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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I서한 학계·시민단체 반발

    국제언론인협회(IPI) 요한 프리츠 사무총장이 최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김대중 대통령이 정부와 동아조선 중앙(가나다 순)등 이른바‘빅3’언론사 대표간의 원탁회의를 주선할 것을 제안하는 서한을 16일 보낸데 따라정부가 공개질의서를 보내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언론학계,언론·시민단체도 거칠게 항의하고 나섰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는 “과거에도 해외 언론단체가 국내 언론상황에 입장표명을 한 적은 있지만 이는 독재정권 하에서 행해진 언론탄압에 대한 중재역할 차원이었다”면서 “만약 정부가 이번 IPI측의 의견을 용인한다면 이는 정부의 세무조사,공정거래 조사가 언론탄압임을 자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도 않고서 한쪽만의 의견을 듣고 의견을 제시한 것은 몰상식한 처사”라고 지적하고 “이번 서한이 프리츠 사무총장 개인의 의견인지 아니면 단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문순 언론노조위원장은 “IPI가 한국 언론계의 문제점,언론개혁의 당위성 등은 도외시한 채 보수 거대신문인이른바 ‘빅3’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면서 “특히 ‘IPI 관찰리스트’ 운운한 것은 수위를 넘은,거의 협박성 발언”이라고 지적했다.최 위원장은 이어 “IPI는 기자협회는물론,언론노조에 질의서 한장 보내온 적이 없다”고 밝히고 “이번 서한은 IPI가 한국의 언론상황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판단한 데서 기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두고 있는 IPI는 언론종사자 가운데 경영인·편집인·발행인들의 의견을 주로 대변하고 있다. 현 정권 출범 이후 IPI는 국내 언론상황에 대해 여러차례‘내정간섭성’ 입장표명을 한 바 있다.이 때문에 언론학자가운데는 IPI의 공익성·신뢰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펴기도 한다. IPI 한국위원회는 국내 언론사 경영자·편집인들이 이사,정회원으로 가입해 있다.대표격인 위원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며 부위원장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윤세영 SBS 회장 등으로 이들의 임기는 2년이며 모두지난해 11월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연임됐다. 한편 금년 1월 뉴델리총회 이사회에서 최우석 조선일보 정치부 기자는 결의문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선출됐는데 최 기자는 IPI한국위원회 정회원 자격을 갖고 있다. 또 고종원 조선일보 사장실 기자가 IPI한국위원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등 조선일보사와 IPI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형TV PDP’ 해외서 또 도난

    지난해 3월 LG전자의 벽걸이 TV용 PDP(Plasma Display Panel)가 독일에서 없어진 데 이어 삼성전자의 63인치 PDP도최근 미국 국제전시회 출품 직전에 도난을 당하는 일이 발생,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삼성전자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에 출품할 63인치 PDP가 전시회 참가 직전인 지난 21일 라스베이거스 힐튼호텔에서 없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26일 밝혔다. 도난당한 63인치 PDP는 전 세계에 3대밖에 없는 최대 크기의 초슬림형 HD(고선명 화질)급 제품으로 이번 사건은 고급기술을 노린 범죄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힐튼호텔로 보내 거래선인 DSI사가인수토록 했으나 호텔에서 DSI사 직원을 사칭한 사람이 제품을 가로채 달아났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이 제품이 2002년 출시될 최첨단 제품인 점을 감안할 때 하이테크 기술을 노린 범죄로 보인다”며“경쟁사에 넘어갈 경우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전자도 지난해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첨단전자제품 전시회 세빗쇼에 출품했던 60인치 PDP를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뉴델리공항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도난당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인도-이슬람 분리주의단체 카슈미르 평화위한 대화 시작

    [뉴델리 AFP 연합] 인도 정부는 카슈미르 지역의 이슬람분리주의 단체들과 평화회복을 위한 ‘정치적 대화’를 시작했다고 15일 발표했다.인도 정부의 카슈미르 수석 협상대표인 크리슈나 찬드라 판트는 카슈미르주 수석장관을 지낸 미르 카심과 이날 정치 대화를 시작했으며 불교지역인라다크와 카르질 지도자들과도 곧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트 대표는 “이번 정치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이슬람 분리주의 단체를 포함해 좀 더 광범위한 대화를위해 필요하다면 카슈미르의 주도인 스리나가르를 방문할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 특기생 부정입학 대가 수뢰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일 체육특기생 선발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대한핸드볼협회 전무 정형균씨(46·한체대 교수)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씨에게 돈을 건넨 최모씨(38)와 박모씨(46) 등 2명을 입건했다. 정씨는 98년 10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P호텔에서 최씨로부터 박씨의 딸을 한국체육대 특기생으로 입학시켜달라는부탁과 함께 1,7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의 딸은 핸드볼 국가대표 후보로 특기생 입학자격을갖췄는데도 입학을 확실하게 보장받기 위해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지난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으며,현재 국제핸드볼연맹 심판위원장과 국제핸드볼연맹 기술강사 등을 맡고 있다. 최씨는 지난 82년 인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 핸드볼 선수로 참가,동메달을 땄으며 박씨의 딸이 다니는 고교의 체육교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정육점 없는 도시

