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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충남지사 어제 ‘교환근무’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완구 충남지사가 26일 지역을 맞바꿔 충남도청과 경기도청에서 ‘1일 도지사’로 교환근무했다. 두 지사의 교환근무는 지난 7월 양 도간 이해관계의 폭을 넓히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도지사가 교차 방문, 양 도의 미래에 대해 강연하고 ‘1일 명예도지사’를 맡기로 한 데 따른 약속이행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8시50분 대전 충남도청으로 출근,‘충남·경기 명예 도지사 운영계획’에 대해 결재한 뒤 도청 직원들을 상대로 ‘경기-충남 미래발전방향’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완구 충남지사도 수원 경기도청으로 출근, 결재를 한 뒤 특강을 통해 ‘세계화시대를 맞이한 지방공무원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두 지사는 특강후 행정·정무부지사를 비롯, 주요 실국장과 티타임을 갖고 도정 주요 현안업무를 보고받은 뒤 토론을 벌였다. 이어 평택으로 이동, 평택·당진항을 40여분간 시찰한 뒤 양도간 상생협력사업 추진상황을 보고받았다. 또 두 지역의 공동 관심사인 ▲황해경제자유구역 조기 지정 ▲서해선 철도 조기 건설 ▲평택·당진항 항로확장 조기 추진 등 3개항의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 지사는 “한 수 배우겠다는 자세로 경기도를 찾았다.”며 “영어마을을 비롯, 의약품 나눔사업인 팜뱅크 등 각종 시책을 통해 경기도의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김 지사도 “서울과 인천, 경기도가 행정적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대수도론’이 수도권과 지방이 윈-윈할 수 있는 정책임을 인식시켜준 뜻깊은 자리였다.”며 “양도는 앞으로 행정구역 경계를 뛰어넘어 생생의 협력 틀에서 국가 발전위해 공동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와 충남도는 지난해 1월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상생협력을 통해 국가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로 하고 ‘양 도간 상생발전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아산만권 2061만평에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하기 위한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정부측에 공동 신청했다. 수원 김병철·대전 이천열기자 kbchul@seoul.co.kr
  • [대선주자 24시] (6) 정동영 前열린우리당 의장

    [대선주자 24시] (6) 정동영 前열린우리당 의장

    “독일도 (군대 복무기간이) 1년인데 우리도 18개월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야당도 반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25일 서울 동대문구 신답초등학교 앞에서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을 만났다.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를 위해 인근 급식소로 이동하는 그에게 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군 복무기간 단축 문제에 대해 물었다. 그는 구체적인 기간까지 제시하며 정부의 추진 방안을 지지했다. 그는 “복무 기간을 줄이면 사병들이 좋아하지 않겠느냐.”면서 “이젠 (군이) 숫자 중심의 전술·전략에서 변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여당에서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루 빨리 전쟁국가 모델에서 평화국가 모델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에서 ‘대선을 앞둔 선심성 정책이 아니냐.’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그렇다고 야당이 반대하긴 어려울 것이다.(지금 반발도) 반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내포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밥퍼나눔운동’으로 이름난 다일공동체 급식소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과 함께 주황색 앞치마를 두르고 낮 12시40분부터 1시간가량 노숙인들을 위해 국밥을 만들었다. 앞치마를 벗고 나온 정 전 의장을 인근 초등학교에서 다시 만났다. 통합신당파와 당 사수파로 갈린 당내 상황에 대해 질문을 하자 “주장이 갈려 있는데 어느 쪽으로도 관철할 수 없다.”며 양측을 모두 비판했다. 그리고나서 “요즘 부지런히 당 안팎의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며 활동 범위를 밝혔다. 사람들을 두루 만나는 목적에 대해서는 “(나는) 당이 이렇게 된 데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그 책임만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실제 하루 전인 24일 밤 그는 미국에서 체류하다 최근 귀국한 정대철 상임고문을 포함, 몇몇 측근들과 함께 콘서트를 관람한 뒤 술잔을 기울였다. 이날 아침식사도 ‘이름을 공개할 수 없는 지인들’과 함께 했고, 부인 민혜경 여사와 함께 저녁 미사에 참석하기 전에도 또 다른 지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최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정동영·김근태 대권 포기 시나리오’를 꺼내자 “우리에게 부족한 건 ‘내 탓이오.’ 정신”이라면서 “찾아와서 (대권 포기) 얘기한 사람도 없었다.”고 다소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정부는 정부대로, 당은 당대로 책임을 얘기하고 반성과 성찰을 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대권 포기 운운하기 전에 스스로 반성부터 하라는 지적이다. 그는 “‘반성과 성찰’이 정권재창출의 명분”이라고 규정한 뒤 “5·31 지방선거부터 국민에게 사과를 수 백번했지만 국민은 진정성을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여권의 ‘제3후보’로 최근 떠오른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의 평가는 짧기 그지 없었다.“훌륭한 분이죠.”라는 말이 전부였다. 올해 2월 전당대회에서 당의장에 당선된 뒤, 바로 다음날 정 전 총장을 만나 실업계 고교와 대안학교 학생들의 진학 문제를 논의했던 비화를 소개하곤 말을 끊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고건 전 총리에 대해 ‘결과적으로 실패한 인사’라는 발언으로 불거진 양측간 갈등 상황을 떠보았다. 그러자 그는 “새해가 되면 모든 사람이 희망을 갖는데 집권여당에는 최후의 시간이 남아 있다. 그 시간에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변해야 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고 전 총리의 이름은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실제 그는 “국회가 마무리되면 소신과 그림을 가지고 말하겠다.”며 민감한 질문들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노 대통령의 이른 바 ‘평통 발언’에서 자신과 김근태 의장의 장관 임명에 대해 ‘링컨 흉내 좀 내려고 해 봤는데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었다.’고 한 대목에서도 “노 코멘트”라고만 했다.‘당원 편지 등을 통해 노 대통령이 대선에 깊숙이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묻자 “오늘은 거기까지만 하자.”며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를 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사회적 기업에 경영노하우 전수”

    SK그룹이 집 수리, 도시락 배달 등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 운영자에게 경영노하우 전수를 위한 아카데미를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회적 기업가 아카데미’ 개설은 국내 기업에선 처음이다. SK 관계자는 25일 “기업의 사회적 상생 노력이 일시적이거나 금전적인 도움만으론 영속성을 갖기 어렵다.”면서 “사회적 상생 방식도 물을 먹여 주는 방식이 아니라 물이 있는 곳에 가는 방법을 알려 주는 방식으로 선진화시켜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사회적 기업은 인력·노무관리 및 재무, 회계, 마케팅 등의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정부나 기업, 자선가의 기부가 없으면 독립적인 존립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SK는 이를 위해 실업극복국민재단, 행복나눔재단 등과 공동으로 1차로 사회적 기업가와 NGO 관계자 36명을 선발해 숭실대 사회복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 경영이론 및 실무를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강의는 지난 22일부터 시작됐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지금 경기도에선] 의약품 온라인 나누기 ‘팜뱅크’

