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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숲 거닐다 구름 보면 ‘내가 너구나’ 생각 들어···이게 걷는 거야”-下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숲 거닐다 구름 보면 ‘내가 너구나’ 생각 들어···이게 걷는 거야”-下

    죽음의 문턱서 돌아온 박상설씨가 들려주는 ‘걷기’란박상설씨는 여전히 ‘현역’이라고 주장한다. “91세에 기사 쓰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걸, 내가 최고령 기자야. 그리고 오지도 탐험하지”. 이런 그에겐 별명이 많다. ‘영혼이 자유로운 사람’ ‘책 읽는 농사꾼’ ‘오지 탐험가’ ‘오토캠핑 선구자’···. 그는 1928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6·25 한국전쟁에 공병 대위로 참전했다가 5·16쿠데타 직후엔 건설부 공무원으로 3년 남짓 근무했다. 1967년 기술사 자격증을, 1987년 심리상담자 자격증을 땄다. 하지만 그해 뇌졸중으로 쓰러져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고통스러운 투병 생활을 산행으로 극복해 냈다. 2001년 동아일보 투병문학상 우수상을 받았다. 2014년엔 ‘잘 산다는 것에 대하여’를 펴냈다. 인터넷 매체에 칼럼니스트로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산이 내 직장이고, 숲이 내고향···걷다가 죽을 생각이야”   - 등산은 주로 어디로 다니셨나요. ☞ 가평, 원주, 춘천 등에 화전민들이 더러 있었지. 그런 데로 갔지. 그때는 등산이란 ‘단어’가 생기기 이전이었지. 우리나라엔 등산이란 개념도 없었어. 산을 좋아하는 유전자가 내 속에 있었나 봐요. 설악산은 한 100번쯤 갔을까, 덕유산도 많이 찾았지. (아파트 복도에서 한 야산을 가르키며) 요즘엔 저 산을 자주 가지. 이젠 나이가 드니 높은 산엔 못 가. 얉은 산에나 가고, 그래도 걷는 거지. 산이 내 직장이고, 숲이 내 고향이야. 걷다가 죽을 거야. - 걷다가 죽다니요.☞(그는 작은 가방에서 꼬깃꼬깃 접은 낡은 종이를 꺼내 펴보이며) 이건 내가 등산 다닐 때 메고 다니는 것인데, 여기에 현금 20만원하고 시신기증 등록증, 시신기증인 유언서를 넣고 다니지. 내가 죽고 누군가가 시신을 발견하면 처리하는데 드는 간단한 비용이야. 연세대 의과대학에 해부실습용으로 기증하라는 유서를 담은 거야. 병원 측에 실습 후엔 화장해 산에 뿌려주고, 뿌린 장소를 가족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당부한 거야. 가족들에겐 제사 지내지 말고, 외부에 사망 사실 알리지 말라고 했어. 죽음은 묵묵히 받아들여야 해. 우리는 자연을 거역할 수 없는 미미한 존재거든. 그래도 죽으면 물려줄 유산이 있어. (벽을 가르키며) 저 사진(덕유산 정상에 오른 모습)과 이 낡은 신발이야.●“물려줄 유산은 낡은 등산화 한 켤레···시신은 실습용 기증” - 홍천에서 캠프를 하신다고 했죠.☞ 오대산 아래 샘골에, 한강 발원지쯤에 있지. 주말 레저농원 ‘캠프 나비’라고. 말이 농원이지 비닐하우스 한 동뿐이고, 밭엔 더덕과 산풀이 같이 자라지. 주말농원을 한 지가 50년은 됐을 거야. 서른아흡살 때부터 했으니. 여기가 내 오토캠핑장이야. 책도 읽고.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에 음악도 듣고. 1990년대 후반 오토캠핑을 시작했어. 내가 우리나라 (오토캠핑) 1세대일 거야. 그러다 2002년부터 오토캠핑 강사도 했고. 그때 강연을 들었던 제자들이나 친구들이 주말에 더러 놀러 오기도 해. (동영상을 보여주며) 농원 옆 계곡에서 물에 빠져서 걷는 이런 탐방도 하고. 농원 이름 나비는 자연(Nature)과 존재(Being)를 합친 말이지. (예쁜 곤충 나비일 것이라는 기자의 추측은 빗나갔다.). 강남에 사는 막내딸이 와서 며칠씩 묵기도 해. 우연히 여기서 만나면 동해안으로 같이 드라이브 가기도 하고.- 최근 오토캠핑장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습니다.☞ 요즘 야영장 가보면 말이야, 밤새 시끄러워요. 삼겹살 구워먹고, 막걸리 마시고, 고스톱 치고. 싸우기도 하고. 장비를 자랑하려는 듯 사치를 부리는 이들도 많아. 10만원대 장비면 충분한데 500만원, 천만원짜리 호화 장비를 갖고 오고. 텐트는 도심 아파트처럼 다닥다닥 붙여 치고 있어. 그런 게 싫고 마음이 편치 않아서 난 오토캠핑도 주말농장에서 하지. 조용히 책을 읽거나 별을 보고 생각에 잠겨야 하는데···. 요새 오토캠핑에는 오지 체험이랄까, 자연에 들어간다는 철학이나 인문학적 뜻은 없어. 오토캠핑을 난 주말농장에 접목했지. 홍천 주말농장에서 자연하고 사는 거지. 마음이 편하고 골치 아픈 게 없어졌지. - 건강을 위해 특별히 드시는 음식은.☞ 그런 것 없어. 보약은 한평생 먹어본 적이 없어. 3년 전인가 큰 삼을 받았는데, 700만원인가 한다는데 난 먹지를 않아 다른 사람 줬어. 특별히 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양파와 파를 많이 먹는 편이야. 미역국, 아욱국 좋아하고 토속음식 좋아하지. 고기도 안 먹는 것은 아닌데 생선회와 개고기는 안 먹어. 미신이라기보다는 그냥 인문학적으로 싫어서 그래. 커피는 원두를 집에서 내려 하루 20잔쯤 마셔. 누가 불러 남의 사무실 갈 때 원두커피를 내려 보온통에 넣어서 배낭에 메고 가지. 가서 같이 따라 마시고. 산에서 캠핑할 때 누룽지를 끓여 먹지만 라면은 냄새가 싫어서 안 먹어.●“요즘 젊은이들, 5분만 얘기하면 할머니 할아버지 냄새가 나” - ‘잘 산다는 것에 대하여’라는 책을 내셨던데.☞ 아주 우연이 겹쳤지. 옛날에 인터넷이 생기기 전부터 주말농장 생활을 하면서 글을 썼지. 그때 쓴 글을 복사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줬지. 이게 모교로 흘러가 어느 날 동창회보 편집자손에 들어 갔더래요. 그때 기자가 찾아와 동창회보 신문에 올렸어. 그 기자가 수년 후에 창간되는 인터넷 매체 아시아N에 합류하더라고. 이를 계기로 인터넷에 십수년째 칼럼을 쓰고 있지. 칼럼 제목이 ‘박상설의 클래식’이거든. 이 기사를 보던 한 여성이 칼럼을 엮어 책으로 만들자며 쳐들어왔지. “창피하다”고 처음엔 거절했는데···. 아무튼 책이 나오게 됐지. - 거의 100년 사셨는데 요즘 젊은이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요즘 전철을 타면 젊은이들이 스마트폰만 쳐다보지 책을 안 봐. 젊은이들이 “IT가 어떻니”, “정보화가 어떻니” 하면서 그런 것에 물들어 회사에 나가 일하지만, 의식은 이네들 아버지 엄마의 감옥에 갇혔어. 젊은이들의 버릇도 그렇고. 그건 젊은이들이 문제가 아니고 그 뒤에 있는 부모들이 문제지. 부모들이 책을 안 읽고, 문화생활, 인문학적 생활은 안 하잖아. 그 부모가 젊은이들의 거울입니다. 20대 젊은이들과 한 5분 이야기하면 금방 할머니 할아버지 냄새가 나거든. 젊은이들이 자기 엄마 아버지 이외에는 세상을 모른다 이게 문제야. 젊은이들이 빨리 이를 깨고 나와야 하는데.- 하루 일상은 어떻게 되나요.☞ 보통 새벽 4시쯤 일어나서 두 시간씩 걷지. 뇌졸중이 오고 난 다음부터 완전히 그렇게 하지. 혼자 사니 밥하고 빨래하고, 보통 10시쯤 자. 칼럼이나 글을 쓸 때 읽어줄 사람이 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이야. 새벽 두세 시까지도 하는데 이젠 무리하지 않으려고 해. 그리고 노래방, 카페, 사우나에는 안 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타락한 사람처럼 보일까 봐서지. 가는 사람들을 욕하는 건 아니고, 그 사람들은 그런 생활에 젖어 있는 거야. 또 내가 심은 나무가 잘 자라는지, 봄에는 싹이 생기는 것을 보고 싶어하는 병이 생겼지. 지금까지 20만그루 이상 심었어. 주로 잣나무와 금강송. 활엽수를 심었거든. 나무가 잘 자르는지, 싹이 잘 자라는지 보고 싶어 숲 속으로 걸어 들어가. 나태해지지 않으려는 것이야. ●“시력이 나빠져 걱정···강아지 앞세우고 걸어야겠지” - 시력이 많이 나빠졌다는데.☞ 황반변성이 와서 눈이 어두워, 한 5년 전부터 시작됐어. 칼럼을 쓰는 데 제일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에는 한 두어 시간이면 됐는데 요즘은 이틀에 걸쳐 쓰고 있어. 책 읽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어. 장애인 신청을 해 뒀지. 홍천 오토캠핑장 갈 때에는 멤버들이 서로 와서 운전을 해 데려다 주고 있어. 앞이 보이지 않으면 강아지를 앞세우고 걸어야겠지.- 걷는 것이 무슨 의미지요. ☞ 건강은 말할 필요가 없이 걷다가 죽는 것이 노인들의 바람이야. 병들고 노쇠해지면 걸을 수 없잖아. 그런 것 생각하면 끔찍해. 걷는다는 것, 한 발자국 움직인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소중한 증거지. 경사가 있는 곳에선 숨이 턱턱 막히지만 살아있음에 감사한 생각이 들지. 루소는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라고 말했어. 숲을 허허롭게 거닐면 스트레스가 날아가고 마음이 상쾌해져. 구름을 보면 ‘내가 너 같구나’란 말이 저절로 나와. 이게 걷기의 의미지. ▶“숲 거닐다 구름 보면 ‘내가 너구나’ 생각 들어···이게 걷는 거야” 上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 식품조리학과정, 다양한 자격증 취득 가능해 눈길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 식품조리학과정, 다양한 자격증 취득 가능해 눈길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 식품조리학과 과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푸드스타일링기초실습, 푸드스타일링응용실습1, 테이블코디네이트실습1 등 3과목 수강 시 대학평생교육원협의회 푸드스타일리스트 민간자격증을 손쉽게 취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조리기능사, 식품위생 관리사, 식습관코치지도사 등 전공 관련 자격증과 조리산업기사, 식품기술사, 주류제조 관리사 1급 및 2급 등 다양한 전문 자격증을 한번에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 수강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 2학기부터는 직장인들을 위해 야간, 주말 과목도 개설해 직장을 다니면서도 학위취득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전공 주임교수의 1대 1 취업 및 진로 로드맵 상담이 이뤄지고 식공간연출 전공 학점은행제 수료생에게는 푸드스타일리스트 인턴 기회도 함께 제공된다. 2019년부터는 식공간연출 전공 중 푸드스타일링 및 테이블코디네이트실습 과목도 개설, 운영할 예정이다.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은 최신 시설을 바탕으로 수강생들에게 식음료, 외식창업 등 세계 외식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음식 전시회, 방송(홈쇼핑 및 광고) 잡지 촬영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문 교수가 도쿄 돔 테이블웨어 페스티벌 참가자를 밀착 지도하는 등 다양한 기회를 수강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관계자는 “최신설비와 기자재를 갖춘 조리 실습실, 세미나실, 외식업 예비 창업자를 위한 가상 레스토랑 실습실 등을 갖추고 있는 한국음식연구교육원과의 공동 교육을 통해 최고의 교수진이 매년 전문 조리사를 배출하고 있다”며 “향후 외식 업체 운영, 메뉴개발자, 푸드 칼럼리스트, 식품연구소 취직 등 다양한 취업의 길을 넓힐 수 있는 길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수강생들에게는 교육부장관 명의의 학사 학위 취득과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진학 기회가 함께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 수강 신청 및 등록기간은 2018년도 7월 23일부터 2018년도 8월 31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로도 문의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사 먼지 ‘사진·동영상’만으로도 피해 인정

