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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4년이나 이듬해 대출된 美 도서관 책 반환, 연체료 274만원인데 ㅠ

    1904년이나 이듬해 대출된 美 도서관 책 반환, 연체료 274만원인데 ㅠ

    미국의 한 공립도서관에서 1904년 아니면 그 다음해 대출됐던 책이 120년 지나서야 반환됐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사추세츠주(州) 뉴베드퍼드 공립도서관은 지난 5월 30일 웨스트버지니아대학 도서관의 희귀 도서 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최근 귀 도서관의 장서를 포함한 기증품이 들어왔다”며 반환을 원하는지 묻는 것이었다. 보통 도서관은 외부에 판매하는 등의 이유로 장서로 더 이상 관리하지 않는 책에 ‘소유권 해제’(withdrawn)라고 표시해 놓는데, 이 낡은 책에는 이같은 표시가 남아 있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지난달 뉴베드퍼드 도서관으로 돌아온 책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유명 물리학자인 제임스 맥스웰이 숨진 지 2년 뒤인 1881년에 펴낸 208쪽 분량의 ‘전기에 관한 기초 논문’이었다. 기록에 따르면 도서관은 붉은빛 크랜베리색의 표지로 묶인 이 책을 1882년 구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책 안쪽에 찍힌 대출 기록 도장을 보면 1904년 2월 14일이나 이듬해 2월 14일 마지막으로 대출된 것으로 보이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 색이 바랜 탓에 연도 표기가 ‘190’만 보이고 끝자리 숫자가 희미한 원형 모양으로만 남아 확실하지 않다. 직전 대출 기록은 1903년 12월 10일이었다. 140년 전 인쇄된 책이 돌아온 것을 두고 올리비아 멜로 관장은 “가끔 책들이 대출된 지 10년이나 15년 지나 반환되기도 한다”면서 “이번에 돌아온 책은 연체 기록으로는 최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활자도 아직 읽을 수 있는 데다, 제본 상태도 매우 좋다며 “책이 잘 보존됐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누군가 이 책을 잘 관리되는 장소에 보관해 온 것 같다”며 “책장을 마구 넘긴 흔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 책 연체료는 대출 당시의 하루 1센트(약 13원)씩 계산하면 430달러(56만원), 하루 5센트(65원)로 오른 현재 요율로 계산하면 2100달러(274만원) 정도다. 하지만 도서관 측은 수십년 전에 대출자들이 늦게라도 책을 반환할 수 있도록 연체료 상한을 2달러로 정했다고 멜로 관장은 설명했다. 이 고서의 사본은 현재 온라인에서 600달러(7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멜로 관장은 “우리는 이 책을 앞으로 100년간 잘 보관할 것”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해 이 책은 이곳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다른 곳에서도 이 책만큼은 아니지만 대출된 지 한참 지나 도서관에 돌아오는 일이 종종 있었다. 지난달에는 찰스 노드호프와 제임스 노먼 홀이 1932년 함께 펴낸 ‘바운티 3부작’이 워싱턴주의 한 시립도서관에서 1940년 대출됐다가 81년 만에 되돌아왔고, 2021년에는 케이트 더글러스 위긴스의 ‘레베카의 숨겨진 이야기’가 110년 만에 아이다호주의 한 도서관에 반납된 일이 있었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1회 대한민국 도전페스티벌’ 참석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1회 대한민국 도전페스티벌’ 참석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위원장과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용산1)은 지난 6일 국회에서 개최된 ‘제11회 대한민국 도전페스티벌’ 시상식에 참석하여 7전8기 도전정신을 실천해 모범인으로 선정된 수상자들을 축하, 도전한국인상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도전한국인본부가 주관하고 서울시, (사)대한노인회, 코리아헤럴드, 국기원에서 후원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 행사는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과 김진표 국회의장, 김호일 (사)대한노인회장, 김두관 국회의원, 이태규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홍익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소병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오명 한국뉴욕주립대학교 명예총장, 이동섭 국기원장, 최진영 코리아헤럴드 대표이사 등 많은 인사들이 서면으로 축사를 전했다.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도전한국인 자문위원장으로 참석했으며, 홍문표 국회의원과 함께 축사와 시상을 진행했다. (사)도전한국인본부는 일상의 삶에서 크고 작은 도전을 해나가는 도전인 발굴과 도전정신 확산을 목표로 12년째 운영되는 공익법인으로, 역경을 극복한 도전인과 국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인물과 기관을 발굴하고 격려하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도전한국인 자문위원장인 김 의원은 축사를 통해 “7전 8기 도전정신으로 역경을 이겨낸 분들을 발굴하고 시상하는 것은 사회에 큰 힘이 된다”라며 “도전한국인본부에서는 각계각층에서 땀과 열정을 바치고 있는 훌륭한 분들을 찾아내어 도전한국인상을 시상함으로써 사회의 본보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아시아 미술 허브’ 4파전 만든 도쿄, 대박도 대작도 없었다

