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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시각] 기초종목, 투자만이 해법이다/김민수 체육부장

    지난 1일 ‘열사의 땅’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올린 40억 아시아인의 축제 아시안게임이 어느덧 파장을 눈앞에 뒀다.‘부와 명예’, 자존심까지 걸린 이 대회에서 구슬땀을 흠씬 쏟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사실 대회 초반 한국은 ‘초상집’이나 다름없었다. 금메달을 장담했던 인기종목 야구가 타이완은 물론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충격의 연패를 당한 것이다. 월드컵 4강에 빛나는 축구도 가세했다. 방글라데시 등 약체와의 예선전에서 답답한 플레이로 일관, 국민들의 분노까지 샀다. 하지만 영화 ‘홍반장’의 대사처럼, 어디선가 나타나 위기의 한국스포츠를 구한 종목은 따로 있었다. 바로 팬들의 외면 속에 묵묵히 땀흘려온 핸드볼 사이클 정구 볼링 등 비인기·군소 종목, 이른바 ‘효자종목’이다. 유도가 금 4개를 챙겼고 레슬링에서도 무더기 금을 보태 분위기를 일신한 것이다. 여기에 국기 태권도는 12개 금메달 중 무려 9개를 쓸어담았고,‘주몽의 후예들’ 양궁이 막판 ‘싹쓸이’로 한국의 위상을 곧추세웠다. 하지만 특정 종목에 의존도가 큰 한국스포츠의 한계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어서 씁쓸함마저 들게 한다. 큰 틀에서 보면 아시아 스포츠는 예년과 변함이 없다. 대회 개막 전 예상과 한치도 어긋나지 않았다는 얘기다. 최강 중국이 세계기록 6개와 아시아기록 13개를 작성,‘탈아시아’에 속도를 더했고 한국과 일본의 치열한 2위 다툼은 여전했다. 한국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육상 수영 등 기초종목의 꿈나무 발굴, 육성에 목소리를 높인 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지금껏 달라진 것은 없다. 이번 대회 전체 금메달 424개 가운데 수영이 51개로 가장 많고 육상이 45개로 그 다음이다. 두 종목의 금메달수는 전체의 4분의1에 해당한다. 올림픽에서도 비중은 비슷하다. 한국은 수영에서 박태환이라는 걸출한 스타 출현으로 금 3개를 건졌다.1982년 뉴델리대회의 최윤희 이후 24년만의 3관왕이다. 한국으로선 박태환의 탄생이 큰 행운이지만 그가 일군 게 전부였다. 반면 중국은 여자선수를, 일본은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기타지마 고스케 등을 앞세워 나란히 금 16개를 수집했다. 육상은 더 심했다. 남자 마라톤 등에서 금 3개를 목표로 했지만 창던지기의 박재명이 1개를 낚아 체면치레만 했다. 더 높아진 중국의 벽과 ‘오일달러’ 중동세에 밀린 탓이다. 중국은 금 14개로 독주했고 일본은 5개로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이 명실상부한 스포츠 강국으로 군림하기 위해서는 기초 종목의 육성이 당면 과제임을 여실히 입증하는 대목이다. 한국이 신체 조건이 비슷한 중국, 일본에 크게 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기초 종목에 대한 투자의 차이 때문이다. 투자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제2, 제3의 박태환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방법이다. 감나무 밑에서 제2의 박태환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명망있는 해외 수영클럽에서 전지훈련을 해야 한다. 유망주는 아예 미국이나 호주 등 수영 선진국으로 장기 유학을 보낼 필요도 있다. 모두 튼실한 지원이 요구된다. 중국도 기초 종목의 저변이 그리 넓지 않다. 그들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겨냥,6년간 선수 1인당 연간 3억원의 뭉칫돈을 쏟아부었다. 한국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수영황제’ 기타지마도 일본이 무려 10년간 공을 들인 장학생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에서 투자의 성공 사례가 있다. 역시 기초종목인 체조의 김수면이다. 포철서초등학교, 포철중·고를 거치면서 포스코교육재단으로부터 꾸준히 지원을 받았다. 운동에 전념하며 성장을 거듭한 그는 마침내 안마에서 금을 캐냈다. 서울신문이 최근 기초 종목 육성을 위한 캠패인을 펼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정부도 기초종목 투자에 인식을 같이해 다행스럽다. 스포츠는 계속된다. 지금이 기초종목 육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김민수 체육부장 kimm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역시 주몽의 후예들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역시 주몽의 후예들 !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하물며 한국 양궁을 대표하는 신궁이 모두 모였으니 얼마나 강할까. 국제양궁연맹(FITA) 팀 랭킹 1위인 한국 남녀 양궁대표팀이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싹쓸이 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3일 루사일 양궁장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전에서 세계 3위 중국을 215-209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도 한국은 세계 6위 타이완을 216-21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 3연패를, 남자는 7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한국 남자는 1982년 뉴델리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단 한 번도 단체전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2002년 부산에서 개인전 금을 모두 놓쳤던 한국은 이번 도하에선 3일 연속 금빛 시위를 이어가며 전종목(금 4)을 싹쓸이, 최강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금 4개를 모두 거둬들인 것은 90년 베이징,98년 방콕대회를 포함해 세 번째다. 이날 한국 여자 신궁들은 준결승전까지 4명이 번갈아 나오다가 결승에선 개인전 금·은메달리스트 박성현(23·전북도청)과 윤옥희(21·예천군청), 특별 규정으로 아쉽게 개인전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한 윤미진(23·수원시청)이 사선에 섰다. 1엔드를 54-52로 앞선 한국은 2엔드에서 점수를 8점차까지 벌려 승기를 잡았으나 3엔드에서 박성현이 6점 한 발을 맞히는 바람에 점수 차가 좁혀졌다.161-158로 앞선 채 돌입한 마지막 4엔드에서 중국은 51점을 보탰으나 한국은 54점을 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박성현은 마지막 활을 10점에 꽂아넣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어 치러진 남자 단체전에서도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라간 한국은 박경모(31·인천 계양구청) 장용호(30·예천군청) 임동현(20·한국체대)이 나와, 타이완을 5점차로 돌려세우며 금메달을 합창했다. 한국 신궁들은 “개인전 우승보다 4명이 함께 해서 단체전 금메달을 딴 것이 더 기쁘다.”면서 “양궁이 비인기 종목이지만 앞으로도 많은 관심이 이어지면 좋겠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argus@seoul.co.kr
  • “영산재 세계문화유산 감”