    공사 현장의 먼지 농도 측정자료가 없더라도 당시 현장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도 증거 자료로 인정받는다.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11일 경기 여주 전원주택단지 타운하우스에서 발생한 소음·먼지 피해 분쟁사건에 대해 시공사가 신청인(피해자)에게 226만여원을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김모씨 등 5명은 ‘주변에서 이뤄진 공사로 소음·먼지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해 10월 재정(裁定)을 신청했다. 위원회는 심사관과 전문가(소음·진동 기술사)를 통해 조사한 결과 소음도가 ‘참을 수 있는 한도’(65㏈·수인 한도)를 초과한 것을 확인했다. 다만 총먼지와 관련해서는 농도 측정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작업하는 사진이 제출됐다. 공사장 먼지 피해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먼지 농도가 수인 한도(1시간 평균 200㎍/㎥)를 초과해야 한다. 먼지 측정자료가 없다면 비산먼지로 인한 행정처분을 받았을 때 피해를 인정받을 수 있지만, 피신청인은 비산먼지와 관련해 행정처분을 받지 않았다. 위원회는 사진을 증거 자료로 검토한 결과 소음·먼지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을 개연성을 인정했다. 분쟁지가 소음원이 없는 전원주택으로 피해자들이 느끼는 소음도가 컸을 것이라는 점도 반영됐다. 피해 배상액은 1명당 45만 2350원, 총 226만 1750원으로 결정했다. 오종극 위원장은 “공사현장의 먼지(날림먼지)는 측정이 어렵다는 점에서 공사 당시 피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과 동영상 등도 증거 자료로 인정한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재산상의 피해가 공정히 구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사현장 먼지 피해, 사진·동영상도 ‘인정’

    공사현장의 먼지 농도 측정자료가 없더라도 당시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도 증거자료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11일 경기 여주 외곽의 전원주택단지 타운하우스에서 발생된 소음 및 먼지 피해 분쟁사건에 대해 시공사가 신청인(피해자)에게 226여만 원을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김모씨 등 5명은 주변에서 이뤄진 공사로 소음·먼지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해 10월 재정을 신청했다. 위원회는 심사관과 전문가(소음·진동 기술사)를 통해 현지 조사한 결과 소음도는 수인한도(65㏈)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총먼지와 관련해서는 농도 측정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작업하는 사진이 제출됐다. 공사장 먼지피해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먼지농도가 수인한도(1시간 평균 200㎍/㎥)를 초과해야 한다. 먼지 측정자료가 없다면 비산먼지로 인한 행정처분을 받았을 때 피해를 인정받을 수 있지만 피신청인은 비산먼지와 관련해 행정처분을 받지 않았다. 위원회는 사진을 증거자료로 검토한 결과 소음·먼지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을 개연성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분쟁지가 소음원이 없는 전원주택으로 피해자들이 느끼는 소음도가 더 컸을 것이라는 점도 반영됐다. 피해 배상액은 1명당 45만 2350원, 총 226만 1750원으로 결정했다. 오종극 위원장은 “공사현장의 먼지(날림먼지)는 측정이 어렵다는 점에서 공사 당시 피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과 동영상 등도 증거자료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건강과 재산상의 피해가 공정히 구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백군기 용인시장, 난개발 방지 위해 위원회 재편 추진

    백군기 용인시장, 난개발 방지 위해 위원회 재편 추진

    경기 용인시는 10일 난개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개발과 관련한 각종 위원회 재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이는 ‘난개발 없는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을 핵심공약으로 내건 백군기 시장이 ‘난개발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에 이어 두 번째로 지시한 난개발 방지대책이다. 위원회가 개발지향적인 성향의 인사로만 편성돼 있을 경우 ‘사람중심’의 개발이 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원점에서 재검토해 재편한다는 취지이다. 백 시장은 지난주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개발 관련 위원회의 편성 자체가 잘못되면 아무것도 안 된다. 결론 다 내놓고 심의하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지적하면서 “각 실·국으로부터 위원회 편성에 대한 보고를 받아보고 필요하면 재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용인시에는 개발과 관련해 도시계획위원회, 건축위원회, 도시경관위원회가 운영중이며, 각 위원회 산하에 소위원회가 별도로 구성돼 있다. 3개 위원회에는 건축·토목·도시계획 관련 대학 교수와 엔지니어링 전문가, 기술사, 시의원, 공무원 등 66명이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용인시가 개발 관련 위원회 재편을 추진하는 것은 개발 심의와 의사결정을 하는 위원회가 개발이익을 중시하는 성향의 인사들 위주로 편성됐을 경우 난개발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백 시장은 각 위원회의 편성 상태를 점검해 중복되거나 개발 성향 인사 위주로 위원구성이 치우쳤는지 등을 꼼꼼히 살피겠다는 것이다. 한편 용인시는 난개발 현황 파악 및 개선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시청 감사관·도시계획상임기획단·산업단지와 건축 관련 부서의 과장들로 실무추진단을 구성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현장 행정] 태풍 전에 D등급 옹벽 공사… 안전A+ 노원