    ‘아시아 미술 허브’ 4파전 만든 도쿄, 대박도 대작도 없었다

    30년 만에 부활… 관람객 몰려“이배·윤협 등 韓작가 관심 커”日, 세금 징수 미뤄 지원사격73개 갤러리 중 日 화랑 45%50만 달러 이상 판매작 없어“MZ 컬렉터 열기 체감 못 해” 올해 홍콩, 서울, 도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도시가 잇달아 대형 국제 아트페어를 열며 ‘미술 허브’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아트바젤 홍콩’이 최근 10여년간 아시아 최대 미술 장터로 군림해 온 가운데 지난해 첫발을 뗀 ‘프리즈 서울’이 흥행에 성공하며 미술 수도로서 부상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에는 싱가포르의 ‘아트SG’, 지난 6~9일엔 도쿄 ‘겐다이 아트페어’ 등이 열려 4파전이 형성됐다. 겐다이 아트페어는 1992~1995년 열린 일본 국제현대아트페어(NICAF·니카프) 이후 30년 만에 부활한 국제 아트페어로 주목을 받았다. 참가 갤러리는 73개로, 아트SG(164개)나 지난 3월 열린 아트바젤 홍콩 2023(177개), 오는 9월 예정된 제2회 프리즈 서울(120개)보다 규모가 작았다. 가고시안, 데이비드 즈워너 같은 세계 최정상급 갤러리들이 불참했고 눈에 띄는 대형 작품도 없었다. 개막 첫날인 지난 6일 VIP 사전관람(프리뷰)이 이뤄진 행사장에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관람객이 꾸준히 몰려들었다. 일본 대형 화랑 중 한 곳인 다카이시 갤러리의 이시 다카 대표는 “그간 일본 미술 시장은 국내에 한정돼 있었으나 이번 행사로 외국 고객들과 연결될 수 있어 기대가 크다”며 “개막 2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현장에서 여러 점이 팔려 나갔다”고 소개했다. 30년 전 니카프에 참가했다는 시라이시 마사미 스카이 더 배스하우스 대표는 “인도네시아, 중국, 한국, 유럽 등의 컬렉터 투어팀이 방문 예약을 하는 등 예상보다 관람객이 많고 작품 판매 상황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일본 화랑이 전체의 45%를 차지한 가운데 해외 갤러리로는 알민레시, 블룸앤드포 등이, 국내에서는 가나아트, 갤러리바톤, 조현화랑, 313아트프로젝트, 더 컬럼스 갤러리 등 5곳이 부스를 차려 현지 시장과 고객들을 탐색했다.국내 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배, 박서보, 윤종숙 작가의 작품을 들고 나온 최재우 조현화랑 대표는 “최근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 세워진 이배 작가의 숯 작품이 화제를 모은 터라 전시장에서도 관람객들의 문의가 이어져 높아진 관심을 체감했다”며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 컬렉터들이 주로 작품을 사 갔다”고 말했다. 중국 반체제 작가 아이웨이웨이의 작품 등을 내걸어 눈길을 끈 탕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의 한동민 팀장은 “뉴욕 디올 매장에 대형 작품이 걸려 있는 등 요즘 명품 브랜드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윤협 작가의 작품이 구매 대기 수요가 가장 많았다”고 귀띔했다.이날 고노 다로 일본 디지털상이 주요 전시를 돌며 행사에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해외 화랑이 작품을 일본에 반입할 때 내던 10% 세금을 판매 시점에 낼 수 있도록 허가해 주면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현장에서 만난 구쓰나 미와 일본 독립 큐레이터는 “일본 전통 컬렉터들은 현대미술보다 고미술을 선호하고 작품 선택이 보수적이나 3040세대 미술 애호가들은 현대미술에 관심이 많아 이번 아트페어나 신생 화랑들이 모두 이들을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공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아트넷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판매 작품 대부분은 5만 달러(약 6500만원)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품가가 42만 5000~46만 달러로 추정되는 미국 팝아트 작가 톰 웨슬만의 ‘검은 브라와 초록 신발’(1981)이 팔린 가운데 50만 달러 이상의 작품 판매는 나오지 않았다. 갤러리 관계자들도 “원체 일본인들의 고가 작품 구매가 활발하지 않은 데다 현지 MZ 컬렉터가 늘어났다곤 하지만 체감하기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 신화·문학·종교… 스토리텔링 넘치는 미술관, 런던의 저녁이 되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신화·문학·종교… 스토리텔링 넘치는 미술관, 런던의 저녁이 되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딱 한 건물에 반해 이 도시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예컨대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박물관, 그리고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센터다. 구겐하임미술관은 잿빛 공업 도시 빌바오의 정체성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바꾸는 위대한 건축물이 됐고,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명실상부한 전 세계 미술의 중심이 됐으며, 퐁피두센터는 독특한 실험정신과 시민들의 무한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단기간에 파리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했다.런던에도 그런 건물이 있다. 내게는 내셔널갤러리가 그런 곳이다. 내셔널갤러리는 구겐하임미술관처럼 도시의 운명을 바꾸지도 않았고, 메트로폴리탄박물관만큼 방대하지는 않으며, 퐁피두센터처럼 실험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미술관의 모든 미덕(시민을 향한 개방성, 시민의 휴식터이자 배움터이자 문화공간이라는 삼박자의 조화, 입장료가 무료라는 어마어마한 혜택)을 다 갖추었다. 화려한 건축물은 아니지만 ‘이곳에 오면 진짜 런던에 온 느낌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 주는 곳. 런던에 아무리 여러 번 가도 ‘이번에는 또 무슨 특별전이 열릴까’ 궁금해서 또 한번 가지 않을 수 없는 곳이 됐다. 이런 곳에 매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런던 시민들이 부러울 정도였다. 내셔널갤러리는 우선 입구 주변부터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여름날 한낮의 분수대는 힘차게 물을 뿜어 올리고 있고, 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며 신나게 놀고 있다. 여름날 내셔널갤러리의 분수광장에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거리의 버스커들이나 마술쇼 같은 것을 구경하게 된다. 저녁의 내셔널갤러리는 조명이 아름답다. 유난히 해가 빨리 지는 런던의 겨울 내셔널갤러리의 화려하면서도 아늑한 불빛은 이방인의 마음을 따스하게 밝혀 준다. 게다가 금요일에는 밤 9시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저녁을 먹고도 늦은 시간까지 여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입장료도 가방 검색도 없는 미술관 입구에서는 매번 감탄하게 된다. ‘정말 아무것도 검사를 안 한단 말이야?’라는 놀라움이 내 얼굴에 씌어 있었는지 직원은 미소 지으며 그냥 편히 들어가라고 손짓한다. 대부분의 다른 미술관에서는 여러 가지 위험이나 사고에 대비해 짐 검색을 철저히 하는데, 내셔널갤러리에는 그런 장치가 없다. 그래서 관람객들은 마음 편하게 기나긴 대기줄 없이 쑥쑥 입장하게 돼 있다. 내셔널갤러리의 가장 매혹적인 측면은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이 가득한 컬렉션’ 그 자체다.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클로드 모네의 ‘수련’, 폴 세잔의 ‘목욕하는 사람들’, 한스 홀바인의 ‘대사들’, 얀 반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 초상’,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로커비 비너스’, 카라바조의 ‘에마오의 저녁식사’, 조지 스터브스의 ‘휘슬 재킷’,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삼손과 데릴라’,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버지널 앞에 선 여인’, 야코포 틴토레토의 ‘은하수의 기원’ 등 흥미로운 걸작들이 가득하다. 내셔널 갤러리에는 유난히 그리스·로마 신화나 성경을 비롯해 다채로운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그림들이 많다. ‘이야기가 있는 그림’, 마치 그림 자체가 살아 있는 이야기꾼처럼 무언가 말을 하는 듯한 그림들이 눈길을 끄는 것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빈센트 반 고흐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대의 뛰어난 걸작들을 거의 빠짐없이 구비해 놓은 안목도 놀랍지만, 그림 하나하나에 흥미진진한 문학적 스토리텔링이 가득한 작품들이 넘쳐난다는 것이 더욱 경이롭다.특히 틴토레토의 ‘은하수의 기원’(1575)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리스·로마 신화 중 한 대목이다. 헤라는 제우스의 바람기에 괴로워하는 ‘질투의 여신’으로 유명하지만, 이 그림 속에서만큼은 코믹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 준다. 헤라는 원래 결혼과 출산을 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여신이었지만, 그리스 신화에서는 헤라가 제우스의 수많은 연인들을 괴롭히는 악역으로 그려지곤 한다. 제우스는 올림푸스 최고의 신이었으므로 헤라의 괴롭힘에 꿈쩍도 하지 않았기에 정작 고통을 받는 것은 제우스에게 선택당한 여성들과 그 아이들이었다. 제우스의 연인들이 낳은 자식들을 끊임없이 괴롭혔던 헤라조차 도저히 대적할 수 없는 강적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헤라클레스였다. 헤라와 헤라클레스는 악연으로 맺어졌지만 ‘은하수의 기원’은 이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증오와 복수만으로 얼룩져 있지 않음을 보여 준다. 제우스는 헤라가 잠들었을 때 몰래 아기 헤라클레스에게 젖을 물려 주기 위해 다가간다. 헤라의 가슴에서 나온 모유는 영원한 생명을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젖을 무는 아기 헤라클레스의 힘이 워낙 강력했기에 고이 잠든 헤라는 잠을 깨고 만다. 아기 헤라클레스는 아기 때도 이미 맨손으로 뱀을 눌러 죽일 정도로 엄청난 괴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슴에 아픔을 느낀 헤라는 재빨리 아기를 떼어내려 하지만, 본능적으로 젖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아기의 힘이 워낙 강력했기에 헤라의 가슴에서는 모유가 분수처럼 갑자기 뿜어져 나오게 된다. 헤라의 가슴에서 나온 모유(milk)가 하늘로 흩어져 눈부신 길(way)을 만들었고, 그것이 바로 은하수(the Milky Way)의 기원이라는 놀라운 이야기가 바로 그리스 신화 속에 들어 있고, 화가 틴토레토는 바로 이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인 장면을 그림으로 포착했던 것이다. 헤라의 당혹스러운 표정에는 이런 감정이 숨어 있었던 것이 아닐까. 내 가장 소중한 보물(영생의 약속이 담긴 모유)을 내가 가장 분노하는 대상(남편 제우스가 다른 여자에게서 낳은 헤라클레스)에게 선물하다니. 내가 가장 싫어하는 존재에게 나의 소중한 일부를 주어 버리다니. 하지만 이제는 어쩔 수가 없구나. 헤라는 헤라클레스를 어떻게든 제거하기 위해 무려 12개의 무시무시한 과제를 주어 그를 괴롭히지만, 신조차 긴장하게 만드는 ‘반인반신’ 헤라클레스의 엄청난 괴력과 지혜는 그 모든 난관을 뛰어넘는다. 그러자 헤라는 마침내 자신의 딸 헤베에게 헤라클레스와 결혼하도록 허락해 준다. 가장 증오하는 대상에게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또 한 번 넘겨 준 것이다. 헤라클레스(Hercules)의 이름은 놀랍게도 ‘헤라의 영광’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헤라클레스는 헤라의 분노를 헤라에 대한 충성과 사랑으로 되갚았던 것이다. 헤라의 치욕, 헤라의 분노, 헤라의 수치를 모두 상징했던 헤라클레스가 결국 헤라의 영광으로 변신한 것이다. 영원한 생명의 약속을 품은 모유도 소중했지만, 더욱 소중한 헤라의 영광은 바로 헤라의 용서, 그리고 헤라클레스의 살아 있음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결코 용서할 수 없었던 남편 제우스를 향한 분노를 헤라는 그 순간만은 사랑과 용서로 감싸 안은 것이 아닐까.내셔널갤러리의 흥미진진한 컬렉션을 감상한 뒤에는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테이트모던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아름다운 옛날 그림들을 실컷 감상했으니 이제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현대미술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테이트모던은 미술을 감상하는 본래의 목적뿐 아니라 휴식과 놀이의 기능에도 충실하다. 테이트모던에 입장하자마자 거대한 중앙홀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설치미술 작품이 보이고, 그 아래로 사람들이 올망졸망 자유롭게 누워 있기도 하고 앉아 있기도 한 모습이 펼쳐진다. 작품을 누워서도 볼 수 있게 만든 아티스트와 전시 기획자의 혜안에 감탄하게 된다. 파블로 피카소, 마르셀 뒤샹,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백남준, 양혜규 등 현대미술의 거장들이 총출동한 테이트 모던의 컬렉션은 언제 봐도 흥미진진하다. 지난겨울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가장 인상적인 컬렉션은 양혜규의 작품이었다. 테이트모던의 거대한 전시실 하나를 온전히 차지하고 있는 양혜규의 작품은 수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세계 100대 아티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새길 정도로 미술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양혜규의 작품은 전 세계에서 찾아드는 관람객들에게 깊이 사랑받고 있었다. 팬데믹 기간에도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끊임없이 해외에서 사랑받는 전시를 열어 온 양혜규 작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이렇게 런던의 하루는 문화와 예술과 휴식이 하나가 되는 온전한 합일의 체험으로 충만해진다. 마치 가장 감동적인 하이라이트에 화면이 정지된 듯한 ‘영화 속 스틸컷’ 같은 이야기가 가득한 그림,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해 주는 그림들에 나는 마음을 빼앗긴다. 상처가 고통에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변신하는 지점. 슬픔이 눈물에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사랑과 용서의 이야기로 승화하는 지점. 그곳에서 나의 발길은 멈춘다. 문학평론가·작가
  • 옐런, 中실세들과 10시간 ‘대화의 창’… 반도체·광물엔 ‘날선 창’

