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나눔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남부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숙박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동맹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사나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509
  • [생각나눔 NEWS] 서울 사는 김씨, 경기 주택 임대등록 어디서?

    주택 또는 상가임대사업자 등록 절차가 복잡해 임대사업자들이 등록을 포기하고 있다. 더욱이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아도 잘 적발되지 않는 데다 처벌도 비교적 약해 미등록임대사업자 발생을 부채질하고 있다. 21일 국세청에 따르면 주택이나 상가를 임대할 경우 임대인은 사업자등록을 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관할 세무서는 직권으로 등록하고 임대료의 1%에 해당하는 가산세 등을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임대사업자 등록신청이 쉽지 않아 많은 이들이 이를 포기하고 있다. 주택은 거주지 관할 시·군·구 주택과에 신청한 뒤 거주지 관할 세무서에서 임대사업자등록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상가는 2009년부터 전국 어느 세무서에서나 등록이 가능하도록 개선됐지만 아직 일선 지역 세무서에서는 안내를 잘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불편을 덜기 위해 세무 당국은 인터넷(홈택스)을 통해서도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정모(42·여)씨는 “홈택스를 이용해 몇 차례나 부가세를 신고하려고 했지만 너무 복잡해 세무사 사무실에 맡겼다.”면서 “컴퓨터에 능숙한 내가 못 할 정도면 컴퓨터나 공인인증서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은 얼마나 더 어렵겠느냐.”고 말했다. 일선 세무서나 관할 구에서 제대로 안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그렇다고 세무 조사가 철저하지도 않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성모(55)씨는 지난 19일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주택에 대해 임대사업자 등록을 신청하기 위해 고양세무서를 방문했으나 관할 구에서 먼저 등록하고 와야 한다고 안내받았다. 이튿날 오전 덕양구청을 방문했으나 이번에는 주택 소재지가 아닌 거주지 관할 구에 신고해야 했다고 했다. 강동구청을 찾았으나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임대 개시일로부터 5년 안에 주택을 매각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는 말을 듣고 그대로 돌아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감면 혜택을 받은 취득세 등을 내면 매각할 수 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기모(43)씨는 수년 전부터 서울·경기·충청 등에 여러 동의 상가건물을 갖고 있지만 상가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 기씨는 “이곳저곳을 다닐 수 없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세무당국에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연히 부가세와 종합소득세를 한 번도 내지 않았다. 국세청 관계자는 “나름대로 납세자 편의를 위한 조치들을 취해가고 있으나 아직 홈택스 사용과 임대사업자등록 절차가 납세자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홈택스가 아무리 편리하더라도 납세자들이 어렵고 불편하다면 문제가 된다.”면서 “임대사업자들이 납세를 기피하지 않도록 세무서와 지자체 간 업무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이불 덮어주는 중랑구

    “덮고 있는 이불이 언제 산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하도 낡아서 덮어도 추워서 웅크리고 지냈는데….” 홀로 겨울나기 채비에 시름만 깊어 가던 박모(64·중랑구 면목 3.8동)씨는 20일 웃으면서도 말꼬리를 살짝 흐렸다. 박씨는 “초극세사로 짠 두툼한 이불을 받았으니 이젠 따뜻하게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고 좋아했다. 중랑구 ‘울타리 봉사단’으로부터 건네받은 솜이불을 가리키며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또 했다. 지역 봉제업자 30명으로 이뤄진 봉사단 임채균(51) 회장은 “대다수 영세사업체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이만큼 살게 된 것도 주민들 덕분이어서 무언가 베풀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덩달아 웃었다. 같은 동네에 사는 기초생활수급권자 이모(77)씨는 “그러잖아도 올해 나라의 전력사정도 안 좋다고 해서 더욱 춥게 지내겠거니 생각했는데 벌써부터 푸근하다.”고 말했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황모(40·여·면목4동)씨는 “갈수록 사나워지는 게 인심인데, 정부에서 주는 것 외에 이런 일이 자주 없었다. 이렇게 눈길을 주다니 그지없이 감사하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봉사단은 휴일인 지난 18일부터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80가구를 돌며 일일이 사랑의 이불을 건넸다. 비단 돈 문제가 아니다. 보통 가정에서도 이불을 새로 장만하기란 웬만한 결심을 하지 않고선 쉽지 않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봉사단 김용복(46) 총무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전할 때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이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으며, 지속적인 베품과 관심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적극 동참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이마트 상봉·묵동점도 구청에서 저소득 주민들에게 겨울철 이불 80개를 전달하는 기증식을 열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어렵게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보듬으면서 지역사회 전체를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몰아칠 한파의 그늘 밑에 서 있는 저소득층에 조금씩 마음을 덜어 희망과 온정을 나누는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시선집중] (2) ‘예스! 강서 희망드림단’

    [시선집중] (2) ‘예스! 강서 희망드림단’