    “영산재 세계문화유산 감”

    불교계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靈山齋)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고종 총무원과 영산재보존회(총재 구해 스님)를 비롯한 불교계는 최근 불교계와 관련 학자, 정관계 인사가 포함된 ‘로터스 프로젝트(LOTUS PROJECT)’를 마련, 영산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와 맞물려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역사교육학)를 중심으로 한 관련 학자들도 영산재의 학술적인 정리를 위한 학회 결성에 나서 주목된다.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靈鷲山)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던 당시의 법회 광경을 상징화한 불교의식. 티베트에 범패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 독특한 불교의식이 행해지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도량(道場)에 영산회상도를 거는 괘불이운(掛佛移運)으로 시작해 찬불의식, 영혼을 모셔오는 시련(侍輦), 탐·진·치의 삼독을 씻어내는 관욕, 공양터를 정화하는 신중작법(神衆作法), 영혼의 극락왕생을 비는 찬불의식, 회향으로 구성되는데 여기에 음악(범패)과 춤(작법), 기예가 어우러져 종합예술의 형식을 갖는다. 특히 한국불교의 전래기부터 행해져 가곡, 판소리와 더불어 우리 나라 3대 성악곡으로 꼽히는 범패는 월명사의 ‘도솔가’나 일본승 자각대사(慈覺大師) 원인(圓仁·794~864)의 ‘입당구법순례행기(入唐求法巡禮行記)’등 숱한 기록에 등장한다.“얇은 사(絲) 하이얀 고깔은 고이접어서 나빌레라”로 시작하는 조지훈 시인의 ‘승무’도 영산재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73년 무대종목인 ‘범패’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된뒤 1987년 마당종목으로 재지정됐으며 현재 보유자 1명과 준 보유자 1명, 전수교육조교 5명외에 37명의 이수자가 활동 중이다. 사찰의식인 만큼 주로 스님들만 행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으나 3∼4년 전부터 영산재를 배우려는 대학교수와 무용인, 성악가들이 늘고 있어 대중적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불교계는 영산재가 비록 불교의식이지만 한국만의 전통적인 문화양식을 담은 종합예술인 만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1997년 캐나다 3개 대학 순회공연을 비롯해 2000년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2003년 독일 베를린 종교음악축제에서 호평받는 등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늘고 있으며 이같은 흐름 때문인지 지난 10월 인도 뉴델리 붓다자얀티파크에서 열린 제3회 세계종교축제에는 달라이 라마가 직접 우리의 영산재를 초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국내의 문화예술계와 종교계는 영산재를 특정 종교의 의식으로 인식해 냉담한 반응을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태고종을 주축으로 불교계가 시작한 ‘로터스 프로젝트’는 바로 이같은 편향된 인식을 바로잡아 영산재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시도로 보인다. 지난 4년간 영산재 학술대회를 열어온 일운(59) 스님(옥천범음대학장)은 “영산재는 지구상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 특유의 종합예술 성격을 갖는데도 기독교 등 여타 종교계의 잘못된 인식 탓에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미루어져 왔다.”며 인식전환을 당부했다. 홍윤식(71) 교수도 “한국만이 가진 특수하면서도 보편적인 문화유산으로서의 영산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위해 관련학자들로 구성된 학회를 출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뿌리없는 육상 ‘바람에 휜다’