    옐런, 中실세들과 10시간 ‘대화의 창’… 반도체·광물엔 ‘날선 창’

    미국과 중국이 3박 4일에 걸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대화 채널 복원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나 핵심 갈등 사안인 미국의 첨단기술 수출 통제, 중국의 광물 수출 제한 조치 등에서는 해법을 찾는 데 실패했다. 옐런 장관은 방중 마지막 날인 9일 베이징 미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진하지 않는다”며 “디커플링은 (미중) 양국에 재앙이 될 것이며,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 뿐 아니라 실행도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국이 디커플링이 아닌 핵심 산업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디리스킹(위험 제거)을 추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옐런 장관의 방중으로 미중이 더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약속함으로써 양국 관계의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옐런 장관은 “미중 사이에는 중대한 의견 차이가 있다”면서 “두 나라가 ‘선명하면서도 직접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중 간 갈등이 직접적인 충돌로 치닫지 않도록 관리를 위한 의사소통을 이어 가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지난 6일 베이징에 도착해 리창 국무원 총리와 허리펑 경제 담당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판궁성 인민은행 당서기 등 현직 경제 관료들과 10시간 가까이 개별 회담을 가졌다. 미중 경제팀이 상견례를 한 것이다. 옐런 장관은 시진핑 국가주석은 만나지 않았지만 퇴임 뒤에도 시 주석의 경제 자문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류허 전 부총리와 회동했다. ‘중국 경제 사령탑’인 허 부총리는 전날 옐런 장관에게 “불행하게도 비행선을 포함한 몇몇 예상하지 못한 사건 때문에 양국 정상이 도달한 합의 이행에 어려움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미중 관계가 경색된 원인인 ‘정찰풍선’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해 갈등 해소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양측은 핵심 쟁점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옐런 장관은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조치 등과 관련해 “미국은 국가 안보를 지키고자 표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 기업들에 취한 ‘징벌적 조치’를 비판하며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고도 했다. 중국 측에 ‘국가 안보를 내세운 대중 견제 정책을 거둘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투자를 제한하려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계획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최근 중국은 미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의 판매 제재를 시작으로 딜로이트, 베인앤드컴퍼니, 캡비전 등 미국 컨설팅 기업들에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압박을 이어 갔다. 이달 들어서는 옐런 장관 방중을 앞두고 첨단 반도체 소재인 갈륨·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도 선언했다. 중국이 광물 수출 제한 확대를 시사한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 첨단산업 부문 해외 투자 제한 등을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 미중 모두 핵심 쟁점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기술 패권 경쟁으로 인한 긴장과 마찰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옐런 장관은 “건강한 경제 경쟁은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경우에만 지속할 수 있다”며 중국에 뼈 있는 일침을 날렸다.
  • 미국 향하는 김기현… ‘완전한 지도부 안정화’ 과시

    미국 향하는 김기현… ‘완전한 지도부 안정화’ 과시

    조야 인사·한인 교포 두루 만나‘워싱턴선언’ 후속 조치 등 논의실리 차원 ‘정당외교’ 집중 방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조야(朝野) 인사 회동 및 한인 교포 간담회 등을 통해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 3·8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일부 최고위원의 ‘설화 논란’ 등으로 혼란을 겪은 뒤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 대표는 이번 방미를 계기로 리더십과 존재감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 브리핑에서 방미 일정에 대해 “한미동맹의 성과인 ‘워싱턴선언’과 관련, 미국 측 조야 인사들과 후속 이행 조치를 논의하고 재외동포들과 한미동맹 70주년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한다. 방문 기간 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과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친한파로 알려진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의 만남도 타진 중이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관계자들과 만나 한반도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영국의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대사와도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방문 도시마다 동포들과의 만남을 가진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달 20일 재외동포청을 출범시킨 만큼 동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당정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계열 당대표가 미국을 찾는 것은 2015년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복수의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던 김 전 대표의 방미는 사실상 대권 행보로 해석됐다. 다만 김 대표는 철저하게 실리 차원의 ‘정당외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강력 지원하고 재외동포 권익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정당외교를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 불치병 조력사망 인정하는 가톨릭 국가… ‘끝낼 권리’ 논쟁을 부르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①]

