샷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 메리 멕코드 조지타운대 헌법옹호및법률보호연구소(ICAP) 소장은 워싱턴포스트(WP)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기 말이 열렬한 추종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미국에서 시위는 소중히 보호되나 폭력 선동은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 미국 불방망이 휘두르며 4강진출

    미국 불방망이 휘두르며 4강진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최국인 미국이 불방망이를 앞세워 4강에 진출했다. C조 2위 미국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D조 1위 베네수엘라와의 WBC 8강전에서 9-7로 재역전승했다. 이로써 오는 21일 열리는 4강전 대진은 미국-쿠바, 멕시코-일본으로 짜여졌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미국과 ‘아마 야구 최강’ 쿠바가 맞붙는 건 WBC 사상 처음이다. 1회초 무키 베츠(LA 다저스),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의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선취점을 낸 미국은 폴 골드슈미트와 놀런 에러나도(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연속 안타로 3-0을 만들었다. 베네수엘라는 1회말 호세 알투베(휴스턴)의 안타와 루이스 아라에스(마이애미 말린스)의 홈런으로 3-2로 추격했다. 4회초 안타와 실책,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탠 미국은 5회초 터커가 휴스턴 팀 동료인 루이스 가르시아로부터 솔로 홈런을 뽑아내 5-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5회말 미국의 두 번째 투수 대니얼 바드(콜로라도 로키스)의 난조를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다.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의 볼넷,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내야 안타, 알투베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베네수엘라는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 타석에서 나온 바드의 폭투 때 1점, 아라에스의 내야 땅볼로 또 1점을 만회했다.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의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든 베네수엘라는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7회 말에는 아라에스가 1점 홈런을 추가해 7-5로 달아나며 베네수엘라가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하지만 미국은 8회초 볼넷과 안타,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 낸 만루 상황에서 터진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의 홈런으로 9-7 재역전에 성공했고, 9회말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휴스턴)를 마운드에 올려 마지막 4강 티켓을 지켜냈다.
  • 美 법무부, 틱톡 모기업 中 바이트댄스 조사…“시민 몰래 감시”

    美 법무부, 틱톡 모기업 中 바이트댄스 조사…“시민 몰래 감시”

    미국 법무부가 언론인 등 자국 시민을 감시한 혐의로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를 조사하고 있다고 미 CBS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는 미 의원들이 틱톡의 사용자 데이터 수집에 대한 안보 우려를 해소할 조치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 언론들은 “바이든 미 행정부가 바이트댄스에 ‘틱톡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미 전역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요구했다”고 타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바이트댄스는 기자 2명과 이들과 연결된 다수의 사람들을 포함해 미 틱톡 사용자들로부터 부적절하게 자료를 입수했음을 시인했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는 17일 CBS에 “우리는 연루된 직원들의 행동을 강력히 비난했으며 그들은 해고했다. 우리는 내부 조사 중이며 어떤 공식 조사에도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저우서우즈(周受資)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3일 미 하원에서 증언한다.
  • 안정환 딸 맞아? 몰라보게 변한 느낌

    안정환 딸 맞아? 몰라보게 변한 느낌

    안정환, 이혜원 부부의 딸 안리원이 몰라보게 변한 느낌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리원은 16일 자신의인스타그램 계정에 “miami”라는 짧은 멘트와 함께 사진을 올리며 근황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마이애미 해변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안리원의 자태가 담겼다. 안리원은 미국 명문대 랭킹 10위권 안에 드는 뉴욕대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스포츠매니지먼트를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존 윅’ 출연배우, 집에서 숨진 채 발견

    ‘존 윅’ 출연배우, 집에서 숨진 채 발견

    배우 랜스 레드딕이 영화 ‘존 윅4’ 개봉을 앞두고 사망했다. 향년 60세. 연예매체 TMZ은 17일(현지시간) “랜스 레드딕이 금요일 아침 미국 LA 스튜디오 시티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연스럽게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오는 23일 개봉 예정인 ‘존 윅4’ 프레스 투어 진행 중이던 중 세상을 떠났다. 그는 영화에서 뉴욕 콘티넨탈 호텔의 컨시어지 카론 역을 맡았다.
  • “北에서 김정은만 자유 누려…주민들은 굶주려 죽어간다” 탈북자의 호소

