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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덕영 양주시장 후보 측 ‘학폭’ 현수막 걸던 2명 경찰 고발

    정덕영 양주시장 후보 측 ‘학폭’ 현수막 걸던 2명 경찰 고발

    정덕영 더불어민주당 양주시장 후보의 학창시절 폭행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 후보의 학교폭력 의혹을 연상시키는 내용의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게시하던 남성 2명이 경찰에 고발됐다. 정 후보 선거캠프는 2일 보도자료를 내고 “양주 옥정신도시 일대에 특정 후보를 연상시키는 내용의 불법 현수막 수십 개가 게시됐다”며 “현장에서 현수막을 게시하던 남성 2명을 적발해 경찰에 인계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캠프에 따르면 선거일을 하루 앞둔 이날 새벽 옥정신도시 세창아파트와 노르웨이숲 아파트 등 인구 밀집 지역에는 ‘학교폭력 없는 양주시를 만들자’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약 40여개가 집중 게시됐다. 현수막에는 특정 후보의 실명이 적혀 있지 않았지만, 정 후보 측은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 의혹 논란과 맞물려 사실상 정 후보를 겨냥한 선거운동으로 보고 있다. 정 후보 측은 “공직선거법은 후보자의 성명을 직접 적시하지 않더라도 특정 후보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의 현수막 게시를 금지하고 있다”며 “선거를 하루 앞두고 특정 후보를 연상시키는 문구의 현수막을 대량 게시한 것은 명백한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서 적발된 게시자뿐 아니라 현수막 제작과 자금 지원, 배후 기획 세력까지 철저히 밝혀낼 것”이라며 “관련자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최근 정 후보를 둘러싼 학폭 의혹 공방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앞서 정 후보에게 학창시절 폭행과 금품 갈취를 당했다는 피해 주장자들의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렸고, 정 후보 측은 언론중재위원회 반론보도 청구와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현수막 게시 경위와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 김태흠 “충남 자존심·대한민국 견제와 균형 위한 선거”

    김태흠 “충남 자존심·대한민국 견제와 균형 위한 선거”

    선거운동 마무리 기자회견 “위대한 충남 완성해 달라”“좌고우면하지 않고 앞만 보고 걸었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위대한 충남을 완성해 달라”며 도민들의 지지와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충남의 자존심, 대한민국 견제와 균형을 위한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끝까지 김태흠답게 가라’, ‘충남은 당신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등 도민들 말씀에 힘을 얻어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만 보고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 한 분 한 분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며 선거운동을 펼쳐온 만큼 이러한 진심이 전달됐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민선 8기 투자유치 성과와 충남 경제 발전 방향에 대해 “민선 8기 동안 유치한 49조원 규모의 투자는 현재 상당수가 실제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반도체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충남 경제의 성장 동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TV 토론회 모두발언 통편집 논란에 대해서는 “선거법상 후보자 토론회는 녹화 여부와 관계없이 생방송과 동일하게 운영돼야 하지만, 모두발언이 통째로 빠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선관위의 선거벽보 누락 문제에 대해서도 “왜 우리에게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의문이 있다”며 “선거 이후 사실관계를 면밀히 살펴보고 바로잡을 부분은 바로잡겠다”고 했다. 그는 “도민 여러분의 한 표는 어떤 권력보다 강하다. 위대한 충남의 완성을 위해 저 김태흠을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돈잔치 막히자 가족부터 챙겼다?”…트럼프 일가 세무조사 면제 후폭풍 [핫이슈]

    “돈잔치 막히자 가족부터 챙겼다?”…트럼프 일가 세무조사 면제 후폭풍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던 18억 달러(약 2조 7000억원) 규모의 ‘반무기화 기금’이 의회와 법원의 반발에 밀려 후퇴 수순에 들어갔다. 하지만 기금이 사라지더라도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기업의 세무조사 면제 조항은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반무기화 기금 추진에서 물러서는 신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기금 집행을 일시 중단하라는 법원 명령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 조치가 기금 폐기로 가는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 기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세청(IRS)을 상대로 낸 10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 소송을 취하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그는 첫 임기 당시 자신의 세금 자료가 언론에 유출된 책임을 IRS에 물어왔다. 이후 법무부와 합의하면서 정치적 이유로 연방 수사나 기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인사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세금으로 측근 보상?” 공화당도 반발 반발은 곧바로 커졌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 의원들도 이 방안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지지자들에게 세금을 나눠주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 관련자들이 보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떠올랐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백악관에 기금 변경 또는 폐기를 요구했다. 일부 의원은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의제인 700억 달러(약 106조원) 규모 이민 단속 예산안 처리에도 협조하기 어렵다고 압박했다.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보상 장치가 오히려 핵심 정책 예산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법원도 제동을 걸었다. 버지니아 동부연방지방법원은 기금 집행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플로리다 남부연방지방법원도 IRS 소송 합의 과정을 들여다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지휘하는 행정부와 소송을 벌인 뒤 유리한 합의를 얻어냈다는 점이 이해충돌 논란을 키웠다. 법무부는 법원 명령에 “강하게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를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이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척 그래슬리 상원 법사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기금을 만들지 않겠다고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금 접어도 세무 면책 남았다 문제는 기금에서 끝나지 않는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금 계획에서는 물러나고 있지만, IRS 소송 합의 과정에서 함께 등장한 세무조사 면제 조항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WSJ도 법무부의 이번 성명이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사업체에 대한 세무조사 종료 약속을 다루지 않았다고 짚었다. 앞서 공개된 합의 문서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트럼프그룹의 과거 세무 사안을 미국 정부가 더 이상 추적하지 못하게 하는 취지의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 조항이 과거 사안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현직 대통령이 자신이 통제하는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인 뒤 가족과 기업의 세무 리스크를 줄였다고 비판한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자신과 지지자들이 바이든 행정부와 연방 수사기관의 ‘정치적 무기화’ 피해자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그 주장과 별개로 대통령 개인과 정치적 동맹을 위해 정부 시스템을 동원한 사례라는 비판을 낳았다. 민주당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기금을 조용히 묻으려 한다면 본회의와 예산 심의 과정에서 계속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일부 의원은 기금뿐 아니라 유사한 방식의 보상 시도를 막는 법안도 추진하고 있다. 공화당도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들어 당내 장악력을 유지해왔지만, 이번 사안에서는 내부 반발을 잠재우지 못했다. 경찰을 공격한 의회 난입 관련자들에게 세금이 흘러갈 수 있다는 이미지는 선거를 앞둔 의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반무기화 기금에서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하지만 가족과 기업의 세무조사 면제 조항이 남아 있는 한 파장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돈잔치” 논란은 접는 듯 보이지만, 트럼프 일가를 둘러싼 세무 면책 문제는 다시 미국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 [돋보기] “아빠 사랑해요” 했다가 뭇매…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연예인 정치색 논란