    ‘예스(Yes)! 강서희망드림단’은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지역 맞춤형 복지 사업이다. ‘주민에게 꿈과 희망을 드린다.’는 뜻이 담긴 희망드림단은 지난 6월 출범 이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틈새·소외계층을 발굴해 지원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주민들의 복지체감도 역시 크게 향상됐다. 희망드림단 출범 5개월을 맞아 노 구청장은 20일 “구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51.3%)을 복지 예산으로 쏟아붓고 있는 현실에서 복지 부서의 힘만으로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복지 수요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면서 “민·관이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복지모델을 발굴하고 새로운 복지욕구를 충족시킬 복지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희망드림단을 출범시켰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희망드림단은 민선 5기 출범 이후 2년여의 준비 끝에 나왔다. 영구 임대아파트 1만 5275가구, 임대형 다가구·다세대 주택 1만 699가구 등 다른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지 수요가 많은 탓에 단편적인 지원보다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종합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 구청장은 지난해 6월 지역 맞춤형 복지사업을 관장하는 복지재단 설립을 위한 조례 제정 및 공포를 마치고 민간출연금 5억원, 구 출연금 15억원 등 20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했다. 이어 노 구청장은 지난 5월에는 주민대표와 시민단체, 복지기관, 복지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희망드림단을 발족한 뒤 6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화곡6동 화곡동별관에는 희망드림단의 사무를 관장하는 희망드림센터도 개소했다. 희망드림단은 맞춤형 사례관리와 서비스, 법률 자문을 담당하는 희망복지팀, 적극적인 틈새 계층 발굴과 적절한 지원을 연계하는 복지지원팀, 콜센터 기능과 신속하게 출동해 이들을 돌보는 ‘예스! 행복기동대’를 만들었다. 동 단위에도 30명 내외의 동 희망드림단을 꾸렸다. 지난달에는 조례에 따라 희망나눔복지재단도 출범했다. 오랜 준비를 거친 만큼 짧은 기간 동안 성과도 컸다. 희망드림단은 지난 5개월간 분산된 복지서비스를 통합해 운영하는 통합사례관리 운영 117건, 틈새·소외계층에 대한 서비스 제공·연계 444건, 희망드림 콜서비스 953건, 법률 홈닥터 상담 320건, 디딤돌 기부업체 42곳 발굴 및 1300여명을 지원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또 동 희망드림단도 통합사례관리 운영 42건, 연계 3130건, 사회복지기관 서비스연계 766건, 민간단체 후원 1억 600만원 등의 성과를 내며 실행조직 역할을 충실히 했다. 앞으로 나눔·참여·문화·건강·자립복지 등 5개 분야 21개 복지 브랜드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저소득층 PC보급과 전기·보일러 수리, 1사 1경로당 사랑나누기 등 취약계층을 일선에서 돕고, 영구 임대 주택이 많은 지역의 공동주택 커뮤니티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또 저소득층,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장애인을 대상으로 연 20회 이상 문화공연을 열고, 자살예방 프로젝트와 찾아가는 건강상담실, 한의약 건강증진 허브보건소 등도 운영한다. 아울러 지역 내 기업과 협력해 취업희망계층의 일자리를 알선하는 자립복지도 펼칠 예정이다. 노 구청장은 “앞으로 민·관이 힘을 모아 중복 수혜가 사라지고 틈새계층이 없는 진정한 지역 복지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종교플러스]

    새달 5일 ‘자비나눔 후원의 밤’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은 다음 달 5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제1회 자비나눔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각계에서 활동 중인 불교신자들의 친목 모임 ‘불교포럼’과 함께 마련하는 이날 행사는 1, 2부로 나뉘어 아름다운동행 활동 동영상 시청과 나눔&동행 콘서트, 축하 공연으로 진행된다. 가수 최백호씨와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코리아합창단’이 무대에 오른다. 한편 아름다운동행은 올겨울에도 후원자들이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선물을 전달하는 ‘선재의 선물 보내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직지대모’ 1주기 추모 미사 인천가톨릭대 신학대학은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직지 대모’ 고(故) 박병선(2011년 작고) 박사의 선종 1주기를 맞아 오는 23일 오후 4시 신학대 교내 대성당에서 정신철 주교의 주례로 미사를 봉헌하고 추모 행사를 연다. 정 주교는 1998년 프랑스 유학 시절 박 박사를 처음 만나 인연을 맺어 왔다. 인천가톨릭대 신학대학 측은 추모 행사를 마친 뒤 고인이 인천가톨릭대에 기증한 소장 자료들을 모은 자료실을 개관한다. 자료실 이름은 고인의 세례명인 루갈다를 따 ‘루갈다 아카이브’로 지었다. 미래목회포럼 이사장 정성진 중견 목회자들의 모임인 미래목회포럼은 최근 새 이사장에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 새 대표에 대전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를 각각 선임했다. 2003년 창립된 미래목회포럼은 목회자 300여명과 각계 정책자문위원 33명이 참여하고 있는 목회자 연합기구다. 오 목사는 “미래목회포럼이 한국 교회와 사회를 치유하는 세상의 소금이 되는 일에 더욱 진력할 것”이면서 “빛과 소금으로서 한국 교회 변화를 위해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래목회포럼은 오는 3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배서더호텔에서 제9차 정기총회와 임원 취임식을 한다.
  • 허영만 화백 “노숙인에 관심 더 높아지길”

    허영만 화백 “노숙인에 관심 더 높아지길”

    “차가운 바닥을 피해서 잠을 잡시다. 건강을 지켜야 내일이 있지요.” 만화 ‘식객’의 허영만(64) 화백이 올겨울에도 노숙인의 따뜻한 잠자리를 위해 아름다운재단에 방한 매트와 세면도구를 전달했다. 아름다운재단은 20일 ‘노숙인을 위한 겨울나기 물품 전달식’ 행사를 갖고 허 화백이 방한 매트와 세면도구를 1000개씩 기증했다고 밝혔다. 허 화백은 2004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노숙인을 위해 방한용품을 기부해 왔다. 그의 선행은 2003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정에서 비롯됐다. 추위와 싸우며 잠을 청해야 했던 당시의 경험이 노숙인들의 생활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 허 화백은 자신의 기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세상에 남모르게 좋은 일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런 것에 비하면 티끌만 한 일 하면서 대단한 일이라도 하는 양 알려지는 게 부담스럽지요. 그래도 이런 소식이 전해져 조금이라도 노숙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면 좋겠네요.”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구세군 자선냄비 “신용카드 받아요”