    [지금 경기도에선] 의약품 온라인 나누기 ‘팜뱅크’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영양제 잘 받았습니다. 늘 그랬듯이 보내주신 귀한 사랑 너무 감사합니다.”“의약품을 받아가는 분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저희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보람은 보내준 의약품을 값지게 사용할 때입니다.”경기도내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인터넷을 통한 의약품 나눔사업이 세밑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저소득계층과 노인, 노숙인, 외국인 노동자 등 의료취약계층에게 의약품을 무료로 나눠 주는 창구는 팜뱅크(pharmbank.gg.go.kr)다. 팜뱅크는 약국이나 제약회사가 잉여 의약품을 인터넷상에서 기탁하면 이를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시설이나 국내외 의료봉사단 등에 의약품을 배송해 주는 의약품 공급 정보망이다. 2004년 12월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도입 동기는 그해 4월 북한에서 발생한 용천역 폭발사고. 당시 경기도는 북한동포들을 위해 도비로 의료지원에 필요한 필수 의약품을 구입, 지원했는데 이 때 제약 및 의료계 관계자들로부터 잉여 의약품을 활용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사실 의약분업 이후 제약회사나 약국에서는 재고의약품이 증가해 폐기처분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도는 이 같은 고민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의료취약계층을 돕는 사업을 모색하던 중 팜뱅크란 아이디어를 찾게 됐다. 특히 경기도는 전국 제약업계의 40%, 약국의 20%가 몰려 있어 잉여의약품 확보가 쉬웠다. 의약품 기탁과 전달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제약회사나 약국에서 기탁하고 싶은 의약품의 목록과 물량을 팜뱅크 홈페이지에 올려 놓으면 수요자들이 이를 보고 필요한 품목을 신청한다. 경기도 팜뱅크 담당자는 공급 및 수요 물량을 따져 적절하게 배분한 뒤 매월 넷째주 화요일 배분 현황을 홈페이지에 띄운다. 이어 배송업체를 통해 제약회사 등을 방문, 의약품을 수거해 보건소를 통해 신청자에게 전달한다. 기탁자들은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기탁한 의약품이 언제 어느 시설에 전달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팜뱅크를 통해 제공되는 의약품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여진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해관보육원 원생들은 팜뱅크에서 보낸 의약품이 도착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소속된 원생은 모두 116명으로, 영양제 등 약값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금희(35) 간호사는 “충분한 영양공급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영양제를 1년내내 먹일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면서 “건강검진에서 빈혈이 있다고 진단 받은 아이들이 있으면 팜뱅크에 빈혈약을 신청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소화제, 지사제, 거즈밴드 등도 소중하게 쓰이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무료진료활동을 펴고 있는 안양의 샘안양병원도 팜뱅크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매주 첫째, 셋째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내과·외과·한방과·치과에서 무료진료활동을 펴고 있다. 하루 40∼50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찾는다. 이 병원 사회복지사 황설아(26)씨는 “병원을 방문하는 외국인 노동자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등 제3세계 의료선교활동에도 팜뱅크에서 보내준 의약품을 쓰고 있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년째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상신리 (주)드림파마는 매달 500여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팜뱅크에 올려 놓는다. 종류도 영양제, 소화제, 항생제 등 15가지 품목에 달한다. 이 회사 백성진(33) 대리는 “처음에는 잉여의약품 위주로 기탁했지만 요즘에는 생산한 지 1년도 안되는 다양한 제품을 올려 놓는다.”면서 “팜뱅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42곳의 제약회사와 약국이 의약품을 기탁하고 있으며 190곳의 사회복지시설과 의료자원봉사단 등에서 이를 제공받고 있다. 팜뱅크를 통한 의약품 지원량은 10월말 현재 12만 4735갑으로 12억 9200만원에 달한다. 이 중 3만 2086갑, 3억 95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이 해외의료지원봉사단에 보내졌다. 경기도가 농업기술을 지도해 주고 있는 북한의 평양 당곡리에도 55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했다. 의약품을 기탁하는 제약회사나 약국 등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혜택까지 주고 있다. 경기도 보건위생과 왕영애 의약업무담당은 “팜뱅크는 남는 의약품을 활용한다는 차원을 넘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돕고 자원봉사활동의 저변을 넓혀 준다는 1석3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의료·약화사고 걱정마세요 ‘인터넷상에서 의약품을 주고 받을 경우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을까. 만일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엉뚱한 의약품이 제공돼 의료·약화사고가 발생한다면’ 의약품나눔 사업인 팜뱅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게 경기도측의 설명이다. 우선 의약품은 유통기한이 6개월에서 1년 이상 남은 것만 기탁받는다. 인터넷 상에 올려지는 기탁의약품은 반드시 제조번호, 유통기간 등을 기록하도록 했다. 냉장 및 차광보존 등 안정성 확보가 요구되는 의약품을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수거 및 배송과정에서 이를 철저하게 확인하고 있으며 혹시라고 발생할 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 배상책임보험에도 가입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나눔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홈페이지 수요자 등록을 하기전에 보건소 확인을 통해 고유 ID를 부여받도록 했다. 의약품 수거는 배송전문업체에서 맡고 있지만 수요자에게 전달할 때는 반드시 보건소를 거치도록 했다. 보건소는 인터넷을 통해 수요자가 신청한 의약품이 맞는지 확인한 후 직원을 해당 시설이나 기관에 보내 직접 전달한다.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전문의약품을 사용할 때는 처방전이 없는 만큼 촉탁 의사의 지시에 따라 투여토록 하고 있다. 경기도 보건위생정책과 이은영씨는 “이처럼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해놨기 때문에 지금까지 작은 사고 한 번 없었다.”며 “그래도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모든 시스템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윤성균 경기도 복지건강국장 “건강 나눔 문화 사업 전국 확대” “팜뱅크는 주민들을 위해 공공기관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고 어떤 서비스를 창조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윤성균 경기도 복지건강국장은 “이 사업은 의약품 기탁자나 수요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모두가 건강하게 사는 ‘건강 나눔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 시설에서는 약품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제약회사에서는 재고로 쌓인 약을 폐기 처분하는 데 해마다 엄청난 비용을 들인다고 합니다.” 윤 국장은 “의약품은 산업폐기물로 분류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재고량을 사전에 예측해 팜뱅크에 기탁하면 의료취약계층을 돕는 나눔사업에 참여하게 될 뿐 아니라 처리비용을 절감하고, 소득공제 등의 혜택도 얻게된다.”고 말했다. 팜뱅크 사업은 이런 공익적 효과 때문에 ‘2006 지방행정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또 행정자치부로부터 지방행정 혁신 브랜드 사업으로 선정돼, 지난해 8000만원, 올해 5000만원 등 모두 1억 3000만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개선할 점도 있다. “사실 팜뱅크 사업이 공급자 위주로 운영되는 문제점은 있습니다. 제약업체에서 재고가 예상되는 품목을 올리고 이를 본 수요자들이 신청하는 방식이지요.”윤 국장은 따라서 “앞으로는 시회복지시설이나 의료봉사활동 단체에서 필요한 의약품을 인터넷에 올리면 제약회사에서 이를 공급해 주는 수요자위주의 운영시스템으로 전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한해를 보내면서/손희송 신부 가톨릭대 교수