    [돋보기] “아빠 사랑해요” 했다가 뭇매…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연예인 정치색 논란

    가수 겸 작곡가 프롬트웬티(from20)가 아버지의 선거 유세에 동참했다가 일부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가족의 선거운동 참여가 합법임에도 선거철마다 연예인들의 정치색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프롬트웬티는 지난달 31일 인스타그램에 “아빠 사랑해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릉시장 후보 김중남과 함께 거리 유세에 나선 모습이 담겼다. 김 후보는 프롬트웬티의 부친이다. 게시물이 공개된 뒤 일부 온라인 이용자들은 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비난성 댓글을 남겼다. 반면 “아버지를 응원하는 건 당연한 일” “가족의 선거운동 참여를 문제 삼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후보자의 가족이 선거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배우자와 부모, 자녀, 형제자매 등이 유세 현장에 참석하거나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는 행위는 일반적인 선거운동 방식으로 인정된다. 선거철 연예인을 둘러싼 정치색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수 이영지는 최근 붉은색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착용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을 받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지난해에는 방송인 홍진경이 붉은색 니트 사진으로,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숫자 ‘2’가 적힌 붉은색 점퍼 사진으로 정치색 논란에 휘말렸다. 두 사람 모두 해명하거나 게시물을 삭제했다. 정치권과 무관한 일상 게시물이나 의상 색상, 가족 응원 게시물까지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는 현상은 선거철마다 반복되고 있다.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공인인 연예인은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면서 비슷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오세훈 선대위 “정원오, 뭉개기·물타기로 일관”…‘5대 의혹’ 해명 촉구

    오세훈 선대위 “정원오, 뭉개기·물타기로 일관”…‘5대 의혹’ 해명 촉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5대 의혹’을 거론하며 “정 후보는 질문을 회피하며 뭉개기, 거짓 해명, 물타기 등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이 끝나기 전까지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현진·박수민·김재섭·윤희숙 공동선대위원장과 조은희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 무관심의 대가는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정 후보야말로 민주당 지지자들조차 부끄러워하는 함량 미달 최악의 저질 후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선대위는 정 후보를 ‘술 마시고 경찰 폭행한 위험한 후보’, ‘칸쿤 외유성 출장 후 여직원을 로켓 승진시킨 부도덕한 후보’, ‘아기씨굿당 게이트 의혹이 짙은 부패후보’, ‘토론과 검증을 회피하는 도망후보’ 등으로 규정했다. 이어 ▲행당7구역 준공 지연의 행정 실패 관련 공무원 징계 여부 ▲성동저널과의 관계 ▲성동구청 수의계약 및 출자회사 지분투자 의혹 ▲칸쿤 외유성 출장 의혹 ▲주폭 논란 등 정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을 언급하며 ‘시민 검증 질문’에 답할 것을 촉구했다. 선대위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라면 당연히 본인에 대한 검증을 겸허히 수용하고 책임 있는 답변과 해명을 내놔야 하는데 여전히 뭉개기 등으로 질문을 회피하고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이 끝나는 이날까지 정 후보의 답변을 촉구하며 “그렇지 않는다면 결국 시민들은 정 후보 같은 의혹 투성이 후보에게 서울 시민의 삶과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관호 교육감 후보 ‘재선거 비용 전액 배상’ 승부수

    장관호 교육감 후보 ‘재선거 비용 전액 배상’ 승부수

    전남·광주 통합교육감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장관호 후보가 당선 이후 본인의 귀책 사유로 재선거가 치러질 경우 비용 전액을 사재로 배상하겠다는 이례적인 서약을 내놓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정책 경쟁보다 각종 의혹 제기와 고소·고발전이 부각되며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는 선거판에서 ‘책임 정치’와 ‘도덕성’을 전면에 내세운 행보다. 장관호 전남·광주 통합교육감 후보는 2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아이들의 미래와 세금을 지키기 위한 재선거 비용 배상 서약서’를 발표했다. 서약서에는 당선 이후 도박이나 비위 사실이 드러나거나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즉각 사퇴하고, 본인의 책임으로 재선거가 실시될 경우 소요되는 공적 비용 전액을 사재로 배상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특히 통합교육청 출범으로 선거구가 광주와 전남 전역으로 확대된 만큼 재선거 비용 역시 과거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 후보는 “현재 추산으로도 재선거 비용은 최소 70억~1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국 일부 지역에서는 재선거 비용이 200억 원을 넘긴 사례도 있었던 만큼 통합교육감 선거의 경우 훨씬 더 큰 재정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막대한 예산은 학생들의 급식 수준을 높이고, 노후 학교시설을 개선하며, 교육복지를 확대하는 데 쓰여야 할 소중한 재원”이라며 “한 사람의 잘못으로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장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게도 서약 동참을 제안했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교육은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일이며, 교육감은 누구보다 무거운 공적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라며 “시·도민의 세금 한 푼, 아이들의 교육 기회 하나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약은 선거를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 교육 행정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라며 “교육감 후보들이 시민 앞에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교도소에 웬 에어컨” 논란에…법무부 “수용실 아닌 복도 설치”

    “교도소에 웬 에어컨” 논란에…법무부 “수용실 아닌 복도 설치”

