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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美 눈치 살피며 中 일대일로 참여…“美 대선 뒤 공식 발표”

    브라질, 美 눈치 살피며 中 일대일로 참여…“美 대선 뒤 공식 발표”

    브라질 정부가 수일 안에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가입 효과를 분석하기 위한 실무 그룹을 설립하는 동시에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 시 일대일로 참여가 워싱턴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3일 브라질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브라질 주재 중국 대사관은 오는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브라질 방문 기간에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대일로는 세계 경제를 중국 중심 무역 네트워크로 연결하려는 시 주석의 야심찬 계획이다. 일대일로 사업을 중남미로 확대하며 미국에 대한 견제를 꾀하는 중국 입장에서 브라질은 최적의 파트너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6월 ‘브릭스 은행’으로 불리는 신개발은행(NDB)을 이끄는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이 브라질리아를 방문해 룰라 대통령에 일대일로 가입을 권유했다. 그는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실무 그룹을 꾸려 이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두 사람은 미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가 끝난 뒤 따로 만나 일대일로 가입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일대일로에 동참한다면 어떤 이점이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이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살펴 적절한 제안을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일대일로 참여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다만 브라질 외교부는 룰라 대통령에 “미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대일로 참가 발표를 연기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미 대선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꺼리지만 룰라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바라고 있다. 이달 초 그는 브라질 하원의원들과의 대화에서 “신의 뜻에 따라 카말라 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고 말했다고 CNN 브라질이 보도했다. 다만 브라질 외교관들은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룰라 대통령의 해리스 선호 태도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이 일대일로에 가입하면 워싱턴에 ‘반미 동맹에 동참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 제2의 아프간 될까…우크라·중동 전쟁에 가려진 지하디스트 테러리즘

    서아프리카 사헬 지역 제2의 아프간 될까…우크라·중동 전쟁에 가려진 지하디스트 테러리즘

    테러 감행 몇 주 전 말리 수도 바마코에 발각되지 않고 잠입한 이슬람 근본주의자 지하디스트들은 지난 17일 새벽기도를 하는 아잔 직전(새벽 4~5시) 공격을 가했다. 이들은 엘리트 경찰학교에 침투해 학생 수십명을 죽이고, 바마코 국제공항을 습격하고, 대통령 전용기에 불을 질렀다. 지난 17일의 포격 테러는 사하라 사막 남쪽,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펼쳐진 광활한 사막 지대인 사헬 지역의 중심부에서 2016년 벌어진 테러 이후 가장 무모한 공격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이번 사건은 알 카에다나 이슬람 국가와 연계된 지하디스트 집단이 주로 농촌 지역에서 반란을 일으켜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에서 수천 명의 민간인을 죽이고 수백만 명의 집을 떠나게 했지만, 권력의 심장부를 겨냥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크라이나, 중동 지역, 수단에서 일어난 전쟁의 여파로 사헬 지역의 갈등은 거의 세계적인 뉴스의 헤드라인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반이민 극우 정당이 약진하고 독일과 네덜란드를 비롯한 일부 유럽연합(EU) 국가들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 지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이주가 급증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올해 유럽으로 들어오는 난민 수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경로는 서아프리카 해안 국가를 거쳐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경로다. IOM 자료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 차드, 말리, 모리타니, 니제르,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 사헬 지역 국가에서 유럽에 도착하는 이주민의 수는 2024년 상반기 1만 700명에서 62% 증가해 1만 7300명에 달했다. 유엔과 IOM은 이러한 증가의 원인을 갈등과 기후 변화로 돌렸다. 15명의 외교관과 전문가들은 로이터에 지하드주의자들이 통제하는 영토의 대부분이 말리 수도인 바마코와 같은 주요 도시나 주변 국가, 그리고 서방 국가를 표적으로 삼는 추가 공격을 위한 훈련장과 발사대가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지하디스트의 폭력, 특히 정부군이 겪은 엄청난 피해는 2020년 이후 사헬 중심 국가인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에서 서방이 지원하는 정부에 대한 일련의 군사 쿠데타의 주요 원인이었다. 이들을 대체한 군사 정권은 그 이후 주로 바그너의 용병 조직을 통한 러시아의 군사 지원으로, 프랑스와 미국의 군사 지원을 대체했지만 계속해서 영토를 잃었다. 롱 워 저널의 편집자이자 지하디스트 집단 전문가인 칼렙 바이스는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의 정권이 영원히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결국 그들 중 하나가 무너지거나 그들 중 하나가 상당한 영토를 잃을 것이다. 부르키나파소는 이미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면 우리는 사헬 지역의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지하드 국가를 상대하게 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테러리즘의 온상된 서아프리카 사헬 지대이전에 지하디스트들을 격퇴하기 위해 투자했던 서방 강대국들은 지난해 니제르 군부가 미국에 아가데스에 있는 광활한 사막 드론 기지를 떠나라고 명령한 이후 현장에서 철수했다. 미군과 중앙정보국(CIA)은 드론을 이용해 지하디스트를 추적하고, 무장세력에 대한 공습을 감행한 프랑스 등의 동맹국과 서아프리카 군대와 정보를 공유했다. 하지만 미국은 니제르 쿠데타 지도자들을 화나게 한 뒤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러시아와 협력하지 말라고 경고한 뒤 쫓겨났다. 미국은 여전히 ​​자산을 재배치할 곳을 찾고 있다. 뉴욕의 싱크탱크인 수판 센터의 수석 연구원인 와심 나스르는 “다른 누구도 효과적인 공중 감시나 공중 지원을 제공하는 틈을 메우지 않았기 때문에 지하디스트들은 그 세 나라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가 미국의 위기 감시 단체인 ACLED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르키나파소, 말리, 니제르에서 지하디 단체가 관련된 폭력 사건의 수가 2021년 이후 거의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초부터 지금까지 폭력 테러는 월 평균 224건 발생했는데, 2021년에는 128건에 불과했다. 국제적십자사연맹의 지역 이주 및 이주 조정자인 인사 무사 바 사네는 “지하디스트들과의 폭력 갈등이 서아프리카 해안에서 이주가 증가한 주요 요인”이라며 “이 경로를 따라 여성과 가족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이 문제의 근원이며 기후 변화의 영향도 있다”면서 홍수와 가뭄이 폭력에 기여하고 농촌에서 도시로의 이주를 촉진하는 방식을 설명했다. 아마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부르키나파소일 것으로 추정된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지하디스트들이 지난 8월 24일 수도 와가두구에서 차로 두 시간 떨어진 바르살로고 마을에서 하루에 수백 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싱크탱크 경제평화연구소(IEP)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는 올해 처음으로 세계 테러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고, 사망자 수가 68% 증가해 1907명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 테러 관련 사망자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유엔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의 약 절반은 현재 정부의 통제를 벗어났으며, 이는 급증하는 이주율에 기여하는 요인이다. 프랑스 파리에 있는 싱크탱크 CIRES 대표 세이딕 아바는 “알카에다와 이슬람 국가(IS)가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위협은 지리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말했다. 알카에다와 IS의 활동을 감시하는 유엔 전문가 패널은 사헬에서 가장 활동적인 알카에다 연관 세력인 JNIM의 전투원이 5000~6000명에 달하고, 그 중 2000~3000명이 이슬람국가(IS)와 연결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수판 센터의 나스르는 “그들의 공표된 목표는 이슬람 통치를 수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드주의자들은 강압과 지방 법원을 포함한 기본 서비스 제공을 혼합하여 오랫동안 약하고 부패한 중앙 정부의 방치에 대해 불평해 온 농촌 지역 사회에 대한 통치 시스템을 구축한다. 조폭처럼 영토 불가침 조약 맺는 지하디스트유엔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하디스트 단체들은 서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며, 때로는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 지역적으로는 불가침 조약을 맺기도 한다고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각각의 세계적 지도부로부터 어느 정도 재정 지원, 훈련 및 지침을 받지만, 자신들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세금을 징수하고 정부군과 전투를 벌인 후에는 무기를 압수한다는 것이다. 유럽 ​​정부들은 갈등에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이주민을 가장 많이 받아들이는 남부 유럽 국가들은 군부와의 소통을 개방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다른 국가들은 인권과 민주주의 우려 때문에 반대한다고 이 지역의 외교관 9명이 로이터에 말했다. 한 아프리카 외교관은 이주 문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므로 EU가 계속 개입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외교관들은 유럽이 공통된 접근 방식에 동의하더라도 사헬 국가들이 서방의 개입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도울 수 있는 군사적 역량과 정치적 관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특수부대 사령관인 론 스미츠 장군은 “우리는 해당 국가의 극단주의 집단에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헬 지역이 ‘제2의 아프간’ 될까 걱정하는 서방서방 강대국이 우려하는 또 다른 큰 문제는 사헬 지역이 과거의 아프가니스탄이나 리비아처럼 글로벌 지하디스트 단체들의 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아프리카 사령부 사령관인 마이클 랭글리 장군은 이달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모든 폭력적인 극단주의 조직은 미국을 공격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해당 단체들이 아직까지 유럽이나 미국에서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은퇴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이자 위험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윌 린더는 바마코와 바르살로고에서 일어난 공격은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의 군부가 안보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의 지도부는 지하디스트 반란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정말 필요하다”고 말했다.
  • ‘최악의 카드’ 만지는 이스라엘…“가자 주민 강제 추방 검토중”[송현서의 디테일]