    ‘금1, 은1, 동3’ 도하아시안게임 한국 육상의 성적표다.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수영(51개) 다음으로 많은 금메달(45개)이 걸린 육상에서 한국은 금·은·동메달 각각 3개씩을 노렸지만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물론 한국 육상은 아시아권에서 6∼7위권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지만 이번 대회에선 간신히 10위에 턱걸이하는 수모를 당했다.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은·동메달이 많았다면 가능성에 점수를 줄 수도 있지만 이마저도 이루지 못했다.1954년 마닐라대회부터 출전한 한국육상은 첫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하며 꾸준히 금메달을 따왔다.1978년 마닐라대회에서 은 1, 동 1개에 머물며 주춤했지만 이후 1982년 뉴델리대회(금3),1986년 서울대회(금7),1990년 베이징대회(금2),1994년 히로시마대회(금3),1998년 방콕대회(금4),2002년 부산대회(금3)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건진 것. 하지만 이번 대회는 마닐라대회 이후 28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다.시작은 좋았다. 첫 날 남자경보 20㎞에서 김현섭이 은메달을 따내면서 상쾌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고전의 연속이었다.특히 전통의 강세 종목인 남자 마라톤과 필드에서조차 남자 창던지기 박재명이 금메달을 건져 겨우 체면치레만 했을 정도. 여기에 27년 만의 한국기록(10초34) 경신을 노렸던 남자100m도 턱없는 기록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한국 육상의 저조한 성적은 상대적으로 짧은 투자 기간과 함께 ‘오일달러’를 앞세운 중동세에 밀렸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대비, 꾸준하고 과감한 투자로 금 14개로 선두를 지켰고, 저변이 넓은 일본 역시 금 5개로 흔들리지 않았다.반면 기반이 약한 한국은 아프리카 용병을 앞세운 바레인(금6), 카타르(금3) 등 중동국가들에 속수무책으로 메달을 내줘야 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베어벡호, 이라크에 0-1 패배 결승행 좌절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베어벡호, 이라크에 0-1 패배 결승행 좌절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월드컵 4강 신화와 올림픽 4강 신화가 열사의 땅 도하에서 충돌했다. 그리고 ‘운’이 다한 월드컵 신화가 스러졌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알 가라파 경기장에서 열린 도하 아시안게임 축구 4강 이라크전에서 상대 미드필더 사메르 메지벨(19)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얻어맞아 0-1로 무릎을 꿇었다. 초호화 멤버를 앞세워 1986년 서울대회 이후 20년 만에,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을 노렸던 한국은 압도적인 경기에도 불구, 골결정력 부족으로 눈물을 뿌려야 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11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카타르-이란전 패자와 3∼4위전을 치른다. 반면 1986년 이후 아시안게임 무대에 다시 등장한 이라크는 결승까지 진출하며 82년 뉴델리대회 이후 24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앞서 이라크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4강 돌풍’을 일으킨 바 있어 신흥 강자의 면모를 이어가게 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섰던 한국이 이날 경기를 지배했으나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이라크의 상승세는 만만치 않았다. 베어벡 감독은 장신 스트라이커 정조국(22·FC서울)을 원톱으로 염기훈(23·전북)과 이천수(25·울산)를 좌우에 배치했다. 또 경고 누적 족쇄를 벗은 박주영(21·FC서울)을 김두현(24·성남) 자리에 넣어 공격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볼점유율이 70대 30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한국은 이라크 측면을 연이어 뚫고 크로스를 올렸고, 이도 여의치 않으면 중거리슛을 날려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문제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는 것. 전반 15분 이천수의 결정적인 패스를 정조국이 하늘로 날려버린 게 아쉬웠다. 전반에만 10개나 날린 코너킥은 한 번도 작품을 엮어내지 못했다. 한국이 골을 낚지 못하자 흐름을 이라크가 가져갔다. 전반 24분 단 한 번의 패스로 최전방에 서있던 유네스 칼레프(23)가 기회를 잡았다. 골키퍼 김영광(23·전남)마저 제쳐내고 왼발 강슛을 날렸으나 대신 골문을 지키던 김진규(23·주빌로 이와타)가 몸으로 막아냈다. 그러나 튀어나온 공을 문전 쇄도하던 메지벨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한국은 후반 중반 김동현(22·루빈 카잔)과 김두현, 최성국(23·울산)을 줄줄이 투입하며 만회골 낚기에 혼신을 다했으나 결국 이라크 밀집방어를 뚫지 못했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한국 남녀골프 金·金·金·金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한국 남녀골프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한국은 11일 카타르 도하골프장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골프 남녀 개인·단체전 최종 4라운드에서 라이벌 일본과 타이완을 차례로 제치고 4개의 금메달을 모두 차지했다.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골프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4년 만의 경사. 더욱이 이날까지 종합순위에서 일본에 뒤지던 한국선수단에 무더기 금메달을 안겨 2위 탈환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한국은 90년 베이징대회에서 당시 이화여대 3년이던 원재숙의 우승을 제외하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없었다. 특히 남자부의 경우엔 86년 서울대회 단체전 우승을 빼면 개인·단체전을 통틀어 무려 20년 만의 승전보. 남자 개인전 첫 금의 주인공은 국내 아마추어 최강 김경태(20·연세대). 이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때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타이완의 판청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경태는 또 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한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2관왕이 됐다. 고2 때인 2003년 송암배 우승을 시작으로 이듬해 한국아마선수권 정상을 밟은 김경태는 지난해와 올해에는 일본아마추어선수권을 2년 연속 휩쓸며 일찌감치 아시아 정상을 노크했다. 그러나 그의 이름 앞에 ‘무서운 스무살’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건 올해 다섯 차례 출전한 프로무대에서 쟁쟁한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2승을 낚아채면서부터다. 두 달 전에는 세계아마추어선수권에서 일본에 참패를 안기며 역대 최고 성적인 단독 5위로 경기를 마치며 종전 최고 성적(공동10위)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김경태의 대학 후배인 강성훈(19·연세대1·7언더파 281타)은 물론 고교생으로 출전한 동갑내기 김도훈1(17·영신고1), 김도훈2(양정고2)가 각각 9언더파,3오버파로 뒤를 든든히 받친 것도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를 밝게 한 대목. 이들은 단체전에서도 최대의 라이벌이었던 일본을 지난 남아공 세계선수권에 이어 4위로 멀찌감치 밀어내고 한국 남자골프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일본은 90년 베이징대회와 94년 히로시마대회에서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지만 이후 인도와 타이완세에 밀려 ‘금맥’이 끊긴 뒤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되살리기 위해 별러 왔다. 전날 2위와의 스코어 차이를 크게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던 여자부도 개인 및 단체전 금메달을 보탰다. 유소연(16·대원외고)은 이날 최종합계 29언더파 263타를 쳐 2위 미야자토 미카(일본·20언더파 272타)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우승했다. 최혜용(16·예문여고)은 19언더파 273타로 3위. 유소연과 최혜용은 정재은(17·세화여고)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534타로 일본(547타)을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성현 金과녁 명중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한국 여자 신궁들이 2002년 부산대회에서 잠시 끊겼던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개인전 금맥을 이었다. 한국은 1978년 첫 출전한 방콕대회에서 김진호가 첫 금메달을 따낸 뒤 4년 뒤 뉴델리에서 김진호가 은메달로 주춤했으나 1986년 서울대회부터 4연패를 달렸다.2002년 부산대회에선 나라당 32강 본선 진출 티켓이 2장으로 제한되는 바람에 잠시 흔들리며 금을 타이완의 위안수치에게 내줬었다. 이번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신궁들이 예선라운드 1∼4위를 차지했으나 규정에 따라 3위 이특영과 4위 윤미진은 탈락했다. 그러나 11일 루사일 양궁장에서 열린 개인전 파이널라운드에선 4년 전 실수가 반복되지 않았다. 이날 경기장은 한국 신궁끼리 실력을 뽐낸 ‘코리아 잔치’가 됐다.‘한국 킬러’ 위안수치가 32강에서 일찌감치 활을 접어 본때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흠이라면 흠. 아테네올림픽 2관왕 박성현(23·전북도청)이 이날 후배 윤옥희(21·예천군청)를 95-9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98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되찾아온 것. 박성현은 또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2001) 올림픽(2004), 아시아선수권(2005) 아시안게임(2006) 개인전을 모두 석권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자매 대결이라 긴장감이 없을 법했지만 외려 실수가 나와 흥미진진했다.7번째 발까지 두 선수는 56-56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8번째 발에서 박성현이 10점을 쏜 반면, 윤옥희가 4점을 기록하는 실수를 저질러 승부가 사실상 갈린 듯했다.75-68로 앞선 가운데 4엔드에 돌입한 박성현은 첫 발을 5점에 꽂아 위기를 자초했으나 이후 7,8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금메달을 잡았다. 박성현도 위기는 있었다.16강전이었다. 전반을 52-56으로 기타바다케 사요코(일본)에게 뒤졌다. 하지만 2엔드 첫 발을 엑스텐(과녁 정중앙)에 꽂아넣은 데 이어 10점 2발을 보태 상대의 기를 죽였다. 이 때문인지 3연속 9점을 쏘던 기타바다케는 마지막 세 발에서 8,8,7점의 저조한 스코어를 거뒀다. 그 틈을 타 박성현은 9점짜리 세 발을 이어가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성현은 “2명만 본선에 뛸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됐는데 제주도에서 바람 적응 훈련을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누가 올라가더라도 열심히 하자고 약속했고, 동생들이 잘 따라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양궁은 늘 금메달이라고 여기는데 사실 선수들은 오히려 부담이 많다. 그래도 난 대표에 처음 뽑혔을 때보다는 조금 즐기면서 하려고 하는 편”이라면서 “앞으로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계속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사이클 金 ‘부전자전’ 장선재 한집안 경사”