    교정시설 냉방설비(에어컨) 설치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무부가 “수용거실 내부가 아닌 복도에 설치되는 간접 냉방 방식”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법무부는 2일 설명자료를 내고 “최근 언론에서 부각되고 있는 교정시설 냉방설비 설치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오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번 냉방설비는 수용자들이 생활하는 수용거실 내부가 아닌 수용동 복도에 설치된다. 복도 냉방을 통해 수용동 전체의 온도 상승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수용자뿐 아니라 교정공무원의 근무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냉방설비 보강은 노인·장애인·환자 등 온열질환에 취약한 수용자가 생활하는 수용동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여성수용동이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과밀수용 현황과 신체적 특성, 수용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부연했다. 법무부는 그동안 폭염 대응을 위해 무더위쉼터 운영과 얼음생수 제공 등 각종 대책을 시행해 왔으며, 이번 냉방설비 설치 역시 온열질환 예방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번 냉방설비 보강은 폭염에 취약한 수용자의 생명과 신체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요 최소한의 조치”라며 “온열질환 취약자 보호를 위한 목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정시설 냉방설비 설치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교도소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찬반 논란이 이어졌다. 이에 법무부는 수용거실 직접 냉방이 아닌 복도 냉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논란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아이 낳으라며 콘돔까지 조였다”…中 황당 대책에 韓도 씁쓸 [핫이슈]

    “아이 낳으라며 콘돔까지 조였다”…中 황당 대책에 韓도 씁쓸 [핫이슈]

    중국의 저출산 대책이 피임용품 시장까지 조이고 있다. 출산율을 끌어올리겠다며 콘돔 광고를 제한하고 세금 혜택까지 없애자, 글로벌 1위 콘돔 브랜드 듀렉스의 중국 판매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문제는 콘돔 판매 감소 자체가 아니다. 저출산을 개인의 피임 선택과 성 건강 정보 접근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풀 수 있느냐는 점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소비재 기업 레킷이 보유한 콘돔 브랜드 듀렉스의 중국 판매가 올해 1분기 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추산에 따르면 듀렉스는 지난해 중국에서 40% 넘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급격히 둔화했다. 콘돔 시장까지 번진 출산 장려 정책가장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광고 규제 강화와 세금 부담이 꼽힌다. 중국 대표 소셜커머스 플랫폼 더우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콘돔 라이브커머스 마케팅을 금지했다. 더우인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중국 내 플랫폼으로, 소비재 업체들이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는 핵심 판매 채널이다. 중국은 세금 제도도 바꿨다. 1993년부터 유지해온 콘돔 부가가치세 면제 조치를 올해 초 폐지했다. 이에 따라 콘돔에는 현재 13%의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온라인 홍보 창구가 좁아진 데다 가격 부담까지 커지면서 피임용품 시장이 동시에 압박을 받게 된 셈이다. 이번 조치는 중국의 심각한 인구 위기와 맞물려 있다. 중국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792만 명으로 2015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국은 2016년 한 자녀 정책을 폐지했고 2021년에는 세 자녀까지 허용했지만 출산율 반등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3세 미만 자녀 1명당 연 3600위안(약 80만원)의 보조금도 도입했다. 한 자녀 폐지해도 출산율은 반등 실패 출산 장려책이 피임용품 광고와 세금 제도까지 건드리면서 실효성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출산율 하락의 원인은 단순히 개인이 아이를 낳지 않기로 선택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주거비와 교육비 부담, 청년 고용 불안, 여성의 경력 단절, 돌봄 공백 같은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그런데도 정부가 피임용품 시장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면 저출산의 원인을 개인의 선택 문제로만 돌린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콘돔 광고를 제한하거나 세금 혜택을 없앤다고 젊은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지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레킷도 중국 시장 부진을 인정했다. 크리스 리히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에서 중국 내 듀렉스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부가가치세 도입과 경쟁사 판촉 강화를 원인으로 들었다. 레킷은 중국 콘돔 시장에서 3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다. 듀렉스 중국 사업 부진은 레킷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회사의 신흥시장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14.6%에서 올해 1분기 7.6%로 둔화했다. 제프리스는 듀렉스 중국 사업이 레킷의 신흥시장 성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요 자체가 무너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레킷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성적 성격의 콘텐츠가 중국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에서 덜 노출되면서 듀렉스 관련 콘텐츠도 뒤로 밀렸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도 광고 규제 강화가 성장률에는 부담을 줬지만, 수요 자체가 구조적으로 무너진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1일 오피니언을 통해 동아시아 저출산 문제를 단순히 출생아 수를 늘리는 과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청년층이 가족 형성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배경에는 높은 주거·생활비, 장시간 노동, 성별 불평등, 교육 경쟁, 미래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단기 현금 지원보다 경제적 안정, 일과 삶의 균형, 돌봄 지원, 성평등 같은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에도 남 일 아닌 저출산 해법 논란 중국 사례는 한국에도 남 일만은 아니다. 한국 역시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반등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도 0명대에 머물렀다. 출산율을 끌어올리려면 피임과 성 건강 정보 접근을 압박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삶의 조건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의 사례는 한국에도 질문을 던진다. 출산율을 끌어올리겠다며 개인의 피임 선택과 성 건강 정보 접근을 압박하는 방식이 과연 해법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청년층의 주거 불안, 불안정한 일자리, 높은 양육비, 돌봄 부담, 여성에게 집중되는 경력 손실이 풀리지 않는 한 출산 장려 구호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콘돔을 막는다고 아이가 태어나겠느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 ‘탱크데이’ 핵심 관계자 휴대전화 제출 거부…경찰, 강제수사 검토