    올해도 어김없이 세밑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한다. 한국구세군 자선냄비본부는 20일 “오는 30일 오전 11시 서울광장에서 시종식을 열고 전국적인 자선냄비 모금 활동에 들어간다.”며 자선냄비 모금 활동에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구세군 측이 설정한 올해 자선냄비 모금 목표액은 50억원이다. 구세군은 이를 위해 전국 300여곳에서 거리 모금을 벌이는 것을 비롯해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찾아가는 자선냄비, 물품 후원, 온라인, ARS(060-700-9390) 모금 등 다양한 방식으로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신용카드를 활용한 디지털 자선냄비가 전국적으로 설치돼 12월 24일까지 운영된다. 신용카드사회공헌위원회와 한국구세군이 체결한 ‘디지털 자선냄비’ 사업 협약에 따르면 전국 300여곳에 설치된 신용카드 단말기에서 한번 카드를 긁을 때마다 2000원씩 기부된다. 한국구세군 박만희 사령관은 “자선냄비 모금 활동을 통해 그동안 많은 이웃이 삶의 희망을 찾았고 꺼져 가던 생명이 살아났듯이 2012년에도 추위와 선거 속에서 우리 이웃들이 외면받지 않고 희망의 2013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자선냄비의 나눔 종소리를 힘껏 울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1928년부터 84년째 이어져 왔으며 지난 한 해에만 총 48억 9000여만원이 모금돼 올 한 해 동안 이웃 사랑 실천에 사용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익명의 1억 1000만원 수표 후원, 90대 부부의 2억원 후원 등이 눈길을 끌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승려의 도박 사태 참담했지요 조계사 재정 공개해 모범 도량으로 섭니다”

    “승려의 도박 사태 참담했지요 조계사 재정 공개해 모범 도량으로 섭니다”

    “국민과 신자들의 가슴에 맺힌 상처를 씻어내려 하루하루를 참회하는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참담했던 상황을 벗어나고 있는 것 같아 조금 마음이 놓입니다.” 지난 5월 이른바 ‘승려 도박 사태’ 와중에 전격 임명돼 5개월여 조계사 주지 소임을 맡아 온 도문 스님. 취임 후 처음으로 2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간의 답답했던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터진 큰 사태로 종단은 물론 신자들의 상심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지요. 무엇보다 신자들의 마음속 응어리를 푸는 게 어려웠습니다.” 도문 스님은 10여년 전부터 조계사 부주지로 조계사 신도들과는 격의 없이 지내 온 중진 스님. 전남 장성군 백양사 앞 호텔 도박 현장에 있었던 전 주지 토진 스님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하는 바람에 그 뒤를 이어 주지 소임을 맡아 사실상 사태 수습의 최전선에 섰던 셈이다. ●신도들 응어리 대단… 참회 또 참회 “신자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은 ‘한국 불교 1번지’인 조계사의 주지가 연루됐다는 사실에 더 충격을 받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한국 불교 총본산의 위상에 걸맞게 조계사 신자와 스님들이 마음을 합쳐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조계사는 한국 불교의 맏형 격인 조계종의 심장부다. 통합 종단 출범 이후 종단의 골격과 법 체계를 갖춰낸 공간이자 두 차례에 걸친 종단 분규를 고스란히 치러내며 그 자리를 지켜 온 조계종의 총본산이다. 현재 등록 신도만 6만명에 이르며 조계종의 큰 행사와 불사 때마다 의식이 열리는 조계종의 얼굴이다. “숱한 영욕의 시절을 겪었지만 이번처럼 종단을 뿌리째 뒤흔들 정도로 어려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도박 사태 이후 범종단 차원에서 자성과 쇄신의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는 그 어느 곳보다 모범 도량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도문 스님은 거듭 강조한다. “일반인들은 어찌 볼 지 모르지만 전 주지 토진 스님은 사실 종단과 조계사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스님입니다. 지난 10일 신자와 시민들의 우리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열었던 ‘우리 떡하니 사랑합시다’ 행사며 지구촌 빈곤 아동 돕기를 위한 ‘국화향기 나눔전’도 따져 보면 전 주지 스님의 원력으로 성사된 일들이지요.” ●누구에게나 포근하고 따뜻한 사찰로 명예가 실추된 종단과 승가의 풍토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도 조계사가 먼저 모범의 청정 도량으로 서야 한다는 도문 스님. 그런 차원에서 스님이 뼈를 깎는 수행자의 입장에서 치중하는 조계사의 위상은 ‘불자, 시민이 함께 가꾸는 참선 수행과 기도 도량’이다. “누구나 어려움 없이 찾아 마음을 닦을 수 있는 포근하고 따뜻한 사찰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간에서 삐딱하게 쳐다보는 사찰의 재정 투명성도 조계사에선 문제가 되지 않는단다. “이미 사찰운영회법에 따라 분기별, 월별 운영위원회를 열어 신자들이 사찰 운영에 대해 알 수 있게 하고 있고 모든 사찰 행정을 전산화해 놓았습니다. 신자들이 일목요연하게 재정 상황을 볼 수 있도록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스님은 이제 청정 도량과 따뜻한 수행의 사찰로 거듭 세우기 위해 경내에 관음전을 세우는 불사를 준비 중이다. 조계종 도박 사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조계사 시민선방 ‘선림원’에서 참선 수행을 진행해 온 시민 50여명도 때마침 졸업을 앞두고 있단다. “‘승려 도박 사태’ 이후 쏟아지는 싸늘한 시선이 너무 아팠고 견디기 힘들었지만 승속을 가리지 않고 마음을 나누는 모습에서 한국 불교의 희망을 봅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시 ‘희망온돌’ 388억 저소득층 지원