    [현장 행정] 태풍 전에 D등급 옹벽 공사… 안전A+ 노원

    “안전 문제는 (부서 사이에) 양보하면 안 됩니다.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지난 2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재난위험시설 공사 현장.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빌라 사이에 있는 벽을 가리키며 사업 담당자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금이 가 위태로워 보였던 벽은 보강 공사를 거치며 새롭게 태어났다. ‘언제 무너질까’ 노심초사하던 주민들은 “선제적으로 조치를 해 줘 감사하다”며 오 구청장에게 연신 고마움을 나타냈다. 오 구청장은 “대부분 노인층이 거주하는 소규모 공동주택이라 자체적으로 공사를 추진하지 못했던 곳인데 지금이라도 공사를 진행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 구청장이 새로 부임하자마자 연이틀 재난위험시설을 집중적으로 방문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인 중계동 백사마을을 비롯해 상계동 양지마을과 희망촌, 월계동, 공릉빗물펌프장 등을 3시간 동안 둘러봤고, 다음날 희망촌 인근의 재난위험시설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대부분 40년 이상 된 동네로 안전에 취약한 지역들이다. 구 관계자는 “‘기본을 챙기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다’는 신임 구청장의 철학이 반영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구청장이 찾은 공사 현장은 노원구 상계동 71일대다. 25년이 넘은 희망빌라와 반석빌라 사이에 있는 벽은 지난해 11월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위험시설 D등급으로 분류됐다. D등급은 구에서 의무적으로 매달 한 번씩 점검해야 한다. 지난 4월 노원구에서 개최된 ‘더안전시민모임 시설안전 사각지대 발굴회의’는 옹벽의 상태가 위험하다고 봤고 서울시와 노원구 예산으로 지난달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오는 13일 공사가 완료된다. 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역별로 주민, 전문가, 구조기술사 등으로 구성된 회의를 열어 예산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원래는 민간 소유물이라 주민들이 알아서 비용을 내야 하지만 공사가 시급하다고 보고 시비 지원금(1억 2400만원)과 구비(1억 4500만원)를 합해 공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주민들은 반기고 있다. 주민 김양순(80·여)씨는 “반석빌라 201호에 거주하고 있다. 벽이 무너지면 직접 피해를 입는 위치다. 겁이 나서 마음놓고 잘 수가 없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 구청장은 “구청장이 되면 재난위험시설을 우선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면서 “기존 D급, E급으로 분류된 5곳 외에 또 다른 곳은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철거 공사장 위험 제로” 강남구 합동점검반 운영

    서울 강남구는 지역의 지하 2층 또는 지상 6층 이상의 철거공사장을 대상으로 합동점검반을 편성·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용산 노후상가 붕괴, 신대방동 철거건물 붕괴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 것이다. 우선 구는 외부 전문가인 구조기술사와 함께 철거공사장 2곳을 표본으로 합동점검하고 관련 문제를 도출했다. 구 관계자는 “고층 위주의 철거공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사 수행 능력을 인증할 수 있는 관련 제도가 전무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구는 상급기관인 서울시 안전총괄과에 관련 제도의 개선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철거 현장에서 철거 심의 때 나온 지적사항을 반영하지 않거나 감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등 운영상의 미비점도 발견했다. 이에 따라 구는 지하 2층 또는 지상 6층 이상 건축물의 철거신고서가 제출될 경우 일주일 이내에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점검한다. 보수나 보강이 필요하면 조치 방안을 안내하고 문제가 심각하면 중단시킨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철거공사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각종 사고로부터 구민을 보호할 수 있는 행정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인사]

    ■인사혁신처 ◇국장급 전보△인사관리국장 신영숙△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장 정무설 ■방위사업청 △통신장비계약팀장 천재윤△획득기반과장 강정훈△핵심기술사업팀장 곽장호△전투차량사업팀장 이진호△화생방사업팀장 김경학△물자규격팀장 김선국△유도무기계약팀장 전준범 ■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 승진△국립농업과학원 농산물안전성부장 오경석◇과장급 승진△기술협력국 국외농업기술과장 이점식◇서기관 승진△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장응성△운영지원과 우강하△운영지원과 이경희 ■부산시 △경제부시장 유재수△정무특별보좌관 박상준△정책특별보좌관 박태수△대외협력보좌관 신진구 ■충북도 ◇4급△법무통계담당관 정호필△총무과장 오세동△자치행정과장 한필수△세정과장 김기학△노인장애인과장 전광식△보건정책과장 김용호△경제정책과장 이선호△투자유치과장 이종구△농식품유통과장 허금△문화예술산업과장 이배훈△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파견 이명헌△교통정책과장 박기순△수질관리과장 이천호△도의회 운영전문위원 정일하△도의회 정책복지전문위원 최영지△도의회 건설환경소방전문위원 김병준△충북도립대 사무국장 안창복△도민연수과장 이학철△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장 양춘석△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구범서△도로관리사업소장 허정회△산림환경연구소장 이창규△청남대관리사업소장 유순관△서울세종본부장 최응기△남부출장소장 홍순덕△음성군 전출 문영국 ■안양시 △총무과장 우종관 ■군포시 ◇5급 전보△기획감사실장 문영철△지역경제과장 유형균△자치행정과장 성백연△회계과장 김영기◇6급 전보△기획감사실 감사팀장 정구정△지역경제과 에너지관리팀장 홍헌숙△청소행정과 재활용팀장 정순석△교통과 교통행정팀장 오숙△자치행정과 인사팀장 신현균△궁내동 행정민원팀장 홍성기 ■부산 해운대구 ◇4급 승진△일자리산업국장 백종기△의회사무국장 양성기 ◇4급 전보△행정관리국장 이창헌◇5급 전보△기획조정실장 김상희△행정지원과장 김윤정△교육협력과장 김유성△민원여권과장 김현관△관광문화과장 서말숙△일자리창출과장 류영△경제진흥과장 변수영△복지정책과장 이승용△주민복지과장 정희만△문화회관장 권창오△전문위원(의회) 김용욱△행복나눔과장 김신애◇5급 직무대리(승진의결)△우2동장 이두영△우3동장 장재균△반여3동장 차동명△재송2동장 손정식△좌1동장 강양원 ■부산항만공사 ◇1급 전보△동북아물류중심연구소장(겸직) 노준호△첨단항만실장(겸직) 민병근◇2급 전보△ 항만운영실장 직무대리 김정원△물류정책실장 직무대리 진규호◇3급 전보△회계자금부장 직무대리 김홍기△항만물류부장 직무대리 이응혁△동북아물류중심연구소 김명국△항만정책부 윤은하△신항사업소 박상훈△투자유치부 강성민◇ 4급 전보△국제·전략사업부장 직무대리 남연호△경영지원부 이선미◇5급 전보△정보보안부 정민수◇7급 전보△경영지원부 박성동△항만정책부 배희수△감천사업소 강석주△신항사업소 여동원△국제·전략사업부 김은비△정보보안부 황원욱△개발사업부 박종혁 ■한국디자인진흥원 ◇보직임명△전략경영본부장 송현민△감사윤리실장 윤병문△디자인혁신실장 윤성원△전략기획실장 허석△경영지원실장 최기열△인재육성실장 맹은주△선행연구실장 김태완△플랫폼개발실장 이동현△서비스디자인실장 강필현△산업지원실장 손동범△대외협력실장 홍민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2급)△강은나△고숙자△고제이△김대중△김동진△김문길△김현경△류정희△변수정△신정우△이상림△이수형△정해식△황남희◇부연구위원(3급)△강지원△여나금◇책임전문원(2급)△강유구△신창우◇책임행정원(1급)△장충남◇책임행정원(2급)△김상욱△성은호△장선경 ■제주대 ◇사무관급△시설과장 고승우△사범대 행정실장 황영매△법학전문대 행정실장 강태영△사회과학대 겸 간호대학 행정실정 강명숙△수서정리과장 강홍구 ■강동대 △교무처장 임현선△기획처장 최은녀△산학협력처장 류정숙△도서관장 김학태△평생교육원장 이장희 ■고려대 ◇승진△외국학술지지원센터 부장 정은주△연구진흥팀장 겸 연구윤리센터 부장 겸 연구정보분석센터 부장 박종호△평가팀장 이정호△건축사업관리팀장 김동조△에너지·안전팀장 신용선△학술정보디지털부장 홍선표△글로벌서비스센터장 김종근◇전보△노동대학원행정실 부장 이정철△전산운영부장 김우연△한국어센터 부장 겸 외국어센터 부장 전철우△정책기획팀장 겸 감사실 부장 오윤세△정보대학행정실 부장 겸 정보통신대학행정실 부장 겸 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행정실 부장 박진배△경영지원팀장 겸 대학사업팀장 양희준△전산개발부장 겸 정보서비스지원팀장 한재호△법학전문대학원행정실 부장 겸 법무대학원행정실 부장 김영석△입학전형관리실 부장 최인식△생명과학대학행정실 부장 겸 생명환경과학대학원행정실 부장 전창희 ■스포티비뉴스 △보도국 1국장 양성동 ■NH투자증권 ◇부장 신규선임△부동산금융2부 김의수△종합금융부 한창구 ■하나금융투자 ◇부서장 선임△부동산금융실장 박재현△신용리스크관리실장 윤현석◇부서장 전보△글로벌구조화금융실장 김영근△인력지원실장 김형건 ■ABL생명 ◇승진△경남지역단장 이경환△강원지역단장 박종명△법무부장 이선명◇ 전보△부산지역단장 이영락
  • [이은경의 유레카] 과학기술 선진국은 아카이브로부터