    “北에서 김정은만 자유 누려…주민들은 굶주려 죽어간다” 탈북자의 호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7일(현지 시각) 북한의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특별 회의를 열어 북한 내 벌어지는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해 국제 공론화에 나섰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북한 인권 상황에 관한 비공식 협의를 진행했다. 안보리 회의 방식 중 하나인 ‘아리아 포뮬러’(Arria-Formula)는 안보리 공식 회의가 여의치 않을 때 이사국 초청으로 비(非)이사국과 비정부기구까지 참여해 유연하게 논의할 수 있는 비공식 회의체다. 비공식인 만큼 이날 회의는 중국의 반대로 유엔웹티비로 생중계되지는 않았지만, 안보리 비이사국이나 비정부기구(NGO), 언론 등에 모두 공개됐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인권침해는 매우 심각할 뿐 아니라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개발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추구는 항상 국민의 인권과 인도주의적 필요에 우선한다”면서 “김정은은 국민들에 대한 영양(보급) 대신 탄약을, 인류보다 미사일을 선택함으로써 세계의 확산 체제를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도 회의에 참석해 “북한 인권침해 범죄에 책임있는 자들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국제형사재판소(ICC) 기소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CC는 집단학살과 반인도적 범죄, 전쟁범죄 등을 처벌하기 위해 설치된 상설 국제형사법원이다.특히 이날 회의에는 탈북자 2명이 참석해 북한의 인권침해 실태를 증언했다. 북한 고위 관리의 자녀였던 이서현씨는 가장 친한 친구를 비롯한 무고한 사람들이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는 것을 목격했다며 “그들에게 죄가 있다면 오직 북한에서 태어난 죄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오늘날 북한에서 유일하게 자유를 누리는 사람은 김정은뿐”이라며 “그 독재자는 호화로운 삶을 누리면서 자국민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북한 문제를 다룰 때 비핵화가 우선순위이고 인권은 뒷전에 밀렸다”면서 “그러나 사람들이 북한 인권 탄압의 진실을 알았다면 북한은 현 수준의 핵 능력을 갖추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 일가의 핵무기 개발이 바로 주민들이 굶주려 죽어가는 이유”라며 “북한 주민들은 인권이 무엇인지, 자신의 인권이 침해당하는 줄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탈북자 조셉 김씨도 “잠잘 곳조차 없는 (북한) 사람들이 수백만 명이나 된다. 인권과 안보가 별개라는 생각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이 둘은 연결된 문제”라며 안보리가 북한 인권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은 대부분 두 탈북자의 용기 있는 증언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2014년부터 정기적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에 관한 공식 회의를 열어오다 2018년 이후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 등으로 공식 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 인권 문제가 안보리 공식 의제에서 제외될 뻔 했으나, 미국을 비롯한 62개국이 이 문제를 안보리 의제에 남겨야 한다는 공동서한에 서명해 올해도 계속 안보리에서 이 문제를 다룰 수 있게 됐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인권 문제의 안보리 논의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존 윅 4’ 곧 개봉하는데 랜스 레딕 61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존 윅 4’ 곧 개봉하는데 랜스 레딕 61세에