    24년 만에 부자간 금메달이 ‘세습’됐다. ‘사이클의 희망’ 장선재(22·대한지적공사)는 10일 어스파이어홀 벨로드롬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트랙 4㎞ 개인추발 결승에서 4분35초433의 기록으로 4분42초081에 그친 일본의 니스타니 타이지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선재는 부친인 장윤호 대표팀 감독과 함께 부자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장 감독은 1982년 인도 뉴델리 대회때 도로단체 독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장 감독은 “제대로 말을 이을 수가 없네.24년 만에 (금메달을) 따왔네.”라며 기뻐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장선재는 “초등학교때 수영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버지에게 끌려가 사이클을 시작했다.”고 장난스레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앞으로 단체 추발과 매디슨 경기가 남아 있어 2관왕에 도전하겠다. 아버지는 1986년 서울 대회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는데 아쉽게 연금 혜택을 보지 못했다. 그 한을 내가 풀어드리려 한다.”며 진지하게 다짐했다. 장선재는 전날 결승 행을 결정지으면서 한국기록(4분30초355)을 작성했는데 자기 기록을 10초 이상 앞당긴 것. 올해만 한국기록을 4차례나 갈아치웠다. 기량이 쑥쑥 커지기 시작한 것은 2년 전 부친이 맡고 있는 대표팀과 훈련을 함께 하면서부터였다며 공을 아버지에게 돌렸다. 처음엔 경륜 선수로 나설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실업팀 대한지적공사에 입단하면서 32세까지 현역으로 뛰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전날 밤 잠을 못 이뤘다는 장 감독은 “선재의 순발력과 지구력이 탁월하다. 자신과 싸움에서 이길 정도로 승부욕도 좋다. 부담 때문에 단체전에서 발목을 삐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아들이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 장선재는 “아시안게임 개인추발 4㎞에서 3연패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金물살 신은철 男싱글스컬 사상 처음

    한국 조정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신예’ 신은철(19·한국체대)은 7일 웨스트 베이 라군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조정 남자 싱글스컬 결승에서 3분38초04를 기록, 인도의 타카르 바랑글랄(3분39초43)을 여유있게 제치고 결승선을 끊었다. 한국 조정은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부터 참가했지만 중국의 벽에 막혀 은메달 9개만 기록했었다. 10대의 앳된 신은철은 지난해 11월 국가대표로 뽑힌 뒤 1년 만에 무섭게 성장, 아시아 정상에 서며 한국 조정 역사를 새로 썼다. 출전 24년 만에 첫 금 물살을 가른 주인공. 그러나 역사가 바뀌는 순간은 싱거웠다. 신은철은 특유의 힘으로 초반부터 치고 나가 500m 지점을 인도의 타카르보다 2∼3m나 앞서 통과했다. 후반에도 계속 격차를 벌여 여유있게 1위로 들어왔다. 2003년 서울체고에 입학해 조정을 시작한 신은철은 조정 선수로서는 작은 체격(182㎝,88㎏)이지만 힘과 순발력이 뛰어나다.2004년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혔으며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무려 금 6개를 거두어들였다. 지난 10월에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남자 일반 싱글스컬 1000m에 출전,3분53초11의 기록으로 이인수(수자원공사) 등 선배들을 따돌리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꿈★물살은 계속된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꿈★물살은 계속된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꿈은 계속된다.’ 천식으로 콜록거리던 5살때 첨벙거리던 수영장은 그에겐 샘물에 불과했다. 그러나 아시아 3개 봉우리 등정을 마친 그가 서 있는 곳은 넓디 넓은 호수다. 이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곳은 올림픽이라는 더 크고 넓은 바다다. 한국 남자수영의 ‘미래’ 박태환(17·경기고2)이 8일 새벽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결선에서 14분55초03(아시아 신기록)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수영 남자 3관왕. 박태환이 새로 고쳐 쓴 한국수영의 역사다. 한국 남자수영은 첫 출전한 지난 1954년 2회(마닐라)대회 이후 66년 방콕대회까지 노메달에 그친 뒤 70년 방콕대회와 74년 테헤란대회에서 조오련이 연속 2관왕(자유형 400m·1500m)에 올랐고, 그 뒤 다관왕은 없었다. 따라서 박태환은 이날 32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수영 최다관왕으로 탄생한 셈. 또 남녀를 통틀면 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여자 개인혼영 200m와 배영 100m·200m를 휩쓴 최윤희 이후 24년 만이다. 이후 대회 때마다 금메달 고작 1∼2개로 근근이 버티던 한국수영은 박태환의 ‘트리플 골드’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박태환 자신 역시 세계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자유형 200m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6개 종목에 출전, 금 3개와 은 1개 동 2개를 챙겨 단일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 확정도 유력시된다. 이제 관심은 ‘탈아시아’.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 그리고 이날 1500m에서 중국의 장린을 내리 따돌린 데 이어 일본의 호소카와 다이스케, 마쓰다 다케시 등을 차례로 제치고 당당히 ‘아시아 지존’의 자리를 꿰찼다. 아시아가 더 이상 그의 무대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더욱이 세계랭킹조차 없었던 자유형 100m에서까지 은메달을 낚아채며 스프린터로서의 가능성까지 발견했다.‘중·장거리 전문’에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성장한 것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주목할 대목이다. 박태환 마음은 벌써 베이징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argus@seoul.co.kr
  • 국내은행 동남아 공략 불붙었다