    [이은경의 유레카] 과학기술 선진국은 아카이브로부터

    흰 장갑을 낀 직원이 리본으로 묶은 종이파일을 들고 와서 매트가 깔린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오로지 연필만 쓰고 얇은 종이를 다룰 때 특히 주의하라고 말한다. 복사는 안 되지만 사진 촬영은 가능하다고 알려준다. 파일 속에는 한 과학자의 편지, 메모, 일기, 출판되지 않은 논문 초고 등이 들어 있다. 내가 문서들을 보는 동안 그 직원은 오며 가며 슬쩍슬쩍 나를 살펴본다.과학사(史)를 연구할 때 방문했던 영국의 한 과학기관 아카이브에서 겪은 일이다. 처음에는 직원의 진지함이 ‘너무 지나친 것 아닌가’ 할 정도였다. ‘조선왕조실록’ 같은 공식 기록도 아니고 대단한 실험 결과를 담은 논문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그저 낡은 메모 조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보존 노력 덕분에 살아남은 옛 문서들은 세계 곳곳에서 연구자들을 불러모으는 역할을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 그 나라의 과학과 해당 기관의 역사를 풍부하고 의미 있게 재해석하는 수많은 연구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선진국 사회에서 위상이 높다고 자부하는, 또는 자부하고 싶은 과학 관련 기관이나 단체는 어김없이 자신들의 역사와 관련된 기록물 보관소인 ‘아카이브’를 운영한다. 한국에서는 근대화, 산업화 시기에 과학기술의 옛 기록을 모으고 보관하는 데 그다지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다. 일단 먹고사느라 바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근대화, 산업화는 옛것과 결별하고 새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이었다. 그러므로 옛것에 대한 관심은 한국의 고유함을 보이는 전통 시대의 문화유산에만 집중됐다. 반면 서구에서 들어온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은 현재와 미래에 집중됐다. 그 결과 우리의 과학기술과 산업화 과정을 뒤돌아볼 필요와 여유가 생겼을 때 실제로는 이를 생생하게 보여 줄 자료가 마땅찮다는 현실과 마주하게 됐다. 한국을 경제발전과 산업화의 모델로 삼으려는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이 있다. 공식 기록에 바탕을 두고 우리가 펼친 정책의 내용, 설립한 기관, 투자한 돈의 규모, 도입한 기술의 내용을 전해줄 수는 있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현장에서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이 무슨 생각을 했고 어떤 동기를 가지고 헌신했으며 어려움을 어떻게 돌파했는지를 전해줄 방법이 없다. 이런 내용을 담은 연구를 하기에는 남겨진 자료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과학기술과 산업현장에서 활동한 사람들의 기록과 관련 자료를 열심히 수집, 관리해야 한다. 2000년대 들어 많은 공공연구소와 학회가 ‘○○기관 ○○년사’, ‘○○의 개척자 ○○○’ 같은 기록물들을 만들었다. 이런 기록물을 보면 집필 과정에서 문서, 사진, 구술 자료가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지만 해당 기관에 관련 자료에 대해 물어보면 대개 “모르겠다”고 답한다. 그때 수집된 자료들은 어디로 갔을까. 20여년 전 이미 한국의 과학기술 아카이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고 일부 성과도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의 경우 설립 초기부터 자료를 모아 ‘과학기술 사료관’을 만들었다.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한국 과학기술자 관련 자료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다. 나중에 이를 토대로 한 한국 과학기술인물 아카이브 구축이 목표다. 이를 제대로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자료를 소장하고 있을 것이 분명한 공공·민간 연구소, 과학기술단체, 대학, 그리고 개인 과학기술자들의 도움과 참여가 중요하다. 옛 자료들 외에 현재 생산되고 있는 기록물에 대한 관심과 관리도 필요하다. 이런 일들이 잘만 이뤄진다면 2030년쯤에는 국내외 학자들은 멋진 아카이브 연구 경험을 하고 한국의 과학기술사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때도 여전히 후배 연구자들은 2010년대의 과학기술 자료를 찾아 여기저기 뒤지고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 우리가 원하는 과학기술 선진국, 문화 선진국의 모습인지는 분명하다.
  • [현장 행정] 외부 전문가의 손길로 ‘용산 사각지대’ 구한다

    [현장 행정] 외부 전문가의 손길로 ‘용산 사각지대’ 구한다

    최근 용산 상가건물 붕괴사고가 있었던 국제빌딩주변 제5구역. 김명규 용산구청 도시환경정비팀장과 구조기술사 등 외부 전문가 2명이 지난 12일 이곳의 한 노후 건물을 점검하고 있었다. 타격망치로 벽체를 살살 두드려보기도 하고, 기둥에 수직추와 수평경사계도 대보며 건물 기울임 여부를 확인했다. 벽체 균열 부위에 대해서는 김 팀장과 전문가 토론이 이뤄졌다.김 팀장은 “이곳 균열은 단순히 외벽이 들뜬 상태로 보인다”면서 “그래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서 계측기를 달고 진행 여부를 계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는 “잘 열리던 문이 갑자기 좀 끼인다든가 하는 증상이 있으면 건물에 무리가 간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서울 용산구는 지난 3일 발생했던 상가건물 붕괴 사고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처럼 노후·위험건축물 합동 점검을 이어 가고 있다. 도시환경 정비구역 내 노후·위험건축물 101 곳이 대상이다. 도시환경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역 내 건물들은 관리처분 인가가 나지 않으면 철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용산 상가건물도 2006년 도시환경 정비구역으로 지정받았지만 개발이 지체되면서 방치됐고 결국 붕괴사고에 이르렀다. 점검 인원은 용산구청 도시계획과, 재정비사업과 등 공무원 2개 반 29명과 외부전문가 15명이다. 필요하면 서울시 예산과 인력을 추가로 지원받을 계획이다. 붕괴사고 현장도 지속적으로 살핀다. 지난 3일 사고 당일 구는 인근 11개 건물 중 위험하다고 판단된 3개 동을 즉각 폐쇄 조치했다. 지난 5일 한국시설안전공단과 3개 동 정밀안전점검을 했으며 결과에 따라 이 중 1개 동만 출입금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 사고 원인이 확인될 때까지 국제빌딩주변 제4구역 공사장 발파를 중지하기로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조속한 조치로 붕괴사고를 잘 마무리 짓고 제2, 제3의 유사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 사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공무원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건물 보수·보강과 필요하면 건물 출입금지 등 조치를 해당 건물주에게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건축법과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상 건축물 유지관리 의무자는 건물 소유주다. 그러나 소유주들이 안전점검과 사후 조치에 대한 비용 때문에 소극적인 만큼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조인트리, “글로벌 강소기업 거듭날 터”

    조인트리, “글로벌 강소기업 거듭날 터”

    조인트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광주광역시가 우수한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지역 스타기업(지역 우수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조인트리는 기존 진행 중인 공공기관 및 대기업에 대한 SI/SM사업 강화 및 빅데이터·클라우드·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 연구개발(R&D) 사업, 온라인 기반 교육사업, 알뜰폰(MVNO) 사업, 해외사업 등을 강화해 내년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무상증자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회사 가치 향상을 위해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 합병을 역시 올해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스타(우수)기업은 비수도권 지역에 소재한 중소기업들 가운데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될 뿐만 아니라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 50억~400억 원, 매출 증가액, R&D 투자비중 등을 감안해 선정된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와 비수도권 14개 광역지자체는 지난 8일 지역혁신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지역 우수(스타)기업 181개사를 선정했다. 중기부와 이들 광역지자체는 향후 5년 간 매년 200개씩 총 1000개 기업을 지역우수기업으로 선정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스타기업에 선정된 기업은 △컨설팅 지원을 비롯해 △기술혁신 활동 지원 △상용화 R&D 지원 △해외 판로 지원 △정부지원사업 연계 및 참여 우대 △네트워크 활성화 △지자체 지원 시책 지원 등을 받는다. 특히 지역 내 산·학·연 전문가들과 연계돼 성장전략 수립을 위한 컨설팅 지원을 받을 수 있고, 기술사업화 전략 수립 결과에 따라 R&D 신규 예산도 배정 받는다. 이와 함께 국가공모사업인 ‘글로벌 강소기업’ ‘월드클래스 300’ 등에도 공모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받는다. 스타기업 자격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기본 3년+연장 2년) 간 유지된다. 김흥중 조인트리 대표는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의미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 공헌도와 함께 기술력 등을 인정받는 것”이라며 “조인트리는 이런 가치를 더욱 키워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포데이타는 지난달 ‘글로벌 라이프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아 사명을 조인트리(JOINTREE)로 변경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도 교육감 후보 공약평가-인천]청념이 화두 “도성훈은 강한 진보성, 고승의는 4차 산업혁명에 초점, 최순자는 영어 교육 강화”