    2006년도 채 열흘이 남지 않았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얼른 한해 지나서 나이 한살 더 먹는 것이 기쁜 일이겠지만, 어른들에게는 그렇지가 않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지나온 한해를 되돌이켜 보면서 이룬 것이 너무 미미한 듯해서 허탈해 하고,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잘 해주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연말이 되면 망년회다, 송년회다 하면서 착잡한 심경을 달래보려고 애쓰는가 보다. 하지만 볼 눈만 있으면 지난 시간을 허탈과 후회만이 아니라 감사의 마음으로 되돌아볼 수 있다.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일상의 삶에도 얼마든지 감사할 것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사실 따분하게 느끼는 일상에도 기쁨과 보람이 숨어 있지만, 우리에게 그것을 볼 눈이 없을 뿐이다. 보고, 듣고, 말하고, 먹고, 웃고, 걷는 것과 같은 평범한 일상사도 새로운 눈으로 본다면 정말 감사할 일이다. 어느 젊은 수도자가 수련기간에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였다. 배설에 어려움이 있는 환자를 관장시키는 일이 임무였는데, 한달 동안 하고나서 이런 말을 했다. “자기 힘으로 화장실 가서 일 보는 것만 해도 정말 감사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객관적으로 볼 때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를 드릴 줄 안다.‘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런 일이? 하늘도 무심하시지!’라고 한탄과 원망만이 나올 것 같은 처지에서도 절망을 넘어서 감사하며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다. 충북 음성 꽃동네에 거주하던 배영희 시인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는 19살에 뇌막염을 앓아 앞을 못 보는 중증 장애인이 되어 20년 가까이 전신불구자로 지내다가 1999년 12월 세상을 떠났는데, 이런 글을 남겼다. “나는 행복합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고, 아무것도 아는 것 없고, 건강조차 없는 작은 몸이지만, 나는 행복합니다. 세상에서 지을 수 있는 죄악, 피해갈 수 있도록 이 몸 묶어 주시고, 외롭지 않도록 당신 느낌 주시니, 말할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세 가지 남은 것은 천상을 위해서만 쓰여질 것입니다. 그래서 소담스레 웃을 수 있는 여유는 그런 사랑에 쓰여진 때문입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아주 적게 받았음에도 행복하다고 한 이 시인 앞에서, 많이 받았는데도 감사보다는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사는 우리 자신이 부끄러울 뿐이다. 옛말에 ‘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로 견주면 남는다.’라고 했다. 하지만 위만 쳐다보면서 늘 모자라다고 투덜대면서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 대부분의 모습이다. 아무리 훌륭한 계획과 높은 이상을 지녔더라도 찡그린 얼굴을 하고 불평과 비판만 늘어놓는다면 세상을 좋게 바꿀 수 없다.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은 우리 시대 상황을 비추어 보아도 아주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1960∼70년대 경제개발의 덕분으로 물질적으로 많이 풍요롭게 되었다. 하지만 마음은 점점 더 황량해져 간다.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중요한 하나는 바로 감사할 줄 모르는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제 처지에 어느 정도 만족한다는 것이고, 만족하는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런 사람이라면 기꺼이 나눌 줄도 안다. 수년 전에 경기도 광명시에 살던 어느 어르신은 평생 자연의 혜택을 받고 살아왔음에 감사하면서, 그 감사를 사회에 보답하고자 20억원 상당의 땅을 시에 희사했다. 올해도 한 익명의 기부자는 30억원이라는 거액을 가난한 이를 위해 선뜻 내놓았다. 이런 사연은 자신만 알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반성을, 그리고 각박한 세상이라 할지라도 세상은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준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에는 더 많이 감사하는 사람으로 변화되면 좋겠다. 그리고 감사의 마음에서 가진 바를 기꺼이 나눔으로써 좀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기원해 본다. 손희송 신부 가톨릭대 교수
  • ‘체온’을 나누는 요리법

    우리 가족이 미국에 갔다가 잠비아로 돌아왔을 때, 귀환과 아기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이 방문했다. 9개월 먼저 태어난 친구의 아기가 우리 아기보다 조금밖에 더 무겁지 않아 마음이 아팠다. 잠비아 친구들은 감자와 정체 모를 플라스틱 물건을 선물했다. 플라스틱은 ‘잠비아 항공’이란 상표가 새겨진 일회용 컵 두개와 접시 두개였다. 잠비아 친구들이 간 뒤 플라스틱 물건을 가슴에 안고 울음을 삼켰다. 왜 우리는 일회용 그릇을 휴지조각처럼 쓰고 버릴까? 반대로 그 일회용품이 꼭 필요한 사람들은 왜 그것을 구하기가 그렇게도 어려울까? ‘나눔의 밥상(한얼미디어 펴냄, 김현정 옮김)’은 세계 97개국에서 봉사활동을 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먹을거리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위의 내용은 미국의 린다 나프지거 마이저가 쓴 글이다. 지은이 조에타 핸드릭 슐라박은 식량 및 기아 관련 사무국에서 일했고, 니카과라와 온두라스에 근무했다. 요리책 이상의 요리책 ‘나눔의 밥상’은 음식을 생명의 양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차린 식탁에 많은 사람들을 초대할 목적으로 씌어졌다.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하다. 하지만 그들의 요리법과 이야기는 자유롭고 따뜻하다. 온두라스의 한 부부는 침실이 두개밖에 없는 작은 집에서 자녀 여섯명과 함께 살고 있었다. 하지만 국제학생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지은이를 한달반 동안 먹이고 재우며 대접했다. 슐라박은 가난한 살림살이에도 아낌없이 나누는 온두라스 부부의 대접이 고역이었지만,‘받는 법’을 배웠다고 고백한다. 음식과 침대를 함께 나누는 것만큼 우리 삶의 이야기와 소망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은이는 강조한다. 이 책은 세계 각 지역에서 매일 먹는 일상의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특별한 재료 없이 허브, 향신료, 재료의 획기적 배합으로 나오는 맛을 통해 음식의 신성함을 맛보도록 유도한다. 책에 등장하는 요리법은 모두 미국과 캐나다에서 영양학 전공자와 조리사들이 여러번 조리해 본 것들이다. 지은이의 실험 요리는 남편과 두 아들이 먹고 ‘아, 맛있어.’부터 ‘이건 도저히 먹을 수 없어.’ 등의 평가를 해줬다. 마음이 따뜻한 수많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완성된 이 책은 음식이 의사소통의 매개 그 이상일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1만3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고건“노대통령 왕따된건 독선탓”…사실상 결별