    ‘최악의 카드’ 만지는 이스라엘…“가자 주민 강제 추방 검토중”[송현서의 디테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 섬멸을 위한 ‘최악의 카드’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NN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04∼2006년 총리실 산하 국가 안보위원회에서 위원장을 지내고 이후 이스라엘의 은퇴한 군사령관 모임을 이끄는 지오라 에일란드는 이달 초 온라인 영상을 통해 이 같은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일란드는 영상에서 “가자지구 북부에 거주하는 모든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식량과 물을 제공한 뒤 강제로 내쫓으면, 일주일 후에 가자지구 북부 전체가 군사 영토가 될 것”이라면서 “이후 군사 영토에는 어떤 보급품도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스라엘이) 해야 할 일은 가자 북부에 남아 있는 약 30만 명의 주민에게 가자지구를 떠나라고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떠나라고 명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라면서 “(가자지구 주민을 강제 이주 시키는) 이런 작전을 펼치면 테러리스트(하마스 대원) 5000여 명은 항복하거나 굶어죽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2일 외교국방위원회와 가진 비공개회의에서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매우 합리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인사들도 해당 계획에 적극적인 찬성표를 던졌다. CNN이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현직 장관 3명을 포함해 크세네트 의원 120명 중 27명이 정부에 이 계획을 채택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상태다. 다만 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CNN에 “(계획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해서 그것을 채택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검토 중이라는 사실만 인정했다. 만약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집과 가족을 잃고 피란촌에서 생활하는 가자지구 북부의 피란민들이 이스라엘에 의해 강제로 쫓겨난다면, 그야말로 숨 쉴 곳을 잃게 되는 셈이다. 현재까지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가자지구 민간인은 4만 명을 넘어섰으며, 40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았다. 이스라엘, 헤즈볼라 때리는 진짜 이유현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와, 레바논에서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역시 친이란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과 크고 작은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하마스와는 이미 전면전으로 치달은 지 오래며, 일각에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 역시 전면전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를 향한 이스라엘의 공격 목표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과 헤즈볼라를 분리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CNN은 24일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안보 내각 관계자들에게 레바논 군사작전의 취지를 이같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내각은 군사작전 수위를 매일 높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CNN에 “이스라엘은 위험을 인지하고 있고 언제든지 작전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것은 헤즈볼라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작전이 하마스 전면 해체라는 가자지구 전쟁의 목표를 이루려는 다음 단계라고 지적했다. ISW는 전날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의 이번 군사 작전은 궤멸 직전에 몰린 하마스의 생존과 재건을 도우려는 헤즈볼라의 의도를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그동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휴전한다면 자신들도 이스라엘 북부를 향한 공격을 멈출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에 대해 ISW 보고서는 “하마스의 제안에 따른 휴전은 하마스 재건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이스라엘로서는 패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를 향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작전은 하마스를 지탱하는 세력 중 하나인 헤즈볼라를 힘으로 압도해 새 안보 질서를 구축하고, 하마스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당장 레바논 침공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진단”이라면서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공격 의지를 꺾지 못한 채 군사적 압박 수단이 소진된다면, 결국 지상군을 동원한 침공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남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스라엘군이 11개월간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도 하마스를 완전히 꺾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헤즈볼라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보다 더 크고 산이 많은 지역을 장악하고 있으며, 하마스보다 잘 훈련된 군대와 정교한 요새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23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어린이 35명과 여성 58명을 포함, 최소 492명이 숨지고 약 1700명이 부상했다.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지난해 10월부터 최근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폭발 사건 발생 전까지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레바논 사망자는 민간인 100명을 포함해 600명 정도였다. 지난 11개월간 사망자 수에 육박하는 피해가 이날 하루 만에 발생한 셈이다.
  • 中공무원 “일본 초등생 죽은 게 대수? ‘일본인 살해’는 우리의 기율” 섬뜩 막말

