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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가 강요한 뼈아픈 희생 역사에 남겨야”

    “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 두어야 한다.”(김학순 할머니) 나눔의 집 국제활동팀이 오는 17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 내 한국불교 역사문화 기념관에서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은 전쟁’(감독 김동원)을 무료 상영한다. 나눔의 집은 태평양 전쟁 말기, 성적 희생을 강요당했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06년부터 활동한 국제활동팀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원어민 강사 및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한국인 등으로 이뤄진 자원활동가 모임으로 국제 연대 및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 문제를 널리 알렸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위안부 할머니 찾아가기’, ‘편지쓰기’, ‘관련 책 읽기’ 등의 미션 캠페인을 펼쳐왔다. 이번 상영회도 ‘영화 보기’라는 미션 가운데 하나다. 당초 일반인들이 직접 영화를 찾아보자는 게 취지였으나 위안부 관련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상황이라 무료 상영회를 꾸리게 됐다. 2008년 작품인 ‘끝나지 않은 전쟁’은 한국·필리핀·네덜란드·중국인 할머니 5명과 1991년 세상에 처음으로 위안부 사건을 알린 김학순 할머니가 겪은 상처와, 이 할머니들이 흉터를 안고 살아온 삶에 대한 이야기다. 제작사인 드림빌엔터테인먼트가 무료로 작품을 제공했다. 국제활동팀의 이현숙 활동가는 “약 3년 전부터 매주 1~2차례씩 외국인을 대상으로 나눔의 집을 찾아가는 영어 투어 등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학교를 중심으로 단체 방문이 있기는 한데 상당히 힘든 편”이라면서 “여전히 역사 속에 묻혀 있는 아픔을 내국인들도 좀더 많이 알고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제활동팀은 다음달 6일에는 홍대 인근 클럽에서 정부 지원이 전혀 없는 필리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자선기금 마련 파티를 열 예정이다. (02)2011-170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술판 걷고 이웃은 돕고… 대학축제 나눔 무대로

    술판 걷고 이웃은 돕고… 대학축제 나눔 무대로

    대학가 축제가 ‘나눔’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 연예인 초청에다 술과 춤, 파티 등 유흥일색에서 기부와 봉사를 실천하는 행사로 넘쳐나고 있다. 불황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비춰진다. 연세대 자원봉사동아리 학생들은 축제 첫날인 13일 ‘빵빵한 나눔스토리’ 행사를 연다. 서울 강서지역 자활센터의 사회적 기업인 ‘프루트 앤 베이커리’가 만든 빵과 쿠키를 싸게 판다. 연세대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수익금 전액을 독거노인, 새터민 지원에 쓸 예정”이라면서 “축제를 즐기면서 주위 어려운 이웃도 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연대 봉사동아리 ‘토토로’는 비즈공예로 열쇠고리와 팔찌를 만들어 서대문구 구세군 후생원의 초등학생 어린이 100명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토토로 회장 유원정(22)씨는 “대학 축제를 끼리끼리 모여 술만 마시는 ‘그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봉사활동을 홍보하는 자리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축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경희대 동아리인 경희봉사단이 이날 개최한 쿠키만들기 행사에선 저소득층 어린이 150여명이 모처럼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 학교는 15일까지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나와 너’라는 주제로 봉사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김인호(24) 단장은 “학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뜨겁다.”면서 “이번 행사가 대학생들이 이웃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희봉사단은 13~14일 7명씩 팀을 이뤄 교내를 돌며 장애인 체험을 하고 장애인에 대한 생활 속 상식을 알아보는 퀴즈시간을 마련한다. 또 동전을 던져넣고 소원을 비는 ‘경희 트레비 분수대’와 60개 저금통을 교내에 설치해 모금된 금액을 소외 계층에 기부하기로 했다. 고려대는 아름다운 가게와 손잡고 14일 열리는 축제 현장에서 ‘아름다운 성년의 날 캠페인‘을 펼친다. 아름다운 가게측은 “7300원씩 기부하면 성년의 날 기념품인 향수도 받을 수 있다.”면서 “기부 향기가 대학생들 사이에도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성균관대는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축제 기간에 ‘공익 부스’를 마련해 장기 기증과 헌혈 행사를 벌인다. 국제봉사단체 굿네이버스도 대학가에서 모금행사에 나선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외대를 비롯해 성균관대, 성신여대, 덕성여대 등 서울시내 9개 대학에서 학생들의 후원신청서를 받고 기념품을 나눠주는 나눔 축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외국인 유학생들도 나눔 축제에 동참한다. 명지대는 미국, 일본, 중국 등 10개국에서 온 유학생들이 이날부터 이틀 동안 서울캠퍼스 대운동장에서 ‘명지 월드페스티벌’을 연다. 이들은 국제교류학생클럽인 어우라미와 함께 각국의 전통음식을 만들어 판매한 수익금 절반을 인터넷 외교사절단 반크(VANK)와 유니세프 등 공익단체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비판에 귀기울이는 신문을 보며/김성애 경희대학교 대학원보 편집장