    고건“노대통령 왕따된건 독선탓”…사실상 결별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은 한마디로 자가당착이며 자기 부정이다.” 고건 전 총리가 22일 자신을 총리로 기용한 것을 ‘실패한 인사’라고 규정한 노무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신중하다는 그의 평소 언행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일이다. 범여권의 신당 추진에 탄력을 붙이기 위해 이번 기회에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뛰어넘어 결별과 분리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노 대통령 발언에 대한 나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국민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면 그것은 상생과 협력의 정치를 외면하고 오만과 독선에 빠져들어 국정을 전단(專斷)한 당연한 결과”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대통령 발언 조목조목 비판 고 전 총리는 “노 대통령이 스스로 인정하는 ‘고립’은 국민을 적과 아군으로 구분하는 편가르기,21세기 국가비전과 전략은커녕 민생문제도 챙기지 못하는 무능력,‘나눔의 정치’가 아니라 ‘나누기 정치’로 일관한 정치력 부재의 자연스러운 귀결”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여소야대 정국이었으나 국가적 현안과제를 정치권과 조율해 원만히 해결했다.”고 자평한 뒤 “내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여당이 원내 제1당이었음에도 국정운영은 난맥을 거듭해 오지 않았던가.”라며 노 대통령의 발언을 조목조목 따졌다. ●정운찬 前총장 부상에 위기감 고 전 총리는 밤새 고민하며 성명 문구를 직접 작성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측근인 김덕봉 전총리실 공보수석은 “사실과 다른 대통령의 말이 국민에게 잘못된 인상을 남길 수도 있기 때문에 직접 입장을 밝힌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평소 고 전 총리의 신중한 언행에 비추면 이날 성명 내용은 상당히 이례적이며 공세적이다. 노 대통령의 발언이 대권 주자인 고 전 총리 자신이 제1의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검증된 국정 운영 능력’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연말 연초 각종 여론조사기관의 지지율 조사에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고 전 총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도 그를 심리적으로 압박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맞불성명´ 역효과 시각 고 전 총리로서는 이같은 기류를 감안할 때, 자신이 추진중인 범여권의 통합이 자칫 중대 고비를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을 법하다. 하지만 이날 고 전 총리의 ‘맞불 성명’이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열린우리당의 한 비대위원은 “고 전 총리가 대응을 삼가고 노 대통령에게 홀대 받는다는 인상을 갖고 갔다면 오히려 도움이 됐을 것”이라면서 “대통령도 지나쳤지만, 거기에 맞대응한 고 전 총리도 지나쳤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씨줄날줄] 블루 크리스마스/육철수 논설위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리니…. 러시아 시인 푸시킨이 읊은, 저 유명한 시(詩)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의 첫 구절이다. 슬픔에 빠졌거나 희망을 잃어가는 이들에게 시대와 공간을 넘어 삶의 용기를 불어넣어 주곤 하는 시구다. 한해가 또 저물어가고 있다. 올 한해 부동산값 폭등으로 떼부자가 된 이도 많을 테고, 로또복권 당첨으로 돈벼락을 맞은 이도 있을 것이다. 다른 한쪽에선 사랑하는 이를 영영 떠나보낸 이도 있고, 모진 병마와 싸우는 이도 있을 것이며, 아무리 발버둥쳐도 가난에서 헤어나지 못한 이도 많을 터이다. 하지만 즐겁든 슬프든, 이제 한해를 조용히 마무리할 시간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시점이다. 어려운 일이 많았던 이는 푸시킨의 시를 나지막이 읊조려 보라. 부디 희망의 끈일랑 꽉 잡고서…. 며칠 있으면 성탄절이다. 길거리 구세군 냄비에 작은 정성이 하나둘 모이고, 사랑의 온도탑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올라가는 것을 보면 따뜻한 인정이 더욱 살갑게 다가오는 연말이기도 하다. 예수님이 온 누리에 사랑을 베풀고 낮은 곳으로 임했듯, 지난 1년 숨가쁘게 달려온 우리도 이쯤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해 봄이 어떨까. 미국 교회에서는 견디기 힘든 일을 당하거나, 슬픈 사람들을 위한 ‘블루 크리스마스’(슬픈 크리스마스란 뜻) 예배가 요즘 유행이라고 한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사별이나 이혼 등으로 ‘빈 의자 신드롬’(Empty chair syndrome)을 앓는 사람을 위해 고안한 것인데, 예배 때 슬픔을 서로 나눔으로써 상당히 위안이 된다는 것이다. 예배당엔 침울한 피아노 연주가 울려 퍼지고, 서로 껴안고 우는 순서도 있어 우울한 마음은 금방 씻긴단다. 이쯤되면 ‘블루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메리 크리스마스’다. 가까운 사람 때문에 고통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기쁨을 주는 사람 역시 그들이다. 서로 미워 죽겠다고 해도, 그러면서 정이 쌓이는 게 인간만사 아닌가. 올 한해, 나로 인해 슬프거나 속상했던 이웃은 없는지, 주위를 한번 찬찬히 둘러보자.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공연+새앨범]

    ■ 부활 ‘11번째 사랑 록그룹 부활의 11번째 앨범발매 기념 콘서트. 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무대로, 새로운 신곡들과 히트곡 들로 구성했다. 총 6회의 공연동안 한 회당 170명씩 한정 인원만으로 함께한다.2007 년 1월3∼7일. 대학로 상상 나눔 씨어터(02)2057-2606. ■ 임재범 ‘2006년 마지막 비상(飛上)!’ ‘사랑보다 깊은 상처’,‘너를 위해’등의 노래로 사랑받고 있는 가수 임재범이 오는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비상’의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비상’ 전국투어 콘서트는 임재범의 음악인생 20년을 정리하는 내용을 2부로 나누어 진행한 바 있다.1544-1555. ■ 심수봉 ‘2006 SINA 송년 페스티벌’ 트로트의 여왕 심수봉이 한해를 정리하는 콘서트를 벌인다.‘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사랑밖에 난 몰라’,‘미워요’ 등의 히트곡들로 최고의 무대를 꾸밀 예정. 오는 27일 서울 올림픽 공원 올림픽홀.(02)595-2535. ■ 인큐버스 Light Grenades 힙합과 일렉트로니카, 그리고 펑크와 하드 록에 이르기까지.6인조 록밴드 인큐버스의 치열한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6번째 새앨범. 빌보드 모던 록 차트 2위에 오른 ‘애나 몰리’ 등 총 13곡 수록.SonyBMG. 클래식 ■ 플루트 앙상블 피리 창단 콘서트-플루트 나르시시즘 22일 4시·8시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리더 김대원, 이윤영 이주희 김소연 박민상 이인.2만∼4만원.(02)888-2698. ■ 경기필하모닉과 금난새의 크리스마스 초대 24일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소프라노 박미자, 메조소프라노 양송이, 테너 류정필, 바리톤 우주호, 대학연합합창단. 크리스마스 캐롤과 베토벤 ‘환희의 송가’.1만∼5만원.(031)230-3200. ■ 예술의전당 성탄음악회-송영훈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23일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첼리스트 송영훈과 기타리스트 제이슨 뷔유 등 음악친구들이 꾸미는 보사노바와 탱고의 향연.2만∼5만원.(02)580-1300. 미술 ■ 나의 인생, 나의 사랑;윌리 로니스전 23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조선일보 미술관. 올해 96세인 프랑스 사진작가가 포착한 보통 사람들의 일상 풍경.(02)724-6322. ■ 섬웨어 인 타임 내년 4월1일까지 아트선재센터. 미술과 사회가 소통하는 접점을 국내외 작가 19명의 노래하고, 외치며, 속삭이는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선정 한국종합예술학교 미술이론과 교수가 오랜만에 기획한 전시회다.(02)733-8945. 연극 ■ 라이어 1월1일∼3월4일 화∼금 7시30분, 토요일 4시·7시, 일요일 3시·6시 서울 강남 동양아트홀. 대한민국 최장기 흥행 연극 라이어를 강남에서 만난다. 완벽한 희극성과 빈틈없는 구성이 주는 연극 보는 즐거움. 최성신 연출, 조정래 김태신 등 출연.2만∼2만5000원.(02)515-6510. ■ 강철 1월28일까지 화·목·금 7시30분, 수·토 4시·7시, 일요일 4시 아룽구지 소극장. 배우 윤소정이 창조하는 만고의 모정. 교도소라는 폐쇄 공간에서 벌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기억의 충돌. 한태숙 연출, 윤소정 서이숙 등 출연.3만∼4만원.(02)764-8760. 뮤지컬 ■ 크리스마스캐롤 25일까지 수∼금 3시·7시30분, 토∼월 3시·7시 서울열린극장 창동. 서울예술단이 혼혈아동, 체코 작곡가 및 의상디자이너와 함께 선사하는 감동의 가족뮤지컬. 시각장애인 윤선혜양의 천사 같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1만 5000∼3만 5000원.(02)523-0986 ■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2월4일까지 월∼금 8시, 토요일 4시·8시, 일요일 2시·6시 코엑스 오디토리움.35년 동안 공연된 록 뮤지컬의 고전. 로커 김종서가 유다 역으로 뮤지컬 신고식을 한다. 김재희 임태경 강필석 출연.3만~9만원. (02)501-7888
  • ‘사부일체’… 자살시도 제자 데려다 친딸처럼