    키아누 리브스의 ‘존 윅’ 시리즈 네 편 모두에 깍듯하지만 뭔지 모르게 무서운 흑인 호텔 지배인으로 출연했고, TV 드라마 ‘더 와이어’와 ‘프린지’에도 얼굴을 내밀었던 랜스 레딕이 61세 한창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고인의 법률 대리인 제임스 호른스타인은 17일(현지시간) 아침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자연사했다고 알려왔다고 LA 타임스가 전했다. 홍보 대리인 미아 핸센은 “고인이 무척 그리울 것”이라며 “어려운 때 가족들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고 주문했다. 가수 퀘스트러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네. Rip(영원한 안식을) Lance Reddick”이라고 적었다. 시리즈 ‘블랙리스트’의 제작자 프랭클린 레너드는 “랜스 레딕이 가버렸네. 제길”이라고 황망한 마음을 어쩌지 못했다. 1962년 6월 7일 태어난 그는 볼티모어에서 자라나 음악을 배우기 위해 저유명한 피바디 콘서바토리에 입학했다. 한때 뮤지션으로 전도유망했으며 뉴욕 로체스터에 있는 이스트먼 음악학교에서 수학했다. 그 뒤 예일 대학에서 연기를 공부해 1994년 졸업했다. 영화 리뷰 전문 웹사이트 IMDb에 따르면 첫 연기 경험은 1996년 TV 시리즈 ‘뉴욕 언더커버’였다. 이 때 인상적인 연기로 다른 시리즈와 영화 등에 단역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1998년 ‘Great Expectations’와 ‘웨스트 윙’ 등이었다. 2000년 그는 ‘오즈(Oz)’에서 죄수 데스먼드 모베이 역할을 맡았는데 실제 잠입한 것이 드러나 고문받은 경찰이었다. TV 일이 계속 들어왔다. ‘로 앤 오더’ 프랜차이즈에도 출연했고, 2002년 HBO 채널의 ‘더 와이어’에 세드릭 대니얼스 경사로 첫 출연했다. 고인은 2009년 LA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그 인물은 정말 어려웠다. 난 그를 단단히 묶어뒀다. 그는 아주 절제되고 분석적이지만 많은 분노를 갖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2008년 이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대니얼스 경사를 연기했고, 그는 곧바로 폭스의 ‘프린지’로 넘어가 연방수사관 필립 브로일스를 안나 토브, 조슈아 잭슨, 존 노블 등과 함께 연기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시리즈는 계속됐는데 이 기간 그는 ABC의 ‘로스트’, 비디오게임 ‘페이데이(Payday) 2’ 등에 출연했다. 2014년에는 게임 프랜차이즈 ‘데스티니’에 목소리 연기를 하기도 했다. 같은 해 영화 ‘존 윅’의 차론 지배인으로 처음 출연해 4월 국내 개봉하는 ‘존 윅 4’에까지 나온다.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질 것 같다. 레딕은 또 아마존 시리즈 ‘보슈(Bosch)’에도 어빈 어빙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2021년 막을 내렸는데 티투스 웰리버, 제이미 헥터, 에이미 아퀴노 등과 호흡을 맞췄다. 최근 몇년에도 레딕은 비디오게임 속편 ‘Horizon Forbidden West’와 ‘데스티니 2’에 목소리로 출연했고, 넷플릭스 시리즈로 각색된 ‘레지던트 이블’에도 출연했다. 죽음을 맞기 얼마 전까지도 존 윅의 스핀오프인 ‘발레리나’와 디즈니+ 시리즈 각색물 ‘퍼시 잭슨과 올림피안’ 출연 얘기가 오가고 있었다. 고인은 LA 타임스에 자신의 연기 경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이것(연기 경력)이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들 이상을 평가하게 만든다. 내가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든다. 조금 더 나아지지 않으면 진전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유족으로는 2011년 결혼한 스테파니 레딕, 둘 사이의 어린 자녀 이본 니콜과 크리스토퍼를 남겼다.
  • ICC, 푸틴 체포영장 발부 “아동에 대한 전쟁범죄 책임”

    ICC, 푸틴 체포영장 발부 “아동에 대한 전쟁범죄 책임”

    러 외무부 “우리나라에선 아무 의미 없는 결정”우크라 측 “역사적 결정…러 정권은 범죄집단” 국제형사재판소(ICC)가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아동에 대한 전쟁범죄 책임이 있다며 체포영장을 전격 발부했다. 우크라이나는 환영 입장을 밝혔고, 러시아는 ICC의 결정은 ‘의미 없다’고 일축했다. ICC 전심재판부(Pre-Trial Chamber)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지난 2월 22일 검찰 청구를 토대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아동을 ‘불법적으로 이주시킨’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볼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판부는 또 “해당 행위를 저지른 민간 및 군 하급자들에 대한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러시아 대통령실 아동인권 담당 위원에 대해서도 동일한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한 이후 ICC가 공식적으로 러시아 최고위급 인사를 피의자로 특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ICC는 지난 13일 뉴욕타임스(NYT) 등 일부 외신에서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이 보도됐을 때만 해도 “진행 중인 특정 사건을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성명에서 “(당초) 피해자와 목격자를 보호하고 수사 보호를 위해 영장이 비밀에 해당한다고 봤다”면서 “그럼에도 현재도 해당 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영장 공개가 추가적인 범죄를 막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ICC 서기국에 영장 발부 사실과 피의자 이름, 혐의 등을 공개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사법 이익에 부합한다고 봤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은 ICC의 체포영장 발부 의미를 일축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ICC의 결정은 법적 관점을 포함해 러시아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러시아는 ICC 로마 규정의 당사국이 아니며 그에 따른 의무도 없다. 우리나라에서 ICC의 체포 결정은 법적으로 무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ICC의 결정이 역사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것은 우크라이나와 전체 국제법 시스템에 대한 역사적인 결정이다. 러시아 정권이 범죄 집단이며, 지도부와 부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신호를 세계는 받았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인 안드리 예막도 “이번 결정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환영했다. ICC는 1998년 로마 규정에 따라 설립된 상설기구로 집단살해, 인도에 반한 죄, 전쟁범죄와 침략범죄 등에 관할권을 행사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ICC는 개인만 처벌하며 국가의 책임은 묻지 않는다.
  • [속보] SVB 모기업도 결국 파산보호 신청