    [시·도 교육감 후보 공약평가-인천]청념이 화두 “도성훈은 강한 진보성, 고승의는 4차 산업혁명에 초점, 최순자는 영어 교육 강화”

    보수 성향 후보 2명(고승의·최순자)과 진보 후보 1명(도성훈)의 대결로 압축된 인천 교육감 선거의 화두는 ‘청렴’이다. 직선제로 뽑힌 전임 교육감 2명이 인사비리와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연이어 실형을 받은 탓이다. 지난 6일 KBS·MBC·SBS·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도성훈 후보(참교육 장학사업회 상임이사)가 15.9%의 지지율로 다소 앞섰고, 고승의 후보(덕신장학회 이사장·10.0%), 최순자 후보(전 인하대 총장·9.5%) 순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64.5%였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인천지부장을 지낸 도성훈 후보는 ‘인천교육청렴위원회’를 만들어 투명성을 강화하고, 교육감부터 과잉 의전을 개선하는 등 청렴도를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또, “역량 중심의 인사 정책인 교장 공모제(교장 자격증 유무와 관계없이 15년차 이상 교육자 중 공모 절차를 거쳐 교장을 뽑는 것)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신문의 ‘2018 시·도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는 도성훈 후보의 공약에 대해 “초교부터 고교까지 노동인권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하는 등 공약에 강한 진보성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교육감과 시민 대표 등이 함께 인천 교육의 답을 찾는 ‘인천미래교육위원회’를 신설하겠다는 공약도 의미있다고 평가 받았다. 다만, 교원 정책이 제한적으로 제시됐다는 점은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고승의 후보도 ‘교육 비리 공무원 원아웃 퇴출제’나 ‘불량식재료 납품업체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청렴 정책을 공약하는데 신경썼다. 검증위는 “고 후보는 초·중·고 창의융합(STEAM) 교육 센터 설립과 초·중·고 수업 때 코딩 교육 실시 등 4차 산업혁명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강조한 게 인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복지 분야 등 특정 부문에 공약이 몰린 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순자 후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위해 1인 1외국어가 가능한 국제화 교육 유치원생 영어 교육 의무화 초등생 코딩 및 창의교육, 체육·체험 활동 의무화 등을 약속했다. 검증위의 한 위원은 “교육계 원로로 구성된 원로원탁회의를 상설화해 교육자문기구로 운영하겠다는 공약은 의미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검증위는 “교육감 선거공약으로서의 구체성과 타당성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교육감 공약 검증·평가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은 교육 전문가 11명으로 ‘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위원장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꾸려 각 후보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집 내용을 중심으로 공약을 평가했다. 평가 항목은 크게 5개로 ▲학생(학생안전·복지·인권) ▲교육 활동 및 교육의 질(교육과정, 진로교육, 진학 과정 및 지도) ▲교원 정책(교사 전문성 함양, 교원 청렴도, 교원 수급) ▲교육 복지 및 격차 해소(사교육비 경감, 지역 격차 해소, 유아 보육) ▲학교 제도 및 교육행정 체제(학교 자율성, 학부모 참여, 학교 선택)로 나눠 진행했다.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들이 얼마나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지, 타당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참신한지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또 각 후보 캠프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출한 일부 후보의 자료들은 평가에 반영했다. 지역별로 위원 3명씩 맡아 주도적으로 평가한 뒤 나머지 위원들과 함께 토론하며 상호 검증 과정을 거쳤다. 각 위원들은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의 교육감 공약은 평가하지 않도록 해 공정성을 확보했다. ☞평가 위원 명단 :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위원장·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 위한국민연합 명예대표), 강소연 연세대 교수(前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 김성열 경남대 교수(前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성균관대 대학혁신과공유센터장), 이성국 대구동부고 교장, 임병욱 서울인창고 교장, 조효완 광운대 교수(입학사정관협회장), 주현준 대구교대 교수, 차성현 전남대 교수, 함승환 한양대 교수
  • [시·도 교육감 후보 공약 평가-울산]‘무주공산’된 울산 교육감, 공약 화두는 청념과 무상(無償)

    [시·도 교육감 후보 공약 평가-울산]‘무주공산’된 울산 교육감, 공약 화두는 청념과 무상(無償)

    울산에는 6·13 지방선거에 교육감 후보로 모두 7명이 나섰다. 17개 시·도 중 최다 출마 지역이다. 현직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는 무주공산인 탓이다. 김복만(71) 전 교육감은 학교 시설 공사와 관련해 억대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지난 1월 사퇴했다. 보수 성향 3명(권오기·김석기·박흥수), 중도 2명(구광렬·장평규), 진보 2명(노옥희·정찬모)이 후보로 나섰다. 울산MBC나 KBS 등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노옥희 후보와 김석기 후보가 다소 앞서 있었지만 부동층이 40%를 넘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화두는 ‘무상’( 無償)과 ‘부패 척결’이다. 후보들이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들을 보면 모든 후보가 무상 교육·급식·교복 등 아이를 키우는데 드는 돈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했다. 또, 구광렬 후보를 제외한 후보 6명은 청념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제도도 함께 내놨다. 서울신문의 ‘2018 시·도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는 노옥희 후보(더불어숲작은도서관 대표) 공약에 대해 “교육청 단위의 부패 엄단과 무상교육 확대가 주요 공약”이라고 평가했다. 노 후보는 교육 4대 비리(성범죄·성적조작·금품수수·신체 폭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공무원이 단 한번이라도 부패비리에 연루되면 퇴출 등을 약속했다. 울산 교육감을 2차례 지낸 김석기 후보는 “교육의 주요 영역을 포괄해 비교적 구체적인 공약을 내세웠다”고 평가됐다. 학생들에게 바른 품성을 길러주기 위해 인권·노동·평화 교육을 활성화하고 체험형 세계시민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한 점도 특색 있었다. 구광렬 후보(울산대 교수)의 공약에 대해선 “학교 안전과 무상교육, 진로지도 등의 영역에 집중됐다”면서 “공약 간 정합성이 다소 떨어져 보이는 건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또 해외교육도시와의 자매 결연 등을 통해 울산 교육을 국제화하겠다는 공약도 눈에 띄었다. 정찬모 후보(전 울산시의회 교육위원장)에 대해서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약과 교육활동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공약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정 후보가 제안한 ‘울산시립대 설립’에 대해서는 “교육감보다는 구청장이 내놓을 공약 같다”며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교육감 공약 검증·평가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은 교육 전문가 11명으로 ‘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위원장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꾸려 각 후보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집 내용을 중심으로 공약을 평가했다. 평가 항목은 크게 5개로 ▲학생(학생안전·복지·인권) ▲교육 활동 및 교육의 질(교육과정, 진로교육, 진학 과정 및 지도) ▲교원 정책(교사 전문성 함양, 교원 청렴도, 교원 수급) ▲교육 복지 및 격차 해소(사교육비 경감, 지역 격차 해소, 유아 보육) ▲학교 제도 및 교육행정 체제(학교 자율성, 학부모 참여, 학교 선택)로 나눠 진행했다.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들이 얼마나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지, 타당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참신한지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또 각 후보 캠프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출한 일부 후보의 자료들은 평가에 반영했다. 지역별로 위원 3명씩 맡아 주도적으로 평가한 뒤 나머지 위원들과 함께 토론하며 상호 검증 과정을 거쳤다. 각 위원들은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의 교육감 공약은 평가하지 않도록 해 공정성을 확보했다. ☞평가 위원 명단 :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위원장·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 위한국민연합 명예대표), 강소연 연세대 교수(前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 김성열 경남대 교수(前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성균관대 대학혁신과공유센터장), 이성국 대구동부고 교장, 임병욱 서울인창고 교장, 조효완 광운대 교수(입학사정관협회장), 주현준 대구교대 교수, 차성현 전남대 교수, 함승환 한양대 교수
  • [시·도 교육감 후보 공약 평가-대전]진보 대 보수 양자 대결“설동호 후보 공약은 체계적, 성광진 후보는 진취적”

    [시·도 교육감 후보 공약 평가-대전]진보 대 보수 양자 대결“설동호 후보 공약은 체계적, 성광진 후보는 진취적”