    [뉴델리 DPA 연합] 인도 북부 도시 팔왈의 시 의회가 지역 힌두교 지도자의 건의를 받아들여 전체 주민이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결의함에 따라 시내의 모든 정육점이 일제히 문을 닫았고 주민은 고기는 커녕 달걀 1개도 구경할 수 없게 됐다. 일간 ‘인디언 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카스트(계급)제도 하에서 최천민 출신인 팔왈의 식육업자 100여명은 이와 관련해 일단 법원에 제소해 놓았지만 시 의회의 이런조치로 그들의 유일한 밥줄을 잃게 됐다.팔왈은 뉴델리에서 45㎞ 떨어진 인구 15만명의 도시다.
  • [1950년대 지구촌 신익희선생 여행기](3)

    *유럽서 서남아시아로. 7월8일 터키(土耳其)의 이스탄불에 도착했다.이곳부터는 아시아(亞細亞)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유럽에서 볼 수 없었던 파리가 날아다녔다.진미(珍味)인 ‘라크’ 술도 맛보았다. 케말 파샤는 신(新)터키의 건국 영웅으로 전 국민이 숭배한다.파샤는 존칭이고 케말이 이름이다.평소 존경하던 분이라묘지를 참배하고 꽃다발을 바쳤다.묘지가 어마어마하게 컸다. 터키는 소련과 흑해를 사이에 두고 대립하고 있다.지중해진출을 노리는 소련이 언제 다다넬스 해협을 건너올지 몰라방비를 게을리할 수 없다.이 점이 한국과 흡사하다.흑해의저편으로 소련을 바라보며 깊은 상념에 젖었다. 아프리카(亞弗利加)로 건너가 에티오피아를 찾았다.이 노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더운 지방이라 유행병인 황열병(黃熱病·말라리아) 예방주사를 맞아야 했다.주사 효력이 나오려면 12일을 기다려야 하니 20여일이 훌쩍 지날 것이다.7월13일 수에즈 운하를 넘어서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 도착했다.이집트의 새로운 영도자인 나기브 장군을 만났다.나기브장군은 오랜 왕조를 없애고 공화국 초대 대통령이 된 사람이다.세상은 그를 스트롱맨(strong man)이라고 부르나 만나 보니까 아주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그의 첫 인상에 매료돼손을 붙잡고 “이집트를 위해서 많은 일을 하시고 세계 인류와 한국을 위해서도 일 좀 해주세요”라고 말했다.그도 감격한 듯 “나도 아시아 사람이오”라고 말했다. 7월14일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했다.공항에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 1세의 비서장인 워크가 마중나와국빈 초대소로 안내했다. 이튿날 황제를 만났다.우리를 환영하는 호의와 정성이 의의(意義)가 뜻깊게 생각되었다.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는데황제는 이탈리아가 ‘아비시니아(에티오피아의 옛 국명)’를 침략했던 때부터 국제연맹에 가서 호소하다가 배척당한 이야기 등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한시를 한수 지었다. 兵家勝敗未可期 包羞忍恥是男兒 今日邂逅非遇然 兩人心事兩人知 “전쟁에서는 이기고 지는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사내 대장부는 부끄러움과 인내,수치심을 가슴에 담았다.오늘 이렇게만난 것은 우연이 아니다.두 사람이 서로의 심사를 느끼고있다”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둘러보니 황제 주변에 누런개(黃犬),검은개(黑犬),흰개(白犬) 등 5∼6마리의 작은 개들이 제멋대로 돌아다녔다.황제는 애견벽(愛犬癖)이 있는 듯하였다.이 나라에는 사자가 많다.나라의 상징도 사자다.황가(皇家)의 동물원에는 작은 놈,큰 놈 등 20여마리의 사자가 있다.제일 오랫동안 가두어 둔 놈이 12년인데 크기가 굉장했다.사자를 철창살로 가두고 창살 밖에 큰 도랑을 팠다.내가 그 앞을 지나가니 사자가 대들었는데 재미가 있었다.파키스탄의 수도 카라치에 도착한 것이 7월24일이었다.인도의 네루 수상도 현안인 카슈미르 문제(인도 북부와 파키스탄 북동부의 국경 카슈미르의 귀속을 둘러싼 양국의 분쟁)를 상의하기 위해 카라치를 방문했다. 네루의 환영 다과회에 참석했다.네루는 제2차 대전중에 중국 중경(重慶)에서 만난 일이 있다.네루 수상에게 “한국을원조하는 각 우방에 사의를 표하러 다니는 중”이라 말하니“여기서 그대를 만났으니 뉴델리에는 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네루는 언제나 전 아시아의 영도자를 자처하는 것 같다.소련 사람들이 국민혁명 전의 중국에 대해 “박테리아가 아무리 많아도 소독약 한방울이면 다 해결될 수 있다”고 한 말이 떠올랐다.인구가 많다고 깝죽대고 돌아다니면서 백성은굶어죽거나 말거나 관심없이 헛된 말만을 늘어놓는 네루 선생을 보고 좀 불쌍한 느낌이 들었다. 카라치로부터 타일랜드(泰國)의 방콕으로 가는 길에 뉴델리를 지나기는 했으나 인도 당국자를 만나 볼 흥미조차 없었고 뉴델리 비행장에 내리자 너무 더워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그래서 막바로 타일랜드로 발길을 돌렸다. 정리 안동환기자 sunstory@
  • 印 지진사망 10만명 될듯