    中공무원 “일본 초등생 죽은 게 대수? ‘일본인 살해’는 우리의 기율” 섬뜩 막말

    중국에서 10세 일본인 초등학생의 피습 사망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현지 한 공무원이 “우리의 기율은 일본인을 살해하는 것”이라는 막말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농업농촌부 소속 황루이(41) 부주임은 최근 중국 SNS 웨이보에 “일본 아이를 죽인 게 대수인가?”라며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무고한 사람을 죽인 게 아니라, 일본인을 죽인 것”이라며 “우리의 기율(紀律·도덕상 행위의 표준이 될 만한 질서)은 일본인을 살해하는 것이다”라는 섬뜩한 주장도 펼쳤다. 해당 발언은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확산했고,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는 부적절한 언사라는 비판이 커졌다. 논란이 일자 쓰촨성 당국은 “해당 사안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처리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상황 수습에 나섰다. 반면 중국에서는 일본인 초등생 피습 사망 사건을 비판하는 글이 삭제되는 반대의 상황도 함께 벌어졌다. 지난 21일 베이징의 법학자 자오훙이 온라인에 올린 ‘죽은 아이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은 반향을 일으켰으나 곧 삭제됐다. ‘관련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해당 글에서 자오훙은 “애국주의라는 기치를 내건 어떠한 만행도 더 이상 묵인해서는 안 된다”며 “이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공모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었다. 앞서 지난 18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는 등교 중이던 일본인학교 초등학생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생은 이튿날 결국 숨졌다. 중국에서는 지난 6월에도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중국인 남성이 하교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모자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중일 외교 장관·차관급 회담日 가미카와, 재발 방지 요구中 왕이 “냉정하게 접근해야” 잇단 일본인 피습 사건은 중국과 일본 사회 모두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양국 외교 수장은 해당 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유엔총회 계기 미국 뉴욕을 방문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23일 회담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 측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며, 중국 측은 해당 사건을 개별 사건으로 규정하며 정치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양국 관계의 중요한 기초는 국민끼리의 교류에 있다”며 “중국 측이 선전에서 발생한 일본 학생 습격 사건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중국 내 일본인의 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SNS에서 일본인학교 등과 관련해 확산하는 근거 없는 악질적 반일 콘텐츠를 조속히 단속해 달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그러자 왕 부장은 “중국은 선전에서 발생한 일본 학생 피습 사건에 대해 법에 따라 조사 및 처리하고 중국에 있는 외국 시민의 안전도 법에 따라 보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정치화와 사건의 (사안의) 확대를 피하기 위해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후 중국 정부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에 폐기한 화학무기 문제를 재차 거론하며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中 외교부 “日화학무기 피해 지금도” 비판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대표단과 OPCW 13개국 사절단이 이달 17∼22일 중국을 방문, 일본이 남긴 화학무기 발굴·회수·소각 등이 진행 중인 현장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2차대전) 당시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은 중국 대륙에서 화학무기를 대량 사용·폐기했고, 그 거대한 위험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며 “일본이 남긴 화학무기 독성 제거는 일본이 피할 수 없는 역사적·정치적·법률적 책임이다”라고 했다. 그는 “일본은 응당 화학무기금지조약과 중일 정부 간 양해각서 규정에 따라 긴박감과 책임감을 강화하고 전방위적으로 화학무기 처리 속도를 높여 중국 인민에게 깨끗한 땅을 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이 2차대전 당시 중국 지역에 남긴 화학무기 문제는 중국이 일본을 비판하는 오랜 주제 중 하나다. 중국 외교부는 중일 화학무기 처리 양해각서 체결 25주년을 맞은 지난 7월 일본이 남긴 화학무기 문제를 브리핑에서 다룬 바 있다.
  • 옐로스톤 국립공원 호수가 ‘무지개색’ 된 이유는

    옐로스톤 국립공원 호수가 ‘무지개색’ 된 이유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유명 간헐온천 호수인 ‘모닝글로리 풀’이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색으로 변하게 된 아이러니한 사연이 현지 매체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22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옐로스톤 공원의 모닝글로리 풀은 원래 짙은 푸른색이었다고 공원 관계자들은 이날 카우보이 스테이트 데일리에 밝혔다. 옐로스톤 공원 역사학자인 알리시아 머피는 모닝글로리 풀에 대해 “아름답고 멋진 푸른색에 대한 사랑스러운 명언이 있다”며 “나팔꽃에 비유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 100년 전의 옐로스톤 공원 방문객들은 환경을 그다지 걱정하지 않았고, 오늘날 야외 활동가들이 엄격하게 따르는 ‘흔적을 남기지 말자’는 규칙도 실천하지 않았다고 공원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당시에는 뜨거운 물로 가득 찬 푸른색 온천 호수가 마치 소원을 비는 우물처럼 여겨졌다. 방문객들은 동전 뿐 아니라 손수건 등 온갖 물건을 깊은 곳에 집어던졌다. 관광객들은 종종 공원에서 찾을 수 있는 틈새나 구멍에 물건을 집어넣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통해 흥미로운 현상이 일어나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머피는 지적했다. 그는 “(당시) 사람들은 온천 호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 웅덩이에 뭔가를 던지면 분출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모닝글로리 풀은 그렇게 하나둘씩 집어던져진 온갖 물건 탓에 원래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잃어버렸다. 짙은 푸른색이던 물은 이제 녹색과 노란색, 파란색, 주황색이 섞인 색으로 변했다. 머피는 “사람들의 시행착오와 오해로 인한 피해가 있던 것 같다”면서 이는 또 물속에 물건을 던지려는 강박관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물에 소원을 비는 것은 오랜 전통이다. 우물에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어보라”면서 “물웅덩이에는 사람들에게 이상하리만큼 본능으로 물건을 던지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했다. 옐로스톤 공원의 화산 관측소 책임자인 마이크 폴란드는 모닝글로리 풀의 수온 변화가 색상을 변화시킨 가장 큰 이유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온도가 큰 요인이다. 뜨거운 물은 밝은 파란색을 띠지만, 차가운 물은 박테리아가 자랄 수 있어 색상이 더 자채로울 수 있다”면서 “모닝글로리 풀에는 물건이 던져져 열수 분출공이 부분적으로 막혀 수온이 낮아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박테리아가 자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옐로스톤 공원 관리인이던 제프 헨리는 한때 공원 관리 기관이 정기적으로 청소했다면서 이는 “작물 수확”에 비유됐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소방차를 불러 모닝글로리 풀에서 물을 퍼내고 청소 작업자를 내려보내 쓰레기 제거 작업을 했다. 헨리는 “한 남성이 모닝글로리 풀에 빠지지 않도록 등반용 벨트를 매고 긴 손잡이가 달린 그물로 물웅덩이의 깊숙한 곳에서 물건을 낚았다”고 회상했다. 카우보이 스테이트 데일리에 따르면 청소팀은 해당 온천 호수를 손상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청소 작업하는 동안 수백 개의 물건을 꺼냈다. 헨리는 “우리는 수톤, 아마도 수천 개의 동전을 발견했다. 원래 거기에 속하지 않는 돌도 많았고 사람들이 빠뜨린 모자도 몇 개 발견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모닝글로리 풀에서는 청소 작업이 거의 없다. 이는 사람들의 인식이 변한 덕분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 “잠자리 자세 이상해”…몸 감싸는 금발女, 대체 왜?

    “잠자리 자세 이상해”…몸 감싸는 금발女, 대체 왜?

    천으로 몸을 감싼 후 잠자리에 드는 수면법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주목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은 23일(현지시간) 틱톡 등에서 애벌레처럼 자는 새로운 수면 트렌드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어른 포대기’라 불리는 포대기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싸고 태아 자세로 누워 자는 방식이다. 가능할 경우 파트너나 친구가 아기처럼 부드럽게 흔들어주면 좋다. 기이한 수면 자세의 옹호자들은 이렇게 하면 불안 완화, 자세 개선, 깊은 수면 등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피부의 깊은 층에 있는 촉각 수용체를 자극해 긴장을 푸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특정 신경 세포가 활성화되면 평온한 느낌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틱톡에는 젊은 여성들이 침대에 눕기 전에 신축성 있는 천으로 자신을 껴안는 모습이 담긴 수백 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한 여성은 이 자세를 통해 오랜 불면증을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성인용 포대기는 몸 전체에 부드럽고 균일한 압력을 제공하는데 이는 심부 압력 자극(DTP·Deep Touch Pressure) 원칙에 따른다. DTP는 신경과학자인 진 아이레스가 1970년대에 제시한 감각 통합 이론에서 기인한 것으로 이는 신체가 외부 자극을 처리하고 그에 적절히 반응하는 방법을 연구한 이론이다. 이 방법의 보다 극단적인 버전은 이미 일본에서 확립된 치료법인 ‘오토나마키’가 있다. 직역하면 ‘어른 포대기’로 사람들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큰 천으로 감싸는 방법이다. 원래 산후 재활 치료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출산 후 산모의 신체 유연성 개선과 근육 이완, 관절 통증 완화 목적에서 일반적인 신체적 긴장 완화 및 유연성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그 개념이 확장됐다. 이 수면법에 관심이 있다면 전문가들은 얇고 신축성이 있으며 통기성이 좋은 천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천이 머리를 덮고 한동안 감싸지기 때문에 공기 흐름이 중요하다. 또한 감싸고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도와줄 파트너나 친구가 필요하다. 다만 버지니아 코먼웰스 대학의 DTP 전문가인 스테이시 레이놀즈 박사는 “터치와 각성의 연관성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도 “실제로 밤에 잠을 더 잘 자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완전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미·일 리더십 교체에도…한미일 “3국 협력 변함 없어…연내 정상회의 개최 노력”