    [속보] SVB 모기업도 결국 파산보호 신청

    대량인출사태를 막지 못해 붕괴하며 세계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모기업 SVB파이낸셜도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AP 통신 등에 따르면 SVB파이낸셜은 이날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법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SVB는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 각각 100억 달러(약 13조 1000억원)에 달하는 파산과 부채를 기재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시스템의 일부인 SVB 자체는 파산을 신청할 자격이 없지만, 모기업인 SVB파이낸셜은 남은 재산을 보호하고 채권자 상환을 위해 파산 관련 신청을 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을 이유로 SVB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다.
  • [포착] 격추되는 러 수호이-24 전투기...비상탈출하는 조종사

    [포착] 격추되는 러 수호이-24 전투기...비상탈출하는 조종사

    최근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는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 전투기가 격추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육군 제93기계화보병여단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의 전투기 수호이-24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실장인 안드레이 예르막이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유한 영상을 보면 황량한 한 지역에 기체가 떨어져 화염과 함께 폭발한다. 이후 검은 연기를 뚫고 흰색 낙하산 하나가 서서히 땅으로 내려오는 것이 보이는데 해당 조종사가 비상탈출한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영상 말미에 조종사가 착륙한 지점에 미사일 등이 발사되는 장면도 담겨있어 생사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제93기계화보병여단 측은 공격을 받고 추락한 기체가 러시아의 수호이-24라고 주장했으나 정확한 위치와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수호이-24는 과거 구소련이 개발한 가변익을 가진 쌍발 엔진의 초음속 전투기다.이번 전쟁에서 최대의 격전지로 떠오른 바흐무트는 작은 도시지만,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도시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양국 모두에게 중요한 가치가 있다. 러시아군은 용병단체인 와그너그룹을 앞세워 바흐무트 중심 시가지 1.2km 떨어진 지역까지 점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그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ISW는 “도시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으며 와그너 용병들은 도시에서 점점 더 고립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는 것이 어렵다고 파악했다”고 밝혔다.실제로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최근 “바흐무트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 우크라이나군과 미터 단위마다 싸우고 있다”며 “도심에 가까워질수록 전투가 치열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군의 상황도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의 상황이 어렵지만, 도시를 드나드는 보급로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6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은 바흐무트를 사수하기 위해 하루에 수 천개의 포탄을 퍼붓고 있어 이를 지원하는 미국과 유럽이 탄약 부족이 발목을 잡을 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매일유업, ‘세계 여성의 날’ 맞아 미혼모 가정에 분유 지원

    매일유업, ‘세계 여성의 날’ 맞아 미혼모 가정에 분유 지원

    매일유업은 굿피플과 함께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저소득 미혼모 가정에 액상분유 1000박스, 총 2만 4000개를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의 여성 노동자 146명이 열악한 작업 환경에서 화재로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미국 노동자들이 여성의 참정권과 생존권을 요구하며 궐기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기부한 액상분유는 0개월부터 24개월까지의 영유아를 위한 제품으로, 굿피플과 협력하고 있는 사회복지기관 두 곳을 통해 영유아를 양육하는 저소득 미혼모 가정 400가정에 전달된다. 한편 굿피플은 생리대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가정 여성 청소년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동백꽃 선물함’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동백꽃 선물함에는 생리대, 파우치, 핸드크림, 마스크 등 필수 위생용품이 담긴다. 자세한 내용은 굿피플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에서 확인할 수 있다.
  • 美 국방부 “우크라, 바흐무트서 포탄 아껴야” 우려 전달

    美 국방부 “우크라, 바흐무트서 포탄 아껴야” 우려 전달

    우크라이나가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 하루 수천개 포탄을 퍼붓는 데 대해 미국 국방부가 우려를 전달했다. 결정적 순간에 탄약이 부족해지면 오히려 반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 최근 그치지 않는 폭격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시기에 탄약을 낭비하는 것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NYT는 당장의 우크라이나의 탄약이 부족하지 않지만 전투가 길어질수록 탄약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봤다.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의 바흐무트 포격 기세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뿐더러 다가오는 봄에 준비 중인 공세를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도시로 통하는 허브 역할을 하기 떄문에 양국 모두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 우크라이나는 봄 공세로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수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바흐무트 전투에 참여한 한 우크라이나 병사는 “우리는 박격포용 포탄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부대에 포탄이 원활하게 보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바흐무트 전투에 나선 한 여단의 사령관은 페이스북에 “포탄 부족이 심각하다”며 “자신의 부대가 러시아 T-90 탱크를 무력화 시키고도 ‘너무 비싸다’는 이유로 공격을 마무리할 포격을 금지당했다”고 토로했다.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 반격을 지원하기 위해 포탄과 로켓을 수천개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미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를 ‘최후의 노력’이라고 칭했다.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의 포격 기세를 따라갈 만큼의 탄약을 충분히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은 한 달에 약 9만개의 포탄을 생산하기를 희망하나 실제로는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약 100만개의 포탄을 제조하고 구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미그-29기 4대를 지원하는 등 전투기 지원에 나섰지만, NYT는 이번 전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무기는 곡사포, 박격포 등 포탄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강력한 대공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전투가 주로 땅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지원국들로부터 수백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제공받고 있다. 이는 전쟁에 큰 도움이 되지만 충분한 탄약 공급이 없다면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사상자가 너무 많다는 것도 우려점이다. 우크라이나 군 지휘부가 바흐무트 전투에 부대를 추가로 보낼지 그 부대를 봄 공세에 투입할지 결정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 전두환 손자, 유튜브 라이브 중 마약 투약…현지 경찰에 체포된 듯