    [런던·뉴델리·아마다바드 외신종합] 지난 주말 인도를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가 10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조지 페르난데스 인도국방장관이 29일 저녁(현지시간) BBC와의 회견에서 밝혔다.부상자도20만명이 넘고 아직도 10만여명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붕괴된 아파트 건물의 잔해속에서 나흘이상 이상 갇혔던 모자(母子)가 극적으로 구출됐다.아마바드시의 군·소방대 합동구조팀은 30일정오쯤 닐리니벤 쿰브하레(25)라는 여성과 그녀의 한살짜리 아들을구출했다.이들 모자는 4층 아파트의 건물 잔해에 깔렸으나 놀랍게도팔다리에 가벼운 타박상만 입었을 뿐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구조대원들은 “100시간이 넘게 잔해속에서 생존한 것은 기적”이라며 “신의 가호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감격했다. ◆러시아 구조팀도 이날 인도 서부 바차우의 한 주택건물 잔해 속에서 나흘 이상 갇혔던 75살의 쿤바르 벤 할머니를 3시간의 구조작업끝에 기적적으로 구출했다.벤 할머니는 지난 26일 오전 리히터 규모7.9의 강진으로 바차우 시내에 있는 자신의 2층짜리 집이 무너져 내리면서 건물잔해 속에 파묻혔다. ◆건물더미에 매몰됐던 임신부가 구조 직후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구자라트주 안자르에서 만삭의 몸으로 3일간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고 극적으로 구조된 인두 자인(40) 부인은 사내아이를 출산했다.가족들은 아이의 이름을 군인이란 뜻의 ‘파우지’로 정해,헌신적 구조활동을 편 군인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진이 휩쓸고 간 아마다바드 거리는 여진으로 건물의 추가붕괴가우려돼 주민들이 노숙에 나서는 바람에 거대한 기숙사로 변했다.거리 곳곳은 임시텐트와 잠자리로 이용되는 차량들이뒤섞여 무질서했다. 자체적으로 구호활동이 펼쳐지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물품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약탈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쿠치와 부지,바차우,라파르 등지에서는 생존자들이 도로변에 숨어있다가 의료품과 구호물자를 실은 구호차량을 약탈하기도 있다.무장한 갱단들은 치안부재를 틈타 생존자들을 공격,보석과 현금 등을 빼앗고있다.
  • 인도지진 피해 계속 늘어

    [뉴델리·아마다바드외신종합] 지난 26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를강타한 대지진으로 적어도 2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제 뉴스(Zee News)’ TV방송은 28일 “약 1만2,500명이 구자라트주 여러 지역의 건물더미 속에 매몰돼 있다”면서 “특히 약 7,500명은 진앙지 인근 부지시에 집중돼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인도 당국은 지금까지 입수된 통계로 구자라트주에서만 6,07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 인도 강진 이모저모/ 곳곳 주민 몰살 ‘죽음의 땅’