    불치병 조력사망 인정하는 가톨릭 국가… ‘끝낼 권리’ 논쟁을 부르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①]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에서는 조력자살이나 안락사를 합법화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2020년 조력자살을 금지하는 법이 잇따라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받으며 합법화 대열에 들어섰고 국민 다수가 가톨릭 신자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도 잇따라 불치병 환자에 대한 조력사를 공식화했다.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최근 시민 자문기구의 권고를 받아들여 안락사 합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다민족 국가인 캐나다(2016년)와 뉴질랜드(2020년)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조력사망을 합법화했고 미국과 호주에서도 조력사망을 허용하는 주가 늘어나는 추세다. 조력사를 시행한 지 비교적 오래된 스위스(1942년), 네덜란드(2001년), 벨기에(2002년) 등에선 치매, 우울증, 알코올중독 등 정신질환까지도 대상에 포함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우리나라, 일본, 대만 등 조력자살을 금지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최근 스위스로 가 조력자살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안락사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거주 요건 없앤 美오리건주“평등하게 죽을 권리 보장” 訴 제기일각 “죽음 위해 사람 몰려” 우려 미국에서 1994년 존엄사법을 가장 먼저 도입한 오리건주는 지난해 3월 조력사망 시행 요건에서 오리건주 주민이어야 한다는 ‘거주 요건’을 없앴다. 동북부 버몬트주도 뒤따라 지난 5월 거주 요건을 삭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50개 주로 구성된 미국은 현재 수도인 워싱턴DC와 오리건 등 10개 주에서만 말기 환자의 조력사망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같이 일부 주에서 거주 요건을 없앴다는 건 미국 전역에서 오리건이나 버몬트주로 가 조력사망을 할 수 있는 법적인 가능성이 열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서 오리건주 의사인 니컬러스 기디언스 오리건보건과학대(OHSU) 가정의학과 부교수는 2021년 10월 존엄사 옹호 단체인 컴패션앤드초이스(Copassion & Choices)와 함께 오리건주 존엄사법의 거주 요건이 미국 헌법의 ‘평등한 대우’에 위배된다며 연방 소송을 제기했다. 기디언스 교수가 일하는 포틀랜드 지역은 강 하나만 건너면 워싱턴주로, 그의 환자 중에는 워싱턴에 사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는 거주지와 상관없이 똑같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강 건너에 사는 워싱턴주 환자가 조력사망을 원하는 경우 처방전을 써 줄 수 없었다. 단지 사는 곳이 다르다는 이유에서였다. 기디언스 교수는 “호스피스 의료 등에선 거주지를 묻지 않지만 존엄사법은 어디에 사는지를 증명해야 한다”면서 “(존엄사법의) 거주 요건은 삶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환자들에게 매우 불공평하고 차별적”이라고 소송을 낸 이유를 밝혔다. 오리건주는 소송 5개월 만에 거주 요건을 없애고 오리건보건부 홈페이지에 “2022년 3월부터 거주 요건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리건주 의회에는 지난 1월 ‘거주 조항’을 영구적으로 삭제하는 존엄사법 개정안이 발의돼 3월 하원을 통과했다. 일각에서는 조력사망을 원하는 사람들이 미국 전역에서 오리건주로 몰려들 것이라는 우려와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모든 미국인이 오리건주로 가 조력사망을 할 수 있다고 보기는 이르다. 조력사망을 요청하려면 오리건주 의사에게 병을 치료받다가 말기 상태가 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처럼 임종을 앞두고 갑자기 오리건주로 간다고 한들 현지 의사가 조력사망을 도와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또 연방법으로 허용된 것이 아닌 만큼 조력사망이 불법인 주에 사는 환자가 오리건에서 조력사망하는 경우 동행한 가족이나 지인은 법적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미국은 올해 1월 기존 수도인 워싱턴DC와 10개 주에 더해 애리조나, 코네티컷, 플로리다, 인디애나, 아이오와, 켄터키,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네바다, 뉴욕, 펜실베이니아, 로드아일랜드, 버지니아 등 총 14개 주에서 임종 시 조력사망을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가가 비용 대는 뉴질랜드조력사망 신청부터 임종까지 무료15개 언어 가이드·전문 상담 제공 뉴질랜드는 2020년 총선에서 국민투표로 조력사망제도 도입을 결정했다. 뉴질랜드 제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조력사 신청부터 두 번의 의사 진단, 마지막 임종까지 전 과정이 무료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조력사에 사용되는 약값조차 본인이 부담하지 않는다. 뉴질랜드 보건부는 마오리 등 원주민 언어와 한국어를 포함한 15개 언어로 조력사 제도의 개요와 절차를 상세하게 제공하고 언제든지 전문 상담가와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환자의 마지막 선택권을 온전히 보장하는 동시에 경제적 지원이나 심리 상담 등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해 조력사를 선택하려는 취약 계층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조력사 시행 과정을 자율에 맡기고 사후 보고하는 미국과 달리 뉴질랜드는 운영 전반에 정부가 적극 개입한다. 조력사를 위해 설립한 법정 기구에서 조력사를 수행할 의사, 전문 간호사, 정신과 의사 명단을 정부가 직접 관리한다. 의사는 개인적 신념에 따라 환자의 조력사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 다만 거절할 경우 이유를 설명하고 다른 의사를 소개하거나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조력사 시행 방식도 선택 가능하다. 당사자가 직접 약을 복용하거나 주사 밸브를 열 수도 있고 담당의사나 간호사가 대신 투여할 수도 있다. 본인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 분명하면 병이나 사고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어 조력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뉴질랜드 정부 통계를 보면 제도 시행 후 약 11개월간 596명이 신청해 절반가량인 294명이 승인받았고 약 43%(259명)는 철회하거나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력사망자의 77.9%는 신청 당시 완화의료를 받고 있었다. 사망자 대부분(81.3%)은 집에서 임종을 맞았다. 다민족 국가인 뉴질랜드는 약물 투여 전이나 후에 당사자가 원하는 임종 의식을 진행하는 것까지도 조력사 준비 과정에 포함하고 담당 의사나 전문 간호사가 이러한 계획에 관해 당사자와 논의하도록 했다. 정신질환도 인정한 캐나다정신질환만으로도 사망 신청 가능“정신적 고통 측정 못 해” 반론도 커 2016년 조력자살 및 안락사를 법제화한 캐나다는 가장 급진적인 조력사 시행 국가 중 하나다. 2021년 캐나다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한 해 동안 1만 64명이 조력사를 선택했다. 그 전해보다 32.4%가 늘어났으며 전체 사망자의 3.3%에 해당한다. 이러한 가운데 캐나다는 정신질환만으로도 조력사망을 신청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해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당초 이 개정안은 유예 기간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국가 의료시스템이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조항만 1년 더 연기됐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조력자살 허용은 기본적으로 조력사망을 찬성하는 사람들조차 의견이 엇갈린다. 정신질환이 신체질환보다 덜 치명적이거나 덜 고통스럽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정신병은 진행 단계를 예측하거나 고통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제적 또는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 계층이 자칫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들어 조력사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다만 서구의 존엄사 논의 과정에서 주요한 가치로 꼽혔던 ‘자기 결정권’과 ‘평등’의 논리를 적용한다면 시행 대상은 점차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초로 연령제한 없앤 벨기에11세 불치병 어린이 안락사 인정자기 결정권 등 윤리 논쟁은 여전 편안하게 죽을 권리를 과연 몇 살부터 인정할 것인가도 논란이다. 벨기에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연령 제한을 없애 미성년자도 안락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미 12세부터 안락사를 신청할 수 있는 네덜란드도 지난 4월 12세 미만 아동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미성년자가 안락사를 신청하려면 스스로가 자신의 의사결정을 완전히 이해하고 아동심리학자와 정신과 전문의가 이를 확인하고 보증해야 한다. 또 부모가 반대하면 이뤄지지 않는다. 벨기에에서는 개정안 시행 후 지난해까지 총 4명의 미성년자가 이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나이가 가장 어린 사람은 2016년 안락사한 9세 어린이로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을 앓고 있었다. 이 밖에 근위축증을 앓던 17세 환자와 선천성 호흡기 질환인 낭포성 섬유증에 시달리던 11세 환자가 조력사망을 했다. 벨기에 안락사 통제·평가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치료가 불가능하고 단기에 사망에 이르게 될 심각한 상태가 되면서 고통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조력자살 및 안락사를 제도화한 이들 국가에서는 치매나 우울증 환자에게도 허용하고 있지만 생명권 보호와 자기 결정권 존중을 둘러싸고 법적, 윤리적 논쟁이 말끔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유럽최고인권재판소는 지난해 10월 벨기에에서 난치성 우울증을 앓던 여성이 가족도 모르는 채 안락사한 데 대해 “벨기에 정부가 ‘모든 사람의 생명권은 법으로 보호돼야 한다’는 유럽인권협약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어릴 적부터 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64세의 이 여성은 자신을 20년 넘게 치료한 의사가 안락사를 허락하지 않을 듯하자, 안락사 옹호 단체의 의사 2명을 차례로 찾아가 안락사를 신청했다. 모든 일이 종료되고 난 뒤 병원으로부터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한 아들 톰 모르티에는 벨기에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유럽인권재판소는 벨기에 정부의 안락사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가 부실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치매 안락사 허용한 네덜란드“요양원 가기 전 안락사” 서면 작성사망 과정서 거부 반응 보여 논란 네덜란드에서는 한 치매 환자의 안락사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6년 74세의 나이로 조력사망한 이 여성은 죽기 4년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뒤 “내가 요양원에 들어가기 전 안락사를 시켜 달라”는 글을 썼다. 의사는 당시 작성된 진술서에 근거해 그가 요양원 돌봄을 받기 전 조력사망을 시행해야 한다고 결정했고 또 다른 의사의 확인 절차를 거쳐 시행됐다. 그러나 진정제와 치사약 투여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던 환자가 깨어나면서 일종의 거부반응이 나타났다. 이에 남편과 딸이 환자가 사망할 때까지 붙잡고 있어야 했다. 이 사건으로 네덜란드 검찰은 안락사법 시행 후 처음으로 의사를 기소했으나 대법원은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치매가 진행된 환자일지라도 사전에 서면으로 요청했고 안락사법 요건과 절차를 지켰다면 문제가 없다고 본 것이다. 외국인도 받아 주는 스위스외국인 허용하는 세계 유일 국가규제 없어 “자살 관광 묵인” 비판 세계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의 조력자살을 받아 주는 스위스에서는 이를 돕는 단체들의 회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조력자살이나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는 국가의 말기 환자들에게는 외국인을 받아 주는 스위스가 유일한 탈출구이지만, 스위스의사협회 가이드라인 외에는 규제나 감시 장치가 없어 스위스 정부가 ‘자살 관광’을 묵인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해 3월 미국 애리조나에서는 두 자매가 실종됐는데, 알고 보니 스위스 바젤에 있는 조력자살 단체 페가소스에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각각 의사와 간호사로 일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했고 신체적으로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두 사람의 오빠가 문제를 제기했지만 현지 검찰은 범죄의 흔적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헷갈리는 안락사 관련 용어] →존엄사 우리나라에선 임종 과정에서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연명의료결정법을 흔히 ‘존엄사법’이라고 부르지만 미국 오리건주 등에선 조력자살을 허용하는 법을 ‘존엄사법’(Death with Dignity Act)이라고 부르는 등 해석의 범위가 넓다. ‘존엄사’라는 용어가 가치 판단을 포함하고 있어 특정 임종 방식을 가리키는 용어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안락사 가까운 시일 안에 임종이 예견되거나 통증이 극심하면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치사약 등을 주입해 생명을 종결하는 것으로, 환자의 요청을 전제로 한다. →조력자살·조력사망 임종이 가까운 환자가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치사약을 ‘스스로’ 복용하거나 주입해 생명을 종결하는 것으로, 의사조력자살 또는 의사조력사망이라고도 한다. 안락사의 한 방식으로 볼 수 있지만, 조력자살만을 허용하는 스위스나 미국 일부 주 등에서는 의료진이 약물을 대신 주입할 수 있는 안락사와 구분한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김기현, 10일부터 5박 7일 방미…조야 인사 회동·교포 간담회 예정