    미·일 리더십 교체에도…한미일 “3국 협력 변함 없어…연내 정상회의 개최 노력”

    한미일 외교장관은 23일(현지시간) 연내에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고, 특히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협력 사무국 설립을 발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3국 외교장관회의를 열어 이렇게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24일 밝혔다. 3국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2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브라질에서 열린 뒤로 약 7개월 만에 개최됐다. 3국 장관은 또 북한의 최근 고농축 우라늄(HEU) 시설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식 발사대 공개, 북러 불법 군사협력 등에 우려를 표하고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 아래 국제사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주도하기로 했다.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오는 27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와 11월 미국 대선 등 미국과 일본의 리더십이 모두 교체되는 가운데 3국 외교장관들은 그동안 다져온 안보협력의 틀이 유지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조 장관은 “오늘 회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3자 협력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긴밀히 협력하고 단호히 대응하려는 우리의 공통된 결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도 “미국과 일본이 정치적 전환기를 거치고 있지만 3자 협력은 그런 변화와 상관없이 우리가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3국 모두의 미래에 중요하게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일은 협력 관계가 보다 제도화할 수 있도록 협력사무국을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올해 정상회의 개최에서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사무국 설치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3국 장관은 또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 문제도 논의했다고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는 밝혔다. 미 국무부는 특히 중국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세 장관이 인도·태평양 해상에서 현상을 변경하기 위한 어떤 일방적인 시도에도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도 요구했다”고 전했다.
  • 이스라엘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헤즈볼라 딜레마, 전면전과 휴전 중 어떤 선택할까

    이스라엘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헤즈볼라 딜레마, 전면전과 휴전 중 어떤 선택할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가자전쟁 개전 이래 헤즈볼라와 접경지대에서 저강도 교전을 벌이던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역량을 약화할 좋은 기회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포린폴리시(FP)는 2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양측 모두 내심 전면 지상전을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여 대화 테이블에 복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가자지구 미래 구상에 대한 합의에 이르기 전까지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헤즈볼라가 가자전쟁과 분리된 별도의 휴전을 수용하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압박해온 방식과도 같다. 과거 대화를 통한 평화 약속이 결국 깨졌던 만큼 이번에는 민간인 희생을 감수하면서 헤즈볼라 역량을 상당 부분 약화한다는 것이다. 하닌 가다르 워싱턴 근동정책 연구소의 프리드먼 수석 연구원은 FP 기고문에서 이스라엘의 전략이 더 적극적으로 변했으며, 이는 ‘헤즈볼라가 남아있는 군사 자산과 지도부를 보존할 것인가, 아니면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위협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하는 딜레마에 직면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정밀 유도 미사일을 저장하고 생산하는 헤즈볼라의 군사 시설과 같은 첨단 군사 자산을 타격하기 위해 표적 범위를 확대한다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의 전면 충돌을 피할 방법을 궁리할 것이다. 문제는 헤즈볼라가 앞으로 얼마나 더 큰 손실을 견뎌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더욱더 궁지에 밀어붙일 기회로 보고, 헤즈볼라가 견딜 수 없을 때까지 압박 수위를 올릴 것이다. 실제로 지난 일주일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군사 역량, 통신망, 지휘 체계를 상당 부분 약화하는 데 성공했다. 헤즈볼라는 이제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내부 고위 핵심관계자와 닿을 수 있는 이너서클에 더 깊숙이 침투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헤즈볼라 내부 침투 수준은 그들이 아는 것보다 더 깊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은 약 150개의 발사대 배럴이 들어 있는 헤즈볼라 로켓 발사대 약 30개와 인프라 시설을 공격했다”면서 “레바논 남부의 여러 지역에 있는 헤즈볼라의 무기 저장 시설을 공격했고, 그 후 주말에 더욱 강렬한 공격을 가했으며, 이스라엘은 토요일에 레바논 남부와 베카 계곡에서 400개의 로켓 발사대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공격 규모를 비춰볼 때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 범위를 넓혀 전선을 넓히겠다는 의지는 확실해 보인다. 물론, 이스라엘은 본격적인 지상 전면전을 벌이겠다는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고, 공중 폭격으로 공격 범위를 제한했다. 지난 17일 헤즈볼라 중간·고위급 간부가 사용하던 내부 통신망인 페이저와 워키토키 등 무선호출기(삐삐) 5000여대가 동시에 폭발했다. 헤즈볼라 고위 관계자는 자신들이 가진 자동차, 오토바이, 심지어 첨단 미사일 공장에도 부비트랩이 설치돼 언제든지 폭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FP에 말했다. 헤즈볼라에게 남은 통신 수단은 구두 통신 즉, 대면 회의뿐인데, 지난 20일 작전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과 정예 부대 라드완의 최고사령관 14명이 모인 자리에서 암살당했다. 헤즈볼라 최고 지도부 회의인 지하드위원회 위원은 모두 7명이었지만 지난 7월 푸아드 슈크르와 이브라힘 아킬이 이스라엘군에 잇달아 폭사하면서 지하드 위원 가운데 현재 살아남은 창립 멤버는 ‘헤즈볼라 3인자’로 알려진 알리 카라키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삐삐 테러’의 가장 강력한 효과는 헤즈볼라가 조직 내부와 레바논 유권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다. 헤즈볼라 조직이 자기 자신조차 보호할 수 없다면 어떻게 레바논 유권자들과 지지자들을 보호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게다가, 헤즈볼라는 핵심 군사 전략의 일부였던 기습공격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스라엘은 8월에 헤즈볼라가 슈크르에 대한 보복을 언제 어떻게 계획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대응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작전을 위해 준비한 미사일 발사대를 포함한 그룹의 군사시설에 선제 타격을 가했다. 이는 헤즈볼라 최고 지휘부인 지하드위원회에 큰 좌절을 안겼다. 헤즈볼라를 궁지에 내몰면 이스라엘과 미국의 협상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이스라엘의 전략은 적어도 지금까지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확대 공격에도 불구하고 헤즈볼라는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스라엘의 생각과 달리 보복의 악순환은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국경을 직접 맞대는 상황을 싫어한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대리 세력이자 완충 지대로서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 충돌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때문에 헤즈볼라가 전면전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게다가, 이스라엘이 끝없이 고위 간부와 중간 지휘관을 죽이면 협상이 가능한 이들 대신 더욱더 급진적이고 화난 이들만 남게 된다. 헤즈볼라가 시간을 벌면, 이란의 지원을 바탕으로 통신망을 다시 구축하고, 이슬람 시아파 극단주의자를 끌어모아 무장 세력을 재건할 것이다. 2006년 헤즈볼라 전쟁과 비슷한 규모의 전쟁이 반복되는 것은 이스라엘에도 실질적 피해를 준다. 지난 1년여 간 팔레스타인인 4만 1000명 이상이 숨지게 한 이스라엘은 더욱더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 대화를 통한 해결을 거부한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지상군 투입이다. 만약, 헤즈볼라와 전면 지상전을 시작하면 전선은 가자지구, 서안지구, 레바논 3곳으로 확장되고, 수천 명의 예비군을 추가로 동원해야 한다. 벌써 1년 가까이 지속된 전쟁으로 인해 가자지구에 동원됐던 이스라엘 예비군의 피로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높은 상황이다. 이들을 다시 레바논에 투입하는 건 정치적으로도 군사 전략적으로도 부담스럽다. 올해 6월 국제 군사 전문가들은 헤즈볼라가 로켓과 미사일 15만~20만 개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봤다. 영국 외교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는 2020년 헤즈볼라가 최대 2만 명의 전투원과 약 2만 명의 예비군이 있고, 소총, 탱크, 드론, 장거리 타격이 가능한 로켓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IISS는 2018년 보고서에서 헤즈볼라를 “세계에서 가장 잘 무장된 비국가 행위자”라고 칭했다. 헤즈볼라의 정예부대 라드완은 통상 하마스의 쿠드스군보다 더 정교하게 훈련돼 있고, 산악 지형이 많은 레바논에서 방어에 더 유리한 요새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헤즈볼라는 결국 이러한 손실을 회복하고, 통신망을 재건하고, 이스라엘 정보부에 대응하고, 지역 사회에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이루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 큰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
  • 선벨트에서 기세 회복하는 트럼프, “재집권 시 첫 통화는 시 주석과”