    전두환 손자, 유튜브 라이브 중 마약 투약…현지 경찰에 체포된 듯

    전두환씨 일가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전씨의 손자 전우원(27)씨가 17일 유튜브 라이브 도중 마약을 먹겠다고 말한 뒤 투약하는 듯한 장면을 공개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5시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모든 걸 자수하겠다”고 예고한 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카메라 앞에 선 전씨는 방송 도중 각종 마약을 언급했고,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잇달아 투약했다. 그는 한국어와 영어로 “죄송합니다. 무섭다. 살려주세요”라며 횡설수설하고, 괴로운 표정으로 흐느끼는 등 환각 증세를 보였다. 몸을 심하게 떨고 방바닥을 구르기도 했다. 그러다 현지 경찰로 추정되는 이들이 전씨가 사는 미국 뉴욕 아파트에 들어와 그를 끌어내면서 방송은 종료됐다.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전씨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가족사진을 공개하면서 조부인 전두환씨에 대해 “학살자”,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여권과 상속포기서 등도 함께 첨부했다. 전씨는 전두환씨의 차남인 전재용씨의 아들로 파악됐다. 그는 전두환씨의 서울 연희동 자택 내부에 스크린 골프장, 작은 수영장, 농구장을 비롯해 숨겨진 금고와 비자금이 있다고도 했다. 이어 “전 재산이 25만원밖에 없는 사람이 어떻게 그랬겠냐”고 주장했다. 그가 올린 영상 중에는 뒷모습만 보이는 한 인물이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장면이 있는데, 전씨는 이 영상 속 인물이 이순자 여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 역시 마약범이고 쓰레기다. 죽으라고 하면 죽고 평생 감옥에 살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 승리 세리머니하다 시즌 아웃된 특급 마무리

    승리 세리머니하다 시즌 아웃된 특급 마무리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푸에르토리코의 8강 진출을 이끈 뒤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다가 오른쪽 무릎을 다친 에드윈 디아스(뉴욕 메츠)가 결국 수술대에 올라 새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됐다. 디아즈의 소속팀인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는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디 아스가 오른쪽 무릎 힘줄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이런 수술을 받는 경우 재활을 거쳐 다시 마운드에 돌아오는 데 8개월 정도 걸린다고 덧붙였다. 일부 6개월 만에 돌아온 투수도 있지만, 디아스의 경우 사실상 올해 복귀가 어렵다는 게 MLB의 전망이다. 디아스는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과 치른 WBC 1라운드 D조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팀이 5-2로 앞선 9회 등판했다. 푸에르토리코는 이기면 8강, 지면 탈락의 위기에 놓여 있었다. 디아스는 키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헤안 세구라(마이애미),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강 진출의 기쁨에 가득 찬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은 디아스에게 달려와 원을 그리며 껑충껑충 뛰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데 곧 디아스가 오른쪽 무릎을 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동료의 부축을 받은 디아스는 휠체어를 타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디아스는 지난해 3승1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31, 62이닝 탈삼진 118개라는 성적을 올린 당대 최고 클로저다. 2016년 시애틀에서 MLB에 데뷔해 3년간 뛰다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1월 MLB 역대 구원 투수 최고 액수인 5년 1억 200만달러(약 1329억원)에 메츠와 재계약을 맺으며 돈방석에 앉았다. 스티브 코언 메츠 구단주는 트위터에 “메츠 구단의 모든 이가 충격을 받았지만, 엄청난 시즌을 향한 탐색을 이어가기로 했다”며 “디아스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썼다.
  • [책꽂이]

    [책꽂이]