    [뉴델리 외신종합]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인도 부지시는 도시 전체가완전히 폐허로 변해 ‘죽음과 파괴’만 남았다.주민 모두가 한사람도 빠짐없이 몰살된 마을도 여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살아남은 사람들은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파괴된 건물더미들을 파헤치고있으나 생존자를 찾아낼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이들은들어갈 집은 물론 식수와 식량도 없이 전기마저 끊긴 폐허에서 애처롭게 구호의 손길만 기다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의 구호 손길이 지진 피해를 당한인도에 이어지고 있다. 또 세계 각국 구조대와 인도 당국의 처절한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상들의 애도 서한도 잇따랐다. 미국은 27일 인도에 100만달러의 긴급 구호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음식,담요,식수통 등 구호물자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EU위원회도인도와 파키스탄 당국에 300만유로를 지원하고 재난 구호 전문가팀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영국 정부는 이와 별도로 450만달러의 구호자금과 69명의 구조대를 지원했다. 러시아도59명으로 이뤄진 의료진 및 수색·발굴 지원단을 파견했으며,독일 정부는 100만유로와 함께 전자 수색장비와 탐색 카메라를 갖춘 27명의 특별구조대를 보냈다.99년 수천명이 사망한 지진 피해를입은 타이완도 64명의 구조대와 수색견을 지원할 계획이며,지진에 취약한 일본 역시 13명의 의료단을 파견했다. ■지진 피해에 대한 각국 정상들의 애도 전문도 잇따랐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도 애도 전문을 보냈다.또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지진으로 인한 희생에 ‘깊은 슬픔’의 뜻을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구자라트주 부지 인근 외곽지역의좁은 길에서 노래를 부르며 대열을 이루고 걸어가던 학생 400명과 교사 50명이 집단 매몰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돼 안타까움을 더하고있다. 인도 집권당 BJP 관계자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생매장됐을것이라면서 조속한 구조작업을 촉구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인 부지시 주민 수천명은 파손된 건물의 추가붕괴나 여진을 우려해 승용차를 이용하거나 도보로 이 지역을 빠져나갔다. 실제로 28일 새벽에는 리히터 규모 5.9∼6.0의 여진이 발생,부지시와 구자라트주 주민들이 놀라 깨어나 집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노숙을 하던 수많은 이재민들은 공포 속에 휩싸였다.일부주민들은 여진으로 인한 추가 건물 붕괴를 우려해 길거리에서 잠을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자를 구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점차 희박해지면서 당국의 무대책과 무능에 대한 비난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구자라트주가 지진 다발지역인데도 당국이 지난 수년 동안부실 건물에 대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지진 발생 뒤에도 희생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가 더 컸다고 지적했다. ■인도 강진의 원인은 이른바 ‘판구조론’에서 말하는 ‘지각 충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수천만년 전 인도를 이루는 소(小)대륙은아시아와 떨어진 별도의 ‘판’을 이루고 있었으며,이 두 개의 판이충돌하면서 생긴 여파가 지속되면서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지질학자들은 인도 대륙이 약 4,000만년 전 아시아 대륙과 충돌하면서 융기된부분이 ‘세계의 지붕’인 히말라야산맥을 형성했으며,히말라야 북부에서 시작된 충돌의 여파는 러시아 극동,중앙아시아 아랄해,태평양연안까지 미치고 있다고 설명한다.
  • 印 강진…1,000여명 사망

    [뉴델리 카라치 AFP AP 외신종합]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26일 오전 리히터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1,000여명이 사망했다.진앙이 위치한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에서만 800여명이 숨졌으며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46분께(현지 시간) 구자라트주 부지시(市) 북쪽 20㎞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지진정보센터는 지진 규모가 7.9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랄 크리슈나 아드바니 인도 내무장관은 이번 지진으로 수백채의 건물이 붕괴되고 1,000여명이 숨졌다면서 이는 지난 1956년 이래 최악의 지진이라고 밝혔다. 인도 독립 51주년 기념일에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인도는 참혹의 현장으로 변했으며 인도 정부는 여진에 대비,비상경계령을 내렸다.UNI통신은 소식통을 인용,구자라트주 주도인 아마드바드와 라지코트에서각각 247여명과 155여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진앙과 가장 가까운 부지에서는 빌딩이 붕괴,한자리에서 150명이 숨졌다. 수도 뉴델리 서부 수라트와 뭄바이 등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파키스탄에서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시에서 건물이 붕괴돼 4명이 사망했으며 네팔과 방글라데시에서도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관측됐다.
  • 인도 지진 이모저모