    ‘사부일체’… 자살시도 제자 데려다 친딸처럼

    “은숙이를 만난 것도, 상을 타게 된 것도 모두 하나님의 뜻인가 봐요.” 사정이 딱한 자신의 제자를 집에 데려와 자식처럼 훌륭히 키워낸 여선생님의 이야기가 세밑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제10회 교육현장 체험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대구일중 박영숙(62) 교사는 이 한마디만 자꾸 되뇐다. 그는 “내년 정년퇴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용기를 나누려 했을 뿐 수상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교사가 전한 ‘작은 나눔, 큰 사랑’은 1981년으로 거슬러 간다. 경북사대 부속중학교에 근무하던 그는 자기 반의 1번 이은숙 학생이 공납금을 내지 못한 채 오랫동안 결석을 해 제적될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일단 자신의 봉급으로 위기는 모면해 놓고 은숙양의 집을 찾아 나섰다. 단칸 셋방에 새엄마 구박까지 시달리는 걸 보자 박 교사는 불쑥 “은숙이를 데려가야겠다.”는 말을 뱉고 말았다. 운전사였던 은숙의 아버지는 교통사고를 내고 직장을 잃은 상태여서 오히려 고마워했다. 하지만 박 교사는 남편에게 상의도 하지 않았고 자신에게도 11세와 8세,6세 아이가 있었다. 어느 날 박 교사의 남편은 “게을러빠졌어. 자기 방 닦는데 한 손은 배를 움켜쥐고 하기 싫어 죽는 모습이라니….”라며 혀를 찼다. 은숙양이 이 집에 오기 전 자살하려고 하이타이(세제)를 물에 타 마셨던 게 탈이 난 것이었다. 남편은 그 후 은숙양을 친딸처럼 애틋하게 여겼다. 이웃들로부터 ‘딸을 데리고 들어왔다.’는 수군거림까지 받으면서…. 삼남매도 “언니에게만 죽 쑤어주고 옷을 사 준다.”고 불평을 털어놨다. 그러나 사정을 말해주자 미안해 하며 은숙양을 따르기 시작했다. 은숙양은 박 교사 부부의 보살핌 속에 명문 제일여상으로 진학해 세무사 사무실에 취직했다. 지금은 박 교사 둘째 아들이 목사로 있는 교회에서 전도사로 활동하며 자신의 체험담으로 불우한 청소년들을 교화하는 데 열심이다. 박 교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변에 어려운 학생들을 많이 봐왔지만 은숙이는 하려는 의지가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주변의 권유로 수기를 쓰게 됐지만 혹여 은숙이의 자존심에 상처가 될까, 결혼하는 데 지장을 줄까 한동안 장롱 속에 넣어뒀었다.”고 말했다. 이어 “은숙이가 수기를 보고 울기에 ‘미안하다. 내가 잘못 생각했다.’고 그랬더니 ‘아니에요. 그냥 옛날 생각이 나서요. 하나님의 뜻이에요.’라고 동의를 해줘 응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교사는 25년 전을 다시 떠올리며 “갑작스러운 가정방문이 오늘의 인연까지 이르렀다.”면서 “아주 체구가 작은 아이가 자기 몸보다 큰 쓰레기통을 들고 나오는 걸 보자 즉흥적으로 내린 결정이었다.”고 회고했다. 이번 교단체험 수기 공모전에는 모두 406편이 응모,36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돼 19일 교육인적자원연수원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수상작들은 작품집 ‘교실에서 발견한 보물섬’으로 발표된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퍼도 퍼도 줄지않는 사랑

    “지난 여름부터 쌀 걱정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광주시 남구 월산 5동 김모(75)할머니는 일주일에 한번꼴로 동사무소에 들러 이곳에 설치된 ‘쌀뒤주’에서 쌀을 퍼간다. 김씨는 “처음엔 쑥스럽기도 했지만 동사무소 직원들의 따뜻한 배려로 요즘은 맘놓고 쌀을 가져 간다.”며 “어려운 사람들을 남몰래 도와 주는 이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홀로 살고 있는 박모(71) 할머니도 서구 금호1동 사무소에 설치된 뒤주에서 쌀을 가져다 끼니를 잇는다. 박씨는 자녀들이 경제적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기초생활 수급자’로 지정받지 못해 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끼니 걱정 없이 사는 덕분인지 고달픈 일상이 훨씬 가볍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광주지역에서 이같은 현대판 ‘운조루(雲鳥樓) 뒤주’가 퍼져 가면서 세밑 훈훈함을 더해 주고 있다. 운조루의 주인이 뒤주를 곳간 뒤채에 마련해 쌀을 퍼가는 사람과 얼굴을 대면하지 않도록 배려한 점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사랑의 쌀뒤주’는 지난 1월 광주시 서구 금호 1동 사무소에 처음 설치됐다. 뒤주 앞엔 ‘미안해 하거나 부끄러워 하지 말고 따뜻한 밥을 지어 드세요.’란 안내문이 붙었다. 일주일 만에 참여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이어 다른 동사무소로 이 운동이 확산됐고 부녀회·청년회 등 주민 자치조직과 독지가의 도움이 이어졌다. 현재 시내에는 ▲주월동 ▲백운 2동 ▲월산 5동 ▲금호 1동 ▲화정 3동 등 모두 5개 동사무소에 뒤주가 설치돼 있다. 뒤주의 운영 방식도 바뀌고 있다. 처음에는 동사무소에서 설치·운영을 맡았지만 지금은 어려운 이웃의 형편을 공무원들보다 속속들이 알고 있는 주민들이 앞장서고 있다. 남구 월산 5동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사랑의 쌀 나눔 운영위원회’ 구성을 추진 중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영업자·사업가 등 주민들이 쌀을 직접 구입해 뒤주에 붓거나 매달 5만∼10만원의 후원금을 내고 있다. 현재 월산 5동에서는 매월 20㎏들이 쌀 6∼8가마가 소비된다. 한달 40∼50명의 주민이 이용하고 있다. 남구는 이들 뒤주를 ‘효사랑 나눔의 가게’로 이름 붙이고 독지가의 참여확대에 나섰다. 서구 화정 3동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동사무소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쌀을 건네주고 있다. ■ 운조루의 뒤주는 조선 영조 52년(1776년) 낙안군수 류이주(柳爾胄)가 세운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의 운조루 곳간에 놓인 뒤주를 일컫는다. 구멍을 여닫는 마개에 ‘누구든 마음대로 쌀을 퍼갈 수 있다.’는 의미의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글씨가 씌어 있다. 주인은 이 통나무 뒤주를 곳간에 놓아 편안한 마음으로 쌀을 퍼가도록 배려했다. 주인은 매월 말 뒤주를 열어 보고, 쌀이 남아 있으면,“덕을 베풀어야 집안이 오래간다. 당장에 이 쌀을 주변사람들에게 나눠 줘라.”며 며느리에게 호통을 쳤다고 전해진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포스코 이웃돕기성금 80억 기탁

    포스코(회장 이구택)가 19일 이웃돕기성금 8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또한 포항 및 광양지역 240가구에 생활보조금으로 매월 30만원씩 지원키로 했다. 이웃돕기성금은 포스코가 60억원, 포스코건설 등 5개 출자회사가 20억원을 냈다. 포스코는 지난 2004년부터 생활보조금 지원사업을 하고있다. 포항·광양시가 지원대상을 선정하고, 경북·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금을 지원한다. 포스코는 또 21일 포스코센터에서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포스코 나눔마당’을 연다. 수익금은 물론 불우이웃에게 전달된다. 특히 이날 포스코는 임직원들이 사외강의를 통해 받은 강사료 2500여만원과 지식 마일리지 보상금 3100여만원 등 총 5600여만원을 아름다운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불교 뉴라이트연합 출범