    국내은행 동남아 공략 불붙었다

    ‘동남아 앞으로!’ 국내 시중은행들의 동남아행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중국 등 동북아 지역에 머물렀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인도 등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점이 아닌 현지 은행을 인수·합병(M&A)해 현지화를 꾀하는 등 질적인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수익 구조 없이 국내 은행들끼리의 과당 경쟁으로 치닫게 되면 ‘부실 덩어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 신한 뉴델리 지점 개설 예정 동남아에 개설돼 있는 국내 은행의 현지법인과 사무소, 지점 등은 모두 30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은행은 우리은행. 홍콩과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등에 지점을 개설한 우리은행은 지난 30일 홍콩에 역외투자은행인 홍콩우리투자은행을 설립했다. 내년 상반기 안으로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도 마련하고,1년 안에 지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뒤지지 않는다. 동남아 지역에 상당한 ‘내공’을 쌓아온 조흥은행의 성과를 넘겨받으면서 현지법인만 홍콩 2곳, 베트남 1곳 등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 뉴델리 지점도 이번 달 안에 문을 연다. 은행들의 경쟁적인 ‘동남아행’은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도를 뺀 동남아 인구는 2005년 현재 6억명 정도. 세계 인구의 10% 가까이 된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각각 5.5%,8%로 전망도 밝다. 여기에 기업 활동에 많은 자유를 보장하는 ‘블루 오션’이라는 점도 구미를 끌어당기고 있다. 현지 국내 은행 법인의 실적도 좋은 편이다. 우리은행 국제팀 이세정 부부장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법인은 총 자산 2억 6000만달러에 올해 예상 영업수익이 2000만달러에 이르는 등 자산대비 수익률이 국내 영업보다 훨씬 높다.”면서 “내년에는 5000만 달러 이하의 인도네시아, 베트남 은행을 인수, 현지 소매 영업에까지 뛰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당한 ‘속도조절’ 필요 그러나 동남아 진출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아직까지 상당수의 동남아 지점들의 주 고객은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기업과 교민들이다. 현지 기업까지 ‘파이’를 키우지 않으면 과당 경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부실채권 정리나 투자은행 분야 등이 외국과 경쟁할 수 있는 국내 은행의 장점”이라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 개발 등 철저한 준비를 한 뒤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번순 연구원도 “90년대 중반에도 ‘국제화’를 내건 제2금융권 등이 밀물처럼 동남아로 진출했지만 막대한 자금을 장기 대출로 쏟아 부으면서 IMF 외환위기를 더욱 부추긴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박태환 亞신기록 ‘金물살’

    박태환 亞신기록 ‘金물살’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이 4일 새벽(한국시간) 하마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7초12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라이벌인 중국의 장린(1분47초85)을 0.73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 신기록으로 상큼한 스타트를 끊은 박태환은 400m(6일 새벽)와 1500m(8일 새벽)에서 3관왕을 노린다. 아시안게임 3관왕은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최윤희가 세웠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마린보이’ 박태환 3관왕 시동 걸었다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2년 전 아테네올림픽 수영에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지만 출발 위반 실격으로 자맥질 한번 못 해보고 눈물만 펑펑 쏟았던 소년. 그러나 꼭 2년만인 범태평양대회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정규코스(50m) 세계대회 첫 금메달을 한국수영에 안기며 몇 뼘이나 훌쩍 큰 고교 2년생. 그 ‘준비된 대들보’ 박태환(17·경기고)이 마침내 도하의 금빛물살을 갈랐다.●중·일 라이벌 보기좋게 따돌려 박태환은 4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7초12의 기록으로 8명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어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열린 범태평양수영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1분47초51의 아시아기록을 0.39초 앞당긴 것. 라이벌인 중국의 장린은 0.73초 뒤진 1분47초85, 일본의 호소카와 다이스케는 1분49초62로 골인했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도 박태환은 1분49초75를 끊어 35명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결선에 선착, 수영 첫 금메달을 예약했다. 박태환은 2년 뒤 베이징올림픽 메달 전망도 환하게 밝혔다. 최대 라이벌 장린을 또 제쳤기 때문.“언젠가 200m의 제왕 마이클 펠프스에 도전장을 내겠다.”고 장담했던 박태환의 현재 200m 세계 랭킹은 11위이고, 펠프스는 박태환보다 2초여 앞선 기록으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이제 관건은 3관왕 달성 여부다. 자신의 주종목인 중장거리(400m·1500m)에 앞서 도전한 200m에서 보란 듯이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5일과 7일 두 종목에서 금메달 사냥에 다시 나선다.3관왕을 달성할 경우 한국수영의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세번째 최다 금메달과 타이를 이루며 24년만에 수영 3관왕에 등극하게 된다. 한국수영은 82년 뉴델리대회에서는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첫 3관왕에 올랐다.●천식 치료위해 수영… 아시아 제패 박태환은 2004년 아테네올림 한국선수단 최연소 대표로 발탁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다섯살 때 천식 치료에 좋다는 의사의 권유로 수영을 시작한 박태환은 아테네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 첫 세계무대에서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경영월드컵 2차대회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따내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듬해 동아수영대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자신의 첫 한국신기록을 잇따라 수립, 한국수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세계 스타의 반열에 든 건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쇼트코스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연달아 은메달을 땄다. 정규코스(50m) 수상 경력이 없던 박태환은 8월 범태평양대회 첫 정규코스 금메달로 이번 도하아시안게임과 2년 뒤 베이징에서의 금빛물살을 예고했다.argus@seoul.co.kr
  • ‘핑퐁여왕’ 양영자 마이크 잡는다