    [뉴델리 카라치 AFP AP 외신종합]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지 51주년이 되는 26일 각 도시별 퍼레이드가 진행되던 중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도는 순식간에 초상집 분위기로 변했다.56년만에 강타한 이날지진은 인도와 인접한 파키스탄과 네팔, 방글라데시의 도시들에도 피해를 입혔다. ◆피해상황지진은 오전 8시46분께(현지시간)발생,45초 정도 지속됐다.하렌 탄드야 구자라트주 내무장관은 “아마다바드에서만 40여채의건물이 붕괴됐고 주 전역에서는 100여채의 건물이 무너졌다”며 “지진이 주 전역을 강타,통신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구조대의한 관계자는 10층짜리 건물을 비롯,아마다바드 전역에서 모두 500여채의 구조물이 붕괴됐다고 주장했다. 구자라트주의 한 관리는 “병원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로 넘쳐나 길거리에 시신과 환자를 눕혀 놓을정도로 아비규환”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수도 뉴델리 서부 수라트에서도 건물 2채가 붕괴,적어도 20여명이숨졌으며 이밖에 금융 중심지인 뭄바이,동부 연안도시인 마드라스 등지에서도 지진이 발생,주민들이 거리로 뛰쳐 나오는 소동이 벌어졌다. 파키스칸 하이데라바드시에서 4명이 숨졌고 라호르,카라치,페샤와르등 대도시에도 지진이 발생했다.네팔의 카트만두에서도 지진으로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으나 아직 구체적인 피해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구조작업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는 독립기념일 행사가 끝난 뒤유감을 표명하고 정부 구호기관들에게 비상체제에 돌입해 희생자 구호에 앞장설 것을 지시했다.그는 이날 오후 지진 피해상황과 구조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적십자 등 구호단체및 구조대의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낸 아마다바드 등에서는 3,000여명을 구조작업에 투입했다.그러나 구조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초비상이 걸렸다.뉴델리 지진국은여진에 대비,균열이 간 건물 입주자들에 대한 대피령을 내렸다. ◆구자라트 주최대 피해지역인 구자라트주는 인도의 ‘경제 심장부’.대 서방교역 중심지로 석유화학과 전자,의류,제약,기타 소비재 공장들이 외국인 직접투자 자본을 중심으로 가동돼인도 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인도 경제의 신동력으로 평가받는 2,700만t규모의유화단지는 지진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타 산업시설피해가 얼마나 될지는 알수 없는 상황이다.
  • 한국 아시아컵테니스 첫 정상

    한국이 제4회 아시아컵테니스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한국은 24일 인도 뉴델리 칸나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에서태국을 2-0으로 누르고 이 대회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1단식에 나선 윤용일이 아타폴 리티와타나퐁을 2-0(6-2 6-2)로 물리친데 이어 2단식에 나선 이형택도 다나이 우돔초케를 2-0(6-4 7-6)으로 눌렀다.
  • 아시아테니스대회 한국 첫승

    한국이 21일 인도 뉴델리의 칸나 테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4회아시아컵 테니스대회에서 인도를 3-0으로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은 1·2번 단식에서 윤용일과 이형택(이상 삼성증권)이 마헤시부파티와 하시 만카드를 각각 2-0으로 완파했고 복식의 윤용일-이형택 조도 하시 만카드-시에드 파자루딘 조를 2-1로 꺾었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 한국은 인도를 3-0으로 눌렀다.
  • 아시아 Jr여자농구한국 3전전승 준결 진출

    한국이 제15회 아시아청소년여자농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B조 예선 3차전에서 태국을 81-51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3전 전승을 기록,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20일 대만과 4차전을 벌여 B조 1·2위를 가린다.
  • 러·印 전략적 파트너 협정 체결

    열강 복원을 추구하는 러시아와 인구 10억의 인도가 3일 “제 3국을겨냥하지 않고 정치.군사 동맹을 추구하지 않는” 양국간 전략적 파트너협정을 비롯,군사 과학 기술 경제 분야 등 각종 분야에서의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 협정 등의 체결로 인도는 무기 및 장비,원자력기술 등을 서방에 비해 값싸게 러시아로부터 구입할 수 있게 됐고,러시아로서는 중국에 이어 미국을 견제할 수 있는 ‘비중있는’ 후원자를 갖게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총리는이날 인도 뉴델리의 하이다라바드 궁전에서 회담을 갖고 전략적 파트너 협정과 2001∼2010년에 이르는 양국간 과학 기술협력협정, 비밀문서(자료) 보안에 관한 협정 등 10여종의 양국간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모든 국가 및 민족의 주권적 동등성과 민주주의 및 정의를 바탕으로 하는 다극화 세계 구축”을 추구하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협정은“양국의 주권과 영토성,독립성,국가 안보와 관련된 어떠한 협정도제 3국과 체결하지 않는 한편,상대국을 겨냥한 어떠한 정치 군사 동맹체나 군사분쟁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델리 모스크바 AFP AP 연합
  • 빌 게이츠 “보건분야에 40억달러 기부”