    대전교육감 선거는 ‘진보 대 보수’ 구도가 명확하다. 진보 진영의 성광진 후보와 현 교육감이자 중도보수 성향의 설동호 후보(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순) 2명만이 출마해 맞대결 양상이 뚜렷하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 교육감인 설동호 후보가 성광진 후보에 비해 약간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동층이 많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KBS·MBC·SBS가 주식회사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조사기간 6월 2~5일, 그밖의 사안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설동호 후보 27.0%, 성광진 후보 20.2%, 없음 30.2%, 모름 22.6%로 부동층이 절반이 넘었다.서울신문의 ‘2018 시·도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는 설동호 후보에 대해 “현 교육감답게 공약이 체계적으로 정리됐다”고 평가했고, “진보 단일 후보인 성광진 후보는 진취적인 공약이 돋보였다”고 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실현가능성이나 현실성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성광진 후보는 교육여건이 열악한 지역에 우선 투자하고, 학교 밖 학습자 강사수업을 정규 수업으로 편입시키는 방안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민교육(감사) 옴부즈만위원회 운영 및 주민 감사 청구에 대한 조례를 제정해 청렴도를 높이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검증위원회는 성광진 후보의 공약에 대해 “대전 미래교육 위원회 운영, 학부모·시민이 참여하는 대전교육협치시민회의 등의 기구 설치와 시민교육 옴부즈만위원회 설치 등 대전교육청의 청렴도 개선 의지 등이 돋보였다”면서도 “공약들이 대부분 추상적이고 선언적이어서 실천가능성이나 구체성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설동호 후보는 유·초·중·고·대학 연계 교육, 코딩교육, 고교학점제 인프라 구축 등의 공약을 내놨다. 또 교원 업무 감축을 위해 공문서 총량제와 교육활동 보호 종합상황실 설치·운영 등도 공약했다. 검증위원회는 “각 분야의 공약을 포괄적으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교부금·지방교육비 확대 등을 통한 지속가능 교육예산 확보’나 ‘돌봄전담사 100% 정원 확보’ 등의 공약에 대해서는 “교육감의 노력만으로 실현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 “대전에듀힐링진흥원 건립, 대전청소년안전체험센터 설치 등도 재원조달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교육감 공약 검증·평가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은 교육 전문가 11명으로 ‘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위원장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꾸려 각 후보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집 내용을 중심으로 공약을 평가했다. 평가 항목은 크게 5개로 ▲학생(학생안전·복지·인권) ▲교육 활동 및 교육의 질(교육과정, 진로교육, 진학 과정 및 지도) ▲교원 정책(교사 전문성 함양, 교원 청렴도, 교원 수급) ▲교육 복지 및 격차 해소(사교육비 경감, 지역 격차 해소, 유아 보육) ▲학교 제도 및 교육행정 체제(학교 자율성, 학부모 참여, 학교 선택)로 나눠 진행했다.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들이 얼마나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지, 타당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참신한지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또 각 후보 캠프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출한 일부 후보의 자료들은 평가에 반영했다. 지역별로 위원 3명씩 맡아 주도적으로 평가한 뒤 나머지 위원들과 함께 토론하며 상호 검증 과정을 거쳤다. 각 위원들은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의 교육감 공약은 평가하지 않도록 해 공정성을 확보했다. ☞평가 위원 명단 :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위원장·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 위한국민연합 명예대표), 강소연 연세대 교수(前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 김성열 경남대 교수(前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성균관대 대학혁신과공유센터장), 이성국 대구동부고 교장, 임병욱 서울인창고 교장, 조효완 광운대 교수(입학사정관협회장), 주현준 대구교대 교수, 차성현 전남대 교수, 함승환 한양대 교수
  • [시·도 교육감 후보 공약 평가-광주]“진보 3인의 격돌 장휘국은 통일 교육, 이정선은 지역 연계 교육, 최영태는 권한 분산이 눈에 띄어”

    [시·도 교육감 후보 공약 평가-광주]“진보 3인의 격돌 장휘국은 통일 교육, 이정선은 지역 연계 교육, 최영태는 권한 분산이 눈에 띄어”

    ‘현직 교육감의 수성이냐, 도전자의 역전이냐’후보 3명(이정선·장휘국·최영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 순) 모두 진보 성향인 광주 교육감 선거 구도는 이렇게 요약된다. 장휘국 후보는 2010년 첫 직선제 광주교육감이 됐고, 2014년 재선을 거쳐 이번 선거에서 3선을 노리고 있다. 장휘국 후보가 불참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 경선을 거쳐 뽑힌 최영태 후보(전남대 교수)는 ‘진보 단일후보’를 표방하고 있고, 이정선 후보(전 광주교대 총장)는 독자 출마했다. 지난 6일 KBS·MBC·SBS·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장휘국(28.5%), 이정선(15.8%), 최영태(11.7%) 후보 순으로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른다’고 답한 부동층이 44.0%로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이다. 서울신문의 ‘2018 시·도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는 “각 후보별로 관심사에 대한 공약이 달랐지만 대체적으로 구체성이 떨어지고 교육에 대한 근본적 고민보다는 외연적 공약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장휘국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 건립, 광주학생문화예술체험센터 건립, 통일시대에 대비한 평화통일교육 시행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검증위원회는 장 후보 공약에 대해 “공약 전반적으로 공약 이행방안의 구체성이 결여 돼 있다”면서 “또 대학입시제도 전면 개편은 교육부 등과의 논의 방안 없이 제시돼 교육감의 선거공약으로 적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정선 후보에 대해서는 “지역사회 연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교육까지 계획하고 있다는 점은 눈에 띈다”면서 “그러나 ‘광주시민교육지원청’과 기존의 교육지원청 간 역할 구분이 모호하다는 점 등 구체성 측면에서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최영태 후보의 공약은 교육행정기관과 학생에 방점을 두고 짜였으며, 교육청에서 교육지원청으로의 권한 분산 의도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검증위원회는 다만 “특성화고등학교와 진로직업교육에 관한 혁신이 계획된 반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일반고등학교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아쉽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교육감 공약 검증·평가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은 교육 전문가 11명으로 ‘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위원장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꾸려 각 후보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집 내용을 중심으로 공약을 평가했다. 평가 항목은 크게 5개로 ▲학생(학생안전·복지·인권) ▲교육 활동 및 교육의 질(교육과정, 진로교육, 진학 과정 및 지도) ▲교원 정책(교사 전문성 함양, 교원 청렴도, 교원 수급) ▲교육 복지 및 격차 해소(사교육비 경감, 지역 격차 해소, 유아 보육) ▲학교 제도 및 교육행정 체제(학교 자율성, 학부모 참여, 학교 선택)로 나눠 진행했다.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들이 얼마나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지, 타당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참신한지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또 각 후보 캠프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출한 일부 후보의 자료들은 평가에 반영했다. 지역별로 위원 3명씩 맡아 주도적으로 평가한 뒤 나머지 위원들과 함께 토론하며 상호 검증 과정을 거쳤다. 각 위원들은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의 교육감 공약은 평가하지 않도록 해 공정성을 확보했다. ☞평가 위원 명단 :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위원장·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 위한국민연합 명예대표), 강소연 연세대 교수(前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 김성열 경남대 교수(前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성균관대 대학혁신과공유센터장), 이성국 대구동부고 교장, 임병욱 서울인창고 교장, 조효완 광운대 교수(입학사정관협회장), 주현준 대구교대 교수, 차성현 전남대 교수, 함승환 한양대 교수
  • [시·도 교육감 후보 공약 평가-부산]“김석준은 학생 복지·안전, 김성진은 교육 불균형 해소 강조”

    [시·도 교육감 후보 공약 평가-부산]“김석준은 학생 복지·안전, 김성진은 교육 불균형 해소 강조”