    선벨트에서 기세 회복하는 트럼프, “재집권 시 첫 통화는 시 주석과”

    미국 대선을 40여일 남겨놓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오른 가운데 남부 경합주인 선벨트(일조량 많은 남부 성장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세를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시에나대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17~21일 실시)에 따르면 ▲애리조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50%, 해리스 부통령 45% ▲조지아에서 트럼프 49%, 해리스 45% ▲노스캐롤라이나는 트럼프 49%, 해리스 47%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율이 다소 하락했다. 특히 애리조나의 경우 지난달 해리스 부통령은 49%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5%)보다 우위에 있었으나 이번 달 들어 역전됐다. 노스캐롤라이나도 지난달 해리스 부통령(49%)이 트럼프 전 대통령(46%)을 앞섰으나 이달 들어 밀리는 것으로 나왔다. 조지아는 지난달 두 후보의 지지율이 47%로 동률이었으나, 이번 달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2% 포인트 오른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그만큼 떨어졌다. 여론조사는 애리조나(오차범위 ±4.4% 포인트) 713명, 조지아(±4.6% 포인트) 682명, 노스캐롤라이나(±4.2% 포인트) 482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됐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가 분석한 대선 결과 8개 시나리오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북부 경합주인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3곳(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을 이기면 선거인단 270명 확보로 승리가 확정된다. 트럼프 후보 역시 펜실베이니아주와 선벨트 2개 주(조지아 이길 경우 선거인단 270명으로 승리한다. 북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을 내줘도 위스콘신과 선벨트 4개주(애리조나,네바다,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를 이기면(선거인단 278명) 백악관행을 확정짓는다. 네바다를 빼고 나머지 경합주 6개 주를 석권하는 시나리오(선거인단 306명)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던 공식과 동일하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선벨트 4곳에서 모두 이기거나(선거인단 275명), 2020년 조 바이든 대통령 승리 때처럼 노스캐롤라이나를 뺀 6개 주를 석권(선거인단 303명)하는 경우의 수도 있지만 쉽지 않다. 박빙인 만큼 두 후보가 똑같이 26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해리스 후보가 러스트 벨트 3곳을 이기고도, 득표율에 선거인단을 배분하는 네브래스카(선거인단 5명)를 공화당이 석권할 경우다. 이 경우 해리스 후보는 추가로 경합주 한 곳에서 더 이겨야 한다. 이런 공식들로 볼 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남부 경합주인 선벨트가,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북부 경합주인 러스트 벨트에서의 승리가 특히 더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 벨트에서 전패해도 여전히 이길 수는 있지만 쉽지 않다는 게 NYT의 분석이다. 한편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자신이 재임 중 합의한 무역 합의를 제대로 이행할 것을 중국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포럼에서 백악관 재입성시 “첫번째 통화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할 것이며, ‘당신이 한 합의를 존중하라’고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미국 농산물 500억 달러(약 69조원) 어치를 구입하기로 합의했었다”면서 “나는 그가 100% 다 살 것을 장담한다”고 했다. 2019년 12월 이뤄진 미중 무역합의 가운데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 합의는 이듬해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하면서 이행 동력이 떨어졌는데, 이를 회생시키겠다는 취지다.
  • 부산시, 국제금융도시 평가서 세계 25위…“2030년까지 20위 목표”

    부산시, 국제금융도시 평가서 세계 25위…“2030년까지 20위 목표”

    부산시는 글로벌 컨설팅 그룹 지옌(Z/Yen) 사가 발표한 글로벌 금융센터지수(GFCI) 평가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25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옌사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GFCI 런칭 심포지엄’에서 부산의 GFCI가 세계 121개국 주요 도시 가운데 25위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부산의 GFCI 순위는 2020년 40위에서 2021년 30위, 2022년 2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3위로 떨어졌지만, 올해 상반기에 27위로 올라섰고, 이번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평가에서 세계 1, 2위는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이 차지했다. 아시아권 도시 중에서는 홍콩이 세계 3위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세계 4위인 싱가포르였다. 서울은 세계 11위를 차지했다. 시는 지난 6월 금융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국내외 금융기업을 유인하는 계기를 마련한 점을 순위를 올린 주요인으로 보고 있다. 또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이 발의되면서 금융중심지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본다.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두고 있으며, 다음달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출범을 앞두고 있는 등 디지털금융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내년 12월 완공 예정인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건물은 4차 산업 기술 기반의 핀테크·블록체인·인공지능 등 디지털 금융기업과 투자·보증 기능을 집적한 디지털 금융 밸리로 특화할 계획이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마이크 워들 지옌 대표는 “부산의 GCFI 순위는 평판과 기술의 꾸준한 성장을 바탕으로 상승세에 있다. 디지털·해양 금융 분야에서의 다양한 개발 계획 덕분에 글로벌 금융 중심지 간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파격적인 인센티브와 규제 특례 부여, 물류·금융·첨단산업 분야 기업 유치를 위한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2030년까지 글로벌 20위, 아시아 5위권에 진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휴대전화 보다가 그만…호암미술관 ‘수억원대’ 작품 떨어뜨린 어린이