    ‘불자 애국운동’을 표방하는 불교뉴라이트연합이 18일 서울 종로구 중국음식점 하림각에서 창립총회와 창립법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발기인 대표를 맡았던 장산(서울 대각사 주지) 스님이 상임대표로 추대됐다. 불교뉴라이트연합은 지난달 6일 하림각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불교뉴라이트연합은 창립선언문에서 “불교정신을 기반으로 국가 정체성과 헌법정신을 수호하고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2000만 불자의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며 “자비와 사랑, 나눔의 정신을 통해 사회를 계도하고 부처의 가르침과 불교계의 발전을 위한 호법운동에도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난 사회 업그레이드 시키는 소셜 디자이너”

    “난 사회 업그레이드 시키는 소셜 디자이너”

    ‘시민운동의 대부’(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나눔과 공익의 전도사’(아름다운재단·아름다운 가게 상임이사). 박원순 변호사에게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3월27일 민간 싱크탱크를 자임하며 만든 ‘희망제작소’는 박 변호사가 시민과 맺은 세번째 사랑이다. 시민들의 생활에서 나오는 아이디어와 열정을 발굴해 정책과 공공의 이익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벌인 일이다.‘정책’과 ‘비전’을 중시해온 평소 지론의 연장이다. 그는 한 사석에서 “진보진영은 콘텐츠의 위기를 맞았다. 그들이 주장하는 콘텐츠가 이미 다 수용돼 좋은 사회를 만들었는가. 언제까지 명분만 외치며 불우이웃돕기 차원의 캠페인만 벌일 것인가.”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애정을 가져온 진보진영의 역할이 아직 남아있음을 역설한 말이다. 정치권도 다를 바 없다. 정책이 아닌 정쟁 중심의 정치권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고 정당도 정책보다는 감정 중심의 정쟁으로만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의 열린정책연구원과 한나라당의 여의도연구소 등 정당 부설연구소에 1년에 수십억원이 지원되고 있지만 민생을 위한 연구개발비로 어느 정도 쓰이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쓴소리가 덧붙여졌다. ‘준비된 콘텐츠’를 강조하는 그에게 정치권은 고비마다 짝사랑을 던졌다.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는 앞다퉈 ‘박원순 대안론’을 흘리고 있다. 언론과 정치평론가들도 ‘경쟁력있는 참신한 외부선장’이라는 수식어를 보태고 있다. 하지만 만날 때마다 단호하다. 아예 ‘1시간 단위의 살인적인’ 일정표를 보여주며 “여기 정치권 관계자와 만나는 일정이 한 군데라도 있냐.”며 수첩을 꺼내 펼쳐보이기까지 했다. 이번에도 그는 “내가 하는 일이 이미 정치 아니냐.”며 완곡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정치 절대 안한다.”(참여연대 물러날 당시)▶정치하겠다고 하면 말려달라(출입기자간담회)▶대선후보들과의 관계속에서 어떤 일을 할지 고민해보겠다(신진보연대 인터뷰)등 출마입장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며 기대를 걸었던(?) 기자에게 예상 답변만 되돌아올 뿐이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이런 일에 열중해왔는데 모든 걸 다 바쳐 해보려고 했던 일”이라면서 “내가 만약 정치할 생각 있었다면 희망제작소 차리고 일을 이렇게까지 벌여 놨겠냐.”고 거듭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고민은 같다. 조선시대에도 관리가 있으면 초야에 있으면서 상소하는 사람도 있다.”면서 “사람이 사는 데는 여러 길이 있게 마련인데 사회적 명성만 있으면 반드시 정치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지어는 보수진영의 한 교수가 “최근 박 변호사의 행보가 정치적으로 ‘탈색’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정치권 진출의사가 있는 것처럼 말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정치라는 게 분명한 자기 색깔이 있어야 하는 건데 하려고 든다면 굳이 탈색해야 할 필요가 있나.”라고까지 말했다. 인터뷰에 앞서 만났던 희망제작소 관계자는 끊임없는 박원순 영입설에 대해 “박원순 후보론은 거론 자체가 순수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제성호 교수가 ‘박원순 후보론’을 거론한 뒤 본격화됐다는 것인데 “신종 운동권 세력들이 진보진영의 후보감이라고 생각해서 초장부터 흔들어놓기 위해 제기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정치권의 현주소에 대해서는 신랄한 비판이 이어졌다. 정책과 콘텐츠 부재가 그의 입장에서는 못마땅한 대목이다. 여권이든 야권이든 새출발 이전에 치열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 점에서는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고 한다. 뒤늦은 얘기지만 그는 한나라당이 천막당사로 옮기기 전의 일화를 들려줬다. 이회창 전 총재에게 “당사를 팔고 천막당사로 옮기더라도 진정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더니 이 전 총재가 “팔려고 그래도 건물이 비싸서 살 사람이 없다.”고 했다고 한다. 그는 “고생할 생각이 있었다면 전세를 놓더라도 나갈 수 있었다.”며 제대로 반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렸다고 한다. 통합신당과 당 사수를 놓고 격론중인 여당도 자신들의 문제를 드러내놓고 자성하는지부터 되돌아봐야 한다고 그는 충고했다. 박 변호사와 인터뷰가 이어지는 동안 쉴 새 없이 휴대전화가 울렸다. 책상 위에는 희망제작소가 진행중인 지역사회 공무원 교육을 위한 교재로 가득차 있었다. 정치 얘기할 때는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보이던 그가 희망제작소가 하는 일을 설명할 때는 외국자료며 교재까지 찾아가며 너무나 신이 난 표정이었다. 하긴 그의 꿈은 ‘과로사’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는 “국민 모두가 정책입안자가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서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지 모르겠지만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사회개혁을 만드는 길이라면 창의적인 실험은 계속될 것”이라며 4번째,5번째 ‘세상과의’ 사랑을 놓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나눔의 삶 실천하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진석 추기경은 성탄절을 맞아 18일 “예수님처럼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자.”는 내용의 성탄메시지를 발표했다. 정 추기경은 “성탄절을 맞아 여러분과 모든 가정 그리고 온 세상에 하느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기를 기원한다.”면서 “예수께서 섬김과 나눔의 삶을 사셨듯 우리 역시 하느님의 사랑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생명, 사랑, 기쁨, 감사, 희망처럼 내적인 가치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우선 배려하는 사랑과 나눔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추기경은 24일 밤 12시와 25일 낮 12시에 명동성당 대성당에서 ‘예수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한다.
  • [이주일의 어린이책] 감동적 사랑 실천에 11가지 메시지

    “장미는 언어로 말하지 않고 그윽한 향기로 말합니다. 향기야말로 장미의 언어입니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다. 간디식으로 말하면 ‘살아있는 성인’ 마더 테레사 또한 언어로 말하지 않는다. 오로지 사랑으로 말한다.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테레사의 언어다. ‘마더 테레사가 들려준 이야기’(에드워드 르 졸리 등 지음, 황의방 옮김, 두레아이들 펴냄)는 ‘가난한 사람들의 어머니’ 테레사 수녀를 감동시킨 ‘사랑’에 관한 일화를 모은 책이다. 사랑이라는 말처럼 고귀한 말도 드물다. 하지만 이 말처럼 흔하게, 아니 마구 쓰이는 말도 없다. 테레사는 사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언제나 행동에 있지요.”라고 답했다. 사랑은 ‘동사’라는 얘기다. 아이들은 테레사 수녀에게 아주 특별한 존재였다. 테레사 수녀는 아이들을 맞을 때 늘 커다란 두 손을 내밀었다. 주름투성이 얼굴엔 미소가, 반짝이는 푸른 눈엔 사랑이 넘쳤다. 이 책에는 사랑과 아이들을 주제로 한 열 한 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테레사 수녀는 가난한 사람이 왜 있느냐고 사람들이 묻자 “우리가 나누지 않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어떻게 하면 가난을 해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역시 “우리가 서로 나눔으로써”라는 답을 들려줬다.책에 실린 ‘나눌 수 있는 용기’란 제목의 글은 바로 그런 나눔을 실천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테레사 수녀가 활동한 콜카타(옛 이름 캘커타)는 물론 미국과 유럽의 부유한 도시들에도 가난한 사람들은 넘쳐난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밤에 길거리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이 5000명이나 된다. 테레사 수녀는 부자나라에서 가난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꼭 정신적인 가난에 대해 말했다. 버림받은 사람,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 돌봐주는 이 없는 사람들은 테레사 수녀가 보기에 모두 ‘집 없는 사람들’이다. 테레사 수녀는 ‘우리 주변의 콜카타’‘가정 안의 콜카타’가 없는가부터 먼저 살펴보라고 말한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사랑을 실천하라는 가르침이다.“멀리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어렵지요. 자기 집에서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의 외로움과 고통을 해소시켜 주는 것보다 굶주린 사람에게 밥 한 그릇 주기가 훨씬 쉬운 일입니다.”테레사 수녀의 이야기는 100% 실천이 담보된 것이기에 한층 감동적이다.8900원.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종교·문화재플러스]