    [옴부즈맨 칼럼] 비판에 귀기울이는 신문을 보며/김성애 경희대학교 대학원보 편집장

    서울신문은 귀가 순하다. 60세가 되면 귀가 순해져 남의 말을 경청하게 된다는 이순(耳順). 옴부즈맨을 통해 자사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모습에서 겸손하고 지혜로운 현자의 면모가 보인다. 옴부즈맨은 고대에 호민관 역할을 수행했던 관리였다. 이것은 20세기 이후 일종의 정치제도로 자리잡았고 공중파 방송에선 옴부즈맨 프로그램이 필수적으로 편성됐다. 그런데 유독 종이저널에서는 이 제도가 완전히 뿌리내리지 못했다. 2007년 한국언론재단 자료를 보면 옴부즈맨 칼럼을 정기적으로 연재하는 신문은 서울, 경향, 국민, 한겨레를 포함해 총 4개사였다. 칼럼 논조는 자사옹호(74.6%)가 자사비판(59.7%)보다 높았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국내 신문사들의 옴부즈맨 제도를 근본적으로 재고해 봐야 한다. 첫째, 한국의 옴부즈맨은 시민의 대변자인가, 아니면 그냥 시민의 한 사람일 뿐인가. 둘째, 옴부즈맨은 어떠한 옹호나 비판을 해도 될 만큼 객관적 존재인가. 영국에서 처음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한 가디언은 사내 편집인이 옴부즈맨이다. 하루 평균 30∼60건의 독자의견이 접수되고, 이를 바탕으로 매주 1회씩 칼럼을 쓴다. 이러한 방식은 법제팀의 업무량을 3분의1가량 줄이는 데 공헌했다. 이들은 스스로를 ‘독자들의 편집장’, 혹은 ‘독자와 언론인의 중재자’라 부른다. 반면 국내 옴부즈맨은 대부분 외부 필진이며, 중재자보단 주로 비판적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활동한다. 언론재단의 보고에 따르면 옴부즈맨이 외부인사일수록 자사옹호 비율이 더 높았는데, 그나마 서울신문은 그 수치가 가장 낮았다. 이는 필진 대부분이 권력의 압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학자계층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객관성 문제는 생각보다 더 복잡하다. 올해 서울신문 옴부즈맨들은 ‘다문화사회의 다양성 더 반영을’, ‘문화의 다양성·창의성 북돋워야’, ‘의제설정·대안제시에 심혈 쏟길’, ‘갈등진단·대안제시 더 많았으면’, ‘갈등을 넘어서는 저널리즘’, ‘나눔바이러스 온 국민에 전하길’, ‘쏘아올린 희망, 사회 더 따뜻하길’ 등의 칼럼을 썼다. 객관성 논란을 피해야 하다 보니 보편적 가치를 주로 다루게 되는 것이다. 국내 옴부즈맨들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비판을 기피하려는 콤플렉스가 있다. 어떠한 발언을 해도 될 만큼 객관적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고 침묵이 해결책이 될 순 없다. 이는 일정 부분 온라인이 보완할 수 있다고 본다. 한편 비판을 듣고 언론사가 취하는 태도도 중요하다. 가디언은 온라인에서 ‘정정과 해명’ 코너를 운영하고 독자들의 요구를 즉각 반영하고 있다. 르몽드는 기자가 독자들의 비판에 대해 논거 빈약이나 모순점 등을 지적하기도 한다. 혹시 국내 옴부즈맨들은 허공에 메아리치고 있진 않은가. 며칠 전 가디언 옴부즈맨 담당자 버터워스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1분 뒤 자동응답메일이 왔다. “모든 분들께 답변을 드릴 순 없겠지만 우리는 당신의 의견을 모두 읽고 있습니다. 이 메일박스는 저희 가디언 신문사 전 직원들이 공유합니다.” 독자들의 비판과 의견을 존중하고 그것을 전 직원이 공유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서울신문은 귀가 있는 신문이다. 대학원생을 옴부즈맨으로 세운 것만 봐도 그렇다. 칭찬할 것이 있는데 굳이 비판일색으로 지면을 채우는 것도 도리가 아니겠다 싶어 언제부터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 무엇보다 저널리스트 안에 스스로를 비판하는 옴부즈맨이 살아있어야 함을 알고, 앞으로도 수준 높은 옴부즈맨 문화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 김성애 경희대학교 대학원보 편집장
  • 서울 11개 자치구 교복장터 운영

    서울 11개 자치구 교복장터 운영

    서울시는 “최근 교복가격 상승으로 경제적 부담이 커진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중랑구, 도봉구 등 11개 자치구에서 교복장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3월부터 단순한 중고생활용품 판매의 장을 넘어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면서 ‘나눔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5월 교복장터에 이어 6~7월에는 휴가용품 장터, 9~10월에는 문고도서 교환장터 등 시기별, 품목별 테마장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내에서 개최되는 나눔장터 운영일정은 서울시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각 구청 나눔장터 담당부서로 연락하면 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랑의 반찬나누기 발대식에

    박맹우 울산시장 11일 중구 복산동 울산교회에서 나눔과 기쁨 울산시협의회 주최로 열린 ‘희망 2009 사랑의 반찬나누기 발대식’에 참석,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미덕을 갖자.”고 당부했다.
  • [엄마와 읽는 동화] 우리 함께 별을 만들자/임나라