    휴대전화 보다가 그만…호암미술관 ‘수억원대’ 작품 떨어뜨린 어린이

    경기 용인에 위치한 호암미술관에서 어린이 관람객의 실수로 수억원대 전시품이 바닥에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심각한 파손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작품 전시가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호암미술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8일 어린이 관람객이 휴대전화를 보며 작품을 등지고 걷다가 ‘나무가 있는 세폭화’가 전시된 좌대를 건드려 작품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시 바닥에 떨어진 작품은 ‘나무가 있는 세폭화’로 휴대용 제단화처럼 접을 수 있는 아치 모양 화면 세 개에 그려진 삼면화 형태다. 해당 작품은 ‘파스텔의 마법사’로 불리는 스위스 작가 파티를 대표하는 형식 중 하나로 ‘캐비닛 작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리석 느낌으로 칠을 한 나무 좌대 위에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파티의 작품은 미술시장에서 수십억원대에 거래된다. 이 아치형 삼면화 작품들도 마찬가지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앞서 이달 초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에서 삼면화 한 점이 35만 달러(약 4억 6800만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한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술관 측은 “확인 결과 작품 파손은 없었으나 (그림을 연결하는) 경첩의 나사 2개가 이탈했다”며 “작가와 상의해 조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전시가 중단됐던 ‘나무가 있는 세폭화’는 좌대 보완 후 24일부터 다시 관람객을 만난다. 스위스 로잔 출생으로 뉴욕에서 활동 중인 파티는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그림으로 유명한 작가다. 그는 18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후 잊힌 파스텔화의 전통을 재해석해 건축적인 규모로 파스텔 벽화를 만든다. 이번 전시는 그가 한국에서 여는 첫 개인전으로 지난달 31일 개막했다.
  • 韓·쿠바, 수교 후 첫 외교장관회담… 北 문제 등 논의

    한국과 쿠바의 외교수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회담을 갖는다. 지난 2월 양국이 수교를 맺은 뒤 첫 외교장관 회담이다. 23일 외교부에 따르면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교장관이 회담을 통해 양국의 상주 공관 개설을 비롯한 수교 후속 조치와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통상 양자 회담에서는 주요 현안뿐 아니라 지역 정세도 의제로 오르는 만큼 북한 문제에 대한 언급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은 북한의 오랜 형제국인 쿠바와 지난 2월 14일 뉴욕에서 전격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양국은 4월 말 상대국에 상주 공관을 여는 데 합의했고, 주중국 쿠바대사관 공사참사관이 지난 5월부터 주한 공관 개설을 위한 실무 협의차 한국을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 4월쯤 쿠바 수도 아바나에 주쿠바대사관을 설립하기 위한 부지와 건축물 답사를 마쳤고, 6월에는 대사관 설립 전 단계인 임시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해 개설 요원을 파견했다. 조 장관은 앞서 23일 오후에는 뉴욕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갖고,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 이행을 점검하고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 등을 공유했다. 북한이 최근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하고 탄도미사일 발사, 쓰레기 풍선 등 복합 도발을 거듭하고 있고 북러 간 군사협력을 심화하고 있는 데 대한 대응 방안 등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2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브라질에서 열린 뒤 약 7개월 만에 개최됐다. 조 장관은 25일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등 28일까지 미국에서 각국 외교장관, 국제기구 대표 등과 20여 차례에 걸쳐 양자·소다자 회담을 갖고 국제사회 현안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다.
  • 미국 대선 영향력 과시하는 인도 총리, 바이든 이어 트럼프도 만날까

    미국 대선 영향력 과시하는 인도 총리, 바이든 이어 트럼프도 만날까

    미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미 대선을 앞두고 현지에서 인도인의 세를 과시했다. 이번 대선에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어머니가 인도에서 태어난 인도계 흑인이기도 하다. 모디 총리는 이날 뉴욕 교외의 대형 경기장에서 “올해 2024년은 전 세계에 매우 중요한 해”라며 “한편으로는 세계 여러 나라 사이에 갈등이 격화되고 긴장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민주주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도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 영국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올해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선거를 가리킨 것이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따로 인도계인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진 않았다. 모디 총리는 1만 5000명의 군중 앞에서 “인도가 세계적 개발, 세계적 평화, 세계적 기후 변화 대응, 세계적 혁신, 세계적 공급망의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현재 미국의 인도계 인구 규모는 약 450만명으로 추산된다. 모디 총리는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델라웨어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의 일원으로 정상회담도 진행했다. 인도의 인권 문제를 지적해 온 미국 측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무슬림 박해, 언론 탄압 등 인권 문제가 거론됐는지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지난 6월 총선에서 3연임에 성공한 모디 총리는 선거를 앞두고 야당 정치인들을 대거 구속해 논란을 낳았다. 모디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3일간 방미 일정 가운데 언제 모디 총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날 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시간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그가 다음 주에 나를 만나러 올 것”이라며 모디 총리와의 회담 일정을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인도와의 무역 불균형에 대해서는 비판했지만, 모디 총리를 두고는 “환상적인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모디 총리가 해리스 부통령은 만나지 않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도 제기된다. 미국 싱크탱크인 윌슨 센터의 마이클 쿠겔만은 “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모디 총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만남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문 시점이 어색한데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담 자체가 모디 총리에게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쿠겔만은 “모디가 바이든을 만나고 트럼프와 만나지만, 해리스를 만나지 않는 모습은 여러 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기에 미국과 인도 양국은 관계의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텍사스에서 모디 총리를 위한 환영 행사를 열어 약 5만명이 모였다. 2020년 모디 총리가 자신의 고향인 구자라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환영 행사를 열었을 때는 약 12만 명의 청중이 모였다. 하지만 2018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도의 대미 수출품 관세를 14% 인상했고, 이에 대응해 인도 역시 미국 수출품에 6%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다. 쿠겔만은 “트럼프가 해리스보다 인도 내부에서 일어나는 인권 문제 등에 덜 관심을 보일 것이란 인식이 있을 수 있다”면서 “트럼프나 해리스 어느 쪽도 인도에 확실한 이득이 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 옐로스톤 공원 그 온천 호수, 무지개색은 ‘관광객 던진 동전’ 탓