    ■ 가톨릭대상 시상식 18일 열려 기독교대한성결교단은 최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생명나눔 성결인 협약식’을 갖고 장기기증 운동에 나섰다. 오는 17일 천안성결교회와 신덕성결교회, 내년 3월25일 역촌성결교회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진행한다. 창립 100주년을 맞는 내년 부활주일을 전후해 ‘성결교회 생명나눔 주간’을 선포할 예정이며,‘1000교회,2000목회자,30만 성도’가 장기기증에 동참하는 ‘1,2,3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 생명나눔 성결인 협약식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회장 한홍순)는 제23회 가톨릭대상 수상자로 사랑부문에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호스피스센터 봉사단, 문화부문에 평화방송TV ‘특별기획 드라마-성 김대건’ 제작팀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18일 오후 4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 강당에서 있다. ■ 민속박물관 - 中농업박물관 협정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농업박물관(관장 왕이엔량·王衍亮)과 문화교류협정을 체결한다. 두 박물관은 앞으로 인적자원의 교류와 공동연구 및 세미나 개최, 교류전시와 유물 대여, 학술자료 교환 등을 구체적인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중국농업박물관은 33만㎡의 부지에 300여명이 근무하는 중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의 하나이다. 농업문화유산 보호 프로젝트로 현지조사와 유물수집, 무형문화유산기록 등을 수행하고 있다.
  • [데스크시각] 종부세와 ‘노블레스 오블리주’/김균미 경제부 차장

    국세청이 때아닌 헌법소원 논란에 휩싸여있다. 오는 15일까지 종합부동산세를 자진 신고·납부해야 하는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 주민들이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데 이어 대한의사협회 등이 연말 소득정산 간편화를 위한 의료비 자료제출 요구에 반발, 위헌 소송을 제기해놓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정계개편이다 뭐다 해서 어수선한 판에 신경쓸 일만 늘었다. 전자는 국세청의 주장처럼 전국민의 1.3%라는 극소수에 해당되지만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할 때 논외로 하기가 쉽지 않다. 후자는 월급쟁이라면 누구나 연말정산을 앞두고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이나 의사협회 등이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끌어온 논리가 흥미롭다.‘노블레스 오블리주’와 ‘빅브러더’가 그것이다. 전군표 국세청장은 지난달 말 종부세에 대한 납세자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 논리를 폈다. 전 청장은 “종부세는 1.3%에 해당하는 선택받은 소수가 나눔의 실천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견실히 하고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사회적 통합을 위해 나눔의 철학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비유일 수 있다. 공감이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종부세=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라는 주장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당연하다는 대다수 비대상자의 마음 속에 상대적 박탈감을 ‘세금’으로 대리 만족하려는 심리가 어느 정도 깔려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반면 종부세 대상자들은 냉담하다. 자신들을 부당한 이익이나 챙긴 투기자로 모는 듯한 분위기와 ‘공돈’을 벌었으니 사회적 책임을 내세워 이를 떼가겠다는 정부의 논리에 고개를 저을 뿐이다. 어떤 이는 “종부세를 납부하는 것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했으니 다시는 내 앞에서 사회적 책임 운운하지 말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또 다른 이는 “과하다고는 생각되지만 종부세는 내야죠. 그런데 이 돈이 제대로 쓰일지 믿을 수가 없다.”고 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종부세가 과도하다며 불만을 갖고 있는 ‘1.3%´의 변명으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 곳곳에서 제대로 발현되지 않고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종부세에서만 강조하는 것이 통할 리 없다. 그래서 부동산 보유세 강화라는 정책 방향의 타당성은 인정하면서도 공허함이 더한 까닭이다. 고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과세의지는 평가하면서도 이같은 불신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자신이 낸 세금(종부세)이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모르는데 선뜻 내고 싶겠느냐는 사람들, 꼬리표가 붙은 나랏돈도 낭비하기 일쑤인데 종부세를 아무 조건 없이 지방자치단체들에 모두 교부금으로 지원하는 건 문제라는 이들의 지적에 정부는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종부세=공돈’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깔려있다. 정부는 세법의 ‘세’자도 모르는 무식한 소리라고 무시하기 전에 종부세를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들에 아무 조건없이 내려보내는 것은 재고해봐야 한다. 적어도 종부세를 어디에 쓰라고 명시함으로써 허투루 쓰일 수 있는 여지를 없애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할 때 종부세가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 주장이 설득력을 더한다. 또 종부세에 대한 주요 불만으로 거론되는 65세 이상으로 소득없는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해서는 종부세 납부를 유예해주는 등 유연성을 보일 필요도 있다. 새로운 제도는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저항이 심하면 좌초하기 쉽다.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불신의 요소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다. 김균미 경제부 차장 kmkim@seoul.co.kr
  • [HAPPY KOREA] 충남 3곳 주민활동 탐방