    [엄마와 읽는 동화] 우리 함께 별을 만들자/임나라

    새벽 6시30분. 깜깜한 성당 마당에 버스 한 대가 공룡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미래야, 얼른 올라타자. 날씨가 매섭네.” 엄마가 손을 잡았다. 미래는 살짝 손을 빼낸 채, 성큼 버스에 올랐다. 그러곤 운전기사 바로 뒷자리에 털썩 주저앉으며 모자를 푹 눌러써 버렸다. 엄마가 옆자리에 앉는 듯했으나 곁눈도 주지 않았다. 두툼한 겨울옷을 잔뜩 껴입고서도 추위에 발을 구르고 서 있던 사람들이 단숨에 모두 타자 버스는 이내 출발하였다. 맨 나중에 탄 아저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 섣달그믐에 태안 바다를 덮쳐버린 기름을 닦으러 새벽 추위를 무릅쓰고 달려오신 교우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일이 마치 바닷물을 숟가락으로 퍼 담는 것과도 같겠습니다만….” 아저씨의 인사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뒤에서 한 아줌마가 앞으로 나오더니 랩에 싼 주먹밥과 우유 한 봉지씩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엄마가 두 몫을 받아 한 몫을 미래의 손에 쥐어 주었다. “아직 따뜻하네. 우유 한 모금 먼저 마시고 나서 천천히 먹어.” 엄마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엄마 몫은 앞좌석 뒤에 매달린 그물망에 모두 넣어 두었다. ‘엄만 먹지도 않을 거면서 왜 나만 먹으래?’ 그냥 짜증이 났다. 풍선처럼 팽팽해진 가슴이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아이는 너뿐인 거 같구나? 몇 학년이야?” 버스 통로를 오가던 아줌마가 이제 서서히 동이 터 오는 동쪽 하늘만 뚫어져라 창밖으로 내다보고 있는 미래에게 물었다. 5학년요, 하려 하는데 말이 되어 나오질 않았다. 어젯밤부터 한마디도 말을 해 보질 않았기 때문에 입이 굳어 버린 걸까. “5학년인데, 몹시 추워하네요.” 엄마가 변명하듯 대신 말했다. “이렇게 모녀가 남을 위해 봉사를 떠나니 얼마나 보기 좋아요? 추워도 보람된 일이죠. 이 주먹밥 아줌마가 밤새 만든 거야, 먹어 봐.” 아줌마는 미래의 무릎에 놓인 주먹밥을 들더니 랩을 벗기곤 한 조각 떼어내어 미래 입에 넣어 주었다. 얼결에 입을 우물거렸다. “빈속이라 더 추울 거야. 우유도 마시고.” 우울한 기분과는 달리 새콤달콤한 주먹밥은 아주 맛이 있었다. “딸에게 나눔에 대한 추억을 심어주고 싶었어요.” 엄마도 그물망에서 우유를 꺼내 한 모금 마시며 이미 뒷자리로 가고 있는 아줌마에게랄 것도 없이 혼잣말처럼 말했다. 캑, 캑. 갑자기 사래가 들려 주먹밥이 목에서 넘어가질 않았다. 엄마가 황급히 등을 두드려 주었다. 하지만 미래는 아직도 숨을 고르지 못해 핵핵대면서도 엄마 손을 차갑게 밀어냈다. 엄마 손은 힘없이 무릎 위에 얹혀졌다. ‘뭐, 추억? 꽁꽁 얼어붙은 겨울 바다로 기름 닦으러 가는 게 추억이 될 거라고? 나를 먼먼 땅으로 내쫓고서 엄마 혼자 추억을 곱씹어 보시겠다는 거지?’ 미래의 속마음을 다 알고 있는지 엄마가 손바닥으로 가슴을 살살 두드리며 큰 숨을 몰아쉬었다. 미래는 저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씩씩거렸다. 아저씨가 백미러로 미래를 넘겨다보며 말했다. 아마 미래를 달래보려는 것 같았다. “엄마가 싫다는 너를 억지로 데리고 온 모양이구나? 기왕 온 거 참고 가 봐. 푸른 바다에 온통 기름덩이가 산처럼 둥둥 떠다니고, 해안의 바위와 수없이 깔린 돌들이 검은 기름으로 뒤덮여 있는 걸 보면 너도 그게 바로 인류의 재앙이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게다.” ‘인류의 엄청난 재앙이라는 것쯤 나도 안다고요. 그런데 지금 나는 그곳에 가기 싫어 화가 난 게 아니라고요.’ 미래는 답답한 마음에 의자 깊이 몸을 묻고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바닷가 모래사장엔 외계인 같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자루같이 큰 노란 방수복, 파란 마스크, 빨간 고무장갑, 색색의 털모자와 챙 달린 모자를 제멋대로 삐뚤빼뚤 쓴 사람들이 옷을 있는 대로 껴입어 부풀어진 몸을 천천히 움직이며 콜타르 같은 기름덩이를 걸레로 닦아내고 있었다. 걸레의 종류도 가지가지였다. 수건, 내의, 마대포, 이불홑청, 두루마리째 돌 위에 산더미처럼 부려 놓은 하얀 무명천, 기름이 닦일 것 같지도 않은 나일론 의류 등 집집마다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천들은 모두 모아진 듯했다. 커다란 바위에 매달려 기름을 닦아내는 사람들, 크고 작은 조약돌을 들고 하나하나 반짝반짝 닦아내는 사람들, 웅덩이를 파서 고여 든 기름을 플라스틱 바가지로 끝도 없이 퍼내는 사람들, 말할 시간도 아끼며 모두 묵묵히 자기들이 맡은 일들을 정신없이 해 나가느라 바빠 보였다. 행렬은 멀리 가물가물한 수평선 끝 해안에까지 길게 이어져 있었다. 미래도 얼굴에 땀방울이 송송 맺히도록 온 힘을 기울여 기름때를 닦았다. 미래보다 더 어린아이들도 많이 와 있었다. 한참 열중하다 문득 눈이 마주치면 고무장갑 낀 손을 높이 흔들며 서로 파이팅을 하기도 했다. “땀 좀 닦자. 여기 깨끗한 수건도 있네.” 엄마가 미래에게 다가와 수건을 몇 겹으로 접어 얼굴에 맺힌 땀방울을 꼭꼭 찍어내 주었다. 미래는 화들짝 놀라 뒷걸음을 치면서 짧고 매몰차게 말했다. “싫어. 손대지 마.” 팽 돌아서며 미래는 엄마의 슬픈 눈을 보았다. 얇은 칼날에 살을 베일 때처럼 가슴이 섬뜩해졌으나 미래는 짐짓 모른 체 저만치 달음질쳐 엄마와 멀어졌다. 파도가 천둥 같은 소리를 내며 바위를 덮치고 나선 까르르 멀어져 갔다. 사람들은 손놀림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잠깐씩 파도가 펼쳐내는 장관들을 구경하며 미소를 짓기도 하였다. “멀쩡한 바다에 기름을 쏟아 순식간에 물고기들을 떼죽음시키고…, 바다가 죽어 가네…, 온갖 해초들이 다 죽어가네에. 이런 참변이 어디 있을꼬? 두 번 다시 일어나선 안 될 악몽이여, 악몽. 조금만 조심했더라면….” 한 할아버지의 탄식 소리는 바위와 바위가 맞붙어 동굴처럼 파인 곳에 온 몸을 굽혀 검은 기름덩이를 한 움큼씩 파서 양동이에 옮겨 담을 때마다 끊겼다 이어졌다 반복되곤 하였다. “미래야, 어젯밤엔 네게 자세한 얘길 할 수가 없었단다. 사실은 엄마가….” 어느 결에 엄마가 다가와 옆에 서 있었다. “많이 아파. 너도 조금 짐작은 하고 있겠지만.” “아주 많이?” “응. 그래서 아빠에게 널 뉴질랜드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 거야. 다행히 아빠도 이제 정신을 차려서 목수 일도 열심히 하고 계신대. 그곳엔 목조건축 일이 많아서 열심히만 하면 빌더로 인정받을 수도 있어 살기는 괜찮다는구나. 새엄마가 될 그 아줌마에게도 널 반갑게 맞아달라고 했어.” “누가 간댔어? 누가 부탁하랬어? 그럼 엄만 누구랑 살고 치료는 어떻게 할 건데?” 숨 가쁘게 쏘아대던 미래는 사람들이 쳐다보는 듯해서 둑방으로 올라왔다. 엄마도 숨을 할딱이며 따라 올라왔다. “수술을 해 봐야 안대. 엄마가 만약 살아서, 살아서 건강해지면 다시 널 꼭 데려올게. 지금은 너라도 가서 편하게 살아야지.” 미래는 야속한 엄마가 불쌍해 목이 메었다. 더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오후가 되자, 바다는 점점 더 짙은 회색빛으로 변해 갔다. 확성기의 소리가 들려왔다. “오늘은 이만 작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만조 때까지 하려 했으나 곧 눈이 쏟아질 것 같으니 서둘러 마무리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 길, 안녕히 가십시오.” 그러더니 5분도 채 안 되어 눈발이 마구 흩날리기 시작했다.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잠이 들었다. 자면서도 울었던지 가끔 흐느끼다가 놀라 깨기도 한 것 같았다. 그럴 때마다 따뜻한 엄마의 손길이 느껴졌다. 태안에 기름 유출 사건이 생긴 것만큼이나 미래에겐 아픈 엄마와 헤어져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견딜 수가 없었다. 어렴풋이 잠에서 깨어나면서부터 미래의 가슴은 또다시 방망이질을 해댔다.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기지개를 켜는지 끄응, 끄으응, 소리를 내며 버스 안이 부산스러워졌다. 추위에 일하느라 고단했던지 모두 미래처럼 버스에 오르자마자 잠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운전기사 아저씨가 텔레비전을 켰다. 미래는 창가에 앉은 엄마 쪽을 슬며시 돌아다보았다. 엄마는 잠도 자지 않은 듯 두 손을 맞잡은 채 입술을 달싹이고 있었다. 엄마는 무슨 기도를 하고 있는 걸까. 텔레비전에선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기 시작했다. 기후온난화로 인해 뉴질랜드와 가까운 조그만 섬나라가 해수면이 점점 높아져서 몇십 년 후엔 물속으로 가라앉게 되리란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수면이 높아진 파도가 갑자기 덮쳐들 것을 걱정하며 집 앞을 돌로 쌓기도 하고, 아예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가기도 하였다. 모두 근심에 싸인 표정들이었다. 스텔라라는 여자아이가 화면에 나타나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막엔 이런 문구가 쓰여 있었다. ‘우리를 도와주세요. 세계의 선진국 모든 사람들이 연료를 덜 사용해 주시고, 자동차를 줄여 주세요. 매연을 줄여 주세요.’ 그리고 이어 순박해 보이는 스텔라 엄마의 모습이 비쳐지며 울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는지는 몰라요. 하지만 스텔라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슬프지만 뉴질랜드로 이민 보내려고 해요.’ 스텔라의 눈이 푸른 별처럼 크고 참 맑아 보였다. ‘스텔라야. 나도 뉴질랜드로 가게 될 거 같아. 그곳에서 널 만날 수도 있겠지? 우리 함께 별을 만들자. 그 별을 하늘 높이 띄워 보자. 그리움의 별을 말이야.’ 미래는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울고 있는 엄마의 손을 꼭 잡았다. ●작가의 말 태안 앞바다에 기름 유출사건이 났을 때 두 번에 걸쳐 기름을 닦으러 간 적이 있었다. 차마 맑은 눈으로는 바라볼 수 없는 처참한 환경파괴의 장이었다. 또 한편 지구 저쪽, 지구온난화로 인해 점점 바닷물에 잠겨가고 있는 조그만 섬나라를 기억하고 싶었고, 이런 소용돌이 시대 속에서도 묵묵히 변화를 받아들이며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의 아픔을 그려보고자 하였다. ●약력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하늘마을의 사랑)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파랑이의 구름마차) ▲동화집 : 하늘마을의 사랑, 무화과나무집 ▲현재, 한국조형예술원 근무
  • [생각나눔 NEWS] 어린이공원에 은나노 모래 毒? 藥?