    “결승에 나서는 것만큼이나 떨리네요.” 왕년의 ‘핑퐁여왕’ 양영자(42)씨가 도하아시안게임에서 SBS TV 해설자로 깜짝 변신한다. 양씨는 지난 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녹색 테이블의 스타’. 하지만 1989년 은퇴 후 탁구와 인연을 끊고 생활하다 15년여 만에 처음으로 탁구 해설을 맡았다. 양씨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때 현재 대표팀 사령탑인 현정화 감독과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또 여자단식과 현 감독과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유남규 남자 대표팀 감독과 출전한 혼합복식에서도 각각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듬해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와 1988서울올림픽에서 복식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 현정화와 세계 최고의 명콤비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1997년 선교사의 길을 택한 남편을 따라 몽골로 홀연 떠났고 지난 2월 안식년 휴가를 얻어 귀국했다. 국내에서 재충전하던 양씨는 SBS 해설을 맡아왔던 정현숙 단양군청 탁구팀 감독의 간곡한 요청으로 마이크를 잡게 됐다. 정 감독이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장으로 발탁되면서 양씨가 방송과 인연을 맺게 된 셈. 오랜 시간 탁구와 떨어져 있었던 양씨는 지난달 29일과 30일 탁구 경기장인 알 아라비 인도어홀을 찾아 까마득한 후배들을 인터뷰하고 컨디션을 점검하느라 진땀을 흘렸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라이벌을 넘어라] (8) 골프 김경태 VS 우사미 유키

    [라이벌을 넘어라] (8) 골프 김경태 VS 우사미 유키

    “반드시 첫 금 따낸다.”(한국) “끊어진 금맥을 잇는다.”(일본) 지난달 30일 남아공화국에서 열린 세계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 출전한 남자대표팀은 한국골프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4라운드 최종 성적은 15언더파 561타로 단독 5위. 이전까지 세운 최고 성적은 1994년 공동 10위였다. 대표팀은 성적만 갈아치운 게 아니라 도하아시안게임 전망까지 환히 밝혔다. 4명의 참가 멤버가 고스란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때문. 한국 남자골프는 1982년 뉴델리대회에 골프 종목이 신설된 이후 지금까지 개인전에서 ‘금맛’을 보지 못했다.86서울대회 당시 단체전 금메달이 유일하다. 이번 도하대회 최대의 라이벌은 일본. 일본은 90베이징과 94히로시마대회에서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지만 이후 인도와 타이완세에 밀려 두 대회에서 ‘금맥’이 끊겼다. 도하에서 어떻게든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되살리려는 이유다. 김경태(20·연세대)와 고교생 우사미 유키(17)가 두 나라의 자존심 대결에 앞장섰다. 김경태는 국내 아마추어 최강. 고2 때인 2003년 송암배 우승을 시작으로 이듬해 한국아마선수권 정상을 밟았고, 지난해와 올해에는 일본아마추어선수권을 2년 연속 휩쓸었다. 그러나 그의 이름 앞에 ‘무서운 스무살’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건 올해 다섯 차례 출전한 프로무대에서 쟁쟁한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2승을 낚아챘다는 이유 때문이다. 지난달 세계아마추어선수권에서 일본에 참패를 안기며 16위로 밀어낸 주역이 된 건 대표팀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가늠케 하는 대목. 새달 3일 도하 입성을 앞두고 서귀포 중문골프장에서 샷을 가다듬고 있는 김경태는 “12월 말 프로 전향에 앞서 꼭 해야 할 일은 도하에서의 금 샷”이라고 서슴없이 말했다.“대회 사상 첫 개인전, 그리고 20년 만의 단체전 금메달을 견인할 대표팀의 맏형이자 기둥”이라고 한연희(45) 대표팀 감독도 힘주어 말했다. 우사미는 ‘일본 골프의 자존심’ 미야자토 아이(21·여)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 현재 고교 3학년으로 4명의 일본남자대표팀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2002년 관동주니어선수권 우승 이후 일본 주니어·아마추어 선수권 상위에 입상하며 올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러나 우사미는 올해 일본아마추어선수권 4강전에 이어 세계아마선수권에서도 김경태에 판정패를 당해 기량과 관록에서 뒤진다는 게 중론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박태환, AG 3관왕 도전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박태환, AG 3관왕 도전