    부산교육감 선거는 함진홍(중도)·박효석(중도)·김성진(보수)·김석준(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록순) 등 후보 4명이 출마했다. 일단 여론 조사에서는 현직 교육감인 김석준 후보가 가장 앞서 있고 보수 단일후보로 나선 김성진 후보와 중도를 표방한 고교 교사 출신 함진홍 후보, 박효석 전 아시아공동체학교 교장이 뒤를 쫒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6일 KBS·MBC·SBS·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김석준 후보가 27.8%로 지지율 선두를 달렸고, 김성진·함진홍·박효석 후보는 각각 7.6%, 4.4%, 2.9%를 기록했다.서울신문의 ‘2018 시·도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는 김석준 후보의 공약에 대해 “학생복지와 안전, 격차 해소 등을 강조한 반면 교육과정이나 학교·교육행정 제도에 대해서는 다소 부족해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성진 후보는 학생복지와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한 공약을 상대적으로 많이 제시했지만 구체적 공약 이행 방안 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석준 후보가 내세운 드론 및 가상현실(VR)등을 교육할 수 있는 ‘미래교육센터’ 설립 공약에 대해 한 위원은 “건립 목적은 타당하나 외형적 변화에 집중해 교육과정이나 교실수업개선 등 실질적 내실을 다지는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성진 후보의 교원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교육공무직원 추가 배치 및 보고 공문 발급 축소 공약은 “선관위 제출 공약집만 봐서는 구체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함진홍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학생을 (공약)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면서 “그러나 조식제공을 위한 급식 비용이나 보조교사 채용 등은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선관위 제출 공약집에 보이지 않아 실현가능성을 따지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박효석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공동체와 개방적 행정체제를 지향했지만 공약의 내용과 성격에 맞는 재원조달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교육감 공약 검증·평가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은 교육 전문가 11명으로 ‘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위원장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꾸려 각 후보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집 내용을 중심으로 공약을 평가했다. 평가 항목은 크게 5개로 ▲학생(학생안전·복지·인권) ▲교육 활동 및 교육의 질(교육과정, 진로교육, 진학 과정 및 지도) ▲교원 정책(교사 전문성 함양, 교원 청렴도, 교원 수급) ▲교육 복지 및 격차 해소(사교육비 경감, 지역 격차 해소, 유아 보육) ▲학교 제도 및 교육행정 체제(학교 자율성, 학부모 참여, 학교 선택)로 나눠 진행했다.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들이 얼마나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지, 타당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참신한지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또 각 후보 캠프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출한 일부 후보의 자료들은 평가에 반영했다. 지역별로 위원 3명씩 맡아 주도적으로 평가한 뒤 나머지 위원들과 함께 토론하며 상호 검증 과정을 거쳤다. 각 위원들은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의 교육감 공약은 평가하지 않도록 해 공정성을 확보했다. ☞평가 위원 명단 :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위원장·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 위한국민연합 명예대표), 강소연 연세대 교수(前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 김성열 경남대 교수(前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성균관대 대학혁신과공유센터장), 이성국 대구동부고 교장, 임병욱 서울인창고 교장, 조효완 광운대 교수(입학사정관협회장), 주현준 대구교대 교수, 차성현 전남대 교수, 함승환 한양대 교수
  • [시·도 교육감 후보 공약평가-대구]교육열 높은 대구, “김사열 자치, 강은희는 미래, 홍덕률은 교사의 질 향상에 주목”

    [시·도 교육감 후보 공약평가-대구]교육열 높은 대구, “김사열 자치, 강은희는 미래, 홍덕률은 교사의 질 향상에 주목”

    서울 못지 않은 교육열로 유명한 대구에서는 후보 3명이 교육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김사열 후보(전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 1순위 선정자)와 강은희 후보(전 여성가족부 장관), 홍덕률 후보(전 대구대 총장)로 거물급 경력자끼리 붙었다. 지난 6일 KBS·MBC·SBS·한국리서치가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강은희 후보의 지지율이 17.7%, 김사열 후보 15.5%, 홍덕률 후보 9.5% 순이었고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후보 자체를 모르는 부동층이 절반을 넘었다.서울신문의 ‘2018 시·도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는 “대구 후보자들은 타 지역과 비교해 공약 완성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김사열 후보는 교육감이 다루는 대부분 영역을 포괄적으로 공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공약의 구체성과 실효성도 높아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자율과 자치 교육’을 강조하며 단위학교에 대한 규제·감독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한 점이나 과학기술 활성화를 주요 공약에 넣은 점이 눈에 띄었다. 보수 성향 강은희 후보는 ‘미래사회’와 ‘4차 산업혁명’을 강조했다. 검증위의 한 위원은 “장관과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관련 정보를 많이 접한 것 같다”고 평했다. “공약의 구체성은 다소 아쉽지만 미래에 대해 가장 강조한 후보”라는 의견이 많았다. 미래 교육 연구를 위해 교육 전문직,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싱크탱크인 ‘대구미래교육정책연구소’를 만들겠다고 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특수교육원과 장애인직업특성화고 등을 설립해 특수 교육을 강화하고, 기초학력부진 학생을 돕기 위한 ‘1학급 2교사’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한 것으로 볼 때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다만,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위한 약속은 눈에 띄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덕률 후보도 공약 내용이 비교적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검증위원들은 교사의 질을 끌어올리고, 교권이 존경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공약들이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한 검증 위원은 “교사 연수를 현장 소규모 단위로 진행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은 재밌고, 효과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공약의 구체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교육감 공약 검증·평가 어떻게 했나 서울신문은 교육 전문가 11명으로 ‘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위원장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꾸려 각 후보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집 내용을 중심으로 공약을 평가했다. 평가 항목은 크게 5개로 ▲학생(학생안전·복지·인권) ▲교육 활동 및 교육의 질(교육과정, 진로교육, 진학 과정 및 지도) ▲교원 정책(교사 전문성 함양, 교원 청렴도, 교원 수급) ▲교육 복지 및 격차 해소(사교육비 경감, 지역 격차 해소, 유아 보육) ▲학교 제도 및 교육행정 체제(학교 자율성, 학부모 참여, 학교 선택)로 나눠 진행했다.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들이 얼마나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지, 타당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참신한지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또 각 후보 캠프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출한 일부 후보의 자료들은 평가에 반영했다. 지역별로 위원 3명씩 맡아 주도적으로 평가한 뒤 나머지 위원들과 함께 토론하며 상호 검증 과정을 거쳤다. 각 위원들은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의 교육감 공약은 평가하지 않도록 해 공정성을 확보했다. ☞평가 위원 명단 :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위원장·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 위한국민연합 명예대표), 강소연 연세대 교수(前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 김성열 경남대 교수(前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성균관대 대학혁신과공유센터장), 이성국 대구동부고 교장, 임병욱 서울인창고 교장, 조효완 광운대 교수(입학사정관협회장), 주현준 대구교대 교수, 차성현 전남대 교수, 함승환 한양대 교수
  •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삶의 질 개선과 재난 극복에 활용되는 과학기술

    [김상선의 함께하는 세상] 삶의 질 개선과 재난 극복에 활용되는 과학기술

    국민의 삶의 질(Quality of Life) 향상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과학기술 기반 국민생활(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고 국민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국민생활 연구에 착수했다. 올해는 우선 대국민 설문조사와 전문가 간담회를 거쳐 ‘재활용 필요 없이 자연 분해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 개발’과 ‘소비자들이 먹거리 내 유해물질 포함 여부를 간편하게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선정해 수요자가 직접 참여하는 리빙랩(Living Lab)을 통한 실증 단계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산하 25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먹거리 안전, 사이버 보안, 고령과 안전, 지진, 태풍과 집중호우, 환경성 유해인자, 화재안전, 미세먼지, 화학물질 공포증 등 국민 안전과 관련한 현안을 다루기 위한 국민생활안전포럼을 개최하고 있고, 한국과총 역시 국민생활과학포럼을 개최하고 국민 건강, 재난·재해, 안전, 환경 등 국민생활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을 모색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과학기술계의 이런 움직임은 때늦은 감은 있지만 바람직하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는 이런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사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국가 경쟁력 제고’와 함께 ‘삶의 질 제고’를 국가 과학기술 지원의 주된 목표로 설정하고 실천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왜 이제야 이런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일까.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 국가과학기술사업은 1982년에 130억원 규모로 특정 연구개발 사업부터 시작됐다. 연구비는 적고 지원해야 할 곳이 많았다. 그래서 우선 정밀화학, 생명공학, 신소재, 반도체, 기계류·부품·소재 국산화에 집중하고 에너지 절약 등을 통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로 국가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할 수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삶의 질을 위한 국가 연구개발까지 지원할 여력이 없었다. 덕분에 우리나라는 과학기술 황무지 상태에서 시작해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반도체, 컴퓨터, 디스플레이, 통신, 정밀화학, 에너지, 기계·소재, 첨단생산기술 등은 물론 우주, 항공, 해양, 핵융합 분야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과학기술을 둘러싼 여건도 많이 변화했다. 기업 연구소가 4만여개로 늘었고, 국가 연구개발 예산 역시 20조원 규모로 확대됐다. 기업 부문과의 적정한 역할 분담 아래 정부·공공 부문의 역할이 어느 정도 제자리를 잡아 갈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더이상 빠른 추격자 전략이 통하지 않게 된 이상 우리만의 기초·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해야 할 것이며, 민간 부문이 담당하기 어려운 대형 복합연구, 공공복지 관련 연구, 그리고 삶의 질 제고와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편리하고, 안전하고, 풍요롭고,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는 최근의 추세를 잘 반영하는 길이기도 하다. 과학기술혁신본부에서도 마침 4차 산업혁명의 등장과 삶의 질 향상 요구 증대 등 새로운 환경 변화를 반영해 발전된 ‘국가혁신모델(National Innovation System) 2.0’을 통해 삶의 질, 국민 참여 등 기존에 미흡하게 다루었던 부문을 보완하고 지역 균형발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공공(연)의 역할도 중시할 것으로 알려지는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한 가지 유념할 점은 여전히 제조업 경쟁력 강화 등 경제성장을 위한 과학기술 지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삶의 질 제고와 사회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한 나머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소홀히 하거나 비중을 축소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기초·원천 연구와 달리 삶의 질 향상 및 사회문제 해결 연구는 비교적 목표가 뚜렷한 점을 감안해 이에 적절한 연구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 앞으로도 국가 과학기술 지원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부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며,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속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는 OECD 국가 중 하위권을 맴도는 우리나라 삶의 질 지수 역시 한 단계 점프할 것이다.
  • 지역·분야·현장 안배… 교육전문가 11명 ‘유리알 검증’