    [생각나눔 NEWS] 어린이공원에 은나노 모래 毒? 藥?

    서울시가 동네 어린이놀이터를 전면적으로 리모델링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은나노 모래’가 인체 유해성 논란을 부를 것으로 우려된다. 어린이를 위해 값이 비싸지만 항균효과를 지닌 은(銀)모래를 도입한 점은 이해하지만, 극소립자가 인체에 흡수됐을 경우에 대한 안전성 연구는 아직 세계적으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過猶不及).’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향균효과 탁월해 이만한 대안 없어” 서울시 관계자는 10일 “2010년까지 리모델링 중인 상상어린이공원 300곳에 항균효과가 탁월한 은나노 모래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동구 게내공원, 마포구 와우공원, 강북구 벌말공원 등 이미 50곳에 은나노 모래를 깔았고 이달 말에 문을 여는 종로구 낙산공원, 동대문구 이슬공원, 서대문구 개나리공원 등 50곳에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은나노 모래는 은을 10억분의1인 나노미터(㎚) 단위의 소립자로 잘게 나눠 모래 알갱이마다 수천, 수만개의 은나노 입자를 접착해 만든다. 은나노 모래의 가격은 ㎥당 22만원 정도로 일반 모래의 10배가 넘는다. 그럼에도 시가 은나노 모래를 사용하는 것은 기생충이나 세균 등에 대한 항균 및 위생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연구 결과 은나노 모래는 대장균·포도상구균 등 주요 미생물을 24시간 안에 99.9% 이상 소멸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은나노 모래에 대한 중금속 검사 및 돌연변이 검사 등에서도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 ●美, TF팀 꾸려 위해성 여부 연구 진행 그러나 환경전문가들은 나노 입자가 호흡기, 소화기, 피부 등에 침투할 경우 나타날 신체적 반응이 명확히 규명될 때까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어린이놀이터의 모래는 흔히 바람을 타고 흩날리기도 하고, 심지어 일부 유아들은 입으로 삼키는 일도 다반사여서 나노 물질의 사용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은 정부 차원의 연구팀(TF)을 꾸려 위해성 여부를 연구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외국 어디에서도 어린이놀이터에 은나노 모래를 사용하거나 사용하려는 계획을 세운 곳은 아직 없다. 독일 등은 번거로워도 ‘세척 모래’를 6개월 단위로 교체해 쓰고 있다. 신동천 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나노 물질의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저항력이 약한 어린이용 시설에 은나노 물질의 사용은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자애 환경운동연합 국장은 “나노 물질이 생물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조금씩 밝혀지는 상황에서 시의 처사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현장 행정] 마포구 경로당 컴퓨터 교실