    ‘좋아요’는 어떻게 지구를 파괴하는가(기욤 피트롱 지음, 양영란 옮김, 갈라파고스) 우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생각 없이 누르는 ‘좋아요’의 경로를 따라가 보면, 디지털 인프라를 두고 경쟁하는 기업과 기술 영유권 전쟁을 벌이는 강대국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이런 경쟁 탓에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할수록 지구의 위기도 커진다고 주장한다. 346쪽. 1만 8500원.누리호, 우주로 가는 길을 열다(오승협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누리호 발사 성공 주역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여정을 기록했다. 인프라가 없는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한 도전의 역사가 생생하다. 대한민국 발사체 성공의 역사를 읽다 보면 멀게만 느껴졌던 우주산업도 쉬이 이해할 수 있다. 다가오는 누리호 3차 발사도 기대하게 될 터다. 248쪽. 1만 6800원.닐 게이먼 베스트 컬렉션(닐 게이먼 지음, 정지현 옮김, 하빌리스) DC코믹스의 전설 ‘샌드맨’과 마블 영화팬의 사랑을 받는 ‘북유럽 신화’로 유명한 저자의 중·단편 가운데 독자들이 선정한 52편을 묶었다. 1984년 작 ‘할인가에 싹 없애드립니다’부터 2018년 작 ‘원숭이와 여인’까지 우리 시대 최고 이야기꾼이 35년간 풀어놓은 환상적인 소설들을 만난다. 908쪽. 3만 9000원.굿 걸 배드 걸(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북로드) 참혹한 범죄 현장에서 한 소녀가 발견된다. 6년 후 성인이 된 소녀는 심리학자 사이러스 헤이븐의 도움으로 소년원을 무사히 나오고, 그와 함께 살아간다. 소녀는 진실을 볼 수 있는 능력으로 헤이븐의 수사를 돕지만, 되려 위기에 빠진다. 영미 범죄문학 최고 영예 ‘골드대거’ 수상작. 584쪽. 1만 7800원.상실의 기쁨(프랭크 브루니 지음, 홍정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뉴욕타임스’에서 20년 이상 대표 칼럼니스트로 명성을 쌓으며 활발히 활동하던 저자는 어느 날 뇌졸중 진단을 받고 오른쪽 눈의 시력을 점점 잃어간다. 상실의 시간 속에 저자는 그동안 놓쳤던 게 무엇인지 비로소 알게 됐다고 말한다. 삶의 역설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에세이. 412쪽. 1만 8000원.예술마을의 탄생(이동연·유사원 지음, 마리북스) 인구감소로 지방 소멸이 점점 가속화하는 와중에도 예술을 무기로 위기를 극복하는 마을들이 있다. 한국종합예술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두 저자가 국내 예술마을 13곳을 찾았다. 전통문화유산, 특화 예술, 주민들의 손길 등으로 승승장구하는 예술마을의 성공 비결을 짚어 본다. 408쪽. 1만 8000원.
  • CS쇼크에 세계 금융주 출렁… ‘환율 반등’ 국내까지 여진

    CS쇼크에 세계 금융주 출렁… ‘환율 반등’ 국내까지 여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악재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금융시장이 이번에는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발(發) 리스크로 출렁이고 있다. 공포의 진원지인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주요 금융주는 폭락했다. 여파는 국내 금융시장에까지 번져 원·달러 환율이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CS의 주가가 장중 30%까지 폭락하면서 유럽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61% 하락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4.3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3.8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58% 떨어지는 등 유럽 증시가 일제히 3~4%대 하락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 하락을 주도한 것은 주요 금융주로, 바클레이스(-8.24%), 코메르츠방크(-8.71%) 등 주요 은행주가 7~11%대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7%, S&P500지수는 0.70% 하락했다.뉴욕증시에서도 JP모건체인스와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씨티은행 등 주요 금융주의 주가가 3~5%대 하락했다. SVB발 위기가 유럽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제 원유시장까지 확산돼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2% 떨어졌다. SVB 사태의 초기 진화에도 불구하고 CS 사태가 도미노처럼 이어지며 은행의 자본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VB보다 상징성이 큰 유럽의 대형은행인 CS발 위기가 불거졌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은행권의 유동성 불안과 시스템 리스크 우려를 한층 더 자극했다”면서 “추후에도 누적된 긴축 효과가 곳곳에서 발생해 여타 은행들에서 유동성 불안이 발생하고 증시도 수시로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도 들썩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오른 1313.0원에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에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환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은행마저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선 것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SVB에서 출발한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화두로 부상해 안전 통화인 달러, 엔화에 대한 수요는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 포인트 내린 2377.91로 거래를 마쳐 장 초반 커졌던 하락폭을 줄이고 보합세를 유지했다. 박기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최근 1주일 동안 5차 방정식이 7차, 8차로 미지수 개수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SVB의 경우만 봐도 제한적이지 않을까 했는데 CS 이슈로 가면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명확한 답을 드릴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 탐색전서 시작해 尹 3·1절 기념사로 급물살