    서울시는 자체 확보한 민간기금 40억원, 자치구와 공동모금회의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액 290억원, 틈새계층 특별지원비 58억원 등 388억원을 들여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20일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최저생계비 200% 이하의 가정에 대한 난방비 지원을 기존의 월 최대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늘린다. 지원기간도 2개월에서 4개월로 늘린다. 생계·주거·의료비, 기타 긴급비는 가구당 최대 월 30만원까지 지원한다. 거주지 동주민센터나 복지기관에 신청하면 적격심사 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위기·긴급비’로도 생활이 충분하지 못한 위기가정을 위해 서울시복지재단에 광역기금 5억원을 확보, 심사를 거쳐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로 지원한다. 평소 지원이 부족한 사각지대 현장을 직접 찾아가 생필품을 전달하는 ‘희망마차’는 주 3회 이상 운영해 1만 가구를 대상으로 내복·난방용품 등 생필품을 지원하거나 건강검진·미용봉사 등 다양한 형태의 나눔·봉사 활동을 벌인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어려운 이웃 1만가구에는 보일러 일제점검과 동파방지용 보온재 설치는 물론 보일러 동파 등 응급상황 때 120다산콜센터에 전화하면 보일러업체 서비스센터로 곧장 연결해 고쳐주는 핫라인을 가동한다. 아울러 겨울철 임시 거주공간인 ‘희망온돌방’을 25개 자치구별로 저소득층 및 쪽방 밀집지역 등 2개소씩 운영하고, 새벽 인력시장을 이용하는 일용직 근로자에게 밥 한 끼를 제공하는 ‘희망식당’을 매주 월~금요일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에서 운영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생각나눔 NEWS] 휴대전화보험 판매는 누가

    비싼 휴대전화 보급이 늘면서 소비자들은 통신사 대리점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사는 보험업법상 보험을 팔 수 있는 자격이 없다. 금융감독원은 이 보험은 사실상 부가서비스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18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업법상 보험설계사 등 유자격자만 보험을 팔 수 있거나 가입을 권유할 수 있다. 통신사 대리점을 통한 보험 판매는 보험업법 위반이다. 문제의 핵심은 휴대전화보험 구조에 있다. 휴대전화보험은 단체보험이다. 통신사가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통신사가 이를 고객들에게 재판매하는 구조다. 즉 고객은 통신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휴대전화보험은 휴대전화 분실이나 파손 등을 통신사가 보상해 주는 부가서비스 개념”이라면서 “보험사와 통신사 간 업무 협약‘을 맺고 이 부가서비스 비용이 과다하게 나올 때 보상받기 위해 통신사들이 보험을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 측은 휴대전화보험을 ‘보험’으로 봐야 할지 ‘서비스’로 봐야 할지 구분이 모호하다는 입장이다. 소비자 측은 고객이 보험료를 내고 있는 만큼 보험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통 단체보험은 보험 혜택을 받는 ‘피보험자’들이 보험료를 내지 않는다. 회사가 직원들을 위해 드는 회사단체보험이 그 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폰·스마트세이프’ 휴대전화보험을 선택한 가입자들은 월 1900~5000원을 내고 있다. KT의 ‘올레폰안심플랜’을 선택하면 월 1900~4700원, LG유플러스의 ‘폰케어플러스’를 고르면 월 1900~3400원을 내야 한다. 김창호 한국소비자원 금융보험팀 차장은 “통신사들이 소비자들에게 보험료를 받고 있는데 어떻게 서비스가 될 수 있냐.”면서 “금감원이 휴대전화보험 민원을 받고 있는 만큼 통신서비스라고 주장하는 것도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차장은 “휴대전화 대리점 직원들이 보험 상품에 대한 이해 없이 팔아 불완전 판매가 끊이지 않는다.”면서 “대리점의 휴대전화보험 판매를 금지하고 통신사들은 고객들이 휴대전화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보험사에 연결시켜 주는 역할만 해도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대전화보험 가입자 수는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436만명에서 2011 회계연도 874만명으로 급증했다. 소비자원 등에 접수된 휴대전화보험 피해 민원은 2010년 178건에서 2011년 792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올 상반기에만도 1296건이 접수됐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씨줄날줄] M&A와 후보 단일화/임태순 논설위원