    새달 1일 개막하는 도하아시안게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의 메달 전망은 물론 한국 기초종목의 현주소를 짚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대회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한 한국이 기초종목에서도 일본을 제치고 2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을까. 희망은 있다. 국제무대에서 걸출한 스타로 이미 이름을 올린 박태환(17·경기고)을 앞세운 수영(경영)은 종합순위뿐만 아니라 한 나라 체육수준의 ‘키높이’인 기초종목에서도 ‘아시아 2위’의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쳐볼 수 있는 종목이라는 게 중론이다. ●마린보이에 희망을 걸다 도하의 금빛 물살을 가를 한국 수영의 선두주자는 역시 박태환이다. 관건은 이번 대회 3관왕 달성 여부. 고지대 훈련의 메카인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보름 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23일 귀국한 박태환은 28일 선수단 본진과 함께 출국, 자유형 200m와 400m,1500m에 출전한다. 3관왕을 이룰 경우 지난 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작성한 3관왕(배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을 24년 만에 재현하며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열어젖히게 된다. 물론 다른 종목처럼 그날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바뀌긴 하겠지만 지난 8월 범태평양대회 기록과 최근 기량의 상승 추이로 볼 때 금메달 3개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시아신기록 2개에다 한국신기록 11개를 쏟아내며 사상 초유의 경이로운 성적을 거둔 범태평양대회를 감안할 때 ‘도하 꿈나무’는 박태환만이 아니다. 국내 여자평영의 ‘지존’ 정슬기(18·서울체고)는 200m에서 3위로 골인해 동메달을 거머쥐었고, 여자 접영 200m에 나선 최혜라(15·방산중)도 전체 9위로 한국기록을 작성했다. 이남은(16·울산 효정고) 신해인(17·북원여고) 이겨라(17·대성여상) 등도 가세, 줄줄이 기록을 만들어냈다. 신수종(18. 아산시청)은 남자 평영 200m에서 한국 최고 기록을 찍어 아테네 2관왕 기타지마 고스케(일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한수영연맹 정일청 전무는 “물론 이 대회 성적이 고스란히 도하대회에 반영되리란 법은 없지만 역대 최고 성적에 대한 청신호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중국, 없는 게 없다 일본은 수영에 관한 한 한때 아시아 최강이었다. 그러나 현재 추세로 보면 중국에 꼬리를 잡힌 게 사실. 다이빙은 물론이고, 경영에서도 고스케를 제외하면 내세울 만한 스타를 손에 꼽기가 쉽지 않다. 중국의 유망주들은 이제 경영과 다이빙, 싱크로나이즈드 등 대부분의 수영 세부 종목에서 “없는 게 없다.”며 아시아 최강의 화살을 수영 초강국 미국에 돌리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경영에 나서는 선수는 남녀 39명.719명의 매머드급 선수단 가운데 5.4%에 불과하지만 37개 출전 종목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한국(26명) 일본(36명)에 견줘서도 최다 인원. 20여년 전 ‘세계대회 금메달 공정(工程)’이란 이름으로 초등학교 졸업 이전의 학생들을 선발해 ‘체육공작대’ ‘체육대(隊)’ ‘체육학원’ 등을 통해 우수 인력을 키워낸 중국의 약진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설 장린(19) 왕췬(13) 등 남녀 두 선수의 면면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장린은 자유형에서 박태환에 맞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신예 간판’.1년 전 동아시아대회 400m와 1500m에서 박태환과 금메달을 주거니 받거니 했던 유망주다. 특히 만 12세를 막 넘은 왕췬의 경우는 물밑에 있던 중국 여자수영의 미래를 확연하게 드러낸다. 그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벌어진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월드컵 5차대회 여자평영 200m에서 2분22초27의 깜짝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왕췬은 마지막 25m를 남겨놓고 놀라운 스퍼트로 “성장 중인 소녀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힘을 보여줬다.”는 극찬을 받았다. 중국 수영계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무난히 세계 정상에 올라설 그를 위해 ‘왕췬 프로젝트’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도하아시안게임 2006] “가문의 힘 보여줄게”

    ‘가문의 영광으로.’ 3회 연속 종합 2위 사수를 목표로 하는 도하아시안게임(12월1∼15일) 한국선수단에는 유독 체육인 가족들이 많다. 특히 한 발 앞서 금메달을 땄던 가족들이 코칭스태프에 포함돼 대회가 다가올수록 심박동이 치솟는 선수들의 안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이클 4㎞ 개인 및 단체 추발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장선재(22·국군체육부대)와 현 대표팀 중·장거리의 장윤호(44) 감독이 대표적이다.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였던 장 감독은 중학교 입학 뒤 사이클에 입문한 아들을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양평 집에서부터 구리 동화중까지 왕복 80㎞를 사이클로 등·하교를 시킨 것. 물론 장 감독이 승용차로 에스코트(?)를 하며 훈련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페달 밟는 것이 마냥 신났던 장선재는 아버지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아시아선수권 2연패를 할 만큼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장선재는 내친 김에 2관왕에 올라 아버지가 단 1점차로 놓친 연금까지 획득,‘가문의 영광’을 잇는다는 각오다. 70∼74년 아시안게임 투포환을 2연패한 ‘아시아의 마녀’ 백옥자(55)-농구대표팀 센터 김계령(27·우리은행) 모녀도 도하행 비행기에 함께 오른다. 백옥자 대한체육회 이사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총감독을 맡아 정현숙 단장, 이에리사 총감독과 함께 한국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백 감독은 “서울 아시안게임 때 선수로 출전하고 나서 처음이다. 그때 계령이가 6살이었는데 어느덧 고참이 됐다.”며 감개무량해했다.98년 방콕대회에 첫 출전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02년 부산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김계령은 사실상 마지막이 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사냥을 잔뜩 벼른다. 운동을 시작한 이후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어머니가 함께해 더욱 힘이 난다. ‘레슬링 형제’ 김인섭(33)-김정섭(31·이상 삼성생명)도 함께 흘린 땀방울을 보상받기 위해 나섰다.98∼02아시안게임 연속 금과 시드니올림픽 은, 세계선수권 2연패에 빛나는 경량급의 슈퍼스타 김인섭은 선수생활을 접은 뒤 대표팀 코치 및 트레이너로 줄곧 동생과 함께했다. 방콕대회 동과 부산대회 은메달 등 큰 대회에서 유독 운이 따르지 않은 김정섭은 그레코로만형 84㎏급에서 레슬링 금맥의 물꼬를 튼다는 각오다. 그가 첫 단추를 잘 꿰야 한국 레슬링의 금 5개 달성이 순조롭다.김 코치는 예산 문제로 공식 코칭스태프에선 제외됐지만 소속팀 삼성생명 관계자들과 함께 도하로 떠나 동생의 메달 사냥을 힘껏 도울 계획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사진 점프볼 제공
  • 中-파키스탄, 핵협정·FTA 빛 보나