    서울신문은 6·13 지방선거 시·도 교육감 후보들의 공약을 정밀 검증하기 위해 교육 전문가 11명으로 ‘선거공약 검증위원회’(위원장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꾸렸다. 선거가 치러지는 17개 지역 중 학생·학교 수가 많거나 교육 관심도가 높은 시·도 8곳(서울·경기·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을 분석, 평가했다. 평가는 각 후보자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집 내용을 중심으로 했다. 평가 항목은 크게 5개로 ▲학생(학생안전·복지·인권) ▲교육 활동 및 교육의 질(교육과정, 진로교육, 진학 과정 및 지도) ▲교원 정책(교사 전문성 함양, 교원 청렴도, 교원 수급) ▲교육 복지 및 격차 해소(사교육비 경감, 지역 격차 해소, 유아 보육) ▲학교 제도 및 교육행정 체제(학교 자율성, 학부모 참여, 학교 선택)로 나눠 진행했다.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들이 얼마나 실현 가능하고 구체적인지, 타당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참신한지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또 각 후보 캠프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출한 일부 후보의 자료들은 평가에 반영했다. 지역별로 위원 3명씩 맡아 주도적으로 평가한 뒤 나머지 위원들과 함께 토론하며 상호 검증 과정을 거쳤다. 각 위원들은 자신이 활동하는 지역의 교육감 공약은 평가하지 않도록 해 공정성을 확보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신문 시도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 명단 위원장: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 위한국민연합 명예대표) 위원: 강소연 연세대 교수(前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 김성열 경남대 교수(前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성균관대 대학혁신과공유센터장), 이성국 대구동부고 교장, 임병욱 서울인창고 교장, 조효완 광운대 교수(입학사정관협회장), 주현준 대구교대 교수, 차성현 전남대 교수, 함승환 한양대 교수
  • 외고·자사고 3색 공약… “일반고 전환” “추첨제” “선택제 확대”

    외고·자사고 3색 공약… “일반고 전환” “추첨제” “선택제 확대”

    年 10조 예산·5만명 인사권 쥔 수장/직선제 이후 2명 중도 사퇴 ‘오명’/허수 없는 세 후보, 공약 두루 갖춰/조희연, 연속성 있지만 참신성 덜해/조영달, 중도 지향하나 구체성 적어/박선영, 가치 충돌로 일괄성은 부족/미세먼지·친환경 급식 공약은 공통‘한 해 예산 10조원, 교원 인사권 5만명으로 서울 교육을 좌우하는 교육 수장.’ 서울 교육감은 17개 시·도 교육감 중 가장 상징성 있는 자리다. 서울 교육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부총리를 겸하는 교육부 장관과도 뜻이 맞지 않으면 언제든 맞설 수 있다. ‘독이 든 성배’이기도 하다. 시민들이 교육감을 직접 뽑은 2008년 이후 서울 교육감이 된 4명은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형사처분받았고, 이 중 2명(공정택·곽노현 전 교육감)은 임기 도중 물러났다. 오는 13일 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 교육감 후보는 모두 3명. 직선제 이후 처음 진보(조희연)와 중도(조영달), 보수(박선영) 후보가 각 1명씩 나섰다. 현직 교육감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전직 국회의원 등 화려한 이력의 대결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은 국내 최고의 교육 전문가 11명으로 ‘2018 시·도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위원장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꾸려 서울 교육감 3명의 공약을 분석·평가했다. 평가 위원들은 “‘허수’로 볼 인물은 없으며 학생, 교육의 질, 학교 제도 등 영역별로 두루 공약을 짰다”면서도 “후보별로 구체성이나 일관성, 혁신성, 실천 가능성 등에서는 차이를 보였다”고 평가했다.후보 3명의 ‘전선’(戰線)이 가장 뚜렷한 공약 분야는 학교 선택권이다. 현재 면접 등 시험을 봐 성적 우수 학생 중심으로 뽑는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 등을 유지하거나 확대할지, 또는 일반고로 전환할지 입장이 갈린다. 조희연 후보는 “자사고와 외고, 국제중을 일반학교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학교들이 성적 좋은 학생을 빨아들여 일반학교와의 교육 격차가 심해졌다는 등의 이유다. 반면 박선영 후보는 자사고·외고를 그대로 유지할 뿐 아니라 학생들이 서울 전 지역 중·고교의 학교를 선택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조영달 후보는 외고·자사고는 없애지 않되 학생 선발을 추점제 등으로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는 교육부가 가졌던 자사고·외고 폐지 권한을 시·도 교육청에 완전 이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누가 당선되든 서울의 외고·자사고 입지는 변할 전망이다. ●혁신학교도 진보·보수·중도 세 갈래 진보 교육감의 상징 정책인 ‘혁신학교’를 두고도 입장 차가 뚜렷하다. 혁신학교는 학교가 수업·평가 등에 주도권을 가지고 학생 참여형 교육을 하는 곳인데 서울 초·중·고교 168곳(2017년 기준)이 지정됐다. ‘시대 변화에 적응한 학교’, ‘학업 성적 떨어지는 비선호 학교’라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 박 후보는 혁신 학교 폐 지 입장이다. 조영달 후보는 혁신학교의 추가 지정을 멈추고, 그동안 성과를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조희연 후보는 혁신학교의 질을 개선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았다. 교사들이 관심 두는 교원 정책도 후보별 차이가 있다. 15년차 이상 평교사에게 기회를 주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가 대표적이다. 박선영 후보는 무자격 교장을 양산할 수 있다며 이 제도를 반대한다. 반면 조희연 후보는 교장 공모제를 확대해 학교 안 수직적 문화를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조영달 후보는 “교육부 출신 관료가 도맡던 부교육감직을 교사 출신에게도 기회를 주겠다”는 교원 정책을 공약했다. ●공교육 책임의지 공감… 방법론은 각각 평가위원회는 박선영·조희연 후보에 대해 “두 후보의 교육 철학은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교육이 다루는 대부분 영역에 걸쳐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조영달 후보는 포괄적인 정책 공약을 내놨을 뿐 구체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평가받았다. 다만 중도 후보답게 이념·진영 논리를 벗어난 교육을 강조하며 사회합의기구인 ‘서울교육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한 점은 특징적이었다. 박 후보는 상대적으로 학생 안전·복지 등 학생 공약을 많이 내놨고 조희연 후보는 교육에서의 정의, 미래를 강조하는 공약이 여럿이었다. 한 위원은 “박 후보 공약이 각각은 타당성이 있지만, 공약끼리 가치가 충돌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위주인 정시 전형 확대를 주장하면서 수시 전형과 잘 맞는 학교 다양성 정책을 추진하는 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조희연 후보에 대해서는 “현직 교육감으로서 공약을 세련되게 짰다”면서도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다 현재 추진 중인 정책을 많이 언급해 참신성이 덜하다”고 말했다. 후보 3명 모두 “공교육이 아이들의 학력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보수인 박 후보는 학업 수준이 높은 학생들을 더욱 키워 주는 수월성 교육도 강조했다면, 조희연 후보는 기초학력 보장에 주안점을 뒀다는 점이 차이였다. 조영달 후보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가정교사’를 만들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 학습처방’을 내려주겠다고 아이디어를 내놨다. 워킹맘을 중심으로 불만이 컸던 ‘녹색 어머니회’(초교 부모가 등·하교 교통 지도를 하는 활동) 부담을 줄이겠다는 공약은 조희연 후보와 박 후보가 모두 내놨다. 평가단은 “학교 교실에 공기청정기 설치 등 미세먼지 공약이나 친환경 급식 등 급식의 질 끌어올리기는 후보 3명이 모두 내놔 누가 당선되든 현장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은솔 인턴기자(성균관대 교육학) ■ 서울신문 시도교육감 선거공약 검증위원회 명단 위원장: 민경찬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 위한국민연합 명예대표) 위원: 강소연 연세대 교수(前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회장), 김성열 경남대 교수(前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성균관대 대학혁신과공유센터장), 이성국 대구동부고 교장, 임병욱 서울인창고 교장, 조효완 광운대 교수(입학사정관협회장), 주현준 대구교대 교수, 차성현 전남대 교수, 함승환 한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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