    기업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을 키우거나 기업가치를 높인다. 또 사업 다각화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M&A를 하기도 한다. SK그룹은 알짜배기 공기업을 인수해 덩치를 키운 대표적 기업이다. 유공을 물려받아 SK에너지로 키웠고, SK텔레콤은 한국이동통신을 모태로 하고 있다. 그러나 M&A가 항상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기업문화의 이질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별하거나 실제 가치보다 프리미엄을 과도하게 지급해 인수기업이 휘청거리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경영 컨설팅사 매킨지는 1997년부터 2006년까지 M&A를 한 1000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62%가 오히려 기업가치가 저하됐다는 보고서를 냈다. 대표적인 실패사례가 다임러크라이슬러사다. 자동차 업계의 쌍벽을 이루는 독일의 다임러벤츠와 미국의 크라이슬러는 1998년 결합했으나 완고함과 서열 중심의 독일 기업문화와 자유분방하면서도 성과를 중시하는 미국 기업문화가 융합되지 못해 2007년 끝내 갈라서고 말았다. 후보단일화 등 정치적 M&A는 선거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최근의 사례는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을 꼽을 수 있다. 그는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통해 교육감에 선출됐으나 후보사퇴의 대가로 금품을 준 사실이 적발돼 직도 잃고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선거에서의 M&A는 대부분 당선으로 이어져 효과가 높다. 후보단일화는 지지세력이 엇비슷할 때보다 우열이 심할 때 이루어지기 쉽다.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DJP 공조에 쉽게 합의할 수 있었던 것도 지지율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 반면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 간의 단일화는 선거 하루 전 파기되기는 했으나 대등한 세력 간 후보단일화로 기록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의 대선 후보단일화가 한창 진행 중이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서로 엇비슷해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 힘겨루기가 치열하다. 급기야 안철수 후보는 민주당이 ‘안 후보 양보론’을 퍼뜨리는 것에 반발,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문재인 후보가 사과를 하고 안철수 후보가 당 혁신을 위한 회동제의를 했으나 두 사람 간의 앙금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늘에 태양이 두 개가 아니듯이 권력의 세계는 나눔에 익숙지 않다. 그러나 두 사람이 정치쇄신을 주장해 온 만큼 그 정신에 충실하면 단일화가 어렵지도 않을 것 같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로또 10년, 명과 암] 1등 당첨금 평균 21억원… 2942명 ‘인생역전’

    2002년 12월 처음 나온 로또복권은 우리 사회에 단골 화제가 됐다. 이듬해 ‘로또 광풍’이란 말이 생겼고 각종 연구소의 히트 상품이 됐다. 일확천금의 꿈이 이뤄지는 거의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당첨금이 수백억원에서 최근 십억원대로 줄었지만 매력은 여전하다. 16일 나눔로또 등에 따르면 1회부터 지난 10일(519회)까지 총판매액은 26조 8837억원이다. 회당 평균 518억원가량 팔렸다. 2004년 8월부터 게임당 값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린 것을 감안해도 회당 약 5000만 게임, 모두 250억 게임이 팔렸다. 지금까지 1등 당첨자는 2942명 나왔다. 회당 평균 5.6명으로 약 21억 4400만원씩 가져갔다. 최고 당첨금은 407억 2295만원이다. 도입 1년도 안 된 2003년 4월 12일(19회) 나왔다. 당시 강원 춘천의 경찰관 박모씨가 ‘대박’의 주인공이다. 이어 ▲25회 242억원(서울 역삼·신당동) ▲20회 193억원(경기 수원시 정자1동) ▲43회 177억원(대전 둔산동) ▲15회 170억원(충북 청주시 가경동) 등이다. 모두 값이 1000원으로 내리기 전인 2004년 8월 이전이다. 지난해 최고 당첨금은 125억 7000만원(427회·2월 5일), 올해 최고 당첨금은 132억 46만원(515회·10월 13일)이다. 가장 적은 당첨금은 2010년 3월 20일(381회)의 5억 6573만원이다. 최고액의 80분의1에 불과하다. 1등 당첨자가 19명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뽑힌 당첨 번호는 40번. 총 87회나 나왔다. 이어 ▲34·37번 82회 ▲20번 85회 ▲1번 80회 ▲27번 79회 등이다. ‘40, 34, 37, 20, 1, 27’ 조합이 1등으로 당첨될 확률이 가장 높다는 얘기다. 하지만 1등 당첨 확률은 814만분의1이다. 1500년 동안 매주 10만원씩 복권을 사야 가능하다. 수학적으로는 확률이 ‘0’에 가깝다. 그래도 총 복권 판매액에서 로또가 차지하는 비중은 87.5%로 압도적이다. 올 상반기 로또, 인쇄복권 4종 등 13종이 모두 1조 6203억원어치 팔렸는데, 이 가운데 로또만 1조 4171억원어치 팔렸다. 그나마 추첨식 복권인 팝콘을 대신한 연금복권이 등장하면서 쏠림 현상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체 판매액(1조 3768억원)에서 로또가 95.8%(1조 3194억원)를 차지했다. 1등에 당첨되면 20년간 한 달에 500만원을 받는 연금복권은 지난해 7~11월 5개월 연속 매진됐다.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고 히트 상품’으로도 선정했다. 지난해 상반기 팝콘은 85억 7600만원어치 팔렸지만 올 상반기 연금복권은 15배로 늘어난 1312억 9300만원어치가 팔렸다. 하지만 최근 로또 쏠림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연금복권이 안정적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어 이성적으로는 매력적이지만 복권의 특징인 ‘한 방’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지식경영인 大賞에 유종필구청장