    탐색전서 시작해 尹 3·1절 기념사로 급물살

    지난해 새 정부 출범 이후 ‘탐색전’으로 시작했던 한일 관계가 전향적인 대일 메시지를 담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등을 기점으로 16일 취임 후 첫 방일이 성사되는 등 관계 개선의 계기를 본격적으로 맞이했다. ●尹 후보 시절부터 현안 해결 의지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으로 평가됐던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의 한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이런 의지가 가장 단적으로 드러났던 공약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발전적 계승이었다. 김대중 정부의 전향적 한일 관계 파트너십을 이어받아 ‘정상 셔틀외교’ 복원,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 대(對)한국 수출규제,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문제 등 얽히고설킨 한일 간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였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취임 후 처음 대면한 것은 지난해 6월 스페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때였다. 윤 대통령이 같은 해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는 회담 개최 여부를 두고 양국 정부가 기 싸움을 벌이다 양 정상의 만남이 ‘30분 약식회담’에 그치는 등 한일 관계 복원은 애초 윤 대통령이 가졌던 의지만큼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일본으로서는 선거 등 자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부담으로 섣불리 한일 관계 개선을 자신하지 못했고, 양국의 각종 현안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두 달 뒤인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의 한일 정상회담은 뉴욕 때와 비교해 다소 누그러진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두 정상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연대 의지도 다졌다. ●11월 해결 공감대, 물밑조율 거쳐 해가 바뀌며 한일 관계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에 대해 양국은 물밑 조율을 벌였고, 3월을 맞아 한일 관계는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지칭한 3·1절 기념사에 이어 정부는 지난 6일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방안으로 ‘제3자 변제’ 방식을 공식 발표했다. 일본 피고 기업의 참여와 사죄가 보장되지 않은 방안임에도 정부로서는 한일 관계를 위해서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3월 하순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9일 한일 양국 정부가 윤 대통령의 1박 2일 방일 일정을 동시에 발표하며 올해 첫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공식화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 尹·기시다 “셔틀외교 복원”… 공급망 재편·대북 공조 협력 강화

    尹·기시다 “셔틀외교 복원”… 공급망 재편·대북 공조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16일 한일 정상회담은 85분간 밀도 있게 진행됐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때 한일 회담은 ‘탐색전’ 성격이 강했지만 이날 회담에서의 양 정상은 한결 자신 있는 표정으로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풀어 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한일 정상은 이날 정상 간 셔틀외교의 복원을 확인하며 양국 간 중단됐던 기존 협의체를 복원하겠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물론 장차관급 및 이하 실무급까지 양국 정부 간 전방위적인 대화를 복원·신설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양 정상은 기존 한미일 경제안보대화와 별도로 한일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한일 통상당국이 동시에 발표한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해제 및 한국의 일본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취하를 한일 관계 개선의 성과로 평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게이단렌(일본 경제단체연합회)이 공동 발표한 ‘한일 미래파트너십 기금’에 대해 “양국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위한 의미 있는 교류와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지원해 주기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셔틀외교와 관련해 양 정상은 시기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이번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빈번하게 방문하는 셔틀외교를 재개시키는 데 일치했다”고 말했다.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양국 협력도 강화된다. 인태 전략은 인도양과 태평양을 전략적으로 연결된 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양국은 각자가 개별적으로 구상했던 해당 전략에서 협력할 부분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 역사의 전환기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실현하는 중요성에 대해 확인했고,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지켜내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나라가 힘을 합쳐 나갈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되는 이날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한일 간 안보협력 의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윤 대통령은 “날로 고도화되고 있는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한일 공조가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정상화 사실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소미아 종료를 통보했던 것을 철회하겠다는 것”이라며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안보, 정보 공유라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을 ‘협력 파트너’로 지칭했던 3·1절 기념사 메시지와 마찬가지로 이날 재차 일본을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은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날 두 정상은 한중일 대화 필요성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고위급 한중일 프로세스를 조기에 재가동하는 중요성에 대해 일치했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한일 관계가 개선이 되면 한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여건이 상당히 개선이 된다는 취지의 말씀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즉답을 피했다. 기시다 총리가 위안부 합의 당사자였기 때문에 윤 대통령에게 합의 이행을 주장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SVB 파산 충격, 스위스 덮쳤다