    ‘탱크데이’ 핵심 관계자 휴대전화 제출 거부…경찰, 강제수사 검토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를 둘러싼 5·18 광주민주화운동 명예훼손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행사 기획에 관여한 핵심 관계자 일부가 자체 조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여러 건의 고소·고발이 접수돼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착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관련 법리와 판례를 검토하며 혐의 적용 여부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이 주목하는 부분은 신세계그룹이 공개한 자체 조사 결과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정용진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룹 측은 당시 “‘탱크데이’ 이벤트가 의도적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겨냥해 기획됐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이벤트 기획에 관여한 일부 관계자가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한 사실도 함께 공개했다. 휴대전화에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업무용 메신저 대화, 결재 기록 등 기획·의사결정 과정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높아 핵심 증거로 꼽힌다. 법조계에서는 핵심 관계자의 휴대전화 제출 거부가 디지털 증거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경찰이 관련자들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제출을 요구하거나 필요할 경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찰은 현재 고소인과 참고인 조사 등 기초 사실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 소환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5·18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마케팅 담당자 등을 5·18민주화운동특별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광주 서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일부 5·18 유공자와 유족들도 별도로 정 회장을 고소하면서 신세계그룹 압수수색과 정 회장 출국금지 조치를 요구한 상태다. 5·18 단체들은 1일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도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탱크데이’ 마케팅은 1980년 5월 광주 시민을 무력 진압한 군부 독재의 상징을 기념일 직전에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 행위”라며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상처를 남긴 역사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사태의 여파는 경영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정 회장의 사과에도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스타벅스 주간 결제액이 일주일 만에 약 80억원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름 프로모션도 전면 중단됐다. 특히 1일부터 스타벅스 카드 전액 환불 조치가 시행되면서 업계에서는 환불 규모가 최대 4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찰의 강제수사 여부가 향후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현실화할 경우 신세계그룹을 둘러싼 법적 공방도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동방신기’ 박유천, 수척·후줄근한 근황에 ‘충격’

    ‘동방신기’ 박유천, 수척·후줄근한 근황에 ‘충격’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수척해진 근황을 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위드 러브(With Love)”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박유천은 탈색한 금발 헤어스타일에 안경을 쓴 채 식당으로 보이는 곳에 앉아 있다.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 이마 라인이 넓어지고 다소 주름진 얼굴 등 세월의 흐름이 묻어나는 모습이다. 박유천은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마약 혐의가 사실이면 은퇴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를 번복해 비판을 받았다. 이 외에도 성추문 논란, 소속사 손해배상 청구 소송 패소,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등재 등 각종 구설에 올랐다. 사실상 국내 활동이 중단된 박유천은 현재 일본을 중심으로 연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유토피아보다 빨리 온 디스토피아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유토피아보다 빨리 온 디스토피아

    독일의 각 도시에는 하나의 대학만 있는 게 일반적이다. 대학의 명칭은 도시와 그 도시 출신의 존경받는 학자나 문화인의 이름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대학의 명칭이 ‘파우스트’의 작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이름을 딴 ‘괴테대학교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인 이유다. 이 대학은 ‘프랑크푸르트대학’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대학에서 나치즘의 국가폭력과 반유대주의를 고발한 프랑크푸르트 학파가 탄생했고, 이 학파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인문사회과학의 비판적 양심을 상징하는 학파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기 때문이다.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라는 1세대 학자의 뒤를 이어 하버마스가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대표적인 학자로 언급되곤 한다. 하버마스가 세상을 떠난 지금 국제적으로 화제를 모으는 프랑크푸르트 학파 관련 인물이 팔란티어의 최고경영자(CEO) 앨릭스 카프라는 점은 아이러니다. 카프를 기술 기업의 경영자로 알고 있던 사람은 그가 스탠퍼드 로스쿨을 졸업한 후 괴테대학교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는 사실에 놀란다. 기술국가주의적 선언을 서슴지 않는 인물이 비판이론의 영향을 받아 박사논문을 썼다니! 하버마스에 관한 박사 학위 논문을 쓴 철학 박사 카프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기술공화국 선언’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팔란티어는 미국의 이란 기습 공격이 한창이던 2026년 4월 엑스(X)에 이 책의 주요 내용을 22개 항으로 요약해 발표했다. 사람들은 그것을 ‘팔란티어 선언’이라 부른다. 팔란티어는 펜타곤 이상으로 인공지능(AI) 무기 개발에 관심을 기울인다. AI 전쟁 무기를 논란의 여지 없는 ‘기본값’으로 만들기 위해 팔란티어는 영리한 수사적 전략을 사용한다. 카프는 현실의 긴박함을 무기로 삼는다. 국가의 적이 정당성 논쟁을 생략한 채 안보에 필수적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마당에, AI 무기 개발의 정당성을 따지는 논쟁 자체가 한갓진 사치라는 주장이다. 미국의 이란 공격에서 팔란티어가 주도하는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은 압도적 활약을 했다. 이 전쟁이 ‘AI가 주도한 최초의 전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팔란티어는 AI의 군사무기화에 유보적인 다른 테크 기업들을 비장한 어조로 비난하기도 한다. 팔란티어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샴 상카르는 한 인터뷰에서 “실제 전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이 AI 연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까지 말했다. 2026년 AI 기술 개발 경쟁으로 증시가 불타오르고 있을 때,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은 이란을 불태웠다. 기술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는 희망을 품고 AI에 관한 장밋빛 미래 전망이 증권가와 대학, 기업을 장악하고 있는 틈새를 타고, 전쟁 무기화된 AI가 초래한 현실의 디스토피아는 기술이 약속하는 유토피아보다 빠른 속도로 우리 곁에 와 버렸다. 슬픈 예감은 이번에도 어긋나지 않았다. 노명우 아주대 경제정치사회융합학부 교수
  • [세종로의 아침] 월드컵, 다시 뜨겁게!

    [세종로의 아침] 월드컵, 다시 뜨겁게!