    지식경영인 大賞에 유종필구청장

    유종필(오른쪽) 서울 관악구청장이 ‘제20회 지식경영인 최우수기업 시상식’에서 지식경영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16일 관악구가 밝혔다. 미래지식경영원과 ㈔한국재능나눔협회가 주관하는 지식경영인 대상은 지식정보사회 구축에 앞장서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우수기업과 자치단체장 등에 수여하는 상이다. 유 구청장은 취임 이후 ‘지식문화특구’를 표방하며 교육경쟁력 강화, 걸어서 10분 거리 도서관 조성 사업 등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해 지역의 미래 가치를 창출한 데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는 주 5일제 수업으로 학교 가지 않는 175일을 위한 175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지식문화 확산을 위해 서울대와의 73개 관·학 협력사업을 벌여 왔다. 또 유휴 공간을 활용한 도서관 16개를 새로 설치해 유 구청장 취임 초 5개에 불과했던 도서관 수를 21개로 늘렸다. 유 구청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관악구의 미래를 위해서는 창의적 지식경영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 상이 지난 2년간 우리 구에서 추진한 지식문화사업들을 높게 평가해 준 것이라 생각돼 더욱 기쁘다.”며 “53만 구민의 지원과 협조가 있었기에 오늘의 수상이 가능했다. 앞으로도 구민의 뜻을 잘 받들고 경쟁력 있는 관악구를 만들기 위해 전 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로또 10년, 명과 암] “조상 꿈이 대박 꿈”

    로또 대박을 터트린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 지난해 1등 당첨자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 거주하며 고졸 출신에 월평균 300만원 미만의 수입을 올리는 40대 남성 자영업자가 가장 많았다. 이들이 로또복권을 사기 전에 가장 많이 꾼 꿈은 ‘조상 꿈’이었다. 로또복권 수탁업자인 나눔로또가 지난해(제442~474회차) 로또복권 1등 당첨자 342명 중 1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1등 당첨자들은 주로 서울(25%)과 경기도(22%)에 살았다. 월평균 소득은 300만원 미만이 36%로 가장 많았다. 학력은 고졸자가 45%로 대졸자(재학생 포함, 37%)보다 많았다. 연령은 30대와 40대가 각각 41%로 나타났다. 남성(77%)이 여성 비중보다 훨씬 높았다. 이를 종합하면 1등 당첨자는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옆집 아저씨’인 셈이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가 34%로 가장 많았다. 로또에 당첨됐어도 직업을 유지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98%나 됐다. 당첨 사실을 배우자에게만 알리겠다는 이들이 41%로 가장 많았고, 어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겠다는 사람도 27%나 됐다. 친척(15%), 자녀(10%), 친구(7%)에게까지 알리겠다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1등 당첨자 가운데 5명 중 1명(19%)은 로또를 구입하기 전에 길몽을 꿨다고 답했다. 조상 꿈(25%)이 가장 많았고, 동물(20%), 물이나 불(15%)이 나오는 꿈도 많았다. 이들은 당첨될 때까지 일주일에 한 번 이상(75%) 5만원 이하(48%)의 로또를 최소한 5년 이상(71%) 꾸준히 사들였다. ‘소액 장기 투자’가 당첨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커버스토리] 로또 10년… ‘대박 사나이’를 만나다

    [커버스토리] 로또 10년… ‘대박 사나이’를 만나다

    초겨울 추위가 한창이던 지난 15일 밤 10시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앞. 어렵사리 연락이 닿은 로또복권 1등 당첨자 권도운(33·가명)씨가 길 건너편에서 다가왔다. 운동복에 패딩 조끼의 평범한 차림새였다. 권씨는 “회사 일이 늦게 끝났다.”며 ‘늦은 만남’에 연신 미안해했다. 그런데 대화 나눌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기에는 그의 ‘대박’ 액수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결국 인근 노래방에 자리를 잡았다. “30억원이 적은 돈은 아니라서 아무래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권씨는 또 미안해했다. 그에게 행운이 찾아온 것은 지난 7월 7일이다. 나눔로또 제501회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된 것이다. 수동으로 복권을 샀다. 당첨금은 30억 2520만원. 세금(3억원 초과 시 주민세 포함 33%)을 떼고 20억 5988만원을 손에 쥐었다. 로또를 사기 시작한 지 한 달 만의 일이었다. 예전엔 복권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는 그가 왜 갑자기 로또를 사기 시작했을까. “몇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올 초부터 계속 꿈에 나타나는 거예요. 아버지뿐 아니라 돼지나 용도 나오고, 어떤 땐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밥을 먹기도 했습니다. 개꿈은 아니겠구나 싶어 6월부터 매주 5만원어치씩 로또를 샀습니다.” 당첨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당첨 사실을 처음 확인했을 때의 순간은 여전히 생생하다. 권씨는 “토요 근무를 마치고 일찍 잠에 들었다가 새벽에 번호를 확인하는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면서 “월요일 연월차를 내고 서울 서대문 농협 본점 복권사업팀에서 확인 작업을 거쳐 20억여원이 찍힌 통장을 건네받은 뒤에야 ‘진짜 당첨됐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중 15억원은 은행에 고스란히 집어넣었다. 장·단기 예금과 적금 등의 이자로 1년에 5000만원 정도 받는단다. 앞으로 먹거리 가게에 6억원쯤 투자할 생각이다. 당첨된 뒤의 유일한 변화는 2000만원대 국산 중고 중형차를 구입한 것뿐이다. 여전히 출퇴근을 반복하는 샐러리맨으로 생활하고 있는 그는 모 대기업 계열사에서 기계설비 일을 한다. “회사에서도 어느 정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고 굳이 (당첨 사실을) 티 낼 이유도 없어 여느 때와 똑같이 살고 있습니다. 가족을 빼고는 친척이나 친구들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당첨 뒤에 큰 변화가 있기는 하다. 바로 마음의 여유다. “예전엔 하는 일마다 꼬인다는 ‘머피의 법칙’을 떠올렸지만 지금은 무엇을 해도 잘될 거라는 ‘샐리의 법칙’을 믿게 됐다.”는 권씨는 “금전적인 여유가 결과적으로 삶의 활력소가 된 셈”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좋은 여자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도 생겼다.”며 또 웃는다. 아직 미혼이다. 도박·유흥비로 탕진 ‘비참 그렇다고 모든 1등 당첨자들이 권씨처럼 절제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광주에 살던 40대 남성은 2008년 23억원짜리 로또 1등에 당첨된 뒤 사업과 주식 등에 손을 댔다가 당첨금을 모두 날렸다. 가정 불화까지 겹쳐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남의 30대 남성도 2006년 로또 1등에 당첨됐지만 도박과 유흥비 등으로 8개월 만에 14억여원의 당첨금을 모두 탕진했다. 이후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나 금은방을 털다가 교도소 신세를 졌다. 한 로또복권 정보업체 직원은 “1등 당첨자 중에는 일확천금을 얻고도 정작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사례가 허다하다.”고 전했다. 권씨는 “인생 한방을 꿈꾸기보다는 그저 1주일의 행복을 즐긴다는 자세로 로또(사는 일)를 즐기라.”고 말했다. 그가 요즘도 매주 로또를 사는 이유다. 글 사진 대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희망 온돌’ 소외층에 따뜻한 겨울