    [뉴델리 AFP AP 연합] 세계 최고의 갑부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14일 인도방문길에 소아마비 병동을 전격 방문,입원 중인어린이들에게 약을 먹이고 그 어머니들과 농담을 나눴다.게이츠 회장은 또 자신이 설립한 재단을 통해 앞으로 보건 분야 발전을 위해 40억달러를 기부할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현지영업 개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하루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한 게이츠 회장의 소아마비 병동 방문은 사전에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것은 물론,그가 병동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동안에도 수십명의 사설 경호원들에 의해 기자들의 접근은 차단됐다. 게이츠 회장은 3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약을 짜 먹이면서 “약이 맛이 좋지 않을 것”이라거나 아이들에게 “귀엽다”는 말을 건넸다고현장을 지켜본 AP 기자가 전했다.게이츠 회장은 자신의 이름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서는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어머니들에게 “나는미국에서 왔고 44살이며 약에 흥미가 많다”고 스스로 소개하고 “모든 어린이들이 가장 좋은 약을 구할 수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한 인도 여성들이 칠하는 이마의 붉은 점에 대해 묻고 반지를 끼지 않은 어머니들의 손을 보고 “결혼반지가 없네”라고 말을건네기도 했다.
  • 高建서울시장, 아시아네트워크 구성 합의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28일 쿠알라룸푸르르네상스호텔에서 일본 도쿄 및 인도 뉴델리,쿠알라룸푸르 시장과 만나 ‘아시아 대도시 네트워크 21’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4개도시 시장들은 이날 아시아 대도시 네트워크 21 구성 및 참가도시 확대 방안,추진 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문화·환경·재해예방·기술개발·건설 분야 등에서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고시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 평양시를 새 협의체에 참여시키자고 공식 제안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北·日, 외교당국간 교류 추진

    [도쿄 뉴델리 교도 AFP 연합] 북한과 일본은 24일 제10차 국교정상화교섭 본회담을 지바(千葉)현 기사라쓰(木更津)시에서 재개하고 대화촉진 방침을 확인,차기 회담을 10월에 제3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양측은 이날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식민지 지배의 사죄와 보상등 과거청산 문제와 일본이 중시하고 있는 일본인 납치의혹,미사일문제 등 8개 항목을 의제로 삼아 논의한 뒤 공동발표문을 내고 회담을 마쳤다. 발표문은 “양국간 상호 이해를 촉진하기 위해 정치·경제·문화 등 각 분야의 교류와 왕래의 구체화에 대해 논의,외교 당국간의 교류를 추진키로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하고 특히 “민간 경제인 교류가 바람직하다는 인식에도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 뉴델리를 방문중인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는 이날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밀레니엄 유엔총회 때 북한의 고위대표와 만나는 것을 환영한다며 북·일간 고위급 접촉을 제의했다.
  • 서울이 물가 비싼 도시 세계 14위

    [런던 AFP 연합] 서울은 세계 주요 도시중 14번째로 물가가 비싸며 도쿄(東京)는 여전히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자매사인 영국 경제정보사(EIU)가 19일 발표한 세계 127개 도시의 물가 조사 결과 서울은 지난해 36위에서 올해 14위로 뛰어올랐으며 도쿄와 오사카(大阪)는 엔화 강세로 비싼 도시 1,2위를 차지했고 홍콩이 3위에올랐다. 처음 순위에 포함된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는 4위로 나타났다. EIU는 지난 1년간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유럽 단일통화 지역 도시의 물가가 하락한 것이라며 유로화의 약세로 뮌헨의 생활비가 물가 순위 35위인 카이로와 코트디부아르의 아비장만큼 저렴하다고 밝혔다. 물가가 가장 낮은 도시는 테헤란이었으며 뉴델리와 에콰도르의 키토,부다페스트,파키스탄의 카라치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1년간 순위 변동이 가장 큰 도시는 지난해 105위에서 올해 상하이(上海)와 함께 19위에 오른 베오그라드였다.
  • [끊어지지 않는 지구촌 분쟁](4)티베트의 홀로서기