    中-파키스탄, 핵협정·FTA 빛 보나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인도에 이어 23일 파키스탄을 방문, 본격적인 중·파키스탄 협력논의를 시작했다. 파키스탄은 인도 방문에서 푸대접을 받은 후 주석을 위해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베풀었다. 이에 걸맞은 어떤 선물이 중국으로부터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같은 10년 만의 방문이었지만 후 주석은 인도에서 티베트인들의 항의시위를 피해 유인용 차량까지 동원해야 했다. 전날 뉴델리에서 인도의 여야 정치 지도자들과 재계대표, 외교관 등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는 1000개의 방청석이 3분의1밖에 차지 않았다. 이번 방문의 초점은 24일 후 주석·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양국간 핵 협력 협정이 체결될지 미국과 인도는 예의주시한다. 또 중국·파키스탄 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가 선언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최근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후 주석에게 미국측의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외교부도 지금까지는 “핵 협정과 관련해 임박한 합의안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당초 후 주석은 이번에 300MW급 원자로 6∼8기를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데 합의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국은 지난 6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때부터 이 문제를 본격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은 미국이 인도에 대한 핵동결을 해제하기로 한 뒤 줄곧 인도와 동등한 대우를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3월 인도 방문 기간 인도와 민간 핵 기술을 공유하기로 하는 협정을 체결했고, 지난 16일에는 상원 의회도 이를 가결했다. 이는 미국이 인도를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중·파키스탄 간에도 비슷한 내용의 협정이 맺어질 것으로 관측돼 왔다. 그렇잖아도 파키스탄은 이미 지난 2000년 중국의 도움으로 펀자브주에 350㎿급의 ‘차슈마-1’ 원전을 건설·가동했으며, 지난 1월에는 비슷한 급의 ‘차슈마-2’ 원전 건설에 착수했다. 또 중국은 1960년대에 파키스탄에 최초로 핵기술을 제공했고, 파키스탄의 핵무기 개발과 1998년 핵폭탄 실험에도 중요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와 중국을 잇는 철도와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에도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는 정상회담에 앞서 전략대화를 갖고 주요 현안들에 대부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정치와 경제,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걸쳐 10여개의 합의안을 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는 양국간 경제 및 통상협력을 위한 5개년 개발계획이나, 파키스탄에 중국의 해외 공업단지를 건설하는 계획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jj@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3) 수영 박태환 VS 장린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3) 수영 박태환 VS 장린

    지난 8월20일 범태평양수영대회 셋째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이 벌어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빅토리아수영장. 박태환(17·경기고)은 200m 지점까지는 1분52초08로 세계 랭킹 1위의 클레트 켈러(미국·1분51초45)와 10위 장린(19·중국·1분52초32)에 이어 3위로 뒤처졌다. 그러나 박태환은 250m 지점에서 장린을 따라잡은 데 이어 켈러까지 제치고 50m 정규대회 첫 금메달의 쾌거를 일궈냈다.‘한국 수영의 대들보’라는 애칭이 확인된 순간. 이번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주목할 대목은 박태환의 아시안게임 3관왕 달성 여부다. 자유형 200m와 400m,1500m에 출전하는 박태환이 금메달을 싹쓸이할 경우 지난 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아시아 인어’ 최윤희(배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의 3관왕을 재현하며 한국수영의 ‘르네상스’를 열어젖히게 된다. 최대 라이벌은 중국의 장린과 일본의 마쓰다 다케시. 그러나 장린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게 사실이다. 범태평양대회에서 박태환과 장린의 최종 기록차는 1.35. 마쓰다와는 2초 이상의 간격을 벌렸다. 주요대회에서 작성한 기록만 놓고 보면 둘은 확실한 라이벌이다. 지난해 11월 동아시아대회에서 박태환과 장린은 중·장거리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각각 1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400m 결승에서 박태환(3분48초71)이 장린(3분48초94)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다음날 1500m 결승에서는 장린(15분00초 27)이 박태환을 0.05초차 2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낚아챘다. 물론 9개월 뒤 범태평양대회에서 박태환이 장린의 종전 아시아기록을 깨뜨리며 우승, 우위에 나서고는 있지만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문제다. 더욱이 초반 레이스에서 스피드가 나지 않는 약점을 안고 있는 박태환으로서는 한시도 방심할 수 없는 입장. 이 때문에 보름간의 중국 쿤밍 전지훈련을 마치고 23일 귀국하는 박태환은 옆 레인의 선수를 따라가며 힘을 아끼다가 막판에 힘을 내는 스타일 대신 레이스 초반부터 자신의 한계 직전까지 페이스를 조절하며 기록에 도전하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수영연맹의 우원기 코치는 “장린과의 기록에서 큰 차이가 없어 절대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최근 승부에서 꺾은 적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에서는 장린을 훨씬 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中·印 “교역량 4년내 2배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과 인도는 21일 통상과 투자 확대 등 양국 관계를 전략적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10가지 전략에 합의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뉴델리에서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불신 해소와 양자협력 강화를 위한 10가지 전략을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두 나라 정상은 국경회담을 가속시키고 양자교역 규모를 늘리기 위한 공동 연구그룹을 설치하는 등 13개의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인도와 중국은 올해 2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교역액을 2010년까지 400억달러로 늘리고, 정상급 회담 확대를 비롯한 고위인사 교류를 확대하며, 콜카타와 광저우(廣州)에 영사관을 추가 개설키로 했다. 투자 촉진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국경에서 교통로를 늘리며, 관광산업을 함께 육성하고,5년 시한의 청년 교환 프로그램도 가동키로 했다.또 민간 핵에너지 등 공동 프로젝트 수행 등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공동 성명에는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언급은 빠졌다.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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