    [현장 행정] 마포구 경로당 컴퓨터 교실

    “오늘은 한글 프로그램 중에서 글자 스타일 바꾸는 방법을 배울 겁니다. 여기 이 문장을 드래그(drag)한 다음 마우스 오른쪽을 클릭하시고….” 지난 6일 오후 마포구 성산2동 대우경로당. 머리가 희끗한 최윤기(76) 할아버지가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독수리 타법으로 열심히 자판을 두드렸다. 강사 역시 나이 지긋한 김정오(78) 할아버지다. 돋보기를 눌러쓴 김 할아버지는 수강생인 최 할아버지와 불과 두살 차이다. 김 할아버지는 이날 최 할아버지에게 1시간가량 글씨 크기 바꾸는 법, 문자색 변환 등을 5~6번씩 반복해 가며 가르쳤다. 사실 강사인 김 할아버지도 4년 전까지는 인터넷의 인자도 모르던 ‘컴맹’이었다. 그랬던 김 할아버지가 컴퓨터 강사로 바뀔 수 있었던 것은 바로 2005년 마포구가 운영했던 ‘구민 정보화 교육’ 덕분. 그는 3개월 간 진행된 교육기간 하루도 빠짐없이 강의를 녹음해 가며 컴퓨터 공부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엔 마포구 ‘구민 정보화 교육생 경진대회’에서 어르신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제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 ‘컴퓨터 도사’로, 지역 내 경로당에선 소문난 컴퓨터 강사로 통한다. ●월 20만원 강사료 받아 지난달부터 2주간 교육을 받은 최 할아버지도 이젠 이메일을 매일 확인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예전엔 일일이 손으로 작성해 방문·제출했던 노인회 경로당 회원 명단도 지금은 한글 프로그램으로 작성해 이메일로 직접 보낸다. 그는 “컴퓨터를 배우고 세상이 더 넓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교육이 끝나면 내가 배운 것처럼 다른 노인들을 가르쳐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포구 경로당이 때아닌 ‘컴퓨터 삼매경’에 빠졌다. 마포구가 지난 4월부터 대표적 정보 소외계층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경로당 컴퓨터 교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까지 지역내 경로당 70곳에 서울 정보기술(IT)희망나눔뱅크로부터 지원받은 중고 PC를 전달했다. KT신촌지사를 통해 인터넷도 설치했다. ●10월까지 70개 경로당서 컴퓨터 교실 구는 또 올 초 경로당 컴퓨터교실 강사로 활동할 60세 이상 노인 30명을 모집, 지난 3월까지 2개월간 인터넷 기초, 문서 편집, 한글 작성 등 컴퓨터 기초이론 등을 강의했다. 구가 2005년부터 운영한 노인 정보화교육을 1~2년간 받았던 노인 가운데 28명이 컴퓨터 강사 교육을 받았다. 노인 컴퓨터 강사들은 10월까지 경로당 1곳을 맡아 2개월 간 순회 강의를 한다. 주 3회 2시간가량 교육하며, 월 20만원의 강사료도 받는다. 구는 현재 주로 경로당·자치위원회장 등을 위주로 강의하지만, 차차 교육 대상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10월엔 경로당 컴퓨터 교실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정보화 경진대회도 열기로 했다. 신영섭 구청장은 “비슷한 나이대의 강사가 경로당에서 눈높이에 맞게 컴퓨터 교육을 해주기 때문에 이해도 빠르고 자극도 돼 교육효과가 더 높다.”면서 “경로당 내 새로운 IT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컴퓨터 교실 사업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2009] 환란도 못막은 20년 체육꿈나무 사랑

    [나눔 바이러스2009] 환란도 못막은 20년 체육꿈나무 사랑

    충북 청주의 한 중소기업이 체육 장학금을 통해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외환위기 등을 겪으면서도 20년간 해마다 1000만원 안팎의 적지 않은 돈을 장학금으로 내놓고 있다. 차단기 등을 생산하는 ㈜태인(청주시 흥덕구 지동동)은 최근 회사 강당에서 체육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올해는 충북대·충주대·서원대·청주대·세명대 등 도내 7개 대학 산악부, 황영조씨가 추천한 마라톤 유망주 2명, 충북체고 소속 육상선수 2명, 국가대표 이은경 코치가 추천한 양궁 유망주 2명, 청주 운호중 축구선수 2명, 충북지역 스키 유망주 2명, 청주 직지 축구팀 등에게 총 1420만원이 전달됐다. 대학 산악부에는 각각 80만원, 직지축구팀에는 200만원이 후원됐다. 나머지 선수들에게는 각각 60만원이 지원됐다. 이인정(64) 태인 대표이사는 “장학금 지원이 20년 동안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직원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며 “체육꿈나무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인의 장학금 전달은 1990년 시작돼 올해로 스무해째다. 지금까지 후원한 장학금은 총 1억 8500만원에 달한다. 수혜를 받은 유망주는 350명이나 된다. 태인이 체육장학금 지원에 나선 것은 산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이 대표 때문이다. 그는 1980년 히말라야 마나슬루(해발 8163m)를 정복하는 등 사실상 전문 산악인으로 산을 찾는 후배들을 돕고 싶어 했다. 고교시절까지 축구 선수로 활동하며 스포츠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던 김재덕(55) 부사장의 역할도 컸다. 이들이 의기투합, 처음에는 충북지역 대학 산악부에 국한해 장학금을 지원하다 1994년부터 지급대상을 확대해 지금에 이르렀다. 이성수 충북도 체육과 팀장은 “기업들이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일은 흔하지만 체육꿈나무들을 해마다 발굴해 장학금을 주는 것은 보기 드물다.”며 “많은 기업들이 태인의 나눔철학을 본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향토기업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운동선수들을 돕기로 한 것”이라며 “도내 기업들의 동참을 기대했지만 아직 나서는 곳이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현재 대한산악연맹 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후원 행정안전부, 농협 글 사진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강동구 1社1洞 사랑나눔