    “청와대에서 빈 찬합이라도 보냈답니까? 스스로 물러날 분이 아니실 텐데….” 지난달 29일 오후 1시 30분. 대한축구협회에서 예정에 없던 보도자료를 내며 출입기자단에 알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2026 북중미월드컵 이후 사의 표명’ 이 26글자의 제목에 곧 한국 축구계는 물론 전국이 술렁였다. 지난 2년간 ‘정몽규 나가!’를 외쳤던 국민적 분노에도 지난해 2월 축구협회장 4선에 도전한 그는 85.2%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자리를 지켰다. 총투표인 183명 가운데 156명이 정 회장이 한국 축구 행정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고, 경쟁에 뛰어든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과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각각 15표와 11표를 얻는 데 그쳤다. 축구인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은 정 회장이 지구촌 축구 축제 월드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사퇴 카드’를 던지리라 예상한 이는 없었다. 이 때문에 사의 표명 직후 정치권의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나오기도 했다. 정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결심 배경에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10여일 앞두고도 여전한 ‘월드컵 무관심’이 컸다는 게 축구계 안팎의 중론이다. 정 회장 스스로도 성명서를 “월드컵 개막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다”는 말로 시작해 “대회 기간 대표팀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사실상 자신이 월드컵 흥행을 막는 걸림돌이자,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국민의 반축구협회 정서 화살이 애꿎은 태극전사들의 등에 꽂히고 있다는 인정인 셈이다. 실제 많은 축구 팬들은 대표팀의 월드컵 선전을 바라면서도, 대표팀 감독 선정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을 일으킨 협회 수장 정 회장과 특혜의 수혜자로 그려진 홍명보 감독에 대한 반감으로 대표팀의 월드컵 졸전을 그리는 양가감정에 빠진 모양새다. 선수들에겐 미안하지만 ‘정몽규 체제’를 개혁하기 위해 한국이 월드컵 전패로 조기 귀국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지금의 정 회장과 협회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 불능 상태로 잃었다. 선수들도 ‘역대급 무관심 월드컵’을 피부로 체감하는 중이다. 결국 주장 손흥민이 가장 앞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맞아 FIFA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쩌면 이번이 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고 운을 뗀 뒤 “팬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자 부탁이 있다. 변함없이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고 항상 곁에서 격려해 주신다면 저는 선수들을 이끌고 두려움 없이 월드컵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에게는 선수 인생 네 번째인 월드컵 무대이지만, 누군가에겐 선수로서 꿈을 이루는 데뷔 무대이며 또 누군가에겐 평생 단 한 번이라도 밟고 싶은 꿈의 무대인 만큼 이 기간만큼은 다시 ‘붉은악마’가 되어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쳐 달라는 간절한 호소였다. 미운털이 깊게 박힌 정 회장은 대표팀의 성과와 관계없이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축구 행정가가 아닌 기업인 정몽규로 돌아간다. 홍 감독의 대표팀 잔여 임기는 2027년 1월 아시안컵 대회까지다. 물론 그의 임기는 월드컵 성적이 미흡하면 계약보다 줄어들 수 있다. 어쨌든 ‘정몽규 나가’ 운동은 뜻했던 바를 이루게 됐다. 월드컵은 스포츠로 세계가 하나 되는 축제인 동시에 공으로 싸우는 국가 대항전이기도 하다. 이 세계 대전에서 홍 감독은 26명의 대표팀을 이끌고 대항해를 시작했다. 목표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동서도, 좌우도 없었던 2002년 한일월드컵의 하나 된 기억도 벌써 24년 전이다. 시끄러운 유세차 스피커 소리가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6·3 지방선거의 결과는 하루 뒤면 드러난다. 늘 그랬듯 정치권은 아전인수 해석을 늘어놓을 것이다. 이럴 때 축구와 월드컵의 효용성이 더 도드라지길 희망한다. 다시 뜨겁게 타오를 시간이다.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 전·현직 통영시장 리턴매치 또 ‘접전’[우리동네 선거는]

    전·현직 통영시장 리턴매치 또 ‘접전’[우리동네 선거는]

    전·현직 시장의 재대결이 성사된 6·3 경남 통영시장 선거가 또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직전 선거에서 불과 2.8%포인트 차로 승부가 갈린 데다 선거 막판 의혹 공방까지 격화하면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민선 7기 시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강석주(왼쪽) 후보와 민선 8기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천영기(가운데) 후보, 무소속 박청정(오른쪽) 후보가 막바지 선거전을 이어갔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천 후보가 38.93%를 득표해 36.13%를 얻은 강 후보를 2.8%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박빙 승부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통영은 이번에도 경남 대표 격전지로 꼽힌다. 강 후보는 시민 1인당 33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친환경 선박 클러스터 조성, 통영형 청년 창업투자회사 설립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천 후보는 한산대첩교와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KTX 역세권 등 주요 현안 사업들 조기 착공, 농어민·소상공인 제로금리 이자 지원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이순신 호국 타워 건립, 완도 기항 통발어선 통영 유치, 한산도 제승당 성지 순례화 등을 제시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강 후보와 천 후보는 TV 토론회 등에서 가족 특혜 의혹과 시정 성과를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강 후보는 천 후보 자녀의 사립학교 취업 특혜 논란을, 천 후보는 강 후보 배우자의 재임 중 승진 특혜 의혹을 각각 제기하며 맞섰다. 시정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강 후보는 “천 후보의 10대 핵심 공약 이행률이 30% 수준”이라며 “사실상 공약 파탄”이라고 비판했다. 천 후보는 욕지 모노레일 탈선 사고, 통영 케이블카 허가 취소 등을 거론하며 “안전 불감증과 전시 행정으로 통영을 위기에 빠뜨려 놓고 다시 미래를 맡겨달라는 것은 시민 기만”이라고 맞받았다.
  • “기여금 1조 폭탄”vs “정치적 의도 의심”[우리동네 선거는]

    “기여금 1조 폭탄”vs “정치적 의도 의심”[우리동네 선거는]

    김병욱 “분당 재건축 부담금 폭증”신상진 “국토부 가이드라인 오류”여야 맞고발 이어지며 법적 다툼 경기 성남시장 선거에서 분당 재건축 공공기여금을 둘러싼 여야 후보 간 공방이 뜨겁다. 1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논란은 지난달 27일 김병욱(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기자회견에서 시작됐다. 김 후보는 “성남시의 잘못된 행정으로 분당 재건축 선도지구 공공기여금이 3배 가까이 부풀려졌다”며 “가구당 수억원에 달할 수 있는 부담을 바로잡겠다”고 주장했다. 공공기여금은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용적률 혜택의 일부를 공공시설 확충 비용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분당의 경우 성남시가 확보한 공공기여금은 총 8조 8695억원 규모로 상·하수도와 학교,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에 사용된다. 분당 주민 사이에서는 이미 높은 공사비와 금융비용, 재건축초과이익 환수 부담에 공공기여금까지 더해질 경우 사업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후 국토교통부가 최근 성남시에 공공기여금 산정 방식을 재점검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김 후보 측은 이를 근거로 “공공기여금 1조원 폭탄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현직 시장인 신상진(오른쪽) 국민의힘 후보 측은 즉각 반발했다. 신 후보 측은 “문제의 원인은 국토부의 불명확한 가이드라인에 있다”며 “성남시는 이미 지난 4월부터 공공기여 산정방식 재검토에 착수했고 주민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수정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 후보 측은 “국토부도 지난 3월 관계기관 회의에서 용어 정의에 혼선이 있음을 인정했다”며 “선거를 앞두고 공문 내용이 공개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양측 공방은 결국 법적 다툼으로 번졌다. 신 후보 측은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고, 김 후보 측도 신 후보와 선거캠프 관계자들을 무고 및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맞고발했다. 분당 재건축은 약 10만 가구가 영향을 받는 초대형 사업이다. 공공기여금 산정 방식에 따라 주민 부담과 사업성이 달라질 수 있지만 선거 막판 정책 논의보다 고발전이 주목받으면서 유권자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 “경찰보다 먼저 증거 찾겠다”…개인도 기업도 ‘셀프 포렌식’