    김기현, 10일부터 5박 7일 방미…조야 인사 회동·교포 간담회 예정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0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조야(朝野) 인사 회동 및 한인 교포 간담회 등을 통해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 3·8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일부 최고위원들의 ‘설화 논란’ 등으로 혼란을 겪은 뒤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 대표가 이번 방미를 계기로 리더십과 존재감을 공고히 하려는 속내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 브리핑에서 방미 일정에 대해 “한미동맹의 성과인 ‘워싱턴 선언’과 관련, 미국측 조야 인사들과 후속 이행조치를 논의하고, 재외동포들과 한미동맹 70주년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를 방문한다. 방문 기간 커트 캠벨 미 백악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과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맥콜 하원 외교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친한파로 알려진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의 만남도 타진 중이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관계자들과도 만나 한반도 현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영국의 바버라 우드워드 주유엔대사와도 일정을 조율중이다. 아울러 김 대표는 방문 도시마다 동포들과의 만남을 가진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달 20일 재외동포청을 출범시킨 만큼, 동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당정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계열 당대표가 미국을 찾는 것은 지난 2015년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복수의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던 김 전 대표의 방미는 사실상 대권 행보로 해석됐다. 다만 김 대표는 철저하게 실리 차원 ‘정당외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강력 지원하고 재외동포 권익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정당외교를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 ‘아시아 미술 허브’ 4파전 만든 도쿄…대박도 대작도 없었다