    강동구가 생계가 어려운 위기가정을 돕기 위해 ‘1사1동(1社1洞)’프로젝트를 실시한다. 구는 최근 경제위기와 연동, 실업·취업난이 늘어남에 따라 사회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1사1동 프로젝트에는 지역 첨단업무단지에 입주 예정인 삼성엔지니어링,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 휴다임, 세스코 4개 기업과 지역 우량기업인 현대백화점 천호점, 현대홈쇼핑, 다성건설 등 17개사가 참여한다. 구는 21개 참여기업을 지역 18곳 동주민센터와 연결해 저소득 위기가정을 정기적으로 지원토록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이를 위해 한 달여에 걸쳐 지역에 있는 50여 기업을 일일이 방문했다. 구가 사업 동참을 설득한 결과, 지난달 23일 21개 기업이 참여를 확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종로 구민의 날 = 일자리 나눔의 날

    종로구는 7일 제16회 ‘종로구민의 날’을 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한 ‘희망나눔’의 자리로 마련한다. 매년 열리는 구민체육대회 대신 공공부문 일자리 발대식을 개최하고, 기념행사만 간소하게 치른다. 구는 남는 예산을 일자리 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종로구청 대강당에서 열리는 ‘구민의 날’ 행사에는 시·구의원을 비롯한 일자리사업 참여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구는 자랑스러운 종로인에게 수여하는 구민상을 비롯해 구의장상, 훌륭한 어버이상 등 총 32명에게 상을 준다. 특히 행사에서는 ‘시련 끝에 얻은 희망’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동영상도 방영된다. 일자리 현장의 모습과 자활의 희망에 대한 인터뷰 등을 통해 공무원과 주민이 더불어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다. 한편 구는 당초 올해 저소득층 일자리 확대 및 자립기반 조성에 38억 36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최근 어려워진 경기로 인해 800여명이 더 참여할 수 있도록 약 77억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했다. 또한 다음달 1일부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근로프로젝트’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사업기간은 11월30일까지 6개월간이며, 1인당 매월 약 90만원의 급여가 지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11일부터 22일까지 차상위 이하 소득의 근로능력자를 대상으로 근로 신청을 받으며, 신청자 중 870여명을 선발한다. 김충용 구청장은 “앞으로도 구직희망자를 위한 일자리 연계 사업,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 민생안정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해 구민들이 희망과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8일 성동패밀리 페스티벌

    어버이날을 앞두고 성동구가 다채로운 감사행사를 준비해 눈길을 끈다. 6일 성동구에 따르면 8일 구는 마장동 성동노인복지회관에서 복지회관 회원들과 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2009년 성동패밀리 페스티벌’을 연다. 노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무의탁 노인들에게 사랑의 카네이션 달아주기, 1000원의 행복후원모금캠페인을 비롯해 ‘제비잡는 비보이’ 문화나눔 특별공연, 가족이나 이웃에게 사랑의 편지쓰기, 직원과 노인들이 함께 만드는 사랑의 방송제, 한마음 장터 등의 다양한 내용으로 꾸몄다. 또 이날 직능 단체별로 저소득층 노인을 위한 기념행사도 연다. 구 17개 동에서 65세 이상 노인 250여명을 모시고 정성 가득한 점심을 주고 신나고 흥겨운 잔치를 베풀 계획이다. 더불어 마장동 동명초등학교 학생들도 어버이날 행사에 참여한다. 특히 4학년 40여명은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에 있는 노인 320여명에게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달아줄 예정이다. 이병운 보육지원팀장은 “이번 행사는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5월뿐 아니라 항상 주변에 소외되고 힘든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각종 복지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체신노조 장애 요양시설 ‘가연마을’과 자매결연

    전국체신노동조합은 8일 경기 김포 ‘가연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사랑과 나눔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항구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본부 전임 직원과 전임 간부로 구성된 체신노조 봉사단은 중증 장애인 요양시설인 김포 가연마을을 방문해 장애우들과 함께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갖는다.  체신노조는 경제위기 아래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소외계층과 함께 하는 세상을 연다는 취지로 지난 1월 가연마을을 방문한데 이어 이번 방문에서는 자매결연을 체결해 추후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한다.이번 봉사활동은 청소 및 장애우들의 생활을 돕고 세제를 비롯한 생필품을 전달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생각 나눔] ‘담장 허물기’ 담 옆동은 괴롭다는데…

    [생각 나눔] ‘담장 허물기’ 담 옆동은 괴롭다는데…

    서울 강남 일대 등을 중심으로 오래된 아파트의 ‘담 허물기’가 확산되고 있다. 담을 허물어 보행로를 넓히고 아파트 단지를 개방해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삭막하던 아파트에 녹지와 주민휴식공간이 늘어나 시민들의 정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단지 경계에 살고 있는 주민들 사이에서 사생활 보호 및 치안 불안과 관련된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아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2007년부터 서울시 푸른도시국이 추진해온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이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사업은 분당, 일산 등 수도권은 물론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등에도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53억여원을 투입해 시내 21개 아파트 단지의 담 5.4㎞ 구간을 허물어 녹지로 바꿨고 올해는 강남구, 서초구, 노원구, 중랑구, 강북구 등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구청들이 앞다퉈 사업신청을 받고 있다. 투시형 담장이 아닌 낡은 폐쇄형 담장을 대상으로 신축 아파트나 5년 이내 재건축 예정 아파트가 아니면 주민들의 협의로 신청할 수 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담장을 허물고 녹지를 조성하는데 100m당 1억원가량이 드는데 시에서 전액 지원된다.”면서 “단지개방이 가능하고 조성 후 사후관리 등에 주민참여 의지가 강한 곳을 우선적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말 담장을 허문 우이동 우이성원아파트의 장성은(34·주부)씨는 “아파트 안에 소나무, 사철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늘어나 마치 외국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라며 “시멘트 벽 때문에 삭막했던 동네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파트 담이 없어지면서 아파트 단지 외부와 직접적으로 맞닿은 동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사업의 주대상이 되는 오래된 저층아파트들의 경우 무인경비시스템 구축도 불가능하고 경비실을 늘리는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관내에 담 없는 아파트가 많이 조성된 광진경찰서측은 “주민들이 순찰강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행 인력으로는 힘든 상황”이라며 “최근 들어서는 단지 내 놀이터 등에서 외부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등의 비행신고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아파트 1,2층에 살고 있는 주민의 경우 사생활 노출을 우려해 창문에 불투명 유리를 설치하고, 쉽게 열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강남구 개포동의 한 아파트 주민은 “지난해 아파트에 도둑이 많이 들어서 주민들이 돈을 거두어 담장 위에 철조망까지 만들었는데 낮시간에 일부 부녀회원들이 모여 담 허물기를 의결해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창 밖으로 곧바로 대로가 훤하게 트여 있어 환기도 못 시킨다.”고 밝혔다. 환경정의시민연대측은 “해외의 경우 담을 허물면 밖으로 보여지는 부분이 많아 치안 문제가 오히려 줄어들고, 절도범들이 숨을 곳이 없어 쉽게 검거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면서 “치안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만 해소할 수 있다면 지나치게 아파트 위주로 발달해온 서울의 주거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긍정적인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글 사진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예술 나눔’ 5월의 축제 활짝