    “경찰보다 먼저 증거 찾겠다”…개인도 기업도 ‘셀프 포렌식’

    기계 설비 제조업체 대표 50대 A씨는 지난달 서울 용산구의 한 사설 디지털포렌식 업체를 찾았다. 회사 설계 도면을 유출한 의심 정황이 발견돼 담당 직원의 업무용 PC를 먼저 들여다보기 위해서였다. A씨는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할지 말지 결정하기 전에 회사 차원의 진상조사를 위해 포렌식했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들이 내부 비위 사건 등을 수사기관에 고소·고발하기 전 사설 포렌식 업체를 찾아 증거를 확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는 사내 메신저·메일·업무용 노트북 등을 디지털 포렌식했다고 밝혔으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도 지난해 말 경찰 조사에 앞서 의심 직원의 노트북을 확보해 자체 포렌식을 진행했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디지털 증거분석 건수는 8만 5603건으로, 2020년 6만 3935건에서 33.9% 증가했다. 범죄와 분쟁의 증거가 PC·휴대전화 등에 남는 경우가 많아지며 수사기관뿐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도 디지털 증거를 먼저 확보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들이 포렌식 업체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피해 규모와 책임 소재를 빠르게 가늠하기 위해서다. 디지털포렌식 전문업체 직원 오수경씨는 “기업들은 유출 범위나 추가 피해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고, 징계나 고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증거 확보나 사전 조사 성격으로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불륜, 채무 분쟁 등 사건에서 개인 차원의 포렌식 의뢰도 늘고 있다. 탐정사무소를 운영하는 김민재씨는 “수요가 늘면서 3년 전에 비해 스마트폰 잠금 해제 비용도 3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정보보안산업 매출액은 7조 1244억원으로, 전년도 6조 1455억원보다 15.9% 증가했다. 특히 디지털포렌식 업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다만 자체 포렌식은 증거 보전과 증거 인멸 사이의 경계에 놓여 있다. 조사 과정에서 원본성이 훼손되거나 불리한 자료가 선별적으로 빠질 경우 이후 수사나 재판에서 증거 능력을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나 피해자들이 불리한 증거를 지우고 오는 경우도 있어 다시 포렌식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경찰 디지털포렌식팀장 출신인 박정재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은 “디지털 증거는 무결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 “또 방치” “떴다방” “AI무새”…‘진흙탕 대결’ 된 부산 북구갑

    “또 방치” “떴다방” “AI무새”…‘진흙탕 대결’ 된 부산 북구갑

    與, 한 ‘불법선거 의혹’ 수사 촉구한 후보 “의혹 제기 찌질해” 일축유세차 시야 가리기 등 신경전도 3파전으로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지지자 폭행 논란까지 제기되며 선거전은 ‘진흙탕 대결’로 치닫고 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 후보는 서로를 향해 각각 “북구 방치 후보”, “인공지능(AI) 무새(앵무새)”라고 직격하며 정면충돌했고,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한 달짜리 떴다방”이라며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하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후보를 겨냥해 “북구에 필요한 건 ‘보수 재건’ 같은 이념 논쟁이 아니라 중앙정부와 함께 발전 기회를 잡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소속 국회의원이 정부·여당과 정쟁을 벌이려면 서울에 상주할 수밖에 없고 북구는 또다시 방치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 부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한 후보 관련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위장전입 모의’ 의혹에 대해 “온갖 편법과 불법이 판치는 진흙탕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사실이라면 민의를 왜곡하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곧장 반격했다. 그는 하 후보를 “북구를 AI에 끼워 맞출 무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장전입 의혹에는 “자신 있으면 하 후보가 자기 이름을 걸고 (의혹을 제기)했을 것”이라며 “찌질하다”고 일축했다. 한 후보는 지난 30일 하 후보의 ‘업스테이지 의혹’과 관련해 한 남성과 언쟁을 벌이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시했고, 하 후보는 해당 남성이 기호 6번 팻말을 든 채 시민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맞대응했다. 양측 캠프는 유세차 시야 가리기 등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뼛속까지 진짜 북구 사람’을 내세우며 하 후보와 한 후보를 향해 “선거철이 되자 북구 사람인 척 포장하는 후보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을 “즉시 투입돼 성과를 낼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를 언급하면서는 “쉼터, 동원 버스 등 논란이 많다. 따끔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보수고 나발이고 장애물이 되면 일회용 소모품으로 내팽개칠 후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후보는 “박 후보 찍는 건 이재명 대통령 폭주를 돕는 표”라고 맞받았다.
  • 일본, 각의서 성소수자 기본계획 의결 방침