    옐로스톤 공원 그 온천 호수, 무지개색은 ‘관광객 던진 동전’ 탓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유명 간헐온천 호수인 ‘모닝글로리 풀’이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색으로 변하게 된 아이러니한 사연이 현지 매체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22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옐로스톤 공원의 모닝글로리 풀은 원래 짙은 푸른색이었다고 공원 관계자들은 이날 카우보이 스테이트 데일리에 밝혔다. 옐로스톤 공원 역사학자인 알리시아 머피는 모닝글로리 풀에 대해 “아름답고 멋진 푸른색에 대한 사랑스러운 명언이 있다”며 “나팔꽃에 비유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 100년 전의 옐로스톤 공원 방문객들은 환경을 그다지 걱정하지 않았고, 오늘날 야외 활동가들이 엄격하게 따르는 ‘흔적을 남기지 말자’는 규칙도 실천하지 않았다고 공원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당시에는 뜨거운 물로 가득 찬 푸른색 온천 호수가 마치 소원을 비는 우물처럼 여겨졌다. 방문객들은 동전 뿐 아니라 손수건 등 온갖 물건을 깊은 곳에 집어던졌다. 관광객들은 종종 공원에서 찾을 수 있는 틈새나 구멍에 물건을 집어넣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통해 흥미로운 현상이 일어나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머피는 지적했다. 그는 “(당시) 사람들은 온천 호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 웅덩이에 뭔가를 던지면 분출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모닝글로리 풀은 그렇게 하나둘씩 집어던져진 온갖 물건 탓에 원래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잃어버렸다. 짙은 푸른색이던 물은 이제 녹색과 노란색, 파란색, 주황색이 섞인 색으로 변했다. 머피는 “사람들의 시행착오와 오해로 인한 피해가 있던 것 같다”면서 이는 또 물속에 물건을 던지려는 강박관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물에 소원을 비는 것은 오랜 전통이다. 우물에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어보라”면서 “물웅덩이에는 사람들에게 이상하리만큼 본능으로 물건을 던지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말했다. 옐로스톤 공원의 화산 관측소 책임자인 마이크 폴란드는 모닝글로리 풀의 수온 변화가 색상을 변화시킨 가장 큰 이유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온도가 큰 요인이다. 뜨거운 물은 밝은 파란색을 띠지만, 차가운 물은 박테리아가 자랄 수 있어 색상이 더 자채로울 수 있다”면서 “모닝글로리 풀에는 물건이 던져져 열수 분출공이 부분적으로 막혀 수온이 낮아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박테리아가 자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옐로스톤 공원 관리인이던 제프 헨리는 한때 공원 관리 기관이 정기적으로 청소했다면서 이는 “작물 수확”에 비유됐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소방차를 불러 모닝글로리 풀에서 물을 퍼내고 청소 작업자를 내려보내 쓰레기 제거 작업을 했다. 헨리는 “한 남성이 모닝글로리 풀에 빠지지 않도록 등반용 벨트를 매고 긴 손잡이가 달린 그물로 물웅덩이의 깊숙한 곳에서 물건을 낚았다”고 회상했다. 카우보이 스테이트 데일리에 따르면 청소팀은 해당 온천 호수를 손상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청소 작업하는 동안 수백 개의 물건을 꺼냈다. 헨리는 “우리는 수톤, 아마도 수천 개의 동전을 발견했다. 원래 거기에 속하지 않는 돌도 많았고 사람들이 빠뜨린 모자도 몇 개 발견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모닝글로리 풀에서는 청소 작업이 거의 없다. 이는 사람들의 인식이 변한 덕분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 ‘푸틴 절친’ 트럼프와 젤렌스키, 드디어 첫 만남?…회담 내용 예측해보니[핫이슈]

    ‘푸틴 절친’ 트럼프와 젤렌스키, 드디어 첫 만남?…회담 내용 예측해보니[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방문의 첫 일정으로 펜실베이니아주(州) 스크랜턴에 있는 육군 탄약 공장을 찾았다. AP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탄약 공장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게 300만발 이상을 지원한 155mm 포탄을 생산하는데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전쟁 승리를 위한 미국의 추가 지원을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방문한 펜실베이니아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이 예상되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꼽힌다. 펜실베이니아에는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으며, 4년 전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표차가 8만 표에 불과했다. 정가에서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웃는 사람이 마지막에 웃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우크라이나·폴란드 등 동유럽계 미국인 인구수도 상당한 지역인 만큼,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일정이 사실상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측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펜실베이니아의 표심이 움직이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폴리티코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미 일정과 관련해 “캠페인 행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치적이지 않은 것도 아닌 행사”라고 규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한 뒤 27일 워싱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담도 확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지만, 직접 만나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이후 처음이다. 다만 두 사람의 구체적인 개별회담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불리한 종전’ 주장하는 트럼프와 만나는 이유영국 더타임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불리한 평화 협정에 강제로 끌려가지 않도록 트럼프 대비 안전보장을 원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내년 1월 취임 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즉각 종결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 외신 및 전문가들은 그의 ‘종전 방식’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도 포기하는 것이 전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고 상당히 불리한 종전 방식인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종전 방식을 공식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방향으로 설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 서둘러 미국을 방문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 퇴임 전 ‘무기 지원’ 확대할까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크라이나 안보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그러나 미국 안팎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등 확전을 우려하고 있는 탓에 무기 지원 확대 및 장거리 미사일 허용 등과 관련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청을 거절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미사일의 사용 제한 해제를 검토 중인 영국 등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13일 미국을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방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심부 타격 허용을 논의했지만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22일 리버풀에서 열린 노동당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에서 스톰 섀도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과 섬세한 협상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긴장과 배짱, 인내와 불굴의 용기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래미 장관의 발언은 스톰 섀도 미사일을 이용한 러시아 심부 공격 허용의 위험을 우려하는 백악관을 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이런 짓을 100명이나” 산불 자주 나더니…충격적인 ‘범인 정체’ 밝힌 美

    “이런 짓을 100명이나” 산불 자주 나더니…충격적인 ‘범인 정체’ 밝힌 美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여러 차례 산불이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한 소방관이 고의로 산불을 낸 사실이 알려져 분노를 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은 최근 약 한달간 산 등에 5차례 불을 낸 혐의로 소방 장비 엔지니어인 에르난데스(38)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15일부터 14일까지 캘리포니아주 북부 소노마 카운티에서 방화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소노마 카운티는 와이너리로 유명한 나파밸리 인근 지역이다. 에르난데스는 근무 외 시간에 범행을 저질렀는데,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에르난데스가 저지른 불은 다행히 각각 1에이커(약 4000㎡) 이상 확산하지 않고 진압됐다. 소방당국은 “주민들과 화재 진압팀의 신속한 조치로 화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타일러 소방서장은 “우리 직원 중 한 명이 대중의 신뢰를 저버리고 1만 2000명에 달하는 동료들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더럽히려 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에르난데스를 비판했다. 미국에서는 방화 혐의로 소방관이 붙잡히는 일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의용소방대원협회(NVFC)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에서 해마다 100명 이상의 소방관이 방화 혐의로 체포된다고 밝혔다. NYT는 “(방화 혐의로 체포된) 이들은 소방관 가운데 극히 일부”라며 “영웅이 되고 싶은 사람, 더 많은 소방 활동을 원하는 사람, 정신적 장애가 있는 경우 등 동기는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NYT에 따르면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00만 에이커(약 4046㎢)에 가까운 면적이 불탔으며, 이는 지난해에 견줘 거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즌 120패로 MLB 역대 한 시즌 최다 패 타이기록 작성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즌 120패로 MLB 역대 한 시즌 최다 패 타이기록 작성

    한 시즌 162경기를 치르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무려 120패라는 한 시즌 최다 패배 타이기록이 나왔다. 시카고에 연고를 둔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2-4로 졌다. 선발 숀 버크의 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역투로 7회까지 2-1로 앞서가다 8회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동점 2루타, 유릭슨 프로파르에게 역전 희생플라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쐐기 1점 홈런을 두들겨 맞고 무너졌다. 36승 120패를 기록한 화이트삭스는 승률 0.231로 1962년 뉴욕 메츠가 세운 MLB 최다 패배인 120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화이트삭스는 전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2003년 기록했던 119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MLB 아메리칸리그(AL) 최다 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화이트삭스의 승률 0.231은 내셔널리그(NL)와 AL를 통틀어 압도적인 최하위 수치다. 156번째 경기를 치른 화이트삭스는 25일부터 LA 에인절스와의 홈 3연전에 이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3연전까지 이번 시즌 총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중 한번이라도 더 지게 되면 MLB 역사상 최다 패배팀으로 오명을 남기게 된다. 뿐만 아니라 최소 3승을 추가해야 1916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남긴 20세기 이후 MLB 최저 승률(0.235·36승 1무 117패)보다 높게 시즌을 마칠 수 있다. 화이트삭스는 지난 7월1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지난달 6일 오클랜드전까지 21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이며 AL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도 세운 바 있다.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거의 매일 ‘패배 스코어’를 기계적으로 남기다가 지친 화이트삭스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색다른 방법으로 경기 결과를 전한다. ‘상대팀이 우리보다 점수를 많이 냈다’, ‘우리는 상대보다 점수를 덜 모았다’라고 적더니 최근에는 ‘MLB 앱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친절하게(?) 안내했다.
  • “해수면 65㎝ 상승”···‘지구 종말의 날 빙하’ 200년 내 붕괴된다