    ‘희망 온돌’ 소외층에 따뜻한 겨울

    금천구가 적극적으로 지역 단체와 연계해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준비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15일 구에 따르면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한국열관리시공협회와 전국보일러설비협회, 사랑의 보일러 나눔단체가 뜻을 모아 금천구 취약계층 292가구의 보일러를 이달 한 달 동안 무상 점검하기로 했다. 보일러 시공업자들은 재능기부 방식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나섰다. 한국차양산업협회도 분기별로 취약계층 120가구에 커튼, 롤스크린 등의 차양제품을 설치해 실내 온도를 2~3도 높여 따뜻한 겨울나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차양제품을 설치하면 실내 온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미관상 보기도 좋아 저소득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이 밖에 구는 이마트, 서울시복지협의회 등과 협약을 체결해 이마트에서 후원하는 희망마차를 통해 취약계층을 찾아다니며 쌀·라면·밑반찬 등 5가지 생필품이 담긴 ‘희망꾸러미’를 내년 2월까지 매월 20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사람은 금천구 복지정책과 희망복지지원단(2627-1363)으로 연락하거나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희망온돌’을 검색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등록하면 된다.”면서 “더 많은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먹고살기 바빠서 하나 둘 떠나갑니다… 우리 이웃, 참 춥습니다

    먹고살기 바빠서 하나 둘 떠나갑니다… 우리 이웃, 참 춥습니다

    불황으로 복지시설에 대한 기업이나 개인 등의 후원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이에 따라 복지시설 운영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4일 올 들어 지금까지 들어온 후원금은 58억 8000여만원으로 지난해 102억 8000만원의 절반을 조금 넘었다고 밝혔다. 공동모금회 측은 연말에 집중 모금 캠페인을 벌여 지난해 수준으로 비슷하게 맞출 계획이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추석 때 모금액(현금·현물)도 3억 7000만원으로 지난해(7억 8000만원)의 절반에 못 미쳤다. 경남지역 아동복지시설 등을 후원하는 생명나눔재단은 지난달까지 들어온 후원금이 2억 1000만원으로 지난해(3억 5000만원)만큼 모으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재단의 정기 회원으로 등록했다가 탈퇴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를 든다. 0~18세 아동 및 청소년 50여명을 돌보는 창원지역 한 아동복지시설은 매달 창원시에서 지원받는 돈으론 식사 등 기본 혜택만 겨우 줄 수 있어 개인 및 기업 후원으로 난방비 등 부족한 부분을 충당했다. 그러나 개인과 기업의 후원금뿐 아니라 과자나 과일 등 물품 후원도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사 윤모(30·여)씨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간식 제공이 중요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창원시내 저소득층 등 650여명에게 생활필수품 등을 싼 가격에 파는 사회복지시설 ‘창원시 희망푸드마켓’도 설립 초기인 2010년에는 6000여만원의 후원금이 들어왔으나 올해는 그때의 3분의2에 그쳤다. 창원시내 한 장애인복지시설은 정기 후원을 중단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면서 이달에만 4명이 후원을 끊었다고 밝혔다. 강원도 8곳을 포함해 서울, 인천, 부산 등에 지부를 두고 연탄 후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밥상공동체 복지재단 연탄은행은 기업과 독지가들의 후원 손길이 줄어 애를 태우고 있다. 허기복 연탄은행 대표이사는 “노숙자 시설 등 어려운 곳에서 벌써부터 지원 요구가 쇄도하고 있지만 후원은 거의 없어 걱정”이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울산시 울산양육원 이동윤 과장은 “올 들어 개인이나 단체 후원이 절반쯤 줄어 겨울나기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아동 60여명이 생활하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현암동 늘푸른아동원의 이종민(28) 사무국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철이 되면 관공서와 수십명의 고정적인 후원자 및 개인들이 꾸준히 물품을 지원했으나 올 들어서는 후원자 한 명이 찾아와 10만원을 기부하고 청주시청에서 휴지와 세제를 지원한 게 전부여서 아이들에게 휴지를 아껴 쓰라는 말을 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모금전문기관의 후원금 감소에 따라 복지시설이 체감하는 어려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면서 “나눔과 후원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구로, 문화 불모지서 최우수區로