    일본 정부가 3년 가까이 미뤄온 성소수자(LGBT) 이해 증진 기본계획을 이르면 이달 중 확정할 전망이다. 상담 체계 강화와 함께 청소년 교육의 신중성을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3년 의원입법으로 제정된 ‘LGBT 이해증진법’에 근거한 첫 기본계획을 이르면 이달 중 각의(국무회의)에서 의결할 방침이다. 계획안에는 상담 창구 확대와 교직원 대상 연수 실시, 학교 현장 상담 체계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LGBT 이해증진법은 성소수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학교, 기업 등에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 증진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관련 교육의 범위와 정책 방향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구체적인 실행 지침이 될 기본계획은 3년 가까이 마련되지 못했다. 정부가 마련한 기본계획 초안은 성소수자들이 “살기 어려움과 혼란, 다양한 불안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종 상담 창구 직원들의 이해 부족을 문제로 꼽고 당사자들의 고민에 공감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대한 교육과 정확한 지식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학교 현장에서도 스쿨카운슬러 등을 통한 상담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청소년 대상 교육과 홍보에 대해서는 “심신의 발달 단계에 맞는 대응이 요구된다”고 명시했다. 또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이 “성장 과정에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어린 학생들에게 과도한 성소수자 교육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설했다.
  • ‘새치기 논란’ 이준석 “조세호 결혼식 불참보다 더 황당”

    ‘새치기 논란’ 이준석 “조세호 결혼식 불참보다 더 황당”

    이준석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사전투표 과정에서 새치기했다는 오해를 받은 데 대해 “거짓은 한 줄로 퍼지지만, 진실은 더디게 온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일 이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짓을 퍼뜨리는 데는 클릭 한번이면 된다. 그것을 바로잡는 것은 수천배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하다”면서 “소셜미디어(SNS) 시대에 마타도어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기울어진 불공평함에 있다. 덩치가 작은 정당일수록 이런 공작에 내성이 약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관계는 단순하다. 선거운동을 마치고 한적한 시간대에 투표소를 찾았기에 투표하는 사람 자체가 없었다. 사전투표 기기 6대 가운데 5기가 비어 있어서 줄이 있을 수가 없다”면서 “그런데 한 유권자가 엉뚱한 위치에서 착각하고 ‘왜 줄을 안 서느냐’고 하셨다. 그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이어 “방송인 조세호씨가 결혼식에 불참했다는 지적을 받았을 때 ‘모르는 사람인데 어떻게 가냐’고 했던 것보다 더 황당한, ‘줄이 없는데 어떻게 줄을 서냐’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영상을 처음 올린 방송사조차 전후 상황을 확인하고 곧바로 내렸다. 그런데 희한한 자막을 입혀 ‘새치기’라는 어이없는 프레임을 만들어 퍼뜨렸다”면서 “한 줄로 지어진 거짓을 바로잡는 데에는 그 수백배의 노력이 든다. 그러고도 어떤 상처는 끝내 회복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해당 상황을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올리며 “줄은 없었고, 저에게 ‘줄 서라’고 하신 분은 투표소 출구 쪽에 서 계셨다. 저는 정식 입구로 들어갔다. 이 영상을 보고도 새치기라느니, 줄이 있다느니 하는 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짓이 남긴 흠집을 표로 교정해 달라”면서 “개혁신당의 후보들은 이 모든 공격을 다 이겨내고, 끝내 국민이 속 시원해할 정치를 보여줄 사람들이다. 개혁신당이 올바른 길을 계속 걸을 수 있도록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새치기 논란은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경기 화성시 동탄의 사전투표소를 찾은 이 위원장에게 한 시민이 ‘왜 줄을 서지 않느냐’는 취지로 항의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한 언론사를 통해 공개되면서 퍼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당시 관내·관외 투표 모두 대기 줄이 없었으며, 해당 시민이 상황을 착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위원장은 전날에도 새치기 논란에 대해 반박하며 사전투표에 나선 당시 동탄9동 주민센터 투표소의 투표 인원 통계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8~9시 사이 해당 투표소를 찾은 ‘관내 사전투표자’는 74명이었다. 이 위원장은 오전 9시에 투표소를 찾았다. 그는 “총 6대의 본인 확인 기계로 74명이 투표했는데 줄이 있을 수 없는 게 상식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왜곡해 유포하는 SNS 계정들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신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을 삭제했지만, 이 위원장은 “선거에 영향을 주는 행위인 만큼 아무 말 없이 ‘삭튀’한 계정들도 모두 선거범죄로 신고하겠다”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 경남지사 선거 막판 격돌…“유사 선거사무소 의혹”vs“딥페이크 지시, 허위 확인”