    [HAPPY KOREA] 충남 3곳 주민활동 탐방

    올바른 리더가 조직의 성공을 일궈내는 데 얼마나 중요한 지는 설명이 필요없다. 최고경영인(CEO)의 자질에 따라 기업의 흥망이 좌우되기도 한다. 마을이나 지역의 발전도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마을을 구성하는 주민 개개인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개인의 발전을 지역의 발전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지도자는 한 사람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 ‘의좋은 마을’ 이복현씨 예로부터 시골에서 양조장이나 정미소, 제재소를 갖고 있으면 ‘3대 부자’로 통했다. 그 자제들은 아쉬울 것도, 남부러울 것도 없어 보였다. 충남 예산군 대흥면 동서·상중리 ‘의좋은 마을’ 이복현(53)씨도 인근 광시중학교의 어엿한 교감 선생님이지만, 동네에서는 양조장집 둘째 아들로 더 잘 불린다. 이씨는 ‘있는 집안’의 거드름 피우는 아들이 아니라, 마을을 위해 봉사하는 일꾼으로 인정받고 있다. ●‘양조장집 둘째아들’ 별명은 ‘회장님’ 추수가 끝난 가을 밤, 형제가 서로의 빠듯한 살림을 걱정해 볏단을 몰래 가져다주는 중간에 만나 얼싸안고 울었다는 일화는 1956∼2000년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며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부터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민담으로 여겨졌던 이 이야기가 고려 말 실화라는 사실은 마을 주민들로 이뤄진 ‘대흥현 보존회’ 주도로 고증을 거쳐 밝혀졌다. 이씨는 보존회 회장이다. 그는 “형님이 일 때문에 타지로 이사해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면서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마을에 보존돼 있던 비석에서 관련 내용을 발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가 마을의 역사 복원에 관심을 갖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대흥현은 대흥면의 조선시대 명칭이다.1914년 대흥군이 예산군에 편입되기 이전까지 군소재지로 번성했던 곳이다. 때문에 면 단위 지역으로는 드물게 초·중·고교가 지금도 위치해 있다. 하지만 1964년 마을 앞에 예당저수지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예당저수지는 330만평으로 전국 최대 규모지만, 주민들 입장에서는 그 만큼의 농지가 물에 잠겨 생계 수단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씨는 “저수지가 들어선 이후 마을 규모가 10분의 1정도로 줄어들 만큼 상전벽해를 실감한 곳”이라면서 “생산기반이 사라진 상황에서 마을을 되살릴 길은 풍부한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 보존회는 매년 11월 ‘의좋은 형제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마을 인근에서 청동기시대 유물유적지를 발굴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특히 이곳에서 발견된 나팔형 동기는 국내에서 유일한 것이다. 이씨는 현재 대흥동헌과 대흥향교 등을 복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선 초기에 창건된 대흥동헌은 2002년 지방문화재로 등록됐다. 마을 뒷산에 위치한 백제 부흥운동의 근거지였던 임존성 복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노력을 인정해 주셨는지, 지금은 주민 모두가 보존회 회원으로 가입한 상황”이라면서 “내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웃음지었다. 이어 “하나 뿐인 아들이 ‘고향 지킴이’가 되겠다고 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예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문산·동곡마을’ 주형로씨 요즘같은 세상에 자식에게 대를 이어 농사를 지으라고 권하는 부모가 있다면 지청구를 듣기 십상이다. 충남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 문산·동곡마을 주형로(48)씨는 예외다. 아들 이름을 농민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바람인 ‘하늬’로 할 만큼 농촌 사랑이 자식 사랑 못지 않다. 주씨는 “농촌이 발전하려면 지도자 양성이 중요하다. 대를 이어 꿈을 일궈나가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촉망받던 배구선수에서 싹수있는 농사꾼으로 주씨는 풀무농고(현 풀무학교) 재학 당시인 1977년 문당리에 친환경 농법을 도입했다.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오리농법을 시도했다. 지금은 문당리 일대 250만평의 농지에서 친환경 농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다. 일반쌀 80㎏ 한가마당 16만원 정도지만, 이곳 쌀은 26만원선에 거래가 이뤄진다. 마을을 찾는 방문객도 연간 2만명이 넘는다. 그럼에도 주씨는 모든 공을 스승인 홍순명 전 풀무농고 교장에게 넘긴다. 주씨는 “중학교 때까지 배구선수로 활약했지만, 성장이 멈춰 운동을 지속할 수 없어 풀무농고에 진학했다.”면서 “6개국어가 가능했던 홍 전 교장 선생님이 농사와 관련된 각종 외국서적을 끊임없이 번역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겸손해했다. 특히 주씨는 2000년에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녹색연합의 도움을 받아 ‘21세기 문당리 발전 100년 계획’을 세웠다. 문당리는 지금도 모든 일을 계획서대로 진행하고 있다. 계획 수립과 함께 주민들이 참여하는 협업공동체운동을 시작했다.‘홍성 환경농업마을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정미소·황토방·농촌생활유물관 등을 공동 운영해 이윤을 골고루 나눠주는 것은 물론, 지역교육사업과 친환경농업 보급 등 비영리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마을 공동기금만 15억원에 이른다. 주씨는 “우리나라의 경우 마을 단위 발전계획이 전무하다시피하고, 공동체운동이 성공한 사례도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농촌도 잘 살 수 있다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농활 나온 여대생, 문당리 총각에 빠지다 최근 10년간 문당리를 떠난 사람은 한명도 없다. 오히려 같은 기간 10여가구가 이주해 왔다. 농촌 총각들의 결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곳 총각들은 농활 나온 여대생들과 결혼한 커플만 지금까지 10여쌍에 이른다. 주씨는 현재 노령층과 젊은층이 공존할 수 있는 농촌형 주거공간인 ‘희망나눔동산’을 조성하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친환경농업과 자연순환을 통해 자립하는 농촌 마을을 만드는 게 꿈”이라면서 “꿈을 이루려면 지도자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체계적인 교육시스템도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금은 3대가 살고 있지만, 대학생 아들이 돌아오면 4대가 함께 살 것”이라며 웃었다. 글 사진 홍성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풀꽃이랑마을’ 외지출신 주민 3총사 ‘굴러온 돌이 박힌 돌보다 나을 수 있다.’ 마을과 생사고락을 함께 해온 토박이만이 마을의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뜨내기로 간주되는 이주민들이 변화를 몰고 오는 신선한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충남 공주시 정안면 고성리 풀꽃이랑마을의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풀꽃이랑마을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촌마을로, 주민이래봐야 70가구 150명이 고작이다.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정안 밤’의 산지이지만, 주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밤 이외에 소득기반도 신통한 게 없다. 국유림과 고성저수지 등에 대한 환경훼손 문제가 우선적으로 고려됐기 때문이다. 마을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이주민이 하나둘씩 늘어난 90년대 말부터다. 인천에서 교직생활을 하던 서명석(65)씨는 1999년 퇴직 후 이곳으로 내려왔다. 경기도 일산에서 외국계 기업에 다니던 최인규(63)씨와 화가인 임성복(64)씨 등도 2000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서씨는 “지리적으로 외부와 단절된 동네라, 모든 게 악조건으로 간주됐다.”면서 “하지만 자연환경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는 장점을 살려보고자 힘을 모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선 마을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에 따라 지난 9월 마을 명칭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꾸고, 팜스테이와 산촌학교 운영을 시작했다. 지금은 주민 모두가 팜스테이 운영회원으로 가입할 만큼 원주민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최씨는 “시골에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은 변화를 몰고 올 지도자가 없다는 의미”라면서 “악조건, 호조건을 논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라고 강조했다. 공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천주교 기부·나눔 단체 ‘한마음’ 탄생

    천주교를 중심으로 각급 행정기관과 기업체, 복지단체 등이 함께 하는 시민 자선단체가 탄생한다.8일 오후 7시30분 천주교 수원교구청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활동에 들어가는 기부와 나눔운동 단체 ‘한마음’(상임대표 최덕기 주교).1989년 추계주교회의에서 제안된 천주교 실천운동 ‘한마음한몸운동’을 시민사회운동 차원으로 발전시킨 것으로 종교와 직업, 소속과 상관없이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일단 경기도내 행정기관과 기업체, 복지단체부터 시작해 활동범위를 전국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첫 행사는 성탄절 전날인 24일 경기지역의 천주교민 70여만명이 일제히 자동응답전화(ARS) 릴레이 나눔에 동참하는 자선운동. 이를 시작으로 서류와 실제상황이 다른 독거노인이나 청소년 가장 등 행정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틈새구호대상총조사’를 실시해 경제적 지원과 현장 봉사활동을 하는 ‘맞춤별 나눔 운동’을 벌인다. 개인이 갖고 있는 기술과 재능을 기관이나 단체에 연계해 주는 ‘한마음은행’도 눈에 띈다. 한마음측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버리고 사람과 사람을 통해 ‘가진 것을 나누는 삶’을 전파하는 운동으로 희귀난치병 어린이 지원, 동남아·아프리카 등 제3세계 대상의 국제구호운동, 새터민을 돕는 ‘한겨레나눔운동’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8일 창립대회에서는 홍창진 신부가 본부장으로, 중견배우 김지영씨와 탤런트 최재원씨가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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