    ‘아시아 미술 허브’ 4파전 만든 도쿄…대박도 대작도 없었다

    도쿄 겐다이 아트페어 가보니30년만에 부활...관람객 몰려“이배,윤협 등 韓 작가 관심 커”日, 보세 구역 지정 ‘지원 사격’ 올해는 홍콩, 서울, 도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도시가 잇따라 대형 아트페어를 열며 ‘미술 허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홍콩이 ‘아트바젤 홍콩’으로 최근 10여년간 아시아 최대 미술 장터로 군림해온 가운데 서울은 지난해 첫발을 뗀 ‘프리즈 서울’이 흥행에 성공하며 아시아 미술 수도로 부상을 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싱가포르에서 ‘아트SG’, 지난 6~9일 도쿄에서 ‘겐다이 아트페어’ 등 신생 아트페어가 줄줄이 나오며 추격에 나섰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요코하마 ‘퍼시피코 요코하마’에서 열린 겐다이 아트페어는 일본에서 지난 1992~1995년 연 국제현대아트페어(니카프·NICAF) 이후 30여년 만에 부활한 국제 아트페어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참가 갤러리는 73개로 싱가포르의 아트SG(164개), 지난 3월에 열린 아트바젤 홍콩 2023(177개), 오는 9월로 예정된 제2회 프리즈 서울(120개) 등과 대적이 안 될 정도로 규모가 작았다. 가고시안, 데이비드즈워너 같은 세계 최정상급 갤러리들이 불참했고 눈에 띄는 대형 작품도 없었다. 개막 첫날인 지난 6일 VIP 사전관람(프리뷰)이 이뤄진 행사장에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관람객들이 꾸준히 몰려들었다. 일본 대형 화랑 중 한 곳인 다카이시 갤러리의 이시 다카 대표는 “그간 일본 미술 시장은 국내에 한정돼 있었으나 이번 행사로 외국 고객들과 연결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개막 2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현장에서 여러 점이 팔려나갔다”며 “지난해 프리즈 서울에 참가했는데 우리 아트페어도 그 정도로 규모가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년 전에 니카프에 참가했다는 시라이시 마사미 스카이 더 배스하우스 대표는 “인도네시아, 중국, 한국, 유럽 등의 컬렉터 투어팀이 방문 예약을 하는 등 예상보다 관람객이 많고 작품 판매 상황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일본 화랑이 전체의 45%를 차지한 가운데 해외 갤러리로는 알민레쉬, 블룸앤드포 등이, 국내에서는 가나아트, 갤러리바톤, 조현화랑, 313아트프로젝트, 더 컬럼스 갤러리 등 5곳이 부스를 차려 현지 시장과 고객들을 탐색했다. 국내 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배, 박서보, 윤종숙 작가의 작품을 들고 나온 최재우 조현화랑 대표는 “최근 뉴욕 록펠러센터에 이배 작가의 숯 작품이 화제를 모은 터라 전시장에서도 관람객들의 문의가 이어져 높아진 관심을 체감했다”며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 컬렉터들이 주로 작품을 사갔다”고 했다. 중국 반체제 작가 아이웨이웨이의 작품 등을 내걸어 눈길을 끈 탕 컨템포러리 아트 갤러리의 한동민 팀장은 “뉴욕 디올 매장에 대형 작품이 걸려 있는 등 요즘 명품 브랜드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윤협 작가의 작품이 구매 대기 수요가 가장 많았다”고 귀띔했다.이날 고노 다로 일본 디지털상도 주요 전시를 돌며 행사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아트페어에 처음으로 보세(保稅)를 허가해주며 도쿄를 국제 미술 시장의 중심으로 키우기 위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해외 화랑이 작품을 일본에 들어올 때 세금을 10% 내야 했던 것을 작품이 팔리면 내도록 한 것이다. 73개 갤러리 중 日 화랑 45%50만 달러 이상 판매작 없어“현지 MZ 컬렉터 열기 체감 못해” 현장에서 만난 구츠나 미와 일본 독립 큐레이터는 “일본 전통 컬렉터들은 현대미술보다 고미술을 선호하고 작품 선택이 보수적이나, 3040세대 미술 애호가들은 현대미술에 관심이 많아 이번 아트페어나 신생 화랑들이 모두 이들을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공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아트넷에 따르면 이번 행사의 판매 작품 대부분은 5만 달러(약 6500만원)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품 가격이 42만 5000달러~46만 달러에 이르는 미국 팝아트 작가 톰 웨슬만의 ‘검은 브라와 초록 신발’(1981)이 팔린 가운데 50만 달러 이상의 작품은 없었다. 갤러리 관계자들도 “원체 일본인들의 고가 작품 구매가 활발하지 않고 현지 MZ 컬렉터들이 늘어났다곤 하지만 체감하기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 물통 걷어 차서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김하성에게 이어지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

    물통 걷어 차서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김하성에게 이어지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

    역시 평소에 잘해야 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이 분을 이기지 못해 더그아웃에서 물통을 걷어찼다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비난보다는 격려와 응원의 목소리가 더 크게 울리고 있다. 스타군단인 샌디에이고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묵묵히 제 몫 이상을 해 온 김하성에 대한 현지의 평가를 새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MLB닷컴의 AJ 캐서벨 기자는 9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하성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다들 실수하고 후회하지 않나”라며 “김하성은 틀림없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최우수선수(MVP)”라고 알렸다. 이어 “김하성은 누구보다 열심히 뛰는 선수”라며 “그는 실수했지만, 곧바로 이를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5, 10홈런, 31타점, 16도루의 ‘커리어 하이’ 성적을 내고 있고, 무엇보다 수비에선 매 경기 리그 최고의 주전 2루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은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 경기 7회말 공격에서 2루타를 친 뒤 3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적극적으로 뛰었다가 횡사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하성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물통을 걷어찼다가 발가락을 다쳤다. 김하성은 경기 뒤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다시는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도 김하성을 질책하지 않고, 엔트리에서 빼지 않고 회복 추이를 살피며 복귀 시기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멜빈 감독은 9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메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은 걷는 데 어려움을 느꼈지만, 이는 어제까지의 상황”이라며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부상 상태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골절 등 큰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이날 메츠전에서 결장했고, 샌디에이고는 3-1로 승리했다. 김하성을 대신해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매슈 배튼은 2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 해외 바이오 연료 시장 열렸는데 국내 바이오 연료시장은 걸음마

    해외 바이오 연료 시장 열렸는데 국내 바이오 연료시장은 걸음마

    지난달 29일 GS칼텍스와 대한항공은 업무협약을 맺고 세계적인 탄소배출 감축 기조에 맞게 국내 최초로 바이오항공유(SAF)를 도입해 실증비행을 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인천발 국제선 항공편에 사용하는 바이오항공유를 GS칼텍스로부터 공급받는데 실증연구 운항은 올 하반기부터 6개월간 진행된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밝힌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 추진 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실증연구 운항을 통해 바이오항공유 도입을 위한 제반 인프라 구축과 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9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탄소 배출 감축 기조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이른바 지속가능항공유로 불리는 SAF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AF라고 불리는 바이오항공유는 항공기 운항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연료다. 동·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지며 기존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서울-뉴욕 항공기의 편도 비행시 연료 무게가 총중량의 절반인 약 150t에 달하며 같은 수준의 에너지를 배터리에 담으려면 약 120배 무거운 1만8000t의 배터리를 탑재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SAF사용이 대안으로 나오는 이유다. 이런상황에서 SAF는 전체 정유 수요의 36%에 해당할 만큼 글로벌 정유사의 고마진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발효되면서 SAF 등 바이오 연료시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SAF 사용에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 등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EU도 2025년까지 기존 항공유에 SAF를 최소 2%이상 섞는 것을 지난해 의무화했으며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로 점차 혼합 비율을 높일 예정이다. 정부도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지난해 10월 바이오연료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그렇지만 국내 업체의 움직임은 세계시장에 다소 뒤처진다는 지적이 많다. 그나마 현대오일뱅크가 국내정유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바이오연료산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충남서산의 대산공장에 1만㎡규모에 연산 13만t 규모의 바이오디젤 제조공장을 건설하고 2024년까지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t 규모의 수소화식물성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을 추진중이다. GS칼텍스는 2022년 5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친환경 바이오 사업 공동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에는 HMM과 바이오선박유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대한항공과 SAF실증운항연구를 체결했다. 에쓰오일은 2021년 삼성물산과 수소 및 바이오 사업 등 에너지신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도 중장기 전략방향으로 관심을 바이오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으나 전체 설비투자(CAPEX) 10조원 중 7조원을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면서 바이오연료는 후순위라는 것이 투자업계 시각이다. 문제는 국내업체의 기술력이 글로벌 경쟁사에 밀리고 국내 시장이 작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는 SAF 관련 설비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이제 채워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나토 정상회의장 첨단무기 경계하는 이유, 벨라루스는 텅 빈 기지 외신에 공개