    과거 ‘문화 불모지’로 불렸던 구로구가 올해 서울시 문화 분야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구는 인센티브 6000만원도 받는다. 14일 구에 따르면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문화도시 기반 조성, 문화 프로그램 활성화 등 18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구로구가 최고점을 받았다. 구는 아트밸리 예술극장 로비에서 매주 수요일 여는 미니콘서트 ‘소화제 콘서트’를 비롯해 점프구로축제, 산사음악회, 다문화축제 등 독특한 문화 사업을 진행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점프구로축제는 구의 가을 축제로 자치회관 경연대회,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 주민노래자랑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구로디지털단지와 연계한 문화공연 ‘벤처인을 춤추게 하라’와 재능 기부 사업인 ‘공공미술 아티스트 벽화 프로젝트’도 호평을 받았다.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프랑스 문화축제, 한·아세안 문화축제 등 국제 문화교류 행사도 돋보였다. 소외 계층을 위한 문화나눔 행사도 꾸준히 발굴했다.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은 공연장 객석 기부 행사를 이어왔고, 구는 문화바우처·여행바우처 등의 사업을 실시했다. 조성래 구 문화예술팀장은 “형식적인 변화가 아니라 진정으로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자치구로 부상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연탄으로 사랑 나눔

    연탄으로 사랑 나눔

    13일 서울 성동구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원들이 성동구 금호2동에서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에 사용할 연탄을 줄지어 나르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로또 1등 당첨금 43억 찾아가세요

    1년 전 로또 1등 당첨자가 아직까지 돈을 찾아가지 않았다. 당첨금은 43억원이다. 다음 달 4일까지 찾아가지 않으면 이 돈은 복권 기금으로 귀속된다. 온라인 복권 수탁업자인 나눔로또는 13일 지난해 12월 3일 추첨한 470회차 로또복권의 1등 당첨자 중 한 명이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1등 당첨번호는 ‘10·16·20·39·41·42’였다. 당첨자가 로또를 산 곳은 전남 목포 상동의 한 복권판매점이다. 지급기한인 1년을 넘기면 상금을 받을 수 없다. 로또 2등 당첨금 4건도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26일 추첨한 469회차는 부산 사상구 덕포동의 복권판매점,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편의점에서 각각 2등(6700만원) 당첨자가 나왔다. 일주일 뒤에 추첨한 470회차 2등(8000만원)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편의점에서, 471회차 2등(7500만원)은 대전 유성구 원내동의 한 편의점에서 각각 나갔다. 당첨 번호는 나눔로또 홈페이지(http://www.645lotto.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특임검사, 비리의혹 부장검사 오늘 소환

    특임검사, 비리의혹 부장검사 오늘 소환

    서울고검 김모(51) 부장검사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김수창 특임검사가 13일 오후 김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앞서 경찰은 김 부장검사에게 오는 16일 경찰 출석을 통보한 상태다. 특임검사가 김 부장검사를 경찰보다 먼저 소환하게 되면서 경찰의 반발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특임검사, 유진그룹 회장 등 조사 특임검사팀은 12일 김 부장검사에게 소환을 통보하는 한편 유경선(57) 유진그룹 회장과 유 회장의 동생 유순태(46) EM미디어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임검사팀은 이들을 상대로 김 부장검사에게 6억원을 건넨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검사팀은 김 부장검사를 불러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강도 높게 추궁할 방침이다. 김 부장검사는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의 측근으로부터 2억 4000만원, 유진그룹 측으로부터 6억원을 차명계좌를 통해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후배 검사 3명과 함께 미공개 주식 정보를 이용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의혹도 받고 있다. 이 밖에 2008년 이동통신사 KTF(2009년 KT에 합병) 임원으로부터 해외여행 경비를 지원받고 차명계좌를 통해 수백만원~수천만원을 입금받은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서 진행하던 KT 및 KTF 납품 비리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경찰은 김 부장검사의 소환 소식에 반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미리 소환 통보를 한 상황에서 특임검사가 김 부장검사를 소환하는 것은 경찰의 수사를 방해하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경찰은 김 부장검사를 둘러싼 기존 비리 의혹 이외에 새로운 의혹이 추가로 포착돼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는 이날 김 부장검사가 개인, 기업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자금을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데 이어 2010년 다른 검사가 수사 중인 특정 사건에 김 부장검사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제보를 확인 중이다. ●경찰 “다른 사건 부당 개입 정황” 경찰청 관계자는 “김 부장검사에게 거액의 자금을 입금한 개인이나 기업 관계자들을 조사한 결과 김 부장검사가 대가성 있는 자금을 받았다고 판단할 만한 상당한 진술과 정황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김 부장검사가 KTF로부터 해외여행 비용을 제공받았던 시기에 서울중앙지검이 해당 기업을 수사한 기록이 있는지 이날 검찰 측에 확인을 요청했다. 이 외에도 경찰은 김 부장검사가 2008년 말부터 2009년 중순쯤 유진그룹의 나눔로또 사업 기업 인수·합병과 관련해 내사를 벌였다는 언론 보도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사건에 대한 내사 여부 및 결과 등에 대한 자료 요청을 한 상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