    반세기동안 계속되는 티베트의 독립·분리운동은 중국에게는 피하고 싶은아킬레스건이다.티베트내의 인권상황은 중국을 국제사회에서 곤혹스럽게 한다.97년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의 미국 방문때 공식거론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논란이 됐었고 최근 티베트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방한문제로 한-중간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올초에는 티베트 불교계 서열 3위인 카마파 라마(14세)가 인도로 월경,중국-인도관계가 불편해졌다.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어온 달라이 라마가 98년 11월 티베트 독립 포기를선언하고 ‘완전 자치’를 요구하면서 티베트 문제는 새 국면에 들어섰다.공은 중국 정부에게로 넘어갔다. [분쟁의 역사] 티베트는 13세기 이후 중국과 영국의 통치를 번갈아가며 받아왔다.1911년 신해혁명이후 한족을 몰아내고 1950년 중국이 지배권을 주장하며 무력 침공할 때까지 독립을 유지해왔다.중국은 1906년 티베트에 대한 권리를 인정한 영국과의 조약을 근거로 티베트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있다. 1951년 5월 베이징 정권이 무력을 이용,달라이 라마 정부와 17개조의 ‘티베트 평화해방협정’을 체결했다.정교일치 체제의 존속은 인정하되 토지개혁을 포함한 사회개혁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그러나 1959년 중국의 점령에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중국군에 의해 진압됐다.이후 79년까지 100여만명의 희생자가 생겨났다. 달라이 라마는 59년 추종자 6,000여명을 이끌고인도로 망명했다. 중국 정부는 65년 티베트에 자치구(서장)를 세웠다.67년 문화대혁명(∼1977년)이 시작되면서 역사적 유산이 모조리 파괴됐다.마오쩌둥(毛澤東) 사망을계기로 화해를 시도했지만 티베트 민족주의 저항은 약해지지 않았다.봉기 30주년인 1989년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고 결국 90년 5월까지계엄체제가 지속됐다. [분쟁원인]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으로서는 ‘살아있는 부처’인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한 신권정치를 인정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티베트가 갖는 군사적·지리적 요충지로서의 의미도 빼놓을 수 없다.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티베트 고원은 지리적으로 무기배치와 개발에 이상적이다.중국의 로스알라모스(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원자력 연구 중심지)에 해당하는 ‘제 9아카데미’가 티베트 북동부에 주둔하고 있다.중국과 인도 사이의 완충지대 역할을 했던 티베트가 미사일 및 핵시설등을 갖춘 중국의 전진 군사기지화되면서인도의 견제가 심화됐다. 중국은 목재·수자원·광물자원과 세계 최대의 우라늄 광산에 대한 개발권도 놓치고 싶지 않다.여기에 티베트의 독립 내지는 완전자치가 다른 소수민족에 미칠 파급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전망] 중국은 헌법에 소수민족의 자치를 인정하고 있다.하지만 티베트에 자치권을 부여한다는 것은 풍부한 자원개발 및 전략적 요충지인 티베트 고원에대한 통제력이 약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수지타산에 맞지 않는 일을중국이 선택하리라 기대하는 것은 당분간 무리일 것 같다. 김균미기자 kmkim@. *티베트 분쟁 일지. ●1913.1 달라이 라마 13세,티베트 독립 선포. ●1950.10 중국군,티베트 무력 점령. ●1951.5 티베트,중국 서장자치구에 편입. ●1959.3 티베트서 독립요구 대규모 시위, 달라이 라마 인도로 망명. ●1965.9 중국,티베트 자치구 성립 선언. ●1987.9 달라이 라마 ‘평화 5항목’제안,중국 거부. ●1987.10 대규모 독립요구 시위. ●1989.3 59년 독립시위 30주년 대규모 시위로 6명 사망,100여명 부상.중국사상 최초로 계엄령 선포. ●1989.10 달라이 라마,노벨평화상 수상. ●1992.4,1993.10 티베트서 폭동 발생,사원들 폐쇄. ●1998.11 달라이 라마,티베트 독립포기 발표. *열매 맺는 망명정부 외교. 달라이 라마가 이끄는 인도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는 인도와 네팔 부탄 등에 흩어져 사는 13만여 티베트인들의 중심이 되고 있다. 망명정부는 완전 자치를 쟁취하기 위해 대(對)유엔,미국,유럽 등 국제적인지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이같은 노력의 결과 미국은 특히 티베트 문제를중국의 민주주의,인권문제에 포함시켜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망명정부는 사법부인 티베트 최고사법위원회와 입법부인 국민대표국회,행정부로 이뤄져있다.내각과 국회는 5년마다 선거로 구성원들을 선출한다.또 뉴델리와 뉴욕 런던파리 등 10여개 도시에 대표사무소를 설치,티베트의 상황을 세계에 알리는데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국제 티베트 운동’의 후원 아래 세계 곳곳에 있는 수백개의 ‘티베트 우호회’ 지부들이 티베트 돕기에 나섰다.