    SVB 파산 충격, 스위스 덮쳤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이 초대형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유동성 위기로 전이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재현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 중소은행인 SVB와 시그니처은행 붕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규모의 CS 위기설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재무 건전성 문제가 불거진 CS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3.94%가 급락했다. 167년 역사의 CS는 자산 규모가 약 5000억 달러(약 656조원)에 이르는 이른바 ‘세계 9대 IB’ 중 하나다. CS가 무너질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파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다. CS 주가는 스위스 증시에서도 이날 24.24%나 폭락했지만, 16일 장 시작과 함께 주가가 40%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CS는 2021년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이 이끌던 아케고스캐피털의 파산으로 막대한 투자 손실이 이어졌고, 지난해 4분기에는 1000억 달러(131조 2000억원) 넘는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그럼에도 CS는 지난 14일 발표한 지난해 연례 보고서에서 “재무회계 부분에 대한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며 불안감을 더했다. 여기에 전날 최대 주주인 아마르 알 쿠다이리 사우디아라비아국립은행(SNB)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한 ‘향후 추가 금융 지원은 없다’는 공언으로 도미노 붕괴 우려도 극에 달했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스위스 중앙은행인 국립은행(SNB)이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70조 3000억원)의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CS도 이날 별도로 최대 30억 스위스프랑(4조 2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채무증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에 따라 중앙은행이 은행 전반에 유동성을 공급한 것을 제외하면 CS는 2008년 이후 글로벌 IB 중 처음으로 중앙은행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쇼크’는 심상치 않다. 미국 중소은행 중 위험군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이날 주가는 21.37% 급락했고 안전자산인 금(4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1.1%(20.4달러) 오른 1931.30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1일 이후 6주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전날 밤 다른 중앙은행들과 긴급회의를 가졌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선정하는 30곳의 ‘글로벌 시스템에 중요한 은행’(G-SIB) 중 하나인 CS 사태에 대해 각종 시나리오를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도 이날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저금리로 풀린 쉬운 돈(easy money)과 당국의 규제 변화가 더 많은 은행 자산 압류와 폐쇄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은행의 위기’가 이제 시작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이 경기침체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2000년 닷컴버블의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 세계 9대 IB 크레디트스위스도 ‘흔들’…스위스 당국, 유동성 긴급지원

    세계 9대 IB 크레디트스위스도 ‘흔들’…스위스 당국, 유동성 긴급지원

    단기적 파산 가능성 낮지만 개선도 어려울 것 전망 자산만 656조원, 미국 중소은행 파산과 급이 달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이 초대형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유동성 위기로 전이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재연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 중소은행인 SVB와 시그니처은행 붕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은 규모의 CS 위기설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재무 건전성 문제가 불거진 CS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3.94%가 급락했다. 167년 역사의 CS는 자산 규모가 약 5000억 달러(약 656조원)이르는 이른바 ‘세계 9대 IB’ 중 하나다. CS가 무너질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파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다. ●CS 주가, 24% 내렸다 이튿날 40%까지 급등키도 CS 주가는 스위스 증시에서도 이날 24.24%나 폭락했지만, 16일 장 시작과 함께 주가가 40%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CS는 2021년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이 이끌던 아케고스캐피털의 파산으로 막대한 투자 손실이 이어졌고, 지난해 4분기에는 1000억 달러(약 131조 2000억원) 넘는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그럼에도 CS는 지난 14일 발표한 지난해 연례 보고서에서 “재무회계 부문에 대한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며 불안감을 더했다. ●미국 SVB 파산 후 불안한 시장에 CS 위기 겹쳐 여기에 전날 최대 주주인 아마르 알 쿠다이리 사우디아라비아국립은행(SNB) 회장이 언론인터뷰에서 ‘향후 추가 금융지원은 없다’는 공언으로 도미노 붕괴 우려도 극도에 달했다.사태가 심상치 않자 스위스 중앙은행인 국립은행(SNB)이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 3000억원)의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CS도 이날 별도로 최대 30억 스위스프랑(약 4조 2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채무증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안전자산’ 금 가격 6주만에 최고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에 따라 중앙은행이 은행 전반에 유동성을 공급한 것을 제외하면 CS는 2008년 이후 글로벌IB 중 처음으로 중앙은행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쇼크’는 심상치 않다. 미국 중소은행 중 위험군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이날 주가는 21.37% 급락했고, 안전자산인 금(4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1.1%(20.4달러) 오른 1931.30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1일 이후 6주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영국 중앙은행, 다른 국가 중앙은행과 긴급회의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은 전날 밤 다른 중앙은행들과 긴급회의를 가졌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선정하는 ‘글로벌 시스템에 중요한 은행’(G-SIB) 30곳 중 하나인 CS 사태에 각종 시나리오를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도 이날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저금리로 풀린 쉬운 돈(easy money)과 당국의 규제 변화가 더 많은 은행 자산 압류와 폐쇄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은행의 위기’가 이제 시작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이 경기침체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2000년 닷컴버블의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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