    “해수면 65㎝ 상승”···‘지구 종말의 날 빙하’ 200년 내 붕괴된다

    다 녹으면 지구에 재앙적인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남극의 초대형 빙하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또 나왔다. 최근 미국과 영국 연구자들로 구성된 국제 스웨이츠 빙하 협력(ITGC)은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가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녹아 200년 이내에 붕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웨이츠 빙하는 서남극해에 위치해 있으며 한반도 전체 면적보다 조금 작은 19만1659㎢ 크기로, 현재도 매년 약 500억t의 얼음을 바다로 유입시키며 해수면 상승의 4%를 유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웨이츠 빙하는 지구에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에서 ‘지구 종말의 날 빙하’(Doomsday Glacier)라는 무시무시한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ITGC는 현장 조사, 수중 로봇,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스웨이츠 빙하의 미래에 대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그 결과 스웨이츠 빙하가 21세기 안에 완전히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으며 다만 세기말까지 약 6㎝ 정도 해수면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ITGC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스웨이츠 빙하의 녹는 속도가 22세기에는 한층 가속해 23세기까지 스웨이츠 빙하와 서남극 얼음층 대부분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암울한 예측을 내놨다. 또한 ITGC는 스웨이츠 빙하가 서남극 얼음층 전체에 있어 일종의 ‘코르크 마개’와 같은 역할을 하고있어, 이 빙하가 사라질 경우 녹는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문제는 스웨이츠 빙하가 전부 녹아버릴 경우 전세계 해수면이 약 65㎝ 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서남극 얼음층 전체가 녹아버리면 전세계 해수면이 무려 3.3m나 상승하게 된다. 이는 방글라데시, 태평양 저지대 섬들, 뉴욕부터 런던까지 해안 지역에 사는 수억 명의 인류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다 녹으면 지구 재앙…남극 ‘종말의 날 빙하’ 200년 내 붕괴 [핵잼 사이언스]

    다 녹으면 지구 재앙…남극 ‘종말의 날 빙하’ 200년 내 붕괴 [핵잼 사이언스]

    다 녹으면 지구에 재앙적인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남극의 초대형 빙하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또 나왔다. 최근 미국과 영국 연구자들로 구성된 국제 스웨이츠 빙하 협력(ITGC)은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가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녹아 200년 이내에 붕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스웨이츠 빙하는 서남극해에 위치해 있으며 한반도 전체 면적보다 조금 작은 19만1659㎢ 크기로, 현재도 매년 약 500억t의 얼음을 바다로 유입시키며 해수면 상승의 4%를 유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웨이츠 빙하는 지구에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에서 ‘지구 종말의 날 빙하’(Doomsday Glacier)라는 무시무시한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ITGC는 현장 조사, 수중 로봇,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스웨이츠 빙하의 미래에 대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그 결과 스웨이츠 빙하가 21세기 안에 완전히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으며 다만 세기말까지 약 6㎝ 정도 해수면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ITGC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스웨이츠 빙하의 녹는 속도가 22세기에는 한층 가속해 23세기까지 스웨이츠 빙하와 서남극 얼음층 대부분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암울한 예측을 내놨다. 또한 ITGC는 스웨이츠 빙하가 서남극 얼음층 전체에 있어 일종의 ‘코르크 마개’와 같은 역할을 하고있어, 이 빙하가 사라질 경우 녹는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문제는 스웨이츠 빙하가 전부 녹아버릴 경우 전세계 해수면이 약 65㎝ 정도 상승할 것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서남극 얼음층 전체가 녹아버리면 전세계 해수면이 무려 3.3m나 상승하게 된다. 이는 방글라데시, 태평양 저지대 섬들, 뉴욕부터 런던까지 해안 지역에 사는 수억 명의 인류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2개월동안 지구 도는 ‘두 번째 달’ 정체

    2개월동안 지구 도는 ‘두 번째 달’ 정체

    지구의 오랜 동반자인 달은 약 40억 년 동안 지구와 함께했지만, 이 ‘새로운 미니문’은 지구를 따라다니며 태양을 공전하는 소행성대에 있는 본거지로 돌아가기 전까지 불과 2개월 동안만 머무를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지난달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산하 ‘소행성 충돌 최종경보 시스템’(ATLAS) 천문대에서 소행성 ’2024 PT5‘를 처음으로 발견했다.​ 이 소행성의 지름은 아파트 3층 높이 정도 되는 11m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크기를 확인하려면 더 많은 관측과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관계자가 밝혔다.​ 이 소행성은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29일부터 11월 25일까지 56.6일간 일시적으로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10배인 420만㎞ 떨어진 궤도를 한 바퀴 완전히 돌지는 않고 말굽 모양으로 돌다가 태양 중력이 더 강해지는 지점에서 지구 궤도를 벗어나 떠날 예정이다. 이런 연구 내용은 최근 미국천문학회의 리서치 노트에 게재됐다.​ 연구 책임자이자 마드리드 국립대학 교수인 카를로스 데 라 푸엔테 마르코스는 “우리를 방문할 천체는 아르주나 소행성대에 속하는데, 이 소행성대는 지구와 매우 유사한 궤도를 따라가는 우주 암석으로 이루어진 2차 소행성대로, 태양과의 평균 거리는 약 1억 5000만km”라며 “아르주나 소행성대의 물체는 지구 근처 물체 집단인 소행성과 혜성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지구 중력장 내로 들어와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소행성은 천문학계에서 ’미니 달‘(Mini-moon)로 불린다. 2020년 지구 주위를 돌다 떠난 소행성 ’2020 CD3‘를 비롯해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이 같은 사례가 있었지만, 소행성이 미니 달이 되려면 지구 중력에 잡히기에 적합한 속도와 방향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흔하게 나타나는 일은 아니다. 소행성이 미니 달이 되려면 시속 3600㎞ 미만의 속도로 움직이며 지구에서 450만㎞ 이내에 들어와야 한다.​ 몇 달 이내의 짧은 기간 동안 지구를 공전하는 미니 달은 10년 안에 몇 차례 발생하고, 1년 이상 지속되는 미니 달은 10∼20년마다 1회 비율로 나타나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 이 ‘가짜 달’을 일반적인 장비로 관측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스페인 천문학자 마르코스는 “이 소행성은 일반적인 아마추어 망원경으로 보기에는 너무 작고 희미할 것”이라며 “이 물체를 관찰하려면 직경이 최소 30인치인 망원경과 CCD 또는 CMOS 검출기가 필요하며, 30인치 망원경과 그 뒤에 있는 인간의 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지구 주위를 도는 소행성에 귀중한 금속이 포함돼 있어 기업들이 언젠가 소행성 내 자원을 채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설명하면서 지구 궤도를 도는 소행성은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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