특히 미국의 영화배우 리처드기어 등 헐리우드 인사들이 티베트 돕기운동에 동참하고 티베트 관련 영화‘쿤둔’과 ‘티베트에서의 7년’이 개봉되면서 티베트에 대한 세계인들의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티베트의 인권보호와 문화를 지키기 위한 ‘세계 티베트의 날’ 행사가 매년 열리는 등 국제적인 지원행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달라이 라마의 비폭력 운동과는 별개로 티베트 독립운동세력은 한때 미국과타이완의 지원을 받아가며 중국에 무력으로 대항하기도 했다. 하지만 70년대이후 미국과 중국관계가 호전되면서 지원이 끊어졌고 지금은 비조직적인 소요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 印 다람살라 망명정부 르포. [다람살라(인도) 김성호기자] 인도 동북부 해발 1,900m의 산악지역인 다람살라.망명자들을 비롯,티베트와 인도 전역에 퍼져 사는 티베트인들이 고유의종교와 문화를 잃지 않으려 몸부림치며 자치에의 염원을 이어가는 이색지대다.마치 일제하 상하이 임시정부를 연상시키는 듯하다. 중국의 폭압이 한창이던 59년 6,000여명의 측근과 함께 티베트를 탈출한 제14대 달라이 라마가 네루 당시 인도 총리의 주선으로 정착하면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게 된 망명도시.89년 달라이 라마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뒤 본격적견제에 나선 중국 정부와 이에 맞선 티베트인들의 줄다리기가 오늘도 팽팽히 벌어지고 있다. 망명 티베트인 1만명이 사는 고지대와 인도인 2만명이 거주하는 저지대를합쳐 인구는 총 3만명.소형차 한대가 간신히 통행할 수 있는 비좁은 길을 따라 상가와 집들이 드문드문 들어서 있다.망명정부 청사가 자리잡은 거리를중심으로 사원과 학교가 산재하며 어느 곳에서든 티베트 승려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거리에는 티베트 불교가 좋아 무작정 찾아든 서방세계의 젊은이들이 불상이며 탱화를 벌여 놓은 좌판 주위에 몰려 있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 손님 주위에는 어김없이 인도 걸인들의 구걸이 이어진다. TCV(Tibetian Children’s Village)와 도서관은 티베트의 전통과 종교를 이어가려는 노력이 가장 두드러진 곳.달라이 라마의 누이동생 제툰 페마가 총괄하는 TCV는 일종의 종합학교로 티베트 불교 중심의 9년 과정.인도 전역에7개의 학교가 운영되는데 다람살라에는 700명이 수학중이며 한국 학생도 4명이 있다.59년 망명 때 티베트인들이 등짐을 져 날라온 경전 7,000종이 고스란히 보관된 도서관엔 각국 학생·승려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티베트 문화의 진수를 볼 수 있는 곳은 역시 사원.조캉사원엔 티베트에 불교를 전한 파드마삼바바와 관세음보살상 옆에 60년대 문화혁명 때 티베트에서 파괴된 불상의 목 2개가 함께 봉안돼 있다.티베트 불교와 티베트인들의비극을 그대로 보여준다.문화혁명 때 홍위병들에 파괴된 티베트 사원은 6,000여개.산꼭대기 달라이 라마의 거처 주변에 자리잡은 중앙대회당에는 1년에한번씩 달라이 라마의 법어가 내려지며 남걀사원 역시 정월 대보름 달라이라마의 법문을 듣기 위해 북새통을 이룬다.사원 곳곳에서 손을 뻗고 엎드려오체투지(五體投地)를 하는 승려와 일반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예비 비구니들이 10년에 걸친 교육을 통해 사미계를 받는 비구니 강원을 들어서면 파르라니 깎은 머리의 예비 승려들이 읽는 독경소리가 신비감을 전한다. 토속 주술신앙과 티베트 불교가 혼합된 독특한 형태를 갖춘 네퉁사원은 신통을 받은 승려가 달라이 라마에게 행동지침을 전하는 신탁의 장소다. 정부 청사거리.달라이라마가 신왕(神王) 위치에 있지만 총리 1명,장관 7명으로 구성된 내각 카샥과 망명 티베트인들이 뽑은 46명의 의원이 모인 의회등 나름대로 자치의 틀을 갖추고 있다.중국 대륙을 통일한 공산당이 50년 티베트를 쳐들어오면서 트기 시작한 비극의 싹이 결국 이곳으로 귀결된 것이다.59년 중국 침공에 맞선 독립시위에는 잔혹한 진압이 따랐고 그때 티베트 전체 인구의 20%인 12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정치적인 이유로 감옥에 갇히거나행방불명된 이들은 헤아릴 수 없다.티베트에서 최근 망명한 전직 경찰관 탐딘 체링씨(56)는“폭압의 잔혹성은 59년 끝난 게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있다”면서 “60년 이후 약 20만명이 더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옛 티베트의 면모를 아스라히 풍기면서도 차츰 현대문명의 물결이 스며들고있는 다람살라가 언제까지 티베트 고유의 문화와 종교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티베트인들이 더이상 달라이 라마를 필요로 하지 않는 상황이될 때 나의 뒤를 이을 후계자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달라이 라마의 말이막연하게나마 다람살라의 앞날을 점쳐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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