    ‘예술 나눔’ 5월의 축제 활짝

    서울문화재단이 5월에 펼치는 봄 축제의 키워드는 ‘나눔’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2일 개막한 하이서울페스티벌 행사로 ‘문화나눔’ 시간을 준비하고, 18일까지 진행되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서도 짬짬이 ‘예술나눔’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꾸몄다. 시민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하이서울페스티벌 마지막날인 10일까지 ‘여러분 콘서트’를 갖는다. 사전 공모로 선발된 시민들과 예술단체가 참여해 도심 속에 여유를 선사하는 자리이다. 6일 오후 6시에는 ‘한국페스티벌앙상블’이, 7일 오후 6시30분엔 ‘숙명가야금연주단’이 무대에 올라 고품격 연주를 들려준다. 8일 오후 6시30분 하트하트재단이 마련한 ‘특별나눔’ 행사에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재능을 개발하고 사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만든 ‘하트하트 윈드오케스트라’가 참가해 멋진 연주 실력을 선보인다. 한국을 방문한 해외 연주자들도 특별한 나눔에 동참한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 참여하는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7일부터 17일 사이 닷새동안 오후 3시부터 세종체임버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마스터클래스’를 갖고, 재정적 어려움으로 좋은 강습을 받을 기회가 없었던 아이들에게 무료 특강을 할 예정. 마스터클래스에는 피아니스트 피오트르 팔레츠니(7일)와 제레미 메뉴힌(12일), 첼리스트 에드워드 아론(11일)과 쓰요시 쓰쓰미(17일), 클라리네티스트 니콜라 발데루(13일) 등이 강사로 나선다. 참여한 아이들은 모두 15명으로, 1명당 40분씩 레슨을 받는다. 청강료는 5000원. 창덕궁과 창경궁에서는 국악인들의 예술나눔이 이어진다. 7일 오후 2시와 4시 창덕궁에서는 ‘배꽃향기 바람에 날리고’가 열려 안숙선의 심청가, 정재국의 피리정악 ‘상령산’, 이태백의 ‘아쟁산조’, 김해숙의 가야금 연주, 송순섭의 ‘적벽가’ 등 전통 공연의 진수를 선사한다. 창경궁에서는 7~9일 오후 1시와 3시에 젊은 국악인들이 ‘21세기 여민락’을 준비했다. 국악인 오정해와 이자람, 이향하, 더 광대가 출연하는 ‘광대들의 놀음판’(7일)을 시작으로 경기소리 이수자들과 국악신동이 함께 하는 ‘경기소리, 따로 또 같이’(8일), 숙명가야금연주단이 만들어가는 ‘봄의 궁전’(9일)이 마련돼 있다. 6~9일에는 오후 3시부터 덕수궁에서 ‘대한제국 모단음악회’가 열려 전제덕, 말로, 서울솔리스트 재즈오케스트라,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등 연주자들이 유러피언 재즈, 국악, 탱고 등 다양한 음악을 연주한다. 궁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고궁 입장료만 부담하면 즐길 수 있다. (02)3290-714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현대·기아차 ‘다문화가정 축제’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다문화 가정 800여명을 초청해 ‘이주민 자녀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무지개 축제’를 열었다. 현대·기아차그룹이 매년 후원하는 행사로, 올해는 ‘현대·기아차그룹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의 대학생 150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축제는 각 나라의 고유놀이가 어울린 놀이마당, 글로벌 청년봉사단 등이 준비한 다양한 나라의 전통음식이 제공된 나눔마당, 태권무 공연과 이어달리기 등 단체활동, 공연이 열린 화합마당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씨줄날줄] 책물림/김성호 논설위원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며 우리들은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옛 시절 졸업식장에서 흔히 불려지던 송별노래. 지금이야 듣기 어렵지만 졸업식장서 보편적이던 석별의 대표 레퍼토리였기에 여전히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떠나고 보내는 이들을 연결짓는 소재 중에 하필 물려받은 책을 택한 건 왜일까. 서당 공부를 마친 뒤 스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던 옛 풍습 ‘책거리’도 책을 매개로 삼은 ‘정 나눔’이다. ‘책씻이’ ‘책례’라고도 불리며 오색송편이며 꽃떡을 마련해 사제가 함께 즐기는 감사와 자축의 자리. 천자문이며 동몽선습, 소학 같은 이를테면 지금의 교과서를 한 권씩 뗄 때마다 마련됐던 의례로 전한다. 졸업식장 선후배의 정을 잇는 매개로서의 책이나, 사제간 정을 다지는 서당 책거리의 책이 공용 교재로서의 교과서 개념을 갖춘 건 광복 이듬해 교과편제가 마련되고부터다. 일제의 것을 쓰다가 정부발행인 국정과 민간저술의 검인정을 혼용해 썼고, 1977년 교과서 파동후 지금의 제1·2종으로 나뉜 일교과 일책주의(一敎科 一冊主義) 원칙을 세웠다. 1980년대 이후 다양한 종류의 교과서가 확산중으로 현대사의 격랑속 교과서 진로도 순탄치 않았다. ‘일교과 일책주의’가 깨진 지금 출판사들이 쏟아내는 교과서는 천차만별. 새학기면 학교에선 교과서 채택회의가 열리고 그 과정서 상서롭지 못한 잡음도 간혹 들린다. 초·중학교가 공짜로 교과서를 제공하는 것과는 달리 직접 구입해 써야 하는 고등학교 학생들의 책 값도 부담이면 부담이다. 입법예고된 ‘교과서 가격 상한제’가 본격 실시되면 책값 부담은 더 늘 것이다. 정부가 ‘교과서 대여제’를 추진한다고 한다. 교육청이나 학교가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빌려주고 학기가 끝나면 반납하는 시스템이다. 교육과정자율화며 교과교실제, 수업집중이수제 같은 일련의 정책과 맞물린 대안 성격이 엿보인다. 재정확보가 전제되어야 하고 밥그릇의 상당량을 빼앗길 출판계의 반발도 예상되는, 고육책이라면 고육책이다. 잊혀져가는 우리네 ‘책물림’과 ‘책거리’의 훈훈한 정을 흠뻑 담은 교과서의 지혜를 살릴 수 있었으면….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송파구, 환경영화 월1회 상영