    나토 정상회의장 첨단무기 경계하는 이유, 벨라루스는 텅 빈 기지 외신에 공개

    오는 11∼1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는 레이저 와이어가 설치된 벨라루스 국경과 불과 32㎞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가장 가까운 러시아 국경으로부터는 151㎞ 거리 밖에 안된다. 이 도시가 첨단무기들로 방어되는 거대한 요새로 변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나토 동맹국과 초청국(심지어 윤석열 대통령까지) 등 40여개국 정상들이 모일 정상회의장이 적대적인 벨라루스, 러시아 국경으로부터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정상들의 경호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16개 나토 동맹국은 1000명의 병력을 파견해 삼엄한 경비에 나섰다. 동맹국들은 리투아니아에 첨단 방공시스템도 설치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40여개국 정상이 오는데, 우리 영공을 무방비 상태로 둔다면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은 옛소련의 일원이었다가 1991년 소련 붕괴 당시 독립했다. 이들 국가는 2004년 나토에 가입했고, 유럽연합(EU) 회원국이기도 하다. 발트 3국은 방위비로 다른 나토 회원국보다 많은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지출한다. 그러나 인구가 500만명 정도에 불과한 소국이어서 대규모 병력이나 자체 전투기, 첨단 방공망에 투자하기에 충분한 규모가 아니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독일은 미사일이나 전투기를 요격할 수 있는 차량용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 장치 12대를, 스페인은 국가 첨단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NASAMS)을, 프랑스는 자주포를 각각 지원했다. 프랑스와 핀란드, 덴마크는 리투아니아에 전투기 기지를 두고 있고, 영국과 프랑스는 드론 방위체계를 배치했다. 폴란드와 독일은 헬리콥터에 특수기동대를 파견했고, 다른 동맹국들은 생화학이나 방사성물질, 핵 공격에 대비한 무기체계를 제공했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영공 안전 확보를 위한 나토 동맹국들의 노력은 발트 3국에 영구적 방공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정상회의가 끝나면 영구적인 영공 방위를 위해 교대로 병력 내지 무기체계를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 동맹국들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이번 여름 벨라루스와 러시아 접경 경비인력을 3배로 늘렸다.이를 위해 라트비아와 폴란드에서 병력을 지원받았다. 폴란드와 라트비아는 빌뉴스 경비를 위해 경찰도 파견했다. 루스타마스 리우바예바스 국경경비대장은 “우리는 다양한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난민이나 군용차량 출현, 국경 침범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때문에 상황이 매우 긴박하다”면서 “국경 경비는 이미 높은 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상회의 기간 EU 회원국인 폴란드,라트비아,리투아니아 간 국경 검문은 재개된다. 빌뉴스 시장은 정상회의 기간 시내 중심가 대부분에 접근이 제한될 예정이라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피하려면 시외로 휴가를 가라고 제안했다.한편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을 중재한 벨라루스가 용병들을 위해 텐트 등을 세웠지만 사용하지 않아 텅 빈 군기지를 이례적으로 외신에게 공개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날 보도했다. 벨라루스 국방부의 이념 담당 보좌관 레오니드 카신스키 소장은 “우리는 아무 것도 감추지 않는다. 바그너 그룹 누구도 이곳에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신에 적대적이기까지 했던 벨라루스 정부가 바그너 용병들이 사용하지도 않는 텅 빈 군 기지를 공개한 것은 나토 정상회의와 회의를 개최하는 리투아니아를 겁 주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 [포착]동물뼈 어적어적 씹어먹으며 걷는 기린…파괴된 상식

    [포착]동물뼈 어적어적 씹어먹으며 걷는 기린…파괴된 상식

    초식동물인 기린이 동물 뼈를 어적어적 씹어먹으며 걷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일본 매체 쿠리에재팬이 인도 매체 인디언 익스프레스를 인용해 전했다. 8일 쿠리에재팬에 따르면 인도 산림국 소속 직원 수산타 난다라는 사람이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기린이 동물 뼈를 열심히 씹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쿠리에재팬은 전문가를 인용해 “기린이 죽은 동물의 뼈를 먹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기린이 초식동물인 만큼 뼈를 먹고 있는 것이 사람들에게는 드물게 비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기린이 죽은 뼈의 동물을 먹는 것은 초식동물인 만큼 식물에서 충분히 얻을 수 없는 인과 칼슘 등 영양소를 얻기 위해서라고 알려져 있으며 뼈 이외에 뿔, 상아 등도 먹는다고 한다. 앞서 미국에서는 사슴이 뱀을 먹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아웃도어 애호가인 트레이 라인하트가 지난달 9일 미국 텍사스주의 한 도로변에서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는 사슴이 뱀 한 마리를 통째로 씹어먹는 광경이 담겼다. 전미사슴협회 자연보호감독관 매트 로스는 뉴욕포스트에 “사슴이 다른 동물을 먹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일부 사슴이 육식을 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급성장 또는 뿔을 유지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영양 부족 등에 대비하기 위한 생존 전략일 수 있다는 추정이 있다.Giraffes are herbivores & use their long necks to reach the leaves & buds in the tree top. They have evolved that way.But sometimes chew & eat bones to get phosphorus. Nature is amazing. https://t.co/Llw6bHRj9I pic.twitter.com/VkICSn1lin— Susanta Nanda (@susantananda3) June 12, 2023
  • 물에 빠진 아이들 구조하다 숨진 아빠, 알고보니 911테러 생존자 [월드피플+]

    물에 빠진 아이들 구조하다 숨진 아빠, 알고보니 911테러 생존자 [월드피플+]

    보트 위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남성이 물에 빠져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구하려다 숨진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특히 이 남성은 지난 2001년 911테러 당시 세계무역센터에서 근무하다 극적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로 알려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일리노이주 센테니얼 파크 비치 인근 미시간호에서 벌어진 영웅적인 한 남성의 죽음을 일제히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로, 당시 43세 남성인 루크 레이들리는 보트 위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이때 보트 인근에서 여러 명의 아이들이 탄 고무보트가 뒤집어지면서 일부 아이들이 위기에 처하자 그는 주저없이 호수로 뛰어들어 구조에 나섰다. 이후 아이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으나 약 1분 동안 호수에 빠져있던 레이들리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심폐소생술(CPR) 후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눈에 뜨지 못했다. 그야말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것으로 이렇게 그는 살신성인을 몸소 보여준 영웅으로 남게됐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결혼 10년 차로 슬하에 각각 7, 5, 3세의 자식을 둔 아버지로 전해졌다.특히 그의 특별했던 과거는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큰 충격을 안긴 911테러의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01년 대학 졸업 후 모건스탠리에 취업해 당시 뉴욕에 위치한 세계무역센터에서 근무하며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근무한 지 불과 이틀 후 납치된 비행기가 세계무역센터에 충돌하는 911테러가 벌어지면서 그는 테러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됐다. 당시 그는 빠르게 대피하면서 운좋게 목숨을 건졌지만 함께 근무했던 동료 13명은 목숨을 잃었다. 레이들리의 가족은 "그는 911 테러 이후 하루하루를 축복이라 여기며 온 마음을 다해 가족과 주위를 진정으로 사랑했다"면서 "그는 항상 긍정적이고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산 영웅"이라며 추모했다. 
  • 김종국이 소개한 ‘터보 마이키’ 근황

    김종국이 소개한 ‘터보 마이키’ 근황

    가수 김종국이 터보로 함께 활동했던 마이키의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짐종국’에선 ‘호주 첫 단독 콘서트. 그리고 운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김종국은 “본업 하러 호주에 다녀왔다. 첫 호주 단독 콘서트! 오랜만에 너무나도 호응이 좋은 관객분들을 만나서 힐링하고 에너지 받고 왔다! 그리고 역시나 헬스장이 너무 다양하고 많아서 하루하루가 설렜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영상 속 김종국은 쇼리와 함께 호주 시드니의 한 헬스클럽을 찾은 모습이다. 김종국은 “(시드니에) 오자마자 동네 헬스장부터 찾았다”며 “저희는 이제 1일권을 끊고 들어갈 예정이다. 돈 아까워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종국은 터보 활동 시절을 떠올리며 “너랑 이렇게 앉아있으니까 예전에 마이키랑 뉴욕 갔을 때가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쇼리는 “마이키 형은 잘 지내시죠?”라고 물었고, 김종국은 “뉴욕에서 초밥집을 하고 있다. 마이키네 가게 가면 마이키가 직접 주방에서 초밥을 만들어서 나온다”라고 근황을 밝혀 이목을 모았다.
  • 삼성전자 14년만 최저 실적…40여일만에 7만원 선 붕괴