    경남지사 선거 막판 격돌…“유사 선거사무소 의혹”vs“딥페이크 지시, 허위 확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 캠프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캠프가 ‘AI 딥페이크(AI 기반 인간 이미지 합성 기술) 영상’, ‘관권선거’ 의혹을 놓고 선거 막판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김경수 캠프 측은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까지 제기하며 성역 없는 신속한 수사를 검·경에 촉구했고, 박완수 캠프 측은 ‘딥페이크 영상 제작 지시·전담팀 운영은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며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 중단을 주장하고 나섰다. 1일 김경수 캠프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선관위가 지난 29일 박완수 캠프 관계자와 경남도청 전현직 공무원 등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수사 의뢰했다”며 “불법 관권선거 AI 가짜영상 게이트”라고 규정했다. 캠프 측은 박완수 캠프 전직 직원 A씨가 선관위에 자수하면서 김 후보를 비방하는 AI 가짜 영상을 제작·유포했고, 이 과정에 도청 전현직 공무원이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상 제작 지시가 관련자들이 도청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던 시점에 이뤄졌다는 언론 보도도 언급했다. 김 캠프는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도 새로 제기했다. A씨가 선관위 진술 당시 AI 영상 제작·유포 외에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관련 내용도 함께 진술했다는 보도를 근거로 들었다. 캠프는 검찰과 경찰에 신속한 소환 조사와 증거물 확보를 촉구하며 “민주주의와 선거 공정성,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박완수 캠프는 즉각 반박했다. 캠프는 같은 날 회견에서 “딥페이크 전담팀을 운영하거나 불법 영상을 조직적으로 제작·유포한 사실이 없다”며 “해당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박 캠프 측의 이러한 설명은 A씨의 발언을 통해서도 일부 확인됐다. 이날 A씨는 ‘대국민 입장·사과 기자회견’에서 “4월 14일 박 후보 캠프 측 일을 시작한 이후 4월 25일까지 박 후보 홍보·김 후보 비판 관련 영상(쇼츠 영상 포함) 20건을 제작하고 개인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며 “영상을 제작하라는 지시를 박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딥페이크’ 기술을 적용해 제작하라는 지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캠프는 법적 대응 방침도 밝혔다. 허위 제보와 검증 없는 보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으며, 이를 두고 김경수 측이 ‘언론 겁박’이라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선거 막판 여론을 흔들려는 공세”라고 맞받았다. 박 캠프는 또 “박 캠프가 제작·유포했다는 딥페이크 영상을 하나라도 공개하라”며 “수사 의뢰는 유죄 확정이 아니라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제보자 A씨 경남도청서 기자회견“박 캠프에서 사전 업무 지시 받아”김 측 “불법 개입 여부, 박 후보 답해야”박 측 “실체 없는 악의적 주장만 반복”이번 논란은 지난달 28일 JTBC가 박 후보 캠프 내부 관계자의 폭로라며 관련 의혹을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 캠프에서 근무했던 A씨는 지난 4월 김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딥페이크 영상 등을 제작해 비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경남도청 관계자에게 자료를 전달받았으며 관련 SNS 대화 내용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논란은 ‘딥페이크 영상’ 제작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이제는 관권선거,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으로 옮겨간 모양새다. 이날 A씨는 “4월 14일 (박 후보 캠프) 합류 제안을 받아들여 이른바 ‘서울에서 내려온 보좌관 등’과 함께 선거운동을 위한 업무를 지시받았다”며 “즉 박 후보가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하기도 전 암암리에 사전 선거운동을 준비하는 최소 두 개의 조직과 공간이 운영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중 한 곳에서 4월 25일까지 일했고, 이후 5월 6일까지는 캠프 사무실로 옮겨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13일 저녁에는 경남도청 예산으로 생산된 동영상 원본 파일과 완성본 파일 다수가 기록된 외장하드를 받았다”며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하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시점에 동영상을 다수 제작해 두라고 지시받았던 것도 명확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이 관여하진 않았지만, 3월 중순부터 4월 말까지 박 후보 측이 딥페이크 쇼츠 동영상 총 32건 상당을 게시하고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공직선거법은 선거 90일 전부터 선거운동 목적의 불법 AI 가짜 영상을 제작·편집·유포하는 것을 금지한다. 공무원이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이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도 금지한다. 김 후보 캠프 측은 이와 관련해 앞서 관련자 5명을 공직선거법·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했다. 김 후보 측은 “전현직 공무원 선거 개입과 불법 AI 가짜 영상 제작·유포를 넘어 유사 선거조직 운영 의혹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며 “당시 현직 공무원의 불법 개입과 지시가 있었는지, 이 과정에서 불거진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은 사실인지, 어디까지 보고받았고 관여했는지 박 후보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 측은 A씨가 명백한 허위 사실로 경남도민 판단을 흐리고 있다며, 악의적 정치공작을 멈추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 측은 “처음에는 딥페이크 영상을 주장하더니, 어느 순간 ‘AI 가짜 영상’이라는 말로 이름을 바꾸고, 다시 관권선거 주장으로 비약하더니, 이제는 유사 선거사무소 주장까지 들고나왔다”며 “정치공세의 프레임만 바뀌고 있을 뿐, 객관적 실체는 여전히 없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선거사무소 합류 전 일했다는 공간은 그가 속한 광고 디자인 업체 사무실에 불과하다”며 “A씨 허위 주장, 명예훼손, 선거 방해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했다.
  • 기업들, 내부 정보 유출되면 경찰보다 ‘이곳’ 먼저 찾는다

    기업들, 내부 정보 유출되면 경찰보다 ‘이곳’ 먼저 찾는다

    기계 설비 제조업체 대표 50대 A씨는 지난달 서울 용산구의 한 사설 디지털포렌식 업체를 찾았다. 회사 설계 도면을 유출한 의심 정황이 발견돼 담당 직원의 업무용 PC를 먼저 들여다보기 위해서였다. A씨는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할지 말지 결정하기 전에 회사 차원의 진상조사를 위해 포렌식했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들이 내부 비위 사건 등을 수사기관에 고소·고발하기 전 사설 포렌식 업체를 찾아 증거를 확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논란을 빚은 스타벅스는 사태의 진상 파악을 위해 사내 메신저·메일·업무용 노트북 등을 디지털 포렌식했다고 밝혔으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빚은 쿠팡도 지난해 말 경찰 조사에 앞서 의심 직원의 노트북을 확보해 자체 포렌식을 진행했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4년 디지털 증거분석 건수는 8만 5603건으로, 2020년 6만 3935건에서 33.9% 증가했다. 범죄와 분쟁의 증거가 PC·휴대전화 등에 남는 경우가 많아지며 수사기관뿐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도 디지털 증거를 먼저 확보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들이 포렌식 업체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피해 규모와 책임 소재를 빠르게 가늠하기 위해서다. 디지털포렌식 전문업체 직원 오수경(51)씨는 “기업들은 유출 범위나 추가 피해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고, 징계나 고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증거 확보나 사전 조사 성격으로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불륜, 채무 분쟁 등 사건에서 개인 차원의 포렌식 의뢰도 늘고 있다. 탐정사무소를 운영하는 김민재(33)씨는 “의뢰인들이 포렌식을 빨리 맡길수록 삭제된 정보가 복원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알고 찾아온다”며 “수요가 늘면서 3년 전에 비해 스마트폰 잠금 해제 비용도 3배 가까이 늘었다”고 전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에 따르면 2024년 정보보안산업 매출액은 7조 1244억원으로, 전년도 6조 1455억원보다 15.9% 증가했다. 특히 디지털포렌식 업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다만 자체 포렌식은 증거 보전과 증거 인멸 사이의 경계에 놓여 있다. 조사 과정에서 원본성이 훼손되거나 불리한 자료가 선별적으로 빠질 경우 이후 수사나 재판에서 증거 능력을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나 피해자들이 증거를 제출하기 전에 자체 포렌식을 하고 오는 일이 최근 많아지고 있다”며 “불리한 증거를 지우고 오는 경우도 있어 처음부터 다시 포렌식할 때도 많다”고 말했다. 경찰 디지털포렌식팀장 출신인 박정재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은 “디지털 증거는 확보, 보관, 이송, 분석까지 전 과정에서 무결성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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