    송파구는 지난달 28일부터 올해 말까지 매달 한 차례씩 관내 학교와 석촌호수 등에서 ‘환경영화제’를 개최한다. 환경 파괴와 기후변화를 다룬 영화 상영을 통해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서다. 환경영화제는 매달 한 번씩 학교와 야외를 오가며 진행된다. 5월과 9~12월은 관내 학교에서, 6~8월은 석촌호수 등 야외에서 영화를 상영하게 된다. 특히 환경의 날인 다음달 4일엔 석촌호수 수변무대에서 지난해 환경영화제 개막작인 ‘지구(Earth)’를 상영, 초여름 저녁의 멋진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배우 장동건의 내레이션으로도 유명한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지구의 탄생과 광대한 지구여행을 통해 그 안에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삶을 다룬 영화다. 앞서 송파구는 환경영화제 첫 행사로 지난달 28일 마천초등학교 과학실에서 학생 70여명을 대상으로 환경 관련 단편모음영화를 상영했다. 행사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내용의 단편영화 상영과 영화에 대한 해설로 어린이들의 호응 속에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지난달 30일에는 지하철 2호선 잠실역 롯데백화점 지하광장에서 주부환경협의회(회장 정희정) 주관으로 ‘환경사랑 나눔장터’를 열었다. 재활용을 촉진해 환경을 보호하고, 수익금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그린경영-SK건설] 절전·개인컵 사용 등 생활속 절약 실천

    [그린경영-SK건설] 절전·개인컵 사용 등 생활속 절약 실천

    SK건설은 지난해 7월 환경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올해 상설조직을 만드는 등 친환경 경영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SK건설은 크게 ▲그린 컬처 ▲그린 프로세스 ▲그린 프로덕트 3개 분야로 나눠 친환경 경영을 펼치고 있다. 그린 컬처는 친환경 기업문화 구축, 그린 프로세스는 시공 과정의 친환경화, 그린 프로덕트는 친환경 사업진출을 의미한다. SK건설은 ‘친환경 생활 실천 방안’을 마련해 서울 관훈동과 순화동의 사옥 직원들을 중심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운동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우선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에 따라 실내 적정온도 준수(동절기 23도, 하절기 26도), 중식 시간 및 퇴근 후 소등, 컴퓨터 절전모드 전환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개인 컵 사용, 재생용지 구매를 확대하고, 주 1회는 잔반 없는 날을 운영하는 한편 폐식용유를 활용한 재생비누를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 윤석경 SK건설 부회장은 “친환경 생활 실천으로 연간 약 275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다.”면서 “이런 활동으로 임직원 사이에 공감대가 확실히 형성되고 나면, 친환경 프로세스 정립이나 친환경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건설은 또 올해부터 ‘Build the gree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환경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해 정기적인 환경보존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건설은 2007년 서울숲 시민조성 구간 안에 ‘SK건설 나눔의 숲’ 약 330㎡를 입양해, 매월 1회 임직원들이 서울숲 공원을 가꾸는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는 매주 1회로 활동시간을 늘릴 방침이다. 전국의 현장 직원들도 ‘1산 1천 1로 가꾸기’ 활동으로 현장 주변의 자연보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현장 주변의 산, 하천, 가로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정기적으로 환경관리, 나무 심기, 새집 지어주기 등을 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서울 환경운동연합과 수도권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어린이 환경사랑 학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지하철 노사 상생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4일 노사 공동으로 미래경영 비전을 선포했다.도시철도공사 노사는 이날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음성직 사장과 하원준 노조위원장을 비롯, 임직원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경영 비전 선포식을 갖고 2011년까지 흑자 경영을 달성하는 한편 148개 전 역사에서 편의시설을 개량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외국기술에 종속된 전동차의 각종 시스템을 국산화해 기술자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하 위원장은 “과거 노사갈등의 문제는 소통의 단절에서 기인한 것”이라면서 “이번 비전 선포는 노사가 고심해 이룬 결과인 만큼 앞으로 발전적 소통을 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 사장도 “노사가 미래를 설계해 나갈 동반자로서 함께 선언을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공기업 노사관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노사는 올해를 ‘나눔 경영’의 원년으로 선포, ‘봉사를 일상으로’라는 모토를 내걸고 다양한 상시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11월 봉사단을 창단해 본격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말 사회복지사를 포함한 5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사회공헌활동 전담팀도 구성, 대한적십자사 등 주요 전문복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서울 지하철 공기업 노사가 올들어 이처럼 상생하려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그동안 갈등과 대립으로 얼룩졌던 지하철 부문의 노사관계가 새로운 노사화합 모델을 정착시킬지 주목된다.현재 부산지하철노조를 제외한 전국 6개 지하철 노조는 오는 9월 민주노총과 단절한 ‘전국지하철노조연맹(가칭)’을 설립하기 위해 동시 총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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