    삼성전자 14년만 최저 실적…40여일만에 7만원 선 붕괴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실적이 1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미국 증시 영향 등으로 2% 이상 하락하고 있는 추세다. 7일 오전 장중 한 때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2.37%(1700원) 하락한 6만 9900원에 거래됐다. 지난 4일 장중 7만 3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었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5월 26일(6만 9500원) 이후 40여일만에 7만 전자를 내준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74% 감소한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전망치)인 2818억원을 크게 상회한 수치이기는 하나 2009년 1분기(영업이익 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개장과 동시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하락 폭은 점차 커지고 있다. 현재 노무라증권, 씨티증권, 모건스탠리, 맥쿼리, JP모간 등에서 매도 주문이 나오고 있다. 특히 매수 수량 없이 매도 수량만 나오고 있는 것이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무라증권에서 99만 4462주의 매도세가 쏟아지고 있고, 씨티증권(29만 8220주), 맥쿼리916만 8369주), 모건스탠리(4만 109주), JP모간(3만 8370주) 순으로 매도 수량이 많다. 중국의 갈륨 수출 제한에 간밤 미국 반도체주들이 하락 마감한 것도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1.24% 하락한 3577.49포인트에 마감했다. 인텔(-1.66%), 마이크론(-1.34%), 엔비디아(-0.51%), AMD(-0.41%)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세를 보였다.
  • 美 ‘NBC 투데이’ 출연 트와이스에 “역사 만드는 K팝 여왕”

    美 ‘NBC 투데이’ 출연 트와이스에 “역사 만드는 K팝 여왕”

    “역사를 만들고 있는 K팝의 여왕이 왔다” 걸그룹 트와이스가 미국 유명 아침 TV 프로그램 ‘NBC 투데이’에 K팝 걸그룹 처음으로 출연했다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7일 밝혔다. 트와이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록펠러 센터 플라자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 속 코너 ‘시티 콘서트 시리즈 온 투데이’에 등장했다. 앵커 크레이그 멜빈이 트와이스를 가리켜 “K팝의 여왕”이라고 소개하자, 멤버들은 영어로 인사말을 건넸다. 트와이스는 지난 3월 발매해 ‘빌보드 200’ 2위를 차지한 미니 12집의 타이틀곡 ‘셋 미 프리’의 영어 버전과 빌보드 ‘핫100’ 통산 두 번째 진입에 성공한 영어 싱글 ‘문라이트 선라이즈’까지 밴드 버전으로 편곡해 불러 뉴욕의 아침을 깨웠다.이날 방송이 진행된 록펠러 센터 플라자는 트와이스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 전날부터 긴 대기 줄이 만들어질 정도였다고 JYP 전했다. 트와이스는 다섯 번째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6일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이어간다.
  • “훔친 땅에 미국 건국” 진실 트윗에 유니레버 주가 총액 3조원 증발

    “훔친 땅에 미국 건국” 진실 트윗에 유니레버 주가 총액 3조원 증발

    미국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Ben & Jerry‘s)의 트윗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모회사 유니레버의 주가 총액이 25억 달러(약 3조 3000억원)나 감소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개장 후 유니레버는 최대 1%가량 떨어지면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유니레버의 주가 하락이 자회사 벤앤제리스가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올린 트윗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벤앤제리스는 “독립기념일의 축하 분위기 때문에 미국의 탄생에 대한 진실이 가려져선 안 된다. 미국은 원주민으로부터 훔친 땅에 건국했고, 우리는 이를 반환해야 한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트윗은 나아가 이른바 초창기 대통령들의 얼굴을 바위들에 새긴 러시모어 산부터 원주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호식품을 판매하는 벤앤제리스가 이처럼 과감한 트윗을 올린 배경은 독특한 기업 분위기 때문이다. 버몬트주에 본사를 둔 벤앤제리스는 환경 보호와 인권 신장 등 진보적인 가치를 옹호하는 ‘행동주의’로 유명하다. 벤앤제리스 설립자인 벤 코언과 제리 그린필드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것은 자신들의 가치관과 위배된다면서 판매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의 건국 자체를 비도덕적으로 몰아붙이는 이 트윗은 미국 보수층뿐 아니라 중도적인 소비자들까지 자극했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밴앤제리스를 보이콧하자는 주장이 확산했다. 러시모어 산이 위치한 사우스다코타주의 크리스티 놈 지사는 폭스TV에 출연, “그들은 무슨 짓을 하는지조차 모른다”고 공박했다. 이에 따라 휴장이었던 독립기념일 이전 1335억 달러(약 175조 1000억원)에 이르던 유니레버의 주가 총액은 1310억 달러(약 171조 8000억원)로 25억 달러가 날아갔다. 현지 언론은 유니레버와 벤앤제리스가 이른바 ’트랜스젠더 협찬 논란‘으로 소비자의 반발을 산 맥주 브랜드 ’버드 라이트‘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버트라이트는 2001년부터 미국 맥주 시장 매출 1위를 지켰지만, 최근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틱톡 인플루언서에게 협찬을 했다는 이유로 보이콧 운동이 확산하면서 월간 기준으로 1위 자리를 빼앗겼다.
  • 은퇴 앞둔 미셸 위… “내가 바라는 대로 현역 생활했다”

    은퇴 앞둔 미셸 위… “내가 바라는 대로 현역 생활했다”

    1R서 앙숙 소렌스탐과 대결 관심“충분히 우승 못 한 것도 잘 알아” “내가 바라는 대로 현역 생활을 한 것 같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은퇴를 앞둔 한국계 골프 선수 미셸 위 웨스트(34)는 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 출전을 앞두고 진행된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선수 생활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US여자오픈 이후 더이상 LPGA 투어에 참가하지 않는다. 대회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8일이 위 웨스트가 현역으로 골프 코스에 서는 마지막 날이 된다. 위 웨스트는 “모든 사람이 그러겠지만 좀더 결과를 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하지만 그런 후회와 ‘그때 다른 선택을 했으면 좋았을걸’ 같은 생각은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며 최대한 마음을 쓰지 않으려 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위 웨스트는 열세 살에 LPGA 컷을 통과한 ‘골프 신동’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15세 때 프로로 전향한 뒤 US여자오픈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5차례 우승했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위 웨스트도 “내가 충분히 우승하지 못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이를 인정했다. 이어 “그만둘 때를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019년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임원인 조니 웨스트와 결혼한 그는 이듬해 딸을 출산한 뒤 사실상 투어를 떠났다. 2021년 LPGA에 복귀했지만 대회장에서 그의 얼굴을 보기는 어려웠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위 웨스트는 LPGA 72승에 빛나는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 전인지와 함께 플레이한다. 소렌스탐은 US여자오픈에서 3승을 거뒀고, 위 웨스트는 2014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과거 소렌스탐이 호스트인 대회에서 위 웨스트가 1라운드 도중 기권한 사건으로 둘의 사이는 좋지 않다. 이 때문에 둘이 예선에서 어떻게 라운드를 펼칠지도 관심을 끈다.
  • 접는폰 종주국, 신기술 펼친다

    접는폰 종주국, 신기술 펼친다

    삼성전자가 오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하반기 ‘언팩’ 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폴더블폰 갤럭시 Z5 시리즈를 비롯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그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 해외에서 신제품을 공개해 왔으나, 이번에는 한국에서 신제품을 소개하며 ‘폴더블폰 종주국’의 앞선 기술력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6일 하반기 언팩 초청장을 글로벌 고객사와 미디어에 발송하면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행사 계획 등을 공개했다. 오후 8시 코엑스에서 시작하는 제품 공개 현장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되는 특별 무대에서 이원 생중계된다. 초대장에는 갤럭시Z 플립5로 추정되는 스마트폰 아래 한글로 ‘언팩’이라는 단어를 배치했다. 첫 한국 행사인 만큼 한글과 함께 남산타워, 고궁 등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초대장 곳곳에 담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갤럭시Z 플립·폴드5를 비롯해 갤럭시 워치6, 갤럭시 탭 S9 등 신제품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플립5는 커버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2배 가까이 늘려 활용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 제품 모두 퀄컴의 고성능 앱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8 2세대 for 갤럭시’를 탑재했으며 물방울 힌지를 적용해 화면 주름 및 먼지 문제 등을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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